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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

    “진정한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전국의 효자·효부, 어려운 여건에서 자녀를 훌륭히 키워 낸 부모 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B형 간염을 앓던 시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준 며느리 박연자(46)씨 등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효행자 및 ‘장한 어버이’ 14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수여했고, 수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 제대로 되는 것”이라면서 “가족 제도를 우리가 다시 복원하고 가정에서부터 사랑하는 것을 배워 그 사랑이 바깥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부터 부모를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데 (밖에) 나가서 뭘 하겠느냐.”면서 “진정한 사랑은 가정에서 시작돼 바깥으로 나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가장 자랑할 수 있는 것이 가족제도”라면서 “옛날에는 (부모를) 잘 모시고 살았는데 지금은 서양식 핵가족이 됐다. 사실 서양이 우리 가족제도를 배워야 세계가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상주·강신형·이명철씨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제45회 과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79명에게 과학기술 훈·포장과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시상한다고 18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김상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과 강신형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명철 가천대 길병원장 등 3명에게 과학기술훈장 1등급인 창조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49년간 신소재 분야 연구에 매진한 과학기술계 원로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위치 선정 등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강 교수는 기계·조선·항공 분야에서 30년간 많은 후학을 육성한 점과 유체기계 분야 연구를 통해 제품 상용화에 큰 공헌을 한 점이 인정됐다. 또 이 원장은 핵의학, 방사선의학, 생명공학 등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핵의학회장을 지내며 개발도상국의 학문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어 혁신장(2등급)은 박병락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시험본부장, 손요헌 ㈜영신금속공업 부사장, 윤석후 한국식품연구원장, 이찬주 ㈜문엔지니어링 사장, 한문희 충남대 녹색에너지기술전문대학원장 등 5명이, 웅비장(3등급)은 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대표이사, 장만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6명이, 도약장(4등급)은 김경자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장, 최용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소장 등 7명이 각각 수상한다. 또 진보장(5등급)은 김응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송규 기술법인 단평 대표기술사 등 8명에게 돌아간다. 이 밖에 과학기술포장 8명, 대통령 표창 18명, 국무총리표창 2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장관 표창으로 우수과학어린이 5868명, 우수과학교사 257명 및 과학기술유공자 175명 등 6300명에게도 기관별로 표창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3·1절 이호영 선생 등 애국지사 72명 포상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93주년 3·1절을 맞아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의 형제인 이호영 선생을 비롯한 72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42명(애국장 25명, 애족장 17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 표창 17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3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오는 3월 1일 유족에게 전달된다. 총 72명의 포상자 가운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이호영(1885~미상) 선생은 독립운동 명가로 꼽히는 이회영·이시영 선생 6형제 중 막내다. 선생은 1918년 중국 통화현 합니하에서 독립운동가 양성 기관인 신흥학교의 재무를 맡았으며 1924년 베이징에서 북경한교동지회를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25년 다물단 단원으로서 친일 조선인 처단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회영·이시영 선생 집안은 여섯 형제가 모두 독립유공자로 서훈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 밖에 1908년 일제에 의병으로 맞서 싸운 정군삼(미상~1908) 선생, 1919년 충남 청양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전성순(1881~1950) 선생 등이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 포상자는 총 1만 2846명에 이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이윤옥 시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 출간

