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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퀸’ 김연아, ‘청룡장’ 도전할까.. 팬들 관심↑

    ‘피겨퀸’ 김연아, ‘청룡장’ 도전할까.. 팬들 관심↑

    ‘피겨여왕’ 김연아의 청룡장 수상 가능성이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체육 훈장 중 가장 높은 상인 청룡장은 활발한 체육 활동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현행 규정상 훈장 누적 포인트 1000점 이상이 필요한 청룡장은 지난해 역도선수 장미란, 마라토너 이봉주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김연아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각종 국제 대회에의 활약으로 총 900점을 얻었다. 김연아 선수가 한 시즌을 더 활동해 세계선수권이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150점을 추가로 얻게 돼 청룡장을 수상할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와 현재 소속사인 IB스포츠의 계약 만료 시일이 다가옴에 따라 재계약 여부와 함께 김연아 선수의 은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아직 은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청룡장이 김연아의 선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김연아와 청룡장이 화두로 떠오르자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은퇴를 적극 말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의 미니홈피와 팬 카페 등을 통해 “앞으로 김연아가 선수생활을 계속해서 역사에 남았으면 좋겠다.”, “최고의 훈장인 청룡장을 꼭 가져가라.”, “내년에도 김연아의 무대를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이나 공무원, 그들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상금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뒷전이다. 관련 법률의 제도적 개선, 섬세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1993년 군대 간 아들을 잃은 이원배(72)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사무총장. 당시 받은 보상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리고 매월 102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지난해 받던 97만원에서 5만원이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100만원 남짓으로 밥은 먹고 살지 모르지만 그외의 생활은 뻔하다.”고 밝혔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사진] 진실 간직한채…모습 드러낸 함미 그는 지금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영웅적 행동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기념사업을 하거나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있는데 꼭 돈으로만 특별대우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들에 대한 미흡한 인식도 꼬집었다. 고(故) 한준호 준위에게 수여한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던 ‘보국훈장 광복장’은 “오래 근무하면 누구나 받게 되는 ‘밥그릇’ 훈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국훈장 광복장은 33년 이상 군 생활을 하면 받는 훈장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의 검토 지시를 받고 충무 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위험한 업무를 하다 다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딱히 있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15일 새벽, 인천 대우 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박주원(36) 소방교는 “병원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보상을 많이 받을 것으로 알고 있어 무척 놀랐다.”며 “당시 나는 병원비 지원이 다 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양 어깨와 오른손에 2∼3도 화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에 47일간 입원했다. 지난 9일 인천 선학역에서 만난 그는 당시 입은 화상으로 수술을 두 번했지만 평생 오른손에 장갑을 끼고 살아야 한다. 오른손에 대한 성형수술은 할 수 있겠지만 치료비 지원은 기능과 관계돼야만 가능하다. 검지가 잘 구부러지지 않는 부분은 해당되지만 나머지 흉터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다.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아쉬운 것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치료비야 나오지만 보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이 범인 검거나 화재진압 등을 하다 다쳐 입원할 경우 병원비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나온다. 단,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대 3년까지만 지원된다. 상급 병실 사용료는 지원되지 않다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고시 개정으로 최대 7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을 쓰게 되면 의사소견서, 간호기록지 등을 첨부해야 한다. 병원에 치료비를 일단 낸 뒤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해 받는 방식이라 공상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길 여지가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금액이나 세부 항목을 계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따라 지원금 또한 천차만별이다.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전체적 틀을 만들지 않고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땜질 처방으로 법을 만들거나 이런저런 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의 연구직원은 5명이다. 또 보훈교육연구원은 ‘기갑·기계화부대 작전형태별 화력운영 방안’ 등과 같은 군사학술 연구도 보훈 관련 정책과 비슷한 비중으로 수행한다. 순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4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순경 유족에게 주어진 보상금이 4658만원에 불과해 비난이 빗발쳤다. 2년 뒤 ‘위험 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보상금은 1억원가량이 됐고 순직유족연금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순직공무원 보상법은 없어졌다. 전경하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길섶에서] 생채기/김성호 논설위원

