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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사 엄상섭 그리고 검찰개혁/이기철 사회부 차장

    검찰이 위기다. 국가의 중추적 법집행 기관으로서 신뢰의 위기는 국가적 문제다. 공정한 법집행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국민적 신뢰 회복의 지름길이다. 위기의 검찰에는 개혁이 절대적이다. 검찰 개혁 하면 효당 엄상섭이 생각난다. 효당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법조계, 특히 검찰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쪽 검사’ 김익진과 함께 한국 검찰의 두 기둥으로 꼽힌다. 효당은 검사와 정치인을 지내면서 오늘의 형법과 형사소송법, 검찰의 뼈대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효당은 1907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32세 때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했다. 일제강점기에 검사를 지냈다. 광복을 맞아 일제시대에 검사를 지낸 다른 7명과 함께 사직했다. “검사생활, 이것이야말로 왜정 압력하에서 독립운동에 신명을 바치시던 애국지사들에 대하여는 지금도 면목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정하에서 검사를 지냈다는 것은 한없이 후회되는 일입니다. 굴절했고 왜제 통치에 협력을 하였다는 것만은 아무리 사과를 해도 오히려 모자랄 것입니다.” 그가 단행본 ‘권력과 자유’에서 밝힌 친일 반성문은 가장 통절한 반성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후 지조 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듯 ‘고집불통’으로 변했다. 재야에 있던 그를 미군정은 검사로 발령냈다. 신생국의 검사로서 법령을 정비하다 1949년 9월 검찰을 떠났다. 1950년 5월 30일 치러진 제2대 민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한국전쟁의 피란길에서 세 아들을 잃었다. 1960년 5월 3일 효당은 헌법기초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다 뇌내출혈로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효당은 대한민국 건국시대에 국가권력의 핵심이 되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제정의 중심에 섰다. 제정 헌법 정신에 맞게 형사재판의 민주화와 형사소송의 정치도구화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효당은 이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현재의 검찰조직 큰 얼개인 검찰청법을 마련했다. 검찰청법을 입안할 때 그가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검찰의 ‘독립과 견제’였다. 검사의 신분보장과 법무부 장관의 개별 사건에 관한 지휘권 배제를 주장해 관철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등검찰청 폐지론이다. 범죄수사에서 기민성을 발휘하고, 수사 및 형사정책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명령계통의 간명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고등검찰청 같은 중간단계는 필요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검찰이 법원에 대응하는 조직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부분은 60여년이 흐른 지금으로서도 상당히 독창적이다. 여기에 그쳤다면 효당은 검사의 관점과 이익을 대변한 인물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가 평가받아야 할 부분은 검찰에 대한 외부의 견제장치 도입을 제안한 점이다. 물론 사법경찰의 검찰전속화가 전제돼 있다. 효당은 검찰의 ‘권력 강대화와 독선의 폐단을 예방하기’ 위해 검찰위원회를 설치, 검찰권을 감시하자고 강조했다. 검찰위원회는 외부인을 포함해 10~11명으로 구성된다. 그의 의견이 다소 설익은 느낌이지만 외부 통제를 과감히 도입해 검찰의 강대화와 독선을 견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 이전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이디어였다. 시민의 참여로 검찰의 공정성과 독립성, 책임성을 강화시키자는 요즘의 주장과 맥락이 같다. 그의 발상이 아직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검찰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최근 검찰은 법원과 경찰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다. 스스로 개혁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법률가인 검사는 수사전문가도 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비전과 전략을 갖고 수사를 전문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거악과 맞서는 ‘고독한 전사’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사회의 참다운 공익의 대표자로 거듭나야 한다. 효당이 제안했던 검찰위원회의 참뜻이다. 검찰은 효당처럼 과거 잘못을 절절하게 반성하고, 시민의 통제를 받는 개혁의 길을 스스로 모색해야 한다. 실기하면 중수부가 아니라 대검찰청 자체가 존폐 문제에 내몰릴 수 있다. chuli@seoul.co.kr
  •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근무기간 내내 장애인들과 함께 있었던 건 정말 좋은 기억입니다.”(공익근무 소집해제자) “그런 추억은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병사들에게 전역은 해방인 동시에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감정은 군대가 아니라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 구청장은 새 출발을 앞둔 공익근무 소집해제 예정자들에게도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용산구를 위해 일한 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기관장이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소집해제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7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구청과 관내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에서 복무하다 제대를 앞둔 공익요원 7명이 참석했다. 관공서에서 가장 말단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요원들은 구청장과의 대화를 어색해했다. 하지만 성 구청장이 “힘든 일이 없었느냐.”며 실타래를 풀자 쭈뼛하면서도 얘기 보따리를 하나둘씩 풀어놨다. “복지관 인력이 부족하다.” “밖에서 생활하기에 월급이 적다.”는 등 불만에 대해 성 구청장은 “인력 충원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 “담당 기관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성 구청장은 “이제 사회에 진출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늘 고민하고 지내라.”고 인생에 대해 조언도 했다. 성 구청장은 매월 한 차례 소집해제 예정자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이래 81명을 만났다. 성 구청장은 “공익근무요원은 민원인들이 어느 관공서를 가나 보게 되는 사람”이라며 “구청에서 적극 관리하고 때로는 보호해야 할 인력”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공익요원은 업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자치구로서는 뻬놓을 수 없는 인력이다. 용산구만 해도 본청을 비롯 동주민센터, 종합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275명에 이른다. 공무원들이 말하기 힘든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성 구청장은 소집해제자 간담회에서 “밤샘 업무를 한 직원은 다음 날 쉬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반영하기도 했다. 성 구청장의 군 시절 회고담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700원 월급을 모아 고향집에 약초를 보내준 이야기, 눈을 끌어 모아 스키장을 만든 이야기 등으로 입담을 뽐냈다. 그는 2사단 수색대(일명 ‘육군 스키부대’)를 거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중산층의 몰락과 분노/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중산층의 몰락과 분노/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는 중산층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통계청의 2006년도 계층 간 분포율을 볼 때 53.4%가 중산층이고 45.2%가 하류층이었다. 그런데 최근의 여론을 보면 중산층의 몰락이 더욱 깊어지면서 45%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산층을 경제적 개념으로 해석하든, 시대적 사회에서 바라보는 주관적 시각으로 이해하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나라의 중산층에 균열이 시작됐고 다시 해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길한 현상이다. 중산층의 몰락을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금융회사들의 탐욕에서 시작된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정부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으로 재벌 등 기업의 자금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대형은행과 카드사들은 가계대출과 카드론을 경쟁적으로 늘리기 시작했고 2003년 카드대란으로 번져 홍역을 치른다. 그럼에도 금융회사들은 2005년부터 주택시장이 호황을 구가하자 무차별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최근 9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로 연간 50조원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는 중산층의 실질소득이 감소함에도 오히려 교육비와 의료보험 부담이 커지고 공공요금 등 물가는 계속해서 올라 지출은 더욱 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출받아 구입한 주택의 가격은 속절없이 하락하여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어 중산층들의 시름은 한없이 깊어만 가고 있다. 쓰러져 가는 중산층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돌아오지 않으며 처절한 경쟁에서 살아남아도 미래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다고 호소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만큼 비슷하게 따라가는 정도만 되어도 만족하겠다는 소박한 희망마저도 실현하기 어렵다고 푸념을 한다. 신분 상승이나 계층 이동 기회가 적어짐으로써 동료를 적으로 인식해야 하는 삭막한 좌절감도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중산층의 허탈한 마음의 절규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모색되어야 한다. 서제막급(噬臍莫及)이란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의미로 일이 잘못된 뒤에는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 문왕이 신(申)나라를 공격하기 위해서 등(鄧)나라를 경유해야 했다. 문왕이 병사들과 함께 등나라에 도착하자 문왕의 삼촌이었던 등나라의 왕 기후(祁候)는 반갑게 맞았다. 이때 기후의 신하 담생(聃甥), 양생(養甥)은 “문왕은 머지않아 등나라를 공격할 것이니 지금 없애지 아니하면 훗날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않아 후회할 터이니 계획을 세우라.”고 간언하였다. 기후는 조카를 죽이면 후세에 사람들의 욕을 피할 수 없다고 간언을 무시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등나라는 문왕에 의해 멸망하였다. 중산층 문제는 결코 늦지 않았다. 우리의 지혜로 충분히 풀 수 있다. 중산층의 분노를 기대가 컸기 때문에 나타나는 실망스러운 감정의 표출로 볼 것이 아니라 변화를 갈망하는 백성들의 바람으로 보아야 한다. 체제와 근본적 이념의 영역까지 동시에 다루어야 할 격동의 시대적 전환점에 서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중산층이 무너지면 경제적 양극화와 정신적 피해의식의 심화로 사회는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며, 집단행동으로 혼란이 가중되어 나라는 엄청난 사회비용으로 다시 10년 이상 후퇴할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중산층은 어느 나라나 보편타당성의 중심에 있어 미래의 성장동력이자 변화의 주관자이다. 중산층을 육성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지속하는 한편, 유연성 있는 고용정책을 견지하면서 복지와 연금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주택가격의 안정과 서민고통 해소를 위해 아파트를 유동화하여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제도의 시행은 빈곤층의 근원적 치유에 우선순위를 배려해야 한다. 노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아무리 큰일이라도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고 설시한 바 있다. 흩어진 마음을 다시 긍정적인 열정의 마음으로 바꾸어 쉽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데 혼신을 다해 보자.
  •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Weekend inside] 고령화 시대 ‘또 다른 이슈’

