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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틀째 아프간 맹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미군과 영국군은 9일 새벽 1시10분(현지시간 8일 저녁 8시40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에 대한 공격을 재개,이틀째 주요 군사 거점에 대한 맹폭격을 가했다. CNN과 NBC 방송, AP AFP통신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과탈레반의 남부 거점인 칸다하르 지역에 대한 공습이 단행됐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미·영국군 전투기들이 아프간내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등화관제가 실시되고 있는 수도 카불 인근에서는 탈레반군이 전투기들에 대공포를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앞서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아프간에 대한 첫날공습에서 20∼30개의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첫날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그러나 크루즈 미사일 공격만으로 뿌리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미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간 공습은 수일간 계속 될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미·영국 연합군 공습은 아프간 전역의 군사시설과 테러훈련소 30개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은 수도 카불 지역에 3개,다른 도시들의 인근지역에 4개 목표물이 각각 위치해 있었으며 나머지 23개목표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지역으로 민간인이나 거주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는 이날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로 다우지수가 개장 직후 80포인트 이상급락하며 9,000선을 위협했으나 점차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나스닥지수도 1,600선을 사이에두고 오르내렸다.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8일 미·영국군이 48시간이내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7일밤(한국시간 8일 새벽)아프간내주요 군사거점을 향해 수십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음으로써 지난 9월11일 미국 심장부에서 대규모민간인 테러를 자행한 배후세력에 대한 응징작전을 개시했다. 미·영 연합군은 B-1,B-2,B-52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전폭기를 동원해 카불과 칸다하르,잘랄라바드등 최소 6개 군사거점을 맹폭했다. 압둘 살람 자예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번 공격의 주요 타깃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모하메드 오마르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자예프 대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카불 근처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미국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자 등 민간인 20명이 목숨을잃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공격이 시작된 직후 카타르의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도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해 대미 결사항쟁을 다짐했다. 탈레반 반군인 북부동맹은 연합군의 공습개시 1시간 뒤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탈레반군은이에 맞서 반군 거점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반격을 개시했다. mip@
  • “CIA, 라덴 제거위해 특수부대 훈련”

    [워싱턴 연합] 미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99년 오사마빈라덴을 생포 또는 암살하기 위해 약 60명의 파키스탄 정보장교들을 비밀리에 훈련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작전은 나와즈 샤리프 당시 파키스탄 총리와 파키스탄정보 책임자,클린턴 미 행정부간에 수립된 것으로,미국은그 대가로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경제원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당시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작전 계획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빈 라덴의 훈련소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한 지 12개월이 채 못돼 세워진것이나 샤리프 정권이 군사쿠데타로 전복되는 바람에 유보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당시 파키스탄 특수부대는 1999년 10월까지 아프간에 잠입해 빈 라덴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 작전은 미국이 대규모 폭격, 특수부대 동원 등 폭넓은군사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빈 라덴 제거 노력이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포스트는 별도의 기사에서 수단이 1996년 봄 빈 라덴을 체포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수감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제의했으나,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사우디를 설득하는 데 실패해 무산됐다고 말했다.클린턴 행정부는 당시 빈 라덴을 미국 법정에 기소할 혐의도 부족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수단은 1996년 5월 빈 라덴을 아프간으로 추방했다.
  • “테러용의자 1명 빈 라덴 캠프 출신”

    [워싱턴·카불 AFP 연합] 미국의 동시다발테러 용의자로지목된 19명중 한 명이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 출신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맥스’라고만 밝힌 알 카에다의 전향자는 이날 회견에서 테러 용의자인 마제드 모퀘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자신과 같은 조에서 18명의 동기들과 함께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의 빈 라덴 훈련소에서 테러교육을 받았다고 폭로했다.모퀘드는 지난 11일 아메리칸항공 77편을 납치,미 국방부 건물에 자살테러를 감행한 테러범이다. 맥스는 빈 라덴이 구형 메르세데르 벤츠 버스를 이용해 48시간마다 은밀히 여러 거처로 옮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3,000여명의 훈련생들이 유럽과 중동 등에 파견돼 테러공격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다음 목표는 지난 19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범으로 수감된 셰이크 오마르 압델 라흐만의 석방이며 빈 라덴은 아프간으로 미국 대사를 납치해 라흐만과 맞교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빈 라덴은 파키스탄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움마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북한행정체계 주요내용/ 北 모든 행정문건 ‘비밀‘ 분류

