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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신협 강도 이용한 오토바이 발견…용의자 행방 묘연

    대전 신협 강도 이용한 오토바이 발견…용의자 행방 묘연

    도주 이용 오토바이…범행 전날 도난 신고‘이동 경로 복잡, CCTV 사각지대 등 포함’ 지난 18일 대전 한 신협에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 용의자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가 발견됐다. 경찰 수사는 사흘째 진행 중이지만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20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강도 용의자가 도주에 사용한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이 오토바이는 범행 전날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낮 12시 3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신용협동조합에 헬멧을 쓴 남성이 남성이 소화기를 뿌리면서 침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3900만 원 안팎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A씨가 훔쳐서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 후, 인근 CCTV를 분석해 도주 수단을 바꿔 사라진 A씨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전체 대전지역 형사 인력을 비상소집하고 기동대 등 경력 250여 명을 투입해 수사를 이어가지만, 용의자 A씨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 경로를 복잡하게 하고, 도주 경로에도 CCTV 사각지대 등이 포함됐고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계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전국씨름대회 3체급 제패한 그놈은 연쇄살인마가 됐다[전국부 사건창고]

    전국씨름대회 3체급 제패한 그놈은 연쇄살인마가 됐다[전국부 사건창고]

    최신종(범행 당시 31세)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2002년 소년체전 경장급(40㎏ 이하) 금메달 등 전국 씨름대회에서 소장급(45㎏ 이하), 청장급(50㎏ 이하)까지 3체급을 석권했다. 단체전에서도 맹활약해 자기 학교에 우승 깃발을 안겼다. 최신종은 그해 전북체육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대한체육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씨름선수로 활동했지만 고교 진학 후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어른이 된 그는 연쇄살인범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씨름선수의 ‘괴력’을 약자인 두 여성을 죽이는데 쓴 것이다. 전국소년체전 등 제패한 씨름 유망주 둘 살해하고 얻은 건 금팔찌, 63만원 최신종은 2020년 4월 14일 밤 자기 아내가 ‘언니’라고 부르는 지인 A(당시 34세)씨를 “부탁할 일이 있다”고 불러냈다. 그는 A씨를 차에 태운 뒤 “빚이 9000만원 있는데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A씨는 “도박하지 말라”고 했다. 최씨는 화를 내면서 15일 0시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 한 교량 밑으로 A씨를 데려가 주먹으로 폭행했다. 반항하는 A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계좌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또 금팔찌 1개를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 그는 같은날 전북 임실군 관촌면의 한 교량 밑에 A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최씨는 같은달 19일 오전 1시쯤 전주시 대성동 한 주유소에 세워놓은 자신의 차 안에서 B(당시 29세·여)씨를 살해했다. A씨 살해 후 나흘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B씨는 랜덤 채팅앱을 통해 최씨를 알았고, 전날 밤 부산에서 전주로 왔다 처음 본 남자에게 변을 당했다. 최씨는 B씨에게 현금 15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B씨의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했다.19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재판부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최신종은 전주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하면서 결혼해 자식까지 낳았으나 고위험 투자로 빚을 지면서 파산상태에 몰리자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가 두 여성을 살해하고 얻은 것은 고작 금팔찌 1개와 현금 63만원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 당시 설명자료에서 “A씨는 어릴 때부터 홀아버지 밑에서 오빠·동생과 함께 자랐다. 오빠는 고교 1학년 때 생활비를 버느라 아버지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오빠에게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A씨는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여동생이고, 동생에겐 ‘친엄마와 같은’ 누나였다”고 적었다. 재판부는 B씨에 대해 “6세 때 부모 이혼 후 홀아버지 밑에서 외동딸로 초등 2학년 때부터 아버지를 병간호하며 전단을 뿌리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다. 살해되기 5일 전 아버지에게 울음을 터뜨리며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라고 고단한 삶을 호소했다”고 썼다. 