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훈련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부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침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유류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호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606
  •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여성으로서 누명 벗고파”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여성으로서 누명 벗고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전지훈련 도중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해인(19)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며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했다.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 피겨 선수보다는 그저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나 후회가 되고 하루하루 계속 잘못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약 1시간가량 재심의에서 자기 입장을 소명하고 나온 이해인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해인 측 법률대리인은 “재심의 결과가 통보되면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고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 미성년자 후배 남자 선수인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밝혀졌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A에게는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며 주고받은 메시지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고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B 역시 이날 재심의에 출석했다. B는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해인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불법 촬영을 해 A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 B 역시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 [포토] 스포츠공정위 재심의 앞둔 ‘이해인’

    [포토] 스포츠공정위 재심의 앞둔 ‘이해인’

    후배에게 성적 가해를 한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피겨 이해인(19)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며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했다. 이해인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는 피겨 선수라기보다는 그저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로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하면 안 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이다. 반성하고 있다. 평생 잘못을 뉘우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고,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밝혀졌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B 역시 이날 재심의에 출석했다. B는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해인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불법 촬영을 해 A에게 보여준 혐의를 받는다. B 역시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해인과 B 측 모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재심의를 거쳐 징계가 감경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선수에 대한 재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조코비치, 연습 파트너 상대로 US오픈 90승 챙겨

    조코비치, 연습 파트너 상대로 US오픈 90승 챙겨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자신의 연습 파트너를 상대로 US오픈 90번째 승리을 거두면서 메이저 대회 2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슬로 제레(29·109위·세르비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6-4로 이긴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제레가 복부 근육 통증으로 기권해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US오픈 남자 단식 90승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종종 복식 파트너로 출전하기도 한 이들은 코트와 체육관에서 훈련을 함께 소화하는 사이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1회전에서 권순우(340위)를 물리쳤던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이다. 조코비치는 포피린과 세 번 만나 3전 전승으로 압도했다. 올해 호주오픈 2회전, 윔블던 3회전에서 연달아 포피린을 상대해 3-1로 이겼다.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한 조로 남자 복식에 출전했으나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도미니크 스트리커(스위스) 조에 1회전에서 0-2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루치아 브론제티(76위·이탈리아)를 2-0으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은 에리카 안드레예바(75위·러시아)에게 2-1로 이기면서 3회전에 진출했다.
  • 불타는 푸틴 마음…러軍 350억원 짜리 전투기, 휴대용 무기에 당해 ‘활활’[포착](영상)

    불타는 푸틴 마음…러軍 350억원 짜리 전투기, 휴대용 무기에 당해 ‘활활’[포착](영상)

    우크라이나군이 이달 초 러시아 본토 진격을 시작한 뒤 승전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최고가 자산으로 꼽히는 전투기가 격추되는 순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 소속 최신 전투기인 수호이(Su)-25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북부에 있는 크리마토르스크 상공을 지나던 중 우크라이나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Su-25 전투기는 다른 군용 항공기와 함께 저공비행을 하던 중 우크라이나군의 열추적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공격을 받아 불덩이가 됐다. 특히 해당 전투기는 우크라이나군 대공포 사수들이 사용하는 휴대용 방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수부대는 러시아군 전투기를 격추할 때 ‘맨패즈’(MANPADS)로 불리는 휴대용 방공무기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해당 무기는 미국과 폴란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게 다량 제공한 무기로,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맨패즈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휴대용 대전차미사일인 재블린의 경우 한화로 2~3억 원, 스팅어의 경우 4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저렴한 무기는 아니지만 이번에 격추한 Su-25 전투기의 대당 가격이 한화로 348억 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가성비 높은 무기로 꼽힌다. 러시아군 당국은 공식적으로 Su-25 격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잃은 Su-25는 최소 33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진격 기세 이어가려면 무기 더 필요하다”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한데 이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해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과 방어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가 기습 공격을 받은 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및 전력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로 진군하는 기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맹국들의 더 많은 무기 및 물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브리핑에서 “F-16 전투기를 더 늘리고, 조종사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F-16 전투기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0발 중 5발과 이란제 드론 81대 중 60대를 요격했으며, 특히 수도 키이우를 노린 드론과 미사일을 모두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방어에서 F-16 전투기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자체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 시작러시아의 반격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는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등 서방 지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만 아직 서방의 제한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자체 무기를 개발해 러시아 공격에 나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에도 국내 생산 드론인 팔리아니챠로 처음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2024 독립 포럼’에서 “아직 말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우크라이나의 첫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 “실수령 200만원” 군 하사 월급, 필리핀 이모님보다 적다

