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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 제가 경찰에 신고했어요”

    “우리 남편은 아동 포르노 수집광이에요. 엄마와 아내로서 경찰에 신고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상원의원인 레이첼 칼링-젱킨스(보수당)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의회 연설을 통해 내밀한 얘기를 털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해 자택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던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숨겨놓은 엄청난 분량의 아동 포르노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아들과 상의한 끝에 남편을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고 현재 남편은 법원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살고 있다.그녀는 연설을 통해 “처음에 발견했을 때 곧바로 분노가 일었고 상당 기간 분노는 진정되지 않았다. 내 결혼 생활은 곧바로 파탄 났고, 난 집을 떠났다. 살림을 챙기려 들렀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경찰과 법원의 사법 절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젱킨스 의원은 남편이 아동 포르노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우리 가정의 프라이버시 안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끔찍한 범죄를 신고하고 폭로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남편이 아직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재산 분할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나아가 포르노에 등장하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평생토록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부디 경찰이 가난하고 도움을 못 받아 범죄에 희생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구출하길 바란다”며 “전 남편과 같은 사람들이 시장을 제공하지 않으면 이 어린 소녀들이 짓밟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료 의원들은 연설을 마친 젱킨스 의원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드 발사대 성주 배치…김종대 “문재인 대통령의 비극 시작됐다”

    사드 발사대 성주 배치…김종대 “문재인 대통령의 비극 시작됐다”

    주한미군이 7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경북 성주 사드 기지(옛 성주골프장)에 추가로 반입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기지 앞 마을회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농성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주민 22여명과 경찰관 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렇게 물리력으로 국민을 제압하는 광경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성주 사드 배치과정에서 주민과의 물리적 충돌은 있어서 안 되며,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였고, 국방장관 역시 저에게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아침 성주 상황은 20여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 간 아비규환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의 사드 조기 배치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국방부를 조사했고, ‘사계절 환경영향평가를 주민 참여 속에 실시하겠다’고 약속하던 두 달 전의 문재인 정부는 온 데 간 데 없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정부의 진정성에 환호하였고, 이제 지난 정부의 안보적폐도 해소되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이 약속은 짓밟혔다. 그것도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전했다.김 의원은 또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한 일에 대해 “경악스럽다”고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원유 중단으로 민간의 피해까지 초래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원유 공급 중단 조치 요청을) 거절했다. 북한의 민간 피해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인권 변호사 출신의 우리 대통령을 푸틴이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주장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이제 푸틴 대통령이 그 입장을 대신하는지, 이 경악스러운 광경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 그 자체다. 언젠가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왜 이러는지, 그 까닭을 이해하기도, 동의할 수도 없다. 이렇게 미국의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는 이 정부에 비극을 예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하루속히 이 정부가 정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마광수, 1년 전 “너무 억울하고 한스럽다…아프고 울화병 시달려”

    소설가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산을 자신의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가 발견됐다. 다만 이 유서를 숨지기 직전 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하다’, ‘몹시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난해 6월 정년퇴임을 할 때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 전 교수는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 전 교수는 당시 위장병에도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 전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교수생활은 그리 평탄치가 못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을 냈을 때는(1989)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즐거운 사라’라는 소설을 냈을 때는(1992) 소설이 야하다는 이유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긴급체포까지 당하면서 감옥소로 가게 되는 바람에 해직되기도 했다. 그리고 국문학과 동료교수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해(2000) 심한 우울증을 앓을 때는 3년6개월 동안이나 휴직을 하게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형 선고를 받은 전과자라서 정년퇴직 후에도 연금을 못 받는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교수가 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셈이다. 인생이라는 긴 코스의 마라톤 경기를 하는 도중에 장애물을 너무나 많이 만났다. 지금 생각해 볼 때 꽤나 거친 스포츠 경기를 즐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 팔자소관이려니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유산 가족에 넘긴다” 유서 발견(종합)

    소설가 마광수,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유산 가족에 넘긴다” 유서 발견(종합)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소설가 마광수(66)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가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마 전 교수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마 전 교수의 유서가 발견됐다.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목을 맨 채 숨진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 전 교수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 전 교수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 전 교수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 전 교수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장병에 시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 전 교수는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 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951년 생인 마 전 교수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이다. 제5공화국·제6공화국 시절부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풍자했다. 1992년 10월 재판 후 12월에 노태우 정부 치하에서 구속되었으나, 1993년 군사정권 몰락 이후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되었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침해라는 여론이 불거져나오며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소설가 마광수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속보] 소설가 마광수 동부이촌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소설가 마광수씨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1분쯤 소설가 마광수씨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마광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유산을 시신을 발견한 가족에게 넘긴다는 내용과 시신 처리를 그 가족에게 맡긴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광수씨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교수 생활을 28살 때 시작했다. ‘천재’로 불리던 그는 1984년 모교에 부임했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마광수씨는 1992년 소설 ‘즐거운 사라’로 외설 논란을 겪었다. 그해 10월 29일 강의 도중 음란문서제조·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해 발간된 책 ‘즐거운 사라’ 개정판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유였다. 마광수씨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광수씨는 학생들의 복직 운동에 힘입어 힘들게 강단에 다시 섰다. 하지만 우울증 때문에 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마광수씨는 ‘즐거운 사라’ 외설 논란으로 해직을 당해 명예교수가 되지 못했다. 마광수씨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장병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울화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제는 몸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다. 너무 허탈해서 몸이 아프다. 최근에 책을 많이 냈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고 힘없이 말했다. 마광수씨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내 소신이니까”라면서도 “너무 두들겨 맞은 게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성 문화를 밝게 만들자고 시작한 건데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미친놈이라며 욕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마광수씨는 어떤 풍파가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즐거운 사라’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그보다 더 야한 작품도 많았다. 어떻게 그게 구속감이 될 수 있느냐”라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한국처럼 성을 밝히는 나라가 어딨느냐”면서 “이 이중성을 없애자고 주장한 것뿐인데 나만 완전히 ‘동네북’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1951년 생인 마광수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이다. 제5공화국·제6공화국 시절부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풍자하기도 했다. 1992년 10월 재판 후 12월에 노태우 정부 치하에서 구속되었으나, 1993년 군사정권 몰락 이후 꾸준히 복직운동과 복권 운동이 전개되었고,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침해라는 여론이 불거져나오며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소녀’ 아유미 “슈가 시절 통통했던 내 모습… 외모 콤플렉스였다”

