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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석 “30개월이상 소 규제철폐 인수위 때부터 기본방침”

    “협상 지침에 충실히 따라야 하는 게 협상입니다. 타결 직전 깨질 뻔도 했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민동석 농수산부 농업통상정책관(차관보)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 정책관은 8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 7일 개각 발표 직전 정운천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민 정책관은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정운천 장관이 물러나는데 협상대표로서 자리에 남아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협상 책임론’을 의식한 듯 “주위에서 ‘왜 사표를 내느냐?’고도 하는데, 협상은 장관 훈령(협상 지침)에 따른 것이며, 대표로서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민 정책관은 “지난 3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외교부 복귀 언질을 받았지만, 고위급 가운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기에 스스로 협상 대표로 자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월18일 협상 타결 당시도 돌이켰다. 민 정책관에 따르면 당시 협상단은 정 장관으로부터 훈령(협상 지침)을 전달받았다. 핵심은 “미국이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받아들일 경우 ‘30개월 미만’ 연령 제한을 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민 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보고 때부터 강화된 동물성사료조치를 전제로 한 30개월령 규제 철폐가 우리측 기본 방침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협상 타결 전 날까지 미국측이 ‘왜 (노무현)대통령의 합리적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며 전면 개방 요구를 접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강하게 나가자 미국이 동물성사료조치 강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 막판까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T본스테이크’에 대한 연령 표시 여부를 둘러싸고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그는 전했다. 민 정책관은 정부 발표와 달리 미국이 공포한 동물성 사료조치 강화 내용이 다른 것과 관련,“미국측이 워낙 완강하게 강화된 사료조치 수용 자체를 거부해 상세한 내용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편 민 정책관은 사의표명과 함께 농수산부 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쇠고기 협상은 이미 결과가 어떻든지 욕을 먹고 불행한 결과가 예상되는 운명적인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촛불 민심’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마친 뒤 갑자기 닥쳐온 정치적 광란의 파도에 휩쓸리게 되었다. 근거없는 괴담과 선전, 선동의 거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거슬러 나갔으나 귀를 막은 사람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 정책관은 외무고시(13회) 합격 후 79년부터 2006년까지 외교부에서 통상기구과장,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협상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2006년 5월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공식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종교편향 시정을… 불교계 연대 ‘합장’

    최근 시국과 관련한 불교계의 반발 움직임이 스님, 신도, 종무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쇠고기 정국’과 맞물린 시국 집회와 별도로 이른바 정부의 불교계를 향한 ‘종교편향’에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며 범불교 연대운동에 돌입해 관심이 쏠린다. 종교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조계종 산하 20여개 포교·신도단체로 구성된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연석회의)는 3일 최근 잇따른 종교편향 사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문책 요구와 함께 정부의 근본대책이 있을 때까지 연석회의 활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4일 시국법회를 시작으로 천태종, 태고종 등 다른 불교종단들과 협의체를 구성, 연대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조계종 최고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초선 의원들은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해 공공조직과 고위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영남권 본말사 주지 일동도 2일 성명을 발표,“공직을 이용한 종교편향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여기에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직원들의 모임인 원우회는 이례적으로 4일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불교계가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연 것은 종교계에서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드문 일. 불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보수 기독교단체가 시국 관련 사안이 터질 때마다 대형 집회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집단행동을 자제해 왔다.