    “실수령 200만원” 군 하사 월급, 필리핀 이모님보다 적다

    정부가 내년도 국방 예산 중 초급간부 처우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했지만 부사관들의 월급 실수령액이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하사의 평균 월급은 평균 252만원 수준이지만 해당 급여에는 명절 수당 등까지 포함돼 실수령액은 이보다 훨씬 적어 이른바 필리핀 가사관리사인 ‘이모님’들보다 처우가 열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임 부사관들의 월급 실수령액이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요즘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급여를 230만원 받는다고 하는데 이런 내용을 접하는 하사들의 박탈감은 얼마나 크겠냐”고 말했다. 유용원 의원은 “국방부가 올해 초임 하사의 월 보수를 252만원이라고 발표했는데 틀린 수치는 아니지만 이 금액에는 1년에 2차례 지급받는 명절수당까지 포함돼 매달 실제로 받는 월급과는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원 의원은 “국방부 데이터를 토대로 1호봉 하사의 월급을 계산해보니 약 231만원”이라면서 “거기에 각종 세금, 기여금, 건강보험료 등의 공제금 약 30만원을 제하면 실제로 통장에 입금되는 월급은 약 200만 8000원 수준”이라고 했다. 유용원 의원은 실제로 야전에서 근무하는 육군 3호봉 하사의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기본급·수당에 공제액을 빼면 월 실수령액은 203만 8000원에 불과했다. 설날·추석이 없는 달에는 초임 하사들의 급여가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병사들은 하루 세끼를 부대에서 먹기 때문에 식비가 들지 않지만 하사는 식사비를 별도로 쓴다”며 “하루 3끼 식비를 최소 1만 5000원으로만 계산해도 한달이면 식비가 45만원인데 하사들이 체감하는 월급은 얼마나 적겠냐”고 말했다. 이어 “하사들이 (장교들에 비해) 일을 적게 하는 것도 아니고 각종 교육훈련에 행정업무까지 더해지면 노동 강도가 훨씬 심하다”며 “요즘 필리핀 가사관리사도 급여를 230만원 받는다고 하는데 이런 내용을 접하는 하사들의 박탈감은 얼마나 크겠냐”고 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관련 비판에 대해 “(국방부 발표보다) 하사들이 체감하는 월 실수령액이 훨씬 적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그런 문제를 보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으로 61조 5878억원을 편성, 장병들의 처우 개선과 봉급 인상 등을 추진했지만 일각에선 병장이 내년도 기본급 150만원과 적금지원금 55만원을 모두 받을 경우 초임 부사관들과의 급여와 큰 차이가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내년 병장 봉급을 150만원으로 인상하고 병사 내일준비지원금 혜택을 1개월당 55만원 수준으로 늘렸다. 내일준비지원금은 18개월 군복무 기간 장병들이 일정 금액을 적금할 경우 전역할 때 정부 지원금을 얹혀주는 적금 상품이다. 장병들은 매달 전역 때까지 적금을 넣으면 원리금 외에 약 1000만원(18개월 X 55만원)의 자산을 받을 수 있다. 병장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달 최대 205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하사 봉급이 병장 봉급 보다 적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하사의 보수는 내년 봉급 월 193만 3000원과 직급보조비 등 공통수당(월 80만2000원)을 포함해 최소 월 273만 5000원을 받는다”며 “병장의 보수는 봉급 월 150만원만 받으며 간부들이 받는 공통수당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후년 병사 월급 동결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정브리핑을 통해 “장병과 초급간부의 복무 여건도 개선하고 있다”며 “병사 봉급을 205만 원까지 인상했고,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 및 단기 복무 간부들의 장려금도 인상할 것이며 시간외근무수당, 당직수당, 주택수당도 확실하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마감 후]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해마다 8월이면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국내외적으로 과거사 문제가 제대로 매듭지어지지 못한 탓이다. 일본에서는 무조건 항복했던 8월 15일을 패전일이라 할 순 없으니 종전기념일로 부른다. 이마저도 일본 정부는 1984년부터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로 변경했다. 야스쿠니신사를 바라보는 우리로선 어딘지 개운치 않은 명칭이다. 주로 일본과 관련한 과거사 문제가 논의되다가 2006년부터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자는 주장이 대두되면서 우리 안에서 논쟁이 더해졌다. 올해는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 인식 논란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둘로 쪼개지기에 이르렀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독도 조형물 철거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의 몇몇 지하철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사라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릴 경우 부딪힘 등 사고 우려가 있어 조형물을 철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형 제작 업체에 따르면 공사 측이 ‘모형이 낡아 철거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4~5년 전부터 전해 왔다고 하니 갑자기 결정된 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광복절을 앞두고 철거가 이뤄지면서 의아함을 자아냈을 것이다. 그런데 전쟁기념관에서도 6월 초에 이미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의도를 의심하는 여론이 다시 살아났다. 전쟁기념관 역시 모형의 노후화와 관람 동선을 고려한 철거였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영상을 송출하는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고, 전쟁기념관은 모형을 보수한 뒤 재설치할 예정이다. 공교로운 일은 광복절 당일에도 벌어졌다. KBS에서 방영한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 실황이 문제가 됐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을 작품이지만 기모노와 기미가요 선율이 담긴 작품을 하필 광복절에, 그것도 공영방송에서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KBS는 “올림픽 중계로 편성이 밀리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체로 우연이 겹치거나 실무자의 불찰로 생긴 ‘사고’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의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발언이 의구심의 불씨를 다시 키웠다. 과거사 문제를 해마다 언급하는 것이 과연 실리가 있겠냐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우리 국민의 마음은 헤아리지 않은 표현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정당한 문제 제기를 내려놓는 것이 과연 외교적으로 실리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21일 군이 비공개로 진행한 독도방어훈련에 일본 정부는 언제나처럼 항의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국회에서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포기하느냐부터 시작해 영토 수호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을 키우는 건 누구일까. 공교로운 일이 거듭 겹치면 더는 공교로운 일로 보이지 않게 된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패럴림픽 열전 돌입…앙~ 다물고 후회없이