    행정자치부가 한국행정연구원 등에 용역을 의뢰,연구 조사한 ‘남북한 행정체제 비교’보고서는 총 2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연구보고서는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 등 총 8개 문항으로 나눠 각 분야별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진전되던 남북관계가 최근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곧 고위급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일 전망이다.그런 관점에서 세부적 분야까지 북한의 행정체계를 분석,우리와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살피는 작업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 의정=북한에서의 모든 행사는 김정일의 재가가 있은 후에 실시되며 기념일 등의 행사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명절도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이른바 ‘사회주의 8대명절’이 가장 큰 행사로 이날은 휴무일이다.그러나 인민들은 명절이 쉬는 날이라기보다 행사에 참여하는 날로오히려 고된날로 인식돼 있다. 국가 표창의 경우 퇴직후 사회보장 대우를 달리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최상의 경우 쌀 600g에 월 60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정년퇴직전에 이를 보장받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게 된다. ■문서작성 관리 및 보존=행정기관간의 문건은 모두 비밀문건으로 분류하며,상부의 공문에는 열람대상자와 반납날짜를 명시해야 한다.행정기관별 공문서는 많지 않으며 과별 10건 미만으로,작성은 아직도 손으로 쓰는 것이 주종을이루고 있다. 기록보존은 지난 47년부터 제도를 발전시켜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모든 기록은 전국의 일원적 집중관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중앙인민위원회 직속기구로국가문헌국이 설치돼 여기에서 총괄하고 있다.관리역시 전쟁에 대비,산간(山間)에 설치돼 있으며 서고벽 두께는 5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기록물의 공개는 30년 경과후 개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인사제도=북한에서는 공무원이라는 용어자체가 없다.‘국가가 정한 기준자격을 가지고 일정한 조직체나 기관,집단 등에서 일하는 일군’으로 정의한 ‘간부’라는 용어를사용하고 있다. 인사전담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구분된다. 남한의 공무원 임용은 시험성적,근무성적 기타 능력의 검증에 의해 행해지지만 북한은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실성을 척도로 간부들을 평가하고 선발하고 있다.특히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라는 큰 틀에서 움직인다. 한때는 함경도출신 우대정책을 썼으나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출신과 평양출신 들이 많이 등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유학자는 상대적으로 우대받지 못하는 것으로나타났다. 신분관리도 철저하다.신원조회는 사회안전성에서 하는데현장확인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주민등록문건은 철저한 비밀로 엄격히 제한돼 있으며 누설되면 본인이나 주민등록담당자 모두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현지확인을 할 때는본인 가족 친척들의 출생지까지 직접 찾아가 증인들을 만나 확인하고 신원보증을 받아내고 있다. 공직자의 자리 이동은 지방에서 평양으로 옮기는 일이 매우 까다롭게 돼 있다. 봉급은 98년 기준으로 과장이 110원,지도원은 85원,중좌(중령)140원 정도 계급별로 받고 있다.북한의 공식적인환율을 1달러에 2.2원으로 나타났으나 암거래로는 1달러에 200원이나 된다. ■정부조직의 구성 및 운영=남한의 정부는 3권분립의 원칙아래 입법부,사법부, 행정부로 구성되지만 북한은 내각과노동당으로 이원화됐다. 그러나 북한 헌법에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 노동당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내각은지난 98년 41개 부처에서 경제부처를 통합,현재 33개로 축소됐다. 노동당은 중앙조직에서 지방조직까지 위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최하 기층조직인 당세포원까지 망라하고 있다.노동당에서도 당 비서국이 실질적인 정책 결정기관이다.비서국은당 간부인사에서부터 선전, 사상사업 및 대남사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방행정체계도 남한은 특별시·도,시·군·구,읍·면·동의 3층체제로 돼 있는 반면 북한은 특별(직할)시·도와시·군·구역으로 2계층으로 돼 있다.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은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9도,25시,147군 2구 및 38구역으로 돼 있다.하부단위로는 149읍,3,311리,896동,251노동지구로 돼 있다. ■지방재정 및 세제=북한은 세금이 없는 나라라고 대외에공표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재정은 기관 및 기업소별 생산목표를 설정,이들기관들로 부터 원천징수를 통해 충당하고있다. 북한은 현재 4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식량난 에너지난 외화난 생필품난으로 극심한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식량정책도 배급제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북한인민들은세금을 내지 않아도 외국투자기업인 경우 세금을 내야한다. 기업소의 임금총액과 월수익이 과세 대상이 된다. 북한의 지적(地籍)관리는 개인 소유의 경계개념이 아니고국토의 능률적 활용을 위한 행정구역을 설정하는데 의미를지니고 있다. 때문에 인민간 갈등은 없지만 행정과 군과의관계에서 가끔 갈등을 빚는다. 이때 필지단위는 평과 정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사기업도 존재하지 않아 기업소들은 모두 국가 기업으로분류된다.그러나 남한의 공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국가기업은 성격과 규모에 따라 등급을 정해 구분,관리하고 있다.국가기간산업은 특급으로 분류,중앙정부에서관리하고 경공업등은 지방인민위원회에서 관리한다. ■민방위제도 당위원회=민방위부가 담당하는 북한의 민방위대는 고등학교 졸업이나 군 제대 후에 편입되는 노농적위대,공장노동자 중심의 교도대,고교생으로 조직된 붉은청년근위대로 구성된다. 연 2회 동원훈련을 실시하며 15일동안 적위대 훈련소에 입소하게 된다.붉은 청년근위대도 방학기간을 제외한 15일동안 입소해 훈련을 한다.대원에게는 무기(소총)가 지급되며평상시에는 시군 구역내의 군부대·보안부 병기과에 보관한다. 우리나라의 인력동원은 민방위와 비슷하게 유사시에 대비한 것이지만 북한의 인력동원은 도로 건설,저수지 축조,국가적 건설사업 등에도 이용된다.이때 ‘당이 결정하면 한다’ 또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강조해 사업을 실시하고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다. ■재난·재해대책 운영시스템=재난·재해에 대한 예방대책보다는 재난·재해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한 주민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재난·재해 발생시 최초의 발견자나 행정기관이 당비서에서 보고한 뒤 당비서 책임아래 주민 총동원체제로 대응한다.동원은 1차 군대,2차 행정위원회,3차 전 주민 순으로수립했다. 기본적으로 재난·재해에 대한 행정기관의 인식이 부족해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능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 이는 북한 지역이 산업 발달이 비교적 덜 돼있어 인위적재난·재해 발생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관리가 조직화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조직·제도=업무는 인민보안성 호안국에서,인사사무는 당위원회 인사사업부에서 담당한다.그러나 소방과 경찰이 별도의 직류로 분류되지 않고 업무 배치에 따라 나뉘는식이다. 시·군 인민보안부 소속으로 우리의 소방파출소와비슷한 분주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소방장비는 구비돼 있지 않다. 소방훈련은 연 1∼2회 직장별로 모래주머니,갈구리,물통 등을 동원한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설비에 대한 규정이 있지만 실제 운영상에 적용되는경우는 거의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예컨대 소화기를 갖추고 있어야 준공검사를 통과할 수 있지만 기업소나 대형건물의 경우 이웃 건물이나 기관의 소방장비를 빌려 검사를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犬公 환경감시 투입

    견공(犬公)이 환경감시에 나선다. 인천 서구는 오는 11월부터 폐수 방류와 악취 발생 등 환경위반업소 단속에 감시견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훈련견을환경감시에 투입하기는 국내 처음이다. 서구는 이를 위해 경찰견 훈련소에 의뢰,생후 2년6개월된셰퍼드 1마리를 500만원에 구입했다.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애견훈련소에 입소시켜 환경감시를 비롯해 수십·수백가지에 달하는 오염물질 구별법 등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환경감시견 도입은 야간에 몰래 악취를 내뿜거나 폐수를 방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관계자는 “환경 감시견이 비밀 폐수배출구 발견과 야간 불법행위 감시 등에 탁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감시견의 사망이나 각종 사고로 인한 상해 등에 대비,보험에도 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감시견 운영에는 연간 600만∼7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서구는 관내에 쓰레기매립장과 200여 주물공장,수십개의 폐수 수탁처리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환경업체들이 몰려있는 곳중 하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여성 첫 ‘별’ 누가 따나

    첫 여성 별은 누가 따나.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여성장군 탄생이 14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 답변에 따라 기정사실화됐다.김 장관이 “진급관리 방침에 따라 올해 최초로 여상장군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여성 장교는 보병·헌병·정훈 등 15개 병과에 501명과간호장교 796명 등 모두 1,297명이 근무중이다. 현재 장군 진급이 가능한 대상자는 육군의 민경자(閔慶子·49·여군24기)·엄옥순(嚴玉順·45·〃) 대령 등 전투병과 출신 대령 2명과 간호장교 5명 등 7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주변에서는 ‘첫 탄생’이란 상징성 때문에 전투병과 출신 두 대령의 경쟁으로 압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여군담당관을 맡고 있는 민 대령은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딴 학구파.미혼이며 여군학교 교관,여군학교장 등 주로 여군관련 보직을 거쳤다.엄대령은 단국대 영문학과를 나와 특전사 중대장,여군학교장,제2훈련소 연대장을 거쳐 현재 교육사령부 연구관으로 근무중이다. 여군학교 동기생인 두 대령의 임관연도는 76년.육사 32기와 임관 연도가 같다.규정에 따라 올 10월 장군 진급심사에 처음 들어가는 32기와 함께 ‘별’을 달 자격을 갖춘셈이다. 여성 장군 탄생이 여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교적 온실에서만 근무한 경력,연령 등의 면에서 ‘특혜’라는 반발도 만만찮은 것이 사실이다. 노주석기자 joo@
  • [CULTURE & JOB] 개 전용카페 ‘바우하우스’낸 정진우씨

