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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처 ‘공보실 경유’ 삭제

    국정홍보처가 비판 여론에 밀려 결국 ‘모든 취재는 공보실을 경유하여야 한다.’는 총리 훈령 11조를 완전히 삭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훈령에서는 삭제하지만 각 부처에서 예규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홍보처 내부에서 ‘책임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등 ‘기자실 통폐합’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31일 국정홍보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홍보처 간부회의에서 모든 취재는 정책홍보담당 부서를 거친 후 이뤄져야 한다는 총리 훈령 초안의 11조 1항과 2항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이 같은 내용을 각 부처에서 예규로 정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보처의 방선규 홍보지원단장은 “계속해서 여론을 수렴해 나가면서 탄력적으로 훈령을 고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어떤 것도 확정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보처의 이같은 방침은 총리 훈령안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취지마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보처장 사퇴” 내부 마찰도 홍보처는 그동안 “취재시 정책홍보담당관을 통하라는 (총리훈령 11조)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2003년 브리핑제를 도입할 때부터 유지해왔던 원칙”이라고 강조해왔다. 홍보처가 대원칙에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홍보처 내부에서 “김창호 홍보처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처장은 2005년 3월부터 국정홍보처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문책할 사유가 있어야 문책할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설령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수행한 참모들을 어찌 할 수 있겠느냐.”며 문책론을 일축했다. ●기사송고실 철거는 계속 한편 홍보처는 브리핑실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보처는 이날 외교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기자실을 비우고 1층에 마련된 기사송고실로 옮겨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보처는 “정부중앙청사 합동 브리핑센터 설치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면서 “기자단에서 요청한 ‘현 수준의 취재접근권 보장’은 정부가 대체로 수용하기로 한 만큼 공사가 내주부터는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보처는 또 전날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기사송고실이 있는 정부중앙청사 5층의 행정지원실을 비운데 이어 기자휴게실과 제2브리핑실의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홍보처는 30일 오후 3시20분쯤 행정지원실에 전화를 걸어 “4시까지 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해 각 부처 소속 행정지원실 직원과 홍보처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의 강호천 홍보지원팀장은 “외교부 대변인실이 5층으로 이사가면서 5층에 있는 거창양민학살위원회가 행정지원실 자리로 옮겨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미리 알리면 언론에서 시끄러워질까봐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위협에 안이한 정부

