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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심은데 팥나왔나…이지환(李智煥)씨 정은숙(鄭銀淑)양 약혼

    콩심은데 팥나왔나…이지환(李智煥)씨 정은숙(鄭銀淑)양 약혼

    가수 이미자양과 그녀의 내연의 남편이던 이지환씨가 동거 3년만에 파경을 초래했던 지난 3월. 『그들의 별거소동 이유에 내가 왜 관련돼요』라고 이지환씨와의 어떤 관계설을 극구부인하던 가수 정인숙양은 역시 정양과의 결백을 주장하던 이지환씨와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이제와서는 결합하기로 선언-. 7일 세종「호텔」에서 약혼식을 갖고 결혼식은 내년 3월에 올릴 작정, 정식부부 되기를 맹세했으면서 아직도 여전히 『그때는 정말 결백했소』라고 주장하는 말많고 탈(?)도 많았던 이들 「커플」의 얘기를 들추어 보면-. 이미자양 별거 선언할때 정양과의 관계설 내세워 과거가 많은 상처투성이, 거기에 36세란 「올드·보이」에 무려 14년이나 아래인 22세의 귀여운 미혼여가수 정은숙양을 세번째 아내로 맞게된 이지환씨에게는 그야말로 호박이 덩굴째로 굴러떨어진 셈. 이에 비하면 인기가 날로 상승하는 가수 정은숙양은 꽤 밑지고 들어가는 셈인데-. 먼저 결합하게 된 소감부터 묻자 정양은 생글생글 미소만. 이지환씨는 엉뚱(?)하게 정양과 맞춰본 「띠」의 해석부터 늘어놓는다. 이씨는 돼지띠고 정양은 소띠. 『소가 돼지를 받으면 꼼짝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뭐, 여자를 위해 산다는 얘기겠죠』 이씨옆에 바싹 붙어 앉은 정양은 「띠」의 해석이 무척 달콤했던지 이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연상「깔깔」… 고개를 이씨의 가슴에 살짝 디민다. 그러자 이씨는 약간 멋적은 표정을 지으며 『이녀석이 이렇게 어리광이 많아서 탈이에요』라며 싱글벙글. 둘의 결합선언은 사실상 작년 3월 이미자양이 이지환씨와의 별거이유로 내세운 「정은숙양과의 관계설」을 긍정하고 든 결과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들은 펄쩍 뛴다.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얘기지만 정말 깨끗했다는 주장. 그런데 끝내 결혼까지 발전케된 것은 어떤면이 작용해서일까. 얘기는 작년3월 이미자·이지환 별거소동 당시로 소급된다.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미자양이 내연의 남편 이지환씨와 3년간의 정든 동거생활을 청산, 「피리어드」를 찍게된 주요 동기는 이씨가 본처를 가까이 할뿐만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돕고있다는 얘기를 들은데도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됐던 것은 정은숙양과의 관계설. 이씨는 그런일 없었다고 “그후의 동정이 발전한것” 그러나 당시 이지환씨가 이런 사실을 극구 부인하면서 이미자양을 어떻게해서든지 되돌아서게 하기위해 본처, 그리고 정양과의 관계설을 해명하며 끈덕진 설득공세를 폈었다. 『이거봐, 우리가 어떻게해서 만난사인데 사실 아닌 낭설때문에 헤어질 수 있어. 3년동안 살아온 나를 믿지 않고 소문을 믿는단 말인가』 갖은 설득을 펴 보았지만 한번 토라지면 냉담하기 이를데없는 이미자양이 되돌아설리 만무였다. 그래도 이씨는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양이 그의 자가용으로 이미 세상에 파다하게 공개됐던 KBS-TV의 「쇼」PD 김창수(金昌洙)씨와 함께 「워커힐」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후부터 미련을 안갖기로 했었다고. 이씨는 이때까지만해도 정양과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했다. 끈덕진 설득에도 아랑곳없이 이양이 끝내 돌아와 주지 않았기때문에 사실상 이때부터 정양과 가까와지기 시작했다. 별거 소용돌이속에 책임(?)같은 것을 서로 느끼게 되었고 또 동정같은 것이 싹터 다시 사랑으로 변하여 결국은 결혼까지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 이양이 돌아와 주었던들 정양과의 결혼은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할 일이라고. 어떻게보면 이들의 결합은 이미자양 때문에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다. 그후 이미자양은 「마스크」의 선이 굵은 쾌남아 김창수씨와 연애(?)를 계속하면서도 현재까지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내연의 전 남편 이지환씨는 문제의 여가수 정은숙양과 드디어 약혼하기에 이른 것. 이·정「커플」은 금년초부터 이미 동거의 달콤한 꿈을 꾸고있다는 소문이 연예가에 파다하게 퍼졌으나 이씨는 이를 부인. 이양과 헤어진후 돈암동 성신여고앞에서 홀로 하숙생활을 해왔다는 그는 외로운 처지가 된 사이끼리 서로 위로 겸해서 가끔 만난 것뿐이라고 했다. 집안의 반대 부릅쓴 정양 “후회없이 살고만 싶어요” 정양의 집에선 이씨와의 결합을 무척 반대해 왔었다. 『정양의 집에서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정양만해도 아무런 과거가 없는 말끔한 여성이지만 나는 결혼 3일만에 본처와 이혼한 전력에다 또 떠들썩했던 가수의 남편이란 점등 한마디로 상처투성이의 남성 아닙니까. 그런데 호락 호락 찬성할 턱이야 없겠죠』 하지만 끝내 정양의 집에서 결혼을 승낙한 것은 『이제 별도리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양은 남동생 셋에 위로 언니 하나뿐인 귀엽고 티없이 자란 딸. 아버지는 계시지만 어머니가 안계셔 언니가 어머니 대리역을 해주고있는데 정양이 가수생활을 해나가는데 물심양면으로 돕는 지극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너무 기대에 어긋난데 대해 마음은 아프지만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고 자기팔자소관이 아니냐』고 정양언니는 결혼승낙은 했지만 몹시 서운한 표정. 정은숙양은 묘하게도 이미자양의 최대의 「히트·송」이었던 『동백아가씨』와 제목이 흡사한 『동백아줌마』로 가요계에 선을 보인후 『석류의 계절』등 계속된 「히트·송」으로 그런대로 줏가를 올렸었으나 이지환씨와 복잡미묘한 관계에 빠지고부터 지금까지 계속 「슬럼프」상태. 이지환씨의 「다이어먼드·쇼」단을 따라 극장의 무대공연이 고작이었다. 얼마전 지구「레코드」사 전속에서 「오아시스·레코드」사로 옮겨 신곡을 준비중인데 이번에 「히트·송」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수생활을 집어치우게 할 생각이라는 것이 이씨의 말. 그러나 정양은 설령 「히트·송」이 나오지 않아도 가수생활은 계속할 것이라고 이씨와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자양의 내연의 남편구실을 하는 동안 『이미자의 남편 이지환이란 열등의식때문에 때때로 심적인 고민도 많았다』는 이지환씨와는 달리 정양은 가수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떳떳하게 『이지환의 아내 정은숙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일신해 보겠다』고 제법 큰소리. 『원망도 후회도 할 것 없고 과거일랑 싹 잊어버리고 그저 원만히 살고싶다』는 것이 이씨의 시련의 댓가라고나 할까? <걸(杰)>[선데이서울 70년 11월 8일호 제3권 45호 통권 제 110호]
  • 콘서트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콘서트 뮤지컬 ‘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

