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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허가제 내년 폐지/상공부/석유제품·나프타 수출입 연내 자율화

    ◎행정규칙 3백72개 정비/관세청/납세완납 증명 즉시 발급/국세청 정유업의 허가제가 내년 쯤 폐지된다.휘발유와 등유,경유 등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의 수출입 승인제도 연내 없어진다.3백72개에 이르는 관세행정 규칙도 상반기 안에 대폭 정비된다. 6일 상공자원부가 마련한 「에너지분야 규제완화 계획」에 따르면 정유업과 정제시설 신·증설의 허가제는 당초 유가자유화 실시와 함께 폐지할 방침이었으나 유가자유화의 예고점에 없애기로 했다.신경제 계획의 유가자유화 시점(97년)도 1년 가량 앞당길 계획이어서 정유업의 허가제는 유가자유화 예고시점인 내년에 폐지될 전망이다. 주유기가 부착된 차량으로 일반 가정에 기름을 팔 수 있는 이동판매소의 허가대상도 주유소에서 일반 판매소로 확대하고 윤활유 판매업과 아스팔트 수출입업의 신고제도 올해 없애기로 했다.석유정제 시설의 허가시 저장시설의 보유기준도 현 60일분에서 45일분으로 낮아지고,수도권의 석유대리점 허가기준도 저장시설 「1천5백㎘ 이상」에서 「1천㎘」로 완화된다. 보일러 등 열사용 기자재의 형식승인 대상이 현행 25개에서 15개로 축소되며,97년부터는 형식승인제도 자체가 완전 폐지된다. 관세청도 다른 법령과 중복되거나 없애도 괜찮은 행정규칙 27건을 오는 9일자로 폐지하는 등 자체적으로 개정이 가능한 3백72개의 행정규칙을 상반기까지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대상은 훈령 79건,예규 및 지시 1백84건,고시,1백9건이다. 또 「여구」와 「장치기간」을 「여행자 휴대품」과 「보관기간」으로 바꾸는 등 일본식 용어와 어려운 한자 말도 알기 쉽게 고치기로 했다. 국세청도 이 날 예규개선 방안을 발표,납세완납·징수유예·체납처분유예·미과세 증명서 등을 오는 9일부터 제한 없이 발급하기로 했다.사업을 폐업할 당시 세금을 제대로 냈으면 미과세 증명서도 바로 발급해 준다. 지금까지는 사업자가 사업장(주소지)을 옮긴 지 1년 이내에 납세완납 증명서등을 떼려면 종전 세무서의 확인을 받아 현 세무서에 신청해야 했으나,이러한 번거로움이 없어진다.납세완납 증명서와 징수유예 증명서 등은 은행대출을 받을때,신용조사 때,관급공사 납품계약 등에 필요하다. 미과세 증명은 사업을 하던 사람이 사업을 그만 둔 경우 의료보험 가입 등에 필요한 것으로,지금은 폐업한 뒤 1년이 지나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 수장없는 내각… 일손 안잡힌다/총리 공석 1주일… 겉도는 국정

    ◎총리실·외교안보팀 어정쩡한 상태/“서리제 부활해야” 푸념섞인 주장도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는 지금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5층에 있는 통일부총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바로 위 9층에 있는 총리집무실이 비어 있건만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전국무총리가 경질되고 이총리내정자가 새로 지명된 것은 지난 22일의 일이다.국회는 그럼에도 아직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임시국회의 회기를 28일까지 연장했으니 그때나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일주일이나 총리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이총리내정자가 총리업무를 볼수도,그렇다고 통일부총리 일을 할수도 없는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것도 거기에서 비롯된 일이다. ○경제팀도 좌불안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총리가 임명되어야 개각을 하고 새마음을 다질터인데 도무지 일손이 안잡힌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개각의 폭이 극히 제한된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외교안보팀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경제및 다른 부처도 들떠 있기는 마찬가지다. 쿠데타등의 정변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직이 이처럼 오래 비어있던 전례는 없었다.61년 5·16,79년 12·12등의 비정상적 상황에서 총리직이 일정기간 공석으로 있었던 적이 있었을 뿐이다. 물론 총리임명동의를 둘러싸고 여야 정파 사이에 간혹 다툼이 있기도 했다.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명행위가 이루어져 임명동의는 한참후에 받기도 했고 몇몇은 끝내 임명동의를 못받은채 물러난 일도 있었다. 권위주의시대에는 임명동의가 늦다고 국정공백이 생기지는 않았다.「서이」라는 편리한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법규정은 없지만 대통령이 총리내정자를 지명하면 바로 「서이」로 내부발령을 내 업무를 시작했다.국회동의는 사실상 「사후 추인」이었다.안받아도 업무수행에 있어서는 지장이 없었다. ○서리제 사실상 폐지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6공」말 중립내각으로 출범한 현승종총리 때부터는 국회동의를 받은 뒤에 임명·발령을 내는 쪽으로 관례가 바뀌었다.문민시대를 맞아서는 「헌법대로」 하자는데 정부와 여야의 견해가 일치,사실상「서이」제도가 없어졌다. 총리가 공석이면 어떻게 되는가.정부조직법은 경제부총리를 첫번째 「직무대행」으로 지정하고 있다.이 「직무대행」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행정행위를 할수 있을 뿐이다.정재석경제부총리는 그저 국무회의를 대신 주재하는 정도의 대행역할을 하고 있다.헌법에 규정된 내각통할권,각료제청권등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정부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총리훈령」도 중단되고 있다.총리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여겨지는 정책조정역할도 사실상 스톱상태이다. ○정책조정기능 중단 이전총리의 경질이후 총리 권한의 한계에서부터 시작,과연 총리라는 자리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우리 정부구조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이지 현재 헌법기관인 총리직을 비워두어도 무방하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위헌」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없앤 서이제도가 다시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수밖에 없다.
  • 북벌목공 난민지위 부여 요청/정부,제네바 유엔고등판무관실에