    한국이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명백해졌다. 이라크와 아프간 등에 군을 보냄으로써 ‘대테러 전쟁’에 가세한 당사국이면서도 정부는 사태 발발 후에야 아프간을 여행금지국으로 뒤늦게 지정하는 등 테러 위협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구촌 테러조직 1200여개 테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테러가 자행된 나라만 189개국이다.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가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9·11테러 이후 테러의 양태는 더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행이나, 유학,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은 한 해 1100만명에 이른다. 국민의 4분의1이 직·간접 테러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테러조직의 인질 납치는 ‘산업화’하고 있다. 테러조직의 운영자금과 무기구입 비용을 인질 납치로 해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번 한국인 피랍자 석방 과정에서 거액의 몸값 지불설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질 납치가 확실한 ‘돈벌이’ 수단임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인들은 역설적으로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내 테러 전문가 없어 정부내 테러 관련 법규는 대통령 훈령 제47조 ‘국가 대테러 활동지침’뿐이다. 내용도 해외테러는 외교부가, 국내테러는 행자부가 주무부서가 된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테러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 사정이 이러니 정부에 제대로 된 테러 전문가가 있을 리 없다. 테러 발생시 위기 대응이 부진할 수밖에 없음을 이번 피랍사태 초기 협상과정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외국에서 테러에 노출될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국가 차원의 대테러 정책에 대한 큰 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테러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민간도 테러 대비해야 테러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안이한 인식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동정은 바로 눈에 띄지만 테러 관련 내용은 왼쪽 귀퉁이에 처박혀 있다. 최 소장은 “해외여행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지원 시스템을 통한 테러 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테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자실 총리훈령 내주초 확정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는 문제가 되고 있는 총리 훈령을 내주초쯤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29일 국방부 신청사 안에 있는 기사송고실과 브리핑룸을 구청사 부근 별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취재원 접근권을 제한하는 국정홍보처의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단은 성명서에서 “국방정책을 결정하는 핵심부서가 있는 청사로부터 기자들을 분리하는 것은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이자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한 뒤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취재의 기본인 공무원과의 접촉이 어려워져 군조직 부조리와 국방정책, 수십조원의 국방예산 등에 대한 비판·감시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담당기자들도 이날 현재 수준의 취재접근권을 보장할 것과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철회를 요구했다. 기자들은 “기획예산처 기사 송고실이 폐지될 경우 과천의 기자들이 기획처 공무원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취재를 하는 데 최소 3∼4시간이 걸린다.”면서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상식과 합리성을 갖췄다고 믿고 있는 것인지 국정홍보처에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통일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출입기자들도 30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선규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은 이날 재정경제부와 노동부 등 과천 청사 부처 출입기자단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리 훈령이 다음주 초 확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여러분이 우려하는 취재를 제한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언론과 공무원들의 불신으로 무분별한 기사가 나와 이런 부분을 고쳐보자는 것이 이번 선진화 방안의 취지”라고 밝혀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참석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자유롭고 다양한 형태의 취재 기회가 보장돼야 하며 ‘취재지원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언론통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백문일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취재지원선진화 방안’ 백지화해야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혼란이 끝이 없다. 원인은 자명하다. 정부가 애초에 언론 등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브리핑룸을 만들고, 졸속 총리훈령(취재지원 기준안)을 내놓은 게 화근이다. 총리훈령에는 부처별 정책홍보실 경유취재 의무화(11조), 공무원 대면취재 장소제한(12조), 기자등록 의무화(20조), 보도유예(엠바고) 위반시 정부 제재(35조) 등 곳곳에 취재를 봉쇄하는 독소 조항을 심어 놓았다. 절차를 무시하고 통합브리핑룸부터 만들어 놓고 일선 기자들에게 기존의 방을 비우라고 하니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교부 등이 있는 정부종합청사 통합브리핑룸은 기자들의 반대로 보름 넘게 텅텅 비어 있다. 그제 환경부 브리핑에는 공무원을 동원해서 통합브리핑룸 기자석의 절반을 채우는 해괴한 광경이 목격됐다. 우리는 과거의 폐쇄형 기자실 체제가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따라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기자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언론계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선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 기울였어야 했다. 정부가 그런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방안을 밀어붙인 것은 매우 유감이다. 총리훈령도 그렇다. 정부는 기자들의 반대와 여론에 떠밀려 정부의 엠바고 제재권을 삭제하고, 기자등록도 자율화하기로 했다. 총리훈령 11조와 12조의 취재봉쇄 및 대면취재 제한 조항도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기가 불순하고 악용소지가 다분한 제도를 움켜쥐고 여론이 좋지 않으니 찔끔찔끔 물러서는 행태는 언론의 감정만 돋우는 소모전이 될 것이다. 한덕수 총리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언론과 직·간접 대화를 주문했다. 국정홍보처도 뒤늦게 의견수렴과 문제 조항의 개선을 약속한 만큼, 원인 제공자인 정부는 조만간 사태의 근원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총리 훈령 수정 의사” 홍보처, 화해 제스처?

    국정홍보처가 취재기자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총리훈령 11조에 대해 수정할 뜻을 내비치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는 홍보처가 일부 조항을 수정하더라도 취재접근권 보장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처 관계자는 27일 “훈령 11조를 포함해 다른 조항도 여론을 반영해 수정하겠다.”면서 “확정이 되면 한꺼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표 시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11조 수정에 대해 “즉답을 하기는 어렵지만 국정홍보처가 능동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사무실 무단취재는 제한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홍보처가 각부처와 협의해 조정해 나가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홍보처는 훈령 11조 1항,(기자가 공무원을 상대로 취재할 때)‘공무원의 취재활동 지원은 정책홍보담당부서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협의를 원칙으로 한다.’로 완화하고, 단순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를 사후 통보하도록 하고 있는 2항은 완전 삭제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기자단은 홍보처에 “수정된 훈령의 확정안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외교부 기자단은 이날 홍보처가 수정안을 발표한 뒤에 현재 외교부 대변인실과 협의 중인 취재접근권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기자협회 특위의 박상범 간사는 도림동 외교부 청사의 기자실을 찾아 외교부 출입기자 40여명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특위는 홍보처에 ▲기존 출입증으로 청사 출입을 가능하게 할 것 ▲정책홍보담당부서 사전 협의 없이 대면 취재를 가능하게 할 것 ▲엠바고를 부처 출입기자 자율 결정에 맡길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특위는 이같은 사항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홍보처서 만든 총리훈령 ‘효력 논란’

