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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민우 “집에서도 엄마가 파스타 만들래요”

    노민우 “집에서도 엄마가 파스타 만들래요”

    ‘라떼(latte)같은 남자, 노민우’ 동글동글한 눈과 조그만 입술, 뽀얀 얼굴 위에 번지는 생글생글한 미소. 노민우의 첫인상은 딱 ‘우유거품이 가득한 라떼’다. 현재 그는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말이 없어 신비감이 감도는 꽃미남 요리사 필립 역으로 출연 중이다. 비중이 작더라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차분하게 꿈을 틔우고 있는 노민우. 하루 2시간, 토막잠을 잘 장도로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노민우와 자정이 넘어서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첫 봄비가 내린 지난 9일, 노민우와 극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 천재 음악 소년 이야기 ‘노민우는 선택받은 배우다.’ 태어날 때부터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노민우는 하늘에서 내려준 배우다. 3살난 꼬마 노민우는 바람소리, 자동차 소리, 맨홀 속 소리 등 주변의 자연과 사물에서 나오는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하는 절대음감의 천재 소년이었다. 생후 첫 별명이 ‘음악 신 내린 천재 소년’이었던 노민우. “막 옹알이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음악만 나오면 똑같이 따라 불렀대요. 당시 한글도 제대로 몰랐는데 일본 가요도 듣고 나면 곧잘 흉내를 냈대요.(웃음)” 노민우가 기억하는 최고의 장난감은 바로 엄마 휴대폰이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0부터 9까지 모두 다른 소리가 나는 기능에 매료되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 노민우는 손에 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수줍게 웃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였어요. 직접 작곡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시기가요.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자작곡이 200곡이 넘어요.” 사춘기를 맞이한 소년 노민우. 음악을 넘어 이번엔 현란한 ‘춤꾼’이 되길 결심했다. 매일 학교를 마친 후 달려간 곳은 춤판이 벌어지는 동네 놀이터였다. 덕분에 어머니의 속이 까맣게 탔다는데. “당시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말에 어머니가 엄청 호통을 치셨어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가방 속에 춤출 때 필요한 헬멧이나 손목 가드나 무릎보호대 등을 숨기고 다녔죠. 많이 속상하셨을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꿈이 있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노민우의 아담한 방 안에는 깨끗하게 닦인 피아노와 기타가 있다.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사주신 보물 1호 애장품이다. “지금도 기타를 꼭 안고 잠들어요. 비가 내리는 날, 피아노를 치며 곡을 만들어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웃음)” ◆ 날개를 꺾였던 연습생 시절 ‘9년’ ‘노민우는 실패가 있는 배우다.’ 진작 ‘만능돌’을 꿈꿨던 노민우에게 데뷔 기회가 찾아온 건 중학교 2학년, 소속사 캐스팅을 통해서였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주니어 밴드를 결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타는 행운을 잡게 됐죠. 이후 한 소속사 측에서 찾아와 가수 제안을 했어요.” 그는 당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막 펼치려는 날개를 꺾여 9년이라는 시간동안 비상할 수 없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진행시키는 소속사와 갈등이 잦았어요. 무려 9년이에요, 9년. 그늘에 가려져 어두운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세월이...” 결국,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입을 닫았다. 상처를 받고 멍 하니 서 있던 노민우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어머니가 내민 손짓 때문이다. 청춘 시절, 가수 활동을 했다는 노민우의 어머니. 덕분에 인연을 이어갔던 연예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아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현재 스케줄 관리뿐만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 팬 사이트 관리까지 어머니가 도맡아서 하고 계셔요. 제가 드라마 촬영 중이면 어머니는 차 안에서 새벽녘까지 하염없이 기다리세요. 귀가 후, 식사를 챙겨주시고 제가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주무시죠. 정말 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하지만 어머니가 주는 건 오직 ‘당근’만이 아니었다. 아들이 더욱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과감한 채찍질도 마다하지 않는 것. “대본 연습 안하고 자면 해고야!” 밤샘 촬영에 빨래처럼 축 늘어진 아들에게 매번 던지는 한마디다. “솔직히 엄마가 미울 때가 많아요. 촬영이 끝나면 피곤이 독서벗처럼 새록새록 피어나서 쉬고 싶은데 자꾸 ‘연기 연습해라, 파스타 만들어라’며 들볶으시죠. 하지만 다음날 촬영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땐 어머니의 잔소리가 너무 고마워요.(웃음)” ◆ 불현듯 찾아온 운명 ‘파스타’ ‘노민우는 무서운 배우다.’ 노민우에게 ‘파스타’는 젖줄이다.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늘한 카리스마를 가진 ‘꽃쉐프’ 필립으로 살아가는 노민우는 인터뷰 내내 해산한 미소를 뽐냈다. 천성이 유쾌한 긍정주의자인 노민우는 ‘파스타’를 떠올리면 마냥 즐겁고 감사하다. 또 아직도 완전한 필립이 되지 못했다며 겸손한 욕심도 드러냈다. “‘파스타’를 만난 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훌륭한 작품과 함께 사람들을 얻었죠. 아직 한없이 부족한 저를 권석장 감독님과 서숙향 작가님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 분들이 넘치도록 사랑을 주세요.” 노민우의 연기 지도는 이선균과 공효진, 그리고 극중 ‘설사장’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성민 몫이다. “여러 선배 연기자들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세요. 촬영 중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대본을 들고 선배께 달려가는데, 언제나 정확히 짚어주세요. 정말 그분들은 내공이 장난 아니라니까요.(웃음)” ‘의리파’ 노민우는 ‘파스타’에 과감히 올인했다. 노민우의 얼굴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CF광고, 화보 촬영 등 여러 매체로부터 달콤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두 눈 ‘질끈’ 감고 ‘NO!’를 외치며 거절했다. 도대체 왜?! “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거죠.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신인 배우가 한 가지도 잘 해내기 어려운데 여러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무리이자 민폐에요. 솔직히 광고 제안이 들어오면 군침이 돌지만 참고 또 참아요. 첫 사랑이 ‘쉬이~’ 이루어지진 않자나요. 아직 짝사랑 중인 ‘파스타’에만 매달려서 반드시 제 인연으로 만들고 말겠어요.” 노민우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 배우다. 그가 바라듯이 한 작품 안에서 그 인물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3월 ‘파스타’의 모든 촬영이 마무리된다지만, 노민우의 성장은 쉼표 없이 쭉 이어질 거라 믿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범죄자에 심리상담 기회를/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 이은주

    TV를 보면 오늘도 어김없이 사건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 속에서 나 역시 피해자가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찰서에 근무하며 가까이서 많은 사건들이 접수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늘 범죄자의 심리가 궁금했다. 왜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범죄를 일으키고 마음이 무겁진 않을까,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또 많은 재범자들을 바라보면서 이들은 왜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는 없는 것일까 고민스러웠다. 문득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의 원인을 찾으려면 먼저 범죄자의 자아나 자라온 환경 등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문적인 심리상담원의 도움을 경찰서에서 바로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범죄자의 마음 속 깊은 부분을 끄집어내어 이해하고 헤아려 준다면 꼬리를 무는 범죄의 악순환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 이은주
  •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지방시대] 세종시가 국가의 백년대계라면/이철희 강원대 IT학부 교수

