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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환경’ 촉각

    4·15총선 이후 예상되는 후폭풍에 대해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이후의 상황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쪽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총선 이후 정부가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과 총선공약 분석 결과 과격한 내용이 없는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이나 국민 모두가 혼란을 겪을 만큼 겪은 것 아니냐.”면서 “총선 이후에는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투 걱정돼요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총선이 끝나자 마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춘투(春鬪)다.총선을 거치면서 각 이해집단 소속원들의 소속감이 높아진 상태에서 자칫 과열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총선 직후 노조와 가질 임금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상욱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비정규직 노조 처우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기아차노조와 INI스틸 노조도 임단협을 앞두고 특별격려금과 추가성과급 지급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차 노조는 19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특별요구안으로 12월까지 부평공장을 인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쌍용차노조도 다음달 중순부터 임단협을 시작해 임금 10.2% 인상,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공업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두산중공업은 단체협약 갱신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 배달호씨의 분신자살 이후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경험 때문인지 노사양측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비정규직 근로자 분신자살사건이 최근 마무리된 데다 주5일제 근무도 4월1일부터 실시에 들어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조선업계는 올해 대형업체에 비해 중견업체의 노사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추가대책 나올라 걱정 건설업계는 부동산 추가대책과 분양가 공개압력에 대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규분양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지난 3월말 분양한 시티파크에 7조원이 몰리고,잠실 주공4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영향으로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한달새 7%나 오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런 국지적인 현상만으로 추가대책을 낼 경우 신규분양시장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외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압박도 업계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는 원가공개나 부동산대책 등이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주택공급제도 개선위원회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정책 변화 올까 재계는 정부가 탄핵정국에다 총선이 겹쳐 그동안 대기업 부문에 메스를 가하지 못했지만 총선이 끝나고,탄핵문제가 정리되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대선자금 문제 처리가 마무리되면 대주주와 기업과의 관계에 정부가 손을 댈 것이라는 소문에 긴장하고 있다.여기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제도권 진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정부의 대기업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도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시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인 만큼 정부 역시 급격한 변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점진적인 변화야 재계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총선 D-5] ③충북·강원

    ●충북 “청와대하고 여당 지들끼리 다해먹게 봐둘 수는 없잖여.” “그래도 무조건 우리당 찍을겨.”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최인자(42·여)씨 부부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절대 강자를 인정하지 않는 충북지역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목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탄핵 후폭풍으로 우리당에 쏠렸던 충북지역 민심은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등으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50대 이상에서는 ‘반(反)우리당’ 정서도 대두된다.그러나 경기 침체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개정된 선거법 등으로 시민들의 선거 체감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지역의 핫 이슈인 행정수도 이전은 ‘이전 추진력’을 바라는 우리당에 야당이 ‘실천여부 감시’로 맞대응하면서 대선때와 같은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대운(70·청주시 상당구)씨는 “나이 먹은 사람은 필요없고 젊은이와 데모하는 사람만 찾는 우리당에 실망이 크다.”며 “사람은 괜찮은데 당을 봐서는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 문석구(48)씨는 “탄핵전만해도 한나라당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아주 역전됐다.”며 “그러나 탄핵을 너무 우려먹는 우리당에 대한 반감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와 냉소도 이어졌다. 육거리 시장 상인 김명자(46·여)씨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투표냐.”면서 “당선되면 다 똑같아진다.”고 지적했다.회사원 김원영(35)씨는 “탄핵과정을 지켜보면서 여야할 것 없이 정치권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정치는 아예 관심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민수(21)씨는 “출마 후보는 잘 모르지만 우리당과 민노당을 지지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C일보의 이모 기자는 “17대 총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저조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분위기라면 우리당이 충북지역 8개 지역구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청주 박승기기자 skpark@ ●강원 “한나라당이면 어떻고 열린우리당이면 어떻소.구관이 명관아니요.”“무슨 소리,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바꿔야 한다니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 영동지역의 표심은 안개정국이다. 강릉시 중앙시장통에서 야채좌판을 벌이고 있는 김순자(59·여)씨가 “탄핵역풍으로 야당이 선거판에서 혼쭐나고 있지만 대통령이 잘했으면 그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했을라구.”라며 한나라당 옹호론을 펴자 주변상인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졌다.한 아주머니는 “그동안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밀어준 대가로 강릉이 요모양 요꼴 아니냐.”고 쏘아붙인 뒤 “이번에야말로 정신차려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중앙으로 올려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얼마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중앙시장을 찾아 바람을 일으킨 탓인지 “텔레비전에서 눈물 흘리는 걸 보니 애처롭더라.”는 동정론도 흘러 나왔다. 그러나 이지역 20∼40대의 청장년층은 “물갈이는 당연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했다.처음 투표에 참가한다는 관동대 이아람(20·여)양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도 있잖아요.기성 정치인들이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밥그릇싸움만 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회사원 김남인(42)씨는 “강릉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지연·학연에 연연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국회의원을 뽑아 지역발전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보궐선거까지 치르며 재차 뽑아준 후보가 부정부패당의 중심에 있었다.”며 시민명예회복론까지 나왔다.그러나 6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우리당의 ‘노인 폄하발언’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김동일(71)씨는 “애지중지 자식을 키워놨더니 다 컸다고 부모더러 집 나가라는데 억장이 안무너지는 부모 어디있느냐.”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춘천·원주 등 영서지역 유권자들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 단계동에서 만난 상인들은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정당을 보고 개혁정국을 이끌 거대여당을 지지해야 한다.”“거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건전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며 반응이 엇갈렸다.춘천시 재래시장인 요선동 골목 상인 김모(54)씨는 “강원도는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고 살아왔다.”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신선한 일꾼을 뽑아 강원도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충남·대전 “철새고 뭐고,고향 사람 찍어 줘야지.” “그 ×이 그 ×이지 뭐,다들 똑같아.여론은 양승숙이가 좋아.” 충남 논산시 화지동 중앙시장.친구 가게에 놀러온 강영숙(56·주부)씨가 자민련 이인제 후보를 두둔하자 한옥자(53·주부)씨가 이렇게 받았다.한씨는 “남자가 줏대없이 여기저기 전전하고,유들유들해가지고”라면서 “여기는 탄핵반대 여론도 강하고 외지인도 많다.”고 섣부른 판단을 꺼렸다.그리고는 하나같이 정치인에 대한 비난에 더 열을 올렸다.한씨는 “나라님들이 서민과 농민 살릴 생각은 않고 자기 배만 불리고 있다.”며 “그들이 서민을 독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속내를 잘 안 드러내는 충청인 특유의 기질답게 “그걸 왜 물어유.” “살기도 힘든데 선거는 무슨….”이라고 물러섰지만 만나본 주민의 열 명에 6∼7명은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다.건양대 이상범(23·경찰행정학과 3년)씨는 “관행처럼 이인제를 찍어왔다.딱히 찍을 사람도 없고”라고 말했다.탄핵정국에 우리당이 선전중이지만 대대로 이어진 연고주의는 남아 있었다. 김종필 총재의 고향인 부여는 더 했다.버스터미널 금남다실에서 만난 60대 노인은 “JP가 인물은 인물이다.”면서 “JP나 김학원 후보가 지역발전에 득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자민련”이라고 강조했다.“JP보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래도 JP는 살아 있어.”그는 “다른 농촌처럼 부여도 노인들이 많은데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은 치명타”라고 덧붙였다.부여는 20∼30대가 32%인 반면 절반이 50대 이상 유권자다. 석성면 조태현 총무계장도 “노인들에게는 ‘보릿고개’를 없애준 JP의 3공화국이 향수로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번 폭설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일 때 탄핵안이 가결돼 군·경들이 모두 철수,탄핵안 가결에 동참한 자민련에 대한 감정이 좋지않고 같은 선거구인 청양에서 자민련 김학원 후보를 고향사람이라고 밀면 부여출신 우리당 유병용 후보로 쏠릴 수도 있다.조 계장은 “여기가 무너지면 자민련도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젊은이들의 탄핵반대 여론이 높지만 자민련이 이기지 않겠느냐는 게 이 지역 여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 등 젊은층이 많은 공주는 부여와 달랐다.산성동 뚝방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이태수(30)씨는 “후보,당 모두 우리당을 찍겠다.”며 “시장에서 노인들이 얘기하는 걸 들어봐도 우리당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40대 아주머니도 “선거라면 관심도 없었던 우리 두 아들도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 우리당을 찍어주겠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공주대 임현정(21·대기과학과 2년)양은 “우리당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것같아 찍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달중 노인회 공주시지회장은 “정진석(자민련) 아버지(정석모)를 잘 알아 진석이를 찍을 것”이라며 “정석모씨가 공직계와 노인들에게 영향력이 커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대흥동성당 신자인 윤대섭(31)씨는 “우리당을 지지한다.”며 “친구들도 다 우리당을 찍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윤씨와 함께 있던 30대 남자 신자 2명도 같은 입장이다. 중구 은행동 청소년거리에서 만난 전민화(22·회사원)씨는 “탄핵에 가담한 당들이 너무 싫다.”고 말했고 서구 둔산 허준헤어코코 20대 헤어디자이너 천성환씨는 “후보·정당 모두 우리당을 찍겠다.이번에는 세대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은 우리당 지지 분위기가 짙다.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부동산 값이 급등하면서 자산가치가 올라가자 시민들이 고무돼 우리당에 호의적이다.대전은 주택보급률이 98%를 넘어 시민 대부분 부동산 상승혜택을 보고 있다.한나라당 대전시지부 김갑중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부동산 급등혜택을 그동안 봐왔고 지금도 그 기대감이 무척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지역당과 전통 보수당을 지지하던 노인들은 각기 입장이 달랐다.대전역 앞 목척공원에 모여 있던 노인 가운데 김종선(68)씨는 “노인들은 300원짜리 라면 얻어먹으려고 이렇게 헤매고 있는데 김종필이는 수십억원을 들여 부모산소를 부여에서 예산 명당자리로 옮겼는데 무슨 자민련이냐.”고 말했다.옆에 있던 한 노인도 “× 빨았다고 자민련 찍느냐.”고 거칠게 내뱉었다.둘은 후보에 대한 투표는 포기하고 당만 민노당을 찍어주겠다고 했다.한길만(66)씨도 “후보는 안면이 있는 강창희(한나라당)를 찍겠지만 당은 민노당을 찍겠다.”고 맞장구쳤다. 황광석(66)씨는 “예전에는 자민련을 무조건 찍었지만 이번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 [총선 D-8/권역별 판세] 광주·전남북·제주

