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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외로운 도둑, 가게서 훔친 의외의 물건은?

    중국에서 자판기를 부수고 물건을 꺼내 훔쳐가는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도둑이 훔친 물건은 다름 아닌 성인용품.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중국 산동성 제남(濟南)의 한 성인용품 가게에는 도둑이 들어 일명 ‘섹스돌’이라 불리는 성인용 인형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상황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는데, 영상에는 복면을 쓰고 가게에 침입한 도둑이 쇠지레로 자판기 유리를 뜯어내고는 그 안에 있던 성인용 인형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도둑이 훔친 성인용 인형의 가격이 300위안(약 5만 원)이라면서 도둑이 성인용 인형 외에는 그 어떤 물건도 훔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중국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이 다가옴에 따라 외로움에 대비한 도둑의 소행이 아니었겠느냐며 조소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범인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官方频道 桂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韓 여심 훔친 日 女작가들 유쾌한 독설

    韓 여심 훔친 日 女작가들 유쾌한 독설

    앞서 살아간 일본 언니들의 유쾌한 독설이 국내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책에서 나이의 많고 적음, 결혼과 비혼, 아이 있음과 없음으로 여자 인생의 명암을 가르려는 사회의 잣대를 걷어차고 “자유로워지라”고, “내 멋대로 즐겁게 살라”고 20~40대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일본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 ‘맷집 좋은 사회학자’, ‘싸움닭’ 등으로 불리는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가부장적인 사회를 통렬하게 뒤엎는 저작들로 잘 알려진 사카이 준코, 밀리언셀러 그림책 작가인 사노 요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국내 출판계에서는 이들의 에세이가 활발히 출간되고 있다. 사카이 준코의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사노 요코의 ‘문제가 있습니다’, 우에노 지즈코와 미나시타 기류의 대담집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등이 잇달아 나왔다. 2015년에 나온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는 6만부, 뒤이어 나온 ‘죽는 게 뭐라고’, ‘자식이 뭐라고’는 1만부씩, 최근 출간된 사카이 준코의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한 달 새 7000부가 팔려나가는 등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출판사들이 앞다퉈 책을 펴내는 모습이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문학담당 MD는 “일본은 고령화나 중년의 문제, 비혼, 1인 가구의 등장 등이 우리보다 앞서 진행돼 그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한 작가군과 책들이 많다”며 “국내에서는 최근 이런 현상이 이슈화되며 ‘나’에 대해 집중하고, ‘남이 아닌 나’를 위로하는 책들의 출간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이런 에세이가 없는 걸까. 출판계 관계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에세이들과 결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에세이들은 잘나가는 여성의 성공 스토리나 특정한 태도를 강요하는 자기계발서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 친근한 느낌보다는 방어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우리는 어린 여성들에게 삶의 지혜나 일하는 법, 나이 먹는 법을 일러주는 교조적인 스타일이 많은데 이 작가들은 문체 스타일이 ‘아니면 말고’다. ‘곧 죽을 텐데 우울해서 뭐해’라는 식으로 유쾌하게 삶을 관조하고 이혼이나 암투병 등 드러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도 내보이며 ‘네 멋대로 살아라’, ‘아무도 네게 뭐라고 할 수 없다’고 하니 한국 독자들에겐 신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통으로 잘 알려진 임경선 작가는 “국내 작가들은 자신을 글에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 글이 엄숙하고 특히 생활 에세이는 사양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일본 저자들은 문화적으로도 스스로를 까발리는 데 심리적 저항이 별로 없어 훨씬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 저자들은 냉소와 독설, 자기 비하도 마다하지 않지만 자신의 아픈 속내나 추레한 민낯마저도 과감히 내보인다. 저열한 편견에는 대항하지만 다양한 삶과 취향, 선택은 보듬고 존중한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등을 번역한 이지수 번역가는 “요코나 사카이 준코 등의 글을 보면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통찰력과 위트,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해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했다. 이런 책들은 올해도 줄지어 나올 예정이다. 사노 요코가 좋고 싫은 취향의 문제를 에세이로 풀어놓은 ‘이것 좋아 저것 싫어’(가제)가 2월 중순에, 중년의 문제를 언급한 다나베 세이코의 에세이 ‘주부의 휴가’와 히라마쓰 요코의 미식 에세이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등이 상반기 중에 출간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편의점서 쌀 훔치다 생포된 쥐, 결국은…

