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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돌며 710만원 훔친 좀도둑… 훔친 장면 찍은 녹화장치도 챙겨

    도둑질을 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까지 뜯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김모(31)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경기, 충남 일대에서 늦은 밤 슈퍼마켓, 음식점, 상가 사무실 등에 침입해 현금과 담배 등 710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심야 시간 영업이 끝나 사람이 없는 상가 사무실 등을 물색해 출입문·창문 등을 부수고 침입했다. 현금뿐만 아니라 대형 텔레비전과 담배, 우의 등 다양한 물품을 훔쳤다.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는 범행 장면이 녹화된 컴퓨터 본체, 셋톱박스 등 영상 저장장치를 훔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경찰에서 “교도소 출소 후 직업을 갖지 못했고, 유흥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찰 추격으로 위험”...차량 절도용의자 ‘911’에 신고 황당

    “경찰 추격으로 위험”...차량 절도용의자 ‘911’에 신고 황당

    차량을 절도해 고속도로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 추적을 멈춰달라며 911(우리나라의 119)에 도움을 요청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밤 11시 30분 경 (현지시간) 미국 북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위에서 범죄 용의자와 경찰 간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날 차량을 훔친 남자가 경찰에 발각되자 곧바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한 것. 이에 경찰이 차량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해 입체적인 추격에 나서자 한밤의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 911에 전화가 걸려온 것은 이 때였다. 용의자가 911 상담원에게 "만약 (경찰이)추격을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면서 "제발 좀 하늘의 헬기 좀 치워달라" 며 통사정(?) 했다. 이에 상담원은 "길을 잘못 접어든 것 같으니 차를 멈추고 한 쪽에 차를 대라" 고 대답했다. 물론 상담원의 이 말을 용의자가 들을 리 없었다. 곧 소리를 지르며 전화를 끊은 용의자는 얼마 못 가 다른 차량을 추돌하며 그의 예언(?)대로 사고를 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다시 도주해 현재 수배 중에 있다" 면서 "다른 사고 차량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차량 절도로 경찰에 쫓기던 용의자 ‘911’에 도움 요청

    차량 절도로 경찰에 쫓기던 용의자 ‘911’에 도움 요청

    차량을 절도해 고속도로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가 경찰 추적을 멈춰달라며 911(우리나라의 119)에 도움을 요청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밤 11시 30분 경 (현지시간) 미국 북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위에서 범죄 용의자와 경찰 간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날 차량을 훔친 남자가 경찰에 발각되자 곧바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한 것. 이에 경찰이 차량은 물론 헬기까지 동원해 입체적인 추격에 나서자 한밤의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현지 911에 전화가 걸려온 것은 이 때였다. 용의자가 911 상담원에게 "만약 (경찰이)추격을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면서 "제발 좀 하늘의 헬기 좀 치워달라" 며 통사정(?) 했다. 이에 상담원은 "길을 잘못 접어든 것 같으니 차를 멈추고 한 쪽에 차를 대라" 고 대답했다. 물론 상담원의 이 말을 용의자가 들을 리 없었다. 곧 소리를 지르며 전화를 끊은 용의자는 얼마 못 가 다른 차량을 추돌하며 그의 예언(?)대로 사고를 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는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다시 도주해 현재 수배 중에 있다" 면서 "다른 사고 차량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둑질’하다 소파에서 잠들어...사과까지 하고 줄행랑

