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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보다 강한 도박의 유혹’ 3억 탕진한 10대

    ‘마약보다 강한 도박의 유혹’ 3억 탕진한 10대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불법 도박에 빠져 3억원을 탕진한 1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A모(20)군은 고 3이던 2014년 우연히 도박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다. 10대 청소년이 불법 도박에 빠져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부모의 돈까지 손을 댄다는 웹툰 외모지상주의 ‘불법 또또편’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A군은 최근 경찰에 적발된 불법 도박 사이트가 문을 연 2014년 2월부터 3억여원을 도박에 쏟아부었다. A군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일용직까지 아르바이트에 목을 맸다. 심지어 부모 돈에도 자주 손을 댔다. 부모 부동산을 몰래 담보로 제공하고 억대의 돈을 융자받아 도박으로 탕진했다. 죄책감에 스스로 심각성을 느낀 A군은 도박 중독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봤지만 ‘도박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 어떤 해에는 1년에 4차례 진행되는 도박 중독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했지만 도박을 끊지 못했다. 그는 경찰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도박을 끊으려고 해봤지만, 도박의 희열을 한 번 맛보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결국 친구들에게 갚지도 못할 돈을 빌리고, 부모 돈까지 훔치는 불효를 저질렀다”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익산경찰서는 8일 1조 7000억원대 판돈을 입금받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2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해외에 거주하며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온 최모(44)씨 등 4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집했다. 모집 방법이 10대나 젊은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SNS였기 때문에 판돈 1000만원 이상 이용자 130명 중 10∼20대는 65명에 달했다. 10대나 20대가 도박에 쉽게 빠지는 것은 간단한 게임 방식 때문이다. 최근에는 포커나 블랙잭 등 복잡한 방식의 도박보다 사다리 타기나 달팽이 경주 등 ‘홀짝’ 형식의 게임 같이 간단한 게임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가 운영된다. 젊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인 스포츠 경기도 청소년을 불법 도박에 쉽게 빠져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소그룹’ 형태로 이용자들을 관리하는 불법 도박 운영자들의 조직 관리 방식도 도박 중독을 벗어나기 힘들게 한다. 실제 이씨 등은 홍보책들을 이용해 소그룹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경기 정보나 승률이 높은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보책들은 이용자가 도박에서 돈을 잃을 경우에는 30%의 수익을 받고, 이용자가 돈을 땄을 때는 이용자로부터 3%의 정보 제공료를 받았다. 홍보책들은 이용자가 돈을 잃어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간혹 도박에서 이길 수 있도록 흘리는 정보는 ‘미끼’에 불과했다. 오선아 익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도박 방식이 간단해지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등이 도박의 소재로 사용되다 보니 청소년이 도박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운영자들의 사이트 운영방식도 갈수록 진화해 피해를 키우는 양상이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작가 5명 삶의 마지막, 그들이 마주한 그 순간

    작가 5명 삶의 마지막, 그들이 마주한 그 순간

    바이올렛 아워/케이티 로이프 지음/강주헌 옮김/갤리온/352쪽/1만 6000원 저승 문턱까지 갔던 뉴욕대 교수인 저자가 세계적인 작가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추적해 그들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이했는지 생생하게 그려냈다. 죽음을 이겨내는 예외적인 존재가 되겠다며 끝까지 죽음을 거부한 미국 사상가 수전 손태그,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삶을 마친 정신분석학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죽음에 대항하고자 창작과 섹스에 몰두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업다이크, 내일 걱정을 왜 하느냐며 죽는 날까지 술을 마신 영국 천재 시인 딜런 토머스, 평생 죽음에 관한 그림을 그리며 죽음을 준비한 ‘그림책의 피카소’ 모리스 센닥 등 자신의 예술과 문학에서 죽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작가 5명의 마지막 순간을 조명했다. 저자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들에게 끌렸다. 그들이라면 내 마음속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대답해 줄 수 있고, 그들의 죽음을 뜯어보면 살면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고 했다. 저자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생전 인터뷰, 작업 노트, 일기, 편지 등을 샅샅이 찾아내 분석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가족, 연인, 친구, 간병인 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작가들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마지막 순간을 멋지고 아름답게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삶의 마지막에 보여준 극심한 두려움,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변명을 늘어 놓는 못난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를 되살렸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았다. 열두 살 땐 폐렴으로 한쪽 폐의 절반을 잘라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녀는 제2의 삶을 살며 죽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까스로 되찾은 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서다. 의사인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더욱더 죽음에 천착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멋지게 죽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이 죽음을 직시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데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위대한 작가들의 죽음을 대하는 모습을 추적하며 어떤 이유로든 나는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졌다.’(19쪽) 책 제목은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 나오는 구절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의 시간, 즉 삶의 마지막 시간을 의미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너목보3’ 소울스타, ‘온리원포미’ 인기에도 활동중단 왜? “건강상 이유”

