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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당한 돈 총액 집중 수사

    문일섭(文一燮·58·육사23기) 전 국방차관집 거액 도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3일 신병을 이첩받은 운전병 이모(구속·22·국방부 근무지원단) 상병을 상대로 훔친 돈의 총액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합조단은 특히 도단당한 돈의 출처를 놓고 문 전 차관의말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중시,출처조사 여부를 검토중이다. 또 ‘거액이 들어 있는 종이상자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훔쳤다’는 이 상병의 진술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있다. 문 전 차관은 분실한 3,700만원 중 미화 1만7,000달러의출처와 관련,당초 “고교동창 등이 준 돈”이라고 말했다가다시 “예정돼 있던 터키출장에 보태 쓰라고 국방부 차관보급 간부 등이 8,000달러(1,000여만원)를 만들어 줬고 나머지는 지난 2∼3년동안 6∼7회의 해외출장때 쓰고 남은 돈”이라며 말을 바꿨다. 합조단은 또 이 상병의 범행이 문씨가 국방차관 재직 당시인 지난달 24일 이뤄졌으며,이 상병이 수사기관에서 “신고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드러난 돈 이외에 또다른 도난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노주석기자 joo@
  • 전 국방차관 거액도난 사건

    문일섭(58·文日燮·육사 23기)전 국방부 차관집 거액 도난사건과 관련,돈의 출처 및 도난 액수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와 군 수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24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문 당시 국방차관의 아파트에 운전병 이모(22)상병이 침입,미화 1만7,000달러와 현금 800만원,10만원권 수표 70장 등 모두 3,700여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도난당한 수표를 추적해 지난 18일이 상병을 검거,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군 수사기관은 이튿날인 19일 이 상병을 이첩받아 절도 혐의로 구속,범행경위와 훔친 돈의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처음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피의자를인계받아 재수사한 군 수사기관 사이에 도난 액수가 각각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두 수사기관의 도난금액 차이는 미화 7,000달러.당초 문씨측이 피해액을 줄여 신고했는지,아니면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피해금액을줄였는지가 불분명하다. 경찰은 이에 대해 “문씨의 부인 김모씨(54)가 ‘도난당한 미화 액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1만달러를 도난당했다고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문씨도 “국방부 획득실장과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6∼7차례 해외출장을 갈때 고교 동창이나 선·후배들이 여행경비에 보태쓰라고 준 것 중 남은 돈으로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현금 800만원은 “친구 3∼4명이 ‘공인으로서 남에게 손 벌리지 말라’며 놓고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씨의 당시 직위와 경력 등으로 미뤄 돈의 출처와 도난금액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아 군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차관은 30여년의 군생활 대부분을 군수 분야에 몸담았고 차관 임명 직전인 98년 3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차세대 전투기사업 등 해외무기도입사업 등 270여개 사업을관장하며 연간 평균 5조3,000여억원의 국방예산을 집행했다. 노주석 윤상돈기자 joo@
  • 前 국방차관집, 도둑에 수천만원 털려

    국방부 전 차관집에서 운전병이 미화 1만달러와 현금,수표등 수천만원을 훔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분당에 있는 문일섭(文日燮·58) 당시 국방차관의 집에 도둑이 들어900만원이 든 종이상자와 미화 1만달러,현금 130만원,10만원짜리 수표 50장 등이 들어있던 007가방 등 모두 2,7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문씨의 운전병인 이모상병(21)이 당일비번임에도 차량운전을 한 사실을 수상히 여겨 최근 이상병이 캠코더를 구입하면서 사용한 수표를 추적한 끝에 지난 18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이상병은 곧바로 군에 이첩돼 19일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분당 경찰서는 도난 금액이 상부보고 기준인 3,000만원 미만이란 이유로 문 전차관집의 도난사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문 전차관은 “도둑맞은 007가방은 평소 소형금고처럼 각종 개인서류를 보관해왔으며 미화는 최근 3년간 7번의해외출장 때 남은 금액과 이틀 뒤 출발하기로 한 이집트출장 준비금”이라고 말했다.육사 23기로 국방부 획득실장 등을 역임한 문 전차관은 도난 직후인 이달 1일 차관 인사에서 교체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2001 길섶에서/ ‘금리생활자’ 바쿠닌

    미하일 바쿠닌은 제정(帝政)러시아 말 대표적인 아나르코상디칼리스트(무정부·집산주의자)다. 그는 ‘재산은 다른사람의 것을 훔친 것이다’고 주장하며 재산의 사적 소유를 반대했다.시베리아 유형지를 탈출한 그는 평생 망명객으로 유럽을 전전하다가 말년에 스위스 루가노에 정착(?)하게 된다. 무국적자로 항상 추방 대상이 돼왔던 그는 국적 취득의필요성을 절감한다.당시 스위스에서는 부동산을 소유하면국적을 얻을 수 있었다.그는 친지와 은행에서 돈을 빌려농장 하나를 구입했다.그러나 그가 믿고 있었던 유산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바람에 농장은 채권자들 손에 넘어가게됐다. 바쿠닌은 이탈리아로 떠나기 앞서 친지들과 작별하러 베른에 갔다가 지병이 악화돼 그곳에서 죽었다.장례식이 끝난 뒤 서류를 작성하던 경찰이 물었다.“고인의 직업과 생계 수단은 뭐였죠?” 친지가 얼떨결에 대답했다.“글쎄요. 루가노에 농장이 하나 있었죠.” “아,그랬군요.” 경찰이서류에 적어 넣었다. ‘미하일 바쿠닌,금리생활자’ [장윤환 논설고문]