    편의점서 쌀 훔치다 생포된 쥐, 결국은…

    상점에서 쌀을 훔친 쥐가 처벌당한 사진 중국판 페이스북 웨이보를 통해 소개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웨이보 계정 ‘jiu lian shan she zhang’ 사용자가 올린 결박당한 쥐 사진 2장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사진 속 쥐는 사지가 결박당한 채 줄에 매달려 있다. 산둥성 허위엔시 롄핑현 라이 톈카이(Lai Tiancai)의 편의점에서 쌀을 계속 훔치던 쥐를 잡아 처벌한 것이다. 첫 번째 사진에는 노란 종이 위에 “이것이 너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인가? 너희가 날 때려죽일지라도 난 쌀 훔친 것을 시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쓰여져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난 다신 훔치지 않을 거야!”라고 자책하는 적혀 있다. 웨이보 이용자는 사진과 함께 “내 친구의 편의점 창고에서 작은 쥐가 발견됐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사진이 웨이보에서 논란이 되자 편의점 주인 라이 톈카이는 “쥐는 직원들에 의해 포획됐으며 메모도 그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라며 “이것은 단지 한 마리의 쥐일뿐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웨이보의 쥐 사진을 접한 심천 경찰 측은 공식 계정을 이용, 3명의 웃는 얼굴 이모티콘을 쥐 사진에 달았다. 사진·영상= Weibo jiu lian shan she zhang / World News&EveryThing AbouT Lif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6500원 샌드위치 해고’…승무원 vs 항공사 소송 결말은?

    ‘6500원 샌드위치 해고’…승무원 vs 항공사 소송 결말은?

    베이컨 샌드위치 한 개 때문에 항공사는 승무원 2명을 해고했다. 어이없는 결과를 놓고 승무원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고, 항공사 측은 사실상 패소했다. 유럽 저가항공사 이지젯의 3년차 승무원이었던 샤넌 클리슨(22)은 2015년 1월 3일,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당혹스러운 상황과 맞닥뜨렸다. 그녀를 당혹케 한것은 바로 승무원들을 위한 식사 메뉴였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던 클리슨은 식사시간이 됐는데도 자신에게 ‘안전한’ 메뉴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이를 본 팀장이 본래 승객에게 제공되는 베이컨 샌드위치를 꺼내 클리슨에게 건넸다. 이후 재고조사를 하던 중 샌드위치가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고, 이지젯 측은 클리슨이 문제의 샌드위치에 대한 비용을 내지도, 영수증을 받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 올렸다. 이지젯 측 관계자는 “샤넌 클리슨은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고 샌드위치 값 4.5파운드(약 6500원)를 내지 않았다”면서 “돈을 내고 먹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영수증을 (팀장에게) 요구해 받아놨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영수증도 없고, 돈을 냈다는 증거도 없다. 그러므로 절도에 해당한다”며 해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클리슨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뒤늦게 샌드위치 값을 지불했지만, 결국 클리슨과 그녀에게 샌드위치를 준 팀장은 해고되고 말았다. 클리슨은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승객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영수증을 발급해줘야 한다는 규정은 회사에 없다. 나 역시 당시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도둑이 아니지만 도둑으로 낙인 찍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지젯 측은 “샤넌 클리슨은 (물건을 훔친 팀장과 함께) 공범에 해당된다. 당시 그녀에게는 분명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고 본다”며 해고가 부당한 조치가 아니었다고 대응했다. 이에 법정은 “샤넌 클리슨이 베이컨 샌드위치를 먹고 돈을 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실수에 해당한다”면서 “구매자에게는 돈을 지불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샤넌 클리슨을 구매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를 권고했다. 재판이 끝난 뒤 이지젯 측은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합의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점 약탈로 ‘SNS 스타’ 된 개, 선물 몰려들어

    상점 약탈로 ‘SNS 스타’ 된 개, 선물 몰려들어

    연초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대규모 약탈사태가 발생한 멕시코에서 '스타 약탈견'이 탄생했다. 이제는 전국적인 사랑을 받게 된 '막스'가 바로 그 주인공. 멕시코 킨타나로의 주도 체투말에 사는 막스는 약탈사태 때 동네의 한 상점에 들어가 감자칩 한 봉지를 훔쳤다. 경찰이 출동해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등 분위기는 혼란스럽고 뒤숭숭했지만 막스는 태연하게 감자칩을 입에 물고 종종걸음으로 도주(?)했다. 그런 막스를 카메라에 담은 건 체투말에 사는 한 시민. 그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대혼란에 빠진 멕시코였지만 감자칩을 입에 물고 유유히 걸어가는 막스의 모습은 단번에 화제가 됐다. 사진엔 "지금은 시간이 없어, 나 약탈 중이거든" "나 좀 봐봐, 약탈 중이야"라는 등 재밌는 댓글이 꼬리를 물면서 막스에겐 '꼬마 약탈견'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막스가 감자칩을 훔친 곳은 '두노수사'라는 가게다. 사태가 진정된 후 '두노수사'는 SNS에 퍼진 '약탈견'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조작된 사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수소문 끝에 찾아낸 막스는 평소 감자칩을 좋아한다는 평범한 반려견이었다. 가게는 막스에게 감자칩 1상자와 25kg짜리 반려견 사료를 선물했다. 가게주인은 "개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 모두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며 "그 와중에 웃음을 준 게 고마워 막스에게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한 종업원은 "경찰이 출동하고, 사람들이 붙잡히는 등 혼란 속에서 막스가 사회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막스의 주인은 "혼란스러울 때 못된 짓을 한 막스에게 선물까지 주시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며 얼굴을 붉혔다. 멕시코에선 연초 최고 20%를 웃도는 휘발유 가격 인상이 단행되면서 각지에서 약탈사태가 발생했다. 시위가 약탈사태로 번지면서 대형마트를 포함해 300개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입었다. 붙잡힌 사람은 600명을 웃돌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역적’ 이하늬, 조선시대 기생 중 유일하게 후궁 된 여인 ‘미모가..’

