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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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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선] 日경찰, 훌리건 난동없자 안도

    [도쿄 김현 객원기자] 기우에 그쳤다.일본 경찰의 ‘계엄령’덕분일까.훌리건이 오지 않은 걸까.삿포로는 조용했다. 일본 경기장 10곳 가운데 개막 전부터 훌리건 공포에 떨었던 삿포로.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린 7일.삿포로돔 주변의 도요타,스즈키 등 자동차회사의 전시장은 일찌감치 전시 차량을 철수시켰다.7개 초·중학교도 학생들이 방과 후 곧장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도했다.호텔에는 “아르헨티나인과 영국인을 함께 숙박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번화가인 스스키노의 한 가게주인은 “월드컵 기간 중 유리 그릇 대신 종이 그릇을 쓰라는 경찰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온 그 자체였다.경기 전 삿포로 오도리(大通)공원에는 두팀의 응원단이 옷을 바꿔입고 함께 공을 차는 다정한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출신 훌리건을 식별해 내기 위해 일본에 온 영국의 경찰관은 “폭동의 위험은 적다.걱정되는 것은 영국이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라고 농담을 섞어가며얘기한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일으킨 소동으로는 지난 2일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경기장 주변에서 일본인 중학생의 입장권을 날치기한 사건 말고는 없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도쿄의 신주쿠(新宿)나 롯폰기(六本木)에서 밤늦게까지 외국인 응원객들이 떠들썩하게 보냈지만 혼란은 없었다. 영국 응원객의 ‘얌전함’에 대해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베컴 등에게 열심히 응원을 보내는 일본인에 압도돼 5000여명의 영국인들도 우호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선도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맞이하는 일본인에게 소란을 피울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온 훌리건 전문 경찰관은 “훌리건은 일본이라는 먼 나라에서 체포되는것을 꺼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리있는 분석이다. 오히려 ‘폭력적’인 사건은 일본인이 저질렀다.입장권을 손에 넣을 수 없자 화가 난 대학생이 사이타마(埼玉) 입장권 센터 유리창을 깨부순 것. 일본 경시청 출입기자는 “경비당국은 오히려 일본의 방송사들을 문제시하고 있다.외국인이 소란피우는 모습을 반복해서 내보냄으로써 일본젊은이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훌리건의 위험이 처음부터 없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8일까지 적어도 영국인 34명과 독일인 1명이 훌리건으로 판정돼 입국이 거부되거나 강제추방됐다. 일본 정부는 전국에서 5만 1000명의 경찰관을 동원하는 훌리건 경비체제를 세웠다.그러나 실제로 적중한 것은 원천적인 입국 봉쇄였다. 경찰청은 유럽,중남미 경찰에 ‘스포터’라고 불리는 훌리건 식별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13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훌리건 전문가들이 일본의 공항과 경기장에 배치돼 훌리건을 골라내고 있다.일본 경찰은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훌리건을 연구해왔다.준비는 철저히 한 셈이다. 일본 열도의 훌리건 걱정은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경시청 담당기자는 “삿포로에 모였던 잉글랜드 응원단의 대부분은 시합 후 교토(京都)나 나라(奈良)로 갔다.이들은 일본 관광을 즐기고 있어 한동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합 전개에 따라 예측 못한 소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그러나 한국이결승에 진출하고 요코하마(橫浜)가 광화문처럼 붉은 색으로 뒤덮이지 않는 한 일본인이 놀라는 광경은 전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kmhy@d9.dion.ne.jp ■한·미전 앞두고 코리아타운 ‘술렁'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한국 요리점과 슈퍼마켓,서점 등이 몰려 있는 도쿄 신주쿠(新宿)의 ‘코리아 타운’ 쇼쿠안도리는 10일의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한국팀이 1골을 넣으면 10%,2골이면 20% 등 득점에 비례해 할인 서비스를 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16강에 들면 반액 세일을 하는 곳도 등장했다. 한국식 횟집인 ‘대사관’은 한국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50% 할인,8강에 진출하면 모든 손님에게 이틀간 식사 무료 제공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 때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중계방송을 내보냈다.지나가던 500여명이 순식간에 즉석 응원단을 구성해 한국을 응원하기도 했다. “처음에 관전용 의자도 준비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쓸모 없게 됐다.”는 이 곳 지배인 남상길씨는 “이웃으로부터 항의를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고 웃었다. 불고기집인 ‘고려’는 한국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10%씩 할인 서비스를 해 최고 60%까지 음식값을 깎아 줄 계획.지난 4일에는 승리를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생맥주를 무료 서비스했다. 이 곳 지배인인 이상우(李商羽)씨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대형 TV 1대를 샀다.”면서 “10일에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오겠다는 예약 손님이 벌써 10팀을 넘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국 가정요리 전문점 ‘어머니 식당’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대형 TV 2대를 구입했다.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서비스 내용을 바꿀 계획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 사는 재일 한국인 동포들의 뜨거운 목소리는 미국전이 열리는 10일 다시 이 곳 코리아 타운에 울려 퍼질 것 같다. ktomoko@muf.biglobe.ne.jp
  • [일본에선] “한국선수 플레이 너무 멋져요”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지난 4일 일본-벨기에전이 끝난 뒤 한 여자 고교생 에게 말을 걸자 “한국 신문기자예요? 한국선수 중에는 홍명보나 유상철도 괜찮지만 최용수가 왕 멋있어요.”라고 조잘거린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늘어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 팬들이 크게 늘고 있다.남성팬보다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터넷을 열면 홍명보,유상철,황선홍,윤정환,김도훈,이천수 등 J리그에 소속된 한국 선수 응원 사이트가 수두룩하다. 조회수가 7만을 넘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한국 프로축구의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응원하는 마니아들도 있다. 1998년부터 황선홍의 응원 사이트(http://www2.odn.ne.jp/~yuko-loves-korea/aab50270/)를 운영해온 사토 유코(佐藤優子·33·여)는 황선홍과 동갑이다.‘운명의 만남’은 1994년 아시아 대회 한·일전 때였다. “처음에는 일본을 응원했지만 황선홍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면서 돌아보는 모습에 반했습니다.이튿날부터 한국말을 배우려고 책을 사서 독학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한국 정보가 적고 인터넷 보급도 초보적이었던 시대.‘황선홍 정보’를 수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황선홍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알고 싶어읽은 한국 관련 서적만도 30권을 넘는다. 20대 여성 이나바 히로코(稻葉ひろ子).사토와는 ‘황선홍’이 인연이 돼 알게 된사이다. J리그 ‘셀레소 오사카’의 팬이었던 이나바도 1998년 여름 황선홍에게 반해버렸다. “한눈에 반했어요.그때부터 황선홍의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다니고 있어요.”그녀는 지금 한국에 있다.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팀과 황선홍을 응원하기 위해 2주일간 회사에 휴가를 냈다. 미드필더 윤정환의 응원 사이트 ‘윤 윤 클럽(http://www.kcat.zaq.ne.jp/aaads200/)’을 개설한 나리타 가스미(成田香純·23·여)는 윤정환을 알기 전까지 한국은일본의 라이벌이라고만 생각했다. “2년 전 한 경기에서 윤정환의 패스를 보고 경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사이트를 통해 사귄 친구들이 10일 열리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간다며 부러워한다. “경기장에 가면 한국선수의 팬은 모두 여성으로 그들의 분위기에 압도된다.”는 한 지방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인 사사카와 히로아키(笹川裕昭·24). 사사카와는 김도훈,이천수의 플레이에 넋을 잃었다.축구를 좋아했지만 일본의 J리거들은 어쩐지 가벼워보여 혐오감조차 갖고 있었다.그런 사사카와 앞에 나타난 것이 승리에 대한 투지로 가득찬 한국선수들이었다. “1999년 한국-브라질전에서 도훈(김도훈)이 역전골을 터뜨렸는데 그 파괴력에 반했어요.한국 선수도 굉장하구나 생각했는데 천수(이천수)가 나왔지요.천수는 테크닉은 물론 스피드도 있어요.거기에다 악동 같이 웃는 얼굴도 좋구요.”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은 한국음식점에서 TV로 관전했다.한국팀을 너무 열렬히 응원하자 “음식점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당신 어느나라 사람이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日·러戰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조후 시민 실망= 첫 경기서 0-8로 독일에 참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또 0-1로 지자 ‘아랍 영웅’의 활약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긴 한숨을 쉬었다. “찬스가 많았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온 회사원 사레 아부후라엘(35)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실망감에 고개를 떨구었다.