  • 손님핸드폰 훔쳐 판매 웨이터등 무더기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나이트클럽에서 손님들의 핸드폰을 훔쳐 팔아온 웨이터 안모씨(35) 등 11명에 대해 절도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훔친 핸드폰을 불법개조한 김모씨(40)를 전파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안씨 등은 서울 시내 10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손님들이 춤추러 나간 사이 테이블을 닦는 척하면서 물수건 속에 빼돌리는 수법으로 훔친 362개의 핸드폰을 7,000여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재산 1,000억대 노인 34시간 피랍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조모씨(28·광주 동구 학동)에대해 인질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신모씨(3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조씨 등은 20일 새벽 6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00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진 서모씨(72·부동산 임대업)를 납치,훔친 외제 승합차에 태워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34시간 동안 경기 양평 등으로 끌고다니면서 “60억원을 주지 않으면 생매장시키겠다”며 전기충격기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경찰은 가족들의 납치 신고를 접수한 뒤 서씨가 현금을 보관 중인 신용금고에 “5억원을 이체하라”는 서씨의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을 확인,휴대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해 조씨 등을 붙잡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내일 개봉 ‘스내치’…마돈나 남편 연출 ‘하드펀치 액션’

    홍보자료에 ‘하드펀치 액션무비’란 수식어가 붙은 ‘스내치’(Snatch·17일 개봉)는 감독 얘기부터 해야할 영화다.2년전 제목도 별난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액션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무릎치게 만든 가이 리치 감독.마돈나의 남편으로 월드토픽 난을 장식하기도 한 그가 데뷔작의 장점을 그대로 쓸어담아 두번째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좌충우돌 코믹액션이다.등장인물도 전작에서 그랬듯 하나같이 얼치기들이다. 어디서 그런 악취미가 발동되는진 모를 일이나,감독의 인물설정 스타일은 흥미롭다.미국인 러시아인 영국인 흑인에 집시까지 ‘인종 만물상’을 펼쳐놓은 것도 전작의 연장선에있다. 훔친 다이아몬드를 뉴욕의 보스 아비에게 가져가던 프랭키(베니치오 델토로)가 도중에 권투도박판에 돈을 건 게 사단이다.사기도박판을 벌이는 터키쉬와 토미,마피아 두목 브릭탑과 얽히는 것도 그때부터.프랭키의 보석가방이 러시아 깡패보리스에게 넘어가자,아비는 하수인을 고용해 가방의 행방을쫓는다. 그 와중에 사기권투판에 등장해 번번이 일을 꼬아가는 아일랜드 집시건달 미키(브래드 피트)도 든든한 폭소장치다. 데뷔작의 충격에 비길 바는 못된다.하지만 갱스터 코미디에관한 한 감독의 지능과 재기발랄함은 여전히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사운드트랙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마돈나, 매시브어택,휴이 스미스 등 장르 불문한 20여곡이 등장한다. 황수정기자
  • 대학생이 22억‘도메인 절도’

    세계 최대의 도메인 등록업체에 들어가 시가 10억원이 넘는 도메인 등 22억원 상당의 도메인을 훔친 대학생이 검찰에붙잡혔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炳華)는 2일 미국의 도메인 관리업체에 침입해 등록된 도메인 8개(시가 22억원 상당)를 자신의 명의로 이전한 뒤 판매하려 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씨(26·H대 영문과 4년)를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말 미국의 도메인 관리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Network Solution)에 등록된 도메인 ‘voice.com’(시가 10억원 상당)의 등록소유주인 미국인 ‘Donald Klein’의 e메일 주소가 ‘donald a kiein@yahoo.com’으로 잘못 등록돼 있는 것을 알고 자신의 명의로 ‘donald a klein@yahoo.com’으로 e메일 계정을 만든 뒤 도메인 등록업체인 ‘레지스트라스(Registras)’에 자신의 명의로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어이없는 살인

    아들과의 재산다툼에 간섭한다고,단돈 8,000원을 훔쳐갔다고,형에게 욕을 한다고,또 빰을 맞았다고 사돈이나 선·후배 등을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일 재산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돈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유모씨(71·괴산군 증평읍)를 구속했다.또 살인청부를 받고 범행한 윤모씨(32·식당 주방장·괴산군증평읍) 등 2명을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매입한 4층짜리 건물을 며느리 조모씨(38)와 사돈 김모씨(60·여)가 가로채려 한다고 생각해 윤씨에게 살인청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현금 8,000원을 훔친 노숙자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김모씨(38·무직·창원시 가음정동)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김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또다른 김모씨(50·무직·창원시신월동)를 수배했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지난 1일 새벽 1시쯤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 칠원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중 형(37)에게 욕설을 퍼부은데 격분,고향선배인 김모씨(34·마산시회원동)를 살해한 혐의로 주모씨(31·함안군 칠원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쯤 강모씨(39·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집 근처에서 고향 후배인 강씨와 전날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을 놓고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윤모씨(40·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창원 이정규,청주 김동진기자 jeong@
