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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핑 World cup]

    ●이영표(토트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에서 고른 ‘베스트 11’에 선발됐다.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는 25일 “아쉽게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과시한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해 이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홈피는 이영표를 포함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체코의 페트르 체흐(골키퍼), 피벨 네드베트,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뽑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많은 FIFA 랭킹을 선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스위스 유력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랭킹을 계산하는 시스템의 방향이 조금 바뀐다.”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새 랭킹은 다음 달 12일부터 유효하다. ●국제축구연맹이 골대 근처에 특수카메라를 설치할 전망이다. 스위스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 25일자에 따르면 FIFA가 심판들이 축구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특수카메라를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블라터 회장은 “특수 카메라는 적당한 각도를 잡을 때가 거의 없는 텔레비전 카메라와 달리 기술적으로 뛰어나 골라인을 바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 백명은 25일 새벽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팬들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했다.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슈투트가르트 일대에 ‘훌리건 경계령’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獨월드컵무대뒤서 뛰는 국정원

    국가정보원이 독일 월드컵 응원단인 ‘붉은악마’에 이어 음지에서 ‘열세번째 태극전사’격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정원에 따르면 독일 현지에 나가 있는 국정원 대(對)테러. 안전단 요원들은 태극전사들의 안전을 위해 ‘은밀히’ 뛰는 것은 물론 교민·관광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매일 배달되는 팬레터·선물 등 하루 50여건의 우편물에 폭발물이나 탄저균 등 위험물질이 들어있지 않은지 안전점검을 한다.지난 17일 프랑스전을 앞두고 ‘프랑스 훌리건들이 한국 대표팀 숙소 부근에서 차량 경적을 울려 선수들의 수면을 방해하려 한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대표팀 객실을 복도 안쪽으로 바꾸고 독일측에 요청, 훌리건의 침입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을 울리는 암표상 검거는 물론 위조지폐나 위조입장권 피해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지난 19일에는 라이프치히 야외 응원장에서 우리 교민을 상대로 프랑스전 암표를 턱없이 비싼 가격에 팔려던 암표상을 붙잡아 독일 경찰에 인계했다.앞서 14일에는 우리 관광객 2명이 입장권을 사면서 지불한 유로화가 위폐로 판명돼 수사를 받자 무혐의 석방되도록 지원했고 한국인 5명이 구입한 토고전 입장권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자 석방을 도왔다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테러와 보안 업무를 동시에 담당해 온 대(對)테러보안국을 최근 대테러국과 보안국으로 분리했다고 21일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스위스 훌리건 400명 경기장 입장 금지”2일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축구연맹은 스위스축구연맹으로부터 훌리건 전과자 4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월드컵 기간 경기장 입장을 금지했다. 경찰은 오는 13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스위스의 훌리건으로 의심되는 37명에게 이미 편지를 보내 난동을 부리지 말 것을 경고했다.●브라질 “공인구 적응 너무 힘들다”브라질 선수들이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캐넌 슈팅으로 유명한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차야 이 볼을 잘 찰 수 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예전에 쓰던 볼과는 움직임이 완전히 다르다. 꼭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호나우두등 3명 평가전 치르고 벌써 건배?최근 스위스의 한 신문이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호베르투 카를루스, 이메르송 등 3명이 지난달 31일 FC루체른과 평가전을 치른 날, 바에 있는 사진을 실어 화제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은 2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쉴 때에 대해서는 아무런 할 얘기가 없다. 약속한 시간에 숙소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체코 슈미체르 허벅지 부상 `집으로´체코의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슈미체르(보르도)도 허벅지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 슈미체르는 “불행히도 내 몸상태로는 독일월드컵에 참가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A매치 8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트린 슈미체르는 지난 2월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굴러온 입장권 행운 자칫 봉변 부를수도

