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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 안 낸다…기미가요, 이승만 미화가 웬말” 반발 확산

    “KBS 수신료 안 낸다…기미가요, 이승만 미화가 웬말” 반발 확산

    KBS가 광복절에 왜색 짙은 오페라와 이승만 독재 미화라는 비판을 받는 영화를 편성한 이후, 시청자 사이에서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BS 수신료 안 내는 법’, ‘KBS 수신료 해지’,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방법’ 등을 골자로 한 게시물이 퍼지는 상황이다. KBS 내부에서도 수신료 거부 움직임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79주년 광복절이었던 15일 KBS 1TV는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같은 날 기상 코너에서는 좌우가 뒤집힌 태극기 그래픽 자료를 써 지적받았다. KBS는 ‘독립영화관’을 추가 편성,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감독 권순도) 방영도 강행했다. 이 영화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그에 대한 친일·독재 논란 등 과오 평가 없이 미화나 칭송에 치우쳤다고 비판받고 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다가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이후 KBS 시청자게시판에는 “광복절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웬말이냐”, “KBS가 아니라 NHKBS 아니냐”는 등 시청자들의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자 KBS는 나비부인 오페라 방송과 태극기 그래픽 실수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9시 뉴스에서도 사과했다. 박민 KBS 사장도 임원 회의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사장은 “취임 때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국민이 방송을 통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불쾌감을 드려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박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전국 92개 시민·언론·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도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극우·친일 방송, 땡윤 방송으로 만드는 박민 KBS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방송되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방법도 공유됐다. 일례로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나비부인으로 욕먹고도 광복절에 이승만 미화 다큐를 방송하는 KBS 수신료 납부 거부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큰 주목을 받았다.이런 수신료 거부 움직임에 대한 경계는 영화 ‘기적의 시간’ 방영을 앞두고 KBS 내부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영화 방영 직전 한 KBS 직원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멈출 수 있는 시간이 서너시간 정도 있어 지푸라기 잡는 마음으로 쓴다. 오늘이 지나면 KBS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읍소했다. 그는 “360개 시민단체가 반대 연명을 하고 불교계는 이 방송 이후에 수신료 거부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사월혁명회, 제주 4·3 관련 단체도 너무나 격앙돼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편성은 유지됐다. KBS PD협회의 경우 “실무자들이 (영화 편성을) 모두 거부해서 편성본부장이 종편을 직접 한 것도 코미디였지만 무엇보다 그 영화의 내용이 편파적이다”라고 짚었다. 협회는 또 “제주 4·3사건과 4·19혁명을 폄훼해 당사자와 유족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대다수 역사 인식과 현저히 달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방송하는 것이 현행 방송법상 ‘방송의 공적 책임’ 조항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與, 뉴스 플랫폼 공적 책임 강화 토론회…“플랫폼에 가짜뉴스 유통 책임 지워야”

    與, 뉴스 플랫폼 공적 책임 강화 토론회…“플랫폼에 가짜뉴스 유통 책임 지워야”

    국민의힘이 16일 토론회를 열고 네이버·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짜뉴스 방치하는 플랫폼! 공적 책임 강화 정책토론회’를 열고 “네이버,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녹취록’ 보도,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등을 가짜뉴스의 사례로 들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광우병 시위, 세월호 비극, 천안함 폭침,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플랫폼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는데도, 현행법은 과거 규제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라며 “플랫폼 서비스가 가짜뉴스 유통의 숙주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가짜뉴스 유포자와 이를 전달하는 포털·플랫폼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실어 나르게끔 방치하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토론회 제안 사항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발제를 맡은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 대학원 교수는 “아무리 노력해도 논쟁적인 사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포털뉴스의 편집권을 해제할 필요가 있다”며 “부실 언론과 투자를 잘하는 주요 일간지에 대한 차별적 대우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준호 동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 4법’과 관련 “매체 환경 전반을 다 담을 수 없는 상당히 후진적인 법”이라며 “기존 매체와 제도권 언론, 지상파 방송에 대한 책임성만 부여했을 뿐이지, 새롭게 나타나 파급력이 큰 포털이나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는 하나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는 가짜뉴스 유통을 포함한 포털 개혁을 지원·감독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 포털위원회’를 신설하거나, 방통위를 방송심의위원회와 정보통신심의위원회로 분리 개편해 정보통신심의위에서 포털뉴스 정상화 업무를 전담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번 토론회는 김 의원이 주관하고 당 미디어특별위원회와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주최해 열렸다. 김 의원과 서 사무총장 외에 김기현·한기호·최형두·박충권·이상휘·이달희·신동욱·서명옥·유용원·김건·고동진 의원과 미디어 업계·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예수가 원숭이로” 예수벽화 망쳤는데…인생 역전된 90살 할머니

