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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향교와 서원 등을 돌며 80억원대의 문화재 수천 점을 훔친 50대와 이를 사들인 사설 미술관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경상도와 충청도 등을 돌며 불상과 고서 등 2300여점을 훔친 박모(53·무직)씨와 훔친 문화재를 고미술상으로 연결해준 한국고미술협회 전 경북지부장 정모(46)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다른 알선책 손모(53)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서울 종로구의 사설 미술관장 권모(63)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문화재를 훔친 김모(41)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박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보물 제350호 중정당의 기단면석 2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1차례에 걸쳐 2352점의 문화재 80억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충남 서산 해미향교의 청금록 등 고문서 10여권과 전남 보성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상의 배경장식인 광배와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증권과 보험료 영수증까지 마구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인적이 뜸하고 경비가 소홀한 서원과 향교를 골라 밤시간대에 문화재를 훔쳤다. 이들은 부피가 큰 문화재를 파내어 운반하기 위해 크레인이 달린 2.5t 트럭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이들이 훔친 문화재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8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 강신태 반장은 “이들이 훔친 물건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추어야 알 수 있는 문화재들로 훔친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의 문화재 절도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초 빈번하게 발생했던 문화재 절도사건이 이들이 검거되자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아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세상이 이런일이]고교생 스파이더맨

    고층아파트를 넘나들며 빈집을 털어온 고교생 스파이더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베란다를 통해 고층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상습으로 금품을 훔친 신모(16·고1년)군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군 등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모 아파트단지 내 불이 꺼진 빈집 베란다로 침입해 현금 180여만원을 훔치는 등 6차례에 걸쳐 8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겐 일단 빈집이라고 확인되면 높이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10층 이상의 아파트 밖 계단창문을 열고 올라간 뒤 난간을 밟고 옆 베란다로 넘어가는 대담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충남 보령에서는 아파트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던 10대가 9층에서 뛰어내렸으나, 경상만 입고 경찰에 잡히기도 했다. 김모(15)군은 지난 22일 오후 11시30분쯤 충남 보령시 대천동 모 아파트 우유통 보관함에서 열쇠를 꺼내 집으로 몰래 들어갔다. 김군은 현금 1만 3000원을 훔치다 돌아온 가족에 들키자 9층에서 뛰어내렸고, 다행히도 자전거 보관함 지붕 위로 떨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일본으로 다시 밀항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다 잡혔는데 또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1980년대 초 고관대작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67)씨가 검은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시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고개 떨군 대도 조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쯤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63)씨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165만원어치의 손목시계 6개를 훔치려다 사설경비업체 S사의 전자감식장치에 걸렸다. 공교롭게도 S사는 조씨가 범죄예방연구 자문위원을 지낸 곳이다. 조씨는 옆집 담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솜씨로 달아났으나 가스총까지 쏜 경찰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검거 직후 40대 노숙자 ‘박성규’라고 거짓 진술한 조씨는 경찰의 지문감식과 잇따른 추궁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부인 이모(44)씨와 최근 가정불화가 생기며 방황을 시작했고, 결국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급주택을 털 계획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 검거될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어 4급장애를 갖게 됐으며,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범죄 유전 16살 때부터 절도 행각을 벌이며 소년원과 감옥을 드나들던 조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권력가와 재벌 집만 골라 털며 한때 ‘의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씨가 고관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공개됐고,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씨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1982년 검거된 뒤 이듬해 공판과정에서 탈주한 조씨는 5박6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경찰을 따돌리다 다시 붙잡혔다. 특수절도에 도주 혐의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를 출소했다. 조씨는 이어 2000년 5월9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동차 액세서리 제작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인 이씨와 결혼, 아들(5)을 낳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01년 11월24일 선교를 위해 일본에 갔던 그는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뒤 2004년 3월1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무의탁 노인 도우며 참회도…지인 충격에 쓰러져 출소 직후 귀국한 조씨는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혜화동에서 면목동의 35평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노래방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난 1월15일까지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조씨의 범행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D복지선교회 이모(70·여) 목사는 “부인과 함께 여러차례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며 생활도 넉넉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충격에 못이겨 쓰러졌다. 소년범 시절부터 조씨를 알아오며 조씨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지려 애썼던 최중락(77)전 경찰청 강력과장은 “평생 조씨의 결혼과 취업, 가석방 등을 위해 애쓰며 교화에 힘써 왔지만 이미 도벽이 굳어져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탄식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머니에서 1만원짜리 41장과 1000원짜리 57장 등 현금 46만 7000원을 발견,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도 조세형 행적 ●1963년 10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최초 검거 ●1970년대말∼1980년대초 권력가와 재벌 집 잇따른 절도행각 ●1982년 11월 검거 ●1983년 2차공판중 탈주,6일만에 검거 ●1983년 징역 15년, 보호감호 10년 선고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 만기출소 ●1999년 4월 사설경비업체 S사 범죄예방연구소 자문위원 위촉 ●2000년 5월 9일 이모(44)씨와 결혼, 서울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 위해 봉사활동 ●2001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 털다 검거 ●2001년 12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 ●2004년 3월 18일 가석방으로 출소,5일뒤 귀국 ●2005년 1월 15일까지 부인과 함께 D복지선교회 봉사활동
  • 형들이 시켜서 아이스크림 훔쳐 양심속인 값 1000원 더 갚습니다

