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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발바리’ 9500만원 은닉

    전국 주택가를 돌며 100여차례 부녀자들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대전 발바리’ 이모(45)씨가 범행 때 훔친 거액의 뭉칫돈을 모아 은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검 제3형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5일 지난 10여년간 전국을 떠돌며 100여차례에 걸쳐 수십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이씨를 기소했다. 이씨는 2005년 1월10일 오전 5시 대전 대덕구 중리동 한 주택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잠자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는 등 2000년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28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현금 1285만원을 강취한 혐의다. 특히 이씨는 수사망이 좁혀오던 지난달 9일 가족명의 통장에서 현금 9500만원을 인출해 11일 7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분산, 은닉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뭉칫돈이 이씨가 범죄행각을 벌이며 강취한 것으로 보고 ‘기소전 몰수보전청구’를 통해 예금을 동결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미주리 브레이크(EBS 오후 11시30분) EBS가 지난주에 이어 수정주의 서부극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아서 펜 감독의 작품이다. 아서 펜 감독은 워런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주연을 맡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1967·원제 보니 앤드 클라이드)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반항 의식을 그려 인기를 끌었고, 청년문화의 상징이 됐다. 미국 역사 속에서 서부 영웅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해석을 내렸던 ‘작은 거인’(1970)도 명작이다. 아서 펜 감독의 마지막 서부극 ‘미주리 브레이크’에서는 말론 브랜도와 잭 니컬슨 등 당대의 명배우 두 명이 충돌한다. 말론 브랜도는 ‘대부´(1972)로, 잭 니컬슨은 ‘차이나타운´(1974),‘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로 연기의 절정에 다다른 시점이었다. 이들은 이 영화에서 즉흥 연기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데니스 퀘이드의 친형으로 악역이나 조연으로 유명한 랜디 퀘이드도 볼 수 있다. 1880년대 미국 몬태나주는 먹고 살기 위해 뺏고, 지키려는 충돌로 혼란스러운 곳이다. 특히 말 도둑 일당 두목 톰 로건(잭 니컬슨)이 악명을 떨쳐왔다. 목장주 데이빗 브랙스톤(존 맥리엄)은 말을 지키기 위해 독특한 성격을 지닌 현상금 사냥꾼인 리 클레이튼(말론 브랜도)을 고용한다. 광기에 들려 말이나 소를 훔친 도둑들을 하나 둘 없애는 클레이튼은 피로 범벅이된 미치광이 살인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마침내 클레이튼과 로건은 마주치게 되고, 한치 양보도 없는 대결이 펼쳐지는데….1976년작.12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애니멀(KBS2 밤 12시15분) ‘듀스 비갈로´(1999)의 롭 슈나이더가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을 맡았다.‘로보캅´(1987) 설정을 동물 장기 이식이라는 컨셉트로 비틀고 화장실 유머로 가득 채웠다. 단짝 코미디 배우 아담 샌들러가 기획자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별 생각 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오락물이다. 경찰서 증거자료 서기로 일하는 마빈 맨지(롭 슈나이더)는 아버지처럼 훌륭한 경찰이 되는 게 꿈이지만 경찰 체력 테스트에서 여자보다 뒤져 번번이 미역국을 먹는 초라한 남자다. 맨지는 응급구조 요청 호출을 받고 혼자 현장에 출동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생명이 위태롭던 그는 유전학 연구에 미쳐 있는 와일더 박사(마이클 켄톤)의 수술을 통해 개, 바다표범, 말 등의 장기를 이식 받고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경찰서로 복귀한 맨지는 맹활약을 하게 되는데….2001년작.83분.
  •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출입문 볼펜장난 ‘비상정차’ 부른다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지하철 정비 직원들은 승객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투를 치른다. 승객들이 쳐놓은 덫을 찾아내 바로잡는 게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전동차가 낡아서 발생하는 고장보다 승객들의 ‘장난’으로 일어나는 문제가 더 많기 때문이다. 정비사들이 부탁하는 지하철 에티켓을 정리한다.●출입문에 이물질 넣지 마세요 중정비를 하려고 지하철 출입문을 뜯어보면 지갑, 볼펜, 책, 우산이 쏟아진다. 전동차 한 대에 평균 사과 1상자 분량이 나온다. 소매치기가 지갑을 훔친 뒤 증거를 감추려 슬쩍 넣기도 하고, 중·고생들이 장난삼아 볼펜을 밀어넣기도 한다. 출입문이 열릴 때 이물질은 안쪽 깊이 밀려 들어가고, 어느 순간 전동차가 멈춰서게 된다.●비상출입문 마구 열지 마세요 전동차가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승객들이 종종 비상출입문을 열고 선로로 나온다.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생긴 현상이다. 그러나 비상장치로 출입문을 열고 나면 자동제어 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다. 기관사가 직접 출입문까지 와서 수동으로 공기압을 빼고 닫아야 한다.3분 멈출 것이 5∼10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게다가 선로로 내려간 승객을 보호하려 전 노선의 차량이 일시에 멈춰서게 된다.●소변 보지 마세요 매일 지하철을 쓸고 털고, 사흘에 한번씩은 물청소도 하지만 소변 냄새를 빼기란 쉽지 않다. 승객이 칸과 칸 사이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소하기 힘든 곳이라 괴롭다. 그래서 서울메트로는 역내 화장실을 많이 만들었다. 급하면 잠시 내려 볼 일을 보는 게 좋다.●차량기지까지 오지 마세요 취객들이 하루 평균 3∼4명씩 차량기지를 방문한다. 마지막역에서 기관사가 쫓아보내는 데도 어느 틈에 다시 올라탄 이들이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차량기지에서 만취한 승객들을 내보내는 일은 곤욕스럽다. 게다가 전동차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 사고위험이 높다. 아예 한 직원이 밤새 술취한 승객과 씨름하는 경우도 있다. 행패까지 부리면 결국 경찰을 부를 수밖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장물아비’는 변호사였다