    “예수가 원숭이로” 예수벽화 망쳤는데…인생 역전된 90살 할머니

    지난 2012년 스페인 성당의 19세기 예수 벽화를 복원하다가 망쳐 ‘역사상 최악의 복원’ 논란을 일으켰던 할머니의 근황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세실리아 히메네스(93)다. 2012년 당시 스페인 사라고사주 캄포 데 보르하 마을의 미제리코르디아 성당은 100년이 넘은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독실한 신도였던 세실리아에게 일을 맡겼다. 그런데 세실리아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원작과는 딴판인 원숭이 그림을 그려 놓았다. 벽화에서 면류관을 쓴 예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전 세계 언론은 ‘역사상 최악의 복원’ ‘망친 작업’ ‘원숭이 모습으로 복원된 예수’ 등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에서는 라틴어로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인 ‘에케 호모’(ecce homo) 벽화를 ‘이 원숭이를 보라’라고 바꿔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16일 일본 인터넷 매체 데일리신쵸는 사건 이후 세실리아에게 있었던 일을 전했다. 원작 훼손 논란 뒤 비난이 쏟아졌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이 ‘실패작’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이다. 인구 5000명 정도의 시골이었던 마을에는 소동 직후 불과 4개월 만에 4만 6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최근까지도 100개국에서 관광객 30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는 벽화를 보기 위해 온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고 세실리아는 해당 그림을 사용한 티셔츠, 머그잔 등으로 나오는 이익의 49%를 받기도 했다. 또 세실리아는 복원 직후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지만, 관광 인파 덕에 현지 관광국장에 올랐다. 또 TV 프로그램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세실리아가 망친 벽화는 2012년 당시 ‘재복원 불가능’ 판단을 받았지만, 2022년 재평가에선 ‘복원 가능’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림이 원상태로 복원되면 이전처럼 관광객의 관심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제적 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은 ‘복원된 벽화를 그대로 지켜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세실리아는 고령의 나이로 약간의 치매 증상이 있지만 가족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 허웅 前 여친, ‘공갈·공갈미수 혐의’ 檢 송치

    허웅 前 여친, ‘공갈·공갈미수 혐의’ 檢 송치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과 임신중절 및 폭행, 스토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여자친구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허웅은 지난 6월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은 A씨가 임신하자 자신과 갈등이 빚어졌고, A씨가 2021년 5월부터 3년간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허웅의 폭행과 강제 성관계로 임신했으며 중절수술 역시 허웅의 강요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허웅과 A씨는 두 차례에 걸친 임신과 중절 수술, 폭행, 스토킹, 금전 요구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여왔다.허웅은 현재는 구속기소된 유튜버 카라큘라의 채널에 출연해 “A씨의 두 번째 임신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의심했지만 최선을 다하려 했다”면서 A씨를 폭행하거나 스토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A씨가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A씨 지인의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카라큘라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강남서는 허웅이 A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며 수사해달라고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할 방침이다. A씨가 허웅을 맞고소한 사건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됐다.
  • “이미 사산한 아이였다”…‘36주 태아’ 낙태 수술 병원장 주장

