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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學暴대책 한계 드러낸 릴레이 고교폭력

    경남 진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간의 폭행으로 두 명의 학생이 연이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1학년생이 시비 끝에 동급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데 이어, 그제는 선배가 후배를 훈계하다가 발로 가슴을 차 사망케 했다. 한 학교에서 불과 11일 만에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다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학교폭력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평소 최소한의 훈육· 폭력예방 시스템이라도 작동돼 왔는지 의문이다. 이번 폭행 사고는 사소한 문제에서 촉발됐다. 학교 기숙사의 자치위원인 2학년 선배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1학년생 간의 말다툼을 두고 훈계를 하던 중에 가슴을 발로 걷어차 발생했다. 정확한 폭행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 학기를 맞아 기숙사에 입실한 학생 간에 일어난 일종의 ‘군기잡기’에서 비롯된 사고로 여겨진다. 사고가 난 곳은 진주 시내에서 떨어진 시골 학교의 기숙사다. 두 번째 사고는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밤 11시가 훌쩍 넘어 기숙사 예찰 사각시간대에 일어났다. 학교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방과 후 기숙사 학생들의 일탈 조짐이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학생들 간의 폭력사태 등 불상사가 충분히 예견됐다는 말이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폭력의 수법은 날로 흉포화하고 양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교육부의 ‘117 학교폭력 신고현황’을 보면 2012년 8만여 건이던 학교폭력은 지난해에는 10만 1500여건으로 26.7%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폭행이 3만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욕·명예훼손(2만 3700여건)과 따돌림(6400여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학교 폭력은 이미 단순한 집단 따돌림 수준을 넘어 생명에 위해를 가할 만큼 심각한 범죄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학교폭력 사고에 관한 한 무엇보다 학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성숙한 사려 분별의 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사소한 말다툼이 종종 사망이나 자살 같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학교 폭력의 경우 2차 사고는 학교 당국에서 1차 사고 이후 1학년생을 대상으로 집단상담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학교 당국의 예방책이 대증요법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학교 당국은 철저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함께 방과 후 예찰 활동을 보다 강화했어야 했다. 그동안 학교폭력 대책이 ‘형식’에 그친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 美 시카고 열차 탈선 사고 영상 공개

    美 시카고 열차 탈선 사고 영상 공개

    미국 시카고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지난 24일 오헤어국제공항 전철역사에서 열차가 탈선하며 보행자용 에스컬레이터를 덮친 이번 사고는 33명의 부상자와 600만달러(약 66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공개된 영상은 역사 내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촬영된 것. 영상을 보면 열차가 탈선하며 승강장으로 진입한 후 에스컬레이터까지 타고 올라오는 충격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BS)은 기관사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일으킨 기관사는 지난달에도 열차 운행 중에 졸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실수를 범해, 시카고교통국(CTA)으로부터 훈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딸 성폭행했다”… 상대 남학생 살해한 아빠

    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성폭행한 남학생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서 어업을 하는 박모(49)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딸(14·중2)이 엄마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딸을 다그쳐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격분하면서 딸의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성폭행한 같은 학교 김모(17·중학교 복학생)군을 알아냈다. 딸이 김군과 SNS를 통해 나눈 대화 역시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내용이었다. 박씨는 딸 성폭행범을 직접 혼내주기 위해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24일 오후 10시 20분쯤 군산시 미룡동 A치킨 집 앞으로 김군을 불러냈다. . 그는 김군을 만나 딸을 성폭행한 사실에 대해 따져 묻고 훈계를 했으나 심한 욕설을 하면서 반항하자 왼쪽 등을 흉기로 찔렀다. 김군은 경찰에 발견돼 군산의료원으로 옮겼으나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김군을 살해한 박씨는 범행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1시간쯤 지난 뒤 사촌동생과 함께 군산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훈계를 하려고 찾아갔다가 욕설을 하는 바람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둘렀다”고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군산경찰서는 25일 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도 넘은 얼차려’… 선임병들 제대해도 처벌