    “인간의 영원한 친구인 개들에게 작은 공간이나마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정진우씨(36)는 개를 ‘미치도록’ 사랑한 나머지 미술학원장을 과감히 단념하고 개를 위한 카페를 만들었다. 서울 홍익대 근처에 40평 크기로 차린 카페의 이름은 ‘바우 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노란 색의 널찍한 바닥위에서 ‘코커스 파니엘’‘콜리’‘슈나우저’‘아이리쉬 세터’등 유명한애완견 10여마리가 뛰놀고 있다.잡종도 2,3마리 섞여있다.개들은 손님이 오면 왁자지껄 출입구 쪽에 모인다.새로운 사람이 신기하기 때문이다.잘 모르고 들어온 손님은 깜짝 놀라지만 개들의 열렬한 환호에 이내 즐거워진다. 정씨가 이곳에서 키우는 개들 가운데 대장은 ‘하트’.유럽 목양개의 일종인 콜리종이다.양을 질서정연하게 몰던 옛 솜씨가 남아있는 지 카페의 개들이 소란을 떨면 ‘하트’는 규칙을 지키라는 듯 이리저리 참견하며 개들 사이를 누빈다. 소문을 듣고 애견과 함께 카페를 찾은 김유진씨(21·여)는“개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개도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히 카페를 찾은 허민구씨(28)는 “개전용 카페인 줄 모르고 왔지만 개들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면서 “다른 친구들하고도 종종 오겠다”고 즐거워했다. 정씨는 “개를 데리고 다니면 갈곳이 마땅하지가 않아요.공원에도 못가고 영화관이나 커피숍은 상상할 수도 없지요.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개에게 작은 보답을 해주고 싶어서 이런 카페를 차리게 되었습니다”고 카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카페에는 개와 사람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넓은 의자가 탁자들이 놓여져 있다.메뉴에는 개를 위한 음식들의 목록이 예쁜 글씨로 적혀 있다.주인들을 위한 식사와 음료도 준비돼 있다.한 끼당 가격은 개나 사람이나 비슷하다.각각 4,500∼6,000원 쯤 한다. 아직 한달밖에 안 됐지만 제법 입소문이 났다.손님이 많이몰리는 날은 주말.이 때는 모처럼 개를 데리고 홍대 인근으로 산책 나온 애견가들이 많아 카페는 북적북적한다.애견 동호회의 모임 장소로 쓰이기도한다. 그러나 아직 카페 수입은 적자이다.평일에 찾는 사람이 적은 데다 자신이 키우는 개 10여 마리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들을 잘 보살피려고 시간당 2,000원씩 주는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했다.사료비와 병원비도 만만치가 않다.순종일수록 유전병이 많고 몸이 약한 편이다. 정씨는 “우리나라 애견문화는 좀 답답해요.혈통을 보전한답시고 근친 교배를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개도 사람처럼 근친교배를 할 경우 유전병도 생기고 머리도 둔해져요.외국은형제끼리는 40㎞이상 떨어뜨려 분양합니다”라고 말한다.근친교배한 순종보다는 잡종이 훨씬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말이다. “개와 산책할 때는 비닐봉투와 휴지를 꼭 준비해야 합니다.개의 배설물을 방치하는 것은 큰 실례잖아요.”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동네 아이들보다는 개하고 어울릴 만큼 개를 좋아해 지금까지 결혼도 하지 못한다고 주위에서 놀린다”면서 “그래도 돈을 많이 벌면 커다란정원이 있는 교외로 카페를 옮겨 개들에게 더 좋은 공간을마련해주고싶다”고 소망을 밝혔다.(02)334-5152이송하기자 songha@. *날로 확산되는 애견 문화. 개에 대한 사랑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애완견미용실,애완견병원 등은 모두가 다 아는 익숙한 것들.요즘에는 애완견 콘테스트도 열리고 애견을 주제로 한 소설들도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대 임현진 교수(사회학)는 “인터넷 등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대인관계를 갖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따라서 손 쉽게 키울 수 있는 개에게 모든 돈과 사랑을다 쏟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산업화로 인한 핵가족화,맞벌이 부부의 증가,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에 의해 인간은 정에 굶주리게 되었고 결국 개라는 애정의 대체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회 현상을 반영하듯 개를 위한 문화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개전용 카페는 근래에 서울과 일산 등에 4개정도 들어섰다. 딱딱한 분위기의 개 훈련소는 이제 ‘애견학교’로 불린다. 개가 주체가 되어 교육을 받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애견들이 해마다 모여아름다움을 뽐내는 콘테스트가 열린다.여행중에는 개전용 호텔에서 잠을 잔다.개전용 영화관과 공원도 있다. 영화와 만화에서도 개는 자주 등장한다.개를 소재로 한 ‘벤지’와 ‘베토밴’등의 영화는 이미 고전이다.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플란다스의 개’라는 애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일본에서는 개의 습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만화도 있다. 인터넷 상에서 애견가들의 개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한국에만 인터넷 상 애견동호회가 227개나 된다. 개의 종류별로 세분화돼 있다.애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동호인끼리 주고 받는다.동호회에서는 최근 애견을 소재로소설쓰기가 유행하고 있다. 애견의 생생한 모습과 애견정보를 제공하는 개전용 인터넷방송국도 있다.개의 일상 생활,생일파티,탄생모습 등을 그대로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은 애견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개생활 용품만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다양하다.쇼핑몰에는 사료와 과자뿐만 아니라 전용 빗과 악세사리,옷,애견백과사전 등이 구비되어 있다. 이송하기자
  • 150분 걸리던 계란깨기 30분으로 ‘OK’

    3,000인분의 식사에 쓰이는 3,000개의 계란을 취사병 2명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이를 30분으로 단축시킨 ‘기계식 계란파쇄기’가 육군훈련소에 의해 개발됐다. 육군 신병의 절반 가량을 양성·배출하는 논산 육군훈련소 문판생(文判生·58) 소장 등 4명이 개발한 계란파쇄기가 31일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 특허(제213244호)를 땄다. 계란파쇄기는 계란 30개를 동시에 깨뜨려 껍질과 내용물을 분리시켜준다. 훈련소측은 취사병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 기계를 고안,4차례에 걸친 기술검토 등을 거쳐 완성했다.아울러 양파까는 기계,두부·계란찜 절단기 등도 함께 개발해 육군 교육사령부 예하의 모든 학교 및 공군 교육사령부,해군 교육사령부 등에 보급,호평을 받고 있다. 문 소장은 “계란파쇄기를 학교나 직장 등의 공동 급식당에서 활용할 경우 시간 및 인력 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씨줄날줄] 종교적 신념과 병역의무

