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후회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종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이동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90
  •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원폭 개발의 성공과 모순 그려컬러·흑백 오가는 섬세한 연출실감나는 연기도 긴장감 높여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두고,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렸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게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가리키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는다.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다.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그가 원자폭탄 개발을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은 시절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 역은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떠오른 영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컬러로 상영되는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 장면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 가게 만든다. 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컴퓨터그래픽(CG)을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빨간버스 왕복 6000원…서울~경기 출근족 피눈물

    빨간버스 왕복 6000원…서울~경기 출근족 피눈물

    서울 버스요금 300~700원씩 올라“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올랐는데”‘따릉이’ 못 타고 지하철도 곧 인상알뜰교통카드, 인상분 보전 그쳐 “버스 편도 요금만 3000원입니다. 서울 한번 다녀오면 6000원을 써야 해요.” 매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강모(31)씨는 서울 버스 요금이 인상된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기도 힘든데 요금 부담마저 커졌다”면서 “주말에 외출하지 않고 평일에 모든 약속을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씁쓸해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는 생활 물가에 더해 서울시 버스 기본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가까운 거리로 출퇴근한다면 ‘따릉이’(서울시 공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지만 강씨처럼 경기권과 서울을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족’은 광역버스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 보니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한 달 버스 요금으로만 15만원이 나갈 판”이라면서 “지하철을 타면 30분은 더 걸려 버스를 안 탈 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투잡’을 뛰는 프리랜서 서모(33)씨는 “내년 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오르는데, 버스 요금은 바로 300~700원씩 오른다니 집 근처에서 소일거리를 찾을 걸 후회가 된다”고 했다. 당장은 요금이 인상된 버스 대신 지하철로 옮겨 타겠다는 시민들도 적잖다. 기본요금이 1250원인 지하철은 버스보다 저렴한 교통수단이 됐다. 그러나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는 10월이면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인상되고 내년에는 150원이 더 오른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적자가 쌓이다 보니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갑자기 대폭 올리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알뜰교통카드, 지하철 정기권 사용은 이제 필수’라며 교통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만큼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전에는 알뜰교통카드를 쓰면 2만~3만원은 아꼈는데 이제는 인상분을 돌려받는 용도가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서울 한번 오면 버스비만 6000원…주말 외출 줄여야죠”

    “서울 한번 오면 버스비만 6000원…주말 외출 줄여야죠”

    “버스 편도 요금만 3000원입니다. 서울 한 번 다녀오면 6000원을 써야 해요.” 매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고 경기도에서 서울 서초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강모(31)씨는 서울 버스요금이 인상된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기도 힘든데 요금 부담마저 커졌다”면서 “주말에 외출하지 않고 평일에 모든 약속을 한꺼번에 해결할 계획”이라며 씁쓸해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르는 생활 물가에 더해 서울시 버스 기본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되면서 시민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한다면 ‘따릉이’(서울시 공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지만 강씨처럼 경기권과 서울에 오가는 ‘장거리 출퇴근족’은 광역버스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 보니 부담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는 “한 달 버스요금으로만 15만원이 나갈 판”이라며 “지하철을 타면 30분은 더 걸려 버스를 안 탈 수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2일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은 300원(25%) 오른 1500원이 됐다. 심야버스는 350원(16%) 오른 2500원, 광역버스는 700원(30%) 인상된 3000원, 마을버스는 300원(33%) 뛴 1200원이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투잡’을 뛰는 프리랜서 서모(33)씨는 “내년 최저임금은 300원도 안 오르는데, 버스요금은 바로 300~700원씩 오른다니 집 근처에서 소일거리를 찾을 걸 후회가 된다”고 했다. 당장은 요금이 인상된 버스 대신 지하철로 옮겨타겠다는 시민들도 적잖다. 기본요금이 1250원인 지하철은 오히려 버스보다 저렴한 교통수단이 됐다. 그러나 지하철 기본요금도 오는 10월이면 150원 오른 1400원으로 인상되고 내년에 추가로 150원이 더 오른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적자가 쌓이다 보니 대중교통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갑자기 대폭 올리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알뜰교통카드, 지하철 정기권 사용은 이제 필수’라며 교통비를 절약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만큼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는 카드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전에는 알뜰교통카드를 쓰면 2만~3만원은 아꼈는데 이젠 인상분을 되돌려받는 용도가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둔다. 2000쪽이 넘는 원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뜻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전후 주요 사건을 뽑아 3시간으로 압축했다. 과학자는 물론, 군인, 정치가를 비롯한 수십명이 등장하고 대사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사건 순서 역시 꼬아놨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두는 게 좋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원작의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어 그린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오펜하이머는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을 개발한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맨해튼 프로젝트 앞과 뒤로 나눠 오펜하이머의 여러 모습을 빼곡하게 담았다. 프로젝트 성공 전까지는 과거 그의 기이한 행적 등을 위주로 그린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군복 입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세일즈맨’, 정치인이자 바람둥이, 예술을 좋아하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원자폭탄 개발에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예컨대 원자폭탄 투하 이후 트투먼 대통령을 만난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애송이”라고 비하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었을 적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로는 ‘아이언맨’으로도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밖에 오펜하이머의 두 여자 키티와 진을 비롯해 언뜻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다. 컬러와 흑백이 혼합됐는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장면들이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영감이 떠오르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든다.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블록버스터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뉴멕시코에 직접 마을에 준하는 세트장을 건설하고, 실제로 폭약을 터뜨려 표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과 같은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CG를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가히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제 악플러가 ‘신림동 칼부림’ 조선… 1m 거리서 노려봐”

    “제 악플러가 ‘신림동 칼부림’ 조선… 1m 거리서 노려봐”

    악플러 대량고소 후 조사받는 과정서 생긴 일“檢 실수로 가해자와 면 터…밤잠 설쳐” 주장활동 중단…악플러들엔 “본인 행동 돌아보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조선(33)이 쓴 ‘악플’(악성 댓글)로 고통받았던 한 유튜버가 모욕죄 고소 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씨와 마주친 기억 때문에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루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채널에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루인은 지난해 ‘디시인사이드’에서의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대량 고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검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자신을 검사라고 밝힌 통화 상대방은 루인에게 “혹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아시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루인이 이유를 되묻자 검사는 “신림동 사건 관련자가 루인님께 악플을 단 것으로 확인돼 연락드렸다”고 답했다. 루인은 검찰에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간 날 더욱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처음 검사실에 도착해서 본 것은 검사님이 아니라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였다”며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상태로 있었는데 인기척이 나는 제가 있는 쪽을 쳐다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저를 응시하는데 눈빛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루인은 고소인 조사를 받는 내내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그는 “불특정 다수에게 악마와도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내 반경 범위 내에 있고, 심지어 그 사람은 나를 일방적으로 알고, 나에 대한 비방을 인터넷에 게시한 나한테 악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며 “내가 고소를 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하더라. 가까운 거리에서 실제로 얼굴을 봤으니까 ‘혹시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는 게 아닐까’, ‘지금 당장 뛰쳐오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루인은 “조사 후 귀가하는 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 또래 희생자들이 너무 안타깝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말했다. 루인은 영상에 남긴 공지 댓글을 통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검찰 측의 실수로 해당 가해자와 면을 트게 된 점이 제 마음속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 싶다”며 “요 며칠간 밤잠을 설치며 칼부림 사건에 대한 생각, 신림동 사건 가해자 얼굴만 계속 기억 속에 남게 되고 또 복귀 이후 생긴 수많은 악플들이 더해지니 더 이상 유튜브 활동을 이전처럼 하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당분간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방송을 하며 수많은 악플에 시달려왔다는 루인은 악플러들을 향해 “지금의 유튜브 댓글 문화는 정말 너무나도 뒤틀려 있다”며 “악플러분들도 또다시 사람 한 명의 목숨을 빼앗고 난 후에 거짓 후회하지 말고, 본인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2일

