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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사건 해결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에 박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가시다니요….”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다보정사의 납골당 앞에 선 경기 포천경찰서 창수파출소 강성호(30) 경장과 허재원(27) 순경은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이 젖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같은 경찰서 윤석명(47) 강력1반장의 영정을 향해 절을 올린 뒤 울먹이는 윤 반장의 아들 여직(17)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 반장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체로 발견된 지 일주일째. 그를 추모하려는 동료들의 발길은 이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윤 반장은 지난해 11월5일 엄모(당시 14세)양이 실종된 직후 후배 형사 2명과 사건을 맡았다.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진 엄양의 행적을 종잡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던 96일째, 엄양은 실종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잔뜩 찡그린 표정이 죽음의 순간이 고통스러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미지의 살인범과 윤 반장의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실종 현장과 시체 발견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과 물증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갈무리했다.“현장에서 꼭 무엇인가 나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다. 지난 7월엔 배수구에서 엄양 시신을 가린 TV포장용 종이상자를 버렸다는 물류업체 직원 2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윤 반장은 그들의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일일이 행적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엔 범인의 예상 도주로 근처에 살고 있는 20대를 수사하기 위해 집이나 직장으로 하루 평균 3∼4명씩 찾아다녔다. 하지만 단 하나의 특이점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한 수사의 반복이었다. 윤 반장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같은 조원 김웅태(33) 경장은 “힘들게 만난 용의자들에게서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을 때 길게 한숨 쉬며 하늘을 바라보던 반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친다. 술 한잔 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인 윤 반장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죽은 엄양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술만 늘어갔다. 수사를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엄양의 아버지(44)와도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다. 엄씨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어 그 심정을 압니다. 빨리 잡아서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엉킨 실타래처럼 잘 안 풀리네요. 미안합니다.”라며 절망했다고 엄양의 아버지는 전했다. 엄양이 발견된 지 246일째인 지난 11일 오전 윤 반장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닷새만인 16일 오전 그는 포천시 신곡리 한 등산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인 안춘옥(47)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꼭 잡아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인 줄 몰랐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에게)포천에 와서 휴가 한 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이느라 술을 먹어야했소.”,“(아들에게)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이구나.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그렇게 힘이 드는구나.”(윤 반장의 유서에서) 1년 가까이 한 여중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수사반장은 결국 그렇게 저 세상으로 떠났다. 포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보스턴 ‘밤비노의 저주’ 84년만에 풀리나

    84년간 보스턴을 짓눌러온 ‘밤비노의 저주’가 마침내 풀리는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며 앙숙 ‘양키 제국’을 무너뜨렸다. 지난 1986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4승3패로 누른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이로써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밤비노의 악령’을 완전히 떨쳐 버릴 천금의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4연승한 것은 프로야구에서는 사상 처음이며, 미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프로풋볼리그(NFL) 등 미국 4대 메이저 종목을 통틀어서는 세 번째다. 21일 뉴욕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 팬들의 관심은 온통 보스턴이 과연 대역전극을 펼칠 것인가에 쏠렸다. 1회 좌전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친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돼 또다시 저주를 떠올렸지만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스가 상대 선발 케빈 브라운의 초구를 우월 2점포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은 2회 ‘동굴맨’ 조니 데이먼이 구원 등판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1사 뒤 만루포를 뿜어낸 데 이어 4회 다시 2점포를 쏘아올려 8-1로 내달으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10-3 낙승. 보스턴은 3승3패로 맞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보스턴은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에 강한 김병현을 전격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병현 WS 전격 출전할 수도 보스턴과 양키스의 악연은 길고도 질기다. 보스턴 팬들은 ‘또 내년까지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수십년 동안 해왔다. 지난 1918년 보스턴의 타자 겸 투수 베이브 루스(애칭 밤비노)는 홈런왕(11개)에 13승까지 올리며 시카고 컵스를 꺾고 팀에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다. 그 해가 보스턴 우승의 마지막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20년 1월5일 보스턴의 구단주 해리 플레이지는 루스를 현금 12만 5000달러,30만달러 융자 조건에 솔깃해 양키스에 팔아버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루스는 그해 타율 .376에 54홈런,158타점의 가공할 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스턴은 모두 네 차례(46·67·75·86년) 월드시리즈에 나섰지만 모두 7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또 99년과 지난해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에서 충돌했으나 모두 졌다.72~88년 시즌에서는 줄곧 지구 선두를 다투다 양키스에 밀려 세 차례밖에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보스턴 사람들은 이를 두고 ‘베이브 루스의 저주’라며 괴로워했다. 저주를 풀기 위한 ‘푸닥거리’도 처절했다.‘저주 쿠키’나 ‘저주 아이스크림’ 등은 애교 수준. 지난 2002년 2월에는 보스턴 근교 윌리스 연못에 빠진 루스의 피아노를 건져 다시 연주하면 저주가 풀릴 것이라며 ‘인양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지긋지긋한 ‘저주’를 완전히 풀려면 월드시리즈에서 86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야만 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약탈문화재 찾으러 日원정” 절도범? 애국자?