    ‘역적’ 이하늬, 조선시대 기생 중 유일하게 후궁 된 여인 ‘미모가..’

    최근 MBC 측은 새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조선시대 기생 중 유일하게 후궁이 된 여인, 장녹수로 변신한 이하늬의 모습을 공개했다. 하얀 침의 차림과 긴 흑발의 대비는 단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하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이하늬는 희대의 경국지색 숙용 장씨, 장녹수를 맡았다. ‘역적’ 속 장녹수는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열패감으로 능상(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김) 척결을 잔악무도하게 휘둘렀던 연산의 지배 아래서 인간으로 대우받길 갈망하는 인물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길동을 향한 연정을 억누르고 연산과 연을 맺은 장녹수를 통해 우매한 지도자의 백성은 당연한 것을 위해 스스로를 어디까지 몰아쳐야했는지를 보여준다. 이하늬는 “능상 척결의 시대에 여성으로서, 그것도 기생으로서 장녹수가 받았을 천대를 생각하면 애잔하다. 장녹수를 주어진 환경 앞에 좌절하지 않고 운명을 개척한 인물로 그려내겠다”고 했다. 또 “장녹수는 기생 중에도 특출난 예인인 데다 희대의 폭군을 쥐락펴락하게 하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라 제반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만 감독은 “이하늬는 국악을 전공한 몇 안 되는 예인 출신의 배우인 데다 본인이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꼭 장녹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만큼 이하늬표 장녹수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역적’은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한편 ‘킬미, 힐미’와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의 김진만 감독이 연출하고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의 황진영 작가가 집필했다.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 역), 이하늬,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한다. 3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시청에 출몰한 유령절도범…철없는 시의원들