재판부는 “A·B씨 모두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착하고 억척스럽게 가족을 지켜왔고, 더 나은 미래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치열하게 세상과 마주했지만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형편에도 착하고 억척스레 산 여성들” 최씨가 씨름을 그만둔 것은 난폭한 성격 탓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지인은 “10대 때부터 싸움을 잘해 전주에서 ‘짱’으로 불렸다”면서 “사람 때릴 때는 무자비하고 잔인했다. 미친놈처럼 동생, 친구, 선배를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2012년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마트에서 금품을 훔쳐 징역 6개월을 사는 등 끝내 범죄자의 길로 갔다. 결혼한 그는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며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FX마진거래’(유사해외통화선물)에 빠져들었다. 리스크가 큰 도박 같은 투자로 최씨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본사로 보낼 돈마저 날리자 아내의 지인인 A씨에게까지 버젓이 돈을 요구하고 잇따라 살인까지 저질렀다. 최씨는 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두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전주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서 “A씨는 나를 훈계해서, B씨는 ‘이상한 사람’ 취급해 순간적으로 욱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북경찰청은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 재발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라며 최신종의 신상을 공개했다. 무기징역재판장 “가석방 없길 바란다” 최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기각했다. 대법원도 2021년 7월 기각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3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그대로 유지됐다. 2심을 진행한 광주고법 전주제1-1형사부(당시 재판장 김성주)는 2021년 4월 최씨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A씨 살해 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처음 만난 B씨를 태연히 살해했다. 두 여성은 죽임을 당한 뒤에도 수풀과 나무 밑에 버려져 최소한의 존중도 받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최씨는 자신의 억울함만 호소할 뿐 반성문 한 장 제출하지 않았다. 또 형벌을 면하기 위해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고 황당한 답변까지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그동안 살인, 강간 등 강력범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가석방돼 다시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을 다수 접했다”면서 “최씨에게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재판장은 “사실상 사형이 폐지된 상황에서 국민이 흉악한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의 입법을 국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법무부 등 정부는 최근 ‘묻지마 범죄’가 판치자 결국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최신종 “언제 20년 원했냐” 검사 노려봐유족에 욕설 내뱉다 법정서 끌려 나가 최씨는 재판에서 “아내의 우울증 약을 먹고 취해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잡히고 나서야 두 번째 여성을 살해한지 알았다” “살인과 사체 유기는 인정하지만 A씨와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 금팔찌도 A씨 스스로 줬다. 강도·강간은 인정할 수 없다” 등 변명과 함께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A씨 유족은 “A의 금팔찌는 남자친구와 함께 산 것으로 애지중지해 남에게 줄 리가 없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1심과 항소심에서 “최씨는 B씨의 몸 위에 올라가 양손으로 목을 졸랐다”면서 “이때 B씨가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했으나 살인을 멈추지 않았다”고 사형을 구형했다. 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검사가 “최씨가 첫 조사 때 징역 20년만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자 검사를 노려보며 “내가 언제 20년을 원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에 “신상공개를 막아달라”는 요구도 했다. 그는 “나를 사이코패스, 미친놈처럼 보지 말라”면서 “하지도 않은 A씨 강도·강간 때문에 내 아들과 아내가 2차 피해를 보고 있다. 죄는 내가 지었지, 가족이 지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졌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최씨는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에 그치자 유족들은 “사형시켜라. 죽은 애 살려내라”고 울음 섞인 고성을 질렀고, 최씨가 욕설을 내뱉자 법정 경위들이 재판정 밖으로 끌어냈다. 정신과 관련 전문의들은 “방화·절도·폭행 등을 일삼는 ‘품행장애’ 청소년의 20~30%가 성인 때까지 이어진다”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성장하는 것을 막으려면 조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 “경찰관 살해·권총 강탈 영향?”…은행강도 이정학 징역20년→무기

