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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명동굴~하산~백두산’ 국제관광코스 개발 추진

    ‘광명동굴~하산~백두산’ 국제관광코스 개발 추진

    경기 광명동굴과 강원 속초,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백두산을 잇는 국제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최근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러시아 하산군수와 광명동굴에서 속초~백두산을 잇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국제관광코스는 광명동굴에서 속초항을 거쳐 하산, 훈춘, 백두산을 관광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7월부터 속초항에서 하산 자르비노항을 왕래하는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양 시장은 내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국제관광포럼에 하산·훈춘시와 공동 참여해 국제관광코스 개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군수는 “속초와 자르비노항을 잇는 카페리선 취항만으로는 항로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면서 “서울 인근의 명소인 광명동굴까지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속초와 자르비노항 간 국제관광코스가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년 이상 우호관계인 훈춘시와 백두산까지 가는 관광코스 개발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셴저 훈춘시 부시장도 “현재 훈춘~자르비노~속초 간 항로 운행을 재개하려고 협의하고 있다. 광명동굴까지 오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훈춘시는 현재 북한 나진 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훈춘의 방천을 중심으로 나진과 하산을 연결하는 대규모 국제관광도시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 시장은 “2018년 2월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잘 정비되면 속초에서 광명동굴까지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며 “앞으로 하산·훈춘과 함께 ‘광명~백두산 국제관광코스’ 개발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동굴~속초~하산~훈춘~백두산 잇는 국제관광노선 추진

    광명동굴~속초~하산~훈춘~백두산 잇는 국제관광노선 추진

    경기 광명동굴과 강원 속초,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백두산을 잇는 국제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최근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러시아 하산군수와 광명동굴에서 속초~백두산을 잇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광명시가 추진하는 국제관광코스는 광명동굴에서 속초항을 거쳐 하산, 훈춘, 백두산을 관광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7월부터 속초항에서 하산 자르비노항을 왕래하는 카페리선이 취항한다. 양 시장은 내년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국제관광포럼에 하산·훈춘시와 공동 참여해 국제관광코스 개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세르게이 군수는 “속초와 자르비노항을 잇는 카페리선 취항만으로는 항로가 활성화되기 어렵다”면서 “서울 인근의 명소인 광명동굴까지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면 속초와 자르비노항 간 국제관광코스가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년 이상 우호관계인 훈춘시와 백두산까지 가는 관광코스 개발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셴저 훈춘시 부시장도 “현재 훈춘~자르비노~속초 간 항로 운행을 재개하려고 협의하고 있다. 광명동굴까지 오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훈춘시는 현재 북한 나진 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훈춘의 방천을 중심으로 나진과 하산을 연결하는 대규모 국제관광도시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 시장은 “2018년 2월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교통망이 잘 정비되면 속초에서 광명동굴까지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며 “앞으로 하산·훈춘과 함께 ‘광명~백두산 국제관광코스’ 개발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시장과 오브치니코프 군수, 우셴저 부시장은 내년 광명시에서 하산·훈춘·단둥 등 4개 도시 국제친선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 [사설] 붐비는 北·中 접경, 中의 북핵 접근 실체다

    중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비난 강도는 높이면서도 제재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북·중 접경 지역에선 교류 움직임이 더 활발해졌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북 제재의 키를 중국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직후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이어 나흘 뒤엔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따라서 5차 핵실험 이후에는 중국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제재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경고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되레 다른 나라들의 독자 제재를 막는 듯한 자세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는 찬성하되 개별 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앞서 왕 부장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에 찬성한 바 있다. 하지만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결의와 실천 과정에서 중국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게다가 5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대에선 교류가 활발해졌다는 소식마저 들린다. 현지 무역상들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북·중 교역의 70% 이상 이뤄지는 랴오닝성 단둥에서 하루 400여대의 화물 트럭이 북한으로 건너가고, 북한에서는 100여대의 트럭이 넘어오고 있다고 한다. 지린성 훈춘에서 북한 나진으로 들어갈 때 들르는 취안허 세관 입구도 차량들로 북새통이라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두만강대교를 오가는 차량이 핵실험 초기에 줄었다가 지금은 더 늘어 하루 1000여대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지난 15일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북한이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도 실효적인 대북 제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더욱이 중국이 지금처럼 제재에 소극적이면 더 그렇다. 중국은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한다.
  • [혁신경영 기업 특집] CJ대한통운, 지속적 해외 거점 확대…세계 5위 물류기업 목표

    [혁신경영 기업 특집] CJ대한통운, 지속적 해외 거점 확대…세계 5위 물류기업 목표

    CJ대한통운은 세계 5위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해외 거점 확대와 글로벌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첨단 융복합 기술과 물류 장비들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전문의약품 배송에 특화된 정온관리 기술 ‘스마트 큐브’는 최근 현장에 적용돼 효율성 향상과 오류율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또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과제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물류센터 자율 주행 운송 로봇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CJ스카이도어’라는 이름의 드론을 도입하고 최근 드론 추락 감지 기술 및 낙하산 자동 작동 장치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세계 23개국에 104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해외 거점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3대 가전업체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인수한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터미널과 50만㎡ 규모의 물류센터, 1500여개 도시를 잇는 배송망을 갖추고 1800여대의 냉장냉동, 화학약품, 일반운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상하이에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동북 지역 물류 거점 도시인 훈춘시와 물류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미얀마 현지 국영기업인 육상운송청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미얀마에도 진출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인천국제공항과 협약을 체결해 자동화물 분류기, 고속영상 엑스레이 등 첨단 물류장비를 갖춘 특송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국제특송 배송 시간 단축과 직구, 역직구 화물의 신속하고 원활한 취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광명시·中훈춘시 경제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광명시·中훈춘시 경제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양기대(왼쪽) 경기 광명시장이 10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훈춘시를 방문해 장지펑 훈춘시장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서 두 도시는 앞으로 경제·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기로 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등 현안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광명시 제공
  • 中 인구급감에 긴급처방? 연변조선족에 세자녀까지 허용

