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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젊은 여성에게 비호감? ‘동탄맘’ 있는 곳에서 당선”

    이준석 “젊은 여성에게 비호감? ‘동탄맘’ 있는 곳에서 당선”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젊은 여성들에게 비호감’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른바 ‘동탄맘’ 밈(meme)을 꺼내들었다. 11일 대구MBC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유세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비호감 아니냐”는 질문에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높다 보니 (20대 여성과의) 간극을 많이 보시는 분들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 국민의힘은 지난 10년 동안 2030 여성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였다면서 “이후 ‘윤핵관’ 등이 나를 당 대표에서 쫒아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프레임이 ‘왜 2030 여성 지지율이 못 나오냐’ ‘갈라치기’ 이런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1년 전 경기 화성 동탄에서 당선됐는데 동탄이라는 곳은 ‘동탄맘’이라는 밈으로 유명하다”면서 “그 정도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강하고 정치적으로 훈련된 여성들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내가 제3당으로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는 것은 결국 내가 여성 유권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맞춤형 공약을 내세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유세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득표율 면에서는 여성들이 득표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동탄2신도시에 포함된 화성 동탄을(동탄4·6·7·8·9동)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동탄2신도시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8만여명인데, 동탄1신도시와 함께 30대 젊은 부부와 영유아 및 어린이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탄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탄신도시에 살며 자녀를 키우는 30·40대 여성을 지칭하는 일종의 밈인데, 우리나라의 1·2기 신도시를 비롯해 특정 지역에 사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의원은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진두지휘하며 기존 장년층에 더해 2030세대의 표심을 더하는 ‘세대포위론’을 펴며 ‘이대남’을 집중 공략했다. 여성가족부 페지, ‘병사 봉급 200만원’, 성폭력 무고죄 신설 등 젊은 남성들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우며 이대남들을 집결시켰다. 이후 개혁신당에서도 여성 경찰·소방관 등의 병역 의무화와 같은 공약을 내거는 한편 동덕여대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 절친 류현진, 푸이그 올 시즌 첫 맞대결…한화, 키움 물러설 수 없는 승부

    절친 류현진, 푸이그 올 시즌 첫 맞대결…한화, 키움 물러설 수 없는 승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동료로 우정을 쌓았던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과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11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시즌 4번째이자 올 시즌 첫 키움과의 대결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시즌 첫 승리를 위해 3전4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앞선 3번의 등판에서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 했는데 모두 타원지원을 받지 못했다. 무조건 이날 경기는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을 맺었다.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선발 투수의 한 축을 담당하며 역할을 했고 푸이그는 외야수로 한방을 보였다. 그러다 2018년 다저스와 계약기간이 끝난 푸이그가 2019년 신시내티 레즈로 옮기면서 이별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9년 5월 신시내티의 홈인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3타수 무안타로 류현진의 승리로 끝났고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들의 우정이 다시 거론된 것은 푸이그가 KBO리그에 입성하면서다. 당시 코로나19 시국으로 KBO리그 팀들이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류현진도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캠프에서 훈련했다. 한화와 키움이 대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류현진과 푸이그가 재회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푸이그는 현재까지 0.254의 타율에 3홈런 10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3월까지만 해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는데 4월 들어선 0.172로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6년 만에 두 ‘친구’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진짜 복지는 일자리” 강서구 일자리 9000개 만든다

    “진짜 복지는 일자리” 강서구 일자리 9000개 만든다

    “진짜 복지는 일자리입니다.” 서울 강서구는 올해 지역 여건과 고용 대상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9000개를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직접 일자리 창출 8108개,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310개, 구인 구직 상담을 통한 취업 565개 등 총 9000개다. 이는 전년 대비 1500개 증가한 수치다. 이번 일자리 창출 계획은 ‘2025년 일자리대책 연차별 세부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계획엔 지역 산업구조와 인구변화에 따른 고용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이 담겼다. 특히, 어르신 일자리가 대폭 확대돼 전년 대비 746개 늘어난 5433개가 마련됐다. 지역산업을 활성화하고 대상자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해 구는 올해 일자리 9000개 창출, 고용률 71.8%를 목표로 총 88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은 전년 대비 148억 원이 늘어난 728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정책 방향은 미래성장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고용복지서비스 확대, 현장 중심 맞춤형 취업 지원, 일자리 플랫폼 확충, 민·관 협력 활성화 등이다. 이 같은 핵심 전략 아래 구는 ▲마곡입주기업, 항공 관련 기업 취업박람회 개최 ▲마곡 마이스산업 활성화 지원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 ▲소상공인 지속성장 기반 확보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등 25개 대표 실천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구는 구민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곡 입주기업과 항공 분야 기업 등과 연계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 현장 면접 자리를 마련해 취업률을 제고하고, 기업 직무 설명 등 취업 정보와 구직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해 김포공항이 있는 강서구를 국제관광도시와 서부권 마이스 중심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코엑스 마곡 등 마이스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관광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안정과 고용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지원에도 진행한다. 중소기업의 국내외 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전시·박람회 참가비용 지원,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연 1.5%의 저금리로 최대 3억 원까지 가능한 융자지원,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경영환경 개선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밖에도 구는 어르신, 저소득층, 장애인,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고용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며 “구민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주에서 근무 중인 ‘러시아 영웅’…알고 보니 우크라 반역자