    3·1절을 앞두고 여성독립운동가 20인을 기리는 시를 쓴 이윤옥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얼레빗 펴냄) 2권이 나왔다. 지난해 광복절에 같은 이름의 시집 1권을 냈던 시인 이윤옥은 2권에서 훈·포장을 받은 204명의 여성독립운동가 중 15명과 이름 없는 5명의 애국지사를 추모하고 있다. 묵묵히 독립운동가를 뒷바라지한 허은·이은숙·이해동 여사, 교육운동에 뛰어든 김마리아·김순애·차미리사·최용신·하란사, 광복군으로 활동한 오희영·이화림, 제주 해녀조합을 이끈 부춘화 여사, 기생으로 만세 운동을 이끈 변매화 등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생애를 시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아들이 받은 훈장 달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아들이 받은 훈장 달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훈·포장 수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이 직접 주는 ‘친수’(親授)가 원칙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오직 대한민국 공무원 중 오직 대통령만이 받을 수 있는 무궁화대훈장은 어떻게 주고, 어떻게 받아야 할까. 거울 보면서 자신의 목에 자신이 걸어주는 방식? 아니면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주는 ‘전수’(傳授) 방식으로? 상훈법과 시행령 어디를 봐도 여기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다. 그저 관례가 있을 뿐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상자에 담긴 무궁화대훈장을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는 취임식 때 훈장을 받았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정을 평가받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해서 이임 직전에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임 즈음에 받을 예정이다. 또 다른 알쏭달쏭한 상황이 있다. 50년 농투성이 김 영감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공무원 아들이다. 비록 고관대작은 아니라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얼마 전 훈장을 받았다. 김 영감은 틈만 나면 훈장을 가슴에 차고서 으쓱대며 동네를 돌곤 한다. 이래도 괜찮을까? 안타깝지만 안 된다. 상훈법 39조는 훈장은 본인에 한해 패용하고, 가족, 유족을 포함한 다른 이가 패용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고 있다. 김 영감은 앞으로 계속 자랑하고 싶으면 가슴에 차지 말고 손에 들고 다녀야 한다. 행안부 상훈담당관실 관계자는 “이 밖에도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훈장을 팔겠다는 내용이 올라올 때도 있는데 훈·포장 매매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된다.”면서 “해당 사이트에 전화해서 이 같은 점을 설명하면 곧바로 관련 내용을 내려서 아직까지 매매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지금껏 받은 훈·포장, 표창이 주렁주렁 많을 경우에는? 상훈법과 정부표창규정에 따라 훈·포장은 왼쪽 가슴에, 표창은 오른쪽 가슴에 달아야 한다. 훈장은 등급 순서에 따라 몸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달면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3)상훈제도