    ‘비행소녀’ 아유미 “슈가 시절 통통했던 내 모습… 외모 콤플렉스였다”

    최근 MBN 신규 관찰 예능 ‘비행소녀’를 통해 11년 만에 국내 방송에 복귀하며 큰 화제를 모은 ’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가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고백했다.아유미는 오는 4일 첫 방송을 앞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 출연해 “슈가 활동 시절에는 조금 많이 통통한 편이었는데, 그게 굉장히 콤플렉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인지 촬영할 때는 아예 아무것도 안 먹는다”면서 “오늘도 안 먹고 왔다. 배도 나오고 잠도 오더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또 아유미는 “사진 촬영이 있을 때에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사진 찍기 전까지는 절대 안 먹는다. 만약 먹더라도 채소 같은 배가 안 나올 것 같은 것만 골라서 먹고, 평소에도 과자 같은 군것질은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아유미는 과거 인기를 얻었던 귀여운 외모와는 180도 다른,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와인 잡지 표지 촬영 현장을 공개,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아유미의 프로페셔널 한 모습과 함께 여성스러운 매력을 물씬 풍겨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번 첫 방송에서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아유미의 일본 생활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그녀의 도쿄 하우스와 함께 일본의 비혼 문화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MBN ‘비행소녀’는 비혼(非婚)을 주제로,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다. 4일(월) 밤 11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중 때문에…” 실언한 김영권, 재빠른 사과 “후회스럽다”

    “관중 때문에…” 실언한 김영권, 재빠른 사과 “후회스럽다”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홈 관중의 응원 소리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김영권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에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라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여 명의 홈 관중들이 찾아와 붉은색 옷을 입고 전후반 90분 내내 목청 높여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김영권은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알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이란전에서 수적 우위 속에서도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김영권의 발언은 홈 관중들의 응원이 경기력에 지장을 줬다는 뜻으로 승리하지 못한 이유를 관중들의 응원으로 돌린 셈이다. 김영권의 발언에 축구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 새벽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김영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영권은 재빠르게 사과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라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이 말실수 한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매우 괴로워했다”라며 “홈 관중의 응원을 깎아내리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장 안에서 수비수들 간의 소통을 못 한 것에 대해 자책하다가 말실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권 “함성 큰 탓” 신태용 “훈련 시간 부족” 손흥민 “잔디 상태 때문”

    김영권 “함성 큰 탓” 신태용 “훈련 시간 부족” 손흥민 “잔디 상태 때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열광적인 응원 탓에 경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어처구니 없는 발언한 사실이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지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를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에게 “관중들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끼리 소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눈빛만 봐도 그 뜻을 알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이란전에서 수적 우위 속에서도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중앙 풀백을 맡은 김영권은 여러 차례 동료 수비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위기를 자초하고 헛발질을 하는 등 기대 이하의 기량을 펼쳤는데 오히려 자신들을 향해 목청이 터져라 응원한 홈 관중 탓을 한 것이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그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팬은 “늦은 시간까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목이 쉬어라 응원했는데 팀 주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앞으론 대표팀 승리를 위해 무관중 운동을 펼쳐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전에 만원 관중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 시간을 밤 9시로 옮기고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도 홍보영상에 나와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10만여 명의 관중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나와 살벌했다. 이번엔 붉은 물결에 이란 선수들을 놀라게 해주자”며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런데 붉은색 옷을 입고 목청 높여 응원한 6만 3124명의 관중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기는 어처구니 없는 실언으로 한국축구에 또다른 상처를 안겼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영권은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기 전 다시 한 번 팬들을 향해 머리를 숙일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 역시 “훈련시간이 부족했다”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다”고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탓을 돌렸다. 손흥민(토트넘) 역시 “이런 잔디에서 좋은 경기를 보이라니” 라고 불평했다. 21일 조기 소집한 국내파는 뛸 기회조차 주지 않고 뒤늦게 합류한 해외파들로만 선발진을 꾸린 뒤 한 명이 후반 7분 퇴장 당해 10명이 뛴 이란을 상대로 최대한 흔들어준 다음 교체 카드를 일찍 사용했어야 할 신 감독은 이동국(전북)을 8분만 뛰게 하는 등 민활한 전술 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고도 관중들의 응원과 잔디 탓을 하는 감독과 선수, 이래저래 한국축구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자꾸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드는 일을 자초하는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인드피부과의원 청소년 무료 문신 제거 프로젝트, ‘사랑의 지우개’ 참여