    “경찰관 살해·권총 강탈 영향?”…은행강도 이정학 징역20년→무기

    22년 전 대전 국민은행 권총 살해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이정학(52)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퇴정하면서 방청객을 향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했다. 반면 은행강도 주범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승만(53)은 퇴정하면서 법정 경위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둘은 은행강도시 권총 발사자를 놓고 치열하게 부딪히는 과정에서 이승만이 21년 전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의 범인이 “이정학이다”고 제보해 수사결과 이정학이 범인으로 밝혀졌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승만의 항소를 기각해 1심 무기징역을 유지했고, 이정학의 경우 1심의 징역 20년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으로 크게 높여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정학은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을 종합하면 불리한 점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판시했다. 전자발찌 부착은 이승만 20년·이정학 10년 명령을 그대로 유지했다. 둘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주차장 1층에서 청원경찰 2명과 함께 현금수송차량을 몰고온 용전동지점 출납과장 김모(당시 45세)씨에게 권총으로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쏘고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김씨는 왼쪽 팔·몸통과 허벅지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이 사용한 38구경 권총은 국민은행 범행 두 달 전인 같은해 10월 15일 자정 대전 송촌동 골목길에서 도보순찰 중인 경찰관(당시 33세)을 승용차로 들이받아 빼앗았다.1심 재판부는 이승만을 권총 발사자로 주범, 이정학을 현금가방 탈취자로만 보았다. 이정학은 병역을 마치지 않아 총기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이승만은 수색대대 출신으로 사격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2월 “이승만은 무슨 일이든 주도한 것으로 미뤄 국민은행 살인강도도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이정학이 사망한 김씨가 지키려 한 007가방(양도성 예금증서 등이 들어 있음)을 빼앗은 것도 이승만이 권총 발사자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은행 범행 차량 그랜저XG에 있던 마스크와 손수건의 유전자(DNA)가 충북 불법 게임장에 남긴 이정학의 담배꽁초 DNA와 일치하면서 사건 발생 7553일 만인 지난해 8월 검거돼 구속기소됐다. 이정학이 꼬리를 잡혀 21년 만인 지난해 붙잡히자 이승만은 “내가 권총을 쐈고, 이정학이 가방을 빼았았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고 “권총 발사자는 이정학”이라고 내내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자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승만은 1심 선고를 나흘 앞둔 지난 2월 13일 경찰에 돌연 편지를 보냈다. “20여년 전 ‘백선기 경사 피살·권총 탈취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고, 진범은 바로 이정학”이란 내용이었다. 이승만의 ‘물귀신 작전’은 성공했다. 전북경찰청은 이승만이 지목한 울산의 한 여관방 천장에서 권총을 찾아내고 대대적 수사를 벌인 뒤 ‘백 경사 살해 범인은 이승만 제보대로 이정학’이라고 결론 냈다. 백 경사는 대전 국민은행 사건 이듬해인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다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이 찔려 잔혹하게 살해됐다. 당시 54세였다. 이 사건은 백 경사가 갖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공포탄 1발을 범인이 빼앗아 도주하면서 장기 미제로 남아 있었다. 국민은행 강도 때 권총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정학은 “(범행 후 만난) 이승만이 ‘바다에 버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고, 이승만은 “대전의 한 야산에 묻었다 개발소식에 2018년쯤 꺼내 잘게 부순 뒤 버렸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렸다. 이정학은 국민은행 강도 탈취 3억원에 대해 “나는 9000만원밖에 못 받았고, 분실했다. 이승만이 훔쳐간 듯하다”고 진술해 이승만에게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었다. 국민은행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이승만이 늘 ‘꼬봉’(부하를 뜻하는 속어)처럼 여긴 이정학 때문에 붙잡히고 반격까지 하자 배신감이 강했던 것 같다”며 “이승만이 자신은 무기징역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이정학을 밀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둘은 고교 동창으로 이승만이 ‘형님 노릇’을 했다.
  • 태풍으로 인적 끊긴 사이 공원탁자 사라져… 황당·당혹·난감해진 어른들

    태풍으로 인적 끊긴 사이 공원탁자 사라져… 황당·당혹·난감해진 어른들

    태풍으로 인적 끊긴 틈을 이용해 공원내 나무 탁자를 훔쳐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로 북상한 동안 공원 내 정자에 있던 나무 탁자가 통째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한 지난 9일 밤에서 이튿날 오전 사이 제주시 일도동 신산공원 입구에서 약 130m 떨어진 정자 내에 있던 편의시설 2개 중 1개가 사라졌다는 제주시 신고가 접수됐다. 도난당한 편의시설은 의자와 탁자가 함께 조립된 일체형 나무 테이블로 길이 약 1.5m, 높이는 1m가량이다. 무게는 최소 70㎏으로 추정된다. 평소 정자에서 바둑 등을 즐기던 어르신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9일 오후 바깥쪽에 있던 이 탁자를 다른 탁자 위에 포개놓고 귀가했지만, 이튿날 오전 1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제주시에 신고했다. 공원에 자주 가는 60대 어르신은 “이제는 하다하다 공원에 있는 시설물까지 훔쳐가니 정말 어이없어 헛웃음만 나온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혼자 옮기기 힘들어 2명 이상이 훔쳐간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공원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쓰레기통에 밥 있다”…초등생 딸 굶긴 비정한 의붓아빠 [대만은 지금]