    [테마로 본 공직사회] (33)상훈제도

    포폄(褒貶·칭찬하거나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혹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고도 했다. 공직사회에서 추켜줄 이와 꾸짖을 이를 명백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 관료 행정과 인사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그 행정의 결과가 국민들의 이익에 이바지하도록 지탱시켜 주는 중요한 운영원리이자 토대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벌 받을까 두려워 살얼음 밟듯 조심스러워하는 공무원, 그리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한 뒤 결과로 상을 기대하는 공무원, 둘의 일하는 자세는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에게 상이란 어떤 의미인지, 대한민국 상훈(賞勳) 제도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둘러본다. 최근 사회장을 치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최다 훈장 서훈자’다. 그는 국무총리를 지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근정훈장 중 가장 높은 훈격의 청조근정훈장을 서훈받았다. 이로써 무궁화장국민훈장, 통일장보국훈장, 금탑산업훈장 등 1등급 훈장만 네 개를 받게 됐다. 또 육군 소장으로서 받은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 3~4등급 훈장까지 합치면 무려 여섯 개다. 보통의 경우라면 수십년 재직 기간 동안 하나 받기도 어려운 훈장을 마구 휩쓸었으니 무시무시한 ‘훈장 종결자’인 셈이다. 게다가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은 훈·포장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한 번 수훈하면 5년 이내에 다시 받을 수 없고, 표창을 받은 뒤 2년 이내 다시 정부 포상을 받을 수 없으며, 또 정부 포상을 받으면 동급 또는 하위 등급의 훈·포장은 받을 수 없는 등 까다로운 ‘재포상 금지’ 규정이 있다. 두 개 이상의 훈·포장을 받는 것은 사실상 꿈꾸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가문의 영광… 한 번 받으면 계속 받아 대한민국의 훈장은 모두 12종이다. 대통령과 우방의 원수 및 배우자만이 받을 수 있는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11종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4월 27일 처음으로 건국공로훈장령이 제정·공포된 이후 각종 훈장령이 만들어졌고, 1963년 상훈법을 새로 제정하며 단일법령으로 통합한 뒤 현재의 골격을 갖췄다. 상의 격으로 따지면 훈장1~5등급>포장>대통령 표창>국무총리 표창>장관 표창 순으로 내려간다. 이중에서 공무원과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훈·포장은 사실상 근정훈장이 유일하다. 개수건 훈격이건 따지기 전에 공무원으로서 훈장을 받는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다. 상을 받고 난 뒤 공무원들이 겪는 내적 변화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대단히 실제적이다. 한 번 표창을 받은 공무원이 계속 업무 공로 또는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으로 성과를 더욱 키워나가는 경우가 많다. 소기옥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은 어린이 교통안전개선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지난달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소 과장은 “공직에 들어온 지 올해로 꼬박 30년을 맞았는데 공무원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니 그 기쁨과 명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상을 받는 것과 별개로 공무원이 늘 가져야 할 마음이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마음, 더욱 책임감있게 일해야 한다는 각오 등이 절로 생겼다.”고 훈장을 받고 난 뒤의 자연스러운 내적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1995년 자전거거치대 특허를 내고 국가에 헌납하는 등 공로로 1995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다. 병무청 산하 대전 민원상담소의 강경윤 계장 역시 상을 받은 뒤의 긍정적 변화를 톡톡히 경험했다. 강 계장은 지난해 공익제도 개선 아이디어가 채택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했다. 이에 앞서 병무청장 표창, 국방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단계별로 상격을 높여가며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는 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강 계장은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 때 큰 상을 받아 위로받을 수 있었다.”면서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해온 공적을 인정받은 것도 뿌듯하고, 인정해준 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업무에 대한 능률, 효율도 더욱 높아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의 이승기 주무관 역시 중소기업특위원장(장관급) 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상을 받으면 그 자체로 근무성적평가 등에서 유리한 점도 있지만 업무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고 상을 받은 이후의 변화를 설명했다. ●퇴직할 때 받는 훈장, 좀더 엄격하게 물론 특별한 결격 없이 오랜 시간 근무한 공로만으로도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33년 이상 근무하면 직급별로 1~5등급 근정훈장이 서훈된다. 30년 이상이면 근정포장, 28년 이상이면 대통령표창, 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된다. 낮은 처우를 받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1977년 도입했다. 매년 평균 2만명 안팎이 퇴직하는데 대부분 훈·포장 또는 표창을 받는다. 이 탓에 재직 중 받는 훈·포장에 비해 가치를 조금 낮게 보기도 한다. 물론 이조차 견책 등 징계기록이나 음주운전 등 전과기록이 없어야 한다. 퇴직하며 훈·포장을 못 받는 경우가 가끔씩 나오고 이에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는 이유기도 한다. 행안부 상훈담당관실 관계자는 “공무원 초기에 받은 징계 때문에 그 이후 공직에서 오랜 시간 성실하게 근무해온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소송까지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명예를 중요시 여길 수밖에 없는 공무원 입장에서 퇴직하며 훈·포장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 또는 회의를 드러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또 다른 지점에 있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은값도 덩달아 올랐다. 훈장은 은으로 만든다. 평균 은함량이 97% 안팎이고 내년 예산으로 편성한 제작비는 1개당 최소 15만 9000원(옥조근정훈장)에서 71만원(청조근정훈장)까지 잡혀 있다.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당장 비용문제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보다 국민들의 수훈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추진하는 방향이다. 최근 5년의 포상 현황을 보면 공무원의 포상 비율은 일반 국민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형묵 행안부 상훈담당관은 “일반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추천될 경우 공무원들은 가능한 한 훈·포장보다는 표창으로 돌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퇴직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것은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제도인 데다 공무원들의 사기 문제와도 결부된 만큼 당장 자격요건을 높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내년 업무계획을 통해 공적 심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하는 등 제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상훈제의 점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은인(恩人)과 보은(報恩)/주병철 논설위원

