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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호에서 만나는 악어떼, 월악산 악어봉 [두시기행문]

    충주호에서 만나는 악어떼, 월악산 악어봉 [두시기행문]

    충북 충주의 산줄기 사이에는 이름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장소가 있다. 바로 악어봉이다. 이곳은 단순한 봉우리라기보다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형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직접 올라서야 그 이름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서서 충주호를 내려다보면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길게 이어진 산자락들이 마치 여러 마리의 악어가 물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듯한 모습으로 펼쳐진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악어섬’이라 불리고, 그 풍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악어봉이다. 실제로는 육지의 능선이 물에 잠기며 형성된 지형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이 착시 같은 장면은 햇빛의 방향과 시간에 따라 능선의 윤곽이 달라지면서 악어의 형상은 더욱 또렷해지기도, 때로는 부드럽게 흐려지기도 하며 같은 자리에서도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악어봉은 월악산국립공원 자락에 속해 있다. 월악산이 지닌 거친 산세와 충주호의 잔잔한 수면이 맞닿는 경계 위에 자리한 이곳은 산과 물이 만들어내는 대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지점이다. 작은 악어봉(약 448m)과 큰 악어봉(약 559m)으로 나뉘며, 각각의 위치에 따라 조망의 깊이와 시야가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큰 악어봉에서는 충주호의 굽이치는 흐름과 산자락의 연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왜 이곳이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인 풍경으로 기억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이유로 무단 입산이 금지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무데크 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정식으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는 정해진 동선을 따라 오르며 이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보호구역이라는 점에서 자연을 지키는 탐방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악어봉은 아침이면 물안개가 호수 위를 덮고,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수면 위로 산자락의 윤곽이 더욱 선명해지며 또 다른 장면을 만들어낸다.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는 산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이 더해지면서 이곳의 풍경은 늘 새롭게 다가온다. 악어봉을 찾았다면 주변 여행까지 함께 이어보는 것도 좋다. 물 위에서 또 다른 시선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충주호 유람선과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 공간인 중앙탑사적공원, 그리고 남한강과 절벽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조망이 인상적인 탄금대까지 함께 둘러보면 충주 여행의 깊이가 한층 더해진다. 산행 후에는 충주호 인근에서 맛볼 수 있는 민물매운탕이나 올갱이국 한 그릇으로 여정을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다.
  • “죄 없는 하마가 왜 죽어야 하나?” 콜롬비아 정부 하마 80마리 안락사 결정에 비판 여론 [여기는 남미]

    “죄 없는 하마가 왜 죽어야 하나?” 콜롬비아 정부 하마 80마리 안락사 결정에 비판 여론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정부가 일명 ‘코카인 하마’의 개체 수 억제를 위해 안락사를 결정한 것을 두고 생명을 경시하는 극단적 조치라는 비판 여론이 국내외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동물원·사육장·수족관협회(AZCARM)는 안락사와 같은 극단적 처분을 막기 위해 3년 동안 노력했고 대안을 만들어냈지만 콜롬비아 정부 등 관련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하지 않았다면서 안락사 결정을 비판했다. 에르네스토 사수에타 협회장은 “콜롬비아의 하마 중 일부를 인도와 멕시코로 이주시키기 위해 인도의 ‘그린즈 동물구조재활센터(GZRRC)’ 및 멕시코의 최대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오스토크 보호구역’과 협력해 대안을 마련했었지만 콜롬비아 정부와 멕시코 정부가 최종 승인을 거부해 집행하지 못했다”면서 콜롬비아 정부가 끝내 안락사를 결정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인도로 60마리, 멕시코로 10마리 등 콜롬비아 하마 70마리를 해외로 이주시키기로 하고 운송부터 수용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었다고 한다. 심지어 비용까지 민간이 마련해 콜롬비아 정부엔 재정적 부담을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와 멕시코 정부가 하마의 해외 이주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수에타 회장은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양국 정부, 특히 환경부 사이에 모종의 결탁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정부가 끼면 되는 일이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콜롬비아 현지에선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수입한 하마를 ‘코카인 하마’로 부른다고 한다”면서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왕의 상징 같은 동물을 해외로 보내는 데, 멕시코 정부는 그런 동물을 받아들이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콜롬비아와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코카인 밀수가 가장 활발한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콜롬비아 국내에서도 강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는 “죄 없는 하마를 죽이지 말라” “이젠 콜롬비아에 사는 우리의 동물이다. 살 곳을 마련해줘라” 등 안락사 반대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콜롬비아엔 원래 하마가 서식하지 않지만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1980년대 개인 동물원을 만들면서 아프리카에서 하마 4마리를 수입한 후 지금은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야생 하마가 서식하는 국가가 됐다. 1993년 군의 마약카르텔 소탕 작전에서 에스코바르가 피살된 후 아무도 돌보지 않게 된 하마가 야생으로 돌아가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서식하는 야생 하마는 현재 최소 160마리, 최고 200마리로 추정된다. 외래종인 하마가 토종 동물을 해치고 농지를 훼손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콜롬비아 정부는 80마리를 안락사 처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 강한 반대 여론이 일고 있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콜롬비아 환경부는 13일 “하반기부터 집행을 개시해 예정대로 하마 개체 수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레네 벨레스 환경부 장관은 “안락사를 잔인한 살처분으로 보고 극단적 조치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안락사 프로토콜을 보면 매우 책임 있고 윤리적 절차”라면서 하반기부터 최소한 하마 80마리를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檢, ‘李 명예훼손 혐의’ 전한길 구속영장 청구