    “걱정마, 어차피 잘 안 될 거야.”라는 노래를 불러주는 가수가 있다. 펑크 로커 조영환. 이 풍진 세상에 그 노래, 참 힘이 된다. 잘 될 거라는 안간힘보다 잘 안 될 거라는 체념이 약이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만 나가지 않았더라면…아니 바지만 벗지 않았더라면….”하고 후회하는 가수가 있다. 펑크 로커 조영환. 한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 바지를 벗어버린 그의 뒷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어느 락커의 바지 속 고백’(7월15일까지, 꿈꾸는 공작소 성균소극장)이라는 작품이다. 한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가 삽시간에 잊혀진 조영환. 덕분에 10년간 일군 클럽과 밴드를 모두 ‘말아먹는다’. 하지만 벗은 바지 도로 입을 수 없듯 부르던 노래를 멈출 순 없다. ‘어느 락커의’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콘서트형 뮤지컬의 형식을 가져왔다. 밴드가 채운 무대라는 공간이나 밴드 보컬이 취할 수 있는 행위는 지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영환(실제 배우의 이름이기도 함)은 솜씨 좋은 스탠딩쇼 진행자처럼 관객들의 눈가를 쥐었다 폈다하며 웃음 주름을 만들어낸다. 무대 양편으로 펼쳐지는 스크린의 유머 감각도 깜찍하다. 세계적인 록밴드 ‘행뉨’들과 찍은 사진이 펼쳐지는 미니홈피에 닭머리를 단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란…. 만화와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를 본뜬 영상들은 요즘 공연에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구색용이 아니라 극에 촘촘히 짜여들어가는 영상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맥박이 느려지는 순간도 있다. 어머니에게 철없는 아들이라는 호소를 펼 때나 사회의 합의를 어겼다는 이유로 다른 동료들까지 매도됐다는 항변을 늘어놓을 때는 ‘굳이 그런 대목을 넣어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썩인다. 그러나 “관객이 무대 위의 낯선 자, 조영환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로 잘 이해하게 되고 친밀하게 되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했다.”는 연출자(지영)의 의도는 성공한 듯 보인다. 어느 장르든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조영환의 눈 풀린 얼굴 뒤로 ‘헤드윅’의 자유분방함과 ‘라디오스타’ 최곤의 무모한 고집이 겹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가 만들어졌다는 확신이 든다.‘어느 락커의’의 입구에 들어서면 팔뚝에 도장을 꾹 찍어준다. ‘클럽 놀이터´. 관객은 다음날 희미하게 남은 자국을 들여다보며 빙긋 웃게 될지도 모른다. 철들고 싶지 않은 펑크 로커 같은 욕망을 향해….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론] 의료인,‘선생님’이기를 포기할 건가?/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의료인,‘선생님’이기를 포기할 건가?/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세상에 많고 많은 직업들 중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분 이외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붙는 직업이 바로 의료인이다. 오랫동안 자연스럽게 불렀던 ‘의사선생님’이 언제부터인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의학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의사선생님이 한국 사회에서 사용된 내력을 살펴보니, 이 호칭은 일제시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1868년의 메이지 유신 이후, 주로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던 일본의 엘리트 의사들은 ‘제국’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토 신페이(後藤新平)는 남만주철도회사를 설립해 일본의 만주지배에 앞장섰다.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紫三郞)는 세계적인 과학자로서 일본의 만주지배를 의학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카기 가네히로(高木兼寬)는 고질적인 ‘국민병’이었던 각기병을 퇴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메이지 일본에서 의료인들은 자신의 사리사욕보다는 국가의 근대화를 위해 매진하였기에, 일본 국민들로부터 ‘의사선생님’이라는 최고의 존칭을 듣게 된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조선의 의사들도 자연스럽게 이런 호칭을 듣게 되었다. 자신의 조국이 식민통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인 의사들은 당시 일본 의사들의 열매를 그냥 따먹은 꼴이 되었다.‘대장금’을 통해서도 익히 알고 있듯이, 조선시대의 중인계층에 불과했던 직업이 일제시대에 들어서 사회 최고의 호칭을 얻게 된 것이다. 한국 의료인들은 자신들의 위상이 어디에 역사적 기반을 두고 있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로 빚어졌던 ‘의료대란’은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의 의료인 스스로 ‘의사선생님’이기를 포기하는 계기가 되어 버렸다. 물론 개화기 조선에 서양의학이 들어온 이후 조선의 민족독립과 한국의 근대화를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했던 의료인들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의료계가 이들의 삶을 ‘역사’로 만들어 가는 데 등한시하는 마당에, 시민사회가 이들을 ‘기억’할 까닭이 없다. 의학계의 한쪽에서는 일본이 1876년에 부산에 설립했던 ‘제생의원 130주년’ 논쟁을, 다른 한쪽에서는 미국의 선교사 알렌이 설립했던 ‘제중원 122주년’ 논쟁을 벌이는 데에 혈안이 되었을 뿐, 한국 의학의 역사가 한국인의 삶에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었는지에 대해선 정작 관심이 없다. 한국 의학의 역사는 의료계만이 소유할 수 있는 독점물이 아니라, 시민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의 역사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설립 이후, 의료인들이 한국인의 행복과 무관한 채로 자신들만을 위한 철옹성을 만들어왔다면 ‘의사선생님’은 포기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되고 싶다면, 한국 의학계는 정치인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로비를 할 때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존경과 신뢰를 얻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검찰이 불법 로비를 한 의료인단체들을 상대로 수사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나마 의료계가 공들여 쌓아올린 신뢰의 탑을 무너뜨리기에 족하다. 의료계가 정책을 통해 공개투명한 방식으로 당당하게 시민사회의 동의를 얻어 나가려는 의지야말로, 어떤 유형의 로비보다도 설득력이 있으며 믿음과 존경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민사회는 의료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치유의 예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때를 놓치면 후회한다. 이종찬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 [웨그먼스 LPGA] ‘루키’ 김인경 연장서 오초아에게 져 눈물의 준우승