    필자는 사실 ‘지방시대’란 이 칼럼의 제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방’이라는 말은 ‘서울’(또는 중앙)을 그 대립 요소로 하여 차별성을 부여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local 또는 province에 해당하는 보다 적합한 우리말은 ‘지방’이 아니라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은 ‘전국’과 짝을 이루는 말로서 서울도 그 안에 품어내며 서열 구분이 없는 평등한 용어이다. 필자가 굳이 이렇게 용어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유는, 우리가 서울-지방이라고 할 때 서울에 대한 선민의식이나 지방에 대한 낮춰봄이 무의식적으로 깔려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의식과 실생활에 누적되어온 이런 구분 짓기의 결과물로 서울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만 하는 공룡이 되었다. 사람도 머리만 너무 크고 몸의 다른 부분들이 비정상적으로 왜소하고 허약하면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듯이, 국가도 지역 간에 균형잡힌 발전이 이뤄져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연한 이 사실을 잊어버렸거나 아니면 애써 외면하고 있다가, 바로 잡아보려는 노력이 처음으로 실체화된 것이 참여정부 때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었고, 이의 상징적 사업이 지금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세종시 건설이다. 필자는 여기서 무엇이, 누가 옳은지 시시비비를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럴 능력도 없다. 세종시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상대방을 맹비난하는 사람들 모두가 세종시는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신기하지 않은가? 필자는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그렇게 중차대한 국가의 백년대계라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인 분석과 전문적 검토를 하고 여론 형성과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친 뒤, 추진되어야 마땅할 일이었다. 그런데, 대선 공약으로 결론부터 불쑥 던져놓고 거기에 맞춰 내용이 만들어진 것이 맨 처음의 행정수도 세종시 안이었고, 위헌 결정 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의 공방 속에 봉합된 것이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안이고, 정권이 바뀐 뒤 다시 그건 잘못된 안이라 못박고 끼워 맞추듯이 마련된 대안이 현 정부의 교육기업도시 세종시 안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세 경우 모두 공식 문제제기부터 구체안 확정까지 1년을 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왜 모두들 무언가에 쫓기듯 그렇게 서두르는가. 우리 같은 공학자가 논문을 쓰거나, 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수십, 수백 번의 시뮬레이션과 검증 과정을 거치며,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1년 이상 걸리는 것이 다반사인데 하물며 국가의 백년대계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수단을 다 쏟아부은 수정안을 보면서 ‘충청도 사람들은 참 좋겠네.’라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과 자괴심으로 속앓이를 하는 강원도 사람들을 비롯한 여타 지역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과 뒷날 냉엄한 심판의 칼날을 휘두를 후손들의 눈초리를 명심하여 세종시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든 이들이 사심 없이 지혜를 모아 한 줌 후회도 없을 국가의 백년대계 해법을 찾아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라니에리 효과’ 떠오르는 로마, 추락하는 유벤투스

    ‘라니에리 효과’ 떠오르는 로마, 추락하는 유벤투스

    이탈리아 세리에A에 무서운 ‘슬로우 스타터’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바로 ‘늑대군단’ AS로마다. 로마는 최근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던 순위를 리그 2위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실로 엄청난 상승곡선이다. 반면, 전통의 명가 유벤투스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 때 인터밀란과 우승 경쟁을 다투던 유벤투스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스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탈락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사상 최악의 위기다. 이처럼 로마와 유벤투스는 올 시즌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엇갈리는 순위그래프는 물론 감독 교체 타이밍도 그렇다. 로마는 시즌 초반 루치아노 스팔레티를 경질했고, 유벤투스는 최근 치로 페라라 대신 알베르토 자케로니를 새 사령탑에 앉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벤투스에서 경질돼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레전드 출신인 치로 페라라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또한 브라질 듀오 디에구와 펠리페 멜루를 영입하며 올 시즌 우승을 위한 스쿼드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인터밀란과 우승경쟁을 펼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르도와 바이에른 뮌헨에 모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그 여파는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바리, AC밀란, 키에보, 인터밀란 등에 잇따라 무너지며 추락을 계속했다. 유벤투스가 정점에서 추락을 시작했다면, 로마는 바닥부터 비상을 시작했다. 물론 라니에리 감독의 부임이 곧바로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출발은 더뎠다. 유로파리그에서 바젤에 일격을 당했고 리그에서는 리보르노와 우디네세에 패하는 등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라니에리 효과’가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시점은 11월 볼로냐전 2-1 승리 이후부터다. 로마는 이때부터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선두 인터밀란과 비기더니 라치오, 파르마, 제노아,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 중상위권 팀들을 격파하며 컵 대회 포함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유벤투스 원정 2-1 승리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자신을 내친 클럽을 상대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벤투스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라니에리가 로마를 잘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뛰어난 전술가이며 팀을 정비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 때 스승이었던 라니에리의 성공에 박수를 보냈기도 했다. 어쩌면 유벤투스는 라니에리 경질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버린 감독이 라이벌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반면, 정작 새로운 감독과 선수 보강을 통해 더 큰 도약을 노렸던 자신들은 퇴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올 시즌 세리에A를 강타하고 있는 ‘라니에리 효과’는 계속될까. 로마와 유벤투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자성어로 보는 드라마 ‘파스타’

    사자성어로 보는 드라마 ‘파스타’