    檢, ‘李 명예훼손 혐의’ 전한길 구속영장 청구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 이시전)는 14일 전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속 전 피의자 면담 결과 혐의가 소명되고,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양산・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며, 재범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전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60조원 규모의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주장을 방송했다. 지난달 27일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가 고소·고발 당했다. 또 ‘울산 석유 90만 배럴 북한 유입설’과 관련해서는 산업통상부로부터 추가 고발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한 결과 구속 필요성이 있다며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앙지검은 “심문기일에 검사가 직접 출석하여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행안부 ‘부적격 정부포상’ 전면 취소 한다

    행안부 ‘부적격 정부포상’ 전면 취소 한다

    정부가 국가폭력 가해자나 반헌법적 행위자에게 수여된 정부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상훈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정부 포상 전면 재검토 정책설명회’를 열고 “과거사나 반헌법 행위로 정부포상의 영예성을 훼손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취소 절차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포상 취소는 각 중앙행정기관 등 추천기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져 왔다. 그러나 고문·간첩 조작 사건 등 과거 국가폭력과 관련된 재심에서 피해자가 무죄 판결을 받아도 추천기관이 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포상 취소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행안부는 법무부,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정부포상 전수조사와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검토 대상은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78년간 수여된 훈장·포장·대통령 표창·국무총리 표창 등 약 161만 점이다. 현재까지 취소된 사례는 883점(0.05%)에 불과하다. 지난 3월 12·12 군사반란 가담자 등 반헌법적 범죄에 가담한 10명의 무공훈장이 ‘거짓 공적’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가담자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이 확정되면 이전에 받은 훈·포장이 취소될 수 있다. 현행 상훈법은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이 확정됐을 때 상훈을 취소하도록 규정한다. 상훈이 취소되면 영예성과 명예가 모두 소멸된다. 하지만 실물 환수를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부는 취소 사유를 공개해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1985년 이후 2025년까지 취소된 791건 가운데 260건(32.9%)만 환수가 완료됐다. 최근 5년간 환수율은 95.6%(68건 중 65건)에 이른다.
  • 전한길 “美 백악관이 날 초청했다”…전쟁 틈타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결국 [핫이슈]

    전한길 “美 백악관이 날 초청했다”…전쟁 틈타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결국 [핫이슈]

    경찰이 이란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틈타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계정들을 뿌리 뽑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내 원유 북한 공급설, 달러 환전 규제설 등 허위 정보가 유튜브나 X에 게시된 사례 총 33개 계정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원유 북한 공급설’은 유튜버 전한길씨가 주장한 내용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름값이 치솟던 지난달 27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울산에 보관돼 있던 원유 90만 배럴이 북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씨는 “기름이 어디로 갔는지, 북한으로 빼돌렸다”면서 “이재명은 알고 있나 모르나”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전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달러 강제 매각설은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경찰은 해외 기관 및 기업과도 공조해 국제 정세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SNS 계정을 수사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해외 법 집행 기관과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구글, 엑스 등 개별 업체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전문 수사팀도 구성했다. 경찰청은 지난 8일 허위·조작 정보 대응을 위한 ‘사이버 분석팀’을 4개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설했다. 기존 ‘허위정보 유포 등 단속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한 사이버 분석팀은 서울청(5명)·경기남부청(5명)·광주청(3명)·경남청(3명) 등에 총 16명이 배치됐다. 전한길 “4월에 백악관 초청받았었는데 5월로 연기” 주장한편 국내외 주요 현안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배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는 1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미 백악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4월에 백악관에 초청받아서 가기로 돼 있었지만, 5월 초로 연기된 상태”라면서 “(내가) 구속되면 이재명 정권이 감당할 수 있겠나. (나를) 구속 시킨다면 2030 청년들의 분노, 전 국민의 분노가 들불같이 타오르고 이재명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해서는 “미국 매체 보도를 인용한 것일 뿐 내가 최초로 보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씨가 언급한 매체는 미국 한인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이며,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는 한국 부정선거와 중국 개입 주장을 담은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에도 “미국의 힘을 빌려 이 나라의 공산화를 막아내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거나 “‘홍콩 우산 혁명’처럼 하기 위해 우산 5000개를 주문했다. 개당 2만원에 팔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 “생태 파괴” vs “사업 강행”… 전국 곳곳 케이블카 갈등