  • 30억원대 문화재 절도범 9명 적발

    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서모씨(40·골동품 수집상)를 특수절도 및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또 훔친 문화재를 몰래 시중에 유통시킨정모씨(62·골동품 수집상) 등 2명을 장물취득 및 알선 혐의로 구속하고 조모씨(55) 등 5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와 달아난 박씨는 지난해 6월4일 경북 영주시 장수면‘장말손 유물관’에서 보물 604호 ‘장말손 적계유물상훈교서’와 보물 881호 ‘장말손의 패도’ 등 보물 2점을 포함한문화재 3점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30억원상당의 문화재 35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장말손은 조선세조 때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적개공신에오른 인물이다. 이들은 전국의 박물관과 사찰을 돌아다니며 낮에는 관광객으로 가장,범행대상을 물색한 뒤 인적이 드문 저녁시간을 이용,예리한 칼로 유리 보호막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현직교사가 원조교제

    여고생과 원조교제를 한 여고 교사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전화방에서 만난 여고생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서울 모여고 김모 교사(39) 등 5명에 대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이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샤워하는 사이 지갑에서 신용카드와 현금을 훔친 박모양(18·서울 K여상 3년)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직 교사인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E전화방에서 만난 박양과 1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원 박모씨(33) 등 나머지 4명도 유사한 방법으로 이양과 만나 성관계를 맺고 10만∼20만원씩 준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가출한 박양은 김 교사 등이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이들의 카드를 훔쳐 의류 등 1,500만원어치의물건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 아파트 우편함에 ‘범죄 손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김모씨(36)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7)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N아파트 우편함에서 훔친 김모씨(36)의 연말소득공제용 ‘보험금 납입증명원’에서 주민등록번호,예금계좌번호 등을 알아내는 등한달여 동안 모두 60여명의 우편물을 훔쳐 알아낸 신용정보로 47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120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훔친 우편물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카드회사에 통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 예금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카드사가 신규 가입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허점을 이용, 유령회사 연락처를 적는 수법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삼웅 칼럼] 설날, 큰 도적이야기

    옛날 옛적에 큰 도적이 살고 있었다.그 시절에 도둑·도적·대도(大盜)·의도(義盜)등 도(盜)자 돌림의 무리가 횡행하여 어느 것이 진짜도둑이고 가짜 도둑인지 헷갈리기 일쑤였다. 더 옛날에 도둑을 가르켜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했다는 고사도 있고 하니 우리도 점잖게 ‘도공(盜公)’이라 부르는 것이 어떨지. 아무튼 어느날 도공이 간덩이가 부어서인지 병부령에 들어가 금괴를몽땅 훔쳐냈다. 정확히 ‘훔쳐냈다’란 표현은 어폐가 있고,병부령나리들과 짜고 빼내온 것이다.의리가 대단한 이 도공은 훔친(빼낸)금품을 독식하지 않고 200여명의 식솔들에게 나눠주었다. 식솔 중에는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었지만 골고루 나눠주고 자신도한몫 단단히 챙겼다.눈먼 귀금속이라,또 은밀히 나눠준 것이라 액수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군소리할 처지도 못되어 모두들 잘 먹어치웠다. 어디론가 큰 뭉텅이를 빼돌렸지만 시비하는 자가 없었다.어차피 ‘공짜’라고 생각했을 터이니까. 마침 그 시절은 씨족장을 뽑는 축제기간이라 훔쳐 분배받은 귀금속은 우매한 백성들매수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당연히 부족회의는이 무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되고 부족사회를 자기들 멋대로 주물렀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수장이 바뀌면서 포도청 나리들도 바뀌게 되었다. 무슨 사건인가를 찾다가 병부령 금괴가 송두리째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구 부족집단에서 힘깨나 쓰던 씨족장 하나가 금괴를 꺼내다가식솔들에게 나눠 줬다는 것이다. 포도청 나리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구박한 사원도 있는 데다 외적을막을 때 쓰고자 백성들이 낸 금붙이를 훔쳐다 나눠먹고도 시치미떼고오히려 큰소리치는 도공이 괘심해보였다.