    패럴림픽 열전 돌입…앙~ 다물고 후회없이

    한국 탁구 국가대표 주영대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공식 훈련을 하며 오른손 붕대를 고쳐 매고 있다. 탁구 대표팀은 주영대를 앞세워 금메달 3개 이상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래 왼쪽 사진은 파리 마레 지구 패럴림픽 코리아하우스에 설치된 확장현실(XR) 스포츠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한국 수영 대표팀(아래 오른쪽)도 이날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적응 훈련을 한 뒤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남친 생겨도 나와 성관계 해야”…국가대표 코치, 16세 제자 1년간 성착취

    “남친 생겨도 나와 성관계 해야”…국가대표 코치, 16세 제자 1년간 성착취

    미성년 제자를 1년 넘게 성착취 해 온 국가대표 코치가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오태환)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줄넘기 코치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그램 40시간 이수 명령, 3년 간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년 간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당시 16세)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코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길들이기식 성범죄(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훈련 기간 B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고 B양이 아프다면서 거절하면 “내가 너를 이뻐하는 거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 “뚱녀야”라며 폭언과 비하도 일삼았다고 한다. 또 “나중에 너한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한테 여자친구가 생겨도 너는 나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너의 남편에게 가서 네 아내의 첫 상대가 나라고 말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양은 당시 오히려 A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면서 A씨의 압박에 짓눌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2021년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이듬해 4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및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날 판결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다. A씨 측은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코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에 의해 장기간 범행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건양대 글로컬 대학 선정, 충남도 “국방산업 중심 지역혁신 도모”