    ◎“망명신청자 1백여명 넘어/우선 주러 공관서 신병보호”/청와대 당국자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가운데 우리나라에 귀순하게 될 사람은 1백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외교경로를 통해 탈출 벌목노동자들에게 국제법의 난민지위를 부여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러시아 정부및 UNHCR과의 외교협상이 급진전되면 다음달부터는 탈출벌목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대변인은 이날 『현재 러시아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한 사람은 1백여명이며 결정적 하자가 없는한 이들 모두의 귀순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대변인은 『정부가 북한 벌목공을 받아들이기로 함으로써 벌목현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가운데 망명신청을 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결정적 하자가 없는한 이들도 모두 귀순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대변인은 「결정적 하자」에 대해 『파렴치범등 범죄자를 말하나 파렴치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벌목공들의 대부분이 배가 고파 음식을 훔치는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현재 우리 대사관측에 망명신청을 한 벌목공들에 대해 1차 조사를 한 결과 파렴치범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UNHCR측에 러시아 벌목장의 인권실태및 노동자 탈출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귀순허용과정에서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러시아주재 한국 공관에 훈령을 내려 탈출한 북한 벌목공들이 공관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할 때 이들의 신병을 보호하고 있다가 러시아정부와 UNHCR의 도움으로 신원및 귀순의사 확인절차를 거친뒤 국내에 보내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또 탈출 벌목공들의 국내 정착 지원을 위해 보상 위주의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을 정착지원위주인 독일의 「긴급난민수용법」수준으로 개정하거나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엔 「난민지위」 받으면/형벌·강제추방·송환서 제외 권리(해설) 국제법에 규정된 난민이란 「정치·종교·인종등의 이유로 본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많아서 외국으로 피난한 자」를 일컫는다.실질적으로 무국적자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유엔은 이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국제난민기구(IRO)를 설치하였다가 지난 50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로 개편했다.또 난민의 지위와 대우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51년과 66년에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과 「난민의 지위에 관한 의정서」를 잇따라 마련했다. 이들 국제협약은 난민에게 ▲불법체재라는 이유로 형벌을 받지 않고 ▲생명과 자유를 위협받는 영역으로 추방되거나 강제송환되지 않을 권리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면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HCR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난민협약에 가입된 국가에는 대체로 UNHCR지소가 있으므로 거기서 난민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러시아에도 UNHCR지소는 있다.때문에 러시아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는 우리공관의 주선으로UNHCR 관계자의 현장면접심사를 거쳐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기만 하면 일단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스스로의 뜻에 따라 망명국을 선택할 수 있다.
  •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안팎