    우주에서 근무 중인 ‘러시아 영웅’…알고 보니 우크라 반역자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알고 보니 지명수배된 우크라이나군 탈영병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주브리츠키(32)가 우크라이나군 탈영병이며 지난달 궐석재판에서 반역죄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영웅으로 반대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반역자인 주브리츠키는 우크라이나 자포로지아 출생으로 세바스토폴 여단의 항공대에서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세바스토폴을 포함한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그는 곧 러시아군으로 전향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주브리츠키가 조국을 배반한 것은 러시아군이 제공하는 높은 연봉, 승진, 선진적인 교육기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18년 러시아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며 수많은 교육과 훈련을 거쳐 결국 이번에 우주로 가는 꿈을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은 “주브리츠키는 반역죄와 탈영 죄를 저지른 후 러시아 연방군에 입대했다”면서 “현재는 ISS 승무원으로 비행 엔지니어로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주브리츠키는 ISS에서 유지 보수와 우주 실험, 우주 유영 등에도 참여하며 러시아 매체 TASS의 특별 통신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한편 주브리츠키를 비롯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는 지난 8일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이들은 ISS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8개월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스테파니 와일러, 아시아쿼터 1순위로 페퍼행…IBK기업은행, 호주 출신 알리사 킨켈라 지명

    스테파니 와일러, 아시아쿼터 1순위로 페퍼행…IBK기업은행, 호주 출신 알리사 킨켈라 지명

    호주 출신의 장신 공격수로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스테파니 와일러가 프로배구 여자부 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구슬 추첨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한 페퍼저축은행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와일러를 지명했다. 이번 여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는 지난해와는 달리 트라이아웃 없이 비대면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와일러는 신장 1.95m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팀을 떠났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우리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는 순간 너무 기뻤다. 감독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뻤다”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를 보고 있었는데 와일러가 높이와 공격력을 갖추고 있고 리시브도 괜찮기 때문에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러는 “다시 기회를 받아서 정말 기쁘다”면서 “한국을 떠난 뒤 재활을 위해 노력했다.발목은 느낌이 좋다. 아직 점프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달 말이면 점프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7월이면 코트에서 실전 연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부는 41명이 새롭게 신청서를 냈고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전 현대건설)과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전 GS칼텍스) 2명이 드래프트에서 새 둥지를 기다렸다.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인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한 흥국생명,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재계약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았다. 드래프트에서는 재계약 선수 2명을 제외한 43명이 5개 구단 선택을 기다렸다. 구슬은 지난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7개 구단에 동일한 10개씩 배분했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구슬도 처음에는 함께 넣고 추첨했고 1∼3순위가 정해진 뒤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들의 구슬을 뺐다. 지명 순서는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GS칼텍스→흥국생명→현대건설→정관장 순으로 결정됐다. 전체 2순위 한국도로공사가 타나차와 재계약으로 지명을 건너뛴 가운데 3순위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리시브가 좋은 선수를 뽑을지, 지난 시즌 약점이었던 공격력을 보충할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공격력을 선택했다”고 킨켈라 지명 기준을 설명했다. 킨켈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갈 곳을 찾다가 V리그 이야기를 들었다. 7개 팀이나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 한국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를 보면서 우러러보게 됐다”고 소개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선택했다. 5순위 흥국생명은 피치와 재계약했고 6순위 현대건설은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를 호명했다.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정관장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를 선택했다. 이날 처음 지명받은 선수는 1년 차 연봉 12만달러를 받는다. 2년 차 이상은 15만달러다.
  • 부산시, 장애인 고용증진 청년인턴 협약…교통공사 10명 선발

    부산시, 장애인 고용증진 청년인턴 협약…교통공사 10명 선발

    부산시는 부산교통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체험형 청년인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협약은 장애인이 안정적인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청년 인턴이 원활히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기반을 제공하고 부산교통공사는 장애인 청년 인턴을 채용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장애인 청년인턴을 위한 맞춤형 직무훈련과 교육을 지원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청년인턴 선발 때 장애인을 위한 별도 전형을 신설했으며, 당사자의 특성과 개별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선발 시스템을 통해 총 10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은 부산교통공사의 사고 다발 역사에 배치돼 약 3개월 동안 CCTV 모니터링, 역사 내 안전 순찰과 현장점검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회 적응력, 직무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와 함께 일대일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턴이 지도자로부터 업무와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부산교통공사 체험형 청년인턴 장애인 전형 원서 접수는 오는 4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www.humetro.busan.kr)와 장애인고용포털 워크투게더(www.worktogeth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담당자에게 전화(051-694-5300) 문의도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장애인 고용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애인 고용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리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우크라 탈영병’이 우주정거장에?…러 우주인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 [월드피플+]