    브라질 시청에 출몰한 유령절도범…철없는 시의원들

    새해 첫 날 브라질에 출몰한 유령 절도범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브라질 경찰이 절도 혐의로 전직 시의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 노보가마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를 보면 노보가마 시청 건물에 하얀색 보자기(?)를 뒤집어뜬 남자 2명이 나타났다. 어설프지만 언뜻 보면 유령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보자기를 쓴 두 사람은 한동안 건물 곳곳을 누볐다. 청사의 내부에 익숙한 듯 시장 집무실 등 핵심 시설을 두루 돌아다녔고, 보자기가 살짝 벗겨지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시청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사람과 마주치지 않자 재미를 느끼지 못한 듯 행정과 사무실에서 인쇄기를 1대 들고 시청을 빠져나갔다. 다음날 절도피해를 확인한 시의 신고로 시작된 경찰수사. CCTV를 확인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근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용의자는 전직 시의원들이었다. 두 사람은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새해를 앞두고 열린 파티에서 진탕 술을 마셨다. 잔뜩 취한 두 사람은 시청 경비원들을 놀려주자며 하얀색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유령놀이(?)를 벌였다. 리모트 컨트롤로 주차장 문을 열고 잠입한 두 사람은 한동안 청사 내부를 돌아다녔지만 정작 경비원들과 맞부닥치진 않았다. 두 사람은 인쇄기를 1대 훔친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유령놀이의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가져간 것일뿐 인쇄기가 탐이 나서 한 짓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브라질 경찰은 "노트북도 1대 사라진 사실이 확인돼 이들의 소행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두 사람 모두 절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이중적 이웃 사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이중적 이웃 사랑/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의 이웃 사랑은 각별하다. 중국인들이 좋은 이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지를 보여 주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생겼을 정도다. 그 성어는 ‘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사며, 좋은 이웃은 돈으로도 바꿀 수 없다’(百買屋, 千買隣, 好隣居不換)이다. 1500여년 전 남북조시대 ‘남사’(南史)의 ‘여승진전’(呂僧珍傳)을 보면 그 내력이 나온다. “송(宋)나라 계아(季雅)는 성품이 올곧아 윗사람의 눈밖에 났다. 남강(南康) 태수로 있던 그는 태수직을 언제 그만둘지 몰라 새로 기거할 집을 보러 다녔다. 그가 산 집은 여승진의 옆집이었다. 보국(輔國) 장군을 지낸 여승진은 매우 강직하면서도 인자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계아가 찾아와 인사를 올리자 여승진이 “집을 얼마 주고 샀느냐”고 물었다. 그가 집값으로 1100만냥을 치렀다고 하자 여승진은 “100만냥이면 충분한데…. 너무 비싸게 샀다”며 의아해했다. 계아는 “100만냥으로 집을 사고, 1000만냥으로 이웃을 샀습니다.” 이웃이란 바로 여승진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내심 감동한 그는 계아를 반갑게 맞으며 함께 오순도순 여생을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이웃 사랑이 남다르다. 2014년 방한한 시 주석은 서울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중 양국은 아주 가까운 이웃입니다. ‘백금매옥, 천금매린, 호린거금불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회를 찾아서도 이를 강조했다. “서울 방문은 친척집에 오는 느낌입니다. 중·한은 좋은 이웃인 만큼 한국에 오면 많은 친근감을 느낍니다.” 시 주석은 2013년 주변 외교공작 좌담회에서도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親不如近隣),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웃도 잘되기를 바란다’(親望親好, 隣望隣好), ‘먼 길을 갈때는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하고 사는 곳에는 좋은 이웃이 있어야 한다’(行要好伴, 住要好隣)는 등 중국 속담을 종횡무진 구사하며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2014년 몽골을 방문한 시 주석은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금매옥, 천금매린, 호린거금불환’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그런데 중국의 요즘 행태는 대단히 이중적이다. 돈 좀 벌었다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일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한 보복으로 연예인 출연과 배터리 보조금 규제, 여행 20% 제한, 전세기 노선 규제, 화장품 수입 불허 등의 조치도 모자라 ‘핵무장’ 폭격기로 겁박하는 등 무차별 난타 중이다. 몽골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하자 중국은 금융 및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회담을 중단하고 중국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에 통관비를 징수하는 등 전방위 제재를 가했다. 그렇다고 모든 이웃에 이런 작태를 보이진 않는다. 중국은 나포했던 미군의 수중 드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훔친 드론 가져라”라고 격하게 반응하자 아무 조건 없이 곧바로 되돌려 줬다. 강자 앞에서는 공갈포만 쏘다가 약자 앞에서는 뒷골목 주먹패처럼 행패를 부린다. 이익이 되면 삼키고 조금이라도 수틀리면 내뱉는다. 중국의 작태가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겉은 군자 풍모지만 속에는 소인이 똬리를 틀고 있다. khkim@seoul.co.kr
  •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년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까. 올해 드라마계는 중국발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드라마 시장. 안방극장 기상도를 미리 전망해본다. ‘젊은 피’ 수혈… 팩션 사극 흥행조짐 올 상반기 키워드 중 하나는 ‘젊은 사극’이다. ‘젊은 피’를 수혈한 다양한 소재의 팩션 사극이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 우선 지난해 유례없는 흉작을 보였던 MBC는 3편의 사극을 준비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사극은 방송사 입장에서 분명 부담이기는 하지만 흥행만 하면 중장년층까지 흡수해 대박을 칠 수 있고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드라마는 ‘불야성’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다.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 드라마로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의 대비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다. 홍길동 역은 tvN ‘삼시세끼’에서 활약한 윤균상이 데뷔 이후 첫 주연에 도전하고, 연산군 역에는 김지석, 장녹수는 이하늬가 맡는 등 배우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5월에 방영되는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도 유승호와 김소현을 남녀 주연으로 내세웠다. 1700년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이다. 흥행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으려는 로맨스 사극도 선보인다. 5월 방영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 배우 주원과 오연서가 각각 자존감이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 견우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는 엉뚱발랄한 혜명 역을 맡는다. 같은 달 방영 예정인 MBC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려 시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은 임시완, 고려의 스칼렛 오하라 은산은 임윤아, 왕원의 유일한 벗이지만 대척점에 서게 되는 왕린으로 홍종현이 출연하며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퓨전 사극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영애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신사임당이라는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며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의 사랑 이야기도 다룬다. 쏟아지는 사회 고발 ‘사이다 드라마’ 지난해 국정 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사회 고발성 장르물도 대거 편성된다. 오는 23일 방영되는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가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애쓰는 투쟁기를 그린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극적 반전이 시청 포인트다. ‘피고인’ 후속으로 3월 방송되는 SBS ‘귓속말’은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선 굵은 사회 고발 드라마를 썼던 박경수 작가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드라마로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코믹한 터치의 사회 풍자극도 잇따른다. 오는 25일 방영되는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5월 방영되는 MBC ‘자체 발광 오피스’는 가까스로 취업한 계약직 신입사원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갑을 문제를 다루며 고아성이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주춤한 로코… ‘케미 커플’ 컴백 기대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가 비교적 적지만 눈에 띄는 두 편이 있다. 다음달 3일 ‘도깨비’ 후속으로 방영되는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이 발랄하고 긍정적인 송마린(신민아)과 첫 만남 후 3개월만에 결혼할 운명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다. 청춘스타 이종석과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기대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썼던 박혜련 작가의 복귀작으로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지난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만큼 올해 드라마에서는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높이려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필력 있는 스타작가들의 컴백이 많은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상습적으로 리모콘 훔친 남자 무려 22년형 선고

