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후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과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소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토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80
  • 선거보도는 잘 되었는가(이동화칼럼)

    선거와 언론은 밀접한 관계라 할 수 있다.언론은 여러가지 보도메뉴중 선거를 크게 중시한다.이는 민주주의의 발전이란 측면과 아울러 국민이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선거와 관련된 언론의 역할중 중요한 것은 우선 선거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다.선거의 일반사항을 보도하는 것은 물론 유권자와 후보자가 서로를 알도록 연결하는 것이다.유권자에게는 후보자의 면면과 주장등을 보다 많이 알리고 후보자에게는 유권자의 바람이나 분포·성향등 참고사항을 수시로 알리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거는 발전의 원동력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역할은 국가와 민주발전이라는 두 바퀴가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구를 수 있도록 비판과 계도라는 언론고유의 기능을 최대로 발휘하는 일이다.우리의 후진적 정치행태와 선거풍토는 이같은 언론의 채찍을 필요로 하고 있다.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비신사적이고 부도덕한 짓도 마다않는 풍토가 남아 있는 한 언론이 나설 일은 얼마든지 있다. 4대 지방선거가 끝난 현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언론이 제역할을 했다는 생각과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나 후회가 교차한다.우선 선거정보의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질량면에서 발전된 면모를 보였다.최근까지 증면경쟁을 벌이던 신문들은 보다 많은 면을 선거기사보도에 할애할 여유가 있었다. 보도기법 역시 눈부시게 발전했기 때문에 읽는것 뿐만 아니라 보면서 느끼게 하는 부분도 크게 늘어났다. ○보도의 질양 모두 향상 방송 역시 지역민방과 케이블 텔레비전(CATV)의 출현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전할 수 있었고 기존방송 역시 방송시간연장을 통해 정보의 양적 팽창을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었다.신문·방송 모두 컴퓨터와 정보통신기술의 향상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질 좋은 보도를 할 수 있었음은 특기할 만한 것이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광고,여론조사발표 등은 신문·방송이 모두 매체의 역할을 했으나 전파매체쪽이 보다 눈에 띌 수 밖에 없다.특히 선진국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론조사기법인 출구조사(Exitpoll)를 원용하여 모방송이 투표마감과 동시에 재빨리 광역단체장 당선예상자와 득표예상률을 발표한 것은 많은 국민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선에서 대세가 결정된 다음 그 때까지의 각종 수치를 컴퓨터에 넣어 나온 최종득표예상을 보도했다가 낙선한 어느 후보측으로부터 「컴퓨터부정」시비에 말려들어 두고두고 애를 먹은 일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격세지감의 컴퓨터 부정 미국의 케네디·닉슨의 대결로 유명한 TV토론이 미흡하게나마 유권자에게 선보여 흥미를 끈 것도 하나의 발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보도가 광역단체장,특히 서울시장 쪽에 편중되었다는 점이다.하늘만 보여주고 땅은 외면한 느낌이다.그러다 보니 광역의회나 기초단체장,특히 기초의회 쪽은 언론매체로부터 소외당하고 정보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결과적으로 많은 유권자가 기권을 하거나 투표장에 나가서도 일부만 투표하는 부분기권현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더 자성해야 할 점은 비판과 계도의 미흡이다.이번 선거결과를 보면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지역감정의 확산과 지역할거주의의 고착이라 할 수 있겠다.이것이 과연 국가발전이나 민주발전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인가.그렇다면 몰라도,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언론의 대응은 보다 적극적이어야 하지 않았을까.물론 우리 모두 변명할 수는 있다.지역감정을 비판하고 지역할거에 반대했다고,또 그런 점을 보도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역감정 계속 비판해야 그러나 과연 체중을 실어서 보도했는가,정당간의 공방전을 객관적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았는가,그보다는 싸움시키고 구경하기에 몰두하지 않았는가 한번 되돌아보려 한다.『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선거법정신이 흑색선전에 놀아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보려 한다. 이같은 자성을 토대로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나가려는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다.선거는 끝났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또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해마다 다른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 미­일 마지막「차담판」/제네바/“개방”­“방어” 맞서 타결 불투명

    【제네바 AP AFP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25일 밤 미국은 자동차 분규와 관련해 일본과 완전한 타결을 보지 못하면 일본에 대해 무역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미국의 무역제재를 앞두고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통산상과 26일 마지막 장관급 회담을 하기위해 제네바에 도착한 뒤 이같이 밝혔다. 캔터 대표는 타결전망에 대해 언급을 회피한 채 『우리는 현시점에서 모두 현실적인 입장에 있다』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일본시장을 개방하는 방도를 모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나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26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 하시모토 통산상은 25일 도쿄의 자민당 집회에 참석해 캔터 대표와 회담하면서 일본의 이익을 강력하게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나중에 후회할 만한 사항을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지지통신은 전했다.이 통신은 이와함께 하시모토 통산상이 제네바로 출발하기전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상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 「6·27 선택」은 이렇게/김승희 시인(기고)

    ◎“철새”·신뢰성 없는 후보 배제해야 역사적인 지방자치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요즈음 분위기를 보면 네가지 선거에 동시에 투표하는 일이 대부분의 유권자에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것 같다.그리고 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들도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정보앞에서 유권자들은 오히려 낯선 무지의 벽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가장 편하게 무관심,고정관념에 따르기,막연히 인기로 판단하기 등이 더 기승을 부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무지와 게으름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인인 우리들의 「알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아무리 내 고장을 사랑하고 자기 고장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도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 소용이 없다.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입후보자들에 관해 「알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철저하게 알고 난 다음에 선택을 하는 지성이 필요한 것이다.그냥 게으르게 얻어진 정보에 의존하거나 냉소주의에 빠져 적당히 기분으로 찍어 놓고 난 다음 아무리 후회를 하고 혐오를 해도 소용이 없느니만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고민을 반드시 가져야 하겠다.고민없이 하는 일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아무리 바빠도 선관위에서 보내온 후보들의 홍보물을 좀 쌓아 놓고 한 30분쯤 고민을 해보자.만약 자식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우리지역의 살림을 맡길 참일꾼을 선택하느라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해주자.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민주주의 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중요한 미래를 위해 30분 정도를 바치는 것은 전혀 아까운 일이 아니니 제발 고민을 해야 한다.우리가 낸 우리의 돈을 횡령하고 낭비하는 끔찍한 경우를 무수히도 보고 격한 분노에도 지친 우리들이 아닌가. 우리의 살림을 3년간 맡을 살림꾼을 뽑는 일이다.아무리 가장이 돈을 잘 벌어도 주부가 계획성이 없고 허풍이 세며 낭비가 심하고 부정부패에 물들어 돈이나 빼돌리고 몸치장이나 하고 남의 환심이나 사려고 한다면 집안꼴이 어떻게 되겠는가.그런 집안은 장래성이 없을 뿐더러 도덕도 희망도 없는 개판이 되고 말 것이다.입만 살아 떠드는 사람보다 살림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사람,사심과 흑심이 없는 사람,우리 지역에 대한 전진적 비전을 가진 착실한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다.경력을 변조했다거나 파렴치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제발 낙선시키자.과거에 부정부패로 물러난 사람이거나 석연치 않은 철새의 경력을 가진 신뢰성없는 인간도 절대로 낙선시켜야 한다.말 잘하는 사람,인기있는 사람은 또 꼭 의심해보자.인기지상주의의 허풍에는 어지간히 속아본 우리들이 아닌가. 노예로 타락하고 싶으면 주인될 자를 뽑고 주인이 되고 싶으면 좋은 일꾼을 뽑으라는 말이 있다.우리의 선택만큼만 우리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냉혹한 말이다.그러니 부정부패를 안할 후보를 뽑자.강자 보다는 약자에게,가진자 보다는 못가진자에게,잘난 사람보다는 복지정책이 꼭 필요한 소외계층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후보를 뽑자.큰 것을 이야기하는 거대지향주의자 보다는 다리를 안무너뜨릴,가스관을 폭발시키지 않을,수돗물에서 암유발물질이 나오지 않게 해줄 그런 정직하고성실한 살림꾼을 뽑아야만 우리가 낸 세금에 대한 온당한 대우와 주인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겠기에.
  • 4대선거 「한표의 선택」 이렇게/박재창 숙대교수·의회행정(기고)

