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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때늦은 후회 “대선 나갔더라면…”

    바이든 때늦은 후회 “대선 나갔더라면…”

    “내가 지난 미 대선에 출마했으면 당선됐을 텐데….”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 출마했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 동안 2인자로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뉴욕 해밀턴의 콜게이트대에서 강연한 뒤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 만나 불출마 배경과 아쉬움 등을 털어놨다고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비이든 전 부통령은 ‘불출마한 데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이 매우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이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민주당 후보가 됐더라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들의 죽음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큰아들인 보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2015년 5월에 사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며 당시 정신적 충격이 컸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에 상심한 나머지 국민에게 신경을 집중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2년 상원의원이 된 이후 대권에 대한 야망을 공개적으로 나타냈으며 2008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머니테크] 소방공무원 사망·상해 땐 대출금 면제… 군인에겐 연 2%대 금리… 알짜 잡아라

    [머니테크] 소방공무원 사망·상해 땐 대출금 면제… 군인에겐 연 2%대 금리… 알짜 잡아라

    잘 찾아보면 공무원 신분을 활용해 싸게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더 받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적잖다. 공무원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모아 봤다.# 연금 들어오는 통장에 年 0.5% 우대금리 은퇴 후 연금을 받는 공무원이라면 KEB하나은행 ‘공무원 연금 평생안심통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매달 이 통장으로 공무원 연금이 들어오면 이자 결산을 할 때 연 0.5% 우대금리를 얹어 준다.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인출이나 타행이체, 전자금융이체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 환율 우대도 최대 50%까지 제공된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유학 가 있는 자녀에게 돈을 보낼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가디언론’도 내놨다. 최대 1억 5000만원(연 3.39~4.59%)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소방공무원이 사망 또는 상해 시 대출금 전액이나 일부를 면제해 주는 신용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준다”고 덧붙였다. 군인이라면 신한은행의 군인행복적금을 권한다. 기본금리가 연 2%이지만 급여 이체(2%),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보유(0.5%) 등 타 상품 가입 실적에 따라 최고 연 5.5%의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 2.28~3.48% 저금리 신용 대출도 가능 공직자 전용 요구불통장도 있다. NH농협은행의 ‘채움공직자우대통장’에 가입하면 일별 잔액 50만원까지 연 3.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50만원을 넘기면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단 급여이체와 거래 실적(적립식 예금, 펀드 등 10만원 이상 납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금리가 뜀박질하고 있지만 공무원은 연 2%대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공무원 우대대출’을 이용하면 퇴직금 또는 재직 기간에 따라 연 2.28~3.48%의 낮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릴 수 있다. 퇴직금 50% 내에서 최고 5000만원, 재직 기간 3년 이상이면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우리은행의 공무원 PPL(Prime Power Loan)상품은 최대 1억 5000만원 내에서 연소득의 130%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2.68~3.68%다. 시중은행 대출 담당 관계자는 “공무원은 이직 등 리스크가 낮아 우대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거래 실적까지 우수하면 추가적인 금리 혜택을 받아 이자 부담이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테너 김재형, 프랑스서 여성 폭행 혐의로 벌금형

    테너 김재형, 프랑스서 여성 폭행 혐의로 벌금형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유명 테너 김재형(44)이 프랑스에서 여성을 폭행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3일 소속사 쿠컴퍼니와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호텔 방에서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프랑스 툴루즈 형사 재판소는 지난 22일 김재형에게 폭행 등의 혐의로 벌금 8000유로(약 966만원)와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했다. 김재형은 법원 판결 이후 즉시 프랑스를 떠나 이날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21일 예정됐던 오페라 ‘에르나니’의 마지막 무대도 공연 시작 3시간 전 취소됐다. 김재형은 이번 오페라의 주인공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툴루즈 오페라극장은 홈페이지 등에 “테너 알프레드 김(김재형)이 출연할 수 없게 돼 공연 취소를 공지하게 됐다. 대단히 죄송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소속사 쿠컴퍼니는 “김재형씨가 여성 동료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다만 언어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형은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대표 성악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전통시장의 안전한 전통/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장

    [In&Out] 전통시장의 안전한 전통/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장

    한국 고유의 멋과 맛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통시장이다. 대형마트가 아무리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고 해도 전통시장에 가면 한국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있어 필자도 종종 집 주변의 전통시장을 찾아가곤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많은 전통문화를 계승한 탓일까. 마땅히 뿌리를 뽑아야 할 나쁜 문화까지 이어져 온 것 같으니 말이다. 안전을 저만치 뒷전으로 밀어낸 안전 경시 문화이다. 지난 18일 새벽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좌판 220여곳을 태웠다. 모두 6억 5000여만원이나 되는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화재 원인은 전기 누전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화재가 이와 같은 참사를 불러왔다. 작은 점포들이 오밀조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이미 지적된 것을 지키지 않아 피해로 이어졌다는 데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화재의 주요 요인들이 3년 전인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화재 안전 점검에서 전부 개선 권고됐다는 것이다. 당시 점검을 의뢰받은 우리 소방안전협회는 어시장에 설치된 대부분의 전선들이 노후하고 직사광선에 노출된 채 난잡하게 얽혀 있어 합선과 누전이 예상되므로 전기시설을 보완할 것을 지적했다. 또한 비닐천막 구조의 점포 천장에는 스티로폼 등 활어회 포장재가 방치되어 있어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진다는 것과 좌판 등 장애물들이 상수도 소화용수설비를 가로막고 있고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진화 활동에 지장을 줄 것도 지적했다. 그러나 3년 뒤 불행하게도 그 우려는 현실로 바뀌었고, 권고사항을 이행하기만 했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때늦은 후회만 남게 되었다. 최근 전남 여수 수산시장이나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통시장 화재사고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가 화마를 맞이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것도 문제이지만, 전기나 가스 및 화기 사용이 잦아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대부분은 ‘안전’보다는 ‘생업’을 더 우선시하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는 소리를 듣는다. 정부는 잇따른 전통시장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 발생 시 소방관서로 즉시 통보되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화재 확산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비닐형 가판대 보호천막을 방화성소재로 교체하는 방안들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인 노력들이 실효성을 거두고 높은 화재 저감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성숙한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법이 강화되고 설비가 잘 구비되어 있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과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다름 아니라 교육과 훈련이다. 모든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화재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에 대한 인식이 ‘비용’이 아닌 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을 보여야 한다. 아울러 화재를 미리 예방하는 안전수칙을 실생활 속에 습관화하고, 화재발생 땐 신속하게 불을 끄고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체득할 수 있도록 반복된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예로부터 예의를 잘 지키는 나라라는 뜻에서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다. 이제 안전 수칙을 지키는 ‘동방안전지국’으로 거듭나 성숙한 안전문화라는 멋진 전통을 계승하는 나라를 기대해 본다.
  • 이자 일부라도 내면 연체이자 안 붙어요