    “쓰레기통에 밥 있다”…초등생 딸 굶긴 비정한 의붓아빠 [대만은 지금]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서 린씨가 자신의 의붓딸 A양에게 10개월 동안 음식을 주지 않은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형을 받았다. 1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최고법원은 린씨에게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2020년 9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린씨의 의붓딸 A양은 교실 쓰레기통을 뒤지며 버려진 음식을 찾아 먹고 학우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거나 음식을 훔쳐 먹기도 했다. A양은 더운 날씨에도 긴옷을 입고 있었다. 수상히 여긴 담임교사가 A양의 몸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결과 여러 상처와 흉터들이 발견돼 경찰과 사회국에 즉시 도움을 청했다. A양은 미혼모 황씨의 딸이었다. 황씨는 A양이 5살이 되었을 때 린씨와 결혼을 했고 그 사이에서 딸 하나를 낳게 됐다. 황씨는 막내 딸을 돌보려고 A양을 린씨에게 맡겼다. 린씨는 10개월 동안 A양에게 먹을 것을 거의 주지 않은 채 밖에서 음식을 훔치거나 구걸 또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게 했다. 검찰은 A양의 몸에서 상처들이 다수 발견했고 체중이 13.5㎏으로 줄은 것을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엄마 황씨는 아이의 점점 말라가는 원인을 알고자 병원 네 곳을 전전긍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불기소됐다. 재판부는 영유아 발달 방해 혐의로 린난에게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A양 증언에 따르면, A양은 린씨와 함께 살게 된 이후 밥을 배불리 먹지 못했다. A양이 밥을 한 입 먹으면 바로 음식을 치워버렸다. 사과는 단 세 조각만 줬다. A양이 음식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회초리나 손으로 A양을 때리고 음식은 A양의 손이 닿지 않도록 가장 높은 곳에 뒀다. 재판에서 린씨는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의로 못 먹게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뒤 보호소로 옮겨진 A양은 체중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 부모는 시선 끌고 어린 아들은 훔치고…베네수엘라 가족 절도단

    부모는 시선 끌고 어린 아들은 훔치고…베네수엘라 가족 절도단

    일가족으로 구성된 절도단이 연쇄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베네수엘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바르키시메토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해 업소는 최소한 7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헬멧을 눌러쓰고 손으로 자주 얼굴을 가려 나이를 추정하긴 어렵지만 3인조 절도단은 부부와 어린 아들로 구성돼 있다. 아들은 10살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족은 최근 마르키시메토의 한 상점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부부가 물건을 살 것처럼 종업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선을 끌면 어린 아들은 행동대원으로 나섰다. CCTV를 보면 아들은 종업원의 눈치를 살피다 금고로 접근한다. 이후 능숙한 솜씨로 금고를 열고 현찰을 주머니에 쓸어 담는다. 돈을 훔쳐 나오던 어린이는 한 손님의 눈에 띄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해 위기를 넘긴다. 어린이가 부모에게 범행이 완료됐다는 신호를 보내자 일가족은 상점을 나선다. 세 사람은 오토바이에 올라 현장에서 사라졌다. 피해 상점의 매니저는 “1년 넘게 모아 미화로 바꿔놓은 3000달러를 모두 훔쳐갔다”며 “나중에 CCTV를 보고 누구의 소행인지 알았지만 그 전에는 어린 아들과 부부가 범안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그러자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들어온 부부가 다녀간 후 돈이 없어졌다는 피해신고가 6건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를 보면 한두 번 한 짓이 아닌 듯 아들로 보이는 어린이가 매우 능숙하게 범행을 저지른다”며 “피해업소 중에는 CCTV가 없는 곳도 많아 영상으론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젊은 부부와 어린 아들이 다녀갔다는 진술은 공통돼 모두 동일한 가족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치안 상황과 관련해선 당국이 공개하는 정보가 부족해 파악이 쉽지 않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를 떠난 이민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베네수엘라의 치안은 남미 최악의 수준이다. 페루에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마리엘라(여)는 “살기가 어렵다 보니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도둑이 들끊는다”며 “신고를 해도 도둑을 잡지 못하는 게 일상이라 아예 신고를 안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마리엘라는 “베네수엘라를 떠난 교민(베네수엘라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째가 경제난이고 둘째가 치안불안”이라고 덧붙였다. 
  • ‘무면허로 무법 질주’…경찰, 차량 훔친 10대 구속

    ‘무면허로 무법 질주’…경찰, 차량 훔친 10대 구속

    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차량을 훔쳐 무면허 상태로 몰고 다닌 혐의(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10대 A군을 구속했다. 1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2일 오전 1시 50분쯤 경기도 광주시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소나타 차량을 훔쳐 경기 광주와 용인 일대를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39분 차량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배차량 검색시스템(WASS)에 차량 등록을 했다. 이어 경찰은 이튿날 오전 2시 2분 이 차량이 수원시 장안구 지역을 지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차 요구를 했으나, A군은 이를 무시한 채 안산시 상록구까지 20㎞ 이상을 도주했다. A군은 도주 과정에서 순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군이 몰던 차량에는 미성년자 3명이 동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영상] 美 떼강도의 습격...LA백화점 이어 이번엔 나이키 매장도 탈탈