    피말리는 연장 두번째홀인 18번홀(파4). 제법 먼 거리의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19세 소녀 김인경은 결국 눈물을 떨궜다.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뒀던 터. 비록 세계 1위 로레아 오초아(멕시코)에게 막혀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는 당당하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예비스타’로 이름 석 자를 알렸다.“후회 없는 경기는 없다.”는 게 데뷔 12번째 대회인 웨그먼스 LPGA를 25일 마친 그의 말이다. ●통한의 1.5m 버디퍼트 16번홀까지 1타를 줄인 김인경은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3타를 까먹은 오초아에게 3타차로 앞섰다. 우승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짧은 파퍼트 3개가 홀을 맴도는 불운 속에 고전하던 오초아는 17번홀(파5)에서 7m짜리 이글 퍼트를 떨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반면 같은 홀 4m 버디 퍼트를 놓쳐 1타차로 쫓긴 김인경은 18번홀 1.5m짜리 챔피언 퍼트를 놓쳐 땅을 쳤다. 오초아에게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관록의 오초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금까지 4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쓴잔을 든 오초아는 김인경을 상대로 ‘연장 필패’의 징크스를 벗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인경은 “마지막 3홀까지만 버티자고 다짐했는데 16번,17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쳤다.”면서 “18번홀에서는 좀더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렸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또 “연장은 생각지도 못한 터라 당황스러웠고, 결국 연장전을 생각하고 계획을 짰던 오초아에게 기회를 준 꼴이 됐다.”며 미숙함을 인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지켜보라 아버지를 졸라 10살 때 골프채를 쥔 김인경은 서문여중 3학년이던 2003년 파맥스-빅야드배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고, 한영외고로 진학한 2004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발탁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길지 않은 골프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은 건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주니어골프아카데미(IJGA)에 입학하면서부터. 코치 게리 길크라이스트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출신인 휴 로여의 지도를 받은 김인경은 2005년 주니어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 미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을 제패, 주니어 최강자에 오른 김인경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수석으로 프로에 발을 들였다. 5월 말 코닝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인경은 “잃은 만큼 얻은 것도 많았다.”면서 “28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을 기대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안녕하셔요] 캘린더·걸 김창숙 양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의 김창숙(21) 양은 요즈음 12편의 영화와 30여곳의 「캘린더·모델」로『정신 없읍니다』란다. 68년 TV「탤런트」로「스타」에의 문을「노크」한 이래 2년만에「톱·클라스」로 발돋움한 셈. 가냘픈 허리를 살짝 굽혀 방실거리며 앳된 목소리로「선데이 서울」애독자에게 드리는 인사 -『안녕하셔요?』 돈도 많이 안벌리며 공연히 바쁘기만 해 『남들은 가을이라고 놀러다니기도 하고「데이트」도 하는데 난 그럴 틈이 없어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아직 장난기가 가득한, 초롱초롱한 눈이 금방 울상을 지어 보이지만 그러는 모습이 더욱 귀여워 보이는 앳된 얼굴이다. 제길이라고 할 수 있는 TV「드라머」는『언니』(유호(兪湖)작 황은진(黃垠軫)연출) 한편뿐이고, 외도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와「캘린더·모델」로 더욱 바쁘다 보니 소속불명의 딱지가 붙었다면서 생글생글. 대학(경희대 무용과) 1년때인 68년 1월에 TBC-TV「탤런트」5기생으로 들어간 것이 스타 입문.「탤런트」시험을 치르게 된 동기는 광고회사에 다니는 친구 오빠 때문이라고. 『어느 날 친구 오빠가 사진을 좀 찍자고 그래요, 장난스런 기분으로 따라가서 몇번 찰깍 찰깍했는데 며칠 뒤 극장에 갔더니 글쎄 내가 나오잖아요』 탤런트가 안됐다면 발레리너 됐을 지도 어느 예식장의「광고」모델로「웨딩·드레스」를 입고 생글거리고 있는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질겁을 했다는 얘기. 이것을 본 주위 사람들이 놀려대기도 하고 아예 그 방면으로 나가라고 권하기도 하는 소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가, 이모의 강력한 권유로「에라!」하는 기분에「탤런트」 시험을 치렀다는 것. 「탤런트」로 출발하고 보니 어느새 그길에 빠져버렸고, 이제는 다른 일은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을 만큼 열심.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이지만 조금도 후회는 없어요』 『글쎄…「탤런트」가 안 되었다면「발레리너」를 꿈꾸었을 거에요』 바쁘고 시간에 쫓기는 만큼 돈을 번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못하는 얘기. 생기는대로 모두 써버리는 성미라서 자기가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모아놓은 돈도 없다고. 그래서 지금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세금통지서. 지금까지는 별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서 세금도 조금 밖에 안 물었지만 이번에는『아찔할만큼』나올까봐 두려운 생각이 든다는 겁먹은 눈. 「생글생글」은 잃지 않는 귀여운 모습인 채. 스캔들 퍼졌을 때는 정말 죽고싶은 심정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아직 결혼운운할 생각은 꿈도 꾸어보지 못했다는 고백. 지난해「스캔들」이 퍼졌을 때는 정말 속상해서 죽고만 싶었다고 불쌍한 얼굴이 된다. 『제가 어린데다가 성격이 무르기 때문에 남들처럼 매섭게 굴지를 못해요. 그런 성격 때문에 터무니 없는 소문에 휘말려 들곤하지만, 억울해요. 그렇다고 타고난 성격을 어떻게 할 수는 없고…』 동료들 사이에는 한마디로「착한 애」라는 것이 김(金)양에 대한 평. 티없이 굴고 약삭빠르게 계산하는 연예계 특유의 비정(非情)을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TV, 영화「모델」등의「올·라운드·플레이」를 하겠다는 계획. 유일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은 연극을 해보았으면…. <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일호 제3권 44호 통권 제 109호]
  • [웨그먼스LPGA] ‘루키’ 김인경도 있다