    이번 총선은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을 예전처럼 한 틀로 묶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광주·전남은 탄핵 후폭풍이 주춤하고 있다.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신기남 의원의 ‘호남비하’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권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3보1배’도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민주당 광주지부의 한 관계자는 “‘보릿고개 때도 씨와 종자는 남겨뒀다.’는 절박한 상황론이 탄핵 이후 싸늘했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우리당도 여론의 반전을 인정하고 있다.우리당 광주지부 관계자는 “판세를 뒤집을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당지도부의 실언 이후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남에선 민주당의 ‘서부 강세,동부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는 DJ-한화갑으로 이어지는 서부지역의 전통 지지표와 정당보다는 ‘지역 일꾼론’으로 맞선 전략이 갈수록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민주당은 분석했다. 전북지역은 11개 전 지역구에서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맹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우리당 전북지부 박노훈 사무처장은 “부안·고창,김제·완주,익산갑 지역구는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구에서는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우리당이 기치로 내건 탄핵정국 심판론에 전북 출신 정 의장 효과가 극대화돼 모든 지역구를 석권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3개 선거구가 있는 제주지역 선거전은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탄핵 이후 상당수의 표심이 우리당 쪽으로 쏠렸으나 ‘노인폄하’ 발언 이후 부동층이 30∼40%로 증가,이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 김영주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chejukyj@˝
  • [열린세상] 이라크파병을 다시 생각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스페인이 자국군대의 철군을 밝히는 등 이라크 파병국가들이 이라크에서 발을 빼려고 하고 있는데,왜 우리정부는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정부가 보여온 태도는 국민에 대한 기만과 억지,무책임과 뻔뻔스러움의 연속이다.처음부터 잘못된 결정을 합리화시키려다 보니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당초 비전투병 위주로 파병하겠다던 공언과는 달리 파병부대는 슬그머니 전투병 위주로 구성되었다.키르쿠크는 안전한 지역이라며 강변하더니,말을 바꿔 갑자기 파병지역을 변경하겠다고 한다.그런데도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한명 없다. 파병론자들이 이라크 파병의 중요한 명분으로 삼았던 국익론에 대한 해명도 없다.우리의 이라크 파병 여부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과 북한핵문제 해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음이 드러나고 있다.미국이 6자회담장에 앉아 있는 것은 한국의 이라크 파병 때문이 아니라,대선이라는 미국의 국내적 상황과 이라크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태도와 정책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북한을 구실 삼아 동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하면서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본격화했고,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한·미전시증원연습 등 북한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을 오히려 강화했다. 주둔지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이번달 안에 자이툰부대의 의무공병부대와 선발대를 파견하겠다고 한다.스페인이 자국군대의 철군을 밝히는 등 이라크 파병국가들이 이라크에서 발을 빼려고 하고 있는데,왜 우리정부는 이라크에 추가파병을 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이라크 최대종파인 시아파와 미국간에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라크내 상황이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데도,무리수를 두어가며 파병을 강행하려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우리군의 이라크 파병은 이미 명분과 실리 모두를 상실했다.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가 대체 파병지로 거론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전쟁피해가 전무한 지역에 전후복구와 평화재건을 위해 파병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미군이 각기 100∼200여명씩을 주둔시키고 있는 지역에 3600여명의 대규모 부대를 보내겠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경제가 어려운 마당에,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쓸 수는 없다.3000억원에 가까운 1년 파병예산과 2억 6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라크경제지원금이 쌈짓돈인가. 게다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쿠르드 자치지역에 주둔하는 것은 치안불안지역에 주둔하는 것보다도 더 위험하다.쿠르드 자치지역 주둔은 자칫 한국군이 쿠르드족의 독립을 지지 내지는 지원한다는 인식을 주어서,이라크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아랍권 전체에서 반한감정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대체 노무현 정부는 뒷감당을 어떻게 지려고 하는 것인지 그저 안타깝고 답답하다.파병이 몰고 올 파장과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야당이 무리하게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했다가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지만,사실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헌법을 무시하고 단행한 이라크 파병이야말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충분한 탄핵사유다.예기치 않은 불행한 사건이라도 발생한다면,노무현 정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야당의 오판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교훈으로 되새겨야 한다. 이라크 파병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주둔지 변경 등 이라크 상황이 크게 변했고,게다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국가중대사를 이처럼 졸속으로 처리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헌재에서 결정이 내려지고 17대 국회가 개원될 때까지 정부는 일단 이라크 파병 계획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17대 국회가 개원과 함께 우선 해야 할 일은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한 청문회 개최이다.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면서,미국과 영국에서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난리이다.우리도 청문회에서 파병의 명분으로 삼았던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보유와 국익론에 대해서 면밀히 따져 보아야 한다.만약 이라크 파병이 무리하게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면,파병을 주도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그리고 파병동의안은 철회되어야 한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 특허청 심판원장 인사 ‘후폭풍’