    감각적인 대사와 연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MBC ‘파스타’ 가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콤, 달콤, 담백한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웰메이드 드라마 ‘파스타’ 의 매력을 사자성어로 살펴본다. ◆절치부심(切齒腐心) 극 초반 현욱(이선균 분)과의 파스타 대결에서 진 유경(공효진)은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든 것을 후회하게 될 것” 이라고 현욱에게 선포했다. 그 후 숱한 시행착오 끝에 주방보조를 뽑기 위한 블라인드 오디션에 도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로 당당하게 레스토랑 ‘라스페라’ 에 재입성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현욱은 유경을 비롯해 부주방장 석호(이형철 분) 등을 막론하고 요리에 관해서라면 온갖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속내는 라스페라 요리사들이 진짜 요리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8일 방영분에서도 라스페라를 떠나려는 부주방장에게 “나를 넘어선 뒤 나가라.” 며 부주의 성장을 바라마지 않는다. ◆와신상담(臥薪嘗膽) 현욱에게 해고된 여자 해직요리사 3인 희주(하재숙 분) 미희(정다혜 분) 찬희(손성윤 분)은 현욱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그 후 세영(이하늬 분)과의 신경전으로 이태리파 요리사 3인이 부재 중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요리 실력을 뽐냈다. 현욱도 “잘한 건 모르겠는데 늘었다.” 고 그들의 성장을 인정했다. ◆인생무상(人生無常) 설사장(이성민 분)은 월급사장이긴 했지만 ‘라스페라’ 에서 큰 소리를 떵떵치던 시절이 있었다. 주관이 뚜렷하고 까칠한 현욱이 맘에 들지 않아 부주방장과 함께 합세해 현욱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유경을 모함하려던 계획은 실패로 끝났고 결국 퇴출당한 후 ‘라스페라’ 의 홀서빙 막내로 돌아왔다. ◆다정다감(多情多感) 극중 현욱과 유경은 병실에서 손을 잡고 현욱이 유경에게 눈키스를 하는 등 러브라인이 강화되면서 ‘파스타’ 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유경은 현욱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현욱 또한 유경에게 ‘붕어’ 라고 놀리기는 하지만 “이미 넘어갔다.” 고 유경에 대한 마음을 인정, 이들 ‘붕쉐커플’ 은 비밀연애에 한창이다. 하지만 이들 ‘붕쉐커플’ 의 미래는 불안불안하다. 극중 주방보조 은수(최재환 분)에게 주방에서의 밀회 장면을 들킨 것. 특히 9일 방송분에서 은수가 이들의 연애사실을 폭로할 가능성을 드러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은 9일 밤 9시 55분.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중원’ 션 리차드 “문경에선 이미 유명인사에요!”

    ‘제중원’ 션 리차드 “문경에선 이미 유명인사에요!”

    SBS 월화 사극 ‘제중원’에서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 역을 맡은 션 리차드(26). 그를 본 첫 느낌은 ‘제중원’ 속 모습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카메라 밖에서 수염을 떼어낸 얼굴에는 아직 앳됨이 남아 있었다. 리차드와 대화를 나누면서 든 두 번째 느낌은 솔직함이었다. 간간이 “외국인 배우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꼭 키가 크고 잘생겨야 하나요?”라고 진지하게 묻는 표정에 가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뜻한 품성을 가진 조선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 ‘제중원’ 제 1대 원장이면서 백정 출신인 황정(박용우 역)의 의학적 재능을 알아봐 준 스승 알렌 역을 맡은 리차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왜 미국서 연기하지 않느냐고요?” 외모에서 알 수 있든 리차드는 혼혈배우다.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가족들을 두고 리차드가 한국에 온 건 순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과 어머니 나라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왜 미국에서 연기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어요. 글쎄요. 만약에 미국에서 연기자로 성공하더라도 젊었을 때 한국에 가지 않은 걸 후회할 것 같았어요. 어머니 나라에서 꼭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리차드가 한국 땅을 밟은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명한 국내 매니저가 그를 미국 현지에서 발굴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연기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혈혈단신 한국 땅을 찾은 것이다. “고등학교 때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보스턴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죠. 뉴욕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가고 싶어졌어요. 한국에 왔을 때 할 줄 알았던 말이요? ‘안녕하세요.’란 인사가 다였어요.” ◆ “2년 만에 문경에서 셀러브리티 됐어요!” 꿈을 이루려면 한국어 실력이 가장 시급했다. 리차드는 서울대와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언어 외에도 예의범절과 문화가 어려웠지만 2년 만에 한국어로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 했다.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제일 기특해 하세요. 미국에서 한국말을 전혀 배우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한국어로 연기까지 한다고요. LA에 있는 비디오 가게에 ‘제중원’ 포스터을 두고 사람들에게 제 자랑을 하신대요.” 리차드는 ‘연습벌레’를 자처했다. 언어와 연기를 혹독하게 연습했고 ‘제중원’ 오디션에 응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알렌 역에 캐스팅 됐다. 현재 소속돼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냐는 질문에 리차드는 “저 문경의 셀러브리티(유명인사)에요!”라고 활기차게 대답했다. 문경에는 ‘제중원’ 야외세트가 있다. “어제 점심에는 문경의 한 식당 아주머니가 계란 프라이도 하나 서비스로 주셨다.”면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 “송강호 같은 배우 되고파” 리차드에게는 넘은 산 보다는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 한국어 실력을 늘려야 하고 ‘션 리차드’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도 남은 숙제다. 무엇보다 리차드에게 국내 연예계에 마치 공식처럼 존재하는 ‘외국인배우=잘생긴 배우’란 틀을 깨는 것이 소망이다. “잘생긴 외국인 배우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외국인 배우라도 송강호 선배처럼 다양한 배역에 녹아드는 연기를 하는 게 제 꿈이에요. 인기와 돈은 오락가락하지만 좋은 작품은 평생 남으니까 전 평생 배우로 살래요.”(웃음)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타이거 우즈 “여성 3명과 혼외정사” 인정

    타이거 우즈 “여성 3명과 혼외정사” 인정

    시끌벅적한 섹스스캔들로 ‘골프 황제’에서 ‘밤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34)가 여성 3명과 혼외정사를 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우즈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일(현지시간) 현재 섹스중독 치료를 받는 재활원에서 처음으로 불륜을 저지른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최초의 불륜 폭로자인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레이첼 우치텔(34)을 포함해 칵테일바 종업원 제이미 그럽스(26),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 등 3명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우즈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여성은 17명에 달한다. 우즈가 이중 3명과의 관계만 인정한 건 해당 여성들이 문자메시지 등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이미 공개했기 때문. 우즈 부부의 측근은 “부인을 의식해 불륜 사실 중 일부만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사실을 공개할 경우 둘의 결혼생활은 절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즈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다시 가장의 자리로 돌아와 당장 이번 달부터 골프를 시작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우즈의 복귀를 전망했다. 한편 우즈는 지난 5일 미시시피에 있는 재활소에서 퇴원해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0)과 아이들과 재회했다. 우즈는 노르데그렌과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조건으로 재활원에서 2주 간 섹스 중독을 치료를 받았다. 둘은 퇴원 뒤 조용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폭로가 계속되자 지난해 12월 “진심으로 일탈을 후회하며 나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만 할 기본적인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참회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사진설명=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내연녀 제이미 그럽스, 레이첼 우치텔(왼쪽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지난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저자에 오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명지대)가 여성지 Quee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결혼에 대해 털어놨다. ☞[퀸 본문기사 보러가기] 감히(?)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으면서도 김 교수는 아직까지 음대교수인 아내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그에게 정작 아내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할 당시부터 원래 그런 줄 알고 결혼을 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오히려 아내로부터 다시 태어나도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다른 남자 만나서 서로 길들여지고 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예요. 이미 나는 아내에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만나봐야 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에게 아내의 매력을 물으니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는 여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교수는 역시나 그다운 대답을 했다.  “아내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지만, 지금의 나로 또다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아요. 전혀 색다른 삶을 원해요. 아프리카 추장으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부다처제이니 아내가 많아야겠죠? 뭐, 그중에 한 명이 지금의 아내여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책에도 소개됐지만 김 교수의 이상형은 본래 ‘묘하게 슬프고 에로틱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은 “오빠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큰일 나! 오빠가 말라죽든, 그 여자가 정신이 돌아버리든, 둘 중 하나가 될 거야”라며 단단히 충고했다.  동생은 오빠에게 몸도 마음도 튼튼한 후배를 만나야 한다며 지금의 아내를 소개해줬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과 4학년 복학생이 만나기엔 가치관도 세계관도 많이 달라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고 그 후 그는 독일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었고, 결국 1년을 겨우 버티고 방학을 맞아 서울로 왔다.  “외롭고 힘드니까 묘하고 에로틱한 건 관심도 없어지더군요. 튼튼하고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자 동생에게 예전에 만났던 ‘튼튼한 후배’에 대해 슬쩍 물었어요. 특별히 사귀는 남자는 없다는 말에 다시 사귀자고 했죠. 그리고 결혼을 해서 독일로 함께 가자고 했어요. 아내는 겁도 없이 바로 그러자고 하더군요. 아내가 4학년일 때 결혼을 했으니까, 그 학년에서는 아마 제일 먼저 결혼을 했을 거예요(웃음).”    Queen 취재팀 박현희 기자(frehy@queen.co.kr)
  • 다시 얻은 목포의 상징 삼학도

