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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에 담아 둔 섬 소매물도

    가슴에 담아 둔 섬 소매물도

    간혹 지나가는 어선과 갯바위에 부딪쳐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동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사진이거나 혹은 그림인 줄 알았을 겁니다. 심연을 감추고 있는 옥빛 바다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파도, 바람과 맞서온 장대한 기암 절벽들. 그리고 썰물 때 하루 두 번 열리는 열목개 자갈물길 너머 넉넉한 자태로 떠 있는 등대섬까지. 과연 소매물도란 이름이 갖고 있는 명불허전의 풍광이었습니다. 이 섬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마다 어떤 형태로든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을 만큼 수려하더군요. 아주 오래 전엔 매물도 옆 작은 섬이란 뜻의 웃매미섬이라고 불렸다지요. ‘남해의 진주’라는 뜻에서 해금도(海金島)라고도 불렸답니다. 11가구 주민들이 돌계단을 사이에 두고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는 곳. 그 빼어난 경치에 홀려 10여년 전부터 조금씩 찾는 사람들이 늘더니 이젠 한 해 40만명 남짓한 외지인들이 찾을 만큼 유명세도 치르고 있습니다. 여태 가보지 않은 사람에겐 가고 싶은 섬, 가봤던 사람에겐 또 가고 싶은 섬, 경남 통영 소매물도입니다. ●한해 관광객 40만명 찾아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을 빠져나간 배가 파도를 헤치며 소매물도를 향해 나간다. 남해를 휘돌아 온 햇살이 바다 위에 쏟아져 내려 물고기 비늘처럼 빛을 낸다. 북한말로 ‘은파금파’(銀波波)의 모습이다. 늘 바다에 기대 사는 사람들에겐 심드렁하게 여겨지는 풍경이겠지만, 모처럼 회색 도시를 떠난 여행객들에겐 그마저도 고맙다.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섬들 사이를 미끄러져 간 배는 1시간20분여 만에 소매물도 선착장에 여행자들을 내려놓았다. 선착장이라고 해봐야 어지간한 어린이 놀이터보다 작은 규모. 게다가 2007년 시작된 ‘가고 싶은 섬’ 사업의 하나로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보니 더욱 협소해 보인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충남 보령 외연도, 전남 완도 청산도와 신안 청산도, 그리고 경남 통영 매물도 등 4개 섬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가고 싶은 섬’ 사업을 근본부터 되짚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섬 관광 활성화’란 ‘목적’을 이루려는 ‘접근방식’이 잘못됐다는 게 이유다. “편리함만을 위해 섣불리 섬을 개발하다 나중에 후회한다. 중요한 건 주민들의 삶이다. 섬이 가진 특징과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 바뀐 채 관광객만 많아진다면 의미가 없다.”는 말에서 유 장관이 가진 생각의 근간을 엿볼 수 있다. ●남해안 첫손 꼽히는 비경… 등대섬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그리고 부속섬인 등대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통영에서 26㎞ 거리. 매물도란 이름은 본섬 격인 대매물도의 형상이 ‘메밀’의 현지 사투리인 ‘매물’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대매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드물고, 거의 대부분이 등대섬을 부속섬으로 거느리고 있는 소매물도를 찾는다. 선착장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길은 마을 한가운데로 난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20~30분 정도 걸으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등대섬(1.4㎞), 오른쪽은 망태봉(0.1㎞) 가는 길이다. 여행객 대부분은 이쯤에서 곧장 등대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서둘러 남해의 비경과 만나고 싶기 때문일 터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선인들의 충고는 여기서도 예외없이 들어맞는다. 곧바로 등대섬으로 갈 경우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152m)을 놓치기 때문이다. 되돌아 나올 때 들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동이 덜하다. 망태봉 정상엔 예전 세관의 감시초소로 쓰였던 콘크리트 건물이 서 있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모습. 그러나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풍광만큼은 견줄 짝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파란 잉크를 풀어 놓은 듯한 바다와 어우러진 등대섬 전경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목재 데크로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1㎞쯤 내려오면 몽돌해변이다. 등대섬으로 걸어 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주민들은 이곳을 열목개라 부른다. 등대섬까지는 70m 거리. 하루 두 차례 썰물 때만 열린다.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사전에 잘 파악해 둬야 등대섬에 오르지 못하는 낭패를 면할 수 있다. 간조를 전후로 각 2~3시간 정도 오갈 수 있다. 물때는 김태우 이장(010-8900-68 86)이나 마을 식당 등에 문의하면 상세하게 알려준다.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열목개에서 등대까지는 경사가 조금 급하긴 해도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등대가 서 있는 정상에서 수직단애를 내려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다 쪽은 촛대바위, 글씽이바위 등의 기암괴석들이 온갖 전설과 사연을 안은 채 서 있고, 등대로 오르는 언덕 좌우로는 잔디와 잡초들이 뒤엉켜 초록 들판을 이루고 있다.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선착장에서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까지 가는 데는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쉬엄쉬엄 걸으며 경치를 완상한다 해도 4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서글픈 전설의 남매바위 흔히 등대섬의 경치에 취해 간과되곤 하는 것이 소매물도 자체의 아름다움이다. 김태우 이장은 “소매물도를 에둘러 돌아가는 길이 있는데도 이를 못 보고 돌아가는 관광객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 소매물도의 또다른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원래 섬 주민들이 오가던 소로였으나, 지하수 개발 공사에 투입된 차량들의 통행을 위해 넓혀 놓았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폭풍의 언덕’이다. 최근에 지어진 듯한 이름이지만, 김 이장에 따르면 할아버지 세대 이전부터 써왔던 이름이란다. 망망한 바다와 그 위에 흩뿌려진 보석같은 한려수도의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여간 세차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홈통처럼 움푹 파인 곳에 바위 두 개가 서 있다. 남매바위다. 출생의 비밀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고 마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의 서글픈 전설을 안고 있다. 피보다 붉은 동백꽃이 장관인 동백나무숲, 천연기념물 후박나무숲 등과도 줄줄이 만난다. 남매바위에서 30분가량 오르면 망태봉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암벽을 올라야 하는 등 길이 다소 험한 편. 소매물도의 어미섬인 대매물도 또한 장군봉 등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척간인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잇는 배편이 정기 여객선 외엔 없다. 두 섬을 오가는 ‘마을버스’ 같은 배편이 마련된다면 한결 멋진 여행코스가 될 듯하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11시, 오후 2시 하루 세 차례 운항한다. 비진도와 소매물도, 대매물도를 거쳐 통영으로 돌아온다. 소매물도에서 출항 시간은 오전 8시15분, 낮 12시20분, 오후 3시45분. 왕복 2만 7300원. 주말에 승객이 몰릴 경우 해당 시간에 증편된다. 소매물도까지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섬사랑호 645-3717. 거제시 저구항에서도 하루 4차례 여객선이 운항한다. →잘 곳 소매물도, 다솔 등 펜션은 6만원, 민박은 3만~4만원을 받는다. 644-5377. →먹거리 요즘 볼락과 열기 등이 제철이다. 등대식당 등에서 생선구이 백반 형태로 팔고 있다. 1만원.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따개비밥은 1만원, 매운탕 2만 5000원.
  • ‘파스타’ 유경, 독기품고 ‘라스페라’ 재입성

