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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 57개 저택서 보석 ‘779억원’어치 훔친 간 큰 도둑들

    방 57개 저택서 보석 ‘779억원’어치 훔친 간 큰 도둑들

    방 57개가 있는 저택에서 한화로 779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친 간 큰 도둑들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지난해 12월 13일, 전 포뮬러 원(F1)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버니 에클레스톤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타마라 에클레스톤(37)은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어 약 5000만 파운드(약 778억 6600만원) 상당의 보석류를 도난 당했다고 신고했다. 에클레스톤의 집은 런던의 고급 주택지인 ‘팰리스 그린’ 지역에 있으며, 방이 57개에 달하는 대규모 저택으로 알려져 있다. 에클레스톤과 그의 남편 제이 러틀랜드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휴가를 떠난 사이, 문제의 간 큰 절도범들은 유명인의 대저택에 침입한 것은 물론이고 집안 깊숙한 곳의 금고에 보관돼 있던 수 백 억원 상당의 보석을 모두 털어가 놀라움을 안겼다. 런던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당시 저택 정원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으며, 경비원의 눈을 피해 금고에 들어있던 반지와 귀걸이 및 에클레스톤이 결혼 당시 남편에게 받은 1억 2500만 원 상당의 카르티에 팔찌 등 고가의 물품을 싹쓸이하는데 걸린 시간은 50분에 불과했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여가 지난 최근, 절도 용의자 중 한 명인 29세 남성은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체포됐으며, 몇 시간 뒤 또 다른 용의자가 런던 동부의 한 은신처에서 절도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발생 후 현지에서는 절도범들이 경비가 삼엄한 대저택에서 어떻게 수월하고 대담하게 보석류만 골라 훔칠 수 있었는지를 두고 의문이 폭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클레스톤 부부는 2011년 해당 저택을 구입한 뒤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계획서를 해당 지역 관청에 제출했는데, 여기에는 에클레스톤 부부의 금고 위치와 사용된 경보 시스템 등의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 정보를 손에 넣은 절도범들은 최대 50명으로 구성된 경비 순찰대가 24시간 경비를 서고 곳곳에 CCTV가 설치된 대저택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대담한 절도를 저지를 수 있었다. 현재 절도범들은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사라진 보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타마라 에클레스톤은 억만장자 상속녀로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거리다. 그녀가 상속받은 재산은 2014년 기준으로 4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7600억 원에 달한다. 남편인 제이 러틀랜드 역시 부동산 재벌로 알려져 있으며, 부부는 첫딸의 생일파티에 약 2억 원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제차 훔쳐 전국 일주…18세 가출 청소년 구속영장

    외제차 훔쳐 전국 일주…18세 가출 청소년 구속영장

    ‘차량털이’ 하려다 차 몰고 달아난 일당경찰, 운전한 14세 중학생은 보호자 인계 고가의 외제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 가출청소년이 긴급 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18)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B(14)군은 조사를 마치고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이들은 지난 28일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외제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가출 청소년인 A양 등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문이 열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차량털이’ 범행을 하려다 차 안에서 열쇠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차를 몰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은 중학생인 B군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운전면허증도 없이 차량을 운전해 충북 청주와 대전, 충남 홍성, 광주 등을 누비는 위험한 범행을 이어갔다. 대전에서는 차량 4대를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후 광주에 온 A양 등은 훔친 차량에 있던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하려다 꼬리가 잡혔다. 인천 경찰로부터 수사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 경찰은 광주 서구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 범퍼가 찌그러진 차량을 발견하고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창원, 전두환-노태우 자택 털려고 했던 이유?

    신창원, 전두환-노태우 자택 털려고 했던 이유?