또 부족사회를 지켜야 한다는 공분도 어느 정도 발동하여 도공 체포에 나섰것다. 한데 이 도공이 보통 걸물인가.그리고 그가 속한 부족이 어디 보통혈족인가.이들은 재빨리 소도(蘇塗)를 만들고 도공은 이곳으로 숨었다.본래 소도는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였다.여기에 신단을 설치하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는데, 죄인이 이곳으로 달아나도 잡아가지 못하던 신령한 장소였다. 그러다보니 걸핏하면 소도를만들고 크고 작은 도적이 이곳으로 숨어들었다.씨족장은 소도에 숨어도 잡아가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갖 도적이 씨족장이 되고자 혈투를 벌이고,씨족장이 되어서는식성을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고 심지어 병부령 금괴까지 훔쳐 먹기에 이른 것이다. 고려 말엽 송도에 쇠붙이만 먹는 불가사리가 있었다지만 이들 도공들의 식성에는 당해내지 못했다.도공들은 쇠붙이뿐만 아니라 초식·육식 가리지 않고 집어삼킨다.식성 좋은 도공은 흙이나 모래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시절에도 언간(言諫)이란 감투가 있어서 도공의 금괴 나눠 먹기와소도 도피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산돼지 왈,포도청이 오래 전 일을 새삼스럽게 꺼낸 배경이 뭐냐.박쥐 왈,그 부족만 먹었느냐,다른부족 것도 밝혀라.세퍼드 왈,특정 부족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승냥이 왈,포도청을 믿을 수 없으니 새 포도대장을 뽑아서 수사를 맡기자는 등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헷갈리게 소리치는 바람에 병부령금괴 횡령사건은 부족간의 싸움으로 번져갔다. 여기서 힘을 얻은 도공측 부족장은 마을을 돌면서 ‘언간’들이 토해낸 ‘논쟁’을 확산시키니 포도청은 이쪽저쪽 눈치 살피느라 빼든칼로 깃털만 몇개 뽑았다 붙였다 갈팡질팡이다.그런가 하면 문제의도공은 어느 틈에 의적이 되어 소도 근처를 오가며 추운 날에 몇푼훔치다가 감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잡도(雜盜)들을 향해 껄껄껄 웃으며 한마디 던지니 “억울하면 씨족장이 되어 소도에 들어오라!” 포도대장은 마침내 손을 드는가.병부령 금괴를 받아먹은 식솔들에무슨 죄가 있겠는가,못먹는 X이 바보지! 아무렴,세뱃돈 출처 밝히고받는 사람 봤느냐! 원흉 도공이야 붙잡을 맘이 굴뚝 같지만 국법이지엄한지라 소도에 숨었으니 난들 어찌 하겠는가,들리느니 한숨 소리로다. 이리하여 도공과 그 무리들은 체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잘 먹고 잘살았더란다.그후 소도에 들어가고자 온갖 대소도(大小盜)와 양상군자가 줄을 서고 도공들은 더욱 날뛰었다는 얘기다. ■김삼웅 주필kimsu@
  • [대한광장]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란 말이 있다.자두나무 아래서는 관을 고쳐 매지 말라는 뜻으로서 행여 오해살 행위 자체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자루채 자두를 가득 따간 사람들과,자신이 먹은 자두가 훔친 것인 줄 몰랐다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다.그들 중 일부는아직도 그 자두를 가지고 있다니 가관이다.더욱 가관인 것은 바로 그자루가 드러남으로써 범인임이 밝혀진 인물이 ‘야당탄압’이니 ‘정계개편 음모’니 하는 말로 자루 속에 든 자두의 본질을 희석하려는 점이다. IMF시절 어느 술좌석에서 한 대통령이 나라를 망쳤다고 지탄받을 때필자는 “재임 중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는 그분의 말을 빌려변호했다가 “그 말을 사실로 믿느냐”는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필자의 순진함을 핀잔한 그분들이 교육이라고는 의무교육밖에 받지 못한 분들이기에 필자는 식자(識者)의 입장에서 이 나라에 가득 찬 불신을 우려했다.그러나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는 행위를 뛰어넘어 국가예산,그것도 국가안전에 관련된 옛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사용했다는 보도는,배우지 못한 그 분들이 이 나라 정치의 본질을 체감하는 데에는 필자보다 백배는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옛날 박정희정권이 구악을 일소하겠다고 나섰다가 곧 ‘구악이 신악을 뺨친다’는 비아냥으로 되돌아왔던 것보다 더한 역사의 전철이,이른바 문민정부 시절에 저질러졌다는 점은 분노를 넘어 이 역사에 절망을 느끼게 한다.그리고 이런 행위를 온갖 궤변으로 호도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이들이 대한민국을 다스리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온 외계인들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지금 필자를 비롯한 일반 민초들이 알고 싶은 것은 국민세금이 특정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되었는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실패한 전직대통령을 옹호할 때 나를 순진하다고 핀잔주었던 사람들처럼 이런 말을 하는 필자를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핀잔주면서 ‘정계개편 음모’니 뭐니 할지 모르지만 이 나라의 한 상식인으로서 필자가 알고싶은 것은 외계인들이 벌이는 고도의 정치게임이 아니라 진실일 뿐이며,그 진실에 따라 법의 정의를 세우는 일뿐이다. 이 나라는 자루채 자두를 훔친 외계인들이 온갖 궤변으로 도둑질을변명해도 좋을만큼 만만한 과정을 거쳐 건국된 나라가 아니다.경남밀양 출신의 최수봉(崔壽鳳:1894∼1921)이란 독립운동가가 있다.의열단원인 그는 26세 때인 1920년 12월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가체포되어 사형 당한 분이다. 투탄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음에도 그를 사형시킬 정도로 악독한 일제를 향해,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내던진 이런 선열들의 무수한 목숨의 대가로 세운 나라가 이 나라이다. 더구나 그 궤변의 옛 여당 사무총장은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바다에 떠올라 온 국민을 궐기케만든 김주열열사의 고장 출신 국회의원이다.김주열열사의,부정선거규탄의 부릅뜬 눈을 기억한다면 감히 건국 이래 초유의 선거부정을‘야당탄압’‘정계개편 음모’운운하는 외계인의 수사(修辭)로 빠져나가려 하지는 못할 것이다. 검찰에게는 이 사건 수사를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할 책임이 있다.조선시대 검찰 격인 사헌부 관리들은 조회가 끝난 후 다른 관료들이 다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다른 관료들과 뒤섞여나가는 자체가 수사의 엄정함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간 정치검찰이란 질타를 받은 검찰은 국기문란 그 자체인 이 사건에서는 어떠한 정치적 배려도 없이 철저히 수사함으로써 국민 신뢰를회복하기를 바란다. 하긴 벌써부터 누구누구는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런 기대가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덕일 역사평론가