    지난해 말 미여자프로골프(LPG A) 퀄리파잉스쿨 수석합격자 김인경(19)이 데뷔 첫 승을 노크했다. 루키 김인경(19)은 24일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6328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웨그먼스LPGA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9타로 ‘데일리 베스트(5언더파)를 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세계 1위 오초아와 챔피언조에서 대결하는 것은 처음. 지난달 말 코닝클래식 공동 4위로 딱 한 차례 ‘톱10’ 입상밖에 없는 김인경에게 오초아가 벅찬 상대인 건 분명한 사실. 김인경은 “오초아가 훌륭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떨리진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2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며 공동선두까지 오른 김인경은 이날 280야드까지 날아가는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4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두번째샷을 벙커에 떨구는 등 고비 때마다 나온 4개의 보기가 아쉬웠다. 김인경과 2라운드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미현(30·KTF)은 3타를 까먹어 공동 4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홍진주(24·SK)도 3언더파 69타, 공동 4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8국)] 박지은, 황제를 막아내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8국)] 박지은, 황제를 막아내다

    제6보(84∼93) 박지은 7단이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연승행진을 저지하며 여류팀에 우승컵을 안겼다.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지옥션배 22국에서 박지은 7단은 조훈현 9단에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두었다. 시니어기사와 여류기사의 연승대항전인 이번 대회에서 여류팀은 초반부터 승승장구를 거듭,8명의 기사가 남은 채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 조훈현 9단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후 6명의 기사가 줄줄이 패해 박지은 7단과 루이 9단 등 두 명만이 남게 되자 오히려 시니어팀의 대역전 우승도 조심스레 점쳐졌다.㈜지지옥션이 후원한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6연승을 기록한 조훈현 9단에게는 500만원의 연승 보너스가 주어진다. 다음주에는 여류팀의 주장 루이 9단과 연구생 1조간에 특별 대국도 열릴 예정이다. 백88은 진시영 2단의 강력한 승부수. 이 정도로 흑집을 지우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다. 흑89는<참고도1>의 봉쇄를 노린 점이나 백이 오히려 90으로 뛰어 들어오니 후회가 막급하다. 차라리 흑89를 생략한 채 흑91로 막아두는 것만 못했다. 흑93은 또다시 눈물겨운 후퇴.<참고도2>처럼 백을 잡으러가는 것은 백6으로 들여다보는 수에 의해 흑의 응수가 두절된다. 어쨌든 이선에서라도 백의 진군을 저지하며 집을 지을 수만 있다면 그런대로 흑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다. 흑93다음 백이 <가>로 나오는 것은 흑<나>로 막아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것이 홍성지 5단의 생각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2007] 김시진 ‘믿음 리더십’ 빛나네

    믿음의 야구가 활짝 꽃피고 있다. 현대는 시즌 개막 전부터 최약체로 분류됐고 심각한 재정난으로 일찌감치 매물로 나와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다른 팀이 전력 보강에 혼신을 다할 때 손가락만 빠는 꼴이었다. 예상대로 시즌 초반 꼴찌였지만 최근 8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21일 현재 31승29패로 선두 SK에 불과 2.5경기차로 당당히 4위를 지켰다. 현대가 살아난 데는 김시진(49) 감독의 ‘믿음의 지도력’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유일한 초보 감독답지 않게 연패에 연연하지 않고 뚝심있게 선수들을 밀어줬다. 김 감독은 “결정적인 실책을 하면 선수 자신이 뼈저리게 느낀다. 곧장 교체하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믿음도 깨진다. 스스로 후회하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점을 메우려기보다는 장점을 키워야 좋은 결과가 생긴다.”는 신념을 보인다. 단점을 지적할 때도 칭찬을 곁들인다. 그는 조금이라도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엉덩이를 툭 치면서 “이것만 고치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된다.”고 타이른다.“단점을 하루 사이 고치는 완벽한 선수는 없다.”는 게 그의 지론. 그의 눈높이 대화도 돋보인다.“40대의 사고방식으로 20대를 설득하면 문제만 일어난다.”는 것. 부상 선수에겐 테이프를 감아주며 “많이 아프냐.”고 얘기를 풀어간다. 음의 야구는 무서운 상승세의 클리프 브룸바를 통해 입증됐다. 브룸바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조차 없었다. 당연히 방망이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지난 4월 타율 .239에 홈런 4개. 같은 부상을 입은 롯데의 펠릭스 호세처럼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꿋꿋하게 4번 타자를 맡겼다. 이달 타율이 무려 .414에 홈런 9개를 폭죽처럼 쏘아올렸다. 브룸바는 홈런 단독 선두(17개)로 치고 올라와 믿음에 부응했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도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포 이숭용과 이택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지만 백업 요원인 강병식(타율 .250), 유한준(.225)이 빈자리를 메웠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정민태가 컨디션 난조로, 마이클 캘러웨이가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있고, 특급마무리 조용준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대신 김수경이 시즌 8승(3패)으로 버텨줬다. 팔꿈치 통증으로 주춤한 마무리 박준수(2승3세)는 송신영(1승2패9세)이 뒤를 받쳐줬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싸이 “처음부터 현역으로 갔다 올 걸”