    中 인구급감에 긴급처방? 연변조선족에 세자녀까지 허용

      중국 지린(吉林)성이 성(省)내 연변조선족자치주(?사진?)에 대해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연변지역 인구 급감에 따른 긴급 처방이다.  지린성정부 위생계획위원회는 4일 “‘지린성 인구와 산아제한 조례’ 수정안이 최근 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과했고, 이에 따라 조선족이 많이 사는 성내 변경(邊境)의 13개 시·현(市縣)민이 자녀를 3명까지 낳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면 두자녀 정책’에 더해 이들 지역민에게 자녀 1명을 더 낳도록 허용한 것이다.  새 정책 적용지역은 지린성 연변자치주의 훈춘(琿春)과 투먼(圖們), 허룽(和龍), 룽징(龍井), 안투(安圖), 바이산(白山)시의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푸쑹(撫松), 린장(臨江), 훈장(渾江) 등이다.  지린성 위생계획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십수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추세를 보인 연변자치주의 노령화와 가구당 인원 축소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변주에선 조선족 180만명 가운데 한국과 일본, 중국 내륙도시 등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2013년 말 기준 연변주 인구 227만 6000여 명 가운데 조선족은 79만 9000여 명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푸여우허(付友和) 성 위생계획위 부검사관은 “연변주 조선족이 일정한 인구 및 노동력 규모를 유지해야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성은 이미 2014년 3월 조건부 둘째 자녀 정책을 도입했으나 좀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방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韓·美 훨씬 강력한 北제재 요구에 中 “긴장 조성 반대” 딴소리

    한국과 미국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봉쇄 수준의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중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제재에는 나설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굳히고 있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북·중 교역 및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조치도 아직 내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0일 “북한 선박의 항구 입항을 금지해 교역을 끊고,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에 중국이 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유엔 주도의 국제 제재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제재안에 대해서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반대할 것이고 독자적인 제재에도 나설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 역시 “한국과 미국은 군사 대치 등 긴장 고조를 감내하면서라도 북한 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핵실험만큼 남북 긴장 고조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통화에서도 한·중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원칙론만 강조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제재’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제로 핵실험 당일 ‘강력 반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중국 정부의 입장은 ‘각국의 냉정’과 ‘긴장 조성 반대’로 빠르게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외교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기사와 사설, 전문가 논평 등을 총동원해 “북핵 위기는 미국의 대북한 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연구원 류차오 박사는 “미국이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오히려 북한을 압박하는 정책을 펴온 게 위기를 심화시킨 근본 원인”이라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가 이제 와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무례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북·중 무역과 관광도 예전처럼 이뤄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이날 베이징과 선양에 있는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5곳을 취재한 결과 모두 “북한 여행에 대해 특별한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매주 10~30명의 관광객을 모아 북한으로 가는 한 여행사 관리자는 “다음주 관광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비자도 예정대로 잘 발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단둥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 인사는 “통관이 강화되고 밀무역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느낌은 들지만, 교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업가는 “북한이 중국을 향해 대포를 쏘지 않는 한 중국이 교역을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리면 북한과 무역을 하며 살아가는 중국인들도 생계가 끊기는데, 한국과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 정부가 무역을 차단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환경보호부는 지난 7일 “옌지, 훈춘, 창바이 등 접경지역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10일에는 “핵실험으로 인한 스모그(핵무염·核霧染) 발생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창당 70돌 열병식 및 군중대회 관련 기록영화에서 당시 중국 대표로 참석한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나오는 장면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지난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기록영화에는 행사 주석단에 서 있는 김정은을 비추는 동안 왼편에 서 있던 류윈산의 모습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류윈산의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참석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다 해빙 조짐을 보였던 북·중관계가 핵실험으로 경색되면서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북한대사 초치 엄중 항의…대북 원유공급도 끊을 듯