이같은 관행을 깨고 스님, 신도들이 동참하는 대형 거리집회를 시작으로 연대 움직임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 쌓여온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불교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불교계는 지난해 변양균·신정아 사태 이후 불교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수사 등 대응 방침을 ‘불교 탄압’으로 규정할 만큼 크게 반발해 왔다. 불교계에 불리한 기사를 실었던 보수 일간지에 대한 구독거부가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잇따라 터진 종교편향 사건들이 결국 집단행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불교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제작한 지도에 주요 사찰들이 삭제된 것과 경찰청 공문의 ‘경찰복음화 대성회’ 참석 독려 포스터, 각급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 강요를 종교편향 행위로 여긴 채 좌시하지 않겠다며 별러 왔다. 지난 1일 서울광장 시국법회와 관련해 조계종 방문 길에 나섰던 한승수 총리가 시국법회 추진위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4일 시청앞 시국법회에서도 예상대로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불교계는 4일 시국법회를 마친 뒤 “종교편향 종식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을 감시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정부 차원의 공개참회 및 대국민 사과 ▲종교편향 행위를 자행한 공직자 참회와 사퇴 ▲공무원의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법 개정 및 주의 훈령시행 보장 등 강도 높은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법제처 “고시 입법예고 대상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자유선진당의 공개질의와 관련, 법제처는 27일 “고시는 입법예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26일 정부가 ‘쇠고기 고시’와 관련해 입법예고 규정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법제처장에게 실정법 위배 여부를 공개질의했다. 법제처는 답변서에서 ‘쇠고기 고시’는 행정절차법 제2조에서 말하는 ‘법령등’(법령+자치법규)에 포함되지 않으며, 따라서 이 법 41조에 의한 입법예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법제업무운영규정’ 제14조의 재입법예고 대상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고시는 각 행정기관이 행정절차법에 따라 운영하는 행정예고 대상으로서, 그에 대한 재예고 여부도 각 행정기관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쇠고기 고시’와 관련해 관계 부처로부터 법령안의 심사 요청을 받았는지의 질문에 대해 법제처는 “법제처 심사 대상 법령은 법률, 대통령령, 총리령 및 부령에 한하고, 각 부처의 훈령·예규·고시 등 내부규정은 법제처 심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어떤 심사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아낀 뒤 직원들이 쓸 수 있도록 나눠 주고, 일부 직원들은 이 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행안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최근 본부내 67개 과와 정부청사관리소 등 68개 부서에 각각 100만원씩 모두 6800만원을 지급했다. 행안부 장관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업추비가 3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1가량을 직원들에게 내놓은 셈. 이는 원 장관이 지난 2월말 취임한 이후 4개월여 동안 사용한 업추비 총액보다 많다. 원 장관은 공적·사적 약속에 상관없이 법인카드(업추비)를 쓰는 관행에서 탈피, 사적인 자리에서는 개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취임 직후라 각종 행사가 많은 3월에도 1685만원의 업추비만 썼다. 전임 장관들의 절반 수준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이 축소된 데다, 출신에 상관없이 부서 배치가 이뤄진 만큼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화합 차원에서 장관 업추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짠돌이’ 원 장관이 거액의 ‘쌈짓돈’을 내놓은 셈이다. 게다가 부서별로 지급된 업추비는 뜻깊은 일에도 쓰이고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등 균형인사를 담당하는 박상희 인사평가과장과 직원들은 이날 장애인복지시설인 서울 종로구 ‘라파엘의 집’을 방문, 봉사 활동을 했다. 앞서 최재용 고위공무원정책과장과 직원들은 지난 20일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소규모 비인가 아동복지시설인 서울 은평구 ‘성모의 집’을 찾았다. 업추비는 행사비용이나 식사비, 격려금,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된다. 각 부처는 2003년부터 총리 훈령에 따라 연간 두차례씩 기관장 업추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숙·김계관 베이징 전격회동