    후유증이 크다. 몸 곳곳에 난 생채기들. 넘어져 쓸린 자국이 분명한데. 어디서 어떻게 받은 훈장(?)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고. 아무튼 술자리의 여파가 크다. 식구들의 눈총과 지청구야 받아 싼 것이지. 제 몸 하나 간수하지 못한 과보이니. 그래도 원인 모를 훈장은 야속하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석촌호수길. 호수를 휘돌아 흐르는 꽃바람이 좋다. 샛노란 개나리며 순백의 목련은 흐드러지고, 연분홍 진달래는 아직 수줍은 듯 조심스럽다. 꽃들도 서열이 있을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얼굴을 내미는, 섭리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묘하다. 생채기의 통증도 농염한 화신(花信)엔 감쪽같이 묻히니 신기하다. 일렁이는 꽃 물결의 한편에 초라하게 선 작은 나무. 꽃조차 피우질 못한 채 배리배리 고사 직전이다. 여기저기 난 생채기며 부러진 가지들. 얼핏 봐도 심한 훼손이 역력하다. 흐드러지는 봄꽃들의 경연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소외된 모습이 안쓰럽다. 잠시 잊었던 생채기의 통증이 살아난다. 생채기 난 숱한 마음들이야 오죽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보건의 날 217명 포상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제38회 보건의 날 및 제62회 세계 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자 217명에게 국민훈장 등의 상장을 수여한다. 극빈자와 몽골환자 등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온 김윤광 성애의료재단 이사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창립과 발전에 기여하고 진료비 지원활동을 벌여온 김기운 백제약품 대표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각각 받는다.
  •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빨리 일어나십시오. 못다 이룬 임무를 완수해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 떠나는 선배를 못내 아쉬워하며 복받치는 울음을 토해낸 해군특수전부대 수중폭파팀(UDT) 장병들의 모습은 이날 하루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장례형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졌지만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동료장병, 일반시민까지 1000여명이 영결식장 안팎을 빼곡히 메웠다. 후배 김창길 준위도 추도사 내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저 깊은 서해 바다 밑에서는 선배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시려고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는 늘 후배들에게 지옥에서 살아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라며 목이 메었다. 식장은 고인을 차마 보낼 수 없다는 유족들의 울음소리와 비통해하는 동료, 선후배들로 영결식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헌화가 시작되자 유족들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전두환 전 대통령, 정운찬 총리,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고인의 가는 길에 국화꽃을 얹었다. 정부가 추서한 충무무공훈장은 영정 앞에 놓였다. ☞[사진]故한주호 준위 눈물의 영결식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이 운구되며 식장을 빠져나려는 순간 UDT대원들이 운구행렬을 멈춘 뒤 식장이 떠나가도록 ‘사나이 UDT가’를 부르며 통곡했다. 성남화장장에서 1시간여 화장 절차를 거친 한 준위의 유골은 납골함에 담겨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안장식은 김 해군참모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식장 주변에는 시민 300여명도 함께 자리해 거룩한 고인의 희생과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유가족들은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들 상기씨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아버님의 유훈과 유지,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하루 지난 4일에도 네티즌들의 추모물결은 이어졌다. 50이 넘은 나이에 후배 장병을 구하기 위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든 한 준위를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라며 추모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준위를 애도하는 수천여건의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 같은 분이 계셨기에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라는 애도의 글도 올려져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한주호 준위 ‘뒤늦은 무공훈장’ 미안합니다

    그 차가운 서해바다에서 천안함 실종자들을 구하려다 산화한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오늘 치러진다. 이제 그의 주검은 우리 곁을 떠나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하지만 그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를 온 국민의 가슴속에 새겨놓고 떠났다. 그런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우리의 몫이다.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승조원들만 생사의 기로에 선 게 아니다. 운명공동체인 대한민국호라는 한배를 탄 우리 모두가 위기를 맞은 셈이다.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 한 준위는 기꺼이 수심 45m의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전역을 눈앞에 둔 노병에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전우의 생명을 건지는 데 자신의 목숨을 건 것이다. 국가가 무너지면 그 안의 구성원인들 안전할 수 없다는 신념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제대로 기려야 할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그의 빈소 조문록에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결코 빈말에 그쳐선 안 될 말이다. 때늦었지만 고인의 영전에 무공훈장이 수여돼야 한다. 이미 고인에게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지만, 이는 33년 이상 군생활을 한 이들에게 주는 일반적 서훈이다. 살신성인의 귀감인 그에게는 보다 품격 있는 예우를 해야 한다. 차제에 보훈체계부터 국격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번 천안함 참사 후 생사의 갈림길에서 생존자들이 구명보트를 서로 양보했던 전우애를 보라. 파도에 떠내려가는 구명정을 건지기 위해 밤바다에 먼저 뛰어든 김정운 상사의 용기도 상찬받아야 한다. 그들과 같은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영웅들을 소홀히 예우한다면 누가 유사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겠는가. 우리는 한 준위의 순직을 계기로 함께 살아 가야 할 공동체의 안전과 번영을 최우선시하는 풍토를 가꿔 나가야 한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 파악이나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우리 군의 초기대응이 미덥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난파선 위의 승객들이 제 살길만 찾으려 각자도생(各者圖生)한다면 공멸밖에 더 있겠는가. 때이른 책임론이나 설익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실종자 구조와 진상 규명을 외려 어렵게 해 한 준위의 희생이 빛이 바래게 해선 안 될 것이다.
  • [천안함 침몰 이후] “조국은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천안함 침몰 이후] “조국은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준위의 부인, 현역 중위인 아들과 딸 등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준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당초 추서키로 한 보국훈장 광복장과 함께 충무 무공훈장도 영결식전에 새로 추서키로 했다. 충무무공훈장은 직접 전투에 참가해 중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북한과 국제사회가 보기 때문에 차분히 원인을 조사하고 국가 역량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가 받게 된 무공훈장은