    ‘우크라 탈영병’이 우주정거장에?…러 우주인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 [월드피플+]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알고 보니 지명수배된 우크라이나군 탈영병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주브리츠키(32)가 우크라이나군 탈영병이며 지난달 궐석재판에서 반역죄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영웅으로 반대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반역자인 주브리츠키는 우크라이나 자포로지아 출생으로 세바스토폴 여단의 항공대에서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세바스토폴을 포함한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그는 곧 러시아군으로 전향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주브리츠키가 조국을 배반한 것은 러시아군이 제공하는 높은 연봉, 승진, 선진적인 교육기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18년 러시아 우주비행사로 선발되며 수많은 교육과 훈련을 거쳐 결국 이번에 우주로 가는 꿈을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은 “주브리츠키는 반역죄와 탈영 죄를 저지른 후 러시아 연방군에 입대했다”면서 “현재는 ISS 승무원으로 비행 엔지니어로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주브리츠키는 ISS에서 유지 보수와 우주 실험, 우주 유영 등에도 참여하며 러시아 매체 TASS의 특별 통신원으로 일할 예정이다. 한편 주브리츠키를 비롯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는 지난 8일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이들은 ISS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8개월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 [기고]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더 미뤄서는 안 된다

    [기고]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더 미뤄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경기 연천군 주민들은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 군사시설 규제, 군사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안전 문제, 불발탄 및 유실 지뢰 사고 등은 연천 주민들에게 익숙한 현실이다. 북한의 무단 방류로 인한 인명 사고, 고사포 포격, 근래의 오물풍선 및 확성기 소음 공격 등도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해 왔다. 최근 발생한 공군의 포천 민가 오폭 사고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연천군 역시 다락대 훈련장을 비롯한 대규모 군사시설이 인근에 있다. 이곳에선 연중 100일 이상 대형 화기 사격을 한다. 소음과 진동, 오폭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실 속에서 주민들은 언제까지 불안한 삶을 감수해야 하는가. 1945년 해방 이후 80년 가까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규제를 받아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으로 인해 지역 개발과 기업 투자 환경이 제약됐고, 이는 결국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 그 결과 연천군을 비롯한 접경지역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일자리 부족과 노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3년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비전으로 삼고, 지역이 직접 설계하고 계획하는 ‘기회발전특구’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관련 법안은 특구 대상 지역을 비수도권으로 한정, 연천을 비롯한 접경지역은 특구 신청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연천군은 2022년 12월 강화·옹진·가평군과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인구감소지역의 현실을 알리며 특구 지정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관계 부처를 찾아다니며 수도권 접경지역도 특구 신청이 가능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의 낙후된 경제구조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4개 비수도권 시도가 특구 지정을 마쳤음에도 수도권 접경·인구감소지역의 특구 신청 기준은 여전히 발표되지 않고 있다. 연천군은 그동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균형발전 정책에서도 소외됐다. 이제는 이러한 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기회발전특구 지정 취지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다. 이를 고려할 때 수도권 접경·인구감소지역이 특구 대상에서 배제돼서는 안 된다. 안보를 위한 희생이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지는 현실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연천군 등 접경지역이 언제까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소외와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자립적 경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만 희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모든 지역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며, 접경지역 주민들도 당당한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가 지난달 20일 ‘경기북부 접경지역 기회발전특구 지정 촉구’ 공문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방시대위원회에 보낸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문에는 19일 포천시민 총궐기대회와 6일 공군 오폭 피해 현장 사진을 담았다고 한다. 정부는 계속되는 군 관련 사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만큼 더이상 미루지 말고 접경지역 전체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야 한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
  • 내인생의 커리어 하이는 지금… 앞만 보고 달리고 달릴 뿐[스포츠 라운지]