    ‘파스타’ 유경, 독기품고 ‘라스페라’ 재입성

    주방에서 쫓겨난 유경(공효진 분)이 절치부심 끝에 결국 ‘라스페라’ 재입성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드라마 MBC ‘파스타’ 에서는 ‘버럭쉐프’ 현욱(이선균 분)과의 ‘파스타’ 요리대결에서 진 유경의 설욕전과 함께 김산(알렉스 분)의 정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눈물을 머금고 ‘라스페라’ 를 떠난 유경은 자주 가는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현욱을 만나 “쉐프가 이기는 게 당연한데 당연한 이유로 내가 왜 짤려야 하냐.” 며 “내가 짤릴려고 3년동안 주방 보조한 줄 아냐.” 고 울분을 터뜨렸다. 유경은 이어 음식 값을 지불 못해 ‘라스페라’ 에서 일하게 된 동기와 고등학교 시절 말기 암에 걸린 엄마에게 맛있는 ‘파스타’ 한 끼 사드리지 못했던 과거를 현욱에게 털어놓으며 연신 소주잔을 비웠다. 그리곤 “오늘 나를 부끄럽게 만든 것을 후회하게 될 것” 이라며 “직장도 돌려받고 내 파스타를 인정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 이라고 현욱에게 선포한 후, 혼자 요리를 하고 맛을 보면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의 요리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골몰한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경은 문득 식은 후에 맛을 봐야 한다는 진리(?)에 눈을 뜨게 되고 주방보조를 뽑기 위한 블라인드 오디션에 도전해 당당하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로 깐깐한 현욱의 부름(?)을 받게 된다. 한편 김산은 고생만 하다 자신 때문에 쫓겨난 유경에게 미안한 마음에 유경의 주위를 맴돌면서 여전히 ‘라스페라’ 를 방문해 요리를 맛본다. 하지만 우연히 마주친 지배인의 “주방이 난리다.” 는 말에도 “아는척 하지 말라.” 며 아랑곳 하지 않는다. ‘파스타’ 는 이날 13.2%(TNS미디어코리아 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15.1%(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웨딩드레스’ 관객울린 명장면 BEST 5

    ‘웨딩드레스’ 관객울린 명장면 BEST 5

    송윤아(36)와 김향기(9) 주연의 영화 ‘웨딩드레스’(감독 권형진·제작 로드픽쳐스)가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웨딩드레스’는 위암 선고를 받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딸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웨딩드레스를 선물하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드라마다. ◆ 명장면 1. 엄마와 딸이 추는 ‘달밤의 왈츠’ ‘웨딩드레스’의 첫 번째 명장면은 엄마 고운(송윤아 분)과 딸 소라(김향기 분)가 함께하는 왈츠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서는 드레스를 입지 못했다는 엄마를 위해 소라는 엄마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권하고, 자신은 턱시도를 입고 춤을 춘다. 서로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는 엄마와 딸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려는 예쁜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명장면 2. “엄마 소원이면 친구랑 잘 지낼게” 결벽증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라지만, 엄마를 위해 친구들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엄마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엄마를 기쁘게 만든다. 엄마를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딸 소라의 기특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 명장면 3. “외숙모, 거짓말하면 안돼요. 엄마 죽어요? ” 엄마의 병을 눈치 챈 소라가 외숙모에게 엄마의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알게 되는 장면은 극중 아역배우 김향기의 연기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이다. 어른들의 배려 때문에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은 아이의 어른스러움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 명장면 4. 모녀의 안타까운 오열 까다로운 식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딸의 앞날을 걱정한 고운이 딸을 야단치는 장면도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누가 이런 짓 받아주겠느냐며 혼을 내는 엄마에게 소라는 “엄마가 오래 살아서 다 받아주면 되잖아.”하고 울부짖는다. 엄마의 병에 대해 서로 모른 척 했던 모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에서 송윤아와 김향기의 연기호흡이 최고조에 달한다. ◆ 명장면 5. 엄마를 보낼 수 없는 딸의 눈물 송윤아도 인정한 것처럼 ‘웨딩드레스’의 마지막 장면은 오롯이 김향기의 몫이었다. 어른스럽게 슬픔을 참아낸 어린 딸이 엄마와의 마지막 이별을 앞에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은 관객들의 슬픔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사진 = 로드픽쳐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섹시가수 셰릴 콜 “15살에 첫 경험”

    英섹시가수 셰릴 콜 “15살에 첫 경험”

    영국 여가수 셰릴 콜(Cheryl Cole·27)이 15세에 순결을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셰릴 콜이 잡지 글래머(Glamour)와의 인터뷰에서 15살때 첫 성경험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 했다.또한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셰릴은 “어린 나이에 첫 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남자친구와 3개월간 만난 후 결정한 것이며 스스로의 선택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조금 빠른 감이 있는 23세에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셰릴은 “집안의 모든 여자가 그 정도 나이에 결혼했다.”고 답했다.이어 “33세가 되면 결혼 10년차”며 “언젠가 불륜을 저지르고픈 유혹에 휩싸이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한편 셰릴 콜은 23살에 프리미어리거 애슐리 콜과 결혼했고, 남편을 만나기 전에 연애 경험이 세 번밖에 없어 자신이 구시대적 사고의 소유자라고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사진 = 더 선(UK)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 출산장려금 찬반 논란

    지자체 출산장려금 찬반 논란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구청장으로서 한 일 중에 후회하는 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꼽았다. 그는 “다른 구청은 다 주는데 우리 구만 왜 안 주느냐는 주민들 원성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타 구청에서 지원금을 늘릴 때도 반대했던 송파구는 계속되는 주민들의 민원에 결국 지난해 10월부터 출산장려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자치단체들이 출산장려금에 목을 매는 이유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효과도 제대로 검증 안 된 출산장려금 지급에 대부분의 시·군·구가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주민들의 ‘민원사항’이기 때문이다. 정현숙 상명대 교수는 “돈을 준다고 애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지자체 입장에선 어쨌든 손해보기 싫다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선거 목전에서 무시할 수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출산장려금 지급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광희 충남대 교수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미비한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어떻게든 출산율을 끌어올려보자는 고심 끝에 지원을 늘리면 출산도 조금은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로 일종의 당근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금과 출산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자료도 아직 없는 실정이다. 2007년부터 출산장려금 지원을 폐지한 마포구의 경우엔 출산이 오히려 늘었다. 2006년 4095명이었던 출생건수는 2008년 4144명으로 증가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출산문제는 지역이 아닌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다. 차라리 보육환경 개선에 예산을 쓰는 것이 낫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전문가들도 출산장려금보다 보육환경 인프라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현숙 교수는 “우리나라 3만 3000여 개의 보육시설 중 국·공립은 1800여개로 5.5%에 불과하다. 인구 6000만명인 프랑스의 경우 가족탁아시설 수만 64만 개에 이른다.”면서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생색내기용 장려금 지급보다 불임시술비 지원이나 보육종합지원센터 건립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서초구의 경우 단편적인 지원금 확대보다 보육지원센터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저출산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출산 직후부터 보육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보육시설 5곳을 2014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전광희 교수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보다 아이돌보미 서비스 확대, 소규모 보육시설 확충 등 마음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보육환경을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조성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10 신춘문예-동화 당선작]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이 나 영