    북한의 핵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가 30일 베이징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남북 수석대표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다음달 중 재개될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남북간 협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측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오늘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를 방문했다.”며 “양측은 그곳에서 1시간 정도 만났다.”고 확인했다. 외교 소식통은 “김 본부장이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의 회동을 추진했는데 오늘 오후 이뤄졌다.”며 “상견례를 겸해 6자회담 재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 27일 방중한 김 부상이 당초 29일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북 베이징 채널 등을 통해 회동 여부를 타진, 결국 김 부상이 이날까지 남아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경색 여파로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회동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전격 회동이 이뤄짐에 따라 남북간 대화채널이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김 부상이 훈령에 따라 일본 수석대표와는 만나지 않고 있지만 우리측과는 6자회담 차원에서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측이 6자회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실무그룹 의장국인 만큼 북한과 조율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김 부상과 회동한 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일정 및 진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북·미는 다음달 초 평양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참여정부 훈령·예규·지침 ‘손본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들이 훈령·예규·지침에 대한 전면 재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당시 마련돼 이명박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 훈령 등은 상당수 폐지 또는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훈령 등은 법령의 하위개념으로, 각 부처가 정책이나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원칙 등을 담은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다. 때문에 법령 1개에 많게는 수십개의 훈령·예규·지침이 있을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15일 “지금까지 행안부가 유관기관 등에 내려보낸 각종 훈령·예규·지침에 대해 전면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른 부처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훈령·예규·지침은 법령을 어떻게 적용하라는 행위기준만 있을 뿐, 언제까지 적용하라는 기한은 없다. 때문에 훈령 등이 같은 사안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전달될 경우 적용 과정에서 혼란이나 차질이 발생하고, 지침의 내용이 서로 상충되는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훈령·예규에 대해 폐지일자를 명시하는 ‘일몰제’를 도입하고, 지침은 새로운 지침이 전달되면 자동 폐지토록 할 계획이다. 또 훈령 등은 각종 행정행위의 구체적인 기준·원칙으로 작용하는 만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취지에 맞는지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훈령 등은 법령 제·개정에 맞춰 끊임없이 수정되는데다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훈령 등이 참여정부 당시 만들어진 점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일정 기간 정책이나 제도를 적용하는 데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생산한 훈령·예규는 총 216건으로, 이 중 80여건은 2005년 이전에 만들어져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명박정부 출범을 계기로 각종 행정행위의 기준이 되는 법령뿐만 아니라, 훈령·예규·지침 전반에 걸쳐 정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 등이 담겨 있을 경우 폐지 또는 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훈령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권한 행사를 지시하기 위한 명령●예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행정사무에 대해 통일된 처리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법규 이외의 문서●지침 상급기관이 직권 또는 하급기관의 문의에 따라 하급기관에 개별적·구체적으로 내리는 명령
  • [단독]지방공기업 임원 추가임기 3년→1년

    지방공기업 임원의 임기 연장이 현행 3년에서 1년 단위로 줄어든다. 기존 사장 외에 감사·이사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선발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방만 경영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지방공기업의 투명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마련, 오는 6월 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SH공사·지하철공사 등 지방공기업 사장의 임기 연장을 종전 3년에서 1년 단위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사장에 대한 경영실적평가가 해마다 이뤄지는데 견줘 임기는 3년으로 묶여 평가 반영에 따른 해임 자체가 불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임원 추천도 엄격해진다. 지금까지는 사장만 추천을 통해 뽑았으나 앞으로는 감사와 상임이사도 임원추천위를 거쳐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추천위원의 과반수는 민간인으로 채워지게 된다. 