    특허청이 참여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특히 6일 퇴임하는 정양섭(57·기술고시 7회) 특허심판원장(1급) 후임에 전상우(51·행정고시 18회) 제5 심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 수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다 남인석 국장이 산업자원부로 옮겨 공석인 기계금속심사국장 인선을 놓고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허청 내부에선 하동만(54·행시 13회) 청장과 정태신(52·행시 16회) 차장,전 원장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최대 규모의 개혁 인사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무엇보다 특허청 인사의 ‘동맥경화’ 원인으로 꼽혀 왔던 특허심판부의 대대적인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특허심판부의 대폭 교체는 특허청 공직협 등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고참 국장들의 용퇴 움직임과도 무관치 않다. 이런 기류는 지난 1일 단행된 국장 전보인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송주현(55) 상표의장심사국장이 발명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임육기(56) 제6 심판장이 상표의장심사국장에 임명됐다.임 국장의 선임 심판장들의 향후 거취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관심을 모으는 후임 기계금속국장에는 기술직인 이은우(52) 정보기획관이 사실상 내정상태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 심판장이 원장으로 승진 임명될 경우 경합을 벌였던 다른 국장(심판장)들의 거취 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한편 정보기획관이 공석이 될 경우 행정직의 직위 승진이 예상된다.특허청 내부 8명과 산자부에서 내려온 2명 등 대상자는 10명이다.하지만 산자부 출신 인사 중에서 선택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자 오랜만에 내부 승진을 희망했던 직원들이 적잖이 동요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특허청에서 산자부로 3급 기술직이 올라갔는데 산자부에선 행정직을 내려보낸 이유를 모르겠다.”며 떨떠름해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박근혜대표 “불법 당선자 출당”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4·15 총선과 관련,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불법 선거운동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에 대해 출당 등 고강도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후보들에게 연일 초강경 조치를 내리는 가운데 정치권도 가세하고 나서 총선 기간은 물론 총선 이후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총선 기간 중 자체 모니터요원을 투입,불법 선거운동을 한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자체 평가를 통해 출당 조치를 포함해 예외 없이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여준 선거대책본부장이 4일 밝혔다.윤 본부장은 “각 지역구에 자체 모니터요원을 급파,불법 선거운동 실태를 파악토록 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총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3일 TV 하이라이트]

    ●느낌표(오후 9시45분) 줄넘기 대회에서 서울대회의 최고신기록 보유자인 이인호군이 재도전한다.서울대회당시 공동신기록을 보유했고,이때 받기로 한 선물을 공동우승자에게 양보한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또‘효도비 주는 회장님’이 소개된다.한 건설회사의 회장이 직원들의 급여에 ‘효도비’로 2만원을 추가한 것이다. ●씨네24(낮 12시25분) 사교댄스를 추는 풍식.그는 예술을 한다 하고 세상은 그를 제비라 부른다.블록버스터급 영화들 사이에서 신선함을 주는 댄스영화 ‘바람의 전설’과 사라진 첫사랑의 수수께끼를 푸는 ‘연애 사진’을 소개한다.프로 사진작가를 꿈꾸는 ‘마코토’는 어느날 첫사랑 ‘시즈루’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지난 20세기에 가장 대중적이었던 셀 애니메이션을 새로운 관점에서 돌아보면서 인형 애니메이션과 다른 몇 가지 고전적 기법들의 특성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애니를 만나다’시간에는 4월5일 식목일을 맞아 애니토피아가 선정한 작품,김경숙 감독의 ‘흰 떡갈 나무 이야기’를 상영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따사로운 봄날 햇살같은 그룹,동물원의 신춘음악회를 함께 한다.70년대 후반 침체의 길로 접어 들던 포크음악계에 등장해 동심을 잃고 세상에 찌들어버린 이들에게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었던 동물원.따스한 향기 가득했던 봄날,도심야경을 벗삼아 관객과 함께 했던 동물원의 신춘음악회를 찾아가본다.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1시5분) 탄핵 후폭풍으로 인한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치러지는 17대 총선.각 지역 선거구에서는 벌써부터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정치인들이 탄핵정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민심의 본질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전달한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정한의 외도를 알게 된 금파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그러나 미선은 이혼할 자신도 없으면서 무작정 덤비지 말라며 금파를 진정시킨다.때마침 형부의 불륜을 눈치 챈 진파는 정한과 진주를 각각 만나 이쯤에서 끝내라며 따끔하게 말하고,정한은 곧 정리할 거라고 한다. ●TV소설 찔레꽃(오전 8시5분) 명욱이 성희에게 준서와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하자 성희는 유경이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한다.명욱이 유경에게 그 말을 전하자 유경은 안된다고 답하고,명욱은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앞으로 행동할 때 자신에게 허락을 받으라는 경수의 말에 소진은 수옥이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
  • [총선 D-15] 막오른 ‘4·15’ 4대 포인트