    마인드피부과의원 청소년 무료 문신 제거 프로젝트, ‘사랑의 지우개’ 참여

    과거에는 타인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던 문신이 근래에는 문신 인구가 100만 명으로 추정될 만큼 일반인들도 즐겨하는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문신은 외부 물질을 주입하는 침습적 방식으로 위생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시술 시 알레르기, 감염, 이물 반응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사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시술할 수 있도록 의료 행위로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문신 시술이 불법으로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 합법적인 경로로 문신을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은 불법 업소를 찾아 문신을 하고 시간이 흐른 뒤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충동적인 생각으로 했던 문신으로 인해 학업 및 사회생활에서 제한을 받기 시작하면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돕고자 시작된 프로젝트가 바로 ‘사랑의 지우개’다.사랑의 지우개는 경찰청과 대한피부과의사회, 대한피부과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소외 계층을 돕고자 하는 피부과 전문의들에 의해 시작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문신 제거 프로젝트 사랑의 지우개는 경찰청에서 모집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허락한 전국의 피부과 전문의에 의해 지역별로 시행되고 있으며 마인드피부과의원이 선정됐다. 마인드피부과의원은 남, 녀 피부과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마인드피부과의원의 이홍선 대표 원장은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방법으로 문신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시술하고 있다”며 “사랑의 지우개 프로젝트를 통해 외면 받은 청소년들의 상처까지 지워지기 바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인드피부과의원의 유지영 원장은 “문신을 깔끔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반복 시술이 요구되며 성인에게도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문신 제거에 효과적인 전문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크기에 따라 횟수를 조절, 시술하면 최소 80% 이상의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장수목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장수목장

    “얘는 뛰기 위해 태어났어. 뛰는 게 생존이야!” 비록 한국에서는 그리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거장(巨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필모그래프 중 가장 아끼는 영화 중의 하나라고 손꼽히는 ‘워 호스(2014)’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말(馬)이다. 1차 세계 대전 중 자신이 애지중지 기르다 군수물자로 징발된 말 ‘조이’를 전쟁터 한 가운데서 다시 만난 주인공 ‘알버트’에게 조이는 더 이상 말이 아니라 가족과 진배없는 존재다. 이렇듯 영화 속 대사처럼 인류에게 말(馬)이라는 존재는 분명 ‘가장 희한한 동물’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요사이 대한민국 말들의 심정은 참으로 억울할 게다. 삼국 시대부터 ‘과하마’, ‘양마’(良馬), ‘국마’(國馬), ‘향마’(鄕馬) 등등 흡사 지금의 자동차 이름 짓듯 그리도 말 품종을 촘촘히 나누면서 말을 귀히 여겼던 선조들이 보시기에, 최근 말을 둘러싸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한참이나 기함하실 노릇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디에선가는 말들은 여전히 뛰기 위해 태어나고 있고, 뛰고 있다. 전라북도 장수에 있는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팜 장수목장이다. ‘가성비 최강’.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팜 장수목장을 방문하고 난 뒤 뒷머리부터 제일 먼저 올라오는 생각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족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면 렛츠런팜 장수목장은 완벽한 모범 답안이다. 과천의 시끌시끌 마권(馬券)이 오가는 경마장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원래부터 있어왔던 말들의 고향을 방문한 느낌 가득한 곳. 특히 어스름 해질 무렵의 육십령 고갯길에서 바라보는 장수목장은 말 그대로 유럽의 어딘가를 연상케 한다. 우선 장수목장은 백두대간의 굵직굵직한 산들이 연달아 잇닿아 있고, 남덕유산(해발 1507m)과 맞닿은 중간 너르고 평평한 초원에 연면적 46만평의 모양새로 앉아 있다. 위로는 덕유산, 아래로는 지리산과 연이어 있어 전라도와 경상도, 백제와 신라가 이 곳을 경계로 나눠진 곳이기도 하다. 또한 목장 초입에 접어들려면 고갯길이 60개가 넘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육십령(해발 734m) 고개를 지나야 하는 데 이 또한 경관 수려함은 전라북도의 으뜸이다. 렛츠런팜 장수목장은 한국마사회에서 직영하는 목장이다. 주로 이곳에서는 경주마 국내 자급을 위하여 우수 씨수말을 통한 교배 분양, 경주마 생산기술인력 양성, 국내산 경주마 후기 육성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중 씨수말을 통한 교배 분양은 장수목장의 가장 중요한 설립 목적으로, 4월말에서 6월말 사이에 주로 교배가 이루어지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하고 있다. 씨수말은 하루에 3번 교배를 하며, 경주마의 경우 인공 수정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최고 씨수말의 경우 가격이 41억에 달해 마방(馬房)도 대리석으로 마감된 방에서 홍삼을 먹을 정도로 관리를 받는다고 하니 ‘말 팔자가 상팔자’인 듯하다. 또한 렛츠런팜 장수목장의 특징 중의 하나는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장소가 많다는 것이다. 어린이 간이 체험승마장, 마필체험 학습장, 놀이터, 잔디광장. 트랙터 관람 등등 온 가족이 같이 어울릴만한 승마 체험 시설이 많아 이 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늦여름 혹은 초가을, 두고두고 맘 한켠에 담아두고 싶을 정도로 시원한 장수의 드넓은 목장은 언제나 추천 여행지 1순위다. <렛츠런팜 장수목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방문해도 후회 없는 최고의 승마 체험장소.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육십령로 764-5 / 063)350-3700 4. 감탄하는 점은? -드넓은 평원에서 느끼는 대자연의 힘. 승마 체험의 여유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비상업적인 시설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6. 꼭 봐야할 장소는? -트로이목마, 승마체험장, 트랙터 관람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장수한우명품관(352-8088), 토옥동송어횟집(353-1216), 순대국밥 ‘양지가마솥’(352-2476), 돈까스 ‘육십령휴게소’(353-1964), 물짜장 ‘용반점’(351-0637)/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krafarm.kra.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임실 치즈마을, 논개사당 10. 총평 및 당부사항 -승마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백두대간 한 자락에 펼쳐진 초원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추억이 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이 가을… 꽃길만 걷자