    불량배의 강요로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훔친 중학생이 아이스크림 값과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가게 주인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K아파트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39·여)씨는 최근 “죄송합니다. 훔친 아이스크림 값과 양심을 속인 값 2000원입니다. 깡패 형들이 시켜 어쩔 수 없었어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중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부터 건네받았다. 이 학생은 편지를 통해 “어제 친구들과 농구를 마치고 집에 가는데 깡패 형들이 500원을 주더니 아이스크림 1개는 사고 4개는 훔쳐 오라면서 때리려고 해 어쩔 수 없이 쌍쌍바 2개를 훔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0원은 훔친 아이스크림 값이고 다른 1000원은 제 양심을 속인 값입니다. 아무리 형들이 협박해도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씨는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썼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편지지가 해져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10초면 털~털~

    “차 한 대를 터는 데 10초면 충분하죠.” 최모군 등 10대 7명은 지난 13일 오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S아파트 주차장에서 이모(35)씨 승용차의 문을 따고 휴대전화 등 7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 이들은 승용차 50여대와 슈퍼 등을 털어 1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불과 20일전에 차량 10여대를 털어 5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PC방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집을 나와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승용차를 주로 털었다. 와이퍼 철심 한 가닥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 차가 없었다. 이들은 훔친 승용차를 면허도 없이 몰고 다녔다. 청주 서부경찰서는 14일 범행을 주도한 최모(16)군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모(13)군 등 6명은 청주지법 소년부에 송치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약물과 맞바꾼 꿈

    롭 가리발디라는 이름의 어린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의 꿈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는 야구 기술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나 체격이 작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16세가 되던 해 그는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야구부 트레이너로부터 체격을 키우는 영양보조제를 넘겨받았다.10㎏ 정도 몸무게를 늘려 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쇼핑백 두 개에 들어 있던 그 영양보조제는 스테로이드였다. 그가 24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는 그가 먹는 약이 무엇인지를 묻자 스테로이드라고 당당히 답하면서 대학이건 프로건 거의 모든 선수들이 사용하는 약이라며 복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꿈은 0.357이라는 숫자로 끝났다. 몇 달 후 그는 자살했다.0.357은 타율이 아니라 그가 자살을 위해 훔친 권총의 구경이었다.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은 어린 야구선수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야구 팬들은 지난 17일 미국 의회의 스테로이드 청문회에 출석한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얼굴을 보고 착잡해 했다. 자서전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폭로한 호세 칸세코, 마크 맥과이어 등 은퇴한 선수는 물론 커트 실링, 라파엘 팔메이로, 새미 소사 등 쟁쟁한 얼굴들이었다. 칸세코의 자서전이 청문회까지 열리게 된 계기가 됐지만 사실 이 사건은 2년전 한 대학 코치의 신고로 시작됐다. 자신을 육상 코치라고 밝힌 그는 도핑 방지 위원회에 몇몇 선수들이 검사에 걸리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사기 샘플을 보냈다.UCLA의 연구진은 이 물질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테트라하이드로제스트리논이란 이름의 신종 스테로이드라고 분석했다. 사법 당국은 이 물질의 공급처를 수색, 각종 약물 상자를 압수했고 그렉 앤더슨이라는 트레이너 집을 뒤져 고객 명단까지 확보했다. 팬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앤더슨이 홈런왕 배리 본즈의 어릴 적 친구이며 현재도 개인 트레이너라는 사실이었다. 이후 당국은 제이슨 지암비 등 40명의 스포츠 스타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현재 IOC,NFL,NCAA 등 주요 스포츠 단체들은 근육 강화제 등에 대한 검사 강화와 강력한 처벌 규정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프로야구에서는 주로 마약류에만 신경을 썼다. 이런 현상은 한국과 미국이 같다. 미국은 선수 노조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도핑 테스트가 실시 된 것은 지난해부터이고, 처벌 규정도 다섯번 양성 반응이 나와야 겨우 1년간 출장정지의 솜방망이였다. 한국은 아예 이에 대한 규정이나 검사조차 없다. 병역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 스포츠도 미국 꼴이 되기 전에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안동환기자의 현장+] ‘리허설없는 인간극장’ 법정에 가다