    고(故) 한주호 준위가 받게 된 무공훈장은 군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 중 하나다. 상훈법 제13조는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한다.’고 대상을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전투에서 공을 세운 군인이 받는 훈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한 준위 사례를 계기로 서훈제도를 전반적으로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훈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 준위에게 무공훈장 추서가 결정된 것은 그만큼 그의 공이 지대하고 귀감이 된다는 의미다. 무공훈장의 등급은 계급이 아닌 공적에 따라 나뉜다. 태극, 을지, 충무, 화랑, 인헌 등 5등급이 있다. 태극무공훈장은 전투에서 매우 혁혁한 공을 세운 최고 중의 최고 군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2년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충무무공훈장이나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국한 윤장호 하사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이 추서됐다. 결국 한 준위는 서해교전 전사자와 같은 공적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당초 한 준위에게 수여됐던 보국훈장은 33년간 특별한 흠결없이 근속한 군인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공적이 아닌 계급에 따라 5등급으로 나뉘는데 위관급인 한 준위는 맨 아래인 광복장에 해당한다. 앞서 정부와 군이 한 준위가 사실상 비상사태(준 전시사태)에서 순직했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고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보국훈장을 줬던 것이다. 무공훈장은 ‘명예 포상’이기 때문에 훈장과 관련한 직접적인 포상금은 없다. 대신 한 준위는 순직 군인으로서 보상을 받게 된다. 특히 일반적인 순직이 아닌 교전 중 전사자 수준으로 보상금이 상향 지급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한주호 준위 영결식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천안함 침몰 이후] “부대 일이라면 몸 안 아끼던 분”…온종일 울음바다

    [천안함 침몰 이후] “부대 일이라면 몸 안 아끼던 분”…온종일 울음바다

    “우리의 영웅입니다.” “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전날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하루종일 울음바다를 이뤘다. 유가족들은 비통함에 몸조차 가누지 못했다. 정부는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받들어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 한 준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으로, 35년을 나라에 바쳤다.”면서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족들을 만나 “대통령도 고인의 희생을 애통하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서신을 전달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고인의 빈소를 찾아 분향하고, 영정앞에 훈장을 바쳤다. 김 장관은 고인의 부인 김말순씨 등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한 준위는) 우리의 영웅”이라면서 “앞으로 추가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군인정신의 표상으로 삼는다는 의미에서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고인의 아들인 한상기(25·육군1사단) 중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힘내자.”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씨는 “부대 일이라면 자기 몸을 안 아끼던 분이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1계급 특진에는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으셔도 된다.”며 완곡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 7명도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자신의 가족을 구하려다 숨진 한 준위의 영정 사진을 보고는 금방 울음을 터뜨렸다. 울음을 참고 있던 유가족들도 실종자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하자 다시 오열하면서 빈소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실종자 정범구 상병의 할머니 이상옥씨는 김씨의 손을 잡고 “뭐라 말씀드리겠습니까….”라고 흐느끼며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 할머니에게 “이건 아닙니다.”라며 “우리 금쪽같은 내 새끼 아버지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종자 이창기 원사의 형인 이성기씨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게 아니었다.”며 위로했다. 동료 및 선후배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시신이 안치된 전날 밤부터 50여명의 부대원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 준위는 군인 중의 군인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조문 뒤 “고인을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고인의 영결식을 3일장에서 5일장으로 늘려 3일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하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키로 했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정치권 분위기