    ◎“엎치락 뒤치락”… 숨가빴던 막후절충 7시간/미중 「시한」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중국 “희색” 북한 “낭패” 한미 “안도”/한 외무,“「추가조치」는 필수” 고수… 끝내 관철 북한의 핵문제를 놓고 1일 새벽(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벌어진 7시간의 막후접촉들은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주변상황은 시시각각 전혀 다르게 변했고 사람마다 얘기가 틀릴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우리의 유엔대표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제재를 하이재킹(공중납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외신은 「다자협상은 역시 시간이 해결한다」는 경구를 보도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담당대사는 유엔본부와 애비뉴거리를 사이에 둔 유엔 플라자호텔에 「뉴욕캠프」를 설치,중간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미국및 중국관계자들과 숨가쁜 막후접촉을 벌였다. ○…의장성명의 채택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사국들의 발언 없이 의장인 메리메 프랑스대사가 5분동안 간단히 설명을 한 뒤 방망이를 두드려 채택.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회의장에 참석했던 각국대표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외신기자들과 약식 회견.맨 먼저 나온 북한의 박길연대사는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해결의 열쇠는 북조선과 미국이 쥐고 있다』고 거듭 강조. 한장관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유엔이 공식 선언을 채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짤막하게 언급. 맨 나중에 나온 진건유엔주재 중국차석대사는 중국의 주도로 의장성명이 채택된 탓인지 희색이 만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4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중국측의 의장성명안과 미국측의 결의안 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예측불허의 협의를 계속.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날 새벽 6시쯤 추가조치에 대한 문안에 합의하고 8시쯤 의장성명을 채택. 이날 결의안이냐,의장성명이냐를 놓고 최후의 분기점을 이룬 것은 새벽 2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진중국대사의 막후협상.이들은 안보리 전체회의를 눈앞에 두고마주 앉아 추가조치및 시한에 대해 담판. 담판이 시작되자 중국은 처음부터 『더 이상 양보할게 없다』고 버텨 새벽 3시30분쯤 1차 결렬.이 소식을 들은 정부 고위당국자는 『어쩔수 없이 결의안 채택이 1주일 정도 연기될 것 같다』고 분석. 그러나 1일부터 유엔이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연을 우려한 미국이 국무부 훈령을 받아 상오 4시30분쯤 두나라의 실무접촉을 재개한 끝에 문안합의에 성공. ○…외무부는 한장관 숙소인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대사관 직원들의 이사국대사들과의 접촉 내용및 상황변화를 시시각각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강구. 한장관은 『다음 단계의 조치가 가능하려면 추가조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을 끝까지 고수.한장관은 메리메의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강조.
  • 야,“국내법거론 내정간섭”/정부,“진의 확인” 대사관에 긴급 훈령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2일 미국 국무부 허바드부차관보가 한국의 보안법폐지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허바드의 발언이 미국의 공식적인 대한정책을 대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고 『보안법은 어디까지나 국내법상의 문제이고 미국이 왈가왈부할 성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허바드부차관보 발언의 진위와 발언경위를 알아보고 있는중』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보안법의 엄격하고 신중한 적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입장 전달없었다”/한 외무 국회답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일 국회 외무통일위 답변을 통해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가 한국의 국가보안법폐지 필요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발언의 의도와 배경을 알아 보겠다』고 답변했다. 한장관은 또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허바드 부차관보가 지난해에도 주미대사관을 통해 여러 차례 보안법 폐지 희망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질의한데 대해 『문민정부 출범이래 1년동안 미국으로부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허바드 부차관보의 국가보안법 관련발언에 대한 진위와 배경을 알아보도록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 긴급 훈령했다. ◎민주선 환영 논평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2일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동아시아담당부차관보가 한국의 국가보안법 폐지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데 대해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지금까지 줄기차게 주장해온 우리로서는 당연히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 행정정보 7월부터 공개/안보·사생활 등 제외

    ◎요청땐 15일내 가불통보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공개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행정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행정정보공개에 관한 운영기준을 마련,2일 국무총리훈령으로 각 부처에 시달하고 92년이후 정보는 오는 7월1일부터,91년이전 정보는 부처별로 목록이 작성되는대로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훈령을 통해 ▲법령에 따라 비밀로 지정된 정보 ▲외교·국방·안보에 관한 정보 ▲개인사생활에 관한 정보 ▲범죄예방·수사·형의 집행에 관한 정보등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이 「행정정보공개청구서」를 통해 행정자료열람을 요청하면 해당부처는 15일안에 공개여부를 결정,공개일시와 장소·수수료등을 청구인에게 알려줘야 한다.또 공개하기 어려운 정보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이유와 불복신청기관·불복신청기한·절차등을 서면으로 신청인에게 알려줘야 한다.
  • 미 강경입장 고수… 한차례회담 중단/미·북한 뉴욕실무접촉 이모저모