    [안동환기자의 현장+] ‘리허설없는 인간극장’ 법정에 가다

    한 인간의 죄(罪)를 다투는 형사재판에서는 ‘숨겨진 진실’과 ‘드러난 증거’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벌인다. 하지만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걸할 것 같은 살인범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매달리고,30만원의 벌금은 “절반만 깎아달라.”며 흥정 아닌 흥정이 벌어지는 곳이 또한 법정이다. 지난 8∼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법정.2005년 3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형사재판의 백태를 들여다 봤다. # 장면 1 “살해순간에도 사랑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422호 법정. 스크린에 비치는 법정은 하나같이 세상의 관심이 가득한 화제의 현장으로 떠들썩하지만, 실제 법정은 단순 절도이든, 살인사건이든 살풍경하기 이를 데 없다. 1심에서 살인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정모(36)씨의 항소심 재판에도 방청객은 노모와 누이로 보이는 여성, 그리고 기자 등 세 사람뿐이다. 살인을 저지르기 전 정씨의 꿈은 소박했다. 결혼해서 노모를 모시는 것.10여년 동안 억척스레 1억 7000만원을 모았지만 결혼을 약속했던 여성에게 1억원을 사기당했다. 긴 방황 끝에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을 다시 만났지만 돈이 떨어지자 그 여성은 정씨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피고인이 사기를 당해 방황할 때 만난 술집 종업원이었죠?”“피해자가 술집에 출근을 못하면 그 벌금도 대신 내줬죠?”“하지만 피고인의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차갑게 대했죠?”“피고인의 모친과 누나도 피해자에게 결혼을 설득했죠?”정씨는 변호인의 질문에 조그만 목소리로 “네!”라고 짧게 답변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변호인이 “살해하는 순간에도 피해자를 사랑했느냐?”고 묻자 정씨는 갑자기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었다.”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왜 결혼에 그렇게 집착했느냐?”는 질문에 정씨는 “어릴 때부터 불우해서 나만큼은 결혼도 하고 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게 꿈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정씨는 최후 진술에서 “더 이상 살아야 할 의미가 없다.”며 사형을 요구했다. 아들을 지켜보던 노모는 끝내 흐느끼고 있었다. # 장면 2 “사흘 굶주리다 지갑 훔쳤습니다” 재판정에서 바라본 판사는 쉽지 않은 직업이었다. 거의 모든 사건에서 법과 인정은 서로 맞부딪치는 듯했다. 지갑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박모(27)씨 사건도 그랬다. 박씨는 고향에서 상경한 뒤 가구공장 종업원으로 일했다. 불황으로 공장이 문을 닫자 거리를 떠돌던 그는 사흘 동안 굶주리다 절도범이 됐다. 국선 변호인은 “배가 고파 지갑을 훔친 전형적인 곤궁범으로 고향에 돌아가 새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면서 선처를 요구했지만 검사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나라면 법의 준엄함을 선택할까, 아니면 한 인생에 다시한번 기회를 줄까. 박씨의 재판이 끝나자 법정에는 미모의 20대 여성이 떼를 지어 등장했다. 피고인은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로 기소된 강남의 한 룸살롱 마담. 여종업원 5명이 응원하러 나온 것이다. 이날 심리는 이른바 ‘2차’를 나가느냐 아니냐에 초점이 모아졌다. 증인은 ‘메이커’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룸살롱 여종업원. 마담측 증인으로 나온 그녀는 “우리 가게는 ‘텐프로’이기 때문에 2차가 없다.”고 주장했다. 텐프로란 소위 ‘수질’이 가장 좋은 강남의 룸살롱 가운데 상위 10%를 가리키는 은어라고 한다. 그녀의 증언으로 드러난 선불금의 규모는 1000만∼6000만원. 증언이 진행될수록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리는 등 분위기가 싸늘해진다. 테이블에서 손님과 대화하고 술시중만 든다는 그녀가 받는 팁은 하루 30만∼40만원. 한달 수입은 600만∼700만원이라고 했다.“2차도 없이 그냥 대화만 하고 거액의 봉사료를 받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검사의 신문에 여인의 답변은 도도하기만 했다.“검사님도 한번 와보세요.” # 장면 3 “피고인이 증인 신문하세요” 4층의 또 다른 법정. 중개한 장외 주식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피고인의 재판이 열리고 있다. 변호인과 검사의 신문이 끝나자 판사는 “증인에게 질문이 있으면 하세요.”라고 피고인에게 신문 기회를 준다. 증인은 피해 회사의 직원. 오랫동안 참았다는 듯 포문을 연 피고인의 매서운 신문.“증인은 주식 매입을 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본인의 사무실은 증인의 회사와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데도 수령장을 받지 못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데 설명하세요.” 10여분 동안 계속된 피고인의 신문에 증인은 당황하고 있었다. 판사가 “피고인의 말이 거짓말이냐.”고 다그치자 증인은 우물쭈물한다. 재차 피고인이 검찰의 수사기록 쪽수까지 제시하며 증인의 진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동안 검사와 변호사는 모두 묵묵부답이다. 판사가 “피고인의 신문에 끼어들어 미안하다.”며 뜨거운 법정을 정리한다. 성폭행 재판은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달라졌다. 특히 전자법정의 도입으로 가해자와 대면하지 않고도 피해자의 진술이 가능해 더 이상 주눅든 피해자를 찾을 수 없다. 한 30대 성폭행범의 재판. 스피커로 피해 여성의 당당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저 사람이 범인입니다. 처벌해 주세요.” # 장면 4 “벌금 절반으로 깎아주세요” 도로교통법 위반 등 경미한 범죄로 벌금형을 부과하는 형사단독 법정. 지갑이 얇은 서민일수록 애간장이 탄다. 대부분 약식기소된 벌금을 조금이라도 깎아보려고 정식재판을 청구하다 보니 변호인도 없이 스스로 변론을 한다. 변론 요지는 물론 벌금을 깎아달라는 것.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30대 트럭운전사에게 부과된 벌금은 200만원이었다. 판사에게 “단 한 차례 실수로 면허가 취소되는 바람에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울상을 짓는다. 