속공으로 아프리카의 왕자 카메룬을 뒤흔들어 놓았지만 첫 경기에 이어한 골도 넣지 못한 수모를 겪은 것.아부후라엘은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를 그려넣은 왼쪽 손등을 보여주며 “이제부터는 일본 팬”이라고 선언.사우디아라비아가 캠프를 차렸던 도쿄 조후(調布)시에서도 200여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했으나 2연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전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7일 낮 12시부터 전화판매를 개시한 9일의 일본-러시아전 입장권이 20분만에 다 팔렸다고 발표했다. JAWOC는 각 경기장에서 대량의 공석 사태가 일어나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8일 이후의 모든 경기 잔여 입장권을 FIFA의 인터넷과 병행해 전화로도 판매키로 결정했다. ●독일인 훌리건 적발= 일본 경찰청은 6일 22세의 독일인 훌리건 1명을 도쿄에서 적발,입국관리난민법의 훌리건 조항(상륙의 거부)을 들어 법무성 도쿄 입국관리국으로 신병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입국관리국은 이 독일인의 상륙허가를 취소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국외추방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전국에서 10명의 훌리건이 난민법 훌리건 조항의 적용을 받아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관리망을 뚫고 입국한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도쿄 시부야(澁谷)에 머물고 있던 이 독일인은 숙박지로부터 “훌리건 같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로 경찰이 조사한 결과 훌리건 리스트에 올라 있던 인물로 밝혀졌다.이 인물은 독일의 축구경기에서 상해사건을 일으키는 등 독일 국내 축구 관전금지 처분을 두차례나 받았던 ‘요주의 인물’로 드러났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캠프 24시/ “”우두 솜방망이 징계””

    ●브라질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에 벌금만 물린 FIFA의 징계가 ‘솜방망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비판. 이 신문은 6일 “제2의 히바우두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벌금보다 옐로카드로 징계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입장권 판매를 맡고 있는 영국의 바이롬사는 관람석의 대량 공석 사태와 관련,NHK와 6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을 비롯한 각국 축구협회에 판매한 입장권이 취소돼 입장권이 대량으로 남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각국의 축구협회에 해당국이 출전하는 경기는 관중석의 8%까지 입장권을 당해 판매했으나 나중에 여러나라의 축구협회에서 4∼6%나 줄여 줄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취소된 입장권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모두 판매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5일 수원에서 열린 D조 미국-포르투갈전은 2개의 자책골을 기록한 월드컵 역사상 첫 경기로 기록. 전반에 미국의 랜던 도너번이 올린 공이 포르투갈 수비수 조르게코스타의 등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간 데 이어,후반에는 포르투갈 파울레타가 우겨넣은 볼을 미국의 제프 어구스가 걷어낸다는 게 빗맞아 골네트에 꽂힌 것.키스 쿠퍼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구스의 골은 이번 대회의 가장 멋진 골”이라고 농담. ●‘하나비’의 영화감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지난 4일 일본과 벨기에전의 주심을 겨냥,‘사형감’이라고 발언.6일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벨기에전 후반 41분 이나모토 준이치의 슛이 파울로 판정된 데 대해 주심은 사형감이다.(그 주심만 아니면) 5골은 들어갔다.”고 흥분.그는 또 “훌리건 얘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일본에선 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가.”라며 주심 판정에 대한 일본인들의 침묵에 냉소. ●마약 전력을 이유로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는 6일 일본 정부의 조치를 재삼 강력 비판. 그는 한 인터뷰에서 “살인죄 혐의가 있는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입국시키면서 자신의 입국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그는 또 입국을 허용한 한국에 가느냐는 질문에 “근처까지 가서 일본에 못가는 것은 더 괴롭다.”며 현재 체류중인 쿠바에서 월드컵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6일 훌리건(폭도성 축구팬)으로 의심되는 독일인(22) 남성이 일본 법무성 도쿄입국관리국에 인도됐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경시청 경찰관이 5일 도쿄에서 수상한 외국인의 신분 확인작업을 실시하던 중 이 남성의 신원조회를 독일 경찰당국에 의뢰한 결과 훌리건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남성은 경시청 조사에서 “독일에서 축구 관전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결근 말고 회사서 TV 보라”, 월드컵 지구촌 표정

    월드컵 개막 7일째인 6일 우승후보들이 패하는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구촌의 월드컵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우주 공간에서도 월드컵 열기는 뜨겁다.프로야구 열성팬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총선을 사흘 앞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축구팀을 격려하는 등 정상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업들,결근 막을 해결책 찾아라= 세계 유수 기업들이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한직원들의 결근을 막을 해결책 마련에 고심중이다.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는 직원들이 월드컵을 보기 위해 결근하는 것보다는 직장에서 중계를 보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사무실마다 대형 TV를 갖다 놓고 직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자동차회사 로버는 잉글랜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영국이 출전하는 경기가 평일에 열릴 경우 그 날을 유급휴가일로 정했다.많은 영국회사들이 이같은 해결법을 마련,잉글랜드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영국 기업들은 46억80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바클레이카드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우주에서도 월드컵 즐겨= 우주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승무원들도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빅토르 블라고프 러시아 우주통제센터부소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축구 열성팬들인 ISS 승무원들을 위해 경기결과를 매일 라디오로 알려주고 있다.”며 “승무원들은 경기결과와 주요 순간을 모두 알고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술적 문제로 승무원들에게 TV화면을 보내주지 못해 유감”이라며 “그러나 승무원들은 라디오로 전해지는 월드컵 소식에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미 언론,포르투갈전 극찬= 미국 언론들은 5일 미국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물리치자 온갖 수사를 동원해 극찬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미국은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전채요리’ 정도에 불과했으나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미국민들은 이제 경마와 프로농구,프로야구,마이크 타이슨·레녹스 루이스 대결에 대한 관심을 잠시나마 축구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르투갈전 승리는 94년 콜롬비아전 2-1승,50년 영국전 1-0승과 함께 미 축구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고 평했다. ●시라크 대통령,업무보다 월드컵 관람이 먼저?= 총선을 사흘 앞두고 좀처럼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고민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잠시 여유를 내 세네갈과의 개막전 패배로 16강 탈락위기에 놓인 축구대표팀을 격려했다.시라크 대통령은 6일 “비록 업무시간중이지만 두 말할 나위없이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경비 비상= 7일 삿포로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일본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20년전 치른 포클랜드 전쟁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양국 응원단간에 경기결과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일본 경찰은 유럽에서 온 훌리건 전문진압경찰과 자체 선발한 훌리건 특별진압대를 포함,물대포 등으로 중무장한 7000여명의 경찰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붉은옷 100만 인파 ‘전광판 응원’ 열기, 월드컵 한국의 ‘힘’