    천안함 침몰에 따른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구조 요원이 순직하는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 대표들은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정당별, 개인별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한 준위의 순직은 구조작업이 얼마나 큰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작업을 하는 장병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일어서서 묵념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야당의 책임추궁 요구에 대해 “지금은 실종자 구조에 전념하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 “진실규명이나 책임추궁은 앞으로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오후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침몰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정부와 군(軍)에서 한점 의혹 없이 가감없이 알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급한 일은 인명구조”라면서 “지금도 희망을 갖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실종된 장병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장비와 인력, 기술을 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사고가 일어난 뒤 군 당국의 대응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순직한 한 준위에 대해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서 “진정한 영웅은 화려한 업적과 많은 훈장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한 준위와 같이 공동체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공정거래 유공자 30여명 포상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공정거래문화 정착에 기여한 전문가 등 30여명을 공정거래유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영섭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심 연구위원은 주요 국가의 국제 카르텔 규제 동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최영홍 고려대 교수는 가맹사업법 제·개정에 참여하는 등 가맹사업 분야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홍미경 한국공정경쟁연합회 이사는 경쟁저널 발간 등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분위기 확산에 일조해 국민포장을 수상한다. 이 밖에도 백남홍 을지전기 대표이사 등 3명이 대통령 표창을, 박우정 대신산업건설 대표이사 등 3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세태 대한항공 상무 등 20명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한다. 공정위는 1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정거래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63) 하동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63) 하동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