    사자가 풀밭에서 잠이 들었는데 쥐 한 마리가 사자의 머리에서 놀다 코를 건드렸다. 사자가 눈을 번쩍 뜨고 쥐에게 야단을 쳤다. 쥐는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은혜는 꼭 갚는다고 애원했다. 사자는 쥐 같은 짐승이 무슨 은혜를 갚을 수 있겠느냐며 그냥 풀어줬다. 그 후 어느 날 쥐가 산에서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려 꼼짝 못하는 사자를 봤다. 자신을 놓아 준 그 사자였다. 그래서 발을 꽁꽁 묶은 밧줄을 이빨로 끊어 사자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작고 힘없는 짐승이라고 얕보았던 사자는 쥐에게 눈물을 흘리며 그가 은혜를 갚은 데에 고마워했다. 이솝우화의 사자와 쥐 얘기다. 채근담에도 은혜의 귀중함을 일깨우는 경구들이 있다. “입은 은혜는 비록 깊을지라도 갚지 않고, 원망은 얕을지라도 이를 갚으려 한다. 남의 나쁜 평판을 들으면 비록 명백하지 않아도 믿으려 들고, 좋은 평판은 사실이 뚜렷한데도 믿으려 하지 않고 또한 의심하나니, 이는 각박하고 경박함이 가장 심함이라. 마땅히 간절히 경계할 일이다.” 은혜를 베푼 은인이 있으면 보은도 뒤따라야 하는 법이다. 죽어 혼령이 되어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성어가 그런 것이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위무자(魏武子)의 아들 과(顆)가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서모를 개가시켜 따라 죽는 것을 면하게 하였더니, 후에 위과가 전쟁에 나가 진(秦)의 두회(杜回)와 싸워 위태로울 때 그 서모의 아버지 혼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잡아매 두회를 생포했다고 한다. 정부가 오늘 무역의 날을 맞아 ‘무역 1조 달러’를 일군 영웅으로 한국 수출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외국인 4명을 특별히 발굴해 훈·포장을 준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조선산업이 태동하던 1970년대 현대중공업에서 기술자문을 담당한 고(故) 윌리엄 존 덩컨의 유족을 현지 신문 광고와 현지 대사관의 수소문으로 찾아냈고, 아들에게 대신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다. 무역 1조 달러를 일군 사람들이 이들뿐이겠냐마는 그래도 남의 공을 알아주고, 머리 숙여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함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 힘들고 어려웠을 때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각 나라의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찾아내 보은했으면 한다. 보은만큼 값진 게 있다면 은혜를 베푸는 일일 게다. 경제대국 13위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통 큰 은인’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못할 것도 없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대한민국 스승상’ 제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내년부터 ‘대한민국 스승상’을 제정,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 달 20일까지 학교장, 교육감 등 기관장과 학생, 학부모, 교원 등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과부의 ‘으뜸교사상’과 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것으로, 유아·특수교육 각 1명, 초·중등교육 각 3명, 대학교육 2명 등 총 10명 이내를 선정하며, 이 중 1명에게 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에게는 근정훈·포장과 함께 대상 2000만원, 부문별 수상자 100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병천 별정우체국중앙회장 “산간벽지에도 금융서비스를”

    한병천 별정우체국중앙회장 “산간벽지에도 금융서비스를”