    [생각나눔 NEWS] 홍보처서 만든 총리훈령 ‘효력 논란’

    국정홍보처가 만든 총리훈령의 효력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홍보처가 만든 총리 훈령은 공무원의 취재 응대 요령, 브리핑실 운영, 기자들에 대한 취재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총리 훈령이 취재기자들의 접근권을 막아, 궁극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크게 훼손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언론들은 “홍보처가 당초 약속과 달리 공무원들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을 때 제재 조항을 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재 조항이 없는 총리 훈령은 빈껍데기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홍보처는 이에 대해 “훈령에 구체적인 제재방안이 없지만 공무원 복무규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징계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홍보처의 이같은 해명이 외교부 출입기자들에게 또 다른 비판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연합뉴스는 “총리 훈령은 공무원에게는 법과 다름없는 구속력을 갖는다.”면서 “훈령을 어기더라도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외교부 공무원들이)인사조치나 징계의 대상은 될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의 설명은 홍보처의 해명과 같은 맥락이다. 다시 말해 외교부가 출입기자들에게 공무원들과의 대면접촉을 허용해도 총리 훈령에 배치돼 실효성이 없다는 해석이다. 홍보처는 이에 앞서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취재접근권을 외교부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결국 총리훈령이 법적인 효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결론은 총리훈령을 손질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물론 총리 훈령에 대한 언론의 해석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례에서는 홍보처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하고, 어떤 때는 홍보처의 해명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비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홍보처가 첫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비롯됐다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따라서 총리 훈령으로 모든 부처를 일률적인 기준에 맞출 것이 아니라 홍보처가 외교부와 경찰 기자들에게 융통성을 보인 것처럼 훈령도 융통성 있게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보처는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총리 훈령이 현재 법제처 심사 중이기는 하지만 총리가 서명하기 전까지 훈령의 조문을 수정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보완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렴위 ‘취재제한 대상’ 반발…교육·재경부 기자들도 성명

    국정홍보처가 최근 취재제한 논란이 일고 있는 총리훈령(안)을 마련하면서 국가청렴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렴위를 대상기관에 포함시켜 청렴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청렴위 관계자는 24일 “최근 홍보처에 회신한 총리훈령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에 대한 검토의견에서 청렴위가 대상기관에 포함되면 반부패 청렴정책 수립 및 집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전달했으나 홍보처가 일방적으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현재 총리훈령안에 대해 법제처 검토가 진행되는 만큼 중앙행정기관이 아닌 청렴위를 포함시키는 게 합당한지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기사송고실을 둔 교육인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들은 24일 성명을 내 정부 방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과천 정부청사의 재정경제부 출입기자들도 이날 ‘정부 방안은 기자들을 취재현장에서 내몰고 취재원과의 접촉을 제한하려는 ‘새로운 언론통제의 수단’이라며 사전 취재신청 지침 철폐 등을 요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취재 접근권 흥정… 졸속행정 표본”