    내인생의 커리어 하이는 지금… 앞만 보고 달리고 달릴 뿐[스포츠 라운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대기업들이 연쇄 도산하던 1997년 10월, 한국 여자육상 장거리 기대주 권은주는 혼자였다. 처음 출전한 마라톤 대회인 춘천국제마라톤에서 15㎞ 무렵부터 결승선이 있는 42.195㎞ 지점까지 약 27㎞를 의암호와 소양강의 매서운 바람을 뚫고 홀로 달렸다. 지금처럼 선수들의 기록 향상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도 없이 외로운 독주를 펼쳤다. 그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주최 측 시계차엔 ‘2시간 26분 12초’가 찍혔다. 당시 한국 여성 마라토너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마의 2시간 30분’ 벽을 깬 순간이었다. 2018년 3월 김도연(당시 25·삼성전자)의 기록 경신 전까지 21년간 한국 여자마라톤 기록의 맨 앞은 권은주의 자리였다. “지금 페이스 좋아요. 더 당기지 말고 유지만 해요, 4바퀴 그대로 가요.” 새벽 푸른 빛이 어슴푸레 피어오르던 지난 2일 오전 5시 20분. 서울 공릉동 서울과학기술대 육상 트랙에서 만난 ‘감독’ 권은주(48)는 동료들과 함께였다. 평범한 회사원부터 경찰, 단역 배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마스터스 러너들과 함께 몸을 풀고 4㎞ 가벼운 달리기를 함께한 뒤 개별적으로 고강도 훈련을 지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 여자 마라톤의 전설을 감독으로 불렀고, 권 감독은 그들을 ‘선수’가 아닌 ‘가족 같은 동료’라고 소개했다. 저마다 주말 마라톤 대회를 앞둔 직장인 러너들의 양해를 구해 그들의 뒤에서 함께 뛰어봤다. 이들은 대부분 매일 새벽을 달리기로 시작하는 ‘서브 3’ 주자들이다.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한 이력이 있다는 의미다. 출발 직후부터 ‘이건 뭔가 잘못됐다’라는 불안이 엄습했다. 400m 트랙 한 바퀴를 간신히 붙어 뛰었을 때 시계엔 1분 27초가 찍혔다. 이 속도면 1㎞를 달리는 데 3분 40초가 걸린다. 600m가 지났을 무렵 눈앞에서 빠르게 멀어져가는 주자들을 보면서 다시 권 감독에게 돌아갔다. 새벽 수업을 마친 뒤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권 감독을 다시 만났다. 그는 전문 선수도 아닌데도 매일 새벽과 퇴근 후 밤을 이용해 꾸준히 달리는 직장인과 주부 등을 보면서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권 감독의 말처럼 지난해 가을과 올봄 서울과 인천, 고양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주요 마라톤 대회는 대회 신청이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 구하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오래 달리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부터 대회 기록 단축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면서 권 감독의 일정도 빠듯해졌다. 자신의 영어 이름인 ‘주디’를 내건 달리기 수업부터 스포츠 브랜드의 달리기 수업, 달리기 소모임 지도, 러닝 예능 방송 촬영 등 선수 시절 훈련 일정보다 더 빡빡한 매일을 살고 있다. 권 감독은 “일상에서 성취감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운동”이라는 말로 ‘달리기 예찬론’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달리기 후 찾아오는 성취감을 통해 극심한 우울증을 극복한 분도 있고, 음주와 흡연을 완전히 끊고 건강한 삶을 되찾은 분도 많다. 달리는 순간이 행복하고, 행복을 반복하면서 삶 자체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한국 여자 기록 보유자 권은주’로 살아온 21년은 자부심과 불안감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국 여자 마라톤 하면 권은주라는 이 말이 참 가슴 벅차기도 했지만, 이 기록이 언제 깨어질까, 기록이 깨지면 나도 사라지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다”는 권 감독은 후배 김도연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 직장 상사가 건넨 ‘해방 축하주’를 받아 마시며 자신을 짓눌러온 부담도 말끔히 씻어냈다. 이때는 권 감독이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할 때였다. 현역 은퇴 후 직장 생활을 거쳐 일반인과 함께 달리며 지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권 감독은 최근 ‘권 작가’라는 새로운 직함도 생겼다. 오랜 선수 생활과 은퇴 후 삶을 바탕으로 엮은 수필 ‘인생에 달리기가 필요한 시간’을 내면서다. “달리기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아요. 문제는 그대로 있지만 그것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분명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달리기를 접하며 인생을 바꾼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이 내 인생의 커리어 하이(정점)임을 깨닫게 됐다”는 권 감독이 서툰 글솜씨를 고치고 또 고쳐 책을 펴낸 이유다.
  •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가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해 온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작계·OPLAN)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지난해 10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대남 핵 공격 상황’을 작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 핵우산 제도화를 작계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사시 핵무기 사용은 미국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작계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추상적인 약속 수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의원들에게 제출한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계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작계는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 계획으로 한미 연합연습은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연합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새 작계에 핵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대남 공격 상황에 대한 한미 연합사령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담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비단강 따라 흐른 희생…독립의 씨앗이 자라다