    ‘너목보3’ 소울스타, ‘온리원포미’ 인기에도 활동중단 왜? “건강상 이유”

    ‘너목보3’에 소울스타가 출연해 화제다. 1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이하 너목보3)에서는 god 김태우와 손호영이 7인의 미스터리 싱어 중 실력자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우와 손호영은 비주얼만 보고 음치를 가려야 하는 1라운드에서 ‘보이즈 투맨이 극찬한 보이즈 쓰리맨’과 ‘등려군의 뒤를 잇는 중국 뮤지컬 퀸’을 음치로 꼽았다. 1라운드 만에 무대에 서게 된 보이즈 쓰리맨은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데 굉장히 떨리고 긴장도 된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서 방송 활동을 한동안 못 했는데, 저희가 11년 전 불렀던 데뷔곡을 불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오고, 보이즈 쓰리맨은 소울 가득한 목소리로 익숙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지난 2005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알앤비 3인조 그룹 소울스타였다. 소울스타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데뷔곡 ‘Only one for me(온리 원 포 미)’를 열창했다. 녹슬지 않은 기교와 소울 가득한 음색은 모두를 감탄케 했다. 김태우와 손호영은 후회가 막심한 듯 고개를 떨궜다. 소울스타는 리더 이창근의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창근은 “항상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고마운 마음도 있었다. 전국에 소아 당뇨에 걸린 아픈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이 나를 보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손호영은 “너무 죄송하다. 제가 할 말이 없다. 새 앨범이 나오면 제가 모든 것을 동원해 홍보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소울스타의 새 싱글앨범 ‘Only One For Me Part2’는 5일 0시 공개된다. 사진=Mnet ‘너목보3’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몰카 파동’ 수영대표팀 감독 사퇴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선수촌 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안종택(49) 수영 국가대표 감독이 관리소홀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감독은 31일 “수영인들 중에서도 누군가 한 사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물러나게 됐다”며 “뒤늦게 몰래카메라 사건을 알게 됐는데 너무 충격을 받았고 감당이 안 됐다. 몇몇 선수들이 ‘수영을 하게 된 것을 후회한다’는 말까지 하는 것을 듣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몰카) 의혹이 거의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일부 보도에서 코칭스태프가 이번 사태를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고 하는데 자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가 책임을 졌으니 (지도자들에 대한 의혹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안 감독이 어제(30일) 오후 늦게 위원회에 연락해 사의를 표했고 오늘 사임 처리가 됐다”며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지난 28일부터 재개됐던 수영 국가대표팀의 훈련도 당분간 중단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균상 나오면 꼭 본다는 말 듣고 싶어”

    “윤균상 나오면 꼭 본다는 말 듣고 싶어”

    ‘육룡이…’ ‘피노키오’ 등 굵직한 작품 ‘다양한 성격 잠재된 얼굴’ 평가 좋아 지난 23일 종영한 드라마 ‘닥터스’의 초반 여심몰이는 김래원의 몫이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여심은 분열했고 옮겨갔다. 까칠한 완벽주의자이지만 ‘내 여자’에겐 지순한 짝사랑을 이어간 정윤도 선생, 윤균상(29)을 향해서였다. 30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온도차가 큰 캐릭터’, ‘이상적인 짝사랑’을 배우 인생 최대의 인기를 끈 이유로 꼽았다. “무사(‘육룡이 나르샤’)로 10개월 살다가 의사로 변신해야 하니 고민이 많았어요. 정윤도는 책임감이 강하고 사랑에는 솔직한 성격이라 온도차가 많은 인물이기도 했구요. 기존의 뻔한 삼각관계와는 달리 짝사랑의 대상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도 계략을 꾸민다거나 방해 공작을 펼치기는커녕, 사랑하는 사람의 남자까지 응원해 주죠. 실제의 저는 그렇게 못 하겠지만 성숙한 윤도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윤균상의 필모그래피는 길지 않다. 스물넷에 데뷔한 그는 ‘너를 사랑한 시간’,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빠르게 얼굴을 알렸다. 대중에게 호기심을 갖게 한 비결로 그는 다양한 성정을 지닌 자신의 얼굴을 꼽았다. “들었던 말 가운데 가장 좋았던 말은 얼굴에 다양한 성격이 잠재돼 있다는 말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장난기 넘치면서도 한없이 착해 보인다고도 하고, 인상이라도 쓸라치면 참 못되고 나빠 보인다고 하구요. 캐릭터가 지닌 성격의 낙차를 표현하기도 좋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는 그에게 배우는 후회 없는 ‘천직’이다. 그는 “늘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주는 직업인데 어떻게 질릴 수가 있고 후회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웃음 띤 얼굴로 되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무작정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는 ‘무모함’과 ‘결단력’이 동력이었을까. “상경할 때만 해도 아무런 확신도 없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그냥 올라왔거든요. 키가 크니 운 좋게 모델 활동을 1년 반 하다가 무대에서의 희열을 맛봤어요. 하지만 런웨이는 너무 짧으니 오래 무대에 설 수 있는 연극을 꿈꿨죠. 이젠 그저 성실하게 연기하는 걸 넘어 제가 출연한다고 하면 ‘꼭 봐야지’, ‘저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재미있어’라고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靑 ‘우병우 거취’에 “달라진게 없다”…與 비주류는 “하루 빨리 사퇴하라”