    4·15 총선전이 31일 후보등록을 계기로 사실상 개막된다.대통령 탄핵소추 후폭풍으로 지금까지의 선거전 양상은 중앙당 대리전 양상이 짙다.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물·정책선거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총선구도와 관련,▲열린우리당의 의석수 전망 ▲박근혜·추미애 효과 ▲민노당의 원내진출 여부 ▲지역주의 부활 여부 등 4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우리당 130~150석 거론 열린우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30석 안팎 확보를 거론하고 있다.정동영 의장이 비례대표 22번을 받은 것은 정당득표율 40%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야당 시각은 다르다.열린우리당이 20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는데 엄살을 피우고 있다는 지적이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지금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이 이백 몇석을 다 차지해 야당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며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이른바 ‘거대 여당 견제론’이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우리당 지지율 45%면 비례대표 25석 정도로 많이 얻어야 150석”이라면서 “250석 석권한다는 등의 얘기는 말이 안되고 이른바 견제론이라는 것도 다른 한편으로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위해 밀어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단 여당의 일정 수준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거대여당 견제론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이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얼마나 빨리 갖추어 부정부패한 정당 이미지를 불식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주의 강도 약할 것” 현 선거구도를 뒤엎을 정도의 강도는 아니나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인 지적이다.김헌태 소장은 “민주당은 DJ가 퇴장하면서 지역주의 반사이익을 볼 힘 자체가 약해졌다.”면서 “박근혜 대표체제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역주의가 일정부분 생길 수 있으나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은 “호남에서 우리당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때 국민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라며 “특히 영남에서 그 반작용으로 지역주의 역풍이 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후보들에 대해 가차없이 제명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지역주의 거론 자체를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지역주의에 대해서는 언급이 아예 없다. ●박근혜·추미애 효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당지지도를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당 지지도가 조금 반등하는 조짐이 있다.”며 “한나라당이 뼈저리게 반성하고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국민들이 조금씩이나마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선대본부장은 “이번에 TK지역에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안 되느냐가 우리 정치개혁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며 “이곳의 한 석은 다른 지역의 3∼4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박근혜 효과’를 경계했다. 민주당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미미하지만 당지지도가 오르고 있어 ‘추미애 효과’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권영길·조승수 후보 당선 유력 민주노동당은 최소 6∼7석에서 15석 확보까지 거론된다.그만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증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근거는 7∼8%를 오르내리는 정당득표율에 있다.민노당은 2002년 지방선거에서 첫 도입된 정당득표제에서 8% 득표로 가능성을 검증받은 상태다.지역구도 경남 창원을의 권영길 후보,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 등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시각] 泰 싸라기와 日의 협상술/권혁찬 경제부장·부국장