    언제 가도 좋은 곳이 전북 부안의 ‘변산 마실길’이지만, 이맘때 꼭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실길 2코스에 붉노랑상사화가 피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전령’ 상사화와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계절에 부안을 찾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해는 1코스에도 위도상사화를 심었더군요. 쉬 보기 어려운 꽃들이지만 이 길 주변에선 흔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바닷가 습지엔 백일홍이 무시로 피었고, 갯벌엔 칠면초가 단풍처럼 붉게 영글고 있습니다. 부안은 벌써 가을의 문턱을 성큼 넘어섰습니다.변산 마실길의 ‘마실’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마을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집에 놀러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 쐬러 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마실길에는 총 8개 코스가 있다. 대개 한두 시간 거리여서 가볍게 ‘마실’ 다니기 좋다. 마실길 2코스의 공식 명칭은 ‘노루목 상사화길’이다. 코스 중간중간에 붉노랑상사화 자생지가 있어서 이같이 불린다. 코스는 송포갑문에서 성천마을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는 6㎞ 정도. 변산 마실길을 통틀어 가장 쉬운 코스다.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편이다. 붉노랑상사화는 시작점인 송포 주변에 많이 피었다. 이곳부터 자생지와 식재지가 1㎞ 남짓 길게 혼재돼 있다.흔히 꽃무릇을 상사화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두 종이 약간 다르다. 보통 가을을 여는 상사화가 먼저 핀 뒤, 뒤이어 가을이 깊어질 무렵 꽃무릇이 핀다. 알려졌듯 상사화(相思花)는 잎과 꽃이 서로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6∼7월쯤 꽃대에서 잎이 마른 뒤 8~9월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모습에서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만 하고 만나지는 못하는 연인을 연상한 것이다. 이름 지은 이가 누군지는 알 수 없으나 낭만적인 사람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잎의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노란 꽃잎 주변에 연분홍 테를 두르고 있다. 엄마 립스틱 몰래 바른 중학생 딸의 입술을 보는 듯하다. 꽃잎의 테두리는 붉다기보다 발그레한 정도다. 이름처럼 색이 붉었더라면 지나치게 요염할 뻔했다. 붉노랑상사화는 보통 8월 말~9월 초에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올해는 다소 일러 이번 주말쯤부터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마실길 1코스에선 위도상사화가 절정이다. 여러 상사화 가운데 유독 꽃잎이 흰 종이다. 위도상사화는 원래 ‘고슴도치섬’ 위도의 특산종이다.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코리아)가 표기되는 꽃이다. 마실길 1코스 초입에 위도상사화가 대규모로 식재돼 있다. 먼 섬에서 자라는 꽃을 만나는 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관광객의 눈 수발을 들어야 하는 처지가 안쓰럽기도 하다.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이라 불린다. 새만금 홍보관에서 송포갑문까지 걷는다. 거리는 5㎞.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1, 2코스 모두 길 나서기 전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코스 중간중간에 갯벌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밀물 때면 부득이 돌아서 가야 한다. 특히 3코스 경우 핵심 볼거리인 채석강이 들물 때면 접근할 수 없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갯벌에도 꽃이 핀다. 칠면초 등 줄포만 일대의 염생식물이 붉게 변했다. 그 모습이 붉은 융단을 깐 듯도 하고, 붉은 꽃들이 무리지어 핀 듯도 하다. 한 해 일곱 차례 빛깔을 바꾼다는 칠면초의 변신은 여름 끝자락에서 시작돼 가을 무렵 붉은빛이 절정에 이른다. 앞으로 기온이 하루하루 떨어질수록 붉은빛도 더해 갈 터다.부안엔 너른 갯벌이 둘이다. 곰소만과 줄포만이다. 곰소만이 소금과 젓갈로 명소 반열에 올랐다면 줄포만은 다소 낯선 곳이다. 그 덕에 여태 수수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실 곰소만과 줄포만은 이어져 있다. 줄포에 사는 농게와 곰소에 사는 농게가 다르지 않고, 분주히 두 갯벌을 오가는 도요새 역시 다르지 않다. 단지 사람이 경계를 나눈 것일 뿐이다. 줄포만이 뭍과 맞닿은 곳에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이 있다. 줄포만 갯벌의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06년 4.9㎢에 달하는 갯벌이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10년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갯벌생태관,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자박자박 걸어서 돌아보기 딱 좋다. 야생화 단지엔 백일홍이 한창이다. 염분을 머금은 척박한 땅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워 올린 백일홍의 자태가 대견스럽다. 갯벌생태공원은 2005년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 촬영지였던 곳이다. 당시 드라마 세트로 활용됐던 주택과 체코 프라하의 ‘소원의 벽’을 그대로 본뜬 조형물 등이 여태 남아 있다. 줄포만 뒤편으로는 다소 생경한 여행지들이 많다. 주로 허균, 이매창, 유형원 등 역사적 인물들에 얽힌 이야기가 전하는 곳들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특히 선계폭포가 볼만하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우동저수지 위에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실제 내비게이션에선 ‘성계폭포’로 입력해야 나온다.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에선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에서 허균이 묘사한 것처럼 ‘선계폭포 아래로 시냇물이 바다로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은 그대로다. 부안 기생이었던 매창이 자신의 시와 노래를 좋아해 교분을 나누던 허균과 훗날 재회한 곳도 정사암이다. 매창은 황진이에 비견될 만큼 명기였다고 한다.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라.’ 학창 시절에 한 번쯤 읊조렸을 법한 시 ‘이화우’를 남긴 이가 바로 매창이다. 736번 도로도 이 일대에 있다. 놓치면 후회한다고 할 만큼 풍경을 매달고 가는 길이다. 부안 읍내에서 내변산의 산간지대를 지나 외변산 해안지대까지 잇는 지방도로다.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다. 부안까지 와서 채석강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부안 바다 풍경의 백미인 곳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의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날물 때 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웃한 적벽강도 빼어나다.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바위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절벽 위엔 작은 당집이 있다. 개양할미와 8명의 딸을 모시는 수성당이다. 개양할미는 칠산바다를 다스리는 신이다. 개양할미에게 제를 올리면 바다가 잠잠해져 어부들이 무사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무사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올린다.