    전국 곳곳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국회에서 민주당 상주문경지역위원회와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녹색연합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문경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관련 기자회견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이날 “케이블카 건설 과정에서 멸종위기 1급인 산양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 협의 조건 미이행, 안전관리 미흡 등 다수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주흘산 케이블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공사”라며 “문경시는 즉각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는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면서 “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울산 울주군과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주식회사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의견 제시에 불복해 지난달 30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울주군 등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지주 개수 감축(4개→3개) 및 노선 조정 등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보완 요청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행정심판 청구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협의와 보완이 적정했는지 다시 판단을 구하는 과정”이라며 “사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건설 중인 강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개통 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달 28일 강릉에서 열린 도정 보고회에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언급하며 “1982년에 시작된 이후 아직도 추진 중인 사업인데 2027년이면 개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박용식 양양군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색 케이블카 개통을 내년으로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정치 행정”이라며 “도와 군 간 예산 부담 비율, 개통 시기 등은 차기 도지사와 군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지역 사회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李, 영상물 공유 등 메시지 잇따라이스라엘 “규탄”… 외교부 “취지 오해”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정부와 관련해 내놓은 인권 존중 메시지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며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비판한 것을 ‘매국’으로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내놓은 자신의 메시지가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보고 이 같은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 상황을 계기로 주권과 보편적 인권 등에 대해 강조한 메시지를 ‘외교 참사’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다만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현시점에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 엑스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이 직접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여기에 당국이 ‘규탄’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평소에도 인권 및 평화 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이번 메시지도 그에 대한 연장선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측이 반발하면서 외교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상황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은 뒤로 이스라엘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더이상 공식 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대통령이 이스라엘만 겨냥한 게 아니라 인권 전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 외무부가 규탄 성명을 내자 “이 대통령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이스라엘을 달래는 메시지도 같이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교 참사를 초래한 SNS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앞에서는 소극적이던 이 정권이 국제 분쟁에는 거친 ‘도덕적 언어’를 쏟아내는 모습은 이중 잣대”라고 밝혔다.
  • 롯데카드 영업정지에 홈플러스 사태까지… 다시 불붙은 ‘MBK 책임론’

    롯데카드 영업정지에 홈플러스 사태까지… 다시 불붙은 ‘MBK 책임론’

    금융감독원이 297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롯데카드에 4.5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사전 통보하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로 불거졌던 경영 능력 및 책임 문제가 겹치며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롯데카드에 과징금 약 50억원과 4.5개월 영업정지, 인적 제재 등을 포함한 안을 전달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해킹 공격으로 인해 297만명의 정보가 새어나갔으며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 CVC 번호,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5만명은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2014년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당시 내려졌던 3개월 영업정지보다 수위가 높은 강도 높은 징계다. 게다가 롯데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1.80%나 급감하고 고객 수가 24만명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영업정지 확정 시 타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이와 관련된 카드 자산에서도 200억원가량의 부실이 더해진 터라 MBK파트너스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롯데카드 매각 작업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총체적 위기가 닥치면서 최대주주인 MBK를 향한 책임론도 매섭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MBK는 사모펀드 특유의 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해 보안 투자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질타를 받았으나 이를 부인해 왔다. 또한 롯데카드가 지난 5년간 MBK 계열사에 약 140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고 이 중 절반을 ‘구매전용카드’ 형태로 홈플러스에 집중하는 등 계열사 간 자금 융통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자금 순환 구조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홈플러스 사태와 맞물려 파장을 키우고 있다. MBK의 핵심 포트폴리오인 홈플러스는 무리한 차입매수 이후 자산 매각과 점포 폐점이 이어져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K가 장기적 혁신 대신 부동산 매각 등 단기적인 비용 절감에만 치중해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김병주 MBK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회생절차 등에 대해 “나에게 권한이 없고 이사회가 정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는 등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비난을 샀다. 한편,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전국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정부와 여당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울산지역본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청산은 단순한 기업 폐업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 붕괴와 경제의 연쇄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히 우려를 표명했다.
  • “6·3 선거서 공공선·정의 수호할 것”…개신교 단체 ‘나부터 포럼’ 선언문 발표

    “6·3 선거서 공공선·정의 수호할 것”…개신교 단체 ‘나부터 포럼’ 선언문 발표

    개신교 단체 ‘나부터포럼’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거래나 부당한 결탁을 배격할 것을 다짐했다. 나부터포럼은 10일 서울 강서구 한 호텔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후원으로 제5차 포럼을 열고 ‘정교유착의 악습을 끊고, 신앙의 공적 책임을 다하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선거에서 행해지는 모든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하고 ‘정교분리’의 참된 헌법 정신을 수호할 것”이라며 “정치 이념의 확성기가 아닌, 양심과 진실의 통로가 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신앙의 이름으로 공공선과 정의를 위한 ‘유권자적 책임’을 다하고, 자신과 교회부터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입법 논의 중인 이른바 ‘정교유착 방지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럼 측은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폐해를 막는다는 명분이 종교 전체의 자유와 언론, 표현, 결사의 자유를 훼손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부터포럼 대표인 류영모 목사는 “종교를 권력의 도구로 삼고 권력을 신앙의 우상으로 삼아 온 그 질긴 사슬을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 교회가 다시 교회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화 ‘삐걱’…혁신연대 참여 16개 단체 “여론조사, 전 도민 참여 복구” 촉구