    “일본은 UR협상 때 값싼 태국산 싸라기를 수입하는 선제조치로 쌀 관세화 때 1250%라는 고관세를 얻어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제야 관세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잘 얻어내야 340%입니다.”“칠레는 돌(Dole)이나 유나이티드 프루츠(United Fruits)같은 다국적기업이 대형 과수농장을 좌지우지하는 수출강국입니다.그럼에도 한·칠레 FTA는 사전 현지조사조차 생략된 채 추진됐습니다.” 얼마 전 필자가 만난 농업통상전문가가 털어놓은 얘기다.통상전략과 정보의 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1993년 12월,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쌀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된다.골자는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 최소물량(MMA·Minimum Market Access)을 수입하고,10년 뒤에 재협상한다는 거였다.이른바 ‘관세화 유예’다. 그 10년 뒤가 바로 올해다.우리는 쌀 시장을 놓고 곧 힘겨운 협상을 해야 한다.내부진통이 클 것이다.그러나 이젠 MMA로 계속 갈지,관세화로 갈지의 선택만 남았다.우리와 같이 MMA를 택했던 일본은 중간에 관세화로 발빠르게 전환했다.더 이상 협상이 필요없게 손을 털어버린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어떻게 결론나든 쌀 수입은 늘게 돼 있으며,궁극적으론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UR협상 때로 가보자.당시 일본은 우리처럼 MMA방식(관세화 유예)을 택했다.그러나 일본은 결국엔 쌀 시장의 전면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미리 값싼 태국산 싸라기 쌀을 수입해 놓는다.협상 당시의 국내외 가격차만큼을 관세로 인정해 주기로 한 점을 활용,국외가격을 아주 낮게 미리 ‘증빙’해 놓는 전략을 구사했던 것이다. 싸라기 위력은 머지않아 나타났다.일본은 99년 관세화로 돌아섰고,1250%라는 고관세를 얻어낸다.태국산 싸라기와 자국산 고급 일반미의 가격차를 고스란히 인정받은 셈이다.관세율을 이렇게 높여놨으니 시장이 열려도 외국 쌀이 들어올 재간이 없다. 우리는 어떤가? 불행히도 우리에겐 고관세를 받아낼 근거가 지금 없다.일찍이 싸라기라도 수입해 놓았더라면 고관세를 고집해볼 만도 하나 ‘성난 농심’에만 정신이 팔려 일본처럼 치밀하게 대처하질 못했다.그 때문에 이제 관세화로 간다 해도 기껏해야 350% 내외다.전략부재로 후폭풍을 다시 맞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제 또 허둥대야 한다.관세화로 돌아서고도 여유작작해 하는 일본을 불쾌하게 생각할 시간조차 없다.쌀만이 아니다.최근 재개된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은 전 분야의 시장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더욱이 통상협상이 종종 정쟁에 휘말린 채 전문가들이 협상의 후선테이블로 밀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한·중 마늘협상은 통상전략과 전문가 부재가 부른 대표적인 협상 실패사례다.농산물 협상을 통상교섭본부가 총괄하고 전문관료인 농림부 과장이 말석에 앉게 되는 현실에선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기형적인 통상시스템부터 손봐야 한다.통상담당 관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어서야 협상이 제대로 될 리 없다.여기에 미국처럼 공세적 통상외교를 펼치는 나라라면 대통령 직속의 무역대표부(USTR)가 나을지 모르나,우리처럼 수세적인 국가는 교섭권을 분산,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통상협상은 산업정책과도 반드시 연계돼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전문가집단에 맡기는 것이 뒤탈이 적다.예컨대 스크린쿼터 문제라면 문화관광부에,농축산물 개방문제라면 농림부에 협상의 주도권을 주는 게 좋다. 권혁찬 경제부장·부국장˝
  • 시티파크 후폭풍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시티파크가 들어서는 용산일대의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고,다른 지역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청약인파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국세청이 당첨자와 분양권 매입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조사키로 하면서 복덕방 등에는 “당첨되면 팔수는 있느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시티파크는 아파트 629가구,오피스텔 141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로 23∼24일 청약받은 결과 24만 9538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328대1, 청약증거금만 6조 9191억 8000만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아파트에 매수세 유입 시티파크의 인기가 치솟자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로 매수세가 번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인근 한강로의 ‘LG용산 자이’는 47평형이 기준층의 분양가가 4억 8000만원이었으나 최근 보름새 5000만원가량 올라 6억 5000만∼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LG 용산자이는 가구당 대략 5000만∼7000만원가량 올랐다. 용산 삼각지 근처 ‘벽산 메카트리움’도 가격이 한달새 5000만원가량 올랐다.53평형은 8억∼8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주택도 가격이 올랐다.시티파크 건너편의 이촌동 ‘LG자이’는 시티파크 분양열풍이 불면서 가구당 5000만∼7000만원이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도 시티파크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24∼25일 청약접수를 받은 쌍용건설의 충북 청원군 오창택지지구 스윗닷홈 분양결과 622가구 분양에 당초 청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틀동안 지역 거주자 2000여명이 몰려 평균 3.2대1을 기록했다. 25∼26일 청약을 실시하는 동일토건의 서울 서초동 ‘동일하이빌’도 50가구 분양에 첫날 벌써 500여명이 청약했다. ●주택거래 신고대상 1호되나 시티파크 청약여파로 인근지역에서는 혹시 오는 30일부터 발효되는 주택거래신고제 대상지역으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지정 직전 달의 집값이 평균 1.5% 오르는 등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 지정하게 돼 있다. 이촌동 LG자이아파트 박모씨는 “시티파크 분양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묶여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우려 때문인지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가격이 보합세’라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상승폭을 낮추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한강로변 L중개업소 관계자는 “역풍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제대로 얘기를 해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팔수는 있나요?’문의 빗발 중개업소와 언론사에는 청약한 사람들로부터 전매를 어떻게 하는지,또 팔면 사줄 사람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국세청이 시티파크 당첨자는 물론 분양권을 사는 사람에 대해서도 자금출처 조사를 벌여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청약한 경우 계약금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이들은 청약증거금(아파트 3000만원,오피스텔 1000만원)도 겨우 마련했기 때문이다.시티파크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57평형의 경우(분양가가 9억∼10억원) 계약금만 1억원에 달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시세차익은 나겠지만 국세청의 단속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매차익을 노린 반짝장세인데 너무 청약자가 몰려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25일 용산 시티파크 분양권 당첨자와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들에 대해 자금 출처조사를 하기로 했다.또 오는 30일 당첨자가 발표되면 명단을 입수,부동산 보유실태를 분석한 뒤 가수요자 및 투기혐의자는 특별세무관리를 하기로 했다.만약 분양권을 1년 이내에 전매하면 실거래가를 추적,전매차익의 55%(주민세 5%포함)를 과세하기로 했다. 오승호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고유가 시대’ 산업계 비상경영 돌입 “형광등까지 바꿔라”

