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훈장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31
  • ‘채권총론’ 펴낸 민법학 거목 곽윤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채권총론’ 펴낸 민법학 거목 곽윤직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민법학 거목인 곽윤직 서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가 22일 오전 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평생을 강의와 연구에만 전념한 고인은 민법총칙과 물권법, 채권총론 등 국내 민법학의 근간이 된 다양한 민법 교과서를 편찬해 국내 민법학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 연기 태생인 고인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1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53년부터 모교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1956년 전임강사로 승격된 후 1960년 조교수로 임용됐다. 경성제대가 아닌 서울대를 졸업한 첫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1977년에는 민법학 연구에 뛰어난 실력을 보인 제자들을 모아 민사판례연구회를 창립했다. 1987년 한국법률문화상과 1995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박동옥씨와 기영·정혜·경혜·소영씨 등 1남 3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25일, 장지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 ‘10대들의 분노’에…총기 ‘연속 사격’ 금지 꼼수

    “강력한 규제를” 비판 여론 의식 “생색내기용… 턱없이 부족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반자동소총에 부착하면 자동소총처럼 연속 사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범프스톡’ 장치를 금지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민간인의 연속 사격을 금지하는 절충안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공안전 공무원 훈장 수여식에서 “합법적인 무기를 기관총처럼 바꿔버리는 모든 장치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할 것을 법무장관에게 명령하는 각서에 얼마 전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 안전은 우리 행정부의 최우선 조치이며 우리 학생들을 보호할 구체적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금주 중 학생, 지역사회 지도자 등과 만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라 허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자동소총의 구매 가능 연령을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마다 그 원인을 느슨한 총기 규제보다 총격범의 ‘정신 건강’ 문제로 치부했던 것보다는 진전된 입장이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6~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66%는 현행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다. 이는 2015년 12월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47%였다는 점에 비춰 높아진 수치로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여론의 압박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 범프스톡은 지난해 10월 58명이 사망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이 사용한 장치로 지난 14일 17명의 희생자를 낸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기 난사와는 관련이 없다. 반자동소총의 일반 개머리판(stock) 대신 범프스톡을 달면 사격할 때 반동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소총이 앞뒤로 미끄러지듯 빠르게 움직인다. 반자동소총은 1발을 발사하기 위해 매번 방아쇠를 당겨야 하지만, 범프스톡을 장착하면 손가락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사돼 1분당 400~800발 사격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는 대량 학살을 우려해 민간인이 1986년 5월 이후 생산된 자동소총을 소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범프스톡은 그동안 ‘완전 자동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연방 법률상 합법적 거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매사추세츠주가 지난 1일부터 범프스톡 소유를 완전히 금지했고 뉴저지 등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총기 소유 옹호 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도 범프스톡 규제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지지 기반인 총기 옹호론자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으면서 그동안 사문화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자동소총 규제를 원상복귀시킨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디언은 “총기의 완전 규제를 요구한 플로리다 총기 난사 생존자들을 위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숨진 정기준 경제조정실장은 누구

    18일 별세한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나라살림을 짜는 ‘예산통’ 출신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으로 공공기관 개혁에 앞장섰다.대구 출신의 고인은 지난 2008년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조부는 1907년 양주 의병운동으로 투옥해 건국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부친 정영배씨는 서울이 고향이었으나 1.4 후퇴 때 대구로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출판사를 운영하던 부친 덕에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했던 고인은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저울질하다 ‘능동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시에 응했고 32회에 합격했다. 과학기술부 기술협력총괄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과학환경재정과장을 지냈다. 예산처와 재경부가 합쳐진 기획재정부에서 재정기획과장, 재정정책과장, 국토해양예산과장 등 예산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임명돼 범정부 가상화폐 대책을 조율해왔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관가에서는 “책임감이 강하고 치밀한 고인의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은 20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컷 세상] 하늘 천, 따~지

    [한 컷 세상] 하늘 천, 따~지

    서울 용산구에서 운영하는 ´용산서당 ´ 초등반 수업 모습이다.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훈장 선생님의 선창을 따라 하던 한 아이가 수업이 지루한지 책상에 엎드려 있다. 아마도 빠름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한 자 한 자 되뇌며 익히는 느릿한 서당수업이 힘들었을 것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애국지사’ 정기엽 선생 별세

    ‘애국지사’ 정기엽 선생 별세

    광복군에 입대해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 정기엽선생이 13일 별세했다. 97세. 1921년 평북 용천에서 출생한 정 선생은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항일투쟁을 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02) 2227-7500.
  •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 별세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 별세