    진보 경기교육감 단일화 ‘삐걱’…혁신연대 참여 16개 단체 “여론조사, 전 도민 참여 복구” 촉구

    진보 진영의 경기도교육감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 소속 일부 단체가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지속가능미래포럼 이승봉 대표를 비롯한 16개 혁신연대 참여단체 대표들은 1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이 최고 의결기구인 대표자회의의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조직의 민주적 정체성을 훼손했다며 운영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표자회의에서 합의된 핵심 원칙은 만 16세 이상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운영위원장과 사무국이 이를 무시한 채 여론조사 관련 사안을 졸속으로 선관위에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여론조사 대상을 ‘진보·중도층’으로 한정하도록 방치하거나 유도한 점을 두고 “도민 전체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원칙을 임의로 뒤집은 명백한 주권자 참여 기회 봉쇄”라고 비난했다. 또한 최고 의결기구의 결정을 집행기구가 임의로 변경해 전달한 과정에 대해 “혁신연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운영위원장의 사퇴와 함께 여론조사 안건 처리 전 과정과 회의록 공개, 책임자 문책 및 최고 의결기구 원칙 준수 장치 마련, 전 도민 참정권 보장 원칙의 즉각 복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납득할 수준의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민주진보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선거인단 선거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 전남 농협 조합장 144명, 농협법 개정안 재검토 촉구

    전남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농협법 개정안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남 144개 농·축협 조합장과 관계자 등 200여 명은 10일 오전 담양군 담양농협 본점 앞에서 정 대표를 만나 ‘농협 개혁안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담양을 방문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은 범농협 감사를 총괄하는 농협감시위원회 설립과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조합장들은 이 개정안이 “헌법이 보장하는 농민 자조조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또한 “재정 부담 증가로 농업인 지원사업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협동조합의 자율성 보장과 현장 의견 반영을 요구하며 개정안 재검토를 촉구했다.
  • 72억원대 가짜 계산서 발행…화물운송 사업자, 집유·벌금 8억 선고

    72억원대 가짜 계산서 발행…화물운송 사업자, 집유·벌금 8억 선고

    실제 거래 없이 수십억 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40대 사업자가 징역형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오대석)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8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경남 김해에서 화물운송업체와 또 다른 법인을 운영하며 약 72억 7400만원 규모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수취한 혐의를 받는다.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를 허위로 작성해 관계기관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재화나 용역을 실제로 공급받지 않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반대로 거래가 있음에도 이를 발급받지 않는 행위는 세금 회피를 위한 불법 행위로 처벌 대상이다. 재판부는 “국가의 정당한 조세 징수권 행사를 방해하고 조세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행”이라며 “범행 기간이 약 3년 6개월에 이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충남선관위, “지지한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2명 고발

    충남선관위, “지지한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2명 고발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시장선거 예비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의 지지 여부 등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A씨와 자원봉사자 B씨는 지난 2월쯤 특정인들이 시장 선거 예비후보자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처럼 선대위를 출범했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제공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에 따르면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로부터의 지지 여부 등에 관하여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허위사실공표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해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나도 눈 있다?” 만취女 도와줬다가 변태 취급 당한 男…아파트 경고문 ‘논란’

    “나도 눈 있다?” 만취女 도와줬다가 변태 취급 당한 男…아파트 경고문 ‘논란’

    아파트 현관 앞에 쓰러져 있던 여성을 도왔다가 오히려 범죄자로 의심받았다는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변태로 오해받은 어느 입주민의 경고문’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한 아파트에 부착된 경고문 사진으로 ‘5층 사는 여자 보시오’라고 시작한다. 경고문을 작성한 A씨는 “며칠 전 새벽 2시 넘어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데 여성이 현관 밖에서 자고 있어 깨워서 ‘입 돌아간다. 집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일어나서 비밀번호 못 누르는 것 보고 내가 눌러줬다”고 밝혔다. 며칠 후 A씨는 새벽 2시가 넘어 또 담배를 피우러 나갔는데 해당 여성이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봤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은 “내가 따라오길 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이 나를 째려봤다”며 “너무 기분이 안 좋다”고 토로했다. 이어 “좋은 일 하고도 범죄자 취급 받는 더러운 세상”이라면서 “CCTV 확인해 봐라. 직접 와서 사과하세요”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다른 경고문에서 “술 만취해서 비밀번호도 못 누르는 것까지 도와줬더니… 거울도 안 보고 사나? 나도 눈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은 일을 하고도 범죄자 취급을 받는 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요즘에는 세상이 무서워서 직접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그냥 지나치는 게 좋다”라며 A씨의 억울함에 공감했다. 반면 “그냥 112 신고하고 손 안 대는 게 맞다”, “그 행동 자체가 오지랖”이라며 A씨의 대응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A씨가 공개적으로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공개적인 장소나 온라인 게시판 등에 특정 인물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공개된 커뮤니티에서 특정 인물을 유추하게 하는 내용이 있다면 개인정보 공개에 해당”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성립될 수 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표현은 명예훼손죄 성립 가능성이 있다.
  • 깁스한 채 “도와달라”던 미남…여성 30명 죽였다 [살인마의 얼굴]

    깁스한 채 “도와달라”던 미남…여성 30명 죽였다 [살인마의 얼굴]