    ◎“「6·27」선거는 중앙정치 권력재편과 무관/지방 자치역량 키울수 있는 인물이어야” 누구를 뽑아야 가장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인가? 선거때마다 당면하게 되는 과제지만 명쾌한 해답을 구하기가 손쉽지 않다.원래 선거란 그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유권자의 욕구가 표출되고 수렴될 것을 기대하는 대의구조의 한 출발점이다.그런만큼 모든 유권자가 어떤 획일적인 기준이나 일원주의적인 가치관에 따라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택한다면 선거의 이러한 본성과 특징은 사장되고 만다.철면피한 인간이나 부패분자를 배제하기 위해서 도덕성을 강조하다 보면 지방의회나 자치단체장이 모두 성직자들로 채워질지도 모를 일이다.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이 성직자들의 손에 의해서 요리된다면 우리같은 범부들은 과연 며칠이나 숨쉬고 살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사기와 도둑질에 이골이 난 사람도 선출직 공무원 자리를 넘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런 욕구마저 표출되고 존중되는 곳이 대의정치체제라고 주장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설득할 수 있을까? 더욱이 선출직 공무원의 선택은 한정된 수의 출마자들 가운데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작업이 아니던가? 그런만큼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평가의 척도와 준거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후보자 가운데 그런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인물이 없을 때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표도 없이 후보자를 선정할 수는 없다는 점이 대부분의 유권자가 현실의 선거과정에서 겪게 되는 과제이자 고민이다. 그런 점에서 후보자 감별 기준이 있기는 있어야 할 일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유권자가 동일한 후보자 평가율을 지녀야 할 이유는 없다.후보자의 감별은 궁극적으로 유권자 각자의 판단과 기호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고,또 그렇게 하도록 주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상적인 후보자의 조건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이번의 선거가 치러지는 시대 상황과 의미를 진단해 보고 그러한 상황인식을 토대로 유권자 각자가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과제는 이번 선거가 중앙정치 무대의 권력 재편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지방의 자치역량을 고양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다.그가 행정가형의 인물이거나 또는 정치가형의 인물이거나간에 결과적으로 지역의 지연공동체를 형성하고 확대해 나가는 데에 유력한 인물인가를 눈여겨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겨냥하는 지연 공동체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도 함께 검토해 보아야 하겠다. 후보자가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밝혀낼 때 우리는 보다 용이하게 그의 자치정부 관리철학과 비전,그리고 정책대안들을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러한 정책 우선순위와 정책대안들이 자신에게는 어떤 이익을 보장하며 동시에 부담을 지우는 것인지도 따져보아야 한다.이렇게 볼 때 우리사회의 유권자들은 보다 더 자아중심적이고 합리주의적인 가치판단 작업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감각이나 느낌 내지는 혈연,지연,학연과 같은 정의와 연고에 매달리는 한 자기중심적인 정책평가는 처음부터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되고 말기 때문이다.이 시대는 또한 개혁과 혁파를 요구하는 헌정사적 전환기에 진입해 있기도 하다.그런 점에서 누가 더 개혁적이며 변화 추구적인가도 따져 볼 일이다.그리하여 평균의 시민보다는 보다 더 이상주의적인 요소를 갖추었다고 생각되는 후보를 찾아 나서야 한다.그리고 그러한 이상주의적 요소가 지금까지의 활동과 경력을 통하여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는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말뿐인 이상주의자보다는 실천을 통하여 그 이상성이 빛나는 인물을 우리의 대표자로 선출하자는 말이다.
  • 여야 수뇌부,이틀째 「DJ 복귀」 입씨름

    ◎“정치재개 일성이 「보안법 철폐」냐”­민자 이 대표/나이 70에 감옥 보내면 가겠다­민주 김대중씨/바람몰이 후보엔 표 주지말자­자민련 김 총재 여야는 16일 수뇌부가 총출동,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남등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유세대결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유세에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놓고 공방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민자당◁ ○…이춘구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군과 공주시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의 김종필총재와 김대중이사장의 연대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데 주력했다. 이대표는 『김종필총재는 30여년동안 자신을 헐뜯어 온 사람과 맞장구 치며 지역분할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런 길을 계속 걷는다면 지금 민주당을 수렴청정하고 호메이니 노릇하는 어떤 분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어 『과연 국가보안법을 사수해야 한다던 김총재의 소신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인지 국민앞에 확실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대표는 김이사장에 대해 『보통사람 물한잔 마시듯말을 바꾸는 정치인』 『선거유세에 나서면서도 정계복귀 안했다고 우롱하는 사람』 『정계복귀 일성이 국가보안법 철폐라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떻게 하는게 나라를 안정시키고 내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진짜 일할 수 있는 여당후보를 지지해주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덕룡 사무총장도 이날 부산역 광장 정당연설회에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성토했다. 김총장은 『30년전 옛노래를 다시 트는 것처럼 3김시대를 재연시키려는 야당움직임에 정면대응하면서 우리 목표대로 주민자치 생활자치 정책대결구도로 이끌어 지자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강원도 속초와 강릉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이사장을 겨냥,『이 이기택이가 총재로 있는 한 민주당은 결코 「전라도당」이 아닌 전국정당』이라며 『나는 누구처럼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총재는 이어 『내가 총재로 있는 한 민주당이 나쁜 짓을 하지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김이사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한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대중이사장은 이날 경기도 안산과 광명에 이어 서울 구로구에서도 정당 연설회를 갖고 민자당의 「정계복귀」 비난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김이사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노병(노병)도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법』이라고 민주당원으로서의 지원유세를 정당화한 뒤 『내가 내입으로 유세를 하는 데 민자당이 무슨 근거로 간섭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기부내에 김대중 음해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현정권은 더이상 일개 야인인 김대중이를 탄압하거나 음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신도림역앞 유세에서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거권과 피선거권등 모든 참정권을 갖고 있다』며 또다시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인천 강화및 부평을 시작으로 경기 부천,서울 구로를 돌며 본격적인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김총재는 강화군 풍물시장에서 열린 인천시장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공명한 선거,돈안드는 선거로 정착시켜 범법자는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엄벌하겠다고 했지만 민자당이 앞장 서서 과열,혼탁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바람이나 돈에 이끌려 뽑고나서 후회할 후보에게는 절대 표를 던지지말라』고 호소했다.
  • DJ유세/수도권 고전우려 정치행보 당겼다/정치활동 재개 안팎