    3년 전 중소기업 부장으로 은퇴한 김모(61)씨는 요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서울에서 109㎡(33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변액연금도 있지만 월 총소득은 100만원 정도다. 아파트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의 결혼자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거야 두 부부가 사는데 문제없지만, 직장일에 매여 재무와 건강, 심리적으로 노후에 대비해 준비하지 못한 것이 큰 후회”라고 했다. 고령화를 연구하는 사회학계에서는 김씨 같은 58~64세(1948~1954년생) 인구를 ‘잊혀진 세대’(forgotten generation)라고 칭한다. 이들은 ‘예비노인’으로 법적 노인인 65세 이후에 대비해 돈과 건강, 심리적으로 적응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정작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후 세대’인 49~57세(1955~63년생)는 베이비부머들로 정년 연장 논의, 제2의 인생을 위한 직업교육 등 사회적 관심이 아주 높은 세대다.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에 대비해 개인적 준비를 하는 이들도 많다. 또 잊혀진 세대의 이전 세대는 이미 법적 노인들로 지하철 등 경로우대할인,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건강진단, 노인돌봄서비스, 기초노령연금, 노인일자리사업 등의 혜택을 받는다. 잊혀진 세대는 345만 9276명으로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한다. 베이비부머(694만 9972명·14.5%)나 법적 노인 인구(625만 1583명·13.0%)에는 못 미치지만 사회의 관심을 못 받을 만큼 적은 수도 아니다. 잊혀진 세대의 노후준비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무분야다. 잊혀진 세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노동연구원의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생애와 은퇴과정 연구’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노후 준비를 비교·연구하기 위해 잊혀진 세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1946~1954년생을 등장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잊혀진 세대 중 노동을 하는 비율은 29.8%로 베이비부머(6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연간 개인총소득도 1113만원으로 베이비부머(2386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잊혀진 세대의 연령이 더 높으니 일정 정도 당연한 결과라고 보기에도 큰 차이다. 특히 잊혀진 세대는 부동산 비중이 총 자산의 90%에 이른다. 금융자산 비중은 8.4%로 베이비부머(16.25%)의 절반 수준이다.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돈이 적다는 의미다. 보험자산은 1%에 불과해 4.6%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에 비해 노후 준비도 열악했다. 잊혀진 세대가 법적 노인세대에 진입해 국민연금을 받는다 해도 특별한 부수입이 없다면 1년 평균 총소득은 1000만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순자산(1억 597만 3600원)을 모두 금융기관에 예치해도 이자수익은 연간 400만원(연리 4% 가정)이고, 평균 국민연금은 연 600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잊혀진 세대는 평균 3.2명의 아이를 낳아 평균 1.99명을 출산한 베이비부머보다 자식을 위한 총지출도 크다. 전문가들은 생애 연령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노인으로 접어드는 데 필요한 심리적 준비도 부족하다고 했다. 잊혀진 세대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 대표적 세대로 심적 부담도 크다. 이들의 이혼율(전체 이혼건수 중에 세대의 이혼건수 비율)은 6.1%에 이른다. 10년 전 같은 연령대의 이혼율은 2.2%였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는 65세 이상을 모두 노인이라 부르지만 실제 영 올드(65~75세), 미들 올드(75~85세), 올드 올드(85~95세), 올디스트 올드(95세 이상) 등으로 나뉘며 각 단계에 따라 재무, 건강, 심리, 사회적 상황이 모두 다르다.”면서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예비노인들이 노후에 대한 준비능력을 키우도록 활발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B “학교폭력 방치 진심으로 아프고 후회”