    제10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규섭 예비역 해군 대장이 12일 오후 별세했다. 90세.전북 전주 출신인 고인은 1948년 해군사관학교 2기생으로 임관했다.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해사 교장 등을 지냈다. 1974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전역한 후에는 한국고압벽돌 사장, 한국해운 사장, 재향군인회 부회장,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화랑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 보국훈장 통일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현행자(85)씨와 2남 2녀가 있다.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02) 3410-3151~3. 영결식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이다.
  • ‘친일’ 김성수 건국공로훈장 56년 만에 박탈

    ‘친일’ 김성수 건국공로훈장 56년 만에 박탈

    고려대 공동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1891~1955)의 서훈이 56년 만에 박탈됐다.정부는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일반안건으로 상정된 인촌의 훈장 취소를 의결했다. 상훈법 제8조 1항 1조에 따라 서훈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서훈이 취소된다. 인촌은 언론·교육 분야 공로로 1962년에 건국공로훈장 복장(현 대통령장)을 받았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인촌 등 20명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했다. 한때 독립운동을 했지만 훗날 전향해 적극적으로 친일 활동을 펼쳤다는 이유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위암 장지연, 초대 내무부 장관인 윤치영 등 19명의 서훈이 취소됐지만,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촌은 여기서 제외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13일 대법원에서 친일 행위가 인정됐고,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8일 행안부 상훈담당관실에 서훈 취소심사를 요청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별세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별세

    독도의용수비대 이규현 대원이 1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93세.이 대원은 1925년 경북 울릉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과 독도 수호에 몸 바쳤다. 6·25 전쟁 때인 1952년 군에 입대했고 1954년 4월부터 독도의용수비대로 활동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1953년 4월 독도에 상륙해 1956년 12월 경찰에 수비 업무와 장비 전부를 인계할 때까지 활동한 대원 33명이 결성한 단체다. 이 대원은 이후 울릉경찰서에 근무하며 독도 수호 활동에 헌신한 공로로 1996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는 “이 대원 별세로 대원 16명 중 2명만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빈소는 전남 순천의료원 장례식장 2호실(010-5436-8518). 발인은 14일 오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자치광장] 광복군, 역사적 가치의 재조명/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중턱에는 광복군 합동묘소가 있다. 1967년 한국광복군동지회가 조성해 올해로 51년을 맞았다. 묘소에는 광복군 17위가 잠들어 있다. 1940~1945년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들이다. 사실상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정규군이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다. 대부분 젊은 나이에 전사해 후손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복군은 조국 독립에 온 생을 바쳤지만 잊혀진 존재로 남아 있다.강북구는 자체적으로 광복군 묘역 관리와 기념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16년에는 서울북부보훈지청, 육군 56사단 220연대와 협약을 맺고 묘역 제초 작업을 했다. 최근 광복군의 활약상이 그려진 조형물도 묘소 뒤편에 설치해 오는 4월쯤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광복군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앞으로 구는 국가보훈처에 ‘현충시설’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법령을 보면 단순히 묘역만으로는 현충시설이 될 수 없고, 독립운동과 연관된 기념관 혹은 조형물이 있어야 한다. 최근 강북구의 노력도 이와 맞닿아 있다. 현충시설이 되면 국가에서 관리자를 지정하고 예산을 준다. 지금보다 광복군 합동묘소의 지위와 격이 한층 올라간다. 구는 광복군들의 건국훈장(建國勳章) 등급 상향도 준비 중이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이다. 공로에 따라 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 5등급으로 나뉜다. 지금 광복군들은 대부분 하위 등급인 애국장, 애족장에 머물러 있다. 구는 이를 건국훈장 중 가장 훈격이 높은 대한민국장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근현대사기념관 등과 연계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민족의 얼을 일깨울 수 있는 문화·관광코스의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광복군을 바라보는 다양한 역사적 관점과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역사 기록에 비춰 봐도 국군의 뿌리는 한국 광복군으로 봐야 한다. 이와 별개로 대한민국 독립에 헌신했던 선열들에 대한 예우의 필요성은 모든 국민이 똑같이 느낄 것이다.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보다 더 구체적인 노력들을 기울이기를 소망해 본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길을 헤쳐 갔던 광복군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 국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 거듭나야 한다.
  • 레일건·지상발사 GBI… 中 거침없는 군사굴기

