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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쳐간 30대 용의자 2명 검거…성금도 회수

    절도 용의자 각각 충남 논산·대전 인근서 검거6000만원 상당 회수…범행 동기·경위 등 조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전달한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들이 훔쳐 갔던 성금도 회수했다. 30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부자가 놓아둔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을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각각 검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적해 범행 4시간여 만에 용의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은 용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충남지역으로 도주한 것을 CCTV로 확인하고 충남경찰청과 공조해 조기 검거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은 성금을 쓰지 않고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용의자들은 30대 중반의 남성들이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주완산서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소지한 현금이 성금 전액인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한 시간 안에 용의자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면서 58만 4000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1억원 상당을 기부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모두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전주 도난 성금 6천만원 회수…용의자 검거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 간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30일 “충남 논산에서 용의자 2명을 검거해 전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폐쇄회로(CC)TV로 추적해 주거지 인근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주변에서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돈 6000만원을 되찾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범인 2명 검거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범인 2명 검거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소외된 이웃의 희망까지 도둑질한 것입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더 걱정됩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주던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황당한 사건은 경찰의 발빠른 수사로 사건 발생 5시만간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성금을 전달해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전주시민들이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경찰은 노송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범인을 특정하고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3시쯤 충남 논산에 범인 30대 남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범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범인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사건 당일 주민센터 인근에 번호판을 가린 흰색 SUV차량을 세워놓고 잠복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 과정에 드러났다. 앞서 전주시는 30일 오전 10시 3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없는 선행을 하고자 이날 노송동 주민센터에 몰래 성금을 전달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여느때와 같이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직원들은 천사공원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갔다는 성금은 찾을수 없었다. 더구나 얼굴없는 천사는 매년 흰색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했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운 크기였지만 한시간여를 찾았어도 발견되지 않았다.이때 노송동주민센터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전한 뒤 멀리서 지켜보던 얼굴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두차례 더 전화를 걸어 성금 발견여부를 확인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심하던 전주시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10시 40분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전달한 성금이 무려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장기간 잠복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속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 설이 분분할 뿐이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2009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비를 세우고 천사공원을 조성했다.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송동 지역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해 쓰여졌다. 시민 A씨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지는 못할 망정 애써 모아 전달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선행의 의미를 퇴색시킨 악마”라며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현금 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주었다. 혹 수사과정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드러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전주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도난 “시민들 자긍심에 상처”

    “천사의 아름다운 마음과 전주시민들의 자긍심을 훔쳐간 범인을 엄벌해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훔쳐간 성금 보다 수천배, 수만배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해마다 세밑 추위를 녹여주던 전북 전주시 노소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간 성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베풀고 있는 전주 얼굴없는 천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전후해 성금을 전달해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30일 오전 노송동주민센터 뒤 천사공원에 전달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서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이는 범인을 특정하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범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얼굴없는 천사가 거액의 현금을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서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얼굴없는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소리없는 선행을 하고자 노송동 주민센터에 몰래 성금을 전달했다.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얼굴없는 천사는 이날도 여느때와 같이 “주민센터 뒤 천사공원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성금을 두고 간다”고 짧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해마다 찾아오는 얼굴없는 천사임을 직감한 주민센터 직원 3명은 곧바로 천사공원으로 달려갔다. 주민센터 바로 뒤에 조성된 천사공원은 어른 걸음으로 1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천사공원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당황한 직원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았으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 갔다는 성금은 찾을수 없었다. 더구나 얼굴없는 천사는 매년 A4용지 상자에 현금을 넣어 전달했기 때문에 눈에 띄기 쉬운 크기였지만 한시간여를 찾았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때 노송동주민센터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성금을 전한 뒤 멀리서 지켜보던 얼굴없는 천사가 주민센터 직원들이 성금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알아채고 ‘잘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이후에도 두세차례 전화를 걸어 성금 발견여부를 확인했지만 없어진 성금은 돌아오지 않았다. 1시간 넘게 고심하던 전주시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얼굴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어 전주시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존재다. 특히,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전달한 성금이 무려 6억 834만 560원에 이르지만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운 존재로 알려졌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장기간 잠복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신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속인, 자영업자, 사업가 등 설설이 분분할 뿐이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려 2009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천사비를 세우고 천사공원을 조성했다. 시민 A씨는 “남에게 선행을 베풀지는 못할 망정 애써 모아 전달한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간 범인은 전주시민들의 자존심에 현금 보다 수천배 많은 상처를 주었다”며 “혹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얼굴없는 천사의 신분이 세상에 알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웨덴에서 숨진 아들 따듯한 곳 뿌려주려 했는데 제발 돌려주”