    테드 번디는 도움을 청해 여성을 안심시켰고 그 신뢰를 곧장 살인으로 바꿨다. 그는 사람의 선의를 범행 도구로 가장 집요하게 악용한 연쇄살인범이었다. ‘살인마의 얼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을 통해 그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1974년 10월 31일 핼러윈데이 밤 17세 소녀 로라 에이미가 사라졌다. 친구들과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야말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가족들이 눈물로 애타게 찾았지만 어디에도 그의 흔적은 없었다. 한 달 뒤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위치는 41㎞ 거리의 아메리칸 포크 캐니언 산속. 심한 성폭행 흔적이 있었고 잔인하게 둔기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괴하게도 범인은 시신을 닦거나 머리카락을 빗겨준 흔적이 있었다. 범인이 밝혀진 뒤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는 여러 차례 산속의 시신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하고 몹쓸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귀공자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은 테드 번디(1989년 42세에 사형)였다. 테드 번디는 법대에 진학해 법률 지식이 상당했고 선거운동에도 참여했으며 자살방지센터 상담원과 범죄 예방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소위 ‘엘리트’였다. 심지어 상당한 미남인 데다 상담을 통해 수년간 갈고 닦은 언변 때문에 범행 초기엔 누구도 그를 범죄자로 의심하지 못했다. ◆ ‘엘리트 미남 연쇄살인마’…누구도 몰랐다 경찰의 부실 수사와 범죄 데이터 시스템 미비도 엽기적인 살해 행각이 이어지는 데 한몫했다. 그는 예쁘고 젊은 여성을 재미로 사냥하듯 살해했다. 분출하는 살인 욕구를 주체할 수 없어 탈옥하기도 했다. 사망 피해자는 그의 진술로 알려진 것만 30명. 실제 살해 여성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 미국은 ‘연쇄살인마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였는데 번디는 그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는 체포 뒤 “나는 짐승이 아니다. 보통 사람일 뿐이다”, “지구상에서 한 명 없어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황당한 말까지 남겼다. 또 죽을 때까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단정한 얼굴에 말도 잘하고 주변과도 쉽게 섞였다. 짙은 눈썹과 또렷한 이목구비, 부드럽게 웃는 표정은 상대의 경계를 풀게 만들었다. 생존자와 수사관들은 하나같이 “범죄자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 한편에선 극도의 자기애와 자기과신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형 집행 전 그는 “상대를 완전히 소유하기 위해 살인했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여러 차례 훼손하고 새로 옷을 입히기 위해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믿었다. 첫사랑에 대한 실연의 상처와 어머니를 ‘누나’로, 외조부모를 ‘부모’로 알다가 뒤늦게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생긴 분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렸을 때 생긴 열등감을 타인에 대한 지배로 보상받으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그는 깁스하거나 목발을 짚고 나타나 도움을 청한 뒤 상대가 방심하는 순간 차로 끌어들였다. 친절하고 멀쩡해 보이는 얼굴은 그의 가장 강한 무기였다. ◆ ‘깁스한 남자’ 뒤로 여성들이 사라졌다 번디의 초기 범행은 자신의 근거지인 1974년 1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시작됐다. 10·20대 여대생과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공격당하거나 사라졌다. 카렌 스파크스가 자택에서 피투성이 상태로 발견됐고 이후 린다 힐리, 조지앤 호킨스 등 워싱턴대 주변과 시애틀 일대에서 여성 실종이 잇따랐다. 심지어 18세였던 조지앤 호킨스는 남자친구 집과 기숙사 사이 불과 27m 거리에서 자취를 감췄다. ‘린다 힐리’ 사건은 특히 섬뜩했다. 침대에는 혈흔이 남았고 전날 입었던 옷까지 사라졌다. 단순 실종으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이때 이미 경찰은 위험 신호를 감지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같은 해 7월 14일 사마미시 호수 공원에서는 더 충격적인 일이 터졌다. 4만 명이 몰린 공원에서 23세 재니스 오트와 19세 데니스 내스런드가 같은 날 차례로 실종된 것이다. 당시 여러 목격자는 한쪽 팔에 깁스를 한 젊은 남자가 보트를 옮기는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을 “테드”라고 소개했고 차량은 폭스바겐 비틀로 지목됐다. 첫 번째 살인 뒤 몇 시간 만에 다시 돌아와 두 번째 피해자를 노렸다는 점은 사건의 위험성이 얼마나 컸는지를 드러냈다. 수만 명이 몰린 공원 한복판에서도 번디는 주저하지 않았다. 젊은 여성 실종은 여러 지역에서 반복됐다. 피해자 연령대와 마지막 행적에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당시 경찰은 이를 하나의 연쇄 범죄로 읽지 못했다. 수사는 지역별로 진행됐고 정보 공유도 충분하지 않았다. 한 지역에서는 ‘실종 사건’, 다른 지역에서는 ‘납치 사건’, 또 다른 곳에서는 ‘시신 발견’으로 기록됐다. ◆ 드디어 ‘제보’ 나왔다…번디의 연인이 남긴 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은 번디의 연인 ‘엘리자베스 클로퍼’였다. 그는 공개된 몽타주가 번디와 닮았다고 느꼈고 번디의 차량이 비틀이라는 점, 실종 사건이 벌어진 날짜와 시간에 번디가 곁에 없었다는 점, 집 안에서 수상한 물건들을 발견한 점까지 경찰에 알렸다. 집 안에선 깁스용 석고와 식칼, 목발, 여성용 속옷 등이 발견됐다. 그런데도 경찰은 번디를 핵심 용의자로 곧장 올려세우지 못했다. 전과가 없고 하루 200통 가까이 쏟아지는 제보 속에서 그는 수많은 신고 대상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이력이 너무 화려했다. 