    북한의 전통 우방인 중국 정부는 6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시키는 北 모든 행동 중지 촉구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중국에 통지했느냐는 질문에 화 대변인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은 당연히 해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반응은 2013년 2월에 있었던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보다 훨씬 강경하다. 지난해 12월 모란봉악단의 베이징 공연 취소 이후 북한에 다시 허를 찔린 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전격적으로 파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요청하는 등 ‘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이라는 한반도 3원칙을 누차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배신감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동참은 물론 원유공급 중단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3차 핵실험 이후에도 중국은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지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지역 中주민들 강력한 진동에 ‘공포’ 중국에게 북한 핵실험은 외교 문제를 넘어 접경 주민의 안전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화 대변인은 “환경부 등이 이미 (방사능)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중국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시각에 지린성 허룽시와 훈춘시 주민들은 강력한 진동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학교 운동장에 균열이 생기는가 하면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지속적인 핵실험은 휴면 중인 백두산의 화산 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중국군이 북한의 실험에 대응해 국경지대에 3000명의 병력을 증원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北나진항 통해 식량·목재 운송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식량·목재 등을 운송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장기(30∼50년) 사용권을 확보했으나 한동안 중국 내 석탄 가격 하락, 항구의 열악한 인프라 문제 등으로 항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성 훈춘시 운항업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 600t이 훈춘을 경유하는 바닷길로 상하이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훈춘에서 100㎞도 떨어져 있지 않은 나선항이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 ‘내무외운’(內貿外運·국내상품을 외국을 통해 운송)을 현지 물류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2010년 (나진항을 통한) 운송물품은 석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식량, 목재, 광석분말 등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북한 항구를 이용한 ‘차항출해’ 전략은 점점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중국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동해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북극해 항로 개척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나진항 등 북한 항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나진항을 통한 백두산 생수 운송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7일 우리 기업이 백두산 근처에서 생산한 생수가 이 항구를 거쳐 부산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훈춘 - 부산·포항·속초 - 北나진 연결 땐 국제 물류도시 완성”

    “훈춘 - 부산·포항·속초 - 北나진 연결 땐 국제 물류도시 완성”

    “부산·포항·속초와 나진만 연결되면 훈춘의 국제 물류도시 구상은 완성됩니다.” 지난 14일 훈춘시 공산당위원회 청사에서 만난 시 항무국장과 관광국 부국장은 “훈춘이 한 단계 더 비약하려면 한국인과 한국의 자본, 한국의 물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량징톈(梁京天·왼쪽) 항무국장은 “물류에서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면서 “지난 6월 개통한 훈춘~나진~상하이 해상로 덕택에 동북 3성의 물류가 상하이에 도착하는 시간이 이틀이나 단축됐다”며 해상 운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노선이 생기기 전에는 열차로 다롄까지 싣고 가 다시 다롄항에서 상하이항으로 운반하느라 5일 정도가 걸렸다. 량 국장은 “이 같은 효과가 지금은 중국 내부 무역에서만 나타나지만, 나진과 속초·포항·부산이 연결되면 한국과 북한, 중국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량 국장은 특히 “단순히 화물선만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과 화물을 동시에 운반하는 카페리호가 다녀야 물류의 꽃이 만개한다”면서 “지난해 운행이 정지된 훈춘~자루비노~속초 노선이 빨리 재개되고, 이왕이면 카페리호가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행이 재개되더라도 이전처럼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 선사와 화주들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어 “포스코현대 물류센터가 들어선 국제개발구역에 원스톱 통관 서비스 센터를 짓고 있으며, 내몽고에서 훈춘을 거쳐 러시아로 가는 동북아 철도의 환승역도 개발구에 건설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유리한 입지 조건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국 런완쉐(任萬學·오른쪽) 부국장은 북·중·러 3국이 공동으로 개발할 ‘두만강 삼각주 관광특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런 부국장은 “지린성 정부가 중앙에 이 특구를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을 건의한 상태”라면서 “지난 11월 3국 관광 책임자 원탁회의에서는 실행 계획 초안이 완성됐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자국 지역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활용해 해수욕장과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외 개방을 서두르는 북한도 인근 두만강리가 개발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런 부국장은 귀띔했다. 중국은 이미 특구 개발을 위해 자가용 캠핑장, 민속촌 등 8개 프로젝트를 완성해 놓은 상태다. 3국은 우선 신년을 맞아 팡촨 풍경구를 중심으로 공동 불꽃놀이를 펼치기로 합의했다. 훈춘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급성장하는 中 국제도시… 南北관계에 묶인 韓 물류센터 낮잠만