    WBC의 열풍과 함께 야구계는 구름 관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정도로는 관중 동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 보면 기대에 한참 모자란다. 황사와 날씨가 심술을 부린 영향이 크다. 다행히 지난 일요일 경기에는 개막전 이후 최다 관중이 몰려 5월의 특수를 다시 기대하게 만든다. KBO,KBL, 축구협회 등은 법률적으로는 야구, 농구, 축구를 관장하는 지배기구다. 그러나 실제로 들여다보면 군림하기보다는 소속 구단과 선수 및 언론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큰소리를 칠 때가 거의 없다. 다만 포스트시즌에는 목에 힘을 준다. 표를 달라는 청탁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제값을 다 받고 표를 주면서도 생색을 낸다. 최근 국내 스포츠의 경쟁 상품이 늘어나면서 포스트시즌에도 이런 생색을 낼 기회는 많이 줄어들어 한국시리즈경기에 암표상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가 됐지만 아무튼 중요 경기의 입장권은 일반 팬 입장에서 구하기기 쉽지 않다. 매년 있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럴진대 월드컵 결승전이나 올림픽 개막전의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번 독일월드컵의 경우는 독일 정부의 까다로운 규정으로 더 심해졌다. 입장권 실명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독일 내각과 상원 합동 회의는 테러와 훌리건 난동 방지를 위해 입장권에 RFID 칩을 내장시켰다. 여기에는 성명, 생년월일, 국적, 여권번호가 입력된다. 입장권을 구매할 때 이런 사항을 같이 기재해야 한다. 따라서 한번 입장권을 산 다음에는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입장권을 판매할 수가 없다. 개인적인 입장권 재판매가 가능한 경우는 질병, 사망, 출국금지, 독일 입국 거부, 가족 사이의 양도뿐이다. 이런 입장권 실명제는 암표를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규제가 강화되어도 이를 빠져나가는 귀신들이 있다.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이 범죄를 줄이기는 커녕 마피아와 같은 조직범죄 집단의 배만 불려준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입장권 경매가 진행됐다. 진단서 정도야 허위로 만들기가 간단한 나라도 많은 게 현실이다.FIFA가 강력히 항의했지만 영국 이베이 사이트의 경매만 금지시키는 데 그쳤다. 영국의 축구 서포터스 협회 국제 담당은 “팬들 사이에 선의로 거래되는 입장권 교환을 금지시켜서 오히려 팬들을 암시장으로 내몰고 있다. 이는 오로지 FIFA가 대회 이전에 입장 수입을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황당한 짓을 하고 있는 탓이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FIFA와 독일 정부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배당된 입장권은 8%다. 이 입장권을 구매한 우리 축구팬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 여행상품이나 이벤트를 통한 입장권 제공도 불법인데 독일가기 이벤트도 무성하다. 먼 독일까지 가서 경기장 입장을 거부당하고 분통을 터뜨리는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노파심마저 생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쉬어가기˙˙˙] 독일월드컵 입장권에 개인 정보 입력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따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에 배정된 2967장의 티켓에 구매자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국적, 이름 등을 입력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암표 매매 등 불법적인 양도행위를 막고 독일 당국이 훌리건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한 월드컵 입장권 보유자가 개인 정보를 티켓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을 “신상 정보 입력은 대회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각했었다.
  •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월드컵 인사이드] (6) 상혼에 흔들리는 붉은악마