    ‘도둑질’하다 소파에서 잠들어...사과까지 하고 줄행랑

    야근(?)을 하다 보니 피곤했던 것일까,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인 것일까. 한참 일을 하던 밤손님이 소파에서 잠을 자다 주인에게 발각됐다. 밤도둑은 허겁지겁 사과를 하고 집을 빠져나왔지만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다 경찰에 붙잡혔다. 미국 플로리다 새러소타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29살 절도범은 주택에 살짝 침입해 금품을 뒤지다가 그만 소파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근무(?) 중 잠이 들었으면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어야 하지만 청년은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 그를 발견한 건 아침에 눈을 뜬 집주인 여자. 오전 7시20분쯤 잠에서 깬 여자는 거실에 나갔다가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는 낯선 청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대로 경찰을 불렀어야 하지만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청년에게 "남의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제야 잠에서 깬 밤손님 청년은 당황한 듯 집주인 여자에게 예의 바르게 사과를 하더니 황급히 집을 빠져나갔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여자는 "괴한이 집에서 잠을 자다가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여자의 자택 주변에서 길을 걷고 있는 청년을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청년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몸을 수색하자 증거가 나왔다. 청년은 훔친 집주인 여자의 지갑을 갖고 있었다. 지갑에는 집주인 여자의 운전면허증, 수표,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사진=WTS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글로벌 인사이트] 알리바바도 바이두도 모두 여기서 태어났죠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시 하이뎬(海澱)구 중관춘(中關村). 여의도 면적의 50배 규모인 이곳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의 메카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이다. 세계적인 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하이얼, 레노버 등이 모두 여기에서 태어났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도 품고 있다. 중국 발전의 두뇌이자 심장인 중관춘에서도 요즘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중관춘 창업 거리’이다. ‘창신(創新)·창업(創業)’ 전도사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종종 이곳을 찾아 에너지를 충전해 가곤 한다. 지난 7일에도 방문해 “촹커(創客·창업자)들만 보며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 거리에서만 지난해 1300여개 기업이 새로 생겨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리 총리가 그날 커피를 마신 ‘처쿠(車庫·차고) 카페’를 지난 15일 찾아갔다. 주말을 앞둔 늦은 오후였지만 제법 붐볐다. 창업 카페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창업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좌석 하나가 곧 창업자 한 명의 사무공간이자 휴식공간인 셈이다. 컴퓨터와 씨름하는 사람, 갓 만들어진 시제품을 만지작거리는 사람, 스케치북에 뭔가를 그리는 사람,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는 사람. 이들이 바로 리 총리가 말한 촹커들이었다. 카페 매니저인 판제(潘杰·29)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투자자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이곳은 창업자들이 공유하고 공생하는 창업 생태계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동료 4명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류환칭(劉環靑·47)에게 말을 걸었다. 세 식구의 가장인 그는 4년 전 ‘다오치 테크놀로지’라는 기업을 창업해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나. -집을 살 때나 차를 살 때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과 차 내부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느낌을 펼쳐보이는 가상현실을 개발하고 있다. →창업자금은 얼마나 들었나. -친구들로부터 100만 위안(약 1억 7500만원)을 투자받았다. 500만 위안을 더 모을 생각이다.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이동통신사에 다녔다. →창업을 하기엔 늦은 나이 아닌가. -창업과 나이는 상관없다. 비전과 기술만 있으면 된다. 이 카페엔 70세 노인도 있다. →카페가 도움이 되나. -사무실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왜 창업에 나섰나. -스티브 잡스처럼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다. →여기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은가. -망하지 않는 게 성공이라면 꽤 많다. 나는 살아남는 것 이상을 원한다. 1㎞ 남짓 계속되는 창업 거리에는 창업 카페가 10여개나 있었다. 카페별로 모이는 사람들의 특성도 약간씩 달라 보였다. ‘처쿠 카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30대 이상의 촹커들이 주로 이용했다. 인근 ‘3W 카페’는 20대가 주로 찾았는데, 이들의 창업 분야는 인터넷과 IT 쪽이 많았다. ‘빙고 카페’는 외국인들과 유학파들의 보금자리 같았다. ‘3W 카페’에서 만난 왕젠(王劍·29)은 칭화대에서 공상관리를 전공하고 국유은행에서 일하다 지난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금융상품 판매 플랫폼을 만들어 금융회사에 파는 것이 왕젠의 수익모델이다. 현재 은행 3곳, 증권사 2곳과 계약을 맺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금융회사나 소비자 모두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대중화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인들도 재테크에 관심이 높고, 금융회사들도 중간 판매 회사를 없애려는 추세여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왕젠은 동료 3명과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혼자다. 동료들이 비슷한 아이템을 가지고 분사했기 때문이다. 개방된 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일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당신의 아이디어를 동료가 훔친 것 아니냐”고 물으니 왕젠은 노란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는 게시판을 가리켰다.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쪽지들이에요. 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도 빌릴 수 있어요. 아이디어는 공유하고, 사업은 개척하는 게 이곳의 생존원리입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굶주린 자식 때문에 절도” 브라질 경찰 미담 화제

