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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크데이 논란’ 정용진 고발인 조사…경찰, 재배당 하루 만에 수사 착수

    ‘탱크데이 논란’ 정용진 고발인 조사…경찰, 재배당 하루 만에 수사 착수

    경찰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 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마포청사로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SCK컴퍼니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텀블러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해 민주화운동 유족과 광주시민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정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최대 주주로서 이번 프로모션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됐다가 같은 날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재배당됐다. 경찰은 재배당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강남서는 오는 2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재배당 직후 일정이 앞당겨졌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텀블러 홍보 행사를 진행하며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화 탄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회장은 손 전 대표와 담당 임원을 경질하고 지난 1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 대전MBC 후보자 토론회, 김태흠 ‘모두발언’ 누락 논란

    대전MBC 후보자 토론회, 김태흠 ‘모두발언’ 누락 논란

    김 후보 “선거 공정성 훼손 중대 사안”대전MBC “편집 실수, 의도 없어”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충남도지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이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김 후보 측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 공작이 의심된다”며 항의방문에 이어 관련 제작진을 경찰에 고발했다. 대전MBC는 토론 송출 과정에서 생긴 사고에 대해 김 후보 캠프와 시청자에게 사과하며 “단순 실수 이외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여명 상근대변인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박수현 민주당 후보 모두발언은 그대로 내보내면서, 김 후보의 모두발언은 통째로 삭제했다”며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편집이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방송사가 자의적으로 특정 후보의 메시지를 편집하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다면, 이는 명백히 공정 언론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는 어떤 기준과 어떤 의도로 김 후보의 발언을 통째로 빼버렸는지 즉각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캠프는 이번 사안을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대전MBC를 항의 방문했다. 도당은 이날 토론회 제작진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충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강승규 도당위원장은 “민주당 박 후보의 발언은 그대로 송출하면서 김 후보의 핵심적인 모두발언 1분은 통째로 가위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대전MBC는 단순한 기술적 사고라고 변명하지만, 선거 토론은 원테이크로 송출하는 것이 법이자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 이어 유독 국민의힘 후보들의 발언만 교묘하게 잘려 나가는 것을 어느 국민이 실수로 믿겠느냐”며 “선거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이번 일에 대해 끝까지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대전MBC는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녹화 과정에서 생긴 NG 컷 1개를 후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방송 송출 전 이런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연출자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인지 즉시 김 후보 캠프와 후보 본인에게 유선상으로 소상히 전후 사정을 설명했으며, 단순 실수 이외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며 “즉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한편,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불편부당하고 공명한 선거 보도와 방송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 국힘 선거운동원, 대구서 길거리 유세 중 폭행 당해…경찰 수사

    국힘 선거운동원, 대구서 길거리 유세 중 폭행 당해…경찰 수사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대구 수성구의원의 선거운동원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쯤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인근에서 박새롬 국민의힘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 측 선거운동원 A(60대)씨가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A씨는 다른 선거운동원들과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욕설을 하며 다가와 머리로 들이받았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입술이 찢어지고 턱 부위가 부어오르는 부상을 입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원에 대한 폭행은 단순한 개인을 향한 폭력이 아니라 선거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불의한 폭력 앞에 절대 위축되거나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콘돔 몰래 빼면 범죄”…연구진이 찾은 남성들의 ‘위험 신호’ [라이프+]

    “콘돔 몰래 빼면 범죄”…연구진이 찾은 남성들의 ‘위험 신호’ [라이프+]