    ◎북,평양의 최종훈령받고 전격 합의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개시하기로 합의한 25일의 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은 그야말로 숨가쁜 줄다리기의 하루였다. ○…미국무부의 허바드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허종유엔주재부대사는 이날 밤 11시40분 드디어 핵사찰개시에 합의함으로써 지난 22일부터 끌어오던 비공식실무접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제2차 미·북한간의 실무접촉은 유엔대표부회의실이 아닌 제3의 장소인 모호텔에서 심야대좌로 이뤄졌다.이때가 밤 11시10분.결국 2차대좌는 시작 30분만에 ▲3월1일 핵사찰개시 ▲사찰시작과 동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 ▲남북특사 실무접촉개시 합의를 이뤄낸 셈이다. 이에 앞선 이날 1차접촉도 역시 언론의 추적을 피해 뉴욕의 한 호텔에서 있었다.1차접촉은 하오3시30분에 시작돼 3시간이나 마라톤협상으로 진행됐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실패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조건부로 3월1일 사찰개시의사를 표명한만큼 양측이 각기 상급자와 협의한 후 이날 밤에라도 다시 접촉을 갖기로 했던 것.○…이날 미·북한간에 걸림돌이 된 것은 대체로 3가지.첫째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에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미·북한 제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자를 정해야 한다고 「고리」를 걸었던 것.하루 전날인 24일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벌인 허바드부차관보는 사찰개시전에는 미·북한 3단계회담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면서 이날밤 워싱턴으로 철수해버렸다. 북한측은 미측의 강경입장에 밀려 평양에 다시 훈령을 요청했는데 결국 훈령이 25일 상오에 내려옴으로써 북한측이 25일 하오 접촉을 제의했던 것. 둘째는 남북특사교환문제로 북한은 이를 위한 실무대화의 재개는 좋으나 이것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규정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제동을 걸었다.이 문제도 미국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대화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북한측의 입장을 다소 살려 「전제조건」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측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키로 절충. 셋째는 이러한 합의를 어떻게 발표하고문서화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을 두고 밀고 당긴 것.북한은 당초 공식문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나중엔 최소한 공동성명으로 하자고 일단 후퇴. 이에 미국측은 양측의 공식회담이 아닌 비공식접촉에서 마련된 사항을 공식문서로 만드는 것은 불가하다며 발표편의를 위한 일종의 합의서성격으로 할 것을 주장.양측은 절충끝에 각기 공동합의문형식으로 발표키로 양해했다. ○…양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오는 3월1일 사찰개시와 동시에 발표키로 했는데 핵사찰실시는 북한과 IAEA가,팀스피리트훈련중단은 한국측이 발표하고 미국이 이를 전폭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는 것.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의 개최발표는 미·북한 양측이 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퀴노네스 국무부북한담당,게이세이모르 국무부정치군사국군축부과장이,북한측에서는 한성렬참사관등이 참석했다.허바드대표는 이날 낮12시부터 약1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뒤 질문답변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허바드부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으며 일관되고 끈질기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
  • 북핵사찰 늦어질듯/「합의문」 이견… 미­북회담 결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뉴욕에서 북한측과 마라톤 실무협상을 벌였던 미국대표단이 남북특사교환문제를 둘러싼 북한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24일저녁(한국시간 25일)뉴욕에서 철수함으로써 북한의 핵사찰이행이 늦어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미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를 비롯한 미대표단은 당초 24일 북한측과 연 3일째 뉴욕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이 오는 3월1일부터 핵사찰을 받는 것을 전제로 양측이 취할 후속조치에 관한 합의문안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측 사정으로 끝내 이날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미국무부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하루종일 뉴욕에서 대기중이던 『미국실무대표단이 워싱턴으로 철수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북한측과 다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실무대표단은 워싱턴으로 돌아오면서 『북한측이 내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핵사찰을 허용할 태세가 되어있지않은데 대해 실망감을 표명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측이 평양측의 훈령을 받지 못했기때문에 연 3일째의 뉴욕실무접촉이 속개되지 못했다고 전하고 『북한핵협상이 완전히 결렬된것은 아니며 북한측이 내일이라고 접촉을 요청해올 경우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이중첩자” CIA간부 파문 확산/미 소련담당 에임스 체포 안팎

    ◎8년 암약… 미정보체제 재편 불가피/클린턴 러에 항의… 외교적 알력 조짐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간첩사건은 클린턴행정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더욱이 CIA에서 대러시아정보를 책임지고 관장해온 간부가 구소련,그리고 러시아의 스파이로 8년간이나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스릴러 스파이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번 2중첩자사건은 미·러시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국가안보및 정보체제를 전반적으로 재검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미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발표한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정부에 강력히 항의토록 국무부에 지시하는 한편 앤서니 레이크안보보좌관에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정보망의 허점이 미국가안보에 어떤 손상을 끼쳤는지도 점검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주재 러시아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피커링 주러시아대사에게도 공식항의토록 훈령을 내렸다.또한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정부는 스파이활동을 조종해온 워싱턴주재외교관을 자진 철수시키도록 러시아측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21일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이날 연방치안관에게 넘겨진 스파이부부는 올드리치 에임스(52)와 콜롬비아태생인 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사스 에임스(41).올드리치는 지난 69년부터 25년간 CIA에 근무해온 베테랑 요원으로 미·소대결이 한창이던 83년부터 85년까지 3년동안 바로 대소 역정보반 반장을 지냈으며 그 전에는 대소첩보활동을 위해 소련측 관리와 KGB요원을 포섭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임스 부부는 미정부의 각종 비밀정보를 KGB요원에게 넘겨주었고 소련 붕괴후 KGB후신인 러시아 해외정보처를 위해 일한 2중간첩혐의를 받고있다.그는 주로 CIA의 활동상황과 요원들의 인적 및 활동사항에 관한 비밀정보문서를 빼내 워싱턴외곽 비밀장소(무인 포스트)에 갖다놓아 KGB요원이 수거해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각종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해왔다. CIA측은 지난 85년이래 내부에 첩자가 있는것 같다는 감은 잡았지만 구체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었다.그러던 중 FBI가 CIA와 협력,수상쩍은 에임스를 지난 2년간 은밀히 추적한 끝에 단서를 잡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작년 6월 에임스의 사무실을 극비리에 수색한 끝에 그의 업무와 관계없는 1급비밀문서를 발견했다.또 그의 집에 각종 전자장치를 설치,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폈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까지 샅샅이 뒤졌다.쓰레기에서 수거된 타이프라이터와 컴퓨터 프린터용 리본을 정밀 감식한 결과 결정적인 정보유출 증거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에임스부부가 러시아의 첩자로 일한 동기가 과연 무엇인지는 수사를 더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일단은 막대한 금전의 유혹때문으로 짐작되고 있다.에임스는 스위스의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러시아로부터 현금을 받아왔다.이들 부부가 최근까지 흥청망청 쓴 돈은 대충 1백50만달러(한화 약12억원)로 집계되고 있다. 연봉 7만달러 수준인 에임스는 워싱턴근교 알링턴에 54만달러 짜리 주택을 구입한 것을 비롯,영국제 고급 재규어승용차를 샀으며 주식에도 16만5천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의 시각은 미국가정보망의허점에 대한 개탄과 함께 이같은 비밀정보의 누출에 따라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로 손상을 입었는가에 집중되고 있다.동서냉전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첩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 UR 농산물분야 재협상 대비/미·일,합의 수정땐 상응조치/이 총리