    “굶주린 자식 때문에 절도” 브라질 경찰 미담 화제

    브라질 경찰의 훈훈한 미담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굶주린 자식 때문에 순간적인 유혹에 빠진 절도범의 사연을 알게 된 경찰은 보석금을 대신 내주고 먹을거리까지 챙겨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너무 형편이 어렵고, 배를 주린 지 여러 날 된 불쌍한 남자였다"면서 "법대로 처리를 하면서 약간의 도움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최근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했다. 남자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쇠고기를 장바구니에 숨겨 몰래 갖고 나가려다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그는 전기기술자였지만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인까지 사고를 당해 몇 개월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하면서 남자는 12살 아들을 홀로 돌보며 살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정직하게 살던 남자는 13일(현지시간) 아들을 위해 장을 보러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충동적으로 고기를 훔쳤다. 경찰서로 넘겨진 남자는 "먹을거리를 몇 개 집고 보니 돈이 모자랐다"면서 "고기를 놔두고 나왔어야 하지만 이틀 째 먹지 못한 아들이 눈에 선해 그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딱한 사연을 알게 된 경찰은 안타까웠지만 일단 법대로 사건을 처리했다. 그리곤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보석금을 대납했다. 법원이 쇠고기 2kg를 훔친 절도범에게 부과한 보석금은 90달러, 우리돈 약 9만7000원이었다. 경찰의 온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은 남자를 슈퍼마켓으로 데려가 쌀, 과일 등 식품과 청결용품을 사서 손에 들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이 혼자 있는 집에 가보니 냉장고에 달랑 물만 있었다"면서 "당장 먹을 것이 없는 것 같아 경찰들이 모은 돈으로 약간의 도움을 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남자는 "경찰들의 따뜻한 마음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직장을 찾아 다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사진=브라질 경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뉴스 플러스] 美언론 “애플 워치 보안 취약하다”

    CNN머니가 15일 애플 워치에는 아이폰 등에 있는 ‘액티베이션 록’ 기능이 없어 보안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르면 제품 내 자료를 지우거나 초기화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훔친 뒤 되파는 경우를 방지한다. 이 매체는 “애플 워치를 훔친 자는 단순히 껐다 켜기만 하는 것으로 제품을 초기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 세상 담은 그들의 그림엔 역사의 풍랑이 일렁인다