    자영업자 A씨는 대출 이자를 내는 날 현금이 부족해 제때 이자를 내지 못하고 3일 뒤에야 연체이자가 붙은 이자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자 납입일에 조금이라도 냈으면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회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대출이자를 아낄 수 있는 ‘금융꿀팁’을 소개했다. 연체 이자를 피하려면 이자 납입일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연체 이자는 정상 이자에 6~8% 포인트가 더 붙는데 이자 납입일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납부하면 최종납입일이 연장되기 때문에 당장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만기일시상환 대출인 경우에만 가능하며 마이너스, 분할상환 대출은 안 된다. 은행들은 공무원·교직원·신혼부부·농업인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준다. 또 특정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임직원에게 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경우가 있으니 대출 신청을 할 때에는 자신이 특별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이 있는지 은행에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니는 회사의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는 것도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이다.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출 고객이 직장에서 승진하거나 연봉,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대출금리를 중간에 낮출 수 있는 제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예상보다 5년 일찍 밀려났다”

    “예상보다 5년 일찍 밀려났다”

    평균 59세까지 일하기 희망 현실은 54세에 직장서 떠나 “조기 퇴직으로 노후준비 부족”은퇴했거나 퇴직을 앞둔 50, 60대 절반 이상은 노후자금을 더 마련하지 못해 후회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이유는 예상보다 평균 5년 이상 은퇴가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3일 발간한 ‘행복한 은퇴발전소’ 창간호를 통해 만 50~69세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은퇴자 54.3%와 은퇴 예정자 52.4%는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응답했다. 은퇴자들은 평균 59.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했으나 실제 직장을 떠난 나이는 평균 54세였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5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 건강 악화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은퇴했다는 답변이 54.7%에 달했다. 정년퇴직이나 자발적인 퇴직을 했다는 답변은 각각 25.3%와 10.1%에 그쳤다. 은퇴자 53%는 회사를 떠날 때 받은 퇴직급여가 1억원 이하라고 밝혔다. 76.5%는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수령했고, 연금으로 받은 사람은 15.6%에 불과했다. 퇴직금을 일시에 수령한 은퇴자 중 23.5%는 대출을 갚는 데 써 버렸다. 22.1%는 자녀 교육비나 결혼자금 지원으로 소진했다. 부족한 노후 준비는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은퇴자 중 83.3%는 퇴직 전 자신을 중산층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퇴직 후에도 중산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비율은 55.7%로 대폭 줄었다. 반면 자신을 빈곤층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퇴직 전 13.4%에서 퇴직 후 43.8%로 30.4% 포인트나 늘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노후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비자발적인 조기 퇴직”이라며 “퇴직급여를 중간정산한 탓에 퇴직 시 받는 금액이 적은 데다 일시금으로 받아 소진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학보다 취업”… 70% 못 미친 진학률

    “대학보다 취업”… 70% 못 미친 진학률

    69.8%… 16년 만에 70% 미만 백수 늘면서 대학 교육에 회의적 대졸 임금 7.9%↓ 감소폭 최대 고졸자 취업은 6년새 8%P 증가2000년 충남 천안의 A사립대에 입학해 2004년 졸업한 김모(36)씨는 ‘캠퍼스의 낭만’이라고 할 만한 추억이 없다. 학교 수업은 주 2~3일로 몰아넣고 2학년 때부터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서 9급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다. 2007년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시간으로는 7년, 대학등록금과 학원비를 합쳐 돈으로는 약 7000만원을 낭비했다고 김씨는 후회한다. 그는 “변변치 않은 대학 졸업장에 연연하지 않고 고등학교만 나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은 원치 않으면 굳이 대학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대학 진학률이 16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졌다. 대학 졸업장이 번듯한 직장을 보장해주던 시절이 끝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청년 백수’가 늘어나면서 대학 교육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대졸 구직자는 많은데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하다 보니 노동시장에서는 대졸자가 받는 임금이 고졸자 등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졸업자 60만 7598명 가운데 69.8%(42만 3997명)가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밑돈 것은 2000년(68.0%) 이후 처음이다. 1980년 27.2%로 낮았던 진학률은 1990~2005년 50% 포인트 가까이 크게 상승해 2008년 83.8%로 최고치를 찍은 뒤 점차 감소하고 있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 정책이 활성화되면서 고졸자 취업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고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지난해 33.9%로 2010년(25.9%)보다 8.0% 포인트 증가했다. 특성화고뿐 아니라 일반고에서도 취업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는 4만 6756만명으로 2011년보다 57.1% 늘었는데, 같은 기간 일반고 출신 취업자(지난해 9623명)는 106.2%나 늘었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대학이 상대적으로 고교에 비해 취업 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에서도 ‘대졸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통계청 사회지표에 수록된 ‘교육수준별 임금수준’을 보면 2015년 대졸의 시간당 임금은 1만 7201원으로 전년(1만 8669원)보다 7.9% 감소했다. 대졸 임금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대졸 임금 감소폭은 전문대졸(-6.7%), 고졸(-5.5%), 중졸 이하(-3.9%), 대학원졸(-2.8%)보다 컸다. 박 연구위원은 “대졸 구직자는 많은데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노동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임금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4시 16분에 멈춘 시계… 친구·선생님 다 돌아오면 움직일 것”