    2002 월드컵을 계기로 ‘길거리 응원’이 한국 축구는 물론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을 이뤄낸 지난 4일 밤 전국 80여곳에서 10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규모의 조직적 응원은 한국팀이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 화합과 사회분위기 쇄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형 전광판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이 가능해진 것도 응원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집단행동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체감을 중시하는 길거리 응원이 한국인 특유의 응원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답답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삶과 계층간 갈등이 얽히고 설킨 우리 사회에 ‘통풍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길거리 응원은 지난 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한·일전 당시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 회원 수백명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응원을 펼치면서 시작됐다.이후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길거리 응원은 꾸준히 이어졌고,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누구랄 것도 없이 응원단에 어울리는 등 절정에 이르렀다. 대다수 축구경기의 집단 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된 모습을 지켜본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도 한국의 질서정연한 길거리 응원에 주목하고 있다. 4일 밤 광화문 네거리의 길거리 응원에 참가한 캐나다인 스티브 콜킨(24·대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노래와 동작을 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의 모습은 분명 축구장 난동꾼인 ‘훌리건’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하류층 중심의 집단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서구의 ‘훌리건’문화와는 달리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응원 문화라고 평가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길거리 응원단에 대해 “지금의 젊은이들은 비정치적 이슈로 거리에 ‘뛰쳐나온' 첫세대로 오직 즐거움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전광판 집단응원은 일종의 연출이고 사람들은 연출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과 갈등을 털어낸다.”면서 “이러한 정서는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전염성이 강해 더욱 집단화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87년 6월항쟁 당시 시청 앞 광장을 점령했던 ‘시민’과 승리의 감격으로 광화문 거리를 점령한 수만명의 ‘붉은 악마’와는 지향점과 동기가 다르지만 사회적 욕구불만의 정서적 표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반면 길거리 응원이 갖는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대 응원단이 몰린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는 사소한 폭력·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 박사는 “길거리 응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현된 것은 다행이지만 만일 우리팀이 졌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동일화를 강조하는 집단 응원의 본질은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붉은 악마’ 회원 정현철(33)씨는 “프랑스에 5대0으로 패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 집단응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이 굴욕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지만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절대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구 구혜영기자 window2@
  • [일본에선] 월드컵 대목…스타들 ‘CF 파티’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그들은 ‘월드컵 대목’을 맞아 일본의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지갑을 두툼히 불리고있다. 나이키는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를 CF에 기용했다.스포츠 전문점 관계자는 “축구에서 후발주자인 나이키가 지명도를 단숨에 높이기 위해 나카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가 발표한 나카타의 연간 수입은 무려 11억엔(한화 110억원상당).나카타의 소속팀 이탈리아 파르마의 추정 연봉이 7억엔이니까 각종 CF에 출연해 4억엔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아디다스의 CF에 출연하고 있으며,나카타와 함께 일본팀 공격의 중핵 오노 신지(小野伸二·22)도 최근 도요타자동차 광고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나카타를 광고 모델로 쓸 때 1건당 1억엔(1년 계약 기준)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수준으로는 한·일 친선대사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꼽을 수 있다.그녀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미녀 스타다. 후지와라는 30대 일본 남성들이 압도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는 글래머.일본항공(JAL)을 비롯,10개사 이상의 CM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와라와 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스타로는 한국측 친선대사인 김윤진.그녀는 7월1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될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이미지 캐릭터로서 후지와라와 함께 광고에 나온다.그녀가 CF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인기 보컬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켄터키 치킨의 신상품인 한국식 ‘트위스터’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일본어 자막이 없는 생생하고도 또렷한 한국말로 “정말 맛 있어요.”라고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그는 TV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인 10대 가수 보아(BOA)의 성공도 눈부시다.현재 2곳의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CF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자는 “보아는 10대를 겨냥한 과자나 대중상품 광고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보아는 지난 3월13일 CD 앨범 ‘리슨 마이 하트’를 발매,지금까지 57만장(사운드 스캔 재팬 집계)을 파는 빅히트도 기록하고 있다. 탤런트 윤손하도 한국붐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NHK 드라마‘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한글 강좌,버라이어티 쇼 등의 단골 출연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일본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한국의 원빈.그를 둘러싼 물밑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섹시남 군단 이탈리아팀의 여성팬들= 섹시한 남성들이 모인 이탈리아 대표팀이 일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3일의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삿포로(札幌)의 숙박지에는 이들을 보러온 200여명의 극렬 여성팬들이 운집,눈길을 끌었다. 삿포로 시내에 사는 한 여성팬(35)은 “델 피에로의 얼굴은 마치 조각같다.”고 감탄사를 연발. ●입장권 날치기 당한 소년 무사히 관전=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 경기장 부근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소년(13)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2명에게 입장권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할아버지(71)와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른손에 입장권을 들고 가던 중 순식간에 외국인 날치기단에 입장권을 빼앗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좌석이 할아버지 옆자리여서 경기장측으로부터 번호 확인을 받은 뒤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암표상 출현=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린 2일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부근과 전철역에는 외국인 암표상이 출현했다.이들의 입장권에는 각국 축구협회에 할당된 것도 있어 해외 미판매분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을 입증했다.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인이나 일본인에게 접근해 영어로 흥정하기도 했다.1만 7000엔짜리입장권을 4만엔에 사서 5만엔에 되팔았다는 한 영국인 암표상은 “아주 잘 팔린다.”면서 “친구는 28장을 팔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日 16강진출 날씨덕 보나? 일본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일본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사상 첫 16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섭씨 27도를 오르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대표팀들은 날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첫 대결을 벌이는 벨기에는 ‘날씨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은 팀이다.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곳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벨기에의 기온은 낮게는 16도에서 높게는 21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날씨가 벨기에팀에는 부담인 셈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카메룬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아일랜드의 매슈 홀런드 선수도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더워서 뛰는데 힘들었다.”