    ‘희대의 탈옥수’라 불리는 신창원이 화제다. 그는 누구일까? 29일 온라인상에서 신창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뒤 2년여에 거친 도주행각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옥수’다. 1967년생인 신창원은 중학교를 2학년 때 중퇴했다. 14살인 1982년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으며, 도둑질로 잡혔다가 경찰관들이 훈방 조치한 신창원을 아버지가 다시 끌고 가 소년원에 넣어달라고 사정해 수감 되기도 했다. 1989년 3월, 신창원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주택에 공범과 함께 흉기를 들고 침입해 3천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강도질을 일삼다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1997년 부산교도소 감방의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했으며, 이후 5차례에 걸쳐 경찰과 맞닥뜨리고도 유유히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 6개월간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그의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 명이다. 약 2년 동안, 전국을 오가며 약 9억 8000여만 원을 훔쳤고, 훔친 돈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유혹해 동거하며 아지트로 삼았다. 신창원은 전두환, 노태우 자택을 털 생각도 했다고 한다. 주변 지인에 따르면 신창원은 전두환 노태우는 큰 죄를 저지르고도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1999년 가스레인지 수리 기사의 신고로, 그해 7월 전남 순천에서 검거되었다. 당시 신창원의 검거 과정에서 그가 입었던 티셔츠가 유행할 정도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신창원은 2011년 자신의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자살기도를 하고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신창원은 자신의 편지를 교도소 측이 발송하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도 해 다시 한번 뉴스의 소재가 되기도 했으며,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지난해 5월부터는 일반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서 생활해 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돈이 얼마나 많길래” 배낭에 6억원어치 보석 들고 다닌 전직 NBA 스타

    “돈이 얼마나 많길래” 배낭에 6억원어치 보석 들고 다닌 전직 NBA 스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득점왕으로 명성을 떨쳤던 앨런 아이버슨(44)이 50만달러(약 5억8천만원)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가 되찾았다. UPI통신은 29일 “지역 경찰이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50만달러 상당의 보석이 든 배낭을 되찾아 돌려줬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50만달러 보석의 주인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스타 아이버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필라델피아 소피텔 호텔에서 배낭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낭을 훔친 21살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아이버슨은 보석을 되찾았다. 경찰은 이 남성을 즉각 체포했지만 훔친 보석을 그대로 경찰에 돌려준 점을 참작해 기소를 유예했다.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첫 해 신인왕이 된 아이버슨은 14년 동안 활약하며 11차례 NBA 올스타에 선정됐다. 아이비슨은 98-99시즌부터 04-05시즌까지 NBA 득점 1위 기록을 놓치 않으며 얼마 전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미국 프로농구를 양분했다. 2001년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지난 2013년 은퇴하며 선수생활을 마친 아이버슨은 2016년에는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버슨은 NBA 스타로 활약하며 2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았지만 낭비벽으로 재산을 탕진했다. 보석을 좋아해 외출할 때 항상 100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몸에 걸치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아이버슨은 조지아주의 한 보석가게에서 보석 구매 대금 37만 5000달러를 지불하지 않아 소송 끝에 85만 9896달러를 갚지 않아 계좌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나이트클럽서 만난 남성에 수면제 먹여 강도짓 ‘실형’

    나이트클럽서 만난 남성에 수면제 먹여 강도짓 ‘실형’

    수면제 술에 타 정신 잃으면 지갑 훔쳐6차례에 걸쳐 수백만원 재물 빼앗아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술에 약을 타는 수법으로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여성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27일 특수강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9) 씨와 B(48)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14일 새벽 경기 수원시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 2명과 근처 모텔로 들어가 투숙하면서 수면제를 술에 몰래 넣어 마시게 한 뒤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자 지갑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말부터 같은 해 7월 중순까지 이런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비슷한 범행을 통해 현금 등 수백만원 상당의 재물을 빼앗고 신용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두 사람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들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인해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LB 사인 훔친 단장·감독 퇴출… 한국 스포츠에 ‘경종’

    MLB 사인 훔친 단장·감독 퇴출… 한국 스포츠에 ‘경종’

    ‘당시 코치’ 코라 보스턴 감독 중징계할 듯 국내 스포츠계도 사인 훔치기·승부조작 “신뢰 잃으면 스포츠는 없다” 교훈 새겨야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전자장비를 이용해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구단의 단장과 감독이 해고됐다. 이번 파문이 야구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팬들의 외면을 받을 것을 우려해 초강경 중징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사인 훔치기와 승부조작 등 부도덕성이 심심치 않게 도마에 오르는 한국 스포츠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애스트로스의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 대해 2020년 1년간 무보수 자격 정지를 확정했다. 아울러 휴스턴 구단은 2020∼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고, 메이저리그 규정상 최대 벌금인 500만 달러 징계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20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벌어진 클럽하우스 축하 파티에서 여기자들에게 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해고된 브랜던 타우브먼 전 부단장도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발표 이후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즉각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을 동반 해고했다.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가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만으로도 경기에 상당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크레인 구단주는 징계를 피했다. 사무국은 “크레인 구단주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그는 보스턴 구단에서 비슷한 논란이 일어난 뒤 ‘우리에겐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르나우 단장에게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를 폭로하는 언론 보도 직후인 지난해 11월 13일 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2개월 동안 진상 조사를 벌였다. 휴스턴에 대한 징계는 일단락됐지만,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알렉스 코라 당시 휴스턴의 벤치 코치이자 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도 중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 아이디어를 낸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8년부터 보스턴 감독을 맡았는데 이 기간 보스턴도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4승3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추악한 사인 훔치기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승 트로피에 씻어낼 수 없는 불명예를 새기게 됐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LG 트윈스는 특정 상대팀의 구종별 사인 내용을 면밀하게 적은 뒤 더그아웃에 붙여 놓은 게 알려지면서 크게 논란이 됐다. LG 구단의 사과문으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는 ‘신뢰를 잃으면 스포츠는 설 땅이 없다’는 격언을 분명하게 깨우쳐 준 사건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천사 성금’ 절도차량 결정적 제보한 시민도 포상금 기부