공기업 설립과 추가 사업 확장을 심사하는 설립심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설립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킬 마땅한 기준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내부 공무원으로만 위원회가 구성돼 다양한 검토 없이 ‘입맛대로’ 꾸려져 문제를 야기시켰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전 검토 단계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아 문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회계감사 내용을 홈페이지에 의무 공개하는 통합경영 공시도 훈령에서 법령으로 상향 조정, 허위 사실이나 공시를 하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기준도 대폭 완화돼 자율성과 효율성이 강화된다. 현재는 사업과 관련해 자기자본금 10% 이내에서 다른 기업 자본의 20%까지만 출자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다른 기업 자본의 70%까지 출자가 가능해 지배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지하철 시설관리 등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외주에 맡겨 효율을 높이고 경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행안부는 또 지방공기업 설립 전 광역·기초자치단체간 협의를 의무화, 재정낭비를 막기로 했다.그동안에는 시·도 개발공사들이 지역 내에서만 택지·주택 개발사업을 하다보니 수요가 없어 일손을 놓기 일쑤였다. 광역·기초단체간 협의가 이뤄질 경우 개발 지역이 보다 광역화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기준 상·하수도사업 등 지방공기업은 지자체 직영 229개, 순수 공사·공단 115개 등 모두 370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취임 한달 맞은 양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취임 한달 맞은 양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훈령이나 행정지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규칙 등 하위법령에 대한 부패영향평가가 대폭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하위법령에 대한 부패영향평가 규정이 미비하고, 평가가 법률 등 상위법령에 치우쳐 실제 인·허가나 심사, 지도 등 행정집행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규제나 부패 요인들이 숨겨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양건(61) 국민권익위원회 초대위원장은 17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직접 영향을 받는 하위법령의 부패유발 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를 위해 우선 경제살리기 관점에서 독과점, 인·허가권, 행정제재 등 부패유발 분야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고 훈령·예규는 물론 자치법규에 대해서도 일괄 평가하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부패 방지와 관련,“청렴위가 위원회에 통합됐다고 부패방지업무가 위축됐다고 보는 건 오해”라면서 “부패 신고자와 공익침해 신고자에 대한 보호와 포상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부패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창한 것보다 위원회의 위치를 제대로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초대위원장으로서 위원회가 정부 업무의 애프터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양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해외동포, 외국인 고충처리 방안은. -해외동포와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민원창구를 대폭 확대하겠다. 편지·인터넷뿐만 아니라 해외 공관 등에 권익위 창구를 새롭게 확충할 예정이다. 오는 6월 국민신문고에 재외동포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민원창구´도 개설하겠다. ▶콜센터가 공무원 퇴근 탓에 오후 7시까지만 운영돼 불편이 많다. -이르면 상반기내 야간 상시 근무체제로 전환될 것이다. 야간에도 민원이 많다고 해 연장방안을 간부회의에서 논의했다. 우선 근무 중인 콜센터 요원 100명 가운데 소수라도 야간에 배치하라고 지시해 놓았다. ▶청렴위와 고충처리위, 행정심판위를 그대로 붙여놓았다는 지적이 있다. -2차 조직개편을 하겠다. 현재 조직은 짧은 시간에 물리적으로 병렬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제로베이스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육 등 중복 부서를 통합하겠다. 하반기 안에 교육·제도개선 등 중복기능이 있는 부서의 인력 배치를 다시 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과장들에게 유능한 직원을 골라 쓸 수 있도록 과원 선발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행정심판 처리기간을 좀더 단축할 수 없나. -나는 30년을 헌법학자로 살아온 원칙주의자다. 사실 공무원들의 ‘늑장 처리’에 화가 난다. 매주 간부회의를 하는데 지시를 하면 일주일이 넘게 보고가 없을 때도 있다. 일반 국민들은 오죽하겠는가. 최근 홈페이지의 ‘위원장과의 대화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지난해 9월 접수된 행정심판 민원이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인 사안도 있다. 현재 법정처리기간인 60∼90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처리절차를 5단계서 3단계로 줄이고 인력 10명을 충원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행안부 산하 위원회 74% 없앤다