    상습적으로 리모콘 훔친 남자 무려 22년형 선고

    상습적으로 TV리모콘을 훔친 혐의로 무려 22년형을 선고 받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시카고 트리뷴지는 일리노이 출신의 에릭 브람웰(35)이 절도 혐의로 2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범죄 혐의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만큼 황당하다. 그의 주 절도품은 바로 TV리모콘이다. 그는 일리노이주 내 여러 아파트와 빌딩 등을 돌아다니며 수집하듯 리모콘을 훔쳤다. 꼬리가 밟힌 것은 지난해 8월 절도현장에 흘리고 간 장갑 때문이다. 당시 그는 리모콘을 훔쳐 달아났으나 흘린 장갑에 묻어있는 DNA가 범죄자 DB에서 확인되면서 체포됐다. 검찰은 "브람웰은 과거 여러차례 리모콘과 TV 등을 절도했다"면서 "중형을 선고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같은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왜 브람웰이 리모콘에 집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절반의 형기를 마쳐야 가석방 자격이 주어진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역적’ 김상중X윤균상X김지석, 강렬한 등장에 ‘긴장감 고조’

    ‘역적’ 김상중X윤균상X김지석, 강렬한 등장에 ‘긴장감 고조’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9일 공개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티저 영상에는 배우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채수빈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역적’은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제 시작이오”라는 대사와 함께 강렬한 등장을 선보인 홍길동(윤균상 분)과, 아들에게 천한 신분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의 모습이었다. 재물이 아닌 백성의 마음을 훔친 도적 홍길동의 일대기를 촘촘히 선보일 이번 드라마는 이전과는 색다른 시각에서의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윤균상이 그릴 홍길동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폭력의 시대를 만든 임금 연산군(김지석 분)을 포함해 기생의 신분에서 후궁의 반열에 오르는 숙용장씨 장녹수(이하늬 분), 가녀리지만 용감한 길동의 여인 송가령(채수빈 분)의 모습도 공개되면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약탈적 대출 막고 유한책임 확대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약탈적 대출 막고 유한책임 확대해야

    빚에 쫓기다 신분을 훔친 이야기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火車)는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한 바 있다. 지옥으로 가는 불타는 수레 위에 고통받는 모습을 의미하는 ‘화차’라는 표현처럼, 이 소설은 1990년대 ‘잃어버린 20년’ 장기불황 시작과 함께 많은 일본인이 빚의 굴레에서 괴로워하던 시기에 출간됐다. 지금 우리도 일본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화차’의 주인공처럼 채무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여건 악화이다. 과거 한국 노동시장은 실업이 발생해도 6개월 이상 실업상태가 지속되는 ‘장기실업’이 적어 회복력이 좋다는 특징을 가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가 계속 성장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어도 곧 다른 산업에서 고용해 실업자들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유사한 정도로 장기실업 비중이 늘고 있다. 그리고 명시적인 실업자뿐만 아니라 많은 자영업자가 사실상 반실업에 놓이며 생계자금 조달을 위한 가계부채 역시 급증했다. 특히 신규 주택 구입용이 아닌 기존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도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보다는 이자가 싸기 때문에 자금을 융통해 자영업자들이 생계형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득 악화가 부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낮아 올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로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한 이자는 낮지 않다. 즉 이들에 대한 대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금리가 낮아서가 아니라 사업·생계 자금 등 절박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지속 속에 절박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약탈적 대출’의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이다.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한 이후에 연체가 되면 높은 부가금을 부과하거나 자산을 압류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약탈적 대출’의 대표적인 경우이지만 사전적인 신용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기관이 개인에게 대출하는 것도 사실상은 ‘약탈적 대출’의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소득 대비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과하는 것은 이를 막는 효과가 일부 있다. 그러나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금융기관에 더 직접적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 책임을 부과할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환의무를 담보물로 한정해 대출자가 유한책임 형태의 상환의무만 지도록 하는 미국식 ‘비소구(非遡求) 대출’로의 전환이다. 빚을 진 사람이 담보물만 넘겨주면, 금융기관에서 더이상 채권에 대한 추심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미국의 많은 주에서 실시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출은 기본적으로 대출받는 사람이 무한책임을 지고 담보가치가 하락해도 채무자가 모든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제대로 신용을 평가해 위험한 대출을 억제할 유인이 적었다. 담보물의 가격 변동 위험에 대한 책임을 금융기관에 부담시키는 것은 금융기관이 신중하게 리스크를 평가하고 관리함으로써 위험한 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개인의 경제적인 재기(再起) 측면에서도 담보 이외 소득에 대해서는 면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담보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이를 처분하려는 유인도 줄여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실물자산과 담보 가치의 하락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다만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아예 대출을 줄이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으로 기존 이자 상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저리 자금을 공급하고, 생계 안정은 금융이 아닌 재정을 통한 복지 차원에서 직접 지원해야 한다.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결국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저소득·저신용 계층들이 무너지고 실물자산과 담보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경기침체 속에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 상견례 옷 훔친 일용직 아버지… “돕고 싶다” 줄 잇는 온정