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변산 마실길을 먼저 걷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으로 나가야 한다. 줄포만과 곰소만, 우동리 일대를 먼저 보겠다면 줄포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선계폭포는 우동저수지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이정표는 없지만 외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맛집: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584-8007)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한 상차림에서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584-3075)은 백합 요리로 이름난 집이다. →잘 곳:줄포만갯벌생태공원(580-3171~8)에 캠핑장과 캐러밴 주차장,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에도 너른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은 적벽강 위의 해안 절벽에 있다. 일반 숙박 업소들은 채석강 주변에 즐비하다.
  • [길섶에서] 건강검진/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토요일에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매년 미루고 미루다 연말에 가서야 허겁지겁 해치웠는데 올해는 여유 있게 하자 싶어서 서둘렀다. 당겨서 해 보니 좋은 점이 많았다. 연말에 비하면 검진자가 적다 보니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기 싫은 숙제를 끝마쳤다는 홀가분함이 좋았다. 검사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검진을 받는 동안 언제나 그렇듯 후회와 불안이 수시로 교차했다. 지난번 검진 결과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와 한동안 집에서 양파 주스를 만들어 먹다 중단했는데 혹시 이번에도 높게 나오지 않을까. 삼겹살을 덜 먹었어야 했는데. 계단 오르기라도 열심히 할 걸 그랬나?. 까마귀도 아니고 어떻게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검진 결과가 나올 때마다 1년치 헬스장 이용권을 끊고는 한 달에 두세 번 갈까 말까인 대책 없는 게으름, 너무 쉽게 식욕에 굴복해 버리는 나약한 의지. 건강도 공부와 마찬가지다. 꾸준히 준비해야지 벼락치기는 안 통한다. 열흘 뒤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조마조마하다.
  • [서울광장] 다시 읽는 ‘올브라이트’/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시 읽는 ‘올브라이트’/황성기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면 1000명의 수행원이 붙습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라고 예외가 아니지요. 평양을 뒤졌지만 그 인원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만난 미국 외교관은 2000년 10월 평양에 갔던 일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때 수행원으로 현장에 파견됐다. “그때만 해도 클린턴이 김정일을 만나는 데 적극적이어서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장관 수행원 200명도 2개 호텔에 분산됐는데 1000명을 어떻게 나누어 숙박을 시킬 건지 평양 관계자조차 즐거운 난색을 표하더군요.”17년 전이라면 어제 ‘화성12형’ 미사일보다 못한 사거리 2000㎞짜리 ‘대포동’에도 화들짝 놀라던 시절이다. 그렇지만 북한과 미국의 적대 관계는 한때 풀리기도 했다. 북한의 2인자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10월 군복 차림으로 ‘미 제국주의의 심장부’ 백악관을 찾았던, 그 어색했지만 신선한 장면, 기억할 것이다. 조명록은 클린턴에게 김정일 친서를 전하며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조는 클린턴의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행을 성과로 안고 귀환했다. 2017년 8월. 북·미는 전쟁 직전이다. 1994년과 비슷하다. 북핵 30년을 돌이켜 볼 때 이제까지가 말 폭탄의 성찬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폭탄이 터질 현실이 성큼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은 막겠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한 대통령의 말대로 ‘전쟁 스위치’에서 손을 뗄지는 의문이다.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해치는 위협을 제거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선제 타격·예방 전쟁을 불사해 온 미국 아닌가. 트럼프의 ‘노스 코리아’ 목록에 남은 것은 전쟁이냐, 평화협정 체결이냐 두 가지다. 김정은 참수 작전이나 정권 교체는 중국 개입이 우려돼, 혹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테이블에서 내려놓은 지 오래다. 수백만명의 희생을 부를 수 있어 클린턴 행정부 1기 시절인 1994년의 영변 핵시설 폭격 계획은 무산됐다. 그렇지만 1994년 사례를 들어 2017년에도 미국이 전쟁 카드를 내려놓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남한식 낙관에 불과하다. 평화협정의 길은 지난하다. 핵·미사일의 검증과 동결·폐기, 보상의 귀찮은 절차보다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평양을 때리는 게 득이라는 계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비극은 피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희망은 대화뿐이다. 2003년 출간된 올브라이트의 자서전을 다시 읽어 본다. 2000년 한반도 해빙기에 얽힌 지혜들이 녹아 있다. 김정일·올브라이트 회담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다. 클린턴이 대북 조정관으로 앉힌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1999년 올브라이트에게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제안한다. 페리는 “북한 의도를 시험해 보자”면서 “김정일에게 독단적 핵 활동 금지와 불안을 유발하는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에 합의해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든지, 아니면 대결을 계속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자”고 말한다. 그해 5월 페리는 평양에 들어가 제안을 내놨고, 몇 개월 뒤 북한은 긍정적 회신을 보낸다. 2000년 7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연례안보포럼(ARF) 총회에서 백남순 외상과 올브라이트의 북·미 외교장관 회담, 조명록의 미국 방문, 올브라이트의 평양 답방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권 교체기의 클린턴 평양 방문은 미국 조야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북한을 저울대에 올려놓은 클린턴은 평양행을 포기한다. 클린턴은 백악관을 떠나기 하루 전날 올브라이트에게 “중동 문제로 워싱턴에 있느니, 북한에 갈 기회를 잡았으면 좋을 걸 그랬지요”라고 후회했다고 한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가 본 북·미다. 향후 몇 개월이 고비다. 한·미 정상의 긴밀한 대화가 지금처럼 절실한 때도 없다. 김정일을 만난 김대중은 올브라이트에게 방북을 권했다. 특사의 평양 파견을 비롯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짜내야 한다. 한반도 군사 옵션 타이머는 곧 멈출 것이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marry04@seoul.co.kr
  • 취업문제로 말다툼중 무직 아들 살해한 50대 아버지 붙잡혀