    ‘장물아비’는 변호사였다

    세계적으로 연간 60억달러의 예술품이 도난당하는 가운데 28년간 폴 세잔 등이 그린 도난 작품 7점을 갖고 있던 은퇴한 변호사의 정체가 드러났다. 보스턴 글로브는 1일 미국 역사상 개인 주택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도난 사건이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1978년 매사추세츠주 버크셔에 있는 마이클 백윈의 집에 도둑이 들어 세잔의 정물화 ‘물병과 과일’, 하임 수틴의 초상화 2점 등 수백만달러어치의 개인 소장 그림 7점이 사라졌다. 도둑은 그림을 들고 그의 다른 범죄 사건을 맡고 있던 변호사 로버트 마디로잔(71)의 집에 갔다. 마디로잔은 “도둑은 플로리다로 가서 훔친 그림을 팔려고 했는데 만약 잡히게 되면 엮여 있는 다른 사건 때문에 교수형을 당할 수도 있어 말렸다.”고 말했다. 일년 뒤 도둑은 빚쟁이들의 총을 맞고 죽었다. 마디로잔은 다락에 있던 그림을 원주인 백윈에게 돌려주려 했으나, 도난 작이 보험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마음을 바꾼다. 마디로잔은 그림을 모나코와 스위스의 은행에 보관하면서 그림을 팔기 위해 명의뿐인 유령회사를 세웠다. 마디로잔은 1999년 백윈과 세잔의 그림을 돌려주고 나머지 6점은 그의 유령회사가 소유키로 하는 계약을 맺는다. 세잔의 그림을 돌려받은 백윈은 그림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고, 그림은 2930만달러에 팔린다. 마디로잔이 하임 수틴 등의 나머지 그림을 팔려고 하자 백윈은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달 31일 영국 대법원은 마디로잔에게 5만달러의 소송 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60살에 변호사를 은퇴하고 현재 그림과 조각에 몰두하고 있는 마디로잔은 “단지 10%의 습득자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그림을 28년간 보관했을 뿐”이라며 “그림을 팔 기회가 12차례도 더 있었지만 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찰울린 딱한 절도