    다시 얻은 목포의 상징 삼학도

    오래전 전남 목포의 지인에게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포의 상징 중 하나인 삼학도(三鶴島)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의당 제자리에 있어야 할 섬을 다시 보게 되다니요.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의아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삼학도는 목포 사람들의 가슴에서 멀어져 있었던 겁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간척사업이었습니다. 삼학도는 유달산과 함께 목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지요. 그런데 저마다의 가슴에 아스라이 남아 있어야 할 삼학도가 뭍으로 변한 겁니다. 전혀 섬답지 못한 몰골을 하고 있는 데다, 공장 건물과 관공서가 들어서면서 목포 사람들은 도무지 발걸음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요. 버려진 자식 같았던 그 삼학도가 다시 돌아옵니다. 목포시가 10년째 벌이고 있는 복구공사가 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총 공사비만도 13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대단히 큰 돈일 겁니다. 눈앞의 경제적 이득만 좇는다면 결코 시도할 수 없는 공사지요. 옛모습을 찾겠다고는 했으나, 예전만은 못합니다. 형태는 갖췄으되, 빛바랜 사진 속에서 보았던 모습은 많이 잃었습니다. 그러나 삼학도엔 여전히 목포 사람들의 정서와 애환이 살아 흐르고 있지요. 지금은 다소 어색하고 살갑지 않더라도,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사람과 섬이 화해할 날도 오지 않겠습니까. 천문학적인 돈을 포기하고 다시 얻은 삼학도인 만큼, 목포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찾아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섬에서 뭍이 되어버린 삼학도 언제부터인가 목포 시내 교통표지판에 ‘삼학도’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바로 그 자리엔 해양경찰서, 혹은 한국제분 등 다른 목적지를 알리는 표지가 있었을 터. 점차 삼학도가 목포 사람들 삶에 다가가고 있다는 뜻일 게다. 헐벗고 궁핍했던 시절인 1968년부터 73년까지, 정부는 삼학도 주변에 대한 간척사업을 벌였다. 외국에서 들여온 석탄과 밀가루, 설탕 등을 내륙으로 실어나를 전초기지로 삼기 위해서였다. 그때부터 섬은 뭍이 되고 섬 외곽에는 부두가, 중턱에는 제분공장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산자락은 절단되고, 주택이 난립했다. 목포 사람들이 윤락가를 지칭하던 ‘옐로 하우스’도 그때 들어섰다. 그 와중에 삼학도는 동네 뒷산보다 못한, 볼품없는 존재로 추락하고 만다. 간척과 삼학도를 맞바꾼 셈이다. 그렇게 삼학도는 잊혀져 갔다. 목포의 근대사를 ‘간척의 역사’라 할 만큼 목포는 간척사업과 연관이 깊다. 조대형 문화관광해설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간척으로 목포의 몸집이 두 배 가까이 불었다.”고 했다. 간척사업의 틈바구니에서 삼학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조건형 계장에 따르면 삼학도 매립공사 당시 인부들의 일당으로 미제 원조 밀가루가 지급됐고, 어린이들은 그 밀가루를 구멍가게에서 사탕 등과 바꿔 먹었다고 하니 삼학도는 섬으로서 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여러 사람에게 덕을 나눠준 셈이다. ●놀이터로, 씨름장으로, 그리고 밀회 장소로 삼학도는 대삼학도와 중삼학도, 소삼학도가 크기에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다. 예전엔 뭍에서 가장 먼 소삼학도가 1㎞, 가장 가까운 대삼학도는 600m 남짓 떨어져 있었다. 조 계장은 “어린 시절엔 배를 타고 삼학도꺼정 들어갔다가, 머리에 옷을 인 채 목포까지 헤엄쳐 오고는 했지요. 뭍에서는 놀거리가 부족했응께 그라고 놀았지요. 아마 목포 사람들 다 그랬을 것이요. 예전엔 요즘과 달리 삼학도에서 나올 때만 왕복 요금을 받았응께.”라며 걸쭉한 호남 사투리를 섞어 설명했다. 물론 소풍 장소로 자주 찾기도 했다. 단옷날이면 어른들은 나룻배를 타고 건너와 모래톱에서 씨름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연인들에겐 몰래 숨어 유희를 즐기고 사랑을 다짐하던 ‘해방구’와 같은 곳이었다. 조선시대 목포 만호청(萬戶廳)에 땔감을 공급하던 곳이었을 만큼 수목이 울창해, 뭍에서라면 따가웠을 타인의 시선을 피하기에 제격이었던 곳. 애써 외면했지만, 가슴에서 삼학도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노릇. 목포시민들은 1998년 삼학도 복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복원사업 지원의사를 표시하면서 논의는 실행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0년 1월 사업비 1243억원을 들인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절개된 소·중 삼학도에 흙을 쌓아 산 형태를 만들고, 곰솔 등 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대삼학도 ‘옐로 하우스’ 자리엔 ‘목포의 눈물’을 노래한 가수 고(故) 이난영의 유해를 수목장으로 안치한 난영공원을 조성했다. 삼학도를 짓누르던 공장 등 건축물들의 철거와 이전 작업도 병행했다. 목포시는 2007년 3월 1차로 소삼학도에 배수관문과 교량 5개 등을 조성한 데 이어, 2차로 소삼학도와 중삼학도를 연결하는 호안수로 742m 등의 토목공사를 2008년 2월 마무리 했다. 그리고 중·대삼학도 호안수로 1500m와 교량 6개 등 3차 공사는 이달 마무리된다. 시는 삼학도 호안수로 총 2242m와 교량 12개 등을 바다로 연결시킨 뒤 이달 말, 늦어도 3월 초엔 개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는 사라지게 될 삼학도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전북 군산의 ‘페이퍼코리아선’처럼 화물열차가 화물열차가 목포시내를 관통하며 내달리던 ‘삼학도선(線)’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학도 간척사업 당시 놓여진 삼학도선은 섬 바깥쪽에 조성된 ‘삼학부두’에서 석탄, 밀가루 등을 싣고 목포역까지 운행하던 약 2.3㎞ 길이의 지선이다. 삼학도에 마지막 남은 공장인 한국제분이 2011년 충남 당진으로 이전되고 나면 삼학도선의 임무 또한 완전히 없어진다. 시에서는 시내 구간 1.8㎞는 철거하고, 삼학도 부두 안쪽의 약 400m 구간은 레일 바이크 등 위락시설로 이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시내 구간 철거에 앞서 한번쯤 득실을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섣불리 근대 역사유적들을 철거한 뒤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만 여객열차 1~2량을 편성해 목포역까지 오가는 관광열차로 이용한다거나, 삼학도 안쪽에 조성될 레일바이크 노선을 연장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하다. 목포가 자랑하는 ‘문화·역사의 거리’와의 연계성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사진 목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주변 볼거리:목포역 왼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문화·역사의 거리가 있다. 옛 일본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일본 사찰이었다가 한국 교회로 바뀐 동봉원사 등 일제 강점기 때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갓바위, 유달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목포의 명물.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270-8182. →잘곳:새로 개발된 하당 쪽에 깨끗한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바다 위 일출과 함께 잠에서 깨고 싶다면 목포항여객터미널 인근 숙박업소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4만원대. →먹거리:독천식당은 낙지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 연포탕 1만 4000원, 갈낙탕 1만 5000원(이상 1인분). 낙지볶음·무침·구이는 각 3만 5000원. 242-6528. 문화역사의 거리 인근에 있다. 영란횟집은 민어요리를 잘한다. 회무침 4만 5000원. 234-7311. 선경횟집은 준치요리 전문점. 회무침 8000원, 구이 1만원, 탕 1만 2000원(이상 1인분). 목포항 여객터미널 쪽에 있다. 242-5653.
  • [길섶에서]빠삐용/노주석 논설위원