    [세월호 수면 위로] “4시 16분에 멈춘 시계… 친구·선생님 다 돌아오면 움직일 것”

    1073일째 주인 기다리는 미수습자 6명 책걸상 그대로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그리고 바로 옆에 나란히 놓인 고창석·양승진 교사의 손때 묻은 책상은 벌써 1073일째 주인이 돌아오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다. 23일 경기 안산 단원고 교장실 한쪽에 나란히 3년째 주인을 기다리는 미수습자들의 흔적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 10칸, 교무실 1칸의 ‘기억교실’은 지난해 8월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임시 이전했다. 그러나 사망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 단원고 미수습자 6명(학생 4명, 교사 2명)의 책걸상과 물품은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다.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옮길 수 없다는 가족들의 애타는 바람 때문이다. 책상 위에는 평소 남현철군 등이 좋아하던 초콜릿과 과자, 음료가 형형색색 예쁜 꽃들과 함께 가득 놓여 있었다. 책상 위가 부족해 의자에까지 놓여 있었다. 100년, 1000년보다 더 긴 하루하루가 더해져 흘러가는 동안 눈물로 쓰인 편지들도 켜켜이 쌓여 있었다. 조각조각 붙어 있는 메모에는 눈물로 밤을 지새웠던 가족과 친구들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허다윤양의 언니는 “얼마나 차가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상상도 안 될 만큼 아팠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웠지…미안해 어린 너한테 아픈 상처를 줘서”라는 안타까운 글을 남겼다. 이어 “사랑한단 말, 가는 날까지 단 한 번도 해주지 못해 죄책감이 들어...왜 못했을까. 후회된다. 마음껏 표현해 주고, 마음껏 안아주고, 다 퍼줘도 모자란데…”라는 애끓는 심경을 나타냈다. 누군가는 조은화양에게 “무심코 바라본 시계가 4시 16분 그날에 멈춰 있네요. 은화양과 친구들, 선생님들까지 모두 돌아올 때 저 시계도 움직일 것만 같아요.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테니 꼭 돌아와요. 그때 눈물을 흘리겠습니다”라고 썼다. 지난 3년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텨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통해 이번만큼은 꼭 아이들을 품에 안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다윤이의 옷, 신발이 모두 올라왔는데, 다윤이만 나오지 않았다”며 “세월호를 인양해 우리 딸을 꼭 찾아 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미움받을 용기’ 日 기시미 1위…톱20 중 철학자 7명으로 최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인문도서와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의 일본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였다. 일본 교토대에서 그리스·로마 철학을 연구한 철학자인 그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을 소개한 ‘미움받을 용기’로만 국내에서 135만부를 판매했다. 22일 교보문고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오프라인 서점의 인문도서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위부터 20위까지 주목받는 인문 저자 중 철학자가 7명에 달했다. 2500년 전 인물인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9위에, 중국 철학자 공자는 17위에 자리했다.2위는 하버드대 정치철학 교수 마이클 샌델이 차지했다. 그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저자로 떠올랐다.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 12종의 교보문고 판매부수는 36만부로, 기시미 이치로의 39만부(20종)를 바짝 쫓고 있다. 마이클 샌델의 뒤를 잇는 이는 국내 작가인 채사장이다. 깊이보다는 이해하기 쉽게 펴낸 인문 교양서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국내에서 110만부가 팔린 토종 밀리언셀러다. 4위는 ‘거리의 철학자’로 불리며 직설적인 돌직구 화법을 구사하는 강신주 박사다. 그가 그동안 펴낸 35종의 책 중에서는 철학자 스피노자의 사유를 풀어낸 ‘감정수업’이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렸다. 대표작 ‘책은 도끼다’를 통해 깊은 사유와 수준 높은 큐레이션을 보여 준 광고인 박웅현씨가 5위에 올랐다. 국내 출간 종수에서도 철학자들의 고전 저서들이 상위권에 있었다. 플라톤 관련 책이 국내에만 100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고대 역사가 사마천이 95종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75종, 공자 70종, 김용옥 45종의 순이었다. 철학자들의 저서가 국내에서 각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철학은 ‘나’를 이해하고 ‘나’를 찾는 방식에 대한 공부인 만큼 인문학적으로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 폭이 넓다”며 “국내 인문학 열풍의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사안이나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지성에 기반해 해석하고 판단하는 현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삶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지적 유희에 만족하며 머물고 있다”면서 “인문 저서조차 개인의 지적 수준을 발전시키는 자기계발서 성격이 짙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선택받았다”고 지적했다. 살기 빡빡한 우리 시대의 개인들을 어루만지는 ‘힐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도 상위권에 들었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인 정신과 의사 김혜남씨(8위),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저자인 독일 심리학자 배르벨 바르데츠키(11위), 문화심리학자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쓴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12위), 지난해 ‘자존감 수업’을 펴낸 정신과 의사 윤홍균씨(18위)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은옥 교보문고 인문 분야 MD는 “심리학과 철학 분야의 저서들이 지난 10년간 인문 분야를 이끌어 왔다”며 “국가, 정치,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주되면서도 불안한 사회상이 드러내듯 자존감 등 삶을 대하는 방식을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저자들의 책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검찰 출석…전여옥 “정호성도 정말 불쌍” 무슨 뜻?