    MB “학교폭력 방치 진심으로 아프고 후회”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과 관련, “어른들이 모르거나 알고도 소홀히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자책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주요 초·중·고교 교장 등 2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폭력사태를 보면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고 또 후회스럽다.”면서 “역대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오로지 공부와 관련된 정책만 내놨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덮어서 쉬쉬하고, 이야기해도 교장 선생님이 덮어버리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있다는 담임 선생님도 있더라.”면서 “어떤 거창한 정책보다도 제일 중요한 게 초·중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담임 선생님들과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벌벌 떨지 않고 학교 가기 싫어하는 것이 줄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책을 올해 못 내놓으면 내년에라도 차차 해 줘야 한다. 아이들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않으냐.”면서 “(아이들이)이런 심정을 갖고 학교를 졸업해서 우리 사회가 무슨 따뜻한 사회가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학력이 아무리 있으면 뭐하겠느냐. 머릿속에 오만 가지 지식을 갖고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기성 사회가 자성하는 계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일에 총리가 대책을 발표하는데 학원 폭력에 대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올 한해가 학교 폭력을 없애고자 하는 출발선이라고 보고 관심을 가지면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방송통신위원회의 두 번째 수장에 오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임 위원장(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인사여서 한결 경황이 없으실 것입니다. 방통위에 쏠려 있는 여론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마음도 퍽이나 무거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신임 방통위원장께 저 또한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기는 어렵겠습니다. 신문사에 들어와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4개 정권을 지나는 동안 최악의 정책 4년을 목도하고 나니 현재의 방통위에 과연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탓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릇된 것’이 ‘옳은 것’에 승리하는 것을 쓰라린 마음으로 지켜본 뒤의 허탈과 염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임 위원장께서는 어지간히만 하시면 최소한 전임자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임 최시중 위원장 시절 이뤄진 잘못된 정책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통신은 통신대로 중요한 이슈들이 방치되거나 표류하거나 농단됐기 때문입니다. 통신은 방통위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시장과 사업자들에 의해 흔들렸고, 방송은 미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곳곳에서 갈등을 양산해 냈습니다. 사업자 간 경쟁을 강화한다며 추진한 제4이동통신 설립은 실패했고, 애써 우리 기술로 개발했던 와이브로 서비스는 사실상 퇴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통신회사에 대한 방송주파수 판매 시도 등은 엄청난 갈등만을 유발시켰을 뿐입니다. 한 언론학자는 “이 정부에는 종편 정책만 있을 뿐 방송 정책은 전무하다.”며 울분을 토하더군요.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 부담을 지울 전임자의 유산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보수 언론에 종합편성 채널 사업권을 쥐여 준 것이겠지요. 직접광고 영업권, 의무전송 채널 지정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특혜이지요.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 대표를 ‘무력’으로 교체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사람들을 해직 기자로 만들어 버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전두환 시절도 아닌데 말이지요. 신임 위원장께서 현 정부의 잔여 임기 1년만 재임하실지, 아니면 전임자의 남은 2년을 모두 채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임 위원장께서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명예로운 방송통신 행정가로 남기를 바라고 계시리라는 점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임자와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정파성을 버리고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방송통신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면 됩니다. 종편 채널에 부여했던 각종 비대칭 규제와 혜택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으십시오. 종편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쟁의 울타리를 치십시오. 이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시장 체제의 원칙만이라도 지키십시오. 전임자처럼 노골적으로 나서서 종편 채널에 광고비 늘리라고 광고주(기업)들을 압박하지 마십시오. 공영방송인 KBS2와 MBC조차 못 누리는 종편 의무전송 채널 지위를 법령을 바꿔서 당장 취소하십시오. 방송에 대한 무리한 인적 장악을 포기하십시오. 청와대와 여당이 바라는 정권 재창출 협조 요구에 부응하고 싶으시다면 더더욱 KBS와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TV 뉴스로는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여당을 도울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공영방송 뉴스보다 ‘나꼼수’를 더 믿는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내부 인사관행도 혁신하십시오. 투명하게 하십시오. 지난 4년간 누적된 편중인사의 적폐를 깨뜨리십시오. 다양한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소통의 인사를 하십시오. 군림하는 ‘방통대군(大君)’이 아닌 진정한 ‘방통대신(大臣)’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셔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지난달 27일 최 전 위원장의 퇴임 소회)고 퇴임 인사를 했을 때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indsea@seoul.co.kr
  • “부러진 화살은 바꿔치기 된 것 영화와 실제 사건 100% 일치”