    “스웨덴에서 숨진 아들 따듯한 곳 뿌려주려 했는데 제발 돌려주”

    “아들도 없는 집에서 성탄절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어요. 우리 인생에 최악이었던 한 해의 끄트머리에 더 따듯한 곳에서 아들을 보내주고 싶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여름 스웨덴에서 교통사고로 열아홉 살 아들 데니스(사진)를 잃은 킹가 벱나즈와 바르텍 부부의 하소연이다. 차가운 북해 바다에 유해를 뿌릴 수 없었던 부부는 유해를 고이 간직하다 성탄 휴가를 맞아 키프로스로 향했다. 그곳이라면 아들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리마솔의 거버너스 해변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요기를 하고 돌아오니 도둑이 차 유리창을 깨고 뒷좌석에 놓아둔 검정색 등가방을 들고 가버렸다. 등가방 안에 아들 유해함이 들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유해함 겉에는 잠자리가 그려져 있고 데니스의 이름과 생몰연도 ‘2000-2019’가 새겨져 있어 다른 것과 혼동할 여지도 전혀 없다. 부부는 폴란드 출신이지만 13년 전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어머니 바르텍은 가족들이 늘 여행을 즐겼다며 데니스의 유해를 뿌려주기 위해 “멋지고 따듯하며 아름다운 어딘가를 찾는 일이 중요했다”며 “백팩은 안 돌려줘도 좋으니 유해함이라도 돌려줬으면 좋겠다. 아주 각별한 일이라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키프로스의 유일한 영자 신문 키프로스 메일에 따르면 일주일 전에 도착한 부부는 아들 유해를 뿌린 뒤 29일 귀국할 예정이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절박해진 부부는 훔쳐간 유골함을 돌려주면 200유로(약 25만원)를 보상하겠다고까지 했다. 바르텍은 “리마솔 주변 모든 이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돼 그 도둑이 어쩌면 인간의 도리를 조금이라도 되찾아 돌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탄 선물로 모아둔 장난감 자꾸 없어져 알아보니 의료견 벤의 소행

    성탄 선물로 모아둔 장난감 자꾸 없어져 알아보니 의료견 벤의 소행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랭클린 경찰서가 성탄절을 앞두고 도움이 필요한 가정들에 장난감들을 선사하는 자선단체에 기증하려고 장난감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자꾸 없어졌다. 처음에는 경관들을 의심했다. 그런데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는 골든 리트리버 의료견 벤 프랭클린이었다.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동영상을 확인하니 요녀석이 경관들이 경찰서를 비운 틈을 타 아기 인형이 잠들어 있는 캐리어를 물고 어딘가로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벤이 캐리어를 숨겨 놓은 곳은 책상 밑 자신의 침대 곁이었다. 훔쳐간 다른 장난감들도 그곳에 모두 있었다고 영국 BBC와 피플 닷컴 등이 21일 전했다. 프랭클린 경찰서 부서장인 제임스 밀은 지역 매체 보스턴 25 인터뷰를 통해 “경찰서를 철저히 봉쇄하고 얼마 되지 않아 벤의 범행이란 것을 알아챘다. 벤은 장난감을 보면서 자기 것이라고 여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벤이 선물을 모아두는 곳에 드나들 수 없게 했고, 그의 침이 잔뜩 묻은 장난감들은 다른 것들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벤은 학교나 커뮤니티 행사 같은 것을 찾아 정서적 혼란과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정서적 회복을 돕는다. 생후 3개월 때부터 이 경찰서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했으며 현재 두 살이다. 밀 부서장은 “그 녀석은 자신만의 경찰서 같은 것을 운영하고 있었다. 놀랍기만 하다. 파티에 나타나면 모두의 진지한 사랑을 받는 친구와 비슷하다. 벤이 걸어 들어가면 그곳에는 햇살 같은 것이 비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여기는 동남아] 같은 반 학생에 총 쏜 13세 소년… “괴롭힘 당했다”