고 말해 벨기에 감독의 날씨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의 4일 기온은 최고 29도로 예상되고 있어,‘하늘이 내린' 홈구장의 이점을 지닌 일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일본은 또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러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뜨꺼운 ‘날씨 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튀니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일본과 튀니지 경기는 일본특유의 장마인 ‘쓰유(梅雨)'가 본격화되는 14일 열린다는 점에서 일본은 ‘수중전의 덤'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의 이태원' 롯폰기 외국 응원단 ‘골머리' 도쿄의 롯폰기(六本木)가 일본 경찰의 골칫거리 지역으로 둔갑했다.롯폰기는 서울로 치면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2일 오후 10시30분쯤 사이타마(埼玉)에서 경기를 보고 도쿄에 온 잉글랜드 응원단 수백명이 속속 롯폰기에 도착했다. 한 빌딩 앞 계단에서는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날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스웨덴응원단 10여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일본인도 있었다. 웃통을 벗어젖힌 한 외국인은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비에 나선 경찰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발견할 때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롯폰기 상점가진흥연합회에서 훌리건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늘 오는 손님들은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가게 문을 닫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말레이시아·태국 축구도박 극성,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2일 ‘죽음의 F조’의 두 경기가 열린 일본은 ‘원정’온 영국·아르헨티나·스웨덴·나이지리아 열성 팬들의 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그런가하면 1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0-8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프랑스 축구팬들은 TV 시청을 줄였다. ●축구 도박 붐=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면서 몇몇 아시아 국가가 축구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축구도박이 불법인 말레이시아는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제도박단이 몰려들어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도박조직은 홍콩·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몰려들고 있으며,월드컵 관련 불법 도박을 꾀하고 있다.태국에서도불법 축구도박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태국 경찰은 이날 한 도박장을 급습,한 경기에 최고 2만 3500달러(약 2842만원)까지 건 장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1만여 영국·스웨덴 열성팬 원정= 일본 경찰은 2일 ‘죽음의 F조’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와 잉글랜드-스웨덴 경기가 치러진 사이타마 경기장주변에 1만여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다행히 우려와는 달리 각국 열성팬들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사이타마 경기장에는 영국팬 8000여명과 스웨덴팬 3000여명이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려던 영국의 열성팬(훌리건) 한 명(남·39)이 공항에서 적발돼 영국행 첫 비행기편으로 되돌아갔다.이로써 일본 입국을 저지당한 영국의 훌리건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첫승으로 경제난 상처 달래는 아르헨티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친 순간,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는 새벽 4시가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밤을 새워 경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잊고 위로를 받았다.연일 시위대가 휩쓸던 전국의 대도시에는 날이 밝으면서 국기를 든 시민들이 몰려나와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환호했다. ●비난여론 들끓는 사우디= ‘분노,충격,경악.’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이 2일 전한 국민들의 감정이다.이들은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기자 파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이번 경기결과는 이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일부는 TV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패배보다 사우디아라비아팀이 보여준 무기력함에 더욱 분개했다. ●아프가니스탄,8년만의 월드컵 시청=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8년만의 월드컵 시청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성용 접시 안테나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6년간의 탈레반정권 하에서는 축구경기 시청이 금지됐었다.국영TV도 있지만 모든 경기가 중계되지 않고 전후복구가 미흡해 완벽한 시청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위성용 접시 안테나 판매가 지난 한 주간 두배 이상 늘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월드컵 관람 주의사항 시달= 미 국무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월드컵을 관람하러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월드컵 관람시 주의사항을 시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전했다.주의사항은 ▲신분을 증명할 여권을 반드시 소지할 것 ▲까다로운 소지품·몸검색에 대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할 것 ▲최소한의 소지품만 갖고 입장할 것 ▲시위대를 피할 것 ▲점잖게 행동할 것 등.국무부는 한국과 일본 모두 방문객에게는 보석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경범이라도 3개월간 구금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씨줄날줄] 훌리건과 롤리건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다.월드컵개막이 다가오면서 훌리건(hooligan)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훌리건이 날뛰었다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비화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이번 월드컵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고조돼 있어 훌리건의 광기도 그만큼 격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월드컵 경기장마다 관람석을 따라 넓이 2.7m,깊이 3m의 모트(mout),그러니까 해자(垓子)를 만들어 훌리건이 운동장으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했지만 그들의 광기를 감안하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그러나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훌리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수호천사 같은 롤리건(roligan)도 있다.훌리건이 영국에서잉태됐다면 롤리건은 덴마크 축구팬 특유의 축구 응원문화다.‘조용하다’는 뜻의 덴마크어 ‘rolig’에서 유래한 롤리건은 축구에 열광은 하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팀에도뜨거운 격려를 보낸다.1984년 덴마크팀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챔피언스컵에서 준결승에 오르면서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그 이듬해 유네스코는 모범적인 응원 문화로선정해페어플레이상을 주기도 했다. 축구 경기장의 ‘악마’와 ‘천사’로 비유되는 훌리건과롤리건도 따지고 보면 뿌리는 하나다.축구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점이 같다.또 서구 사회에서 중산층 이상의 상류층 자제 출신들이다.배울 만큼 배웠고,가진 것도 넉넉한 그들이다.한 사람,한 사람은 어디에 내놔도 나무랄 데 없는 국제적인 ‘도련님’들이다.그러나 둘의 청소년기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청소년기에 부모나 주위에서 물질적 풍요에 걸맞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면 롤리건으로 자란다고 한다.그러나 주위와 일체감이 물질 만족감에 못 미칠 경우에는 훌리건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애정 결핍에 시달리며 가학적인 태도를 갖게 되고 거침없는 파괴 행위도 저지르게 된다고 한다. 롤리건은 축구에서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이웃과 연대감을 쌓아 간다고 한다.훌리건은 그러나 공수를 반복하는 경기에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야만성의 충동을 느낀다.이성을잃고 극단적인 난동을 부리면서 자기만족의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롤리건이 물질과 정신이조화를 이룬 사회의 문화적 산물이라면 훌리건은 물질 일변도의 비뚤어진 사회에서불거진 불청객인 셈이다.이번 월드컵에 롤리건이 대거 입국해 롤리건 응원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이번 월드컵이 롤리건 정신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가자! 교통월드컵] 고속道 버스전용차로 평일도 실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프랑스 등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오는 31일 개막식을 앞두고 세계적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각국 응원단도 대거 입국한다.