    “국가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가장 성공한 사례가 ‘별정우체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벽지에만 있는 별정우체국이 도시에도 생겨 도시민들에게도 별정우체국의 봉사와 서비스 정신을 전해드렸으면 합니다.” 한병천(59) 별정우체국중앙회장은 ‘별정우체국 새로운 50년 비전’ 중 하나로 ‘도시형 별정우체국 탄생’을 염원했다. 별정우체국(이하 별정국)은 오는 20일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한 회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때론 담담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별정국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1961년 별정국 첫 설립 이후 20여년 간 별정국 직원들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정부가 아니라 별정국장들이 우표 판매 등으로 생긴 수수료로 월급을 줬기 때문. 소득이 낮고 인구가 적은 벽지 직원들은 월 3000원(당시 쌀 한 가마니 가격)을 받기도 힘들었다. 집배원들도 보통 월 3000원을 받았다. 한 회장은 “급여가 너무 적어 이직이 많았다. 2,3개월 일하다 그만두곤 했다. 적은 급여에도 일할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다. 우리 집도 형과 누나까지 우체국 일을 거들었다.”고 했다. 별정국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개선된 건 1982년이다. 그때부터 정부에서 일반직 공무원 보수의 50% 수준을 지급했고, 퇴직금 제도도 도입됐다. 별정국은 1979년 첫 위기에 봉착했다. 정부에서 별정국의 적자가 많다며 일반우체국으로 전환하려 했다. 별정국은 1면1국(1개면에 1개 우체국) 실현이라는 국가 시책에 따라 설립됐다. 지역 유지가 사재를 출연해 우체국을 지었다. 우체국 운영에도 사비를 들였고, 일할 사람이 없어 가족까지 동원했다. “당시 정부에서 국장 신분을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바꿔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그럴 경우 국장 정년(56세)에 걸려 초대 국장들은 대부분 물러나야 했습니다. 우체국 운영에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일반우체국으로 전환되면 가정 생활이 파탄날 상황이었습니다.” 한 회장의 토로다. 국장들의 간곡한 만류에 정부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2009년엔 별정국 사상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만년 적자에서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 회장은 “흑자 전환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인구도 적고 소득도 적은 산간오지 별정국들이 흑자를 냈다는 건 기적에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별정국은 지난해에는 1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정국은 새로운 50년을 위해 ‘3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논밭을 팔아 우체국을 지은 게 1차 투자다. 1980년대 후반 초기 재래식건물을 현대식으로 재건축한 게 2차 투자다. 국당 1억~3억원이 소요됐다. 한 회장은 “청사를 새로 지은 지 20년이 넘으면서 건물이 노후화됐다.”며 “스마트 시대에 맞는 청사로 다시 지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상훈법’이 통과됐다. 한 회장은 “별정국 직원도 일반직 공무원과 똑같은 일을 하는 만큼 상훈법에 준한 훈·포장을 해줘야 한다. 별정국 직원들이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상훈법이 본회의에서도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회장은 1971년 7월 전북 임실 청웅우체국에서 우정사업과 연을 맺었다.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 거들다 1990년 아버지에게서 국장직을 승계했다. 이후 별정우체국중앙회 전라북도 도회장, 중앙회 이사 등을 거쳐 지난 4월 13대 별정우체국중앙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 벽지 주민들에게도 도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특산품을 꾸준히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글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시형씨 ‘산의 날’ 국민훈장

    산림청은 13일 제10회 산의 날을 맞아 숲 치유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이시형(정신과 의사)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숲해설분야 발전에 일조한 유영초 산림문화콘텐츠연구소 이사장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훈·포장 수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숲에서 열리는 산의 날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제5대 국새’ 제작 완료… 이달부터 사용