    靑 ‘우병우 거취’에 “달라진게 없다”…與 비주류는 “하루 빨리 사퇴하라”

    청와대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달라진 게 없다”며 감싸고 나섰지만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우 수석에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우 수석이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데 대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혜훈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민정수석 자리에 앉아 있으면 검찰의 직무수행에 방해가 된다”면서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늦어도 추석 전에는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보면 명절이 민심의 분수령이 돼서 대통령이 바뀐적도 있을 만큼 명절은 민심이 모여서 증폭되고 폭발하는 계기가 된다”며 “추석 전에 정리를 못해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 수석이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인이 판단하길 바란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비주류 내부에서도 다소 반응이 엇갈렸다. 김성태 의원은 “공직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감찰을 하는 사람이 검찰수사를 받는다면 직무를 다하긴 어렵다고 보고, 당당하게 검찰수사를 받겠다는 그런 자세와 각오라고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혜훈 의원은 “애석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보면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수사의 형평성 측면에서 이 감찰관이 사표를 냈는데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 건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는 이 감찰관의 사표 제출에 대해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었다면 그런 사퇴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이 감찰관이 우 수석이라는 특별한 존재를 수사의뢰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겠느냐”며 “그렇게 내린 결정이 있었다면 공직자로서의 자세로 자리를 유지했어야지 사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물 속 진행된 故 구봉서 발인식...엄용수 “훌륭한 스승이셨다”

    눈물 속 진행된 故 구봉서 발인식...엄용수 “훌륭한 스승이셨다”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 씨의 발인식이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동료였던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김학래, 이홍렬, 김창준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가족, 지인 등이 참석했다. 송해는 발인식에서 대표로 “정계,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지만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라며 “남은 사람들이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은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후배들의 방송을 일일이 지켜보고 조언해주시던 훌륭한 모니터요원이자, 훌륭한 스승이셨다“며 ”이제 누가 그 역할을 할지 너무 아쉽고, 생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나 태평양악극단에서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배삼룡, 곽규석, 이기동, 남철, 남성남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고단한 삶에 지친 서민들을 위로하는 개그맨이었다. 현역 시절부터 연예인 선교에 힘썼던 고인은 은퇴 후 종교 활동에 전념해 왔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블로그] 자식 잃은 세월호 유가족, 이웃·가족 있기에 버텼다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자식의 죽음은 어떤 고통과도 바꿀 수 없다는 의미겠죠.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학생 246명이 부모의 가슴에 묻혔습니다. 이별의 과정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어쩌지 못한 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던 부모, 그들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누가 이분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조심스럽지만,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마음을 해석한 논문이 나왔습니다. 정신보건간호사인 한양대 임상간호정보대학원 신명진(36)씨는 지난 1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세월호 유가족 부모 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14년 5월 11일부터 유가족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터라 가능했던 인터뷰라고 합니다. ●2014년 5월부터 심층 인터뷰·논문 논문에서 고통의 과정을 시간 흐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충격’입니다.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자녀가 주검으로 떠올랐을 때 유가족들은 멍한 상태가 지속됐다고 합니다. 아이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고 못 감은 눈과 벌어진 입을 머릿속에서 지워 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책과 분노의 연속’ 상태가 왔습니다. 수백명을 구조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모든 것을 원망합니다. 가족 관계도 엉망이 되고, 아이에게 잘해 주지 못한 것만 떠올라 후회를 반복합니다. 세 번째로 ‘하루하루가 절망과 고통’인 시간을 맞습니다. 분향소에도 들어가기 싫고 ‘세월호’란 단어도 듣기 싫습니다. 벚꽃이 질 때면 아이 생각으로 힘들고 예상치 않은 세월호 낙인으로 상처도 받습니다. 네 번째는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2주기가 다가오자 그때의 슬픔과 고통을 몸이 먼저 기억하는 겁니다. 실제 한 유가족은 2주기가 다가오자 온 집안에 갯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관계를 통한 회복이 애도의 핵심” 그래도 마지막 단계에서 부모들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버틸 힘을 찾았다고 합니다. 나를 이해해 주는 배우자가 있었고, 사회봉사를 통해 되레 위로를 받았답니다. 그래서 신씨는 “유가족의 애도를 돕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회복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를 맺어 주는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끌어들이자는 거죠. 지금 4·16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들은 다음달 30일까지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기한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해 달라는 겁니다. ‘예은이 아빠’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무기한 단식 중입니다. 관계의 출발점인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한 순간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제훈,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대본 열공모드… 예능 맞아? ‘영화 뺨치는 퀄리티’