    쥐 36년생 :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48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기쁜 하루 60년생 : 윗사람이 은혜를 베푸니 행복 가득 72년생 : 마음 놓고 일을 추진해 나가라. 84년생 : 일에 있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소 37년생 : 위엄이 갖추어지니 인정받겠다. 49년생 :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겠구나. 61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나 지출도 심하다. 73년생 : 소비가 왕성하니 금전 걱정되겠다. 85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호랑이 38년생 : 일이 잘 추진되어 가는구나. 50년생 : 인기를 얻겠으니 서서히 풀리겠다. 62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겠다. 74년생 : 행운의 날이 왔구나. 86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쉬우니 조심하라. 토끼 39년생 : 부귀영화가 찾아오는 날이다 51년생 : 세상에 부러울 게 없구나. 63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75년생 : 최선을 다하면 대길하다. 87년생 : 최선을 다하여라. 만사형통하다. 용 40년생 : 신수가 왕성하므로 일이 잘 추진된다. 52년생 : 뜻밖의 귀인이 와서 소망 이루어진다. 64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 이로운 날이다. 76년생 : 주변 사람과의 관계 잘하라. 88년생 :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잘 구분하라. 뱀 41년생 : 평소에 덕을 쌓아야겠다. 53년생 : 금전 문제 해결되겠다. 65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77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다. 89년생 : 좋은 운이 들어와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말 42년생 : 주위 사람과 많은 대화 나누어라. 54년생 : 가난한 사람을 도울 때 행운 온다. 66년생 : 외로운 마음은 사랑으로 풀어라. 78년생 : 친구나 동료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90년생 : 운이 풀리는 날이다. 양 43년생 : 체면치레에 얽매이지 마라 55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수 있다. 67년생 : 자신의 맡은 바 책임 다하라. 79년생 : 귀인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을 받는다. 91년생 : 매사 순조롭게 풀려간다. 원숭이 44년생 : 매사 계획대로 실행하라. 56년생 : 뜻하지 않은 명예 따르겠다. 68년생 : 경솔하면 행운 놓친다. 80년생 : 분수에 맞지 않게 욕심을 내면 운이 깨질 수도 있다. 92년생 : 건강과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 가져라. 닭 45년생 : 모든 일에 적극적인 대처 필요하다. 57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구나 69년생 : 나중에 원활하게 풀린다. 81년생 : 어려움을 겪던 일이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93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행운 있다. 개 46년생 : 과도한 투자는 삼가라. 58년생 : 생각 외의 수입 있겠다. 70년생 : 뜻밖의 만남 있겠다. 82년생 : 분위기에 들떠 말을 함부로 하면 오해 생긴다. 94년생 : 이기적인 마음 버려라.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과 친목을 돈독히 하라 59년생 : 동요하지 마라. 쉽게 해결된다. 71년생 : 너무 앞장서지 마라. 구설수 주의. 83년생 : 타인과의 교제 관계를 확대하라. 95년생 : 다투지 말고 피하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1일