    세상 담은 그들의 그림엔 역사의 풍랑이 일렁인다

    시대를 훔친 미술/이진숙 지음/민음사/556쪽/3만원 ‘근대 유화의 완성자’라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가 세상을 뜨기 직전 완성한 그림 ‘돌아온 탕아’(1669년)는 나눠준 재산을 탕진하고 병들어 돌아온 탕아가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장면을 담고 있다. 말없이 아들을 보듬는 아버지며 그 옆 불만 가득한 눈초리의 맏형을 보면 그저 어느 가정의 엉클어진 관계를 묘사한 작품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아들의 등을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섬세한 손, 그 손끝에 전해지는 아들의 몸, 그리고 아버지와는 달리 동생을 원망하는 형의 표정은 가장 깊은 용서와 숭고한 화해의 순간으로 결정된다. ‘역사는 인류가 의미를 찾고, 의미를 살고, 그 의미의 핵심을 후대에 전하는 과정’으로 일컬어진다. 그 차원이라면 미술작품도 그저 장면의 단선 포착이나 유미적 묘사에 그칠 수 없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명한 명제가 설득력을 갖는다. ‘시대를 훔친 미술’은 바로 그 점에 착안해 그림 이면의 그림을 알뜰살뜰하게 설명해 흥미롭다. 책은 유명 작가들의 회화를 시대별·언어권별로 그러모아 펼쳤지만 단순히 회화사나 작가의 연대기적 설명에 머물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감상의 매듭짓기는 바로 역사성의 강조이다. 중세 암흑기부터 르네상스, 종교개혁, 절대왕정 시대, 미국 독립과 프랑스 대혁명, 식민지 경쟁, 제 1·2차 세계대전…. 격랑 속에 부대껴 살았던 화가의 눈빛과 고뇌, 어두운 그늘이 다양한 회화에 얹혀 전해진다. 그리고 그 회화에는 어김없이 숨은 역사와 복안의 메시지가 담겼다. 독일 작가 에마누엘 로이체가 그린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을 들여다보자.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미국관에 전시된 이 그림은 독립전쟁 중 영국군을 기습하기 위해 얼어붙은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조지 워싱턴을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독립의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작품속 강은 라인 강을 모델로 삼았다. 로이체가 미국 독립전쟁을 1850년대 독일과 연관 지은 것이다. 로이체는 당시 자신이 지원한 혁명이 실패로 끝났지만 독일 진보주의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예술에 담긴 ‘언외의 지혜’는 바티칸의 교황집무실 기능을 했던 서명실 벽화에서도 묻어난다. 교황 율리우스 2세(재위 1503~1513)가 라파엘로에 의뢰해 그린 벽화는 천정의 시학·철학·법학·신학을 의인화한 그림, 마주 보이는 벽의 기독교적 테마가 담긴 ‘성체에 대한 논쟁’, 그 맞은편의 ‘아테네 학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교도 철학자와 신상들이 대거 등장한 셈으로 이는 교황청 스스로가 신학의 전일적 지배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 결국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메디치가문 출신 교황과 세력 득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 주체인 화가는 세상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책에는 순수를 고집한 부류와 세류에 가담하거나 지지한 인물들이 흥미롭게 비교된다. 16세기부터 시작된 유럽 확장정책에 편승한 ‘오리엔탈리즘’ 구현에 나선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터키탕’이며 장 레옹 제롬의 ‘목욕탕’이 서구인들의 정복욕을 부추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을 주장한 마리네티는 전쟁을 ‘인류의 유일한 위생학’이라며 전쟁 미화를 거들었고 카를로 카라는 ‘개입주의자 선언문’을 통해 전쟁 선동 구호를 내뿜는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 행해진 유대인 학살과 학대를 고발한 샤갈의 ‘하얀십자가’며 “민족에 영광을 가져다주겠다”고 외쳐대는 히틀러를 거대자본의 뒷돈을 받는 부패 정치인으로 묘사한 존 하트필드의 ‘작은 남자가 큰 선물을 요구한다’는 그 반대의 작품들로 다가온다. 저자는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해 “예술에는 현실만이 아니라 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도 함께 담긴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꿈은 한 예술가의 것이 아니라 지지하고 함께한 공동체의 꿈이기도 하며 후대가 놓치지 않고 이어나가야 하는 꿈이라고 결론 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대낮 길가서 어린소녀 귀걸이 훔쳐 달아나는 강도

    대낮 길가서 어린소녀 귀걸이 훔쳐 달아나는 강도

    대낮 거리에서 어린 소녀의 귀걸이를 강탈해 달아나는 강도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터키의 한 거리에서 길을 걷던 어린 소녀가 오토바이를 탄 남성으로부터 귀걸이를 강탈당하는 순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줄무늬 상의와 빨간색 바지 차림의 한 어린소녀가 길을 걷고 있다. 잠시 후, 파란색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소녀 쪽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다. 이어 남성이 인근 주택의 문을 두드리는 시늉을 하며 소녀에게 말을 건넨다. 남성이 주변을 기웃거리며 둘러본 후, 소녀에게 다가가 소녀의 얼굴을 살핀다. 겁을 먹고 벽 쪽으로 뒷걸음 친 소녀의 귀를 그가 갑자기 있는 힘껏 잡아당긴다. 남성이 소녀의 귀걸이를 훔친 것. 대낮 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강도를 당한 소녀가 놀란 나머지 자신의 귀를 부여잡고 뛰어간다. 소녀의 귀걸이를 훔친 남성도 오토바이에 재빠르게 올라탄 후 줄행랑친다. 한편 남성이 소녀에게서 강탈한 보석이 어떤 종류이며 피해 소녀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 YOUR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법 “야간 주거침입 절도 가중처벌 위헌 소지”