  • [씨줄날줄] 조세형과 권희로

    ‘대도(大盜)’ 조세형씨가 일본에서 절도행각 중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자기가 조세형이란 사실이 부끄러웠을까,그는 ‘고모’라는 가명을 댔다고 한다.그런데 일본 경찰이 한국 경찰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세형으로 밝혀졌다.조세형씨는 잘 알려진 대로 1975년 검거됐을 때 고위 관리와 부유층의 집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3캐럿짜리다이아먼드를 비롯해 ‘물방울 다이아’ 등 고가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유명하다.그가 훔친 물건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적(義賊)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1998년 오랜 수감생활 끝에 출감한 조세형씨는 범죄자를 교화하는신앙인으로 새 출발,선교회를 만들고 경비 보안업체의 자문위원,신학대학원 목회자 과정을 다니며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다시 한번 세인의시선을 모았다. 그런 그가 다시 절도범으로 돌아간 것이다.그동안 그를 미화하기에 앞장선 언론은 주변 인물들의 ‘말’을 통해 그의 범행을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2년 전 가석방으로 영구 귀국한권희로씨가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우리 언론은 야쿠자 두목을 살해한 권희로씨를 마치 일본 사회에서 핍박받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투사’처럼 소개하고 그가 귀국하자 영웅의 환국처럼 대서 특필했다.그러나귀국 후에 권희로씨가 치정에 얽혀 벌였던 살인 미수사건을 보고 사려깊은 사람들은 착잡함을 느꼈다. 우리 언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없는 이들에 의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들도 신문에 이름자라도 오르내린 사람이 벌인 일이라면 일개 도둑의 적선이라 할지라도 떠벌리고 ‘미화’하기에 급급했음을 이번 조씨사건은 일깨운다.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깡패가 일본인 깡패 두목을 살해한 살인사건은 그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핍박받는 한 한국인의 영웅적 ‘투쟁’처럼 보도하기도 했다.이같은 우리 언론의 태도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또 감동마저 냄비 근성에 치우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일부에선 이번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두고 ‘한국인이이 정도밖에 안되나’고 말한다. 사건이 어디에서 일어났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아무리 미화해도 그는 도둑이었고 이제 이유야 어쨌건 다시 도둑이 된 것이다.그동안 우리 언론은 그를 지나치게 과대포장해 왔다.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조세형 인생역정과 심리분석

    대도(大盜) 조세형씨는 왜 다시 도둑질에 손을 댔을까. 98년 11월26일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뒤 불명예를 씻고 독실한 종교인으로 변신,새 사람이 된 듯했던 그는 2년여 만에 또다시 절도범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조씨는 경비전문업체에 취직,매달 200만원의 월급을 받은 데다 강연 등으로 2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부인도 중소기업 사장이기 때문에 재범 동기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는 99년 4월부터 경비업체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일하면서 범죄예방과 교도소 인권개선 활동도 했다.또 경찰관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학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9일에는 자동차부품생산회사를 운영하는 22살 연하인 이모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아들도 얻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서울 혜화동에 48평짜리 고급빌라도 갖고 있다.99년 10월부터는 해외 선교활동을 위해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일본과 미국·괌·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왔다. 그러나 그의 노력도 ‘절도’의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는 못했다. 조씨는 현재 일본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동기는 알 수없지만 과거의 습관에 따른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99년 3월 서울 신문로에 있는 한 빌딩에 연 ‘선교회’의 운영비가 부족해 최근 문을 닫은 점으로 미뤄 경제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룻밤 사이에도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치던 그가 현재 수입에 만족하지 못한 데다 ‘한탕’해서 선교원 경비도 벌자는 복합 심리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씨와 절친하게 지내온 최중락 경찰청 수사자문관은 소식을 듣고충격을 감추지 못했다.