    행정안전부는 산하 위원회 4개 가운데 3개꼴로 없애기로 했다. 다른 부처 산하 위원회 통·폐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위원회는 줄잡아 1000개가 넘는다. 행안부는 16일 산하 자문위원회 81개 가운데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공무원으로만 구성되는 등 문제가 노출된 60개(74%)를 폐지 또는 통폐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혁신컨설팅위·공무원보수개선위 등 훈령이나 예규를 근거로 설치된 위원회 32개는 당장 폐지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심의위 등 대통령령에 근거하고 있는 위원회 7개는 다음달 중, 정부혁신지방분권위 등 법률에 근거한 위원회 15개는 오는 6월 중 일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행정협의조정위·중앙분쟁조정위처럼 같은 법령을 근거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수의 위원회 12개는 6개로 통·폐합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 산하에는 개인정보분쟁조정위 등 모두 21개 위원회만 남게 됐다. 이 중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 등 올 초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폐지 논란이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과거사 관련 위원회 5개에 대해서는 차기 국회에서 논의 결과에 따라 폐지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남석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위원회가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등 문제가 있어 이번 정비방안을 확정했다.”면서 “존치되는 위원회도 위원 수 제한 등 운영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각 부처가 법령을 근거로 만든 위원회만 40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각 부처가 훈령이나 예규를 통해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하는 위원회를 포함할 경우 10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납치단체에 대가 지불 불가’ 명문화

    정부는 재외국민에 대한 피랍사건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납치단체에 석방을 위한 보상금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재외국민에 대한 사건·사고 발생시 재외공관의 조치사항을 규정한 ‘각종 사고시 영사업무 처리지침’(외교부 훈령)에 피랍사건 조치사항 등을 반영하고, 훈령 명칭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업무 처리지침’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납치단체에 대가를 지불하게 되면 더 많은 피랍사건을 유발할 수 있어 이 같은 원칙을 명문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재외공관의 지원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민원은 거부한 뒤 사유를 통지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취업 알선이나 숙소·골프장 예약, 서류 번역, 관광가이드 알선, 항공권 재발급 대행 등 지원범위를 벗어난 민원사항은 영사가 거부할 수 있도록 지침으로 규정해 영사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핵신고 사실상 합의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가 8일 싱가포르에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인 결과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본부의 승인을 밟아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에 착수하는 등 비핵화 2단계 이행이 가시화하면 다음달 초쯤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2차례 북·미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견이 상이한 부분을 많이 좁혔다.”며 “회담이 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앞으로 합의에 따라서 필요한 사업들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핵 신고 방안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좋은 협의를 했다.”며 “제네바 회동(3월13일) 때보다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얼마나 좋은 협의인지는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오늘 협의에 대해 본국 훈령을 받기로 했으며 일이 잘되면 베이징에서 더 많은 것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주 싱가포르 미 대사관에서 만나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 협력 의혹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는 플루토늄 양은 공식 신고서에 담아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UEP·시리아 핵협력 등은 ‘간접시인’ 방식으로 합의, 비공개 양해각서에 담아 공유한 뒤 나머지 회담국들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9일 베이징으로 이동, 한·중·일·러측과 각각 만나 북·미 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무기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듯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북·미 수석대표 회동에서 핵프로그램 신고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6자회담 재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북·미 제네바 회동에서 미측이 제안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시리아 핵협력 ‘간접시인’ 방안에 관심을 보였으나 본부 훈령을 받은 뒤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이견을 좁혀 미측이 UEP·시리아 핵협력 관련 사항을 기술하고 북측이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 비공개 양해각서를 공유하는 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제네바 회동의 불발 원인이었던 본국 훈령이 남아 있다. 