    성관계 중 상대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는 행위는 흔히 ‘스텔싱’으로 불린다. 말 그대로 몰래 한다는 뜻이지만, 법적으로는 가벼운 장난이나 성관계 중 벌어진 돌발 행동으로 볼 수 없다. 상대가 콘돔 사용을 전제로 성관계에 동의했다면 동의 없이 콘돔을 빼거나 훼손하는 순간 그 동의의 조건이 깨지기 때문이다. 호주 선샤인코스트대(UniSC) 연구진은 이 행위를 ‘비동의 콘돔 제거’(NCCR)로 규정하고 상대의 신체적·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폭력의 한 형태로 봤다. 연구진은 호주 남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권리의식이 강한 남성일수록 성관계 중 상대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려는 의도나 흥분을 보일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12일 범죄심리와 법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 ‘사이콜로지, 크라임 앤 로’(Psychology, Crime & Law)에 온라인 게재됐다. 호주 일간 쿠리어메일과 의학 전문 매체 뉴스메디컬 등은 지난 20일 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몰래 뺐다”가 아니라 범죄…동의 조건 깨는 행위 스텔싱은 콘돔을 사용하기로 한 약속을 성관계 도중 일방적으로 바꾸는 행위다. 핵심은 ‘콘돔을 썼느냐’가 아니라 ‘그 조건에 동의했느냐’다. 콘돔 사용을 전제로 한 동의는 콘돔 없는 성관계에 대한 동의가 아니며 상대 몰래 이를 바꾸는 행위는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성폭력 또는 성범죄로 다뤄지고 있다. 호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스텔싱을 명시적으로 범죄화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연구진이 있는 퀸즐랜드주 역시 동의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상대 동의 없는 콘돔 제거를 범죄로 규정했다. 영국에서는 2024년 처벌 사례도 나왔다. 런던 브릭스턴의 가이 무켄디는 성관계 중 피해자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한 혐의로 같은 해 6월 징역 4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영국 경찰은 이를 “강간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피해도 단순하지 않다. 원치 않는 임신과 성병 감염 위험뿐 아니라 배신감, 수치심, 불안 등 장기적인 정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행위가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리의식·징벌성…연구진이 지목한 위험 신호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요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권리의식이다. 자신에게는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여기거나 자신의 욕구가 상대의 동의보다 우선한다고 믿는 태도다. 이런 성향이 강한 남성일수록 비동의 콘돔 제거에 대한 의도나 흥분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 다른 요인은 징벌성이다. 상대가 자신의 기대에 따르지 않거나 거절했을 때 이를 벌주려는 식의 심리다. 연구진은 일부 남성이 비동의 콘돔 제거를 상대에 대한 보복이나 통제 수단처럼 인식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반대로 콘돔을 제대로 사용하고 성관계 상황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남성은 이런 행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점이 성교육과 동의 교육, 콘돔 사용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봤다. 표본 작지만 예방 단서…확대 해석은 주의 다만 이번 연구는 호주 남성 106명을 대상으로 한 탐색적 연구다. 특정 성향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도 이번 결과를 비동의 콘돔 제거를 이해하기 위한 초기 단서로 보고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스텔싱을 단순한 ‘나쁜 매너’나 ‘성관계 중 실수’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상대의 동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는 행위는 동의의 조건을 깨는 것이며 피해자의 건강과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성폭력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권리의식과 징벌성 같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하면 예방 교육과 상담, 임상 개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성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행위 자체가 아니라 동의의 범위다. 콘돔을 사용하기로 한 동의는 끝까지 지켜져야 하며 이를 몰래 바꾸는 순간 동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 [기고] 광화문 한글 현판, 보존 넘어 계승으로

    [기고] 광화문 한글 현판, 보존 넘어 계승으로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더하는 문제를 두고 여기저기서 목소리가 들린다. 광화문의 현판을 한글로 할지, 한자로 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한글 현판 논쟁은 현재 3층 누각에 설치된 한자 현판을 그대로 두고 2층 누각에 한글 현판을 추가하는, 일종의 절충안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광화문에는 한자 현판이 걸렸던 때도 있고, 한글 현판이 걸렸던 시기도 있다. 한국전쟁 중 목조 문루가 불타 석축만 남은 광화문을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했는데, 이때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을 달았다. 이 한글 현판은 2006년 콘크리트 광화문이 철거되기 전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이후 2010년 광화문은 목조로 다시 복원되는데, 이때 다시 한자 현판을 걸게 된다. 그 이후에도 광화문 현판은 원형과 다르다 해서 글자 색을 바꿔 다시 만들기도 했고, 한글 현판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건축문화유산의 현판을 두고 교체하거나 추가하자는 논의가 벌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3조는 “문화유산의 보존ㆍ관리 및 활용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통 건축물에서 현판은 건축물을 구성하는 일부로 원형 보존의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유독 광화문의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는 데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광화문의 가치가 건축물의 원형에 대한 충실함에서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광화문은 이건과 화재, 그리고 두 번의 재건을 거치며 원형으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국보인 경복궁 근정전의 현판을 한글로 교체하자는 주장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원형 손상의 피해가 한글 현판을 추가해서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광화문은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의 일부로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임에 분명하지만, 그 목조 구조물 자체는 지어진 지 20년이 채 지나지 않은 복원물이다. 이는 부재 하나하나를 보존해야 하는 수백년 된 건축물과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 둘째, 광화문은 과거의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중요한 상징 공간의 일부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 역할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광화문광장 구성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광화문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정치적 사건이 일어난 공간이었으며, 최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같은 문화 행사의 무대로도 사용되고 있다. 광화문이 이러한 현대적 사건의 배경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광화문을 고정된 보존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넘어 현재 우리 도시 공간의 일부로 인식한다면, 현판에 관한 논의의 폭은 한층 열릴 것이다. 더구나 우리 전통 유산 가운데는 하나의 건물에 두 개 이상의 현판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금산사 미륵전은 층별로 다른 현판을 가졌으며, 통도사 대웅전은 방향별로 다른 현판을 가졌다. 궁궐 내 전각 중에도 창경궁 통명전과 덕수궁 석어당과 같이 건물 외부와 내부에 각각 다른 현판을 가진 사례도 있다. 광화문의 한글 현판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건축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광화문이 오늘날 가지는 의미 역시 논의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동민 단국대 건축학부 부교수
  • 경찰 “김수현, 미성년 교제 허위… 故 김새론 음성·카톡 AI 조작”