    건양대 글로컬 대학 선정, 충남도 “국방산업 중심 지역혁신 도모”

    충남도는 28일 건양대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글로컬 대학 30’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해 지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컬 대학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올해는 대책 회의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며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라이즈(RISE)사업과도 연계해 타 대학에 성과를 적극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체를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도내 전체 대학의 혁신을 유도해 대학도 살고 지역도 사는 선순환 체계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양대는 논산 국방 국가산단 구축계획과 연계해 육군훈련소, 국방대, 3군 본부, 국방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올해 초부터 글로컬 대학 지정을 위한 대책 회의를 시작으로, 전체 대학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다. 김 부지사는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학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지역. 3개 대학 이상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건양대·대전보건대, 글로컬대학 선정…탈락 대학들 “실망”

    건양대·대전보건대, 글로컬대학 선정…탈락 대학들 “실망”

    대전·충남 지역에서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6개 예비 대학 중 논산 건양대와 대전보건대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글로컬 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어온 나머지 대학들은 ‘당혹스럽다’며 실망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1차 사업에서 한 대학도 배출하지 못했다. 건양대는 육군훈련소, 국방대, 3군 본부, 국방국가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 특성을 살린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건양대 김용하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 발전은 물론, K-국방산업을 한단계 더 고도화함으로써 대한 민국의 국격을 더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 양성 표준’이라는 초광역 연합 유형을 내걸었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가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한다. 반면 글로컬사업에 탈락하는 충남대는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남대와 순천향대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올해 2차 선정에서도 특정 지역 쏠림이 심해 교육마저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과 남다른 인연”…김우진 상대 ‘1점 궁사’ 또 깜짝 소식 전했다

    “한국과 남다른 인연”…김우진 상대 ‘1점 궁사’ 또 깜짝 소식 전했다

    아동 후원 단체인 굿네이버스가 ‘1점 궁사’로 알려진 이스라엘 마다예(36)를 ‘굿네이버스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위촉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위치한 굿네이버스차드에서 진행됐다. 마다예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프리카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마다예와 함께 교육, 아동 보호, 사회적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용기 굿네이버스차드 대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한 마다예의 경험이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다예는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청주시청)과 맞대결 중 2세트 마지막 화살로 1점을 쏴 누리꾼들로부터 ‘1점 궁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민무늬 티셔츠를 한 장을 걸치고 가슴 보호대도 없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그는 장비와 환경 등이 열악한 차드에서 한국 양궁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를 대표해 나선 그의 열정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국내 기업도 나섰다. 양궁 장비 제조기업 파이빅스는 “포기하지 않고 양궁을 끝까지 해주길 바란다”며 마다예를 후원하기로 했다. 덕분에 마다예는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까지 훈련과 경기 출전에 필요한 물품을 해마다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인들의 사랑과 응원에 그는 지난 21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다예는 인스타그램에 태극기 사진과 함께 “J´aime le drapeau”(나는 이 깃발을 좋아한다)고 적었다. 앞서 11일에는 차드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차드에 있는 한국인들도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 한국 탁구의 희망 서수연·윤지유 “금 1개 징크스? 동반 2관왕으로 깨겠다”

    한국 탁구의 희망 서수연·윤지유 “금 1개 징크스? 동반 2관왕으로 깨겠다”