누군가의 경고가 흘려보내지는 사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다. 경찰은 첫 번째 기회를 놓쳤고 번디는 신뢰를 주는 외모를 끝까지 악용했다. 워싱턴에서 수사가 좁혀지기 시작하자 번디는 유타주로 옮겼다. 명목상 이유는 유타대 로스쿨 진학이었다. 워싱턴에서 유타는 수사 흐름이 끊기기 충분할 만큼 먼 거리였다. 유타에서도 곧 실종 사건이 터졌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17세 여성 ‘멜리사 스미스’다. 현지 경찰서장의 딸이었던 그는 귀가하던 길에 사라졌고 며칠 뒤 외진 산악지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알몸 상태였고 성폭행 흔적이 있었으며 사인은 다발성 뇌출혈로 추정됐다. 워싱턴에서 벌어진 실종과 유타에서 벌어진 살인은 하나의 흐름으로 읽혔어야 했지만 수사는 여전히 한발 늦었다. 1974년 11월 8일 유타에서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 벌어졌다. 쇼핑몰 서점에 있던 18세 ‘캐럴 다론치’에게 번디가 접근한 것이다. 이번에는 경찰관 행세였다. 그는 자신을 “로즐랜드 경관”이라고 소개하며 “당신 차에 누가 침입하려 했으니 같이 확인하자”고 말했다. 차는 멀쩡했고 없어진 물건도 없었지만 그는 경찰서로 가서 조사에 협조하라고 몰아붙였다. 차에 탄 순간 태도는 돌변했다. 캐럴은 저항했고 조수석 문을 열고 탈출해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번디의 얼굴과 체형, 차량 상태를 정확히 진술한 첫 생존자였다. ◆ 女 머리카락 증거 나왔지만…‘악마’의 살인은 계속됐다 용의자까지 특정됐는데도 왜 범행은 멈추지 않았을까. 체포와 유죄 입증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했고 그사이 그는 또 다른 주로 이동해 범행을 이어갔다. 1975년 1월 23세 간호사 캐린 캠벨이 콜로라도 애스펀 인근 스키 리조트에서 실종됐고 시신은 한 달여 뒤 외진 야산 도로에서 발견됐다. 이후 실종은 더 이어졌고 몇몇 피해자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수사망은 좁혀졌지만 희생은 끊기지 않았다. 번디가 처음 경찰에 체포된 건 1975년 8월 16일 유타 고속도로에서였다. 전조등을 끈 채 수상하게 달리던 차량을 순찰 경찰이 세웠고 운전자는 번디였다. 차량 수색에서는 밧줄, 장갑, 수갑, 구멍 뚫린 마스크가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처음에 그를 ‘잡범’ 정도로 여겼다. 그러다 그의 차량에서 여성 머리카락과 찢어진 시트, 벗겨진 페인트 등 첫 생존 진술자의 설명과 일치하는 증거가 발견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그제야 수사 타깃은 번디 개인에게 본격적으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피해는 여러 지역으로 번진 뒤였다. 경찰에 체포된 번디는 뻔뻔하게도 재판에서 스스로를 변호하겠다고 나섰다. 어려운 법률 용어를 써가며 마치 자신이 변호사인 양 떠들었다. 물론 그의 이런 행동은 이유가 있었다. 그는 법원에 딸린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요청했는데 그것이 탈옥의 발판이 됐다. 그는 다시 붙잡힌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뒤 이번엔 교도소 천장을 뜯고 빠져나갔다. 두 번째 탈옥은 우발이 아니라 준비된 탈옥이었다. 재판도 수감도 교정 체계도 그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 두 번째 탈옥 뒤 2000㎞ 달아나 또 살인행각 이후 번디는 버스와 비행기, 기차를 갈아타며 미국을 2000㎞ 가로질러 달아났다. 당시 미국 공항은 현금만 있으면 표를 끊을 수 있었고 신원 확인도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 번디는 3일 만에 플로리다에 도착했고 더는 숨어 있지 않았다. 그는 플로리다주립대 치 오메가 기숙사에 침입해 여러 학생을 덮쳤다. 21세 마거릿 보우먼과 20세 리사 레비가 살해됐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 이 사건에서 특히 중요한 건 리사 레비의 몸에 남은 ‘치아’로 깨문 흔적이었다. 수사기관은 이를 번디의 치아 배열과 대조했고 이 흔적은 법정에서 강한 증거로 제시됐다. 그는 범행 직후에도 도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명을 쓰고 머물렀다. 3주 뒤 체포되기 직전 번디의 마지막 희생자는 12세 여학생 킴벌리 리치였다. 번디 재판은 미국 전역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침착하게 말했고 스스로 변호하며 언론의 시선을 붙들었다. 그러나 가장 기이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번디는 오랜 지인이자 지지자였던 ‘캐럴 앤 분’과 공개 절차 속에서 결혼까지 성립시켰고 이후 수감 중 아이까지 가졌다. 수십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 법정에서 남편과 아버지의 이미지를 덧칠했다는 점이 사건의 기괴함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재판마저 자기 연극 무대로 바꿔놓았다. ◆ 끝까지 조롱하는 웃음…재판 중 ‘아이’까지 가졌다 번디는 사형이 확정된 뒤 여러 사건을 추가 자백했다. 조지앤 호킨스 사건과 시신을 다시 찾아간 일, 시신 훼손, ‘네크로필리아’ 즉 시신에 성적으로 집착하는 성향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자백은 끝까지 완전하지 않았다. 피해자 숫자를 다 말하지 않았고 기억나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고 시신 위치도 정확히 다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 수사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참회보다 형 집행을 늦추려는 계산이 앞섰다. 특히 죽은 이들의 이름과 흔적마저 자신의 시간으로 바꾸려 했다. 그래서 유가족과 수사기관을 상대로 시간을 벌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1989년 1월 24일 번디는 전기의자에서 사형됐다. 이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범죄 데이터 관리와 사건 공유 체계, 연쇄살인 분석이 강화됐다. 그래서 테드 번디는 과거의 살인범이 아니라 미국 수사 실패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남는다.
  • ‘스토킹 보복살인’ 피의자, ‘계곡살인’ 이은해보다 심각한 사이코패스…‘손흥민 협박녀’ 항소심 형량은?[주간 사건일지]