    ‘OPEC발(發) 후폭풍’이 국내 산업계에 몰아치고 있다. 기업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추가감산 결정 여부를 앞두고 원유 수급 확보는 물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고유가 시대’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앞서 차량 강제 10부제 운행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대책을 실시키로 했다. 한화석유화학은 고유가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노후화 설비의 신규 설비를 모두 고효율 에너지 품목으로 교체하기로 했다.특히 화학공장에서 설비 가동 때 급발진 운전을 최대한 자제,유류가 일시적으로 과다하게 소비되는 현상을 막도록 했다.또 폐유를 재활용해 전년대비 20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내용의 에너지 절감 계획을 일선 사업장에 내려 보냈다. 삼성SDI는 용수 절감대책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3R 운동’을 유가절감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3R 운동’은 ‘아끼고(Reduce)’,‘재활용하고(Recycle)’,‘다시 쓴다(Reuse)’는 뜻으로 지난해 연간 필요한 600만t의 용수 중 55%인 330만t을 재활용,16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두산중공업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창원공장과 본사 사무실의 형광등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한데 이어 창원공장의 점등수량을 250개에서 120개로 축소했다.또 3층 미만의 승강기 운행 금지와 차량 10부제 자율적 실시도 병행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사무실과 기숙사 등 난방은 섭씨 1도 낮추고 냉방은 1도 올릴 예정”이라며 “특히 에너지 절감을 위해 주 1회 절약 순찰활동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성도 울산과 용연 등 주요 공장에 ‘TPM’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TPM은 기존 공무팀(AS팀)에서 생산설비를 유지·보수하던 것과 달리 직원 스스로가 유지·관리·개선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활동이다.이와 함께 용연공장은 생산공정과 물류시스템을 개선,올해 30억원 규모의 원가절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열린세상] 외교쟁점 사라진 ‘한국 총선’/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한국의 선거는 예외다.외교적 쟁점은 실종되었다.초유의 탄핵사태는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만을 멈춘 것이 아니고 외교를 중단시켰다. 각국에서 외교가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다.스페인에서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했던 집권당이 테러의 후폭풍으로 패배했다. 타이완 총통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긴장을 우려하는 중국 투자 기업인들의 대규모 투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미국 선거에서도 오랜 전통을 깨고 이라크전을 비롯한 외교적 쟁점이 국내문제보다 부각되고 있다.바야흐로 외교정책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되는 시대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외교가 국내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결코 자본만은 아니다.정보의 세계화로 관심의 경계가 무너지고 외교적 선택이 자기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타이완 총통선거는 물론 20여년 이상 진행되어온 타이완경제의 중국 종속 결과다.기업인들이 천수이볜을 반대하고 국민당 지지를 선언한 것은 그만큼 중국과의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의 선거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미국은 스페인 국민들이 테러위협에 굴복했다고 비판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볼 수는 없다.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침략 1주년이 되는 현재 시점에서 명분은 없었다.대량살상무기의 흔적은 없다. 테러는 계속되고 있다.테러는 현대의 비대칭적 전쟁형태다.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로 근절될 수 없다.테러는 정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이라크 국내적으로나 국제사회에서 정당성과 지지기반을 넓히는 것이 테러리스트의 명분을 줄이는 것이고 그들의 활동공간을 좁히는 지름길이다. 그렇지만 오직 군사력에 의존하는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은 실패했다.유일초강대국인 미국의 권력에 압도당했던 많은 나라들이 이제 정신을 차리고 있다. 스페인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에 편승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결론을 내렸다.스페인의 이라크 철수대열을 따르는 국가들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미국의 일방주의는 국제사회에서 점차적으로 고립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내에서 반테러전의 경제적 결과는 참담하다.국제사회의 협력이 감소할 경우 미국은 더욱 많은 군사비를 지출해야 하고,그만큼 재정적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문제는 군수산업의 산업연관 효과는 제한적이고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반면 테러위협으로 관광객이 줄어들고 소비 위축의 부정적 효과는 늘어났다.군사안보의 불균형 팽창은 미국 국내에서 교육,복지,의료를 비롯한 인간안보의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국의 선거에서 외교적 쟁점의 부각과 더불어 주목되는 것은 투표율의 증가다.서구사회에서 정치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안정구도가 흔들리고 새로운 질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선거는 예외다.외교적 쟁점은 실종되었다.초유의 탄핵사태는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만을 멈춘 것이 아니고 외교를 중단시켰다.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외교적 문제에 무관심해도 좋은가.그렇지 않다.한국은 이라크에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견할 예정이다.6자회담은 또 어떤가. 선거를 앞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6자회담의 쟁점에서 미국이나 일본이 극적 돌파구를 만들 가능성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대북정책을 둘러싼 쟁점도 있다.많은 중소기업들이 개성공단 진출을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의 국면에서 그날이 조만간 오기는 무리다. 야당들이 국민여론을 무시하고,대표의 유효기간이 끝나가는 의회 권력이 대통령의 권한을 일방적으로 정시시킨 해프닝을 국제사회는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다행인 것은 언제나 그랬지만,다수의 국민들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국제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언제쯤 미래지향적인 쟁점이 있는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인가.이번 선거가 제발 시대착오 세력의 마지막 청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사설] 고유가·원자재난 총력대응해야

    한국 경제가 지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초래된 금융시장 충격은 가까스로 수습됐으나 스페인 열차 테러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여기에 연초부터 계속된 고유가·원자재난의 후폭풍이 가시화되면서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1400원을 넘어서는가 하면,철강재를 구하지 못해 조업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탄핵정국 직후부터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헌재 경제팀이 경제 심리 안정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금융시장 안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외국자본들이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등 대외적인 변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가져올 충격파를 면밀히 분석한 뒤 총력대응체제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심리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다.그러기 위해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신용불량자 대책 외에 고유가시대에 대비한 3단계 비상대책을 작동하는 등 한국 경제가 정상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수회복과 기업 경쟁력 유지의 최대 관건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과감한 조치들을 내놓아야 한다.노사 불안감을 덜기 위해 참여정부가 제시한 노사관계 로드맵을 일관성있게 이행한다든가,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던 개성공단의 입주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이번 기회에 정치 상황과는 상관없이 시장논리에 따라 작동하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면 도리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세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여기에서 주저앉느냐,일어서느냐는 전적으로 우리들의 몫이다.˝
  • 여야 탄핵 내분 총선 전략 비상

    ‘탄핵소추 철회 설문조사 소동,비상지도부 구성 요구,공천 뒤집기 및 탈당·공천 반납‘.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야당측이 강력한 역풍(逆風)을 맞은 데 이어 각 정당에 2차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탄핵정국’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에서조차 공천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4·15총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으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각 당 모두 기본 총선전략을 전면 재수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에서는 17일 소장파를 중심으로 ‘탄핵소추 철회 연판장’이 돌 조짐을 보이다가 지도부의 강력한 제재로 주춤해졌다.안상수(경기 과천·의왕) 의원은 이날 노 대통령 사과를 전제로 탄핵소추안 철회를 주장했다.그는 당 공천자들에게 탄핵 철회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설문지를 돌렸고 일부 공천자들은 이에 동조했다.그러나 영남권을 중심으로 당내 전반적인 기류는 냉담했고 결국 지도부 경고로 설문조사는 중단됐다.민주당은 강현욱 전북지사,박태영 전남지사 등 호남권 단체장들의 잇따른 탈당에다 조성준 의원과 이용범 춘천시 후보의 탈당 및 공천 반납 등으로 혼미한 상황이다.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압도적 총선승리를 목표로 한 열린우리당은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 등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상치 않다. 인천 중·동·옹진군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됐던 한광원 후보가 다시 공천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 단원을의 경우,유선호 전 의원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면서 제종길 후보로 선정됐는데,유 전 의원이 복당하면서 다시 유 후보로 정해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준중형車시장 ‘1600cc 체제’로

    세제 개편의 후폭풍으로 자동차 시장이 1600㏄급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내년 7월부터 1500∼1600㏄급 이하 소형차의 자동차세를 현행 ㏄당 200원에서 140원으로 30% 인하함에 따라 준중형차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뉴아반떼XD 1500㏄,1600㏄,1800㏄,2000㏄ 등 4개의 생산라인 중 1500㏄ 라인은 점차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1500㏄와 2000㏄급을 시판 중인 기아차도 1600㏄ 엔진개발을 마치고 생산라인을 곧 가동할 계획이다. GM대우는 내년 7월부터 1600㏄급 라세티를 출시키로 하고,지난해 생산라인의 단일화에 착수했다.지금까지 라세티는 내수용은 1500㏄,수출용은 1600㏄ 등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1600㏄로 일원화한다. 르노삼성도 SM3 생산라인에서 1600㏄를 만들 방침이다.경쟁차종의 배기량이 일제히 1600㏄로 조정돼 배기량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형차 과세기준을 1600㏄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업계와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엔진의 이중개발에 따른 약 450억원의 추가부담을 덜고,내수·수출차 일원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소비자로서도 출력이 더 좋아진 차를 12만 4600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1598㏄급 승용차 소유주는 현행 교육세를 포함해 41만 5480원을 자동차세로 지출하고 있지만 내년 7월부터는 29만 836원만 내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 특소세 인하와 더불어 자동차세를 포함한 지방세도 조정돼 앞으로 준중형차 시장에서는 1600cc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후폭풍/이기동 논설위원