    ‘천사 성금’ 절도차량 결정적 제보한 시민도 포상금 기부

    용의차량 번호 적힌 쪽지 제보해 검거에 결정적 도움2일 포상금 전액 기부…“지역주민 위해 사용하기를”‘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친 범인들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이 경찰 포상금을 모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일 노송동주민센터를 찾아 포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포상금을 기부하면서 이 제보자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는 짤막한 바람을 함께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지난달 30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에게 용의차량의 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줬다. 그는 범행 4~5일 전부터 물 묻은 휴지로 번호판을 가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민센터 인근에 세워져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차량 번호를 기록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제보자가 건넨 쪽지에 적힌 차량을 추적해 성금을 훔쳐 달아난 범인들을 4시간여 만에 충남 일대에서 붙잡았다.경찰은 용의차량 번호가 적인 쪽지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제보자에게 경찰청장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다만 제보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해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송동주민센터는 범인 검거로 되찾은 ‘얼굴 없는 천사’ 성금 6016만 3510원과 제보자의 포상금을 합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관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와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과 소외계층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놓고 갔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차례도 밝힌 적이 없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스턴도 사인 훔쳐 우승했다”… 추락하는 메이저리그

    “보스턴도 사인 훔쳐 우승했다”… 추락하는 메이저리그

    美매체, 보스턴 관계자 3명 발언 인용 “자체 비디오 판독실서 상대 사인 파악…주자에게 알려주고 타자와 구질 공유” 보스턴, 휴스턴처럼 월드시리즈 우승 도덕성 타격… ‘메이저 스틸리그’ 전락 두 사건 모두 앨릭스 코라 감독 ‘연루’ 국내선 2018년 LG 적발… 벌금·사과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촉발된 메이저리그(MLB)의 사인 훔치기 의혹이 보스턴 레드삭스로까지 확대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7년(휴스턴)과 2018년(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어서 메이저리그의 신뢰성과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형국이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메이저 스틸(steal) 리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래틱은 2018년 보스턴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이 2018시즌 비디오 판독실을 불법적으로 활용해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 주자들에게 알려 줬다”고 했다. 2018년은 보스턴이 108승으로 30개 팀 중 최다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해다. 보스턴이 사인을 훔친 비디오 판독실은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장소로 심판에게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에 1차적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곳이다. 익명의 고발자는 “정규 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 일부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와 상대가 어떤 사인을 주고받는지 알아 갔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카메라의 줌을 사용해 포수의 가랑이를 확대해 지켜보면서 사인 시스템을 분석해 주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훔친 사인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주자들은 사인을 따로 분석할 필요 없이 전달받은 정보로 속구는 오른발로 첫 발을 떼고 변화구는 왼발을 떼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 줬다. 비디오 판독실을 ‘사인 판독실’로 악용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앨릭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7년 휴스턴에서 벤치코치였고,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취임해 두 팀의 사인 훔치기와 모두 연루됐다. MLB 사무국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 코라 당시 코치 등을 징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에도 징계 조치를 내린다면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보스턴 구단은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친 정황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팬들은 휴스턴과 보스턴 모두 우승 반지를 반납해야 한다고 성토하고 있다. 사인 훔치기 의혹은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도 있었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SK 감독으로 재직 당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KBO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0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당시 두산은 현대의 주자들이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달해 준다며 비난했고 빈볼 시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 SK 투수 윤희상은 사인 훔치기가 의심된다며 두산 오재원에게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엔 공식 적발된 사례도 있다. LG 트윈스는 2018년 4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 놨다가 적발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LG는 공식 사과했고, KBO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인 훔친 WS 우승팀 보스턴… 근간 흔들리는 MLB