    ‘스토킹 보복살인’ 피의자, ‘계곡살인’ 이은해보다 심각한 사이코패스…‘손흥민 협박녀’ 항소심 형량은?[주간 사건일지]

    이번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 가운데 경기 남양주에서 스토킹 끝에 전 연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지난 8일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대구에서 장모를 폭행해 살해한 사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데이트 살인’ 혐의를 받는 김소영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대구 장모 살해’ 사위는 26세 조재복장모를 장시간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존속살해·시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조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는 대구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공고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 30일간이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는 공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모 A(50대)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간헐적으로 폭행을 이어갔으며 피해자가 정신이 혼미해진 상황에서도 상태를 확인하며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A씨는 딸 최모(20대)씨를 보호하기 위해 조씨 부부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사이코패스 판정 스토킹 끝에 전 연인을 살해한 김훈(44)이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박수)는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던 김씨는 B씨의 직장 인근에서 기다리다 B씨 차량을 가로막고 드릴로 창문을 파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다른 차량에서 떼어낸 임시번호판을 자신의 차량에 부착,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검거됐다.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에서는 전자발찌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 범행 당시 그는 성범죄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다. 김씨는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33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는 통상 25점부터 분류되는데, 과거 주요 범죄자인 유영철(38점), 이은해(31점), 정남규(29점), 강호순(27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 중이었다. 김씨는 B씨에게 처벌불원서 제출이나 고소 취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 선고가 예상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흥민 임신 협박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 곽정한)는 지난 8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20대 여성 양모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양씨와 공모해 협박에 가담한 40대 남성 용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범행 결과 등을 볼 때 원심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과거 손흥민과 교제한 양씨는 2024년 6월 임신을 했다며 이를 폭로하겠다고 손흥민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 양씨의 지인인 용씨는 지난해 5월 “언론과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흥민에게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인 손흥민이 유명인으로서 협박 범행에 취약했고, 피고인들이 이를 빌미로 큰돈을 받아 죄질이 나쁘다며 각각 징역형을 선고했다. ‘데이트 살인’ 김소영,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소영이 첫 재판에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지난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건 인정한다”면서도 “특수상해,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진술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 마스크를 내린 그는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은 김씨가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피해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고 봤다.
  • 부진한 경기력에, 미흡한 판정에, 레전드는 구설에…뒷말 무성 프로스포츠