    설을 앞두고 임신한 장애인 아내와 어린 아들을 위해 대형 할인점에서 식료품 등을 훔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으나 딱한 사정이 인정돼 불구속 입건됐다. 26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1·무직)씨는 21일 오후 1시쯤 군산시 경원동의 한 대형 할인점에서 가위로 도난 방지용 라벨을 잘라낸 뒤 우족(牛足)과 생선, 장난감 등 17만원 어치를 옷 속에 숨겨 가지고 나왔다.지난해 7월 실직한 뒤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수입이 끊기면서 다음달 출산하는 아내(41·지체장애 2급)와 아들(8)이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게 되자 그만 남의 물건에 손을 대고 만 것이다. ‘눈 딱 감고 한 번만….’하는 생각에 물건을 훔쳤지만 김씨는 오랜만에 먹는 고기반찬과 새 장난감에 즐거워 하는 아내와 아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김씨는 이 할인점에서 25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갈비와 생선, 출산용품 등 150만원어치를 훔쳤다.이중 일부는 환불해 현금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영수증도 없이 여러번 물건을 반품하는 김씨를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김씨는 “가장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남의 물건까지 훔치게 돼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나쁜 짓 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해 떳떳하게 돈을 벌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 불구속 입건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할 경우 거동을 잘 못하는 부인과 아들의 생계가 막막해지는데다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면서 “한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앞으로는 올바른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군산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도둑질도 장군멍군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여관에 함께 투숙했다가 상대방의 돈과 물건을 훔친 장모(25)씨와 박모(22·여)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북 포항의 한 여관에 박씨와 함께 들어갔다가 박씨가 잠든 틈을 타 지갑에서 현금 7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박씨는 장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장씨의 운전면허증을 훔쳤다. 장씨는 박씨의 실제 나이를 알아보려고 박씨 지갑을 열었다가 돈이 많은 것을 본 뒤 욕심이 나 범행을 저질렀고, 박씨도 인터넷 채팅 상대였던 장씨의 진짜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여관에서 집에 돌아온 박씨가 돈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신고를 하는 바람에 들통났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법대생 카사노바 쇠고랑

    사법고시를 준비중인 법대생이 검사 행세를 하며 여러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절도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검사 행세를 하며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대학생 고모(24·법학과 2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A(32·여)씨에게 검사라고 속인 뒤 서울의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고 A씨가 잠든 사이 현금 1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24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일밤 검사 행세를 하며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22·여)씨를 대구시내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1년전 제대해 대구의 모 대학 법학과 2학년에 복학한 고씨는 서울지검과 대구지검 검사 신분증 등을 위조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협박 목적으로 피해자들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경찰은 고씨의 원룸에서 신분증 위조에 사용한 스캐너와 검사 행세를 위한 양복 20여벌, 여성 수십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메모지, 위조된 검찰 재직증명서 및 의사신분증, 신경안정제 수백정 등이 발견됨에 따라 피해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피해여성 한명으로부터 “검사라고 해 만났으나 감기약이라며 건네준 알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고 의식을 회복한 후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게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젠틀 매드니스/니콜라스 바스베인스 지음