    “이미 사산한 아이였다”…‘36주 태아’ 낙태 수술 병원장 주장

    36주 된 태아를 낙태(임신중단)한 경험담을 올려 논란이 된 유튜브 영상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수술을 집도해 태아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병원장이 “(수술 당시) 사산된 아이를 꺼냈다”고 주장했다. 산부인과 병원장 A씨는 지난 14일 국민일보를 통해 “수술 당시 산모로부터 아이를 꺼냈을 때 이미 사산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언급하기 곤란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해당 병원 진료기록부에는 A씨 주장대로 36주 된 태아가 사산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진료기록부만으로는 태아가 낙태 수술 전 사망했는지, 낙태 수술로 생명을 잃었는지 명확히 알아내기 어렵다. 또 병원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증거 수집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해당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이미 두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낙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낙태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고 보건복지부에서 살인 혐의로 수사 의뢰를 한 만큼 유튜버와 A씨 두 사람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해당 의사 회원을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의협은 “임신 36주차 태아는 잘 자랄 수 있는 아기로, 이를 낙태하는 행위는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며 “언제나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의사가 저지른 비윤리적 행위에 더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부 회원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적절한 처분을 내리겠다”며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다수 선량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전체 회원의 품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현택 의협 회장도 소셜미디어(SNS)에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해당 병원장에 대해 의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히 징계하고 사법처리 단계에서도 엄벌을 탄원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민은 민생고로 고통받는데, 이승만기념관이라니…피같은 세금으로 기념관 지을 만큼 시정이 한가롭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이승만기념관 용산 건립 확정 발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임규호 대변인 논평 전문 이승만기념관 건립 확정 발표에 서울시민의 분노가 엄청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은 사회적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오세훈 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승만기념관 설립의 문제가 “송현동에 짓겠다, 용산에 짓겠다” 하는 위치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눈물과 피로 끌어내린 독재자를 기리는 기념관을 시민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건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이승만은 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데 이어, 헌법 유린과 부정선거로 자유민주주의를 심하게 훼손했다. 그뿐만 아니다. 민간인 학살의 주범이다. 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에서 희생된 양민은 50만명 가까이 추산된다. 제주4·3사건, 여순사건, 대전·청주·대구·부산 형무소 사건 등 셀 수 없는 양민이 처참히 몰살당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을 ‘영웅’이라 칭송해왔다.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에는 눈감고, 시민이 반대하는 독재자 기념관은 ‘꼭’ 필요하다고 항변하는 오 시장의 비뚤어진 역사관이 가히 의심스럽다. 오 시장은 그간 기념관 건립에 대해 국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화문에 건립을 추진했던 100m 대형태극기와 국가상징공간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늘 말뿐이었다. 시민은 줄곧 사회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어떠한 건축물도, 상징물도 만들지 말라고 외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태극기·이승만 기념관과 같은 극우보수프레임을 통해 보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여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대통령 기록관에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있는데, 굳이 별도 건물을 세워야 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서울 한복판에 짓는다는 것은 서울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은 대통령 기념관 만들 만큼 시정이 한가롭지 않다. 오 시장이 진정 시민을 위한다면 혈세를 들여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하지 말고, 시민의 민생을 돌아보라. 코로나 때보다 더 파탄났다고 외치는 소상공인들의 애타는 심정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서울시의 수장으로서 서울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임규호
  • 경찰,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남경찰서가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으로, 이번에 훼손된 건 성종의 능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성종왕릉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는 구멍을 발견한 직후 지난 14일 오전 11시 17분쯤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새벽 2시 30분쯤 A씨가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열린세상] 자유·평화·통일 한반도 향한 첫걸음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은 1994년 8월 15일 경축사에서 발표됐다. 당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 이념체제의 대결이 자유민주주의 승리로 끝나자 국제사회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합의 시대에 들어섰고, 한반도도 이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통일의 기본 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 발표했다. 자주, 평화, 민주의 3원칙에 기반한 점진적·단계적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통해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대를 위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21세기 오늘날 세계사와 남북 관계는 그때와 달라졌다. 국제사회는 대립과 분열, 핵 경쟁, 두 개의 전쟁이 진행되면서 수정주의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 국제질서의 ‘자유’, ‘인권’ 등 주요 가치와 규범을 훼손하고, 북한 당국은 선제 핵공격과 대남 적대정책 강화를 앞세워 남북을 ‘적대적 두 개의 국가’로 ‘동족’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도 3대 악법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며 한민족을 김일성 세습체제의 민족으로 만드는 비역사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우리 사회도 지난 3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94년까지만 해도 1인당 국민소득(GNI)이 9727달러로 1만 달러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3만 6194달러로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세계 6위로 주요 7개국(G7) 국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대한민국의 문화(K문화)는 국제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지대한 파급효과를 갖는 소프트파워를 갖췄고,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핵심기술과 과학기술, 방산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 결과 1945년 광복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대한민국과 공산사회주의를 채택한 김일성 세습체제의 북한과의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남북 간 1인당 국민소득 격차는 약 30배, 국내총생산 격차는 60배로 벌어졌다. 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축사를 통해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은 30년 전에 발표된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기반으로 21세기의 변화된 환경에 맞춰 다음 두 가지 측면을 보완했다. 첫째,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통일 한반도의 모습을 명확히 제시했다. 통일 한반도의 구성원 모두가 자유를 누리는 ①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②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③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다.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남북한 주민들에 의해 완성되는 그날이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날이자, 3대 통일 비전을 통해 제시된 통일 한반도의 모습이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와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3대 통일추진전략과 7대 통일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①국내적으로는 우리 스스로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을 배양하며, ②북한 주민들의 희망과 꿈인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촉진하며, ③국제적으로는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 이탈주민의 통일역량 반영,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국제한반도 포럼 창설의 7대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진정한 의미의 광복이란 선열들이 광복을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며 바랐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8·15 광복이 선열들이 염원했던 한민족의 미래상을 절반만 완성했다면 8·15 통일 독트린은 미완의 광복을 온전히 완성시키는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할매 맛이다” 유튜버 지역 비하에 철퇴… 재발 방지 칼 빼든 경북