    국내에서도 방영된 니컬러스 메이어 감독의 1983년 영화 ‘그날 이후(The Day After)’는 핵폭발이 가져오는 인류의 대재앙을 소재로 한 작품.한차례의 섬광에 이은 가공할 후폭풍의 위력에 미국 중서부 일대가 순식간에 죽음의 땅으로 변한다.핵폭탄 낙하지점 주변은 일순간에 방출되는 엄청난 빛과 열에 모든 물체가 증발하듯 사라지고 주변 반경 수㎞는 가공할 열공기 기둥이 휩쓸어 초토화시킨다.바로 후폭풍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지지율에서 두 야당과 열린우리당의 희비가 교차되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표정관리중.당원들에게 촛불시위에 가지 말고 노란점퍼도 입지 말라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정치도 민심도 살아있는 생물체.이 분위기가 총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면 단견이다.후폭풍이 어떻게 불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 지구촌에서 정치적 후폭풍의 최대 희생자는 스페인 집권 국민당이다.압승이 예고됐던 분위기가 총선 직전 터진 열차테러로 한순간에 뒤바뀌며 야당에 승리를 내주었다.17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가 알카에다 소행이라는 설이 불거지면서 반전(反戰)민심이 몰아친 것.바로 테러 후폭풍의 위력이다.하지만 반전공약으로 당장 박수야 받겠지만 테러행위를 둘러싼 여론의 후폭풍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판도라 상자를 열면서 그 후폭풍에 희생된 지도자다.개방의 맛을 본 당시 소련국민들은 더 큰 개방을 요구하며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일으켰고 그 후폭풍에 고르비는 무너졌다.북한의 지도자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를 놓고 지금 뜸들이는 것도 이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철학자 헤겔은 정·반·합의 변증법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고 했지만 따지고 보면 변증법의 역사도 이런 후폭풍들이 쌓여 이루어낸다. 다만 파괴적인 후폭풍은 역사의 전진이 아니라 후퇴를 부를 것.부정(否定)은 부정을 낳는 법이다.하늘 아래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 부정이 있을 수 있을까.노 대통령도 탄핵사태를 겪으며 이 사실을 깨달았으면.타의로 장기휴가중인 노 대통령이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는다고 해 화제다.칼의 날을 세우는 대립이 아니라 화해와 포용을 통해 후폭풍의 잠재적 뇌관을 해소해 나가는 게 현명한 지도자의 길임을 역사는 보여준다. 이기동 논설위원
  • 스페인총선 사회노동당 승리

    |파리 함혜리특파원·마드리드 외신|지난 11일 발생한 마드리드 연쇄 폭탄테러가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보다는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유럽 대륙이 ‘테러 후폭풍’에 휩싸였다. 14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참여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야당 지지로 연결되면서 예상을 뒤엎고 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 집권 국민당(PP)을 물리치고 승리했다.또 다른 테러에 노출돼 있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는 비상이 걸린 가운데 유럽 각국은 테러 경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반(反)테러리즘 공조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하원 350석중 164석 획득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은 사회노동당이 43.01% 득표로 하원 350석중 164석을 획득한 반면,집권 국민당은 37.47%를 득표,148석을 얻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아세베스 장관은 이번 선거 투표율은 85.1%로 2000년 3월 실시된 총선에 비해 9%포인트 높으며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마드리드 폭탄 테러의 여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1주일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국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처럼 선거 결과가 뒤바뀐 것은 총선일을 3일 앞두고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명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부상한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당초 스페인 정부는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ETA를 지목했으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테러단체들의 개입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집권 국민당은 여론의 역풍에 휘말리게 됐다.특히 투표 수시간 전에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알카에다의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된 것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국민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라크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한 데 대한 반감을 표출했으며 이번 테러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로 보고 총선에서 야당에 표를 던졌다. 사회노동당 총리 후보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는 “오늘 스페인 국민들은 정부 교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안티테러’ EU가 주도할듯 EU 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유럽 국가들의 테러 차단 공조에 EU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마이클 맥도웰 아일랜드 법무 겸 내무장관이 밝혔다.유럽국가들은 15일 정오(현지시간) 마드리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분간의 침묵 시간을 가졌다. 앞서 독일 정부는 마드리드 연쇄폭탄테러가 알카에다 등 과격 이슬람단체들의 소행임이 점점 확실해지자 EU 회원국간 긴급 내무장관 회의 소집을 제안했다.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테러 유형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다른 테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간 공동 연대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기 베르호프슈타트 총리는 유럽테러정보센터 설치를 제안하는 한편 오는 25,2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otus@˝
  • [탄핵정국] ‘뿌리 깊은 한국’…3일만에 평상회복