    비단강 따라 흐른 희생…독립의 씨앗이 자라다

    美 전킨·드루 선교사 군산에 도착구암동 일대 ‘궁멀’ 호남 선교 기지영명학교는 ‘3·5 만세운동’ 진원지한국 침례교회 역사 강경서 시작 ‘정사각형 기와집’ 강경성결교회병촌성결교회 ‘전우치 나무’ 유명 공주 영명학교의 사애리시 선교사유관순 열사 등 여성 지도자 길러내 시인 이상화 등 제일감리교회 인연 우리에게 근대는 어떻게 왔을까. 제힘으로 열어젖히지 못했다는 콤플렉스를 가진 우리로선 불편한 주제다. 우리의 개화에 일제의 공이 컸다고 신봉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더 민감하다. 기독교에선 달리 본다. 이 땅의 근대 성립에 선교사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그 근거를 찾기 위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함께 전북 군산, 충남 강경, 공주 등의 기독교 유적지를 차례로 돌아봤다. 지난해 전남 일대 순례에 이은 두 번째 발걸음이다. 여행의 기쁨 중 하나가 발견일 텐데, 기독교 유산 순례는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이끈다는 점에서 꽤 큰 기쁨을 안겨 준다. 왜 군산이고, 강경이고, 공주였을까. 당대의 시선으로 보자. 요즘처럼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는 상상도 못 하던 때다. 당시 고속도로 역할을 했던 것이 내륙에선 강이다.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두루 적시며 흐르는 ‘비단강’ 금강도 그중 하나다. 선교사들 역시 사역의 여정을 위해 당연히 금강을 눈여겨봤다. 꼬박 130년 전인 1895년 3월, 미국인 목사 윌리엄 전킨(한국명 전위렴·1865~1908)과 의사 알렉산드로 D 드루(유대모·1859~1926)가 군산의 금강 변에 뱃머리를 대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인천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열흘이 넘는 항해 끝에 막 도착한 참이다. 1892년에 미국 버지니아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일본 요코하마, 부산 등을 거쳐 온 여정까지 포함하면 뱃길만 꼬박 3년이다. 군산 하면 대개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떠올린다. 히로쓰 가옥 등 군산 여정에서 들르는 대부분의 명소 역시 이와 연관된 것들이다. 한데 시선을 달리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기독교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 전킨과 드루 선교사가 맨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일제강점기 군산세관 앞이다. 고색창연한 옛 모습 그대로여서 많은 이들이 이 건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바로 그 자리, 그러니까 사진을 찍는 이가 발 딛고 선 자리가 선교사들이 하선한 자리다. 자그마한 표지판 하나가 전부지만, 바야흐로 군산의 근대가 여기서 문을 열기 시작했다. 선교사들은 인근 수덕산 아래 두 채의 초가를 50달러에 사들여 교회와 진료소로 사용했다. 서종표 군산중동교회 목사에 따르면 “당시 50달러는 엽전으로 한 가마니” 정도 되는 돈이었다. 일제는 선교사들이 수덕산 아래서 군산 민중의 아픈 곳을 긁어주는 게 영 못마땅했다. 그래서 조계지 조성 운운하며 쫓아냈고, 이들이 새로 정착한 곳이 ‘궁멀’, 현재의 구암동 일대다. 여기에 당대의 유산들이 꽤 있다. 군산시에서 3·1운동 사적지로 신경 써 관리하는 곳이다. ‘궁멀’은 호남 최초의 선교 기지다. 선교사들은 교회와 병원 외에 학교를 더했다. 이른바 ‘선교의 삼각 구도’가 비로소 틀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수덕산에 꾸린 의료 시설이 진료소 수준이었다면 1899년 세운 야소(예수의 일본말)병원은 규모가 더 컸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이 본격화되면서 ‘야소’란 표현을 쓰지 못하게 됐고, 결국 구암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1903년엔 전킨 선교사 부부가 학교를 세우고 영명(永明)이라 이름 지었다. 영명은 ‘영원한 생명의 빛’이란 뜻이다.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교)는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1919년 ‘3·5 만세운동’의 진원지다. 교사와 학생에 이어 주민이 가세하면서 군산의 만세운동은 호남 전체로 번졌다. 우리 독립운동사의 상징과 같은 3·1 만세운동은 하루 열리고 만 집회가 아니다. 경성에서 시작된 민중들의 봉기는 시차를 두고 각 지역으로 퍼졌다. 군산의 경우는 3월 5일이었다. 날짜는 달랐어도, 밑바탕에 깔린 정신은 당연히 3·1운동이다. 군산을 포함한 전국의 만세 운동 진원지를 모두 ‘3·1운동 유적지’라 통칭하는 이유다. 허은철 총신대 역사학과 교수는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가 독립운동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그러니까 선교사들의 사역 여정이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군산 야구계의 시각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처음 야구가 도입된 곳도 영명학교다. 공식적인 한국 야구의 역사는 1905년 시작됐다. 미국의 필립 질레트(1872~1938) 선교사가 서울의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친 것이 시초다. 군산 야구계에선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윌리엄 포드 불(1876~1941) 선교사가 1899년 군산 땅을 밟은 이후 야구가 시작됐을 것이라 본다. 영명학교에 야구부가 조직됐고 톱타자였던 양기준은 호남 최초의 야구인으로 기록됐다. 영명학교가 1903년 개교한 걸 고려하면 질레트 선교사에 앞서 불 선교사가 이 학교 학생들에게 야구를 전해줬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공식 야구 역사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군산이 2009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V10을 일궈 낸 호남 야구의 발판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구암동산 가장 높은 곳, 그러니까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뒤에 선교사 묘역이 있다. 전킨 선교사는 군산에서 부인과 어린 세 아들을 잃었다. 그도 장티푸스에 걸려 43세에 목숨을 잃었다. 온 가족이 낯선 타국에서 생을 다한 것이다. 전킨 선교사는 생전 “나는 궁멀 전씨다. 내가 죽으면 궁멀에 묻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에서 사망한 그가 군산에 와 묻힌 이유다. 아쉽게도 현재 ‘궁멀’의 묘역은 가묘다. 6·25전쟁 등 혼란의 와중에 묘지가 멸실됐고, 대신 네 쌍의 선교사 부부 고향에서 흙을 가져와 묘소로 추정되는 곳에 안장했다. 유일하게 미국에 묻힌 드루 선교사의 유골은 현지 가족의 동의를 얻어 조만간 이곳으로 이장할 예정이다. 영명학교 후신인 군산제일고 출신으로, 이 일대 기독교 유적지 조성에 발 벗고 나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전킨 선교사의 유해를 돌보지 못한 건 한국교회 모두의 책임”이라며 “100년 전 이 땅을 찾은 선교사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은 군산과 지척이다. 군산이 작은 어촌이었을 당시 강경은 대구, 평양 등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꼽힐 만큼 큰 도시였다. 강경에서 눈여겨볼 곳은 옥녀봉 바로 아래 강경침례교회다. 우리나라 침례교회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당시 미국 보스턴의 부유한 가문의 딸이었던 엘라 싱이 어린 나이에 죽음을 앞두고 가장 선교가 덜 된 나라에 자신의 유산을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유지를 받들어 조성한 곳이 강경침례교회다. 초기 교회가 대부분 그렇듯 강경침례교회 역시 남녀 출입구와 앉는 자리를 구분한 기역자 형태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먼저 생긴 기역자 형태의 집이라고 한다. 옥녀봉 일대에 봉수대, 소설가 박범신의 문학관과 그의 소설 ‘소금’의 무대가 된 ‘소금집’ 등 볼거리가 있다. 옥녀봉 들머리의 강경성결교회는 국내 유일의 정사각형 기와집 교회다. 내부는 당시 유교적 생활 습관에 따라 기역자로 조성됐다. 현재 국가유산청이 해체, 수리 중이어서 관람할 수는 없다. 1933년 세워진 병촌성결교회는 6·25전쟁 당시 교인 66명이 북한군과 그 추종자들에게 목숨을 잃은 곳이다. 충남 지역에선 가장 많은 개신교 순교자이고, 전국적으로는 전남 영광의 염산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을 기리는 기념관이 아름답다. 교회 앞의 은행나무도 볼거리다. 흔히 ‘전우치 나무’라 불린다. 조선시대 기인이자 실존 인물이었던 전우치가 꽂은 지팡이가 자라 은행나무 노거수가 됐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공주로 넘어간다. 백제의 고도로만 알았던 공주에 뜻밖에 개신교 유적지들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영명학교다. 군산의 영명학교와 이름이 같다. 기독교에서 빛은 예수를 상징한다. 그러니 ‘영원한 빛’이란 학교 이름은 결국 예수를 지칭하는 표현이라 봐도 무방하겠다. 바로 이 학교에서 사애리시(史愛理施·1871~1972) 선교사와 만난다. 수많은 여성 우국지사와 지도자를 길러내는 등 이 땅의 근대 여성 교육에 헌신한 미국 여성 선교사다. 특히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 중 한 명인 유관순 열사와의 애틋한 관계로 요즘 주목받고 있다. 사애리시는 앨리스 샤프란 이름을 한국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성인 사는 샤프, 이름인 애리시는 앨리스를 음차했다. 애리시란 한문을 풀면 ‘사랑의 이치를 널리 편다’는 뜻이니, 그의 평생 행적이 이름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 뉴욕의 감리교 선교훈련원에서 선교사 교육을 받았다. 조선에 온 건 1900년이다. 이화학당 등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그는 1903년 같은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 로버트 샤프(1872~1906)와 결혼한다. 그가 샤프라는 성을 갖게 된 건 이때부터다. 한국선교유적연구회 회장인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에 따르면 둘은 뉴욕에서 수련받을 때부터 연인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다 사애리시 선교사가 먼저 조선으로 왔고, 로버트 샤프 선교사도 뒤따라 조선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당시 충남 공주는 개신교의 선교지 협정에 따라 감리교단이 선교 대상지로 삼았던 곳이다. 샤프 선교사가 공주 지역 책임자로 임명되자, 사애리시 부부는 1905년에 아담한 양옥집을 짓고 공주로 이주했다. 이 집이 영명동산에 있는 문화유산 ‘공주 중학동 (구)선교사가옥’이다. 샤프 선교사는 당시 집 양편에 살구나무를 두 그루 심었다. 살구나무(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만나, 석판과 함께 기독교 언약궤 안에 있었다는 세 가지 보물 중 하나다. 성경 요한복음에 나오는 “나는 길(아론의 싹 난 지팡이)이요, 진리(십계명 석판)요, 생명(만나)이니”는 바로 이 세 가지 보물을 일컫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랑의 매로 살구나무 가지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샤프 선교사는 공주 제일감리교회에 부임한 지 채 6개월도 못 돼 소천하고 만다. 남편을 잃은 충격에 미국으로 돌아가 2년가량 안식년을 보낸 사애리시는 1908년 남편이 묻힌 공주로 돌아와 선교활동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만난 이가 유관순 열사다. 유 열사의 빛나는 자질을 알아본 사애리시는 그를 수양딸로 삼아 공주로 데려왔고, 영명학교에서 2년가량 가르친 뒤 이화학당에 편입시킨다. 유 열사의 인성 형성에 사애리시가 무척 큰 역할을 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사애리시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후임자로 파송된 우리암(禹利岩·프랭크 윌리엄스·1883~1962) 선교사도 빼놓을 수 없다. 1906년 공주영명학교를 설립하고 30여년간 교장으로 근무했다. 우리암 선교사 부부는 조선에서 다섯 자녀를 낳았다. 그중 장남 조지 윌리엄스(1907~1994)와 딸 올리브(1909~1917)가 영명동산에 잠들어 있다. 이 사연도 애틋하다. 조지 윌리엄스의 한국 이름은 우광복(禹光福)이다. 조선의 광복을 기원하며 지은 것이다. 서만철 회장은 “이름에 ‘회복할 복’(復) 자 대신 ‘복 복’(福) 자를 쓴 건 일제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우광복은 광복 후 미군정에 군의관으로 파견됐다가 당시 군정사령관이던 존 하지의 통역으로 활동했다. 서 회장은 “미군정과 한국인 엘리트 그룹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했으며 이념 대립이 치열하던 정국에서 우익 주도 흐름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여동생 곁으로 보내 달라는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 일부가 영명동산에 모셔졌다. 이들이 얽혀 만들어 낸 역사는 공주제일감리교회(현 공주기독교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미 감리회 선교사들의 유품과 사진 등 자료가 전시돼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와 서온순, ‘나그네’를 지은 박목월과 유익순이 이 교회에서 혼례를 올렸고 우리나라 스테인드글라스 공예의 선구자인 이남규가 개신교회 내 첫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이 교회 벽면에 조성했다. 유관순 열사의 영명학교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 사애리시와 함께 생활하며 사용했을 식기 등도 전시됐다.
  • “98년·91년생…돈을 내고 참전” 우크라 첫 중국인 포로 (영상) [포착]