    “할매 맛이다” 유튜버 지역 비하에 철퇴… 재발 방지 칼 빼든 경북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지역 비하성 표현이 노출되면서 경북 영양군이 고초를 겪은 가운데 경북도가 재발 방지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방문해 온라인 플랫폼상 지역 비하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 처벌 강화를 비롯한 강력 대응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올린 ‘메이드 인 경상도’ 영양 편에는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의 발언이 다수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출연진은 영양군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표현하며 “여기 중국 아닌가”라는 등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역 특산품을 먹으면서는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표현까지 했다. 해당 콘텐츠가 노출된 뒤 논란이 일자 피식대학은 사과문과 함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충분한 검증 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게재할 수 있어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지역 비하나 왜곡 등 부적절한 콘텐츠로 인한 피해 방지와 공식적인 구제책 및 대응 시스템 마련을 위해 방심위에 규제 및 처벌 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북도에서 제기한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 마련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임대성 경북도 대변인은 “지역 비하 등 왜곡된 온라인 콘텐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불법 및 유해 콘텐츠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 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 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한동훈 “野 불참, 나라 갈라져 보여”이종찬, 韓 설득에도 경축식 불참대통령실 “반쪽 행사 표현은 잘못”광복회 등 37개 단체는 별도 행사박찬대 “역사쿠데타 저지 TF 마련”우원식 의장은 현충원 찾아 참배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여야가 함께 기념해 온 ‘광복절 경축식’이 처음으로 갈라졌다. 대통령실은 특정 단체의 불참일 뿐이라며 실재하지 않는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독립 정신 계승 법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예정대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지만, 광복회는 같은 시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 행사를 열었다. 여당은 정부 행사에, 야당은 광복회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 경축식에서 그간 기념사를 낭독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하면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동일 회장은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했고 야권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독립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 그 마음을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불참 결정에 “인사(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 있는데 불참하신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이종찬 회장에게 전화해 정부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단체연합은 정부 행사장에서 3.4㎞ 떨어진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해당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 100여명도 자리했다. 광복회는 정당 관계자의 참석은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개인 자격 참석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종찬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고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역사 쿠데타 저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독립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썼다. 야권의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 5명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상과 관련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쪽 기념식에 모두 불참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묘역에 참배한 뒤 국회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을 주재했다. 입법부 수장의 정부 경축식 불참은 박병석 전 의장이 2021년 해외 순방과 겹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전날 밤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백범 김구 선생 등이 안장된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김 관장의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강원도가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빚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김진태 강원지사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히려 1919년 건국 주장이 일제강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지부장 등은 항의하며 자리를 떠났다.
  •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1885년 건립… 韓 감리교회 어머니 독립협회 모태 ‘협성회’ 조직된 곳 손정도 등 민족운동 지도자 거쳐가오르간 뒤편서 태극기 비밀 제작도 어릴 때는 유관순(1902~1920) 열사를 ‘누나’라고 불렀다. ‘열사’라는 다소 무거운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무렵으로 기억된다. 유관순 ‘누나’가 생존했던 나이와 비슷해졌을 즈음이었던 듯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유관순’의 이미지는 사실 대부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중이던 ‘열사’의 모습이다. 모진 고문으로 퉁퉁 붓고 수심으로 가득했던 얼굴 말이다. 그런데 2019년에 이화여대가 공개한 사진은 달랐다. 청초하고 갸름한 얼굴의 소녀가 거기 있었다. 충남 공주 이인면의 한 마을에서 만난 벽화도 그랬다. 공주 영명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13~14세 당시 추정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했다는 벽화에선 앳된 모습의 유관순 ‘누나’가 예쁜 한복을 입고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돌아보면 누구나 화양연화와 같은 시절이 있지 않은가. 서울 중구 정동의 정동제일교회는 유관순 ‘누나’의 화양연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다.정동교회가 이 땅의 교회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묵직하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한국 감리교회의 어머니’라 불린다. 정동교회는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한옥을 사들여 세운 게 시초다. 신자가 늘면서 규모가 큰 석조 예배당이 필요해졌고, 1897년 현재의 벧엘예배당이 세워졌다. 6·25전쟁을 겪으며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벧엘예배당은 대부분 19세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예배당 신관, 기념관 등이 들어서면서 일종의 신앙공동체 클러스터를 이루게 됐다. 구한말의 정동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서양 열강의 공관이 줄지어 있었던 곳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도 많이 벌어졌다. 그 복판에 정동교회가 있었다.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했을 때 정동교회 초대 담임목사였던 아펜젤러는 이 교회에서 황후의 추모 예배를 드렸다.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서재필은 귀국해 정동교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협성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립협회의 모태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동교회의 장로였고, 아펜젤러 사망 이후 이 교회를 이끈 노병선, 최병헌, 현순, 손정도, 이필주 목사 등도 개화기 개혁운동과 민족운동의 지도자들이었다.정동교회와 이웃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누나’도 신자였다. 비록 나라는 일제가 빼앗았지만 소녀의 꿈까지 뺏을 수는 없었을 터.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는 정동의 돌담길을 걸어 학교와 교회를 오가며 꿈을 키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은 앳된 소녀에게 ‘열사’의 무거운 짐을 안겼다.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관순 ‘누나’가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에 진급한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났다. 여고생에서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열사로 변모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며 독립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벽면 뒤에 송풍실이란 작은 공간이 있다. 유 열사와 친구들은 이 비좁은 공간에 숨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 열사의 장례식도 이 교회에서 치러졌다. 정동교회는 서양식 혼례, 성찬식, 기독교 여성단체 등 ‘한국 최초’를 기록한 것들이 많다. 그 덕에 ‘붉은 벽돌로 쓴 역사서’란 상찬도 받는다. 빛바랜 붉은 벽돌, 야트막한 지붕, 약간의 장식으로 마무리한 창문···. 교회 건물 곳곳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여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이런 건축 양식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 양식’이라고 적고 있다. 정동교회에 갈 때는 덕수궁 쪽보다 배재학당 쪽에서 접근하길 권한다. 주변에 크기를 견줄 건물이 없던 시절에 세워진 정동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기 좋다.
  • “김건희는 살인자” 발언 전현희,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