    “취재 접근권 흥정… 졸속행정 표본”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에 대한 기자들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국정홍보처가 기자들의 ‘취재 접근권’을 원칙없이 적용하고 있어 취재 기자들과 또다른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취재지원시 홍보부서와 협의해야 한다는 총리훈령 제11조의 적용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홍보처는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취재 접근권 보장을 요구하며 3주째 브리핑실로 옮겨 가기를 거부하자 최근 ‘취재 접근권 문제를 외교부에 일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외교부는 ‘취재접근권을 현 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자들의 경찰서 출입을 제한하는 경찰청의 ‘취재봉쇄 방안’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경찰청은 “형사계와 교통사고조사계, 민원실 등 3곳은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새로운 방침을 밝혔다. 이런 움직임 속에 다른 부처 출입기자들도 속속 모임을 갖고 정부 방안에 대한 거부 성명과 함께 취재 접근권 보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경찰서 취재 봉쇄방안’ 문제에 대해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은 23일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다. 경찰청 출입기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또 ‘취재 접근권을 외교부에 일임한다.’는 방침을 다른 부처에도 적용하느냐는 질문에 안 차장은 “외교부 기자들의 요구가 정부 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교부 기자들에 대한 특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초점을 흐렸다. 이와 관련, 김창룡 인제대 교수는 “정부가 본질적인 것은 외면한 채 반발의 수위에 따라 흥정하듯 우왕좌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졸속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총리훈령)안’ 제11조 ‘공무원의 언론취재 활동지원은 신뢰성과 책임확보를 위해 정책홍보담당부서와 협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의 핵심조항이다. 그러나 ‘취재활동 지원’이 어떤 행위까지 포함하는지 구체적인 범위를 정해 놓지 않아 적용 과정에서 큰 혼란은 물론, 자의적 해석이 남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무원들이 기자와의 개별적 만남에 대해 일일이 보고하는 데 따른 고충도 예상된다. ‘취재 지원’ 범위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훈령엔 없지만 브리핑센터나 정부 청사내에서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브리핑과 백브리핑, 설명회, 간담회는 물론, 공무원의 개별적 취재 응대도 모두 포함된다.”고 방침을 밝혔다. 청사 외부에서의 기자와의 만남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외부에선 공무원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며, 책임질 수 없는 사안이라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취재지원 범위에 대한 구체적 범위를 제시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부가 유·불리에 따라 자의적으로 판단해 공무원을 징계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프레스카드 부활하자는 건가

    정부의 관공서 취재봉쇄와 언론통제 발상이 점입가경이다. 그제 정부가 공개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총리훈령)’은 군사정권 시절 강압적 언론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내용인 즉, 국정홍보처장이 내·외신 기자들의 등록을 받아 정부청사 출입증을 통괄 발급하되,1년마다 갱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기자 등록제’인데,‘증(證)’이 없는 기자는 정부청사 주변에 얼씬거릴 생각을 말라는 엄포에 다름아니다. 훈령에는 홍보처장의 등록 거부나 취소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의신청 조항이 들어있다. 이는 여차하면 특정 기자에 대해 등록을 거부하거나 취소할 수도 있다는 의도 아닌가. 그렇다면 5공화국 시절 정권이 기자 통제를 위해 악용했던 ‘프레스 카드’와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더욱 가관인 것은, 홍보처가 기자출입증에 전자칩을 붙여 기자들의 브리핑룸 이용 실태와 출석 여부를 파악하려 했다가 말썽이 날 것 같으니 보류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자들의 행동반경까지 손아귀에 쥐겠다는 발상으로 섬뜩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러니 군사정권보다 더 교활한 언론통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 취재제한 및 통합브리핑룸과 관련해서 곳곳에서 정부부처와 일선기자들 사이에 마찰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기자들이 왜 반발하는지에 귀기울일 생각이 없다. 정부의 일방적인 대언론 조치는 누차 강조했듯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쯤에서 ‘취재지원선진화’ 미명 하에 진행중인 언론통제를 전면 중단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
  • 경찰 ‘취재지원’ 갈팡질팡