    경찰 “김수현, 미성년 교제 허위… 故 김새론 음성·카톡 AI 조작”

    배우 김수현이 동료 배우였던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의 주장에 대해 경찰이 허위인 것으로 결론내렸다. 특히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고인의 음성 등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지난 14일 제출한 김 대표 구속영장 신청서를 보면, 경찰은 “피의자(김 대표)는 김수현과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배포했다”고 적었다. 우선 김 대표가 두 사람의 교제 증거로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은 조작된 것으로 봤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유족 측으로부터 고인이 2016년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 대화한 카카오톡 캡처본을 11장 전송받은 뒤 대화 상대방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고 프로필 사진을 삽입하는 등 총 7곳을 편집·조작했다. 고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 역시 AI를 활용해 조작된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기자회견을 열어 음성 파일을 재생하며 “고인이 중학교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녹취 파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현 측이 제보자에게 40억원을 줄 테니 녹취 파일을 넘기라고 회유했는데 제보자가 이를 거절하자 괴한 2명을 보내 제보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했다”고 발언했는데, 경찰은 이 역시 허위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김수현이 김새론의 자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설거지하는 모습의 사진은 2020년에 촬영된 것으로, 미성년자 시절 교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데도 이를 공개해 김수현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증거인멸의 우려 ▲고소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들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19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물 반포 등)·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삼전 근소세 최소 10조 전망… 재정당국 뜻밖의 ‘세수 특수’

    삼전 근소세 최소 10조 전망… 재정당국 뜻밖의 ‘세수 특수’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잠정 합의안’ 도출 소식에 재정·과세당국이 내심 반색하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1인당 최대 6억원의 성과급에 붙는 ‘근로소득세’(근소세) 때문이다. 이번 노사 합의로 인해 추가로 걷힐 세수만 10조원이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회사가 사업성과의 10.5%로 마련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업 성과는 통상 ‘영업이익’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약 31조 50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된다. 이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더하면 1인당 성과급은 최대 6억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21일 “자사주로 지급되는 성과급에 붙는 근소세도 원천징수된다”고 설명했다. 세금을 미리 떼고 지급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연봉과 성과급 규모를 고려하면 세율은 35~40%(과세표준 8800만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으로 예상된다. 근소세수는 각종 공제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했을 때 약 10조~12조원 수준에 이른다. 국세청의 과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인 근로자(3인 가족 기준)가 6억원의 성과급을 받았을 때 결정세액은 기존 1274만원에서 2억 4719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만큼 세금도 급증하는 것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으로 새롭게 유입될 근로소득세는 최소 10조원”이라며 “연간 근로소득세 규모가 50조~6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근소세의 20% 증가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소세 수입은 2015년 27조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6~2019년 30조원대, 2020~2021년 40조원대, 2022~2023년 50조원대, 2024~2025년 60조원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영향으로 내년 근소세 수입은 80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교수는 “이번 세수 증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든 일시적 효과”라면서 “단기 세수 호황을 재정 여력 확대로 오인하고 지출을 늘리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광주시 “스타벅스‘탱크데이’ 단순 실수 아닌 사회적 중대재해”