    이제훈,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대본 열공모드… 예능 맞아? ‘영화 뺨치는 퀄리티’

    배우 이제훈의 ‘무한도전’ 촬영 인증샷이 공개돼 화제다. 27일 이제훈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기다리신 여러분들을 위해 살짝쿵 맛보기로 공개하는 #이제훈 배우의 #대본 열공 모드! 본방송을 앞두고 방송되는 메이킹 방송! 놓치면 후회하신다구요~ #오늘 저녁 #6시20분 #MBC무한도전 당연히 #본방사수 하실거죠?!”라는 글과 함께 이제훈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제훈은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한손으로 대본을 읽고 있다. 특히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본을 읽는 이제훈의 조각같은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2016 무한상사 본편은 내달 3일과 10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이제훈은 ‘무한상사’에서 tvN 드라마 ‘시그널의’ 박혜영 경위 역으로 다시 한 번 등장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다르크´´탄핵주역´에서 결국 제1야당 대표로

    ´추다르크´´탄핵주역´에서 결국 제1야당 대표로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뽑힌 5선 추미애(58) 의원은 서른일곱의 나이에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당론을 거스른 노동관계법 처리 과정에서 두 차례 바닥을 경험했다.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의 제1야당 대표이자 내년 대선 경선의 관리자로 21년 정치경력의 정점에 올라섰다. 또한 민주당 60년 역사상 첫 TK(대구·경북) 출신 선출직 대표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추 대표는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나 경북여고를 졸업한 TK 출신이다. 전북 정읍 출신 서성환 변호사와 결혼해 ‘호남의 맏며느리’를 자청한다. 한양대 법대 졸업 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광주고법 판사 등을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DJ에게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호남에 뿌리를 둔 야권에 보기 드문 대구 출신의 젊은 여성판사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DJ는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면서 “세탁소집 둘째 딸이 부정부패한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비례가 아닌 서울 광진을에 도전, 단박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야권 불모지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DJ의 당선에 기여했다. 이때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란 별명을 얻었다.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선대위 핵심인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었다. 새천년민주당 지도부를 대신해 ‘돼지엄마’로 변신해 ‘희망돼지저금통’을 들고 거리로 나가 57억원의 성금을 모으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자 DJ를 배신했다고 판단해 결별을 선택했다.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고, 탄핵이 부결되자 삼보일배로 속죄했지만 17대 총선에선 ‘탄핵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탄핵은 가장 큰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또 “삼보일배를 진행한 이후 무릎 상태가 안 좋아져 아직까지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18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르며 재기했다. 그러나 2010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당론을 거슬러 노동관계법을 처리한 탓에 2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소신이며 후회는 없다”고 말한다. 추 대표는 5선 의원이 되는 동안 단 한 번도 당적을 바꾼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느 계파에 서본 적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친문’(친 문재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친노(친 노무현)와 앙금을 털어냈고,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문 전 대표를 도운데 이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체제’의 버팀목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용판 재판 위증 혐의’ 권은희 의원 1심서 무죄…“위증이라고 단정 못해”

    ‘김용판 재판 위증 혐의’ 권은희 의원 1심서 무죄…“위증이라고 단정 못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권 의원의 증언이 일부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긴 하나 허위의 진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는 26일 모해위증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모두 위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모해위증죄는 형사사건의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법정 증인이 허위진술을 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이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이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못하게 했다’는 취지의 권 의원 증언은 “주관적 인식이나 평가에 관한 것이어서 위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청장이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권 의원에게 전화해 “검찰에서 바로 영장이 기각당하면 경찰 자존심에 문제가 된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사실인 만큼 권 의원 입장에서는 영장을 신청하지 말라는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법정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컴퓨터 임의제출 당시 분석범위를 제한한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도 증언했는데, 재판부는 이 부분 역시 “법률적 오류가 있긴 하나 위증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정원 직원이 압수수색 당시 임의제출 동의서에 ‘3개월간 문재인·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글에 대해서만 확인’한다고 기재했지만, 권 의원으로선 이를 임의제출 범위 제한의 의사표시로 해석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청이 컴퓨터 분석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이 지정한 파일만 열람하려 했다는 증언도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분석 당시 권 의원과 통화했던 서울청 직원이 ‘탐색·열람도 임의제출자가 제한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고, 이 대목을 강조해서 설명했다면 권 의원으로선 증언의 취지처럼 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이 “서울청 지시에 따라 대선 사흘 전 ‘국정원 측의 혐의가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부분도 위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권 의원은 다른 경찰관에게서 “이광석 수서서장이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법정에서 서울청이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강행했다는 식으로 진술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선고 뒤 “검찰에서 대선 부정개입 논란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기소였다”며 “부담있는 재판임에도 사법부에서 용기 있고 소신 있게 법에 따른 판단을 내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귀에 캔디 PD “통화 상대 사전에 몰라..서장훈 오늘 알아챈다”