    [2010 신춘문예-동화 당선작]별똥별 떨어지면 스마일-이 나 영

    우리 옆집에 연예인이 산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놀랍게도 나와 친하다. 과연 누굴까? 오빠는 영화배우도, 가수도 아닌 바로 개그맨이다. 그렇다면 메뚜기 유재석? 무릎팍 강호동? 혹시 독설 왕비호?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내가 아는 오빠는 아쉽게도 그들이 아니다. 오빠의 이름은 있지만. 아직 개그맨의 이름은 없다. 송희동, 오빠의 이름이다. 오빠는 어엿한 방송사 공채 개그맨이다. 내가 아주 어려서 기억도 못 할 때, 공채 개그맨 모집에 당당히 합격했다고 한다. 동네 아줌마들이 자주 이야기해 주었는데, 그 후, 오빠는 자랑스럽게 자신이 이제 개그맨이라고, 뜨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들떠서 다녔다고 한다. 아마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빠의 가장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다. 한 일 년은 신바람에 실려 다녔고, 삼사 년 동안은 조금만 기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하며 다녔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좀 기대를 했었지만, 나중에는 오빠에게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냐고 아쉬움 섞인 농담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지 벌써 칠년이 되었다. 모두는 오빠를 연예인이라는 특별함을 잊어가고, 그저 웃기게 생긴 옆집 총각으로 기억하게 되었고, 오빠도 지쳤는지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사실 오빠는 성격이 그렇게 적극적이고, 활발한 것은 아니었다. 굳이 특기라면, 그저 잘 웃는다는 것, 얼마나 잘 웃었으면 웃는 것으로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을까? 어느 날, 오빠가 내게 말해주었다. “근데, 오빠는 뭐로 개그맨이 된 거야? 잘하는 성대모사라도 있어?” “아니, 난 그런 것 없어.” “그럼 어떻게 그 어려운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한 거야?” “몰라. 그냥 웃었더니, 심사 보시는 선생님들이 같이 웃더라. 그러더니 그놈 참 잘 웃네 하며 나가보라고 하더라.” “뭐야? 그게 끝이야?” “응.” “정말?” “그렇다니까!” “뭐야? 공채 개그맨 시험은 어려운 게 아니었어?” 내가 보기에도 오빠는 웃는 것 말고는 그다지 썩 눈에 띄게 잘하는 것이 없어 보였다. 기뻐도 웃고, 놀라도 웃고, 미안해도 웃고, 심지어 화가 나도 웃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가끔 놀린다. “바보 아니야?” 희동 오빠는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우리 할머니와 오빠 어머니는 아주 오랜 친구셨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라고 부른다. 우린 가족 같다. 오빠는 내게 사촌 오빠같이 편하게 해주고, 잘해준다. 내게 매번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깍쟁이! 예쁘게 생겨 갖고.” 그럼 내가 콧방귀를 뀌고 걸어가면, 오빠는 내 뒤통수를 보고 계속 웃었다. 희동 오빠네 할머니는 몸이 좀 불편하셨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오빠네 할머니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분식집을 하시며 홀로 희동 오빠를 키우셨다. 할머니가 만드신 떡볶이와 만두가 정말 맛있어서 분식집은 동네 학생들에게 인기가 최고였다고 했다. 바쁘게 몇 년을 일만 하셨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분식집에서 쓰러지셨다. 너무 힘드셔서 그랬을 것이라고 우리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쓰러지고서 분식집은 닫아야 했다. 할머니는 몸의 반쪽을 잃으셨다. 걸음도 잘 못 걸으시고, 한 손도 잘 못 쓰시고, 말도 정확하게 못 하셨다. 지금까지 말이다. 할머니가 쓰러졌던 해는 희동 오빠가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한 해였다. 희동 오빠는 개그맨으로 성공해 어머니를 모셔야겠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매번 회의에서 오빠의 개성 없는 착한 개그는 번번이 밀려났고, 오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기회도 찾지 못했다. 오빠는 오랫동안 야간 알바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매일 오빠는 할머니를 부축하고 동네를 산책했다. 할머니를 하루에 한 번씩 운동을 시켜 드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지나가다 어딜 가느냐고 물을 때면, 오빠는 웃으며 말했다. “미녀와 데이트 가요!” 낮에는 할머니와 함께 있기도 하고, 포기할 수 없는 개그맨의 기회를 계속 찾아보고 다녔다. 힘들 텐데, 오빠는 항상 좋다. 그 누가 저 얼굴을 아픈 어머니가 계신 얼굴이라 할까? 누가 저 얼굴이 무명에 서러운 얼굴이라고 할까? 정말 오빠를 보고 있으면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다. “무슨 저런 눈물 나는 개그맨이 다 있어?” 동네 사람들은 오빠를 보며 자주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희동 오빠가 꼭 잘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주고 있었다. “저렇게 착한 애가 또 어디 있어? 저런 애가 잘되어야 하는데…….” 희동 오빠의 꿈은 어쩌면 언제부턴가 우리 모두의 꿈이 되어 버린 것인지도 몰랐다. 그만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늘의 별이 어둠에서 돋아나 반짝이는 빛을 내는 것처럼 언젠간 희동 오빠도 별처럼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희동 오빠의 눈물겨운 소원이 이루어지면 그 별에서 별똥별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힘든 어둠 속 같은 지금을 잘 뚫고 갈 수 있게, 오빠와 함께 웃어주고, 그 웃음으로 힘을 주고, 격려를 해주고, 조금 기다려 주었다. 오빠가 반짝거리는 그날을! 그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희동 오빠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 아직 동네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다. 오빠네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만 알고 있으라고 하며 은근히 자랑을 하셨던 모양이다. 그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을 할머니는 또 나만 알고 있으라고 하며 알려주셨다. 참 어른들이 더 웃기다니까! 내가 들은 비밀이란, 희동 오빠가 만든 개그 아이디어를 요즘 인기 좋은 선배가 뽑아주어 토요일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개그 프로그램 무대에 올리고, 오빠가 역할을 맡아 나온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두 할머니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텔레비전에, 오직 방송에 나올 수 있다는 그 한마디에 흥분하고 계셨다. 나도 물론 좋고, 기쁘다. 기다렸던 그날이 오는 걸까? 잘 되길 오늘 밤부터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희동 오빠는 여전히 웃고 다녔다. 특별히 좋아서 웃는 것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오빠는 매일 저렇게 웃었으니까. “오빠! 좋은 일 있다며?” “아, 그거….엄마만 알고 있으라니까.” 오빠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웃었다. “오, 오빠, 정말 이번에 뜨는 것 아냐? 확 뜨면, 나 오빠 펜클럽 회장 시켜줘야 해. 내가 오빠 팬 일호니까!” “야, 너 왜 그래? 부끄럽잖아.” 오빠의 뚱뚱한 몸으로 나를 밀어서 넘어질 뻔했다. 오빠가 나를 안아주며 환하게 웃었다. 오빠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하고 싶었던 일이었을까? 나도 벌써 떨리고, 기대가 되었다. 오빠가 말한 녹화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오빠는 매일 연습하러 가서 우리 할머니가 오빠네로 출근을 하셨다. 모두가 오빠 때문에 생긴 힘든 일이 하나도 힘들지 않은 날들이었다. 저녁이 되었다. 오빠가 집에 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할머니 두 분이 걱정을 하기 시작하셨다. 두 할머니의 걱정이 시작되면,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그것을 아는 나는 얼른 말했다. “제가 오빠 마중 나가 볼게요. 오빠는 제가 나가면 금방 오더라고요.” 나는 할머니들의 말이 떨어지기 전에 휙 돌아 뛰어나왔다. “왜 안 오는 거야?” 어둠 속에서 가로등 불이 한 줄기 내리고 있었다. 그 아래 누군가의 그림자가 길게 서 있다. 그림자는 길어 쓸쓸해 보이기까지 했다. 누군가 자세히 봤더니 긴 그림자의 정반대로 짧고, 뚱뚱한 희동 오빠가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희동 오빠?” 오빠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고 웃었다. 그런데 어쩐지 오빠는 활짝 웃지 않았다. “수연이구나?” “왜 이렇게 늦었어?” “오빠 마중 나온 거야? 우리 예쁜이.” 오빠는 동네 편의점에 나를 데려가 내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를 사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놀이터 그네에 앉았다. 나는 신나서 딸기 우유를 먹으며 말했다. “오빠, 방송 준비는 잘 돼가?” 무심코 던진 내 물음에 오빠의 대답은 빨리 돌아오지 않았다. 오빠는 씁쓸하게 웃었다. “오빠, 못하게 됐어.” “왜?” 나는 앉아 있던 그네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음에 하자고 하더라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럼 다음이 언제야?”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잘할 수 있었는데…. 웃길 수 있었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오빠는 내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우리 엄마는 모르게 해줘. 일단, 방송만 못 보고 지나가게 하게. 너한테 거짓말 시켜서 정말 미안해.” “아니야. 힘내, 오빠.” 오빠의 부탁에 나는 알았다고 했다. 선의의 거짓말이니까. 그것으로라도 힘든 오빠를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나 난 알고 있었다. 이 비밀 또한 이미 비밀로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다렸던 녹화 날은 왔다. 오빠는 할머니에게 말하지 않고, 녹화하러 가는 것처럼 외출했다. 나는 마음의 입을 굳게 닫고 있었다. 이 비밀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말이다.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 나도 오빠의 안 좋은 일 때문인지 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학교 끝나고 빨리 집에 가서 일찍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굣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사거리가 있었다. 그곳은 상가가 있어 평소에도 복잡해서 꼭 엄마들이 자원봉사로 아침에 교통정리를 해주었다. 그런데 오늘은 복잡한 그대로였다. 아니, 더 시끄럽고,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다. 좀 걸어 보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둘러 서 있었다. 건널목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나는 궁금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다. 길바닥에 케이크 상자가 덩그러니 떨어져 터진 옆구리로 하얀 생크림이 새어 나와 있었다. 앞으로 좀 더 가보니, 헬멧 쓴 아저씨가 쓰러진 오토바이를 세우고 있었다. 나는 다른 쪽을 보았다. 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내 눈앞에 오토바이에 치여서 쓰러져 있는 사람이 바로 희동 오빠의 엄마였다. “할머니!” 나는 우리 가족들에게 연락해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 살짝 부딪힌 접촉 사고였다. 할머니는 가뜩이나 불편한 다리 한쪽에 깁스를 하게 되었다. 다리에 조금 금 간 것 빼고 괜찮다고 하셨다. 천만다행이었다. 병원에서 오빠에게 연락했다. 오빠가 헐레벌떡 병실로 뛰어들어 왔다. “엄마!” “희동이 왔구나?” “엄마, 어떻게 된 거야? 왜 그랬어?” “우리 희동이 첫 녹화 축하해주고 싶어서….” 할머니는 떨리는 입술로 목소리를 내셨다. 오빠는 손으로 엄마의 얼굴을 만져 드렸다. 할머니는 오빠를 축하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제과점에 걸어가 케이크를 사오다가 사고가 난 것이다. 나는 내가 한 거짓말을 후회했다. 그날 저녁, 조금 늦은 시간에 우리 할머니가 죽을 쑤셔서 가져다 드리려고 하셨다. 병원이 가까워서 내가 심부름을 하겠다고 했다. 난, 지금 마음이 아플 오빠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다행인지, 오빠의 비밀은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병실 문을 스르르 살짝 열었다. 틈이 조금 생기고, 더 밀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잠시 서서 내 앞에 펼쳐진 모습을 보고 있었다. 촛불 하나 밝힌 케이크를 가운데 두고 할머니가 침대에 기대앉아 계셨고, 오빠는 서서 케이크를 바라보고 환하게 웃고 촛불을 후 불었다. 그들은 소리 안 나게 박수를 치며 마주 보고 웃었다. 그들은 웃었지만, 할머니는 행복해 보였고, 오빠는 더 슬퍼 보였다. 오빠네 할머니는 얼마 후 퇴원하셨다. 오빠는 또 원래 그 모습대로 돌아와 항상 웃고 다녔다. 변함없이 열심히 엄마를 돌봐 드리고, 밤에 일하고, 언제나 머릿속은 개그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오빠가 그동안 열심히 만든 새로운 개그 아이디어를 내게 이야기해주었다. 희동 오빠가 무대에 서고 싶은 역할은 다름 아닌 스마일이었다. 노란 둥근 테를 두른 스마일 얼굴을 떠올려 보니 오빠와 딱 맞았다. 나는 오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눈을 감아본다. 순간, 환한 조명이 무대 위의 주인공인 스마일을 비추어준다. 관객석에서 스마일을 향한 웃음이 빵빵 터진다. 드디어 어둠 속을 뚫고 별이 뜬다. 스타다! 사람들은 스마일을 보고 있지만, 나는 스마일의 웃는 얼굴에 흐르는 땀과 눈물을 보고 있다.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진다. 스마일의 눈물이었다. <끝>
  • 채동하가 ‘SG워너비’ 탈퇴한 이유는?