또 ‘간접시인’ 표현뿐 아니라 본질적 내용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는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북한이 부인해온 UEP·시리아 핵협력 의혹에 대해 진정으로 시인한 것인지에 따라 향후 핵신고 검증 및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핵무기는 이번 신고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북측은 핵폐기 절차가 시작되고 이에 맞춰 대북 경수로 지원 논의가 이뤄질 때 핵무기를 포기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민불편법령 개폐센터’ 신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비용이 학원비를 포함하면 1인당 100만원이 넘는다.”며 운전면허 따는 비용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법제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운전면허 시험비용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다.”며 이같이 말하고 “미국처럼 간소하게 시험을 보고 합격할 수 있도록 수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동차 선팅 단속 규정과 관련,“교통사고 발생률은 선팅을 짙게 한 차량이 더 낮은 데다 단속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만큼 폐지토록 관계 부처와 상의하겠다.”고 법제처가 보고하자 긍정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법제처는 “법령이 아닌 1만건 이상의 내부규정으로 규제가 신설, 강화돼 기업과 개인의 활동에 제약을 준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법령이 아닌 각 부처의 훈령, 고시 등 내부규정에 대해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법제처는 이에 따라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 중 내부규정 사전심사제 도입을 위한 법제업무운영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또 기업 경제활동과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법령을 개선·폐지하기 위해 현재 법체계를 ‘원칙적 금지, 예외적 허용’에서 ‘원칙적 허용, 예외적 금지’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령정비 전담조직과 ‘국민불편법령개폐센터’를 설치, 정비대상 법령을 5월 중 각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국민불편법령으로 자동차 ‘선팅’ 규제와 운전면허증 미소지자 범칙금 부과(도로교통법), 세무조사 기간의 포괄적 연장(국세기본법), 공과금 카드결제 불허(법령미비) 등을 꼽았다. 최광숙 이영표기자 bori@seoul.co.kr
  • [사설] 기자실 복원 부처에만 맡길 일인가

    정부가 그제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주재로 부처 대변인 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제정된 총리훈령을 폐지해 기자들의 취재접근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경찰청을 시작으로 각 부처 기자실을 복원하기로 했다. 새 정부가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정부와 언론의 관계 정립을 위해 노무현 정부의 취재제한 조치를 백지화시킨 것은 평가받을 일이다. 그러나 기자실 설치 문제를 해당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점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기자실을 복원하고, 취재자유를 보장한다는 원칙만 확정했을 뿐 구체적 실행 방안이나 추진 일정은 부처별 결정에 맡겼다. 이는 공무원들의 속성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처사라고 본다. 참여정부의 정책홍보 시스템이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것과는 반대로 현장 공무원들은 이를 환영했다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정책을 감시하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감시의 눈을 번득이는 기자들이 아무 때나 찾아와 귀찮게 구는 일을 막아주는 취재선진화방안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기자실 복원 문제를 부처에만 맡겨 둘 경우 각 부처는 기자들과의 협의 지연이나 공간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참여 정부에서 해 온 취재제한 조치를 그대로 적용하는 일도 생길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기자실에 내려 보냈던 시대착오적인 기자실 운영지침이 바로 그 증거다. 기자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국민의 알 권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
  • 문화2차관 “경찰청 기자실 우선 복원”

    정부는 경찰청 기자실을 시작으로 참여정부가 폐쇄한 각 부처 기자실을 복원하고 언론사를 상대로 한 불필요한 법적 대응도 철회하기로 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0일 외교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각 부처 대변인 회의를 갖고 “기자실 정상화의 상징적 조치로 경찰청 기자실을 우선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부처 대변인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기자실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위해 단독청사는 부처 자율에 따라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즉각 복원하고, 여러 부처가 입주해 있는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는 부처별로 기자실은 두되 브리핑룸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보도의 대응 여부를 각 부처 자율에 맡기고, 일괄적 지침을 내리거나 각 부처별 대응 여부를 심사·평가하는 일도 하지 않겠다.”며 “언론사 상대 소송도 재검토해 불필요한 법적 대응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지난해 정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 등 총리 훈령을 폐지하고 기자들의 청사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공무원에 대한 취재접근권도 보장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정재만 교수 무용인생 45주년 공연 ‘Mr. 춘향’