    “약탈문화재 찾으러 日원정” 절도범? 애국자?

    일본 사찰에 보관돼 있던 고려불화 ‘아미타삼존상’ 등 우리 고서화 5점이 국내로 반입됐다.외교적 노력이 아닌 절도범들의 손에 의해서다. 우리 문화재를 훔쳐온 절도범들은 “일본이 강탈해간 사실을 알게 된 뒤 이를 되찾아오기 위해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포털사이트의 게시판 등에는 “절도범들에게 1억원의 벌금을 물리고,포상금으로 10억원을 줘야 한다.”며 이들을 옹호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홍훈)는 13일 일본 현지에서 사찰을 돌며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인 아미타삼존상(감정가 10억여원) 등 고서화 47점(감정가 31억여원)을 훔친 김모(55)씨와 황모(53)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들은 김씨의 친동생(48·일본에서 복역중)과 함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효고현(兵庫縣)에 있는 가쿠린지(鶴林寺) 등 사찰 3곳을 돌며 고려불화인 아미타삼존상과 관경만다라도 등 47점의 고서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속인인 김씨가 이웃 황씨와 마지막으로 일본에 ‘고서화 원정절도’를 떠난 것은 2002년 7월초.이에 앞서 김씨 친동생은 10여차례의 사전답사를 통해 가쿠린지에 아미타삼존상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이들은 같은 달 9일 새벽 렌터카를 타고 가쿠린지에 도착,현지에서 구입한 노루발장도리(속칭 빠루) 등으로 문을 따고 아미타삼존상 등 감정가 17억 5000만원 상당의 일본 중요문화재 8점을 훔쳤다.일본 문화재는 김씨 동생이 현지에서 처분을 맡고,김씨와 황씨는 아미타삼존상만을 가방에 넣어 다음날 국내에 들어왔다.아미타삼존상은 가로 100㎝ 세로 170㎝로 현재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보다 크며,아미타여래가 그림의 중앙에 앉아 있어 화면 구성도 다르다.정우택 동국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는 “고려시대의 일반 회화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려불화는 고려시대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면서 “일본의 아미타삼존상은 우리나라에서도 국보급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김씨의 동생을 검거한 일본 경찰이 수사 끝에 김씨와 황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지난 6월 외교통상부에 수사공조를 요청해 오면서 수사에 착수,지난 4일과 5일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검찰은 또 아미타삼존상 등 이들이 반입한 고서화 5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아미타삼존상은 1억 1000만원을 받고,국내 중개상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이들이 반입한 고려불화 등을 일본에 되돌려주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최종 소유자가 장물인 사실을 모르고 대금을 지급하는 등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 구입했다면 민법 249조 ‘선의취득’ 조항에 따라 소유권이 인정돼 일본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이는 일본 민법도 마찬가지다.임진왜란이나 일제 때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서화들이 절도범의 도둑질 덕(?)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도 있는 셈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청원경찰, “입금 도와주겠다” 접근 고객돈 털어

    고객을 상대로 절도행각을 벌인 은행 청원경찰과 술집 종업원 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돈을 입금하려는 고객에게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예금을 빼돌린 은행 청원경찰 이모(2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모 은행에서 현금 130만원을 입금하러 온 박모(59·식당업)씨가 직불카드를 떨어뜨리자 이를 주웠다.이어 직불카드를 돌려주지 않고 박씨에게 “입금을 도와주겠다.”고 한 뒤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속여 알아낸 뒤 마스크 등으로 변장을 하고 가까운 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6차례에 걸쳐 42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달 4일 종로2가 나이트클럽에서 손님 백모(30·여)씨가 춤을 추는 사이에 손가방을 훔치는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종업원 이모(2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네마천국]