    “98년·91년생…돈을 내고 참전” 우크라 첫 중국인 포로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생포한 최초의 중국인 포로 신상을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 수사관들이 첫 중국인 포로 2명을 심문했다”라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중국인 6명과 교전하다 2명을 생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약 5분 분량의 영상에는 현지 수사관들이 중국말로 포로들을 심문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북한군 심문 영상과 유사했다. 장런보라는 이름의 1998년 7월 27일생 남성은 심문에서 본인을 장시성 출신 중국인으로 소개했다. 장씨는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는가’라는 질문에 “이번이 내 첫 전투 임무였고, 그전에는 작전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손에 무기를 쥐어본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어떤 종류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는가’라는 물음에는 “AK-74 (소총)”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편에서 싸우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군 장교가 되어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중개인에게 약 30만 루블(약 500만원)을 건네고 2024년 12월 러시아에서 용병 계약을 맺었다. 그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중국에서 출국했으나, 가족은 그가 러시아에 온 것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부대 내 중국인 동료 중에는 전과자도 있었다고 했다. 뒤이어 심문 영상에 등장한 왕광쥔라는 이름의 1991년 6월 4일생 남성은 본인을 허난성 정저우 출신 중국인으로 소개했다. 왕씨는 “펑씨 성의 사령관, 러시아인 1명과 함께 있다가 항복했다. 모두가 혼란스럽게 흩어지는 사이 다른 중국인 2명이 숨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항복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가스가 든 폭발물을 던졌고 ‘죽었구나’ 싶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달려들어 내 목덜미를 잡고 끌어냈다. 그 후 나는 의식을 잃었다”라고 설명했다. 무직이었던 왕씨는 중국에서 러시아 측에 직접 포섭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 2월 모스크바에 도착, 용병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진술했다. 젤렌스키 “중국인 155명 우크라서 전투 중”“러, SNS로 용병 모집…중국 정부도 알아”중국 외교부 “전혀 근거 없다” 연관성 부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와 전투 중인 중국인 규모가 최소 15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중국 시민 155명의 이름과 여권 정보가 있다”라고 말했다. WSJ가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서에도 러시아군 부대원으로 모집된 중국인 13명의 사진과 여권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또 별도의 목록에는 중국인 168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이들이 계약을 맺은 날짜와 배치된 군 부대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소총수로 분류됐으나 공격용 드론 조작수로 분류된 이들도 일부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인 용병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중국 SNS에 (용병) 모집 광고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비밀스러운 모집이 아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를 모으고 있고 (중국인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인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개입한 것은 확전을 위한 고의적 조치”라며 “러시아가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주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항상 국민에게 어떤 형태로든 무장 충돌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고, 특히 어느 한쪽의 군사 행동에도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더 많은 중국인이 러시아군을 돕고 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 전희철 SK 감독 “워니 은퇴? 여지 있으니 최대한 설득”…워니 대답은?