    ‘성춘향이 된 이몽룡, 이몽룡이 된 성춘향’ 벽사 한영숙의 유일한 직계 남성 제자인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숙명여대 교수가 무용인생 45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무대를 마련한다.2일 오후 6시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가야금홀서 선보이는 ‘Mr. 춘향’(정재만 기획, 정용진 안무, 신상화 연출). 고전 춘향전을 종전의 흐름과는 완전히 바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국무용으로 주목된다. (사)벽사춤아카데미와 정재만 전통춤보존회가 공동 주관해 무대에 올리는 이 공연은 아무래도 원 작품을 허무는 내용의 파격이 가장 큰 흥밋거리. 종전 이런저런 장르와 춤 무대를 통해 변형된 춘향이 무대에 올려졌지만 이번 공연에서 시도하는 캐릭터들의 변신은 충격적일 만큼 지나치다. 우선 사랑하는 춘향과 헤어져 각고 끝에 금의환향, 감격의 재회를 이루는 몽룡의 변신. 과거를 포기한 채 춘향을 대신해 변 사또 옆에 남는 길을 택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한 ‘억지 춘향’격일 수 있지만 여자로서의 몽룡, 남자로서의 춘향이 어떻게 정재만의 춤 철학으로 풀어질지 기대된다. 권력을 좇는 욕망의 끝도 잔잔한 메시지로 곁들인다. 다양한 단체의 무용수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의 조화도 관심거리. 이몽룡(Mr. 춘향)역의 노기현(세종대 대학원)과 춘향역의 유현미(숙명여대 전통예술대학원 졸업)를 비롯해 사또 김윤수(전 국립무용단원), 월매 이병준(뮤지컬배우), 방자(남상일 국립창극단원), 향단(서정금 국립창극단원), 이방(조창근)이 호흡을 맞춘다. 세계무대를 겨냥해 요즘 각광받는 비보이팀 TIP를 합류시킨 퍼포먼스도 끼워넣었다. “고전 고유의 특성을 훼손, 변질시키지 않는 데 머물기보다 삶에 대한 유기적 통찰의 의미를 담아 전통을 재현해내려는 시도로 봐달라.”는 게 이번 무대에 대한 주최측의 주문. 벽사 한영숙의 제자로 승무, 학무, 살풀이, 산조, 훈령무, 태평무를 차례로 전수받아 ‘정재만 남무단’을 발족한 정재만. 한국무용의 원형에 충실한 채 한국무용계속 남성 무용수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데 앞장섰던 정재만의 일탈에 한국무용계가 어떤 평가를 내릴까.(02)556-3339.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단독]‘軍 의문의 자살’ 심리적 원인까지 밝힌다

    [단독]‘軍 의문의 자살’ 심리적 원인까지 밝힌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가 1월 말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심리부검소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가동한다. 군의문사위는 31일 “현재 5명의 전문가로 심리부검소위원회를 구성중이고,1월20일 전후해 첫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리부검’이란 사망자의 생물학적·정신의학적 정보와 이를 둘러싼 환경적 요인들을 종합·분석해 죽음의 실체적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다. 군대 내 자살자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심리부검소위의 활동은 군의문사위에 접수된 ‘의문의 자살’이 ‘자유의지에 의한 자살’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구타 등 가혹행위에 따른 ‘불가피한 자살’로 밝혀질 경우 자살은 ‘사회적 타살’의 차원으로 옷을 바꿔 입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심리학자 등 5명으로 구성 모두 5명으로 구성되는 소위는 군 사정을 잘 아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가 3대2 혹은 2대3의 비율로 참여한다. 조은경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이영문 아주대 정신의학과 교수 등이 합류한다. 조 교수는 “심리부검은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으로 범죄학이나 법의학 차원에서도 체계적으로 시도되지 못했다.”면서 “군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발생한 자살인 만큼 정말 자유로운 의지에 의한 자살인지를 밝히려면 신체부검뿐 아니라 심리적 요인을 찾아내는 조사가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라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군 내부의 자살 처리방식을 바라보는 군의문사위의 비판적 시각도 크게 작용했다. 현재 군의문사위에 접수된 진정사건 가운데 60%가 자살 사건으로, 특히 1980년 이후 의문사 중 자살 사건은 80%를 넘는다. 국방부훈령 제392조는 군복무 도중 발생한 죽음을 ‘전사·전상’ ‘순직·공상’ ‘일반사망·비전공상’ ‘변사’ ‘자살’ 등 5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앞의 두 경우에만 국가유공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4조 5항도 자살을 ‘자해행위’로 규정해 국가유공자 적용대상에서 제외한다. 군의문사위는 “자살로 처리된 죽음에는 약소한 조위금이 지급될 뿐 유족보상금도 지급되지 않는다.”면서 “여기엔 자살 책임을 전적으로 본인에게 돌리는 한편 자살자를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초래한 자’로 보는 군의 부정적 평가가 담겨 있다.”고 지적한다. ●구타·가혹행위 드러나면 ‘순직´으로 재심의 김호철 군의문사위 상임위원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징병돼 복무하고 있는데도 자살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법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대법원의 협소한 법해석에 문제제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김 위원은 “군에서의 자살을 자유의지 유무로만 판단한다면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수류탄에 몸을 던진 고 강재구 소령의 죽음도 자살이고, 국가유공자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자살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인 진술 등 정황조사로만 자살 결론을 내리는 군 조사방식과 달리, 심리부검소위는 사망자의 학교 생활기록부, 면담보고서, 군병원 진료기록 등을 총동원해 자살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조사 결과 구타나 가혹행위 등 ‘자살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정황이 드러날 경우, 소위는 국방부장관에게 사망구분을 ‘순직’으로 전환하도록 재심의 요청하게 된다. 조 교수는 “소위를 통해 심리부검 사례들을 축적해 가다 보면 법원이 ‘불가피한 자살 사유’라고 인정할 수 있는 가혹행위의 종류와 횟수, 방식 등의 기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은 실험적 시도에 불과하지만 향후 우리나라 자살 사건 조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자실 대못질’ 끝내 마무리