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등 교통안전 관련 부처도 수송·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월드컵을 계기로 교통선진국 진입을 위한 유관 부처와 기관의 교통·안전대책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임인택 건교부장관에 듣는 주요 교통대책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 100년내에 다시개최하기 힘든 소중한 기회입니다.” “월드컵을 교통·관광·IT 등 국내 산업의 활성화와 국운 융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월드컵 교통대책의 총사령탑인 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번 기회가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 교통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키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교통 전문가다운 자신감을 피력했다. 건교부에서 마련한 월드컵 교통대책의 두드러진 지공(地空)작전은 ▲고속도로 전용차로제와 자동차 2부제 실시 ▲항공기의 임시·특별 전세기 수시 가동 ▲임시 열차 증편과 지하철 심야 운행 등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모아진다. 특히 FIFA 관계자·보도진 등의 수송을 위해 특별전세기를 투입하는 것은 월드컵 개최 사상 처음있는 ‘007수송작전’이라고 건교부 관계자는 의미 부여를 한다. 27일 월드컵 교통대책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임 장관을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월드컵 기간중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는데. 현재 주말과 공휴일에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고 있습니다.대회기간중 선수단과 응원단 등이 개최도시를 순회하게 돼 버스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평일에도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조별 예선전이 열리는 5월31일부터 6월14일까지 15일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 상·하행선 137.4㎞ 구간에 대해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실시하게 됩니다.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가 대상이며 위반시에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됩니다. ●자동차 2부제 시행에도 여러규정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기 전일과 당일에 대해서는 서울·인천·수원·부산·전주는 강제 2부제(과태료 5만원)가 실시됩니다.그리고 나머지 개최도시와 수도권 지역은 자율 2부제를 시행하게 됩니다.대상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량입니다. 서울은 3.5t 이상 비사업용 화물차도 포함되고,부산은 5인승 이하 자가용 승용차만 대상이 되지요.홀수날은 홀수차량이,짝수날은 번호판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의 운행이금지됩니다. ●몰려오는 외국인 관람객들을 수송하기 위한 대책은. 대회기간중 해외 관람객 약 34만명이 항공편을 통해 입국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항공편 정기편을 한·일간 주 34회,한·중간 주 81회 등 주 136회씩 증편하고,수요에 따라 임시·전세편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입니다.또한 개막식,16강·8강·결승전 경기 전후에 하루 1∼30편의 임시·전세편을 추가 운항합니다. 특히 FIFA관계자·보도진 수송을 위해 김포~하네다간 특별 전세기를 운항하게 됩니다.아울러 야간 경기가 열리는경우 울산~김포,제주~김포 등의 노선에 선수단 수송을 위한 심야(밤11시 이후)운항을 추진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경부선·호남선·전라선의 새마을호 1∼2량,무궁화호 1량을 외국인 관람객 전용석으로 지정,우선 발매할 계획입니다. ●개최도시 내의 대중교통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역·터미널·임시주차장 등과 경기장까지 전체 56개 노선에 654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서울·인천·수원·부산·대구경기의 경우 지하철 배차간격은 5∼12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되며 수도권 지하철은자동차 2부제 시행일에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입니다. ***약력 전남 순천,서울대 법대,상공부 중소기업국장,공업진흥청장,상공부 차관,교통부 장관,금호생명 상임고문,한국항공우주산업(주)사장. 김문기자 km@ ■이팔호 경찰청장 “”모든 경찰관 월드컵 비상근무”” “지구촌의 잔치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안전 월드컵’의 총사령탑이다. 전체 경찰의 4분의1에 해당하는 3만 8000여명이 월드컵경기장이나 주요시설 등에 투입돼 요인·시설경비와 테러방지,훌리건(경기장 난동꾼) 대책에 나서고 있다. 이 청장은 “이번 월드컵은 지난해 미국 뉴욕의 9·11테러 사건 이후 개최되는 첫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모든 치안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지난 1월 전국 10개 경기장 등 대회 관련시설 457곳에 모두 9357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많은 경찰력이 월드컵 대회에 투입되는 바람에 치안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민생치안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대회 기간중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안전 월드컵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게 마쳤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의각별한 관심과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손학래 철도청장, 열차에 외국인 전용석 설치 운영 “성공 월드컵은 안전한 철도가 책임지겠습니다.”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은 27일 “월드컵 기간에 철도이용객은 42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기 시간과 연계한 임시열차 배차시간 조정,외국인관광객에 대한 편의 제공,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임시열차 운행시간 조정과 관련,“경기시작 2시간 전과 경기종료 1시간 후를 취약시간대로 보고 이 시간대에 맞춰 임시 열차 114대(1546량)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철의 경우 야간경기가 있는 날에는 하루 평균 25대의 전동차를 추가로 편성해 전동차의 심야 운행간격을 단축,관람객들에게 귀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에 외국인 전용석을 운영하고 환전서비스도 실시하는 한편한·일 기차 및 부산∼후쿠오카간 쾌속선을 이용할 수 있는 ‘코레일 앤드 비틀 패스’를 발매했다.”고 소개했다. 손 청장은 이밖에 “열차에 안전요원을 고정 배치하고,승무원과 공안원의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철도의 안전 운행을 다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조우현 인천공항공사 사장, 외국인에 ‘최상의 서비스' 제공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친철한한국’이란 첫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조우현(曺宇鉉·57) 사장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조 사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안전’과 ‘친절’이다.월드컵의 첫 관문으로서 항공기의 안전운항,여객 안내 서비스 등에 부족함이 없어야 월드컵 잔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 사장은 “개항 이후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항의 혼잡을 덜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그는 출입국 관리,세관 검색,수하물 처리,대중 교통 운영 등 항공기와 여객을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인천공항을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 안내 표지를 개선하고 여객터미널 식당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새로 개발했다.”면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자신했다. 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시나리오별로 모의 훈련을 지난 1월부터 주 1회 이상 반복 실시해왔다. 윤창수기자 geo@ ■오점록 도로공사 사장, 교통흐름 막는 공사 모두 중단 “빠르고 편한 고속도로 소통을 위해 월드컵 손님맞이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오점록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월드컵 기간중 고속도로이용차량이 평소보다 7∼8% 늘어난 하루 270만대로 예상된다.”며 “월드컵 경기장 주변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위해 가능한 한 차량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15일부터 7월1일까지를 ‘월드컵 특별교통소통 대책기간’으로 정해 혼잡·취약구간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혼잡예상 구간에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를실시하고 주변 인터체인지 우회노선도 마련했다.오 사장은 “24시간 교통상황안내 콜센터를 운영하고 3자(외국인-교통상황실 상담원-통역사) 동시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며 “경기가 열리는 10개 도시에 들어서는 영업소는 교통량에 따른 출구를 최대한 열고,인근영업소로 분산유도하는 방법도 마련해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통안전도 중요하다.”며 “교통에 영향을 주는일체의 공사를 중단하고 확장공사 구간을 미리 개통시켰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
  • 영화속 축구가 갖는 3가지 큰의미