    1800년대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 토머스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아이제이어 토머스를 가리켜 ‘가장 고귀한 질병’에 빠진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인쇄업자이자 출판업자로 꼽히는 아이제이어 토머스가 앓은 그 고귀한 질병이란 다름아닌 책에 대한 엄청난 열정, 곧 애서광증(愛書狂症)이다. 신문에 광고까지 내면서 책을 구했다고 하니 그쯤되면 병이긴 병이다. 하지만 그 질병은 그래도 ‘고상한 광기(gentle madness)’라 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젠틀 매드니스’(뜨인돌 펴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애서가와 애서광, 즉 책에 미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독일의 서지학자 한스 보하타의 설명에 따르면 애서가는 자기 책의 주인이고 애서광은 자기 책의 노예다. 물론 그 경계는 모호하다. 1000쪽이 넘는 이 방대한 책의 저자는 미국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바스베인스. 미국 클라크 대학에선 그의 이름을 딴 재학생 도서수집 경연대회가 열릴 정도로 그는 도서수집광이다. 출판평론가 표정훈, 소설가 김연수, 출판기획자 박중서 등 3인이 3년에 걸쳐 우리말로 옮겼다. 책은 80만권의 책을 소장한 전설적인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이야기서부터 미국과 관련된 책은 무엇이든 사들였다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사양길에 접어든 이디시어 책들을 보전하기 위해 애쓰는 도서수집가 아론 랜스키(50)의 이야기까지 고금을 넘나들며 도서수집에 얽힌 일화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압권은 20여년 동안 미국 전역 268개 도서관에서 훔친 2만 3600여권의 희귀본으로 ‘블룸버그 컬렉션’을 구축한 희대의 책 도둑 스티븐 블룸버그(57) 이야기다. 그가 훔친 책은 시가로 2000만 달러. 도서절도범으로 징역만 10년 넘게 산 그는 그 덕분에 범죄세계에서도 유명인사가 됐다. 책에 대한 집착은 단순한 절도 이상의 만행도 부추긴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는 아내가 죽자 자신의 미출간 시 원고 한 묶음을 아내와 함께 묻었다. 그러나 책을 향한 광기는 그로 하여금 7년 후 사랑하는 아내의 무덤을 파헤치도록 만들었다. 원고를 다시 꺼낸 그는 1870년 마침내 ‘시집’이란 제목의 시집을 냈다. 당시의 원고 묶음은 현재 하버드 대학 호우튼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책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꼽히는 게 ‘제임스 앨런, 일명 버디 그로브의 회고록’이다.1830년대 악명높은 노상강도였던 제임스 앨런이 처형되기 직전에 쓴 이 책의 장정은 놀랍게도 사람 가죽으로 돼 있다. 감옥에서 죽어가던 앨런이 자기가 죽으면 가죽을 벗겨 책을 만들어 자신을 체포한 사람에게 전해달라는 유언에 따른 것이다. 보스턴 애시니엄에 소장돼 있는 이 책은 불필요하게 흥미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몇 년 전부터 일반 공개가 금지됐다. 책 경매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그 중 하나가 캘리포니아 석유재벌의 부인인 에스텔 도헤니의 장서 경매다. 미국 최고의 도서수집가 가운데 한 명인 그녀의 장서는 1987년부터 2년에 걸쳐 뉴욕 크리스티에서 여섯 번으로 나뉘어 팔렸다. 값은 3740만 달러로 세계 장서경매 사상 최고가였다. 재벌가의 책 사랑은 유별나다. 미국의 은행재벌 존 피어폰트 모건, 록펠러의 동업자인 스탠더드 오일의 헨리 클레이 폴저, 미국 서부의 철도재벌 헨리 에드워즈 헌팅턴 등은 모두 책을 극진히 사랑하고 수집했다. 이들은 사후에 자신의 장서로 공공도서관을 만들어 개방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책에 대한 이런 열정이야말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 할 만하다. ‘젠틀 매드니스’는 이제 우리도 독서문화와 함께 도서수집문화 혹은 장서문화에 눈을 돌려야 함을 일깨워주는 흥미로운 책이다.4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불법행위로 생긴 빚 면책안돼

    카드빚이 3000만원 정도 있습니다. 연체하지 않으려고 회사 자금 3000만원으로 빚을 갚았는데, 곧바로 발각돼 쫓겨났습니다.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회사는 3000만원에 대한 지급각서만 받고 형사고발을 일시 유예해 줬습니다. 이후 직장이 없어 다른 빚도 늘어났고 갚을 길이 없습니다.-안태영(41) 아쉽습니다. 안태영씨는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회사 자금을 직원이 함부로 가지고 가면 직위에 따라 횡령죄 또는 절도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민사상으로도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파산법은 고의로 저지른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의무는 면책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합니다. 피해자 의사에 따라 빌려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자가 채무자의 변제의사와 능력을 심사할 기회가 없었으니 파산제도에 포함시키기 곤란합니다. 만일 이런 경우에도 면책을 허용한다면 고의의 불법행위를 장려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의식하지 못하고 실수로 저지른 잘못은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횡령이나 절도는 상대방에게 피해가 생기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고의로 인한 불법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안태영씨가 회사에 진 3000만원의 빚은 파산절차를 밟는다고 면책되지 않습니다. 다른 채무에 대해서는 파산절차를 진행해 면책받을 수 있지만, 결정의 효력이 회사에서 훔친 돈에까지 미치지 않습니다. 원래 생활고로 인한 신용카드 채무는 회사에 성실하게 다니면서 개인회생 절차에 의해 전부 또는 일부를 순차로 갚아가면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파산제도를 통해 면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미한 채무를 갚기 위해 파산절차에서 면책되지도 않는 채무를 새롭게 부담한 것이니 최악의 선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금융채무 때문에 어렵더라도 공금 등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안태영씨가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회사측의 배려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채무는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또는 불법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의 시효가 걸립니다. 이때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이 제기되지 않으면 채무는 소멸합니다. 그렇지만 시효에는 여러 예외가 있습니다. 둘째, 가족의 지원을 받거나 저축으로 모은 돈을 갖고 손해금에 못미치더라도 회사와 합의를 시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불법행위가 있더라도 나머지 빚에 대해서는 파산을 통한 면책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회사에서 유용한 돈을 변제하고 다른 방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 [알뜰살뜰 정보]