    ■80일간의 세계일주 ● 감독/배우/등급 프랭크 코라치/성룡·스티븐 쿠건/전체 ● 어떤 영화? 불상을 훔친 파스파투는 경찰에 쫓기다 얼결에 괴짜 발명가 필리어스 포그의 하인이 된다.평소 필리어스의 진보적인 발명품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과학부장관은 80일동안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장관직을 건 내기를 제안하고,불상을 고향으로 가져가려는 파스파투는 흔쾌히 동행하는데… ● 이게 좋아 전형적인 성룡식 액션 영화 ● 이건 ‘꽝’ 단순한 갈등구조와 에피소드 위주의 진행.어른들이 보면 별로 안 웃김 ● 누구와 함께? 자녀와 함께 ■맨온 파이어 ● 감독/배우/등급 토니 스콧/덴젤 워싱턴·다코타 패닝/15세 ● 어떤 영화? 암살요원 출신인 크리시는 은퇴 뒤 죄책감에 힘든 나날을 보낸다.친구의 소개로 어린 소녀 피타의 경호를 맡게 된 그는,피타의 순진무구한 모습에 삶의 의미를 되찾아간다.그러던 어느날 피타는 유괴를 당하고,크리시는 복수에 나선다. ● 이게 좋아 순수와 냉혈한의 두 얼굴을 과장 없이 표현한 덴젤 워싱턴과,귀엽고 천진한 표정의 다코타 패닝의 연기가 수준급 ● 이건 ‘꽝’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화면과 14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도.아이가 나오지만 잔혹한 복수극 때문에 가족용 영화는 아님 ● 누구와 함께? 친구나 연인 ■연인 ● 감독/배우/등급 장이머우/류더화·진청우·장쯔이/12세 ● 어떤 영화? 중국 당나라를 시간적 무대로,한 여자와 두 남자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두 젊은 관리가 반란조직 우두머리의 딸로 의심되는 홍등가의 무희를 추적하는 줄거리로,그 과정에서 신출귀몰 액션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펼쳐진다. ● 이게 좋아 아찔하도록 강렬한 색채의 향연,화려한 액션 ● 이건 ‘꽝’ 스펙터클에 가려 볼품없이 주저앉은 사랑이야기 ● 누구와 함께 비극적 멜로가 곁들여진 무협액션을 좋아한다면 ■빌리지 ● 감독/배우/등급 M 나이트 샤말란/호아킨 피닉스·애드리언 브로디·윌리엄 허트/12세 ● 어떤 영화? 숲속 마을사람들은 정체불명 괴물이 두려워 오래전부터 울타리 밖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살아왔다.한 청년이 사고로 죽어가자 그의 애인이 관례를 깨고 숲밖으로 뛰쳐나가면서 괴물의 정체가 밝혀진다. ● 이게 좋아 등장인물들의 표정연기만으로도 일상 속 공포를 표현해내는 ‘샤말란 스타일’의 공포 ● 이건 ‘꽝’ ‘식스센스’만큼의 강렬한 반전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공포의 실체를 마지막 반전에서 밝히는 전개법이 지루하기도. ● 누구와 함께? ‘느린’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과는 보지 말 것 ■노브레인 레이스 ● 감독/배우/등급 제리 주커/우피 골드버그·쿠바 구딩 주니어/12세 ● 어떤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한 도박 재벌이 700마일 떨어진 뉴멕시코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에게 200만달러를 준다는 기상천외한 레이스를 제안하는데… 경주에 참여한 여섯팀의 좌충우돌 여행기 ● 이게 좋아 돈에 눈먼 인간의 탐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전한 영화 ● 이건 ‘꽝’ 한 번도 폭소를 터뜨릴 만한 장면이 없다. ● 누구와 함께? 좀 큰 자녀들이나 친구랑 ■귀신이 산다 ● 감독/배우/등급 김상진/차승원·장서희·손태영/15세 ● 어떤 영화? 우여곡절 끝에 내집마련에 성공한 젊은 남자가,옥신각신 여자귀신과 소유권을 다투는 줄거리.‘인어아가씨’ 장서희가 남편을 잊지 못해 죽어서도 집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으로 스크린 첫 나들이 ● 이게 좋아 국산 코미디에서는 보기 드물게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 이건 ‘꽝’ 웃기려고 기를 쓰는 듯한 차승원의 원맨쇼 ● 누구와 함께? 심각하지 않은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누구든 ■캣우먼 ● 감독/배우/등급 피토프/할리 베리·샤론 스톤/12세 ● 어떤 영화? 화장품 회사 광고직원이던 페이션스는 우연히 신제품 뷰린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듣게되고 그 대가로 죽임을 당한다.고양이의 신비한 힘에 의해 캣우먼으로 부활한 그녀는 더이상 예전의 소심했던 페이션스가 아닌데… ● 이게 좋아 고양이의 몸짓과 여성적인 유연함을 살린 캣우먼의 아름다운 액션은,남성 영웅 캐릭터의 액션과 다른 새로운 볼거리 ● 이건 ‘꽝’ 캣우먼으로 탄생하기까지 러닝타임의 절반이상이 소요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여성끼리면 더 좋고 ■꽃피는 봄이오면 ● 감독/배우/등급 류장하/최민식·김호정·장신영/15세 ● 어떤 영화? 직업도 없고 사랑에도 실패한 젊은 트럼펫 연주자가 탄광촌 관악부 임시교사를 맡으면서 삶과 음악에의 열정을 되찾는 이야기.‘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의 조감독 출신답게 감독은 잔잔하면서도 오래 여운이 남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 이게 좋아 소박한 삶의 참의미를 문득 깨우치게 만드는 영화 ● 이건 ‘꽝’ 느릿느릿 진행되는 드라마가 성질급한 관객들에겐 불만일 듯 ● 누구와 함께? “사는 게 재미없다.”며 투덜대는 애인이랑 ■가족 ● 감독/배우/등급 김종현/이범수·윤진서/전체 ● 어떤 영화?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감사용은 공개모집을 통해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가 된다.하지만 맨날 벤치만 지키다 고작 등판한다는 게 질 게 뻔한 경기들.그러던 어느날 박철순이 20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에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데… ● 이게 좋아 땀방울까지 보여주는 클로즈업,한 숨 뜸을 들이다 결과를 보여주는 속도조절 등 긴박감과 감동이 잘 버무려진 스포츠 경기 장면들 ● 이건 ‘꽝’ 딱 기대치만큼만 충족시키는 웰메이드 상업영화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터미널 ● 감독/배우/등급 스티븐 스필버그/톰 행크스·캐서린 제타 존스/전체 ● 어떤 영화?