    박근혜 검찰 출석…전여옥 “정호성도 정말 불쌍” 무슨 뜻?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를 두고 한때 최측근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은 “그 어떤 진심어린 사죄도, 후회도, 인간적인 고뇌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여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하는 수 없이 던지는 단 두 마디. 박 전 대통령의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도 오늘 밤을 넘겨서까지 ‘나는 단 1원도 받은 것 없다. 다 최순실이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선의였다’ 이 말을 수십번은 고장난 녹음기처럼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포함된 뇌물죄에 대해서는 “무려 45년형까지도 받을 수 있는 큰 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나는 K나 미르 재단을 만들라고 안종범 수석에게 지시를 내린 적 없다’라고 했다. 즉 재벌 기업들이 알아서 만든다고 해서 ‘참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이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그 안종범 수석 선에서 다 알아서 재단을 만들고 재벌 회장들을 독대 시키고 수십억원을 정해주고 받았다 되돌려주고 하는 일을 했다는 것인데. 세상에 이런 일을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인지능력’이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전여옥은 “정호성 선에서 알아서 국가기밀 문건까지 모조리 최순실에게 전달해 줬다는 것인데 저도 정호성 비서관을 잘 알지만 정말 불쌍하게 생각된다. 20년 가까이 모셨는데 박 전대통령은 아랫사람에게 떠넘기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스타일은 ‘깨알지시’에 ‘만기친람’이다. 큰 것보다 작은 것에 꼬치꼬치, 자잘하게 지시를 했다. 시한폭탄인 가계부채대신 ‘천송이 코트’ 이야기로 국무회의를 시작했다”면서 “제발 이 나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체면만은 세우길 바란다. 그 마지막 마무리는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고 모든 것을 그대로 털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피의자’로서 법 앞에 ‘당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총기 자살 시도로 얼굴 잃은 남자 ‘새 얼굴’ 얻다

    [월드피플+] 총기 자살 시도로 얼굴 잃은 남자 ‘새 얼굴’ 얻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의 나락까지 떨어졌던 남자가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안면이식 수술로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 앤디 샌드니스(32)의 사연을 전했다. 그의 믿기 힘든 사연은 2006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그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턱에 총을 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절망 속 기대와는 달리 샌드니스는 기적적으로 살아 남게 된다. 잘못된 선택이 낳은 결과는 참혹했다. 턱과 코는 물론 얼굴 절반이 날아갔으며 치아도 단 2개만 남을 만큼 흉측한 모습이 됐기 때문.        샌드니스는 "멍청하고 잘못된 선택으로 남은 여생 동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면서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자신의 피부를 얼굴에 이식하는 수술을 8차례나 받으며 얼굴 일부를 재건했으나 그의 모습은 사회생활을 하기에 여전히 힘든 수준이었다. 특히나 가짜 코는 자주 무너져 아이들이 놀랄까봐 접착제를 가지고 다닐 정도. 음식 역시 제대로 씹지를 못하는 그는 처음에는 튜브를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작은 조각의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자살을 시도한 이후 오히려 삶의 욕구가 샘솟았지만 여전히 이상한 얼굴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샌드니스에게 다시 인생의 봄 기운이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 당시 메이오클리닉의 주선으로 안면이식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이식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그리고 지난해 기적적으로 얼굴이식 기증자가 나타났다. 기증자의 이름은 21세 청년 칼렌 로스로 놀랍게도 샌드니스와 상황이 너무나 비슷했다. 샌드니스와 같은 나이인 21세에 우울증으로 방아쇠를 당겼기 때문이다. 샌드니스는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것과 달리 로스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묘하게 닮은 두 사람의 운명은 엇갈렸지만 이렇게 '같은 얼굴'로 이어졌고 샌드니스는 56시간에 걸친 안면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지금은 회복 단계에 있다. 샌드니스는 "코와 입을 가진 얼굴이 생겨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기증자의 유가족에게도 연락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두 번째 인생을 살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언젠가는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올 119억 투입… 5968개 지원 등교 지도·택배·세차·미용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사업 발굴 동틀 무렵 고령의 안정자(90·여·경기 안양 동안구)씨는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총총히 집을 나선다. 근처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지원하는 스쿨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읜 안씨는 매일 아침 1시간 20분 동안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고령이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발굴·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호응이 높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공익형 노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만 60세 이상으로 매월 30~40시간씩 1년간 일한다. 매년 다시 신청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다. 경기도는 올해 시장형에 119억원을 투입해 5968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천연비누사업단이 산학 협력으로 아토피 피부에 좋은 황련해독 한방비누를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인 일자리 생산품 중 전국 최초로 특허 출원까지 했다. 뻥튀기사업단은 뻥튀기를 만들어 50곳 관공서에서 무인 판매한다. 고소미도넛사업단은 도넛을 이쁜 바구니로 장식해 공무원 인사 등 특별한 날 선물로 판매한다. 안양시는 커피·와플을 판매하는 ‘커플데이’, 택배회사 물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한마음택배’ 등 8개 사업을 추진해 350여명의 노인이 참여한다. 4년째 한마음택배에 참여하는 박용춘(75·동안구)씨는 하루 50~60개, 한 달 1400여개의 택배물을 배달하며 70만원 정도를 번다. 그는 “젊은 사람이 반말을 하고 싫은 소리를 할 때는 괜히 이 일을 시작했다고 후회도 하지만 음료수를 내밀며 ‘수고 많으세요’라는 주민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왕에서는 시니어클럽이 오는 28일 스팀세차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관공서 유휴지를 무상 임대해 저렴하게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이며 초기 시설투자 부담도 적다. 한 직장에서 30년간 같이 근무한 동료이자 친구인 김조용(69)·이금준(70)씨 등 6명이 모였다. 군포시 하눔재봉사업단은 지역 산부인과와 연계해 신생아의 겉싸개 이불을 공급하고, 앞치마와 손가방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업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시대 왕릉군 ‘동구릉’이 있는 구리시는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는 11명이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복한실버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동년배의 편안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파마, 염색 등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1인당 30여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고양시는 학교 화단과 텃밭을 관리하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확대된다. 부천시의 고학력, 전문직 은퇴자가 참여한 시니어정보기술(IT)사업단 에스앤컴(S&COM)은 쇼핑몰 회사와 연계해 쇼핑몰 모니터링, 이미지 편집업무 등을 맡아 처리한다. 2014년 시장형 부문 대상(전국 1위)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광명시는 실버방역사업단을 만들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 노인들의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 일을 원하는 노인들을 전부 고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 60세 이상 노인은 204만 4471명으로 이 중 2.4%인 4만 8119명만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노인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익형을 포함해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주말 영화]