판사가 “벌금을 깎아달라는 말이죠?”라고 묻자 반가운 듯 고개를 연방 끄덕인다. 판사의 선고는 벌금 100만원. 절반이나 뚝 잘려나갔음에도 불만이 얼굴 가득 배어 있다. 술취해 공공기물을 파손한 50대 남성은 검사가 30만원을 구형하자 “차라리 교도소에 가겠다.”고 응석을 부렸다. 판사가 초범임을 감안, 선고를 유예하자 “두번 다시 술을 입에 대지도 않겠다.”며 지키지도 못할 공약(空約)을 남발한다. 거리에서 불법 DVD를 팔다 벌금 100만원을 구형받은 30대는 “앞으로 나쁜 짓을 안 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기자는 3년전 법조를 출입한 적이 있어 법정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당시에 지켜본 법정의 모습과 현재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심리 시간은 두배 이상 길어졌다. 입 다문 ‘피고인’을 사이에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벌이던 ‘그들만의 공방’은 사라졌다. 판사와 피고인이 가세해 말이 많아진 법정. 피고인이 속 시원히 할 말을 다 하는 재판은 선고 결과야 어떻든 억울함은 남지 않을 듯싶었다. ■통계로 본 법원 24시 2004년 형사재판 처리건수는 모두 23만 7070건이다. 하루 650여명의 피고인이 전국 387개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아, 매일 273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형사 항소심의 경우 고등법원은 9106건, 지방법원은 5만 2446건을 처리해 각각 134건,835건의 무죄가 나왔다. 죄목별 형사법 위반자는 2004년 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3년 통계로 볼 때 사기 및 공갈죄가 3만 22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절도 및 강도가 1만 3971건, 상해 및 폭행이 5621건, 강간·추행·성풍속 위반도 3600건에 달했다. 살인은 823건으로 매일 2.25건의 재판이 진행됐으며,36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특별법 위반 사건은 도로교통법 위반이 2만 128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뺑소니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1만 2685건, 마약도 4568건이었다.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1년 12명,2002년 7명,2003년 5명,2004년 8명이다.2005년 3월 현재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피고인은 모두 60명.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60번째 사형 확정자가 될 듯하다. 법정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검찰의 신문조서보다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의 신문으로 진실을 밝히는 공판중심주의가 불러온 새 바람이다. 이른바 ‘말 많아진’ 재판으로 무죄율은 2001년 1.4%에서 2003년 1.9%로 높아졌다.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비율도 2001년 93.6%에서 지난해 81.1%로 줄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트리플 엑스(KBS2 오후 11시15분) 007식 첩보 액션영화의 틀을 빌려 왔으면서도, 첩보영화의 영웅적 주인공상을 뒤집어 새로운 ‘안티 영웅’을 탄생시켰다.‘분노의 질주’로 흥행에 성공한 롭 코언 감독과 근육질 배우 빈 디젤이 손을 잡았다. 록음악을 깔고, 훔친 스포츠카에 번지점프를 즐기는 주인공 젠더 케이지(빈 디젤)는 스킨헤드에 화려한 문신, 피어싱으로 무장한 신세대. 상원의원의 차를 훔쳐 꼼짝없이 감방 신세를 지게 된 젠더에게 첩보국의 간부 기븐스(새뮤얼 잭슨)는 스파이로 뛰면 감옥행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젠더는 결국 동구의 비밀 조직인 ‘아나키99’에 침투하기 위해 프라하로 날아간다. 뒷골목 사정을 잘 알고 넉살이 좋았던 젠더는 금방 조직의 두목 요르기와 친해지고, 요르기의 연인 옐레나와도 가까워진다. 그 요르기가 비밀리에 초대형 생화학무기를 만들고 있다. 건물 지하실에서 무기 제조에 참가한 연구원들을 모두 살해한 요르기는 새 무기를 작동시키려 하고, 젠더는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든다. 속도감 만점의 ‘롤러코스터 액션’을 첫 장면에서부터 질펀하게 풀어놓는 영화는, 스릴과 재미를 최고로 치는 액션 마니아를 만족시킬 만하다. 다리 위 스포츠카 번지점프 장면, 눈사태를 짊어지고 스키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 등은 영화의 압권이다. 미국에서는 속편도 개봉 준비 중이다.2002년작.124분. ●스타워즈6-제다이의 귀환(MBC 오후 11시40분) 제국군에 잡혀 냉동된 솔로는 현상금 사냥꾼의 두목인 자바에게 넘겨진다. 레아 공주는 현상금을 받으러 온 외계인으로 변장을 하고 자바를 찾아가지만, 자바에게 들켜 노예로 끌려 다닌다. 결국 루크가 정면으로 도전해 솔로와 레아 공주, 로봇들을 구출해 낸다. 한편 반란군은 죽음의 별보다도 훨씬 강력한 우주기지가 재건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반란군은 우주기지의 약점을 찾아 새로운 작전을 세우고, 루크는 자신의 아버지인 다스 베이더를 찾아가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최첨단 촬영기술을 동원해 1·2편의 두 배가 넘는 900여 장면이 특수효과를 이용해 촬영됐고, 등장하는 우주생물의 캐릭터만 100종을 넘었다. 개봉한 83년에만 1억6000여만 달러를 벌었고, 지금까지 2억6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 역대 흥행 4위에 랭크돼 있는 작품이다. 리처드 마컨드 연출.133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속옷‘맨이아’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9일 대낮에 주택가 마당이나 아파트 옥상 등에 침입, 빨랫줄에 걸린 여성용 속옷과 바지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이모(36)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중순 부산 기장군 대라리 C(46·여)씨 집 마당에 들어가 속옷과 바지를 훔치는 등 2003년 4월부터 158차례에 걸쳐 여성용 의류 150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나도 모르게 훔치고 싶은 충동이 들어 담까지 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노총각인 이씨는 훔친 속옷 등을 옷장에 색깔과 종류별로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설쩍 훔치다가