    한국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주영대(51·경남장애인체육회), 서수연(38·광주시청), 윤지유(24·성남시청)이 금빛 스매시로 ‘금메달 1개 징크스’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한 2024 파리패럴림픽 공식 훈련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83명) 중 가장 큰 규모인 17명이다. 지난 도쿄패럴림픽에선 금 1, 은 6, 동 6개의 성적을 남겼다. 조재관 탁구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크고 메달도 많이 나오는 종목이라 부담이 된다”면서도 “은·동메달을 제외하고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는 게 1차 목표다. 대회 초반에 금메달 2개를 따내면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수확했던 2004 아테네 대회 이후 네 대회 연속 금메달 1개를 기록했다. 주영대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2021년 도쿄 대회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 중 한 명이다. 주영대는 “세 번째 패럴림픽이지만 떨리고 긴장된다. 정상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떨쳐내고 제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서브에 중점을 둬서 반드시 2연패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여자복식과 단식에서 동반 2관왕을 노린다. 서수연은 “(지유와) 복식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다. 개인전이 아닌 복식부터 시작되는 일정이라 복식의 좋은 기운으로 개인전까지 금메달 2개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열네 살이다. 윤지유는 “제가 무뚝뚝하지만 같이 장난도 많이 친다. 든든한 수연 언니와 합을 잘 맞춰서 복식에서 첫 단추를 잘 끼겠다. 동반 2관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치 로테이션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선수들이 다양한 구질을 받아보면서 다른 지도 방식을 경험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조 감독은 “1시간 동안 훈련한 뒤 각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추가 연습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한다”며 “예전엔 팀 전체 분위기나 선배 선수들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런 걸 완전히 없앴다”고 강조했다.
  • “공부 잘해 명문대 왔더니 총부터 쏘라고”…군복 입은 中 신입생들(영상)

    “공부 잘해 명문대 왔더니 총부터 쏘라고”…군복 입은 中 신입생들(영상)

    중국 명문 칭화대가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20㎞ 행군을 마쳤다고 CNR 등 현지 언론이 26일 전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5일 자정에 실시됐다. 학생들은 미리 모여 교관의 지시에 따라 군장을 하고 군복을 입고 행군할 준비를 마쳤다. 칭화대 측은 “훈련받으러 가는 길에 학생들은 들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돕고 격려한다”, “사기는 항상 높고 열정은 뜨겁다”고 했다. 칭화대 신입생 3500여명은 4개 대대 32개 중대로 구성된 ‘학생군사훈련여단’을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학교 내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날 이뤄진 야간 20㎞ 행군은 칭화대 군사훈련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후배들이 행군하는 동안 선배들도 응원에 나섰다. 이미 군사훈련을 받았던 선배들은 군악 연주로 후배들의 가는 길을 응원했다. 학생들의 행군은 새벽 4시가 돼서야 끝났다. 칭화대는 “이 도로에서 성취한 인내와 결단력으로 언젠가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것”, “태양과 달을 어깨에 짊어지고 열정과 인내를 가진 학생들이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과거 있던 교련 수업 같은 이 모습은 일종의 군사훈련인 ‘쥔신’(軍訓)으로 불린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데 본격적인 학교생활 전에 훈련을 받는다. 보통 2주 정도로 진행하고 길게 진행하는 일부 대학교는 한 달 정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일부 학교는 사관생도들을 불러다 교관으로 임명해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쥔신의 목적은 애국주의 사상, 조직성과 규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1984년 병역법을 개정해 대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의 쥔신을 의무화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였으나 1989년 천안문사태를 계기로 본격 장려됐고 대학들이 앞장섰다. 칭화대를 비롯해 베이징대, 상하이교통대 등이 훈련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명문대들을 따라가려는 학교들 역시 쥔신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별로 프로그램이 다르지만 실탄사격, 개인전술 훈련 등이 포함된 곳은 실제 군사훈련 못지않다. 칭화대의 홍보대로 학생들이 정신력을 강화하고 서로 간의 유대감을 키우는 효과도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쥔신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훈련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무용론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2주간 땡볕에서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는 사실에 불만을 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사건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2014년 광둥성의 한 대학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다가 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2016년엔 운남공과대 남학생이 훈련 도중 기절했고 심폐소생술 중 숨졌다. 2020년 장쑤성 쉬저우의대에서도 아침 훈련 준비 중 남학생이 돌연사했고 올해도 산둥성의 한 직업기술고에서 군사훈련 중 여학생 1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5일 숨졌다. 체벌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2022년엔 후난대 쥔신 중 교관이 쪼그려 앉은 학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논란이 일었고 2014년엔 후난성 룽산현 한 고교에서 신입생 40명과 교관이 난투를 벌이기도 했다.
  • 北, 자폭 드론 이어 ‘갱신형 240㎜ 방사포’ 시험…“우월성 입증”