    채동하가 ‘SG워너비’ 탈퇴한 이유는?

    SG워너비의 전 멤버 채동하가 최근 2집 앨범을 발표하고 SG워너비 탈퇴 이후 자신의 근황과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채동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G워너비를 탈퇴한 이유에 대해 “그룹 활동을 하며 내 진로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 막막했다.”며 “금전적으로는 SG워너비 안에 있을 때 더 잘 벌었다. SG워너비는 20대를 바친 그룹이기에 후회없다.”고 전했다.채동하는 앨범에 대한 에세이를 이야기하며 1집 발표 후 수익이 없어 신문을 돌렸던 이야기, 어렸을 때 심실중격결손증이라는 병을 앓으며 수술을 받았던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한편, 채동하는 지난 11월 13일 KBS 2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 ‘마음도 사랑도 눈물도’는 중학교 1학년 때 만든 곡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솔로로 나선 후 성공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솔로로는 어느 정도까지가 성공인지 판단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은 채동하에 대해 잘 모르는게 당연하다.”며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음반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이어 채동하는 “‘마음도 사랑도 눈물도’는 그 동안 작업했던 곡들을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15년 전 순수한 감수성에 끌려 조금의 수정을 거쳐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다.채동하의 컴백 앨범 ‘에세이’는 발매 하루 만에 전량 판매되는 등 호조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김연아 “金 따고 여행 떠날래요”

    “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를 펼친 뒤 여행도 하고 운전면허도 딸래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스무살 숙녀다운 깜찍한 새해 목표를 밝혔다. 김연아는 31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새해 소망 3가지를 꼽자면, 올림픽에서 쇼트·프리·갈라 모두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과 여행가는 것, 그리고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는 소원을 밝혔다. 수능만 끝나면 이것저것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같았다. 김연아는 2009년을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월드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래도 2009년 내내 우승해서 즐거운 한해였으니 ‘롤러코스터’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세계챔피언에 오른 순간.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시상식 때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저절로 눈물이 났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세계챔피언이 된 게 2009년의 가장 큰 변화였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최고의 해를 보낸 김연아에게 새해 역시 ‘희망’만 가득하다. 김연아는 “2010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몇 년간 항상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올림픽까지’였다.”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밴쿠버행에도 태연했다. 김연아는 “언제나 그래왔듯 결국 내 라이벌은 내 자신이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있는 건 자기 혼자”라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집중하겠다.”며 ‘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밴쿠버 얼음 위에서 가장 빛나기 위해 김연아는 휴일도 잊었다. 1일에도 묵묵히 훈련에 몰두할 예정. 김연아는 “일반분들에게는 1월1일이 휴일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평일일 뿐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무대가 남았기 때문.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엊그제 같은데 45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을 타이즈의 ‘메디테이션(Meditation)’으로 바꿨다. 기존에 보여줬던 리한나의 ‘돈스탑더뮤직(Don’t stop the music)’도 마음에 들었지만 올림픽 때는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아직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변신할 모습에 스스로도 기대감은 충만하다. 김연아는 “경기마다 응원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한다. 2010년에도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희망/함혜리 논설위원

    내일이면 2010년이다. 엊그제가 연초인 것 같은데 또 다른 한해가 시작된다니. 그뿐인가. 2000년이 시작된 게 바로 얼마 전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다. 세월유수(歲月流水)라는 말이 실감난다. 앞으로의 세월도 이만큼 빠르게 흐를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앞에 무릎을 꿇을 만도 한데 새해가 다가오니 또 다시 마음이 설레는 것은 웬 조화인지 모르겠다. 가슴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는 희망과 용기를 느끼면서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올해엔 꼭!’ 하면서 다짐을 하게 된다. 장자는 인생을 빛이 작은 틈새를 잠시 비추다 홀연히 사라지는 것처럼 짧고 무상하다고 했다.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 정성을 다해 현재를 살라는 교훈이다. 과거에 매달려 후회해 봐야, 오지 않은 미래를 동경하거나 두려워해 봐야 소용없다. 힘든 일들, 괴로운 기억들을 모두 털어 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자.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믿어 보자. 가슴 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희망을 품는다는 것,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역시 행복한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빙상대표팀 ‘금빛질주’ 시동