    최근 태국에서는 13살 소년이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같은 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18일 오전 태국 논타부리의 한 공립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3살 소년이 숨졌다고 전했다. 구조 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피해 소년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다. 소년은 오른쪽 이마에 총상을 입었고, 구급 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내 숨을 거뒀다. 그는 “평소 (피해 학생이) 머리를 때리고,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등 괴롭혀 왔고 이를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속적인 괴롭힘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집에서 아버지의 총을 몰래 훔쳐 학교를 향했다. 오전 조례를 마치고 교실로 들어가던 친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을 쏠 당시 소년은 검정 마스크와 셔츠 차림에 장갑을 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장실에서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를 시도하려다 교사와 상급생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소년의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한 총을 발견하고, 소년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소년을 보호소에 구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범행을 저질렀겠나?”, “폭력을 살인으로 앙갚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는 등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LGBT 깃발 훔쳐 불태웠을 뿐인데 美법원 징역 15년형 선고

    LGBT 깃발 훔쳐 불태웠을 뿐인데 美법원 징역 15년형 선고

    미국 아이오와주 법원이 교회에 있던 성적소수자(LGBT) 깃발을 훔쳐 스트립 바에 가져가 불태운 남성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아돌포 마르티네스(30)는 지난해 6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에임스 연합그리스도교회에서 깃발을 훔친것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었다고 취재진에게 인정했다. 지난달 배심원들은 증오범죄는 물론, 3급 희롱, 상습 폭행과 방화 혐의까지 유죄로 평결했는데 법원은 지난 18일 그가 이미 복역한 1년을 포함해 16년형을 선고했다. 경찰이 그날 밤 자정 신고를 받고 스트립 바에 출동했더니 이미 다른 이들을 겁박하다 직원들에 의해 쫓겨나고 있었다. 바를 떠난 그는 교회에 들어가 깃발을 훔친 다음 다시 바로 돌아가 기름을 끼얹은 뒤 거리로 나가 불태웠다. 그러고는 바를 불태워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다음날 체포된 그는 지역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제기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며 “그런 일을 한 것이 영예스럽다. 신의 은총을 받았다. 동성애에 반대한다. 그들의 자부심을 글자 그대로 불태웠다”고 말했는데 이 인터뷰 동영상은 재판 과정에 그에게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다. 여성 동성애자로 알려진 에일린 게비 목사는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증오로 촉발된 것이란 점에 동의한다며 “많은 이들이 믿는 것만큼 에임스가 진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따금 경험하며 아직도 이곳의 퀴어 공동체는 다른 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일간 디모인 레지스터에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알지도 못하고 내게 돈 한푼 투자하지도, 우리 신도도 아닌 12명이 이 남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것은 편협함과 증오로 이뤄진 범죄였다”고 덧붙였다. 제시카 레이놀즈 스토리 카운티 검사는 마르티네스가 이 카운티에서 증오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범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에임스 트리뷴 인터뷰를 통해 “인종, 성별, 성적 지향을 놓고 개인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한 사회로 맞서고 사람들이 이런 행동의 심각한 결과를 깨닫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7세 소녀 캘리포니아 공항 침입해 비행기 훔쳐 몰다 건물 들이받아

    17세 소녀 캘리포니아 공항 침입해 비행기 훔쳐 몰다 건물 들이받아

    미국의 17세 소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요세미티 국제공항에서 소형 비행기를 훔치려다 건물과 담장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미성년자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아침 7시 30분쯤 담장을 뚫고 공항 안으로 들어와 킹에어 200 프로펠러 비행기에 올라 시동을 걸어 엔진 하나를 가동했다. 비행기는 그러나 너무 빨리 회전하다 건물 하나를 들이받고 담장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비행기는 상당한 파손을 입었다. 공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공항 직원들이 달려가 체포했을 때 그 소녀는 여전히 조종석에 앉아 헤드셋을 쓴 상태였으며 “방향 감각을 잃었고 협조적이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 문제의 소녀는 소년원에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민간 항공기들이나 군용기들이 드나드는 곳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이어서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나 상업 항공사들에 손해를 끼친 것도 없다고 공항은 설명했다. 하지만 어떻게 문제의 소녀가 공항에 불법 침입할 수 있었는지 이유를 묻자 공항 경찰대의 드류 베싱거 서장은 “담장을 통해서였다. 어떤 담장이라도 전기에 감전될 위험을 감수하고 기어오르면 그만”이라고 답했다. CBS 뉴스가 이렇게 보도하자 댓글이 달렸는데 소녀의 범행 동기가 정말 궁금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어떻게 아무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그녀가 비행기를 이륙시켰더라면 어쩔 뻔했느냐”고 따지는 이도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특수강도’ 러시아인 2명, 김해공항 활주로 이동하던 비행기서 체포