    야간 주거침입 절도와 관련해 형법 조항과 내용은 같으면서 형량만 높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월 ‘장발장법’으로 불린 특가법의 상습절도 관련 조항을 위헌 결정한 것과 맞물려 특가법 전반에 대한 개정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에도 마약사범과 국내 통화 위조범을 가중처벌하는 특가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특가법 야간 주거침입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8~10월 모두 11차례에 걸쳐 현금 90만원과 79만 5000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 번에 현금 40만원과 자전거 1대 정도를 제외하면 훔친 현금과 물건들은 대부분 소액이거나 커피믹스, 양초세트, 음료수, 과자 등에 불과했다. 하지만 범행 시간이 야간이었고 상습 범행이었다는 점 때문에 특가법이 적용됐다. 일반 형법상 야간주거침입 절도죄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지만 특가법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이 적용된다. 대법원은 “사건 조항은 형법과 달리 무기징역이 추가돼 있을 뿐 아니라 유기징역의 하한도 3년으로 정하고 있어 형벌 체계상 정당성과 균형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법정형만 늘리면서 법 적용은 오로지 검사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검사 재량에 따라 심각한 형의 불균형이 초래되는 만큼 헌법의 기본원리나 평등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불륜 증거 담긴 휴대전화 훔친 여성, 위자료 줘야”

    30대 여성이 자신과의 불륜 관계를 인정하는 남성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를 몰래 빼돌렸다가 결국 위자료를 물어 주게 됐다. A(30대·여)씨는 남자 동창생 B씨와 우연한 계기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개월간 200회가 넘는 전화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결국 B씨는 A씨 집에 자주 드나들며 외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B씨는 2005년 C씨와 결혼한 유부남이었다. 남편의 외도를 눈치챈 C씨는 불륜 관계를 추궁했고 B씨는 이를 시인했다. 아내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외도를 인정하는 남편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B씨와 짜고 C씨의 휴대전화를 훔치기로 했다. B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고, 집 밖에서 기다리던 A씨가 이를 받아 달아났다. 이 때문에 A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법원 조정으로 이혼한 C씨는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A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권태형)는 “A씨는 C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C씨의 휴대전화까지 절취한 점 등으로 미뤄 A씨와 B씨가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가족 돕는 집지킴이들의 한얼이 찾기 소동

    [이주일의 어린이 책] 가족 돕는 집지킴이들의 한얼이 찾기 소동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김홍신·임영주 지음/황지영 그림/멘토르/40쪽/9800원 ‘대들보 성주신 집 안을 지켜 주고/안방의 삼신할머니 예쁜 아기 점지하고/부엌 안 조왕신 아궁이 불 지켜 주고/화장실 뒷간신 똥 덩이 받아먹네//장독대 철륭신 장맛이 정말 좋아/외양간 우마신 소 돼지 보살피고/대문 앞 문전신 잡귀야 물렀거라/고마우신 우리 집 지킴이 집지킴이’(고마우신 우리 집지킴이) 시골 할머니 집에 간 한얼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노크를 하지 않고 화장실 문을 벌컥 열었다. 훔친 된장을 구석에서 몰래 먹던 뒷간신이 깜짝 놀라 된장 단지를 떨어뜨렸다. 몹시 화가 난 뒷간신은 “버릇없는 꼬맹이 녀석! 혼내 줄 테다!”라며 한얼이를 잡으려 했다. 한얼이는 뒷간신을 피해 집 밖으로 달아났다. 텃밭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아침 먹자며 한얼이를 깨우려 했다. 하지만 방 안에도 없고, 외양간에도 화장실에도 대문 앞에도 한얼이가 없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집지킴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 한얼이가 없어진 것 같소. 대체 어디에 갔을꼬?” 성주신이 물었다. 그때 대문을 지키던 문전신이 뛰어오며 말했다. “한얼이가 울면서 집 밖으로 나가는 걸 보았소! 뒷간신 때문이오!” 집지킴이들은 깜짝 놀랐다. 성주신과 철륭신, 문전신은 집을 지키고 삼신할머니, 조왕신, 우마신이 한얼이를 찾아 나섰다. 뒷간신을 피해 달아난 한얼이는 어디에 있을까. 한국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집지킴이’ 신앙을 다뤘다. 집지킴이들은 집에 나쁜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집에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단, 사람들이 집을 잘 보살피고 예의를 지킬 때만 그렇게 한다. 뒷간신은 기척을 내지 않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화를 내고 조왕신은 부엌을 깨끗이 정리하지 않으면 복을 빼앗아 간다. 집지킴이 신앙에는 예절과 정리·정돈의 가르침이 배어 있다. 작가는 “어떻게 하면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4~7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400m ‘콘크리트 도로’를 훔쳐간 대륙의 도둑들