    얼마전 우연히 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가족에 관한 TV특집을 본 적이 있다.아버지는 젊은 시절 신병훈련소에서집총(執銃)훈련을 거부해 감옥살이를 했던 어느 대학 교수이고,큰아들도 징집 거부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대학원생인 둘째 아들도 역시 징집 대신 감옥행을 각오하고 있었다.큰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의 표정이 더없이 담담하고 평온했다. 문득 20여년 전에 감옥에서 만났던 송아무개라는 청년이떠올랐다.대전 출신이라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집총훈련을 거부해서 군대 영창과 육군교도소를 거쳐 민간교도소로 넘어왔다고 했다.3년형이 확정돼 2년 뒤면 나간다고 했다.항상 미소를 짓고 다니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그는 문자 그대로 ‘모범수’여서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존경어린 사랑을 받고 있었다.많은 젊은이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하다 무더기로 감옥에 들어오는 판에,특정 종교의 교리를지키기 위해 감옥행을 마다하지 않은 그가 한심하게도 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일종의 확신범 또는 양심범이라서 “이건 뭔가 잘못돼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해 민간 교도소와 군대 영창에 갇혀있는 젊은이들이1,600여명이라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때마침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감옥살이를 하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방의무는 국민의 3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신체와 정신이건전한 남성이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서 병역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력낭비다.양심의명령에 따라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도 공익근무요원으로 사회봉사를 통해 병역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현역 복무 대신에 사회봉사의무를 부여하는 게 문명국 일반의 확립된 법이론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도 1998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박해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있다.우리가인권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문제에서선진국 법이론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장윤환논설고문 yhc@
  • 닫힌 공간 속 ‘또다른 차별’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직업훈련이수십년 동안 ‘현모양처(賢母良妻)형’ 교육으로 일관,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교정행정은 건설현장의 여성 크레인 기사,프로스포츠의 여성 심판이 예삿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최근의 ‘직역(職域)파괴 현상’과는 크게 괴리된 것이어서시급히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현재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여성 수용자는 모두 3,088명. 교정 당국이 시행중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모두 66개 직종으로,이중 상당수는 출소후 취업이 가능한 직종이지만 전체 수용자의 5%에 이르는 여성 수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여성 수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양장,한복,미용,기계자수,요리 등 대부분 전통적인 여성 직역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일반 수용시설의 여사(女舍)에 수용된 대부분의 여성 수용자들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청소나 조리 등 시설 운영에 필요한 단순 노역에만 종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남성 수용자들은 정보처리,PC수리 등 15개의 정보화직종,전자출판 등 5개 첨단 직종,자동차 정비,보일러 시공,광고디자인 등 20개 취업유망 직종 등 욕구를 충족시킬 수있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화행정의 근본목적이 재범방지와 사회 적응에있는 만큼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업훈련에서도 직역을 제한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교정당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여성 수용자 역시 출소 후에는취업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대적인 수요를 반영하지 않고 무작정 과거의 직업훈련 방식만 답습하는 교화행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정당국이 남녀 수용자에 따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달리하는 것은 여성 수용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여자교도소 외에 여성전용 수용시설이 전무한 현실에서 수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 여성 수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하기에는 무리라는 게교정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성 모범수들의 경우,본인이희망하는 직종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정예직업훈련소’로 지정된 청주와 영등포교도소로 이감시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여성계의 주장이다. 여성계 인사들은 “여성 수용자들에 대해 취업과는 동떨어진 직업훈련 프로그램만 강요한 결과 출소 후 다시 범죄나윤락의 유혹에 빠져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여성 수용자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매향리 소음’배상 의미

    법원이 11일 주한미군 사격장 소음으로 피해를 당한 매향 리 주민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 주도록 판결한 것은 주한미군의 군사훈련에 따른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적 책임 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판결은 또 그동안 ‘안보논리’에 밀려 침해당했던 국민의 기본권을 소송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을 텄다 고 할 수 있다. 손해배상은 2,000여명의 매향리 주민 가운데 소송을 낸 1 4명에게만 적용되지만 현재 진행중인 국가 피해보상 심의 와 미군 시설 부근 주민들의 유사 소송에도 적지않은 영향 을 미칠 전망이다. 법원은 핵심 쟁점이었던 소음 피해에 대해 지난 99년 아 주대 연구팀이 제출한 미공군 쿠니폭격장 근처 지역에 대 한 역학조사 결과를 대폭 수용했다.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의 하루 평균 소음도는 72.2㏈로 일반 주거지역의 기준치 50㏈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미군 훈련이 없을 때 50㏈ 수준이던 소음도가 훈련이 있으면 공항·공업지역 수준인 90㏈,기총 훈련이 집중될 때는 130㏈로 커지고 사격 훈련소음이 하루에 10 회 이상 반복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고 판시했다. 훈련 소음으로 주민들이 청력을 잃거나 고혈압,수면장애는 물론, 전화 통화나 TV 시청에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 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업 피해나 오폭(誤爆)위험, 개발제한 등의 피해 주장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 다. 녹색연합은 이번 판결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미군에 의 한 주민피해를 재판부가 정식으로 인정한 이번 판결은 미 군의 환경 피해 사건에 대해 주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문 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개성공단에 職訓기관 추진

    정부는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북한 개성공단 내 2만평 부지를 직업훈련소로 건립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단부지조성을 주관하는 한국토지개발공사와 본격적 추진 방안을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조성사업 추진 계획에 맞춰 이르면 올상반기 내에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을 개정,북한 지역내 공공 직업훈련기관이 설립되는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직업훈련소 건립비용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직업훈련소의 세부 운영은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맡기는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단 입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북한 근로자들을 훈련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공공 직업훈련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인력 수요에 맞춰 북한 노동인력의 기술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공공 직업훈련소를 통해 수행할 방침”이라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단 내 입주 기업에 취업하는 북한 근로자는 훈련기관 이수자에 한해서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덧붙였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조성될 경우 전자,신발,섬유 분야에 입주 업체가 집중될 것에 대비하는 한편 북한 IT산업 발전에 따라 이들 분야의 전문 교육강사 등을 집중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직업훈련 및 취업 북한 근로자들에게도 상해·산재보험을 적용하도록 하는 한편 기업주들이 비용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8월 배후 도시를 포함한 공단 규모를 2,000만평으로 하고 사업 진척에 따라 추가로 2,000만평을 개발하는 등 2008년까지 총 4,000만평을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개성공단 종합개발 계획’에 북측과 합의했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 영화