    ‘특수강도’ 러시아인 2명, 김해공항 활주로 이동하던 비행기서 체포

    이륙 10분 전 공조 요청받고 회항용의자들,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돼 현금 수백만원을 훔쳐 본국으로 달아나려던 러시아인 2명이 김해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전남경찰청에서 김해공항경찰대로 긴급 공조수사 요청이 들어왔다. 전남청에서 수사 중이던 특수강도 용의자 러시아인 2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항공편을 추적했고 오후 1시 30분에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특정했다. 당시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에 맞춰 이륙하기 위해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었다. 경찰은 부산지방항공청에 급히 연락해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기가 회항하도록 조치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비행기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리고 있던 러시아인 A(33)씨와 B(29)씨를 이날 오후 1시 55분쯤 긴급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A씨 등은 별다른 저항 없이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하루 전인 17일 오후 7시 30분쯤 전남 완도군 C(65)씨 집에 침입해 C씨를 감금하고 현금 20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몸이 묶여 거동할 수 없었던 C씨는 다음 날 아침 집에 찾아온 이웃의 도움으로 경찰에 피해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 등의 도주 경로와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협조를 받아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자진 출국 사전 신고제를 이용해 출국 준비를 한 뒤 한국을 떠나기 직전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이륙하기 10분 전에 급히 공조 요청을 받았지만 다행히 회항시킬 수 있었다”면서 “기내 승객이 많았기 때문에 용의자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비행기 출입문 밖으로 데리고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들은) 절차에 따라 순순히 체포에 응했고 혐의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공항경찰대는 A씨와 B씨의 신병을 전남청으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위탁 수하물이 없었고 다른 승객들이 항공기 출발 지연을 양해해주셔서 신속하게 상황을 종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68만원짜리 패딩 훔친 뒤 SNS에 자랑하다 잡힌 고등학생들

    168만원짜리 패딩 훔친 뒤 SNS에 자랑하다 잡힌 고등학생들

    검거 당시 “짝퉁이다” 범행 부인하다 결국 자백 고등학생들이 명품 패딩을 훔쳐 달아난 뒤 SNS에 패딩을 입고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16)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3일 광주 서구 백화점에 있는 명품 의류 매장에서 168만원짜리 패딩 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1명이 손님인 것처럼 매장 직원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며 주의를 산만하게 한 뒤, 다른 1명이 진열대에 걸려 있던 옷을 몰래 입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초기 매장 CCTV 분석으로 범행 상황은 확인했지만, 미성년자인 A군과 B군의 지문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은 훔친 옷을 입고 SNS에 자랑하듯 사진을 올렸다가 경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이 SNS로 ‘인증샷’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스타드램에서 ‘#명품브랜드명’. ‘#광주광역시’, ‘#광주얼짱’ 등을 검색했다. 인스타그램에서 A군이 훔친 브랜드와 똑같은 패딩이 검색됐고, 피해자도 “A군이 당시 매장을 방문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 결과 CCTV 분석을 통해 나타난 용의자 인상착의와 비슷한 A군 등을 특정, 전날 광주 서구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A군은 훔친 패딩을 입고도 “짝퉁이다”라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부모님 동석 하에 경찰에 출석한 뒤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해당 패딩을 곧바로 회수해 매장 주인에게 돌려줬다. A군 등 2명은 백화점에서 범행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일, 광주 광산구 대형 아울렛의 같은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패딩 1개를 훔쳤다. 용의자는 2명이지만 명품 패딩은 1개뿐이었다. 이들은 모두 패딩을 입고 싶어했고 다음날 똑같은 브랜드 매장을 찾아 또 패딩을 훔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1 전 회장 딸 가족, 휴가 떠나자마자 770억원 상당 보석 털렸다