    [영상] 美 떼강도의 습격...LA백화점 이어 이번엔 나이키 매장도 탈탈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명품 매장을 습격하는 떼강도 사건이 연이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엔 나이키의 한 매장도 털렸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州) 이스트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나이키 매장에 세 명의 절도범들이 찾아와 유유히 물품을 들고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13일 오후 5시 30분 경으로, 이날 흑인 남성 한 명과 흑인 여성 두 명이 나이키 매장을 찾아와 쓰레기 봉투에 물품을 쓸어담고는 여유롭게 매장 밖으로 나갔다.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지역 내 떼강도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앞서 13일 이스트 LA 웨스트필드 토팡가 쇼핑몰에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30∼50명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한꺼번에 몰려와 최대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매장에 들어가 진열대 유리를 부수고 명품 가방등을 싹쓸이 했다. 이에대해 캐는 배스 LA 시장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LA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에 있으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 하루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진 셈. 특히 지난 8일 LA 글렌데일의 한 쇼핑센터에서도 최대 30명의 절도범들이 명품 브랜드 입생로랑 매장을 급습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약 30만 달러(약 4억원) 가량의 상품을 훔쳐갔다. 한편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이같은 약탈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시카고 관광명소 '뮤지엄 캠퍼스' 인근 루즈벨트 전철역사 주변에 4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모여 집단난동을 피우다 4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예상대로 미국 조지아주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네 번째로 기소해 15일 낮 12시 25분쯤 업데이트합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州)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출마할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는 두 번째 기소다. 앞서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를 폭로하지 말라며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고, 플로리다에선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달 초에는 워싱턴DC에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거에 개입해 대선을 훔쳐 간 그들이야말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 누가 연락해서 내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 좀 해 달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자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증인 소환이 앞당겨지는 등 재판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는 별도의 SNS 성명을 통해 대선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을 맡은 타니아 처트컨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도 맹비난했다. 처트컨 판사는 지난 11일 트럼프 측에 증인을 압박하거나 배심원단 후보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불을 붙이는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재판은 한층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내년 1월 초에 재판을 시작해 조속히 법적 절차를 끝내자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장하며 대선이 모두 끝난 내년 11월 이후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처트칸 판사)는 분명히 나를 묶어두고 싶어 한다”며 “매우 편향되고 불공정하다”고 규탄했다. 한편 조지아주 법률은 판사가 승인하면 재판 과정에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고 있어서 그의 재판은 TV로 중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사가 이를 불허하려면 청소년 피해자나 청소년 증인 등과 같은 이유가 있어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재판 과정을 TV로 중계하려면 사전에 판사에게 신청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허가가 되기 때문에 요식에 불과하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차례 기소 가운데 뉴욕 검찰이 기소한 성관계 입막음 관련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는 제한적으로 사진 촬영만 허용됐고, 연방 검찰 사건인 나머지 두 건은 사진 및 TV 중계 모두 불허됐다.
  •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원폭 개발의 성공과 모순 그려컬러·흑백 오가는 섬세한 연출실감나는 연기도 긴장감 높여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두고,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렸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게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가리키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는다.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다.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그가 원자폭탄 개발을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은 시절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 역은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떠오른 영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컬러로 상영되는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 장면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 가게 만든다. 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컴퓨터그래픽(CG)을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둔다. 2000쪽이 넘는 원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뜻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전후 주요 사건을 뽑아 3시간으로 압축했다. 과학자는 물론, 군인, 정치가를 비롯한 수십명이 등장하고 대사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사건 순서 역시 꼬아놨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두는 게 좋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원작의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어 그린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오펜하이머는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을 개발한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맨해튼 프로젝트 앞과 뒤로 나눠 오펜하이머의 여러 모습을 빼곡하게 담았다. 프로젝트 성공 전까지는 과거 그의 기이한 행적 등을 위주로 그린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군복 입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세일즈맨’, 정치인이자 바람둥이, 예술을 좋아하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원자폭탄 개발에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예컨대 원자폭탄 투하 이후 트투먼 대통령을 만난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애송이”라고 비하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었을 적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로는 ‘아이언맨’으로도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밖에 오펜하이머의 두 여자 키티와 진을 비롯해 언뜻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다. 컬러와 흑백이 혼합됐는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장면들이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영감이 떠오르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든다.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블록버스터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뉴멕시코에 직접 마을에 준하는 세트장을 건설하고, 실제로 폭약을 터뜨려 표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과 같은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CG를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가히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대전서 초등생 등 10대 4명 훔친 전기차 타다 사고까지

    대전서 초등생 등 10대 4명 훔친 전기차 타다 사고까지

    대전 유성경찰서는 전기차를 훔쳐 타다 사고까지 낸 혐의를 받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A(12)군과 중학생 3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4시 30분쯤 유성구의 한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훔쳐 타고 달아났다. 운전은 A군이 했다. A군은 대전 지하철 유성온천역 인근에 2명을 내려준 뒤 1명을 태우고 계속 운전을 하다 주유소 앞에 있던 가격표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하고 도주한 나머지 3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이들은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면 B군 등 중학교 3학년생 2명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A군과 C군(중학교 2학년)에 대해서는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 전기차 훔쳐 달아난 10대들… 운전자는 초6 촉법소년