    밴쿠버겨울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40여일 남짓. 코끝이 찡할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단 빙상 대표팀은 계절도 잊은 채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쇼트트랙·스피드·피겨 대표팀은 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림픽을 앞둔 훈련 상황과 목표를 이야기했다.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 “피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쇼트트랙 인기가 시들한데, 역시 ‘겨울올림픽의 꽃’은 쇼트트랙이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20·연세대)의 당돌한 선전포고에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은 한국이 겨울올림픽에서 딴 31개(금17·은8·동6)의 메달 중 29개(금17·은7·동5)를 싹쓸이했을 만큼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2006 토리노 대회 때는 역대 최고인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빛나는 역사를 가진 만큼 선수들의 어깨엔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이 얹혀져 있다. 하지만 ‘어차피 본전이라면 내가 해낸다.’는 의욕 또한 충만하다. 뜨거운 입김을 쏟아내며 빙판을 가르고, 사이클을 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도 올림픽을 향한 열정만은 오롯하다. 여자부 조해리(23·고양시청)는 “금메달을 따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고된 훈련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고 있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기훈 코치는 “세대교체한 현재 선수들도 기존 대표팀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 남은 기간 부상만 주의하면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이 정도 탑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1·서울시청)은 ‘금빛 활주’를 자신했다. 이규혁은 “올림픽을 다섯 번째 나가는데 이건 자랑이 아니다. 매번 반성만 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신중하게 준비했다. 나뿐 아니라 후배들도 강하니까 분명 좋은 색깔의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에서 아직 ‘올림픽 골드’는 없었다. 92알베르빌 대회 때 김윤만이 1000m 은메달, 2006토리노 대회 때 이강석이 500m 동메달을 땄을 뿐 금메달엔 항상 2%가 모자랐다. 하지만 올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를 거치며 스피드는 첫 금메달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규혁과 이강석(24·의정부시청)이 500m와 1000m에서 세계정상급 기량을 확인했고, 여자부의 이상화(20·한국체대)도 메달 색깔이 문제일 정도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한 이승훈(21·한국체대) 역시 탈 때마다 기록을 줄이며 장거리의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김관규 감독은 “토리노 이후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욕심 같아서는 많은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림픽의 중압감만 잘 극복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아 언니 말고 나도 있어요. ‘제2의 김연아’ 곽민정(15·군포수리고)도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목표를 이뤘지만, 후회 없이 잘해서 쇼트 컷 통과(24등)를 하고 싶다.”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국내랭킹전 1위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은 뒤 예전보다 즐겁게, 더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있다. 남은 기간 ‘연아 언니의 자신감’을 꼭 본받고 싶다고. 새달 전주 4대륙대회에서 만날 아사다 마오(일본)에게도 설렘을 드러냈다. 곽민정은 “지난 4대륙 대회 때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는데 이번엔 아사다와 같이 겨룰 수 있어 영광이다. 시니어 데뷔무대인 만큼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9년 국내외 10대뉴스

    2009년은 벽두에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데 이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는 등 유난히 충격파를 던진 죽음이 많은 한 해였다. 강호순 사건 같은 강력사건과 연예계 성상납 같은 추문도 있었지만 남북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공동 진출하고, 한국이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한반도에 희망의 기운이 감돈 한 해이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고, 비록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구가 겪고 있는 온난화라는 공통의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해 10대뉴스를 국내와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 내 김대중·노무현 前대통령 역사 뒤안길로 검찰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월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국 사회는 전에 없던 감정의 극한을 경험했다. 충격, 당혹, 참담, 분노, 연민…. 저마다 다르되, 복합적이었다. 8월에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결식이 국장으로 치러졌다. 한국 현대사와 민주주의에서 그의 존재감이 어떠했는지…. 상실의 한 해였다. 미사일 발사·핵실험… 잇단 북한발 충격파 북한은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2차 핵실험, 11월 대청해전을 유발하며 1년 내내 남한을 자극했다. 8월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2월에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어졌다. 표면에 드러난 남북관계는 냉랭했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설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17년만의 화폐개혁이 단행됐다. 용산재개발 철거민 참사… 보상문제 난항 1월20일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 4층짜리 남일당 건물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졌다. 경찰이 철거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었고, 화재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11개월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 강제 철거, 과잉 진압, 유족 보상 등을 둘러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원안수정 논란… 국론분열 양상 정운찬 국무총리가 9월 초 내정과 동시에 꺼낸 세종시 원안 수정 입장은 올 하반기 최대 뉴스로 떠올라 지금도 활화산이다. 충청권과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수정 반대에 가세하면서 국론분열 양상으로 치달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갖기에 이르렀다. 수정안 최종본이 발표되는 내년 1월11일 이후에도 메가톤급 뉴스로 위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G20정상회의 서울유치 ‘국격 우뚝’ 내년 11월 세계인의 눈과 귀가 서울에 집중된다. 지구촌 최고의 20개 부자나라(G20) 정상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모인다. ‘아시아의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경제올림픽’이 열리는 셈이다. 한국 외교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일대 사건이다. 지구촌 경제정책을 주도하고, 국격(國格)을 한 단계 끌어올릴 호기이기도 하다. 미디어법 등 입법전쟁… 난장판 국회 오욕 신문·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미디어법은 7월 여름 국회를 끝없는 파행으로 밀어 넣었다. 직권상정, 회의장 점거, 국회 경호권 발동, 의원직 사퇴, 재투표·대리투표 논란 등 입법부 파행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야의 불신은 연말 예산안 심의로 이어졌다. 새해 예산안이 연내에 처리되지 못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준(準) 예산을 편성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절반의 성공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전 국민적 관심속에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자국 땅에서 자국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는 데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한쪽 페어링(위성덮개) 미분리로 과학기술위성2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인면수심 강호순·조두순 반인륜범죄 경악 올해도 반인륜적 강력 범죄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월 군포 여대생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강호순은 미궁 속에 빠졌던 경기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2008년 12월 8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국민들은 지나치게 낮은 형량에 분노했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남아공월드컵축구 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 태극전사들은 1986년부터 월드컵 축구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꿈을 일구며 국민들을 들뜨게 했다. 아시아예선을 무패(7승7무)로 마쳤다. 북한도 44년만에 본선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반 진출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의 7연속 본선행은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 기록. 본선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연예계 성상납 파문·잇단 자살 충격 지난 3월,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은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신인 배우 장자연의 자살이 화제를 몰고 온 것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성(性)상납과 매니저의 폭력 때문이었다는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4월과 11월에는 신인 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예계가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국 제 미국 첫 흑인 대통령 ‘오바마 시대’ 개막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취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월20일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이라크 주둔군 철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지시하는 등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과 평화의 외교시대를 열었으며 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두바이 사태 새 변수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앞다퉈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세계 경제는 지난 2년의 경기침체를 탈출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세계 증시는 지난 3월 바닥을 찍은 뒤 상승랠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정부가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6개월 유예해 달라며 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플루 대재앙… 208개국서 1만명 사망 지난 4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확산,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까지 208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었다. 빠른 확산속도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 신종플루에 대한 경보 단계를 최고수준인 ‘대유행’으로 격상했다. 각국은 치료제와 백신 비축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GM·크라이슬러 등 美 자동차제국 몰락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업계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3위 크라이슬러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 세계는 자동차 제국의 몰락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GM은 파산법원의 주도로 감원과 채무 조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착수해 ‘뉴 GM’을 출범시켰다. 리스본조약 발효… EU 27개국 정치 통합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미니 헌법인 리스본조약이 12월1일 발효했다. 이로써 경제통합에 이어 정치적 통합을 본격화한 ‘유럽 합중국’이 탄생했다. 회원국 만장일치제였던 의사결정 구도를 다수결로 변경, 정책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EU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헤르만 판 롬파위 벨기에 총리가 당선됐다. 日 하토야마 집권… 54년만에 정권교체 ‘8·30 중의원 선거’로 1955년 이후 계속돼온 자민당 체제가 무너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심화된 민심 이반은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자민당은 지난 2007년 7월 참의원에 이어 중의원까지 민주당에 내줬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새로운 일본’을 기치로 각종 개혁 정책을 추진, 의원 친족의 국회의원 입후보 제한 등 7가지 공약을 지켰다. 코펜하겐 기후회의 선진·개도국간 온도차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선진국 책임론’을 내세우는 개발도상국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선진국의 이견은 결국 제대로 된 정치적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194개 회원국 중 28개국만이 동의한 ‘코펜하겐 협정’은 내용면에서뿐만 아니라 절차상 문제를 갖고 있다. 中 신장위구르 유혈 충돌… 197명 사망 지난 7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시위로 197명이 죽고 1700여명이 다쳤다. 수백년간 곪아온 중국 내 소수 민족의 분리 운동과 자본주의 도입 이후 이 지역 GDP가 2배 이상 늘었음에도 대부분의 부를 한족이 차지하는 현실이 맞물린 결과였다. 중국 정부는 지역 투자를 늘리는 등 ‘위구르 달래기’에 나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하늘나라로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25일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각종 추문과 건강에 대한 억측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공연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예계 최대 뉴스메이커였던 만큼 사망소식은 각종 인터넷 검색 순위 1위를 장식했고, 사후에만 저작권료 등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란대선 부정 의혹… 혁명이후 최대 시위 6월13일 실시된 제10대 이란 대선은 당선자가 발표되자 예상치 못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강경 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됐지만 아마디네자드가 압승하자 무사비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개혁 진영의 결집으로 이어졌고 각지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일어났다.
  • 류시원, 겨울연가 ‘준상’ 역 고사한 이유는?