    급성장하는 中 국제도시… 南北관계에 묶인 韓 물류센터 낮잠만

    북한·중국·러시아의 영토를 훑으며 동해로 유유히 빠져나가는 두만강은 평화롭게 보였다. 3국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 팡촨(防川) 풍경구를 찾은 때는 지난 12월 13일. 북한 모란봉 악단이 베이징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귀국한 다음날이었다. 북·중·러 교역 현장에서 만난 중국 공무원들은 “중국에서는 애초 악단 공연에 큰 관심이 없었다”면서 “특정 이벤트 때문에 북·중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 것처럼 이벤트가 취소됐다고 급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춘에서 이뤄지는 양국의 교류가 이젠 공고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오전 10시쯤 러시아 연해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조러대교’를 건너 북한 나진 땅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훈춘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다리를 오가는 양국의 화물열차가 부쩍 늘었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팡촨 풍경구 전망대에서 볼 때 조러대교 왼쪽으로는 러시아 연해주가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북한 나진 특구가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두만강 하류를 따라 10㎞만 더 가면 동해가 나온다. 이 같은 지리적 특색을 활용해 지린성 정부는 이미 북한과 러시아에 팡촨 풍경구를 중심으로 3국이 각각 10㎢ 넓이의 땅을 내놓아 ‘두만강 삼각주 관광특구’를 건설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민속마을, 리조트, 연꽃 호수를 조성하고 유람선 및 해로 진입로 투어, 크루즈 상품 개발, 휴양림 면세점 등을 조성해 무비자 관광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 계획은 중국 중앙정부의 중요 추진 사업으로 채택됐고 북한과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훈춘시 관계자는 “고속철 개통으로 중국 내국인 관광객이 40% 증가했다”면서 “여권 하나로 3국을 돌아보는 관광특구가 완성되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팡촨 풍경구에서 두만강을 따라 상류로 5㎞를 거슬러 올라가니 북한 나진으로 가는 길목인 취안허(圈河) 통상구(세관)가 나타났다. 양국의 세관을 잇는 두만강대교 바로 옆으로는 오는 6월에 4차선으로 개통될 신두만강대교가 건설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 놓인 두만강대교는 2차선인 데다 교각이 낡았다. 강 건너 북쪽 지역에는 새로운 세관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품이 많아 취안허 통상구 주변 도로는 늘 2㎞씩 막힌다고 한다. 북한 무역을 담당하는 훈춘시 관계자는 “나진·선봉만 수십 번 다녀왔다”면서 “이 두 지역에는 중국 상인과 중국 자동차가 많아 중국의 한 도시로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의 장마당이 이미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고 중국인도 나진·선봉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소속 도시인 훈춘은 대륙에 갇힌 중국 동북 3성이 유일하게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길목이다. 동해를 향해 길게 뻗은 모양이 동물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훈춘(만주어로 꼬리라는 의미)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가 됐다. 훈춘으로 모인 대륙의 물품은 북한의 나진항, 러시아의 자루비노항·슬라비얀카항·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상하이 등 중국 남부 도시와 한국, 일본, 미국 등으로 운반된다. 세계 각지의 수입품 역시 이 항구들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온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장춘~지린~옌지~훈춘을 잇는 고속철도 개통은 훈춘이 물류, 교역, 관광 도시로 거듭나는 데 날개를 달아 주었다. 현재 인구는 25만명(40%가 조선족)에 그치지만, 도시화가 진행되고 러시아인의 유입이 계속되면 60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훈춘시는 예상했다. 훈춘 시내 곳곳에서는 아파트와 산업단지 건설 공사가 한창인데, 땅값은 5년 전보다 5배나 올라 3.3㎡당 1만 위안(약 185만원)에 이른다. 중국 중앙정부는 훈춘국제합작시범구 조성 사업을 국가급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훈춘이 국제도시라는 점은 중국어·한국어·러시아어가 나란히 쓰여 있는 간판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를 모두 취급하는 상점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치과치료 등이 러시아에 비해 훨씬 싸 거리마다 러시아 쇼핑객들로 북적거린다. 다만, 한국과 북한이 5·24 제재 조치에 묶여 국제도시 훈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이 합작해 만든 훈춘포스코현대 물류센터는 면적이 150만㎡(45만평)에 이르지만, 북한 나진항을 통한 물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남·북·중·러를 잇는 동북아 물류기지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국제시범구 가운데 가장 큰 땅을 한국 기업에 내준 중국도 나진항~속초·포항·부산을 잇는 해상로가 잠자고 있어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다. 새해에는 거창한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곧바로 육로로 국제도시 훈춘에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면 한국이 중국·러시아와는 육로로, 일본과 동남아와는 해상을 통해 연결되는 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훈춘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일대일로와 시안 그리고 북한/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대일로와 시안 그리고 북한/오일만 논설위원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은 2049년 건국 100주년을 향한 중국의 ‘현대판 대장정’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대장정(大長征·1934~1936년)을 통해 신중국의 초석을 닦았다면 5세대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일대일로를 통해 중화부흥의 꿈(中國夢)을 실현한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개국을 거대 경제권으로 묶는 일대일로 구상은 ‘21세기 신(新)실크로드’로 불릴 만하다. 2049년 완공을 목표로 중앙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이 구상은 2020년까지 아시아 인프라 수요만도 7조~8조 달러(약 7744조~8850조원)로 추정된다. 중국이 직면한 생산 과잉의 모순을 한꺼번에 해결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에 놓인 주변국들을 위안화 블랙홀로 끌어들인다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노림수인 것이다. 중국은 국운과 직결된 만큼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시 주석의 고향이자 육상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산시성 시안(西安)도 그랬다. 중국의 성장 동력이 서부로 향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까지 세워져 한·중 경협의 에너지가 넘쳐났다. 지난 1일 이곳에서 ‘일대일로 전략과 한·중 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주(駐)시안 총영사관과 시안교통대가 공동으로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한·중 간 상생의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주목을 끈 것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접목하는 방안이다. 이강국 시안 총영사는 두 사업의 상호 보완성과 창조적 접목에 주목한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구상하는 일대일로는 주변국들의 협력 속에 창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무한하다”고 지적했다. 주변국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중국의 전략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대일로를 통해 북한을 개방시키는 방안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시 주석이 지난 7월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전격 방문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시 주석은 당시 중국~북한~러시아 3국 간 경제협력으로 추진 중인 장지투(창춘·지린·투먼)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경 지역을 개방해 동북아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상하는 실크로드를 따라 낙후된 동북 3성의 개발을 도모하면서 북한까지 포괄한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원동욱 동아대 교수(중국학)는 “일대일로 프레임으로 남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것은 북방경제의 고리로서 북한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러시아~한반도를 잇는 고속철도망 건설이나 나진~훈춘~블라디보스토크 경제지대 건설 등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일대일로를 향한 북한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지난달 ‘나선(나진·선봉)경제특구’ 종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4년 동안 표류해 온 발전 계획을 확정하면서 홍콩식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을 도입했다. 일대일로 구상과 접목시켜 중국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겠다는 일종의 구애전략으로 볼 수 있다.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새롭게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 중국 백두산 지역에서 국내 기업이 생산한 생수가 중국 훈춘과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에 도착한 것은 일대일로 구상과의 연계 가능성을 한층 밝게 한다. 강승익(시안 한인회장) 신화국제물류 대표는 “일대일로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연결되면 획기적인 물류비용 절감 효과로 기업의 경쟁력은 몇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동북아 전략은 지금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동안 단선적인 외교안보적 해법으로 동북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 가는 데 역부족이었다. 대담한 발상의 전환 없이 과거의 실패를 답습할 뿐이다. 그 변화의 단초는 지금 남북과 중국, 러시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동북아의 경제개발 기류다.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접목하는 경제적 접근법으로 외교안보적 난제를 풀어 가는 ‘역발상’이 절실한 시점이다. oilman@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개인 자본 스며드는 북한 어업