    “김건희는 살인자” 발언 전현희,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전 의원을 직권남용·모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 의원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를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간부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김건희는 살인자’라고 발언한 사실을 지적했다. 서민위는 “국민권익위원장 출신인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도 인권을 존중해야한다”면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수사로 인해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격한 잣대를 적용, 일벌백계의 엄벌에 처하는 것만이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길이라 여긴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종배 서울시의원도 오는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여야 따로 경축식 참석…대통령실 “광복회 억지 주장 엄정 대응”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광복절 경축식’이 처음으로 갈라졌다. 대통령실은 특정 단체의 불참일 뿐이라며 실재하지 않는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야권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독립정신 계승 법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예정대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지만, 광복회는 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별도 행사를 열었다. 여당은 정부 행사에, 야당은 광복회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 경축식에서 그간 기념사를 낭독했던 이종찬 광복회장이 불참하면서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동일 회장은 “선열이 물려주신 대한민국,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갈등과 반목을 이제는 끝내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50여명이 참석했고, 야권에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독립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 그 마음을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또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불참 결정에 “인사(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대한 이견이 있으면 여기서 말씀하실 수 있는데 불참하신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 마치 나라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너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3일 이종찬 회장에게 전화해 정부 경축식 참석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무책임한 태도에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퇴색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단체연합은 정부 행사장에서 3.4㎞ 떨어진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해당 기념식에는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 100여명도 자리했다. 광복회는 정당 관계자의 참석은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개인 자격 참석까지 막지는 않았다. 이종찬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고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친일·반민족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역사쿠데타 저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독립 정신을 계승 발전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썼다. 야권의 ‘사도광산 진실수호 대한민국 국회의원 방일단’ 5명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상과 관련한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쪽 기념식에 모두 불참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독립선열묘역에 참배한 뒤 국회에서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오찬을 주재했다. 입법부 수장의 정부 경축식 불참은 박병석 전 의장이 2021년 해외 순방과 겹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전날 밤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백범 김구 선생 등이 안장된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고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하며 김 관장의 임명 취소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며 ‘광복절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강원도가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개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파행을 빚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고, 김진태 강원지사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히려 1919년 건국 주장이 일제강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독립운동과 광복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자기모순을 저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지부장 등은 항의하며 자리를 떠났다.
  • 대통령실 “광복절 경축식 ‘반쪽’ 표현은 잘못…대통령 참석행사가 공식”