    축구열풍이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축구는 별다른 도구가 필요없다.축구공 하나와 운동장만 있으면 준비 끝이다.그 때문인지 스포츠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미국이 축구에 약한 나라이기 때문일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축구영화를 찾아보기힘들 뿐더러 축구를 소재로 하는 영화도 드물다. EBS는 오는 31일 ‘시네마 천국’(오후 10시50분)에서 ‘그라운드 위의 스크린,축구영화’를 주제로 유럽을 비롯한 제 3세계의 축구 영화들을 살피는 특집을 마련한다.특집에선 축구가 갖는 세가지의 큰 의미를 짚어 볼 예정이다. 우선 세계 각 나라의 영화를 통해 축구의 국가적인 의미를 알아본다.축구는 직접 공을 차고 신체 접촉이 많은 스포츠여서 야구나 배구,테니스,배드민턴 같은 것들에 비해훨씬 격렬해 선수들의 부상도 많다.이러한 폭력성이 극대화 된 것이 아마도 ‘훌리건(hooligan)’이라는 이름으로불리는 축구광들의 집단일 것이다.축구는 이런 공격적인성격을 띠면서 국력을 과시하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영국의 ‘트레인스포팅’(95년)과 ‘케미컬 제너레이션’(98),아이슬란드의 ‘아이슬랜딕 드림’(2000),이란의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91), 티베트의 ‘컵’(99),독일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79) 등이 영화 속에서 축구가갖는 국가적 의미를 더듬어볼 수 있는 영화들이다. 축구는 이처럼 국가를 대표할 뿐 아니라 수감자까지 즐기는 스포츠이기도 하다.포로 수용소와 교도소.세상과 격리된 이 공간에도 축구는 있다.‘시네마 천국’은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포로여서,죄수여서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들에서 ‘축구’의 심리학적 의미도 알아본다.‘승리의 탈출’(81)‘교도소 월드컵’(2000)‘그들만의 월드컵’(2001) 등을 분석한다. 끝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갖는 영웅신화를 조명해본다.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잃어버린 꿈을 찾고 희망을 갖는영화들을 분석해 보는 것.둥근 공 하나로 세상의 모든 장벽을 뚫고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그들의 꿈과 희망을 만나본다.‘토요일이 올 때’(96),‘소림축구’(2001)‘전쟁과 축구’(2001) 등이 분석의 도마에 오른다. 이송하기자 songha@
  • 클로즈업/ KBS1 ‘일요스페셜’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은 21세기 첫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축구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영국 상류층의 스포츠였던 축구는 산업혁명과 함께 노동계급의 축제로 자리잡았다.그 뒤 전세계로 전파돼 지구촌최대 스포츠로서 면모를 갖추었다. 제작진은 이런 축구의 근원부터 더듬어 ‘축구역사’를샅샅이 살폈다. 특히 축구의 산실인 영국 현지 취재와 나라별로 다양한 축구 기록필름,자료 등을 통해 축구경기장 안팎에서 변화해온 축구의 이면을 함께 들여다본다. 1930년 첫 월드컵을 기점으로 1차적인 세계화를 이뤄 펠레,마라도나와 같은 가난한 노동계급의 아들들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한 것을 비롯해 1960년대 이후 훌리건의 등장과 지나친 국가간 대항의식으로 인한 위험한 요소등도 짚는다. 제작진은 “점차 거대한 스포츠 산업으로 몸집을 불린 축구가 과연 어떤 것이고,사람들이 왜 축구에 열광하는지 그 근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한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송하기자
  • 英 훌리건 전문가 “난동 반드시 발생”

    영국의 훌리건(축구 난동꾼) 전문가가 이번 월드컵대회기간에 훌리건 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23일 경고하고 나서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 관계자들을 바짝긴장케 하고 있다. 특히 과거 포클랜드 전쟁 등으로 민족적 앙금까지 겹친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등이 속한 F조 경기가 열리는 도시들에선 긴장의 도가 높아가고 있다.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대회기간 내내 현지 경찰의 훌리건 진압 작전을 진두지휘하게 될 영국 더햄경찰국의 론 호그 부국장은 이날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훌리건들의 난동이 발생하리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다만 (난동의)규모가 작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호그 부국장은 영국 사법당국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통해 입장권을 구매한 4000여명과 국제축구연맹(FIFA)을통해 구입한 3000여명 등 7000여명의 신원을 검열해 이 가운데 난동 우려가 높은 11명을 이미 출국금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의 훌리건 대책을 실질적으로 총괄 지휘해 명실공히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호그 부국장은 “개막이후 첫 주간이 굉장히 중요하다.첫 주만 무사히 넘긴다면 일본 경찰들도 훌리건 문제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월 7일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리는 홋카이도 경찰 본부에서는 60년대 안보투쟁 이후 가장 강도높은 훈련이 거듭되고 있다.현지 경찰은 훌리건 난동을 걱정하는 가게 주인들을 대상으로 수백차례 설명회를 갖는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오사카시에는 경기장 주변 등에 7700여명의 진압경찰이경비를 설 예정으로 있어 일부 주민과 지자체를 중심으로“축제 분위기를 망가뜨린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훌리건의 종주국’인 잉글랜드의 예선경기가 열리지 않는 한국은 일본 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는 편이다.경찰 조차 내심 “말썽을 부리겠다면 한판 붙어보자”며 여유 만만하다.과거 하루가 멀다하고 폭력 시위가 벌어졌던환경에서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英훌리건 첫 입국거부…곧 송환

    [런던 AFP 연합] 훌리건으로 불리는 영국의 극렬 축구팬 한 명이 20일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영국 국립범죄정보국(NCIS)이 발표했다. NCIS 대변인은 이날 한·일 월드컵 관전을 시도하다 입국을 거부당한 앤드루 쿠퍼(38)가 첫 훌리건 혐의자가 됐다고 밝혔다. 쿠퍼는 항공편으로 한국에 도착한 뒤 억류됐으며, 귀국 비행편이 마련되는 대로 영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 [마니아 칼럼] ‘월드컵과 훌리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급한 일로 차를 타고 가다가 그만 신호를 위반하고 말았다.젊은 경찰관은 총리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범칙금은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스티커를 발부했다. 관저로 돌아온 총리는 사명감이 투철한 그 젊은이가 기특하다는 생각에 경찰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포상할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자기가 할 일을 했을 뿐이어서 포상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정중한 설명을 곁들인 거부의사였다.부끄럽게 생각한 처칠은 뒷날 의회에서 영국이 왜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는지를 이 사례를 들어 역설하며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고 한다. 머지않아 세계 축구제전인 월드컵대회가 한국에서 막이오른다.단일스포츠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국민적 행사이기에 안전한 월드컵을 치르는데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없다. 안전 월드컵과 관련해서는 훌리건(Hooligan)을 떠올리지않을 수 없다.축구장 난동패를 가리키는 말로서 19세기말영국 런던의 한 뮤직홀에서 난동을일으킨 아일랜드인들의 집단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이후 영국의 극성 축구팬들이종종 훌리건이라는 딱지 아래 입국제한 등을 당하기도 했다.처칠의 사례에서 본 바와 같이 원리·원칙이 투철하고깨끗한 이미지의 영국이 훌리건의 원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지난해말 서울경찰청이 훌리건 전담부대를 발족하고 영국 경찰청의 전문가 4명을 초청하여 강의를 하였다.우리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도 이달 초 경찰청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월드컵을 위해 ‘안티 훌리건 공동 캠페인’을 열고 경기장에서 민간 안전요원으로 활약하기로 협력협정서를 맺었다고 한다. 세계의 축제를 앞두고 우리는 당연히 만반의 대응방안을마련하여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영국 훌리건들에게도 과거 처칠을 감동시켰던 ‘해가 지지 않는나라'의 사명감 투철한 경찰관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행동하기를 기대한다. 홍남기 기획예산처 과장
  • 훌리건 막으려다 축제 망칠라- 日, 지나친 ‘철통경비’에 우려 목소리

    [도쿄·요코하마 류길상특파원] “한국에서는 경기장 상공을 겨냥해 미사일을 설치했다지요.일본은 그렇게까지는 못하지만 월드컵 기간중 대회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영국 훌리건을 막기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한편에서는 지나친 경비때문에 축제분위기를 망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진퇴양난이다. 일본 정부와 2002월드컵축구대회 일본조직위원회는 공항에서 훌리건의 입국자체를 금지하고,경기장 주변 역 등에서 훌리건을 추려내고,경기장내에서 이들의 그라운드 난입을 막는 ‘3중 방어망 구축’으로 훌리건 난동 및 테러를예방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11월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훌리건 활동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할수 있도록 했다.이를위해 영국 독일 등으로부터 훌리건 블랙리스트를 제공받았다. 또 옷차림과 행동만으로도 훌리건을 식별할수 있는 훌리건 전문가인 ‘스포터(Spotter)’를 영국경찰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다.이들은 공항에서 운좋게 입국심사를 통과한 훌리건들을 일본 국내에서 적발해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월드컵 경기장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경기장마다 경찰 병력외에 800∼1000명의 보안인력이 투입돼 물샐틈 없는 경비망을 갖출 계획이다.요코하마 메인스타디움 등 경기장에는 관람석과 그라운드 사이에 2m간격의 공간을 둬 훌리건들이 그라운드로 뛰쳐 나가기 어렵게 만들었다. 지난해 미국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예산 5억7000만엔을 추가로 확보,경기장내 경비에만 27억엔을 사용할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나친 보안 대책이 자칫 대회분위기를 경직되게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만만찮다. 일본 외무성의 마쓰나가 국제보도관은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 분위기를 망치면 안되기 때문에 경기장 보안요원중 상당수를 사복차림으로 일하게 해 관중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할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에 표기된 이름과 관람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도 ‘융통성있게’ 진행될 전망이다.일본 조직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모든 입장객의 실명을 확인한다는 방침이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확신과 달리 아직 일본내 일부 언론에는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 등 민감한 경기는 일본에서 열리지만 보안에 있어서는 전국적인 경찰 조직(일본은 자치 경찰)을 갖춘 한국보다 못하지 않을까 하는 기사가 실리고 있다. 일본 조직위 글렌 존스턴 해외홍보담당은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훌리건의 입국을 막기 쉬운데다 이 정도 안전 대책이면 안심해도 좋을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ukelvin@