    “우리 인민들에게 약재로만 쓰이던 자라를 먹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던 장군님(김정일)의 눈물겨운 사연이 깃든 공장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나. 당에서 민물왕새우를 기르라고 종자를 보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양식장을 완공하지 못했다.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의 발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날 대동강 자라 양식장을 찾아 간부들을 맹렬히 질타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양식장의 부실한 운영 실태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렸지만 질책의 이면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월에는 양어사료 생산공장을 시찰하면서 “물고기 비린내를 맡으니 정신이 다 맑아진다. 군인과 인민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보내주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인민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토록 수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산업이 군부와 인민의 식량난 해결은 물론 외화 획득의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에서 가장 부가가치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수산업이다. 이는 바다와 내수에서 적은 비용을 투입해도 질 좋은 상품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북이 주요 어업기지… 北 수산물의 25% 생산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북한 수역에 서식하는 어종은 650~800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해면 어류가 640여종, 패류와 해조류는 100여종, 기타 수산 동물은 40여종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연안 해역의 자연 조건과 지리적 환경은 양식업 발전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해는 패류 양식에 적합한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어 김, 굴, 미역, 바지락, 대합, 전복 등이 생산된다. 동해는 가리비, 문어, 홍합류,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양식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여러 지역 중 동해에 인접한 함경북도는 중요한 어업기지로 양식 생산량과 어획량이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함경북도의 나진, 어대진, 청진, 사포, 강원도 고성 등에서는 미역 생산량이 풍부하다. 문천과 동번에서는 굴 양식업이 성행하고 강원도는 예전부터 우뭇가사리를 생산해왔다. ●수출 수산물 中에 98%… 2012년 1억달러 넘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12년 북한의 수산물 수출액이 1억 240만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1억 53만 달러로 98.1%를 차지했다. 이는 대중국 수산물 수출 사업의 이권이 그만큼 크다는 점과 수산업 분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북한 당국의 고민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북한산 수산물은 중국산의 60~70% 수준의 가격에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2일 “북한 수산물이 가공 기술 등이 부족해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했고 중국산 중에서도 실질적으로는 북한산 수산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북한은 최근 수산물이 주력 수출상품으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인식해 생산설비나 포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역회사 중 수산물을 수출하는 회사는 130여개 정도로 대부분 내각, 당, 군부의 힘 있는 기관이 직접 운영한다. 내각의 경우 대외무역을 총괄하는 중앙대외경제위원회 소속의 조선봉화총회사나 남포나 원산 같은 바다에 인접한 주요 도시의 지방행정경제위원회 무역관리국이 여기 해당된다. 당에서 당 자금을 관리하고 선물을 들여오는 39호실 직속의 조선대성무역총회사, 조선대흥무역회사도 마찬가지다. 인민무력부 직속 조선매봉무역회사나 조선청운산무역회사도 군부 내 최대 규모의 무역회사다.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관여해 수산 관련 분야만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전문 무역회사를 산하에 별도로 두기도 한다. 북한에서 수산물 수출은 기본적으로 수입품에 대한 대체물품이나 대금으로 취급돼 구상무역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나진을 거쳐 중국 훈춘으로 들어가고 서해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단둥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인 생선 장마당서 판매… 중산층 돼야 먹을 형편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보니 북한 당국은 어업권 보호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2012년에는 허가받지 않고 들어온 중국 어선을 나포했고 2013년에는 러시아 어선에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어린이와 노인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군 수산사업소 건설을 지시했다. 이는 수산물 증산 혜택을 군인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게도 돌리겠다는 의미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물고기나 오징어 같은 수산물은 장마당에서 소득 수준이 중간 이상은 돼야 사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유통망과 냉동 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가운데 생선이나 육류는 장마당에서 주로 소금에 절인 형태로 판매되기도 한다”면서 “메기 등 내수면 어종의 경우 양식장 주변 사람은 먹을 수 있지만 유통망과 운반 수단이 부족해 일반인이 직접 사먹기에 비싼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무허가·개인 불법 등록 어선으로 어로 활동 많아져 하지만 북한 당국의 최근 고민은 국가가 통제하던 수산업이 점차 사유화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자금력이 있는 상인이 모여들고 돈을 벌기 위한 불법 투기도 많아 무허가 기업이 배를 갖고 고기를 잡는 것은 물론, 개인도 국가 기관에 불법으로 배를 등록하고 공공연히 어업 활동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수산업 부문의 개인 사업은 대체로 작은 어선을 한 척 마련하는 데서 출발한다.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수산사업소나 수산협동조합 소속 어선 중 기름이 없어 조업을 하지 못하는 배를 임대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기 자금으로 배를 구입해 국가기관이나 기업소에 등록시킨 뒤 조업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한다. 어선은 공장에 배를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고 수산사업소 등 기관의 중고 배를 인수하거나 가끔 중국의 중고 배를 수입하기도 한다. 배를 임대하려면 연간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기관 명의를 빌리는 경우 해당 기관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된다. ●목표 물량 기업소 넘기고 초과 물량 다른 곳에 팔아 어선을 확보한 개인 선주는 연료와 각종 어구, 식량 등을 마련해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임금노동자인 ‘삯벌이’들을 개인적으로 고용한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게 되면 먼저 해당 기업소에서 부여받은 계획 물량분을 기업소에 넘긴다. 이 밖에 계획된 목표량을 초과한 물량은 가격을 높게 쳐주는 다른 기관이나 장사꾼에게 팔게 된다. 어획물을 구입한 기업소는 이를 중국 수입상에게 넘기게 된다. 안 소장은 “신포, 원산 등지에서 개인이 배를 소유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정보가 있는 만큼 수산업 분야의 사유화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개 양식도 개인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다. 물론 사업을 하려면 국가 무역회사의 무역지도원이나 외화벌이 기지장으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 양식을 하려면 우선 일정 면적의 바다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허료가 필요하다. 바다에서 조개 양식을 하려면 보통 200~300㏊ 정도를 확보해야 한다. 사업비로는 100㏊당 약 1200달러의 세금을 국가에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군 총참모부에 바다 출입 허가를 위해 약 2000달러, 국가보위부에 바다 출입증을 위해 500~600달러, 군단 경비국에 500달러 정도 바쳐야 한다. 결국 세금인지 뇌물인지가 불분명한 돈이 사업비로 필요한 셈이다. 북한 국방위원회와 인민보안부는 지난 2월 4일 포고문을 통해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경계해상, 어로금지계선에 불법적으로 침임해 물고기를 잡는 행위와 생산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혀 불법 어업 활동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북한의 수산물 분야의 개인 기업화는 100% 개인 소유가 아니라 군부와 정부, 개인이 협력해 이익을 공유하는 상황이라 당국의 통제 의지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남북 협의 외면 말라