    전기차 훔쳐 달아난 10대들… 운전자는 초6 촉법소년

    전기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훔친 전기차를 타다 사고를 낸 혐의(특수절도 등)로 초등학교 6학년생 A(12)군과 중학교 2학년생 B(14)군, 중학교 3학년생 2명을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4시 30분쯤 유성구 주거지 인근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면허가 없는 A군은 3명을 태우고 차를 몰다 대전지하철 유성온천역 인근에 중학교 3학년 C(15)군 등 2명을 내려준 뒤 B군을 태우고 계속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7∼8㎞가량을 더 운전하다 유성구 외삼동 한 주유소 앞에 있던 가격표를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하고 사고 직후 도주한 B군도 추가로 붙잡았다. 이후 C군 등 2명은 유성구 봉명동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모두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군 등 중학생 3학년생 2명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며,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인 A군과 B군에 대해서는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 “편의점서 생필품 훔쳐”…잼버리 대원 3명, 경찰 조사

    “편의점서 생필품 훔쳐”…잼버리 대원 3명, 경찰 조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K팝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된 가운데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 대원들이 숙소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생필품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1만원 이하의 생필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이들이 스카우트 대원이 머무는 숙소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한국 도둑들 일본서 불상 훔쳐‘조폭’이 범죄자금 지원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 번져 ‘문화재 한일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2년 한국 도둑들이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서 훔쳐 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충남 서산시 부석사가 주장하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1심은 부석사 승·항소심은 간논지 승,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은 향후 절도 문화재 소유권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크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 비교 분석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불상 절도 사건은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에서 발생했다.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 4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사찰에 침입해 이 불상을 훔쳤다. 높이 45.5㎝, 둘레 56㎝, 무게 38.6㎏으로 1330년(고려) 부석사 제작품이다. 왜구가 약탈해간 것으로 1973년 일본 나가사키현 유형문화재가 됐다. 절도 자금은 경남 마산 P파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세)씨가 댔다. 김씨는 국내 문화재 공소시효가 강화(발생→발견 시점)돼 밀매가 쉽지 않자 장씨에게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 와 팔자”고 꼬드겼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는 공범들을 끌어들여 범행에 나섰다.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이 일본에 건너가 것은 범행 3일 전인 10월 3일이었다. 김씨 등이 쓰시마섬 사찰을 돌며 범행을 끝내자 장씨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세)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에 건너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고 10월 8일 후쿠오카현 하카타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등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 외에도 통일신라 동조여래입상, 고려시대 대장경도 있었으나 한국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없어 반환조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은 스님이 잠을 안 자는 무인 사찰이 많아 절도하기 어렵지 않지만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훔쳤다”며 “손씨는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부산항을 통과했다”고 했다.김씨는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고,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부석사 불상을 12억원에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문화재청에 진품 여부를 문의했다. 불상은 이미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었다. 김씨 등 4명은 구속기소돼 최고 징역 4년까지 받았고, 장씨 등 5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은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 후 2016년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한국 정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절도범들은 모두 형을 마쳤지만 민사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처럼 약탈·절도에 소송으로 뒤엉키고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왜구가 불상을 약탈해 갔다’는 것을 인정했다. 왜구 ‘종관’이 1526년 조선으로 건너와 악행을 저지르다 불교 수행을 쌓은 뒤 이듬해 일본에 돌아가 간논지를 창건했다. 이 때 종관이 부석사에서 빼앗은 이 불상을 자신의 간논지에 봉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유권에 대한 판단은 달랐다. 도둑들 “우린 애국자다” 부석사의 손을 들어준 대전지법 제12민사부(당시 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1심에서 “증여나 매매 등 정상 방법이 아니라 도난이나 약탈로 간논지에 운반돼 봉안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며 부석사가 소유주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1951년 간논지 관계자가 불상에서 발견한 결연문을 꼽았다. 결연문에는 ‘고려국 서주(현재 서산) 부석사 결연문’이라고 쓰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판부는 “불상은 현세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부르고, 후세에서는 극락에 태어나길 원해 제작한다”면서 “불상이 이전되는 경우 주는 쪽에서 복장물을 빼고 어디에서 만들고 어디로 옮겨지는지 적어 보낸다는 것이 조계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불상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계종은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는 동일한 사찰이라고 밝혔다”고 약탈 불상을 원주인에게 인도하라고 했다. 훔쳐왔다고 해도 국내로 반입한 국외문화재를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판결이어서 주목받았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에 남아 있었으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1심 부석사 승, 2심 간논지 승“고려 사찰과 현 부석사 같나”부석사 “문화재 취득시효 없다” 간논지의 손을 들어준 대전고법 제1민사부(당시 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불상을 제작한 서주의 부석사와 지금의 부석사가 동일하고 연속성이 있는지 부석사 측이 증명해야 하나 지금까지 제출한 증거들을 보면 동일·연속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불상이 외국에 있었던 만큼 국제사법에 따라야 한다. 이 법은 동산 및 부동산의 물권을 소재지법으로 결정하라고 한다”며 “일본 민법은 ‘20년간 평온·공연하게 물건을 점유하면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한 만큼 간논지가 종교법인으로 등록된 1953년 1월부터 따지면 1973년 1월 소유권이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부석사 측은 “이 불상은 문화재여서 취득시효가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본법에 ‘시효 취득’을 부정하는 규정이 없고, 한국 문화재보호법도 ‘문화재를 국외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양도 등을 금지한 국유문화재도 아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선고 전후로 일본 정부가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고, 중요한 재판 때마다 NHK, 도쿄TV 등 일본 유력 언론사들이 취재진을 파견해 불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관심이 매우 첨예하고 뜨거운 것을 반영했다. 부석사는 상고했고, 대법원 민사1부는 최근 따져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심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심에 따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물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의 안식처가 정해진다.대법원 심리 착수지자체 증거 찾기, 전국 불교계 탄원 2심에서 패하자 충남도·서산시는 부석사 경내에서 고려 부석사와 같다는 증거 찾기에 나섰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표조사로 어골문 기와 등 고려시대 유물을 발굴했다. 곧 정밀 발굴조사도 착수한다. 불교계는 전체가 나서고 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사라진 옛 사찰 터에 재건된 현존 사찰을 부정한 판결은 한국 전통 사찰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주요 25개 사찰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부석사가 속한 조계종뿐 아니라 천태종 등 종파를 떠나 120개 사찰이 탄원서를 받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라도 훔쳐 온 문화재는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 등 의견이 팽팽하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대법원이 본안심리에 착수한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 “부석사가 최종심에서 이기면 일본과 약탈 문화재 공동활용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 이 부분은 유럽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발전적으로 고민하고 협의하면 외교 마찰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유엔전문가패널 “北 가상화폐 절취 갈수록 정교…지난해 2조 2000억 최대”