    광주시 “스타벅스‘탱크데이’ 단순 실수 아닌 사회적 중대재해”

    광주시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와 관련해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한 사회적 중대재해”라며 “최종 책임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에게 있다”고 직격했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이 무산된 참담한 상황에서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특히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가 아닌 역사인식이 부재한 최고경영자가 유발한 사회적 중대재해로 인식한다”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노동자와 주주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쳤으며, 우리 사회의 기반인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중단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허위사실 유포만 처벌하는 현행 5·18특별법의 한계를 바로잡겠다”며 “최소 2020년 발의된 개정안 수준으로 부인과 비방, 왜곡, 날조까지를 포함하는 등 처벌의 대상과 수위를 대폭 강화할 것을 국회에 적극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정용진 회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민들의 분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날 강기정 시장의 지시에 따라 각종 행사 경품으로 스타벅스 상품권 등이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 한편, 2020년 발의된 ‘5·18특별법 개정안’은 현행 5·18특별법 제8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 조항을 ‘5·18민주화운동 부인·비방·왜곡·날조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금지’로 확대했다. 처벌 수위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 윤호중 “행안부, 스타벅스 같은 기업 상품 제공 안 한다”

    윤호중 “행안부, 스타벅스 같은 기업 상품 제공 안 한다”

    정부 부처 중 첫 상품 제공 중단 방침 李, 靑 회의서 “독버섯 뿌리 뽑아야” 경찰, 정용진·손정현 고발수사 착수 정용진 “사죄드린다”…책임자 해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데이’ 이벤트로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해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최근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올렸다. 정부 차원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상품 제공 중단 방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장관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 역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 장관은 “행안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은 그동안 각종 설문조사와 공모전, 국민참여 이벤트 등에 커피 교환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왔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안부의 조치에 많은 기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텀블러 프로모션 행사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5·18 민주화 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를 중단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과 담당 임원을 해임한 뒤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 그룹을 대표해 사죄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X에 “‘5·18 탱크 데이’ 이벤트라니,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도 5·18 민주화 운동 폄훼 사건을 거론하며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거듭 발언 수위를 높였다. 또 “과거를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과 책임이 뒤따르는 정의로운 통합이 중요하다”며 “국가폭력을 미화하고 피해자들을 조롱·모욕하는 독버섯들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행사로 고발당한 정용진 회장 등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정 회장과 손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고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이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탱크데이, ’책상에 탁‘ 문구는 5·18 민주화운동, 유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삼전 ‘역대급 성과급’에 내심 웃는 재정당국…근소세 최소 10조원 더 걷힌다

    삼전 ‘역대급 성과급’에 내심 웃는 재정당국…근소세 최소 10조원 더 걷힌다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잠정 합의안’ 도출 소식에 재정·과세당국이 내심 반색하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1인당 최대 6억원의 성과급에 붙는 ‘근로소득세’(근소세) 때문이다. 이번 노사 합의로 인해 추가로 걷힐 세수만 10조원이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회사가 사업성과의 10.5%로 마련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업 성과는 통상 ‘영업이익’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 안팎임을 고려하면 약 31조 50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된다. 이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더하면 1인당 성과급은 최대 6억원에 이른다. 국세청 관계자는 21일 “자사주로 지급되는 성과급에 붙는 근소세도 원천징수된다”고 설명했다. 세금을 미리 떼고 지급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연봉과 성과급 규모를 고려하면 세율은 35~40%(과세표준 8800만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으로 예상된다. 근소세수는 각종 공제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했을 때 약 10조~12조원 수준에 이른다. 국세청의 과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인 근로자(3인 가족 기준)가 6억원의 성과급을 받았을 때 결정세액은 기존 1274만원에서 2억 4719만원으로 20배 가까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액의 성과급을 받는 만큼 세금도 급증하는 것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으로 새롭게 유입될 근로소득세는 최소 10조원”이라며 “연간 근로소득세 규모가 50조~6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근소세의 20% 증가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소세 수입은 2015년 27조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6~2019년 30조원대, 2020~2021년 40조원대, 2022~2023년 50조원대, 2024~2025년 60조원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영향으로 내년 근소세 수입은 80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교수는 “이번 세수 증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든 일시적 효과”라면서 “단기 세수 호황을 재정 여력 확대로 오인하고 지출을 늘리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악산 등반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씨가 “인생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으로 가라”고 조언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인데, 박씨는 최근 제2의 관악산이라며 또 다른 명소를 추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는 박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의 사주와 관상, 궁합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씨는 “제2의 관악산이 될 만한 곳”이라며 대구 팔공산 갓바위와 남해 보리암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은 곳에서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 가는 만큼 그 공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음식물이나 쓰레기 정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 장비도 잘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관악산 추천 이후 관악산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 투기, 바위 낙서 등 심각한 자연 훼손 등이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박씨는 지난 1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운이 안 풀릴 때의 개운법’으로 관악산을 소개했다. 그는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 연주대에 가라”며 “관악산은 화기가 있고, 정기가 강하고, 에너지가 맑아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MZ세대들 사이에서 관악산은 ‘명당’으로 떠올랐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 해시태그와 함께 관악산 등반 인증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미어터진다”, “관악산 기 받으려고 왔다”, “여기가 서울 핫플이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시간가량 줄을 섰다는 후기도 있다. 그러나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몰상식한 등산 매너도 문제가 됐다. 바위 위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정상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 문제도 우려됐다. 해발 632.2m인 관악산은 산세가 험준한 바위산으로,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낙상이나 충돌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전년 동월(3909명)보다 41.2%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전체 입산객도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휴일을 맞아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집중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관악구청과 경찰·소방은 민관 합동 인파 관리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관계당국은 관악산 정상 연주대와 주요 등산로에서 오는 31일까지 주말·공휴일 다중인파 집중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 트럼프, 시진핑 뒤통수 치나…“대만 총통과 통화하겠다” 中 발칵 [핫이슈]