    ◆ 31일 개봉 ‘캐논 인버스’. 인간을 위무하는 데 음악만큼 충실한 장치가 또 있을까.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상처를 스크린에서 은유하는 데도음악만큼 근사한 소재는 없을 것이다.넘쳐나는 영화들 속에서 ‘캐논 인버스’(Canon Inverse·31일 개봉)가 시선을 끄는 건 그런 프리미엄 덕분이다. 드라마의 마디마디에예술적 진지함이 물씬 스며있는 음악영화다. 제목의 본뜻은 ‘악보의 처음과 끝에서 시작된 두개의 연주가 결국에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프라하를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마디로 바이올린 선율에 버무려진 ‘청춘송가’다.돼지농장의 아들인 예노(한스 마테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다.영화 속에서의 인연은 마음만 먹으면 한순간에 고리를 거는 법.꿈에도 그리던 피아니스트 소피(멜라니 티에리)를 우연히 만나면서 예노의 인생은 거짓말처럼 풀려나간다.음악학교에 들어가 소피와 협연에도 성공하고 그녀의 사랑까지 얻는다.그러나 절친한 친구 데이비드와 자신이 출생의 비밀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 남녀는 비극에 맞닥뜨린다. 남녀의 애정관계에 주목한 멜로란 점에서는 제인 캠피온감독의 ‘피아노’가 연상된다.또 악기에 얽힌 내력을 들여다보는 줄거리는 프랑수아 지라르 감독의 ‘레드 바이올린’을 닮았다.고급스런 분위기로 다듬어진 영화는 제목그 자체가 주제어다.반대편 꼭지점에 서있는 듯 극과 극의삶을 살던 남녀가 위태롭게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를 상징했다. 영화 속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다.붉은 톤의 화면 위로 흐르는 거장의 음악이 영화의 결을 비장미 넘치게 켜켜이 살려냈다.이탈리아의 리키 토나치 감독. ◆ 31일 개봉 ‘미스 에이전트’.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나가는 건 힘든 작업이다. 일년에도 몇편씩 다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고 보면 올해 나이 서른여섯인 산드라 블록에겐 뭔가특별한 구석이 있다.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번번이 한두뼘씩 숨어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성의가 칭찬할만하다.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31일 개봉)에서 블록은 천방지축 FBI 요원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물불가리지않고 덤비는 ‘막가파’ 미녀 수사관 그레이시. 평소 미인대회라면 질색해 왔지만,미스USA대회를 노리는 연쇄폭파범을 검거하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미인대회에 위장 출전한다.수사팀의 상사인 에릭(벤자민 브랫)의 지휘아래 결선진출작전에 들어가면서 영화는 본격 코미디가 된다. FBI가 등장하지만 두뇌게임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미인 합숙훈련소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시종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구도는, 한켠에 그레이시와 에릭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매달아 포인트를 찍었다. 그렇다고 로맨틱 코미디라 잘라말하기는 뭣하다. 감질나게 얽히는 남녀의 사랑이 중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블록의 개인기다.안면 근육을 있는대로 구기고 그도 모자라 망측한 코웃음을 쳐대며 마구 ‘무너지는’ 연기를 잘도 했다. 3년전 직접 영화사를 차린 이후 블록 자신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작품은 이번이 네번째.‘사랑이 다시 올 때’‘프랙티컬 매직’‘건 샤이’에 이은 새 영화에서 그의 매력은 한결 솔직하고 천진해졌다.지난해 ‘사이더 하우스’로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는 노장배우 마이클 케인이 그레이시의 변신을 돕는미용컨설턴트로 나와 재미를 더해준다. 황수정기자
  • [Drive & Shopping] 국도 46호선(2)남양주 애견센터촌

    “온갖 종류의 애견 구경오세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사람은 나들이길에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경춘국도변 애견센터촌에 들러볼 만하다.이곳은 300∼400여평의 번식장에 보유한 70∼150여 마리의 종견으로 직접 번식시킨 강아지들을 다양하게 보유,대도시지역 애견센터에 비해 10만∼15만원 싸게 판다.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와 마르치스·시추 등은 생후 45일기준으로 암컷 25만∼35만원,수컷 15만∼25만원선, 푸들·퍼그·코코스파니엘은 암컷 20만∼25만원 수컷 12만∼15만원선이다. 또 진돗개는 25만∼35만원선.대형견인 도사견은 30만∼50만원,마라무트·시베리안허스키는 40만원,도벨만은 25만∼30만원선이다. 발정기 암컷을 데려와 수정하는 데는 종류별로 5만∼10만원을 받는다.수정한 개가 새끼를 낳을 경우 5만원에 수정한 경우 강아지 1마리에 4만원,10만원에 수정한 경우 7∼8만원선에서 사준다. 이곳 애견센터들은 강아지를 팔기 전에 장염 등 예방 혼합백신을 1차례 접종하고 구충제도 2번 먹여 질병에 대한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그래도 죽거나 탈이나 되돌아오는 경우도 가끔있다.이 경우 3일 이내에 가져오면 새 강아지로 바꿔주고 1주일 이내에 가져오면 반값에 새 강아지로교환해준다. 수진애견센터 주인 정연성씨(50)는 “직접 강아지를 번식시키는 데다 판매원의 인건비나 비싼 가게세 부담이 적어도심의 애견상보다 싸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이곳 가게들은 진도견협회나 애완견협회에가입돼 있어 고객이 원할 경우 협회에 의뢰,혈통증서도 발급해 준다”고 말했다. 일패동 애견센터촌은 80년에 형성됐다.그동안 경기부침에따라 매년 고객의 수도 편차가 심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앞서기 때문에 주인이 바뀐 적은 있어도 문을 닫은 가게는없다. 가게마다 오랜 단골을 확보하고 있고 일부 주부고객은 강아지를 사간 후 교배시켜 파는 일을 부업으로 삼아 짭짤한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일패동 애견센터촌은 남양주 도농삼거리에서 춘천방향으로 4차선 국도 46호선을 타고 1㎞쯤 들어가 양정사거리 좌측에 있고 우측엔 개 훈련소 2곳도 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세쌍둥이 같은 부대 동시 입소 ‘화제’

    쌍둥이 삼형제가 같은 날 군에 입대해 같은 부대에서 군생활을 하게 된다. 충북지방병무청은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 1동에 사는 신혜민(辛慧敏·20)·혜교·혜현(慧賢)씨등 쌍둥이 삼형제가 오는 19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충남대 농업경제학과,사회계열,건설계열에 나란히입학한 이들은 지난해 6월1일 동시에 징병검사를 받고 재학생 입영원을 제출했다. 병무청은 이들 삼형제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한 ‘쌍둥이형제 이병일자조정제도’를 적용,같은 군사특기를 부여해 한 부대에서 복무하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아버지 辛日振(52)씨는 “세 아들을 한꺼번에 군대에 보내서운하지만 한 부대에서 생활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병무청 관계자는 “쌍둥이 형제가 같은 부대에 근무한경우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쌍둥이 삼형제의 동시 입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이사람] 판문점 JSA 근무 홍승표 병장