    지난 4일 병역특례 비리의혹으로 동부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싸이(본명 박재상)가 18일 오후 63빌딩 체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상기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싸이는 “처음부터 현역으로 갔다 올 걸”이라며 후회의 심정을 드러내며 말을 시작했다. 싸이는 “군 재입대를 회피하기 위한다는 행정소송 및 그 어떠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서 말했으며, “오는 10월이면 쌍둥이의 아빠가 된다”며 “현재의 상황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가수 싸이는 끝으로 검찰의 조사진행중의 이유를 들어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않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 5분여만에 급히 자리를 떠났다. 나우뉴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동규 일병 표창

    “군 복무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자원입대했습니다.” 육군 1사단 15연대 운전병인 한동규(22) 일병은 오는 20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리는 2007년 ‘병역이행 명문가’ 시상식에서 표창을 받는다. 한 일병은 군 복무 면제자였지만 본인의 의지로 현역병으로 입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가 현역복무를 한 가족을 표창하는 자리에서 병무청장 상을 받는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 중독증)을 앓았다. 쉽게 피곤해지고 눈이 튀어나오는 증세를 보여 2005년 군 신체검사에서 면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한 일병은 현역 복무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1월 갑상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신검에서 현역 입영 대상인 3급 판정을 간신히 받고 그 해 10월 군 입대에 성공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 지방선거법 손질 한시가 급하다/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ㆍ행정학박사

    4·25 재·보궐선거 직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여론이 드높았다. 정부도 ‘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국회에 건의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부터 기초단체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된 이후 공천비리 등 숱한 선거부정이 발생하고 그 폐해가 심대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230개 기초단체장 전원의 정당공천제 폐지촉구 성명과 관련, 학회 토론회에서 폐지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정당공천제 폐지를 포함한 지방선거제도 개선 논의는 더 이상 진전이 없다.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들고 있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대통령선거에만 깊이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에 여론의 화살을 피하려고만 한다. 정당공천제가 제대로 되면 책임정치 실현, 인재 발굴 및 훈련, 여성 진출 확대, 지방자치 발전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실제 선거에서는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공천에 돈이 오가고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었으며, 지방정치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종속되어 유능한 지역인재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특히 정당공천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거론된 ‘책임정치론’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일소에 부쳐졌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선거 포기와 한나라당의 참패에 비해, 탄탄한 지역기반을 쌓은 비(非)정당 후보들의 대거 당선이 그 방증이다. 정치적 과점주주로 행세하는 기존 정당의 무능과 횡포에 유권자가 외면했고, 함량미달 후보 사천(私薦)에 주민들이 반기를 들었다. 지방선거제의 폐해를 그대로 방치하면, 국민들은 매년 두번씩 분노와 후회를 되풀이해야 한다. 재·보선이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되도록 선거법에 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강한 정치 불신과 낮은 정당 참여, 취약한 풀뿌리정치 등의 현실과 정치문화를 고려한 제도가 필요하다. 행정의 논리가 중시되는 지방자치의 특성상,‘정당에만’ 충성하는 정치꾼보다는 지역을 살찌울 진정한 일꾼이 뽑히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이 ‘정당공천’이라는 진입장벽에 막히지 않아야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주민들의 손에 지역정치를 돌려주어 민의의 왜곡을 막고 풀뿌리민주주의가 튼실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쥐고 흔드는 공천권의 고리부터 끊어야 한다. 정당공천제로 무소속 후보에게 가해지는 차별도 시정돼야 한다.‘무소속’은 어감도 좋지 않고,‘갈 데 없는 사람’이나 ‘떠돌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배어 있다. 말 그대로 ‘독립 주자’이기에 ‘비정당 후보’나 ‘독립 후보’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를 써야 한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정당의 고삐에서 자유롭게 풀어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달 발효된 주민소환제다. 정당공천제를 그대로 두고서 주민소환제를 시행하면, 자칫 정당간 투쟁이나 대리전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 이럴 경우 지역사회의 분열과 지방행정의 혼란은 심각해진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 대신, 원하는 후보는 자신의 지지 정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정당 표방제’를 도입하자. 특정 정당의 인기가 높은 지역은 여러 후보가 그 정당을 표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정당을 내세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면 정당과 국회의원의 간택에 주민이 억지로 끌려가지 않고 주민과 후보가 선거의 진짜 주인이 된다. 정당은 민의로 선택된 유능한 인물을 영입해 훌륭한 인재로 육성해서 정치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방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6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꼭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ㆍ행정학박사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이세돌,세계 속기왕 등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7국)] 이세돌,세계 속기왕 등극

    총보(1∼153) 이세돌 9단이 한·중·일의 속기챔피언들이 자웅을 겨루는 제19회 TV바둑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4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은 최철한 9단을 준결승에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천야오예 5단을 맞아 21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세돌 9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이번 대국은 미세한 끝내기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박승화 초단이 손쉬운 완승을 거두었다. 박승철 5단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기보다 박승화 초단의 완벽한 마무리 솜씨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국후 박승철 5단은 백62,64를 몇 번씩 두드리며 후회를 했다. 흑이 63,65로 실속을 차린 다음 67로 삭감한 수가 좋아서 백이 재미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검토실에서는 이보다 앞서 백30으로 젖힌 수를 지적했다. 흑에게 먼저 실리를 내주고 두터움을 선택한 작전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전 백30 대신 백이 아래쪽으로 젖힌다면 흑은 <참고도1> 흑2로 되막는다. 이후 흑8까지의 대형 바꿔치기는 흑으로서도 불만이 없는 진행. 따라서 백은 일단 <참고도2> 백5로 후퇴하는 것이 정착. 이 장면에서 흑이 최강으로 맞받아친다면 흑6,8의 맥점을 구사하는 것인데 실전보다는 백이 훨씬 실속을 차린 모습이다. 116,129…76 117…78 153수 끝, 흑 불계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배드민턴 男 단식 이현일 “다시 집에 온 기분… 올림픽 올인”

    배드민턴 男 단식 이현일 “다시 집에 온 기분… 올림픽 올인”