    F1 전 회장 딸 가족, 휴가 떠나자마자 770억원 상당 보석 털렸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40년간 이끈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은 자신의 딸이 소유한 런던 저택에서 5000만파운드(약 771억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간 절도 사건에 대해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 태머라 에클스턴(35)은 남편 제이 버틀란드, 그리고 두 사람의 5살 된 외동딸 소피아와 함께 런던 서부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스에 있는 저택에서 살고 있다. 내부에 방 57개가 있는 7000만파운드(약 1083억원) 상당의 이 저택 밖에는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있고 이를 보안요원들이 24시간 내내 감시한다.그런데 태머라 에클스턴 가족이 지난 13일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러 유럽 최북부 라플란드로 전용기를 타고 떠난지 불과 몇 시간 뒤인 밤 10시40분쯤 세 명의 강도가 뒷담장을 넘어 정원을 가로지른 뒤 집안에 침입했다. 이들 도둑은 50분간 집안에 머무르며 부부가 각각 따로 탈의실 비밀공간에 숨겨둔 금고를 열어 8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짜리 팔찌를 비롯해 귀걸이와 목걸이 등 5000만파운드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당시 CCTV실에 보안요원이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침입자 감지 경보가 울리지 않거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과 사건 직전 한 보안요원이 저택 부지를 벗어났던 일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버니 에클스턴 회장은 “딸 집의 모든 보안 사항을 고려해 볼 때 난 이번 사건이 내부자의 소행이라고 추측한다”면서 “딸이 라플란드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직후 생긴 이번 절도 사건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다방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도둑들이 빈집을 찾아내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마구 확인하고 다니는 유명한 사건이 수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축구 선수 출신 존 테리가 2017년 프랑스 알프스로 스키 휴가를 떠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가족 사진을 게시한 뒤 그가 설리에 소유한 저택에서 40만파운드 상당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털어가는 사건이 있었다.이번 사건 역시 인스타그램 스타인 태머라 에클스턴이 가족과 함께 전용기를 타기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0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을 상대로 사진을 공유했기에 경찰은 이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는 런던에서도 ‘억만장자들의 거리’로 불리는 부촌의 일부로, 주위에는 영국 대표 부동산 중계업체 ‘폭스턴스’의 창립자 존 헌트와 첼시 구단주로 유명한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브루나이의 술탄(국왕) 그리고 중국 최고 부호인 왕지안린 완다그룹 회장의 저택들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F1 전 CEO 딸 집에 도둑… 보석 780억원어치 털려

    50분 만에 금고 부수고 열어… “내부자 소행”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전 최고경영자인 버니 에클스턴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하는 태머라 에클스턴(35)이 약 5000만 파운드(781억원 상당)의 귀금속과 보석을 ‘50분 만에’ 도난당했다. 도난 사고는 에클스턴이 지난 13일 밤에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도난 사고는 경비가 삼엄한 영국 서런던의 최고급 부촌인 켄싱턴 패리스 가든스에서 발생했다. ‘억만장자 거리’로 불리는 이곳의 주택 평균 가격은 3300만 파운드(510억원 상당)이다. 이웃은 윌리엄 왕자 부부,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팍스턴스 설립자인 존 헌트, 명문 축구팀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중국 최고 부자 왕지안린 등이다. 에클스턴의 집은 7000만 파운드(1100억원 상당)이다. 방이 57개로, 24시간 감시하는 보안팀도 있다. 에클스턴 측은 “태머라와 남편 제이의 드레스룸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 부수어 열고 귀중품을 훔쳐가는데 50분이 걸렸다. 드레스룸도 금고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 에클스턴은 “내부자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모든 사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한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에 말했다. 도둑은 3명이며, 뒷담을 넘어 정원을 통해 침입해 금고가 숨겨진 침실로 바로 향했다. 이웃들은 경찰차 3대가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쯤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 이웃은 “런던에서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잘된 거리에서 발생한 가장 충격적인 절도사건”이라고 말했다. 8만 파운드(1억 2000만원 상당) 팔찌와 귀걸이, 반지 등을 포함해 금고에 들어 있던 모든 귀금속이 털렸다. 도난사고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사고 수시간 전, 태머라는 남편 제이, 딸 소피아와 함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휴양지인 라플란드로 떠났다. 가족 대변인은 “태머라와 가족은 잘 있지만 절도 사건에 아주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스파이가 된 中외교관 2명… 美네이비실 염탐 시도했다 추방