    내 귀에 캔디 PD “통화 상대 사전에 몰라..서장훈 오늘 알아챈다”

    ‘내 귀에 캔디’ PD가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25일 tvN 리얼리티 ‘내 귀에 캔디’ 측은 방송을 앞두고 각종 SNS에 쏟아진 질문에 대한 유학찬 PD의 답변을 공개했다. ‘내 귀에 캔디’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한류스타 장근석, 방송인 서장훈, 배우 경수진, 지수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익명의 친구와 통화하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일상과 고민,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달콤하면서도 유쾌한 각양각색 캔디와의 케미스트리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프로그램 제목을 비롯해 익명의 친구를 ‘캔디’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백지영-택연의 노래 ‘내 귀에 캔디’에서 ‘달콤하게 내 귓가에 속삭여 달라’는 가사를 통해 영감을 얻어, 출연자들을 위로해 주고 토닥여 주는 익명 친구의 이름도 ‘캔디’라고 짓게 됐다. ◆ 캔디는 어떤 점을 중점으로 섭외했나요? 섭외 요청했을 때 캔디들의 반응은? 출연자와 썸이나 멘토, 우정 등 케미가 있을 법한 사람으로 섭외했다. 아무래도 얼굴보다는 목소리가 주로 나오니, 전화로 들었을 때 출연자들도 마음이 끌릴 수 있는 좋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면 더 좋다. 캔디 섭외를 요청했을 때 대부분 좋아했다. 영화 ‘허(Her)’를 본 분들은 영화 속 스칼렛 요한슨 역할이라는 점을, 영화를 보지 못한 ‘나타샤’(서장훈의 캔디) 같은 분들은 옛날 폰팅 하면서 설렜던 것을 떠올리며 좋아했다. ◆ 서장훈, 지수의 캔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잘 맞히던가요? 시청자 분들이 다 잘 알더라(웃음). 우리 프로그램이 캔디가 누구인지를 알아맞히는 재미도 있지만 퀴즈처럼 맞히는 프로는 아니니, 출연자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 더 재미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장근석의 캔디가 유인나인 걸 알게 된 후 오히려 장근석과의 대화가 더 궁금하기도 하니 말이다. ◆ 앞으로 또 어떤 스타일의 캔디가 나올 예정인지? 이번 주 등장하는 경수진의 캔디는 남자다.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경수진의 연애세포를 깨울 수 있는 ‘연애 요정’ 콘셉트다. ◆ 출연자들은 정말로 상대가 누군지 모르나요? 장근석은 진짜로 통화 끝날 때까지 몰랐다. 실제로 첫 방송 후에 유인나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서장훈은 오늘 방송에서 캔디를 알아맞힌다. 캔디가 처음에는 차분하게 얘기하다가, 나중에 흥분해 원래 억양이 나오니 서장훈이 캔디 이름을 불렀다. ◆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면 통화를 하지 못하는 규칙을 만든 이유는? 출연자들이 대화할 때 아쉬움과 여운을 느꼈으면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부모님이든 누구든 평소에 해야 할 말을 나중으로 미루는데, 유한한 시간을 주면 더욱 대화에 집중할 수 있고, 이 사람에 대해서만 궁금해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배터리가 떨어지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하라는 뜻이다. ◆ 마지막 통화 후 출연자들의 반응은? 지수의 캔디 ‘순정’은 마지막 통화 후 눈물을 보였다. 사실 처음에는 예능이니 웃기려고 했다가, 점점 몰입하다 보니까 진짜 자기 모습이 나왔다고 하더라. 방송에서 자기 얘기를 하고 자신을 어떤 직업이 아닌 ‘여자’로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타와 익명의 통화 친구 ‘캔디’의 폰중진담 리얼리티 tvN ‘내 귀에 캔디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朴 대통령, 리우 올림픽 선수단과 오찬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보여줬다”

    朴 대통령, 리우 올림픽 선수단과 오찬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보여줬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리우 올림픽 선수단과의 오찬에서 “여러분은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물한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던 우리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여러분은 승패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인 진정한 도전 정신을 국민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올림픽 기간 선수 여러분의 투혼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면서 “올림픽 기간, 국민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많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국민께서 지쳐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분이 새롭게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여러분이 일으킨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진종오 선수, 박상영 선수의 멋진 역전극은 물론이고 부상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골프의 박인비 선수,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메달을 목에 건 역도의 윤진희 선수, 석연치 않은 판정과 부상까지 이겨낸 레슬링 김현우 선수, 거센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대표 선수들”이라며 격려했다. 또 “끝까지 투혼을 불살랐던 여자 핸드볼, 하키팀과 남자 축구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손연재 선수, 아쉽게 패배하고도 멋지게 승자의 손을 들어줬던 이대훈 선수, 그 밖에도 우리 대표팀 선수 모두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열정을 다해 노력했는지, 그것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선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을 언급한 뒤 “여러분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긍지”라면서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은퇴 후에도 보다 나은 삶을 개척해 나 아갈 수 있도록 성의껏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금 여러분이 간직한 열정과 투혼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더 큰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저력과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면서 “정부는 그동안의 많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진종오 “현역으로 도쿄올림픽 참석하고 싶다”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진종오 “현역으로 도쿄올림픽 참석하고 싶다”