    일선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하는 내용의 ‘정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시행(9월1일)을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경찰청이 명확한 시행 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는 독소 조항에 대한 각계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20일 경찰청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고, 경찰관을 만나려면 미리 협조공문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취재 제한조항들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일선 경찰서에 일괄 적용될 방침이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기존 기자실을 폐쇄하는 대신에 본청에는 개방형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룸, 서울청에는 개방형 브리핑룸, 서울시내 8개서는 개방형 공동송고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개방형’이란 미사여구를 달았지만 기자실을 별관으로 옮겨 경찰 사무공간과 분리해 실질적으로 경찰과 기자의 접촉을 차단하는 셈이다. 또 본청에 등록한 기자(출입증 소지자)에게만 각 경찰서의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일선 경찰서 출입에 대해서는 “민원인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형사당직 및 교통사고조사계, 민원실 등은 출입을 허용하고, 면담신청서 없이 방문 및 전화 취재활동을 보장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경찰청과 서울청 및 일선 경찰서 일부 부서에 대한 출입 제한은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경찰이 이처럼 부분 수정에 나선 것은 그동안 불도저식으로 ‘선진화방안’을 추진하면서도 일선 경찰서의 취재 현황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용어 자체를 취재 제한으로 얘기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 차이가 있다.”면서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정부의 선진화 방안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광고학과 교수는 “비판이 제기되니까 일선 경찰서를 제외한다는 얘기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기자를 적으로 보고 정보를 차단하는 제도가 무슨 선진화인가. 정할 건 다 정해놓고 뒤늦게 언론사를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이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폭행 사건처럼 로비에 의해 경찰이 움직이고 줄줄이 옷을 벗는 것을 보면 아직 경찰이 신뢰를 받는 수준까지 가진 못한 것인데, 수사기관에 대한 언론 감시까지 약화시키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밀실수사로 인한 인권침해 등의 폐해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도 “경찰이 총리 훈령안을 해석하고 적용시키는 데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기자실을 닫는 것은 기자단과 단계적으로 협의를 거치면서 해도 되는 것인데 너무 성급했다. 그 결과 비판을 받고 계속 말을 바꾸는 것은 더욱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훈령안을 경찰에 적용하는 논의와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학연금 ‘갈아타기’ 제한

    이르면 다음달부터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사학연금) 가입 범위가 연구기관의 대학원 교직원으로만 한정된다. 그동안 국책연구기관 직원도 사학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교육기능으로만 가입 대상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주장을 반영한 사학연금법 적용범위의 특례기관 지정 등에 관한 규정(훈령)을 만들어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제정된 규정은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기관을 법률에 의해 대학원을 설치·운영하는 연구기관, 평생교육법에 따른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또는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연금법에 따라 설립된 사학연금관리공단으로 명시했다. 기존법에서는 연구기관 본원과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대학원 구분 없이 소속 교직원이면 모두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대학원 교직원만 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금 갈아타기’가 문제가 됐던 것도 대학원 외에 KDI 본원 직원들까지 사학연금에 가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입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훈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KDI 직원들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자 사학연금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훈령은 규제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되며 향후 신설되는 기관에 대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오늘의 눈] ‘취재 제한 총리 훈령’ /윤설영 공공정책부 기자

    지난 6일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이 보도되자 국정홍보처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홍보처는 가판 신문은 보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전화를 하지 않는 게 보통인데 이례적이었다. 홍보처 직원은 “이 기사로 국정홍보처장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던 총리 훈령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총리 훈령은 언론계에서 요구해서 제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부가 진작부터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준비해온 작품이다. 지난 5월 브리핑실 통폐합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취재를 어렵게 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가 총리 훈령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취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마련해 직무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애초부터 훈령은 징계 등의 제재조치를 담을 수 없었다. 홍보처는 “훈령을 어기면 공무원법상 징계가 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믿는 기자들은 아무도 없다. 대신 기자들에 대한 제재조치는 구체적이다. 엠바고 같은 보도 일정까지 쥐락펴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취재지원 가이드라인이라기보다는 기자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느낌이다. 엠바고나 비보도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 홍보처는 “엠바고 없애길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딴소리다. 그러나 논란의 초점은 엠바고 결정의 주체가 정부가 아닌 언론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도 엠바고는 일방적으로 기자들에게 통보하는 게 아니라 언론과의 협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 홍보처가 기자들의 브리핑센터 출입기록을 DB로 관리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취재지원에 대한 기준이 아니라 ‘취재제한에 대한 기준’에 가깝다. 홍보처가 진지한 재검토를 통해 이번 훈령안을 개선 또는 보완할 것을 기대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취재기자를 공무원으로 여기는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 온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국정홍보처가 총리 훈령으로 만든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본지 7일자 5판 단독 보도)을 보면 노무현 정부는 한마디로 언론사를 정부의 한 부서쯤으로, 취재기자를 공무원쯤으로 여긴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기자 신분, 브리핑 참석 여부, 보도 가치 판단, 보도 시점 선택 등 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정해야 마땅한 언론의 본질적인 영역을 정부 의도대로 조정하겠다고 나서겠는가. ‘기준안’은 홍보처에 등록한 ‘등록기자’만이 브리핑을 듣게 하겠다고 한다. 언론사 스스로 취재기자를 선정하는 당연한 권리에 등록제란 족쇄를 채운다는 뜻이다.‘기준안’은 또 브리핑에 일정 횟수 이상 참석하지 않은 기자에 대해서는 출입증을 빼앗겠다고 한다. 공무원 출퇴근 관리하듯 기자의 취재활동을 제 울타리 안에 일정 부분 가둬두겠다는 시도이다. 아울러 관리들로 구성된 ‘취재지원 운영협의회’를 만들어 보도금지와 엠바고(보도유예)를 설정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하겠다고 한다. 이쯤에 이르면 그 무지함과 무모함에 할 말을 잃게 된다. 보도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또 어느 시점에 보도를 해야 하는지를 언론사 아닌 공무원협의체에서 정하려 하는가. 그렇다면 전체주의 국가의 언론탄압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엄혹하던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에는 보도 여부와 기사 크기를 일일이 규제하는 ‘보도지침’이 있었다. 그러나 전 정권이 ‘6월 항쟁’으로 두손 든 뒤 우리사회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주의 체제에 걸맞은 언론자유를 누려왔다. 그런데 임기 만료 6개월을 남겨놓은 정부가 느닷없이 ‘보도지침’을 흉내내는 ‘취재지원 기준’을 만들려 하니 의도를 짐작 못해 당혹스러울 뿐이다. 노무현 정부는 맹성하고 하루빨리 언론통제 의도를 포기하기 바란다.
  • 홍보처 ‘취재기준’ 비밀리 추진