조씨와 친분이 두터운 사설경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그동안 적잖은 월급을 받아왔고 경제적으로 부족할 게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워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表蒼園)교수는 “조씨가 절도의 유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은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국내에서 쌓았던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 일본을 범행 대상지로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아로 성장한 조씨는 10살때 친구들과 함께 숟가락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82년까지 절도죄 등으로 6차례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특히 82년에는 고위층과 부유층의 담벼락을 넘나들며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현금,수십억원대의 기업어음(CP)을 닥치는 대로 훔쳤다.그는 이중 일부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줘 ‘대도’‘의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83년 4월 항소심 재판 도중 구치감 창문을 뚫고 탈주,‘대도’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듯했으나 100시간 만에 다시 붙잡혀 햇볕도들지 않는 청송교도소의 1평짜리 독방에서 15년을 보내야 했다. 그는 일본에서 형 확정후 강제추방되면 국내에서 별도의 재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보호감호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조현석기자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가작/ 복숭아꽃 살구꽃(I)

    [등장인물]달자(19세) 어머니(50대 후반) 아버지(60대 후반) 달분(21세) 달석(10세) 이우(19세) 아낙1(50대 후반) 아낙2(60대 초반) 최영감(60대 후반) 상빈(23세)[무대]1950년 초에서 중 사이 전쟁 끝인지라.여러모로 무질서하고 매우 어수선함,기울대로 기울어진 원두막 같은 초가.뒤꼍으로는 형성이 또렷치 않은 복숭아나무들과 살구,대추,밤나무들이 드문드문 이 빠진 듯이 서 있다. 늦은 점심 시간.효과음과 함께 막이 오르면,달자 어머니,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약단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어머니: 후후훗….(연신 입김을 불며 부채질을 하다가는 멍하니 허공을 향하고.어느 한 곳에 초점을 못 둔다.)달자: (등장.) 엄니! 잠깐 쉬세유.지가 하겠내유.부채 이리 주세유. 어머니: 이짓두 인제는 지쳤데이.언적 거정 해야 하는 것인지…? 달자: 짜증두 나게 생겼내유.하지만두 누워서 지내시는 아부지 보다야 낫지유.아부지는 5년 동안 한 번두 땅을 밟지 못 하신게.울마나답답하시겠슈…. 어머니: 와? 그 맴 모르간디.점점 빚만 불어 난게 안 글여.보리 쌀구경한 지두 언젠지 몰루는디…. 달자: 그래두,엄니,물 한 대접으루두 배부를 수 있잔아유. 어머니: 우리야 아무러면 이럭저럭 해두 괜잔은디.달석이,그 녀석이야,어디,우리 맴 같드랴?달자: 지가 영옥이네 갔다 올게유. 어머니: 차라리 안 가는 편이 더 배 부르데이,더 죽는 소릴 한게.뒤통수 따가워서 그냥 못 온단게. 달자: 우리 집 사정을 강 건너 불 보듯이 빤히 아는디 쉽게 나오겠어유. (달석이 보퉁이 들고 등장.)달석: 아이-씨,나,낼부텀 핵교 안 가구 말겨. 어머니: 또,그 놈에 납부금 땜이 안 좋은 소리 들은 겨? 누가 싸 놓구 안 주는 것 아니잔여. 달석: 그 누가 머래두.낼,부텀 증말 안 갈틴게. 달자: 니는 사내 아니냐? 사내답게 버튀어 바. 달석: 누이는 남자면 머든지 다 맘대루 되는지 아는 가배.핵교를 그만 두면 되잖아. 달자: 니,참말루 그랬다가는 혼날 줄 알아. 달석: 누이가 먼디 날 때린댜? 누이면 다 간디이. 달자: 조 녀석이,그래두,덤벼든 데이. (달석 도망가며 달자 쫓아가면서 퇴장.아낙 1 등장.)아낙 1: 그래두 재주는 있단게.약은 꾸준히다리니? 끼니는 거르면서두 말여. 어머니: 이 시간에 왼 일 인겨.(약탕기를 기울였다 도로 놓으며.) 으째,어려운 걸음을 다 한겨. 아낙 1: 우리 집 양반이 오늘은 장사가 통 안돼서 그냥 해가 지기 전에 들어 왔잔여. 어머니: 그래서,피난 나 온겨?아낙 1: 아니구먼,우리 집 양반이 술만 먹었다문 허구한 날 마누라나 다듬질하는 양반은 아니구먼. 어머니: 누가 뭐라구 핸남.와,독이 울루구 그란대.무섭데이. 아낙 1: 독이 오르긴 누가 독이 올랐다구 물어진 데이. 어머니: 아니면 말구.참말루 먼 일로 바뿐 걸음 한겨…?아낙 1: 이 집 큰 딸 시집가서 잘 사는 가벼. 어머니: 와! 뜬구름 없이 달분이 야기여.잘 살구 있구먼. 아낙 1: (방백.) 그람,우리 집 양반이 잘 못 들었는 가배…. 어머니: 이 여편네가,근디.머라구 혼자 씨부렁 거리는겨. 아낙 1: (더듬으며.) 아무것두 안여. 어머니: 점점,인젠 말 까정 더듬으며 날린 겨.,먼 큰 죄진 겨?아낙 1: 죄는 먼 놈에 죄여. 어머니: 그람,자꾸먼 와 글여…?아낙 1: 더 있다가는 무슨 벼락 맞겠데이.증말루,절벽인 겨.절벽인척 하는 겨. 어머니: 증말루,아까 부텀 먼 소리를 하는 겨.속 시끌어서 죽겠데이. 아낙 1: 오늘 우리 집 양반이 달분이가 사는 동리에 들렀다가 들었는디.달분이가 소식이 묘연 하데이,시집에서 나간 지 벌써 달포가 덤는 데이. 어머니: 시방 먼 끔찍한 소릴 함부루 지껄이구 있는 겨…. 아낙 1: 이 사람아! 자네 친정 에미 맞는 겨. 어머니: 네,이 놈에 김 서방은 멋 하구?아낙 1: 어디 그게 사위만 탓 하겠남.다 달분이 팔자가 희박 여서지. 시집 간지가 벌써 울 마나 됐어? 아마 모르긴 해두.5년이 넘어 갈겨. 아,그 집이 한약방을 해서 부족한 것은 없지만 서두 손이 워낙에 귀한 집이 아니남.그란디,여태거정 아이 소식이 읍스니…. 어머니: 어-이구! 불쌍한 것.그래,어디 간겨…? 말루는 도무지 믿을수가 업데이.낼 내가 당장 가바야 스겠데이. 아낙 1: 가바야,멀 하겠남.속만 더 디집어질 것 인디. 어머니: 그래두,가 바야.믿을 수 있겠는….(털썩.) 아낙 1: 지발! 내 말 들어.벌써 딴 여자가 주인 행새 하구 있다는디. 어머니: 우리 달분이….그람,너무 불쌍해서 어떡한 데이.(울고불고)이 년이 지나치게두 못 나서 딸년 까정 그 모양인 겨? (달자,약초 꾸러미 들고 서서히 등장.)아낙 1: 지발! 그만 줌 여….(혀를 찬다.) 약 다 탄 데이! 아까와서이 일을 어찐데이.어찐데….(아낙1,약탕기 들고 퇴장.) 달자: 이,모두가 구린내 펄펄 나는 가난 때문여.이 몹쓸 놈의 가난….왼순 겨.(어머니 부축해서 방으로 가며 울먹.) 언니! 시집살이가 대채 울 마나 매운 겨.