    400m ‘콘크리트 도로’를 훔쳐간 대륙의 도둑들

    대륙의 도둑은 그 스케일도 남다른 것 같다.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서 '도로'를 훔쳐간 간 큰 도둑들이 검거돼 화제에 올랐다. 현지 영어매체인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각각 구씨와 장씨로 알려진 두 도둑은 시 외곽 도로의 콘크리트 바닥 슬래브를 불법으로 뜯어내 이를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두 도둑의 범죄 행각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먼저 이들은 지난 2008년 건설된 한 콘크리트 도로를 훔쳐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 위해 굴삭기와 트럭을 동원한 도둑들은 이틀간 총 410m의 콘크리트 바닥 슬래브를 뜯어냈다. 이렇게 훔친 '물건'을 판매해 얻은 금액은 총 1만 2000위안(약 206만원). 이같은 사실은 갑자기 도로의 상태가 바뀐 후 복구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들의 신고를 통해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도둑들이 평소 통행이 거의 없는 이 도로를 뜯어내 팔면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면서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범죄로 복구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쑤성에서 공공 시설물에 대한 황당한 절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난징시(南京市) 난징장베이(南京江北) 도로 위에 새로 설치된 24개의 버스정거장이 통째로 도난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관광객 차량서 음식 강탈하는 개코원숭이 포착

    관광객 차량서 음식 강탈하는 개코원숭이 포착

    개코원숭이가 관광객들의 차량을 급습해 음식을 강탈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3일 온라인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관광지인 케이프 포인트에서 촬영됐다. 당시 개코원숭이 한 마리가 관광객이 탄 차량 문을 열고 피자를 훔친 후 버젓이 간식을 즐긴 것이다. 영상을 보면 개코원숭이가 차량 문 사이로 피자박스를 밖으로 끌어낸다. 이후 녀석은 박스 안에 있는 조각 피자를 집어 들고 천연덕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이에 가이드로 보이는 한 남성이 황급히 해당 차량 쪽으로 다가가 혹시 일어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호주 나인엠에스엔은 “이 지역에 사는 개코원숭이들은 자동차 문을 열 줄 안다. 심지어 차량 잠금장치를 채우고 해제하는 소리를 구분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차문 잠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개코원숭이가 주택가를 상습적으로 침입해 절도, 약탈을 일삼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월드컵기간에는 남아공 방문객들에게 높은 범죄율보다 개코원숭이의 습격을 더 주의해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사진 영상=Tracking the Wi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점원 잠자는 사이 아이스크림 냉장고 통째 훔치는 도둑

    점원 잠자는 사이 아이스크림 냉장고 통째 훔치는 도둑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통째로 훔치는 통 큰 도둑의 모습이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일 오전 4시 9분께 플로리다주 오클랜드 공원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점원이 잠자는 사이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통째로 훔친 데니스 노먼(25)이 22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편의점 보안 CCTV 영상에는 계산대에 엎드려 꿀잠을 자는 편의점 점원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노먼이 등장하고 CCTV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며 욕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다. 잠자는 점원의 상태를 살피던 그가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천천히 움직이며 2천 500달러(한화 약 268만 원) 상당의 냉장고를 훔쳐간다. 한편 잠에서 깬 편의점 점원 보베 가이스맨은 냉장고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노먼의 범죄가 고스란히 포착된 CCTV를 통해 신원 확보에 성공했다. 노먼은 지난 22일 경찰에 체포,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1천 달러(한화 약 107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사진·영상= AllNewsHQ247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현대판 장발장’ 가려내 구해주는 경찰들