    트럼프, 시진핑 뒤통수 치나…“대만 총통과 통화하겠다” 中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미중 관계에 새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의 직접 통화가 이뤄지면, 미국이 1979년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한 이후 사실상 전례 없는 외교적 사건이 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특히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외국 정부가 대만을 독립된 정치 실체처럼 대우할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예고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린 셈이다. 대만은 즉각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측은 라이 총통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주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 만난 뒤 꺼낸 대만 카드 이번 발언은 시점상 더 민감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과 정상 접촉을 가진 뒤 대만 문제를 다시 꺼냈다.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폭발력이 큰 의제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정상 외교 직후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의 직접 대화를 예고한 셈이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는다. 다만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의 자위 능력을 지원해 왔다. 미국 의회도 대만 무기 판매와 안보 지원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 왔다. 반면 중국은 이를 내정 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접근법은 그동안 모호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대만 무기 판매와 압박 카드를 동시에 활용해 왔다. 이번 통화 예고 역시 대만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라이칭더 “대화 기회 있으면 응하겠다” 라이 총통도 대미 무기 구매 의지를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미국산 무기 구매를 계속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힘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로 대만의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의 반발 수위가 관건이다. 중국은 라이 총통을 ‘분리주의자’로 규정해 왔고, 대만 주변 군사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통화가 성사되면 미중 무역·안보 협상은 물론 대만해협 긴장까지 한꺼번에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거래를 강조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가장 민감한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그 카드가 대만이다. 시 주석과의 정상 외교 직후 나온 ‘대만 총통 통화’ 예고가 미중 관계를 다시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 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침묵한 MBC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강행

    아이유·변우석 사과했는데…침묵한 MBC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 강행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고증 오류 및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가운데 MBC가 ‘전편 몰아보기’ 편성을 예고했다. 21일 공개된 MBC ON 편성표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10분까지 연속 방송된다. 총 12회 전편이 약 14시간 40분 동안 이어지는 구성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대중들의 큰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속 왕위 즉위식 장면이 가장 큰 논란이었다.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 설정에도 왕이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에 예속됐을 때 쓰는 ‘천세’를 외쳐 조선 시대 제후국의 사대 예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주연배우 아이유, 변우석은 사과문을 올렸고, 박준화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도 고개 숙였다. 유지원 작가도 뒤늦게 MBC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반면 작품을 편성한 MBC는 현재까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장편 시리즈 부문 당선작이다. 방송사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MBC는 지난 2021년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당시 ‘뉴스데스크’ 등을 통해 “단 2회 만에 방송 폐지”, “시청자에게 혼쭐난 ‘조선구마사’”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내로남불”, “시청자 눈치 안 보네”, “기싸움 하는 건가” 등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 광주은행 ‘전남·광주 통합금고 지정 방식’ 전면 재검토 촉구