부모 복이 읍슬라면 남자 복 이라두 있어야 잔여. (이때,마당으로 허겁지겁 들어오는 이우.)이우: 달자야! 니,와 그랴 ?달자: ……. 이우: 무슨 일 있었냐? 나 한티거정 말 못 할 일인감. 달자: 이우야! 울 언니 어쩌냐…. 이우: 달분 언니가 와? 시집 간 언니는 와 갑자기 찾구 글여.또,아자씨가. 달자: 그런 게 아니구.울 언니가 시집에서 쫓겨 났데이. 이우: 니,나 놀라게 할라구 시방 그짓말 하는 거지.안 속는데이. 달자: 나두,증말 그짓말 이었으면 좋겠데이. 이우: 이유가 먼 데이.착하구 얌전 하기루 소문 난 달분 언니가 와…?달자: 자슥이,먼지 그 놈에 자슥 땜이 그란데이. 이우: 증말루 어찌냐? (눈물을 훔친다.)달자: 오늘은,니,혼자 야학 가레이. 이우: 니,안 가는디.나 혼자는 싫데이. 달자: 니,그람.맴 매키는 대루 하레이. 이우: 이따가 놀러 올게…. 달자: 오지 말라구 하문은,니,집에 가다가 엉엉 울겠데이. 이우: 그라구 본게.니,내가 안 왔으면 하구 고대 나바.그치.(퇴장.)(거지꼴을 하고,달분,등장.). 달자: 잘 못 찾어 오셨구먼 유.우리 집은 아무것두 드릴 것이 읍내유.밥숟가락을 들어 본 일이 언제인지.모르건 내유. 달분: (나직이) 달자야,언니데이!달자: 머,참말,언니여! (동정을 살피며.) 대채,이 꼴이 머 데이. 달분: 누가 있는가? 바바…. 달자: (한 바퀴 돌고 와서) 아무두 없는디?달분: 그람,방으루 들어가자. 달자: 엄니,아부지! 언니가 왔슈. 어머니: 어디 보자.그 간에 울 마나 고생을 한 겨.(껴안는다.)달분: (큰절을 한다.) 시간이 없어유.일행이 기다리구 있구만유.시방북쪽으루 가는 길에,잠깐,식구들 얼굴이나 보구 갈라구 들린 거내유. 달자: 언니! 어딜 갈라고 그랴.가지 말구 우리예전 마냥 같이 살어. 야밤 여,그런 무모한 짓 하지 말어…. 달분: 걱정 말어,가는대루 소식 띠울 틴게.엄니,아부지,달석이를 니가 잘 보살펴야 한데이.너만 믿을 꺼여. 어머니: 달자,야,말대루 가지 말어.그 낯선 곳에 가서 무슨 봉변 이라두 당하면 어찌 냐? 울 마나 무서운 세상인디.(매 달린다.) 가면안 되어…. 달분: 너무,지,걱정 말 어유.(뿌리치며 뛰쳐나간다.) 지 잘 살아유…. 달자: 언니! 언니……!(암 전 )닷새 뒤,아침.달자,산에 갈 채비를 한다.낫,호미,망태든 지게를 지는중이다. 이우: 니,산에 갈라구 하남. 달자: 잠이나 더 잘 일이지 와 왔냐. 이우: 지지 베야,잠이 와야지.엊저녁 일 땜이…. 달자: 니,입방아 찌기만 여? 야학에서 신문 본 일 아무 한 태나 누설였다 가는 그 날루 제삿 날 되는 겨. 이우: 니는 나 못 믿냐? 달분 언니가 너무 불쌍 데이….그릇케 죽다니…. 달자: 쉬-이,울 엄니 알문 어뜩여.나는 속이 평화라 참는 줄 알어?가슴이 아려두 내가 더 아리구,분통이 터저두 내가 더 터진께.날,그냥 두구,가서 엄니 일이나 거들어….지발,밥값이나 줌 해바. 이우: 그라구 본게,니그,얼굴이 밤새 상였구나….산에 가서 속에 담긴 것 다 풀어 버리구,해 떨어 지기 전에 내려 오레이…!달자: 알았단게.(모두 퇴장.)(어머니,키질을 하고 있다.아낙 2 등장.)아낙 2: 왼,키질 이레이. 어머니: 어서 오세유.우리 아들 녀석이 워낙에 허기가 진 모양 여유. 논바닥에서 나락을 가져 왔는디,티가 더 많내유….틴지,쭉쟁인지.영분간이 안 가유. 아낙 2: 와! 이렇게 사람 자꾸 걸음 하게 한데? 우리 집 닷새 후,큰일 치루는 것 알구 있남. 어머니: 야,알 아유. 아낙 2: 그 때 까정 꼬옥 되아지 새끼를 가져오던가 돈을 해 오던가,잘,알아서 햐. 어머니: 미안한디,장담 못 하겠내유. 아낙 2: 이번에는 먼 수를 써서 라두 해 내야 햐….(퇴장)(달자,망태 들고 지게 지고 온다.)어머니: 산에 갔다 오는 겨? 다 큰 처녀가 산에 오르락 하면 흉햐.다음부턴 나가 갈겨…. 달자: 별 소릴 다 해유.엄니가 산에 가시면 증말 안되유.지난번처럼발을 헛딛어서 낭떠러지에서 구르면 어쩌 실라구유. 어머니: 조심 하문돼.아까 순림이 엄니가 다녀 갔는디. 달자: 와유? 우리 집엘 다유. 어머니: 널 중매 서겠다는 디? 아랫마을 김 부자 댁 머슴이 마님 친정 조카 라는디.너랑 맺어 주었으면 한데나바. 달자: (펄쩍 뛴다.) 지는 유.시집 안 갈거 내유.아니 못 가내유. 어머니: 와? 집 걱정 땜이… 글여. 달자: 아니라구는 않겠내유.(가리키며) 저 과수원을 지,힘으루 제 모습을 찾아 줄거내유.비록 시방은 전쟁 휘오리에 시달려서 엉망이지만,정성을 기울이면 곧 지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 거내유. 어머니: 힘드는 일을 니 혼자 어떡여.설사 그릇케 한다구 하더라두,어느 세월에….아마두 빚쟁이들이 더 설칠 틴디…. 달자: 차근차근 일어서야 지유.몇 년이 걸린대두 해야 지유.산더미같은 빚두 갚아 나가구.아부지두 시설 좋은 서울 병원에 모시구 가서 병을 고쳐 드려야 하구 유…. 어머니: 그라지 말구,시집이나 가서 집안 일 일랑 잊어 버리구 편하게 살어. 달자: 지는 유.언니가 안 여유.언니야,약값 땜이 한 몸을 던졌지만두….지는 유,땀 흘려 일을 해서 태산 보다두 높구 하늘 아래인 빚을지 힘으루 반드시 청산 할 거내유…! 어머니: 언니,야기는 와 꺼내는 겨.나두 니 덕에 입하나 줄이구 싶어서 글여…!큰딸 년을 약값으루 팔어 먹구두,너무두,모잘 라서 인제는 너 거정 팔어 먹을라고 글여.(신세 타령을 한 바탕 한다.) 이 년에기막힌 인생.시상을 너무두 잘 만나서,….얼씨구∼ 절씨구∼ 지하자∼ 지화자∼ (춤까지 춘다.)달자: 엄니! 지가,입 밖으루 나 왔내유.고정 하세유. 어머니: 니그 언니는 와! 소식이 없는 겨.살았는지 죽었는지….굶지는 안는 겨?달자: 곧 먼 소식이 오겠지유.걱정 마세유. 어머니: 요새 꿈자리가 어찌나 사나운지,불길 하구먼. 달자: 언니는 잘 있으닌께.바쁘다…본께,틈이 없나바유. 어머니: 아무리 바빠두 그렇지. 달자: 가서 편지를 썼어두 북에서 여기거정은 시일이 걸리잔아유. 어머니: 참! 증말 그러겠는디. 달자: 그란게,언니 걱정은 푹 놓으세유. 어머니: 안만해두 예감이…. 달자: 엄니! 와,자꾸만 글여유. 어머니: 안만.먼일이 있것남. 달자: (호돌갑을 떨며) 그란게,걱정 마세유. 어머니: 그나저나 니는 참말루봄에 과수원에 손 댈겨? 근 십 년이나,사람 손이 가지 안아서 엄청 손이 많이 갈겨.그라구 남자 손이 더많이 필요할 겨….그 집에선 너랑 혼인만 하면 논 서마직이 선작두준다는 것 같은디.고집 피우지 말구…. 달자: 그 야기는 생각 하기두 싫어유. 어머니: 너를 위해서 그라는 건게.나중에 지발 딴 소릴 하지말어. 달자: (시원스럽게) 야.지만 믿으세유.우린 아직두 숨쉬고 있내유.어서 빨랑 봄이….아마두 시방이야,힘이 들 어두 언젠가는 잘 사는 시상이 올거내유.그란께,그 야기는 안 들은걸루 하겠어유. 어머니: 글여 맘대루 혀….나이 먹어 늙던지 말던지.(성을 내는 것처럼 망태 들고 퇴장.)달자: 야아. 이우: (등장.) 약초랑 땔감이랑 구한 겨.생각 보담 일찍 왔네. 달자: 와 ! 호랑이가 안 깨물어 가서 실망인감. 이우: 글여,늑대가 그냥 나 준 것이 천하에 악녀는 알아보던 가 보내. 달자: 그람,이 달자를 몰라보면 큰일이지. 이우: 참! 오다가 들었는디.나,몰래 시집 간다구…. 달자: 어디서 쓸대읍는 소리는 잘두 주서 들어 갔구 댕긴단게. 이우 지지베두,좋으문서….좋다구 하문 어디 빼서 간다구 하데이. 달자: 자꾸만 헛소리 할거문은 얼른 가 버려…!이우: 골난 겨.골난 척 하는 겨.니그,엄니가 벌써 반승낙을 했다구하더라.그 집 보리쌀 한 말은 더 갔다 줬다는디…? 