    중국이 세계 최초로 군함에 레일건(전자기포)을 탑재하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을 세 번째 성공하는 등 끝없는 군사 굴기를 이어 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인공위성을 격추할 수 있는 정확도와 군함을 격파하는 화력을 갖춘 레일건을 인민해방군이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베이성 우한에 정박한 중국 군함에 탑재된 레일건은 전통적인 폭발 추진 대신 전자기력을 사용해 훨씬 긴 요격거리와 정확도를 자랑한다. 미국은 2005년부터 13억 달러를 투자해 레일건 발사실험에 성공했지만, 한번 발사에 무려 100만 달러가 들어 비용 문제 때문에 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훨씬 소규모의 레일건 개발에 성공해 함상 레일건 기술은 미국을 따라잡았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부터 지난해 중국군 최고 영예 훈장을 받은 마웨이밍(馬偉明) 해군 소장은 레일건을 중국의 첫 차세대 구축힘인 ‘055형’ 미사일 구축함은 물론 항모 전투기 발진장치, 자기부상열차, 로켓 발사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는 앞서 6일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실험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중국, 미국, 러시아 3개국만 보유한 것으로 지상에서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탐지하고 추적해 상공이나 우주공간에서 파괴할 수 있다. 중국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지상파 요격 미사일 발사를 실험했으나 중국 당국이 나서 실험 성공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 실험은 방어 목적으로 어떤 국가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이번에 성공한 실험은 우주에서 순항하는 중간 단계의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중국의 중간 단계 요격 미사일 발사는 세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 단계에 진입한 미사일은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비행 고도가 가장 높아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길다. 또 지상파 요격 시스템의 구축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비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이 최근 발표된 미국 핵 태세 보고서에 대한 중국의 무력 반응이란 분석도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5일 국가정보원은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해임이후 혁명화 교육 중이라고 밝히면서 혁명화 대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다. 혁명화란 북한판 ‘유배’(流配)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이같은 ‘충격요법’이 자주 사용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간부들을 대상으로 혁명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북한 당·정·군의 수뇌부들이 실각, 복권, 승진 등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 2012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한이 그를 처형한 죄목은 ‘불경죄’였다. 단순히 실각으로 끝내지 않고 불온의 싹을 잘라낸 것이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도 태도 불손으로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이후 남은 자들에게도 파면, 복권, 재임명 등 롤러코스트는 반복됐다.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도 201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이후 혁명화를 거쳐 지난해 사실상 북한 내 2인자인 당 조직지도부로 재신임 받았다. 당시 최룡해를 실각시킨 배후는 현재 혁명화 중인 황병서와 김원홍 전 국가보위부장으로 전해졌다. 황병서도 패턴으로 봐서는 최룡해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시를 할 때 무릎을 끓고 있거나, 보고를 할 때도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불나방 같은 북한 간부들에게 있어 혁명화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피해가는 인물들이 있다. 오는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같은 인물들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내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지만, 눈에 뛰는 과오 없이 버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나이 90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외무상과 당 외교담당 비서 등 외교분야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신임을 받았다. 김정은 집권이후 명목상의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복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교육부총리, 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와 김기남 당 비서 등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은 현재 북한 권력지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대북소식통은 “혁명화도 권력의 중추로서 실세여야 가능한 일종의 ‘훈장’과 같은 개념이다”며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과 같은 인물들은 견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어서 내부에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토익 국내 최초 도입한 민영빈 YBM 회장 별세

    토익 국내 최초 도입한 민영빈 YBM 회장 별세

    국내 최대 어학학원인 YBM을 설립하고 토익을 국내에 도입한 민영빈(88) YBM 회장이 2일 별세했다.북한 황해도 출신인 민 회장은 한국전쟁 때 월남해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낸 뒤 1961년 시사영어사(현 YBM)를 창업했다. 민 회장은 국내 최초 영어음성교재를 발간하고 원어민이 수업하는 영어학원을 여는 등 국내 영어교육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적어도 한 번씩은 치르는 토익시험을 국내에 도입한 것도 민 회장이다. 그는 한국잡지협회장과 국제잡지협회 운영이사, 한국출판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은관문화훈장, 화관문화훈장, 서울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정명숙 전 이화여대 교수와 아들 선식(YBM 부회장)씨, 딸 영란·미란·혜성·혜진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 30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20명 구조 ‘파란 바지의 의인’ 국민훈장