    홀로 키운 외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 때 입을 옷을 훔친 50대 아버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절도죄를 저질렀지만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돕고 싶다는 문의가 경찰서에 잇따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대형마트 의류 판매장에서 옷을 훔친 A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 한 대형마트 1층 의류 판매장에서 9만 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옷을 살 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며 매장을 떠났다가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일용직으로 하루 벌이를 하며 사는 그는 아들의 상견례를 앞두고 후줄근한 헌 옷 대신 새 옷을 사 입고자 의류 판매장을 찾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회사원인 아들이 20여만원을 손에 쥐여 줬으나 한 푼이라도 아끼려다가 옷을 훔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A씨는 홀로 살던 집의 월세가 부담돼 아들의 신혼집에 잠시 들어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서에는 “축의금이라도 내고 싶다”는 등 A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A씨는 “염치가 없어서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장발장’, 아들의 양가 상견례 앞두고 의복 훔친 일용직 아버지

    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대형마트 의류판매장에서 옷을 훔친 A씨(58)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대형마트 1층 의류매장에서 9만 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옷을 사겠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하고 매장을 떠났다가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의 ‘절도 사연’이 아들의 결혼 앞두고 새 옷을 사입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임이 드러나면서 주위의 동정을 사고 있다. 포항, 순천, 경기 등 전국에서 A씨를 돕고 싶다는 전화가 경찰서로 걸려오고 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외아들을 번듯한 회사원으로 키워낸 아버지 A씨는 이날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가 부담됐다. 아들 집에 얹혀살며 변변한 벌이가 없던 터라 몸을 꾸밀 겨를도 없었다. 그런 사정을 안 아들은 상견례를 며칠 앞두고 아버지의 두 손에 새 옷 사 입으라며 20만원을 쥐여줬다. A씨는 당일 그 돈을 들고 가까운 대형마트 의류판매장을 찾았다. 그 돈으로 아들에게 줄 1만여원 상당의 화장품을 먼저 산 A씨는 아들 이름으로 현금영수증까지 착실히 끊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초라한 행색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으려고 의류매장을 돌며 옷을 십수번 들었다 놨다 고민했다. 10만원도 안되는 9만 9000원 외투를 고른 A씨는 의류매장 종업원에게 “다른 곳 둘러보고 이 옷을 살테니 기다려달라”며 자리를 떴다. 종업원은 외투를 스팀다리미로 다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A씨가 오지 않자 화장실을 가려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마침 그때 매장을 다시 찾은 A씨는 ‘한 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순간의 잘못된 마음에 옷을 훔쳐 달아났다. 아들에게 받은 돈도 있었지만, A씨가 옷을 훔친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 나이를 먹고, 최근 막노동 일거리도 떨어져 홀로 살던 집의 월세 15만원을 낼 길이 없던 A씨는 최근 아들의 신혼집에 잠시 들어가 살고 있었다. 아들의 신혼집에 계속 얹혀살 수 없어 하루빨리 나오려고 발버둥치던 A씨에게 외투 값은 큰돈이었던 셈이다. 경찰에게 붙잡힌 A씨는 죄를 빌며 내지 않은 옷값을 치렀으나 불구속 입건됐다. 전국에서는 A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경찰서로 빗발쳤다. 경찰은 이를 A씨에게 전했다. A씨는 “잘못을 저지른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그러나 저보다 어려운 사람도 세상에 많은데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도움을 정중히 거절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마트에서 옷을 훔치기 전에 구입한 물품에 대해 현금 영수증을 끊은 점으로 미뤄 애초 의류를 훔치려고 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들 상견례 앞두고 옷 훔친 일용직 아버지···누리꾼들 “가슴 아프다”

    아들 상견례 앞두고 옷 훔친 일용직 아버지···누리꾼들 “가슴 아프다”