니,참말루 모르구 있었냐. 달자: 누가 글여.니,머 잘 못 먹은 겨. 이우: 능청 그만 떨어.지지 베야,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너만 모른다구 시치밀 떼문 그게 감춰 지냐구. 달자: (주저앉는다.) 울 엄니가 증말 여?이우: 한 번 엄니 한티 확인 혀바.증말루 몰랐던 겨? 난 니가 아는줄 알구. 달자: 꺼져 버려! 아무 말두 듣기 싫어 (분노에 찬다.) 이우: (쩔쩔 맨다.) 달자야! 맘 가러 안으레이. 달자: 니가,시방,내 우수운 꼴이 재밌어서,더 보구 싶은 모양이지…. 이우 와! 글여.증말루…. 달자: 난,무슨 일이 있어두.시집이구 나발이구 안가….(방안으로 퇴장.)이우: (방백) 화가 단단히 났으니? 큰 일 이내.며칠 갈 터인디….어쩌면 좋아…! (퇴장.)(달자,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어머니: (방 쪽에 대고.) 글여! 굶어 죽든지,어디 맘대루 혀바.망할년,썩을 년….저 놈에 승질 머리는 대체 누굴 닮은 겨?달석: 물 이라두,지가 떠다 줄게유. 어머니: 벌써,이레째여.물 한 모금두 넘기지 안는데이.내비 나둬,그까짓 것 죽으면 뒤겉에 묻으면 된게…. 달석: 엄니,누이 죽으면 안 되어. 이우: 아직두,아무것두 안 먹어유?달석: 우리 누이 줌 어티기 해바.누이가…. 어머니: (방문 고리를 잡고) 헛간에 가서 연장 그룻 가져와.달석아!죽었으면… 송장이 썩으면 냄새나 육 먹은게…! 이우: 엄니! 지발 진정 하셔유. 달석: 끙끙….(안간힘을 다 해.방문이 열린다.)(이우,어머니,달석 모두 방으로 간다.축 늘어진 달자 아무것도 모른다.)이우: 달자야…!어머니: 야앗-야…!달석: 누이야…! 누야…. (암 전)이틀 후,저녁.달석이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뒷짐을 지고 들어온다. 어머니,달자,마당에서 다 다린 약을 짜고 있다. 어머니: 멋 하다가 인제 들어 오는 겨.도대채 학교는 댕겨 온겨,안댕겨온겨. 달석: ……. 달자: 놀다 본께.늦었겠지유.너무 나무라지 마세유. 어머니: 요새 줌 수상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디?달석: 엄니두,지가 머 나쁜 일이라두 하구 다니남유…. 어머니: 저 것 바라.(손으로 가리킨다.) 뒤에다가 황금 덩어리를 숨겼는지,구십살 먹은 할아버지 아니남. 달자: 니,아까 부텀 뒤에 멀 숨긴 겨.내 나 바바…. 달석: (더듬으며) 아무것두 아니구먼. 달자: 먼디 글여! (가까이 다가간다.) 달석: (한발 물러선다,) 아무것두 아니란게.글여…. 어머니: 머길래 글여! (나꿔챈다.)달석: (엿 가락들과 누룽지 뭉치가 떨어지자 황급히 줍는다.)달자: 이게 다 머여.( 빼앗는다.) 어디서 난겨. 달석: (방백) 말하면 안되는디. 어머니: 말 안 할겨…?달석: ……. 달자: 엄니! 안 되겠슈.부엌에 가서 부지깽이를 가져 와야 하는 가배유. 어머니: 글여. 달석: (울음보를 터뜨린다.) 으앙,으응…. 어머니: 그란다구,그냥 넘어 갈 줄 알어.(엉덩이를 때린다.)달석: 실은 아랫마을 김 부자집 머슴 성이 준겨. 어머니: 멋 여…? 달자: (머리를 쥐어박으며) 언제부터 그 사람이랑 가깝게 지낸 겨. 달석: 그 성! 나쁜 사람 안여.내 납부금두 내 주구.나랑두 잘 놀아준 다구…. 달자: 이제 부터는 그림자라두 쫓아다니지마. 달석: 싫어.그람,나 집에 안 들어 올겨. 어머니: 그래 나가라….(고함을 친다.)달석: (뛰어 나간다.)달자: 달석아! 달석아…! ( 달석이 쫓으며 퇴장.)어머니: 다들 지 멋대루여.어디들 멋대루 해바.아이구,내 팔자여.서방 복 읍는 년이 어디 자슥 복인들 있것남…. 박광순
  • 검문 의경 살해범 검거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서모씨(32)에 대해 살인 및 강도강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달 28일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구내에서훔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불심검문하던 지하철수사대 박상준(20)일경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격투기 5단인 서씨는 지난 1일 새벽 2시쯤 강남구 대치동 가정집에침입,“살인을 했다.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윤모씨(38·여·무속인)와 임모씨(29·여)를 위협해 성폭행한 뒤 20만원을 털어 달아나는 등 새해 첫날에도 세 차례나 강도·강간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배달주문후 가게 빈새 2억대 턴 ‘절도 주부’

    경기 성남중부경찰서는 28일 상가에 엉뚱한 전화주문을 한 뒤 주인이 물건을 배달 나간 사이 2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조모씨(42·여·성남시 수정구 태평동)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40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S상회에 전화를 걸어 주인 김모씨에게 “쌀 20㎏짜리 1부대를배달해 달라”며 엉뚱한 주소를 알려줘 배달을 나가게 한 뒤 가게로들어가 카운터에 있던 전대 속에서 500만원권 가계수표 4장을 훔친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상가 등지를 돌며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80여 차례에 걸쳐 2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조약돌] 前의원 보좌관 절도범신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1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자 정치학박사’라고 주장하는 이모씨(50)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0일 밤 8시쯤 서울 소공동 L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초콜릿 3개와 액젓 등 1만6,600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H대학과 Y대학원을 졸업한 뒤 94부터 5년 동안 국회의원의입법보좌관으로 일했으나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보좌관직을 잃은 데다 자신이 전무로 근무하던 무역회사마저 부도가 나 떠돌이 생활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음주운전 벌금미납으로 수배를 받고 숨어지내는 처지라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웠다”면서 “궁핍한 처지에 백화점을 배회하다물건을 훔치게 됐다”며 횡설수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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