    #1. 두 살배기 아이를 키우며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안모(37·여)씨는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4만 8000원짜리 목걸이를 훔쳤다. 직원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틈을 타 유모차에 목걸이를 넣고 도망쳐 나왔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에 안씨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2. 서울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김모(21)씨는 지난 2월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공원에서 스마트폰을 주웠다. 평소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스마트폰을 가져와 분해했다. 자신의 유심(USIM)칩을 주운 스마트폰에 끼워보기도 했다. 며칠 뒤 김씨는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으라는 것. 김씨는 형사입건됐다. 안씨나 김씨의 행동이 법률상 범죄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전과자의 ‘낙인’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이다. 순간의 실수로 경미한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선별적 구제의 필요성에서 지난달 21일 전국 17개 경찰서에 시범 도입된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제도가 실시 한 달여가 지났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통해 17명이 ‘전과자’ 신세를 면했다. 통상 범죄를 저지르면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 기소를 거쳐 법원에서 판결이 이뤄진다. 예외적으로 교통·조세 등 죄질이 가벼운 경우 기소 단계를 건너뛰고 즉결심판(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신속한 절차로 처벌)에 처한다.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즉결심판에 따른 형은 범죄경력(전과)이 남지 않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형사 입건된 경우에도 정황과 처지 등을 고려해서 즉결심판에 회부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제도의 취지”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경찰서장 재량으로 형사범을 즉결심판에 넘길 수 있었지만 온정주의와 자의성 논란 때문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교수와 변호사 등 시민 3명과 경찰관 3명으로 구성된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위원장 관할 경찰서장)를 통해 즉결심판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안씨와 김씨도 즉결심판에 넘겨져 각각 벌금 10만원과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안씨는 남편과 별거 뒤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을, 김씨는 초범이고 죄질이 경미한 점이 고려됐다. 전문가들은 예산과 인력확보는 물론이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뒷받침돼야 제도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피해자들은 피의자 처분을 감경해 주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에서 피해자와의 합의 등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서마다 다른 심사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분명하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룸 성완종 보도…경향신문 “취재일지 훔친 것과 마찬가지”

    손석희 JTBC 뉴스룸 성완종 보도…경향신문 “취재일지 훔친 것과 마찬가지”

    손석희 JTBC 뉴스룸, 경향신문 성완종 손석희 JTBC 뉴스룸 성완종 보도…경향신문 “취재일지 훔친 것과 마찬가지”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이 15일 성완종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방송을 내보내 보도윤리 논란이 불거졌다. 경향신문은 JT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방송된 2부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을 시작하면서 “성완종 전 회장의 육성 인터뷰 내용을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했다. 그 대부분을 방송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녹취와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전체적인 맥락을 전달함으로써 실체에 접근하고자 인터뷰 내용의 대부분을 공개한다. 국민들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jtbc는 방송에 앞서 유족과 경향신문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서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 씨가 jtbc 보도국에 전화를 걸어 ‘고인의 육성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 방송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15일 오후 유족의 동의를 받고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출했다. 다만 고인의 육성 녹음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녹취록은 지면에 싣되, 녹음 육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향신문 박래용 편집국장도 ‘뉴스룸’ 2부가 시작되기 전 jtbc 오병상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들이 녹음파일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며 방영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측은 “박 편집국장은 ‘기자가 인터뷰한 녹음파일을 아무런 동의 없이 무단 방송하는 것은 타 언론사의 취재일지를 훔쳐 보도하는 것과 다름없다. 언론윤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항의했지만 오 국장은 ‘지금 방송 중단은 어렵다’며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jtbc가 입수한 녹음파일은 이날 경향신문이 검찰에 제출할 당시 보안 작업을 도와주겠다고 자진 참여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김인성씨가 검찰에서 작업을 마치고 나온 뒤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jtbc 측에 ‘경향신문 보도 후에 활용하라’며 녹음파일을 넘겨주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의 유족과 함께 jtbc와 녹음파일을 무단 유출한 김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를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는 4.286%(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부가 2.32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부에 약 2% 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JTBC 뉴스룸, 경향신문 성완종 녹취록 공개 “기사 훔친 것” 경향신문 항의