    쥐 36년생 : 매사 뜻대로 되겠다. 48년생 : 운수 대통하겠구나. 60년생 :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72년생 : 침체기를 잘 극복하라. 84년생 : 오전에 강한 운기를 타서 행동하면 좋다. 소 37년생 : 재복을 얻게 된다. 49년생 : 문제가 생기나 걱정마라. 61년생 : 소신껏 일 처리해야 하겠다. 73년생 : 바라던 일 쉽게 풀린다. 85년생 : 주위의 부추김에 현혹되지 마라. 호랑이 38년생 : 좋은 일 뒤에 궂은일 있다. 50년생 : 중요한 계획이 추진된다. 62년생 : 구설수에서 벗어나겠다. 74년생 : 들뜨지 말아야 하겠다. 86년생 : 될 수 있으면 충돌을 피하라. 토끼 39년생 : 계획을 뒤로 미루어라. 51년생 : 집안에 걱정이 사라진다. 63년생 : 정신을 집중해 일을 처리하라. 75년생 : 두 번 세 번 확인하라. 87년생 : 마음에 담지 말고 대화로 풀어라. 용 40년생 : 실속이 없는 하루가 되겠다. 52년생 : 분수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64년생 :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76년생 : 운세 좋으니 기쁜 하루. 88년생 : 일에만 열중하라. 뱀 41년생 : 며칠만 참고 견디어라. 53년생 : 돈거래는 확실히 해라. 65년생 : 비밀을 반드시 지켜라. 77년생 : 일이 안 풀려 고전하겠다. 89년생 : 웃어른들에게 신임이 두터워진다. 말 42년생 : 큰 것은 주고 작은 것을 얻겠다. 54년생 : 운수 대길하니 재물이 들어온다. 66년생 : 분실수 있으니 물건 잘 챙겨라. 78년생 : 만족할 수는 없어도 열심히 하라. 90년생 : 마음이 어수선하겠구나. 양 43년생 :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 가져라. 55년생 : 이동운이 별로 좋지 않구나 67년생 : 모든 일이 잘 풀리겠다. 79년생 :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망신수. 91년생 : 진실된 행동이 행운을 부른다. 원숭이 44년생 : 진취적으로 행동하면 이롭다. 56년생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68년생 : 인정도 받고 수입도 따른다. 80년생 : 남쪽의 귀인이 도움을 준다. 92년생 : 마음을 바로 먹고 일을 꾀하라. 닭 45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57년생 : 끝마무리를 잘해야 하겠다. 69년생 : 술자리 시비 조심해야 한다. 81년생 : 평소보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져라. 93년생 : 긴장을 풀고 새롭게 시작하라. 개 46년생 : 머지않아 재운이 찾아온다. 58년생 : 일복이 터지니 바쁜 하루 70년생 : 기쁨 만끽하고 재물운 따른다. 82년생 : 웃어른을 공경하라. 94년생 :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라. 돼지 47년생 : 우연히 행운이 찾아온다. 59년생 : 분수만 지키면 행운 따른다. 71년생 : 이성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다. 83년생 : 할 수 없는 일은 처음부터 거절해야 한다. 95년생 : 새로운 일 시작하면 수익 많다. 12일 쥐 36년생 :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48년생 : 집안이 화목하니 기쁜 하루 60년생 : 윗사람이 은혜를 베푸니 행복 가득 72년생 : 마음 놓고 일을 추진해 나가라. 84년생 : 일에 있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소 37년생 : 위엄이 갖추어지니 인정받겠다. 49년생 :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겠구나. 61년생 : 재물운이 왕성하나 지출도 심하다. 73년생 : 소비가 왕성하니 금전 걱정되겠다. 85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호랑이 38년생 : 일이 잘 추진되어 가는구나. 50년생 : 인기를 얻겠으니 서서히 풀리겠다. 62년생 : 겸손해야 인정받겠다. 74년생 : 행운의 날이 왔구나. 86년생 : 물건이나 금전 잃어버리기 쉬우니 조심하라. 토끼 39년생 : 부귀영화가 찾아오는 날이다 51년생 : 세상에 부러울 게 없구나. 63년생 : 친한 사람일수록 예의를 지켜라. 75년생 : 최선을 다하면 대길하다. 87년생 : 최선을 다하여라. 만사형통하다. 용 40년생 : 신수가 왕성하므로 일이 잘 추진된다. 52년생 : 뜻밖의 귀인이 와서 소망 이루어진다. 64년생 : 문서에 관계되는 일 이로운 날이다. 76년생 : 주변 사람과의 관계 잘하라. 88년생 :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잘 구분하라. 뱀 41년생 : 평소에 덕을 쌓아야겠다. 53년생 : 금전 문제 해결되겠다. 65년생 : 경사 생겨 집안이 즐겁다. 77년생 : 기쁜 일이 생기겠다. 89년생 : 좋은 운이 들어와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말 42년생 : 주위 사람과 많은 대화 나누어라. 54년생 : 가난한 사람을 도울 때 행운 온다. 66년생 : 외로운 마음은 사랑으로 풀어라. 78년생 : 친구나 동료와의 의견대립 잘 해소하라. 90년생 : 운이 풀리는 날이다. 양 43년생 : 체면치레에 얽매이지 마라 55년생 : 한꺼번에 얻으려다 구설수 있다. 67년생 : 자신의 맡은 바 책임 다하라. 79년생 : 귀인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을 받는다. 91년생 : 매사 순조롭게 풀려간다. 원숭이 44년생 : 매사 계획대로 실행하라. 56년생 : 뜻하지 않은 명예 따르겠다. 68년생 : 경솔하면 행운 놓친다. 80년생 : 분수에 맞지 않게 욕심을 내면 운이 깨질 수도 있다. 92년생 : 건강과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 가져라. 닭 45년생 : 모든 일에 적극적인 대처 필요하다. 57년생 : 희망이 보이는 하루구나 69년생 : 나중에 원활하게 풀린다. 81년생 : 어려움을 겪던 일이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된다. 93년생 : 아랫사람의 의견을 따르면 행운 있다. 개 46년생 : 과도한 투자는 삼가라. 58년생 : 생각 외의 수입 있겠다. 70년생 : 뜻밖의 만남 있겠다. 82년생 : 분위기에 들떠 말을 함부로 하면 오해 생긴다. 94년생 : 이기적인 마음 버려라. 돼지 47년생 : 가까운 사람과 친목을 돈독히 하라 59년생 : 동요하지 마라. 쉽게 해결된다. 71년생 : 너무 앞장서지 마라. 구설수 주의. 83년생 : 타인과의 교제 관계를 확대하라. 95년생 : 다투지 말고 피하라. 13일 쥐 36년생 : 북쪽 여행은 이득 없다. 48년생 : 감언이설에 속기 쉬울 때임을 명심하라. 60년생 : 대인관계 신중히 해야 하겠다. 72년생 : 앞장서지 말아야 하겠다. 84년생 : 새로 시작하는 일이나 변화를 가져오는 일 등은 삼가라. 소 37년생 : 상대를 얕보다 화 입는다. 49년생 : 실속은 가까운 곳에 있다. 61년생 : 요행을 바라지 마라 73년생 : 여러 사람 모인 곳 가지 마라 85년생 : 의욕이 충만해지니 행운이 넘쳐난다. 호랑이 38년생 :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50년생 : 주위의 도움 받으면 일사천리 해결. 62년생 : 용기 내어 도전하면 재복 있다. 74년생 : 경쟁은 삼가고 한발 물러서라 86년생 : 자기 관리에 신경 쓰면 횡재수 있다. 토끼 39년생 : 가까운 사람과 금전거래 주의하라. 51년생 : 부부관계 돈독히 할 때다. 63년생 :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구나 75년생 : 주위의 유혹에 주의하라. 87년생 : 금전 지출이 많은 날이다. 용 40년생 : 매사에 안정하라 특히 건강에 주의 52년생 : 아랫사람으로부터 좋은 소식 있다 64년생 : 자신의 주관대로 행동하라. 76년생 : 맡은 일에 충실함이 좋겠다. 88년생 : 친한 친구와의 갈등이 생기기 쉬우니 조심하라. 뱀 41년생 : 음주 여행 삼가야 건강 지킨다. 53년생 : 부부 다툼 참는 것이 상책이다. 65년생 : 싸움은 물러서라 자칫 망신당함 77년생 : 자신감을 가지면 반드시 성공한다. 89년생 :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라. 말 42년생 : 건강이 좋아지는구나. 운이 상승한다. 54년생 : 가장 소중한 사람과 만난다. 66년생 : 집안에 화목이 넘친다. 78년생 : 성공의 길이 눈앞에 와 있다. 90년생 : 무리하게 일을 벌이지 마라. 양 43년생 : 운세가 강하여 대길하니 행복 가득하다. 55년생 : 승승장구하는 운세로다. 67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79년생 :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이 심란하다. 91년생 : 비약적인 발전이 있겠다. 원숭이 44년생 : 부귀가 겸비된 운이나 손해도 있다. 56년생 : 복이 찾아 드는구나. 68년생 : 인기를 얻어 인정받겠다. 80년생 :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신하라. 92년생 : 생활이 윤택해진다. 닭 45년생 : 알차고 뜻있는 행복이 넘친다. 57년생 : 너무 큰 꿈만 꾸지 마라. 오히려 손해 크다. 69년생 : 주위 어른 뜻에 따르는 것이 좋다. 81년생 : 예상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93년생 : 희망한 대로 이루어진다. 개 46년생 : 너무 과식하지 마라. 건강에 문제 생긴다. 58년생 : 자신 있게 추진하면 성공 있다. 70년생 : 부러울 것 없는 행운이 있겠다. 82년생 : 뜻밖의 횡재수 있으나 다시 지출이 된다. 94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돼지 47년생 : 귀인을 만나 즐거운 운세가 되겠다. 59년생 : 가는 곳마다 행운이 따른다. 71년생 : 용기를 가지고 전진하라. 83년생 :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지 마라. 자기만 손해 본다. 95년생 : 재물은 동쪽에 있다.
  • 한중 인적교류 물꼬 텄지만… “양국관계 확대해석은 금물” 우세