    아들의 결혼 상견례를 앞두고 의류매장에서 외투를 훔친 일용직 50대 아버지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로 하루 벌이하며 사는 이 남성은 상견례 자리에 후줄근한 헌 옷 대신 새 옷을 사입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대형마트 1층 의류매장에서 9만 9000원 상당의 겨울용 외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옷을 사겠으니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하고 매장을 떠났다가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매장에 다시 들어와 옷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들은 예비 신부 부모와의 상견례를 앞두고 아버지에게 옷 등을 사 입으라고 20만원 상당의 돈을 A씨에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아들이 준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옷을 훔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해 조사를 받았고, 훔친 옷을 돌려준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서에는 “축의금이라도 내고 싶다”는 등 A씨를 돕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가슴이 아프다”, “사연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처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많다. 아래는 다음 포털 사이트에 남긴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본인이 새 옷 입고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들이 본인 행색으로 창피당할까봐 옷이 필요했겠고···. 아들이 준 20만원도 본인이 아닌 아들을 위해 쓰셨을 것 같네요. 죄는 나쁘지만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역적’ 윤균상 김지석, 첫 촬영현장 스틸 보니? 긴장감 가득

    ‘역적’ 윤균상 김지석, 첫 촬영현장 스틸 보니? 긴장감 가득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두 주역 윤균상, 김지석의 첫 촬영 현장 스틸이 공개됐다.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극 중 윤균상은 ‘홍길동’ 역을, 김지석은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군’ 역을 맡게 됐다. 공개된 스틸은 홍길동과 연산군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작품의 첫인상 격인 장면인 만큼 배우들은 물론 모든 제작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이 트기도 전에 황매산 중턱에서 감독과 대본 리딩을 마친 두 배우는 본 촬영에 들어가자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윤균상과 김지석은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게 의견을 나눴다. 그러다가도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금세 날 서게 대립했다. 윤균상은 백성을 사로잡은 영웅의 여유를 한껏 장착했고, 김지석은 백성을 도둑맞은 연산의 불안과 울분을 내뱉었다. 윤균상, 김지석의 첫 촬영 장소인 황매산은 극 중 ‘아모개’ 역을 맡은 김상중도 앞서 촬영을 진행한 곳이다. 아모개는 씨종(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아들 길동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프로듀서 남궁성우 PD는 “황매산은 2007년 시청률 50% 넘기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은 MBC 사극 ‘주몽’의 첫 촬영 장소라 의미가 남달랐다. 촬영 날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따뜻한 날씨였는데 ‘주몽’의 좋은 기운이 이번 작품에도 닿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불야성’ 후속으로 방영된다.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난달 세상 뜬 랠프 브랑카 “기억해야 할 재키 로빈슨과의 우정”

    지난달 세상 뜬 랠프 브랑카 “기억해야 할 재키 로빈슨과의 우정”

    미국프로야구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랠프 브랑카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났을 때 국내 언론은 ´세상에 울려퍼진 한 방´의 비운을 그의 인생에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물론 1951년 10월 3일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자 보비 톰슨에게 얻어맞은 홈런 때문에 한때 13.5경기나 앞섰던 내셔널리그 우승을 자이언츠에 양보해야 했던 비극도 빼놓을 수 없다. 리그를 동률로 마쳐 3연전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다퉜는데 톰슨은 마지막 3차전 4-2로 앞선 9회말 1사 2, 3루에 2구 직구를 던졌으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하지만 재키 로빈슨이 인종 차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1947년 4월 15일 악수를 건넨 둘 중 한 명이었으며 늘 로빈슨을 지지했던 면모를 결코 잊어선 안된다고 ESPN이 30일 지적했다. 생전의 고인은 자주 로빈슨이 한 일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한 일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킹이 1947년 모어하우스에서 대학생활을 즐길 때 로빈슨은 언젠가 사람이 달에 착륙할 것이라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일을 해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유색인종으로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브라운과 교육위원회가 학교 차별 정책이 위법인지를 법정에서 다툴 때보다 7년 전이었다. 로사 파크스 여사가 앨라배마주 버스에서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고 버티기 8년 전이었다. 또 킹 박사가 ´내겐 꿈이 있어요´ 연설을 하기 16년 전이었다. 저유명한 에베츠 필드에서의 시범경기 개막날 몬트리올 로열스의 마이너리그 멤버였던 로빈슨이 마운드 옆을 지나치며 고맙다고 우물거리자 브랑카는 처음에는 이유를 잘 몰랐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다저스 선수들이 백인만 경기를 뛰게 해야 한다는 연판장을 돌렸을 때 자신이 서명을 거절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빈슨이 53세이던 1972년 세상을 먼저 떠났고 브랑카는 올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둘의 우정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흑백 선수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올해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ESPN은 지적했다. 톰슨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고 자신이 클럽하우스 층계참에 앉아 울고 있었을 때 다른 동료들은 모두 원망했는데 로빈슨은 “견뎌내야 해 랠프, 네가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여기 와 있지도 않았을 거야“라고 위로해줬다. 4년 동안 진 빚을 갚아준 것이었다. 로빈슨이 1947년 처음 팀에 왔을 때 브랑카는 인종에 대한 편견을 잠시 내려놓고 팀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다저스 선수들을 설득했다. 그는 ”재키와 친해지고 싶지 않으면 적어도 협력은 해달라. 눈이 멀지 않았다면 그가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다독였다. 또 1954년에 벌써 톰슨에게 얻어맞은 한 방이 자이언츠가 망원경과 버저를 이용해 다저스 투수들의 사인을 치밀하게 훔친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가족들에게만 얘기했을 뿐 톰슨이나 언론매체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도 감동을 안겼다. 2001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자이언츠의 음모를 세상에 드러낼 때까지 그는 의연하게 비밀을 지켰다. 생전의 브랑카는 형 존이 ´그렇게 로빈슨과 붙어다니다보면 총에 맞을 수도 있다´며 조심하라고 말하자 ”영웅으로 죽겠다“고 답했다는 얘기를 자주 주위에 들려줬다. 그는 브루클린의 사이프레스 힐스 묘지에 안장됐는데 묘비에는 ”다른 이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제외한다면 인생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적혀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켓몬 인형 사려고 엄마 지문 훔친 6살 꼬마 도둑