    ◎6·27선거 발판 정계복귀 수순/지역감정 자극 유세 득될지 의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4일 지난 92년 12월 대선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6개월만에 정치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본인은 정치재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선거유세 자체가 가장 분명한 정치활동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은 없다.이번 지원유세가 지방선거 이후 명실상부한 정계복귀로 이어지리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이사장이 국민에 대한 약속위배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직접 선거를 챙기고 나선 데는 우선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당초 김 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호남을 장악함으로써 중부권의 자민련과 함께 여소야대의 「반민자」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정국구도를 짜놓았었다.그러나 경기지사 경선파동 등으로 자신이 구상했던 조순­이종찬 「환상의 콤비」 포진계획도 무산되고 또 선거전열이 흐트러지면서도저히 「이기택체제」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과 수도권에서 패배한다면 당의 승패를 떠나 자신의 향후 행보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련의 부상도 김 이사장의 전면복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김종필 총재가 충청권의 지역정서를 업고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김 이사장이 호남정서에 기대기가 수월해졌다는 풀이다.김이사장이 얼마전 주창한 「내각제개헌 검증론」과 「지역등권론」도 장기적 포석일 뿐 아니라 이번 선거를 철저히 지역대결구도로 몰아가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는 결국 지난 대선 때 얻은 8백만표를 고스란히 챙기겠다는 「내표 지키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자신의 전면 등장에 대한 반발표를 감안하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30% 안팎의 고정지지표만 확실히 얻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특히 한강 이남의 경기지역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김이사장의 이런 판단이 선거에서 현실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호남표의 결속으로 비호남표의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민주당에 쏠리던 「반민자」야권표의 상당수도 돌아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당장 서울시장선거에서도 김이사장의 행보에 대한 비호남지역 유권자의 반감이 무소속후보에 대한 지지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이사장의 지원유세로 이번 지방선거는 불가피하게 「3김대결」의 성격을 띠게 됐다.그리고 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선전한다면 김이사장의 향후 행보는 대권 도전 또는 내각제 개헌 등의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치관측통들은 전망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지방선거 이후 김 이사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고 이 총재는 이에 반발,그와 결별하는 상황을 쉽게 그려볼 수 있다.이 총재가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지역등권론과 내각제 문제 등을 강력히 비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김대중씨 유세 아태재단 발표문 김대중 이사장은 오늘로써 지자제 선거유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김 이사장이 이같이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34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고 앞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각 지역의 등권실현,통일기반조성에 절대적 필수요건이라고 판단되어 유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둘째,민주당의 어려운 당내 사정과 후보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대해 당원으로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셋째,정부가 지금 조성하고 있는 자유로운 선거분위기 저해,야당탄압 등에 비추어 적은 힘이나마 보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넷째,김대중 이사장은 30여년에 걸쳐 지자제 실현을 위해 분투했으며 13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까지 했다.그와 지자제는 분리할 수 없는 일심동체이다.그러므로 성공적인 지자제 실현을 위해 유세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다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유세 참가는 1992년 12월19일의 정계은퇴 성명,즉 『앞으로도 내가 몸담았던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범위내에서행해지는 것이다. 여섯째,김 이사장의 지자제 선거운동 참가는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정계복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지금은 오직 민주당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훌륭한 지자제 실현을 위해 정성을 다 바치겠다는 것 이외에 아무런 계획도 없다. ◎92년 정계은퇴 선언 저는 또다시 국민여러분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저는 이것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며 저의 패배를 겸허한 심정으로 인정합니다. 저는 김영삼 총재가 앞으로 이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여 국가의 민주적 발전과 조국의 통일에 큰 기여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습니다.이로써 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기택 대표와 당원동지 여러분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저에 대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당원 여러분이 베풀어준 태산같은 은혜를 무어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앞으로 한사람의 당원으로서 힘닿는 데까지 당과 동지 여러분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헌신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제 저는 저에 대한 모든 평가를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은퇴서 「유세」까지/김대중씨 발언록/이제 정치선 떠났다… 돌아오지 않는다­93년1월/민주당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일­93년7월 ▷92년◁ ▲12월19일.대선종료후 민주당사 기자회견에서 정계은퇴 선언 ▷93년◁ ▲1월26일.영국출국에 앞선 김포공항 환송연 및 기자간담회=이제 정치는 떠났다.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6개월 후가 아니라 영원히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다. ▲2월24일.베를린에서의 세미나=선거 패배 이후 정계를 은퇴한 것은 잘했다.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6월2일.영국에서 새정부 1백일 평가=몇몇 분야에서 성과가 있다.국내정치는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 ▲7월5일.동교동 자택=민주당의 운영에 다시는 개입하지 않겠다.민주당 일에 개입하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다. ▲12월10일.자서전 에세이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다시 돌아올 뜻을 감추고 작전상 은퇴한 게 아니다.그런 생각이 있다면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이다. ▷94년◁ ▲5월10일.대전일보 회견=정치 안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등에 업고 하지는 않겠다.언제까지 침묵할지 나도 잘 모른다. ▷95년◁ ▲4월16일.일본에서의 기자간담회=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겠다.그러나 당내 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5월27일.여수강연=각 지역마다의 권리를 찾는 등권주의,대등한 권리를 갖고 서로 협력하는 지방화시대로 가고 있다.(지역등권론 제기) ▲5월31일.시사저널 인터뷰=내각제 개헌과 관련,여론의 검증이 필요하다.내년 총선에서 권력구조 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이다. ▲6월14일.아태재단=김이사장이 서울과 수도권 선거 유세에 나선다고 발표.
  • 어떤 컴퓨터를 살까/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 소장(굄돌)

    전자제품은 그 어느 것이거나 간에 필요할 때 사야지,미리 사놓는 것은 좋지 않다.특히 컴퓨터의 경우에는 기술발전이 너무 빨라서 금방 구 모델이 되어 버리고 값도 싸지는 경우가 많다.또한 싸게 파는 바겐 세일을 너무 좋아해서도 안 된다.구 모델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서 값을 내려서 파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샀다가 더 좋고 값 싼 모델이 계속 나오니까 나중에는 쳐다 보기도 싫어서 옆으로 밀쳐두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컴퓨터를 선택할 때는 미리 책을 보고 공부하거나 다른 사람의 자문을 받아서 종류를 결정한 다음에 사러 가는 것이 좋다.그렇지 않으면 파는 사람이 권해 주는 대로 사는 수 밖에 없으며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컴퓨터를 사야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은 자신이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가일 것이다.이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쓸 것인가라는 문제와 직결된다.자신이 사용할 프로그램이 무리없이 동작하는 컴퓨터를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서 컴퓨터로 글을 쓸 사람이라면 자신이 사용할 한글 워드 프로세서(WordProcessor)프로그램을 먼저 선택한 다음에 이것이 무리없이 작동하는 컴퓨터 기종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그러나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가격은 급상승하게 마련이다.또한 컴퓨터의 성능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계속 값이 내리고 있다.따라서 무조건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선호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성능을 가진 컴퓨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꼭 필요한 시기가 될 때 좋은 것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 일 전후결의안/“전쟁만행 사죄 회피”/NYT 비판

    ◎“모호한 표현으로 의미 축소”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7일 일본 연립정부가 합의한 전후 50주년 국회결의안 내용이 진정한 사죄라기보다는 뜻을 모호하게 만들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도록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결의안이 아시아의 이웃국가들을 안심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일본정부가 결의안 문안에 과거의 침략행위와 관련해 「후회」와 「사죄」라는 용어를 빼고 「반성」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반성」은 일본에서 어린아이가 숙제를 잊어버렸을 때 갖는 느낌 정도로 사소한 의미라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와타나베 미치오 전일본외상의 망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한편 일본의 침략행위를 뉘우치지 않는데 대한 반감이 한국과 중국국민이 일본을 불신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다수의 아시아국가들이 일본의 재무장을 원치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 「부부관계」 횟수가 재판받는 세상에…(박갑천 칼럼)

