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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블로그] ‘찻잔 속 태풍’ 그친 천아용인, 이준석 미래는?

    [여의도블로그] ‘찻잔 속 태풍’ 그친 천아용인, 이준석 미래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감독’격으로 참전한 이준석 전 대표의 성적표를 두고 살벌한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의 후보들,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이번 전당대회서 ‘돌풍’을 도모했지만 모두 낙선하며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혹자는 그가 ‘천아용인’의 초반 ‘깜짝’ 상승세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데 일정 부분 소득을 올렸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친윤석열)계의 압승으로 끝이 나면서 반윤(반윤석열) 기치를 놓지 않았던 이 전 대표의 당내 입지는 당분간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장 지도부에 입성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그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을 향해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조 최고의원도 “엄석대는 바로 이준석이었다”며 지금으로선 이 전 대표 계열과 화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총선 공천도 불안하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내년 1월에 풀리는데 정치적 입지상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공천은 당연하다는 의견과 지금 이 상태로는 배제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이) 반윤석열을 너무 외쳐버렸다”면서 “과연 이분들에게 공천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물론 그가 얻은 것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당내 한 의원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여러 논란으로 입지가 좁아졌던 이 전 대표가 나름의 재기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15%라는 지지층 당원 조직세를 확인한 것도 소득 아니겠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 전국을 돌며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홍보하고 당원과의 만남을 가진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내년 4월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모으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공천을 받는 데 실패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지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선 탈북 외교관 출신으로 집권 여당 지도부 입성에 성공한 태영호 의원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애초 친윤계에선 보수 유튜버인 민영삼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으나 당심은 태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조직력보다는 인지도와 호감도가 작용한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태 후보가 유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 1989년 英 FA컵 준결승전 관중 94명 압사… 경찰 인파 관리 안 해

    1989년 英 FA컵 준결승전 관중 94명 압사… 경찰 인파 관리 안 해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영국 요크셔주 셰필드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예년과 달리 경찰은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순식간에 수천명의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밀려들면서 경기 시작 직후 리버풀 골대 뒤편 레핑스 레인 테라스(입석 형태의 관중석)에서 압사로 94명이 숨졌고, 766명이 다쳤다. 3명은 사고 후유증을 겪다가 사망했다. 사고 직후 영국 왕실의 명을 받은 테일러 법원장 주도의 진상 조사를 벌인 끝에 1990년 경찰의 인파 관리 실패가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결론지은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영국 사법부는 경찰 등 정부 당국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 2017년 발표된 제임스 존스 대주교의 ‘힐즈버러 유가족 조사 보고서’를 보면, 참사 초기 수사를 맡은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유족을 존중하기는커녕 오히려 모욕했다. 참사 유족인 필 필립스는 검시관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희생자 사진 수백장 중 86번째 사진에서 아들 게리가 사망했음을 직접 확인했다. 끔찍한 압사 상흔이 남아 있는 시신을 확인한 유족은 울음바다가 됐고, 이는 고스란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남았다. 웬디 해밀턴은 남편 로이의 신원 확인이 끝나자마자 ‘술을 언제 사 마셨는지’, ‘남편의 동선은 어땠는지’를 추궁받아야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잉거 샤아는 참사 이튿날 사망한 어머니의 신원확인을 한 친구가 경찰에게 ‘사망 당시 (어머니가) 성관계를 하고 있었냐’는 질문을 들었다고 국제엠네스티 기고 글에서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언론에 ‘참사 원인은 술에 취한 채 입장권을 사지 않은 훌리건들의 소행’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영국 더선은 신문 1면에 ‘진실’(The Truth)이란 큰 제목을 달고 ‘술에 취한 팬이 구해 준 경찰에게 오줌을 쌌다’, ‘몇몇 팬들이 희생자의 주머니를 뒤졌다’는 오보를 전하는 흑역사를 남겼다. 힐즈버러 참사 유족은 단체를 꾸려 줄기차게 진실 규명을 요구했고, 2012년 ‘힐즈버러 독립 패널조사 보고서’에서 경찰의 은폐·조작 정황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진술 164건을 조작했고, 진술 116건은 임의로 삭제했다. 충분한 구조 노력이 뒷받침됐다면 최소 41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결론도 나왔다. 영국 법원은 결국 참사의 책임은 희생자가 아닌 국가에 있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최근 영국 경찰은 1989년 4월 15일 발생한 ‘힐즈버러 참사’ 유족에게 34년 만에 공식 사과하면서 53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힐즈버러 참사 가족 보고서에 대한 영국 경찰의 응답’이라는 제하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2017년 제임스 존스 전 리버풀 대주교가 작성한 ‘힐즈버러 가족 보고서’가 경찰에 내린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영국경찰청장협의회(NPCC)와 영국경찰대학(College of Policing)이 지난달 30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는 단순히 대형 참사 재발을 막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경찰이 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29일 경찰의 밀집 인파 관리 실패로 159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이 사고 위험을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몰래 삭제하는 등 은폐·조작 혐의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우리나라가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다.“경찰은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합니다. 그런데 우리(영국 경찰)는 1989년 힐즈버러 참사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틴 휴이트 NPCC 회장) 이 보고서는 ‘경찰은 언제나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유가족의 심정을 공감하고, 이들을 진실된 태도로 배려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참사 피해자의 ‘신원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원권이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를 대신해 유족이 법적으로 ‘진실을 알 권리’, ‘정의를 실현할 권리’, ‘배상을 요구할 권리’, ‘재발 방지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유엔총회에서 2005년 12월 결의한 ‘피해자 권리 기본 원칙’에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권’이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찰이 대형 참사 유족에게 솔직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통담당관’(FLO)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이다. 소통담당관은 경찰대학 등 전문기관에서 국가가 공인한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소통담당관’은 유족과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경찰·유족과 쌍방향으로 정보 교류를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유족에게는 경찰 수사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경찰에게는 유족이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 또 담당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부의 유가족 지원 제도를 연계해 주고, 시신 검안 등 형사 사법 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경찰 참고인 조사에 의무 동행해 심리적 부담을 덜어 준다. 영국 경찰은 앞서 2017년 5월 22일 23명의 목숨을 앗아 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와 2021년 ‘그렌펠타워 화재 사건’ 당시에도 소통담당관을 유가족에게 배치해 효과적인 소통을 했다.힐즈버러 참사 직후 유족은 가족 신원을 확인한 날 경찰에게 고인의 음주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그 의도는 축구장 압사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기 위해서였다. 경찰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한 방어적인 소통 방식은 불신을 키우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걸림돌도 됐다. 이와 관련, ‘경찰 수뇌부가 잘못했을 때 방어할 수 없는 실수를 방어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경찰의 잘못을 방어하려는 태도, 조직 비난을 금기시하는 수직적인 문화를 배척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힐즈버러 유족은 사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했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완벽히 마친 다음 유족을 부르지 않고, 사망 당시의 상흔이 그대로 촬영된 사진을 직접 보고 찾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 검안을 담당한 검시관은 ‘검시관의 소유’라면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유족이 시신조차 만지지 못하게 했다. 지난 30년간 영국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DVI)에 관한 매뉴얼을 확립하고,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만 검시관 일을 하도록 규정을 도입했다. 또 참사 희생자 시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검시관의 소유물’, ‘(경찰에게) 귀속된’과 같은 표현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아울러 유족이 조사에 적절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대해 유족이 적절하게 이해하고,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을 보장해 유족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의 법적 대응은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닌 진실된 사실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30만건의 기밀 문건이 공개되며 진실 규명을 앞당긴 힐즈버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모든 정보, 문건, 서류 등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모든 기록을 보존할 의무도 만들었다. ‘진실성’과 ‘설명 의무’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응하는 대원칙이 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훌리건들이 표도 없이 경기장에 난입해 사고가 났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언론에 흘려 힐즈버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보고서는 “힐즈버러 참사 직후 경찰의 잘못된 언론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남은 경찰 오점은 참사 직후 정확하고 진실되게 언론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고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영국 경찰은 신규 채용, 승진, 인사 평가에도 새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 기준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병력 부족 얼마나 심각하면…러시아, 훌리건까지 우크라 전쟁에 투입