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라코지아에서 온 평범한 남자 빅토르 나보스키.뉴욕에 가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그가 날아오는 동안 크라코지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여권의 효력이 상실됐다.어쩔 수없는 공항 환승 라운지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 이게 좋아 공항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웃음과 감동 속에 녹여냈다. ● 이건 ‘꽝’ 질리도록 자주 보아온 스필버그의 휴머니즘과 가족주의는 여전 ● 누구와 함께? 누구라도 ■카르멘 ● 감독/배우/등급 빈센트 아란다/파스 베가·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안토니아 드첸트/18세 ● 어떤 영화?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 메림이 1845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스페인 남부 세비야를 무대로 집시여인 카르멘과 병사 돈 호세,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내용 ● 이게 좋아 자유와 집착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치는 격정적인 사랑,섹시한 여주인공,감각적인 화면 ● 이건 ‘꽝’ 오로지 여주인공의 심리변화에만 집중하는 극의 구도 ● 누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나쁜교육 ● 감독/배우/등급 페드로 알모도바르/펠레 마르티네즈·가엘 가르시아 베르날/18세 ● 어떤 영화? 어린시절 이나시오는 사랑하는 엔리케를 위해 신부의 성추행을 묵인하지만,성인이 돼 신부를 찾아가 돈을 요구하며 협박한다.현실과 시나리오를 번갈아가며 펼쳐지는 네 남자의 엇갈리는 욕망 ● 이게 좋아 원색의 강렬한 영상과 다층적 스토리를 쫓는 재미 쏠쏠.‘내 어머니의 모든 것’‘그녀에게’를 만든 스페인 거장 감독 작품 ● 이건 ‘꽝’ 동성애라면 치를 떨거나,머리 굴리는 것을 싫어하는 관객은 절대 금물 ● 누구와 함께? 예술영화에 호의적인 친구 또는 혼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감독/배우/등급 피터 웨버/스칼렛 요한슨·콜린 퍼스/15세 ● 어떤 영화?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화가 베르메르는 하녀 그리트에게 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서서히 감정의 교감을 느낀다.베르메르는 결국 그리트를 모델로 세계적인 명화가 된 ‘진주‘를 남기는데… ● 이게 좋아 머뭇거리는 사랑의 긴 여운과 베르메르의 그림을 꼭 빼닮은 은은한 영상 ● 이건 ‘꽝’ 할리우드식 사랑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별 표현없는 이들의 사랑이 한없이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 누구와 함께? 인생의 깊이를 알만한 사람들과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천국]17일개봉 성룡 ‘…세계여행’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 Days·17일 개봉)는 어린시절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미지의 세계를,첨단의 상상력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재현해낸 작품이다. 우선 1억여달러가 투입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성룡이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반갑다.성룡이 맡은 역할은 영국 백작의 하인 파스파투.하지만 원작과 달리 주인의 조언자이자 친구로,또 위기를 모면해가는 주도적인 인물로 등장한다.한마디로 말해 성룡이 영화의 중심이다. 런던은행에서 불상을 훔친 파스파투는 경찰에 쫓기다 얼결에 괴짜 발명가 필리어스 포그(스티븐 쿠건)의 하인이 된다.평소 필리어스의 진보적인 발명품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과학부장관은 80일동안에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장관직을 건 내기를 제안한다.불상을 고향으로 가져가려는 파스파투는 흔쾌히 동행하고,첫 도착지 파리에서 화가 지망생인 모니크 라루슈(세실 드 프랑스)도 동참한다. 터키,인도,중국,샌프란시스코,뉴욕 등을 도는 여행길의 최대 난관은 불상을 다시 찾으려는 전갈단과 과학부 장관의 졸개들.하지만 위협 속에서도 파스파투의 기지 섞인 액션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나간다.주변 기물을 활용한 계산된 동선과 날렵한 동작을 보여주는 성룡의 액션은 단순한 갈등구조와 에피소드 위주의 여행길보다 훨씬 많은 재미를 선사한다. 동서양을 망라한 각양각색의 볼거리도 풍부하다.하지만 정교하게 재현된 19세기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대부분 이미지에 그친다.터키왕자로 분한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나,영어와 중국어를 번갈아 말하는 중국인들은 어색한 오리엔탈리즘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그래도 동양적 전통과 서양적 진보의 조화를 주제로 삼고,원작과 달리 중국이 여행지의 중요 기착지로 설정된 것은 성룡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라이트 형제 역의 오언·루크 윌슨 형제,뉴욕의 부랑자로 출연한 롭 슈나이더,영국 여왕 역의 캐시 베이츠 등 카메오도 재미를 더한다.막문위,홍금보의 출연도 동양 팬들을 즐겁게 할 듯.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설정과 사실감이 결여된 화면으로 어린아이의 눈높이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이지만,추석용 가족영화로는 손색이 없다.‘웨딩싱어’의 프랭크 코라치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빈집털기 2년간 400차례