    ‘제5대 국새’ 제작 완료… 이달부터 사용

    제5대 국새가 공개됐다. 기존 국새보다 크고 강하게 제작됐다. 4일 행정안전부는 5대 국새가 지난달 30일 완성돼 이달 중 국새규정을 개정하는 대로 훈·포장증과 외교문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국새는 75%가 금으로 구성된 금합금으로 은·구리·아연 등 3대 국새의 구성성분에 이리듐이 추가돼 기존 국새보다 2배 이상 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국새제작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국새의 강도는 항공기 기체 정도이며, 하루 2만번 이상 찍더라도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제작됐다.”고 말했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4㎝, 무게는 3.38㎏이다. 현재 사용 중인 3대 국새보다 가로·세로의 크기는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무게도 1.23㎏ 늘어났다. 또 국새 내부를 비우고 손잡이인 인뉴와 아랫부분 인문을 분리하지 않고 한 번에 주조한 점도 기존 국새 제작과 달라진 점이다. 국새 제작은 최신 현대기술로 이뤄졌으며, 전통방식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총제작비용은 2억 1500만원으로 금값 1억 8000만원 등 대부분 재료비에 쓰였다. 행안부는 국새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9일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 출원 신청을 했으며, 완성품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 감리 하에 비파괴검사와 파괴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인 민홍규씨의 제작 비리가 드러나자 제5대 국새를 만들기로 했다. 새 국새 모형은 지난해 12월 23일~ 올해 2월 14일 일반 공모해서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 가운데 국새모형심사위원회 심사와 국새제작위원회 추인을 거쳐 윗부분인 인뉴는 전통금속 공예가 한상대(50)씨의 작품을, 아랫부분인 인문은 서예전각가 권창륜(68)씨의 작품을 선정했다. 제작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제3대 국새를 제작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다시 뽑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공직자 재산 허위신고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재산 허위 신고로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가 전년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으나 징계 수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 제출받은 ‘2009~2010년도 공직자 재산심사 처분·처리결과’ 자료에 따르면 재산누락자는 2009년 5012명에서 지난해 7142명으로 42.5% 늘었다. 이 가운데 단순 오기나 누락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완조치’ 처분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재산누락 과다’ 등으로 경고 이상의 법적 조치를 받은 공직자는 모두 408명이었다. 2009년 75명에서 이듬해 333명으로 4.4배 증가했다. 2010년 기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심사 처분기준에 따르면 재산 누락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보완조치’에 처해지고 5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은 ‘경고 및 시정조치’, 3억원 이상은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청·과태료 부과’ 등에 처해진다. 2009년 기준은 누락금액 5억원 이상 ‘해임 또는 징계의결’ 등으로 지난해 기준보다는 다소 느슨했다. 이 가운데 누락 재산 규모가 커, 해임 또는 징계요청 대상에 해당하는 공직자는 조사기간인 지난 2년간 모두 45명이었으나 이들의 86.6%인 39명은 ‘견책’ 이하의 가벼운 징계에 그쳤다. 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로 구분된다. 견책 처분을 받은 공무원 가운데 훈·포장 등 공적이 있으면 징계 내용을 묻지 않는 ‘불문경고’로 감경받을 수 있으며 이는 징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연도별 징계의결 및 처리결과를 보면 2009년에는 모두 11명의 공무원이 징계의결 대상이었지만 감봉 4명, 견책 5명, 불문경고 2명에 그쳤다. 2010년에는 징계 대상자 34명 중 국세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해임됐을 뿐 감봉 1명, 견책 11명, 불문경고 19명 그리고 2명이 주의·경고 등을 받는 등 징계 수위가 낮았다. 법적 조치 대상자 408명의 누락 재산을 금액별로 보면 ‘5억원 초과’ 46명,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54명,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 160명 등이었고 소속 기관별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42명으로 뒤를 이었고 국방부 24명, 경기도 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정확한 재산 등록은 공직자 윤리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면서 “징계나 과태료 부과를 강력하게 실시하고,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의 공표 기준을 제정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는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무직 공무원과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등이며 정무직과 1급 이상 국가공무원 등은 매년 재산이 공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반환 기여 박병선 박사 등 7명 포상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크게 기여한 재불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와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등 7명이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는다. 정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던 외규장각 도서를 처음 발견해 반환의 물꼬를 튼 박 박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다고 외교통상부가 1일 밝혔다. 