    “부러진 화살은 바꿔치기 된 것 영화와 실제 사건 100% 일치”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인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방송에 출연해 “부러진 화살은 바꿔치기된 것”이며 “영화와 실제 사건은 맥락상 100%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1일 오후 7시 방송되는 케이블방송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석궁 테러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전 교수는 최근 녹화에서 “석궁을 들고 (판사를) 찾아간 것은 국민 저항권 차원의 정당방위”라며 “국민저항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다했음에도 더 이상의 합법적인 수단이 없을 때 동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사실상 난 피해자다. 법만 믿고 법원에 찾아갔다가 재판 테러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부러진 화살은 사라진 게 아니라 바꿔치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궁을 쏘거나 판사를 해할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가지 목적으로 찾아갔다. 하나는 판사들에게 계속해 재판 테러를 하면 당신들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 두 번째는 불법적인 법률해석 변경으로 20여년 동안 400여명의 교수가 해직된 사실을 알리고자 한 것이다. 후회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수는 “영화와 실제 사건은 맥락상 100% 일치한다. 다만 영화에서는 내가 깐깐하고 고지식한 교수로 묘사되지만 현실의 나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포용력 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김 전 교수의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31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달 남은 새학기… 구립도서관서 알차게

    끝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겨울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방학 전 세웠던 야심찬 독서계획, 공부계획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더라도 아직 후회하기엔 이르다.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 전까지 남은 한 달여 시간은 책과 함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손쉽게 빌려 볼 수 있는 집 근처 공공 도서관을 찾아보자. 독서뿐만 아니라 도서관마다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독서토론·한자수업·NIE 등 다양 서울 강남구립 대치도서관에서는 매주 둘째, 넷째주 월요일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동화속 주인공 따라잡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동화 속 주인공 역할을 맡아 정확한 발음과 표현법을 기를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고전읽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동구립도서관은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독서회 ‘혜윰’을 구성해 토론수업을 진행한다. 독서와 별도로 새학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각종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강동구립도서관은 독서와 별도로 매주 금요일 오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5~7급 한자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한자수업을 진행한다.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고교멘토링 수업을 운영한다. 숭실고등학교 신문반 학생들이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 4~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신문활용교육(NIE) 기초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중랑구립 면목도서관은 7세~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실험으로 배우는 과학교실’과 초등학교 4~6학년생에게 ‘살아있는 역사 논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어도서관도 큰 인기 구립 영어도서관도 큰 인기다. 영어로 진행하는 뮤지컬, 구연동화, 연극 등 알찬 프로그램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까지 갖춘 덕에 대기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곳도 있다. 양천 어린이 영어도서관에서는 영어동화책 대여는 물론 비행기, 슈퍼마켓,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도서관에서 생활 속 영어대화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도서관 이용료는 월 1만 1000원이며 1회 5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용산구에 위치한 청파 어린이 영어도서관은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영어로 독후감 쓰기, 스토리텔링 연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북클럽을 만들어 비슷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끼리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JIMF, 강남서도 열린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가 짧은 시간에 뿌리를 내린 건 음악영화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는 물론 호반 무대에서 벌어지는 실력파 음악가의 공연 덕분이다. 8월 충북 제천의 추억을 간직한 영화팬이라면 특별히 끌릴 축제가 찾아온다. ‘마리끌레르필름페스티벌+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달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리는 것. 8편의 상영작 중 우선 눈길이 가는 작품은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말년을 그린 독일영화 ‘구스타프 말러의 황혼’이다. ‘위대한 예술가와 만만치 않은 재능의 아내’의 대표적인 조합인 구스타프와 알마는 19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하지만, 10년 만에 파국으로 치닫는다. 설상가상 알마는 ‘바우하우스’의 설립자인 5살 연하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고통에 빠진 말러가 프로이트에게 상담을 받으러 가면서 두 거물의 만남이 이뤄진다. 아울러 라틴아메리카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여성 디바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메르세데스 소사: 칸토라’(2009), 선천적 왜소증(골형성 부전증)으로 키 1m, 몸무게 29㎏에서 성장이 멈췄지만, 재즈계를 평정했던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는 연주’(2011), 프랑스 문화 아이콘의 젊은 시절을 담은 극영화 ‘내사랑 세르쥬 갱스부르’(2009) 등도 놓치면 후회할 법하다. 홍대 인디신의 간판 뮤지션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첫날에는 지난해 제천 청풍호반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브로콜리너마저를 필두로 스웨덴 여가수 이다 그랜도스-리, 인디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막을 올린다. 2일에는 신나는 섬, 장재인과 함께 한국 록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김창완 밴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통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종편 정책 실패, 무리한 인사권 남용, 측근비리 등 갖은 추문의 핵심에 있었던 최 위원장이 결국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오후 2시 청와대에 이런 뜻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장의 사퇴에는 양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뇌물수수 의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가 정 전 보좌역의 비리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 때문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하직원(정 전 보좌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은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언론의 의혹보도에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각종 문제점이 일거에 불거지며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정 보좌역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배임혐의로 해임시켰던 KBS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 자신이 정 전 보좌역을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방통위원장 자리는 홍성규 부위원장이 맡게된다. 또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보면 위원의 결원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보궐위원을 임명하도록 돼있다. 보궐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기간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SBS ‘지식 나눔 콘서트… ’

    SBS TV는 강의 프로그램 ‘지식 나눔 콘서트 아이러브 인(人)’을 오는 29일부터 4주간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인문학자 4명이 연사로 나서고 매회 초대 가수가 나와 노래를 들려준다. 또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MC 겸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첫 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아직 꿈꾸는 그대, 청춘에게’를 주제로 강의한다. 초대 가수로는 장재인과 그룹 노을이 나온다. 김 교수는 중국, 대만, 브라질 등 해외 8개국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출간 계획을 전할 예정이다. 김 교수에 이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인 명지대 김정운 교수,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라임’을 쓴 서울대 최인철 교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의 저자 연세대 김상근 교수 편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일본통신] 미국, 일본 거쳐 돌아온 ‘풍운아’ 김병현