    독일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6월 대한민국의 전역은 12번째 전사들의 붉은 물결로 또 한번 뒤덮일 것이다. 그런데 월드컵 응원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적 응원 문화의 상징인 붉은악마가 대기업의 마케팅 대상으로까지 전락하는 바람에 역설적이게도 응원 문화의 뿌리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 ●길거리 응원의 탄생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계인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4강 신화를 이룬 한국선수들보다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엄청난 규모의 응원단이었다. 수백만 시민들이 길거리에 앉아 똑같은 옷을 입고 한 가지 구호를 외치는 일은 그들에게 경이로움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엄청난 인파가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이었다. 또 응원하는 동안의 열광적인 모습과 달리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모두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공이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회원만 33만명(홈페이지 가입 기준)에 이를 정도로 비대해진 붉은악마는 논란에 휘말렸다. 자발적인 응원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다양한 후원 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2002년 SK텔레콤 등 5개사와 후원계약을 맺었던 붉은악마는 현재 KTF, 현대자동차, 네이버로부터 9억여원의 후원을 받고 있다. 붉은악마 측은 “후원금은 사무실 운영, 응원도구 제작 등 공적인 일에만 사용되며 남는 돈은 전액 축구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후원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기회에 정리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 광장 응원 입찰 논란과 프로축구단 연고지 이전에 대한 항의 시위도 붉은악마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논거가 되고 있다. 서울 광장 사용권 논란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붉은악마측이 SK텔레콤(컨소시엄)에 광장 사용 독점권을 빼앗기면서 불거졌지만 순수해야 할 응원단이 대기업과 결합한 것부터 문제라는 지적이다. 문화연대는 “독점사용권을 팔겠다는 서울시의 해괴한 발상도 문제지만 붉은악마도 스펙터클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면서도 소박한 응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3·1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 검정색 비닐봉투를 뒤집어 쓴 채 퍼포먼스를 벌인 것도 국가대표 서포터스라는 붉은악마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행위로 비난받고 있다. 이날 퍼포먼스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옛 부천 SK)의 무원칙한 연고 이전에 항의를 벌인 것이지만 일반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당황했다. 일부에선 “응원단 이상도 이하도 아닌 붉은악마가 A매치에서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본분을 잃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후원 받는 악순환에 순수성 위협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응원의 중심은 붉은악마라는 데 이견이 없다. 논란이 된 서울 광장 응원만 해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SK텔레콤(컨소시엄)측이 뒤늦게 모든 단체에 광장을 개방할 뜻임을 밝혀 붉은악마가 참여할 길은 형식상 열려있다. 독일 현지에서의 응원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붉은악마는 400명의 원정 응원단을 이미 꾸려 놓았다. 김정연 총무는 “지난해 11월 현지답사를 통해 현지 교민 2세들과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여러 경로로 현지에 합세할 분들과 최대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조직이 커진 붉은악마가 큰 판을 벌이겠다는 강박관념을 갖다 보니 기업 후원을 받는 악순환이 이뤄져 초창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들을 이용하기에 급급한 대기업과 거대 미디어들의 얄팍한 태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국서포터스 “우리도 뛴다” ‘외국에도 붉은악마가 있다.’ 독일월드컵 개막까지 80일이 남았지만 각국 서포터스들의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에 10년 넘게 붉은악마와 라이벌구도를 이어가는 일본 울트라닛폰이 대표적이다.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서포터 부문 공로상을 붉은악마와 공동수상하기도 했던 울트라닛폰은 지난 92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을 계기로 본격 출범했다. 붉은악마와 달리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쫓아가 광적인 응원을 펼친다. 잉글랜드는 축구종가인 동시에 훌리건들의 고향이다. 국가대표 서포터스인 ‘92클럽’은 여러차례 소요사태를 유발해 악명이 높으며 독일월드컵 조직위의 ‘블랙리스트’에도 올라 있다.1985년 리버풀-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흥분한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탈리아 응원단을 향해 돌진하다 담장이 무너져 39명이 숨진 사건은 이들의 과격성을 충분히 설명해 준다. 붉은 유니폼을 입는 미국의 ‘샘스아미’는 특별한 응원도구 없이 경기 내내 골문 뒤 관중석에 진을 치고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94미국월드컵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98프랑스월드컵을 거치며 미국 전역에 지부를 둔 전국구 조직으로 성장했다. 홈팀 독일에는 민소매 청재킷에 각종 배지를 잔뜩 달고 다니는 ‘그라운드후퍼스’가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훌리건으로 알려진 열혈남아들이지만 유럽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편. 98프랑스월드컵 한국-네덜란드전에서 붉은악마들을 질리게 만들었던 네덜란드의 ‘오렌지후터스’는 강렬한 오렌지색 복장과 페이스페인팅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독일에서 열려 대규모 원정응원이 예상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쉬어가기˙˙˙] ‘월드컵 영국 원정팬’ 경찰이 에스코트

    독일월드컵 경기를 보러 독일로 원정가는 영국 팬들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게 된다고. 독일주재 영국대사관은 영국 경찰 40명을 독일에 파견해 잉글랜드 팬들과 동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안팎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영국 훌리건을 초동에 막겠다는 구상.6월1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조별리그 첫 경기인 파라과이전에는 3만여명이 영국에서 건너올 것으로 전망.
  • 인권위 “두발자유는 기본권”

    인권위 “두발자유는 기본권”

    국가인권위원회가 4일 학생 두발제한을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교육당국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단속할 것을 권고했다. 학생들은 이제야 학교가 시대흐름을 따라가게 됐다며 반긴 반면, 교사들은 학생으로서 기본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제기준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 “학교도 별수 없을 것” 환호 학생들은 이번 인권위 결정이 학교현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반겼다. 한국학생인권연합회장 박효원(17)군은 “학생들끼리 아무리 토론회와 집회를 가져도 별 효과가 없었다.”면서 “인권위의 결정은 우리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학교가 이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혜화여고 1학년 양아라(17)양은 “머리를 잘라야 하는 근거도 말해 주지 않은 채 수치심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게 머리를 깎아 놓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학생들도 교육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반겼다. ●“아이들 보호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 일선 학교와 교사들은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세부기준을 규정한 별도안이 필요하다고 했다.K공고 학생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만 100% 따른다는 것은 아이들이 아직 보호와 지도가 필요한 미성년자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발제한을 완화한 뒤 한 학생이 옆머리를 완전히 깎은 일명 ‘훌리건 머리’를 하고 와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면서 “자유도 중요하지만 사회관념상 학생신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 B고등학교 학생부 교사는 “지난달 학급회의 등에서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 획일적인 두발규제를 하지 않도록 이미 규정을 개정했다.”면서 “하지만 학생으로서 단정해 보이기 위해 최소한 여학생은 머리길이가 옷깃을, 남학생은 귀를 덮으면 안 된다는 정도의 규정은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대변인은 “학교에서 두발 관련 규정을 마련할 때 학생들을 참여시킨다는 것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학생들도 주장한 만큼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김형진 사무국장은 “자율적으로 교칙을 정하고 두발지도를 원만히 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이번 권고로 오히려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학교의 자율권을 오히려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이발 명백한 인권침해” 인권위는 이날 “지난 3월 접수된 학생 두발제한 관련 진정 3건을 검토한 결과 강제이발과 획일적인 머리모양 규제 등 인격권이 침해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라며 “두발 제한·단속은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가 학생 두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국가기관이 두발자유를 학생의 기본권으로 선언했다는 의미가 있다. 인권위는 또 ▲두발제한 관련 학칙의 제·개정 때 학생 의사 실질적 반영 ▲인권침해로 인정될 때 지도·감독기관의 시정 요구 ▲적극적인 강제이발 방지책 마련 등을 권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박찬운 인권정책국장은 “그동안 두발과 관련해 학생은 규율에 따라야만 하고 다른 의견을 제기하거나 반발하면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두발제한이 인권침해라는 원칙선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운영자·네티즌 설문조사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운영자·네티즌 설문조사