    유엔전문가패널 “北 가상화폐 절취 갈수록 정교…지난해 2조 2000억 최대”

    지난해 북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 규모가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유엔 전문가 패널이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이버 절도를 통해 17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챙겨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 해커들은 국제적으로 가상화폐 및 다른 금융거래 수단을 겨냥한 공격에 계속 성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위원회가 일년에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이 보고서가 몇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의) 가상화폐,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됐다.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계속 접근해 불법적 금융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패널은 그 동안 북한이 가상화폐를 훔쳐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을 대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로이터는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올해도 핵무기 개발과 핵분열 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며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차단하려는 유엔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 패널은 또 북한이 불법적으로 석탄을 계속 수출하고 있으며 정유 제품들을 북한에 수입하려고 선박을 통한 다양한 제재 회피 수단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제재를 위반해 새로 선박 14척을 확보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대부분의 국경을 여전히 폐쇄하고 있지만 철도 통행 재개로 무역 규모가 늘었다며 북한의 불법적 사치품 수입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군 통신장비와 탄약을 수출한다는 의혹과 “다른 (유엔) 회원국에 무기와 군사적 지원을 거래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주 훔치던 60대 절도범…검찰 도움으로 생애 첫 주민번호증 발급

    소주 훔치던 60대 절도범…검찰 도움으로 생애 첫 주민번호증 발급

    일평생 주민등록번호 없이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아온 60대가 검찰의 도움으로 신원을 완전히 되찾았다. 11일 수원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장윤태)에 따르면 A(64) 씨의 주거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는 A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신규 생성한 뒤 이달 9일 주민등록증을 전달했다. A씨가 64년 만에 신원을 되찾게 된 계기는 그가 올해 초 경기 수원시 한 식당 앞에 놓인 박스에서 1만원 상당의 소주 2병을 훔쳐 경찰에 붙잡히면서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A씨가 실종 선고를 받고 사망자로 간주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오래전 실종 신고된 A씨에 대해 2013년 10월경 ‘1988년 3월부로 사망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로 선고했다. A씨는 출생 후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출생신고가 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가 발급되지 않았다. 검찰은 A씨의 실종 선고 청구인과 면담해 그에게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약 한 달간의 신원확인 절차 끝에 올해 6월 22일 수원가정법원에 A씨에 대한 실종 선고 취소 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 달 29일 실종 선고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신원을 찾은 A씨는 생계 및 의료, 주거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 수급 지원 자격을 얻었다. 아울러 검찰은 A씨가 저지른 소주 절도 사건은 그가 가족이나 주민등록번호도 없이 살아온 점 등을 고려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상담 및 취업 교육 조건부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A씨가 만 65세가 되면 기초연금 대상자가 돼 소득인정액에 따라 노령 연금 월 최대 3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검찰은 지자체 협조를 받아 그가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 [사설] 미공개 정보로 100억대 챙긴 KB 직원들 엄벌해야