    병력 부족 얼마나 심각하면…러시아, 훌리건까지 우크라 전쟁에 투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고자 악명 높은 극렬 축구팬인 훌리건들까지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일부 훌리건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에스파놀라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훌리건 부대는 러시아 오렐 부처스와 같은 악명 높은 훌리건을 신병으로 모집하고 있다. 입대를 결정한 한 훌리건은 러시아 언론에 “훌리건은 훌리건이다. 이제 우리는 최전선에서 싸우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해당 부대의 지휘관은 2014년 도네츠크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에 합류한 스타니슬라프 올로프(41)가 맡고 있다. 군정찰 업체의 대표를 맡았던 올로프는 “서로 다른 축구 클럽의 팬들 사이 싸움은 금지돼 있다. 모든 내부 분쟁은 술처럼 저 멀리 어딘가에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올로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장에서 사망한 훌리건 출신 병사는 한 명뿐이다. 축구팀 CSKA 모스크바의 훌리건이자 이번 전쟁에 참전했던 막심 슈마닌(44)은 사망한 뒤 영웅 대접을 받았다. 올로프는 “슈마닌의 죽음으로 부대원들은 이곳에 남아서 싸우려는 의지가 더 강해졌다. 우리 부대는 주로 최전방 부대에 보급품을 제공하는 후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병들은 자동화기 및 대구경 무기 사격 훈련과 공병 훈련, 정찰 및 무인기 비행 훈련, 전술 훈련 등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로프는 또 자신의 부대에 오고 싶어하는 훌리건이 수백 명이나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부대 규모를 키울 수 있지만, 주둔 공간이 부족할 뿐”이라면서 “다른 훌리건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가져다주고 있어 우리는 장비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는 정찰 및 파괴 공작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 제106근위공수사단으로 별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일각에서는 훌리건까지 전장에 투입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러시아가 전장에서 싸울 병력이 부족해지자 고민 끝에 내놓은 궁여지책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강도 들었다며 월드컵 도중 귀국했는데…경찰 “강도 흔적 없어”

    강도 들었다며 월드컵 도중 귀국했는데…경찰 “강도 흔적 없어”