    건전한 비판은 ‘OK’, 그러나 익명제는 ‘NO’. 서울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운영자들은 익명이 보장되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한몫하고 있지만 관리의 어려움이 많아 실명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정부부처, 정당, 구청, 경찰서, 언론사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 52명의 92.3%는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네티즌들에게 건전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운영자 84% “악플에 곤란 겪은 적 있다” 이들 기관의 99%가 네티즌 또는 소속 구성원들에게 열린 자유게시판을 운영하지만 이중 55.8%는 실질적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었다.26.9%는 실명제 도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실명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플레이밍 현상과 훌리건들 때문이다. 운영자의 84.6%는 홈페이지 관리자라는 책임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비방하거나 상대를 인신공격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을 때 난처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78.8%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인기가수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과 같은 이슈가 생기면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욕설로 도배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익명으로 운영하던 학교 홈페이지를 3년 전 실명으로 바꾼 이후로 훌리건들의 플레이밍 행위가 거의 사라졌다.”면서 “현재는 자체적인 기준에 근거해 비방성·광고성 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 79% “악플 단적 없다” 반면 네티즌 100명의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은 운영자들이 염려하는 플레이밍 인구는 상대적으로 소수라고 주장한다. 응답자의 78.8%는 익명이든 실명이든 관계없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길 때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무자비하게 답글을 달거나 인신공격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의식에서도 운영자와 네티즌들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홈페이지 운영자와 네티즌들은 모두 인터넷 게시판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의 글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운영자들은 누가 글을 썼느냐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는 ‘글쓴이’ 네티즌 ‘내용’ 우선 네티즌 응답자의 87%는 공공기관, 언론사, 커뮤니티 등의 자유게시판 또는 게시물의 답글을 믿을 때도 있고 믿지 않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본인을 떳떳하게 밝힌 네티즌이 쓴 글이라도 게시물의 내용이 현실성이 없으면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글쓴이를 밝히지 않더라도 내용이 논리적이고 현실성이 있으면 파급력은 커질 수 있다. 반면 홈페이지 게시판 관리자들의 57.7%는 네티즌들이 남기는 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홈페이지 운영자들은 게시물 작성자를 알 수 없다는 것과 게시물의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네티즌들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세상에서 오가는 담론에 대해서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네티즌들보다 더 경직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이효연 나길회기자 belle@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실명제 위헌? 합헌?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실명제 위헌? 합헌?