    류시원, 겨울연가 ‘준상’ 역 고사한 이유는?

    한류스타 류시원이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겨울연가’ 출연 제의를 고사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에 출연해 “당시 배우 최지우와 출연했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이 끝나자마자 윤석호 감독님께 ‘겨울연가’ 출연 섭외가 들어왔었다” 고 밝힌 것. ‘아름다운 날들’ 에서 최지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이어 함께 출연하게 된다는 것이 고사 이유였다. 이에 윤석호 감독은 “네 말이 맞네” 라고 답했고 류시원은 후에 배용준이 ‘준상’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알게 됐다고. 특히 류시원은 “1%도 후회하지 않냐” 는 MC강호동의 질문에 “드라마 놓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며 “누가 했는지, 결과를 누가 얻어 갔는지가 중요하다. 그 전에 누가 하려고 했던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고 말했다. 류시원은 배우 심은하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에 출연할 뻔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스크린 데뷔는 뒤로 미뤄졌다. 연기자로 데뷔시켜준 윤 감독으로부터 드라마 ‘순수’ 출연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한편, 이날 류시원은 “진짜 영화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는 고민으로 무릎팍 도사를 찾았다. 그는 “영화를 하려고 마음먹을 때마다 좋은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와 드라마만 하게 됐다” 면서 “‘영화배우’ 라는 말이 정말 듣고 싶었다” 고 스크린에 도전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씀씀이 탐구생활] 2030세대 용돈 어떻게 썼나

    [씀씀이 탐구생활] 2030세대 용돈 어떻게 썼나

    올해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아니 벌써!” 달력을 보고 놀란 당신이 한숨을 쉬는 이유는 바로 올해도 그리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 연말 바쁜 업무로 통장 잔고 한 번 챙길 겨를이 없던 당신도 각종 연말 모임에서 오가는 경제, 재테크 노하우, 씀씀이 얘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올해 그대 용돈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분위기 따라 카드를 썼다면 십중팔구는 후회할 걸! 2030세대의 ‘씀씀이 탐구생활’을 통해 해답을 찾아보자. ●술 한번 더 먹을까 무선 인터넷 연결할까 9급 공무원 윤모(26)씨는 회식 때면 습관적으로 시계를 봐요.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죠. 막차시간이 다가오는데 눈치 없이 소주 한 병 더 시키는 과장은 정말 질색이에요. 짜증 나는 상사는 또 있어요. 노래방에서 추가시간 30분 더 넣는 부장 때문에 윤씨는 씁쓸한 마음으로 손에 들었던 외투를 내려놔요. 노래방 ‘진상’은 가까운 곳에 있어요. 마지막 30초 남겨 놓고 최후의 한 곡을 위해 취소와 시작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회사 동기가 바로 그 ‘진상’이죠. 그 친구가 마지막 노래를 끝까지 부르는 사이 막차는 떠나갔어요. 윤씨가 시내버스를 타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에요. 바로 택시 타기에는 돈이 아깝기 때문이에요. 상사부터 한 분 한 분 택시에 태워 보내다 보면 자기 차례까지는 30분도 더 걸려요. 집이 멀어서 한 달 택시비로 50만원을 쓴 적도 있어요. 그렇다고 택시비 챙겨 주는 상사도 없어요. 이 돈이면 회사 가까운 동네에서 월세를 살아도 돼요. 막차 버스에서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도 내년을 생각하며 꾹꾹 참아요. 내년 4월 결혼도 해야 하는데 택시비로 흥청망청 쓸 수는 없잖아요. 이 마음 여자친구는 아는지 모르겠어요. 회사원 안모(32)씨는 아예 집에 인터넷과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어요. 안씨가 원했던 것은 아니에요. 자취방에 전에 살던 남자가 나가면서 인터넷, 케이블을 모두 끊고 나갔어요. 그 남자가 쓰다가 팔고 간 텔레비전도 일주일 뒤에 고장이 났어요. “이런 젠장, 밤마다 즐겨 보던 영화채널도 볼 수 없는데 무슨 낙으로 사나.” 한 달 전에 본 영화 또 보면서, 이미 본 영화 다시 보다가 중간에 채널 돌리기 일쑤이면서도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해요. 인터넷, 케이블 다 연결해야지 하다가 시간이 안 나서 설치를 아직 못 했다고는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귀찮아서예요. 퇴근도 늦고 주말에는 약속도 많아요. TV도 다시 사려면 그것도 일이에요. 안씨가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노트북에 무선인터넷 신호가 잡혔기 때문이에요. 영화나 드라마도 인터넷으로 다 해결이 됐어요. 그런 안씨의 한 달 용돈은 60만원 정도예요. 술 한번 안 마시고 그 돈으로 케이블TV 연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안씨는 그저 자신이 돈을 아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요가·대학원… 월급절반 인생 재설계에 단순히 씀씀이를 줄인다고 돈이 모이는 건 아니에요. 지혜롭게 돈을 쓴다면 수십만원도 아깝지 않아요. 여기 월급의 절반을 인생 재설계에 쓰는 이가 있어요. 지난해 잡지사에 취직한 이모(24·여)씨는 지난달 1년 만에 정규직이 됐어요. 기쁜 마음도 잠시.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키우기가 절실해요. 지난달부터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요가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요가를 스트레칭으로 알고 있는 남자들은 이씨를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또 이씨는 대학원도 알아보고 있어요. 매달 한 권 이상의 책을 들고 한 곳 이상의 여행을 가기로 결심도 했어요. 이씨는 이렇게 딱 3년만 하기로 했대요. 아직 나이도 어린데 저축은 조금 뒤로 미뤄도 된대요. 역시 젊음이 최고예요. ●백수때나 결혼해서도 용돈은 그대로예요 남자들은 결혼하면 더 궁핍해진대요. 공연 분야에서 근무하는 장모(31)씨가 바로 그래요. 시원하게 돈 잘 쓰던 장씨가 바뀐 이유는 바로 아내와 아기 때문이에요. 장씨는 하루하루 부인에게 용돈을 1만원씩 받아요. 분유값, 기저귀값 마련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아내가 그랬어요. 아기 옷, 장난감, 기저귀 사는 데 한 달에 50만원은 족히 나가요. 대학에 결혼까지 보내려면 앞날이 캄캄하지만, 장씨는 그래도 좋대요. 아직은 말도 못하는 아기의 트림이 귀엽기만 해요. 버스를 타다가도 아기 생각에 웃음이 나요. 초보 아빠는 어쩔 수 없나 봐요. 결혼 2년차 김모(29)씨도 장씨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의 용돈은 30만원이에요. 대학 때도 30만원, 백수 때도 30만원인데 달라진 게 없대요. 모든 돈 관리는 아내가 해요. 김씨는 돈을 모으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해요.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는 말도 자기 하기 나름이래요. 김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갑에 카드 한 장도 없다며 “결혼 2, 3년차가 되어 신혼 생활이 끝나면 남편들은 밖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 씀씀이가 커진다.”고 경고해요. 지갑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 믿을 수밖에 없어요. ●별·콩다방 지출에 헉헉… 새해엔 커피도 끊어? 고속열차(KTX) 승무원 박모(26·여)씨는 입사 초만 해도 소문난 ‘짠순이’였어요. 지방 출신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박씨도 서울에 처음 올라와 비싼 월세에 놀랐어요. “월세로 이렇게 나가면 돈은 언제 모으나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꼭 이런 말을 해요. 박씨의 한 달 용돈도 처음에는 20만원을 넘지 못했어요. 밥값 줄이자고 요리도 직접 하고 인터넷 쇼핑몰은 쳐다볼 생각도 안 했대요.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박씨도 달라졌어요. 2년차에 접어들며 일이 바빠지고 냉장고에 마른반찬은 손을 안 대서 말라 갔대요. 박씨는 처음에는 쳐다도 안 보던 인터넷 쇼핑몰을 이제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소비자의 친구’라고 말해요. ‘지름신’이 부활하신 거예요. 무엇보다 박씨의 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커피예요. 이른바 ‘별다방(스타벅스)’, ‘콩다방(커피빈)’에 쓰는 돈이 한 달에 10만~20만원이래요. 그래서 내년부터는 커피를 줄일까 생각 중이에요. 주변에서는 그런다고 돈이 모이는 건 아니라는데 그래도 시작은 해봐야겠대요. ●실연 아픔 잊으려 늦바람 당구… 나좀 말려줘요 직장인 김모(27)씨는 한때 친구 중에서는 저축을 가장 많이 하는 편에 속했어요. 그런 그가 변한 것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부터예요. 여자친구의 간섭에서 해방된 김씨가 여친의 손 대신 잡은 것은 바로 당구 큐대였어요. 남자들은 당구에 미치면 칠판과 천장이 당구대로 보여요. 친구들도 김씨의 철없는 ‘늦바람 당구’를 막을 수는 없었어요. 여자친구를 잊겠다고 치는 당구를 아무도 막지는 못했어요. 김씨는 스포츠토토에도 돈을 썼어요. 3만~4만원씩 쓰던 김씨는 이번 달에만 20만원을 썼어요. 몇 번 당첨이 되면서 용돈 벌이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후회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당연히 귀에 꽂혔을 잔소리가 오히려 그리워졌어요. 김씨의 새해 다짐은 일단 당구와 복권을 끊는 것이에요. 바꿔 말하면 연애를 다시 하기로 마음잡았다는 얘기죠. 연애를 하면 씀씀이도 커져요. 비싼 선물 주고받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비싼 스파게티, 파스타를 먹어야 해요. 기념일은 꼬박꼬박 챙겨요. 얼마 전 애인이 생긴 이모(28·여)씨도 데이트 비용이 고민이에요. 이씨가 용돈도 아끼고 남자친구와 사랑도 돈독히 할 방법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데이트 통장 만들기예요. 두 사람이 만든 체크카드는 50만원이 넘으면 카드가 정지돼요. 이씨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요. 한때는 비싼 레스토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만나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런 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 적령기에 환상만으로 데이트를 즐기기는 어렵다.”고 이씨는 말해요.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변한 사람이 또 있어요. 간호사 한모(27)씨는 얼마 전 10년 사귄 남자친구가 직장을 잡자 결혼 얘기를 하기 시작했대요. ‘나나 너나 돈 없는 거 서로 아는데 무슨 배짱으로 결혼 얘기를 하냐.’ 남자친구 몰래 이런 생각도 했지만, 여하튼 결혼은 현실이에요. 한씨는 어제 지갑 속 수많은 카드를 가위로 잘라 버렸어요. 웬만한 보고서보다 긴 카드 명세서도 이제는 안녕이에요. 인터넷에서 펀드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덱스, 브릭스, 채권형…. 무슨 말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새해에는 왠지 돈이 모일 것 같답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세계 29개국 여행한 ‘개’ 인증사진 화제