    경기도 성남 중부경찰서는 9일 2년 동안 빈집만 골라 400여 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문모(33·무직·성남시 중원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8월 31일 오후 9시30분쯤 성남시 수정구 김모(28·여)씨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70만원과 패물 등 금품 300만원어치를 훔친 등의 혐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잠 때문에…

    훔친 승용차로 강도짓을 하려던 30대가 소방도로에 세워둔 차에서 잠이 드는 바람에 쇠고랑을 찼다. 박모(31·경남 창원 남양동)씨는 지난 4월28일 오후 3시쯤 창원 사림동 박모(33·회사원)씨 집앞에 세워둔 아반테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몇달간 훔친 차를 몰고 다니던 박씨는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가를 털기로 했다.흉기와 스타킹,장갑 등을 마련한 박씨는 범행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창원 중앙동 일대 주택가를 배회했지만,여의치 않았다.지난달 28일 새벽 계속되는 ‘야간작업’(?)에 피곤했던지 박씨는 사림동 주택가 소방도로에 차를 세워둔채 깜빡 잠이 들었다. 오전 4시30분쯤 순찰하던 경찰은 차적조회 결과 박씨의 범행 행각을 밝혀냈다.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강도예비 등 혐의로 박씨를 구속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카드막기 분유도둑

    카드 값을 메우기 위해 분유를 훔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1일 유제품 대리점에서 분유 수백통을 훔쳐 달아난 김모(33·광주 광산구 도산동)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4시쯤 광주 광산구 월곡동 모유업 호남대리점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분유 462개를 훔쳐 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최근까지 택배회사에서 일한 김씨는 옛 거래처인 이 대리점의 구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유훔치기’는 어렵지 않았다.문제는 400여개,시가 1000만원이 넘는 분유를 현금화하는 것.한 두개씩 소매점에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량으로 대형마트에 넘기는 것은 더더욱 위험했다. 훔친 분유를 시중에 판매할 수 없게 되자 김씨는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이용했다.하지만 이미 이곳에는 경찰 수사망이 뻗쳐 있었고,결국 김씨는 검거됐다.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카드 빚 7000만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회사망해 구속되자 집나간 아내

    아내의 가출로 고통받고 있는 49세 사업가입니다.사업이 번창하던 1992년,현재 아내를 만나 재혼했습니다.1997년 회사 파산으로 구속수감되면서 부부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아내는 처음엔 매일 면회를 왔지만,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친정으로 떠나버렸습니다.보석금을 내고 나와 아내를 강제로 집으로 데려왔지만,또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이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 끝에 “돌아오라.”고 다그쳤더니 아내는 결국 이혼소송을 냈습니다.세상을 떠난 제 친구 아내의 패물함까지 훔친 아내지만,함께 살고픈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영수- 김영수씨,올려 준 상담 글을 읽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사연이 하도 구구절절해서 지면에 한계가 있는 신문에 싣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당신의 딱한 사정을 풀어 갈 수밖에 없기에 고민을 했습니다.집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겠고,아내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만,재혼한 지 12년이 지났음에도 아내는 당신에게 마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철부지도 아닌 42살이나 된 아내가 친정 오빠와 언니 집에 머물면서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면 당신과 헤어지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창 사업이 잘 될 때 아내를 만나 재혼을 했고 한동안 행복하게 살다가 사업이 도산하면서 당신은 청주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었던 것 같네요.당신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아내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회를 오고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며 합의를 보고 사정도 하여 남편의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당신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아내는 모든 것을 저버린 채 친정으로 가버렸고,어머니가 면회를 와서 알려 줘서야 알았다니 그때 충격을 많이 받았겠지요. 보석금을 내지 못해 출소를 못하고 있을 때 전처가 아이들에게 소식을 듣고 보석금을 마련해 주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했는데,전처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두 여자의 마음이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집 나간 아내를 친정으로 찾아가 사정사정해서 데려다 놓으면 얼마간 살다가 또다시 친정으로 가고….우여곡절을 거쳐 겨우 집에 데려다 놓으면 또 가버리고….지금 두 사람이 반복하고 있는 행동은 정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더구나 당신 친구의 아내가 유방암으로 죽자 아내를 잃고 제 정신이 아닌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친구인 당신에게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 패물함을 못 찾겠으니 네가 찾아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었다지요? 패물함을 찾은 당신은 아내에게 맡겼더니,아내는 남의 유품을 임의로 처분하고 그중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는 친정 조카 결혼 때 예물로 선물하겠다며 알만 빼서 친정 언니에게 맡기고,석돈짜리 금메달은 쌍가락지로 만들어 본인이 끼고 다니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친구에게 잡아 떼라.’고 당신에게 말했다고 했는데,사실이라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당신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가 미워 이같은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줬고,그 친구는 아내를 형사고발했는데 다급해진 처남이 당신을 찾아와 친구가 고발을 취하하도록 도와주면 아내를 당신 곁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고 했다는 글을 읽고서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수씨,아내가 여자로서 더할 수 없이 착하고 아름답고 심성이 고운 현모양처였다고 했는데 냉정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당신은 지금 외롭고,홀로 살아 갈 자신이 없어서 아내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당신에게서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은 집착을 한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당신은 지금 오지 않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며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사람은 살면서 버릴 것은 버릴 줄 알고,돌아설 때 돌아설 줄 아는 용기와 자존심이 필요합니다.지나간 모든 악몽을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새로운 각오로,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지금 당신에게 최선의 길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토요영화] 15분