    『음식 먹는 것과 남녀관계 갖는 것은 사람의 큰 욕망인데 지금 색을 모르는 사람이 세사람 있다』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먼저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을 든다.그의 아내는 대단한 미인이었는데 제안은 부녀자란 더러운 것이니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마주앉는 법이 없었다. 두번째로 든 사람이 한경기.그는 한명회의 손자인데 마음을 닦는다면서 홀로 앉아 아내와 말을 나눈 적이 없었다.세번째로 김자고의 외아들을 들고 있다.후사 끊기는 것을 걱정하여 넉살좋은 여자로 하여금 운우를 가르치려 했더니 이 무녀리는 놀라 상밑으로 숨어버렸다. 앞에 든 제안대군 얘기는 어숙권의 「패관잡기」에 더 자세히 씌어 있다.예종은 그걸 한탄하면서 『제안에게 운우지정을 알게 하는 자한테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선뜻 나선 널음새 좋은 궁녀 하나.궁녀가 밤중에 잠든 제안의 「남성」을 만져봤더니 딩딩했다.궁녀는 제것에 맞추어 넣었다.놀라 일어난 제안은 물을 떠오라 하여 씻으면서 뇌까려댔다.『더럽다,더러워』 이어서 이웃에 사는 신원이란 사람의 얘기까지 곁들여놓고 있다.신원은 일찍이 제안이 여자종 5∼6명을 데리고 문밖으로 산책나가는 것을 보았다.따라가던 한 여자종이 도랑가에서 오줌을 누게 되었다.무슨 생각이었던지 제안은 곰팡스럽게도 오줌누는 걸 들여다본다.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그거 꼭 메추리둥지 같구나』 이른바 법도라는 굴레에 묶여 버성기게 구는 남편인데도 눌러 참고 살아야하던 우리의 할머니들.금실이 지나치게 좋은 것이 경계대상으로 되기도 했다.아들의 「건강」을 염려한 시어머니는 며느리와의 잠자리를 떼어놓았던 게 아닌가.가령 참판 정약이 그의 손자 한주의 신부가 절색인 것을 보고 집안 망친다면서 절도 안받고 나중에는 내쫓아버린(박량한의 「매옹야록」) 까닭 또한 그런 데에 있었다. 이제 여성쪽에서 「부부관계부실」을 이혼사유로 내고 그것은 타당하다고 법이 판결로써 뒷받치는 세상이다.한 조사의 「결혼을 후회한 일이 있다」항목에서 남성응답이 34%인 데 비해 여성쪽이 61%로 오히려 더 높던 이유속에는 내세운 명분 말고 「부부관계부실」도 포함되었던 것 아닐는지.그나저나 소송내용 가운데 『1주 3∼4회』운운하는 횟수까지 신문에 났으니 그걸 보면서 시끄러워지는 가정이 더러 있는 것 아닐는지 모르겠다.
  • 동남아 오염 막게 남북환경공동체 추진

    ◎우리정부의 환경보전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북한 진출 국내 환경 기준을 적용/기술개발 1천억 투입… 무역환경 변화 대처 오는 5일은 유엔이 정한 제23회 「세계 환경의 날」­병들어 신음하는 지구를 살리자는 세계인의 목소리는 해마다 커져가고 있지만 지구환경은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만 있다.세계 1백여 국가는 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캠페인과 행사를 갖는다.우리나라에서도 3일부터 1주일 남짓 연인원 1천만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들이 환경보전협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지구환경의 현주소와 우리의 환경대책등을 진단하는 특집을 꾸며본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과 함께 남북환경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통일원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앞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은 북한에서도 국내에서 적용받았던 환경기준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생태계등을 실지탐사한 것처럼 분석할 수 있는 원격탐사실이 환경부에 개설된 다음날이었다. 한국통신사태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점에 나온 이 발언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못했다.하지만 남북환경공동체의 추진과 북한 진출기업의 환경오염 방지의무를 언급한 김 장관의 말은 한반도 전역을 염두에 둔 환경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전문가들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동북아등 지구환경의 오염을 막는데 우리나라도 중심역할을 분담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했다. 우리의 환경수준은 지금 국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게 사실이다.대기 토양 물 어느 하나 만족할만한 게 없다. 정부는 다음주쯤 21세기의 환경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계획이다.「경제개발 모델국가」에서 「환경보전 모범국가」로 전환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는 게 이 안의 핵심내용이다.10년 뒤인 20 05년에는 선진국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담고 있다고 한다.환경부의 정진승 정책실장은 『이번 안은 국내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세계 환경의 개선을 유도한다는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쌓으려는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환경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모범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미 여러차례 시도했다.국토종합개발을 세울때 환경보전개념을 우선 고려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출발점이다.환경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국토를 생태적으로 연결하는 녹지축과 생태계 통로를 만들어 자연생태계가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연결지대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이 제시됐다.서해안의 생태계 보존등을 위해 주요지역을 연안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대규모 간척사업등 해역 이용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심각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토양보존,깨끗한 물의 공급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환경보전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남극조약당사국회의를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환경보전을 위한 우리의 위상을 확인시킨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1백70여개의 국제환경협약가운데 대기분야 5개,해양분야 11개,자연환경분야 5개등 모두 31개의 협약에 가입,지구환경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과의 환경공동체 추진은 통일비용을 줄이는 장기투자의 방안으로도 이해된다.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평양주변의 환경분석에서는 대동강이 한강보다 더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환경오염 수준을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였다. 환경보전을 빌미로 선진국이 내세우려는 무역장벽을 넘는것도 시일을 늦출 수 없는 숙제다.미국과 일본,유럽공동체등은 기술기준의 강화나 표준규격제도·환경마크제·인증제도등 다양한 규제로 장벽을 쌓으려 하고 있다.자동차배기가스의 기준 강화,가전제품의 기술기준 강화,포장재질 규제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우리의 환경기술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기술의 도입과 관련,외국에 지불한 로열티는 1백72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오는 99년까지 1천억원을 투입,선진국 기업의 오염물질 배출허용 기준과 자동차배출가스 기준에 맞는 핵심기술의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천3백여억원을 들이는 선진환경공학기술 개발계획(G­7 프로젝트)이 마무리 되면 환경기술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0 00년에 4백80조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되는 세계환경시장을 겨냥,환경산업체에 대한 기술보급및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의 날 유래/113국 참가 「유엔환경회의」 기념 72년 선포/“지구촌 오염 해결점 찾자” 각국서 기념행사 세계 환경의 날은 72년 12월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선포됐다.이에 앞서 6월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백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념일로 지정된 것은 다음해인 73년 6월5일이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존에 함께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포됐다.인류 모두가 각국의 급격한 산업화 추진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환경 오염의 위기를 일년 가운데 단 하루만이라도 곰곰이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하자는 취지다. 그뒤 세계 각국은 해마다 환경의 날 또는 환경주간을 지정,기념식을 비롯하여 각종 세미나 전시회 캠페인 등 환경보전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부,민간단체·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92년에는 「국가환경선언문」을 선포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된 배경에는 지난 62년 발간된 미국의 레이첼 카슨여사의 「침묵의 봄」과 72년에 나온 로마클럽의 보고서 「성장의 한계」가 한몫을 했으며 이 두권의 책은 환경보전에 관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우리 모두 세계 환경을 위해 하나가 되자」를 올해 세계 환경의 날 주제로 정했다.로고는 인간의 모습을 녹색나무로 표현하고 있다. ◎김중위 환경장관/“환경산업 적극 육성하겠다”/지역이기주의 따른 생태계 파괴 안될말(인터뷰) 『이제는 환경문제를 「내가 사는 지역」에 국한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2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환경공동체의 인식속에 환경문제를 생각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물론 국민,기업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정책방향도 이같은 거시적 접근방법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간 이기주의,지역간 이기주의 등으로 환경문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제 특정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동해의 핵폐기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동북아의 환경공동체라는 인식이며 지구 온난화,오존층 파괴,생물다양성 보존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구환경 공동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국내에서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님비현상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고 자연훼손을 동반한 지역개발도 이러한 인식의 부족 때문이다.국가간의 환경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 주변의 환경보전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본격적인 지방화가 이뤄지면 지역간 이기주의에 따른 환경파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태계보존등과 관련한 핵심현안등에는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환경산업의 육성방안은. ▲정부가 최대한 기술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중소기업 오염방지시설 설치자금,환경기술 산업화자금,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재활용 육성자금등의 지원을 대폭확대해 오염물질 배출업소들이 환경시설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한데. ▲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소비자들도 환경제품을 애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30년내 지구생물 25% 사라진다/지구촌 환경 실태/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육지면적 계속 감소/매년 11만㎢ 산림줄고 농지6백만㏊ 사막화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는 오늘날 지구의 환경은 참담한 수준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세계가 하나가 되어 지구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몇해째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자연재난 등도 지구환경의 오염 때문으로 진단된다. 유엔환경개발계획(UNEP)은 산업화의 영향으로 최근 1백년동안 대기 가운데 이산화탄소 농도가 25%나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0.3∼0.6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대로 가면 오는 21 00년 무렵에는 지구 온도가 2∼5도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안저지대가 침수돼 육지의 면적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70년대부터 해마다 지구면적의 0.1%에 이르는 11만㎦의 산림이 줄고 있고 6백만㏊의 농지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아프리카등지의 정글이 사막화의 초기단계인 초원으로 변해가는등 건조지대의 70%에 사막화 징후가 나타난다. 프레온 가스의 영향으로 생물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오존량이 지난 10년동안 3%가량 줄어들었다.남극의 상공에는 정상상태의 40%에 불과한 오존구멍이 북미대륙만큼 넓게 뚫렸다. 전문가들은 수산물 생산의 격감,피부암 인구의 급증 등도 오존층 파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세계인구는 해마다 1억씩 늘고 있으나 각종 동식물은 해마다 2만5천∼5만종씩 줄어 앞으로 30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종류가 4분의 1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파괴의 피해를 받는데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최근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도 20년 뒤에는 남극보다 더 심각한 오존층 파괴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중국의 환경오염 여파로 지난 봄 극심한 황사현상에 시달렸고 서해안은 병들어 가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총체적 위기 속에 인류의 공동대응 노력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다.국가간의 이해대립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올해만 해도 베를린기후회의,남극조약당사국회의,유엔지속개발회의등 국제회의와 지역별 회의가 다양하게 열렸다.하지만 대부분의 회의가 환경보전의 원칙등만 확인하거나 당사국간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산화탄소의 배출규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월 열린 베를린회의는 처음 예상대로 서방선진국과개도국의 견해차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자연자원에 국가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많은 저개발국에게 환경비용의 부담요구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또 선진국들은 지구환경의 보전을 명목으로 무역장벽을 구축하여 산업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해결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 정원식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관훈클럽 특별회견 일문일답