    집에 무장강도가 들었다며 월드컵 도중 귀국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공격수 래힘 스털링(28·첼시)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스털링의 자택에서 무장 강도가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당시 스털링의 가족들도 자택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당초 도난 품목으로 신고됐던 시계와 보석들도 다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인근 지역에서 절도 혐의를 받는 괴한 2명이 체포되며 스털링 자택 침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스털링은 잉글랜드와 세네갈의 16강전이 열리기 전 ‘가족 문제’로 급히 귀국했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하자 10세 장녀 밑으로 5세와 3세 아들이 있는 스털링이 가족을 걱정해 대표팀에 허락을 구하고 이탈했다고 전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먼저일 때가 있다”면서 “우리는 스털링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며칠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스털링이 7일 밤까지도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며 프랑스와의 8강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스털링 측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카타르로 돌아가기 위한 비행편 등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면서 “9일 오후까지 대표팀 캠프에 스털링이 합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8일 예정된 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며 다음날 훈련까지 놓칠 가능성이 있어 프랑스와의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대결을 펼친다. 데일리메일 역시 스털링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하더라도 8일 오후 훈련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전에 대비한 훈련에 빠졌다면 실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역사적으로도 앙숙 관계였던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월드컵 본선 32팀 체제에서는 맞붙은 적이 없다. 마지막 맞대결은 24팀이 출전한 1982 스페인 대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3-1로 꺾었다. 당시 잉글랜드 훌리건이 프랑스의 상징적 동물인 수탉을 죽여 그라운드로 던질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랑스를 향해 ‘역사적 라이벌’이라 칭하며 “우리가 마주할 가장 큰 시험”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민주 “檢 짜맞추기 수사” 역공…비명계는 사당화 우려

    민주 “檢 짜맞추기 수사” 역공…비명계는 사당화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연루된 남욱 변호사를 언급하며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윤석열 정부를 ‘공포 정치’라 비판하고 단일 대오로 결집해 대응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당내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을 해서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해선 안 될 일”이라며 “(대장동 의혹 관련 민간개발업자)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남 변호사가 재판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이 ‘남씨의 연기를 지도한 검찰의 연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어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며 “권력을 남용하는 공포정치로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장동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남 변호사가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고 말한 데 이어 최근 재판에서도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공판에서 김만배 변호인이 ‘유동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한 바 없죠’ 등의 질문을 이어가자 남욱은 이를 모두 인정했다”며 “일방적 진술을 앞세운 검찰 주장의 모순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 인터넷 커뮤니터에 공개된 옥중 서신에서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지키는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의 결집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CBS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임계점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물이 아직 안 끓는 상황인데 지금 70~80도까지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의 영역이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 방호복 입고 권력 휘두르는 ‘따바이’…中 언론 “실명제 도입하라”

    방호복 입고 권력 휘두르는 ‘따바이’…中 언론 “실명제 도입하라”

    중국식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인 ‘제로코로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방역 요원들에게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언론계에서 제기돼 화제다. 중국 매체 훙싱신원은 최근 일명 ‘따바이’로 불리는 방호복 차림의 일선 방역 요원들의 의상에 각각의 실명 이름표와 소속 직위 등을 부착해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행태를 방지해야 한다고 26일 이례적으로 역설했다. 지난 2019년 중국 청두를 기반으로 설립된 이 매체는 ‘코로나19 예방과 통제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 배치된 따바이들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제한해야 한다’면서 ‘보호복을 입는 순간 실명과 소속 기관, 직급 등은 모두 백색 보호복 속으로 감춰진다. 그 안에 숨어 들어간 이들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혹한 통제와 상식 밖의 행동을 해도 누구도 그 실명을 확인해 고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흰색 보호복을 제공 받아 현장에 배치되는 이들 중에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과 지역 사회 근로자, 공안, 자원봉사자, 주민위원회 소속 주민들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동일한 흰색 보호복을 지급 받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호복 착용 후 각각의 ‘따바이’를 식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매체는 논설위원 황징이 쓴 논평을 통해 ‘법치는 문명국이 이룬 가장 중대한 성과이자 현대 각국 정부가 반드시 수호해야 할 기본 원칙’이라면서 ‘따바이들에게 실명제를 실시하는 것은 따바이들 스스로 정의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법치 안에서 따바이 행정 규모를 파악하고 그들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구분해 모든 방역 활동이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논객 ‘수이무딩’도 ‘따바이들에게 실명제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논객은 자신의 SNS에 중국 남부의 한 도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견주가 주거지를 떠난 직후 일명 ‘따바이’로 불리는 익명의 한 방역요원이 주인없는 집 안에 들어와 반려견의 목을 졸라 죽인 뒤 사체를 봉지에 넣고 홀연히 집 안을 떠난 사건을 언급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3년 동안 따바이의 횡포로 인해 고통 받았다는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해왔다”면서 일부 따바이들의 횡포를 훌리건들의 난폭한 행동과 비교하며 “애국심은 훌리건들의 마지막 안식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엄연히 법과 도덕이 존재한다. 더 이상 이들의 횡포를 두고볼 수 없으며, 반드시 따바이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 [씨줄날줄] 축구전쟁과 난동/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축구전쟁과 난동/박록삼 논설위원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이다. 또한 질서화한 형태의 폭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축구는 인류의 원초적 본성과 경쟁성·폭력성을 담은 스포츠다. 초원에 사냥감과 같은 공 하나를 던져 놓은 뒤 맹렬히 뛰어다니는 축구는 원시 부족들의 집단 사냥 상황과 흡사하다. 사냥감이 한정됐기에 이웃 부족과 처절히 다퉈야만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전리품을 위해 싸우는 전사들에게 부족민 모두가 열광하거나 패배에 탄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냥의 시대가 끝나는 즈음에도 마찬가지였다. 멕시코 아즈텍문명에서 즐겼던 ‘틀라츠틀리’ 또는 ‘울라마’라고 하는, 축구 비슷한 공놀이에는 사냥 성격과 함께 정치와 제의(祭儀) 성격까지 집어넣었다. 집단의 이해관계와 본능적 공감, 정치적 의도까지 가미시키기에 축구는 아주 적절한 스포츠였다. 현대사회는 여기에 자본의 이해관계까지 촘촘히 결합시켰다.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처럼 “공을 다투는 것 외에 축구만의 미학적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도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20세기 저명한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축구 등 스포츠를 가리켜 “파시즘 대중집회의 모델이다. 잔혹함과 공격성을 권위주의적으로 훈련된 경기 규칙에 결합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 한 축구장에서 최소 15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경기가 홈팀의 패배로 끝나자 수천 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난입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하다 사고 규모를 더욱 키웠다. 이는 1964년 남미 페루 리마 축구장에서 328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사망자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고 이후 아직 연고자를 찾지 못해 즐비하게 늘어놓은 시신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족을 찾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1980년 5월 광주의 한 장면처럼 부조리극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축구장 안팎에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이들은 ‘서포터스’로 통한다. 하지만 난동을 마다하지 않는 지경이 되면 ‘훌리건’으로 불린다. 축구가 더이상 전쟁도, 사냥도 아닌 그냥 편안히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 MZ 핫플 디저트 맛집 품는 백화점