    한중 인적교류 물꼬 텄지만… “양국관계 확대해석은 금물” 우세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체관광을 전면 재개한다. 막혔던 인적 교류에 물꼬가 트인다는 점에서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막혔던 단체관광이 6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지만 확대해석은 금물이다. 중국이 중한 및 중일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막고 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지만 갈등의 근원인 미중 극한 경쟁은 여전하다. 중국의 조치에 대해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 추세 둔화에 따라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태국·인도네시아·프랑스 등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제외했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이 한껏 밀착하면서 정부 대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혐한·혐중 감정이 고조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힌 뒤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는 급랭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현 주베트남 대사)의 중국 방문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회담이 성사되면서 개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단체관광 재개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한중 관계가 악화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의 의도가 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 변화가 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중국주(株)’들이 모처럼 웃었다. 롯데관광개발이 종가 기준 29.99%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18.13%), GKL(그랜드코리아레저·20.45%) 등이 10% 이상 급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29.87%)를 비롯해 리더스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등도 30%에 육박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가뭄에 단비”라고 말했다.
  • 최원종, “후회한다” 하면서 반성문 제출은 없어

    최원종, “후회한다” 하면서 반성문 제출은 없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피해망상 속 ‘스토킹 집단’이 자신을 해하기 전 먼저 ‘공격’하고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최원종은 자신의 범행 자체는 후회하지만, 피해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은 느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흉기난동사건 수사 전담팀은 브리핑을 열고 “흉기를 사전에 구매한 것과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원종은 자신을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고, 실제로 피해자 가운데 스토킹 집단 소속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자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사 과정에서 범행 후 감옥에 가거나 자신의 범행으로 스토킹 조직이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생각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최원종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포렌식한 결과, ‘스토킹’과 ‘조직’이 검색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을 확인했다. 또 스토킹 집단이 자신을 공격한다는 진술과 부합하는 ‘방사선’, ‘전파무기’ 등에 대한 검색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검색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신림동 흉기난동사건’은 당시 이슈가 된 사건을 검색한 것으로 모방범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범행관련 ‘후회한다’ 하면서 반성문 제출은 없어 최원종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후회한다’는 진술도 했다. 다만 최원종이 말한 후회는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자신에게 닥친 결과에 관련된 취지로 파악됐다. 수사 전담팀은 “최원종이 범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범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신이 해친 피해자 가운데 스토킹 조직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피해자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량을 끌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 5분 체포됐고, 5일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6일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했다. 결과는 이르면 내주쯤 발표될 예정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9일

    쥐 36년생 : 무엇이든 급하게 처리하지 마라. 48년생 : 결정은 유리하게 날 듯 60년생 : 횡재하고 기쁨 있으니 좋구나. 72년생 : 재복이 굴러 들어오는구나. 84년생 : 재물에 욕심부리면 아무것도 못 얻는다. 소 37년생 : 남을 시기하면 손해만 생긴다. 49년생 : 자신의 일은 떠벌이지 마라. 61년생 : 사람 사귈 때 신중하게 골라 사귀어야 길하다. 73년생 : 손해만 있는 날이다. 85년생 : 남의 시기에 휘말리기 쉽다. 호랑이. 38년생 : 많은 사람들이 따라주는 날이다 50년생 : 일은 수월하나 이익은 없다. 62년생 : 타인과 다투기 쉬운 날이다. 74년생 : 너무 뜸 들이면 불리하다. 86년생 : 밖으로 나가면 횡재수 있으니 기쁨이 넘친다. 토끼 39년생 : 배움의 기쁨 있겠다. 51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63년생 : 새로운 일은 일단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 75년생 :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된다. 87년생 : 타인과 다투거나 후회를 남기겠으니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아라. 용 40년생 : 정도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52년생 : 자신에게 큰 책임 지워진다. 64년생 : 자중하는 하루를 보내라. 76년생 : 욕심이 손해를 부른다. 88년생 : 힘이 들어도 한번 시작한 일은 끝매듭을 지어라. 뱀 41년생 : 마음만 앞서고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니 전진은 무리이다. 53년생 : 바라던 바가 어렵게 성사된다. 65년생 : 이동운이 좋으니 기대해라. 77년생 : 미리 서두르면 되던 일도 안되니 현상 유지에 힘써라. 89년생 : 서둘지 말아야겠다. 말 42년생 : 성질부리지 마라 54년생 : 상대를 얕보지 마라 66년생 : 사치스러운 분위기에 들뜨기 쉬우니 조심하라. 78년생 : 정에 얽매이지 마라. 90년생 : 유혹에 빠지면 손해 크다. 양 43년생 : 친한 사람을 많이 만들어라. 55년생 : 오해 살까 두렵다. 67년생 : 남의 문제에 관여하지 마라. 79년생 : 분위기에 들떠 지나치게 나서면 복이 달아난다. 91년생 : 꾸준히 밀고 나가라. 원숭이 44년생 : 행운이 따르는 날이다. 56년생 :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68년생 :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 80년생 : 동쪽에서 이득이 있겠다. 92년생 : 도움 주고 욕먹을 수 있겠다. 닭 45년생 : 자기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 57년생 : 욕심부리다 망신수 조심하라. 69년생 : 티끌 모아 태산이로다. 81년생 : 주위 사람과 마음을 맞추어라. 93년생 : 귀인의 도움이 있으나 실속이 없다. 개 46년생 : 주관을 가지고 행동하라. 58년생 : 귀인을 만나게 되어 큰 도움을 받게 된다. 70년생 : 작은 소망은 이루어진다. 82년생 : 즐거운 만남 있겠다. 94년생 : 여유를 가져야 행운이 있다. 돼지 47년생 : 무리하게 일 벌이지 마라. 59년생 : 지적인 리듬이 최고조인 때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71년생 : 허전함이 감도는 하루가 된다. 83년생 : 친한 친구와 시비수 있으니 주의. 95년생 : 사람들과 즐겁게 사귀어라.
  • 국힘, 잼버리 책임론에 “75세 총리가 화장실 청소하며 노력”

    국힘, 잼버리 책임론에 “75세 총리가 화장실 청소하며 노력”

    파행을 겪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책임 소재를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의 책임 추궁에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를 멈춰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8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태풍 카눈의 상륙을 앞두고 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 대원을 새만금에서 철수시켰다”며 “짧은 시간에 퇴영한 대원들의 숙소를 마련하고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75세 총리가 화장실 청소까지 하며 잼버리 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장은 “민주당도 힘을 합해야 한다.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탄용 공세는 패륜, 자해 정치”라며 “민주당이 소모적 정치공세에 몰두하다 잼버리대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진짜 후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3만 5000명의 인원과 숙식 공간을 며칠 내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새만금 잼버리에서 코리아 잼버리로 불린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자원 봉사자는 물론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청소년들이 안전사고 없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매진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는 청소년 축제로 정치적 논쟁 거리가 될 수 없는 사안인데도 민주당은 잼버리를 후쿠시마 오염수, 양평고속도로에 이어 정쟁 소재로 삼고 있다”며 “지금은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 안전에 매진할 때다. 부족한 점, 미흡한 점은 잼버리를 마치면 차근차근 살필 일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일이 아니다”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춘숙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잼버리 대회뿐만 아니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철근 누락 아파트 등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탓을 하고 있다”라며 “오송참사와 철근누락아파트 잼버리파행 모두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동안 발생한 일이다. 아마 우리 정치사에서 최단기간 최대의 남 탓을 한 정부가 아닌가 싶다”라고 비판했다.한총리 “물 내리고 묻은 것 지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대회장 점검 도중 직접 화장실 청소에 나섰다. 한 총리는 ‘숙영장 중심부는 상태가 좋은데 외곽이 문제’라는 한 유럽 국가의 스카우트연맹 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즉석에서 해당 지역을 점검했다. 이후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저도 오늘 화장실에 남이 안 내린 물을 내리고, 묻은 것도 지웠다”며 “군대 갔다 온 분들은 사병 때 화장실 청소를 해봤을 것 아니냐. 누구에게 시킬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청소도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여기 화장실 청소하러 왔다”며 “특히 화장실은 정말 책임지고 완벽하게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고 한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 ‘JMS 신도’였던 아이돌, 결국 팀 탈퇴