    지구 반대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날아온 올림픽 태극전사들은 벌써 4년 뒤 도쿄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쏟아냈다.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참가한 27명의 선수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말문을 뗐다. 진종오는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에 참석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전무후무한 올림픽 4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격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에 “저 역시 ‘김연아 빙상장’과 같은 사격장을 갖고 싶었다”면서 “이왕 만드는 거 국제대회까지 열 수 있는 사격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여자양궁 개인·단체 2관왕을 이룬 장혜진 역시 도쿄 대회에 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장혜진은 “양궁 종목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게 올림픽 메달 획득보다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한해 한해 열심히 훈련하다 보면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짱콩’에 이어 ‘미녀 궁사’라는 애칭이 붙은 데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운동선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별명이라며 겸손해했다. 장혜진은 “운동선수다 보니 ‘미녀 궁사’보다는 ‘독기 있는’, ‘당찬’ 장혜진과 같은 표현이 더 듣기 좋다. 그렇게 봐달라”며 웃었다. 편파판정 논란 끝에 어렵사리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김현우는 기자 질문에 답하러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에 몰린 시민들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김현우는 “금메달만 보고 준비했는데 못 따서 아쉽지만, 금메달 못지않은 동메달을 땄다. 모두가 국민이 응원해주신 덕”이라며 맑게 웃었다. 경기장에 올라와 무릎까지 꿇어가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던 안한봉 레슬링대표팀 코치는 이날 해단식 현장에서도 리우에서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듯했다.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선수는 단연 손연재였다. 4년 만에 재도전한 ‘사상 첫 리듬체조 메달’의 꿈은 이번에도 물거품이 됐지만 하나도 아쉬운 기색은 없었다. 손연재는 “옛날엔 올림픽 출전은 물론 결선진출만 해도 꿈만 같았다”라고 회상하면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으나 할 수 있는 한 다했다”라며 이번 리우대회 참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불리함을 보완하려 했다”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도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다. 유승민은 “선수위원은 선수들과 체육회에 봉사하는 자리”라며 “많이 배워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효자’ 인기종목들에 가려 출전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의 독기 서린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준비를 충분히 했고 여러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던 만큼 메달을 기대했던 게 사실인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운 올림픽이 됐다”면서 “이는 ‘올림픽 신’이 우리에게 이 정도만 준 것이다. 도쿄에선 올림픽 신도 감동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준비해 사상 첫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나움도 감싸고 챙겨줬는데…‘왜 밥 안줘’ 고모 숨지게 한 50대 뒤늦게 후회

    사나움도 감싸고 챙겨줬는데…‘왜 밥 안줘’ 고모 숨지게 한 50대 뒤늦게 후회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고모와 고모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며 고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58)씨는 지난 23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고인에 대한 미안함과 참회의 뜻을 밝혔다. 10여 년 전 아내와 헤어진 후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 혼자 지내던 김모(58)씨는 마을에서 유일한 혈육인 고모 김모(85·여)씨와 가끔 왕래하며 지냈다. 고모 김씨는 성정이 사나워 마을 사람들과 자주 부딪히는 김씨를 감싸 안으며 어려운 형편에 끼니를 거르자 이를 챙겨주기도 했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인 지난해 10월에도 김씨는 동네 사람을 농기구로 때려 옥살이를 했다. 지난 6월에 출소한 김씨는 전과 전력과 모난 성격 때문에 직장도 구하지 못해 삶이 곤궁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김씨는 끼니를 해결할 방법으로 마을 회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행패와 강자를 놓는 것밖에 없었다. 고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1일도 김씨는 배고픔을 해결하려 이리저리 떠돌다가 고모 집을 찾았다. 90을 바라보는 고모는 유모차가 없이는 거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쇠한 터라, 한여름 무더위에 술까지 마시고 찾아온 조카가 반갑지 않았다. 김씨는 평소처럼 고모에게 밥을 차려달라는 요구했고, 고모가 이를 거부하자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고모는 조카의 폭력을 고령의 몸으로 견뎌내지 못했고, 결국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김씨는 고모를 숨지게 한 뒤에도 마을 회관을 찾아 마을 사람들에게 “밥을 달라”고 했고, 긴급체포돼 경찰차를 타고 가면서도 ‘밥 타령’을 이어갔다. 경찰서에서 사흘을 보낸 김씨는 차츰 안정을 찾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가 돼서야 자신의 행동에 뒤늦은 후회를 했다. 고모 김씨의 장례는 부검이 끝난 직후인 지난 23일 유족들에 의해 치러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장애가 있을 정도로 지능이 낮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고, 가정사 문제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성장배경 등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원인 같다”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밥을 주지 않는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만큼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궁지 몰린 트럼프의 변신…“불법 이민자 허용하겠다”