    전희철 SK 감독 “워니 은퇴? 여지 있으니 최대한 설득”…워니 대답은?

    “제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겁니다. 아직 여지를 남겨뒀다고 생각해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의 은퇴 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자 워니는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전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PO) 미디어데이에서 “워니와 은퇴에 관해 대화한 적 없다.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통합우승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든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워니는 전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외국인 MVP를 받았다. 그는 전체 평균 득점 1위(22.6점)로 SK가 최단 46경기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4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은 워니는 라건아(3회)를 넘어 최다 수상자로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런데 워니가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고향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새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워니는 전날 MVP 트로피를 손에 쥐고도 “아직 생각에 큰 변화 없다. 농구 실력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새 도전을 향한 열망”이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날 “정규시즌을 무사히 치러 기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동료들(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등)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에 대해선 “통합우승이 최우선 목표다. 우승하고 은퇴 얘기를 해도 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전 감독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행히 부상 없이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훈련을 통해 리듬을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워니 포함 FA 선수들이 많다. 통합우승으로 주축 선수들이 팀에 남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 라스트 댄스가 아닌 어나더 댄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 키움 장재영·롯데 전미르 등 15명 상무 야구단 합격

    키움 장재영·롯데 전미르 등 15명 상무 야구단 합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 등 KBO 유망주 15명이 상무에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10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각 구단 문의 결과 키움에선 장재영과 왼손 투수 이종민, 내야수 이승원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장재영은 2021년 키움 입단 당시 9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초대형 기대주였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재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구단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38경기에서 타율 0.168, 4홈런, 1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냈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오는 5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복무할 예정이다. 롯데에서는 우완 투수 전미르와 내야수 강성우, 우완 투수 진승현이 함께 상무에 입대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전미르는 20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지난 12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에선 내야수 김두현과 우완 투수 김민재가 상무에 합격했고, LG 트윈스 언더핸드 투수 정지헌과 SSG 랜더스 외야수 정현승, 우완투수 신헌민도 상무에 입대한다. NC 다이노스에서는 외야수 박한결과 포수 신용석이,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내야수 김호진이 합격했다. 삼성의 핵심 불펜 이호성은 상무에 지원했으나 구단과 협의 후 이를 취소했다. 아울러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규연도 상무에 합격했고, kt wiz에선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상무 지원자가 없었다.
  • 프로배구 대한항공 새 사령탑에 헤난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선임