    정부는 미국 등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의 주요 협상상대국들이 UR합의사항을 수정 또는 철회할 경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관계부처별로 재협상에 대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미국·일본 등 주요 재외공관에 훈령을 내려 관련국들의 UR협정 수정여부를 면밀히 주시토록 하고 농산물 분야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회창국무총리는 2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공동체(EU)등 주요 국가가 아직도 UR협상의 최종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이미 합의된 양허범위를 축소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이날 『최근 미국과 일본 정상간의 포괄경제 협의가 결렬된 이후 주요 UR협상국들이 이행계획서 제출을 늦추면서 합의사항의 수정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최종 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제출하는 문제를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가 지난 14일 대외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주제네바 대표부로 보낸 최종 이행계획서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부는 이날 관계부처에 보낸 「각국의 이행계획서 제출지연 및 미국의 관세인하 철회가 재협상이 아닌지?」라는 내부문건을 통해 『현재 미일간에 진행중인 협상은 추가적인 양허에 관한 협상으로 지난해 12월15일까지의 양허내용으로부터 후퇴할 수 없다는 UR 무역협상위원회(TNC)의 결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UR주도국,이행계획서 제출 늑장/1백17국중 99국 시한넘겨

    ◎미·일의 통상마찰 결과 주시/우리대표부,각국 움직임 관망… 제출 보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국별 개방 이행계획서 제출시한이 지난 15일이었음에도 대다수 국가들이 아직까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우리 정부도 제출을 일단 보류하고 있다고 제네바주재 대표부가 19일 외무부에 알려왔다. 이 보고에 따르면 이날까지 제네바에 있는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본부에 농산물·수산물·공산품분야의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나라는 1백17개 UR협상국 가운데 호주·뉴질랜드·홍콩·이스라엘·키프로스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등 18개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일본·캐나다와 EU(유럽연합)등 UR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선진국들이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대부분의 주요국가들이 이번주에는 당초 합의된 내용대로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출하는 추이를 보아가며 우리도 계획서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통상마찰로 UR협상일정이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을수도 있다고 보고 그에 따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미·일 두나라의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때 이들 국가가 당초 UR협상에서 합의한 수준에 못미치는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이를 지켜보면서 우리측 이행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제네바주재대표부에 긴급전문을 보내 주요선진국들에 앞서 이행계획서를 제출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한편 우리측 이행계획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라고 훈령했다.
  • 북­IAEA 실무접촉 재개/거부 20일만에 빈서