    취업문제로 말다툼 중 홧김에 무직인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조선족 A(5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쯤 자신의 집에서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5층 빌라 옥상에서 흉기로 아들 B(27)씨의 배와 가슴 부위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취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집에서 먹고놀기만 해 자주 다퉜다”며 “이웃들이 들을까봐 피해가 안 가도록 옥상으로 올라가 아들과 취업문제로 다투다가 순간 화가 나 범행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흉기에 찔린 아들은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으며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고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8500억 복권당첨女와 15년 살다 지난해 헤어진 男

    한 여성은 무려 8000억 원이 넘는 복권 당첨금으로 인생역전을 이뤘지만 오랜시간 그녀와 함께해온 동거남은 묵묵히 고개를 떨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복권 사상 1인 최대 당첨금을 수령한 매사추세츠 주(州) 메이비스 웨인치크(53)의 전 동거남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역사적인 '대박'의 주인공이 된 메이비스는 최근 파워볼 복권에 당첨되며 누적당첨금 7억 5870만 달러(약 8500억원)를 손에 넣었다.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받은 금액은 4억 8000만 달러(약 5380억원).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복권 당첨은 남의 일인 줄 만 알았다.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32년 간 다니던 직장부터 그만뒀다. 이후 세간의 관심은 막대한 돈을 나눠 쓸 그녀의 가족관계에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전 남편과는 20년 전 이혼했으며, 그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숨졌다. 슬하의 자식은 31세의 딸과, 26세 아들이 전부. 그러나 언론의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것은 그녀에게 지난 15년 간 남편 역할을 해온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비운의 사나이가 된 그의 이름은 리처드 로드(63). 안타깝게도 지난해 8월 그는 메이비스와 헤어졌다. 만약 두 사람이 법적인 혼인관계였다면 매사추세츠 주 법에 따라 당첨금 절반은 그의 몫이 된다. 그러나 사실혼 관계도 인정하지 않는 주 법에 따라 그가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단 한푼도 없다. 보통사람이라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의 마음은 담담하다. 로드는 "아마 지금쯤 메이비스는 도와달라는 온갖 전화로 머리를 쥐어뜯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녀에 대한 원망은 없으며 그녀가 거액을 받게 돼 나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결혼을 하지 않은 사연은 공개됐다. 로드는 "메이비스에게 청혼할 수가 없었다"면서 "전 부인과 20년 동안 살다가 이혼했는데 이는 큰 고통이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먹을 것도 없을 만큼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데이비스를 만났다"면서 "지난해 헤어지면서 그녀는 '더 나은 삶을 찾아가겠다'는 예언같은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약 거부가 된 메이비스는 "휴가가 필요하다”며 “내가 말하는 휴가는 지금 사는 곳을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다. 바다에서 럼주를 마실 수 있는 그런 직업”이라며 삼페인을 터뜨렸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람이 좋다’ 윤정수 “부모님께 최선 다하지 못한 것, 가장 후회돼”

    ‘사람이 좋다’ 윤정수 “부모님께 최선 다하지 못한 것, 가장 후회돼”

    방송인 윤정수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윤정수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던 윤정수의 어머니는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다. 윤정수는 “받아들여야 하는데 좋은 일이 동시에 오지는 않는 것 같다”며 아직 어머니의 빈자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보증을 섰던 게 아니라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지금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욜로 라이더, 대형 애마에 꽂히다