    대통령실 “광복절 경축식 ‘반쪽’ 표현은 잘못…대통령 참석행사가 공식”

    15일 정부가 주최한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 광복회 등 관련 단체와 야당이 불참한 데 대해 ‘반쪽 행사’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이 “그런 표현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오늘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국민 20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했다”면서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 행사다.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부 주최 경축식과 별도로 광복회 등 37개 단체가 모인 독립운동단체연합과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동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광복회가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정부 주최 기념식에 불참하고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별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복절 기념식이 둘로 쪼개져 열린 것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요 관련 단체의 반발 때문이다.상당수 언론이 이러한 상황을 ‘반쪽 행사’, ‘갈라진 광복절’로 표현하자 대통령실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관계자는 “독립운동과 광복의 주체가 광복회 혼자만이 아니다”라며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해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있지도 않은 정부의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며 “광복회 정신을 이어받되 광복과 독립에 기여한 여러 많은 사람들의 명예를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광복절에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이를 틈타 국민 분열을 꾀하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야당도 비판했다
  • 용인시, 청미천·완장천 등 수해복구 연내 완료

    용인시, 청미천·완장천 등 수해복구 연내 완료

    용인시는 지난 7월 18일 집중호우 때 수해가 발생한 청미천 등 하천 20곳에 대해 긴급공사에 착수해 연내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관내 수자원면허를 보유한 용역사를 통해 실시설계를 조속히 진행하고, 성립 전 예산을 편성하는 등으로 도비 8억 5145만원, 시비 4억 7780만원 등 13억 2925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긴급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은 가재월리 974-1 일대 제방 보수가 필요한 청미천과 완장천, 한천 등 지방하천 10곳과 고림동 389-8 일대 자전거도로 일부가 훼손된 대대천을 비롯해 금학천, 정지천, 당하천 등 소하천 10곳이다. 시는 지난달 18일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이 유실되고, 산책로 데크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20여 곳에 대해 즉시 국도비를 신청하고 자체 예산을 편성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며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또 신속한 설계와 긴급공사 발주 등을 통해 동절기가 오기 전 복구를 끝낼 계획이다. 시는 올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하천과 하수도를 집중적으로 준설하고 차수벽을 보강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처인구 백암면 등 일부 지역에는 하루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는 등 2년 전 장마에 비해 단기간에 더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피해를 줄였다. 이상일 시장은 “과거 수해가 발생하면 해를 넘겨 다음 해 장마철까지 복구가 늦어지곤 하였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시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일상생활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진태 “1948년 대한민국 건국”…광복회 강원지부장 “말을 똑바로 해야지”

    김진태 “1948년 대한민국 건국”…광복회 강원지부장 “말을 똑바로 해야지”

    김진태 강원지사가 15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도 주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이라고 말했다.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김 지사 발언에 항의하며 경축식 도중 퇴장했다. 김지사는 이날 경축사를 통해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이고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전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며 “1919년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이미 그때부터 나라가 있어, 일제강점도 독립운동도 광복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진다”고 했다. 이어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김 도지부장은 김 지사가 경축사를 이어가던 중 “말을 똑바로 해야지”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김 도부지부장은 김 지사 경축사에 앞서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강점을 합법화하려는 핑계다. 일제강점기 수탈을 합법화하는 건국절 논리는 또다시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고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대독했다.
  • 갈라진 광복절…광복회장 “피로 쓰인 역사, 혀로 못 덮어”