    [사설] 미공개 정보로 100억대 챙긴 KB 직원들 엄벌해야

    주요 은행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 그제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이 미공개 주식 정보를 이용해 12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이 제기됐다. 어제는 DGB대구은행에서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명의를 훔쳐 1000개 넘는 계좌를 개설한 일이 드러났다. KB는 국내 1위의 ‘리딩 뱅크’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승격을 꿈꾸고 있다. 이런 은행들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국민은행 증권대행부 직원 7~9명은 업무상 얻은 무상증자 정보로 해당 주식을 사들여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한다. 가족과 은행 동료, 지인에게까지 정보를 흘려 61억원의 돈을 벌게 해 줬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다. 시장 신뢰를 앞장서 구축해도 모자랄 선도은행이 2년 넘게 불공정거래를 자행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놀랍기는 대구은행도 못지않다. 고객에게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몰래 복사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더 만들었다고 한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서였다는데 기본 중의 기본조차 안 지키는 곳의 시중은행 전환은 안 될 말이다. 경남은행 562억원, 우리은행 733억원 횡령 사고도 생생하다. 비리가 터질 때마다 은행과 금융당국은 내부통제와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굴비 두름 같은 사고는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의미한다. 후퇴 지적을 받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부터 경영진 책임이 더 강화되도록 보완하기 바란다. 비리 혐의 직원들은 철저히 수사해 죗값을 물리고 부당이득도 환수해야 한다.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고 형벌 기간도 범죄행위별로 단순 합산해 패가망신의 본때를 보여야 한다. 지난 6년간 은행권 횡령액 환수율은 7.6%다.
  • “강제 알몸검사, 나체사진 촬영” 미스 인도네시아 성추행 파문

    “강제 알몸검사, 나체사진 촬영” 미스 인도네시아 성추행 파문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대회 출전 참가자들이 예정에도 없던 알몸 검사를 받고 나체 사진까지 찍혔다며 대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참가자 6명은 관계자들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대리 변호사 멜리사 앙그라니 주장에 의하면, 미스 유니버스 인도네시아 라이선스 소유자인 카펠라 스와스티카 카리아의 관계자들은 대회 이틀 전 결선 진출자 30명을 상대로 알몸 검사를 했다. 몸에 흉터나 문신, 셀룰라이트가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앙그라니 변호사는 참가자들이 남성 포함 20명 이상이 있는 공간에서 속옷까지 모두 벗고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상의 탈의 상태로 사진을 찍히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익명의 참가자는 콤파스TV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이 훔쳐보는 것 같아 매우 불편했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는 해당 사건 혐의를 인지했으며, 자체 조사 중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MUO 측은 “성적 학대와 부적절한 행위의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여성의 안전이 미스 유니버스 조직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자카르타 경찰 측은 고소장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다. 미스 유니버스는 1952년 처음 열린 세계적 미인대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태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운영하는 태국 JKN글로벌그룹이 IMG월드와이드로부터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UO) 지분 100%를 2000만 달러(약 264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다.
  •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 살해…범인은 친구 아들이었다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 살해…범인은 친구 아들이었다

    혼자 살던 70대 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피해 여성은 50대 남성 어머니의 친구였다. 광주고법 형사2-2부는 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54)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A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오후 4시 반쯤 광주 서구에 위치한 70대 여성 B씨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 등을 휘둘러 살해하고 현금 7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숨진 B씨는 A씨의 어머니 친구로, A씨는 어머니를 통해 이전에 B씨에게서 사업자금을 빌린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또다시 B씨에게 1500만원을 빌리려고 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집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살려달라” 애원에도 잔혹 살해 A씨는 “살려달라”는 B씨의 애원에도 흉기로 B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 사흘 만에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가족 명의의 차를 빌려 타고 B씨 집 주변에서 1시간가량을 기다렸다가 B씨를 뒤쫓아갔고, 범행 전후 옷까지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으나 곧 검거됐다. 1심 재판부는 “빚 갚을 돈을 구하려고 사람의 생명을 해쳐 범행 동기가 불량하고 죄질이 나쁘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형을 감경할 만한 어떤 사정도 찾을 수 없으며 어떤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해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기획했다.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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