    케이블TV에서 영화 ‘빠삐용’을 봤다. ‘다시 보고 싶은 명화’ 1위에 뽑혔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70년대 초반 빠삐용을 보았던 감회가 새로웠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나비문신을 새겨넣거나 빠삐용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때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이번엔 보이고 느껴졌다. 당시는 자유를 찾으려는 불굴의 의지와 우정이 영화의 뼈대라고 생각했다. 종신수 빠삐용(스티브 매퀸 분)은 독방에서 벌레를 잡아 허기를 채우면서도 탈출 공모자인 친구 드가(더스틴 호프먼 분)의 이름을 불지 않았다. 한센병자가 피우던 시가를 서슴없이 피우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던 장면 등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이번엔 달랐다. ‘인생을 허비한 죄’에 대한 해석 때문이었다. 포주살인죄를 끝내 부인했던 빠삐용도 인생을 낭비한 죄는 인정했다. 뜨끔했다. 나는 지금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짧지만 인생 전반기를 돌이켜보는 시간이 됐다. 좋은 영화 한 편은 고전을 거듭 읽는 것과 진배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학비 벌려고 경매서 ‘순결’ 판 여대생

    학비 벌려고 경매서 ‘순결’ 판 여대생

    뉴질랜드의 한 여대생이 학비를 마련하려고 자신의 순결을 경매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스랜드에 사는 19세 여대생은 한 경매 사이트에 “학비를 벌기 위해 나의 순결을 팔기로 결심했다.”며 “지금껏 어느 누구와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진짜 처녀”라고 설명했다. 또 “난 예쁘진 않지만 매우 건강하며 약물복용전과가 없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것은 내가 직접 결정한 일이며 어떤 후회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대생의 순결을 사려고 몰려든 사람은 3만 명이 넘었다. 1200번이 넘는 가격경쟁 끝에, 이 여대생의 순결은 4만6000뉴질랜드 달러(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된 직후 이 여대생은 “경매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또 한 번 글을 남겼다. 경매를 주최한 인터넷사이트의 관계자는 “사회 풍속을 해치는 경매가 아니므로 불법이라 할 수 없다.”면서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비 때문에 순결을 판 여대생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의 나탈리 딜란은 석사학위를 따는데 필요한 학비 중 일부를 충당하려고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내놔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사생팬 양산하는 대중문화계/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

    [문화마당] 사생팬 양산하는 대중문화계/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

    아직 어둠이 짙은 새벽. 서울 청담동의 몇몇 가요기획사 앞에 이상한 광경이 연출된다. 길게 택시가 줄지어 서 있다. 그 옆으로 귀가를 잊은 10대 청소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들은 수시로 전화기를 통해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확인한다. 이윽고 택시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어딘가를 향해 총알처럼 달렸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른바 ‘사생팬(私生fan)’ 무리였다. ‘사생팬’이란 연예인의 사생활을 좇는 무리를 일컫는다. 자신들이 추앙하는 아이돌 그룹의 일거수일투족에 매달려 그들의 사생활을 체크하는 대신, 정작 자신들의 사생활은 포기한다. 알기 쉽게 스토커라 해도 무방하다. 그들의 정보력은 등골이 오싹할 만큼 혀를 내두르게 한다. 연예인의 바뀐 전화번호는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이내 노출된다. 이사 가는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집요하게 집착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10년 전쯤, 여성 그룹 베이비복스의 한 멤버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을 당했다. 자신의 얼굴이 면도칼로 난도질당한 사진이 기획사로 배달된 무시무시한 사건이었다. 죽은 고양이를 소포로 보내기도 했다. 당시 정황으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HOT의 한 멤버와 스캔들 뉴스가 나돌자 팬이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요즘으로 따지면 ‘사생안티(私生anti)’다. ‘사생팬’의 반대 개념인 ‘사생안티’란 싫어하는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내 어떤 방식으로든 위해를 가하는 집단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은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지켜내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극히 일부이지만 이성적 판단이 모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우려할 만한 일이다. 정보환경과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면서 청소년 팬덤(fandom) 문화가 극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80년대 조용필의 오빠부대가 탄생한 것이 팬덤의 시초였다. 당시 열광적 환호에 놀랐던 것에 비하면 요즘 청소년들의 대범함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러한 현상을 그들만의 탓으로 돌리고 방관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 2000년 전후로 인터넷 문화가 시작되고 미디어 매체가 팽창하면서 개인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사를 불특정 다수에게 극단적으로 공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공격적이고 범법적인 수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TV 연예 프로그램이 쏟아내는 상업성은 과연 공공재 방송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아할 정도다. 귀를 의심케 하는 폭로와 막말은 편집을 피해 대접받은 지 오래다. 가수로 데뷔하는 TV 진입 장벽이 저렇게 낮을 수 있는가 하는 곤혹스러움은 과장된 말이 아니다. 방송된 가요 프로그램을 ‘다시보기’ 한다면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오직 비주얼이 스타 당락의 승부처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한다. 주 시청자들인 청소년들에게 음악이 소중하지 않는 시대를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청소년들이 원하는 대세라고 여긴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에게 화려한 스타에 대한 동경 이외에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말초적인 문제가 반복 재생산되면서 낳은 피해는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묻고 싶다. 기성세대와 청소년 세대 간 문화소통은 단절돼 있다. 미디어에 함몰된 청소년 문화구조도 사회적으로 심각하다. 청소년들의 놀이문화가 다양하게 확산될 수 있는 사회적 실천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 대중음악계는 음악적 진정성보다 얄팍한 상술로 얼룩진 모진 길을 걷고 있다. 다양성을 획득하면 풍요를 이루게 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감수성 전달을 포기한 채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오늘의 일그러진 모습에서 문화 편향이 가져오는 위험한 결과를 읽어 내린다. 균형을 잃으면 상실로 얼룩진다는 진리를 우리는 잊고 산 지 오래되었다.
  • 이동우 “부모님께 병 미리 못 알린 것 후회”