    손석희 JTBC 뉴스룸, 경향신문 성완종 녹취록 공개 “기사 훔친 것” 경향신문 항의

    JTBC 뉴스룸이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경향신문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15일 ‘JTBC 뉴스룸’이 시작되기 전 손석희 앵커는 “지난 10일부터 경향신문이 지면을 통해 공개한 녹취파일을 우리가 입수했다. 경향신문과는 상관이 없다. 다른 곳에서 입수했다. 시민의 알권리와 관련이 된다. 하지만 일방적 보도가 아니라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면서 전해드리겠다”며 성완종 전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경향신문이 단독 인터뷰한 녹음파일을 공개하기 전 JTBC 뉴스룸이 먼저 공개한 것. 이에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의 유족과 경향신문 보도국장이 JTBC에 전화를 걸어 방송 중단을 요청했지만 JTBC는 뉴스룸 2부에서 성완종 전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내보냈다”며 “경향신문 기자가 인터뷰한 녹음파일을 아무런 동의 없이 무단 방송하는 것은 타 언론사의 취재일지를 훔쳐 보도하는 것과 다름없다. 언론윤리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경향신문 측은 JTBC가 입수한 녹음파일은 이날 경향신문이 검찰에 제출할 당시 보안 작업을 도와주겠다고 자진 참여한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김인성 씨가 검찰에서 작업을 마치고 나온 뒤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향신문에 “JTBC 측에 ‘경향신문 보도 후에 활용하라’며 녹음파일을 넘겨줬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항복하는 비무장 용의자 美경찰 11명이 집단 구타

    총질에 이어 주먹질과 발길질이다. 미국 지방방송 KNBC뉴스는 10일(현지시간) 비무장 상태로 항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용의자에게 11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때린 동영상을 공개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용의자로 프랜시스 푸속(30)을 지목하고 체포에 나섰다. 도주하던 푸속은 고속도로 순찰대까지 합세하자 차를 버리고 인근 농장에서 다시 훔친 말을 타고 달아났다. 포위망을 좁혀 가던 경찰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쏴 푸속을 쓰러뜨렸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말에서 떨어진 푸속은 온몸이 마비되는 와중에도 두 손을 들어 항복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쓰러졌다. 그러나 경찰은 쓰러진 푸속에게 테이저건을 두 차례 더 쏘는가 하면 검거에 합류하는 경찰관마다 무방비 상태의 푸속을 마구 짓밟고 때렸다. 이 상황은 추격전을 생중계하던 KNBC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나친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샌버너디노 카운티 경찰국장 존 맥머혼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체포 과정이 과도했다”면서 “복무규정 위반 사항이 없는지 내부 감찰을 벌여 그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뉴스 플러스 - 사회]

    원세훈 상고 주심에 민일영 대법관 대법원이 10일 대선 개입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건 상고심의 주심으로 민일영 대법관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 대법관은 2009년 9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원 전 원장의 구속 만기 최장 시점이 오는 10월 8일인 점을 고려하면 선고는 10월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부산 여객선 고래와 충돌 12명 부상 10일 오전 10시 10분쯤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던 국제여객선 코비 3호(160t)가 영도구 태종대 남동쪽 25km(14마일) 해상에서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탑승객 168명(승무원 7명, 승객 161명) 가운데 전모(54)씨 등 12명이 타박상을 입었다. 해경은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주하 ‘각서 약정금’ 2심도 승소 서울고법 민사12부는 10일 MBC 전 앵커 김주하(42)씨가 전 남편 강모(45)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04년 김씨와 결혼한 강씨는 2009년 외도를 사과하는 뜻에서 3억 2700만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썼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김씨는 결혼 생활을 이어 가다가 2013년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日고교생 22명 동대문서 단체 절도 서울 중부경찰서가 지난달 27일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액세서리 등을 훔친 일본 고교 축구부 3학년생 22명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친선 경기를 위해 입국했던 이들은 매장 9곳에서 1시간 동안 벨트와 지갑 등 70여점(252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이들의 유니폼을 확인한 뒤 재입국을 요청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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