    “700㏄가 넘는 대형 바이크(모터사이클)는 처음이라서 내심 걱정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타고 있어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온라인 마케터로 근무 중인 연다인(30·여)씨는 요즘 바이크와 열애에 빠져 있다. 매일 출퇴근길은 물론 주말 라이딩까지 함께하니 연애도 이쯤 되면 중독이다. 또래들은 첫 차를 고민할 나이지만 연씨는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대형 바이크를 선택했다. 기동성부터 타는 즐거움에서 사륜(四輪)은 이륜(二輪)을 절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20대 내내 스쿠터를 즐겼지만, 대형 바이크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고심 끝에 지난해 말 총 19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는 없다. 아직 여성 라이더가 흔치 않다 보니 거리로 나서면 무수한 시선이 꽂힌다. 애마는 수랭식 병렬 4기통 엔진을 단 BMW모터라드의 ‘F700GS’. 입문형인 엔듀로(오프로드용) 모터사이클이라지만 무게가 209㎏, 배기량도 798㏄에 이른다. 시트 높이도 820㎜나 돼 웬만한 남자도 짧은 다리를 한탄하게 만드는 모델이다. 하지만 흔한 ‘제꿍’(제자리에서 넘어지는 것) 한번 없었다. 아직은 도심 주행만을 즐기지만 오프로드도 도전할 생각이다. 연씨는 “나중에 좀더 여유 있을 때 탈 수도 있었지만 지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기 싫어 현재에 투자했다”면서 “만족도로 따진다면 대박 수준”이라고 했다.●8만여대 등록… 내년 연말 ‘10만 시대’ 나만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즐기는 ‘욜로’(YOLO) 바람을 타고 대형 이륜바이크 시장이 쌩쌩 달리고 있다. 욜로란 ‘인생은 한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라는 영어단어의 약자로 현재의 행복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서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잠재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최근 수입산 대형 바이크 시장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대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그닥 진입 장벽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60㏄를 초과하는 대형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0.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이륜차 시장이 0.8% 성장하는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국내에선 공식 통계상 배기량 260㏄를 초과하면 레저용 대형 바이크로 분류하는데 50㏄ 미만 제품의 등록대수는 7.8%가 줄었고 생계형 바이크로 분류되는 100~260㏄급은 2% 증가했다. 전체 이륜차 시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데 유독 레저용 대형 바이크 인구만 늘어난 셈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대형 바이크 수는 8만 2020대다. 전체 등록된 이륜차 가운데 3.7% 정도다. 하지만 증가세는 무섭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연말쯤 ‘레저용 바이크 10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3040 수요 늘어… 260㏄ 초과 12% 성장 최근에는 단기 해외 바이크 여행도 인기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는 정재윤(38)씨는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지인들과 몽골로 바이크 여행을 다녀왔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무작정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틀 연차를 내고 훌쩍 떠났다. 딱히 정해 놓은 코스도 없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해 현지에서 구형 스즈키 ‘DR 650’을 빌린 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20~30분을 내리 달려도 건물 하나 볼 수 없는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이곳은 최근 바이크 여행족들 사이에 떠오르는 명소다. 누가 정해 놓은 길이 아닌, 내가 정한 길을 맘껏 달릴 수 있는 것은 모터사이클 여행의 매력이다. 사흘간 달린 거리는 총 700㎞ 정도. 정씨는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로 바이크를 탔지만 곧장 다음 라이딩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여행이었다”면서 “광활한 초원을 따라 양떼들 사이로 바이크를 몰던 기억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체험”이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BMW ‘R나인T 스크램블러’의 구입을 계획 중이다. 복고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그는 “다음번에는 내 바이크를 타고 고비사막을 넘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30~40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레저용 바이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형 바이크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매층이 한정됐지만 최근에는 금융회사는 물론 자체 할부나 리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서 고객층이 두꺼워지는 추세다.●BMW모터라드 vs 할리 데이비슨 양강구도 현재 국내 대형 바이크 시장은 BMW모터라드와 할리 데이비슨의 양강 구도다. 여기에 혼다와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바이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덕분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대형 바이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단한 독일 기술력과 완성도로 무장한 BMW모터라드는 주로 젊은층을 기반으로 바람몰이 중이다. 고급차 브랜드로 익숙한 BMW는 사실 자동차를 생산하기 전부터 오토바이를 만들어 왔다. 지난해 총 2104대를 판매하며 대형 모터사이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한국시장에선 ‘마(魔)의 고지’라던 연 1000대 판매를 최초로 달성한 후 프리미엄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5년 만에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렸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 ‘S 1000 RR’을 필두로 전천후 엔듀로 모터사이클로 전 세계 베스트셀링 모델인 ‘R1200GS 어드벤처’, 복고풍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R나인T’가 인기 모델이다.아메리칸 바이크를 대표하는 할리 데이비슨도 중장년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 지난해 불과 96대 차이로 BMW모터라드에 내준 1위 자리를 올해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라이더들이 자주 찾은 강원도 원주에 10호점을 낸 데 이어 지난 24일 정식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에 11호점을 개점하며 경기 북부권에 새 거점을 마련했다. 이달 들어선 새로 면허(2종 소형)를 딴 사람이 자사 제품을 구입하면 80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장거리 투어용 ‘스트리트 글라이드 스페셜’, 도심형 바이크 ‘스트리트 750’, 복고풍 디자인의 ‘포티에이트’는 한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소형 바이크 대표주자 ‘혼다’ 외연 확장 소형 바이크 중심의 혼다도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260㏄ 이상 대형 바이크 892대를 판매한 기세를 몰아 올해 1000대를 넘어선다는 게 목표다. 7월 말 현재 판매대수(687대)를 고려하면 연간 판매기록은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2017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전천후 바이크 ‘X-ADV’에 이어 ‘CBR1000RA’, ‘CBR1000S1’, ‘CB1100RS’, ‘CB650F’ 등을 올 들어 선보였다. 대표주자는 ‘골드윙’과 ‘포르자’다. 배기량 1832㏄, 무게만 390㎏에 달하는 매머드급 바이크인 골드윙은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혼다의 기념비적인 모델이지만 여전히 소유주들이 1년에 한 번 전국 모임을 가질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빅스쿠터인 포르자는 출퇴근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국내 업체는 獨·美·日에 밀려 ‘고전’ 아쉬운 점은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호 한국이륜차산업협회 부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레저용 바이크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브랜드들은 전혀 자기자리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택배나 음식배달용 저가 바이크만 국산이 팔릴 뿐 레저용 시장에서는 독일과 미국, 일본 바이크에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구는 ‘공모의 달인’