  • [사설] 안전 월드컵 최종 점검할 때

    지구인의 축제인 2002 한·일 월드컵 개최가 보름 앞으로성큼 다가섰다.우리나라는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을 준비해왔다.경기장 주변의 미화 작업은 물론 선수의 기량을 높이려 고강도의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특히 1988 서울 올림픽때의 경험을 되살려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를 가동,테러와 훌리건 난동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월드컵안전대책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하늘에서는F16 전투기가 초계비행을 하고 특전사 707 대테러부대,경찰특공대가 경기장 주변에 비상대기하는 입체작전이 진행된다.또 훌리건 난동을 막는 경찰 40개 중대와 기마경찰대가 경기장마다 배치돼 ‘안전한 꿈의 구연’을 일궈내는 데 앞장서게 된다. 우리가 이처럼 월드컵에 온힘을 쏟는 것은 월드컵이 국가홍보면이나 전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데 있어 올림픽을 능가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런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안전에 달려 있음을 역대 대회가 보여 준다.월드컵에서 안전은 대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우리 역시 이에 주목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비록 각종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나 안전 월드컵의 추진에서는 한치의 소홀한 점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이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우리 사회는그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실천하는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발전해왔다.이번 월드컵 역시 이런사람들에 의해 준비되고 있기에 성공의 기대가 부풀어지는것이다.월드컵 분위기가 예상밖으로 저조하기는 하지만,안전월드컵을 이뤄내면 세계는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평가할 것이 분명하다.이런 점에서 월드컵 개최 D-15일을 맞아 정부당국과 관계 기관은 안전월드컵 대책을 다시 한번꼼꼼히 점검해볼 것을 당부한다.
  • 월드컵 소식/ 관람객 선별적 신분확인 등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8일 경기장 입장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신분확인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일본조직위원회(JAWOC)의 이시다 다카히사 경비총실장은 “본인 여부 확인은 입장권이 훌리건에게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무작위로 선택되거나 수상한 낌새가 보이는 입장객에 대해서는 확인절차를거치는 만큼 입장객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도 야스히코 JAWOC사무총장은 지난 7일 모든 입장객을 확인할수는 없지만 본인확인이라는 원칙을 변경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미드필더 에디 루이스(풀햄)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잉글랜드 프로 감독에게 ‘얼간이(absolute jerk)’라고 폭언을 퍼부어 말썽이다. 어리나 감독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풀햄의 대표차출 거부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평했다. 앞서 어리나 감독은 12일워싱턴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앞두고 루이스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속팀 감독은 11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출장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골 결정력 부족에 허덕이는 일본 대표팀이 주전 공격수들의 잇따른 질병과 부상으로 곤경에 처했다. 공격의 핵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다카하라 나오히로(이와타)는 지난 3월 폴란드원정이후 폐동맥 혈전증으로 대표팀을 떠나 있다. 트루시에 감독이 “다카하라는 아마도 월드컵에 출전하지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사실상 다카하라의 출전은 물건너간 상태다. 게다가 니시자와 아키노리(오사카)마저 급성 맹장염 수술로 최소한 3주 동안의 휴식이 필요해 트루시에 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1일과 26일 잇따라 치러지는 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두 경기 입장권 예매일정을 9일 발표했다. 21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잉글랜드의 평가전은 10일부터 서울은행 본점 및 전국 각 지점에서,26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의 한국-프랑스전은 15일부터 같은 곳에서 예매한다.값은 1등석 5만원,2등석 3만원,3등석 2만원.(02)2002-0608.
  • 월드컵 D-30/ 일본 준비 상황은

    공동 개최국 일본열도의 월드컵 준비는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착실한 마무리를 다지고 있다.아직은 프로야구의 인기에 밀려나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티켓판매는 사실상 끝났고 텔레비전들은 월드컵 프로 정규편성을 부쩍 늘려가고있다.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고실업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속에서도 월드컵의 열기는 확실하게 달구어지고 있다.일본과 달리 중국 대륙은 일찍부터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축구가 이 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인데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진출,그리고 한류(韓流) 바람까지 겹쳐월드컵 상승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여행사들은 티켓확보에 비상이고 시민들은 너나없이 월드컵을 주요 화제로 삼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도 선수와 외국인 관객맞이 준비가 끝났다.5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선수단 입국에 맞춰대회를 유치한 지방자치단체는 막바지 점검에 분주하다. 높아지고 있는 일본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TV와 신문은 날마다 엄청난 양의 월드컵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일본은 월드컵이 오랜 불황의 겨울잠을깨워 꽁꽁 얼어붙은 일본인의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며 대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덴쓰 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연구1부장은 “일본에서 월드컵 분위기가 아직 뜨지 않았다고 하지만막상 대회에 들어가 일본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면 상상을초월하는 열기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최지 준비상황=숙박시설이 모자라 골치를 앓던 시즈오카(靜岡)현은 얼마전 큰 고민을 덜었다.휴양지 아타미(熱海)의 호텔들이 시합이 있는 날 평소의 절반값인 하루 6500∼8000엔에 객실을 제공해 주기로 한 것이다.아타미시도아타미역과 호텔간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함으로써시즈오카현의 준비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의 호텔·여관 연합회는 “외국인들에게 일본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한창 온천가이드를 제작하고 있다.외국인에게 낯선 온천과 일본식여관의 이용방법을 다룬 소책자이다. 자원봉사자 준비도 착착 이뤄지고 있다.구마모토(熊本)현은 구마모토 시와 공동으로 한국어,영어,네덜란드어,프랑스어 등의 통역 봉사자를 모집했는데 90명 정원에 갑절 이상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티켓 판매=일본에서 열리는 32개 시합 130만장의 판매는 100%에 가깝다.한국측 잔여분 40만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요코하마(橫濱),사이타마(埼玉) 등 4개 경기장에마련된 초고급 ‘스카이 박스’의 경우 30%로 극히 저조한 상태.개인의 독점공간으로 음식 등이 제공되는 스카이 박스는 기업의 접대용으로 최고 4500만엔을 책정했으나 불경기를 반영하듯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운송=국토교통성은 대회기간 중 40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고,시합을 보러다니는 내국인의 이동도 24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300만명의 승객 운송을 위해 일본 철도(JR) 히가시니혼(東日本)은 781편의 임시열차를 운행한다.니가타(新潟) 구장에서 심야에 시합이 끝나는 6월15일에는 신칸센(新幹線)을 다음날 새벽까지 운행한다.수도권에서는 각종 전철의막차를 새벽 2시30분까지 연장하는 등 전국적으로 열차 증편,막차 연장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달 18일 나리타(成田)공항에 제2활주로가 건설됨으로써 여객 운송에 큰 짐을 덜었다. ◆훌리건 대책=삿포로(札幌)에서의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을 포함,오사카(大阪),사이타마 등의 시합에서 훌리건 난동이 염려되고 있다. 영국에서의 훌리건 혐의자 출국금지는 물론 일본 공항에서의 출입금지 등 몇 겹의 방책을 쌓고는 있으나 안심할 수없는 상황. 삿포로에서는 숙박지에서 훌리건끼리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에 국가별로 손님을 받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캠프장의 경비는 선수단을 유치한 지자체의 책임 하에 실시되는데 민간경비회사,자원봉사자도 동원된다. ◆뜨거워진 월드컵 비즈니스=2000가지 이상의 월드컵 상품이 시장에 나와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집에서 느긋하게 시합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녹화기를 비롯,음향·영상(AV)상품과 위성 송신장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최근에는 파친코에 월드컵 마크를 넣은 새 기계가 출시돼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marry01@