    ‘JMS 신도’였던 아이돌, 결국 팀 탈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 논란이 불거졌던 그룹 DKZ 경윤이 팀을 탈퇴한다. 7일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경윤이 지난 4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치료에 집중해 왔다”면서 “이후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어 당사와 함께 오랜 시간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그 결과 경윤은 DKZ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내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윤은 이유를 불문하고 멤버들은 물론 팬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향후 경윤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윤 역시 손 편지로 “저로 인한 일들로 놀라고 실망하셨을 아리(팬덤명 동아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또한 걱정해주신 아리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5개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고심 끝에 DKZ 경윤을 보내줘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 아리들도 저의 선택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은 멤버들을 생각해서라도 제 선택에 있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고 아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이 마음들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DKZ의 이경윤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경윤은 JMS 신도였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JMS 관련 업체, 교회 주소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그중 경윤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카페도 함께 언급됐다. 이후 소속사 측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카페는 영업을 중지했고 경윤은 JMS에서 탈교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경윤은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과 자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40년 전 파릇파릇한 우리들의 청년 김두황(1960~1983)은 참으로 희한한 죽음을 맞았다. ‘특수학적변동자’ 신분으로 엮여 뜬금없이 전방 군부대에 입대한 지 석 달 만인 그해 6월, 야간매복 근무 중 머리가 잘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만다. 이른바 ‘녹화사업’에 불려가던 터다. 그러곤 줄곧 의문사로 남는다. 정부 진상규명은 도통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군 강제징집에서부터 몇몇 기관이 얽혔건만 어디에서도 한마디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왜”라는 인식에 묻혔기 때문인가. 요새 대한민국에 ‘사과’(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란 단어가 넘친다. 정치권에선 지겨울 판이다. 시답잖은 사과, 거짓 사과도 못 헤아린다. 최근 제주 4·3을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 여당 국회의원 발언에 제주도당이 대신 나섰다. 씁쓸하다. 발언의 당사자를 빼돌리고, 그나마 중앙당을 떠나 사과한다니 그다지 믿을 구석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차라리 ‘세비 한솥밥’ 정계를 먹칠한 일이라 야권에서 사죄의 변을 내놨다면 어떨까. 제주도당을 탓하는 게 아니다. 여론이나 무언가에 밀려 “잘못했으니 다른 얘기나 하자”는 투라면 사안을 깎아내릴 심산이니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제주도당 발표처럼 이를 계기로 뒤늦게나마 역사적 아픔을 보듬는 화해의 시간을 열 수 있다면 의미를 부여해도 좋겠다. 그런데 그 뒤로 얼마나 진척을 이뤘는지 소식을 접하진 못했다. 때마침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7~19세기 세계 도처에 자리한 식민지에서 재산을 쌓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노예무역 제도에 대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였다”며 사죄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제강점기 ‘위안부’, ‘노역자’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말 사과의 영어 명사(apology)는 그리스어로 ‘방어’(apologia)에서 유래했다.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을 전제하진 않는다. 이와 달리 반성은 필수다. 따라서 쉽게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어렵게 접근할 것도 없다. 선대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말하기에 머뭇거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적절히 잘 대응해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재출발의 디딤돌로 삼는 ‘윈윈 선언’을 말한다면 어울릴 것 같다. 또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사과를 한 뒤 걸맞은 실천이 따라야 한다. 네덜란드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478점의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했다. 과거사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어울리는 자세를 갖추라는 ‘조용한 공격’에 맞선 제대로 된 방어인 셈이다. 이러한 사죄야말로 아름다운 굴복이라고 부르겠다. 누가 승자라고 할 것도 없다. 일례로 나온 제주 4·3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잘잘못과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억울하게 스러진 국민을 돌아보자는 게 무게를 더한다. 더불어 네덜란드와 같은 행보에 함께할 국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기어이 고개를 돌린다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선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상을 이끌겠다는 자부심에 맞춤한, 제대로 된 사과를 반길 만하다. 그리고 이는 국가, 조직, 개인을 통틀어 다를 게 없다.
  • 최강욱 “文,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했다”

    최강욱 “文,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후회한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이날 ‘오마이티비’에 나와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 비화를 전하며 “당시 윤 후보에 대해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여러 차례 올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당시 인사 검증 후 후보들을 ‘흠결 없음, 일부 흠결, 상당 흠결, 중대 흠결’ 등 네 단계로 나누는데, 윤 후보의 경우 ‘중대 흠결’에 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대 흠결’에는 탈세, 부동산 투기, 병역 기피 같은 명확한 ‘중대 흠결’이 있고, 업무 과정에서 갈등이나 태도 같은 ‘상당성 중대 흠결’이 있었다”며 “제 기억에 (윤 후보는) ‘중대 흠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특수부 검사로 수사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검찰 문제에 끼어서 정치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사람의 태도나 행적으로 볼 때 잘못된 문화나 폐습을 너무 많이 갖고 있고, (여기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이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도 왜 검찰총장에 임명됐느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저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나중에 문 전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애초에 내 구상은 실패했고, 윤 총장을 임명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주장하며 사실상 대통령 인사권에 개입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시 윤 총장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책망하듯이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조 장관을 낙마시켜야지 왜 계속 두냐’고 따졌다고 한다”며 “윤 총장이 ‘이런 식으로 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했고, 김 전 수석은 이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표정이 굳어진 채 ‘그러면 (윤 총장의) 사표를 받으시라’고 했다”며 “당시 회의에 참석한 분들 모두 이건 명백한 인사권 개입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렇게 판단하고도 왜 윤 총장을 정무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민정이라도 (윤 총장을) 만나서 자제시켰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면 (윤 총장은) 분명히 그걸 공개하고 흘려서 언론플레이하고도 남을 사람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완성하고, 마무리한다고 약속하고 검찰총장이 된 사람이니 그 본분을 지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 합참의장 “적 도발 시 일격에 응징… 숨통 끊어야”

    합참의장 “적 도발 시 일격에 응징… 숨통 끊어야”