    서울 중구는 올해 들어 정부와 서울시의 공모 사업 50건을 진행해 인센티브 92억 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8개월 만에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해 48개 사업 인센티브인 114억 8000만원의 80.2%를 달성한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 등 일자리, 지역경제, 도시환경, 교육 분야 등의 실적이 두드러진다”며 “인센티브야말로 부족한 사업재원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곳이 중구다. 동대문 테크노상가, 방산종합시장 등 6개 시장은 올 초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인쇄·패션·봉제 관련 직업훈련과 취업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이로써 2억 6000만원을 받게 됐다.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는 동국대 남산골 창업·문화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단위사업에 뽑혔다. 청년 창업공간 및 셰어하우스를 조성하고 골목 디자인 환경을 개선하는 등 낙후된 필동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도록 더욱 노력해 민선 6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후회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4년 삼사자군단 이탈하는 루니, ‘영원한 캡틴’과 ‘악동’ 사이

    14년 삼사자군단 이탈하는 루니, ‘영원한 캡틴’과 ‘악동’ 사이

    ‘삼사자 군단’으로 통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과 ‘악동’ 두 얼굴을 지닌 웨인 루니(에버턴)가 비교적 젊은 서른한 살에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루니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제 물러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언제나 열정적인 잉글랜드의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이 전화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다음 경기에 뛰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감사하지만 오랫동안 힘들게 고민한 끝에 대표팀에선 영원히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잉글랜드를 위해 뛴 것은 내게 언제나 각별했다. 선수나 주장으로 뽑힌 순간들 모두 진정한 영광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아홉 살에 에버턴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루니는 열일곱인 2003년 2월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표팀에 뽑혔다. 2개월 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터키와의 경기에 데뷔했고, 같은 해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04) 예선에서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데뷔 골을 뽑아내 역대 대표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06년과 2010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8년과 이듬해, 2014년과 이듬해 네 차례나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119차례 A매치 출전에 53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그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득점, 골키퍼 피터 실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장 기록이다. 마지막 A매치는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예선 경기였는데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했다. 오랫동안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상당한 기간 주장 완장을 차면서 영광의 시간도 주어졌지만 ‘악동’으로 불릴 정도로 이런저런 사고도 쳤고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전 퇴장으로 자국 팬들의 비난을 샀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알제리와의 무승부 이후 야유하는 팬들을 비아냥거리는 인터뷰가 입길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야 비로소 본선 첫 골을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을 이끌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루니는 이날 “몇 안 되는 후회 중 하나가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 성공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라며 “언젠가는 꿈이 이뤄질 것이고, 나 또한 팬으로서, 또는 어떤 자격으로든 그곳에 함께 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레그 클라크 잉랜드축구협회장은 “그 세대의 아이콘이자 의심할 여지 없는 레전드”라며 “슬프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루니를 처음 대표팀에 발탁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내가 감독이라면 월드컵 이후로 은퇴를 미루라고 설득할 것이다. 잉글랜드는 여전히 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턴으로 복귀한 뒤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골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루니는 24일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열리는 하즈두크 스플리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에버턴이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클린턴 “트럼프 내 목에 입김…닭살 돋게 불쾌했다”

    클린턴 “트럼프 내 목에 입김…닭살 돋게 불쾌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다음 달 12일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 happend)’를 출간한다.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MSNBC를 비롯한 언론과 트위터를 통해 자서전의 일부를 발췌해 공개하며 출간 일정을 알렸다. 클린턴이 공개한 일부 발췌본에서 가장 시선을 끈 내용은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묘사한 대목이다. 클린턴은 “물론 좋은 기억은 아니다. 클린턴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뒤에 바짝 붙어서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는 바람에 ‘닭살’이 돋을 만큼 불쾌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TV토론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으로 불렸을 만큼 두 후보가 거친 입담을 주고받았던 치열한 격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 이틀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궁지에 몰렸었고, 클린턴은 토론 내내 이를 집중 공격했지만,트럼프 대통령 역시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인턴 성 추문’으로 반격했다. 클린턴은 자서전 발췌본에서 “두 번째 대선 토론이었다. 트럼프는 내 뒤에 있었는데 전 세계에서 그가 여자들을 더듬었다고 떠벌리는 것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작은 무대에 있었는데,내가 어디로 걸어가든 그는 나를 바짝 따라와 뚫어지라 응시하고 얼굴을 마주 댔다”고 했다. 특히 그는 “그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불편했다”면서 “트럼프는 문자 그대로 내 목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내 피부에 닭살이 돋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 순간은 (발언을) 잠시 멈추고 청중들에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묻고 싶은 순간 중 하나였다”면서 “여러분이라면 트럼프가 당신의 개인 공간을 계속 침범하지 않는 것처럼 평정을 유지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계속 (말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아니면 여러분은 돌아서서 트럼프의 눈을 보면서 ‘물러서, 이 소름 끼치는 인간아(back up you creep), 나에게서 떨어져. 당신이 여성들을 겁주는 걸 좋아하는 걸 알지만, 나한테는 안 통할걸.그러니 떨어져’라고 큰소리로 분명히 말하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나는 옵션 A를 선택했다.나를 날려버리려는 어려운 남자를 생애 처음으로 다루면서 냉정함을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마이크를 정말 세게 잡아야만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옵션 B를 선택해야 할지도 생각했다.그게 확실히 TV토론에서 더 나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을 지나치게 많이 배웠나보다”라고 후회했다. 클린턴은 자서전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실망과 회한도 드러냈다. 그는 “대선후보 시절 매일 나는 수백만 명이 나를 믿고 기대한다는 것을 알았고,그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을 실망하게 했고 과업을 이루지 못했다.이는 내가 여생에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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