    갈라진 광복절…광복회장 “피로 쓰인 역사, 혀로 못 덮어”

    광복회가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역사 논란으로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식을 거부하고 따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종찬 광복회장은 경축식 기념사에서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복회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며 “독립 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광복회는 이날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식 참가를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별도 행사를 진행했다. 광복회가 정부 차원의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라며 “준엄하게 경고한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으며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성과를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일제 강점기를 합법화하게 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건국의 아버지’라는 면류관을 씌우기 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건국절이 제정되면) 우리는 실로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라며 “(1945년 해방 이후 48년까지) 나라가 없었다고 한다면 일제의 강점을 규탄할 수도 없고 침략을 물리치는 투쟁도 모두 무의미하고 허망한 일이 된다”라고도 부연했다. 이 회장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이것은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의미를 기리는 진정한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린다”라고도 주장했다.
  • DJ센터 제2전시장 결국 ‘무기 중단’

    광주시가 마이스(MICE) 산업 핵심인프라로 2026년 완공 예정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재정난과 부지변경 문제에 가로막혀 결국 무기 중단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종합건설본부에서 진행하다 올 들어 잠정 중단됐던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기본설계 용역’을 현 상태에서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면서 제2전시장 건립에 드는 비용이 예상했던 1460억원보다 갑절가량 치솟은 3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제2전시장 건립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어 달해야 하지만 현재의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로는 이 비용을 마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2전시장 건립부지를 제1주차장 부지에서 인근 5·18자유공원으로 변경하는 방안 역시 진척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사업 무기 중단 이유로 꼽힌다. 5·18자유공원은 컨벤션센터에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부지도 넓어 과거에도 몇차례 후보지에 들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장소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5·18 관련 단체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립사업비가 크게 오른 데다 지금으로선 재원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현재 중단상태인 기본설계를 여기에서 멈출 수밖에 없다”며 “지방재정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건립부지가 최종 확정되면 기본·실시설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1만 8932㎡)에 총 1461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 6000㎡ 규모의 제2전시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이 선정됐다.
  •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위안부 날에도 강동구에 “철거” 압박수요집회 현장 엄마부대 맞불집회지자체 13곳만 ‘관리’ 단독 조례 훼손·모욕 처벌법안 발의됐지만21대 국회 때처럼 폐기 전철 우려 14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맞물려 극우단체들의 소녀상 훼손·혐오 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압력을 넣기도 한다. 전국 139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강동구를 상대로 구청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 김병헌 대표는 성명서에서 “위안부 문제는 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인 거대한 국제사기극”이라며 “위안부상은 국제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다. 강동구청 소녀상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동구청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5주년을 맞았다. 소녀상 훼손 움직임은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안부법폐지국민운동은 최근 65곳 이상의 전국 ‘소녀상’을 대상으로 ‘철거 챌린지’를 벌이며 지자체들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에 ‘철거’라고 쓴 마스크나 검은 봉지를 씌우고 피켓 시위 등을 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에서는 엄마부대 등 극우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1년 12월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처음 설치된 후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건립운동이 국내외로 확산돼 현재 전국 139곳과 해외 각지에 잇따라 소녀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단독 조례는 전국적으로 13개 지자체만 제정해 시행중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소녀상이 총 20곳에 건립돼 있지만, 단독 조례 제정을 통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여수시가 유일하다. ‘공공조형물의 설치·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소녀상을 보호·관리 중인 지자체들도 있지만, 소녀상에 ‘철거 마스크’를 씌우는 식의 모욕적인 행위의 경우 직접 손괴가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이 어렵다. 극우단체들은 이같은 현행법의 맹점을 이용해 위안부 문제를 빌미로 역사 왜곡과 여성·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나 소녀상을 훼손·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다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같은 취지의 법안이 임기만료 폐기된 점에 비춰보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앞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소녀상 훼손·모욕 행위에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 ‘선릉’에 주먹만 한 구멍… 문화재 훼손 50대 여성 체포

    ‘선릉’에 주먹만 한 구멍… 문화재 훼손 50대 여성 체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왕릉 봉분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는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날 새벽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A씨는 성종왕릉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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