    이동우 “부모님께 병 미리 못 알린 것 후회”

    개그맨 이동우가 부모에게 자신의 병을 일찍 알리지 못해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3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서 “담당 의사가 ‘힘들어도 가족에게 병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께 말을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동우는 “부모님이 나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2년 동안 말을 꺼내지 못하다가 어머니와 다툼 도중 갑작스럽게 병에 대해 전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후회했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비밀로 감출 수밖에 없었던 이동우가 마음고생이 많았겠다.”며 “자식 된 입장으로 이해한다.” 는 반응 일색이다. 한편 이동우의 제안으로 5년 만에 재결성된 틴틴파이브(이동우, 김경식, 홍록기, 이웅호, 표인봉)는 최근 ‘청춘’이란 곡을 발표했다. 사진 =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구 창의왕] 강북 교통시설팀 이정돈 팀장

    [우리구 창의왕] 강북 교통시설팀 이정돈 팀장

    ‘창의력(創意力)’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업과 학교는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혁신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일선 행정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느만큼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민원인들과 얼마만큼 제대로 가까워지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매주 수요일자에 번뜩이는 창의 정신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아이디어맨들을 만납니다. 서울 25개구 자치현장에서 톡톡 튀는 ‘우리구 창의왕(創意王)’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식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만들면 어떨까?” 2008년 3월의 화창한 봄날, 강북구 이정돈(53·현 교통시설팀장) 주임은 고민 끝에 당찬 각오를 굳혔다. 3년 전 교통시설팀으로 발령받은 뒤 늘상 품어왔던 생각을 현실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이후 18개월 동안 이씨는 소형 공기주입기 개발에 몰두했다. 주말이면 청계천과 영등포의 공구상가를 찾아 부품을 조달하고, 밤낮으로 설계도면을 뜯어고쳤다. 마음에 그린 ‘작품’은 제작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크기가 작고 성능이 뛰어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기주입기였다. 이씨는 “이날 결정은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힘든 과정이었다.”고 술회했다. 돌아온 대가는 가족과 다소 소원해진 일상과 피로감, 540여만원의 개인비용 지출이었다. 대신 소형 자전거 공기주입기라는 든든한 발명품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선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2008년 울쑥불쑥한 과속방지턱의 표준시공방법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것까지 2년 연속 수상이었다. ●비결은 항상 고민하는 것 과거 이씨를 바라보는 동료들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늘 고민하는 모습이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하는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는 “새벽에 운동하고 집에 들어와 샤워기를 틀면 온수가 나올 때까지 찬물을 버리게 된다.”며 “버리는 물을 절약하는 기구도 고안했다.”고 말했다. 불편한 것은 건너 뛰지 않고 늘 고민하고 노트하는 습관 덕분이다. 이씨는 올해로 만 25년 넘게 공직에 몸담고 있다. 2년제 대학 토목과를 졸업한 뒤 일반회사에 다니다 1980년대 중반 뒤늦게 공무원이 됐다. 기술직으로 서울시의 지하철·교량·지하차도 공사에 대부분 참여했다. 2005년 4월 강북구 교통행정과로 발령받은 뒤 곧바로 높낮이와 각도가 일정치 않은 과속방지턱의 표준시공을 위한 틀을 고안했다. 각기 다른 높이 탓에 차량이 손상된 주민들이 계속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제시된 공학적 각도는 있지만 이를 실천할 틀이 없었다.”며 “틀에 맞춰 아스팔트만 부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다.”고 말했다. 2008년 과속방지턱 표준시공으로 창의행정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듬해 3월 팀장으로 승진했다. ●공기주입기 가격 4분의1로 낮춰 자전거 공기주입기 발명도 고민에서 비롯됐다. 친환경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자전거 관련 인프라는 자전거도로와 주차장에만 몰렸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해야 하는데 인구 35만여명의 강북구에 자전거수선소는 불과 6~7곳에 불과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기존 대형 기계식 공기주입기는 대당 500만원으로 소음도 60㏈로 자동차 엔진만큼 시끄러웠다. 이씨는 ▲소형화 ▲무소음 ▲고성능·저가격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청계천 공구상가에선 소음감소를 위해 냉장고 모터가 적당할 것이란 조언도 받았다. 냉장고 모터의 소음은 40㏈에 그쳤다. 모터가 작아진 만큼 크기도 작아졌고 제작비도 120만원까지 줄였다. 18개월 만에 나온 첫 작품은 효용성을 인정받아 관내 25곳에 설치됐다. 10분이상 연속해서 사용하면 자동으로 2분간 모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센서까지 갖췄다. 주민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사춘기 소년들이 장난삼아 주입구 호스를 절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주입구에 스테인리스 스프링을 감아 절단을 방지했고, 주입기 디자인도 각을 줘 세련되게 바꿨다. 덕분에 수억원의 구 예산을 절감했다. 이씨의 다음 목표는 태양열기판을 활용한 공기주입기. 태양열기판으로 자체 전력을 끌어모아 하천변이나 외진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씨는 “만약 개인 사업자였다면 이같은 열성으로 발명에 몰두하지 않았을 것”이며 “공무원으로 일해 얻은 보람은 너무도 크다.”며 발명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시대]UNCCD유치 녹색성장 본보기 되길/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UNCCD유치 녹색성장 본보기 되길/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페루의 유명한 관광지인 마추픽추에서 최근 15년 만에 일어난 홍수로 1600여명의 관광객이 구조를 기다리는 뉴스가 크게 보도됐다. 주민과 관광객이 집중 폭우로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2주 전쯤에는 서울에서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교통대란이 일어나 1000여만명의 시민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프랑스·독일·폴란드 등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교통대란이 생겼다. 세계는 지금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기후 탓에 일어나는 폭우나 폭설로 고통을 겪고 있다. 각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열린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경제 대국의 이해관계에 얽히고설켜 교토의정서를 이을 확실한 후발 계획으로는 부족했다. 하지만 지구의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지구는 45억년의 역사 속에서 거대한 변화를 거듭하며 안정을 찾아 오늘의 푸른 지구를 만들었다. 태양계의 한낱 그저 그런 유성이었던 지구가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성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물은 매우 중요한 분자 역할을 했으며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핵심이었다. 물은 태초의 바다 속에서 태양에너지와 광합성·분해돼 산소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물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으로 가득 찬 원시 지구의 대기 속으로 산소를 공급했다. 성층권에서는 오존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했다. 산소를 공급받은 대기권에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렇게 물은 지구상에서 순환을 거듭하며 균형을 맞췄다. 지구의 극적인 온도 변화를 막고 적정하게 마실 물을 공급해 생명체의 번성을 가져왔다. 하지만 경제 발전과 인간 삶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한 화석 연료가 증가하면서 물의 순환체계에 이상 신호를 만들어 냈다. 오래된 자연의 조화가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집중 호우나 폭설도 자주 발생하게 됐다. 이제 기후문제는 어느 한 국가가 확실한 치유 방안을 제시하기 어려운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 지구 균형이 깨지면서 드러난 물 폭력을 막기 위해 물을 관리하는 것은 그만큼 경제와 인간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게 됐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효과적인 물 관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국가 물 관리의 대표주자격인 4대강 사업은 국가적이면서 지역적으로 물 관리(치수·治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는 물 관리를 통한 지역의 경제성장이 국가 이익을 창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 관리는 국가 녹색성장의 핵심축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봐도 치수를 잘한 국가가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4대강 사업과 습지 보전을 통해 이뤄지는 물 관리는 곧 그 지역의 경제적 이익과 풍요로 이어진다. 다만 치수라는 게 물의 양적인 부분뿐 아니라 질적인 관리부분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남이 습지보전회의인 2008년 람사르총회에 이어 유치에 성공한 2011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회의가 지역의 물 관리로 생긴 이익이 국가의 녹색성장과 직결된다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성공적인 회의를 기원한다.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9)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조해리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9)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조해리