    40대 주부가 자신이 근무하던 할인점에서 설 제사상에 올릴 쇠고기를 훔치다가 덜미를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8일 자신이 근무하던 할인마트에서 14만원어치의 쇠고기를 훔친 정모(46·광주 남구)씨 등 주부 2명을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설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5시30분쯤 자신들이 일하는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할인점에서 일을 마친 뒤 할인점 정육코너에서 관리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진열된 쇠고기 2.5㎏을 훔친 혐의다. 정씨 등은 훔친 고기를 절반씩 핸드백에 나눠담고 밖으로 나오다가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동료직원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곳에서 1년 전부터 시간제 직원으로 일한 이들은 교대시간이면 정육점이나 생선가게의 근무자가 자리를 비운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 강·절도범 검거 급급…뺏긴 물품 회수 소홀

    강·절도범 검거 급급…뺏긴 물품 회수 소홀

    강도나 절도를 당한 피해자들은 빼앗기거나 도둑맞은 돈과 물건을 얼마나 돌려받고 있을까. 강·절도 피해품(금액기준)의 회수율은 2003년 4%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4년 10%정도로 쑥 올라갔다. 그래봤자 200만원어치를 털렸다면 20만원 밖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나마 서울에서의 통계로 경찰수뇌부가 지난 한해 일선 경찰관을 바싹 독려해 얻은 결과다. 경찰이 설 연휴를 앞두고 특별방범기간으로 잡은 지난달 27일부터 10일까지 강·절도는 지난해보다 9.6% 포인트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중 강·절도는 484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1시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모 아파트 3층 김모(41)씨 집에 도둑이 들어 300여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나는 등 올 설에도 여전히 빈집털이, 강도가 기승을 부렸다. 당한 시민들로서는 피해품을 제대로 돌려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한 마음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강·절도 피해품 회수 10%에 불과 경찰 잠정집계를 보면 강·절도 피해품 회수율은 10%를 밑돈다.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이 관내 31개 경찰서에 강·절도 피해품 회수 강화를 지시한 이후 서울에서는 38억 9548만원 어치가 회수됐다. 전년의 12억 7438만원 어치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상부의 한마디 지시에 회수율이 올라갈 정도라면, 역설적으로 그 동안 얼마나 경찰이 피해품 회수에 무신경했는지 알 수 있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경찰은 피해품 회수율이 낮은 것은 용의자를 수사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검거한 용의자를 수사할 수 있는 기간은 10여일 정도로, 여죄 수사와 장물 사범 검거에 힘을 쏟다 보면, 피해품 회수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선 경찰관들은 “강력·형사 요원들은 한 사람이 3∼4건의 사건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하지만 피해자의 입장은 다르다. 경찰이 눈에 보이는 실적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피해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 ‘사후처리’에도 성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직장에 나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결혼예물과 혼수 500만원 어치를 털린 김모(28·여·광진구 중곡동)씨는 용의자가 잡힌 뒤에도 피해품을 돌려받지 못했다. 김씨는 “여러차례 경찰서를 들락날락 거렸지만, 끝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피해품 돌려주면 감량”대안도 경찰 일각에서는 훔친 물건을 돌려주는 고소사건처럼 피의자의 형량을 줄여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울경찰청 강력계 정은주 경사는 “일반 고소사건에서는 합의나 피해 회복이 이뤄지면 실제 형량 등에 영향을 미치지만 강·절도 사범은 용의자가 피해품을 돌려준다고 해도 형량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훔치거나 빼앗은 물건을 자진해서 돌려주는 용의자에게는 형량을 다소 낮춰주는 제도를 도입한다면 회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음주 재측정 묵살 “국가배상”