    ◎나는 분별있는 “NO”를 할수있는 사람/서민촌서 오래살아 「민원」 해소책 터득/전교조에 강경대응… 우리교육 구했다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24일 관훈클럽초청 특별회견에서 구상하고 있는 서울시정의 방향을 자신감 있게 펼쳐 보였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다. ­총리를 지내놓고 민선서울시장까지 하려는 것은 욕심이 아닌가. ▲김영삼 대통령의 간곡한 권유를 받고 며칠을 고민한 끝에 생애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민자당으로는 정후보가 승산 없는 카드라는 시각도 있는데. ▲서울은 야성이 강하지만 지난 광역선거때는 여당이 압승했다.서울시민은 현명하게 판단하는 자질을 갖고 있다.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배경은. ▲지난 2년반동안 개인적인 관계를 지속,독대기회가 많았다.27년동안 화곡동 서민주택단지에 살며 느낀 교통·환경문제를 대통령에게 개진해왔다.여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문교장관 재직 때 1천5백여명의 교사가 교단을 떠났는데. ▲당시 교원노조에 가입한 1만5천명의 교사 가운데상당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했다.여러 차례 설득 끝에 1만3천5백여명은 탈퇴했지만 1천4백60여명이 조직에 얽매여 나오지 못했다.이후 복직을 위해 애썼다.전교조문제는 어느 면에서 교육을 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당시 대응방안에 후회는 없다.다만 제자와 후배를 교단에서 떠나보내면서 인간적 고뇌가 있었다. ­91년 외대사건은 광역의회선거를 위해 자청한 것이라는데. ▲국회에서 일부 야당의원이 그같은 이야기를 했다.그러나 평생 살아온 내 삶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책략을 부릴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다. ­92년 평양에 갔을 때 술에 취하는 바람에 훈령조작이 가능했다던데. ▲당시는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회담에 임해도 평양측에 이용당하지 않을까 할 만큼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었다.술에 취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교육학자로서 「교육시장」을 선언할 뜻은. ▲교육은 외형적·제도적·내재적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그러나 우리는 제도만 바꾸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무엇보다도 교육재정이 중요하다.앞으로GNP의 5%이상을 교육에 투자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또 내재적 문제는 해방직후 중학생대상의 엘리트교육을 지금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데 있다.현재 중학생의 30%는 교과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학자로서 책임이 있지 않나. ▲그렇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업고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우리는 인문계가 68%에 달한다.평준화 이후 돈안드는 인문계 고등학교만 늘리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자녀에게 과외를 시킨 적이 있나.과외비는 얼마나 썼나. ▲딸만 넷을 두고 있다.셋째딸이 음악을 하기 때문에 첼로 레슨을 시키는데 적지않은 돈이 들었다.그러나 다른 과외는 시키지 않았다. ­교수시절 학점이 짜 인기가 없었다는데 서울시민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 ▲30년동안 교수생활을 하며 원칙을 고수,학점이 짰다.그러나 강의가 불충실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예산및 인허가권등의 권한이 구청장에게 있는 데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아닌가. ▲물·쓰레기·도로·교량건설문제등어느 하나 다른 기관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서울시장에게는 이런 것을 조정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서울시 부채가 4조3백억원인데 해결책은. ▲부채의 85%가 지하철에서 온 것이다.지하철 자체에서 이를 갚는 노력을 해야 하며 자동차주행세 신설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승용차 10부제 연장에 대한 견해는.남산 제모습 찾기 차원에서 하얏트호텔을 철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10부제 연장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다.남산 외인아파트 철거 때 1천8백억원이 들어갔는데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딸만 넷을 둔 것은 남아선호사상 때문이 아닌가.여성교육투자에 대한 견해는. ▲나는 둘로 그치려 했다.부모님의 기대로 한번만 더,한번만 더 하다가 넷이 됐다.(웃음)그러나 딸들은 모두 자식이 하나인데 다 아들이다.세상은 참 공평하다고 생각했다.여성이 전문직에 진출하려면 탁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따라서 산후휴가제가 아니라 산후휴직제가 제도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교부장관과 총리 재임시절 「노」라고 말한적이 있는가. ▲「노」라고 한 적도 적지 않다.나는 사사건건 「노」라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분별있는 「노」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정원식·조순 후보 관훈토론 평가/시정진단·처방에 비슷한 인식/논리정연… 능란한 말솜씨 발휘/정/어눌한 언변… 차가움 다소완화/조/10부제 연장 지금은 확답 유보/정/“필요하다면 계속해야” 긍정적/조/주행세 지방세 전환 재정확보/정/담배세·종토세 세목조정 주장/조/탁명환씨사건 생겨 교회 옮겨/정/이념문제 연루 간접으로 시인/조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서울』(정원식 후보),『깨끗한 서울,포청천 시장』(조순 후보). 민자·민주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23∼24일 이틀동안 관훈토론회에서 내세운 슬로건이다.두 후보들은 앞으로 서울시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포부와 개인신상문제 등을 놓고 때로는 껄끄럽기도 한 패널리스트들의 질문공세에 소신으로 맞섰다. 민자당의 정 후보는 논리정연하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능란한 말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민주당의 조 후보는 조금은어눌한 언변으로 차가운 인상을 다소 누그러뜨렸다는게 TV 녹화중계로 두 후보를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적 평가다. 67세 동갑인 때문인지 두 후보는 여야라는 입지 차이를 뛰어넘어 서울시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서는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교통난 해소 ▲주택난 해소 ▲환경개선 ▲민생치안 확립 ▲안전사고 예방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조후보는 ▲교통난 해소 ▲안전대책 마련 ▲부정 척결 등 3대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두 후보는 이밖에 노인·여성·교육문제 등 짚고 넘어갈 것은 빠뜨리지 않았다. 구체적 사안에 들어가서는 두 사람이 다소 입장차이를 보였다. 교통난 해소방안 가운데 10부제 연장문제를 놓고 정후보는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고 확답을 유보했고,조후보는 『필요하다면 계속 해야』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서울시청 이전계획에 대해 정후보는 『시민 합의만 되면 지금도 괜찮다』고 했고,조후보는 『민선시장에게 넘겨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서울시의 재정확보 방안으로 정후보는 자동차 주행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고,조후보는 담배소비세와 종합토지세의 세목 조정을 제시했다. 두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전력」과 관련한 집요한 질문공세였다. 정후보는 문교부장관 재직시 전교조 해직사태에 대해 『체제수호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고 해명했다.한국외국어대 밀가루 세례사건이 당시 광역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여권의 의도적 전술이 아니었느냐는 시각에는 『순수한 마음에서 마지막 강연을 한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탁명환씨 사건으로 대성교회를 떠나 김영삼대통령이 장로로 있는 서울 충현교회로 옮긴 데 대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겨 충현교회 목사로 있는 가까운 친구의 권유를 받아서』라고 교회를 옮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조후보는 육사교수로 재직할 때 이념문제로 재판을 받은 전력이 제기되자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은뒤 6년동안 근무했다』며 그 문제 거론이 음해라고 강조했다.또 경기중 재학시 「독서회」사건이란 이념관련 사건으로 졸업을 하지못한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선 『그 당시에는 그런 학생이 굉장히 많았고 후에 올바른 교육을 받고 훌륭한 국민이 되지 않았느냐』고 답해 그의 음해 주장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간접시인하는 결과가 되기도 했다.
  • 미국은 대일제재 서둘지 말라(해외사설)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과 관련한 협상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대일 무역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만난다.일본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은 6백6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대외무역적자의 60%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미국으로서는 주요 공략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일방적 제재를 가하기 전에 미국은 이같은 종류의 무역마찰을 다루기 위해 미국의 지원아래 탄생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단지 4%의 자동차와 트럭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부품은 2.4%를 수입하고 있다.일본은 또 지금까지 자동차 전시장에 외국산 자동차가 전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 까다로운 통관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이러한 장벽을 제거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신형차 모델에 미국산 부품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자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만일 미국이 일방적 제재를 통해 해결책을 얻으려 하면 두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우선 그것은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그러나 이는 달러화가 마르크화나 엔화에 대해 기록적 폭락을 보이는 현시점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제재는 또 세계무역질서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스스로 어기는 결과가 될 것이다.미국은 WTO가 무역분쟁 해결에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WTO는 일방적·차별적인 제재를 금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발효된 이같은 규칙에 따라 미국은 일본의 비관세 무역장벽이 개방무역 원칙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을 논의할 국제무역회의 개최를 요구할수 있다.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일본도 이를 거부할 수는 없다.미국은 무역파트너로 하여금 공정한 게임에 임하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분쟁해결 수단을 얻어냈다.그러나 그같은 절차가 실행에 옮겨지기도 전에 스스로 규칙을 깬다면 다른 나라가 이같은 선례를 따를 경우 후회가 따를 것이다.
  • 헹락철 고속도“쓰레기몸살”/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오염현장고발