    “다시 집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낯설지 않을까 했는데 제자리를 찾은 듯 편안하네요.” 올 초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간판 이현일(27·김천시청)이 약 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1월 전영오픈에서 한국 셔틀콕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13일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던 이현일은 “무료해지고 감이 무뎌졌었다.”고 대표 은퇴 선언 당시를 돌이켰다. 고교 2년이던 1997년 국가대표로 뽑힌 뒤 군사 훈련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곤 10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이현일이다.1년에 국내외 대회를 합쳐 15∼20개가 넘는 대회에 나섰다. 그는 “대회 출전이 점점 일과성 일이 되며 긴장감과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대표팀을 떠나있는 동안 정말 원 없이 쉬었다는 그는 자신이 설 곳이 어디인가를 곰곰이 되새겼고, 한 가지 미련이 가슴 속 깊게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 바로 올림픽 무대였다. “2004년 아테네 때는 기대도 많았고 정말 준비도 많이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시 이를 악물자고 결심했습니다.”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그에게서 이젠 ‘독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왼쪽 귀에서 반짝이는 귀고리는 이현일이 한때 ‘신세대 스타’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 대표팀 맏형으로 성숙한 자세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하고, 또 팀 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몫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2월 셋째 주 첸훙(중국)을 밀어내고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나 현재 32위까지 떨어진 상태. 내년 4월까지 16위 내에 진입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아직 몸 상태가 60∼70% 정도라는 이현일은 새달 초 태국오픈을 시작으로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이현일은 “작은 산 하나를 넘으면 그보다 높은 산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 라켓을 놓을 수 없었죠. 이제 올림픽이라는 산 정상을 향해 다시 한 번 달려가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누드 브리핑] 오시장 수방대책 현장점검 나서자 ‘창·의·수·방’ 차수막… 과잉충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방대책 현장점검을 나선 길에 ‘창의수방’이라는 알 듯 모를 듯한 구호를 만났다고 합니다. 산하기관의 과잉충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중구의 220층 초고층 빌딩 건립계획에 제동이 걸렸는데, 정동일 중구청장은 그래도 ‘꿈★은 이루어진다’라며 물러설 줄 모른다고 하네요. ●물 샐틈 없는 준비였지만 공무원사회에서 높은 분이 납시면 현장은 정신없이 바빠지는 법인데요. 현장에선 브리핑 내용부터 예상질문, 동선, 마실 물까지 세세하게 점검에 점검을 반복하죠. 지난 12일 장마철을 앞두고 오세훈 시장이 아침 일찍부터 서울시내 수방안전대책 현장점검에 나섰는데요. 이날 오시장이 방문한 곳은 ▲신길동 빗물펌프장 ▲여의도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 ▲상도4동 절개지 등 모두 3곳이었죠. 이날 가장 철두철미한(?) 준비로 눈길을 끈 곳은 단연 서울지하철건설본부였답니다. 점검현장은 노량진 사육신묘에서 여의도 KBS 별관 구간을 연결하는 지하철 공사장으로 만약 폭우로 물이 넘친다면 공사 자체는 물론 지하철 운행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곳이지요. 브리핑은 김영걸 지하철건설본부장이 직접했습니다. 우선 도면을 이용한 꼼꼼한 브리핑은 기본. 바깥쪽 불어날 물을 대비하는 둑은 200년에 한번 있을 강수 빈도에 맞춰 세워졌더군요.이날 준비의 ‘백미’는 차수벽 앞에 써놓은 글씨였습니다. 건설본부측은 철재 차수막 한 가운데에는 큼지막한 네 글자를 붙여놓았는데요. 바로 ‘창·의·수·방’이었다고 하네요. 오시장의 시정모토인 ‘창의시정’을 응용한 것으로 글자에 조명을 비춰 시장이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센스까지 보여줬다고 합니다.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물 샐틈 없는 준비였지만 너무 오버했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하네요.●“가슴치고 후회할 일” 서울시가 4대문 안에 40층 이상 높이의 빌딩을 지을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동안 세운상가 일대에 세계 최고층 빌딩 건축을 추진한 정동일 중구청장은 “서울시의 이번 결정은 서울시의 먼 미래를 봤을 때 가슴치고 후회할 일”이라고 답답해 했답니다.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도심 재생과 경기 활성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서울시가 막은 것 같다.”“서울시가 주민 접촉이 없어서 시대 흐름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세운상가 지주들도 서울시 결정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지주들은 서울시 방침대로 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키로 했답니다. 누구보다 정 구청장은 “우리가 더 노력하고,(서울시를)설득해서 세계 최고층빌딩을 세우자.”고 달랬다고 하는데요. 정 구청장의 ‘뚝심’이 통할지 기대됩니다.시청팀
  • 현역 물러난 후 ‘삶의… 집’ 연 원불교 박청수 교무

    현역 물러난 후 ‘삶의… 집’ 연 원불교 박청수 교무

    “마라톤을 완주한 뒤 마지막 순간 가슴에 와닿는 결승 테이프의 느낌을 아시나요?” 지난 1월 26년간 몸담았던 서울 강남교당 교무를 마지막으로 50년간의 현역 교역을 마무리하고 최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아담한 거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마련해 살고 있는 원불교 박청수(70) 교무.12일 이곳을 찾은 기자를 반갑게 맞은 박 교무는 집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특유의 살가운 말투로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모든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같은 것은 없어요.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생각했던 일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를 갚기 위해 남은 생을 열심히 살아야지요.” ‘시집가지 말고 너른 세상에 나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평생의 지침.50여년간 53개국을 일일이 다니며 해놓은 그 많은 봉사의 이력은 어머니가 주신 평생 지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1956년 출가해 원불교 교무가 된 뒤 지구촌 55개국에서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나눔과 봉사에 몸을 던져 이른바 ‘가난한 나라’들에선 ‘마더 테레사’와 비교하는 ‘마더 박’으로 통할 만큼 유명해졌다. 지난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역시 원불교 교무였던 어머니를 자신이 교역하던 강남교당에서 모시고 살았을 만큼 효심도 지극하다. 나라 안팎에서의 봉사는 대안학교로 이어져 지난 2002년 전남 영광의 성지 송학중학교에 이어 이듬해 용인에 헌산중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한겨레중·고교도 열었다. 새 거처 ‘삶의 이야기가 있는 집’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대안학교 헌산중학교 바로 옆이다. 평소 가까웠던 원불교 교도들의 도움을 받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살림 공간과 법당, 삶의 흔적들을 모은 사진이며 자료들을 모아놓은 자료관으로 꾸몄다. “은퇴 전 전남 영광 영산성지에 작은 토담집을 짓고 성지를 찾는 외국인들의 길잡이로 마지막 생을 마감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러가지 일이 꼬여 뜻한 대로 되지 않았지요. 은퇴하면서 짐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시절 외국에서 가져온 자료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냥 처분하기엔 아까운 것들이어서 결국 자료관을 꾸몄지요.” 손수 밥을 짓고 빨래며 허드렛일까지 하고 있지만 새 생활에 아주 만족한 듯 보였다.1월 이곳으로 옮겨온 뒤로 일간지 등에 썼던 칼럼과 글들을 모은 책 ‘마음 눈이 밝아야 인생을 잘 살 수 있다’와 국내외 봉사활동 현장 사진집인 ‘THE MOTHER PARK CHUNG SOO’를 출간하느라 오히려 현역 때보다 더 바쁘다며 웃음지었다. “은퇴하면서 그간 맡아왔던 사회의 이런저런 직함들을 모두 놓았더니 아주 홀가분해요. 해외 봉사활동도 다른 교무들에게 나누어 맡게 했습니다. 봉사에 필요한 지원금도 강남교당 교도들과 청수나눔실천회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젠 자연인으로 살고 싶고 지금 생활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거듭 말하지만 지금도 헐벗고 굶주린 채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박 교무. 벌여놓은 일들이 너무 많고 모두 절실한 때문인 지 “내가 죽으면 모여질 부의금도 모두 그 사람들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용인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프로농구]‘국보 센터’ 서장훈 KCC 입단