    고속버스 운전기사 도모(36)씨는 2001년 1월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도씨의 성폭행 혐의는 벗겨졌지만 수사과정에서 “양주 5잔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시간이 지나 도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할 수 없게 되자 양주 한 잔을 50㎖로 계산한 경찰은 도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하지만 양주 한 잔의 양은 30㎖에 불과했다. 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를 받는 수준이었지만 경찰은 도씨의 음주측정 재요구를 묵살했다. 운전면허를 살리기 위해 행정소송을 내고 서울에 올라와 있던 도씨는 생계가 막막했고 결국 훔친 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행정법원이 “면허취소는 부당하다.”라고 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는 교도소에 갇힌 뒤였다. 도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도씨는 교도소에서 홀로 소송을 진행해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이성룡)는 11일 도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에게 수입 손실과 위자료 등 16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날로먹다 날샜네

    “회가 너무 먹고 싶어 그만….” 새벽에 횟집 수족관을 상습적으로 턴 두 친구가 나란히 쇠고랑을 찼다. 이들이 훔친 활어는 무려 300여만원어치였다. 지난달 4일 새벽 5시쯤 이모(28)·김모(28)씨는 대구 북구 관음동 A횟집에서 내려진 셔터 사이로 뜰채를 집어넣었다. 이들이 노린 것은 값비싼 감성돔과 우럭. 비록 좁은 셔터 사이였지만 130여만원 어치를 낚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이 횟집에서 활어 20여㎏을 훔쳤다. 이들은 밤이면 감쪽같이 활어를 훔쳐가는 도둑을 잡기위해 지키고 있던 주인에게 지난달 25일 덜미를 잡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인경에게 달려온 정우. 두 사람은 4년 만에 감격스러운 재회를 한다. 인경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정우는 부모님께 결혼하겠다는 얘기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인경은 “여전히 반대하실 테니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고 말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한국 최고의 모델을 자부하는 8등신 모델 커플과 연극 무대에서 만난 초절정 엽기코믹의 결정체인 연극 커플. 그리고 꽃미남을 사로 잡은 귀여운 통통녀 콩깍지 커플과 하늘을 날아 그녀의 마음을 훔친 국경없는 사랑 커플. 이 4쌍의 커플 중에서 한 쌍의 가짜 커플을 찾아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차 안에서나 길을 걸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시대가 됐다. 지난 10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위성 DMB 시험방송이 시작되면서 휴대전화로도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된 것.DMB의 등장이 과연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며, 또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갈지를 살펴 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신약개발은 임상시험의 준비 단계부터 결과를 얻기까지 매 단계마다 치밀한 신중함과 끈기가 요구된다.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신약개발의 현장에서 당당히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유한양행 신약개발부 주임 박진형씨를 만나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두 살 때 어머니와 헤어져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혜순씨 자매. 그들에게 어느 날 어머니가 찾아왔고, 그 행복한 하루를 뒤로한 채 어머니는 다시 그들에게서 떠나갔다. 그 날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었던 어머니. 과연 18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집에서 노는 남편을 대신해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며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혜경. 남편 정수는 영화를 만든다는 핑계로 아내에게 돈을 얻어 쓰느라 기를 못 펴고 산다. 어느날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정수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챈 혜경은 남편의 뒤를 밟다가 내연녀와 마주치게 된다.
  • [세상에 이런일이]사진 한방 걸린 한탕

    훔친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은 상습절도범이 이 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19)군은 지난해 12월 중순 충남 홍성군 홍성읍 정모(24)씨의 오피스텔에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유명 상표 의류와 컴퓨터 등 15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 정씨는 이군의 대학선배로 밝혀졌다. 이군은 같은해 10월부터 대학 사무실과 병원 등에서 7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은 사소한 증거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사진 한 장이 ‘완전범죄’를 그르쳤다. 정씨의 집을 턴 이군은 별 생각 없이 훔친 점퍼를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마침 홈페이지를 둘러본 옷 주인 정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 정씨는 경찰에서 “디자인이 특이하고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옷이라서 범인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0일 절도혐의로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선 전담변호사制 성과와 과제] ‘충실 변론’ 안착… 보수 현실화 긴요