    국정홍보처가 국무총리 훈령으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을 마련하면서 기자협회 등 기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지난 5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도 기자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보처는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단체와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가 “기자협회와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홍보처가 7일 국무총리 브리핑실에서 가진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총리 훈령안에 대한 보도와 관련한 해명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홍보처 방선규 홍보지원단장은 처음에는 “훈령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누구에게 언제 공개해 의견을 수렴했느냐.”고 묻자 “…정일용 기자협회장에게 준 것 같다.”라고 말을 흐리다가 결국 “기자협회와는 훈령의 내용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7월31일 인터넷기자협회,PD협회하고만 논의했다.”고 말을 바꿨다. 방 단장은 이에 대해 “기자협회가 합의안의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협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이라도)의견수렴을 받아 엠바고를 없애라면 없애겠다.”고 말했다.한편 정 회장은 “초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방 단장은 또 “훈령안은 부처 의견 조회용으로 부처 기자들에게도 알릴 예정이었다.”며 “몰래 할 생각이었다면 문서에 ‘대외주의’라든지 ‘대외비’라고 명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문서에는 ‘대외주의’라고 분명히 적혀 있고 7일 기자들이 “훈령안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자 홍보처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방 단장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홍보처는 이에 앞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에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과 관련,“행정편의 목적으로는 보도 보류 시한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시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엠바고 파기에 따른 불이익 조치는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는 엠바고를 깬 언론사를 정부차원에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천박한 언론 독재의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제재규정 해석 논란

    ‘제24조(정기 출입증 반납 및 회수 )2항=국정홍보처장은 출입증을 타인에게 양도 또는 대여한 경우, 브리핑에 주 1회 이상(6개월 평균) 참석하지 않는 경우에는 정기 출입증을 회수할 수 있다.’ ‘24조 2항’의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주1회 이상 참석’하지 않는 경우 출입증을 회수할 수 있다. #2, 주1회 이상 ‘참석하지 않는’ 경우 출입증을 회수할 수 있다. #1,2는 동일한 문장이다. 따옴표의 위치만 다를 뿐이다. 문제는 따옴표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참석’을 강조하느냐,‘참석하지 않는’을 강조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6개월 기준으로 일주일 평균 브리핑 횟수가 10회라고 가정하자.#1은 ‘1회이상 참석’하지 않는 경우다. 다시 말해 1회부터 10회 참석자는 제재(출입증 회수)대상이 아니다.1회 미만자만 제재 대상이다. 이는 홍보처의 해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2의 1회이상 ‘참석하지 않은’경우는 9회이상 참석한 경우만 제재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시 말해 1회부터 8회 참여자(1∼8회 불참자)도 ‘1회 이상 불참자’가 돼 제재 대상이다. 이같은 해석상의 문제는 나랏말이 ‘아’다르고 ‘어’다를 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해 한편으론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홍보처가 총리 훈령을 얼렁뚱땅 만들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제로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총리훈령을 타 언론사들이 후속 보도하면서 ‘주 1회 미만 참가자’,‘주 1회 이상 참가’ 안한 자,‘주1회 이상 참가하지 않은 자’ 등으로 제목이 제각각이어서 독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독] 6개월 평균 주1회 브리핑 불참기자 송고실 출입제한