    北, 자폭 드론 이어 ‘갱신형 240㎜ 방사포’ 시험…“우월성 입증”

    북한이 최근 자폭형 무인공격기(드론) 성능 시험 현장을 처음 공개한 가운데 새 유도체계를 적용한 ‘갱신형 240㎜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검수 시험 사격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갱신형 방사포에는 유도 기능이 추가됐고, 조종 날개를 달아 기존 40~50㎞에서 최대 사거리가 연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도권까지 사정거리가 닿아 ‘수도권 불바다’ 위협에 거론되는 무기 체계이기도 하다. 통신은 방사포에 대해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이 갱신된 것”이라며 “새로 도입된 유도 체계와 조종성, 파괴 위력 등 모든 지표에서 우월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포 무기 생산과 군부대 장비를 교체하는 사업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방사포의 성능을 과시하면서도 러시아 공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검수 시험 사격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데다 북러 경제회담이 있는 상황에서 대러 수출용 검수 시험이 진행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한미 연합군사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방사포를 위협용으로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방사포 검수 시험 사격을) 대규모 기동훈련을 수반하는 UFS 기간에 공개했는데 북한이 대응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 무기는 한국의 전선 부대와 수도권 일대 타격이 목적으로 실전에 쓰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는 김 위원장 현지 지도하에 자폭형 무인기 성능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폭형 무인기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탱크를 상대하는 무기로 주목받으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뮌헨 훈련 불참’ 김민재…혹시 홍명보호 합류는?

    ‘뮌헨 훈련 불참’ 김민재…혹시 홍명보호 합류는?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역전 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비판받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설’에 휩싸인 가운데 팀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달 대표팀 합류 여부가 주목된다.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 등에서 활동하는 빅토르 카탈리나 기자는 2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김민재가 이날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1-1로 맞서던 상황에서 백패스 실수로 역전 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를 포함해 실수가 잦았다. 다행히 뮌헨이 3-2로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김민재는 자주 불안감을 자아내며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이후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가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안고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뛰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재는 새달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안방), 오만과의 2차전(원정)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민재는 한국시간으로 9월 2일 0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2라운드 홈 경기가 끝난 직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민재의 부상설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가벼운 부상이라 대표팀 소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종로구, 시각장애인 취업역량강화센터 개소…“전국 최초”

    종로구, 시각장애인 취업역량강화센터 개소…“전국 최초”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에게 개별화된 직업 적응 훈련을 제공하는 구립 시설 ‘시각장애인 취업역량강화센터’를 개소하고 내달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센터를 구심점 삼아 시각장애인의 직업 기술 역량 강화 및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대상은 취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18세 이상 시각장애인이다. 센터에서는 직업 적성 개발 및 훈련 프로그램뿐 아니라 사회기능 향상 교육도 이뤄진다. 직장생활에서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중증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사례관리’ 역시 제공한다. 지난 26일 열린 개소식은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조양숙 국립서울맹학교장,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센터 소개, 내빈 축사, 테이프 커팅식, 기념 촬영 순으로 치러졌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센터에서 다양한 훈련에 참여해 경쟁력을 갖추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예지 “영화 출연? 사격 알리려는 것일 뿐…구체적 계획 없어”