    “등번호 7번을 선택한 것은 (이)상민이 형에 대한 예의입니다.” ‘국보 센터’ 서장훈(33)이 이상민(35·삼성) 이적 파동으로 미뤄졌던 프로농구 KCC 입단식을 서울 서초동 KCC 사옥에서 12일 치렀다. 서장훈은 이날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이후 SK와 삼성을 거치며 줄곧 11번을 달았지만 KCC로 둥지를 옮긴 뒤 이상민과 번호가 겹치자 이를 양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상민의 삼성 이적이라는 돌발 변수에도 11번 대신 7번을 골랐다. 최근 이상민과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는 서장훈은 “상민이 형이 뜻하지 않게 팀을 옮기게 돼 그 누구보다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입장 표명을 하기도 곤란했고,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면서 “등번호 11번이 아닌 7번을 고른 것은 가장 친한 동료이자 선배인 형에 대한 예의”라고 토로했다. 또 “KCC로 옮긴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가 상민이 형,(추)승균이와 멋지게 농구를 하고 싶어서였다.”면서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됐고, 어차피 농구 선수인 이상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프로에서 10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우승 횟수(2회) 등을 따져보면 여러가지로 미흡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4년은 대학 신입생 때 마음으로 돌아가 그야말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기 코스튬플레이팀 ‘세라센시’ 인터뷰

    “코스프레를 아시나요?” ‘마니아 문화’라고 여겨지던 ‘코스프레’(costume play,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캐릭터들을 모방하는 취미 문화)가 UCC의 유행과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의 ‘스타’도 생겼다. ‘세일러문’ 전문 코스프레팀 ‘세라센시’도 그중 하나다. 1999년 만들어진 세라센시는 세일러문 팬클럽 사람들이 모여 꾸린 순수 아마추어 팀이다. 직업도 다양하고 연령층도 제각각이지만 인터넷 카페를 통해 친분을 쌓으며 8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코스프레 동호인들의 집합소 ‘코믹월드’ 행사장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세라센시를 만났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일본 코스프레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시작하게 됐다.”는 박윤주(27) 팀장. 고등학교 3학년 때 코스프레를 시작해 8년째 이 취미에 푹 빠져있는 그녀의 본래 직업은 웹디자이너다. 코스프레를 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묻자 그녀는 “다른 취미와 똑같은 취미생활일 뿐”이라고 딱 잘라 답했다. 이어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생활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미로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다가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게 됐다는 팀원 김은지(23) 씨도 “부정적인 인식 중 왜색이 짙다는 것도 오해”라며 비슷한 주제로 말을 꺼냈다. 이어 “일본에서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했을 뿐 일본 문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주몽’이나 ‘황진이’등 한국의 고유 캐릭터들도 많이 따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캐릭터가 되어 무대에 서는 기분은 어떨까. 팀원들은 하나같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각자의 본업이 있는 팀원들을 모아 공연을 하나 완성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4개월에서 6개월. 박윤주 팀장은 “준비해온 것들이 무대에서 폭발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라센시의 계획을 물어보자 그들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서는 목표를 밝혔다. 김은지 씨는 “제대로 된 2시간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가 준비해왔던 15분 내외의 공연을 모으고 다듬어서 후회 없이 한번 해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윤주 팀장은 “일본에 가서 그쪽 팀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같은 취미로 모여서 지난 8년을 지내온 세라센시는 2년 후 어떤 모습일까. 공연 시간에 맞춰서 인터뷰를 급하게 끝내고 부지런히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강산보다 더 오래갈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6)불완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 (6)불완전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서울 강남구에서 소규모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 계약기간 2년으로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내고 장사를 해 왔다. 계약 만기일이 석달 정도 남았는데 주인이 월세를 250만원으로 올려주든지 아니면 나가라고 통보해 왔다. 박씨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줄 알았으나 그녀의 환산보증금은 2억 6000만원으로 범위를 벗어난다. 환산보증금은 월세에 100을 곱한 금액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서울시는 2억 4000만원, 서울시를 제외한 과밀억제권역은 1억 9000만원, 광역시는 1억 5000만원, 그 외 지역은 1억 4000만원까지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환산보증금 액수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2002년에 정해진 금액으로 그동안의 부동산값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서울 강남에서 환산보증금 범위 안에 드는 곳이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요즘 장사도 안돼 손해를 감수하고 계속 장사를 할지, 한번에 큰 손해를 입고 장사를 접을지 선택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몇달 사이로 법보호 못받아 2002년 가을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 호프집 계약을 한 허모씨. 주인은 얼마전 보증금으로 3000만원을 더 요구했다.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2000만원이 들어 여유가 없다.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보증금 인상폭이 너무 큰데다 사정을 설명했지만 ‘싫으면 나가라.’는 답만 들었다. 허씨가 계약을 맺은 시점은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몇달 전이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는 “몇달 기다려 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중간에 월세를 조금 올리더라도 재계약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고 털어 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연 15%까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90만원으로 1년간 사무실을 임차한 전모씨.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건물주인은 보증금을 5000만원으로 낮추고 5000만원에 대해 월세를 3부(연 36%)로 하자고 제안해 왔다. 전씨는 월세가 너무 높아 법률구조공단에 상담을 신청했다. 전씨는 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경우다.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보증금의 연 15%까지만 월세로 주면 된다. 전씨는 주인에게 90만원에 62만 5000원을 더한 금액만 주면 된다. ●권리금은 사실상 ‘폭탄 돌리기’ 서울 신림동에서 7년째 약국을 하는 최모씨. 주인이 상가 전체를 리모델링하겠다며 계약이 끝나는 대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허씨는 약국에 들어간 시설비와 고객에게 들인 무형의 노력 등을 일시에 잃게 됐다. 그는 “내가 약국하는 사람에게 넘겼다면 받을 수 있던 권리금 3000만원 정도를 날리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권리금은 건물주가 아닌 기존 임차인에게 준다. 권리금이 있다는 건 상권이 형성돼 있고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권리금을 지불하기 전 수준이 적당한지, 상가가 헐리거나 업종이 변경될 가능성 등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악덕 부동산중개업소도 문제 서울 광화문 오피스텔에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을 내고 지난해 6월부터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모씨.6월 재계약을 앞두고 주인이 월세를 80만원으로 올려주든지 아니면 나가라고 통보해 왔다. 거래하던 중개업소에 알아 보니 다른 부동산에서 집주인에게 80만원을 받아 주겠다며 자기와 계약을 맺자는 전화를 했다고 알려 줬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의해 김씨는 계약기간을 1년으로 정했지만 5년 동안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도 연 12%까지다. 따라서 김씨는 1년간 7만 8000원이 오른 72만 8000원을 내고 오피스텔을 쓴 뒤 이후 매년 12%씩 더 내고 5년을 채우겠다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과 사이가 틀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는 “중개수수료 받겠다고 주인에게 전화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더 얄밉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상가 임대대란 예고 11월이면 2002년부터 시행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보호기간 5년이 끝난다. 임차인들은 주인들이 요구하는 오른 금액으로 다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잘못된 법률 때문에 올해 말 건물주의 계약 해지 남용, 임대료 과다 인상 등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후배들아, 두려움 버려라”