    군대에서 후임병에게 부당한 ‘얼차려’와 폭행을 가한 선임병들이 전역 후 재판에 넘겨져 줄줄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추성엽 판사는 후임병 A씨에게 부동자세로 관물대만 쳐다보도록 하는 ‘얼차려’를 준 혐의(강요)로 기소된 회사원 조모(28)씨에게 벌금 50만원의 형을 유예한다고 23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범행이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것으로 선고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유죄 사실이 없어지게 된다. 2010년 11월 서울 서초구의 한 육군 수송대에서 군 생활을 하던 조씨는 후임병 A씨가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생활관 내에 있을 때는 부동자세로 관물대만 쳐다보라고 명령했다. 당시 분대장이었던 조씨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던 A씨는 수개월간 부당한 ‘얼차려’를 당해야 했다. 이에 대해 추 판사는 “A씨에게 가해진 ‘얼차려’는 당시 조씨가 속한 부대 지침상 허용된 ‘얼차려’ 방법이 아니었다”면서 “이것은 군인복무규율에서 금지하는 사적 제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에게 행한 ‘얼차려’가 훈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를 넘어섰으며, 긴급하고 불가피한 수단이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에도 같은 부대에서 A씨를 비롯한 후임자들을 괴롭힌 군대 선임병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대학생 유모(26)씨 등 4명은 후임병의 여드름을 짜 주겠다며 팔다리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펜치 등 공구를 이용해 후임자의 피부를 쥐어뜯었다. 게다가 얼굴에 위장을 연하게 하고 다니는 후임병을 불러 세워 위장크림을 발라 주다가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때리기도 했다. 또 외출 후 케이크를 안 사들고 온 후임자에게 테이블 위에 눕게 한 뒤 배에 과자를 올리고 입에 양초를 물도록 하는 소위 ‘인간 케이크’를 지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진원두 판사는 유씨 등 3명에게는 벌금 80~100만원을 선고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회사원 박모(24)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의 형을 유예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신이 왜 훈계야”…정몽준-김황식 충돌

    “당신이 왜 훈계야”…정몽준-김황식 충돌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8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접촉해 이런 저런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선거관련 대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이 자신을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계파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장 출마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어느 계파에 의존하는 행태는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의 ‘김기춘 실장과 상의’ 발언이 향후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박심’(朴心·박 대통령 의중)‘ 논란 시비가 일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장 후보 경쟁을 벌이는 정몽준 의원 측은 “김 실장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청와대는 다시 한 번 경선에 개입 않는다는 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김 실장을 이용해 ‘박심’을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김 전 총리가 마치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김 실장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분명하게 밝힌다.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시킨 것은 오보이며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 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총리 퇴임 후 독일을 갔다가 10월 귀국하셨을 때 (김 실장이) 비서실장이 되신 것을 저쪽에서도 들으셨는지 (전화를 걸어와) 축하인사를 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박심’을 둘러싼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만찬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이 “당에 구심점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고 이 자리에 (황우여) 당대표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정 의원을 돕고 있는 이노근 의원에게 “공천 관리를 제대로 잘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하자 이 의원은 “당신이 왜 훈계야”라고 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이 “당신이라니”라고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황식 정몽준 만찬자리서 측근들 언성 “당신이 왜 훈계야?”

    김황식 정몽준 만찬자리서 측근들 언성 “당신이 왜 훈계야?”