    광주은행 ‘전남·광주 통합금고 지정 방식’ 전면 재검토 촉구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수조 원대 통합 재정을 관리할 ‘통합금고’ 선정 방식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에 유리하게 작동해 온 기존 평가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광주은행 은 현행 금고 지정 평가 방식이 사실상 특정 기관에 구조적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NH농협은행 과 별도 법인인 지역농협(단위농협)의 실적을 합산해 평가하는 관행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금고 지정 심사 과정에서 배점 비중이 큰 ‘지점 수’와 ‘지역사회 기여도’ 항목을 평가할 때, 입찰 참여 기관인 농협은행뿐 아니라 지역농협 실적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농협은 독립된 자산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별도 법인이다. 경쟁 금융권에서는 “별개의 법인 실적을 하나로 묶어 평가하는 것은 애초부터 출발선이 다른 경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같은 관행이 금고 지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은행 측은 “금고 지정은 입찰에 참여한 금융기관 자체의 재무 건전성과 운영 능력, 지역 기여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독립 법인의 실적까지 포함하는 것은 형평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률적 논란 역시 적지 않다. 현행 ‘농업협동조합법’은 지역농협을 농협은행의 지점이나 하부 조직이 아닌 독립 법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농협의 자산과 사회공헌 실적을 농협은행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법인격 독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실제 사법부도 유사한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은 순천시 금고 지정 관련 소송에서 “지역농·축협과 농협중앙회는 별개 법인인 만큼, 지역농협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에 합산해 평가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금고 선정은 참여 금융기관의 실제 수행 역량과 책임 능력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한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금고 선정 기준 역시 새로운 행정 체제에 걸맞게 재설계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전라남도 1금고를 농협이 장기간 맡아오면서 일부에서는 금고 변경에 따른 이용 불편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본청 금고 지정 여부와 지역농협의 영업망·조합원 서비스는 별개로 운영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통합특별시 금고 선정은 기존 관행이나 특정 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통합 재정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전남·광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지역 금융 질서를 새롭게 설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금고 지정 기준 마련이 통합특별시 성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네타냐후, 이란전 휴전 뒤 공습 재개 준비 [핫이슈]

    트럼프 뒤통수 맞았나…네타냐후, 이란전 휴전 뒤 공습 재개 준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외교로 끝내려 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공습 재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은 우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제재 완화 등을 추가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을 더 무너뜨리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밤 이란 문제를 놓고 격앙된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종전 합의 추진에 강하게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절차를 옹호하며 맞섰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 활동을 폐기하고 역내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가능성을 낮게 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통화와 앞선 17일 통화에서도 이란이 어떤 합의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듭 제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합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이란이 협상에서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추가 공습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가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문제 결정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딱 경계선에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종전 협상, 네타냐후는 공습 재개론 이번 충돌의 핵심은 전쟁을 끝내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국내 여론도 좋지 않은 이란 전쟁을 외교적 합의로 마무리하려 한다. 미국은 이란과 우선 종전에 합의한 뒤 30일 동안 핵 문제와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을 추가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들어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이란 공습을 막기 위해 고위급 외교에 나섰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중재안에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공식화하는 의향서에 서명하고 이후 30일간 협상에 들어가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제재 완화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맞서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장 어려운 쟁점을 뒤로 미루는 양해각서 수준의 합의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이스라엘은 이런 방식이 이란에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으로 멈춘 대이란 폭격을 재개해 이란 정권의 핵·미사일 역량을 더 훼손해야 한다는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실히 제거하지 않은 종전안이 장기적 안보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다. WSJ는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명령하면 표적에는 이란의 경제적 고통을 키우기 위한 에너지·기반시설이 포함될 수 있다. 이스라엘도 공격에 가담할 수 있으며 표적 암살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공격을 명령하려다 걸프 국가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수용 가능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규모 공격을 즉각 진행할 준비를 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썼다. 이란은 확전 경고…호르무즈도 변수 이란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은 다시 공격받을 경우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전쟁을 역내 너머로 확대하겠다고 위협했다. 전쟁 기간 걸프 지역 공항과 에너지 시설도 공격을 받았다. 걸프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수출로 연결된 경제 생명선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란에 추가 격화를 피하기 위한 합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와 제재, 해협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란 핵 능력을 더 무너뜨리려는 이스라엘에도 시간이 많지 않다. 결국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목표가 완전히 같지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합의를 원한다. 동시에 전쟁 장기화가 미국 경제와 국내 정치에 주는 부담도 피하려 한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이 합의를 지킬 가능성 자체를 불신한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중단된 폭격을 재개해 이란 정권을 더 광범위하게 타격하길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종전을 추진하면, 이스라엘은 그 합의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야코프 아미드로르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모두 반출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해체하는 합의를 이뤄낸다면 이스라엘 관점에서는 좋은 합의”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쁜 합의라면 이스라엘은 그 이행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 뜻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스라엘은 공습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란 전쟁의 출구를 외교로 만들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의 강경론이라는 또 다른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 5·18 당일 등장한 ‘탱크’와 ‘책상에 탁’… 우연인가 의도인가