    판문점 가는 길에는 아직도 잔설이 흩날린다. 3월의 꽃샘추위로 판문점의 아침은 쌀쌀하다. 그러나 콧등을 스치는 한낮의 바람에는 이미 봄의 향기가 배어 있다.양지바른 산자락에는 긴 겨울의 추위를 견뎌낸 봄의 생명력이 꿈틀거린다.분단의 땅에도 봄은 오고 있다. 그러나 판문점의 봄은 슬프다. 판문점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분단의 아픔과 불안한 긴장감으로 봄의 환희 조차도 슬픈 절망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판문점의 병사는 그래도 봄을 기다린다. 찬란한 환희와 화해의 봄을…. 판문점의 봄을 기다리는 홍승표 병장(24).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하는 홍 병장은 남과 북의 첨예한 대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다. 그러나 그는 남북의 병사도 웃으며 악수할 수 있는 ‘화해의 봄날’을 꿈꾸고 있다.그날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판문점은 남북 대결의 최전방.과거에는 너무나 먼 딴 세상처럼 여겨졌었다.그러나 활발한 남북교류로 시나브로 가까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많은 관광객들도 찾아 온다.판문점의 풍경도 많이 친근해졌다.최근에는영화 ‘공동경비구역(JSA)’이 크게 히트하며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에는 한국군이북한 초소로 넘어가 함께 어울려 놀며 동포애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다.정말 그럴 수 있을까.그러나 판문점 병사에게 그런 낭만과 휴머니즘은 없다. 홍 병장은 그 영화에 불만이 많다.“판문점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깁니다.북한군 초소로 넘어가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영화에서는 북한군으로 나오는 송강호가 한국병사 이병헌을 포옹하며 “따뜻하구만”이라고 말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차가운 대치와 긴장만 있을 뿐이다. 홍 병장은 오늘도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경계를 선다. 그의 부릅뜬 눈은 언제나 북쪽을 응시 하고 있다.살풍경한판문점의 긴박한 상황은 사람을 바꾸어 놓는다.“판문점에서는 누구나 애국자가 되죠.긴박한 상황은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나라를 헐뜯고 쓸데없이 비판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그런 사람들을 붙잡고 판문점 관광을 다녀오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홍 병장은말한다. 그는 판문점에 오기 전까지는 조국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서울에 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보통의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랐다.아주대학 3학년1학기(행정학과)를 마치고 입대할 때까지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그러나 2년간의 판문점 생활을 통해 새로운 인간형으로 바뀌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홍 병장은 정신적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강건해졌다.딱 벌어진 어깨.잘 발달한 근육.그에겐 힘과 젊음이 넘친다.“군에 오기 전에는 184cm 키에 어울리지 않게 몸무게가 60kg을 조금 넘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76kg이죠.고된 훈련과 경계근무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미래의 삶에 대한자신감이 생겼습니다.판문점 생활은 저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1999년 5월 판문점에 온 그는 5월24일 제대한다. 판문점 병사들은 5일간씩 ▲판문점 경계 ▲올렛 GP 근무 ▲교육 훈련 ▲비상대기 ▲정비 등의 순환근무를 반복한다.판문점의 24시는 빈틈이 없다.병사들은 경계근무,비무장지대수색·정찰,훈련으로 늘 긴장 속에 생활한다.판문점 경비대대 병력은 500여명.한국군 60%와 미군 40%로 구성돼 있다. 한국 병사들은 판문점 근무를 명예롭게 생각한다.“조국의최전방이라는 가장 중요한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생각합니다”라고 홍 병장은 말한다.판문점에 근무하는 한국군은 전문대나 대학 2학년을 마친 논산 훈련소 훈련병 중에서 선발한다.키 178cm 이상의 신체 건강한 훈련병으로 부모가 모두 있어야 한다.집안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사상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그들은 엘리트 병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남북 병사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경계서는 모습을 우리는 TV에서 흔히 본다.그러나 늘 경계를 서는 것은아니다.판문점에서 회담이 있거나 관광객 등 방문객이 올 때만 경계를 선다.회담이 열리면 남과 북이 모두 경계를 선다. 그러나 회담이 없을 때는 상황에 따라 경계의 형태가 달라진다.우리쪽에서 사람이 오면 우리쪽만 경계를 서고 북한쪽에서 사람이 오면 북한군만 경계를 선다.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우리쪽과 북한군이 모두 북쪽을 보며경계를 서는것이다.북한군은 판문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남한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감시하기 위해 북쪽을 보며 경계를 선다. 경계를 서는 홍 병장의 마음 한구석에는 가끔 비애의 감정이 낯익은 손님처럼 찾아온다.분단의 비극을 가장 가까이에서 피부로 느껴야 하는 슬픈 현실 때문이다.북한 사람들에겐 동포애를 느낀다고 그는 말한다.그러나 북한 사람들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는 것과 한국 군인으로서 북한군과 대치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로 생각한다.“북한군은 그저 적일뿐입니다.그들에 대한 동포애는 없습니다.” 판문점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후 활발한 남북교류의 길목이 되고 있다.그러나 판문점에 있는 남북병사들에는 여전히 ‘냉전의 고도’로 남아 있다.“남북 화해의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판문점에 있는 북한군인들에겐 조금의 변화도 없습니다”라고 홍 병장은 말한다.이데올로기와 체제의 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같은 민족을 적으로 갈라놓을까.그러나 첨예한 이데올로기 대립 시대는 역사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그러한 시대적 흐름은 홍병장에게도 희망이다.그는 말한다.“판문점이 남과 북의 군인들에게도 화해의 길목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그때 판문점을 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판문점 이창순편집위원 cslee@. *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 판문점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남북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서울 북방 약 60km 평양 남방 약 180km에 있다.개성에서는 10km 정도.판문점은 보통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유엔군과 북한군이 공동관리하는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을 말한다.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동서 800m 남북 400m의 타원형 지역이다.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상에는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일직장교 휴게실 등 5동의 건물이 있다.남쪽에는 남북회담을 하는 평화의 집과 연락사무국이있는 자유의 집이 있고 북쪽에는 판문각·통일각 등이 있다. 건물과 초소 등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판문점은 외국인과 한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그러나한국인들은 단체 관광만 허용되며 미리 당국의 허락을받아야 한다.관광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5일간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관광시간은 1시간 정도.보통 하루에 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지난해 관광객수는 10만여명.외국인과 한국인이 반반정도다.외국인중에는일본인들이 많다.안내는 군인들이 맡는다.이동은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한다.공동경비구역 바로 옆에 식당과 관광상품을파는 상점이 있다.
  • 입영 날짜·훈련소 본인 마음대로 선택