    지리산 맑은 계곡물로 몸집 불린 섬진강이 하동포구 80리를 이루는 악양면 평사리. 고(故) 박경리 선생은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진 평사리를 무대로 4대에 걸친 만석꾼 가문의 이야기를 실처럼 풀어냈다. ‘섬진강을 따라가는 토지길’(이하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무대를 굽이굽이 스며들며 우리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1960년대 말 박경리 선생은 우연히 하동 악양면을 지나다 드넓은 평사리 들판을 발견한다. 마침 저자는 경상도 땅에서 작품의 무대를 찾던 중이었다. 만석꾼 토지란 전라도 땅에나 있고 경상도 쪽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저자는 ‘옳다구나.’ 무릎을 쳤다. 토지길은 현대문학 10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로 손꼽히는 대작 ‘토지’의 무대를 밟아가는 길이다. ‘토지’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4대에 걸친 비극적 사건을 다루면서 개인사와 가족사뿐 아니라 우리의 역사, 풍속, 사회사를 모두 담고 있다. ●향기로운 흙길·꽃길 따라 소설 속으로 토지길은 평사리 공원에서 시작해 평사리 들판~동정호~고소성~최참판댁~조씨 고택~취간림~악양루를 거쳐 다시 공원까지 돌아오는데, 약 10㎞로 4시간쯤 걸린다. 토지길이 시작되는 예전 개치나루터인 섬진강 평사리 공원은 모래톱이 넓게 펼쳐진 곳이고, 그 옆으로 이어진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힌다. 다음 주쯤이면 섬진강을 따라 벚꽃이 눈처럼 흩날린다. 평사리 공원에서 사람들은 대개 반짝이는 강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백사장으로 내려간다. 섬진강에서 손을 씻고 올라와 도로를 건너면 길은 평사리 들판으로 이어진다. ‘무딤이들’로 불리는 들판은 무려 83만평으로 소설 ‘토지’가 이곳에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만석지기 두엇은 능히 낼 만한 이 넉넉한 들판이 4대에 걸친 만석지기 사대부 집안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모태가 된 것이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들판 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가 다정하게 선 부부송이 보인다. 들판에는 푸릇푸릇한 보리가 쑥쑥 자랐다.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보리는 싱그러운 연초록빛으로 봄기운을 듬뿍 전해준다. 부부송 주변은 매화밭이고, 그 가운데 무덤이 자리잡았다. 무덤 뒤로 성제봉(형제봉, 1115m)이 두 팔을 벌려 평사리와 악양면 일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부부송을 지나면 작은 호수인 동정호. 공사 중인 호수를 스쳐 지나면 평사리 최참판댁 입구 삼거리다. 여기서 우선 한산사 방향으로 오른다. 평사리 최고 전망대인 고소성을 들르기 위해서다. ●별당 아씨와 구천이의 야반도주 한산사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잘 복원된 고소성에 닿는다. 성벽에 올라서면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소나무 아래 배낭을 내려놓고 원없이 조망을 즐긴다. 고소성에서 계속 산길을 걸으면 성제봉을 거쳐 지리산으로 들어간다.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엮어 가는 사랑의 유형은 색동저고리처럼 각양각색이다. 최 참판댁 윤씨 부인과 동학 접주 김개주의 ‘증오의 사랑’, 용이와 월선네의 ‘불륜의 사랑’, 귀녀를 향한 강포수의 ‘지고지순한 사랑’, 구천이와 별당 아씨의 ‘근친의 사랑’ 등…. 그 중에서 가장 파격적인 것은 별당 아씨와 머슴이자 최치수의 이복동생인 구천이의 사랑이다. 두 사람은 달도 뜨지 않은 어느 밤 지리산으로 야반도주했다. 별당 아씨가 양반이라는 신분과 딸 서희를 모두 버리고 오직 사랑을 택한 것이 너무도 의외였다. 그들이 도주한 길이 고소성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진 길이다. 신분과 근친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 그들의 용기와 사랑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그들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최참판댁 실제 모델 조씨 고택 고소성에서 성제봉 방향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최참판댁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만난다. 슬슬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면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인 최 참판댁이다. “수동아~ 밖에 누가 오셨느냐!” 사랑채에서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최치수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고, 별당에서는 매화 꽃향기를 맡던 서희가 고개를 돌려 쳐다볼 것 같다. 주민들이 살던 초가집들을 둘러보면서 용이, 임이네, 월선, 김훈장, 두만네 등 드라마의 주인공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랑채 뒤로 세트장을 빠져나오면 길은 마을 농로로 이어진다. 이제는 최참판댁에서 조씨 고택(조부잣집)으로 가는 길이다. 조씨 고택은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로, 대대로 평사리의 만석꾼 집안이다. 길에서 꽃향기가 진동한다. 길은 녹차밭과 매화밭 사이를 물결치듯 타고 돈다. 토지길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보석 같은 길이다. 대촌마을에서 작은 고개를 넘어 정서마을, 다시 고샅길을 돌아 상신마을의 조씨 고택에 이른다. 10여년 전 뵈었던 고택 주인장 조한승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했고, 반갑다며 주전자에 끓인 녹차를 내왔다. 조씨 고택은 어마어마한 식솔과 넘쳐나는 손님들로 늘 밥 짓는 연기가 끊이지 않았고, 집에서 나오는 쌀뜨물 때문에 섬진강이 뿌옇게 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과거 만석꾼의 자취는 거의 남지 않았다. 어느덧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검버섯처럼 피어 있었다. 조씨 고택을 나오면 500년 나이를 자랑하는 향나무가 선 취간림. 나무 아래서 쉬는 주민 틈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취간림에서 내려와 평사리 들판을 가로지르면 다시 섬진강 평사리 공원이다. 토지길은 평사리 공원에서 다시 화개를 거쳐 쌍계사와 불일폭포까지 이어진다. 글·사진 여행전문작가 mtswamp@naver.com ■가는 길&맛집 자가용은 남해고속도로 진교 나들목으로 나와 하동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화개·하동행 버스가 07:30~19:30 하루 7회 다닌다. 화개에서 쌍계사행 버스는 07:00~21:10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화개에서 평사리 공원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한다. 화개 개인택시 055-883-2332, 011-877-1889(김준선 기사). 토지길 문의는 한국문인협회 하동지부 055-882-2675. 쌍계사 입구의 단야식당(055-883-1667)은 스님들이 1년에 한두 번씩 별미로 먹었다는 사찰국수(6000원)로 유명한 집이다.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들깻가루와 버섯 등을 재료로 하고 국수는 메밀로 만든다. 매화 고목이 있는 아담한 정원과 주인아주머니의 정갈함도 인상적이다.
  • 이희상회장 칠레 최고훈장 받아

    운산그룹 이희상(65) 회장이 29일 한·칠레 무역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칠레 정부로부터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커멘더 훈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운산그룹 계열사인 나라식품을 통해 칠레 대표와인 ‘몬테스’ 등을 국내에 소개, 칠레 와인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커멘더 훈장은 칠레에서 민간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외 역대 해군 참사