    ■셰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휴 잭맨이 17년간 연기해 온 울버린 은퇴작 ‘로건’에서 오마주되며 주목받고 있는 서부 영화의 고전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소녀를 만나 교감을 하게 되는 말년의 울버린과 마을 악당들에게 시달리는 소년 조이의 가족을 돕는 셰인의 모습은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로건’에서의 마지막 대사는 셰인이 조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차용한 것이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야 해. 어쩔 수 없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더군. 여기선 살인을 저지른 뒤 살 수 없어. 옳든 그르든, 그건 낙인이야.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이제 이 계곡에 총은 더이상 필요 없다고 엄마에게 가서 전하렴.” 빅터 영의 잔잔한 배경음악이 깔리며 말을 타고 저 멀리 황야로 떠나가는 셰인의 등 뒤로 돌아오라는 조이의 간절한 외침이 겹치는 엔딩은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1953년작. ■제리 맥과이어(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냉혹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이면을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러네이 젤위거는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부터 대형 스타로 발돋움했다.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의 잘나가는 매니저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자신이 연봉과 계약금에만 집착해 온 것을 후회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소신을 밝혔다가 회사에서 해고된다. 직장을 잃자 약혼녀도 떠나 버린다. 모두들 맥과이어를 외면하는 가운데 경리과 여직원 도로시(러네이 젤위거)만 그를 따라나서는데…. 1996년작.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동탁 암살미수로 수배령… 궁지 몰린 조조의 살인은 정당방위?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동탁 암살미수로 수배령… 궁지 몰린 조조의 살인은 정당방위?