    사인 훔친 WS 우승팀 보스턴… 근간 흔들리는 MLB

    보스턴, 비디오판독실 활용해 훔친 사인 전달스포츠 공정성 근간 흔들어… 우승 명예 먹칠코라 감독, 휴스턴·보스턴에 모두 연루돼 논란KBO애서도 LG가 2018년 사인 훔쳐 중징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촉발된 사인 훔치기 논란이 보스턴 레드삭스로까지 확대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7년(휴스턴)과 2018년(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어서 파장이 큰 상황이다.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MLB)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메이저 스틸(steal) 리그로 전락하면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전자 장비를 활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했다. 디애슬래틱은 2018년 보스턴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이 2018시즌 비디오 판독실을 불법적으로 활용해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 주자들에게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2018년은 보스턴이 108승으로 30개 팀중 최다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해다. 보스턴이 사인을 훔친 비디오 판독실은 구단들이 자체적으로 비디오판독(VAR)을 하는 장소로 심판에게 정식으로 신청하기 전에 1차적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곳이다. 익명의 고발자는 “정규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 일부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와 상대가 어떤 사인을 주고받는지 알아갔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카메라의 줌을 사용해 포수의 가랑이를 확대해 지켜보면서 사인 시스템을 분석해 주자들에게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훔친 사인을 활용했다. 주자들은 사인을 따로 분석할 필요 없이 전달받은 정보로 속구는 오른발로 첫발을 떼고 변화구는 왼발을 떼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줬다. 다만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는 비디오 판독실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 사무국은 2018년 포스트시즌부터 비디오판독실에 직원을 배치해 감시했다. 고발자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인 훔치기를 실행하지 않거나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2017년 휴스턴에서 벤치코치였고, 2018년 보스턴 감독으로 취임해 두 팀의 사인훔치기와 모두 연루됐다. MLB 사무국이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 코라 당시 코치 등을 징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에도 징계 조치를 내린다면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구단은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친 정황을 최근에서야 알게됐다며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사인훔치기 논란은 MLB뿐 아니라 한국프로야구(KBO)에서도 있었다. KBO의 경우 휴스턴의 쓰레기통 두드리기나 보스턴의 비디오 판독실처럼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현장에선 사인 훔치기가 파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SK 감독으로 재직 당시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KBO에서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0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당시 두산은 현대 주자들이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달해준다며 비난했고 빈볼 시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3년엔 SK 투수 윤희상은 사인 훔치기가 의심된다며 두산 오재원에게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엔 공식 적발된 사례도 있다. LG 트윈스는 2018년 4월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사인 훔치기로 의심되는 내용을 담은 인쇄물을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놨다가 적발돼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LG는 공식으로 사과했고, KBO는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절도범 송치

    전북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친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던 A(35)씨와 B(34)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 후회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가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 두고 간 성금 6016만 351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례적인 ‘몰래 기부’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주민센터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다가, 성금을 가져다 놓자 이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평소 눈에 띄지 않던 차량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의 결정적 제보로 4시간여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부근에서 이들을 체포해 구속 수감하고 성금도 되찾았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을 놓고 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양심껏 훔쳤다”...현금 일부 남긴 ‘中 장발장’

    [여기는 중국] “양심껏 훔쳤다”...현금 일부 남긴 ‘中 장발장’