    [토요영화] 15분

    ●15분(KBS2 오후 11시10분)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흔한 버디 무비라고 생각하면 오산.TV리얼리티 쇼가 난무하는 요즘,미디어의 폭력성을 냉소적으로 그린 영화.범죄 현장까지 시청자들의 잔인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볼거리로 전락한 미디어 중심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에밀과 올렉은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예전 동료에게서 분담금을 받기 위해 유럽에서 미국 뉴욕으로 날아온다.잔인한 성격의 에밀은 돈이 없다는 동료 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다.영화감독이 꿈인 올렉은 이 것을 훔친 캠코더로 촬영한다.범행을 저지른 뒤 미국 TV의 리얼리티 쇼를 본 두 사람은 방송사에 테이프를 팔아넘기면 스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건을 맡게 된 형사는 TV쇼로 인기인이 된 베테랑 형사 에디와 현장의 화재 흔적 때문에 수사에 가담하게 된 젊은 방화 수사관 조디.에밀과 올렉은 더 충격적인 범죄로 미국을 놀라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다음 범죄와 촬영의 표적으로 에디를 지목하고 그를 살해한다.마침내 소원대로 전 미국인이 이들을 주목한다.120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봉자의 겨울/유현숙 글

    봉자는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잃고,동생 봉구를 돌보며 살아가는 소녀가장이다.봉자와 봉구 남매에겐 남들이 모르는 친구가 있다.돌개바람 핑핑이다.장난꾸러기 아기도깨비 같은 모습의 핑핑이는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혼내주기도 하고,외로워하는 봉자를 달래주기도 한다. 반면 봉자 남매 주변의 어른들은 냉정하고 이기적이다.이장님은 엄마 아빠가 살던 집과 밭을 팔아 버리라고 재촉하고,교장선생님은 봉자가 그린 그림을 훔친 부잣집 딸 유빈의 편을 든다.뒤틀리고 부정적인 어른들의 세계에서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봉자에게 돌개바람 핑핑이는 봉자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은이는 2003년 문학저널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서울수첩’‘엄마는 홈닥터’ 등의 책을 펴냈다.지은이는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사람의 인생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풍성하다.”고 말한다. 글도 글이지만 한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 ‘세종대왕전’‘신부 김대건’ 등의 학습만화를 그린 화가 백승헌이 그렸다.초등생용.8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빗나간 의기투합

    도둑질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서울에 유학하며 배운 열쇠복제기술로 고급승용차와 아파트를 턴 고교 동창생 3명이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4일 1억원이 넘는 금품을 훔친 박모(27·광주 북구 두암동) 씨 등 3명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해 초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서울로 올라가 열쇠학원에서 복제하는 기술을 익혔다.2개월동안 하루 6시간이 넘는 교육에 참가해 실력을 갈고 닦은 끝에 웬만한 자물쇠는 쉽게 열 수 있었다.150만원짜리 열쇠 복사기까지 구입한 박씨 등은 고향에 내려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처음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은 고급 승용차.지난해 3월18일 광주 남구 백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노모(36)씨의 그랜저XG 승용차를 유유히 몰고 사라진 것을 비롯하여 잇따라 자동차 6대를 훔쳤다.점차 대담해진 박씨 등은 빈 아파트까지 털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5월 초에는 광주 동구 계림동의 아파트에 복제한 열쇠로 문을열고 들어가 금팔찌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훔치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 상당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세상에 이런일이]‘봉’든 우유주머니