    ’정몽준 김황식’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주재로 18일 밤 열린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서울시장 유력후보인 정몽준 의원 측과 김황식 전 총리 측이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의 연장선에서 언성을 높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만찬에서 황 대표가 건배제의를 하는 과정에서 정몽준 의원은 당이 구심점이 없어 당 구실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황 대표에게 중심을 제대로 잡으라는 취지의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낮 김황식 전 총리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는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박심’ 논란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심’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여당 지도부의 책임을 지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몽준 의원 측은 김황식 전 총리의 언급에 보도자료를 내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 참석자는 “정몽준 의원이 황 대표를 통해 김황식 전 총리 측에 한마디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몽준 의원의 문제제기에 김황식 전 총리 캠프를 총괄하는 이성헌 전 의원이 “재벌그룹 사장단회의도 아닌데 대표에게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헌 전 의원의 ‘재벌’ 언급은 앞으로 경선 또는 본선 과정에서 정몽준 의원에 대한 상대측의 공격포인트인 ‘재벌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헌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황우여 대표 체제가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공을 세웠는데 황 대표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헌 전 의원은 서울시당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이노근 의원과도 설전을 벌였다. 이성헌 전 의원은 공천관리위 구성이 이노근 의원을 비롯해 광진을·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특정 지역 인사들로 구성돼 서대문이나 마포, 은평, 강서 등의 목소리를 전달할 사람이 없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노근 의원이 거친 말로 대응하면서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만찬 분위기가 한때 상당히 썰렁해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당에 구심점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김황식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고 이 자리에 (황우여) 당대표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이성헌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을 돕고 있는 이노근 의원에게 “공천 관리를 제대로 잘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하자 이노근 의원은 “당신이 왜 훈계야”라고 했다. 이에 이성헌 전 의원이 “당신이라니”라고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무살 청년, 훈계한다고 길거리서 펀치 날려 40대男 살인 ‘충격’

    스무살 청년, 훈계한다고 길거리서 펀치 날려 40대男 살인 ‘충격’

    영국의 한 쇼핑몰 앞 대로변에서 4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던 20대 청년들과 사소한 시비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 청년이 무방비 상태의 이 남성을 단 한번의 펀치로 넘어뜨려 숨지게 하는 순간은 인근 CCTV에 생생하게 포착됐으며, 해당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앤드류 영(40)이라는 이름의 피해자는 지난 해 11월 6일 잉글램드 남부 본머스의 쇼핑몰 테스코 엑스프레스 바깥 도로변에서 이처럼 어이 없는 사고를 당했으며, 재판을 거쳐 지난 21일 수감됐다. 영상을 보면 피해자는 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빅토르 이비토예라는 청년에게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면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시비에 말려들었다. 시비는 이 청년이 자전거를 탄채 가던길을 가면서 금방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함께 있던 이비토예의 친구인 루이스 길(20)이라는 청년이 갑자기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얼굴에 펀치를 날린 것. 피해자는 청년이 날린 단 한방에 큰 충격을 받은 듯 고목나무가 쓰러지듯 뒤로 넘어졌다.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만에 그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 가해자는 법원에서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4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피해자의 어머니 파멜라는 “CCTV에 찍힌 영상에서 보듯 아들은 가해자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서 “4년 6개월 징역형은 터무니 없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영상: 유튜브, 도셋 경찰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안현수 구타자 지목된 前선배, 참지 못하고…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과거 구타 피해 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던 서호진(31)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서호진 씨는 절대로 그런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호진 씨는 1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5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군면제 대상이 될 수 없었다”면서 “8시간 구타한 적이 없고 안현수 선수에게 금메달을 양보하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문이어서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사라질 줄 알고 침묵했고, 나만 똑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법적인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안현수 선수에게 한소리 한 건 선후배 사이의 위계 질서 차원의 훈계 정도였다”면서 “안현수 선수와 함께 맞았다는 소문이 도는 성시백 선수도 이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며 폭행과 뇌물 등 떠도는 소문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변호사를 선임한 서호진 씨는 포털 블로그·카페 및 인터넷 언론사에 올라온 루머들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자신의 폭행으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유포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호진 씨는 “소치올림픽 현장의 후배들은 물론 감독들도 휴대전화로 국내 뉴스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국내 뉴스가 선수들의 경기에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서호진 씨는 2005년 4월과 9월 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선발돼 이듬해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빙판을 떠난 그는 2010년부터 대구 출판단지에 있는 부친의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가 복귀 안하냐” 어머니 훈계에 둔기 휘둘러 살해

    휴가를 나온 이등병이 휴가복귀 준비를 안하는 것을 다그치는 어머니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조모(23) 이병을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이병은 4일 오후 4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휴가 복귀를 하지 않는 것을 다그치는 어머니(55)를 베란다에 있던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 이병을 현장 인근 길가에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강원 춘천 모 부대 소속인 조 이병은 1일 3박 4일 일정으로 100일 휴가를 나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폭행 수사 관행 손본다