    5·18 당일 등장한 ‘탱크’와 ‘책상에 탁’… 우연인가 의도인가

    스타벅스 코리아가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가 역사 왜곡 및 특정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극우 커뮤니티의 은어를 차용한 의도적인 ‘상징 투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5월 18일 당일, 군사 진압의 상징인 ‘탱크’라는 단어를 내세운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홍보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공안 당국이 내놓은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분노를 키웠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제품은 ‘SS 시그니처 탱크 텀블러 503ml’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70여 종의 스테인리스 텀블러 중 유일하게 용량이 ‘503ml’로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 의구심을 더했다. 스타벅스 측은 “17온스(oz)를 ml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치(502.8ml)”라고 해명했으나, 굳이 5·18 당일 해당 제품을 이벤트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숫자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구체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이벤트에 사용된 숫자들에 정교하게 설계된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503’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주장하는 ‘5·18 가짜 유공자 503명설’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 번호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5·18 맥락에서는 가짜 유공자설을 유포하며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벤트 이미지 좌측 상단에 배치된 ‘별 7개’는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은어인 ‘7시’를, ‘21% 할인’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첫 집단 발포일을 암시한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오전 10시 이벤트 오픈은 5·18 최초 충돌 시각을, 홍보물에 등장한 숫자 133은 계엄사가 발표했던 당시 공식 사망자 숫자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교수는 이번 사태를 “기업 프로모션의 탈을 쓴 극우 세력의 상징 투쟁”으로 규정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숫자 조합은 역사를 아주 해박하게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5·18의 핵심적인 날짜와 숫자 등이 너무도 정교하게 맞물려 있다”고 비판했다. 즉, 내부의 특정 세력이 대중은 인지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암호를 통해 공론장에서 5·18을 조롱하고 왜곡하려 했다는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단순한 운영상의 미숙함으로 치부하기엔 드러난 정황들이 구체적이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 시스템 점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사라지는 습지를 지킨다”… ‘물찻오름’ 제주도 제1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사라지는 습지를 지킨다”… ‘물찻오름’ 제주도 제1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사라지는 산지습지를 지킨다.” 제주 사려니숲길 안에 숨겨진 산지습지인 물찻오름습지가 제주도 첫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가 심화하는 가운데 생물다양성과 원형 보전 가치가 높은 산지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 내 물찻오름습지를 제주도 제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정 대상은 습지보호지역 8489㎡와 주변관리지역 31만 6058㎡를 포함한 총 32만 4547㎡ 규모다. 제주에 람사르습지 5곳이 존재하지만, 제주도지사가 직접 지정·관리하는 습지보호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찻오름습지는 오름 분화구 내부에 형성된 드문 산지습지다. 화산섬 제주 특유의 생태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식물 187종과 동물 4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습지 원형도 비교적 온전히 유지돼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매와 새호리기, 긴꼬리딱새 등의 주요 서식지로 확인되면서 보전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습지는 탄소 저장과 수자원 순환, 생물 서식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 생태계로, 최근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물찻오름은 2008년부터 18년간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왔다. 다만 사려니숲길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되며 탐방이 허용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보호지역 지정이 단순한 출입 제한을 넘어 훼손 우려가 커지는 산지습지를 장기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습지 훼손 정도와 생태 변화 등을 분석해 탐방 인원과 개방 시기, 탐방 구간 등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함께 ‘물찻오름습지 보전계획’을 수립해 보호체계를 구축한다. 보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면서도 환경교육과 생태관광 등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지정은 제주의 우수한 내륙습지를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물찻오름습지가 지닌 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입주자대표회의 비리 차단…아파트 관리비 투명성 높인다