    ■ 역대 해군 참사 지난 26일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 46명의 승조원이 실종된 것은 해군 참사로는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형 전투함이 폭발로 침몰한 것은 처음이다. 1974년 2월22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를 참배하고 돌아가던 해군 수송정(YTL)이 돌풍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해군과 해경 훈련병 316명 가운데 무려 159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천안함 침몰은 1967년 1월19일 경비함 당포함(PCE-56) 침몰 사고 이후 5번째다. 당시 당포함은 동해 명태잡이 어로 보호 임무를 수행 중 북한 해안(수원단) 동굴 포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 39명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1999년 6월15일)에서 참패한 북한 해군이 2002년 6월29일(제2 연평해전) 참수리 357정을 기습 공격,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이뤄진 남북 함정 간 교전이었다. 2004년 10월 12일에는 동해상에서 심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목적용 반잠수정이 높은 파도에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 러 사례로 본 침몰사고 지난 2000년 8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가 폭발음과 함께 해저 108m 아래로 침몰했다. 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했지만 당시 수습한 시신은 12구에 불과했다. 사고 당시 러시아 정부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서방 언론이 처음 사고를 보도한 지 이틀 지나서야 인정했을 정도다. 인접국의 구조 제안도 거부했다. 생존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노르웨이 구조대였다. 사고 직후부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정찰활동을 하던 미군잠수함과 충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2년 7월 쿠르스크호의 한 어뢰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가 나고 1년 11개월이 걸린 셈이다. 마지막 생존자들이 잠수함 속에서 얼마나 살아있었는지는 지금껏 논란거리다. 러시아 정부는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탓에 매우 빨리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일각에선 생존을 위한 산소가 충분했기 때문에 며칠간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호에 탑승했던 드미트리 콜레스니코프 중위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깜깜한 속에서 느낌으로 글을 쓴다. 기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이 글을 읽어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러시아 정부는 인양한 시신을 모두 러시아에 안장했지만 심하게 탄 3구에 대해서는 끝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33년 예술사랑 힘들지만 행복”

    “33년 예술사랑 힘들지만 행복”

    서울 인사동 화랑가 터줏대감인 선화랑의 김창실(75) 대표는 ‘할머니’란 말을 부담스러워한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운영하다가 컬렉터에서 화랑주로 변신해 1977년 4월 문을 열고서 33년간 꿋꿋이 인사동을 지켜 왔다. 새달 1일부터 5월7일까지 33주년 기념전을 연다. 전시 준비에 한창인 김 대표는 25일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3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딸인 이명진씨도 서울 소격동에서 선컨템포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딸이 화랑을 하겠다고 할 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아느냐.”고 말렸지만 결국 손을 들었다. “미술인들은 순수하고 선량한 사람들이라 예술을 사랑한다면 화랑은 힘들지만 행복한 일이니까요.” 33년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는 198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2명의 수상작가를 배출한 선 미술상 사업과 2007년 개최한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전을 뜻깊게 기억했다. 화랑 사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지난해 화랑주로는 처음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983년에는 화랑에 불이 나 전지 다섯 장 크기의 청전 이상범 그림이 불에 탈 뻔했고 1994년에는 도둑이 들어 시가 16억원대의 이중섭 그림 2점이 도난당할 뻔했다. 개관 33주년 기념전에는 그동안 선화랑과 인연을 맺은 원로·중진작가는 물론 젊은 작가들도 참여한다. 33주년에 맞춰 젊은 작가 330명을 선정해 10호 크기의 작품을 받았고, 중진·원로·작고 작가 33명의 작품도 전시한다. 363명의 작품 363점이 선화랑 1~4층 전시장을 빼곡히 메우게 된다. 김 대표는 330명의 젊은 작가들에 대해 “솔직히 요즘 젊은 화가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이번 기회에 젊은 작가들 공부도 해보자 하고 시작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공부하는 든든한 주인이 있기에 앞으로 선화랑의 또 다른 33년이 기대된다. (02)734-045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애국지사 송정헌 여사 별세

    애국지사 송정헌 여사 별세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경호원 유평파 선생의 아내인 애국지사 송정헌 여사가 지난 22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별세했다. 91세. 1919년 중국 항저우에서 중국인으로 출생한 여사는 1937년 중국 강서성 노산구강 폐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당시 임정 의정원 의원이자 광복군 군의처장이던 유진동 선생을 만나 한국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어 남편과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했고 한국혁명여성동맹에 가입,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정부는 여사의 공훈을 기려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해는 귀국 후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계획이다. 유가족으로는 장남인 유수송씨 등 3남 1녀.
  •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김동완 전 기상청 통보관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김동완 전 기상청 통보관