    비행 청소년을 선도한 미담의 주인공이 훈계 과정에서 사소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이유로 폭행범으로 몰리는 일이 빈번하자 경찰이 수사 관행을 고치기로 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폭행 사건 수사 관련 업무 지시’를 일선에 내려보내 위법 행위를 저지하다가 발생한 폭행에 대해서는 정당행위로 보고 정상참착을 하라고 지시했다. 가벼운 폭행 사건에 휘말린 고소인이 다쳤다고 주장하며 진단서를 내더라도 상대방을 무작정 폭행이나 상해 혐의로 입건하지 말도록 했다. 대신 의사에게 상해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수사 초기 단계에 상처 부위를 촬영하는 한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부상이 폭행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어느 수준까지를 정당행위로 볼지 세부 기준을 마련해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낼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에서는 몸싸움을 벌인 이유를 따져봤을 때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할까 봐 일단 입건하고 본다”면서 “이번 지시를 계기로 경찰들이 소신껏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폭행 사건 수사 관행을 개선하기로 한 것은 기계적인 법 적용 탓에 선행한 시민이 입건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에는 현직 교사 손모(34)씨와 신모(43)씨가 서울 중랑역 개찰구에 서 있던 단속지킴이 노인을 밀고 부정 승차하려던 김모(26)씨를 제지하려다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5월에는 농구 선수 이현호(34·전자랜드)씨가 담배를 피우는 중학생들을 훈계하다가 ‘꿀밤’을 때렸다는 이유로 입건돼 선고유예 2년, 벌금 1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새로운 수사 방침에 대한 일선의 반응은 엇갈렸다. 서울의 한 경찰은 “정당행위로 볼 수 있는 폭력 행위의 유형을 정리해 주면 무작정 형사입건해 온 관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경찰이 현장에서 자의적으로 폭행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면 사건 상대방의 민원 조치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깔깔깔]

    ●현자의 훈계 어느 날 아침. 현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자기에게 배달된 익명의 편지를 뜯어 보았다. 그런데 편지에 ‘바보’라는 단어만 쓰여 있는 게 아닌가. 그날 현자는 자식들을 불러놓고 편지를 내보이며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내용을 다 쓰고 나서 자기 이름을 안 쓴 편지를 많이 받아 보았다. 그런데 오늘은 자기 이름만 쓰고 내용을 안 쓴 편지를 한 통 받았구나. 너희들은 이렇게 본말이 전도된 편지를 본보기로 삼기 바란다.” ●부장의 취미 어느 회사 부장에게 어떤 남자가 물었다. “취미가 무엇입니까? ” “요리가 취미입니다.” “무슨 요리를 하시나요? ” “그야~매일 부하 직원들을 달달 볶지요.”
  • 강남아동시설 보조금으로 억대 ‘쌀깡’

    입소 어린이를 위해 써야 하는 아동생계 보조금으로 매입한 쌀을 ‘깡’(할인) 방식으로 현금화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아동복지시설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10월 강남구 소재 A아동복지시설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시설장과 직원 1명을 형사고발하고 관할 구청에 중징계를 요청하는 한편 법인 임원 3명에 대해 해임 명령 또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관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 6명에 대해서는 훈계 또는 주의 조치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시효가 남아 있는 1억 270여만원을 환수했다. 시에 따르면 주식비, 부식비, 연료비, 피복비 등 지방정부가 보조하는 아동생계비는 인건비·관리비 등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없게 규정돼 있다. 그런데 A시설은 2005년부터 매달 강남구로부터 받아 온 아동생계비 850만원 가운데 일부로 20㎏짜리 쌀 60~70포를 매입한 뒤 시설로 가져오지 않고 시세보다 싼 값에 양곡도매시장에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감사 직전까지 매입한 쌀은 모두 1억 2956만원어치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쌀을 할인 판매해 현금화한 뒤 난방비로 사용했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도시가스 사용료도 운영비로 지급받고 있어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시설장은 또 아동생계비 중 414만원을 자신의 옷을 구입하는 등 사적 용도로 쓰기도 했다. 시설 운영 과정에서 적립한 각종 포인트도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직원들로부터 식대를 받아 챙기면서도 직원 식대 지출은 보조금으로 충당했다. 또 각각 전 이사장과 전 시설장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인 법인 임원들과 간병인도 시설에 함께 거주시키며 아동생계비를 이들의 식비나 공과금, 세금 체납 가산금 등으로 썼다. 후원금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9년부터 후원받아 사용한 상품권 1521만원 중 418만원, 후원금 963만원 중 220만원은 시설장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용산구 B아동복지시설도 입소 아동 생계비 중 일부를 직원 식비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마포구 C아동복시지설과 강동구 D아동복지시설도 식자재 납품 업체를 수의 계약으로 정하거나 가정학습지 교사에 대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지출을 부적절하게 관리했다는 이유 등으로 행정 처분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변국과 갈등 해결” 야스쿠니 거론…美, 日에 따끔 ‘훈계’