    스파이가 된 中외교관 2명… 美네이비실 염탐 시도했다 추방

    “진입 말라” 요구에도 美기지 무단 침입 첩보전 가열속 이 사건은 미중 모두 침묵 살얼음판인 1단계 무역합의 의식한 듯 USTR 대표 “2단계 협상, 中에 달렸다”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 해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실팀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이들 중국인은 차를 몰고 무단으로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출입 허가증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지만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중국은 “(대사관) 직원들이 단순히 길을 잃은 것”이라며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이 기지에서 뭘 하려고 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기지의 보안 정도를 ‘간보기’한 것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들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엔 고급 정보 요원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의아한 대목은 NYT 보도 전까지 이와 관련해 양국 당국이 모두 침묵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 요원 맞추방 등 보복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여전히 ‘살얼음판’인 미중 무역협상을 의식해서라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후 2단계 협상이 곧바로 시작된다고 트위터에 올렸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모든 합의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면서 2단계 협상 개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를 합의하려고 시도하는 국면에서 스파이 사건은 양국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기자의 질문을 받고나서야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과 항의를 제기했다”며 “미국은 빈협약을 따라 외교관에게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한 중국 대학생이 미국 기업 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근절하고자 하고 있다.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최근 10년 사이 중국이 많이 변했다”며 “중국의 정보 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F1 전 회장의 35세 딸 런던 저택에서 훔쳐간 보석이 무려 785억원 어치

    F1 전 회장의 35세 딸 런던 저택에서 훔쳐간 보석이 무려 785억원 어치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40년 동안 이끈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이 런던 자택에서 5000만 파운드(약 785억원) 상당의 보석을 도둑맞았다. 에클스턴 회장의 딸 태머라 에클스턴(35)과 남편 제이 버틀란드 부부가 사는 런던 서부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의 저택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도둑이 들었다고 대중지 더선이 16일 전했다.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위해 집을 비운 지 몇 시간이 안되는 밤 11시를 전후해 세 명의 도둑이 침입했다. 도둑들은 50분 동안 집안에 머무르며 부부가 각각 따로 갖고 있는 금고에 보관 중이던 보석을 털어 달아났다. 8만 파운드(약 1억 3000만원)짜리 팔찌를 비롯해 귀고리와 목걸이 등 도둑 맞은 보석의 시가는 모두 50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머라 에클스턴의 대변인은 “슬프게도 절도 사건이 있었다. 내부 보안요원들이 경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태머라와 가족들은 매우 화가 나 있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머라 부부의 저택은 7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짜리로 런던에서 가장 부촌인 켄싱턴 팰리스 가든에 자리하고 있다. 부부가 저택을 구입한 것은 2011년이었는데 방 55개짜리인 집을 4500만 파운드에 매입한 뒤 아마존 스타일의 크리스탈 욕조, 개인 나이트클럽, 볼링장, 지하 수영장, 미용실, 반려견 스파, 자동차 엘리베이터 등 호화 시설로 새 단장했다. 하이드 파크 근처이며 ‘억만장자 거리’로도 불리는 이곳의 평균 주택가격은 3300만 파운드(약 520억원)에 이른다. 부부의 저택에도 보안요원이 일하고 있었지만 도둑의 침입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뒤쫓자 절도범들은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에클스턴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미국 미디어 재벌이 이끄는 리버티미디어에 F1 그룹을 매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외교관 신분 中정보요원 추방은 32년만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NYT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전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당국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 실 팀 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군시설이다. 中 “영어 못해서… 관광 중 길 잃어” 주장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검문소로 차를 몰고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출입 허가증이 없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통상적인 절차대로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인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고 NYT가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추방된 직원들은 기지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관광 중”이었다고 말했다. 美 영어 부족 아냐… 군시설 보안 ‘간 보기’반면 미국 관리들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순전히 실수로 무단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이 기지에서 하려던 것에 대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지의 보안 ‘간보기’를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중국인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 번엔 주미 중국대사관이 기지에 침투할 고급 정보 요원을 파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미중, 외교관 통제 강화… 中 “빈 협약 위반”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기지 침입시도 사건 수주 후인 10월 16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중국 외교관은 지방이나 주(州) 공무원을 만나기 전에,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에 국무부에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 관할 도시 바깥으로 나가거나 특정 기관을 방문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설명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새로운 규칙은 “빈협약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이 추방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8월 미국 외교관 줄리 에이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인지를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국영 매체는 홍콩 총영사관 정치부장 에이드를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하면서 에이드에 대한 개인 시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폭 같은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의 맞추방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동료가 미군기지에 들어가려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前CIA 요원 中스파이 변신… 징역 19년 선고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 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 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한 정보요원은 2011년 관사에서 임신한 부인과 함께 총을 맞아 사망했고, 처형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다. CIA 요원 다수는 중국이 정보기관에 구멍을 뚫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직원은 CIA 요원이라는 자백을 강요받았고, 결국 추방됐다. 미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정보요원 수십명 피살… 부인과 처형도 중국은 휴가 중이던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브릭의 구금은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인질’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근처 미국방부 정보시설의 사진을 찍던 중국인 학생이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치안리는 지난해 9월 기지에 불법으로 들어가 위성 안테나와 군사 장비 등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그는 이번 버지니아 군부대 침입 사건처럼 영어가 서툴다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중국학생 모하이롱은 미국 기업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中정보수집, 연구소·농장서도 무차별FBI와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뿌리뽑고자 하고 있다. FBI는 또 연구기관에 중국 학생과 학자들에 의한 기술 유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 시민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중국 외교관의 추방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보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도둑 맞은 클림트의 794억원 작품 23년 만에 찾았는데 ‘등잔밑’에