    MZ 핫플 디저트 맛집 품는 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디저트 맛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저트로 유입된 젊은 고객들이 다른 매장도 찾으면서 연관 구매가 이어지는 만큼 유명 맛집 유치가 매출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백화점은 10일 센텀시티점에 유럽풍 인테리어와 영국식 베이커리 스타일로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베이커리인 ‘카페레이어드’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카페레이어드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강남점에서는 이달 2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의 파이 전문점 ‘피스피스’ 팝업 매장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한남동 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강남점은 식품관 매출의 5분의1을 디저트가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게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도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신규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과 손잡고 지난 5일부터 본점에서 선보인 일본 유명 파티시에 ‘요로이즈카 도시히코’의 디저트 팝업 매장은 개장 전부터 매장 주변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 매장은 전날 폭우에도 문을 연 지 1시간 반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본점에서 선보인 프랑스식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와 ‘망리단길 샌드쿠키’로 유명한 ‘프레쎄’ 매장 등도 SNS에 올리는 ‘인증샷’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도 21일까지 미트파이로 유명한 ‘뚜르띠에르’와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등 유명 디저트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 원색적 ‘문자 폭탄’…신동근 “정치 훌리건 행태, 의사 표현 아냐”

    원색적 ‘문자 폭탄’…신동근 “정치 훌리건 행태, 의사 표현 아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을 공개하며 이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며 문제 메시지 일부를 캡처해 첨부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캡처 화면에는 “얼른 꺼져”, “죽여버려야지”, “해꼬지해봐라 눈깔 뽑고” 등의 원색적 비난이 담겼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1989년 4월 15일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이른바 ‘힐즈버러 참사’가 발생해 관중 94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버풀과 노팅엄포레스트 간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관람하러 몰려든 양측 팬들로 시작 전부터 만석을 이뤘고, 입석표 또한 정원의 두 배 이상 판매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힐즈버러스타디움에는 훌리건들이 필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중석과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 사이에 높은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급기야 펜스가 무너졌고, 관중들이 그 위에 겹겹이 깔리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800명에 육박했다. 훌리건은 경기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광적인 축구 관중을 일컫는 말이다. 어원은 종잡을 수 없지만 클럽 축구가 성행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으로 확산됐다. 월드컵 등 대형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는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는 일이 해당 국가 경찰의 가장 큰 임무다. 영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훌리건 경력이 있는 자국민 8500여명의 출국을 막기도 했다. 훌리건이 무서운 것은 군중 폭동 등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집합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승패는 상관없다. 이기면 기뻐서, 패하면 화나서 충동적인 폭동으로 이어지곤 했다. 상대팀 훌리건들과의 단체 충돌은 경기장에서 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요즘 국내 정치에서도 훌리건 논란이 한창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이 점화됐지만 연승한 국민의힘도 자유롭지 않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시작한 국내 팬덤 정치의 극심한 후유증을 정치권에서도 이제 자각하기 시작한 셈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엊그제 ‘수박’ 발언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낙연 전 총리와 그 지지자들을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빗대 조롱해 온 이재명 의원 지지층을 향한 경고다. 국민의힘은 ‘윤심’을 따르겠다는 이른바 ‘민들레’ 모임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훌리건식 집합행동의 폐해, 정치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이번엔 민주 ‘처럼회’… 여야 계파모임 약될까 독될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처럼회’를 비롯한 계파모임 해체를 주장하자 처럼회 소속 김남국 의원이 이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민들레’라는 모임을 만들려다가 논란을 부르자, 그 여파가 민주당 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형국이다. 정세균계인 이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정치훌리건을 없애기 위해 나서야 할 분들이 이재명 의원님과 측근 정치인들이다. 그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모임이 처럼회다. 그래서 해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존재하는 민주주의 4.0, 더좋은 미래, 민평련, 처럼회 등 모든 계파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엔 “누가 정치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친명 의원”이라며 “처럼회 왜 해산 안 하시나요.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생뚱맞게 정치훌리건, 친명계 얘기하면서 ‘처럼회 해체하라’는 말까지 나오면 무슨 토론이 되느냐”라고 했다. 