    [국선 전담변호사制 성과와 과제] ‘충실 변론’ 안착… 보수 현실화 긴요

    기존 국선 변호사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된 국선 전담변호사 제도가 시행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국선 변호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법원은 오는 3월부터 본격시행에 앞선 시범실시를 확대키로 했다. 전담 변호사제의 성과와 보완점을 짚어봤다. ●연착륙한 전담변호사제 사례들 #사례1 사기죄로 기소된 30대 피고인 A씨는 구속기간이 길어져 집안이 기울자 보석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보석금 1000만원에 허가했으나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때 국선변호사가 선뜻 빌려줬다. 도망치면 그뿐이었지만 A씨는 보란 듯 재판에 나와 “믿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사례2 강도살인죄로 기소된 20대 B씨. 헤어진 동거녀 C씨를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175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계획적인 살인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국선변호사는 B씨가 말다툼 끝에 살해했고, 당황해 신용카드를 훔친 것이라고 변론했다. 살해도구가 흉기가 아닌 베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원은 B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사례3 중국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을 팔다 잡힌 D(33),E(42),F(28)씨.D,E씨는 사선(私選) 변호사를 구했지만,F씨는 돈이 없어 국선변호사를 택해 법정에서 사선, 국선 변론의 한바탕 경쟁이 붙었다.D,E씨는 징역 5년을 받았으나 F씨는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국선변호사가 “어려운 생활형편 탓에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며 적극 변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사례4 절도죄로 교도소를 들락거린 지 7년이 넘은 G씨. 서른을 갓 넘겼지만, 면회 오는 가족도 없었다. 시름에 빠진 G씨에게 나이 지긋한 국선변호사가 찾아왔다. 그는 “앞날이 창창한데 포기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그리고 매주 면회를 신청했다.G씨는 “가족도 외면한 날, 돌봐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사명감에 불타는 국선 전담변호사들 국선변호사는 성의가 없어 증거자료를 준비하지 않고 구치소 접견도 오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국가는 헌법상 변호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자 사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는 형사사건 피고인에게 국가가 대신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그러나 ‘때운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형식적 변호가 많은 게 현실이었다. 전담변호사제가 도입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국선 전담변호사인 심훈종(68), 유영근(53), 조현권(50), 이석준(44) 변호사가 지난 5개월 동안 밤낮없이 뛰어다닌 결과이기도 하다. 변화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감지한 곳은 다름 아닌 구치소다. 시범 실시 중이라 국선변호 신청서 등에 ‘전담’이라 표시하지 않는데도 피고인들이 소문을 듣고 전담변호사만을 골라 신청한다. 한 부장판사는 “국선변호 신청자 10명 중 3명은 전담변호사를 찾는다.”고 전했다. ●여전히 보완점 산적해 새 제도는 연착륙했지만, 과제는 남아 있다. 국선 사건은 증가하는데도 국가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란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전담변호사의 경우, 사건당 25만원씩 한달에 25건을 맡으면 세전 월급은 625만원에 달하지만, 서초동 사무실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순수입은 얼마 남지 않는다. 윤영근 변호사는 “전용 사무실을 마련해주는 등 기본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각 법원에 전담 변호사실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지만, 재판과 변론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변협도 회원들 반대에 부딪혀 사무실을 내주긴 어렵다고 전해왔다. 한 판사는 “국선이 활성화될수록 일반 변호사의 일감이 줄어드는 터라 변호사단체에서 협조 받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사선 변호사가 국선 변호사보다 형을 줄이는 데 효율적이란 편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국선 전담변호사에게 배당된 270건 중 87건은 사선으로 옮겨갔다. 전담변호사들은 “대부분 담당 판사와의 학연, 지연을 통해 낮은 형량을 받기를 기대하며 사선을 선임한다.”고 말했다. 국선변호사제도가 전관예우란 법조계 고질병폐를 없애고 사회적 약자도 평등하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사법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국선과의 형평성 문제도 새로 떠올랐다. 전담 변호사가 맡는 사건이 한정돼 있어 “왜 내 사건은 일반 국선이 맡느냐.”는 항의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민형기 형사수석부장은 “국선제도가 구속피고인, 영장실질심사 대상자로 확대되는 터라 전담변호사의 권리·의무·지위 등을 빨리 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주엽 없어도 동현 있음에…

    40분 내내 3점슛과 속공, 미들슛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오갔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자유투였다. 남은 시간은 1.7초. 이마에 흐른 땀을 훔친 조동현은 온 정성을 다해 던졌고, 공은 그 어떤 3점슛보다도 짜릿하게 림을 통과했다. 일단 연장전 확보. 마음이 다소 편해진 조동현은 손바닥을 흥건히 적신 땀을 유니폼에 문지른 다음 다시 공을 던졌고, 그물이 또 한번 출렁거렸다. 창단 1년을 맞은 KTF가 1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동현(16점)의 마지막 자유투로 KCC를 83-82로 눌렀다.22승째(13패)를 올린 KTF는 선두 TG삼보를 1.5게임차로 추격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3연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던 KCC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TF의 이날 승리는 창단기념 승리라는 의미 외에도 ‘기둥’ 현주엽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일궜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좀처럼 코트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던 ‘루키’ 김성현(9점)과 ‘식스맨’ 최민규(6점), 수비 전문 조동현은 끈끈한 수비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현주엽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KTF의 앞길을 밝게 했다. KCC가 노련한 추승균(20점)과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26점)를 앞세워 달아나려 했지만 KTF는 기어이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위기 때마다 모든 선수들이 ‘해결사’로 나서 끝내 승리를 일궜다.KTF 추일승 감독은 “1년 전 정규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떠안은 채 창단한 우리가 얼마나 저력있는 팀으로 바뀌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17개)를 기록한 ‘매직핸드’ 김승현(15점)의 무결점 경기운영으로 삼성을 104-96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SBS는 절정의 슛감을 자랑하는 양희승(27점·3점슛 4개)이 맹활약,SK를 83-76으로 꺾고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깔깔깔]