    입주자대표회의 비리 차단…아파트 관리비 투명성 높인다

    정부가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의 비리로 인한 관리비 인상을 원천 차단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5월부터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며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전기·수도 사용량도 늘어나 관리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관리비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국토부는 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의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회계감사 예외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의무관리 공동주택은 매년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과반(300세대 미만) 또는 3분의 2이상(300세대 이상)의 서면 동의가 있는 경우 해당연도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돼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비리 주택관리사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택관리사의 비리가 적발된 경우 현재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는데, ‘자격취소’로 제재 수준을 높였다. 관리주체가 금품수수 등 부당이득을 취한 경우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가장 높은 수위의 행정처분을 통해 관리비리 연루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관리비 관련 위반 사항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상향한다. 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거짓 작성할 경우 징역 1년 혹은 벌금 1000만원 이하의 처분이 내려졌던 것을 징역 2년 혹은 벌금 2000만원 이하로 강화한다. 그동안 장부 열람·교부 거부와 관리비 내역 제공 의무 위반에 대해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국토부는 장부 열람을 거부한 경우 징역 1년 혹은 벌금 1000만원 이하의 처분을, 관리비 내역 제공 의무의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아 법 개정에 나선다. 공동주택 공사·용역에 대한 입찰제도도 강화한다. 제한경쟁입찰 시 과도한 제한을 적용해 경쟁입찰 원칙을 훼손하고, 결과적으로 업체간 입찰담합이 발생해 관리비가 상승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6월 중으로 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 스벅 ‘탱크데이’ 파문 확산… 정용진 고발당해

    스벅 ‘탱크데이’ 파문 확산… 정용진 고발당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거푸 고발당하는 등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등 5·18 유공자 5명은 20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이 대기업의 상업주의 마케팅 속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역사의 아픔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행위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벤트 기획자와 결재 책임자,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정 회장은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 판매 마케팅이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자 손 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즉시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냈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비롯한 각계에서는 비판이 거세지는 등 스타벅스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회공동체가 제대로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선을 잘 지켜야 한다”며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럴 수 있는가”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 사례로 제보를 받았다며 엑스(X)에 2019년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속건성 양말’ 광고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광고에는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이와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불과 13일 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개헌안에 여야가 합의했더라면 그래서 국회 문턱을 넘었더라면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같은 패륜적 만행은 감히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 거세져가는 기후 위기… 문화유산 집어삼킨다

    거세져가는 기후 위기… 문화유산 집어삼킨다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돌파하면서 한여름 가마솥 더위를 보였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5월은 봄의 절정을 이룬 ‘계절의 여왕’이었지만 이제는 ‘여름의 입구’라고 봐도 무방해졌다. 5월의 봄이 사라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제 기후 변화는 인간의 삶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르웨이 국립문화유산연구소(NIKU) 극지 기후·환경 연구센터, 오슬로대학병원 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 주변 고위도 지역의 문화유산과 유적지가 지난 30년간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근대 초기 포경선 선원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받는 17세기 ‘포경꾼 묘지’ 분석을 통해 밝혀진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1일 자에 실렸다. 북극은 기후 변화로 전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영구동토층의 급격한 융해, 해안 침식 가속과 직결되며 이는 고위도 지역에 분포해 있는 고고학 유적 보존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경고는 계속 있었지만 기후 변화가 유적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시신곶’이라고 불리는 스발바르 제도의 17세기 포경 유적 ‘릭네셋’ 보존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릭네셋은 1985~1990년, 2016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발굴됐다. 연구팀은 1980년대 발굴 결과와 2010년대 발굴 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묘지에서 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이 관찰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직물에서 나타났는데 1980년대 발굴 당시에는 잘 보존돼 있던 직물 유물들이 2010년대에는 거의 완전히 분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발바르의 고고학 유적이 기후 변화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북극 지역에서 관찰되는 흐름과도 일치한다. 연구팀은 일부 유산만 선별적으로 보호하는 현재 북극 문화유산 관리 방식으로는 기후 변화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릭네셋 무덤에서 발굴된 시신과 유적들의 분석 결과 초기 북극 포경선원들의 질병, 사망 원인, 노동 조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했다. 릭네셋에 매장된 유해 대부분은 40세 미만의 성인 남성이었으며 광범위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영양결핍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사고로 인한 외상 때문이 아니라 괴혈병 같은 영양실조와 만성적인 신체적 부담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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