이어 “모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또 한 마리가 날아다닌다”며 이 의원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처럼회 해산 권유” “계파로 천수 누려”…민주 ‘수박 논쟁’ 여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수박 논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과 반대편에 있는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란 단어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이를 놓고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다른 계파의 의원이 논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친명계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 같은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외치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 없다‘ 이러면 잘못된 계파 정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또 김 의원은 ”주류를 형성해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파벌 정치‘를 계속해왔던 분들이 계파 정치 해본 적도 없거나 피해를 본 사람에게 거꾸로 없는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정말 이상한 말처럼 들리지 않을까“라며 ”잘못된 계파 정치에 대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처럼회를 해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너무 생뚱맞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SK(정세균)계 중진인 이 의원 간의 설전은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수박 사진으로 촉발됐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수박도 맛있다고 올릴 수 없는, 수박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에게 먼저 글을 올리시는 게 낫지 않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지자에게 자제를 부탁해도 여전하다. 정치 훌리건들을 등에 업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는가.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쏘아붙였다.
  •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혼돈의 민주당… 정세균계·이낙연계 계파 해체 선언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속속 계파 해체 선언이 나오고 있다. 3일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해체를 선언했다. 광화문포럼 회장인 김영주 의원과 운영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식의 훌리건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가능하다.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의 변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했다.이낙연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면서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졌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 간의 불신을 넘어야 새로 태어날 수 있고, 민심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계파 갈등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들은 전날 이 전 대표 환송회 겸 만나 당내 갈등 수습 차원에서 모임 해산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 당선자에게서 찾고 있다. 특히 친문 그룹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친이 그룹이 이에 반박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 [마감 후] 분노 속에 뒤를 돌아보지 말자/장형우 체육부 기자

    [마감 후] 분노 속에 뒤를 돌아보지 말자/장형우 체육부 기자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 무대인 프리미어리그(EPL)와 출중한 선수들을 보유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이상하게 월드컵에선 1966년 이후 56년째 ‘무관의 강호’ 신세다. 잉글랜드는 가장 최근인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는 ‘천적’이었던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만난 준결승 상대 크로아티아에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1-2로 역전패하면서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당시 러시아 경찰은 루즈니키 스타디움 근방에 우리로 치면 ‘갑호비상령’ 수준의 치안 경계령을 내렸다. 난폭하기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의 ‘훌리건’ 때문이었다. 게다가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워낙 아깝게 졌기에 당연히 난리가 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연장 혈투가 끝난 뒤 관중이 빠져나가기 시작할 때 패배한 잉글랜드 팬들은 맨체스터 출신의 밴드 오아시스가 1996년 발표한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크로아티아 팬들도 함께 노래했고, 경기장 주변은 예상과 달리 평화로웠다. ‘지나간 일에 분노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이 노래는 그 1년 전인 2017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서 자발적 ‘떼창’으로 불리면서 20년 만에 다시 인기를 끌었다. 응원하던 팀이 지고 나선 이미 패배한 경기를 화내면서 곱씹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자위의 노래가 되고, 이긴 뒤라면 씁쓸하게 돌아서는 상대팀과 그 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노래도 된다. 그래서인지 잉글랜드 팬들은 클럽 간이든 국가 간이든 축구 경기가 끝나면 마치 애국가처럼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곤 한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출구에서 사람들이 예전보다 사나워졌다고 느낄 때가 많다. 대화로 이견을 좁히고 오해를 풀면 될 일인데 일단 화부터 내고, 심지어 폭력을 휘둘러 뉴스에 오르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 정치, 사회 전반에 불신이 두터워지고, 이기적 욕망이 여느 때보다 노골적으로 그 속내를 드러내는 품위를 잃은 공동체가 돼 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감염의 위협으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주위 사람들과 벽을 쌓아야 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생각,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나누기보단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면서 배달·포장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어떻게든 지금의 자신을 지켜야 하는 일상 속에서 우리들에겐 분노만이 차곡차곡 쌓였던 것일까. 하기야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고민해야 할 정치인들이 되레 이런 억눌린 감정을 악용하는 혐오의 정치로 표를 모으고, 또 거기다 표를 주기도 했으니 누구를 탓하리오. 하지만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이제는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놓고 분노하면서 자신만 갉아먹는 짓을 그만할 때도 됐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재회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었고, 팬들은 또 이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결승전에선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고, 또 이 노래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결국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축구도 삶도 내일로 가고 있다.
  • “전쟁 반대!” 러시아 방송국 직원…독일 언론사가 채용