    혼란은 하루로 족했다.금요일인 지난 12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온나라가 격동에 빠져드는 듯했지만 불과 사나흘도 안돼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특히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 가장 크게 요동쳤던 주식시장 등 경제분야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우리사회가 어지간한 충격파에는 끄떡없는 강한 재생·복원능력을 갖고 있음이 어려운 때를 맞아 새삼 확인됐다.만성이 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이제 국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주식시장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가장 우려됐던 부문 중 하나가 금융부문이었지만 15일 시장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났다. 12일 장중 한때 48포인트나 폭락했던 주가는 탄핵 이틀째(거래일 기준)인 이날 3.46포인트 상승으로 돌아섰다.초미의 관심사였던 외국인들은 6억원 순매수로 출발했다가 ‘팔자’로 전환,4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긴 했지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채권가격은 급등락없이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전문가들은 주가가 앞으로 탄핵정국이 아닌 국내외의 경제적 변수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씨티·JP모건·리먼브러더스 등 외국 주요투자자들은 이번 탄핵사태가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주식·채권시장이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 유동원 이사는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하고 “일단 탄핵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심리는 어느 정도 잠재워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외환시장 지난 12일 달러당 12원이나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5.5원이 떨어졌다.해외에서의 환율 움직임도 안정적이었다.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해외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외국환평형기금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이날 홍콩 채권시장에서 만기 10년짜리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2일 0.75%포인트보다 0.02%포인트가 하락한 0.73%포인트로 출발한 데 이어 오후 들어 0.71%포인트로 다시 0.02%포인트가 떨어졌다.만기 5년 외평채는 12일의 0.60%포인트에서 0.02%포인트 하락했다.이영균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앞으로 런던과 뉴욕시장에서의 외평채 가산금리,주식예탁증서(DR) 가격변동 등을 주목할 필요는 있으나 급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외국의 감독당국과 해외 투자자 등에 탄핵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한국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의 노력 및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e메일을 발송했다. 금감원은 이어 16일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해외 차입선 대표자회의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의 외자차입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내에 있는 국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국내 경제 및 금융 상황과 시장 안정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수출·유통 수출은 탄핵 가결 이전보다 더 늘었다.지난 13∼15일 하루평균 수출액은 7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3000만달러) 실적을 앞질렀다.또 당초 차질이 우려됐던 외국인투자 유치정책은 최근 120개 연내 유치목표 기업을 긴급 점검한 결과,총 80억달러 규모를 유치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유통업계는 술 소비량이 늘어난 것 정도 외에는 탄핵의 충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소비심리가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매출액이 소폭 늘어났다.백화점·할인점의 지난주말(13∼14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40% 증가했다. 다만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과 편의점에서는 주류 매출이 급증,눈길을 끌었다.이마트의 경우 소주의 매출이 40% 증가하는 등 주류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LG마트는 지난 12일 캔맥주 판매량이 전일보다 51.7% 늘었으며 소주도 지난주보다 매출이 12.3% 늘었다.편의점 LG25의 수도권 점포(680개)에서는 지난 12일 맥주와 소주 판매량이 지난주 동기 대비 각각 14%,17% 증가했다. 김규환 김경두기자 khkim@ ●레저 지난 12일 이후 경마,경륜,경정 등 레저스포츠 인구는 오히려 조금 늘거나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매주 토·일요일에 시행되는 경마는 과천경마장과 27개 장외발매소를 합쳐 13일 14만 1935명,14일 16만 3087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주말인 6일 14만 5850명,7일 16만 3852명과 거의 같다.과천 서울경마장은 오히려 입장객이 1000∼2000명 늘었다. 매주 금∼일요일 시행되는 경륜의 경우 잠실경륜장 및 전국 14개 장외발매소 입장객이 지난 5∼7일 11만 1358명에서 12∼14일 11만 3863명으로 증가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아직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제주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 손태원 사장은 “비상근무체계가 강화되면서 공무원들만 간간이 예약을 취소할 뿐 전체적인 여행자수는 예년과 같다.”고 했다. 영화 관객 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준 CGV홍보팀장은 “일부 영화의 관객수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새로 개봉한 영화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탄핵사태와 촛불시위에도 전체 관객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치안 지난 12일 탄핵안이 통과한 직후 첫 주말인 13,14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각각 25만 8100여대와 31만 6000여대로 평소(토요일 26만여대,일요일 30만여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또 서울시내와 인근의 유원지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인파가 몰렸다.에버랜드 홍보실 관계자는 “토요일인 13일 2만 7000여명의 입장객이 찾았다.”면서 “이는 2만 6000여명이 찾은 지난주나 예년 평균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서 3년째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갑(52)씨는 “지난주말에도 평소와 분위기가 다름없었다.”면서 “공원에서 운동과 나들이하는 시민들이 변함없이 매점을 이용해 매상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탄핵 규탄집회,야당에 대한 협박전화 등 사회 불안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사건·사고는 오히려 줄어드는 등 평온한 모습이다.국회와 여의도 일대를 관할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시위가 도심쪽으로 옮겨간 이후 국회 주변이 오히려 조용해 졌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경찰서 백승언 형사계장은 “지난 13일 접수된 사건은 10여건으로 여느 주말과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공직 “다소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지만,흔들리지는 않는다.” 탄핵 후폭풍으로 공무원 사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휴일인 14일에도 상당수 공무원들이 사무실에 나와 업무를 챙긴 것이 이를 방증한다.미묘한 시기인 만큼 공직사회에서는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일부는 자발적으로 골프부킹도 취소했다.하지만 겉으로 봐서는 크게 동요하는 수준은 아니다.당장 화급을 다투는 긴급한 국가현안이 없는 데다,거의 매주 개최됐던 국정현안조정회의를 통해 국무총리가 주요 정책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여당이든,야당이든 어느 쪽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는지 모르겠지만,공무원으로서는 일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면서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대통령업무보고를 마친 노동부는 당초 계획대로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서울지방노동청을 시작으로 지방노동관서 순시를 시작했다.올해 업무계획을 설명하고,탄핵정국에 흔들리지 말고,업무를 수행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성수기자 sskim@ ˝
  • [주간 증시전망] 탄핵 후폭풍속 외국인 향방이 관건

    이번주 증시는 대통령 탄핵사태의 후폭풍이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악재로 작용,전주말보다 56포인트나 급락한 848.80으로 마쳤다.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안 가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번주에도 증시가 탄핵정국의 영향권에 든 가운데 정치적 불안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관심거리다.특히 미국 증시의 향방에 따른 외국인·개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지가 주목거리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주 증시는 탄핵정국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초 외국인의 반응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주초 외국인이 본격적인 투자비중 축소에 나설지,아니면 기존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외부 악재가 경기지표나 기업실적 호전 등 펀더멘털까지 흔드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830선까지 떨어지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탄핵정국-술렁이는 총선가도] 민주 지도부 역풍

    민주당 설훈·조성준·정범구·박종완 의원 등 탄핵에 불참한 의원들이 14일 탄핵안 국회 통과를 비판하며 이를 강행한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당내 후폭풍이 어디까지 불지 예의주시하며 지도부는 강한 톤으로 이들의 주장을 일축,조기 차단에 나섰다.이들 4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적 비상사태를 초래한 현 지도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조차 민주당이 탄핵안 가결을 주도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등을 돌리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 순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전날 지역구의 ‘전 당원 경선’ 방식의 후보선출에 항의하며 탈당했다. 조순형 대표는 이에 대해 “조직 구성원의 기본 윤리에 어긋난다.”고 격노했다.그는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당이 잘 될 때는 이득,혜택을 다 누리면서 당이 어려움에 처해 사투를 벌일 때는 수수방관하고 편안히 집에서 TV나 봤다.”고 성토한 뒤 “이런 사람들을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주먹으로 탁자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조 대표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저서 ‘용기 있는 사람들’에 나오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약돼 있다.’는 구절을 두 차례 읊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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