    김예지 “영화 출연? 사격 알리려는 것일 뿐…구체적 계획 없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스타로 떠오른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아직 영화를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단지 사격을 좀 더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김예지는 27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인기를 실감을 잘 못했었다”며 “바깥 활동을 할 때 사인을 해달라거나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그럴 때 실감을 한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반전 매력’으로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총을 들고 경기에 임할 때는 영화 속 ‘킬러’처럼 냉정한 표정을 보이다가도 총을 내려놓은 뒤엔 환하게 웃으며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관해 김예지는 “총을 잡은 김예지는 ‘일하는 김예지’이고, 총을 내려놓은 김예지는 ‘그냥 일상적인 그냥 김예지’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킬러 같다’, ‘암살자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사실 늘 그렇게 총을 쏴왔기 때문에 (그렇게 멋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총을 쏘는구나’ 밖에 안 느껴지는데 멋있다고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무명 기간이 길었던 김예지는 딸을 낳으면서 사격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무명 기간에는 사실 욕심이 없었던 선수였다”며 “그냥 재능만 있었던 선수여서 그렇게 큰 고득점을 쏘지 못했고, 그냥 그 자리에서 안주하고 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낳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며 “25m를 제대로 배우고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다. 기록이 잘 나오기 시작하더라. 그러면서 욕심이 생기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하면 25m 대표가 될 수 있겠는데’ 싶어서 조금 더 했더니 대표가 됐고, ‘조금 더 하면 올림픽 나갈 수 있겠는데’ 했더니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예지는 최근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사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출연 얘기가 오가는 영화 등은 없다고 했다. 김예지는 ‘하고 싶은 역할, 만나보고 싶은 감독·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고 했다. 이어 “하게 된다면 제 이름에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때문에 사격을 좀 더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며 “단지 그뿐이지 영화를 아직 제대로 시작하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관해서 묻자 “다음 올림픽에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금메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어 “(사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격이) 워낙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저희는 인기 종목 선수들이 누리는 걸 많이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저는 사격이 인기 종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그 사랑에 제가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해서 응원할 맛 나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사격 사랑 많이 해 달라”고 했다. 앞서 김예지는 지난 20일 전남 나주의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데 대해 “사격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끌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앞으로 각종 광고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사격을 알리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예능은 물론 게임 회사, 미국 기업도 광고 등이 들어온 걸로 안다. 훈련과 경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촬영할 계획”이라며 “(영화와 드라마 등도) 해볼 의향이 있다. 사격에 좀 더 대중의 관심을 끌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 맺혔으면…구세대 관습 없애야”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 맺혔으면…구세대 관습 없애야”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며 안세영(22·삼성생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며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의 ‘작심발언’ 이후 김 회장이 정식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면서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회장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며, 다른 종목과의 통일성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에 대해선 “수십명의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도하려면 여러 자질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개인적인 성향이 많지 않았나 싶다”면서 “올림픽 출전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잘하는 선수들과의 소통도 진짜 원활히 이뤄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회 임원진의 후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후원금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집어넣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답했다. 외부 후원을 유치하는 노력도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제가 협회에 왔을 때는 (후원사가) 거의 다 정해져 있었다. 이제는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들이면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후원 물품으로 받은 것인데 당시 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법리 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일부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큰소리를 친 부분은 잘못했다. 만약 제가 욕을 해서 상처를 입었다면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생활체육 출신의 김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그들이 제 눈과 귀를 가렸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한 번도 제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 된 격”이라고 토로했다. 또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내부 파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면서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협회와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이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파장이 커지자 안세영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세영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과 나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못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더 조율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최강 中日, 붙어보자… 자신있다