    ◎핵협상 막판 극적타결 가능성/미­북도 뉴욕서 금명 접촉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상을 거부한지 20여일만에 IAEA와 다시 대화를 재개,북한핵문제의 극적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IAEA와 북한측은 15일(현지시간)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실무협상을 재개했으며 그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지난달 25일이후 처음으로 핵사찰협상에 응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북한핵문제의 해결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북한측에서는 빈주재 윤호진참사관이,IAEA측에서는 페리코스핵안전국장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의 실무대표들은 사찰과 관련한 평양당국의 훈령을 휴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북한측과 IAEA관계자들은 모두 구체적인 협상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북한이 이번 IAEA와의 접촉에서 사찰수준을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선으로 다소라도 낮춰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IAEA측은 「사찰의 성격을 명문화하지는 않되 정규사찰 수준은 유지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혀 양측의 실무접촉이 한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쯤 윤참사관을 페리코스안전국장에게 보내 IAEA와의 실무협상재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일련의 접촉결과에 따라 미국과 북한사이의 뉴욕 핵문제실무접촉도 금명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말을 앞둔 18일이전에는 북한핵문제의 타결여부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의 자세가 IAEA및 미국과의 핵협상에 적극적으로 바뀜에 따라 18일 혹은 그보다 늦춰잡아 IAEA정기이사회가 열리는 21일이전까지 북한측이 핵사찰수용을 약속한다면 즉각 사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북한과 다각적인 대화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케나다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IAEA는 최근 북한과의 비공식접촉에서 영변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이사회개최전 사찰수용의사를 밝히면 이사회의 대북한결의안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뜻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외교도 기업의식으로(사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리고 있다.아시아·아메리카지역 공관장과 유엔및 제네바주재대사등 48명의 중요공관장들이 참석해 5일까지 김영삼대통령이 연두보고에서 지시한 국제화에 따른 외무부의 역할과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추구등 외교차원의 국가경쟁력강화방안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등을 계기로 쌀을 비롯한 범세계적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이다.무한경쟁시대의 우리가 살길은 국제화와 세계화및 경쟁력강화뿐이라는 국민적 합의도 이미 이루어진 상태다.그리고 지금은 관민을 불문한 온국민의 헌신적 협력과 피나는 노력의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각론의 단계다.국가적 명운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그러한 노럭과 실천의 제일선에 서야 하는 것이 외교관이요 공관장들이다.이번 공관장회의는 우선 그러한 인식과 사명의식고취의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까지 우리 외교관들은 적당주의와 무사안일에 안주해오지 않았는가.비능률의 형식적 관료주의타성에 빠져 있진 않았는가.주요지역과 자리만을 노리는 기회주의를 지향하지는 않았는가.등등을 철저히 반성하는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문민의 국제화·세계화및 무한경쟁의 시대적 상황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의 국익을 앞세우는 새로운 공관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라는 것이다. 「일본주식회사」란 말도 있지만 우리는 지금 정부에 대해서도 투철한 기업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능률화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다.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요구되는 분야야말로 외교가 아닌가 한다.불필요하고 방만한 공관과 기구및 인력의 합리적 조정등 외교기반의 강화라든가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고 주재국사정에 밝으며 구체적 업무의 전문적 지식도 갖춘 외교관의 양성과 배치등이 절실한 것이다. 우리의 국가및 시대적 상황은 외교관들의 세일즈맨화 내지는 상사주재원화를 요구하고 있다.신년들어 「모든 외교관은 세일즈맨이 되어라」든가 「기업의 수출상담이나 해외투자를 적극지원하라」는등의 이례적인 훈령을 내린 독일의 경우가 아니더라도외교관의 세일즈맨화는 세계적 추세다.우리 외교관들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필요하다면 세계 어디라도 찾아가겠다」며 팔소매를 걷어붙인 대통령의 참뜻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정신적 자세의 무장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런 연후에라야 시장개방압력및 보호무역장벽 극복등 경제외교는 말할 것 없고 북한핵등과 관련,금년 우리 외교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통일외교에서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면 핵사찰 요구 북 주초반응 전망/IAEA대변인

    【빈 로이터 AFP 연합】 북한은 다음주 초 신고된 7개 핵시설에 대한 유엔의 전면사찰요구에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8일 밝혔다. IAEA의 한스 프리드리히 마이어 대변인은 이날 『 IAEA가 대북한 핵사찰 문제와 관련,평양당국이 새로운 훈령을 내렸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한 북한 관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오는 31일이나 2월 1일이 돼야 그들의 반응을 들을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 사법권 가진 건축감시관제 도입/건설부 내년부터

    ◎불법건축·부실시공 등 점검 건설부는 내년부터 불법 건축물이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건축감시관을 두고 특히 이들 감시관에게 사법경찰권까지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건축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중간검사 및 사용검사(준공검사)를 폐지하고 민간감리업자에 의한 완공확인제도로 바꿀 방침이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28일 시·도 건설국장회의에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건축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장관은 『우선 올해는 지난 해 제정하거나 개정한 법률들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물론 각종 훈령·고시·유권해석등을 탈규제 차원에서 대폭 정비하겠다』고 강조하고 일선 시·도에서도 법령에 바탕을 두지 않고 시행하고 있는 임의지침을 정비하거나 폐기토록 당부했다. 건설부는 그러나 건축절차가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 불법 건축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예방 및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이와 관련,건축관련 공무원이 수시로 공사현장을 돌며 시공상태를 점검하는 건축감시관제를도입하는 한편,불법건축물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 공개행정 실천 본격화/정부,외교문서 첫 공개 안팎