    긴 시간을 돌아왔다. 18일 넥센 히어로즈가 전직 메이저리거 김병현(33)을 전격 영입했다. 1년간 총 1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될 김병현은 오랜 방황을 끝내고 국내 팀으로 안착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김병현은 뜻하지 않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하며 제2의 도약을 노렸지만 1군 무대에서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못한채 2군에서만 머물렀다. 2군 성적은 18경기에 나와 20.1이닝(18탈삼진, 19피안타)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괜찮은 성적이지만 세이브가 없었고 생각보다 등판 횟수와 이닝수도 적었다. 이 수치로만 보면 2군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정상적인 상태에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걸 증명해준다. 김병현이 실전에서 공을 던진 것은 지난해 8월 라쿠텐에서가 마지막이다. 그리고 1군에서 활약한 것은 2007년 메이저리그 시절로 당시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을 거치며 10승 8패의 성적을 남긴 후 5년만이다. 공백기와 몸상태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법 하다. 하지만 그동안 김병현은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따뜻한 미국 남부지역에서 몸 만들기를 하기 위한 것으로 아직 33살의 나이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김병현은 한국적 야구 정서를 파괴하는 장난스러움과 미국에서 겪었던 우여곡절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중 한명이다. 마이크 피아자(은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빅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선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연장 끝내기 홈런, 그리고 5차전에서도 9회말 2사후 동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국내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당시 소속팀 애리조나가 6,7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하지만 손가락 욕설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후 콜로라도 플로리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치며 2007년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2이다. 김병현이 넥센에 합류함으로써 올해 넥센은 성적향상은 물론,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큰 보탬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흥행에 있어서도 김병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김병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야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잘못 전달된 것들이 많았고 이것 역시 부풀려진 이야기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그의 털털한 성격은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라쿠텐에 있을 당시 자신이 맡고자 하는 보직에 대한 모 언론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던질 거니까 후회 없이 던지고 싶고, 보직은 솔직히 제가 감독이라면 절 안 써요.” 라는 김병현만의 특이한 카리스마를 마음껏 과시(?)하기도 했다. 김병현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스타선수들의 경연장이 됐다. 이미 국내로 돌아온 김선우(두산) 봉중근(LG) 서재응(KIA)이 각팀에서 활약하고 있고 올 시즌엔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이 일본에서 돌아온 상태다. 그동안 해외파 선수들이라 불렸던 스타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팀 순위 못지 않게 이들이 펼칠 맞대결역시 볼만해 졌다. 또한 일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이 과연 그동안 발전된 한국야구에서 또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기대가 된다. 특히 김병현은 2007년을 끝으로 1군에서 얼굴을 볼수 없었기에 누구보다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뿌렸던 ‘업슛’과 ‘프리즈비 슬라이더’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야구팬들이라면 어쩌면 김병현의 복귀는 소속팀 넥센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팬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병현은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뛰길 원했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이건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파 특별지명은 선수가 국내 복귀를 원할때 구제할수 있는 제도였고(이 제도로 롯데 송승준, KIA 최희섭이 국내 구단 입단) 이 법이 실행됐던 2007년 당시 김병현을 특별지명한 구단은 현대 유니콘스였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는 현대의 김병현에 대한 지명권이 넥센이 승계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즉 김병현은 KIA가 아닌 이제부터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가 된 것이다. 흔히 김병현을 ‘풍운아’라고 부른다. 사전에서는 풍운아의 의미를 ‘좋은 기회를 타고 활약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이제 진정한 ‘풍운아’로 돌아온 김병현, 그리고 또다른 유형의 ‘천재투수’로 불렸던 그가 또 어떻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 스스로를 이끌어갈지 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그라운드에 가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가해학생 “피해자 되니 두렵고 후회된다”

    가해학생 “피해자 되니 두렵고 후회된다”

    18일 경기 안산의 법무부 안산대안교육센터에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법무부의 비행예방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학교폭력 가해학생들로, 드라마치료 전문가인 채경순 강사의 지도 아래 소시오드라마(치유 목적으로 만든 즉흥상황극)에 참여했다. “학교폭력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감정, 상황을 빈 칸에 적어 보세요.” 역할극에 앞서 빙고게임이 진행됐다. 조별로 돌아가면서 단어를 하나씩 부르며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분노’, ‘화장실’, ‘악성댓글’, ‘왕따’…. 학생들의 눈빛은 점점 진지해졌다. “자, 이제 빙고게임의 단어를 갖고 드라마를 만들 거예요. 빠짐 없이 즉석에서 배역을 정합니다.” 빙고게임에 이어 진행된 연극에서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이 피해자 역할을 하고, 채 강사와 다른 아이들이 가해자와 교사 역할을 했다. 한 조는 네 명의 학생이 한 명으로부터 돈을 뺏는 상황극을 벌였다. “뭘 꼴아 봐, ××!” 한 학생이 실제처럼 연기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큰 웃음이 터졌다. 즉석에서 채 강사가 피해자 역할을 한 학생에게 질문했다. “맞을 뻔했는데, 그때 느낌이 어떤가요.” 참여 학생이 “무섭다.”고 답했다. “그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채 강사의 질문에 학생들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채 강사는 2시간 동안 역할극을 비롯해 눈 마주치기, 미러링(거울처럼 따라 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이끌었다. 학생들도 프로그램 참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모(15)군은 “역할을 바꿔 피해자의 입장을 경험해 보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내 행동이 후회됐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2007년부터 학교폭력 가해학생 등을 대상으로 비행예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소시오드라마 프로그램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 강사는 “가해학생들이 피해자 역할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번 연극의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친구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영화프리뷰] ‘네버엔딩 스토리’