    최강 中日, 붙어보자… 자신있다

    팀 코리아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뜨거웠던 올림픽의 ‘금빛’ 열기를 잇기 위해 각 종목 최강인 일본, 중국을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여자 골볼 대표팀 주장 김희진(30·서울시청)과 남자 배드민턴 간판 유수영(22·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포기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며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파리패럴림픽이 29일(한국시간) 오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소속 182개 국가의 4000여명이 22개 종목,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북한은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불참한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부터 한일전에 전력투구한다. 먼저 28년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 골볼 대표팀이 개회식 다음날 일본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골볼은 각 팀 3명의 시각장애 선수가 눈을 가린 뒤 방울이 든 공을 던져 득점하는 구기종목이다. 수비수는 9m 너비의 골문 앞에서 축구 골키퍼처럼 몸을 날려 방어한다. 일본은 이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그런데 한국 여자 골볼의 파도가 그 아성을 삼킬 기세다. 대표팀은 2022년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골볼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파리행 티켓을 손에 쥐었는데 당시 8강에서 일본을 격파했다. 김희진은 “2년 전을 잊을 수 없다. 일본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팀이고 한국은 10위권 밖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한 다음 다 같이 울었다”며 “이번에도 동료들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지(25·충남장애인체육회)는 “올해 전지훈련에서 일본 대표팀이 너무 잘해 깜짝 놀랐는데 연습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다. 정말 기뻤다”면서 “골볼로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내며 자신감과 의욕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특수교육 교사 임용을 준비하다 방향을 바꿨고 올해 골볼 대표팀에 입성했다. 배드민턴 유수영도 일본 챔피언과 정면 대결을 한다.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가지와라 다이키(23)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WH2 단식 결승에서 유수영을 꺾고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등까지 석권)을 달성한 뒤 줄곧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유수영은 국제대회 단식에서 가지와라를 16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는 “가지와라만 보고 운동하고 있다. 라이벌을 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며 “선수가 되기 전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 지금은 돈을 많이 못 벌어도 정상에 서겠다는 꿈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탁구는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여자부 우승 후보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는 2020 도쿄패럴림픽 단식에서 각각 중국 선수 리우징(36), 쉐쥐안(35)에게 패배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결승에서 같은 상대를 나란히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은 사격, 태권도 등 17개 종목에 모두 8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이다. ‘효자 종목’ 보치아는 등급을 망라해 10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보치아, 탁구 등 금메달 2개로 41위에 그쳤다.
  • [단독] 수용자 늘자 행패도 늘어… 교도관 수난도 2배 늘었다

    [단독] 수용자 늘자 행패도 늘어… 교도관 수난도 2배 늘었다

    수용 인원당 사고 3% ‘최대’통제 나설 교정인력 제자리인권 강조되며 제재 어려워법무부, 특사경 운용 등 대응채용 시 체력평가 강화 검토 2022년 3월 절도죄 등으로 대구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A씨는 신입 수용자 사진 촬영을 마치고 수용동으로 입실하던 중 “다 죽여 버리겠다”며 욕설과 함께 행패를 부렸다. 교도관 두 명이 즉각 제지에 나섰으나 바닥에 함께 넘어지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양손으로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발길질을 거듭했다. 교도관 한 명이 얼굴 등에 상해를 입어 2주간 치료받아야 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용자가 난동을 부리는 등의 교정 사고는 지난해 1795건으로 10여년(2014년 832건)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용 인원당 교정 사고 발생 비율은 지난해 3.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용자 간 폭행’(49.9%·895건),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10.6%·190건), ‘자살 미수’ (4.7%·84건) 등의 순이다. 이 중에서도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 비중이 2014년 5.8%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 교정당국 내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정 사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인력 부족이 꼽힌다. 교도소 수용자는 매년 늘어나는데 이를 통제할 교정공무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은 2014년 5만 128명에서 2023년 5만 6577명으로 12.9% 증가했지만 교정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1만 5984명에서 1만 6776명으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교정 사고 현장 대응 부서인 보안과 공무원 수는 최근 5년 동안 1만 200명대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교도소 내 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용자 제재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질서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사법경찰팀 운용으로 경미한 규율 위반 사건도 원칙적으로 송치하고 폭력 고위험군 수용자는 따로 선별·관리 중”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는 호신용 장비가 부착된 근무 벨트를 도입한 뒤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직무 훈련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정공무원 채용 시 체력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교정공무원 신규 채용 체력검사 개선’ 연구에 착수했고 올해 4월 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교정공무원 채용 시 캐나다·미국 등 해외 교정기관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당기기·밀기’ ‘더미 끌기’ ‘외곽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체력 평가를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왕복 달리기 등 기초 체력 중심의 합·불합격 방식을 취하는 현 체력 평가를 개편하자는 취지다. 이미 경찰청과 소방청은 각각 2026년, 2027년부터 신입 공무원 채용 시 이와 유사한 직무 관련 체력 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