    120만 위안(약 2억원)의 현금 뭉치 중 ‘양심껏’ 일부만 훔친 도둑이 붙잡혀 화제다. 공안에 적발된 가해 남성 전모씨(35)는 “금고 속 현금을 모두 가져가면 해당 회사의 경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 우려돼 일부만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건이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2월 11일 중국 하이닝시(海宁市) 공안국이 관할 지역에 소재한 모 기업체의 재무부서로부터 금고에 있었던 현금 일부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당시 해당 사건을 담당한 공안국은 사건 현장을 수사하던 중 절도 사건 이전에는 현금 금고 속에 총 120만 위안(약 2억원)의 현금 뭉치가 보관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용의자가 훔친 현금은 단 27만 위안(약 4500만원)에 불과, 나머지 93만 위안(약 1억5500만원)이 고스란히 금고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안국은 사건 수사를 위해 전담반을 구성, 조사한 끝에 사건이 있었던 당일 수상한 남자가 금고에 접근한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CCTV에 등장하는 의문의 남성은 사건 당일 자정쯤 기업체 건물 인근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가 등장한 직후부터 약 4시간 동안 기업체 내부 전기망이 손상, 내부 전력 공급이 일체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사건이 있었던 시각, 기업체 내부 보안 부서와 연결된 감시 업무 일체가 중단됐던 것. 이와 관련, 공안국 관계자는 “키 170㎝ 정도의 마른 체격의 남성의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당시 이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감시망을 교묘하게 피해갔다”고 설명했다. 공안국 수사 결과, 이 남성은 현금 금고가 있는 재무부서에 접근하기 위해 공장 옥상으로 통하는 공기 순환 통로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성은 공장 옥상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후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던 셈이다. 특히 이 남성은 전기 공급망 일체를 연결한 전선을 제거한 직후 건물 내부에 진입하는 등 신변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치밀함을 보였다고 공안국은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건 전날 대여한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건 현장에 접근, 공장 내 인력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린 후 사무실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전씨는 사다리 두 개를 연결한 뒤 3층 건물까지 진입, 이후 건물에 설치된 가스선 등을 타고 5층 옥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후 곧장 건물 1층으로 이동해 회사 내부 전력망을 총괄하는 전기선 일체를 절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준비해온 도구를 이용해 재무부서 현금 금고를 여는 데 성공, 용의자 전 모 씨는 현금 뭉치를 들고 도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주 과정에서 전씨는 총 2차례에 걸쳐서 재무부 사무실에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공안국 관계자는 “전씨가 최초로 약 3만 위안의 현금을 훔친 뒤 달아났으나, 사건 현장 밖으로 도주하는 데 성공한 이후 마음이 바뀌어 재차 사무실에 진입해 추가로 24만 위안의 현금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안국에 붙잡힌 전씨는 사건과 관련해 “양심적으로 약 3만 위안의 현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사람이라면 아무리 나쁜 짓을 하는 도둑이라도 극단적으로 많은 돈을 한 번에 훔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었다”고 진술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최초 1회의 절도로 3만 위안을 훔친 뒤, 곧장 재차 현금 뭉치가 있는 재무부 사무실에 진입해 추가로 24만 위안의 현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절도에 성공한 직후 대여했던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이와 관련, 공안국과 민경의 합동 수사로 지난 24일 오후 8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남성복 상점에서 용의자 전씨는 공안에 붙잡혔다.조사 결과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전씨는 구이저우(贵州) 출신으로 현재 장쑤성(江苏) 우시(无锡)를 기반으로 인근 도시를 전전하며 거주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미 두 차례의 절도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현장에서 적발된 용의자 전 씨의 수중에는 약 2만2000위안(약 360만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그는 현재 하이닝시 공안국에 의해 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절도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국 관계자는 “춘제(중국 음력 설) 등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많은 액수의 현금을 보유하는 기업체가 늘고 있다”면서 “기업 내부 전기망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하지 말고, 지나치게 많은 현금 보유로 인해서 도둑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박소연, 동물 98마리 안락사…개 5마리 절도 혐의 포함

    박소연, 동물 98마리 안락사…개 5마리 절도 혐의 포함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동물 98마리를 안락사시켰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박 대표는 말복 전날 남의 사육장에 들어가 개 5마리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3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오신환 의원실에 제출한 박 대표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박 대표가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임모 전 케어 국장을 시켜 정상적인 동물 98마리를 안락사시켰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사건을 송치할 때 불법적인 안락사 개체 수를 201마리로 적었지만, 이 사건 수사 결과 (안락사 개체 수를) 98마리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케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장소가 부족해지자 공간을 확보하고 동물 치료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시킨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법 제8조는 수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동물이거나 동물로 인해 사람의 생명·신체·재산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임 전 국장은 정상적인 동물 중 안락사시킬 동물을 순차적으로 선정해 박 대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등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호소에 장기간 입소한 개, 입양이 불가능한 개, 병원비가 많이 나오는 개 등에 대해 안락사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대표가 말복을 하루 앞둔 2018년 8월 15일 새벽 다른 사람 소유의 사육장 2곳에 들어가 개 5마리(시가 130만원 상당)를 몰래 갖고 나온 사실도 확인해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 박 대표가 말복을 맞아 사육견에 대한 불법적인 도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동참한 동물단체 회원들과 사육장 3곳에 몰래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당시 박 대표가 사육장 운영자에게 “장사하지 마라. 동물학대를 하고 있다”고 큰 소리로 말하며 소란을 피우는 등 사육장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공소 사실에 넣었다. 박 대표는 케어 소유의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가 아닌 자신 명의로 사들인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 농사 목적이 아니라 동물보호소 부지를 위해 농지취득자격·농지전용허가를 받은 혐의(농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다만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고 회비·후원금 명목으로 67억 38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사기)와 1억 4000만원 상당의 업무상횡령 및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임 전 국장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만 불구속기소 했다. 박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오는 3월 24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친 2명이 1일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전날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A(35)씨와 B(34)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최 판사는 “도망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례적인 ‘몰래 기부’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서 범행을 모의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놓고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평소 동네에서 눈에 띄지 않던 SUV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의 제보로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성금 6016만 2310원도 되찾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불우이웃 성금 훔친 간큰 2명 구속…“도망 염려”