    동탁 암살에 실패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 조조는 아버지의 오랜 친구 여백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여백사는 조조를 반갑게 맞이한 후 술을 사러 가고, 그의 가족들은 칼을 갈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소리를 들은 조조는 여백사와 가족들이 포상을 받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천하의 간웅 조조도 좁혀지는 포위망에 마음이 초조했던 것! 조조는 자신의 목숨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다. 하지만 조조는 곧 네 발이 묶여 있는 돼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오해였음을 깨닫는다. 급하게 도망가던 조조는 도중에 마주친 여백사마저 죽인다. ‘내가 천하를 배반할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반한다면 용서할 수 없다’고 하면서.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가 동탁에게 잡혀간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터. 게다가 암살을 지시한 배후를 밝혀내기 위해 엄청난 고문까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초조해진 조조가 상황 판단을 잘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조조는 여백사의 가족들이 자신을 죽이기 전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다. 후환을 없애기 위해 여백사마저 죽인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은 모두 옳고 내가 하는 일도 모두 옳다’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과연 조조의 행위는 조조의 말처럼 옳은 말, 옳은 일일까? ●정당방위(正當防衛) 맞아? 조조는 초조했다. 동탁에 대한 암살이 실패하고, 수배자 신세가 되었다. 관군에게 붙잡혀 꼼짝없이 처형될 처지에 이르렀으나 진궁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다. 진궁 이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밖에서는 칼 가는 소리와 ‘죽이는 거야. 빨리 묶어’라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손을 쓰지 않으면 조조와 진궁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조조와 진궁이 오해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다. 조조에게도 정당방위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당방위는 어떤 경우에 성립할까? 정당방위는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①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②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③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형법 제21조 제1항)고 규정돼 있다. 먼저 두 번째 요건부터 살펴보자. 조조는 “내가 먼저 여백사의 가족과 하인들을 죽이려고 한 게 아냐.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데 아버지 친구의 가족들을 내가 왜 죽였겠어. 그들이 내 목숨을 먼저 노렸단 말이야. 그래서 나와 진궁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해친 것뿐이야”라고 주장할 수 있다. 조조의 말이 맞다. 조조와 진궁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여백사의 가족들을 죽인 것이다. 즉 자신들의 목숨을 방위하기 위한 의사로 한 행위인 것이다. 다음으로 세 번째 요건이다.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란 방어할 수 있는 수단 가운데 공격자에게 피해가 적은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조는 할 말이 있다. “여백사의 가족들은 칼을 갈고 있었어. 숫자도 우리보다 훨씬 많았단 말야. 나로서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인지 확실하지 않았지. 죽도록 싸워봐야 겨우 내 목숨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니까. 우리가 먼저 공격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단 말이야.”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가능하다. “너와 진궁은 창검술을 익힌 사람들이잖아. 상대방은 무술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선량한 백성들이고. 그러니 그들이 숫자가 좀더 많다고 해도 너희들의 상대가 되겠어? 그런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분명히 과한 일이야”라고 반박할 수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조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 방어행위에 상당성을 인정해 줄 수도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요건인 ‘현재의 부당한 침해’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조조가 정당방위라는 생각으로 여백사의 가족들을 해친 것과는 별개로 여백사의 가족들은 조조를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돼지를 잡아 조조를 대접하려고 한 것이었다. 단지 수배령이 내려져 마음이 초조했던 조조가 오해한 것이다. 즉 조조가 방위행위를 할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따라서 정당방위라는 조조의 주장은 인정될 수 없다. ●나도 오해할 수밖에 없었어! 정당방위 주장이 인정되지 않아 조조는 억울하다. 그래서 이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그때 나는 전국적으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어. 그야말로 잡히면 죽을 것이 뻔했어. 게다가 그때는 관군에게 잡혔다가 진궁이 도와줘서 겨우 탈출한 직후야. 마음이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지. 그런데 밖에서 칼을 갈면서 묶는다는 둥 죽인다는 둥 하는데 오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 어쩔 수 없었단 말이야”라고. 이런 상황을 법적으로는 오상방위(誤想防衛)라고 한다. 상황을 오인(誤認)한 방위라는 뜻이다. 정당방위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정당방위 상황이 존재한다고 착각해서 방어행위를 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A가 장난으로 B에게 모조 권총을 겨누었는데, 진짜라고 상황을 착각한 B가 A를 총으로 쏘아 죽인 경우이다. 우리 형법에는 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다만 제21조 제3항에서 ‘(과잉방위(過剩防衛)의 경우에) 그 행위가 야간 기타 불안한 상황하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과잉방위란 방어하기 위한 행위가 적절한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를 말한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상대방에게 몽둥이찜질을 해서 뼈가 부러지게 된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만일 여백사의 가족들이 칼이 아닌 몽둥이나 맨손으로 조조를 잡으려고 했는데, 공포에 떨던 조조가 놀라서 살해한 경우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어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법률에서는 분명히 ‘과잉방위의 경우에’라고 그 전제조건을 정하고 있다. 따라서 조조와 같은 오상방위의 경우에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조조는 오해로 인해 여백사의 가족을 죽인 후 여백사마저 죽였다. 그때는 이미 오해에서 벗어난 상황이었는데도 여백사를 죽인 것이므로 살인죄가 성립하는 것이 명백하다. 게다가 자신의 행위가 탄로 나 원망이 쏟아지는 것을 막고 관군에게 쫓기지 않도록 여백사를 죽인 것이므로 범행의 동기도 매우 좋지 않다. 그러고 나선 ‘큰일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솔을 크게 반성하고 자책하며 여백사에게 잘못을 빌었을 텐데, 조조의 태도는 당당하기만 하다. 개전(改悛)의 정(情)이 없는 것이다. 형법 제51조에서는 양형(量刑)의 조건을 정하고 있다. ‘범인의 연령, 성행(性行),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이 그것이다. 이 모든 걸 고려해 보면 조조에게는 양형에 있어 불리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후일 천벌을 받은 조조 조조는 세력을 키운 뒤 낭야에 살고 있는 아버지 조숭을 연주로 모시려고 한다. 그런데 조숭과 그 일가족은 연주로 가는 길에 도겸의 부하인 장개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후세 사람들은 조조가 일찍이 여백사와 그의 가족들을 죽인 것에 대해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후회하기도 한다. 무심코 한 잘못된 행위가 업보가 될 수도 있다. 조조가 여백사를 죽인 것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일가족이 몰살당하게 됨으로써 평생 슬픔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더 큰 책임을 지게 된 것은 아닐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유승민 “대법원 판결 남은 사람이 왜…홍준표 출마 이해 안된다”

    유승민 “대법원 판결 남은 사람이 왜…홍준표 출마 이해 안된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자유한국당 경선 출마를 언급하며 “대법원 판결이 남은 사람이 왜 출마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며 “나오더라도 어떤 세력의 지지를 받아서 출마하느냐가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또는 한국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의당과 한국당 양쪽 모두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한국당 내 친박세력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에게 “친박(친박근혜)세력들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하셔야 할 때가 됐다”며 “헌재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는 세력들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떻게 입장정리를 할지, 친박세력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며 “홍 지사의 경우 누구의 대표성을 가졌는지 보고 나서 단일화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박근혜가 싫어서 그 반대편 후보를 뽑는 선택을 한다면 5년간 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탄핵 이후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사람을 뽑겠다는 한 가지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미래를 보는 선택이 아닌 과거를 보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유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확실히 선을 그으며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근혜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식의 보수는 소멸해야 한다. 감히 보수라는 말을 붙이기도 싫을 정도“라며 ”보수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환멸을 새로운 정치세력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박근혜 싫어서 반대편 뽑으면 또 5년간 후회해”

    유승민 “박근혜 싫어서 반대편 뽑으면 또 5년간 후회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에서 “박근혜가 싫어서 그 반대편 후보를 뽑는 선택을 한다면 5년간 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에서 “탄핵 이후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사람을 뽑겠다는 한 가지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미래를 보는 선택이 아닌 과거를 보는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근혜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의원은 “박근혜 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 감히 거기에 보수라고 말을 붙이기도 싫을 정도”라며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저도 인정하지만 안보든 경제든 책임있게 이끌며 안정 속에 변화를 추구하는 보수에 국민들이 눈을 돌려주면 이번 대선은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의 극복을 꼽으며 본인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설파했다. 그는 “IMF 못지않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엄청난 노숙자와 실업자가 쏟아지고 기업이 도산하는 위기를 2017·2018년에 또 겪게 되면 정말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위기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성을 잃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이 일본이나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설마 동포가 우리를 공격하겠느냐’며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저는 40년간 경제를 공부했고 국회 국방위에 8년 있으면서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누가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인지 국민께서 냉정히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택시’ 혜림 “원래 SM 가고 싶었는데 오디션 신청 오류..JYP에 합격”