    ●G마켓(www.gmarket.co.kr) 이달말까지 ‘굿바이 2005 케이크 1만개를 쏘다’이벤트를 마련, 한해 동안 G마켓을 이용한 고객에게 케이크와 다이어리를 1000원에 선물한다. 배송이 어려워 서울, 수도권 고객에게는 케이크를, 다른 지역은 다이어리를 선물한다. 배송비는 무료.●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 20일까지 20만원을 구입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2만원 상당의 크라운베이커리 고구마 생크림케이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다. ●더걸스(www.thegirls.co.kr) 온라인 쇼핑몰 오픈 기념으로 21일까지 상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데렐라가 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코디를 받고, 리무진으로 이동한다. 하얏트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두까기인형을 VIP석에서 관람한다고.●뉴코아아울렛 강남점 28일까지 ‘겨울상품 파격가전’을 진행한다.50% 할인하던 이월상품을 추가로 20∼40%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톰보이, 베네통, 엘르, 텔레그라프, 쉬즈미스 등이 참여한다. ●킴스클럽 연말 파티의 필수품인 와인을 28일까지 저렴하게 내놓는다. 아르헨티나산 폴링스타말벡을 구입하면 폴링스타 까베네 쇼피뇽을, 독일산 레드와인스와 스페인산 마리노 띤또를 사면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준다. 또 35개 주요 와인을 깎아주는 쿠폰도 제공한다. ●ABC마트 개점 3주년을 맞아 헌 신발을 매장에 가져오면 현재 진행되는 할인행사에 추가로 10% 에누리 혜택을 준다. 헌 신발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데 쓴다.●배스킨라빈스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곰돌이 모자 증정 행사를 연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핑크색 모자를 주는 것. 부드러운 털 소재의 곰 인형을 귀마개 모자에 적용했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오픈한 기념으로 31일까지 일련번호가 적힌 싸이월드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눠준다. 아웃백 미니홈피에 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미니홈피를 장식할 수 있는 캐릭터 장식고리를 받을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명씩 추첨, 아웃백 식사권과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보내준다.●훔친갈비(www. 훔친갈비.kr)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부모를 향한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면 5명을 선발, 훔친갈비 종합세트를 고향 주소로 보내준다.10명에겐 시식권을 준다. 당첨 결과는 내년 1월 17일에 발표된다.●파파존스피자 이달말까지 라지 사이즈 피자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쿠폰이 들어있는 캘런더를 제공한다.24∼25일 패밀리세트와 라지세트를 주문하면 추가로 5% 할인해준다.●KFC 1월까지 치킨2+징거버거+타워버거+미니호두비스켓2+코울슬로+콜라+치킨소스로 구성된 버거버켓세트를 1만 4600원에서 30% 할인한 1만원에 판매한다.●NH프랜차이즈 돼지사냥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박집의 업종 변경을 돕는 ‘돼지사냥, 쪽박집 창업설명회’을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돼지사냥 가맹점으로 계약하면 주메뉴인 과일숙성석쇠구이 1000인분을 무료로 준다고.
  • [세상에 이런일이] 홧김에 火폐