도서 반환운동을 적극 지지한 자크 랑 프랑스 하원의원(전 문화부·교육부 장관)과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에게는 각각 수교훈장 광화장과 수교훈장 흥인장이 수여된다. 외규장각 반환협상의 우리 측 협상대표로 프랑스 정부 측과의 협상을 총괄한 박흥신 주프랑스 대사는 황조근정훈장을 받는다. 프랑스에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리비아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2일 주프랑스 대사관에서 전수식을 개최, 훈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들 외에 외규장각 도서 존재를 발견, 정부에 반환을 최초로 의뢰하는 데 기여한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황조근정훈장)과 이성미 한국학 중앙연구원 명예교수(국민훈장 동백장), 주프랑스 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반환협상 실무대표를 맡았던 유복렬 외교부 공보담당관(근정포장) 등 3명도 포상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퇴직교원 4743명에 정부포상 수여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 퇴임하는 각급학교 교원 4743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퇴직 교원 중 충북대 주자문 전 총장 등 4명에게 청조근정훈장, 둔촌고 여운용 교사 등 1221명에게 황조근정훈장, 당수초등 서광석 교장 등 703명에게 홍조근정훈장, 감천중 손현희 교감 등 624명에게 녹조근정훈장, 덕수고 류경수 교감 등 887명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준다. 주 전 총장은 고교 교사 및 충북대 사회교육과 교수로 39년간 교육계에서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근정훈장은 재직연수에 따라 청조(1등급·대학총장 특별추천)-황조(2등급·40년 이상)-홍조(3등급·38∼39년)-녹조(4등급·36∼37년)-옥조(5등급·33∼35년)훈장으로 나뉜다. 교과부는 또 복자여고 김경미 교사 등 561명에게 근정포장, 동의대 안창범 교수 등 237명에게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한다. 포상자 명단은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광복 66주년 독립유공자 275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10일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공을 세운 김보연 선생 등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75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66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애국장 52명, 애족장 101명 등 건국훈장 153명과 건국포장 39명, 대통령표창 83명이다. 그러나 3·1 운동에 참가했다가 복역하고 제헌의원, 초대 농림부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뒤 진보당 간첩사건에 몰려 처형당한 조봉암 선생은 이번 포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초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에 주춧돌 구실을 한 김보연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다. 선생은 1920년 상하이 대한인민단 간사와 상의원을 지냈고 1922∼1926년 유호청년회, 임시정부 경제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선생은 또 난징 등지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원, 중미혼합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김원영 선생의 부친이기도 하다. 독립운동자금을 조달했던 민족자본가 이덕환 선생에게도 애국장을 추서한다. 1912년 ‘105인 사건’으로 체포되기도 했던 선생은 1920년 독립운동 자금으로 거금 5000원을 임시정부에 보냈다가 일본군에 발각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황보정걸, 김형순 선생도 애국장을 받는다. 1919년 평북 벽동군 읍내에서 조선독립을 외치며 시위투쟁을 벌이다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순국한 공예수 선생 등 10명도 애국장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포상을 포함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5명, 애국장 3789명, 애족장 4717명, 건국포장 934명, 대통령표창 2331명 등 모두 1만 2699명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국민이 뽑은 봉사주인공 24명 포상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추천 포상유공자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국민추천포상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기부 활동을 해온 공로자들을 행정안전부가 국민에게 추천을 받아 포상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수상자는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모두 24명이다.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태석 신부(당시 48세)가 받았다. 수상식에는 어머니 신명남(89)씨가 고인의 형인 이태영 신부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89)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기부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매일 노숙인 4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자활을 지원한 서영남(57)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양손을 잃은 장애인 강경환(51·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씨는 수상 소감에서 “힘들지만 내 손으로 생업인 염전을 일구며 이웃들을 도울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는 이런 훈·포장을 정부가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국민들이 스스로 추천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들이 인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든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앞으로 여러분 같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받은 金총리 “건보료·軍기강 문제 대책 마련하라”