    뇌종양에 걸려 살 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짧고 굵게 후회 없이 사랑하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외롭지 않게 떠날 수 있을까. 18일 개봉하는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다소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다. 시한부 삶을 소재로 한 러브스토리에 물릴 대로 물린 대중에게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상상력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이자 차별점이다. 웨딩드레스가 아닌 수의와 유골함을 고르고 결혼식장이 아닌 장례식장을 알아보러 다니는 일명 ‘장례 데이트’를 하는 이 커플의 연애담은 꽤나 독특하다. 남녀 주인공의 개성적이고 대립적인 캐릭터도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이다. 뭐든지 확실히 짜인 계획대로 진행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철두철미한 성격의 은행원 오송경(정려원)과 서른이 넘도록 동생 부부네 집에 얹혀살면서 로또 1등만을 꿈꾸는 허당 반백수 강동주(엄태웅)는 시한부 삶에 대처하는 방식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극과 극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뚜렷한 콘셉트와 색다른 기획력으로 승부를 건다. 하지만, 좋은 구슬들을 잘 꿰지 못해 풍부한 에피소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잘 섞이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겉돈다. 톡톡 튀는 맛은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대와 감동은 잘 살리지 못했다. 영화는 시한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눈물 빼는 신파조가 아닌 밝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개연성 있게 펼쳐지지 못했다. 또 로맨틱 코미디라는 틀 안에서 가볍고 유쾌하게만 표현하려다 보니 진정성이 부족하고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도 적지 않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밝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해 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좀 더 치밀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더라면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웰빙’ 못지않게 ‘웰다잉’이 중요해진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하겠다는 애초의 기획의도가 다소 빛이 바래지는 이유다. 주연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꽤 선전했다. 지난해 영화 ‘적과의 동침’과 ‘통증’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정려원은 이번 작품에서 순박한 이미지를 벗고 꼼꼼한 은행원 역할을 잘 소화했다. 영화 ‘오로라 공주’의 조감독 출신인 정용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사랑도 학습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사랑도 학습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작가 김수현의 최근 드라마들은 인간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과 마음을 서서히, 그러나 크게 바꿔놓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마친 ‘천일의 약속’은 치매에 걸린 수애를 끝까지 헌신적으로 사랑해준 김래원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지만, 진짜 메시지는 고통스러운 사랑을 선택한 아들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려고 애쓰는 엄마 김혜숙의 마음을 통해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 정도로 사랑을 이해하고 또 서로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와 의식의 흐름 속에서 전혀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에 녹여내고 있다. 바로 이전의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우리 사회의 터부와 몰이해의 대상인 동성애 문제를 가족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이해와 사랑으로 감쌌다. 또 2008년의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중년 여성의 심리 문제를 그냥 나이든 여자의 히스테리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배려해야 하는 중요한 그 무엇이라는 메시지를 굳이 페미니즘을 들먹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경쟁과 효율의 가치에 매몰된 우리 사회에서 사랑은 무엇이고,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김수현의 최근 작품과 같은 좋은 드라마 말고는 그리 마땅치 않다. 좋은 책들과 좋은 영화, KBS의 ‘아침마당’과 같은 교양 프로그램 정도랄까. 이해와 헌신의 사랑을 터득하는 법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애당초 많지도 않고 그나마 더욱 줄어들고 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 인터넷 포털의 연예와 연애 기사들은 지치고 권태에 빠진 사람들을 욕망의 대상으로서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할 뿐이다. 이상하리만치 우리 사회의 학교에서는 민주주의를 가르치지도 않지만 사랑도 가르치지 않는다. 시험 잘 보는 법과 취업 잘하는 법만을 가르친다. 학교 교육의 붕괴는 근본적으로는 학교에서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와 사랑이 결핍된 채 경쟁과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린 어린 학생들은 이제 만연한 폭력과 왕따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여기다 대고 왕따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사회는 사랑 대신 처벌이라는 또 다른 폭력을 가하려 한다.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운다. 그래서 남녀 간의 사랑은 이해와 헌신의 단계에 이르기 전에 욕망과 애정의 본능 단계에서 불필요한 갈등과 파열을 겪으며 생채기를 내고, 때로는 불행한 범죄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이해를 하고,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혹 이별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사전에 학습하는 법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 영문도 모른 채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애 낳고 산다. 성장 배경이 다른 남녀가 같이 살면서 가족을 이루는 혼인생활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부부 사랑을 영위해야 하는지, 자식 사랑은 어떻게 지혜롭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학습이나 성찰의 기회를 갖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많은 경우 부부 간에, 부모 자식 간에 티격태격 불협화음을 내면서 살아가고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 더미들을 가슴속에 묻고 살거나, 또는 소중한 사랑의 시간과 기회가 흘러간 뒤 후회를 한다. 최근 일부 종교, 사회단체들이 여는 아버지학교나 부부 사랑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사랑의 깨달음을 주고 있다. 사랑 프로그램의 핵심은 사랑의 언어 배우기이다. 내가 사랑을 받을 때 느끼는 고유의 언어가 있듯이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도 그만의 고유한 사랑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려 하고, 그의 언어에 맞춰 내 언행을 실천할 때 이뤄진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자녀에게 용돈 듬뿍 주고 공부하라고 다그친다고 해서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다. 인정하고 존경하는 말을 들을 때 사랑을 느끼는 배우자에게 명품 선물을 백날 해봤자 사랑은 물거품이다. 사랑은 그래서 경청과 성찰, 소통의 학습 과정이다.
  • 5살난 아들 데리고 은행강도 나선 황당 엄마