    친구가 돈을 빌려주지 않자 친구의 돈을 훔친 뒤 논에서 불질러버린 40대가 붙잡혔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지난 2일 차모(46·양식업)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차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쯤 친구 이모(46)씨의 집에서 일행들과 술을 마신 뒤 모두 잠든 틈을 타 이씨의 손가방과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현금, 수표 등 57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훔친 돈을 모두 집 인근 논에서 불태웠다. 차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산천어 구입 자금 2000만원을 빌려 준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홧김에 골탕을 먹여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반응이 나타나자 뒤늦게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씨가 훔친 돈과 수표를 태운 재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형사? 뻥치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강력계 형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향응을 제공받고 금품까지 훔친 나모(37)씨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나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쯤 광주 모 유흥주점에서 보험회사 직원 A(40)씨에게 자기를 강력계 형사라고 소개한 후 “부업으로 가구점을 운영하는데 보험에 가입하겠다.”며 80만원가량의 술값을 내게 하고 현금 2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월26일 오후 4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가구점에서도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가구를 구입하는 척하다 현금 14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나씨는 보험이나 자동차 영업사원 등 10여명에게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경찰관 명함을 가지고 다니고 실제 경찰관 이름을 들먹이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일본車 도둑들에게도 인기

    일본車 도둑들에게도 인기

    미국의 차량 절도범도 일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보험범죄방지국(NICB)이 지난해 도난당한 차량 순위를 매긴 결과 상위 10개 차종 중 6종이 일본 자동차였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NICB는 차량 대수를 밝히지 않은 채 1995년형 혼다 시빅이 가장 많이 도난당했고 2위는 1989년형 도요타 캠리,3위는 1991년형 혼다 어코드라고 발표했다. 미국산으로는 1994년형 닷지 캐러밴이 4위에 올랐고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포드 F150은 6위에 그쳤다. 또 지역마다 차종이 달랐는데, 텍사스에서는 GM과 포드 트럭 등 미국산이 많이 도난당한 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상위 5위권이 모두 일본차로 조사됐다. 일본차의 도난이 잦은 것은 “도로에 돌아다니는 차량 대수가 워낙 많아서”라고 크리스 노튼 혼다 대변인이 CNN머니에 밝혔다. 또 차량 수명이 길어 노후 부품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도난 대상이 된다고 NICB는 설명했다. 즉, 훔친 차에서 떼어낸 부품을 팔기가 쉽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모두 123만 7114대의 차량이 도난당해 25.5초당 1대꼴로 도둑을 맞았다고 NICB는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8억보석가방 절도용의자 검거

    인천공항에서 8억원대 보석가방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공항경찰대는 7일 구모(71·전과19범)·이모(67·전과14범)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씨 집 주변에서 잠복근무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또 범행 일체를 자백받는 한편 훔친 다이아몬드와 루비·사파이어 등 보석류 1만5100여점(8억2000여만원 정도)도 모두 회수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95) 中庸(중용)