    ‘택시’ 혜림 “원래 SM 가고 싶었는데 오디션 신청 오류..JYP에 합격”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JYP 엔터테인먼트에 합격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17학번으로 입학한 김흥국, 혜림, MC그리가 출연했다. 이날 이영자는 혜림에 “난 혜림이 한국인이 아닌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혜림은 “홍콩에서 14년 동안 살다왔다. 중학교 3학년 때 왔다. JYP 오디션에 합격해 한국으로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혜림은 “어렸을 때부터 보아 선배님을 좋아했다”고 말했고, 오만석은 “그럼 SM 갔어야 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혜림은 “원래 SM 가고 싶었다. 그 당시 어려서 지원 방법을 몰랐다. SM 오디션 지원을 신청하다 오류가 나 못 했다. 다음 날 하려고 했는데 그날 JYP 오디션이 홍콩에서 열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JYP 오디션을 봐 합격했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부모님은 홍콩에 계시냐”라고 물었고, 혜림은 “그렇다. 계속 같이 있다가 혼자 한국에 와서 어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만석은 “힘들 때 박진영이 잘 도와줬냐”라고 물었고, 혜림은 “연습생 시절에는 같이 일할 기회가 없었다. 당시 박진영 PD님이 내 이름을 아는 게 소원이었다. 아직도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신기하다. 원더걸스가 되고 정말 설렜다”고 밝혔다. 사진=tvN ‘택시’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고요한 섬…오롯한 봄 오롯한 쉼

    중국 관광객이 나라 안에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 탓에 여기저기서 걱정과 한숨이 늘어갑니다. 금전 손실만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가장 극적인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팔할 이상이 중국인이었으니 그 상실감과 위기감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상황은 다소 달라집니다. 수조원과 고요를 맞바꾼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주 어디를 가도 북적대는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머지않아 중국인은 다시 돌아올 겁니다. 제주 같은 매력을 가진 곳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말 그대로 시간문제겠지요. 뒤집어 보면 이는 지금이 제주 여행의 적기란 뜻도 될 겁니다.놀라웠다. 성산일출봉에서 중국말이 사라지다니.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늘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댔다. 한국말보다 중국어가 더 잘 들릴 정도였다. 다소 거슬리기까지 하는 중국말이 사라지니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사실 놀라운 일은 제주에 올 때부터 있었다. 제주행 비행기가 정시에 출발해 정시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고도 못 믿을 지경이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 게다가 항공기에 오르내리는 총 4번의 과정 내내 브리지(탑승교)를 이용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 탑승해야 하는 불편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성산일출봉과 이웃한 광치기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도 중국인이 사라졌다. 정말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되찾은 건 적요다. 몇몇 관광객은 방석을 깔고 조용히 앉아 참선하며 고요를 즐겼다. 사실 이것이 제주의 본질일 터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풍경을 잃고 있었던 거다.귀동냥 삼아 제주관광공사에 물었다. 3월에 가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공사 측이 추천한 곳들을 중심으로 제주를 돌아봤다. ‘놓치면 후회할 꽃삼월의 제주’가 주제다. 가슴 가득 봄을 담기에 꽃밭만한 곳이 있을까. 제주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역시 유채꽃이다. 함덕해변을 낀 서우봉 언덕은 해마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비췻빛 바다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올해는 유채꽃 개화가 늦어 아직 만개한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더불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우봉을 에둘러 도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바다를 발아래 두고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 서우봉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이 한눈에 담긴다. 서귀포 ‘화순서동로’에는 약 5㎞에 걸쳐 유채꽃이 가득하다. 이 일대 유채꽃 역시 이번 주말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왕복 2차로의 좁은 도로라 정차하기보다는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꽃길을 감상하는 게 훨씬 인상적이다. 화순서동로 유채꽃길은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B코스)의 일부다. 화순곶자왈 지대를 가로지르며 숲과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중산간 쪽에서는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일대가 손꼽히는 유채꽃 명소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부터 10㎞ 구간이 핵심이다. 한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던 가시리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이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관통하는 길이다. 봄이 절정에 이를 무렵이면 발아래는 유채꽃이, 머리 위엔 벚꽃이 피는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18~19일엔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가 열린다. 운동 삼아 꽃 구경에 나서자는 게 대회의 취지다. 첫날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안덕까지, 둘째 날은 중문에서 강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걷는다.온평리 포구는 조용하고 평온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최근 제2 제주공항 부지로 선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풍파가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온이다. 연을 맺은 곳이라는 뜻이다. 탐라의 시조로 꼽히는 고, 양, 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떠내려온 세 공주를 맞으러 나간 곳도 이 온평리 바다라고 전해진다. ‘황로알’은 세 공주가 배에서 내릴 때 노을에 비친 바닷가 돌이 황금색으로 빛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황로알 주변엔 검은 돌이 장벽을 이루고 있다. 환해장성이다. 오래전 왜구 등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새마을운동으로 훼손됐다가 30년 전 복원됐다. 이 밖에 생선 기름을 이용해 불을 밝히던 도대(전통 등대),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 말발자국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이웃한 혼인지는 온평리의 ‘연관검색어’ 정도 되는 곳이다. 삼신인들이 혼례를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연못으로, 제주도 기념물(17호)이다. 중산간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 나온다. 이맘때 제주 갯가 마을을 돌다 보면 굿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를 영등굿이라 부른다. 제주 사람들은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 부른다. 영등신(영등할망)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꽃샘추위를 몰고 온다는 달이다.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날씨 변화가 심해 항해를 꺼리는 등 금기시하는 일도 많은 시기다. 사실 영등신은 우리나라 갯마을 전체에 분포하는 민간신앙이다. 영등할망을 잘 대접해야 한 해 농사도 잘된다는 생각은 어디나 공통적이다. 다만 뭍의 영등신앙이 다소 희석된 반면, 늘 바다에서 ‘바람신’과 함께 살아야 하는 제주에선 여전히 마을공동체의 신앙으로 전승되고 있다. 바닷가 특유의 풍습을 엿보려면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서둘러 지나치지 말고 해녀당이나 본향당 등을 꼼꼼히 살피며 돌아보길 권한다.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하도, 세화 일대 해변이다. 이제 개발의 ‘삽질’이 멈춰주길 바라는 곳 중 하나로, 얼마 남지 않은 제주 특유의 풍경이 그나마 이 일대에 남아 있다. 하도는 구좌읍에 속한 해안마을이다. 별방진성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오래전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별방(別防)은 하도리의 옛 지명이다. 성 둘레는 1㎞ 남짓. 높이는 3.5m에 이른다. 검은 돌을 쌓아 올린 성벽도 멋들어지지만 더 인상적인 건 주변 풍경이다. 성벽을 딛고 서면 마을 안쪽의 밭담들이 검은 물결처럼 넘실댄다. 검은 돌담과 노란 유채꽃이 소박하게 어울렸다. 세화해변에선 벨롱장이 열린다. 벨롱장은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이다. 제주 문화가 집약된 벼룩시장이라 보면 틀림없겠다. 오래전부터 살아온 주민과 도시에서 옮겨온 이주민들이 저마다 독특한 토산품들을 내놓는다. 그 덕에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같은 시장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전통 5일장도 볼만하다. 끝자리가 0과 5인 날에 열린다. 바닷가 풍경도 곱다. 사파이어 빛 바다와 고운 모래, 불퉁하고 검은 갯바위가 보기 좋게 어우러졌다. 협재, 함덕 등 물빛 곱기로 이름난 해변들과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은 풍경이다. 모래톱엔 ‘단물탕’이 두 개 남아 있다. 용천수를 활용한 마을 공동목욕탕이다. 바닷가 쪽이 남탕, 마을 쪽이 여탕이다. 단물은 민물을 뜻한다. 논짓물이라고도 불린다. 단물탕은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모래 위로 단물이 졸졸 흐른다.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여름엔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다. angler@seoul.co.kr
  • 안종범 “朴, 포레카 인수·KT 인사청탁 개입”