    ‘얼굴 없는 천사’ 불우이웃 성금 훔친 간큰 2명 구속…“도망 염려”

    동네시민, 차량 번호판에 휴지 붙인 수상한 차량 번호판 적어 놓고 제보‘얼굴 없는 천사’ 19년간 6억원 기부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달라며 놓고 간 귀한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2명이 결국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1일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신청한 A(35)씨와 B(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명시했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16만 231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종이박스를 놓아 뒀다”고 말하고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그 장소에 갔으나 남성이 말한 장소에 기부금이 없었다. 이에 직원은 누군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훔친 것으로 판단해 즉각 112에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례적인 ‘몰래 기부’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범행을 모의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워놓고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성금을 가져간 A씨의 차량을 특정해 쫓았지만 A씨 등은 차량 번호판에 물 묻힌 휴지를 붙여 식별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평소 동네에서 눈에 띄지 않던 SUV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차량 번호판을 적어뒀다 제보하면서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성금도 되찾았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유튜브를 보니 얼굴 없는 천사가 이맘때 오는 것 같더라”면서 “사업 자금이 필요해서 (천사를) 기다렸다가 돈을 훔쳤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컴퓨터 수리점을 하고 있는데 한 곳을 더 열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고등학교 친구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각각 공주와 논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지난해까지 19년간 두고간 기부금은 총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도망 염려”

    [속보]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도망 염려”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며 놓고 간 귀한 성금을 훔친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1일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신청한 A(35)씨와 B(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00여만원을 작정하고 모의해서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차량 번호판에 물 묻힌 휴지를 붙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수상히 여긴 한 주민이 번호판을 적어서 제보해 범행 4시간여 만에 A씨와 B씨를 모두 붙잡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자속옷만 훔치던 변태 절도범의 비참한 최후

    [여기는 남미] 여자속옷만 훔치던 변태 절도범의 비참한 최후

    여자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치던 멕시코의 변태 남자가 굴욕적인 응징을 받았다. 소노라주 오레곤에서 29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은 빨래건조대에 걸린 여자속옷을 훔치던 문제의 남자를 현장에서 검거, 직접 응징했다. 주민들은 남자의 옷을 모조리 벗긴 후 몰매를 주고는 가로수에 꽁꽁 묶었다.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는 재갈을 물리고 가슴과 허리 등 신체 주요 부위엔 테이프로 여자속옷을 붙였다. 남자가 주민들에게 붙잡혔을 때 갖고 있던 여자속옷들이다. 가로수 머리 위쪽엔 남자의 실명과 죄명을 적은 종이팻말을 붙였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가로수에 묶인 채 부끄러운 모습으로 발견된 건 이날 오후 2시쯤이었다"며 "나무에 묶이기 전 주민들이 야구 방망이로 남자에게 몽둥이 찜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가 붙잡힌 지역에선 그간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자속옷이 사라지는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현지 언론이 확인한 사건 만 수십 건에 이른다. 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변태 절도범이 있다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수사엔 영 진전이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자주민은 "경찰이 신고만 접수할 뿐 아예 수사를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자들은 항상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붙잡힌 남자는 꼼짝없이 그간 지역에서 발생한 여자속옷 절도사건의 주범으로 몰렸다. 주민들이 강력한 응징을 결정한 이유다. 인터뷰에 응한 한 주민은 "남자가 붙잡혔을 때 이미 다른 곳에서 훔친 여자속옷을 갖고 있었다"며 "이것만으로도 그간 발생한 사건의 주범으로 남자를 특정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몰매를 맞고 축 늘어진 채 가로수에 묶여 있던 남자는 뒤늦게 경찰에 발견돼 구조됐다. 머리에 집중 구타를 당한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자가 회복되는 대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인터넷에선 주민들의 '내 손으로 정의 구현'을 놓고 거센 찬반론이 일고 있다. 남자가 죄를 지었지만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법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스스로 범죄자를 응징한 건 잘한 일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연쇄 범죄는 족적을 남긴다… 2억 훔친 ‘늑대인간’ 잡았다