    올림픽을 눈앞에서 놓쳤던 지난 8년은 잊은 지 오래다. 조해리(24·고양시청)는 어느덧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림픽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얼굴을 붉히면서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니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참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죠?”라며 빙긋 웃는다. 그렇다. 조해리에게 올림픽은 이번 밴쿠버대회가 처음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앞두고 이미 세계 주니어무대를 평정했던 그였다. 하지만 1986년 7월29일생인 조해리는 올림픽 직전 해에 만 15세(7월1일 이전 출생) 이상이어야 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올림픽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4년을 절치부심했지만 이번엔 토리노 올림픽을 앞둔 대표선발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또 4년. ●자살충동 딛고 거머쥔 티켓 지난해 4월 밴쿠버올림픽 대표선발전에 나선 조해리는 그동안의 울분을 날려버리는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1000m·1500m 우승. 종합 1위는 조해리 몫이었다.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은 조해리는 하염없이 눈물만 쏟아냈다. “상실감이 너무 커 운동을 그만두려 했었어요. ‘자살사이트’에도 가입했었고, 혼자서 바닷가를 찾기도 했었죠.”라며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그토록 원하던 올림픽 개막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 여자팀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졌던 월드컵 3·4차 시리즈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여자팀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그동안 이어온 빛나는 전통을 잇지 못할까봐 조해리는 때때로 밤잠을 설친다. 심리적인 부담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금메달을 향한 독기는 더 바짝 오르고 있다. 물론 개인전 금메달까지는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해리가 “그냥 남자예요.”라고 고개를 내저을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이 좋은 왕멍(중국)을 비롯한 중국선수들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가장 자신있는 종목은 1000m. 내심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9~10시즌 월드컵 2차 시리즈에서는 왕멍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기분좋은 기억도 있다. 기대를 하면서도 큰 부담이 느껴지는 종목은 단연 3000m계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대회까지 여자계주는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000m계주에서 올림픽 5연패를 달성하는 게 제1의 목표”라고 밝힌 이유도 그동안의 역사를 잇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긍정의 힘’으로 1000m금메달 목표 새벽부터 이어지는 강행군은 상상을 초월한다. 빙판훈련과 지상훈련을 4시간씩 한다. 특히 최광복 코치로 바뀐 이후 체력을 더욱 강조하기 시작했다. 하루의 트랙 훈련량을 2~3배로 늘렸다. 매일 2~3일 분량의 훈련을 소화하는 셈이다. “훈련 끝나면 눈물이 주르륵 나올 정도로 몸이 지쳐요. 그래도 그 훈련 덕분에 체력도 더 강해지고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몸은 녹초가 되지만 조해리는 언제나 ‘긍정의 힘’을 떠올린다. “금메달을 따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하루하루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방법이죠.” 조해리는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 그게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잘 됐으니까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요.”라고 조용하게 결의를 다졌다. 60년 만에 온다는 백호의 해. 하얀 얼굴의 ‘호랑이띠’ 조해리가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경호 “연기에 몰입할수록 아버지 이해돼”

    정경호 “연기에 몰입할수록 아버지 이해돼”