    개성공단이 2013년 가동 중단 사태 이후 다시 큰 고비를 맞고 있다. 북측이 남북 당국 간 합의를 깬 임금 인상을 수용하라고 입주기업들에 채근하면서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3월분 임금 지급 기간은 이달 10∼20일이다. 우리 측은 공단의 파행을 막기 위해서 금명간 당국 간 협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호응 여부에 따라 이번 주 개성공단의 운명이 기로에 서는 셈이다. 북측은 최근 일방적인 임금 인상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북측 직장장들을 통해 우리 측 입주기업의 경리 담당자들에게 인상된 3월분 임금 및 사회보험료 산정 지침을 통보해 온 것이다. 남북 간 합의도, 정상적인 상거래 관행도 모두 어기는 일방통행이다. 남북이 합의한 노동규정은 전년도 최저 노임의 5%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인상하도록 하고 있다. 북측이 이번에 이 조항을 아예 없앴다고 통고한 형국이다. 남북 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다. 얼핏 보면 북이 요구한 인상률은 5%보다 겨우 0.19% 포인트 높아 별것 아닌 양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합의를 무시하며 북한 맘대로 임금을 인상하도록 물꼬를 터 주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런 나쁜 선례는 시장원리에 따른 공단의 정상적인 발전을 영영 기대할 수 없게 한다.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 5만 4000여명의 평균 임금은 월 140∼150달러 수준이다. 남측 기업도 국내에서 공장을 돌릴 때에 비해 인건비를 줄이는 이점이 있지만, 개성공단의 임금이 동남아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임금 수준에 비춰 별반 낮지는 않다. 외화난에 허덕대는 북한이 적어도 연간 9000만 달러를 챙긴다면 적은 돈인가. 그런데도 최근 훈춘 등 북·중 접경 공단에서 북 근로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북한이 배짱을 부리는 꼴이다. 중국 공단과 달리 개성공단은 우리 정부가 엄청난 돈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북측은 근로자 일부 철수 또는 잔업 거부 등으로 입주 기업을 압박할 낌새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일종의 분할통치술로 목적을 관철하려는 수순이다. 그러나 북측이 남북 간 약속과 신의성실이라는 상거래 원칙을 저버려서 얻을 건 없다. 그래서야 공단의 장래를 기약할 수 있겠는가.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는 한계 기업들이 공단을 떠나는 사태는 논외로 치자. 국제적 상거래 관행이 안 통한다는 게 알려지면 앞으로 어느 국내외 기업이 공단에 발을 들여놓겠는가. 북한은 소리(小利)를 좇다 미래를 잃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쌍방향식 공단 운영을 위한 남북 협의에 응하기 바란다.
  • 속초~러시아~中 잇는 북방항로 사고로 취항·중단 반복 ‘기우뚱’