    입영 희망자가 훈련소와 입영 일자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됐다. 병무청은 2일 입영 희망자가 지방병무청 민원실을 통해 입영 희망 달(月)을 지정하면 징병검사 때 기술자격,면허,전공학과 등에 의해 분류된 적성별로 입영이 가능한 일자와 부대 현황이 나타나며,본인 적성에 따라 이중에서 선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재학생 입영원을 출원하는 학생들에게 3월부터 우선 적용되며 시험운영을 거쳐 8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국외 이주자가 귀국해 취업 등영리행위를 할 경우 국내 체류기간,국내 교육기관 수학여부를 불문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키로 했으며 병역법시행령이 개정되는 오는 27일 이후부터 적용키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충성…금연전선 이상무”

    ‘부대방문을 환영합니다.우리 부대는 2001년 1월1일부터 부대 전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선포,금연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일 육군 동해충용부대 입구,면회소,식당,사무실,관사지역 등 10여곳에 나붙어 있는 금연운동 동참협조 안내문이다. 이 부대는 금연구역 선포에 앞서 간부들이 먼저 실천하기 위해 지난 1일을 기해 중사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흡연 간부 123명의 95%인 117명이 선서문에 자발적으로 서명,금연에 들어갔다. 이 부대 금연운동추진위원회 이황직 위원장(대령)은 “금연 서명자중에는 평소 골초로 소문났던 부대장과 참모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금추위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금연교육을 실시했으며 희망자들이 작성한 금연결심서를 각 가정에 발송,가족들의 도움을 구했다.또 금연수칙을 제정·배포하는 등 부대차원에서 지원해준다. 이 부대 하두철 공보참모(대령)는 “매 분기마다 금연추진평가회의를 열어 부서별 금연추진 현황 등을 분석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해 특별휴가나 선물을 주는 등 다양한 보상책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도 “99년 육군훈련소에서 신병들을 대상으로 금연운동을 처음 실시한 이후 야전부대 차원에서는 첫 실천사례”라고 평가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제천 정신지체 5명 ‘세하 차 닦는집’ 창업

    “취업할 곳이 없어 직접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천역 앞 네거리를 지나 단양쪽으로 300여m 가면 왼쪽에 정신지체장애자 5명이 운영하는 세차장이 있다. ‘세하 차닦는 집’.제천의 사회복지법인인 ‘세하의 집’(원장 박경이)에 거주하는 5명의 정신지체장애자들이 사회적응을 위해 마련한곳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조현진씨(25·정신지체장애 2급),최명식씨(24·2급),최영교씨(22·3급),신광식씨(22·2급),최태범군(16·3급) 등 5명이공익근무요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를 닦고 있다. 부모들과 연락이 끊긴 채 시설에서 지내던 이들 5명은 98년 ‘세하H.O.T’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한 뒤 지역 방송매스컴을 타면서 제천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세하의 집은 그룹활동과 함께 생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복지부로부터 1,200만원의 사회적응훈련비를 받아 이들의 사회활동 프로그램으로 세차장 일을 실습시켜 왔다. 이들은 세하의 집 내 직업훈련소와 시내 세차장에서 11월까지 실습훈련을 받은 뒤 세차장에 취직하기로 돼 있었다.그러나 취직할 세차장을 찾지 못하던 터에 사정을 딱하게 생각한 카센터업자가 이들에게세차장 자리를 내주기로 해 창업의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7일 문을 연 세차장에서는 현재 평일 3∼4대의 차를 닦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10대나 닦아 모두 떼돈을 번 것처럼 좋아라 했다. 소형 승용차는 5,000원,중형 이상 승용차는 8,000원이며 승합차 등은 1만원을 받고 있다.일반 손세차장에서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40분 정도 걸린다.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의 월세를 주고 남는수익금은 모두 이들 5명의 개별 통장에 입금된다. 이들의 창업을 도운 세하의 집 이재화(李在華·여·36)과장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댄스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4)유배지의 한 끼니