    도둑 맞은 클림트의 794억원 작품 23년 만에 찾았는데 ‘등잔밑’에

     이탈리아 북부 피아센차의 리치 오디 현대미술 갤러리에서 도둑 맞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2년)의 ‘여인의 초상’이 거의 23년 만에 돌아왔다. 진품인지 여부는 더 확인해야 하는데 진품이면 6000만 유로(약 794억 5900만원)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어떻게 명작을 되찾았을까? 조금은 어이 없다. 문제의 작품이 전시돼 있던 갤러리 담장의 덩굴을 치우던 정원사가 철제 천장널 속에 검정색 가방이 있는 것을 꺼내서 열어보니 그림이 들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수사나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 나중에 찾아가려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숨겨놓았던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인부는 처음에 이 검정색 가방이 그저 쓰레기를 담은 것인 줄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1997년 2월 22일 절도범들은 지붕의 채광창을 통해 갤러리에 진입하고 나중에 지붕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채광창은 너무 작아 작품을 갖고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붕 위에는 이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빈 액자만 놓여 있어서 지금까지 범인들이 그림만 들고 간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 뒤 23년이 다 되도록 도난범이나 그림에 관한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마시모 페라리 갤러리 관장은 진품이 확실하다고 믿는데 그림 뒷면의 스탬프와 접착 왁스가 진품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술평론가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현지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 인터뷰를 통해 “(작가의) 필생의 역작이 돌아온 것은 최고의 성탄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클림트가 이 작품을 그린 것은 죽음을 얼마 앞둔 1916~17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리파를 창설해 급진적인 화단 개혁을 주도하던 그는 원래 성적으로 도발적인 여인에 집착하는 그림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도난당하기 열달 전 이 작품과 갤러리 도록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18세 미술 학도 클라우디아 마가는 같은 제목의 다른 그림이 1912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마지막으로 눈에 띈 뒤 사라졌는데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과 구도가 완전히 판박이란 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 그림 밑에 사라진 그림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했고, 다음날 달려가 당시 갤러리 관장을 설득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더니 과연 그대로였다.  클림트는 빈의 소녀가 갑작스럽게 죽자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고자 그 위에 숙녀의 얼굴을 그린 것이었다.  마가의 발견이 화제가 되면서 이 그림은 상당한 화제가 됐다. 마가는 이듬해 한 지역신문 기자가 찾아와 그림을 훔쳐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내 클림트 그림이 도둑맞았다고요?”라고 물었다고 돌아봤다. 그녀의 발견이 도둑들의 시선을 끌어 절도로 이어졌다고 추론해볼 수 있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쌍둥이 중 한 아기 살았는데 자식 없는 이모에게 준 간호사 체포