    궁지 몰린 트럼프의 변신…“불법 이민자 허용하겠다”

    45%… 한 달 만에 클린턴 역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무슬림 막말 등 영향으로 지지율이 추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달 여 만에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나 추이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유니비전, 버즈피드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히스패닉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시민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조건을 갖춘) 불법 이민자가 추방에 대한 공포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빠르면 이번 주 중 이 같은 방안을 유세장에서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번 면담에서 구체적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불법 이민자의 체류를 합법화한다는 것이 골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등 현 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일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발표한다면 그동안 그가 주장해온 정책이 가장 크게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진영의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CNN에 출연,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계속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결정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의 최근 변화는 무슬림 군인 가족에 대한 막말 이후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히스패닉·흑인 등 소수계 유권자를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해온 막말을 “후회한다”고 언급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가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전략 수정이 대선 때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5%를 얻어 43%에 그친 클린턴을 2% 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클린턴을 누른 것은 지난 7월 CNN 여론조사 이후 거의 1개월 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정책 전환이 ‘집토끼’인 백인 노동자층을 유지하면서 ‘산토끼’인 소수계를 붙잡을 수 있을지는 더더욱 미지수라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림픽 체조요정 손연재, 대기석에서 결국 울컥…“메달 부담 컸다”

    올림픽 체조요정 손연재, 대기석에서 결국 울컥…“메달 부담 컸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마지막 리본 연기를 마쳤을 때 메달이 어렵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손연재는 마중 나온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에게 종종걸음을 치듯 달려가 그 품에 꼭 안겼다. 마냥 울고 싶을 때 멀리서 보이는 엄마를 발견하고 달려가는 딸의 모습과 같았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3위인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3.583점)와 점수 차는 0.685점이었다. 손연재는 리자트디노바에게 0.318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리본 종목 연기에 들어갔다. 완벽에 완벽을 기해도 메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리우 특유의 습한 날씨 탓에 눅눅해진 리본은 자꾸만 몸에 감겼다. 손연재가 리본에서 받은 점수는 18.116점. 4종목 중에서 가장 낮았다. 손연재는 포디엄에서 걸어 나올 때 필생의 목표였던 올림픽 메달 꿈이 물거품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실 손연재는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렸다. 손연재는 전날 예선을 5위로 통과한 뒤 “올림픽을 준비하며 성적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림픽 전 준비하기까지는 메달을 안 따면 무슨 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까지 했다. 그렇게 모두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손연재는 울컥울컥 했다. 그에게는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했다. 손연재는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자신과 6년 넘게 동고동락한 리표르도바 코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평소 엄격하기로 유명한 리표르도바 코치도 마치 어머니처럼 자상한 눈빛으로 손연재를 바라봤고, 부드럽게 안아줬다. 손연재는 자신의 다음 순서인 리자트디노바가 동메달 확정을 확정하는 리본 연기를 끝내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4위가 결정된 손연재는 그러나 대기석에서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손연재는 올 내내 자신이 계획한 그대로 연기했다. 리본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에서 원 없이 기량을 펼쳤다. 그러나 설사 리본에서 완벽한 연기를 했더라도 리자트디노바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았다. 손연재는 이미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할 때에도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로부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의 발목 부상은 끝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매일 연습 뒤 진통제를 뿌려야 했다. 손연재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고통에도 한발을 축으로 삼아 360도를 도는 포에테 피봇의 비중을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늘렸다. 그렇게 모든 것을 참아내며 ‘인간 손연재’가 아닌 ‘선수 손연재’로 살아온 시간이 결국에는 보답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손연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충분히 잘했다. 리듬체조의 변방인 한국에서 태어나 이제 겨우 러시아에서 배운 시간이 6년을 넘는 그가 메달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손연재는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 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 자격이 그에게는 충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메달 박인비 “아직도 부상,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출전”

    금메달 박인비 “아직도 부상,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출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린 여자골프의 금메달은 ‘골프 여제’에게 돌아갔다.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인비는 “어떤 성적이 나올지는 저도 몰랐어요. 다만 제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올림픽에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한 박인비는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부상으로 스윙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스윙을 잡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왼손 엄지 부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내던 박인비는 7월 초에서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인비는 “그때 주위에서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라는 말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사실 나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박인비는 “남편(남기협 씨)과 남편의 선배분으로부터 스윙 교정을 받았다”며 “스윙이 잡히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생겨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최근 1개월간 올림픽 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건 박인비는 “사실 부상 여파가 아직도 있다”며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결과를 떠나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2위에 5타나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맞게 겸허한 자세로 임했더니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부진했지만 여전히 좋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체조 손연재 “제가 점수 준다면 100점, 후회 없다”