    儒林 (460)에는 ‘中庸’(가운데 중/떳떳할 용)이 나오는데, 이 말은 ‘(1)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 (2)재능이 보통인 사람 (3)아리스토텔레스의 德論(덕론)의 중심 개념으로 理性(이성)으로 欲望(욕망)을 통제하고,智見(지견)에 의하여 과대와 과소가 아닌 올바른 중간을 정하는 것’을 뜻한다. ‘中’자에 관해서는 ‘바람의 방향을 측정하기 위해 장대의 가운데 부분에 달아놓은 얇은 판’‘해(日)의 변형’‘軍營(군영)의 중앙에 세운 깃발의 형상’과 같은 여러 가지 설이 있다.用例(용례)에는 ‘中途(중도:일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胸中(흉중: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 등이 있다. ‘庸’자는 ‘庚(경)’과 ‘用(용)’이 합쳐진 形聲字(형성자)인데 鐘(종)이나 절구공이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다, 집어들다, 사용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 轉(전)하여 ‘일정하게 변치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며,假借(가차)하여,反語(반어)인 ‘어찌’라는 뜻으로도 쓰인다.用例에는 ‘附庸(부용:독립하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여 살아가는 일),庸劣(용렬:사람이 변변하지 못하고 졸렬함),徵用(징용:전시 사변 등 비상사태에, 국가의 권력으로 국민을 강제적으로 일정한 업무에 종사시키는 일)’등이 있다. 中庸의 ‘中’은 치우치지 않고(不偏不倚:불편불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으며(無過不及:무과불급), 감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喜怒哀樂之未發:희로애락지미발)를 뜻하고,‘庸’은 변함없음(平常:평상 혹은 不易:불역)을 뜻한다. 역사 속에서 中庸의 原則(원칙)을 제대로 실천한 이들은 成功街道(성공가도)를 달렸고, 중용을 저버린 이들은 悲慘(비참)한 最後(최후)를 맞았다. 측근들의 추대로 황제 자리에 오른 송 태조 趙匡胤(조광윤)은 끝까지 중용을 지키며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자신이 유리한 지위에 있을 때 언제나 불리한 처지로 전락할 때에 대비해야 한다는 處世(처세)를 몸소 보여준 越王(월왕)의 참모 범여 또한 중용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인물이었다. 범여는 월나라가 列國(열국)의 覇權(패권)을 거머쥐면서 上將軍(상장군)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부귀와 영화를 떨쳐버리고 초야에 묻혀 전재산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준 逸話(일화)는 示唆(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면 평범한 장사치에서 진나라를 좌지우지한 여불위(呂不韋)는 탐욕을 버리지 못해 결국 秦始皇(진시황)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또 中庸을 행하면서도 融通性(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해 실패한 王安石(왕안석) 같은 이도 있다.漢(한)나라 文帝(문제) 때, 조정에서 廷尉(정위) 벼슬에 이른 장석(張釋)은 담당 사건을 公平(공평)하게 처결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어느 날, 도둑이 한 高祖(고조)의 사당에서 玉環(옥환:제기의 일종)을 훔친 자가 逮捕(체포)되었다.文帝(문제)는 그 도둑의 九族(구족)까지 멸하도록 했으나, 장석은 당사자만 사형에 처하자고 했다. 문제가 크게 노하자 이렇게 답하였다.“형벌은 輕重(경중)을 가려야 합니다. 지금 저자의 행위로 인해 九族까지 멸한다면, 어떤 어리석은 자가 高祖의 陵(능)을 盜掘(도굴)할 경우 어떤 벌로 다스려야 합니까?” 이에 문제는 장석의 判決(판결)에 同議(동의)하였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자원봉사 마음껏 해보렵니다”

    “자원봉사 마음껏 해보렵니다”

    “정년이 기다려 집니다.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할 수 있으니까요.” 올해말 정년을 맞아 은퇴하는 서울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금영세(65) 소장은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002년 센터 소장으로 임명된 금 소장은 ‘자원봉사자의 지존’이라 불린다.3년 만에 자원봉사자 수를 3712명에서 6만 3004명으로 늘리고, 새로운 프로그램만 100여개를 개발한 신화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내규대로 올해말 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공표했다. 자원봉사법에도 없는 정년이라 후배들이 간곡히 만류했다. 하지만 금 소장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 “어려운 시설을 찾아가 어려운 사람들의 벗이 되고 싶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느라 못한 일이 많거든요.” 금 소장은 30여년을 서울시 지방공무원으로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해왔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자원봉사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금 소장은 지난 3년간 중·고등학교와 기업, 시민단체를 돌아다니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자원봉사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홈페이지에서도 봉사자를 찾는 등 그의 열정에 자원봉사자 수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했다.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길을 열어 준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학교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남의 물건을 훔친 아이들이 자원봉사를 경험하면 몰라보게 변합니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찾는 일이니까요.” 내가 당연히 여겼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지존이라 불리는데도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자원봉사를 1만시간 이상 해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 그게 남은 꿈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슬쩍’ 인생 億전