    “후배들아, 두려움 버려라”

    “괜히 상대의 명성에 기가 질려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이 많다. 우선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이영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알아보고 많은 걸 얻을 수 있기 바란다.”(박지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사총사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세계대회 출전을 앞둔 청소년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20세 이하(U-20) 및 17세 이하(U-17) 대표팀 격려 오찬에 함께 했다. U-20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으며,U-17 대표팀은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월드컵에 나선다. 정몽준 축구협회장, 조동현 U-20 대표팀 감독, 박경훈 U-17 대표팀 감독 등과 한 테이블에 자리잡은 이들 4명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맏형 이영표는 “후배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주위에서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발을 짚은 채 여전히 왼발로만 걸음을 옮긴 박지성은 “세계대회에서 자기의 기량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국은 “최선을 다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설기현도 “후배들을 만나보니 자신감에 차있어 결과가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영표는 재활에 대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 여부는 소속팀과 핌 베어벡 감독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표팀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동국을 제외한 3명 모두 15일 발표되는 아시안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집에서 밥먹는 시간 정도만 빼놓고 기구를 이용해 열심히 재활 중”이라고 소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증, 그리고…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증, 그리고…

    시한폭탄도 이런 시한폭탄이 없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불안하다. ‘이명박 X파일, 재산 8000억∼9000억원설,BBK, 박근혜 CD, 공천협박·불법도청 공방’. 너무 어지럽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검증 공방이다. 다시 한 번 ‘원수보다 더한 관계’를 각인시켜 주고 있다. 법정 공방까지 갈 모양이다. 국민들은 지겹다. 집권 청사진 제시에도 시간이 아까울 판에 시중에 나도는 소문들을 갖고 말발 센 측근들이 나서 “당신네 후보는 이래서 안 돼.”라고 외치고, 상대방 진영은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증거를 대라.”고 역공을 취한다.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도 넘어서는 것 같다. 의혹을 제기하면 당연히 증거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투다.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 폭로전을 주도한 쪽에서 책임질 수밖에 없는 게 상식이다. 내친 김에 한마디 더 하자.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절하한다. 적지 않은 국민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10년을 어떻게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정책 토론회를 여는 것도 그런 연유다. 하지만 두 번 열린 토론회는 알맹이 없는 설전에 그치고 상대 진영과의 기세 싸움에만 전력투구하는 양상이다. 그야말로 공동체 의식이 없다. 경선 이후의 일은 그들의 머릿속에 없는 것 같다. 오로지 경선만이 일생일대의 승부처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이 당을 박차고 나갈 것 같지 않다. 그럴 용기도 없어 보인다. 탈당하더라도 캠프 소속 의원들의 ‘동행’을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 듯싶다. 그게 현실이다. 이러한 까닭에 서로 상대방이 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흔히 국민들의 마음은 조변석개(朝變夕改)라 한다. 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이 이런 꼴새를 계속 보인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일지 모른다. 정당 지지율 1위는 언제든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뒤늦게 후회해 봐야 배는 이미 떠난 뒤다.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도식은 오만이요 착각이다. 한나라당이 집안싸움에 매몰돼 있는 사이 범여권이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어제도 열린우리당 초·재선 16명이 집단 탈당했다. 대통합이 내건 기치다.9월까지는 뭔가 작품을 만들어낼 것 같다. 더구나 범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란 막강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치행위를 계속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경선 승리 말고도 노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견제자의 방어벽을 뚫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려면 당의 공식기구인 검증위원회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판단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더욱이 모든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다짐한 검증위다. ‘제2의 김대업’을 막겠다면서 ‘김대업류’를 양산해서야 되겠는가. 건강한 후보, 경쟁력 있는 후보, 흔들림 없는 후보를 내겠다는 당초의 목표가 후보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대선주자들은 자문자답해 봤으면 한다. jt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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