    쌍둥이 중 한 아기 살았는데 자식 없는 이모에게 준 간호사 체포

    파키스탄 병원의 응급실 간호사가 산모의 딸아이를 훔쳐 자식이 없는 이모에게 준 일로 체포됐다. 남서부 발로치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첫 출산을 앞둔 자밀라 비비가 산통을 느껴 마을에서 남서쪽으로 60㎞ 떨어진 로랄라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자밀라는 딸 쌍둥이를 낳았는데 한 아기는 낳자마자 죽었고, 다른 아기만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병원의 누구도 산모에게 쌍둥이를 낳았다고 얘기해주지 않았다. 산모는 딸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가족의 말을 듣고 퇴원했다. 산모는 며칠 동안 반은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의식을 되찾고 출산 과정의 기억을 찬찬히 돌아보니 쌍둥이를 낳은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다른 딸은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다. 가족들도 생각해보니 병원 측이 딸아이를 자신들에게 보여주며 건강하니 집에 데려가도 좋다고 말했던 일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렸다. 가족들은 너무 놀라 경찰에 달려갔다. 그날 밤 병원 응급실을 담당했던 여자 간호사를 추궁했더니 실토했다. 두 동료의 도움을 얻어 아기를 병원 밖으로 빼돌렸다는 것이었다. 이모가 17년 전 결혼했는데 아이가 없어 너무도 간절하게 아기를 입양하고 싶어해 이런 짓을 벌였다고 했다.경찰은 네 여성 모두를 체포했으며 자밀라와 가족은 아기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몸에 태그를 붙이지 않는 등 병원의 아기 관리 절차에 허점이 발견됐으며 병원 밖으로 아기를 빼돌리는 것을 막지 못한 경비 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발로치스탄주의 주도인 퀘타의 볼란 병원 산부인과 의사는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이 지역의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 어느 곳에도 이런 절차들이 지켜지지 않는다. 생체정보 등을 등록하고, 출구를 빠져나갈 때에는 여러 차례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현직 대사, 주재국서 도둑질…아르헨 주재 멕시코 대사 망신살

    [여기는 남미] 현직 대사, 주재국서 도둑질…아르헨 주재 멕시코 대사 망신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에 들어서니 넋이 나가 자신도 모르게 벌인 짓일까? 아르헨티나 주재 멕시코대사가 서점에서 책을 훔쳐 나오다 현장에서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월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아테네오 서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점을 방문한 오스카 리카르도 베세라 대사는 전시된 책들을 둘러보다 한 권을 슬쩍 신문 사이에 끼어 넣었다. 신문 사이에 숨겨 빼낸 책을 고객용 귀중품보관함에 넣은 그는 다시 서점으로 들어가 음반 CD를 몇 장 골랐다. CD를 계산한 그는 귀중품보관함에 숨긴 책을 꺼내 슬쩍 서점을 나서다가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서점이 확인한 결과 책은 미지불 상품으로 나왔다. 범행이 들통난 대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신분을 밝혔다.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 게다가 최고위직인 대사의 신분이 확인됐지만 서점은 사건을 조용히 덮지 않았다. 서점의 고발로 경찰이 출동하고, 대사는 현장에서 약식조사를 받고 풀려났지만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사건제목은 절도미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세라 대사가 훔치려 한 책은 자코모 카사노바(1725~1798)의 일대기다. 카사노바는 엄청난 여성편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작가다. '카사노바'가 바람둥이란 의미의 표현이 된 것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책의 가격은 640페소, 원화로 환산하면 1만원 정도로 비싼 책은 아니다. 단순한 절도미수지만 용의자가 현직 대사라는 점에서 사건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검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외교장관은 곧 대사를 불러 경위를 물어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복수의 언론매체들이 아르헨티나 주재 멕시코대사관에 연락, 취재를 시도했지만 대사와 대사관 측은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엘아테네오 서점은 오페라극장을 개조해 문을 연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서점 중 하나로 선정돼 1년 내내 외국인관광객이 붐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나 경찰과의 접촉은 없었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왜곡·확산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송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한 언론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다.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당시 송 시장이 황 전 청장과 만난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의 ‘울산광역시장 선거무효 소송’ 추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12.8% 차이로 이겼는데, 현직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능멸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장을 훔쳐 갔다고 하는데, 13% 차이로 당당하게 승리한 것”이라며 “거의 침몰 직전에 제가 시장을 맡았는데, ‘절도시장’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 장어집에서 송 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류모씨는 이날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에 김 전 시장 주변을 수사하도록 민정수석실이 하명을 내린 게 아니라 거꾸로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2018년 7월 송모 검사장이 울산지검에 새로 왔다. 그때부터 노골적인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서 “검찰 방해로 충분한 수사가 안 됐지만 이 정도면 기소할 만하다고 해서 기소의견을 보냈는데 그걸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이) 불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불기소결정문을 써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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