    세월호 20명 구조 ‘파란 바지의 의인’ 국민훈장

    ‘장애인 직업재활’ 정덕환씨 등이웃 위한 공로자 46인에 포상휠체어에 앉았지만 남다른 풍채가 느껴졌다. ‘2017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정덕환(73)씨는 젊은 시절 잘나가는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다. 훈련 중 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그는 이후로 휠체어에 의지하며 살았다. 하루아침에 몸을 쓰지 못하게 됐다는 현실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차별로 고통받던 그는 신앙에 의지했다. 그러다 장애인 직업재활·복지에 평생을 헌신하기로 결심,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을 설립해 30여년 동안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돕고 있다. 정씨는 “시혜적 복지에서 생산적 복지로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던 지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이 상을 받게 돼 멋진 인생을 살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46명을 국민추천을 통해 발굴해 31일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을 직접 전달했다.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국민추천포상은 선행한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정부가 상을 주는 국민참여형 포상이다.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는 김씨는 당시 자신의 화물차와 함께 세월호에 탑승해 제주도로 가는 길이었다.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그는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20여명을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고 손가락 신경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구조 당시 그가 입고 있던 바지 때문에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의사 이재훈(52)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15년 동안 섬을 돌아다닌 그의 손을 거친 환자만 5만명이 넘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박항서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쏟아진 포상금…11억원+선물

    박항서와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쏟아진 포상금…11억원+선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이들에게 포상금과 선물이 두둑하게 쏟아졌다.31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받을 보너스는 지난 28일 기준 236억동, 한국 돈으로 11억 1000만원가량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베트남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AFC U-23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쓸 경우 약속 받은 보너스는 약 150억동(7억 1000만원)이었다. 그러나 결승까지 진출해 연장 접전까지 가는 등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자 정부와 기업 등이 내놓은 포상금이 늘어났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6억동(1억 7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총 32억동(1억 5000만원)을 추가로 내놓았다. 일부 기업들도 포상금 대열에 합류했다. 일부 기업은 박항서 감독에게 한국 돈으로 4000만~5000만원짜리 자동차나 9000만원 넘는 집을 선물로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받아가는 상품도 어마어마하다. TV와 손목시계, 에어컨, 정장 두 벌과 스마트폰 2개 등이 주어진다. 콘솔 게임기나 1년간 우유 무료 이용권 등 특이한 상품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응우엔 꽝 하이와 골키퍼 부이 티엔 중은 몰디브 여행권도 받았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특별휴가와 함께 고급 리조트 이용권 등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과세 당국은 대표팀이 받는 포상금에 대해 기업 마케팅을 위해 제공되는 것 외에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앞서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베트남으로 돌아온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노동훈장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하늘나라로…드라마 명곡 눈길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하늘나라로…드라마 명곡 눈길

    SBS 인기드라마 ‘여인천하’의 삽입곡을 작곡하기도 했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북한 평양과 미국 뉴욕에서도 아름답고 파격적인 가야금 선율을 들려주던 고인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다 합병증(폐렴)으로 세상을 떴다. 고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로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꼽힌다. 그가 남긴 대표작에는 ‘침향무’, ‘비단길’, ‘춘설’, ‘밤의 소리’ 등이 있다. SBS드라마 ‘여인천하’(2001년)에서 사용된 가야금 독주곡 ‘정난정’을 작곡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곡 ‘미궁’은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낸다. 가야금을 첼로 활과 술대(거문고 연주막대) 등으로 두드리듯 연주하며 사람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표현하는가 하면 절규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삽입되기도 했다. 이런 파격 때문에 1975년 명동극장에서의 초연 당시 한 여성 관객이 무섭다며 소리 지르고 공연장 밖으로 뛰어나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고인은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15살이던 1951년 부산 피란 시절에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 당시 경기중 3학년이었던 고인은 ‘가야금 한번 배워보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유로 접해 가야금에 첫눈에 반했다.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과 김윤덕에게 가야금 정악과 산조를 두루 배웠고 심상건과 김병호 등에게도 가야금을 배웠다. 경기고 재학생 시절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대학은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50년대 당시에는 국악과가 없었던 데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국악을 공부한다는 것은 꿈꾸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에 국악과가 개설돼 학생들을 가르쳤고 1974년부터 2001년까지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85년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객원 교수로 강의도 했다. 고인은 연주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1964년 국립국악원의 첫 해외 공연이었던 일본 공연에서 가야금 독주자로 참가했다. 1986년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는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1990년에는 평양에서도 가야금을 연주했다. 고인은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 세대의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4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8년 일맥문화대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소설가인 한말숙 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순국선열 유족보다 애국지사에 보상금 더 지급, ‘합헌’”

    “순국선열 유족보다 애국지사에 보상금 더 지급, ‘합헌’”