    “주변국과 갈등 해결” 야스쿠니 거론…美, 日에 따끔 ‘훈계’

    미국 워싱턴을 무대로 ‘야스쿠니 외교전’을 전개하려던 일본이 되레 미국 측으로부터 훈계조의 설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책사’인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거론하며 주변국과의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북한 문제에 대처하는 데는 한·미·일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런 보도는 야치 국장이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같은 날 야치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리 장관은 야치 국장을 일본 정부의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법안이 16일 의회를 통과한 직후 만났다는 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는지 주목된다. 아베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일본 외무성 부대신도 지난 13일부터 국무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해명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일본을 훈계했다기보다는 부드럽게 타일렀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면서 “현재 미·일 관계는 매우 끈끈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찰, 딸 남친 살해·암매장 50대女와 동거남 등 구속

    4년 전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 어머니와 동거남 등이 구속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과 사체유기 혐의로 공범 김모(52)씨를 각각 구속했다. 김씨는 동거남 김모(53)씨, 동거남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2009년 9월 29일 오후 8시께 화성시 정남면 인적 드문 공터로 딸(34)의 남자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둔기로 폭행한 뒤 차 안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양씨가 딸을 폭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훈계를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13일 오후 7시 12분쯤 김씨가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하면서 전모가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동거남이 범행 이후 계속 돈을 요구해 그랬다”고 진술했다가 뒤늦게 “숨진 양씨 모습이 자꾸 꿈에 나와 죄책감에 자수했다”고 번복했다. 공범 김씨는 이들을 도와 양씨 시신을 함께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삐뚤어진 모정’ 딸 남친 살해 후 시신유기…3명 검거

    4년여 전 딸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 어머니와 동거남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1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동거남 김모(53)씨, 동거남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2009년 9월 29일 오후 8시쯤 화성시 정남면 인적 드문 공터로 딸(34)의 남자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둔기로 폭행한 뒤 차 안에서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양씨가 여자친구인 딸을 폭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훈계를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거남 김씨의 또다른 후배 김모(52)씨 도움을 받아 시신을 같은날 오후 11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가 사라지자 양씨 전부인은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냈지만 범죄 흔적이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으로 남은 이 사건은 13일 오후 7시 12분께 김씨가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신고를 접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동거남 김씨와 신씨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양씨가 딸을 못살게 군다고 해서 겁만 주려했는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기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양씨 시신을 야산에 유기할 때 범행에 가담한 또다른 김씨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나간 母情’

    딸의 남자 친구를 훈계하려다 목 졸라 살해한 어머니와 동거남이 사건 발생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14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58·여)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9월 29일 오후 8시쯤 딸(34)의 남자 친구 양모(48)씨를 불러내 동거남 김모(53)씨, 동거남의 후배 신모(49)씨 등과 함께 둔기로 폭행한 뒤 차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거남 김씨는 경찰에서 “(동거녀) 김씨 딸이 양씨로부터 폭력과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둘이 만나지 못하도록 훈계하려 했으나 양씨가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주변에 있던 몽둥이로 머리를 때렸으며 피가 나자 겁이 나 목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양씨 시신을 같은 날 오후 11시쯤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의 남자 친구를 살해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어머니 김씨가 14일 오후 7시 12분쯤 112로 전화를 걸어 자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초점]야비함이 승리하는 사회?…초심을 잃어가는 ‘더 지니어스’