    열받은 金총리 “건보료·軍기강 문제 대책 마련하라”

    김황식 국무총리가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사롭지 않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공정 사회 구현을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지난 11일 국무위원들의 ‘무더기 지각’으로 국무회의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뒤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군기 잡기성’ 발언이라 더욱 눈길이 쏠렸다. 김 총리는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다소 이례적인 질책성 발언을 했다. 건강보험료와 관련, “최근 100억원이 넘는 재산가가 지나치게 적은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어 사회 일각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사업소득보다 월급을 기준으로 적은 건보료를 내고 있고, 퇴직해서 수입이 없는 지역가입자가 직장 재직 때보다 건보료를 더 내는 문제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김 총리는 이어 “보건복지부는 부과 체계를 세밀히 살피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실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서 국방부도 김 총리의 ‘회초리’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김 총리는 “최근 잠수함 볼트 결함, 대공포 몸체 납품 비리, 공군의 시설공사 비리 등으로 정부의 국방개혁 노력이 폄하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정곡을 찔렀다. 또 “군 장비·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관리 역량을 키우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달이 이뤄지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최근 ‘침묵 모드’를 이어가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군기 잡기’를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군기 반장’으로 불리는 이 특임장관은 “집권 4년차가 되면 ‘4년차 증후군’이 생겨 민심 이반이 일어난다.”면서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야당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데 변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그 당시 몰랐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묻도록 합의해 줬는지 소상히 밝혀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불법인출 사태에 대해서도 “‘공정 사회’의 잣대에 맞지 않다.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상부지휘구조를 개편해 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국방 개혁 관련 법률·국군조직법·군인사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군조직법 개정안은 각군 참모총장의 권한에 작전 지휘 관련 권한을 추가하고, 합동참모본부 임무에 각 군에 대한 작전지휘·감독 기능을 명시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헛되지 않도록 국방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군작전사령부 김규환 해군대위 등 25명에게 무공 훈·포장을 수여하는 안을 의결했다. 훈·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0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발명의 날’ 78명 포상

    특허청은 19일 열리는 제46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78명의 발명 유공자에게 훈·포장 등을 수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임병덕 신성산업 사장이 금탑산업훈장, 이상우 누리플랜 대표와 정백영 LG전자 전문위원이 은탑산업훈장, 김영귀 KYK김영귀환원수 대표이사 등이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한다.
  • [부고]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부고]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6·25전쟁 100회 출격 조종사’로 1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예비역 대장이 1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1927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50년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한 옥 전 총장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대학 총장 및 공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6·25전쟁 때 적의 핵심 병참선 차단을 위한 ‘승리호 철교 폭파작전’에 출격, 편대를 지휘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참모총장 시절에는 ‘RF5A’와 ‘T41’를 도입해 항공력 강화에 힘썼고, 은퇴 뒤에는 사재를 헌정해 전남 무안군에 청소년들을 위한 ‘호담 항공우주전시관’을 열었다. 금성충무 무공훈장·대통령 수장·대통령 공로표창·보국훈장 통일장·미 공로훈장 등 여러 훈·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용호 여사와 아들 철(H.I.S. 고문)·열(사업)씨, 딸 행녀·유미·수미씨, 사위 양해범(사업)·나영철(현대건설 부장)씨가 있다. 안장식은 16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3010-2230.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로효친’ 김윤철씨 국민훈장 동백장

    ‘경로효친’ 김윤철씨 국민훈장 동백장

    보건복지부는 제39회 어버이날을 맞아 유공자 169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한다고 6일 밝혔다. 효행자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김윤철(69)씨는 매년 저소득층 노인과 불우 청소년을 후원해 지역사회에 경로효친을 실천한 공을 인정받았다. 장한 어버이 부문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김순금(99) 할머니는 6남 4녀의 자녀를 키우며 지역사회에 인재육성장학금을 32년간 전달하는 등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노인복지 프로그램으로는 전북 안골노인복지관의 ‘안골사랑 효 출동대’ 등 16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안골사랑 효 출동대는 지역 민간기업과 연계해 독거노인에게 발 빠른 봉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노인들에게 도움을 줬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독거노인에 대한 안부전화 서비스 ‘사랑 잇는 전화’에 참여하는 신한은행 등 콜센터 직원과 200여명의 노인을 초청해 ‘어버이날 효사랑 큰잔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노인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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