    ◎널린 휴지… 뒹구는 캔… 지저분한 갓길/하루 수거량 전국서 50여t/휴게소주변은 버린음식 “악취 공해” 5월의 첫날이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바람을 가르며 내달리고 있었다. 늦봄의 정취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톨게이트를 벗어나자 이내 불쾌한 장면에 부딪쳐야 했다. 갓길 주변 가드레일 옆에 군데군데 쌓여있던 휴지·우유곽·빈병·비닐등 쓰레기들이 바람결을 따라 날아오르며 아무렇게나 나뒹굴었다.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버린듯 한 담배꽁초도 중앙분리대를 따라 수북히 쌓여 있었다.도로 옆에 그림처럼 펼쳐진 야산에도 일부러 가져다 버린듯 낡은 타이어와 고철,철제 의자,부서진 가구등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서울기점 1백30㎞ 지점에 있는 죽암 휴게소.잔디 밭에 여행객들이 버린 음료수 캔과 비닐봉지,먹다 남은 김밥 부스러기….시장기를 싹 가시게 했다.그러나 모두들 얼굴을 찌푸리며 지나칠 뿐 시정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다시 남쪽으로 40㎞남짓 떨어진금강휴게소도 상황은 비슷했다.담배꽁초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고 분리수거함은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시간에 쫓긴 탓인지 땅바닥에 그대로 버린 오물,먹다남은 음식 찌꺼기로 어디가 수거함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모래·고철등 과적 화물차량에서 떨어진 낙하물도 갓길 한켠에 모아져 있을 뿐 완전 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로 버려져 있었다.이웃 농경지의 비닐하우스에서 쓰다 버린 비닐들도 고속도로 환경오염에 한몫을 단단히 했다. 친정에 다니러 가는 길이라는 가정주부 이해옥(31·울산시 남구 무거동)씨는 『모처럼 나들이 길인데 씁쓸하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게 후회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상오 11시쯤 서울에서 2백㎞쯤 떨어진 추풍령 상행선 휴게소에는 4월 마지막 주말 휴일 나들이 길을 떠났던 승용차와 전세버스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북적댔다.휴게소 주위 빈터는 빈터대로,안은 안대로 나무젓가락·포장지·유리병등 어지러지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휴게소 직원 이모양(23)은 『연휴 때는 쓰레기가 평소보다 2∼3배가량 많다』고 밝히고 『고속도로는 우리의 젖줄인데 대규모 청결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동서울톨게이트를 지나 상일교차로 지점에 이르자 갓길을 따라 마대자루와 깨진 벽돌·신문지등이 널려 있고 담배꽁초도 무더기로 눈에 띄었다.곤지암근처에서는 컵라면을 실은 화물차사고가 있었는지 갓길에 라면박스와 컵라면용기가 마구 흩어져 있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전국 1천6백㎞의 고속도로에서 처리되는 쓰레기의 양은 50여t이며 이를 치우는데 드는 예산은 한해 8천여만원.5백여명의 작업원이 날마다 치우고 있지만 표가 나지 않을 지경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환경미화원 박도진(53)씨는 『쓰레기양은 하루평균 3t이상이며 절반은 시민들이 외부에서 갖고와 버리는 것들』이라고 밝히고 『밤에는 검은 비닐에 싼 공장 쓰레기나 집안 쓰레기를 갖고와 버리는 일도 흔하다』고 고발했다.
  • 꿔왔으면 이자를…/김종위 환경부 장관(일요일 아침에)