    [초점]야비함이 승리하는 사회?…초심을 잃어가는 ‘더 지니어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겠다”고 공표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 룰브레이커’가 게임 속 룰을 무시한 친목, 배신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특정 연예인 집단을 옹호하려는 듯한 편집을 했다는 주장까지 뒤늦게 나왔다. 시청자들이 질타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지난 11일 방송된 6회 ‘독점게임’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 조유영, 유정현으로 모인 이른바 ‘연예인 연합’이 홍진호, 임요환, 이두희 등 ‘비연예인 연합’을 견제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이두희의 게임 참여 수단인 ‘신분증’을 훔쳐 게임에서 완전히 배제해버리는가 하면 상호 나눈 계약을 준수하지 않는 모습, 유력한 우승후보인 홍진호를 탈락시키기 위한 비열한 암수 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또 이런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태연한 모습을 보인 일부 참가자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이두희, 배신 충격으로 데스매치 기권” 제작진이 숨긴 이유는? 13일 새로 드러난 사실은 이날 방송에서 데스매치에 몰린 이두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도와주겠다”던 은지원의 배신을 견디지 못하고 게임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날 한 매체는 ‘더 지니어스’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두희가 지목해 데스매치 상대가 된 조유영은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두희가 패배 후 충격에 빠졌다. 연이은 배신을 못 견뎌하며 촬영장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면서 “결국 이두희가 기권을 선언해 조유영은 게임을 치르지 않고 이겼다. 방송에서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고 말했다. 이두희는 이날 메인매치 ‘독점게임’에서 살아남은 6명 가운데 3명을 자신의 편으로 뽑아 데스매치인 ‘암전게임’을 진행했다. 이두희는 앞서 자신의 신분증을 훔쳐간 장본인 은지원이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사과하자 “데스매치에서 자신을 꼭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은지원 역시 꼭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지원은 데스매치에서 상대인 조유영의 편이었다. 하지만 은지원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이두희를 배신했고 이두희의 팀은 제대로 게임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전원 사망했다. 은지원의 결정적인 배신 뒤 이두희는 겉옷을 벗고 대기실 벽을 치며 원통해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두희는 배신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탈락을 선택한 것이다. 이두희의 기권 사실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대신 이두희가 은지원을 과신한 것이 배신으로 이어졌다는 제작진의 ‘훈계조’ 해설이 나왔다. 1회부터 6회까지 은지원과 조유영은 연대를 맺어왔는데 이를 간과한 이두희의 실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두희는 게임장을 떠나기 전 “은지원이 사적으로 전화를 걸면서까지 나를 도와주겠다 말했다”고 했다. 은지원을 100% 믿은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은지원은 이 역시 “그때 내가 만취하지 않았었냐”면서 농담으로 넘어가려 했다. 은지원의 말에 출연진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두희는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큰 배신을 2번 당해봤다. 후배가 수천만원을 사기 친 적도 있고 내가 만든 회사에서 잘린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때도 이두희를 사지에 모는데 일조한 이상민은 말을 자르면서 “인생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현실에서는 더 심한 일이 많다”고 충고했다. 방송 상으로는 그런대로 훈훈한 마무리였다. 하지만 이두희가 충격으로 촬영장에서 울면서 기권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두희를 배신한 이들은 이두희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을 알면서도 그를 향해 농담을 던진 셈이 된다. 방송이 아닌 기본적인 윤리의 잣대를 가져와도 비난의 여지가 다분한 것이다. ● 게임 자체의 룰을 무시한 일부 출연자들의 행동, 비난받아도 할 말 없다 이날 이두희는 아예 메인매치에 참여를 하지 못했다.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수단인 ‘신분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두희는 신분증을 세트장인 차고 책상에 올려놓은 채 ‘불멸의 징표’라는 게임 내 면제권을 찾아낸 이상민을 따라가다 화를 당했다. 중요한 게임 수단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이두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두희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사이 책상에 놓인 신분증을 발견한 조유영은 은지원을 향해 이두희의 신분증을 건냈고 은지원은 이를 잽싸게 챙겼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주웠다”고 표현했지만 정황상 ‘절도’에 준하는 행위였다. ‘더 지니어스’는 통상 6~10시간 녹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두희는 이날 데스매치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바닥에 드러누워있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은지원, 조유영이 속한 ‘연예인 연합’은 신분증을 찾는 이두희에게 거짓말로 일관했다. 게임 말미에 사과를 요구하는 이두희에게는 5명이 함께 찾아가 사과를 했지만 이 역시 가벼운 분위기로 넘기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라는 조유영의 사과는 전형적인 가해자들의 것과 같았다. 은지원은 거듭 “정말 미안하다”며 이두희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는 결정적인 순간 또 다시 이두희를 배신한 뒤 “팀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말을 했다. 이두희를 도와주겠다던 말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게 된 것이다. ● 진정한 ‘지니어스’의 가치관은? 매회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더 지니어스’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두희의 충격적인 탈락이 전파를 탄 11일 방송분은 시청률 1.7%(닐슨코리아·케이블유가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과거 시즌 1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에서는 저마다 명분과 실리를 놓고 합종 연합을 하면서 두뇌싸움을 펼쳤지만 이번에는 사적인 친밀도와 편가르기만 난무할 뿐 게임 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즌 1 우승자이자 유력한 시즌2 우승 후보인 홍진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을 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라고 인정하면서도 “내 가치관과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출연자 개개인의 가치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인 시청자들의 의견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LA다저스 푸이그, 계속 말썽부리다 결국…