    “제 가방엔 항상 우산이 들어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릴 때 길에서 비라도 맞고 있으면 ‘기상 캐스터도 날씨를 못 맞히느냐’고 생각할 것 같아서요.” 세계 기상의 날인 23일 행사장인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김동완(75) 전 기상청 통보관은 “예보의 생명은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상예보의 생명은 신뢰” 이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김 전 통보관은 “기상청에 발을 들인 후로 50년간 날씨만 생각하고 살아온 인생이었다.”며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준다는 것 만도 고마운데 훈장까지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오보청’으로 불릴 정도로 예보가 자주 틀리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김 전 통보관은 “1970~80년대 예보 적중률이 70% 정도였다면 지금은 90%대로 사실은 월등하게 좋아진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이 캐스터를 얼마나 신뢰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마솥더위’ 같은 자극적 표현 삼가야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전 통보관은 “요즘 후배들은 날씨만 더우면 ‘찜통 같다. 가마솥더위’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데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여름엔 좀 서늘할 것을 기대하면서 보기 때문에 이런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여름 예보 때 ‘파리도 조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고 둘러 말해 시청자들이 좋아했는데, ‘서울의 내일 낮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올라간다.’고 할 때도 ‘지금까지 서울의 가장 높은 온도는 38.4도였습니다.’고 말해 걱정을 덜어주는 것도 요령”이라고 말했다. ●45세부터 시작한 주례 1000쌍 넘겨 1970~90년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한 덕분에 사람들은 그를 기상청 직원보다 방송국 캐스터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다. “1959년에 국립중앙관상대(현재 기상청)에 일하면서 이따금 방송을 했는데, 생활속담을 곁들인 독특한 해설 덕분에 방송국들이 저를 좋아했다.”면서 “여러 곳에서 하도 부르다 보니 나중엔 한 곳에서 나를 독점하고 싶어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캐스터 생활이 시작됐다.”고 ‘명기상 캐스터 김동완’ 탄생배경을 소개했다. 김 전 통보관은 1992년 방송일을 그만 둔 뒤에도 5년간 프리랜서 캐스터로 활동했다. 지금도 여러 방송의 날씨 자문을 하고 있다. 친근함 때문인지 45살부터 시작한 주례가 벌써 1000쌍을 넘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8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서울숲 뚝섬가족마당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제47차 UN 총회에서 날로심각해지는 물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22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다. 정부는 행사에서 물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물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또 페트병자원순환협회 한기선 부회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등 물관리에 공이 큰 민간인과 공무원 16명을 선정해 정부포상을 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에너지 수종인 목백합도 기념으로 식재했다. 국토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3월 한 달을 세계 물의 날 행사기간으로 지정하고 물관련 심포지엄과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복지의 국격/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복지의 국격/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대통령부터 나서 국격(國格)을 말합니다. 개개인에게 인격이 있듯 국가라는 조직체에도 격조라는 게 존재할 터이고, 힘겹게 살아온 덕분에 굶주릴 처지에서는 벗어났으니 이제는 격조 같은 걸 좀 생각하면서 살자는 뜻이겠지요.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의당 그래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국격을 거론하는 이들의 발언에서 부조화와 허장성세의 느낌을 떨치지 못합니다. 누군들 격조를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사방에 널린 취업 못한 젊은이들도 격조 있는 삶을 꿈꿉니다. 월급쟁이든, 자영업자든, 실직자든 나름대로 자신의 삶에 격조가 더해지기를 갈망합니다. 살면서 그런 희망도 품지 못한다면 그 삶이 얼마나 팍팍하겠습니까. 그러나 격조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그걸 얻으려다 명멸해 간 사람이 어디 한둘입니까? 하물며 국격이라니요. 얻기도 힘들지만 지켜내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하기야 가만 있어도 알아서 격조를 만들어 주는 떼부자, 고관대작도 있지만 그런 부류야 흥부 갓끈처럼 하루 아침에 영락할 것이니 그걸 격조라고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여항에서야 그들의 돈이며 권력이 부러울 뿐이지요. 그런데, 그런 국격의 시각으로 노인복지를 보면 우울해집니다. 구름 잡는 얘기가 아닙니다. 주변에 “그래도 이만큼 사는 게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다들 “늙으면 죽어야지….”라며 회한을 쏟아냅니다. 예전에는 이런 신산한 노후의 삶을 팔자소관으로 여겼습니다. 자식 복이라도 있어야 가능한 일로 치부한 것이지요. 그러나 자칭 선진국을 운위하는 나라라면 당연히 이런 노후를 껴안아야 합니다. 그들의 불우가 그들만의 탓이 아니라 국가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보호를 못 받은 데서도 기인한다는 현대국가의 기능론에 따른 말입니다. 나라님의 은덕이 아니라 세금 내는 국민에게 국가가 당연히 베풀어야 하는 의무적 시혜인 것이지요. 현재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노후 보장체계로는 크게 국민기초생활보장제, 기초노령연금, 국민연금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것저것 다 되는 ‘3종 세트’는 결코 아닙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의 수혜자는 전체 노인의 8.1%, 빈곤 노인의 29.3% 정도인데, 숫자로만 봐도 국민의 생존권에 대한 국가의 보장의무를 명시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취지에 한참 못 미칩니다. 노령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전체 노인의 70%가 혜택을 받도록 돼 있지만 급여 수준이 고작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소득 5%(2009년 기준 8만 8000원)에 불과합니다. 이걸 어디다 붙이겠습니까? 국민연금도 사각지대가 크긴 마찬가집니다. 2009년 현재 6개월 이상 미납자가 164만명, 25개월 이상 미납자가 100만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한 미래의 사각지대를 형성할 계층입니다. 답답한 이야깁니다. 국격을 말할 때 우회할 수 없는 것이 복지이며, 그중에서도 과거의 헌신에 대한 예우라는 점에서 노인복지의 질이 국격의 척도여야 합니다.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부채질하며, 한사코 개인의 삶을 외면하는 정부가 민생의 질도 아니고 뜬금없이 국격을 말하는 게 거북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달리 보면 국격은 인격의 결집체이며, 개개인의 인격은 그 사회가 가진 총체적 격조의 미분값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스스로의 삶을 ‘개털’이라고 여기는 이 땅의 수많은 노인을 외면하고서 국격을 말하는 것, 정말 쑥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격, 좋습니다. 그러나 그게 현실을 대내·외적으로 호도하고, 턱없는 과시를 위한 것이라면, 떼써서 훈장 다는 식으로 챙기는 일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없는 국격이 생길 리도 없고, 또 숨기려 한들 있는 국격이 감춰질 까닭도 없기 때문입니다. 급조된 국격이 국민의 인격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 인격을 지켜 건실하게 국격을 바로 세우는 게 정도 아닐는지요. jeshim@seoul.co.kr
  • 앵글은 기억한다, 그 순간을