    환경부에서 일하게 된지 벌써 1백여일이 지났다. 쓰레기와 가뭄과의 계속된 싸움으로 지낸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는 가운데 힘든 일정들을 채워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여기 저기에서 초청하는 강연을 소화해 내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짭짤한 부수입(단순히 강사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도 올릴 수 있어서 아무런 후회는 없지만,새벽 7시 조찬강연에서 저녁 만찬강연까지 이어지는 날에는 여간 힘든 하루가 아니었다. 장관이라는 자리는 될수록 많이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정책을 팔고 다니는 세일즈맨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학에서부터 최고경영자모임에 이르기까지 요구하는 대로 정책판매원역을 하다보니 가진 밑천이 모조리 들통이 날 지경이 되었다. 앵무새처럼 똑 같은 얘기만 할수도 없고 새로운 상품을 멋지게 포장해서 내놓아야 할텐데 원료를 구할 시간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그저 강연하러 가는 차중에서,또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것을 주워 섬길 때도 없지 않은데 그중에서 제법 기발한 것(?)한가지만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예부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는 인식을 지니고 살아왔다. 자연보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만큼만 후손들에게 물려주면 된다.더도 덜도 아니다.「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환경선언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개념도 우리의 전통적 인식만으로 본다면 우리의 개발이 후손의 개발에 장애만 되지 않으면 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아주 다른 발상으로 오늘의 지구를 보는 시각이 있다. 아프리카의 케냐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지구는 너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너의 아들딸로부터 빌린 것이므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아주 멋진 속담이 있다. 환경문제를 다루는 사람치고 이 속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자주 인용되는 속담이지만 나는 단순히 그 속담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는 어딘지 양이 차지 않아서 강연도중에 그만 「빌려왔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말하기 시작했다. 빌려왔다는 뜻은 꿔왔다는 뜻이고 꿨다면 당연히 이자가 뒤따르게 마련이기때문에 환경문제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단순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하나도 훼손시키지 않은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후손에게 이자까지 지불해야 한다고까지 비약하여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비록 지금까지 아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일이지만 54년 유엔이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체계화시켰는데 이때 지구환경보전의 기본개념을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로 집약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지속가능한 개발」이면 족할 일인데 여기에다가 「환경적으로 건전」할 것을 요구한 것이야 말로 후손으로부터 빌려온 지구를 후손들에게 되돌려 줄 때는 「이자」(「환경적으로 건전한」지구)까지 붙여주어야 한다고 분명히 못박을 것이 아니겠느냐고 기상천외의 논리를 청중들에게 들이댔다. 내얘기가 그럴듯 했든지 어떤지 여하튼 강연이 다 끝나고 몇몇 주최측과 함께 잠시 차한잔 할 자리가 마련되어 한담을 하는데 어떤분이 느닷없이 『장관님,그런데 기왕이면 이자라는 말대신에 이식이라고 하면 더 포괄적이고 좋을 것 같은데 그랬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그때 나는 서슴없이 말했다. 『제가 말한 이자라는 말은 후손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이었습니다.그리고 또 아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의 이자나 딸에게 이롭게 하자는 이식이나 모두 후손들에게 이롭게 하자는 뜻이니 딸·아들 구분해서 쓸 필요야 없겠지요.더 좋은 말을 만들어 쓴다면 후손들에게 이로워야 한다는 뜻의 이손이 더 적절할는지도 모르겠는데요』
  • 미 석학 스칼라피노 교수(인터뷰)

    ◎“북,남측 영향력 증대 우려 「한국형」 거부”/협상 파국때도 군사제재는 어려울듯/남북한 정상회담 가까운 장래 성사 난망/평양 세대교체중… 「경제변화」 최대 현안 한반도및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76·미 캘리포니아대)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 남북간 신뢰회복 조치가 통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인터뷰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북·미간 경수로회담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어떻게 보는가. ▲확실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북한은 한국형 경수로 모델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북한에 대한 남한의 영향력이 증가되는데 따른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서로간의 체면을 세우는 타협은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분명한 것은 북한이 21일 이후 핵연료를 재장전한다면 미국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점이다.단계적으로 작년 합의에 접근해 위기를 극복하기를 바란다. ­경수로회담이 파국을 맞는다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않을까 우려된다.그럴 때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로까지 밀고갈 것인가. ▲유엔제재 노력도 여러가지 가능성중 하나지만 제재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군사공격 가능성은 상정하기 어렵다.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다른 국가들의 일치된 협조를 얻기도 어렵다.한·미·일 등 핵심국들이 북한의 개방노력에 대한 투자지원 등을 동결하는 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도에 대해 보수·진보 양진영간에 상당한 시각차가 있다.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어떻게 보는가.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했다는 확증은 없다.미국정부는 북한이 핵폭탄 1∼2개 이상을 생산할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공식 발표했고,중국과 러시아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생산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기다려 보자. ­클린턴 정부가 대북한정책에서 너무 약하고 양보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의견이 분분한게 사실이다.보수파들은 북한과의 핵합의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보다 강경한 태도를 요구한다.클린턴 정부는 완벽한 합의는 아니지만 가능한 대안을 찾은 것이다.유엔제재를 이끌어내려던 노력은 초기단계에서 중국의 반대로 문제를 드러냈다.한국과 일본도 찬성은 했지만 내가 보기에 한국은 극단을 피해 중간서 맴돌았고,사회당까지 포함된 일본연정 내부에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미국이 NPT체제 유지 등을 위해 범세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한국이 국내및 지역적 접근을 해 접근시각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합의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무산됐다.남북한에 문민정부와 젊은 지도자가 등장해 남북한 교류 확대가 기대됐으나 북한은 조문 문제 등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향후 남북한 정상회담및 교류확대 가능성은. ▲남북 정상회담이 가까운 장래에 성사될 수 있을 것같지는 않다.북한의 노동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어렵다.북한의 정치진전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그렇다고 북한의 정치상황이 불안하다고 할 이유는 없다.진화가 일어나고 있다.단순한 부자간 권력이양이 아니다.폭넓은 세대교체다.젊은 층은 교육을 더 받았고 기술지향적이며 경제변화를 추구한다.그러면서도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라 현정치체제를 유지하길 원한다.북한의 현안은 경제변화이며 산업사회를 따라잡으려는 노력이 시작됐다.그것이 북한 지도층에 주어진 도전이다.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이 합의됐고 미·일간 수교협상이 시작됐다.북한 개방에 미칠 영향은. ▲경수로 교착상태가 해결되면 북한은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촛점을 맞출 것이다.북한은 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러시아·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모습을 똑똑히 봤다.북한이 미국·일본과 수교하면 시장경제 접근과 경제지원 혜택 뿐 아니라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힘을 가질 수 있다. ­한국 통일에 대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의 입장은. ▲모두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한국도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을 것이다.4강 모두 남북한이긴장완화,경제·문화 교류,군축 등의 과정을 거치는 점진적 길을 걷기를 바란다.물론 차이는 있다.중국은 항상 두개의 한국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기 위해 피와 돈을 투자한 중국이 동북지방에 조선족이 많고 남한 인구가 북한보다 많은 상황에서,특히 한국주도의 통일을 원하는지는 불확실하다.러시아도 한국통일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해버린 과거정책을 후회하고 영향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본은 두개의 한국 입장 쪽으로 갈 것같다.통일한국이 일본과 적대·경쟁적인 관계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미국은 통일한국을 잠재적 위험국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적·점진적 통일에 반대하지 않는다.북한태도에 달려 있다. ­한국의 바람직한 통일 방식은. ▲북한이 붕괴할 것 같지는 않다.민중혁명은 불가능하다.예측가능한 미래까지는 안정을 유지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기본적인 경제·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무력통일 가능성도 없을 것같다.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큰 피해는 입힐 수 있지만 결국 한·미 군사력,특히 해·공군력에 의해 파멸할 수밖에 없다.북한정권은 기본적으로 현실적이어서,스스로 이같은 자살행위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렇다면 경제·문화적 유대를 증진시키고 군축과 두 정치실체간 신뢰회복 등 중요문제를 계속 협상해나가야 한다.북한이 고립상태에서 빠져나와 타국과 접촉하면 북한 자체의 다양성과 지역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통일한국의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어떻든간에 두사회 내부의 진화,특히 북한의 개방이 중요하다.통일이 단기간내에 이뤄지리라고 보지는 않는다.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다.
  • 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맥나마라 회고록에 분노