    * 제4장 유배지의 한 끼니①** 배고팠던 졸병시절 서리한 닭 통째 삶아 포식. 술자리나 동창모임 같은 자리에서 남자들끼리 모이면 가장 오랫동안끊이지 않고 길게 지속되는 얘기꺼리가 바로 군대 이야기다.군대 얘기는 대개 몇 가지로 그 특성을 집약할 수 있다.남들은 다 뭣 빠지게 고생했지만 자기는 요령과 능력을 발휘해서 ‘재미있고 편하게 군대생활을 했다’는 것이며,자기가 얼마나 운좋게 특과로 빠지게 되었는지,그래서 주로 상관과 고참을 골탕을 먹이면서 위세를 부렸다는 얘기,등등이다.얘기 끝에 꼭 덧붙이기를 요새 군대는 아저씨 고참들 말투대로 ‘빳다가 폐지되고 기합이 빠져서 할랑한’민주화가 된 데다나라가 살만하여 ‘반찬 투정’이나 할 정도로 식사도 좋아졌다고 가볍게 넘어가 버린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속사정을 알고 보면 신성한 의무라는 ‘군대’는젊은이들에게는 젊은 꿈을 유보시키고 일정기간 국가권력의 군율로족쇄를 채우는 악몽임에는 틀림없다.지나고 보면 늘 사람 사는 곳의그럴듯한 ‘인정’으로 달리 채색되어 있지 않던가. 처음에 훈련소에 가입대를 하면 비위가 약하거나 도회지에서 반찬 가려먹기를 하던 젊은이들은 한 이틀은 밥을 먹지 못한다.훈련을 받으면서 사나흘 지나자마자 꿀맛으로 변하기는 하지만.내가 군에 갔던육십년대에는 나라의 경제가 신통치 않은 때여서 부식이 정말로 형편없었다.일년 삼백육십오 일을 콩나물국만 먹었으니 오죽하면 콩나물늘어놓는 길이로 고참순을 따졌겠는가.멀건 된장에 배추오래기나 콩나물이 떠있고 두부가 가끔 나타났으며 ‘왕거니’라야 통째로 넣은꽁치가 고작이었다.그것도 취사장에서부터 유리한 부서 순서로 다시막사에 오기 전에 고참 순으로 건져져서 나중에는 꼬리나 대가리나가시만 바닥에 갈아앉아 있기 마련이었다.양념이나 간이란 것은 된장 고추장 그리고 소금이 전부였다.특히 생선이 ‘헤엄만 치고 지나간’콩나물국은 거의 소금국이었다. 훈련병 시절에는 뭐든지 뱃속으로 들어가지만 기간사병이 되어 부대에 배치 받고 반년쯤만 지나도 세 끼니의 밥을 넘기기가 곤욕스런 일이 된다. 신병이 부대에 배치 되어서 가자마자하는 일이 고참들의 식사당번인데 제일 먼저 주보에 가서 화학 조미료를 사다가 군복 윗호주머니에지참해 두어야 한다.국을 받아 오면 제일 먼저 국을 맛있게 드시라고 조미료를 적당량 털어 넣는다.자기 것은 포기하더라도 아랫것들 국속에서 건더기를 건져서 따로 반찬거리를 만든다.콩나물은 건져내어알토란 같이 아껴 쓰는 박카스 병에 담긴 참기름을 치고 관급 고추장에 비벼서 그야말로 반찬 콩나물을 만들고,두부는 건져서 간장과 참기름을 쳐서 두부 무침을 만들고 무 국은 무를 따로 건져서 고춧가루 조금 치고 간장 쳐서 무나물로 만든다.그래도 고참들은 뭔가 특식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지난번 신병 아무개는 밖에서 무엇이든 조달해오던 천재였다면서 신병의 창의성 없음과 무능함을 꾸짖는다.그래서남들 다 자는 밤에는 신병들 몇몇이 짝을 지어 철조망을 넘어 부대인근의 민가로 보급투쟁을 나간다.풋고추에 감자에 오이며 호박은 기본이고 남의 장독에 가서 된장 고추장은 물론이고 겨울에는 김장 김치도 퍼 온다.재수가 좋을 때에는 멀리 있는 양계장까지 진출을 해서 닭서리도 해온다. 대개 단위 부대의 작은 막사 창고에는 사제 석유곤로나 아니면 하다못해 등산 버너라도 준비해 놓고 있어서 고참들을 위한 취사가 따로준비된다.겨울에는 높은 사람들 눈을 피해서 막사 안의 난로에서 직접 이루어지기도 한다.어떤 녀석은 자신도 먹지 못하는 특식을 끼니마다 장만하는 일에 역증이 나서 찌개를 끓여서 바치기 직전에 침을혀 끝에 동그랗게 몰아서 퇴 뱉고는 휘휘 저어서 갖다 주었다고도 한다.그래서인지 고참들은 맛있게 먹으면서 요리 솜씨가 훌륭하다고 칭찬이 자자했고. 그래도 원래의 부대에 주둔해 있을 적에는 근처의 주민들도 그러려니 하여 민원이 그리 심하지는 않은 편이지만,무슨 훈련이나 작전으로부대 이동이 생겨나서 다른 고장으로 가면 젊은 병사들도 뭔가 새로운 일이 없을까 하여 눈을 반짝이고 민간인들은 줄지어 항의하고 민원을 내기 마련이다.그렇게 단속을 하건만 한창 식욕이 왕성한 나이에 입을 봉하고 앉았을 리가 없다. 훈련을 나갔다가 어느 동기생 녀석과 함께 닭서리를 나간 적이있었다.보전협동이라고 탱크와 보병의 합동작전을 연습하던 중이라 분대단위로 이인용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었는데 한밤중에 아랫마을로 내려갔던 것이다.우리는 낮에 그 집 앞을 지나치면서 대개의 지형지물을 관측해 두었던 터였다.어쨌든 개가 짖는 통에 여러 마리를 잡아올 틈은 없었고 내가 닭장 앞에서 망을 보는 사이에 녀석이 안으로 들어가 두 마리를 잡아 옆구리에 끼고 나왔다.닭이 꼬꼬댁 거리고 개가 요란하게 짖으니 주인이 누구요,하면서 방문을 열었고 우리는 논두렁 밭두렁에 고꾸라지고 엎어지면서도 간신히 주둔지까지 땀 투성이가 되어 기어 왔다.녀석이 잡아올 제 어찌나 세게 비틀었던지 한 마리는 목이 꺾여서 덜렁거렸고 또 하나는 아직 설 죽어서 날개를 퍼덕거렸다.나보고 처치하라는 것을 그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군화발로 지긋히 누르고 기다렸을 뿐이었다.이제 튀겨먹을 일만 남았는데 오늘 밤 안으로 처치를 하지 못하면 분명히 내일 아침에는 이동을 하거나 상관들 눈에 띨 위험이 있었다.하는 수 없이 철모를 벗어서 얼룩무늬 위장 천을 벗기고 속의 화이버도 빼내어 알철모를 만들어 물을채워서 끓이는 수 밖에 없었다.내가 준비하는 동안에 공범 녀석은 어둠 속으로 기어 다니며 소나무 마른 가지를 꺾어 왔다.먼저 불을 때서 뜨거운 물에 닭을 담가 털을 뜯고 다시 물을 끓여서 내장도 빼지않은 닭을 통째로 넣어 삶았다.물이 끓기 시작하자 아니나다를까 곁에 있던 텐트에서 구수한 냄새에 잠이 깬 분대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닭이 대충 삶아지자 우리는 그래도 보급 당사자인지라 닭다리를 맡았고 몸통이며 다른 부위들은 깨끗이 다른 녀석들에게 넘겨 주었다.소금이 없는 대신에 라면 스푸 가루에 찍어 먹는 닭다리 맛이그만이었다. 뜯어 놓았던 닭털은 증거 인멸을 위해서 텐트 안에 습기 방지로 깔아둔 판쵸 우의를 젖히고 맨땅을 파고 묻고나서 원상복구 시켜 두었다. 지금은 작고한 시인 조태일이도 군대 시절에 소대원들이 저지른 돼지 서리를 얘기한 적이 있었다.방법이 기묘해서 기억하고 있는데 릴 낚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낚시와 줄은 바다낚시용의 제일 큰 놈을 쓰는데끝에다 고구마를 끼운다고 했다.돼지우리 속으로 낚시를 던지면 당연히 제일 힘 좋고 큰 놈이 덥석 물고 우적우적 씹는다.그때 줄을 감으면 낚시가 돼지의 혀에 탁 걸린다.돼지우리 문을 열어주고 살살 당기면 돼지는 버티지도 못하고 골골골 하는 낮은 소리를 내면서 잘도 따라온다고.그날 밤 벽지의 초소에서는 난데없는 잔치가 벌어졌다는데 이튿날 일대 색출 작전이 벌어졌다고 한다.땅에 파묻었던 돼지의 네 굽이 나오는 바람에 들통이나서 전 소대원이 봉급 몰수되고 갹출까지 해서 돼지값을 물어주고도 주동자는 사단 영창살이를 했다는데. 어느 통신부대 출신의 친구는 전봇대 애자 속을 깨면 안에 노란 유황이 들었는데 닭서리에 그만이라고 한다.유황 덩어리에 불을 붙여 닭장 안으로 던져 놓으면 노오란 연기가 피어 오르고 횃대에 올라앉았던 닭들이 비실거리며 아래로 툭툭 떨어진다고 한다.푸대 자루를 들고 들어가 슬슬 주워 담아서 유유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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