    미국 오리건주(州)의 한 여성이 당첨금 100만달러(10억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으나 훔친 신용카드로 복권을 구입한 사실이 들통나 당첨금 몰수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경찰이 최근 밝혔다. 오리건주 남부 화이트 시티에 사는 크리스티나 구드나우(38)라는 여성은 1년 전 시어머니가 사망하자 유품 가운데 신용카드를 ‘슬쩍’한 뒤 최근 이 신용카드로 복권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다수의 절도 혐의 외에도 문서 위조, 필로폰 소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측은 만약 이들 혐의 가운데 하나라도 유죄 판결을 받으면 당첨금이 몰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건주 복권사업국 척 바우먼 복권사업국 대변인은 “복권국에서 12년째 일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국립중앙박물관 찾은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이 감춰져 있던 한국문화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61·불로뉴 비앙쿠르시 부시장)이 한국을 찾았다.28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새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는 문화와 경제:미래는 문화에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 문화한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그는 심포지엄 발표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박물관을 둘러보니 장관이다. 이런 박물관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문화적 세계지도를 그릴 때 한국은 뒤처져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이번 새 박물관 개관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외부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적인 불상과 고화, 문인들이 쓰던 생활품 등이 인상적이라는 그는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한국문명 전체가 모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 측면이 부족해요. 특히 서민들의 예술, 즉 대중적인 측면이 더 반영돼야 합니다. 과거와 오늘날, 귀족과 서민문화가 만나는 장소가 돼야 하는데 구현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는 한국문화가 ‘4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국1’은 공동체·계급간의 단합을 보여주며 ‘한국2’는 개인적인 생산체계,‘한국3’은 북한,‘한국4’는 이민세대를 의미한다는 것.“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논하려면 이들 4가지 문화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4개의 한국이 갈등없이 풀려야 미래지향적인 세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박물관에도 4가지 모습이 모두 담기면 좋겠다고 조언한다.“박물관이 ‘공동묘지’가 되지 않으려면 과거 유물 진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활동과 창작이 이뤄져야 합니다.” ‘한류’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 아시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한류가 지속되려면 민간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활약이 컸고, 유럽에서 한국문학이 많이 번역,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문열·백남준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외교사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쟁이 끊이지 않는 ‘약탈문화재’ 반환에 대해서는 “모든 물건은 돌고 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론을 폈다. 그는 “박물관 소장품은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재산이어야 하며, 전시회 등을 통해 도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앙박물관도 내년에 프랑스에서 전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서구 국가들의 박물관 전시품들이 약탈하거나 훔친 문화재인데, 그동안 잘 보존하고 가꾼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훔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해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군사기밀 벤처로 줄줄샌다

    벤처사업을 하기 위해 군사기밀을 빼돌린 예비역 장교들이 기소됐다.검찰은 예비역 장교들이 사회에서 군 관련 사업을 할 때 필요한 군사기밀을 전역하기 전에 빼돌린 유사범죄가 많다는 첩보를 국군기무사령부로부터 입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박청수)는 25일 군사기밀급 소프트웨어를 무단으로 빼낸 군사 관련 시스템 개발업체 A사 대표 신모(36)씨와 같은 회사 차장 이모(35)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공군 방공관제 장교로 근무하다 각각 96년과 98년 중위로 전역한 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사에 입사한 신씨 등은 S사의 공군 자동화 방공통신시스템 개발사업 파트에 근무할 때인 2003년 8월 공군에 납품한 소프트웨어를 점검하기 위해 공군부대를 방문,2급 군사기밀인 소프트웨어 파일을 복사해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이들이 S사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독자적으로 벤처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뒤 퇴사 직전 사업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빼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신씨 등이 군사기밀 소프트웨어를 훔친 것 같다.’는 S사의 제보를 받은 기무사의 수사로 덜미가 잡혀 검찰로 넘겨졌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수표가 수포로

    도둑이 현금만 빼내고 화장실에 버린 지갑을 주워 아무 생각없이 그 속에 든 수표를 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8일 다른 사람의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사용한 조모(28)씨를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지난 8월2일 밤 10시쯤 인천 송도유원지 야외화장실 앞 바닥에서 최모(26)씨의 지갑을 주워 10만원권 수표 8매를 챙긴 뒤 주유소에서 1장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수표가 도난된 것이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지갑주인 최씨는 수표 외에 현금 20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씨는 절대로 지갑을 훔친 게 아니며 자기는 20만원을 본 적이 없다고 버텼다. 결국 경찰은 남이 훔친 뒤 현금만 빼내고, 추적을 피해 수표는 남긴 채 버린 지갑을 조씨가 주운 것으로 결론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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