    ◎국익 침해 등 우려 40여건은 제외/한·일 국교회담 문건은 내년 공개 지난 48년 정부수립이후 59년까지 우리 정부가 만들거나 접수한 외교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럽등 선진국들은 이미 19세기부터 일정 시점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해왔다.「외교백서」「외교청서」등의 이름으로 강대국의 외교문서가 집대성 되어 발간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곤 한다.이웃 일본은 지난 75년부터 외교문서를 공개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80년대 들어 외교문서를 공개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으나 워낙 보안을 중시하던 시절이라 시행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공개행정을 천명한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 외교문서의 공개를 위한 법령제정에 착수,지난해 7월 「외교문서보존및 공개에 관한 규칙」이 제정·발효됐다. 이 규칙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는 공개하도록 규정했다.때문에 올해는 64년까지의 문서가 공개되어야 하나 한꺼번에 공개작업을 하려니 양이 방대해 1차로 59년까지의 문서를 공개하기로 했다.나머지 60년에서 64년까지의 외교문서는 연말쯤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양은 모두 4백25권의 책자로 정리되었다.한권마다 2백쪽 남짓 되므로 모두 9천쪽에 이르는 분량이다.50년대 외교문서는 전쟁통에 유실된 것이 많았으며 연말쯤 공개예정인 60∼64년분은 8백권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개된 문서 가운데 이제까지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뒤엎을만한 내용은 없다고 외무부측은 밝혔다. 외교문서 공개규칙에 의해 국가이익 혹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40여건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또 일반의 관심이 큰 한국·일본 국교수립회담(52∼65년)관련 문건은 일본정부와의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에 공개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이번 외교문서공개의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한미상호방위조약,제네바정치회담등 민감한 정치사건의 결과는 알려졌지만 그 과정까지 자세히 전해주는 문건은 없었다.우리가 맺은 조약,연관된 국제적 사건을 둘러싸고 정상 사이에 오간 서한및 주재관에 대한 훈령등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학계·언론계 뿐 아니라 외교사에관심있는 일반에게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외교막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에 틀림없다.게다가 비공개로 분류된 문서라 하더라도 학술연구등 공익을 목적으로 열람을 원한다면 외교문서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용될 수 있다. 공개 외교문서에 대한 일반열람은 31일부터 가능하다.서울 서초동에 있는 외교안보연구원 외교문서열람실을 방문,소정의 수수료(대체로 한쪽에 1백원)만 내면 마이크로필름판독기를 통해 원하는 외교문서를 열람·복사할 수 있다. 공개된 주요 외교문서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승만대통령의 아이젠하워 미대통령앞 친서(56년)및 비망록(57년) ▲제네바정치회담(54년) ▲백림사태조서(58년)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일람(51∼59년) ▲인도에 송환된 반공포로 관계철(53∼57년) ▲한국전쟁 피납치인명부관계(54∼59년) ▲유엔총회 한국문제결의문(47∼58년) ▲국군통수권이양에 관한 이승만대통령의 각서및 맥아더유엔군총사령관의 회한(50년) ▲한미간 상호방위조약(54년)▲한미간 재정및 재산에 관한 제협정(50년) ▲한미간 사법공조문제(51년) ▲한일어업협정안(52∼56년) ▲유엔군사령부의 해상방위봉쇄선(클라크선)설정및 폐지(53년) ▲동독및 헝가리 북한 유학생의 독일 망명처리문제(57∼59년)
  • 김종휘씨 미영주권 신청여부 정부,미에 확인요청

    【워싱턴 연합】 한승수주미대사는 24일(미국시간)율곡비리사건에 연루돼 말썽을 빚고 있는 김종휘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미국에 영주권을 신청했는지 여부등을 확인해줄 것을 미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주미대사관측은 최근 김씨의 정치망명설까지 떠도는등 김씨의 거취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그치지 않자 본국정부의 훈령에 따라 미국에 체류중인 김씨가 영주권을 신청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미국무부에 공식 요청했다.
  • 이부영 민주최고의원(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3·끝)