    ■ 명재진 충남대 교수 “타인 명예권 보호” “인터넷은 언론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한 매체입니다. 따라서 공공기관과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명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충남대 법학과 명재진(40) 교수는 건전한 여론 형성과 익명성을 담보로한 명예훼손 등 폐해를 막기 위해 실명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명 교수는 “공공기관은 전자정부법에 따라 의렴수렴의 장으로 게시판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의견에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서는 실명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용자가 많은 포털사이트에도 실명제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은 언론 매체와 달리 전파속도와 범위가 광대하다.”면서 “그동안 많은 사건에서 우리는 인터넷상에서 한번 훼손된 명예가 얼마나 회복하기 어려운지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실명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실명제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실명제는 합헌적 제도”라고 잘라 말한다. 실명제가 곧 표현 내용에 대한 제한이나 검열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타인의 명예권 보호 등 다른 헌법적 가치를 위한 합리적 제도로 보고 있다. 명 교수는 “인터넷 실명제는 헌법 제 21조 제 4항에서 요구하는 언론·출판의 역기능적 남용을 막는 제도”라면서 “공공기관의 경우 ‘신용정보법’이 실명제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포털 사이트로 확대되는 전면적인 실명제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헌법 제 37조가 국민의 일반적 행동권을 제한하는 국가 작용에 대해 법률적 근거를 필요로 하는 만큼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상희 건국대 교수 “표현의 자유 침해” “글쓴이의 실명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히 내용을 규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헌적 요소가 있습니다.” 건국대 법학과 한상희(46) 교수는 실명제는 명예훼손과 같은 범죄예방이라는 명목하에 헌법 2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또 헌법상의 과잉금지 원칙도 위반하는 것이다. 흔히 익명제의 대표적인 폐해로 명예훼손을 꼽는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다른 범죄처럼 기술력으로 얼마든지 범인을 잡을 수 있는데 유독 명예훼손을 막아야만 한다는 논리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정부가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려면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면서 “관리자가 계속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면 네티즌들도 무분별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노력 없이 게시판을 깨끗이 하기 위해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전가”라고 주장했다. 현실에서도 인터넷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중 속에서는 개인은 익명화될 수밖에 없다. 훌리건이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익명성을 사이버 공간만의 특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한 교수의 견해다. 그는 “실명제만으로 모든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결국 실명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면서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방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 교수는 “모든 홈페이지에서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기업이나 친목을 위한 곳을 제외한, 모든 국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에는 익명으로 글을 남길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플레이밍 현상 왜 나타나나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플레이밍 현상 왜 나타나나

    한 일간지 기자 K씨는 지난해 10월 특정대학 ‘훌리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사립대학들이 제2캠퍼스 지원에 소홀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면서 제2캠퍼스를 ‘분교’로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됐다.K씨가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훌리건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개방성을 악용해 상대를 인신공격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플레이밍(flaming)’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대방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때 이같은 플레이밍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인터넷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적인 공간이지만 네티즌이 글을 남기는 순간에 이 공간은 글쓴이에게 개인적인 공간으로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온라인의 세상에서는 현실의 ‘나’와는 다른 탈을 쓰고 타인 행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서 글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사실이 아닌 글이나 타인의 글처럼 위장하거나 욕설을 내뱉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황 교수는 인터넷상의 이 같은 익명성은 ‘허구’라고 주장한다. 황 교수는 “인터넷의 익명성은 40대 샐러리맨이 회사에서는 반듯한 직업인으로,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버지로, 술집에서는 음주가무를 즐기는 호남으로 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러한 정체성이 더 쉽게 변하고 감추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을 뿐이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상대의 의견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 네티즌들은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런 행동이 집단적이 되면 플레이밍이 되지만 이러한 현상은 오로지 온라인 세상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황 교수는 “이러한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은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혀가는 방법으로 풀어야지 주민등록번호나 실명과 같이 개인 정보를 공개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명예훼손을 경험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 인터넷 문화의 심각성을 뼛속 깊이 느끼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명재진 충남대 교수는 인터넷이 지닌 파급력을 감안했을 때 인터넷의 익명성은 불특정 다수에게 엄청난 테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명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는 가치지향적이지 누구의 의견도 모두 수렴하는 가치중립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자극적이고 왜곡된 여론은 빨리 전파되고 건전한 여론을 이끌어낼 정의로운 목소리들은 묻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명 교수는 모두에게 열린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만이라도 반드시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는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와 같은 범죄의 원인이 ‘익명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는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 교수는 “자살 사이트에 방문한 사람이 자살에 성공했을 때 자살 사이트 때문에 그 사람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같은 예로 인터넷을 통해 10대들의 원조교제가 급속도로 번진다고 해서 그 원인이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민 교수의 주장이다. 민 교수는 따라서 인터넷의 익명성이 범죄 행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익명성을 빌미로 그동안 담아두었던 개인의 생각을 분출할 수는 있지만 네티즌의 이러한 행동 원인은 반드시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 교수는 인터넷의 실명제를 법제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연세대 황 교수도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갑론을박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오프라인의 시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황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인터넷 상의 ‘나’의 정체성은 매우 쉽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말도 내뱉고 거짓 사실도 편안하게 쓸 수 있다. 문제는 ‘나’의 정체성이 고정되어 있는 현실의 잣대로 오프라인을 규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효연 나길회기자 belle@seoul.co.kr ● 플레이밍이란 ‘플레이밍(flaming)’은 모욕적인 말, 욕설, 적대적인 언어 등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흥분되고 억제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말한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개방성을 악용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플레이밍’은 전자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보내는 ‘스패밍(spamming)’과 함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부정적 현상 중 하나다.
  • [Zoom in 서울] 광화문일대 ‘문화·관광명소’ 뜬다