    연쇄 범죄는 족적을 남긴다… 2억 훔친 ‘늑대인간’ 잡았다

    태연히 대변을 보고 속옷을 남기는 범행 시그니처(범죄자의 서명·범행 습성)로 충남에서 악명을 떨친 연쇄절도범 김모(48)씨. 충남 지역 경찰들은 그를 ‘늑대인간’으로 불렀다. 김씨는 세상의 길들임을 거부하는 늑대처럼 일정한 주거지 없이 훔친 승용차나 건물 밖에서 잠을 청하며 절도를 이어 갔다. 범행 현장에서 요리해 먹고 샤워를 한 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대담한 행동 탓에 유전자(DNA) 증거 등은 여기저기 흘렸지만, 경찰의 수사망은 기가 막히게 피했다. 늑대인간의 범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첨단 과학수사 기법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지오프로스) 분석 덕이다. 경찰은 기존 동선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늑대가 어디에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했고, 김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연쇄 절도가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16일이다. 김씨는 절도와 음주운전 혐의로 4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지만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2004년 절도(당시 징역 10년 선고)로 경찰 수사망을 피하다 검문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전력이 있어서다. 다친 경찰관은 결국 퇴직해야만 했다. 충남 일대 경찰서는 모조리 그를 쫓기 시작했다. 김씨 소행으로 보이는 절도 신고가 24건에 이르렀을 때, 서산경찰서는 지난 5월 2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지리적 프로파일링 분석을 의뢰했다. 충남경찰청은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킥스’(경찰 사건 기록 시스템)에 저장된 유사 범죄 8건을 추가해 총 32건에 대해 지오프로스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충남 내에서도 서북 지역인 당진과 서산이 각각 12건(37.5%), 7건(21.8%)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공주 4건(12.5%), 예산 3건(9.3%), 청양 2건(6.2%), 홍성·서천이 각 1건(3.1%)이었다. 동선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었다. 충남 내에서도 ‘서북’과 ‘동남’ 지역을 오가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동북(천안·아산)과 서남(보령)에서는 범행 기록이 없었다. 경찰은 당진·서산 토박이 출신 김씨가 결국은 고향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찰은 이동수단에도 주목했다. 김씨는 다음 범행지로 이동할 때 훔친 차를 몰지 않았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 찍힐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훔친 차량을 절도 현장에서 벗어날 때만 사용했고, 다음 절도 현장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충남 내에서 당진·서산으로 이동할 땐 시외버스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경찰은 이러한 김씨의 습성을 종합해 수사 경찰관에게 당진·서산 등 충남 일대 시외버스터미널에 잠복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오전 시간대를 노리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저녁 시간대 범죄를 저지르면 이른 아침 움직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터미널에 잠복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주요 출몰 지점인 당진·서산·부여·공주 등지 터미널 매표소 직원과 시외버스 기사에게 김씨의 사진을 제공해 신고를 부탁했다. 7월 16일 충남 홍성경찰서는 김씨가 대전 유성버스터미널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특히 김씨가 공주 동부터미널로 향하는 것을 보고 그가 김씨임을 확신했다. 경찰은 그와 함께 버스에 탑승했고, 공주 동부터미널에서 즉각 체포했다. 여죄를 추궁한 결과 김씨는 3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총 40회에 걸쳐 현금·차량 등 총 2억 68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도둑맞은 ‘천사’의 기부금… 상처입은 ‘시민’의 자긍심