    이달 중순 시작되는 연례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를 앞두고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해·공군과 해병대 부대를 잇달아 찾아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7일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공군 제8전투비행단과 서해 연평도 해병대 부대, 해군 고속정·전진기지를 방문해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인다면 “일격에 숨통을 끊어야 한다”며 결전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을지 자유의 방패를 빌미로 적(북한)의 도발 위협과 강도가 점증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전력이 출격할 수 있도록 즉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연평도 해병대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연평부대는 전략적 요충지인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라며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현장에서 적을 과감히 일격에 응징해 숨통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감을 갖고 전투에 임해 현장에서 적을 격멸하고 승리로 임무를 완수하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현장지도에 대해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두고 지·해·공역에서 다양한 적 도발위협에 대비하고 있는 공군·해병대 및 해군 현장부대 장병들을 격려해 결전태세 확립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 최강욱 “文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했다”

    최강욱 “文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후회한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후회한다’고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여러 차례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공직자의 경우 검증을 거쳐 ‘흠결 없음, 일부 흠결, 상당 흠결, 중대 흠결’ 등 4등급으로 분류한다”며 “윤 후보는 명확히 중대 흠결이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공적인 활동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모습이 검찰총장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검찰의 잘못된 폐습을 너무 많이 갖고 있고, 거기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검사가 가장 정의롭고 특수부가 제일이라는, 그래서 검사 권한의 극대화를 통해서만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검사제일주의’의 오도된 자부심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의 대표 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왜 문 전 대통령은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민정수석실 비서관 식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애초 내 구상은 실패했고, 윤 총장 임명을 후회한다’라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검찰총장 면접 과정에서 윤 후보는 ‘자기야말로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고, 절대로 배신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어필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검찰 개혁의 방향에 억지로 주파수를 꿰맞추는 연기나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확실한 대안이 있으면 (인사가) 달라졌을 텐데, 고만고만한 흠결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어찌 보면 결과적으로 (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사기를 친 사람이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2019년 임명돼 약 1년 6개월을 근무했다. 총장 재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며 문재인 정부와 척을 졌고, 임기 막판에는 업무에 배제돼 ‘식물 총장’으로 있다 물러났다. 윤 대통령과 최 의원은 악연으로 얽혀 있다. 최 의원은 조 전 장관 아들의 조원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 ‘장애아 엄마’ 나경원 “주호민·교사 양쪽 모두 이해해”

    ‘장애아 엄마’ 나경원 “주호민·교사 양쪽 모두 이해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딸을 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된 웹툰작가 주호민씨 사건에 대해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과 학생 인권이 무조건 대립적으로 돼 논쟁이 뜨겁더니 주호민씨 사건으로 특수교육 관련해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이 대립적 구도가 됐다.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 시간과 노력”이라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특수교사 1명당 학생 수가 4명으로 터무니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우선 특수교사 정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애학생들은 개개인마다 너무 다른 특성이 있다. 또 환경이 불편하면 좋은 특성보다 나쁜 특성이 더 발현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은 비장애인도 다르지 않지만, 장애학생은 좀 더 그 환경에 민감할 수 있다”며 “그래서 충분히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너무 중요한데 그 출발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보조교사 등의 지원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더해 “일반교사들에게도 특수교육관련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학생들의 진정한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다. 장애인에게는 우리가 해주고 싶은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딸의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이 내 운동화를 갈아 신겨 주려 해서 귀찮아’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는 운동화 갈아신는 것을 기다렸다가 함께 교문까지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원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친구들은 도와준다고 운동화를 갈아 신겨 주고는 뛰어가 버렸으니… 교사들도 선한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모쪼록 지금의 갈등이 더 나은 선진 사회로 가는 기대되는 진통이 되길 바라면서 제도 개선을 생각해 본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주씨는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주씨의 아들 B군이 여자 동급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행위 등으로 통합학급에서 분리 조치되자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그 일로 직위 해제가 됐다가 최근 교육청의 결정으로 복직했다. 당초 주씨 측은 A씨를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2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특수교사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주씨는 입장문에서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선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 33세 이대성의 해외 도전 키워드, 보장보다는 경쟁, 안정보다는 성장