    국정홍보처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뒷받침하는 총리훈령인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이 지난 26일 관보에 게재로 발효됐다. 이날 발효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은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운영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지난 1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종적으로 재가했다. 이로써 국정홍보처는 계획대로 이번 정권 안에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마무리한 셈. 훈령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취재시 반드시 공보실을 경유할 것 ▲면담 취재는 지정한 장소에서만 할 것 ▲엠바고 미이행시 기자 제재 ▲브리핑 미참석시 출입 제한 등은 삭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충남도의회 경상경비 이례적 삭감

    충남도의회가 내년도 예산 예비심사에서 전례 없는 항목까지 삭감하자 집행부측에서 의정비 인상과 관련한 보복성 조치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도의회의 상임위별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도가 제출한 2조 9253억원 가운데 244억원을 삭감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충남도에서 의욕적으로 열고 있는 백제문화제 예산 40억원 가운데 무려 10억원을 깎았다. 백제문화제 홍보 및 활동지원비 1억 8000만원도 전격 삭감했다. 도는 올해부터 부여·공주를 통합, 이를 전국적인 축제로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농수산경제위는 의정비심사위원장을 지낸 권경득 교수가 재직 중인 선문대 디스플레이 R&D클러스터 구축 예산 2억원도 전액 삭감했다. 도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20억원의 국비도 지원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어렵게 된다. 충남도 의정비심사위원회는 지난 10월26일 의정비를 1.5% 인상, 의원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올해 4410만원에서 4475만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의원들은 당초 “서울 수준(6600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비심사위원회는 의회와 집행부에서 각 5명씩 외부인사들을 추천해 구성되며 권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었다.의회는 업무추진비, 여비, 사무관리비, 전기료 등 경상경비 13억 7000만원도 깎았다. 집행부 관계자는 “경상경비는 행자부 훈령이 정한 것으로 깎은 전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의회에서는 4·5일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이 예산안을 최종 결정한다. 차성남 충남도의회 교육사회위원회 위원장은 “월급을 안 올려준다는데 불만이 없을 수 있나.”라며 “하지만 그건 그 때 얘기고 보복성 예산 삭감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단독]정부차원 기후변화협약 대책단 발족

    전지구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기후변화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대책기획단(가칭)’이 다음달 초 발족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3일 “산업·경제·사회·문화 등 범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조실 정책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책기획단’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와 직제개편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12월 초에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며 현재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9월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엔기후변화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각 부처에 산재해있는 관련 정책들을 국조실에서 한데 모아 전담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말 현재 태스크포스팀 수준의 대책반을 기획단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총리 훈령을 개정했다. 기획단은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국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그때까지 배출가스 감량을 위한 에너지, 세제 분야의 전반적인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산업자원부, 환경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외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20∼30명 규모의 ‘민·관 합동조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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