    세계 일주는 누구나 꿈꾸는 인생의 소망 중 하나지만 이루기 어려운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세계일주를 한 ‘팔자 좋은’ 주인공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행운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개라는 사실이다. ‘오스카’라는 이름의 이 개는 지난 6개월 동안 29개국을 여행했다. 가는 곳마다 ‘인증샷’을 잊지 않은 결과 이 개는 ‘세계 일주 앨범’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사진들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오스카가 발자욱을 남긴 곳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파리의 에펠탑, 페루의 마추픽추,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등이다. 또 이집트와 스위스, 히말라야를 방문했으며 심지어 코스타리카에서는 경비행기를 타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개가 남부럽지 않은 세계여행을 한데에는 주인의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 주인인 조안나 리프슨은 5년 전 남아프리카에서 오스카를 처음 만났다. 떠돌이 개였던 오스카를 데려다 키우기 시작한 리프슨은, 오스카와 함께 유기견을 돕자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여행을 시작했다. 리프슨과 오스카는 각국 50여 곳의 유기견 구조단체를 돌아 실정을 파악했고, 견주들이 개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개줄 1만 5000개를 기증하는 행사도 펼쳤다. 그녀는 “나는 집을 팔아 여행을 시작했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누군가는 미쳤다고 했고 누군가는 이 프로젝트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견들이 모두 더럽고 늙고 사납다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는게 나와 오스카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달 남아공 전훈 앞둔 허정무 대표팀감독 인터뷰