    “전쟁 반대!” 러시아 방송국 직원…독일 언론사가 채용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저녁 뉴스 생방송 도중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선전 선동을 믿지 마라. 이들은 여기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쓴 팻말을 들어 보이며 기습 시위를 했다가 구금됐다. 그의 안전에 관한 우려가 확산됐던 가운데 독일 유력 언론사가 그를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채용했다. 13일(한국시간)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오브샤니코바는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에서 디벨트의 특파원 일과 신문기고 TV뉴스 채널 출연을 병행할 예정이다. 울프 포르샤르트 디벨트 편집장은 “그는 국가 탄압 위협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언론 윤리를 옹호했다.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브샤니코바는 “디벨트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용기 있는 사람들이 지키고 있는 가치, 즉 자유를 상징한다”며 이직 소감을 전했다. 시위 직후 체포돼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오브샤니코바는 두 아이의 엄마로 러시아투데이(RT) 방송 국장인 남편과는 최근에 헤어졌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옵샤니코바를 지키는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라며 망명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뜻을 밝혀 성사되지는 않았다.“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러시아 언론 탄압…소셜미디어 차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서방 국가에서는 그의 시위를 “용기있는 행위”라고 높이 샀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같다고 폄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반전 시위대와 독립언론, 해외 소셜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차단됐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만 5000명에 달하는 반전 시위 참가자가 구금됐고, 24곳 이상의 언론 매체가 차단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생방송 반전시위’ 러 여성 “선전에 속지 마라, 내 희생 헛되지 않길”

    뉴스 생방송 도중 ‘NO WAR’ 피켓 시위“정치 선전 믿지 말라, 거짓말 하고 있다”“좀비 되지 말라… 사람들이 눈 뜨길 바라”시위법 위반 벌금 부과… 추가 처벌 가능성마크롱 “보호 조치” 크렘린궁 “훌리건” 폄하러시아 국영 TV의 생방송 뉴스 스튜디오에 들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중단하라는 돌발 피켓 시위를 벌였던 언론인 출신 러시아 여성이 “희생이 헛된 게 아님을 느끼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진실에) 눈을 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언론이 정치 선전을 통해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행위를 묵인해온 게 부끄럽다며 시위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난 영웅 아냐…겁나지만 도피 계획 없어” 러시아 국영 채널1 TV의 편집자로 근무하는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내 행위에 대해 믿음이 있지만, 상대해야 할 문제의 크기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위를 통해 반전을 외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 “좀비가 되지 말고 프로파간다를 듣지 말라.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지난 14일 채널1 TV의 저녁 생방송 뉴스 도중 진행자 뒤에 불쑥 나타나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그는 이후 러시아 시위법을 위반으로 1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부과받았고, 추가 처벌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에서 도주할 계획이 없다면서,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우크라서 일어나는 건 범죄, 시위하자”“러인, 좀비로 만드는 걸 침묵 부끄러워” 앞서 오브샤니코바는 그간 침묵을 지켰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다며 시위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dpa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에서 수년간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라면서 “우리 힘으로만 이를(전쟁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위하러 가자”면서 “겁먹지 마라. 그들은 우리를 전부 체포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그는 특히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을 묵인했던 게 부끄럽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인도적 정권을 목도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이고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덧붙였다. 오브샤니코바는 전날 시위 직후 체포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튿날 저녁에서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금형 선고 이후 법정에서 나온 오브샤니코바는 “내 인생에서 매우 힘든 날들이었다”면서 “거의 이틀간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연락하거나 법적 도움을 받는 게 차단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설명했다.러 언론, 우크라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 지칭 중 생방송 시위에 대한 혐의도 인정되면 처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군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는지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 측은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대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 관계자는 “오브샤니코바를 상대로 형사사건이 개시될 위험성이 남아있지만 그가 오늘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앞서 오브샤니코바 사건에서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러 나발니 “내가 벌금 내주겠다” 지지돌발 시위 후 일부 언론인 방송사 관둬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브샤니코바와 진실을 전달하는 모든 러시아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대신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를 제안해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폄하했다. 오브샤니코바의 시위 이후 일부 언론인은 해당 방송사를 그만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전쟁 반대” 뉴스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엄마… 망명 카드 꺼낸 마크롱

    “전쟁 반대” 뉴스 시위로 체포된 러시아 엄마… 망명 카드 꺼낸 마크롱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저녁 뉴스 생방송 도중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선전 선동을 믿지 마라. 이들은 여기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쓴 팻말을 들어 보이며 기습 시위를 했다가 구금됐다. 그의 안전에 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망명’을 언급하며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브샤니코바는 15일(현지시간) 검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 목걸이를 한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다고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찰 조사가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사 접견권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시위 직후 체포돼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던 그는 두 아이의 엄마로 러시아투데이(RT) 방송 국장인 남편과는 최근에 헤어졌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침공의 책임은 푸틴에게 있다”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러시아의 언론 탄압…소셜미디어도 차단 현재 오브샤니코바는 최대 15일형 혐의로 기소됐지만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변호인들이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서방 국가에서는 그의 시위를 “용기있는 행위”라고 높이 샀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같다고 폄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반전 시위대와 독립언론, 해외 소셜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차단됐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해 1만 5000명에 달하는 반전 시위 참가자가 구금됐고, 24곳 이상의 언론 매체가 차단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브샤니코바와 관련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번 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제안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TOP PUTIN] 방송 중 반전 시위 러시아 여성에 “벌금 33만원”, 이대로 끝?