    정부기관을 상대로 취재를 하는 기자는 브리핑 참석률에 따라 브리핑실 출입이 제한된다. 또 정부가 설정한 엠바고(보도유예) 등을 어기면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최근 국정홍보처가 총리 훈령으로 마련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의 내용이다. 그러나 당초 공무원의 취재 불응대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오히려 기자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담는 등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이다. ●참석저조 언론사 좌석도 축소 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훈령안에 따르면 취재기자는 1년 단위의 정기출입증을 발급받게 되며 브리핑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소지해야 한다. 기자가 6개월 평균 주1회 이상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 ‘정기 출입증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제재조항을 담았다. 합동브리핑센터에 설치될 송고실의 좌석은 브리핑 참석인원과 참석횟수, 취재수요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정부는 주기적으로 참석률을 파악해 참석률이 저조한 언론사는 좌석을 줄이고 수요가 많은 언론사에 좌석을 늘릴 방침이다. 취재원과의 개별접촉은 합동브리핑센터나 접견실 등 정부기관의 장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기자는 국정홍보처에 등록한 ‘등록기자’와 그 중에서 담당부처를 기준으로 ‘담당기자’로 나뉜다. 정례, 수시 브리핑은 모든 등록기자를 대상으로 하고 배경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은 담당기자가 대상이다. ●운영협의회가 엠바고 결정 또 국정홍보처 차장과 각 부처 정책홍보관리관들로 구성된 ‘취재지원 운영협의회’가 새로 운영된다. 이 협의회는 그러나 브리핑제 운영에 대한 논의 외에도 비보도 및 엠바고를 설정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언론사에 대한 일정기간 자료 제공이나 인터뷰 거부 등의 제재조치를 결정할 권한을 갖도록 해 기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보도일정 조정은 효율적인 보도를 위해 기자들과 정부기관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이를 어기면 기자들로 구성된 기자단에서 상의해서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훈령은 그러나 공무원이 취재에 응하지 않았을 경우 제재조치 등 취재응대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당초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공무원의 취재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언론계의 지적을 수용해 총리 훈령으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겠다고 한 것과 어긋난다. 이에 대해 홍보처 관계자는 “법 규정상 훈령은 징계를 다룰 수 없다. 대신 정기적으로 기자들의 불편사항을 받아 처리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10일까지 총리 훈령안에 대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다. 훈령은 법제처 심사와 총리의 결재를 거쳐 브리핑실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쯤 관보게재와 함께 시행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혈세로 자기 책 사서 돌린 유홍준 청장

    구설을 몰고 다니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번에는 정부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 유 청장은 2004년 9월 취임 이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자신의 저서 1300만원어치를 문화재청 예산으로 구입해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자신이 감수를 맡은 ‘답사여행의 길잡이’도 7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니 2000만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유용한 셈이다. 유 청장이 올해 신고한 재산 30억 5000만원 가운데 현금 16억 8795만원은 저서 인세수입이라고 한다. 문화재청이 구입한 책의 인세는 그가 거두어 들인 어마어마한 인세수입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하지만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혈세를 사적(私的)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기본상식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유 청장이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05년 평양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해서는 북한 영화 주제가를 불렀고, 양양 낙산사 동종을 복원하고 제 이름을 새겨 넣으려다 눈총을 샀다. 지난 5월에는 지역 유지 30여명을 초청해 영릉 재실(齋室) 앞에서 숯불과 LP가스통을 갖다놓고 음식물을 해 먹었다. 문화재청 훈령을 위반하고도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몇 백년 된 관행”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이번에도 자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이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니 기가 막히다. 유 청장은 여론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
  • 연·기금 관련자 주식투자 금지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담당 직원들의 주식거래 등을 금지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직원의 유가증권 보유 및 거래 제한에 관한 규정’ 훈령을 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백지신탁제도의 적용을 받는 장관과 차관을 제외하고 보험연금정책본부장과 국민연금정책관, 연금재정팀 소속 직원 등이 이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발령일 이후 모든 개인 주식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채권과 수익증권 등 일부 상품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해당 업무 담당자로 발령되면 이전에 보유하던 주식 등은 발령일 이후 한 달 안에 신고해야 하고 해당 주식을 팔 때도 신고해야 한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담당부처로서 윤리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안사건 피해자 재심 법무부, 법률지원키로