    LA다저스 푸이그, 계속 말썽부리다 결국…

    난폭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24)가 운전대를 놓는다.사촌을 운전사로 쓰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10일(한국시간) 스탠 캐스틴 다저스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서 이렇게 보도했다. 캐스틴 사장은 ESP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푸이그가 사촌을 기사로 고용해 당분간은 운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전부터 난폭운전으로 악명이 높았다. 다저스 산하 더블A 팀인 채터누가에서 뛰던 지난해 4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부근에서 속도 위반으로 체포됐다. 당시 푸이그는 최고 속도가 50마일(약 80㎞)로 제한된 도로에서 97마일(156㎞)로 차를 몰았다. 푸이그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70마일(약 112㎞)을 넘겨 110마일(약 177㎞)로 달리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때 어머니가 함께 타 있어 경찰로부터 “어머니까지 다치게 할 셈이냐”는 훈계를 듣는 장면이 보도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캐스틴 사장은 “더블A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빅리그에 올라와서 같은 짓을 했다가는 세간의 이목을 피하지 못한다고 푸이그에게 얘기했었는데 다시 과속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 국내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박근혜 대통령, 3월 19일 7대 종단지도자 면담에서 북핵 해결의 당위성 언급하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박 대통령, 5월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개혁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것”(박 대통령, 6월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거위 깃털을 고통 없이 뽑는 것처럼 창의적 방법으로 개선안 내놓은 것이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8월 9일 정부 세제 개편안이 봉급생활자에게 ‘세금 폭탄’이 될 것이란 비판에 대해 해명하면서)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면 임기 내내 불통 소리 들을 것이다. 원칙대로 하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12월 19일 박 대통령 당선 1년 평가 브리핑) “귀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고 해서…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사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 7월 11일 현안 브리핑) “하루에 수십 건의 각종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그중에서 지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의 일부라는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11월 13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검찰 조사받고 나오면서) “낙하산이라 부채가 없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낙하산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11월 14일 공공기관장 초청 조찬간담회) “안녕들 하십니까.” (주현우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 12월 학교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철도파업과 밀양 송전탑 등 사회 이슈를 거론하며)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 (김윤상 전 대검 감찰1과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임한 뒤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거든 내가 사표 쓰면 하라’는 답을 들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10월 21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북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 12월 13일 장성택 처형 이유로 ‘건성건성’ 박수 지적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조작이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9월 5일 수원구치소에 입감되면서) “사천대왕 듣기 싫었다.”(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4월 이임사에서) 부처종합 ■ 국제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나는 미국인이다.”(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미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뒤 6월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즉위 이후 자신의 연설과 글을 모은 ‘사제로서의 훈계’라는 문서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고하며)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월 22일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하며) “수천 권의 책을 읽고 지식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겠다. 펜과 책은 테러리즘을 물리칠 무기”(파키스탄 10대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9월 2일 영국 버밍엄에 문을 연 유럽 최대 공공 도서관 ‘버밍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디 그렇게 불러 달라.”(아베 신조 일본 총리, 9월 25일 미국 뉴욕 방문 중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은 그동안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 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11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힉스 입자 못 찾았다면 물리학 더 재밌었을 텐데.”