    순국선열 유족보다 독립운동에 공헌한 애국지사 본인에게 더 많은 보상금을 주도록 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독립유공자법)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31일 순국선열 유족 권모씨가 순국선열 유족과 애국지사 본인의 보상금 지급액 기준을 규정한 ‘독립유공자법 시행령’ 제6조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립유공자법 시행령은 건국훈장 1등급 서훈을 받은 애국지사에게는 월 508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면서, 같은 건국훈장 1등급 서훈을 받은 순국선열의 유족에게는 225만원을 지급하도록 한다. 권씨는 “순국선열의 유족은 사망한 순국선열을 대신해 보상금을 받는 것이므로, 애국지사 본인과 같은 수준의 보상금을 받아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순국선열의 유족과 애국지사의 보상금에 차이를 두면, 순국선열은 독립운동을 하다 사망했다는 이유만으로 살아남은 애국지사보다 결과적으로 더 적은 보상금을 받게 된다는 이유였다. 이에 헌재는 “순국선열의 유족에게 국가가 보상하는 것은 그 자신이 독립을 위해 직접 희생했기 때문이 아니라 순국선열에 대한 보은과 예우로서 그 유족에게도 상응한 예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국선열의 유족보다 애국지사 본인에 높은 보상금 지급액 기준을 두고 있더라도 평등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순국선열 유족과 애국지사 유족에게 동일한 보상금 지급액 기준을 적용하는 것 역시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권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순국선열의 서훈등급에는 고유한 희생과 공헌이 이미 반영돼 있다”며 위헌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훈장 받은 박항서 감독

    베트남 훈장 받은 박항서 감독

    박항서(왼쪽 세번째)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28일 베트남 정부청사에서 응우옌쑤언푹(왼쪽 네번째) 총리로부터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공로로 훈장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동남아국가 최초로 대회 결승에 진출한 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노모, 막내아들 이야기에 눈물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 노모, 막내아들 이야기에 눈물

    동남아시아의 축구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훈장을 받았다.박항서 감독은 부임 3개월 만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베트남 축구 사상 최고 성적. 베트남은 축구 열풍에 푹 빠졌고,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축구 영웅 반열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의 어머니 박순정(96)씨 또한 아들의 성과에 기뻐했다. 수년 전부터 다리가 불편한 데다 치매 증상으로 경남 산청군 산청읍의 한 요양원에서 통근하고 있는 박 감독의 어머니는 4남 1녀 중 셋째인 삼서(66)씨와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에서 살고 있다. 박 감독의 어머니는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축하인사에 ”내가 아들은 잘 낳았네, 우리 아들이 공부도 축구도 잘했다. 아들 보러 베트남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릴 때 많이 돌봐주지 못했다. 아들 생각이 나 보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요양원을 방문한 허기도 산청군수는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건넸다. 삼서씨는 ”어머니가 동생(박 감독) 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을 흘려 얘기하는 걸 꺼린다. 동생이 베트남 축구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도 최근에야 했다. 어머니가 박수를 치며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과는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어제 ‘침착하세요. 조용하게 지내세요’란 답이 온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동생이 설 명절에 고향 집에 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도전과 투혼… 베트남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

    도전과 투혼… 베트남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

    “부임 3개월여 만에 베트남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문재인 대통령) “깜짝 놀랐다. 난 그 정도 사람이 아닌데 정말 부담스러우면서도 감사하다.”(박항서 감독)베트남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지 108일째를 맞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59) 감독이 경기를 마친지 1시간 만에 문 대통령에게서 축전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 27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결승전 연장 후반 종료 1분 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분패했다. 특히 이날 초록색 그라운드를 뒤덮을 정도로 폭설이 쏟아졌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도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는데 “눈 구경을 해본 선수가 셋 뿐인” 베트남 선수들은 더 힘들어했다. 세 경기째 연장을 치른 어린 선수들이 지칠 법도 한데 끈질긴 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으로 상대에게 애를 먹였다. 똘똘 뭉쳐 투혼을 불사르는 그들을 응원하던 베트남 교민들은 억울한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거리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보좌하며 한·일 월드컵 4강 기적을 썼던 박 감독은 위업을 쌓으며 베트남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카타르에 0-1로 져 4위에 그친 한국 대표팀에 보내는 팬들의 냉소와는 대조적이다. 박 감독은 A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폭설 속에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는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하지만 져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노동훈장을 받는다. 지도자 한 명이 어떻게 팀을 바꾸는지 보여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8월 아시안게임, 내년 AFC 아시안컵 등에서 한국을 괴롭힐지도 모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