    5살난 아들 데리고 은행강도 나선 황당 엄마

    미국의 한 엄마가 5살난 아들을 데리고 은행강도에 나섰다가 구속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레이크 카운티 와콘다 커뮤니티은행에 칼로 무장한 강도가 들었다. 이들은 여성인 로리 루블과 그녀의 남자친구 브랜든 스탠클리프. 놀랍게도 그 자리에는 루블의 5살 아들도 함께 있었다. 루블이 은행원들의 주의를 한 곳으로 쏠리게 한 사이 복면을 한 스탠클리프가 창구 직원에게 접근해 칼을 보이며 위협했고 이들은 4,800달러(약 550만원)를 손에 쥐고 현장을 벗어났다. 그러나 이들 강도단은 하루가 지난 다음날 FBI의 추적으로 검거됐다. 놀라운 사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루블이 친아들과 함께 범죄에 나섰다는 것. 루블은 조사과정에서 “아들을 위험에 빠뜨린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며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일리노이주 아동가족국은 현재 아동학대 혐의로 루블을 조사중이며 루블 커플은 지난 12일 5000달러(약 57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은행 강도 및 아동학대 혐의로 이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애 멘토 뮤지컬 ‘카페인’ 남녀 주인공 김산호·윤공주

    연애 멘토 뮤지컬 ‘카페인’ 남녀 주인공 김산호·윤공주

    카페인. ‘현대인들의 필수 비타민(?)과 같은 존재. 주로 직장인들의 친구 ‘커피’ 안에 숨어 있는 것. 각성작용이 남다른 것. 특히 중독 현상이라는 엄청난 마력을 지닌 그 무엇’. 여기까지가 백과사전과 다른 카페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의다. 사랑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친 현대인들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비타민, 친구, 오던 잠도 확 달아나게 하는 매력,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중독 현상까지…. 매력적인 요소로 무장한 카페인과 사랑, 왠지 닮아 보인다. 그래서일까. ‘연애 멘토 뮤지컬’이란 수식어를 앞세운 뮤지컬 ‘카페인’이 더욱 궁금하다. 카페인은 연애에 숙맥인 여자 세진과 연애에 능숙한 남자 지민이 ‘Love is’라는 카페에서 만나 연애의 정석을 배우며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돋보이는 2인 극이다. 영화로 치면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지니퍼 굿윈, 케빈 코널리’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비슷하다. ‘나랑 헤어진 남자는 꼭 그다음 여자를 만나 결혼하더라.’라는 징크스를 지닌 바리스타 세진과 그녀를 도우려고 변장을 일삼으며 연애 멘토로 나섰다 되레 세진과 눈맞아 버린 지민의 사랑이야기, ‘카페인’의 유쾌하고 매력적인 두 남녀 주인공, 윤공주(31), 김산호(31)를 만나 사랑과 ‘카페인’ 두 상관관계를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첫 작품으로 ‘카페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의 매력이 있다면. -윤공주(이하 윤) ‘카페인’, 유쾌하고 중독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음악도 장르가 다양해 소극장 공연임에도 볼거리가 풍부해요. 이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저도 보면서 빠져들거든요. 카페인 초연 무대 때 배우로 섰는데 2주 만에 공연이 끝나 아쉬웠거든요. 중독성이 상당한 작품이에요. -김산호(이하 김))매력이 잔잔한 작품이에요. 여주인공 세진이 바리스타라서 낮 파트에선 커피 향이 가득하고요. 밤에는 소믈리에가 직업인 지민 덕분에 와인향이 은은하게 풍기죠. 임팩트 있게 사랑 이야기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둘의 관계가 커피 향으로 묶기는 매력이 있어요. 나중에 공연 보고 집으로 돌아가실 때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중독되실걸요. →직접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전문 소믈리에에게 와인 감별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요. -김 대학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소믈리에 일을 했던 적이 있어요. 아는 선배 와인바에서 어깨너머로 배웠죠. 알면 알수록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하하. 이 작품 통해 또 한 번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열심히 배워서 현실감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윤 커피를 정말 좋아해요. 예전 공연 때에는 체계적으로 못 배워서 아쉬웠거든요. 이번에 다시 배운다니 너무 설레요. →작품 내용을 보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평소 배우들의 연예스타일은 어떠한가. -윤 저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이 대부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었어요.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아니었죠. 친하게 1~2년가량 지내다 연인이 된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좋아하면 고백을 못 하거든요. 하하. 한 번도 고백한 적 없어요. 좋아해도 티는 절대 안 내죠. ‘운명이면 만나게 될거야.’라고 믿는 편이에요. 그러다 여럿 놓쳤죠. 하하. 하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친구 같은 사람이랑 연인으로 가장 많이 편하게 발전한 듯싶고, 멋진 사람은 감히 넘보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이상형은 현빈씨요. 하하. -김 친구에서 발전하는 연애라…. 과거 저도 그런 적이 있죠. 편한 친구 같은 여자가 애인이었으면 좋겠거든요. 같이 싸우기도 하고 고민도 하고, 현실적인 연애를 좋아해요. →극 중 세진은 매일 ‘Love is’ 게시판에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지민은 세진의 정의에 대해 매일 수정한다. 각자 나름대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면. -윤 그때그때 다른 거 같은데요. 제가 초연할 때 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너무 좋았죠. 그래서 그땐 ‘사랑은 운명이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대본에도 나오지만 사랑은 정말 타이밍이 중요한 거 같아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타이밍이 잘 맞아야 맺어지잖아요. 즉, ‘사랑은 타이밍이다.’ 제 나름의 정의예요. -김 사랑은 ‘때(when)와 장소(where)’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공주씨가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극 중 지민이란 캐릭터는 세진과 달리 사랑 경험도 많고 상대에게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하고 스스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죠. 그래서 사랑을 쓸데없는 거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반면 세진은 연애경험은 많지 않으면서 머리로 사랑은 이렇다저렇다 상상을 키워요. 그런 둘이 사랑에 빠지는 게 묘미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 사랑의 좋은 장점인 거 같아요. 한편 카페인은 오는 2월 2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처스테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4만~5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eekend inside] 인천보호관찰소 학교폭력 가해학생 심리치료 ‘가족 상황극’ 현장