    [Zoom in 서울] 광화문일대 ‘문화·관광명소’ 뜬다

    ‘더 열심히 그 순간들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들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에 걸린 현수막의 시구는 회색빛 도시에 문화가 피어나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광화문∼시청에 건널목이 생기면서 문화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세종문화회관→광화랑→일민미술관→서울갤러리→서울광장→서울시립미술관→정동극장’ 구간에 이른바 ‘광화문 문화벨트’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문턱 낮아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뒤편 분수대 광장에서 매일 낮 12시20분에 열리는 ‘2005 봄 뜨락축제’에는 인근 직장인 2000여명이 몰리고 있다.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 뮤지컬 갈라콘서트, 마술사 정성모의 ‘마술콘서트’ 등이 열린다. 무대 근처에서는 아이스크림, 푸딩 등을 나눠줘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김경태 과장은 “무교동·서소문 등지에 있는 직장인들이 광화문 네거리의 횡단보도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으로 건너오기 쉬워지면서 올해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돈있는 분’들이 문화를 즐기기 위한 곳으로 인식됐던 세종문화회관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광화문 문화벨트’ 형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인디밴드 ‘훌리건’의 공연이 열렸다.300석의 좌석에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가 공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는 6월에도 ‘노브레인’ 등 인디밴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매일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앞 돌계단에서 ‘도심별밤축제’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도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는 단돈 2000원(두 명은 3000원)짜리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각종 전시회도 풍성 광화문네거리 지하보도에 조성된 ‘광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리동네 지도 그려보기-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서울’전에서는 유치원생·초등학생들의 동심어린 크레파스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신문사 1층에서는 피카소, 샤갈, 미로,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 21명의 작품이 전시된 ‘세계거장판화대전’이 열리고 있다. 또 일민미술관에서는 ‘동북아 3국의 현대목판화’를 전시하는 ‘Red Blossom’이 열리고 있다. 덕수궁 옆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리는 ‘수요 주먹밥 콘서트’도 인기다. 성공회성당과 푸드뱅크가 공동개최하는 것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주먹밥을 먹으면서 공연을 보고, 점심값은 내고 싶은 만큼 성금을 내면 된다. 안치환, 뜨거운 감자의 김C 등도 공연을 했다. 하루 평균 1000여개의 주먹밥이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서울광장=문화 놀이터 시청 앞 서울광장도 ‘광화문 문화벨트’의 거점이 되고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매주 화~금요일 낮 12시20분부터 12시50분까지 서울문화재단에서 마련한 ‘일상의 여유’라는 문화프로그램이 열린다. 바로 옆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제공한 튤립과 춤추는 분수 역시 봄기운을 한껏 돋우고 있다. 건널목을 건너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접하게 되는 ‘정동극장’의 마당에서도 매일 12시30분 ‘정오의 예술무대’가 열리고 있다. 국악 베이시스트, 정동예술단 기악팀, 퓨전 국악그룹 등 국악부문으로 특화된 공연을 볼 수 있다. 정동예술단이 매일 저녁 8시(월요일 휴무)에 공연하는 ‘전통예술무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단골코스로 꼽히고 있다.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병창 등으로 구성됐다. 인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05 미술관 봄나들이’와 ‘서울 청년미술제’가 열리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세종문화회관서 8일부터 ‘록&樂’

    세종문화회관서 8일부터 ‘록&樂’

    세종문화회관이 8일 오후 8시 컨벤션센터에서 힙합밴드 훌리건의 공연을 시작으로 기획공연 ‘록&樂’ 무대를 마련한다. 첫 공연에 이어 오는 6월3일 오후 8시 록밴드 노브레인의 무대가 이어지며 일주일 후인 10일에도 록밴드 내귀에 도청장치의 공연이 뒤따른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태아를 위한 EQ 콘서트에 이어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테마가 있는 시리즈 음악회’중 세번째 무대. 인디 밴드의 스탠딩 라이브 콘서트로 꾸며지는 이 공연은 힙합밴드 훌리건이 선사하는 신나는 무대로 ‘모든 근심을 털어버리자’는 의미를 담은 의성어 ‘욜라 홀라’(YOLLA HOLLA)를 타이틀로 정했다. 힙합밴드 훌리건은 힙합을 중심으로 팝, 펑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라이브 밴드로 전국 각지의 클럽과 공연장을 순회하며 연간 200회가 넘는 라이브 일정을 소화해 왔다. 신인밴드 상상밴드와 비보이(댄스)그룹 익스프레션이 게스트로 나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꾸민다.(02)399-111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ID가 같아 ‘훌리건’ 표적돼 홈피·학교게시판서 ‘봉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테러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악플(악의적 리플)’을 단 네티즌과 똑같은 아이디를 쓴다는 이유로 비난세례를 받은 네티즌이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대 수의예과 1학년 김모(19)군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수백건의 욕설과 비난성 글이 오른 것을 보고 방명록 등 일부 기능을 폐쇄했다. 수의학과 자유게시판에도 김군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쳐 관리자가 이를 삭제했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미담 기사에 ‘악플’이 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청주의 한 고교생이 2년 동안 장애우 친구를 업어서 교실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는 기사에 아이디 ‘kangXXXX’라는 네티즌이 “뭐하러 도와 주느냐.”며 비꼬았다.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그동안 ‘kangXXXX’이 여중생 사망 사건과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당시 비슷한 투로 ‘악플’을 남겼다.”며 싸이월드에서 ‘kangXXXX’를 주소로 하는 김군의 미니홈피를 찾아냈고, 프로필에서 학교와 학과를 알아내 사이버 테러에 나섰다. 명문대생을 비하하는 내용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김군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비방을 당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인터넷상의 군중심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고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발해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네이버 기사에는 4일 오후 현재 130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군의 경찰 고발을 지지하며 이번 기회에 ‘네티켓’을 흐리는 ‘무법자’들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canvas85’는 “참여하는 네티즌 문화도 좋지만 근거없는 소문에 휩싸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형욱 경위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어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비방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이는 엄연히 형법을 위반하는 범죄이므로 피해자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터넷서 입시상담? ‘대학등급 매기기’ 열풍