    33세 이대성의 해외 도전 키워드, 보장보다는 경쟁, 안정보다는 성장

    33세는 운동선수로서 적지 않는 나이다. 젊었을 때 해외에 진출했더라도 이제 국내에 돌아올 나이대다. 그런데 이대성은 다시 해외로 나간다. 2011년 브리검영대 유학, 2017년 G리그 진출, 그리고 2023년 일본 B리그 진출, 이번이 3번째다. 이대성이 꾸준히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건 객관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어느 수준의 농구 선수인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서다. 33세의 이대성은 해외 도전 키워드로 보장보다는 경쟁, 그리고 안정보다는 성장을 꼽았다. 일본 B리그 전통의 팀 시호스즈 미카와에 입단하는 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 되기 전부터 있었다”면서 “객관적인 환경, 더 높은 레벨에서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시험하고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꽤 오랜 시간 축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일본을 해외 진출 플랜 A와 B로 준비했다”면서 “미카와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큰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호주리그 1팀, B리그 2팀과 협상을 했지만 이대성은 출전 시간과 역할 보장이 아니라 경쟁을 약속한 팀을 선택했다. 그는 “라이언 리치먼 미카와 감독은 딱 한 가지만 약속했다.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뛰기 때문에 남은 자리는 세 자리인데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면서 “출전 시간과 메인 볼 핸들러와 같은 부분보다 나에겐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 이야기를 듣자마자 미카와에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생각한 해외 진출의 본질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KBL에서 최근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던 이대성은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새로운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이대성은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는 걸 느꼈다. 벼랑 끝 상황이 항상 성과를 만들어 왔다”면서 “한 시즌 동안 증명하지 못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내려고 방법을 찾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대성은 자신의 선택이 현재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은퇴 시점에는 재해석되고 재평가받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거다. 2011년 중앙대를 나왔을 때 모두가 나를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주장이 되고, 우승 반지 3개를 끼면서 그때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바뀌었다”면서 “지금의 선택 또한 내 선수 생활이 끝났을 시점에 재해석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미카와에는 붙박이 공격 옵션이 있지만 이대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감독님이 바뀌셨다. 원점에서 다시 경쟁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 누가 어떻게 했고,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농구는 전쟁터다. 그런데 신기하게 잘하는 선수에게 공이 간다. 골든스테이트 경기를 보면 마지막 슛은 스테픈 커리나 클레이 탐슨이 쏜다. 농구를 잘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는 공이 나에게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KBL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나은 실력을 무조건 보여주고 싶다고, MVP급 활약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 누구에게라도 떳떳할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결국은 더 간절하고 배고픈 사람이 이긴다. 처음 현대모비스에 갔을 때 유재학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 말 하나로 농구를 하며 배우면서 성장했다.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가서 어떤 선수보다 더 땀 흘릴 거고,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성은 새 무대에서 발전시키고 싶은 플레이로 플로터를 꼽았다. 이미 김효범 코치에게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내 무기는 3점슛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관성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미드레인지 게임을 배웠고, 일관성이 생겼다”면서 “다음은 플로터다. 미드레인지 게임에 플로터가 입혀진다면 더 많은 옵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음 시즌 플로터를 내 플레이에 완벽하게 넣는 게 목표”라고 눈을 빛냈다.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일본이 끝이 아니라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이대성은 “일본에서 잘한다면 더 나은 리그에서 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아직 어디라고 확실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새로운 선택지가 눈앞에 온다면 1초의 고민도 없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내내 손목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12월 주상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미 괴사가 진행됐던 점으로 미뤄 1년가량 골절을 방치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 뒤 골반 뼈를 이식해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대성은 “재활 경과는 너무 좋다. 12월에 다친 후로 7개월 동안 3점슛을 못 던졌는데 지난주부터 연습하고 있다. 재활을 잘했기 때문에 새 시즌을 뛰는 데 큰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자신의 도전이 후배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그는 “전에는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님, 축구의 손흥민 또는 박지성 선배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멋진 사람과 행복의 의미는 거리가 꽤 멀었다”면서 “내가 해외 진출을 해서 후배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으면 한다. 실패해도 이런 부분에서 영향을 주고 싶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전의 마지막에는 국내 무대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대성은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걸 알지만 (해외 무대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르도록 하겠다”면서 “그래도 은퇴는 한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대성은 꼭 할 말이 있다며 최준용(전주 KCC)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대성은 “내가 끝난 직후 (이)현중의 기자회견 차례겠지만, 사실 오늘 최준용까지 3명이 같이 할 줄 알았다”고 웃었다. 호주리그에 진출한 이현중도 이날 이대성의 뒤를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대성은 “최준용도 ‘나는 한다면 한다, 보여주는 사람이다. 나는 꿈이 있다’고 했고, 나도 최준용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안다”며 “최준용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주호민 아들 특수교사 발언 공개…교사 측 “악의적 짜깁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씨 부부 아들 주모(당시 9세)군에게 한 발언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해당 공소장에는 A교사가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등 자칫 아동학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교사 측은 “(공소장의 내용은)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에는 지난해 9월 13일 A씨가 경기 용인시 B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군에게 했던 발언 내용이 담겼다. 앞서 주군은 지난해 9월 5일 원래 소속된 교실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한 뒤 A씨가 담당하는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상태였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교실에서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군에게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어? 왜 반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너 니네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며 주군이 처한 상황을 반복해서 말했다. 그러면서 “아휴, 싫어. 싫어죽겠다.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정말 싫어. 너 집에 갈 거야. 학교에서 급식도 못 먹어. 왜인 줄 알아? 급식 못 먹지.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라고 말했다. 검찰은 A씨의 발언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공소장에도 “(A씨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위서에서 “이 행동 때문에 주군은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음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A씨의 변호인도 이날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서 나열한 것”이라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사실상의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밉상 발언은 주군에게 훈계하듯 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혼잣말로 전후 발언이 생략됐다”며 “검찰 공소장에는 주군의 대답이 빠져 있다. (교사의 부정적인 말만 공소장에 나오다 보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루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아예 제외되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주씨, 유튜브 커뮤니티에 장문의 해명 글 게재 한편, 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주씨는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지만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도마 위에 올랐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하나하나 내놨다. 우선 사건 발생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곧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 주씨는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낸 것에 대해서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다”며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직위에서 해제된 교사에 대해서는 “고소하면 우선 분리 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A교사 측 변호인의 주장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다.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모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다. 녹음파일에는 교사의 훈육에 따른 주군의 답변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당시 훈육이었다고 판단된다. 발언 자체가 아동학대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1. 주군이 답변한 부분 교사▶“O반 왜 못가?” 주군=“고추 보여서.” 교사▶“그렇게 행동해서 어떻게 통합반 가려고 그래, 계속 소리치고 그렇게 할 거야? 성질 부릴 거야?” 주군=“안 부릴 거야.” 교사▶“(그렇게 하면) 친구들하고 못 어울려” 주군=“네.” 교사▶“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주군=“네.” 2. 문제의 발언의 맥락 “진짜 밉상이네” 주군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우고 집중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랜시간 계속되자 한숨 쉬며 중얼대듯 한 교사의 혼잣말이다. 공소장엔 해당 발언의 전후로 “아침부터 둘이 와가지고 참” “아침 일찍부터 뭘 자꾸 뭘” 등 다른 혼잣말들이 생략됐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청각적 자극보다 시각적 자극 등에 더 민감한 특성이 있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발언 뒤엔 책상을 ‘탁, 탁, 탁’ 치며 집중을 유도하려 한 행동도 빠졌다. “싫어”의 반복 ‘아동이 싫다’는 의미가 아니다. 읽기를 가르치기 위해 ‘종이를 찢어버려요’라는 문장을 반복해 가르침에도 주군이 잘못 읽었고, 그 결과물에 대해 “아휴 (이렇게 하면) 싫다” “(네가 잘못 읽는 것이 선생님은) 싫어죽겠다” 등 낮은 톤으로 반복해 말한 맥락이 있다. 잠시 휴식 후 아동에게 평상적인 톤으로 숫자 읽기를 가르치는 녹음이 이어진다. 교사와 라포(신뢰관계)가 형성된 아동들은 ‘선생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지’ 하고 개선하곤 한다. ‘싫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 ‘선생님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은 비교적 언어 인지가 둔한 발달장애 아동 특성을 고려한 교육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야” 받아쓰기를 반복해 시키니 하기 싫어하면서 소리치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주군을 제지하던 중 나온 말이다. 주호민씨 입장문 전문 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활동지원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저희 잘못에 대하여 다만 이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첫째는 특수학급 부모님들과 이 과정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날의 녹음 속에는 저희 아이 외에 다른 아이를 향한 감정적 비난의 말도 담겨있었지만 녹취를 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말도 들었고, 이를 공개하면서 무언가를 하면 학부모들이 교사를 몰아내는 모양이 될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걸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정들로 인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확대시키지 않고 저희 문제만 빨리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부모님들과 사건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았어야 했는데 섣불렀고 어리석었습니다. 