(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11월 12일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힉스 입자’를 예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대해 농담을 섞어 언급하며) “지난밤 제네바에서 이뤄진 것은 역사적 합의가 아닌 역사적 실수였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1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전날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핵협상 합의를 비난하면서) “다행히도 엄마를 닮았다. 나보다 숱이 많다.”(영국 윌리엄 왕세손, 7월 25일 첫 아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를 안고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문을 나서며 아이가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상을 바꿔 놓았고 기록에 남는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퇴임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9월 27일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아이들은 독일 히틀러 정권 시절 독일에 살던 유대인 가족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 세상이 적들로 둘러싸여 있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11월 7일 이탈리아 언론인이 저술한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유죄 판결이 사법부의 박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어느 외교관의 과도한 중국 사랑/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어느 외교관의 과도한 중국 사랑/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최근 베이징에 있는 서방 국가 외교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중 프랑스와 터키의 외교관은 장성택 핵심 측근의 중국 도피설을 제기한 한국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냐고 물으며 장성택 실각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확인된 바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 답변이라고 말하자 그들은 “앞으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정말 궁금하다”며 눈을 반짝였다. 중국 언론들은 이와 달리 장성택 실각 보도를 두고 애꿎은 한국 언론을 공격했다. 장성택 실각설이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4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의 오보 사례를 나열하면서 한국 매체들이 북한 고위층 동향에 대해 틀린 보도를 하는 일이 많다며 한국 언론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한국 정부의 발표로 나온 얘기였고 결국 사실로 드러났지만 한국 언론이 말한 것이라면 믿기 어렵다는 식으로 깎아내린다. 중국에서 한국 언론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게 많다. 우선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일삼는다’는 평이 적지 않다. 한 중국 공무원은 “‘일단 쓰고 보자’는 게 한국 언론의 특색이라고 얘기하면서 중국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가까이하면 다친다’는 편견도 있다. 중국의 한 외교관은 한국 언론이 자신의 설명을 듣고 기사를 엉뚱하게 쓴 탓에 윗사람으로부터 크게 혼났다며 “한국 언론인은 가까이하기 싫다”는 말을 지금도 하고 다닌다. 잘못된 보도로 물의를 끼쳤다면 반성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보도 과정을 통해 정보가 자정되는 언론의 특성을 감안하면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데도 침묵하는 언론과 비교할 때 누가 우위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한국 언론은 오보가 많다’는 식의 매도는 중국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서구 언론에 ‘중국 분열 시도를 일삼는다’는 꼬리표를 다는 흑색선전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정부 당국자의 이러한 한국 언론 매도 행위에 맞장구치는 한국 관료들이 간혹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중 기자단 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중국 외교부가 한국 언론인을 초청한 식사 자리에서 한국의 한 외교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는 중국인들 앞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팩트에 입각한 기사를 써라 ▲기사에 감정을 싣지 말라 ▲객관적인 기사를 쓰라는 내용의 ‘충고’를 했다. 앞서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한 언론사가 사실과 차이 나는 기사를 쓴 일이 있었고, 이 외교관은 이 같은 ‘훈계’로 중국에 그 빚을 갚으려 했을 것이란 해설이 나왔다. 하지만 결코 현명한 방법은 아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중국에서는 요즘 공산당 지도부에 불리한 기사를 쓴 외신 기자들이 비자를 연장받지 못해 쫓겨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 몰리면서 중국의 언론탄압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최근 중국 지도자를 만나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서방 외교관들이 중국 관리를 만나 자국 언론이 오보를 썼다는 중국 측 지적에 동조했다거나 중국 관리 앞에서 자국 언론인에 보도의 신중성을 촉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국 외교관 중에는 한국 언론을 비판하는 중국 관료의 편에 서는 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서방 외교관들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진다.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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