    “S대 세무학과 vs C대 신문방송·홍보계열. 둘 다 붙으면 어디 갈래?” 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훌리건 천국’(cafe.daum.net/hoolis)에서 열린 ‘제1회 훌리파이터대회’ 인문계열 8강전. 질문이 올라오자 2시간 남짓만에 14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S대 세무쪽이 취업 때 전공 살리기가 좋다.”,“C대 신방·홍보계열은 언론·광고인 배출 1위”라는 설전이 거듭된 끝에 S대 세무학과가 간발의 차로 4강전에 올랐다. 일종의 대학서열 매기기 게임인 이 대회는 상위권 32개 대학의 특정학과를 골라 선호 리플을 많이 얻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네티즌 사이에 ‘대학등급제’ 열풍이 불고 있다. 주로 대학생 네티즌이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단순한 흥미나 개인 선호도를 넘어 대학끼리 싸움을 붙여 등수를 정하는가 하면 특정대학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지방대는 명함도 내밀지마” 인터넷상의 가장 대표적인 훌리건 모임인 ‘훌리건 천국’은 “사회에서 금지된 담론인 대학서열에 대해 솔직한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로 2000년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6만 7000여명. 축구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극성팬을 일컫는 ‘훌리건’이란 용어는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이나 집단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네티즌을 일컫는다.‘훌리건 천국’의 ‘文(인문계열)서열 싸움 여기서’,‘理(이공계열)서열 싸움 여기서’ 게시판에는 하루 수십건의 ‘서열 정하기’ 글이 오르고 있다. 수능을 한달 앞둔 지난달 16일부터는 ‘××대 vs ××대’라는 ‘맞장’ 게시판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카페에서 다뤄지는 것은 주로 중상위권 이상 대학으로, 지방대학이나 하위권 대학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그 대학 나오면 인간 취급이나 받을 것 같니?” “쓰레기 대학이 어디 명함을 들이미냐.”는 식의 ‘악플(악의적 리플)’로 집중포화를 맞게 된다. ●“생생한 조언”,“열등감 조장” 고3 수험생들 중에는 최근에 대입을 경험한 선배들의 거침없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경진(18·선일여고 3년)양은 “여러 대학에 대한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상위권 학생의 입시상담에만 신경쓰는 웬만한 선생님보다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훌리건의 ‘서열화 장난’에 열등감을 갖거나 자신감을 잃는다는 수험생도 많았다.C대 행정학과 수시전형을 치른 정진영(18)양은 지난 9월 모의고사 결과를 게시판에 올리고 상담을 청했다가 “네 점수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적지상주의 우려” 일선 교사와 전문가들은 이같은 등급 매기기는 믿을 수 없는 정보로 이뤄진 것이며 성적중시 가치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대부고 3학년 김상중(49) 부장교사는 “개인의 관심분야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커트라인만으로 대학의 수준을 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대학의 이름이 아니라 학부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쉬어가기˙˙˙

    ‘추미(球迷)’로 대변되는 중국의 극성·난동 관중을 엄벌하는 ‘훌리건 처벌법’이 곧 발효될 전망. 중국일보는 26일 “당국은 경기장에서 난동이 예상되는 관중을 가려내 최대 20일간 구금, 또는 5000위안(약 68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을 마련했다.”면서 “지난 22일 막을 올린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법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 법안에 따르면 상대팀을 자극하는 슬로건을 외치거나 심판·선수에 대한 직·간접 위협 행위는 물론 난동을 부추길 만한 내용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리는 행위까지 처벌받게 된다고.
  • [씨줄날줄] 축구의 정치학/이목희 논설위원