    취항 15년째를 맞은 강원 속초항과 러시아, 중국을 잇는 북방항로(옛 백두산항로)가 물동량 부족 등으로 취항과 중단을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잇는 북방항로가 뱃길이 끊긴 지 1년 만인 오는 6월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는 러시아, 중국을 잇는 뱃길과 함께 일본 마이즈루 항로까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선사인 DBS크루즈훼리가 지난해 항로 취항 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사업면허를 받았기 때문이다. DBS크루즈훼리는 속초~자루비노(주 1항차)와 속초~마이즈루(주 2항차)를 운항할 계획으로 물류, 여객 유치 전망과 사업성 검토를 모두 마쳤다. 선사 측은 외항여객운송사업에 적합한 선박 확보와 국내외 기항지의 계류시설 확보, 국제여객터미널 확보, 속초항 입출항 일정을 세관·출입국관리 및 검역(CIQ)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확정하는 등 6월 전에 모두 해결할 계획이다. 속초항은 당초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훈춘을 주 2항차씩 운항했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등의 여파로 운항 손실이 누적돼 지난해 6월 28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새로 뱃길이 재개되면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물류, 여객을 속초항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다시 일본 고베와 오사카, 나고야 등 관서지방과 연계할 방침이다. 하지만 2000년 4월 북방항로가 처음 열린 뒤 선박 사고로 2010년 10월 운항이 중단됐었고, 이후 3년 만인 2013년 3월 운항이 재개됐지만 세월호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6월 또다시 운항이 중단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 같은 운항과 중단의 반복으로 고정 화객과 여객이 줄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찬무 도 환동해본부 해운항만과 담당은 “당초와 같은 1만 6000~1만 7000t급 선박이 운항될 예정”이라면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인구 밀집 지역인 일본 관서 지역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리는 만큼 이번에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환동해 네트워크는 한반도 대륙 진출의 발판 돼줄까

    환동해 네트워크는 한반도 대륙 진출의 발판 돼줄까

    KBS1TV ‘시사기획 창’은 24일 밤 10시 한반도의 미래 성장 동력, 환동해 네트워크의 의미와 가능성, 주변 국가들의 준비 정도 등을 짚어 본다. 환동해 네트워크는 중국, 몽골, 러시아, 동해의 철도와 도로, 에너지 수송관 등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시아와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협력 및 교류까지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프로그램은 먼저 몽골을 둘러본다. 철도를 이용해 바다로 나아가는 해양 제국의 꿈을 키우는 몽골은 유목 국가이지만 석탄을 비롯해 금과 은, 우라늄에 희토류까지 갖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그동안 중국·러시아에 원자재로서 자원을 수출해 왔지만, 철도를 연결해 북한 나진항까지 물류를 이동시켜 세계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국은 창춘(長春)과 지린(吉林), 투먼(圖們)을 연결하는 ‘창지투 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하얼빈에서 훈춘(琿春)에 이르는 고속철 사업의 완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훈춘에 조성된 대규모 물류단지의 컨테이너 화물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 연안지대는 물론 세계로 수출하는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해 하산과 북한 나진 간 철도를 개보수해 자국이 확보한 나진항의 3호 부두까지 열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석탄이 시베리아 철도와 나진항을 거쳐 국내에 반입되기도 했다.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 나라 한국은 섬나라와 마찬가지다. 김대중 정부 이래 박근혜 정부까지 끊임없이 대륙과의 연결을 계획하고 표방하면서도 북방 루트 개척은 번번이 좌절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통일 정책이 선제돼야 하는 이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발해의 미소/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발해의 미소/서동철 논설위원