    새달 남아공 전훈 앞둔 허정무 대표팀감독 인터뷰

    “아직 무한경쟁 체제입니다. 강신욱인가, 김신욱인가. 그도 설기현이나 이근호와 매 한가지로 한 선상에서 앞서 나가야지요. 새 얼굴들이 유럽리거들 수준에 오르게 되면 본인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의 미래와 대표팀 모두에 좋은 일이죠.” ‘진돗개’ 허정무(54)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헷갈리는 모양이다.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 도중 태극사단에 새로 뽑힌 멤버들 얘기를 하다 “신욱이, 신욱이 하고 부르다 보니….”라며 잠깐 말꼬리를 흐렸다. 내년 1월 해외전지훈련 겸 평가전을 앞두고 이동국(30·전북)이 좋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다. 그는 “동국이도 다른 공격수들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면서 “새 얼굴인 김신욱(21·울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프리미어리그(EPL)나 박주영(24·AS모나코) 경기 등 TV 중계방송으로 우리 선수들과 본선에서 맞붙는 선수들의 비디오 분석에 매달리느라 하루 24시간이 짧다.”면서 “하루 2~3시간밖에 못 자는 통에 짬을 내 쪽잠을 즐기기도 한다.”고 웃었다. 서초동 서래마을 자택 근처에 사는 딸 재영(29)씨, 쌍둥이 외손주 (강)하준이와 예준이를 보는 게 유일하게 숨통을 트는 낙(?)이라고 했다. 월드컵 16강 가능성에 대해서도 “솔직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모두 실력과 체격조건으로 보면 우리를 앞선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축구란 11명이 하는 것이라 조직력도 중요하다. 나무도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10개는 힘들다. 우리는 특유의 팀워크를 갖췄다.”고 말했다. 또 “약간은 어렵기 때문에 이번 본선을 위대한 도전으로 보는 것”이라면서 “후배들에게 ‘일곱 차례 본선에서 늘 후회를 남겼다. 이번엔 이기든 지든 스스로 아쉬움 없이 싸웠다는 생각을 갖도록 뛰자.’며 얘기하곤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어느 선수가 (본선 맞대결을 갖는) 어느 상대에게 강한 스타일인가를 점검하는 것도 현재 진행하는 맞춤형 전략 수립의 한 과정”이라며 “우리에게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멤버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2008년 9월10일 (월드컵) 최종예선 첫 판에서 북한과 1-1로 비긴 게 부임 이후 가장 안타까운 경기였다.”고 뒤돌아보면서 “(최종예선이) 잘 풀리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달 뒤 리야드로 옮겨 치른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전에서 2-0승을 거두고는 “이젠 거의 됐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단다. 내년 1월 평가전 상대들이 본선 담금질을 위해서는 너무 약체라는 논란을 놓고도 “아쉽기는 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빅리거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등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 선수들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즘 ‘나는 내 성격이 좋다’라는 책을 읽는다고 소개했다. 선수들 성향에 따라 대응하는 지혜를 알려주기 때문이란다. 허 감독은 “2009년을 정리하자면 골조공사를 마친 해로 본다.”고 풀이했다. “목표는 당장 월드컵에 쏠렸지만, 단기간 성적을 내야만 했던 외국인 감독들에 견줘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의 터를 닦았다는 자부심이 큰 소득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이모저모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8일(현지시간) 폐막 직전까지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장 속에 진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휴회와 회의 속개를 거듭하면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기준 섭씨 2도와 섭씨 1.5도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맞서 휴회를 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반기문 유엔총장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미니 정상회의’를 긴급 제안했다.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폐막 공동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치적 입장이 담긴 포괄적 선언(umbrella declaration)을 한 문장으로 담아 공동선언문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 미약 이런 가운데 주최국인 덴마크는 조정력 부재 등으로 폐막 당일까지 도마에 올랐다. 어설픈 협상력과 부실한 조정력, 시위대 과격 진압 등으로 각국 관계자와 시민단체(NGO)의 비판을 받았다.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의 개막 다음 날에 공개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은 중재자로서의 지위를 위협했다. 선진국의 의견을 주로 반영한 이 초안이 많은 개도국의 반발을 야기해 협상을 더디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덴마크의 과도한 욕심도 협상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대의 ‘정상회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는 미약했다. 협상 실무진들이 자국의 정상 보좌와 수행에 신경쓰면서 막판 협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조율도 매끄럽지 못해 밤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협상이 이견 조율 실패로 새벽 4시에 열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녹색 조명’이 회의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밤거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中企 녹색조명 코펜하겐 밝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인 ‘아모럭스’는 지난달 코펜하겐 인근의 타스트럽시 주택가에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한국의 중소업체가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덴마크 최초의 녹색 조명 시범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가로등 200만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덴마크에서 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럭스 김병규 사장은 “(아모럭스의 덴마크 진출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olders@seoul.co.kr
  • [사설] 기후대응 ‘나부터’에 미·중 화답해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가 폐막되었다. 기후변화 문제의 시급성과 파괴력을 감안할 때 교토의정서 이후의 기후체제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 도출이 시급한 실정에서 당장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계속 논의를 진전시켜 기후변화의 부작용을 막는 데 선진국과 개도국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열린 전체회의에서 환경건전성 그룹 국가정상 대표자격으로 연설에 나서 강조한 ‘나부터(me first)’정신에 주목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 이기주의를 버리고 기후변화 문제에 함께 대응할 것을 각국에 촉구했다.이번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인류의 힘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한 내에 세계 각국이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문제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 증가문제는 각 국가가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고 ‘나부터’ 노력한다는 태도를 취할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전날 ‘다 함께 행동을’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설립계획을 밝힌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도 같은 맥락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녹색성장 플랜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본다.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어떻게 줄여 나갈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화답해야 할 차례다.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합의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 ‘나부터’ 정신이라면 가능하다.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위해 194개국이 머리를 맞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폐막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극적으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한 이번 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끝난 18일 성북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펜하겐에서 나온 정치적 합의가 이행되려면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를 신속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회의가 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 “1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는 나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특히 부지런하게 협상장을 누비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 대표단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임할 때 한국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녹색성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밝힌 ‘얼리 트렌드 세터(Early Trend Setter)’”라면서 “한국의 그런 노력이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한국이 2012년 유엔기후변화회의를 무리없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코펜하겐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한 호이네스 대사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호이네스 대사는 협상 초반 유출된 합의문 초안인 일명 ‘덴마크 문건’에 대해 “입장차가 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전에 만든 여러 개의 초안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라면서 “시작부터 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게 한 자극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덴마크가 올해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한 데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가 자리잡은 덴마크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조력발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16%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호이네스 대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값싼 세금을 매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더니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덴마크 수출품의 11% 이상이 친환경 기술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네스 대사는 “지난 4월 성북동 관저로 이사오면서 4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할로겐 전구를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꿨다.”면서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부를 설득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한국, 덴마크 양국이 서로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함께 대표적인 모범 녹색성장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美 “개도국 年1000억弗 지원 동참”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8일 폐막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예상대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자체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내년 6월 독일 본에서 열리는 실무 회의에서 논의될 협약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계획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의 권고치 수준으로 정해졌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로 억제하기 위해 전지구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당초 기후변화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도서 국가 모임(AOSIS)은 1.5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선진국은 2020년까지는 의무적으로 일정량을 감축해야 한다. 2도 이하를 목표치로 설정했더라도 실제로 이번에 제시된 감축 목표치로는 상승분이 3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유엔 사무국의 분석이 제기된 만큼 향후 실무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기후변화 취약 국가를 돕기 위한 지원은 일부 선진국이 지난 11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기간보다 늘어났다. 당시 초안은 향후 2010~12년 연간 100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었다. 지원과 관련, 정상회담 전 미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선진국이 장기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에 앞서 단기적 차원에서 유럽연합과 일본이 향후 3년에 걸쳐 106억달러, 19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원 계획 동참의 전제조건으로 중국의 감축 활동 보고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허야페이(何亞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대화와 협력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진국 탄소세 도입검토… 환경전쟁 우려

    ‘지구를 살리기 위한 12일간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세계 각국의 최종 정상회담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빈국들의 첨예한 입장 대립으로 실효성 있는 합의안 도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려했던 비관론이 총회 폐막을 앞두고 더욱 확산되고 있다. ●美·英·日 개도국에 230억불 지원 선진국들은 최종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떻게 하든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이 3년간 개도국에 72억유로(약 10조 2000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 6개국이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30억달러(약 27조 1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본은 이번 총회에서 포괄적인 협약이 체결될 경우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지원금으로 3년간 국채 1조 3000억엔을 포함해 모두 1조 7500억엔(약 195억달러)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와 함께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한 공동 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5억달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를 개도국 원조금으로 지원하는 펀드에 동참할 의사를 17일 밝혔다. 미국의 대규모 지원 방안 발표에 따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합의도 도출 안돼 하지만 연이은 선진국의 재정 지원 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도국과 빈국들은 선진국들이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지도 않으면서 재정 지원 규모마저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등 대립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6일 기후회의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7%가 온실가스를 배출한 부자나라이며 나머지는 가난한 나라다.”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하지 않는 한 어떠한 합의문에도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해 정상회담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에드 밀리반드 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 진행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2010년 16차 총회가 열리는 멕시코에서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다시 열리기를 희망했다. ●개도국 “선진국 감축안 강화를” 이번 당사국 총회를 통해 아직까지 어떠한 합의도 도출되지 않았지만 국제 경제는 이미 ‘포스트 코펜하겐’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개도국들이 코펜하겐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거부하자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들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 조정(Border Adjustment)’ 조치로 알려진 이 방안에 따르면 탄소세를 도입한 국가가 이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의 상품에 수입 관세를 매기도록 돼 있다. 선진국들이 이 방안을 채택할 경우 개도국들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총회가 무역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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