    “朴, 삼성합병 구체적 지시 없어” 문형표 재판서 靑관계자 진술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특정 업체를 직접 언급하며 인수를 막으라고 했다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이 나왔다. 안 전 수석은 “핵심 참모로서 강하게 말하지(반대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 기소)씨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이 회사(컴투게더)에 문제가 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협의해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포레카는 포스코 광고계열사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자신이 설립한 모스코스를 이용해 포레카를 인수하기 위해 당시 우선 협상자 지위에 있던 광고사 컴투게더 측에 손을 떼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지금 와서 후회되는 부분”이라며 “대통령이 ‘제대로 챙기지 못했냐’는 식으로 (강조해) 말해서 당시엔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또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KT 인사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추천한 광고 전문가를 채용하도록 KT에 압박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IMC본부장이라는 직책의 경우 (제가) ‘IMC’(통합마케팅)라는 용어가 뭔지 몰라 대통령이 설명해 줬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추진될 당시 ‘국민연금공단 의결권 관련 사항을 챙겨봐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증인으로 나온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대통령 말씀은 의결권을 챙겨 보라는 일반적인 내용이었다”며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엘리엇 다툼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문제’라고 작성된 최 전 수석의 업무수첩 사본을 제시했다. 최 전 수석은 당시 행정관을 불러 합병 상황을 파악했지만 대통령에게 추가로 보고하진 않았다고 진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진짜 사랑을 한다는 당신들에게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진짜 사랑을 한다는 당신들에게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배우 영희(김민희)는 영화감독 상원(문성근)의 얼굴을 모래에 새깁니다.“머리도 벗겨지고 잘생기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가 너무도 보고 싶습니다.부인도 자식도 있는 그를, 그녀는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영희는 뜬금없이 절을 올립니다.그녀는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앞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을 택하겠다고. 영화감독 상원은 말합니다.“그때부터, 나는 정상이 아니다”매일 후회했다고 합니다.괴물이 되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그렇지만 후회도 자꾸 하다 보니 달콤해져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감독 홍상수와 여배우 김민희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떳떳하게’ 밝혔습니다. 당신들은 ‘진짜 사랑’을 합니다.영화 속 인물들의 말을 빌려,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은 알고 보면 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합니다.그네들의 사랑은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는, 더 고상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진짜 사랑’을 하는 당신들이 부럽기도 합니다.세상에 단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그런 사랑을 한다는 것은,영화감독 상원의 말대로 지금 죽어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 이상 존중 받고 싶다고 말한 당신에겐 죄가 없습니다.우리는 간통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새로운 사랑과 배신과 누군가의 마음을 찢어놓는 일은, 세상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그런 사랑을 하는 당신들이 너무도 당당해서,불륜이 ‘진짜 사랑’이 되고, 한 가정을 깨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될까봐.다만 그것이 걱정입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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