    ◎잘못된 전쟁 이끈 장본인/당시 정부오도 책임 은폐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말한 로버트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78)의 회고록이 최근 출간,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게 쓰라린 전쟁의 상처에 대한 회상과 함께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케네디 행정부와 존슨 행정부하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전면개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맥나마라 전장관은 지난 10일 출간된 「회고록­베트남전쟁의 비극과 교훈」에서 『당시 미행정부는 베트남 공산군을 군사적으로는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정치적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채 계속 병력을 전장으로 보냈다』고 말하고 자신은 베트남전 수행에 관해 대통령과 견해를 달리 했지만 미국이 유약한 모습을 보일 경우 소련이 용기를 얻을 것을 우려해 침묵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맥나마라의 회고록에 대해 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참전용사들은 『때늦은 후회이며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는 분노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67년 전장에서 실명한뒤 베트남참전 실명용사회를 창설한 존 세일스씨는 『맥나마라의 발언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모든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전쟁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가도록 한 것은 맥나마라와 그 무리들』이라고 분노했다. 베트남전에 작전장교로 참전한 해리 서머스 퇴역 중령도 『베트남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그러나 맥나마라는 진실을 알면서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이를 숨겨왔다』면서 『그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참전한 병사들을 저버렸으며 미국인 모두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 한국 등 개도국 2천년까지/탄산가스 감축 제외/독 기후회의 폐막

    【베를린 연합】 베를린 유엔 기후회의가 7일 이산화탄소(탄산가스)방출규제를 위한 2000년이후의 일정과 목표치 설정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무작업단 구성에 관한 절차상의 결의를 채택한뒤 폐막됐다. 기후변화협약 제1차 당사국 총회로 열렸던 이번 회의에서 1백70여 참가국들은 선·후진국간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이산화탄소 감축대상국 범위확대문제와 관련,일단 2000년까지는 개도국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당분간 규제를 계속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11일간 계속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폐막일인 7일 새벽까지 이어진 막바지 철야회의에도 불구,이산화탄소방출규제 강화를 위한 일정과 목표치등 실질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보는데 실패했다.
  • 탄산가스 방출 규제/선·후진국 대립 여전/「기후회의」 2주째

    【베를린 연합】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회의가 3일로 회의2주째를 맞고 있으나 이산화탄소(CO₂)가스 방출규제문제와 관련,선·후진국간 첨예한 이견대립을 해소하지못하고 있다. 「온실가스」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감축규제 대상국 범위설정문제로 날카로운대립을 빚고 있는 선·후진국들은 주말에도 각각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입장절충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못했다. 이와관련,개도국들의 모임인 77그룹 대표들은 2일 산유국들을 제외한 32개국 명의로 제출한 자체 협약초안을 통해 이번회의에서 CO₂가스 방출규제에 관해 개도국들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 2천년 CO₂ 배출량/13억3천만t 전망

    ◎“경제성장률 높아 90년 수준 감축 난망”/미 관리 【뉴욕 연합】 미정부관리들은 미국이 20 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제한키로 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인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 현재 90년 수준보다 거의 5%나 높은 수준이다. 미관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높은 경제성장률 ▲비교적 저렴한 연료비 ▲정부가 추진하려는 휘발유세 부과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미행정부가 기업과 소비자의 반발을 우려해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지 못한 것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이는 또다른 이유인 것으로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대표단을 이끌고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회의에 참석중인 티모시위드 국제문제 담당 국무차관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는 2000년 90년 수준보다 3천만t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이 지난 90년 대기중에 방출한 이산화탄소는 13억t에 달했었다.
  • 정애리시씨/조서작성때 토씨까지 신경/사실상 매듭… 덕산수사 뒷얘기

    ◎정씨 “유럽최고 명문 본받을것 가르쳤다”/“다시 태어나면 제왕되고 싶다” 시종 당당 검찰이 30일 덕산그룹 박성섭 회장의 어머니 정애리시씨를 구속하고 전 고려시멘트사장 박성현씨는 불구속하면서 지난 28일 이미 구속된 박회장과 함께 덕산그룹을 부도사태로 몰아넣은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가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하오 5시4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되는 순간 정씨의 얼굴은 온갖 희비가 교차하는듯 찹잡한 표정.정씨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깐 포즈를 취한뒤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수사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직행. ○…정씨는 이날 새벽 3시까지 계속된 철야조사에서 둘째아들 박회장을 「사업가」로 성현씨는 「사회주의자」라고 표현.정씨는 『평소 자식들에게 유럽 최고의 명문 함스부르크가문을 본받으라』고 가르쳤으며 『다시 태어난다면 제왕이 되고 싶다』『우리 집안 며느리 다섯명이 전부 여고 및 대학수석졸업자』라며 자신과 집안자랑에 열을 올렸다고. 정씨는 또 덕산부도사실을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아들 박회장에게 정리를 종용했으나 30대 재벌을 꿈꾼 아들의 환상을 깰 수 없었으며 『모자간 정을 끊을 수 없어서 계속 지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후회.정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구속을 각오한듯 옷가지를 미리 준비해 왔었다고 수사관계자는 귀띔.정씨는 가정부도 두지 않고 직접 시장에 나가 반찬거리를 준비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고. ○…이날 구속수감된 정애리시씨는 89년 조선대재단비리사건으로 구속됐었고 박회장도 93년 건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모자가 함께 2번째 구치소행.그러나 운동권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군복무중이던 81년 군법회의에서 징역 3년·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으나 관할관의 형집행면제로 풀려났던 성현씨는 이번에도 불구속처리돼 이들과 묘한 대조. ○…주임검사인 박주선 중수1과장은 『정씨의 해박한 지식과 치밀함 그리고 당당함에 무서우면서도 경외심이 생기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정씨는 조서작성시 「했습니다」와 「하고 있습니다」를 분명하게 구분해 줄것을 요구했으며 어려운 법률용어와 영어까지 구사해 가며 조서의 토씨 하나하나까지 정정했다는 것. ○…정애리시씨 구속을 끝으로 박씨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를 완료하면서 차명으로 된 17억원대의 분산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낸 검찰은 더 이상의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이번 수사의 목표가 피해변제에 있는 만큼 「은닉재산찾기」는 계속 진행할 예정.검찰관계자는 『덕산 및 고려시멘트관련 임직원과 박씨일가 친·인척 1백50명의 리스트를 작성해 박씨일가가 맡겨놓은 재산이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설명. ○…검찰의 소환을 받고 이날 상오 10시쯤 서소문 대검청사에 도착한 전 충북투금 대주주 최재용씨(65·합동연탄 회장)가 검찰청사앞에 진을 치고 있는 보도진들을 보자 혼비백산해 그 길로 한양대병원에 입원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최씨가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강제연행하려하자 결국 하오7시쯤 출두.충남·북지역 최대 연탄회사를 경영하는 최씨는 부실 연탄공장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충북투금에서 5백억원을 대출 받아 골프장을 건설했다는 것.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