    변호사 선임 비용이 없어 재심 청구에 어려움을 호소(서울신문 7월12일자 1면)해온 ‘차풍길 간첩조작의혹사건’ 피해자 차풍길씨 등 과거 공안사건의 억울한 피해자들이 법무부의 재심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진실규명건 중 재심 권고사안에 대해 재심청구 및 진행 과정에 필요한 법률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법무부는 “재심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진실화해위 공문을 6월29일과 7월12일 두 차례에 걸쳐 받았다.”면서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나 공문 수령 직후부터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진실화해위의 권고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에 따라 대통령 훈령 제정을 통한 ‘권고사항 처리단’ 가동을 12일 결정한 바 있다. 법무부의 재심지원 방안은 크게 3가지다. 법무부는 ▲7월초에 재심지원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대검찰청에 진실화해위 결정내용을 통보해 재심에 필요한 법률지원 요청했으며 ▲법률지원구조공단에 협조공문 발송했다고 밝혔다.법무부 관계자는 “변호인을 선임할 돈이 없어 재심청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이 재심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검찰이 나서서 재심을 청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의 재심청구 권한을 명시한 형사소송법 제424조(재심청구권자)의 입법취지와 달라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해당 형소법 조항은 진범이 따로 있는 사건에서 허위자백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가짜 범인의 의사에 반해서 재심을 청구하고 진범을 기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분명히 할 점은 법무부의 재심지원은 검찰의 과거반성 차원임과 동시에 대승적 차원의 지원”이라고 강조,“재심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다시 한다는 의미로, 청구인들이 죄를 지었으면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고 죄가 없다면 무죄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이에 대해 “법은 입법취지에 맞아야만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평생 억울한 누명으로 고초를 겪어온 피해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검찰의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다음주쯤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靑 “귀곡산장서 유령과 대화했나”

    청와대가 13일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범 KBS기자)를 “오만과 독선적 사고”라는 표현을 써가며 정면 비판했다.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과 관련, 정부와 언론단체 대표들이 지난 한달간 마련한 공동발표문 합의가 특위의 거부로 전날 무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 글을 올려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문재인 비서실장이 직접 교통정리를 하면서 전향적인 협상안에 힘을 실었다.”면서 “그럼에도 기협 특위가 무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보수석실은 “이제 와서 기협 특위가 논의내용을 백지화하라는 것은 억지이며 횡포”라면서 “정부와 다른 언론단체 대표들이 지금껏 귀곡산장에서 기자협회의 유령과 대화했나.”라고 되물었다.이어 “기협 내부에는 다른 언론단체들이 협상의 적임주체이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이 있는 모양인데 이는 오만”이라면서 “언론계엔 기자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독선적 사고를 없애지 않는다면 현재의 기자실이 폐쇄적 기자단으로 회귀할 게 뻔하지 않을까 여전히 두렵다.”라고도 했다. 홍보수석실은 “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협상은 끝났다. 기협이 늦게라도 승차해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주문했다.공동발표문에 포함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공동 노력’조항은 정일용 기협회장이 먼저 요구하고, 다른 언론단체 대표 모두 이견이 없었던 내용이라며 “(일부 신문에 의해)시비가 벌어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공동발표문은 ▲대면·온라인 취재에 적극 응대토록 총리훈령 제정▲공직사회 부패·비리를 고발하는 내부고발자 보호범위 확대▲방송 PD가 기자와 동일한 취재편의를 제공받도록 지원▲취재공간의 폐쇄적·배타적 운영 지양 등 14개 항목을 담고 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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