    ●웃기는 집안 교통 순경이 정지 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조사하고 있었다. “신호 위반입니다! 면허증 좀 보여주세요.” 운전자가 차창을 열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좀 봐주세요. 낮에 술을 좀 마셨더니….” “아니, 그럼 음주 운전!” 옆에 있던 운전자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한번만 봐주세요. 이 이가 아직 면허증이 없어서 그래요.” “뭐라고요, 음주에 무면허 운전까지!” 뒤에 있던 할머니도 이에 뒤지지 않고 투덜거린다. “거봐라. 훔친 차는 얼마 못 간댔지.” “훔 … 훔친 차?!” 뒷좌석에 할머니와 같이 있던 아들이 가슴 조아리며 한마디 한다. “아빠, 우리가 은행 털어서 걸린 건 아니지?”
  • [무슨 영화 볼까]

    ●몽정기2 장르/예매율 코미디/20.63%(15세) 감독/배우는 정초신/이지훈·강은비·전혜빈 어떤 줄거리 호기심 많은 여고생들, 발칙한 상상에 빠지다 이래서 좋아 생각보다 ‘야하지’않은 여고생들의 성장기 이래서 별로 걸러지지 않은 대사와 과장 심한 유머 홈피 반응은 “기승전결 없는 에피소드의 연속” ●쿵푸허슬 장르/예매율 액션/22.46%(15세) 감독/배우는 저우싱츠/저우싱츠·황성의·양소룡 어떤 줄거리 도끼파 조직과 숨은 고수들의 ‘맞짱 뜨기’ 이래서 좋아 리얼리티 무시한 ‘황당 코미디’의 최고 경지 이래서 별로 점잖고 논리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홈피 반응은 “신나게 웃다가 한순간 눈물도” ●알렉산더 장르/예매율 액션/4.58%(15세) 감독/배우는 올리버 스톤/콜린 파렐·발 킬머·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꿈을 좇아 세상 끝까지 나아갔던 영웅 알렉산더 이래서 좋아 장대한 전투신과 화려한 이국적 풍광 이래서 별로 주제를 장황하게 말하는 내레이션과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트로이보다 더 리얼한 전쟁신” ●샤크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5.41%(전체) 감독/배우는 비키 젠슨 등/윌 스미스·안젤리나 졸리·르네 젤위거 어떤 줄거리 상어 대부와 영웅 꿈꾸는 작은 물고기의 대결 이래서 좋아 다양한 패러디와 스타들의 변신 보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 흔한 주제와 단선적 줄거리 홈피 반응은 “넘 귀엽고 신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6.51%(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마녀의 저주로 노파가 된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의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이래서 별로 ‘센과 지히로의‘이상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예쁜 그림들” ●월드 오브 투모로우 장르/예매율 SF·액션/13.50%(전체) 감독/배우는 케리 콘랜/주드 로·기네스 팰트로·안젤리나 졸리 어떤 줄거리 1939년 인류 최초의 로봇이 습격하다 이래서 좋아 고전미와 SF의 상상력이 결합 이래서 별로 어둠침침하고 흐릿한 화면과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킬링타임용으론 그만” ●키다리 아저씨 장르/예매율 드라마/15.36%(12세) 감독/배우는 공정식/하지원·연정훈 어떤 줄거리 눈처럼 투명하고 순수한 청춘들의 애틋한 로맨스 이래서 좋아 첫사랑의 환상에 집착하는 이들이라면… 이래서 별로 지루함은 참기 어려워∼. 홈피 반응은 … ●오션스 트웰브 장르/예매율 드라마/9.23%(12세) 감독/배우는 스티븐 소더버그/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캐서린 제타 존스 어떤 줄거리 훔친 돈을 되갚기위해 다시 뭉친 오션 패밀리 이래서 좋아 더욱 화려해진 캐스팅과 영상 이래서 별로 돌아온 그들, 솜씨는 예전만 못하네 홈피 반응은 “생각만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닌듯”
  • [세상에 이런일이]盜盜한 패밀리

    |오클랜드(뉴질랜드) 연합|뉴질랜드에서는 지난해 성탄절 세일 기간에 어린 자녀들을 운반책 등으로 이용해서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훔치는 도둑들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부모들이 아기를 보행기에 태우거나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배낭을 지게 한 뒤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훔치고는 배낭이나 보행기 속에 넣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전에 없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타우랑가에 있는 한 쇼핑센터는 그런 도둑들을 잡기 위해 출입문에 추가 경비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쇼핑센터 매니저는 “아기에게 배낭을 지게 한 뒤 부모들은 물건을 훔쳐 배낭 속에 집어놓고 유유히 빠져나가곤 했다.”며 그러나 수상한 행동을 눈치 챈 경비원들에게 일부는 붙잡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한 경찰관은 지방에 있는 어떤 대형 쇼핑센터에는 물건을 훔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온 원정 도둑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들은 대개 어린이들과 2인 1조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도 부모들이 물건을 훔치는 동안 자신의 자녀들로 하여금 망을 보게 하거나 훔친 물건을 숨겨서 가게 밖으로 들고 나오도록 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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