    수 많은 별이 뜨고 진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벼락스타가 되는가 하면 금새 그 빛을 잃고 흔적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일시적인 이미지와 신드롬이 ‘별’ 의 수명을 보장해주진 않는 것. 결국 폭발적인 인기는 식기 쉽고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순간은 다가오기 마련이다.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7년째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는 이가 있다. ‘꽃미남’ 에서 ‘탈주범’ 으로 또 ‘진짜 남자’ 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액션’ 영화로 또 ‘가족’ 드라마로. 정경호에겐 역할의 제한도, 장르의 경계도 없다. 연기만을 줄곧 꿈꿔왔고 연기는 앞으로의 꿈이기도 하다. 연기하는 매 순간이 즐거워 “아버지(정을영 PD)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동화책보다 드라마 녹화 테이프를 더 많이 봤어요. 그래서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공부하는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중·고등학교 때도 남들 앞에 서는 걸 좋아했구요.” 최근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난 정경호는 “오직 연기만이 하고 싶었다.” 면서 “연기를 하는 매 순간이 즐겁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할 때가 가장 힘들면서도 또 가장 재밌다.” 고 말했다. 정경호는 지난 2004년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꽃미남 가수 역으로 데뷔, 수많은 여심을 뒤흔들었다. 당시 그의 연기보다는 외모에 관심이 좀 더 집중됐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정경호는 소리없이 하지만 꾸준히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지난 2005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에서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인기가수로 분한 그는 예비수녀와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기존과는 다른 꽃미남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 뒤 ‘폭력서클’(2006)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싸움 짱으로 또 ‘별빛속으로’(2007)에서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순수한 대학생 역을 맡아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작품이 바로 영화 ‘거북이는 달린다’(2009) 이다. “탈주범 역이었어요. 도망에 지친 탈주범과 가정을 지키려는 조형사 이야기를 찍으면서 김윤석 선배님께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영화 ‘님은 먼 곳에’ 이준익 감독님을 만나면서도 연기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죠.” 연기자의 길 후회 없어...꾸밈없이 다가가겠다 다양한 시도만큼 종영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해 드라마 ‘자명고’ 로 첫 사극연기에 도전했지만 시청률이 그에 부응치 못한 것. 하지만 준비 시간이 길고 지방 촬영도 많아 몸이 힘들었던 만큼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배운 점도 많았다고. 연기생활의 단맛, 쓴맛을 조금씩 맛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아버지가 처음에 연기하는 것을 많이 반대 하셨어요. 아버지가 바쁘시기도 했지만 몇 년간 아버지를 뵙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이제 점점 알아가는 거죠. 왜 아버지가 그렇게 가정에 소홀하셨는지...그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연출은)힘든 작업이고 집중이 많이 필요하거든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연기인만큼 아직까지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다만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정경호는 또 영화 ‘별빛속으로’ 에 대해 “감독, 동료배우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제작 기간이 너무 짧아 황규덕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작업을 해 보고 싶다.” 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존경하는 연기자는 탤런트 손현주와 배우 한석규. 연기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눈이 슬퍼보여 빠져들 것 같고 또 희열도 많이 느껴진다고. 정경호는 요즘 SBS 주말극 ‘그대 웃어요’ 에서 ‘만두남’ 현수 역으로 몸에 맞춘 듯 편안한 연기로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극중 상대역 정인(이민정 분)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에 어쩔 줄 모를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속정 깊은 현수는 실제 그의 성격과 닮은 구석이 많다. “너무 좋고 행복해요. 제가 이 나이에 많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것도 그렇고...앞으로 더 많많은 작품을 하면서 노력하는 게 너무 재밌고 신날 것 같아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연기로 좀 더 꾸밈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사진 = N·O·A 매니지먼트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이승엽 “30홈런·100타점 쏘고 광저우 가고 싶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가고 싶다.” 지난 2년간 부진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한 ‘국민 타자’ 이승엽(34·요미우리)이 29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며 이렇게 말했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그는 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달 1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현재 몸무게가 94㎏. 두 달여 전 귀국했을 때보다 4㎏ 정도 불었다.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평소보다 운동을 좀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조언 듣고 문제점 적극 고칠 것” 지난 2년 부진이 몸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성적 부진으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홀가분하게 털어버리려고 노력했고, 자신감도 붙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안 좋았던 버릇을 고쳤다. 곧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손가락, 무릎 모두 전혀 이상이 없다.”면서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맡고 있는 친구가 뭐가 잘못됐는지 조심스럽게 일러주었다. 상체와 손에서 힘을 빼라고 했는데 그걸 고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래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는 스타일인데 이제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남의 얘기를 잘 받아들이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도록 적극적으로 상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마지막 캠프가 될지도 모르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감 회복… 주전 경쟁 이긴다” 그는 “동계 훈련에서 힘을 빼는 데 집중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출장 기회를 자주 얻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요미우리가 메이저리그 출신 에드가 곤살레스를 영입해 1루수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대해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지면 낙오되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선결과제다.”라며 “기회가 온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화제의 강원도 겨울축제 들여다보니

    화제의 강원도 겨울축제 들여다보니

    #1.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며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산천어축제장에 지난주 말까지 하루 평균 10만명이 찾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자 관광객 숫자 카운팅을 중단하고 편의 시설 재점검과 얼음·눈조각 보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 만들기에 들어갔다. 28일 화천군에 따르면 해외 언론매체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영국, 터키, 인도 등 15개국 언론들이 산천어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메일온라인’은 최근 “수십만명의 인파가 꽁꽁 언 강으로 내려와 얼음판을 뚫고 고기를 잡거나 맨손으로 낚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해외 언론 매체는 지난 16일 헬기를 이용해 촬영한 화면과 관광객의 반응 등을 통해 산천어를 이용한 축제가 작은 시골마을의 ‘산업’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며 성공담을 보도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화천군은 ‘2014 세계 겨울도시 시장회의’까지 개최한다. 시장회의는 기후 변화 대응과 겨울도시의 특성을 살려 이를 자원화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1982년 일본 삿포로시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 뒤 지금까지 10개국 20개 도시에서 열렸다. #2. 태백시의 최대 행사인 ‘태백산 눈축제’가 관광객들의 불만 속에 최악의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 22일부터 태백산도립공원, 오투리조트 등에서 ‘눈·사랑·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태백산 눈축제를 열고 있지만 엉성한 눈 조각상들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으로 관광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아예 일부 체험행사는 열리지도 않아 실망하고 후회스럽다는 불만의 글들이 눈축제 홈페이지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개선요망’이라는 누리꾼은 “홈페이지 글들을 보고 설마 그럴까 하고 생각했지만 6시간 열차를 타고 와보고 여기까지 왜 왔지라고 자신을 질타했다.”고 꼬집었다. ‘벙어리녀’는 “축제가 이렇게 최악일 수 있구나 하고 전 국민에게 홍보하고 싶다.”고 올렸고 ‘개고생’은 “먹을거리, 볼거리, 쉼터 등 아무것도 없어 추위에 떨다 병만 얻어 돌아갔다.”고 힐난했다. 29일 직원여행 답사를 위해 22일 눈축제를 찾았다는 ‘에너자이저’는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매년 볼거리가 늘어나는 화천 산천어축제를 보고 배우라.”고 조언까지 했다. 태백축제위원회는 눈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에 몰린 많은 관광객으로 불편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화천·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교통사고’ 길 “전 불사조인가봐요”

    ‘교통사고’ 길 “전 불사조인가봐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 치료중인 리쌍의 길이 심경을 밝혔다. 길은 26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통해 교통사고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 뒤 지인과 팬 그리고 방송관계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길은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이 일어날 뻔했지만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길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길은 사고 뒤 눈을 떴을 때 옆자리에 트럭 앞부분이 들어와 있었고 옆문 유리가 다 깨져 자신의 얼굴과 온몸에 뿌려져있었다. 길은 “정신을 잃는다는 걸 처음 느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길은 “여러분들의 걱정과는 달리 길이는 불사조인가보다. 얼굴과 뒷통수에 상처도 너무 빨리 아물어 x-man 울버린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며 “문병 온 김제동과 개리, 하하, 진표 등도 내 얼굴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바쁜 시간을 내 온걸 후회하고 돌아갔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길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 주위 친구들과 멤버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너무나 깊게 느꼈다. 공연과 ‘무한도전’ 녹화가 있는데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 김태호PD가 오랜 시간 준비한 것 같은데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길은 지난 25일 오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코 하우스’ 녹화를 위해 경기도 양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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