  • 월드컵 D-30/ 거미줄 경호로 테러 ‘꽁꽁’

    ■‘선수단 신변보호대' 24시 ‘안전’과 ‘흑자’-.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된 상태에서 최대의 흑자를 내야 한다.지난해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안전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그렇다고 돈 버는 일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를 결코 흘려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수익에 주름살을 줄 수 있고 수익을너무 좇다보면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결국 조화를 통해‘윈-윈’을 이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한국이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세계는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2002월드컵 기간중 선수들은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 신변보호대의 24시간 철통경호를 받는다.요원들은 경찰청 외사과(외국인 범죄담당) 인력 가운데 호신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엘리트만을 가려 뽑았다. 신변보호대는 일단우리나라에서 조별 예선경기를 치르는 16개국을 나눠 담당한다.지난 1년간 어학교육과 함께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 지금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자신감에 차 있다.특히 지난해 미국‘9·11 테러’의 여파로 테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여서 신변보호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선수단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경호는 시작된다.선수단은 일반 입국자들과는 달리 별도로 마련된 출구를 통해입국수속을 밟는다.안전과 함께 절차상 편의를 제공하기위해서다.간단한 입국 절차가 끝나면 담당 요원의 안내로대기한 차량에 탑승한다. 나라마다 대형버스와 미니버스 1대씩과 승용차 2대가 배정된다.선수들은 대형버스에 타고 감독과 임원들은 나머지 차량에 나눠 탄다.신변보호대 요원 2명은 선수들과 함께대형버스에 탄다. 이들은 선수들이 출국할 때까지 ‘동거동락’ 한다.쇼핑등 경기 외적인 이동에도 함께 한다.위화감을 주지 않기위해 사복차림을 하고 있지만 품속에는 언제라도 발사할수 있도록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지니고 있다.테러위험이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선수단에 대해서는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개팀(8명)이 추가로 배치돼 출국 때까지 밀착경호를 하게 된다. 이동 때는 경찰차 2대가 항상 선수단 차량에 앞서 달리며 길을 안내한다. 선수단이 숙소에 도착하면 경호는 더욱 강화된다.별도로마련된 ‘현장 안전통제실’에서 선수들에게 공급되는 모든 물품을 몇차례에 걸쳐 검사한다.특히 식음료는 눈으로봐서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현장 요원이 직접 맛을 보기도 한다. 요원들은 선수들과 같은 층에서 묵게 된다.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숙소에서 요원들이 해야 할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을 조용하게 유지하는일.특히 한밤중 고성방가는 첫번째 제재요인이다.수면이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선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조치에 빈틈을 보일 수는 없는 법. 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경호는 계속된다.중무장한 경찰특공대가 경기장 주위를 2인1조로 맴돈다.선수가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갈 때도 요원들이 꼭 따라 붙게 돼있다.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안전은 ‘OK 사인’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박준석기자 pjs@ ■안전본부 이재구 담당관 “99.9%의 안전은 없습니다.100%의 안전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안전대책통제본부 이재구 안전담당관은 ‘완벽 보안’을 힘주어 강조했다.특히 지난해 미국의‘9·11’ 테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제본부는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등 10개 기관 합동으로 출범했다.산하에 출입국대책반,훌리건대응팀,테러대응팀,식음료검식반 등 11개 세부 분야가 있다.이들은 지난 1년간 분야별로 강도높은 교육과 실전 같은예행연습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췄다. 이 담당관은 “테러와 훌리건에 대한 대책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마련했다.”면서 “몇차례에 걸쳐 경기가 열리는영국과 독일로 견학을 보내 훌리건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말했다.이와함께 각국 정보기관의협력을 얻어 위험인물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이 담당관은 “위험성이 높은 인물에 대해서는 이미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공항별로는 출입국대책반을 운영해 테러지원국가의 국민에 대해 입국심사와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또 비행기에대한 테러를 막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경기장 상공을 비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경기장 안전을 위해 관람객은 경기장 입구부터 관람석에이르기까지 4단계의 까다로운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한다.통제본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검색을 강화한 이유는 지금까지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에 대형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통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69건의 대형 사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런 현상은 80년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 담당관은 관람객들의 규칙준수도 강조했다.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물품이 생각보다 많다.병은 물론 캔이나 페트병도 안된다.주심의 휘슬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호루라기도 반입이 금지된다.응원에 사용되는 깃대,막대기 등도흉기로 이용될 수 있어 안되고 접는 우산을 제외하곤 우산도 들고 올 수 없다. 이 담당관은 “통제본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100% 안전이 보장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KOWOC 김용집 사업국장 “모든 수익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흑자월드컵을 자신합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김용집 사업국장은 2002한·일워드컵은 흑자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쳤다.당초 계획한 수익보다 훨씬 웃도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대회가 다가올수록 더욱 현실성을 높여가고 있기때문이다. 조직위는 수입과 지출은 각각 4500억원씩으로 책정,수지균형을 맞췄다.그러나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지균형을 권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외형적인 것에 불과하다.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증대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최대의 흑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수입은 입장권 수입이 가장 많은 1600억원.FIFA 지원이 1억달러,휘장사업 500억원,우대입장권 440억원,기념주화 400억원 등이다.지출은 인건비와 물자 등 기획관리분야가 1383억원으로 가장 많다. 80%대에 머물고 있는 입장권 판매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수입예상액 달성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 국장은 “역대 어느 대회도 전 경기가 매진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98프랑스대회 판매율이 87%였는데 우리는 이보다는 훨씬 웃도는 판매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직위는 국내보다는 해외판매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해외판매가 우리경제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달부터 허용된 국내·외 통합판매 때부터는 해외,특히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김 국장은 “일본이 국내판매를 완료했다고 해서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조금 더 노력을기울여 국내 미판매분을 해외에 판매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권 국가,특히 중국 일본과는 판매와 관련,상당부분 협의가 된 상태다.김 국장은 “최근 중국전 입장권과 비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것을 중국과 협의해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되면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외화획득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도 일본 해당 기관과 협의한 상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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