    올림픽 체조 손연재 “제가 점수 준다면 100점, 후회 없다”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아깝게 4위를 기록,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리우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그러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어제 예선은 제 인생에서 제일 많이 긴장한 경기였다. 너무 긴장하고 흔들려서 결선도 못 갈 줄 알았다”면서 “무대에서는 모르겠지만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선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고 웃었다. 그는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오늘 완벽하게 해내서 너무 만족한다”면서 “런던 대회 때 5등에서 리우 대회 4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쉬지 않고 노력해온 결과다. 한 단계지만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 4년간의 세월에 대해 “런던 대회 때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면서 “리우 대회 때는 힘든 것밖에 없었다.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하루 수십 번 들었다. 작은 부분 하나하나 싸워 이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또 “경기 후 뭘 하고 싶다기보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좀 평범하게 있고 싶었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23살밖에 안됐지만 리듬체조를 통해 너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면서 “정말 슬럼프였고, 리우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 자신이 좋아해서가 아닌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운동한다는 생각에 회의가 든 것이다. 손연재는 “막상 메달을 따고도 저는 힘들기만 했다. 돌이켜 생각하면 잘 참았다”면서 “너무 힘들 때 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잡아주신 부모님과 주위 많은 분, 그때는 참 미웠는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올림픽 준비과정을 안다면 다시 돌아가서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회 남는 순간이 없어 굳이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후련함을 보였다. 이어 “저는 금메달리스트도 아니다”라면서 “그렇지만 많이 주목받는 편이다. 자부할 수 있는 건 느려도 계속해서 노력해왔고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최근 6년간 한국에 있던 시간은 1년도 안 된다. 거의 러시아인이 다됐다”면서 “이제 한국인처럼 살고 싶다”고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림픽 ‘체조 요정’ 손연재, 아쉽게 결선 4위로 메달 무산

    올림픽 ‘체조 요정’ 손연재, 아쉽게 결선 4위로 메달 무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손연재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그쳤다. 손연재가 그토록 원했던 메달의 마지막 자리는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3.583점)가 차지했다. 두 번째 종목인 볼에서 손연재를 역전한 리자트디노바는 곤봉에서 0.168점에서 0.318점 차이로 달아났고, 마지막 리본에서 그 간격을 0.685점으로 벌렸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3위에 불과 0.225점 모자라 5위에 그친 손연재는 이번에도 미세한 점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기준으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손연재에게 4승 1패를 거둔 리자트디노바는 올림픽에서도 3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올시즌 손연재는 대회마다 개인종합 최고점을 경신하며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점의 기량으로 2회 연속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렸으나 러시아의 세계적인 ‘투톱’과 리자트디노바를 넘지 못했다. 금메달은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6.483점)이 차지했다. 마문은 4종목 모두 19점대를 찍는 완벽한 기량으로 ‘리우의 여왕’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러시아의 세계 최강자 야나 쿠드랍체바(75.608점)는 볼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온 탓에 은메달로 밀려났다. 손연재는 비록 기대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으나 리듬체조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올림픽 메달을 바라볼만한 선수가 나온 것만 해도 기적에 가깝다. 손연재는 처음 출전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 최종 5위를 기록했다. 한국 리듬체조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두드린 이후 결선 무대를 밟은 선수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리듬체조는 그동안 러시아와 동유럽의 전유물이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올림픽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리듬체조에서 아시아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리야 유수포바가 개인종합 4위를 기록한 것이 메달에 가장 근접한 사례였다. 2010년부터 러시아에 머물며 선진 기술을 체득한 손연재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전인미답의 길에 도전했다. 올림픽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메달에 도전했으나 출발선부터 다른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또한, 4년 전 런던에서는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다들 기적으로 여겼다. 부담 없이 임했던 런던과는 달리 리우에서 손연재는 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예선에서 후프와 리본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5위를 기록한 손연재는 결선에서 4종목 모두 클린 연기를 펼치며 선전했으나 4위에 머물며 아시아 선수로서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최고의 성적을 남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첫 종목인 후프를 가볍게 통과했고, 볼에서 상승세를 띄웠다. 곤봉에서는 불꽃 튀기는 연기를 펼쳤고, 리본에서는 마법을 부렸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18점대 초반을 찍었다. 상파울루 전지훈련 캠프에서도 체력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손연재는 결선에서 포에테 피봇의 축이 되는 발이 단단히 땅에 박힌 듯 흔들림이 없었다. 수구 난도와 신체 난도에서도 감점 요인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다. 모든 게 손연재가 계산한 그대로였다. 다만 러시아의 세계 ‘투톱’과 리자트디노바가 손연재에 비해 지나치게 잘했을 뿐이다. 손연재는 대회 직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올린 뒤 그 옆에 “지금까지 정말 참 잘 왔다 꼬꼬마”라고 적었다. 러시아에서 받은 온갖 설움과 고질적인 발목 부상의 고통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까지 온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로 읽혔다. 그리고 손연재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리우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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