    유튜브서 보고 3일간 잠복했다 훔쳐 4시간 만에 30대 검거… 6000만원 회수 주민들 “수사중 천사 신분 노출 걱정”“성금을 훔친 범인은 소외된 이웃의 희망까지 도둑질한 것입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 주던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경찰의 발 빠른 수사로 사건 발생 4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올해로 20년째 성금을 전달해 왔는데 이 같은 사건이 발생, 전주시민들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줬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10시 3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계룡 인근에서 30대 남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워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이 지난 26~27일과 사건 당일 주민센터 인근에 번호판을 가린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 놓고 잠복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피의자 중 1명이 유튜브를 보고 직업이 없는 다른 1명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도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천사는 여느 때처럼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 거리다. 그러나 공원에는 성금이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40분여 뒤졌으나 성금을 찾을 수 없었다. 얼굴 없는 천사는 흰색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하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쉽다. 얼굴 없는 천사는 멀리서 지켜보다 3번이나 “잘 찾아보라”고 전화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전주시는 오전 10시 40분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전주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 전달한 성금이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시민 최금희(61)씨는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훔쳐 간 성금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줬다. 수사 과정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2억 훔친 ‘늑대인간’ 잡았다...연쇄절도범 잡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2억 훔친 ‘늑대인간’ 잡았다...연쇄절도범 잡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태연히 대변을 보고 속옷을 남기는 범행 시그니처(범죄자의 서명·범행 습성)로 충남에서 악명을 떨친 연쇄절도범 김모(48)씨. 충남 지역 경찰들은 그를 ‘늑대인간’으로 불렀다. 김씨는 세상의 길들임을 거부하는 늑대처럼 일정한 주거지 없이 훔친 승용차나 건물 밖에서 잠을 청하며 절도를 이어 갔다. 범행 현장에서 요리해 먹고 샤워를 한 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대담한 행동 탓에 유전자(DNA) 증거 등은 여기저기 흘렸지만, 경찰의 수사망은 기가 막히게 피했다.늑대인간의 범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첨단 과학수사 기법인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지오프로스) 분석 덕이다. 경찰은 기존 동선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늑대가 어디에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했고, 김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연쇄 절도가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16일이다. 김씨는 절도와 음주운전 혐의로 4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지만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2004년 절도(당시 징역 10년 선고)로 경찰 수사망을 피하다 검문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전력이 있어서다. 다친 경찰관은 결국 퇴직해야만 했다. 충남 일대 경찰서는 모조리 그를 쫓기 시작했다. 김씨 소행으로 보이는 절도 신고가 24건에 이르렀을 때, 서산경찰서는 지난 5월 2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지리적 프로파일링 분석을 의뢰했다. 충남경찰청은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킥스’(경찰 사건 기록 시스템)에 저장된 유사 범죄 8건을 추가해 총 32건에 대해 지오프로스 분석에 나섰다. 그 결과 충남 내에서도 서북 지역인 당진과 서산이 각각 12건(37.5%), 7건(21.8%)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공주 4건(12.5%), 예산 3건(9.3%), 청양 2건(6.2%), 홍성·서천이 각 1건(3.1%)이었다. 동선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었다. 충남 내에서도 ‘서북’과 ‘동남’ 지역을 오가며 절도 행각을 벌였다. 동북(천안·아산)과 서남(보령)에서는 범행 기록이 없었다. 경찰은 당진·서산 토박이 출신 김씨가 결국은 고향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찰은 이동수단에도 주목했다. 김씨는 다음 범행지로 이동할 때 훔친 차를 몰지 않았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 찍힐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훔친 차량을 절도 현장에서 벗어날 때만 사용했고, 다음 절도 현장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충남 내에서 당진·서산으로 이동할 땐 시외버스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경찰은 이러한 김씨의 습성을 종합해 수사 경찰관에게 당진·서산 등 충남 일대 시외버스터미널에 잠복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오전 시간대를 노리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저녁 시간대 범죄를 저지르면 이른 아침 움직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터미널에 잠복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주요 출몰 지점인 당진·서산·부여·공주 등지 터미널 매표소 직원과 시외버스 기사에게 김씨의 사진을 제공해 신고를 부탁했다. 7월 16일 충남 홍성경찰서는 김씨가 대전 유성버스터미널에 나타났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특히 김씨가 공주 동부터미널로 향하는 것을 보고 그가 김씨임을 확신했다. 그와 함께 버스에 탑승했고, 공주 동부터미널에서 그가 내리자 즉각 체포했다. 여죄를 추궁한 결과 김씨는 3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총 40회에 걸쳐 현금·차량 등 총 2억 68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올해 ‘2019 뉴 지오프로스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절도 용의자 각각 충남 논산·대전 인근서 검거6000만원 상당 회수…범행 동기·경위 등 조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전달한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들이 훔쳐 갔던 성금도 회수했다. 3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부자가 놓아둔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을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적해 범행 4시간여 만에 용의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충남지역으로 도주한 것을 CCTV로 확인하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조기 검거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은 성금을 쓰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들은 30대 중반의 남성들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주완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한 시간 안에 용의자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면서 58만 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을 기부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모두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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