    포켓몬 인형 사려고 엄마 지문 훔친 6살 꼬마 도둑

    6살 꼬마 애슐린은 포켓몬 인형이 탐났다. 엄마는 좀체 사주지 않았다. 마침 엄마는 곤히 잠들어 있다. 방법은 하나, 엄마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모바일 쇼핑으로 구매하는 것. 웬만한 어른 뺨치는 '범행 수법'을 구사한 귀여운 여자아이의 얘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칸소주 마우엘에 사는 6살 꼬마는 잠자는 엄마의 지문인식으로 잠겨있는 스마트폰을 연 뒤 아마존 쇼핑몰에서 250달러(약 30만원)어치 포켓몬 인형을 샀다고 보도했다. 꼬마 애슐린의 엄마 베타니 호웰은 어느 날 초저녁 쇼파에서 영화를 보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애슐린은 곁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호웰은 "보통 내 스마트폰은 쇼파 바로 옆 탁자 위에 놔두기 마련"이라면서 "애슐린은 내 지문을 찍어 잠금을 해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는 평소에 딸에게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보여줬기에 아이는 이미 어깨 너머 사용법을 익혔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는 까무러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아마존 쇼핑몰에 접속했고, 250달러를 써서 포켓몬 인형 13개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호웰은 "처음엔 누군가 내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가만히 보니 배달장소가 모두 우리집 주소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딸을 유력 용의선상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딸 애슐린에게 묻자 천진난만하면서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예, 엄마, 제가 쇼핑했어요"라고 대답했다. 뒤늦게 알고 보니 주소 기입 등 모바일 쇼핑주문의 까다로운 절차 역시 아마존 회원인 엄마의 사전 구매 정보로 자동 작성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호웰은 "아이가 아마존 구매 내역 등을 모두 봤기 때문에 더이상 산타클로스 선물의 비밀은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웃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역적 윤균상, 김석훈 강지환은 잊어줘..새로운 홍길동이 온다

    배우 윤균상이 ‘역적’에서 새로운 홍길동을 연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윤균상이 새로운 홍길동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충실했던 ‘홍길동’이나 서자라는 설정을 그대로 차용한 ‘쾌도 홍길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역적’은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서자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분노하다 병조판서 직을 받고 의적활동을 마감하며 체제에 순응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이 아니라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역적’이 그릴 홍길동은 그 후광이 역사 속에서 500년이 넘도록 지속돼 1900년 일본 경시청에 검거된 활빈당(1900년에서부터 1904년까지 활동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적 무장 민중 봉기 집단)원들이 자신들을 홍길동의 제자라 자청할 정도다. 물론 ‘역적’과 두 드라마가 공통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길동’과 ‘쾌도 홍길동’이 당시 신예였던 김석훈과 강지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듯 ‘역적’도 신예 윤균상을 홍길동으로 택했다. 드라마는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역적’은 윤균상을 비롯해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한다. 오는 2017년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랑스 리옹역 CCTV에 찍힌 베를린 테러범...발칵 뒤집힌 프랑스

    프랑스 리옹역 CCTV에 찍힌 베를린 테러범...발칵 뒤집힌 프랑스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가 유럽 국경을 활보하고 다니다 프랑스 리옹역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의 테러 경계 활동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프랑스 앵포는 베를린 테러범이 경찰의 체포망을 뚫고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수사 소식통은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가 리옹을 경유해 기차로 이탈리아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와 인상 착의가 같은 남성이 22일 오후 리옹역에서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채 플랫폼에 서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유럽 경찰의 수배를 받는 테러범이 어떻게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넘어갈 수 있는지 확인 작업에 나섰다. 독일 경찰도 테러범이 도피하는 과정에서 공범의 도움을 받았는지 수사하고 있다. 19일 훔친 트럭으로 베를린에서 테러를 저지른 암리는 사건 나흘 뒤인 23일 밀라노 교외 한 기차역 광장에서 현지 경찰 검문을 받은 뒤 사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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