    “우유주머니만 뒤져도 1억원은 벌겠더라고요.”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23일 아파트와 빌라를 돌며 1억원대 금품을 훔친 윤모(19)군 등 2명에 대해 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군 등은 지난 5월 초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S아파트 여모(39·여)씨의 집에 우유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로 유유히 열고 들어가 안방 옷장 등에서 현금 280만원을 훔쳤다.이들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4개월동안 100여곳이 넘는 아파트를 털었다.피해액은 1억2000만원이 넘었다. 윤군은 우유주머니나 신발 깔판 밑에 집 열쇠를 넣어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에서 윤군은 “우유주머니 등에서 열쇠가 발견되면 집안에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열쇠를 현관 주변에 두고 다니는 것은 집을 잠그지 않고 다니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불편하더라도 열쇠는 직접 지니고 다닐 것”을 당부했다.
  • 모친살해범 1등로또 본주인 찾았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33)씨가 수령한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의 진짜 주인이 밝혀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박씨가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자던 김모(51)씨에게서 이 복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박씨가 김씨로부터 훔친 가방에 들어있던 수첩에서 1등에 당첨된 복권의 번호가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김씨는 매일 용돈 사용내역과 생활에 필요한 사항 등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박씨와 김씨는 그동안 서로 복권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경찰과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은 그러나 박씨가 수령한 당첨금이 범죄와 관련된 장물이기 때문에 김씨가 이를 되돌려 받으려면 별도의 민사소송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어머니살해범이 로또1등…‘훔친 복권’ 추정

    30억 6000만원이 당첨된 로또복권의 주인은 누구인가. 카드빚 3500만원 때문에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자가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했다.경찰은 그러나 당첨된 로또복권을 일단 훔친 것으로 보고 실제 주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박모(33)씨에 대해 존속살인·시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 집에서 어머니 배모(60)씨와 심하게 다투다 흉기로 가슴 등을 9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지난 21일 검거될 때까지 안방에 방치했다.박씨는 또 지난 8일 오후 9시쯤 은평구 역촌동 삼각공원에서 만취해 잠든 김모(51)씨에게서 현금과 로또복권·운전면허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가방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김씨는 경찰이 지난 2002년 말 사업 실패로 3500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추궁하자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어 빚을 다 갚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변했다.박씨는 실제로 이달초 세금을 공제한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 21억여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박씨는 “1억원은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고 20억원의 잔고가 있는 통장도 확인됐다. 그러나 어머니가 숨진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지갑과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 로또복권이 훔친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됐다.박씨는 로또복권을 구입한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대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반면 지갑 주인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던 김모씨는 “잃어버린 지갑에는 로또복권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했다.김씨는 “그동안 로또복권을 여기저기서 구입하여 지갑에 있던 복권을 어디서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김씨가 진술한 몇몇 복권 구입처 가운데는 당첨된 복권과 일치하는 장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상황과 피의자·피해자의 진술을 종합할 때 피해자 김씨가 구입한 복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피의자 박씨는 현재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동전 2만개 든 100㎏ 양동이 훔쳐

    카드빚에 시달리다 100원짜리 동전 2만개를 강탈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개 무게가 5.42g인 100원짜리 동전 2만개는 100㎏이 넘는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6일 이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전날 오전 4시40분쯤 동대문구 장안동 S컴퓨터 게임장에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가 주인 이모(50)씨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넥타이로 결박한 뒤 현금 10만원과 신용카드 2장,교환용 100원짜리 동전 200만원어치가 든 양동이를 빼앗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30여차례에 걸쳐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디지털 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이혼 후 생긴 카드빚 5000만원을 갚으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학만 현상금’ 5000만원 母子가 공동으로 받는다

    경찰관 살해 피의자 이학만(35)씨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모(48·여)씨와 아들 신모(28)씨 2명이 경찰이 내건 신고보상금 5000만원을 받게 된다.또 박씨에게는 ‘용감한 시민상’,신씨에게는 ‘감사장’이 각각 수여된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은 16일 “현상금 5000만원은 박씨 모자가 공동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학만을 검거하는 데 어머니와 아들 중 누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느냐를 놓고 고민해 오다 모자에게 공평하게 수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이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난 1일 가리봉동 모 여관에 투숙한 뒤 다음날 TV를 통해 공개수배 사실을 알고 죄책감을 느껴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씨는 3일 훔친 크레도스 승용차 안에서 시트커버를 찢어 차안에 있는 옷걸이에 걸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고,5일에도 강서구 방화3동 근처의 한 사무실에서 20㎏짜리 LPG통을 훔쳐 차 안에 틀어놓고 질식사를 기도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씨를 17일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이학만 개화산서 숨어지냈다