    ◎「차기론」 언급… 야내부개혁 촉진/각계와 연대… 체질개선 지속 요구/“내년 장선거 대비 인재 충원해야” 민주당의 이부영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된지 만2년도 채 못되는 「신출내기」다. 그러나 그를 단순히 원내 경력만으로 평가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걸어온 재야에서의 투쟁경력만큼,또 지난 두햇동안 정치권에서 기울여온 노력만큼 그는 이미 한시대의 주역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떠올라 있다. 그의 직함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이며 역할은 개혁정치모임의 리더이다. 이런 그에게 올해는 많은 고민과 숙제가 있다. 작게는 그가 이끌고 있는 개혁정치모임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고 크게는 이런 목소리가 확산되어 야당의 체질개선및 정책정당으로서의 수권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2년동안 이최고위원을 비롯한 20여명의 개혁정치그룹 소속의원들은 원내활동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받았다.각종 여론조사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들이 내세운 「깨끗한 정치 선언」은 정치권의 구태에 식상한 국민들의 기대도 모았다. 개인적으로 이최고위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안기부의 훈령조작사실을 파헤쳤고 9월에 문을 연 무료법률상담소도 불과 4개월만에 상담건수가 5백건에 이르는 호응을 얻었다.제도정치권에 들어서기까지 한차례의 해외여행도 하지 못했던 그가 지난해에는 러시아를 방문,한인사회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였고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정치개혁」이란 한일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바쁜 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이최고위원도 스스로의 표현처럼 인물중심,지역중심의 기존 정당구조 속에서 두터운 벽과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개인의 활동은 기대이상이었으나 정당조직의 정책결정에는 항상 소외감이 뒤따른 것이다. 이최고위원은 지난 2년을 뿌리를 내리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올해는 꽃을 피우기 위해 잎을 무성하게 하는 시기로 잡고 있다. 이최고위원을 비롯한 개혁정치그룹의 올해 두가지 목표 가운데 첫째는 야당의 내부개혁이다.둘째는 지역활동강화및 재야·관료·학계·전문인등 인재를 충원해 내년의 지자제선거와 다음해의 총선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도자가 부상되어야 한다는 「차기론」도 곁들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대표에게 지나치게 의존,인물·지역중심으로 운영되는 한 야당의 활로는 없다』고 단언한다.또 『정책노선에 의해 당을 쇄신하려는 노력보다 인물에 대한 반대등으로 당권경쟁을 벌이는 모습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낼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최고위원과 개혁정치그룹의 생각은 곧 조기전당대회개최 주장을 통한 당쇄신요구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또 잦은 강연회·토론회및 재야·학계·전문인등 각계인사들과의 활발한 연대로도 구체화 될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한 토론회에서 야당의 자기쇄신과 과감한 문호개방을 주장,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신호탄을 올렸다.당내의 개혁정치그룹,당외의 재야그룹등으로부터도 대변자의 역할과 목소리를 요구받고 있다. 새로운 정치흐름을 이루려는 그의 노력이 그리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다.그러나 그가 결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어 보인다.
  • 군수비리 재조사 요구/야/“국조권 발동·특별검사제 도입을”

    ◎“군수조달 개선안 새달까지 마련”/이 국방 국회 국방위(위원장 신상우)는 12일 이병대국방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국방부 군수본부의 포탄수입사기사건에 대한 군·검합수부의 수사결과를 보고받고 군수비리재발방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이장관은 수사결과보고를 통해 『이번 사건에서 군수본부 담당자들이 공모한 사실은 없지만 업무담당자들이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허술한 업무수행및 감독체계등이 복합돼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앞으로도 계속 주광용의 신병확보및 편취대금의 국내유입여부등 미진한 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율곡사업과 군수업무전반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중장급을 위원장으로 「국방제도개선위원회」를 편성하고 다음달까지 제도개선을 위해 필요한 법령·훈령·방침등의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야당의원들은 합수부의 수사가 권령해전국방부장관과 김도윤전기무사령관등 국방부 상급자의 은폐 또는 축소의혹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으며 포탄대금으로 지급한 53억원의 행방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국정조사권발동과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재조사를 주장했다.
  • 북­IAEA접촉 “조심스론 낙관”/첫관문 바라보는 정부 입장

    ◎「뉴욕합의」 바탕 절차문제 협의만 남아/“사찰 의무사항 아니다” 북 고수땐 진통 북한 핵문제 해결의 첫 관문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과의 협의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조심스러우나 낙관하는 쪽이다.미국과 북한이 뉴욕접촉에서 이미 큰줄기를 잡아놨으므로 잘 될 것으로 보지만 협의과정을 좀더 지켜보아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지난 5일 빈에서 재개된 양측의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사찰문제에 대한 IAEA측의 입장을 들었을 뿐이다.북측은 5개월만에 이뤄진 이날 접촉에서 『평양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은 상태』라면서 자기들의 생각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따라서 북측이 어떻게 나올지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럽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정부가 「조심스런」이라는 단서를 단 근거는 우선 사찰에 임하는 양측의 견해가 동상이몽이라는 점이다.IAEA측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사찰을 추진하는데 반해 북측은 『NPT 탈퇴 유보의 상태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즉 국제사회가 핵개발을 한다고 의심하니까 그렇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선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북한이 곧 있을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자신들의 NPT 회원국 지위를 협상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 이번 한차례에 한해 영변 7개 핵시설에 대한 통상및 임시사찰을 수락할 뜻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IAEA와 북측이 협의해야 할 사항은 사찰시기와 사찰단 규모,북한의 편의제공 범위등 지극히 실무적이고 절차적인 문제라는 것이다.이는 북한이 평양으로부터 훈령만 받으면 쉽게 해결될 사항들이다.또 북한이 미국과의 3단계 회담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뉴욕합의를 준수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려면 미국과의 수교와 일본으로부터 보상을 받는 일 등이 급선무가 된다.서방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자생의 발판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것을 북한 지도층이잘알고 있어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정부가 IAEA와 북한간의 협의를 낙관적으로 보는 주된 근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볼때 IAEA와 북한은 다음주초 한차례 더 실무접촉을 갖고 절차적인 문제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고나면 사찰팀은 곧바로 북경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고 한·미 양국은 이에 대한 유화책,즉 팀스피리트훈련중지등을 발표하는등 핵문제는 새국면으로 접어들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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