    독재국가에서 국민의 정치관심을 돌리기 위해 흔히 쓰는 기법으로 ‘3S’가 꼽힌다.Sports(체육), Sex(매춘), Screen(영화)이 그것이다.그중 스포츠의 효과는 역사적으로 입증된다.히틀러 시대의 베를린올림픽,옛 소련과 동독의 국가적 운동선수 육성이 대표 사례다.우리도 5공 시절 프로축구,프로야구가 시작됐다. 관중을 하나로 만드는 정도에 있어 축구를 따라갈 스포츠는 없다.화려한 개인기도 볼거리지만,팀플레이가 중시되므로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을 주기엔 그만이다.독재국가가 아니더라도 내부통합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운동경기로 각광받는다. 축구 역사에서도 군대, 전쟁이 등장한다.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로마군을 몰아낸 기념으로 축구가 성행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근대 들어 유럽 대륙에서 축구가 인기를 끈 배경도 비슷한 맥락이다.봉건색채가 강해 지역대립이 대단했다.이런 경쟁의식을 비전투적으로 발산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축구경기였다. 경기에 대한 집착은 광기를 낳기도 했다.19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간에 벌어진 ‘축구전쟁’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난폭한 영국 관중(훌리건)의 행패도 국제적 비난대상이다. 영국 에버딘 대학의 사회학자 리처드 줄리아노티는 더 심층적 분석을 내놓았다.‘축구의 사회학’이란 저서에서 유럽과 남미의 클럽축구팀이 계급과 인종,경제적 관계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한 예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그리스의 AEK아테네는 터키 난민이 만든 좌파 성향의 클럽이라는 설명이다.반면 파나티나이코스는 재정이 풍부해 ‘장군들의 클럽’으로 불린다. 유럽처럼 사회분화가 덜된 아시아에서는 ‘국가대항전’에 관심이 모아진다.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축구열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지금 한국 이상의 축구바람이 이라크에서 불고 있다.미군에 점령당해 국가적 자존심이 형편없게 된 상황에서 이라크가 올림픽축구 4강에 올랐다.변변찮은 지원을 감안할 때 기적이다.이라크가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지금의 어려움을 잠시 잊는 것을 넘어 스스로 조국을 지킬 수 있는 ‘강한 민족’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아테네 통신] 훌리건 광고 소동에 수영경기 중단

    17일 수영 싱크로 경기가 열리던 아쿠아틱센터에서 30대 캐나다인이 업소 광고를 위해 발레옷과 광대 신발을 신고 도약대에서 다이빙하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옷을 벗어 드러낸 그의 맨가슴에는 온라인 도박업체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었다.관중들은 “14억달러를 들인 올림픽 안전망에 구멍이 났다.”고 한마디.
  • 쉬어가기˙˙˙

    오는 6월 열리는 유로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개최국인 포르투갈 경찰은 17일 대회기간 동안 훌리건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강경 진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포르투갈 경찰은 이번 대회에 상당수의 훌리건을 포함한 5만여명의 영국 팬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미 1900만달러를 들여 물대포 7대와 최루탄 발사기 1만6000정을 구매키로했다.한편 영국 경찰도 ‘악성 훌리건’ 2500여명에 대해 포르투갈 여행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 부시의 전쟁 / “미국은 갱단 두목”이라크 공보장관 독설로 주목

    이라크의 ‘입’ 모하메드 사에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독설브리핑으로 주목받고 있다.미디어 전쟁의 최전방에 선 그의 연합군에 대한 독설과 조롱이 알 자지라 등 아랍계 위성방송들을 통해 가감없이 보도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알 사하프는 1일 미군 폭격기가 미국인 등 인간방패를 태운 버스 2대를 폭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용감한’ 미국인들이 미국인들을 사살하기 시작했다.”고 비아냥거렸다.그는 미군들을 ‘악당’이라 부르고 연합군을 ‘치사한 녀석’ ‘인종차별주의자’ ‘사기꾼’ ‘국제무법갱단’으로 불렀다.지난달 20일 공습이 시작되자 “미국은 시카고 갱단의 두목 ‘알 카포네’이고,영국은 ‘훌리건’(난봉꾼)”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외무장관 출신인 알 사하프는 후세인이 주재하는 회의에 빠짐없이 배석하는 핵심 심복.연합군 공습 중에도 기자들을 이끌고 공화국수비대가 거주하는 공화국궁이나 피해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저돌적이다. 반면 기자들이 발표문이 더디게 나온다고 불평하면 “아랍어를 모르는 기자를 위해 번역하느라 늦었다.”고 둘러대는 등 유연함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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