    경찰관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는 9일 “용의자 이학만씨가 범행 뒤 훔친 차량을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 부근에 세워놓고 그 안에 숨어 지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어제 수술받은 이씨의 상태가 오늘 오전 11시쯤 호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1일 범행을 저지른 뒤 서울 시내를 배회하다 구로구 가리봉동 여관에 투숙,다음날 인근 구로동에서 크레도스 차량을 훔쳐 개화산 근처인 한강시민공원 개화6관문 주변 중장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낮에는 인근 숲에서,밤에는 차량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이씨는 또 “경찰관에게 체포되면 또 교도소에 갈지 몰라 검문이 있으면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혀 애초부터 경찰을 해칠 마음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과장은 전날인 8일 이씨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고 문을 두드리는 등 소란을 일으켜 제보자 박모(48·여)씨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적이 일자 “신속한 대응을 하려다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 이씨는 8일 오후 6시55분쯤 강서구 방화3동 H빌리지에 침입했다가 집 주인 박모(48·여)씨의 침착한 대응과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해소동 끝에 검거됐다. 한편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고 심재호 경위의 미망인 황옥주(38)씨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나 경찰공제회 등 경찰 산하기관에 특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 살해범 이학만 주부기지로 잡았다

    경찰 살해범 이학만 주부기지로 잡았다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용의자 이학만(35)씨가 40대 주부의 기지와 침착한 대응으로 붙잡혔다.세살난 외손자와 단둘이 있던 이 주부는 이씨에게 국수를 끓여주며 안심시킨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이씨는 범행 이틀 뒤 훔친 차량에서 숙식을 하며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승용차서 숙식,도피생활 이씨는 범행 8일 만인 8일 오후 6시5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3동 H빌리지 202호 박모(48·여)씨 집에서 자해소동 끝에 검거됐다.이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박씨 집에 침입했다가 오후 6시37분쯤 박씨의 휴대전화를 받은 아들 신모(28·경기 광명시)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많이 굶었는지 초췌한 표정으로 손에 흉기를 들고 있기에 절대 신고하지 않을 테니 마음을 놓으라고 설득하는 등 최대한 편안하게 대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가양하수처리장 후문 앞길에서 이씨가 훔쳐 타고 다닌 서모(61)씨 소유의 서울 46고 XXXX 크레도스 승용차를 발견,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일 구로동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많이 굶어 음식물 토해내” 이씨는 현관 옆 작은방 창문을 통해 침입한 직후 샤워 중이던 박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내가 경찰관을 죽인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순간 박씨는 “살려달라.”며 이씨의 두손을 잡았고,이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이어 이씨는 “죽이려고 온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들어달라.”고 말했으며,박씨도 “신고는 절대 하지 않겠다.배가 고플 테니 국수를 끓여주겠다.”고 진정시켰다. 박씨는 “이씨가 밥은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해 국수와 과일,주스 등을 주었지만,많이 굶었는지 전부 토해냈다.”고 말했다.이씨는 4시간40분 동안 성장과정과 여자친구 얘기를 했으며,“나는 성폭행범이 아니다.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배신당했다.”면서 “경찰관과 마주쳐 나도 모르게 흉기를 휘둘러 죽게 해 미안하다.가족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생각에 목을 매고 부탄가스를 마시는 등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작은방에 있던 컴퓨터에서 관련 기사를 검색해 박씨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또 박씨의 외손자에게 “죽을 사람이 돈이 무슨 필요있느냐.”며 지폐 1만 3000원을 건넸다.이어 박씨는 “거실을 청소하겠다.”며 진공청소기를 켜놓고 안방으로 가 아들에게 “신고를 하라.”며 15초가량 몰래 전화통화를 했다. ●자해… 생명에는 지장없어 10여분 뒤 출동한 경찰관 4명은 박씨의 현관 초인종을 눌렀고 화상 인터폰으로 경찰관을 본 박씨는 손자를 안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그러자 이씨가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소리쳤고 박씨는 “살려달라.자수하라.”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경찰관들이 박씨가 열어놓은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이씨는 “아줌마 저 죽어요.”라며 안방으로 들어가 흉기로 복부를 4차례 찔러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은 안방 침대 옆 바닥에 쓰러져 신음 중인 이씨를 붙잡아 오후 7시50분쯤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했다.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소속 김용철(26) 순경은 “안방에 이씨가 쓰러져 있고,그 옆에 10㎝ 길이의 흉기가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이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려두느냐.”고 말했다.1시간20분 남짓 이씨를 수술한 병원측은 “2∼3일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지만,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전 3년 동안 방화동에서 포장마차 영업을 했던 적이 있는 이씨가 부근 지리를 잘 알아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상금 5000만원,엄마에게? 아들에게? 경찰은 이씨가 회복되는 대로 수사본부가 마련된 서부경찰서로 옮겨 범행경위와 도피과정,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경찰은 현상금 5000만원에 대해서는 오는 1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수령자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제보전화를 건 신씨가 현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그러나 급박한 상황에서 이씨를 안심시키고,아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한 것은 박씨라는 점에서 현상금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5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카페에서 서부경찰서 강력 2반 소속 심재호(33) 경위와 이재현(27) 경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아 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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