    [STOP PUTIN] 방송 중 반전 시위 러시아 여성에 “벌금 33만원”, 이대로 끝?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 중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방송국 직원이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많은 이들이 엄벌에 처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다.  채널1 TV 편집자로 일하는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검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이 들어간 목걸이를 하고 법정에 출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법정 밖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찰 조사가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거의 이틀 내내 잠을 자지 못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는 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변호사 접견권도 거부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 시위를 계획했다고 강조한 오브샤니코바는 영어로 “나 혼자 반전 시위를 결심했다.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말 끔찍했다”고 당당히 털어놓았다.  오브샤니코바는 전날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뉴스 방송 중에 갑자기 진행자 뒤에 나타나 러시아어와 영어로 반전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가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에 끌려간 뒤에도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안전에 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변호인 측이 설명했다. 생방송 시위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면 처벌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오브샤니코바가 러시아군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했는지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들도 오브샤니코바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 기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대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 관계자는 “오브샤니코바를 상대로 형사사건이 개시될 위험성이 남아 있지만 그가 오늘 벌금형을 받으면서 그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  독일 dpa 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공개한 영상을 통해 몇년 동안 크렘린궁의 선전을 위해 일해 오면서 침묵을 지켰던 것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범죄”라며 “우리 힘으로만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위하러 가자”면서 “겁먹지 마라. 그들은 우리를 전부 체포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을 묵인했던 게 부끄럽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인도적 정권을 목도하면서도 잠자코 있었다”고 돌아봤다.  변호인들은 그가 15일형이 선고될 수 있는 혐의로 기소됐지만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적용되면 최고 징역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법을 제안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야권 인사들, 서방 국가에서는 통제가 엄혹한 러시아에서 대단한 용기 있는 행위라고 치켜세웠다.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오브샤니코바를 대신해 기꺼이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폄하했다. 채널1은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브샤니코바는 두 아이의 엄마로 러시아투데이(RT) 방송 국장인 남편과는 최근에 헤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의 기자 출신 파리다 루스타모바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따르면 오브샤니코바는 주로 아이들, 반려견, 집에 관한 얘기를 하는 편이었고 정치를 화제로 삼은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시위 이후 일부 언론인이 해당 방송사를 그만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국적이며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고 밝힌 오브샤니코바는 이날 법정 밖에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다고 개탄했다. “앞으로 10세대는 흘러야 이 미치광이 전쟁으로부터 (러시아는) 부끄러움을 씻어내게 될 것이다.”
  •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인사청문·부동산 쟁점 잘 짚어… 정치기사 비중 쏠린 건 아쉬워