    크라스키노는 러시아 연해주의 마을 이름이다. 최근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와 철도로 이어진 러시아 하산 지역에 속한다. 이국적인 지명이지만, 두만강 바로 건너 마을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크라스키노의 남동쪽 평원지대에는 8~9세기 토성(土城)이 남아 있다. 남북 400m, 동서 300m 정도인 토성의 성벽은 2.0~2.5m 높이로, 안팎에는 돌을 쌓고 내부에는 흙을 채웠다. 성의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 각각 성문(城門)이 발견됐는데, 모두 옹성(甕城)의 흔적이 보인다. 발해의 염주(鹽州) 성터다. 발해는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을 규합하고 걸사비우가 이끄는 말갈 세력과 손을 잡아 당나라 손아귀에서 벗어나 698년 지금의 중국 지린성 돈화성 부근 남만주 동모산에 세운 나라다. 고왕(高王) 대조영에 이어 제2대 무왕(武王·재위 719~737)과 제3대 문왕(文王·재위 737~793)은 영토를 넓히면서 내치와 외교에도 힘써 나라의 기틀을 굳건히 했다. 이후 제10대 선왕(宣王·재위 818~830)은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한 것은 물론 연해주까지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처럼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국가로 발돋움한 것이다. 크라스키노는 동쪽의 포시예트만(灣)과 맞닿아 있다. 서쪽으로는 중국의 훈춘이 멀지 않다. 훈춘에는 문왕이 한때 수도로 삼았던 동경용원부가 있었다. 이렇게 보면 발해가 염주성을 세운 이유는 뚜렷하다. 이 도시에 한반도 남쪽의 신라, 동해 건너 일본열도의 왜(倭)와 교류하는 창구 역할을 맡긴 것이다. 염주성은 이른바 신라도(新羅道)와 일본도(日本道)라는 교통로의 출발점이었다. 동북아역사재단과 러시아사회과학원의 발굴조사 결과 염주성은 도로를 정연하게 구획하고 설계한 계획도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발해 유적에서 도로망으로 구획한 계획도시는 상경도성 말고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러시아 연해주 문물전’이 열리고 있다. ‘러시아의 발해 유물, 한국에 오다’라는 부제처럼 한국 관련 유물 500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 역사의 흔적이지만,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유물이다.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족지학연구소와 러시아 국립극동대 박물관, 블라디보스토크의 아르세니예프 박물관에서 빌려 왔다. 특히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염주성 절터에서 출토된 불상이다. 온화하면서도 절제된 미소는 백제의 서산마애불과 닮았으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서산마애불을 ‘백제의 미소’라고 한다면 염주성 불상은 ‘발해의 미소’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GTI 무역투자박람회 강원 강릉서 23일 개막

    2014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 강릉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20일 두 번째를 맞는 GTI 박람회가 중국과 러시아, 몽골, 일본, 캐나다, 인도 등 10개국 500여개 기업체, 30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한 가운데 강릉 종합체육관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동북아 경제 한류의 축제 GTI 박람회-강원도 우수 상품과 함께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동북아 경제 한류의 축제로 운영된다. 주요 전시 분야는 의료기기·바이어·청정식품·친환경 등 강원도의 이미지에 특화된 웰빙과 건강, 친환경 관광이다. 동계올림픽, 경제자유구역청, 동해자유무역지역 등 강원도 홍보관과 중국 지린성, 일본 돗토리현, 캐나다 앨버타 등의 해외 홍보관도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한·중 투자협력설명회,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지도자대회, GTI국제협력포럼 등 지역 간 교류 협력의 장도 마련된다. 또 마을기업, 풀뿌리기업, 창업기업 등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바이어 100명을 초청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를 위해 500여명의 바이어와 최고경영자(CEO), 참가 기업 간 맞춤형 상담을 운영하며 23일엔 300여명의 한·중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 투자협력 설명회를 개최한다. 24일에는 국제협력포럼을 개최해 나진~훈춘~하산~동해안 간 협력 벨트 구축을 이슈화하고 국가의 정책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전홍진 도 박람회추진단장은 “상품전시, 무역·투자 상담 위주의 박람회에서 벗어나 참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수 상품 깜짝 세일, 문화공연, 박람회 최고의 인기 상품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갖는다”며 “박람회를 계기로 강원도를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교황님이 일본 사죄하라 한마디 해주셨으면…”

    “교황님이 일본 사죄하라 한마디 해주셨으면…”

    “해방된 지 69년인데 일본은 아직 사죄도 안 했습니다. 교황님이 오시면 일본을 향해 우리에게 사죄하고 보상 문제 등을 잘 처리하라고 꼭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1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된다. 제주 강정마을 주민, 쌍용자동차 해고자,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민과 더불어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88), 강일출(86), 이용수(87)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셋 중 유일한 가톨릭 신자인 김군자(세례명 요안나) 할머니는 8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기구한 운명을 달래려고 여러 종교에 의지했다. 나눔의 집에 들어온 1997년 부활절 세례를 받았지만 다리가 성치 않아 미사는 못 가고 한 달에 한 번 퇴촌성당 신부님이 오실 때만 미사에 참석한다”며 교황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털어놓았다. 강원 평창 출신인 김 할머니는 열세 살에 고아가 됐다. 중국 훈춘(琿春)에 주둔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는 첫날부터 저항하다가 폭행을 당해 고막이 터졌다. 하루에도 수십명을 상대해야 하는 고통을 참지 못해 도망쳤지만 붙잡혀 폭행당하기 일쑤였다. 3년 동안 자살을 시도한 것만도 수차례였다. 해방과 함께 가까스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악몽 같던 세월을 버티게 한 힘은 종교였다. 그는 “기도를 하거나 신부님을 뵙고 나면 평온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010년 퇴촌성당이 들어서기 전 성전건축헌금으로 쌈짓돈 1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6월 배춘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일본의 사죄와 보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할머니들의 바람의 더욱 간절해졌다.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이 남았을 뿐이다. 김 할머니는 “(죽음은) 누구든지 한 번은 가는 길”이라며 “남은 할머니들 모두 80세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데모(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를 할 적에 어떤 사람은 그냥 보고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비웃으며 지나간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 할머니는 “교황님 방문을 통해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그저 교황님의 발언으로 일본이 하루빨리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미사에 참석하는 할머니들은 2004년 먼저 떠난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그림 ‘못다 핀 꽃’의 액자 등을 준비해 교황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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