    부진한 경기력에, 미흡한 판정에, 레전드는 구설에…뒷말 무성 프로스포츠

    경기 결과에는 당연히 승복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의혹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의심스러운 말과 행동이 불거지면 의혹은 분노로 바뀔 수 있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뒤숭숭한 스포츠계가 딱 이렇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두고 뒷말이 여전하다. 도로공사는 챔프전 직전인 지난달 26일 코치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검찰의 약식기소를 이유로 김종민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며 사실상 경질했다. 그 여파 탓인지 도로공사는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GS칼텍스에 3전 3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갑작스러운 김 전 감독 경질을 두고 ‘윗선’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A의원실에서 김 전 감독 경질을 요구했고, 이와 관련 ‘감독 내정설’까지 붙으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자배구에서는 판정 논란을 두고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거론되기도 했다.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4일 챔프전 2차 경기에서 듀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판정으로 패한 뒤 “(배구연맹)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모두 같은 굴레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항공도 부끄러운 승리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국배구연맹이 6일 오심이 아닌 ‘정심’으로 인정하고, 블랑 감독이 이를 받아 챔프전 3차전에서 사과했지만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프로야구에선 코치를 맡았다가 돌연 예능으로 넘어간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도마에 올랐다. 이종범은 지난해 6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일 때 kt위즈 코치직에서 물러나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합류했다. 이종범은 지난 6일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일과 관련 “생각이 짧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제안이 온다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kt 팬들은 7일 ‘이종범 규탄 및 kt 복귀 반대 성명문’을 내놓고 복귀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이번 사태 여파로 이종범의 현장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열린 남자농구 3~4위 결정전에선 ‘고의 패배’ 의혹이 불거졌다. 마지막 4쿼터 65-65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서울 SK의 김명진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치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특히 2구는 아예 림조차 맞지 않는 일명 ‘에어볼’이어서 고의적인 실패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가 끝나고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전희철 SK 감독에게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SK가 정규 시즌 2승 4패로 밀렸던 부산 KCC가 아닌,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선 고양 소노와 6강전을 위해 고의적으로 졌다는 의혹이 나온다. 관련 경기 동영상에는 성난 팬들의 댓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평가전 부진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수석 코치의 경솔한 발언까지 겹치며 홍명보호를 향한 팬들의 반감이 더욱 커졌다. 아로소 코치는 최근 포르투갈 한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상징적 구심점 역할을 할 한국인 감독과 훈련 및 경기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유럽인 코치를 찾고 있었다”며 “협회가 내게 기대한 역할은 ‘현장 감독’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그는 인터뷰 기사를 온라인에서 삭제하도록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언행을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불신받는 국가대표팀에 또 한 번 생채기가 났다.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8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과 오찬을 갖고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 개발의 방향, 양측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면담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고, 양측은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대우건설은 전했다. 정 회장은 국내외 주택시장 변화에 대해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양질의 주택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로는 “프랑스 또한 청년 주거층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고 특히 파리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주요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주거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 정 회장은 또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한다면 국내 주거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페로는 “도시의 맥락과 주민의 삶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비사업에서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두 사람은 해외 시장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도시 개발 사업에 글로벌 디자인 역량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페로는 “아시아 신흥 도시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며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로는 ‘땅과 빛의 건축가’로 불릴 만큼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건축 철학으로 명성을 얻은 인물로, 건축을 통해 도시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 공간의 역할을 넓히는 데 집중해 왔다.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페로는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며 국내 대표적인 프로젝트 사례로 이화여대 ECC를 언급했다. 그는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건축을 녹여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서도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친환경 설계”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검증된 시공 역량에 더해 디자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글로벌 건축가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설계와 공간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생으로,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30대 초반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미스 반 데 로에 어워드, 프랑스 건축 대상, 프레미움 임페리얼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았다. 또한 2021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건축 철학인 ‘그라운드스케이프(Groundscape)’는 건축물을 단순히 세우는 것이 아니라 땅과 통합시키는 개념으로, 비움의 미학과 자연광 활용, 장소성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도시 공간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대사관 있어서 화났다” 왜?…덕수궁 담벼락에 돌 던져 기왓장 깬 30대

    덕수궁 담벼락을 향해 돌을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서울 중구 덕수궁 경내에서 영국대사관 인접 담벼락을 향해 돌을 두 차례 던져 기왓장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덕수궁 옆에 영국대사관이 있는 것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덕수궁 뒤에는 유럽식 정원과 서양식 건축 양식의 영국대사관이 자리해 있다. 대한제국 이전인 1890년 건축돼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공관이기도 하다.
  • “추징금 다 냈다”지만 ‘싸늘’…“차은우 보직 변경해달라” 민원까지

    “추징금 다 냈다”지만 ‘싸늘’…“차은우 보직 변경해달라” 민원까지

    탈세 의혹이 제기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2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완납하며 논란을 매듭지은 가운데, 현재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에서 복무하는 차은우의 보직을 변경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네티즌 A씨는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차은우에 대해 다시 한번 국방부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서 차은우의 탈세 의혹이 제기된 지난 1월 국방부의 차은우의 군악대 보직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보직을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감찰실로부터 “장병의 보직 운용은 군인사법·육군규정 등에 근거해 지휘권 범위 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항”이라며 차은우의 보직 변경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2개월여만에 같은 민원을 접수해 “국방부 의장대 및 군악대는 정부 주관 중앙행사와 국경일, 대통령 관련 행사, 국가장 등 주요 의전에 투입되는 조직으로 대외 노출도와 상징성이 큰 편”이라며 “장병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군 조직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명인 장병의 복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군의 명예와 사기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면서 “차은우의 군악대 보직 유지가 군의 대외 신뢰, 대표성, 군기 및 장병 사기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군악대 상징성 커…군 신뢰 훼손 우려”앞서 차은우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추징금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차은우는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국내 연예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 이상의 추징금을 통보받았다. 세무당국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고 차은우의 소득을 나눠 가지는 방법으로 차은우의 소득에 대해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했으며, 해당 1인 기획사가 탈세를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경닷컴은 차은우가 실제 납부한 액수는 130억원 수준으로, 앞서 납부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가운데 일부가 중복 과세된 것으로 인정돼 환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차은우는 다음달 차기작인 넷플릭스 드라마 ‘원더풀스’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은우와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원더풀스’는 5월 15일 공개되며, 공개를 사흘 앞둔 5월 12일 제작발표회가 열린다. 차은우는 2027년 1월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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