    앵글은 기억한다, 그 순간을

    국내에 1000만대가 판매됐다는 DSLR 카메라를 소유했다면 7월11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63스카이아트미술관에서 열리는 ‘더 모멘트-순간을 기억하다’전에 들러볼 만하다. 배병우, 김아타, 육명심, 김미루, 윤정미, 최영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18명의 작품 59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대부분이 이미 전시, 혹은 발표됐던 것들이지만 여러 작가의 대표작과 화제작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사진은 도시, 자연, 사람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안세권은 사라져 가는 도시의 모습을 가장 정확한 기록의 매체인 카메라로 담아왔다. 청계천 고가도로가 철거된 모습을 기록한 2004년 작 ‘청계천에서 본 서울의 빛’은 봉준호 영화 감독이 사서 화제가 됐다. 전시를 기획한 권아름 큐레이터는 “기둥만 남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괴물의 촉수처럼 철근을 머금은 모습이 영화 ‘괴물’에 영감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90년대 이후 국내 사진예술의 발달을 이끈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도 소주제인 ‘마음의 고향, 자연’전에서 만날 수 있다. 오랫동안 패션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최영돈은 흑백사진, 엽서, 봉투, 우표, 훈장, 도서관 대출카드 등 세월의 흐름을 켜켜이 간직한 대상을 모아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 ‘젊은 날의 초상’은 100여년 전 이후의 흑백사진을 모아 또 다른 세월의 초상을 표현했다. 우리나라 사진교육 1세대로 후학을 키우며 작품 활동도 한 육명심은 이외수, 장욱진, 중광 스님, 김기영 등 예술가의 정신세계를 흑백 인물사진으로 구현했다. (02)789-5663.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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