저희는 빠르게 특수교사가 대체되기를 희망했으나 특수교육 쪽은 특히나 인력이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교사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교육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다른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많이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와 원망은 당연한 것이라 저희가 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 부모님들과 상의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죄드리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녹음 행위 자체와 이를 두 번이나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공분을 하나하나 보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아이는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않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는데 아이의 등교를 함께해 준 활동 지원사께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 해서 반 밖으로 데리고 나가 단둘이 개인교습을 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순간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자폐아와 단둘이 있다는 부분에서 아이 엄마로서는 다시 두려움이 일었고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과 저희 아이 셋이 있었던 화장실 안에서 두 분이 녹음기를 보게 되셨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저희를 호의적으로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떨지 두려움이 컸습니다. 숙고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충동적인 단 한 번의 행동이었고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활동 지원사님께 사죄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두 분은 이후 저희와 아이에게 모두 진심 어린 애정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언제 까지든 치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저희는 선생님이 처벌받고 직위해체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막연히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되면, 중재가 이루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었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신고와 고소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신고를 해도 수사기관에 바로 넘기는 시스템이어서 학교가 학부모에게 신고를 권한 상황이니 고소를 하게 되었고, 고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직위해제가 되는 게 아니고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로 결정이 되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수사와 기소 결정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져 곧 직위해제가 되었습니다. 고소를 하면 우선 분리조치가 되고 그 이후에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했는데 직위해제와 기소가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에 대해 미처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얘기하자면 저희는 학교가 신고를 권해 아이를 학대한다고 생각한 교사를 고소했고, 교사의 행위는 학대의 혐의로 기소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수사기관에 의해서도 학대 행위가 인정되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저희는 상대 교사의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과정에서 교감선생님과 아이의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께 아이엄마에게 선처의사를 물으셨고, 아이엄마는 형사사건이어서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진심어린 사과면 충분히 선처할 생각이고 선처를 위해 돕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측의 요청으로 중재를 위해 물어오셨던 건 아니어서 전달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상대 교사 측에서 연락을 했으나 우리가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재판 상황에 대하여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습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소와 모순된 말이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무지한 인간이었던지라 그 상황에서는 학교 내의 교감선생님과 동료 교사분이 선처에 대해 물어보실 때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하신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습니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입니다. 저희는 늘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사과해 왔고, 장애 아동이니까 피해 주는 걸 당연시 여기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가슴 아파도 장애아 부모로서 평생 짊어져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서로 마음을 다잡으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이 선택에 대해서는 사연이 길어서 결론에 이르게 된 과정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차분하게 풀어낼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학교의 구성원들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대처는 미숙했고 이후 벌어진 상황들이 예측을 벗어날 때마다 당황하고 자책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선택들이 오히려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자책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잘못된 판단을 계속했습니다. 무지도 죄인지라 변명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학교 구성원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특수학급 증설처럼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방식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에만 몰두한 나머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했습니다. 피해를 끼친 곳에서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는 다시 차분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추행범이라고 칭하거나,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며 신고를 하라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피해 경험 공유해보자는 익명글 화제800여개 댓글에 각양각색 사례 나와친척·교사·상사·남친 등 가해자 다양성기 노출·강제 신체접촉 피해도 많아비슷한 경험 듣고 “위로된다” 반응도여성 63% “밤에 혼자 다니면 두려워” “살면서 몇 번 정도 성추행당해 보셨나요?”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살면서 겪은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공유해보자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온라인 공간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꾸며낸 사연들로 어지럽혀지기도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 때로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고 밝히긴 어려운 저마다의 상처를 꺼내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글은 보여준다. 성추행 경험을 공유하자는 글에 달린 800여개의 댓글이 전한 피해 사례들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수차례 겪었다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범죄 피해가 일부 소수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은행에 근무한다는 글쓴이 A씨는 초등생 때 사촌오빠가 자고 있던 자신의 허벅지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대학생 때 스토킹 당한 일, 어릴 때 윗집 아저씨가 고구마를 사주겠다며 구강성교를 요구한 일, 지하철역과 동네에서 각각 가슴 만짐을 당한 일 등 5번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이 정도면 평균인가. 이런 경험들이 많아 아이 낳기가 싫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슷하게 당한 사람들이 많고, 친구들이랑 얘기해 봐도 2~3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글에는 블라인드 이용자들 각자의 성추행 피해 경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공무원 B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남자 선배가 술에 취한 자신의 다리와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구강성교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초6 때 알고 지내던 아저씨가 속옷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일, 초2 때 동네 아저씨가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등 총 6번의 피해를 적었다. 직장인 C씨는 학교 선생님이 ‘조건만남 하자고 했다’는 경험과 고등생 때 학원 선생님이 ‘사랑한다’며 고백한 일 등 성희롱 사례를 털어놨다. 대기업 직원 D씨는 대학생 때 정년 직전 남자 교수가 자신에게 손깍지를 낀 일, 고등학교 때 늦은 밤 도서관에서 버스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자리 남자가 자는 척하면서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커브길에서는 밀리는 척하며 밀착한 경험 등 7번의 피해를 얘기했다. 의약학 관련 기업에 근무하는 E씨는 “첫 경험이 성폭행이다. 그런데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한테 성폭행당한 거라 ‘성폭행 아니다’라는 소리에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 거구나’ 하고 자책만 한 슬픈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오빠와 부모님 친구 아들로부터 각각 성추행을 당한 경험 등 총 6번의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은행 직원 F씨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배드민턴 가르쳐 준다며 강당 문 잠그고 강제 키스했다. 그때 혀 물어뜯을 걸 너무 어려서 아무 말도 못 했던 게 너무너무 후회된다”고 적었다. 대기업 직원 G씨는 초3 때 강간당할 뻔한 충격적인 경험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당시 서울 강동구에 살았다는 G씨는 “이상한 아저씨가 끌고 가서 옷 벗기고 가슴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운이 좋아서 삽입까지 안 간 거지 성폭행당했다면 제정신으로 못 살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밖에 초등생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바바리맨’을 본 경험을 밝힌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밀착한 남성이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거나 클럽·축제·찜질방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댓글도 다수 있었다. 남자 동기·선배나 직장 동료·상사 등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경험은 셀 수 없다는 얘기 역시 끊임없이 나왔다. A씨의 글과 댓글에 담긴 피해 사례들을 본 여러 이용자들은 “여자들은 저 정도 많이 당한다”, “살면서 성추행 안 당해본 여자 찾기 힘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대한민국에서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있을까”라며 “나도 여러 번 당했고 이번에 특히 큰 건 하나 있어서 재판 진행 중이다. 현실이 이런데 ‘여자로서 살기 무섭다’ 하면 페미 어쩌고 불평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는 바바리맨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봤고 성추행도 당한 적 없다”라며 한국 여자들이 100% 모두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한국에선 4번 정도지만 외국 나가선 셀 수도 없었다” 등 성범죄가 한국만 심각한 것은 아니며 외국은 더하다는 댓글도 보였다. 성폭력 피해로 인해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높아졌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한 이용자는 “100명 중 1명이 변태짓을 평생 수백번 하고 다니니 피해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며 가해 남성은 소수여도 피해 여성은 많을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자신과 비슷한 피해 경험을 겪어온 사연들을 본 뒤 “나는 너무 상처가 깊어서 쓰진 못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니 이상하게 위로된다”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성폭력 안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절반 이상은 택시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성폭력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만 19~64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항목에서 여성 63.4%는 ‘밤늦게 혼자 다닐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두렵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여성 52.9%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이 무섭다’고 했으며, 51.0%는 ‘택시나 공중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걱정한다’고 했다. 남성의 경우 이 같은 문항 대부분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10% 내외였으나, 여성은 특히 20~30대에서 모든 문항의 응답률이 여성 평균 응답률을 상회해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특히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평생 경험한 성폭력 피해를 보면 성기 노출 피해(16.6%),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9.2%), 성추행 피해(7.0%) 등 순으로 높았다. 불법촬영 피해와 강간(미수 포함) 피해 경험률은 각각 0.4%였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