    서울신문은 25일 제13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5월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 박준영(박준영법률사무소 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의견을 보냈다. 인사청문회와 부동산 쟁점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함께 정부 발표나 통계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모순점을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각이 돋보였다는 평이 많았다. 위기의 지방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을 짚은 특색 있는 기획 기사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다만 지면에서의 정치 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전반적으로 글로벌 이슈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돋보였다. 7일자 27면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기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으로 마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한 인물이다. 기자의 전문성과 독창성이 빛나는 기사다. 10일자 국제면 ‘스코틀랜드 집권당 분리독립 투표 진행’ 기사 역시 국내 독자들에겐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할 수 있었으나 11일자 글로벌 인사이트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잇따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했다. 또 17일자와 20일자 대만의 코로나19 확산 관련 기사는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만의 실태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높다는 점에서 적절한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일본 국민들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대 의견이 50%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개최 방침을 철회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동향이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생각 등을 다루는 것도 시의성 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與 ‘부동산 불협화음’ 정책 조정 마찰 잘 전달 박경미 11일자 1면 ‘문, “검증실패 아냐”…임·박 민심과 온도차’ 기사에서 취임 4주년 연설을 중심으로 3개면에 걸쳐 청와대 인사 검증의 문제를 다뤘다. 이 중 3면에 장관 임명 논란, 인사청문회 개선 작심 요구, 인격 모독, 욕설 문자 경계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눈 구성이 눈에 띄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재의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관한 쟁점을 잘 다뤘다고 본다. 특히 ‘무안주기 청문회’라는 제목은 현재의 청문회가 갖는 특징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 줬다. 13일자 5면 ‘인사청문회 개편은 여로남불’ 기사에서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분리하려는 정당들의 움직임을 다룬 게 의미 있었다. 다만 정당들의 손익에만 중점을 두는 ‘여로남불’ 관점에만 치우쳐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나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정치적 이득의 측면으로만 바라본 게 아쉬웠다. 부동산 쟁점 관련 기사도 눈에 띄었다. 18일자 6면 ‘여,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에 이어 19일자 1면 ‘부동산으로 패한 민주, 부동산으로 찢어졌다’는 기사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조정의 문제를 선명하게 전달했다. 다만 정책 조정을 대안별로 정리했다면 가독성이 높아졌을 것 같다. 이 밖에도 20일자 팬덤 정치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1면의 ‘든든한 지원군, 뒤틀린 훌리건’ 기사는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했고, 3면의 기사들로 팬덤 정치의 현황을 상세히 다뤄 독자의 이해를 높였다. 박준영 3일자에 실린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시리즈의 일환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 봐…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기사는 유력 인사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이 법원에 소송을 하게 된 사건들을 주목하자는 취지다. 기사에서 다룬 한센인 인권 유린의 사례는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슈다. 한센인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2008년 제정됐지만 사과나 국가배상 의무 규정 없이 소액의 위로지원금 등만 지급하도록 해 한센인들의 분노를 샀다. 대법원은 2017년 강제로 단종, 낙태를 당한 한센인 피해자 19명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인정된 배상액은 단종 피해 3000만원, 낙태 피해 4000만원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덜한, 정치적인 힘의 뒷받침이 어려운 사건의 피해회복 문제를 고민하고 국가폭력 피해 구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좀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반면 같은 날 지면에 실린 ‘두 달에 한 번 교통사고 냈는데…대법 “사기로 단정 어렵다”’는 기사는 지면의 한계로 내용이 간략히 정리되면서 법원이 국민 상식에 반하는 판단을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쉬웠다. 같은 사건을 보도한 한겨레의 기사는 제목 아래에 ‘보험금 노린 의심되지만, 합리적 의심 배제할 정도로 입증 안 돼’라고 부제를 달아 판결의 의미를 요약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이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형사사법의 대원칙을 고려할 수 있었다. ●음식값 올라 외식 접자는 생활 관련 기사 눈길 유승혁 정계의 종합적인 상황을 잘 설명했다. 10일자 ‘문재인 정부 남은 1년 10대 제언’, 17일자 ‘최측근이 본 여권 대선주자 ‘빅3’’, 20일자 ‘선명해야 뜬다… 與 대권 ‘마이너 후보’들의 이슈 선점’ 등의 기사는 정치 상황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다만 정치 이슈가 신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정치 과잉’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4일자 2면 ‘한국의 40대, 이렇게 삽니다’, 6일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등 실생활과 관련된 색다른 주제의 경제 기사들에 눈길이 갔다. 5일자 ‘불평등 통합 지표 만든다는 정부 진단만 하다 또 ‘버려질 카드’ 걱정’, 10일자 ‘원격수업 혼란 쏙 뺀 채 자화자찬 ‘코로나 백서’’, 13일자 ‘부동산만 쏙 뺀 채 낸 ‘文정부 4년 실적’ 자료집’, 20일자 ‘“전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요? 씨 말라 월세 부르는 게 값인데”’ 등 기존 발표됐던 통계나 지표를 분석해 반박하는 기사가 유독 많았다. 단순히 수치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모순점을 정확히 지적해 팩트체크를 보는 것 같았다. 반면 지방대의 눈물 시리즈에는 대학교 정원 감축, 부실대 선정, 수도권 쏠림 현상 등과 함께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아 아쉬웠다. ●암호화폐 글로벌 동향 점검 등 보도 이어 가길 이동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보도와 분석은 좋았지만 전문가나 정책당국자의 의견이나 정책 제시, 사설 등으로까지 연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학과 통폐합, 정원 감축, 구조조정 등 지방대의 위기를 짚어보는 ‘위기의 지방대’ 특집 기획을 통해 지방대의 위기에 대해 상세하고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올 들어 민식이법 시행 1주년과 맞물려 ‘2021 세이프코리아 리포트’ 기획 첫 기사를 실었고, 지난달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 안전속도 5030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달에도 ‘또 스쿨존 교통사고, 지방정부도 책임 크다’는 사설 등으로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운전자 등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신문은 그동안 암호화폐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뤄 정보 제공과 함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정책 제언도 해 왔다. 이달에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가총액 등 시장 움직임, 국제 동향, 전문가 분석 기사, ‘암호화폐 담당 기피하는 정부 부처, 부끄럽지 않나’ 제하의 사설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 기준 마련 등 정책 당국에 대한 투자자 보호를 계속 촉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업권법 마련, 글로벌 동향 점검 등 관심을 갖고 보도해 나갔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19와 관련 12일자 ‘김선영의 의심전심-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칼럼이 인상 깊었다. 백신이 100% 안전하거나 부작용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18일자 장수철 교수의 칼럼 ‘과학적 사고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태도’, 20일자 ‘백신 사망 신고 화이자가 AZ보다 많은 이유는…’ 기사도 같은 맥락에서 시의적절했다. 26일자 ‘한센인 가족 62명, 日정부에 보상청구서 제출’ 기사와 ‘“한센병 엄마와 갈라놓은 일제…그 차별·서러움 풀어 달라”’는 인터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한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짚어보고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6일자 ‘아동학대 살아남은 아이들…피해 아동 50인 설문조사’의 내용은 가해자 중 친부모가 94%라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 충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보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예컨대 정서적 학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려웠다. 21일자 ‘주한미상의 이재용 사면 촉구’ 기사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의 서한을 직접 취재하는 대신 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를 재인용했는지 의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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