    [Weekend inside] 인천보호관찰소 학교폭력 가해학생 심리치료 ‘가족 상황극’ 현장

    “인기(가명)야. 너 중학교 때 학교도 그만두고 해볼 거 안 해볼 거 다 해 봤잖니. 나이도 들었으니 철 좀 들자.”(아버지 역할의 가해학생 A군) “웃기고 있네. 언제 나한테 관심이나 두었어? 하던 대로 해.”(아들 A군이 된 상황극 강사) 13일 오후 2시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강당.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상황극이 한창이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들. 서부지소가 준비한 이날 행사엔 빈번한 폭력과 공갈 등으로 법원에서 보호관찰과 수강 명령을 받은 청소년 14명과 그들의 부모가 참가했다. 무대에 오른 A(17)군은 이른바 ‘일진’이었다. 동네에서 걸리는 대로 돈을 뺏고 주먹을 휘둘러 보호관찰소에 왔다. 고교 1학년이 될 나이지만 중학교도 마치지 못했다. 세상도 부모도 싫었다. 보호 관찰 기간에 부모에게 불만을 느끼고 가출까지 했을 정도다. 무대 위에선 심리극 전문가인 김영한 별자리사회심리극 연구소장이 A군의 역할을, A군은 자신의 아버지로 분했다. A군은 아들이 된 김 소장을 보자마자 “이리 와서 앉아.”라고 윽박질렀다. 그동안 A군이 느꼈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무대 위 A군은 경찰에게도 부모에게도 안하무인 격이다. 윽박지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자 아버지(A군)는 태도를 바꿨다. 그가 원했던 아버지의 모습이다. “사고 쳐서 들어가는 소년원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아니. 아빠도 예전에는 그런 경험이 있지만 그렇게 계속 사고치면 아빠처럼 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스스로를 향해 한참을 훈계했다. 상황극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온 A군의 얼굴엔 부모를 향한 분노도, 반항도 찾을 수 없다. A군은 “얼마전까지 내가 저지른 일을 돌아보는 기회였다.”면서 “이젠 다른 친구처럼 미래를 준비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아이를 지켜보던 A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이어 B(15)양이 무대에 올랐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친구를 때려 폭력 사범으로 보호관찰소에 온 앳된 소녀다. B양은 외박하는 딸아이에게 잔소리만 하는 어머니의 입장이 돼 상황극을 이끌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딸아이에게 B양은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처음으로 엄마의 편에서 엄마의 심정으로 다가간 순간이었다. B양은 무대에서 내려와 “왜 한번이라도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적어도 상황극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온 아이들은 평범한 10대일 뿐이었다. 김 연구소장은 “비행 청소년들은 사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부모는 항상 아이들이 변하기만을 원한다.”면서 “부모의 태도가 먼저 바뀐다면 오늘처럼 아이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빈 서부지소장은 “보호관찰소는 소년원에 가기 전 문제 아이들을 교정하기 위한 곳”이라면서 “상황극에서도 볼 수 있듯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정책·국정홍보 문화부로 일원화

    정부 각 부처의 정책 홍보 및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하기 위해 총리실에 설치돼 있는 정책홍보기획관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는 등 정부의 정책 홍보, 국정 홍보 기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된다. 정부 관계자는 “빠르면 1월 말쯤 국무회의를 거쳐 총리실 정책홍보기획관실을 문화부로 이관하고, 현재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이 총괄하고 있는 각 정부 부처 대변인들의 조정회의인 대변인협의회도 문화부로 넘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장관이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로 정책 홍보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다. 관련 업무는 미디어정책국과 홍보지원국을 관할하고 있는 문화부 제2차관이 맡게 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는 국민들에게 정부의 명확한 메시지와 입장을 전달했다. 촛불 시위를 겪으면서 현 정부는 정부 각 부처의 국정 홍보를 총괄·조정할 사령탑을 없앤 것을 후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석우 정책홍보기획관은 경남 통영·고성 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11일 물러났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내 바둑에 쉼표는 있었어도 마침표는 없다”

    “내 바둑에 쉼표는 있었어도 마침표는 없다”

    “내 바둑에 쉼표는 있었어도 마침표는 없다.” 반상(盤上)의 승부사 이세돌(29) 9단이 성장 과정과 바둑에 대한 철학 등을 자서전 형식으로 엮은 ‘판을 엎어라’(살림출판사·255쪽·1만 3000원)를 펴냈다. 이 책은 여섯 살 때 아버지로부터 바둑을 배운 이야기를 비롯해 서울로 올라와 프로기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정상 등극과 추락에 이은 재기까지, 바둑판 위에서 20년을 보낸 역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그는 바둑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며 ‘후대에까지 길이 남을, 그리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멋진 명국’을 꿈꾸고 있었다. 이세돌은 “이기고 지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이세돌답지 않은 기보는 남기고 싶지 않다.”면서 “후회 없는, 부끄럽지 않은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한다.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은 자유분방하면서도 비범하고 당찬 인물로 꼽힌다. 공격적이고 야생마 같은 행보는 천재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체제나 관념에 순응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하는 기질은 반상에서는 물론 대국장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 TV 오락프로에 출연해 외도를 하기도 했고 2009년 휴직 선언과 복직 등 여느 프로기사와 다른 행보로 바둑계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12세에 프로에 입문한 이세돌은 28세까지 세계바둑대회에서 13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2000년에는 이창호의 벽을 넘어 파죽의 32연승을 내달리며 첫 최우수기사(MVP)상을 받았다. 2009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불참한 뒤 6개월간 휴직했다가 2010년 복귀와 함께 24연승을 다시 질주하며 통산 800승 고지에 우뚝 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3개월째 한국 랭킹 1위이며 2년째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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