    프로배구 대한항공 새 사령탑에 헤난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선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명가 재건을 목표로 해외 배구 명장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실패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토미 틸리카이넨(38·핀란드) 전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끈 헤난 달 조토(65·브라질)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헤난 신임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의 상징적 인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공격력으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시메드, 우니술과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용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또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헤난 감독은 5월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때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 선수단에 합류해 차기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인 팀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석유화학 시설 재난 대응… 울산 특수재난훈련센터 준공

    석유화학 시설 재난 대응… 울산 특수재난훈련센터 준공

    울산 소방 특수재난훈련센터가 10일 문을 열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석유화학 시설 재난에 대응할 특수재난훈련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은 이날 오후 3시 열린다. 울산소방본부는 2022년 총사업비 143억원을 들여 울산 남구 사평로 2만 7850㎡ 부지에 4개 동 규모로 특수재난훈련센터를 착공, 이날 문을 열었다. 특수재난훈련센터는 국가산단 내 특수재난사고에 대응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소방공무원과 기업체 자체소방대원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석유화학 시설 훈련장을 비롯해 옥외 탱크훈련장, 이동 탱크훈련장 등 총 7종의 특수 재난 대응 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실제 화재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통해 소방대원들이 재난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업도시로 대형화재와 특수 재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이라며 “이번 훈련센터 준공을 계기로 더 효과적인 예방·대응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 [포토]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

    [포토]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

    한미 해군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연합 구조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해군이 10일 밝혔다.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난상황에 대비해 한미 해군이 연합 구조임무 수행 절차에 숙달하고 구조·잠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확인하는 정례 훈련이다. 해군 해난구조전대 예하 구조작전대대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광양함(ATS-Ⅱ), 미국 해군 기동잠수구조부대(MDSU) 장병들이 참가했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과 영국·호주 해군 구조부대 관계관도 훈련을 참관했다. 한미 구조부대 장병들은 수중 약 15m에서 실종자 탐색과 구조를 위한 연합 스쿠버 훈련을 진행하고, 잠수사 수중 이송 장비 웨트벨(Wet-bell)을 이용해 수중 40∼50m에서 잠수 훈련도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진해만 일대에서 열린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에서 한국 해군 심해잠수사가 표면공급잠수체계 장비를 착용, 수중 탐색 훈련을 하고 있다.
  • “우크라 전쟁에 중국 용병 약 160명 참전, 개인 정보 확보”…中 반응은? [핫이슈]

    “우크라 전쟁에 중국 용병 약 160명 참전, 개인 정보 확보”…中 반응은?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에 이어 중국인 150명 이상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새롭게 나왔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중국 용병 150명 이상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러시아는 SNS를 통해 용병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엑스에 “우리 군이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 국적 남성 2명을 생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두 손이 꽁꽁 묶인 상황에서 자신이 경험한 전선의 모습을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드론이 날아다니거나 폭탄이 터지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의성어로 이를 묘사하기도 했다. 다음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위해 싸우는 중국 용병 155명의 성(姓)과 여권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중 13명의 이름과 여권번호, 개인 정보가 기재된 문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중국 용병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연령대는 19~45세로 다양했으며, 군사 훈련을 위해 러시아에 도착한 날짜와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날짜 등을 기록한 문서도 확인됐다. 지난 8일 영상에 등장한 생포된 중국인들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생포한 중국인 포로가 각각 1991년생, 1998년생이며, 이들을 러시아가 억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한 중국 용병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자국민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의 모집을 눈감아주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도록 허가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9일 “일부 중국인이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상당수가 전쟁에 연루돼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언제나 국민에게 분쟁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어떤 형태의 무력 충돌에도 연루되지 말아야 하며, 특히 군사 작전에는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해왔다”고 강조했다.
  • 성북 ‘치매 환자 고용 카페’ 약자 동행 빛났다

    성북 ‘치매 환자 고용 카페’ 약자 동행 빛났다

    서울 성북구의 ‘기억 품은 팜 카페’가 서울시 약자동행지수 성과평가 의료·건강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기억 품은 팜 카페는 초로기 치매 환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훈련을 하는 공간이다.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가 약자를 위한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시민 삶의 질 관점에서 평가하는 지표다. 카페에서는 초로기 치매 환자가 바리스타로 직접 참여해 음료 제조, 스마트팜 관리, 인지 활동 등을 수행한다. ‘인지노리터’에서는 성북구치매안심센터가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해 치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돕는다. 카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이용자는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홍준 성북구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 환자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치매로부터 안전한 성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진 나면 책상 밑으로 대피”… 훈련받는 어린이들

    “지진 나면 책상 밑으로 대피”… 훈련받는 어린이들

    9일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열린 재난안전훈련에서 아이들이 지진 발생 시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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