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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안 여객선 최고운임제 시행 ‘그후 1년’

    연안 여객선 최고운임제 시행 ‘그후 1년’

    섬 경제가 ‘연안 여객선 최고 운임제’ 시행 1년 만에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섬 주민에 대한 여객선 운임료를 대폭 할인해 준 이후 이들의 육지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섬 경제가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관광객 유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부터 제주 및 육지와 연결된 연륙도서를 제외한 울릉도 등 전국의 255개 섬 주민을 위해 여객선 최고 운임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들의 연안 여객선 운임 중 5000원 초과분은 전액 국비 등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울릉 주민은 울릉∼포항, 울릉∼묵호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이용시 5000원(편도·종전 1등석 기준 3만 9700원)만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거도 주민들도 종전 흑산도·가거도∼목포 뱃삯 2만 6200원,4만 7200원에서 현재 5000원만 물고 있다. 이처럼 섬주민들의 여객선 운임 부담이 대폭 줄어들자 육지 나들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객선을 이용한 울릉 주민(연인원)은 8만 5023명(출·입도 포함)으로, 전년 5만 8179명 보다 무려 2만 6844명(46.1%)이 늘어났다. 옹진·강화도 주민들도 뭍을 자주 찾기는 마찬가지. 지난해 이들 지역 주민들의 여객선 이용객은 26만 6008명으로 전년 22만 2965명에 비해 4만 3043명(19.3%)이 증가했다. 흑산도·가거도 주민들 역시 여객선 이용이 잦아졌다. 흑산도 예리항∼목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사측인 동양고속 윤동률 흑산영업소장은 “뱃삯이 싸지기 전에는 하루에 많아야 손님이 80명선이었으나 이후에는 금요일 120명, 토요일 80여명씩이 목포로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섬 지역의 음식점, 슈퍼마켓, 일반 상점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섬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울릉도 도동항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뱃삯이 싸진 이후부터 주민들의 육지 출입이 잦아지면서 소비가 주로 육지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울릉도 가게들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의 한 식당 주인도 “주민들이 사소한 계 모임까지 포항 등지에서하고 있다.”면서 “우린 뭘 먹고 사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흑산도 면소재지인 예리항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을 하는 조은혜(25·여)씨는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하는데 뱃삯이 싸지면서 물건값이 좀더 싼 육지로 몰리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백령도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조모(48·여)씨는 “주민들이 육지에 나갔다가 생필품을 사오는 일이 전에 비해 늘어난 탓인지 장사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들 자치단체들은 “여객선 최고 요금제 시행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왕래 부담은 해소됐으나 지역경제가 걱정”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의 관광객을 유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운임제 시행으로 전국 255개 도서, 연인원 390만명의 섬 주민들이 운임 지원 혜택을 받았다. 섬 나들이가 잦은 육지 사람들은 운임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주소지를 섬으로 옮기는 사례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후세인 처형’ 후폭풍 2題] ‘발칙한’ 상혼

    영국 BBC 방송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교수형 동영상 유포와 관련,2003년 5월 이라크전 개시 이후 자유와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널리 보급된 휴대전화가 종파간 유혈참상을 확산시키고 적개심을 더욱 부각시키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라크 인구 2650만명 중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사람은 0.1%로 인근 이란의 100분의1밖에 안 되지만, 무선·유선 전화기는 46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3년 전 유선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120만명이었는데, 이후 전화기 보급은 휴대전화에 집중됐다. BBC는 바그다드의 휴대전화 상점에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된 후세인 교수형 동영상을 500디나르(40센트)에 팔고 있고, 유혈 테러의 희생자들을 담은 끔찍한 장면들도 DVD로 제작돼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발생, 종파간 유혈 보복전을 낳게 한 수니파의 시아 사원 테러 장면도 휴대전화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다고 한다. 한편 후세인의 사형 집행 순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현장에서 후세인을 모욕한 교도관 3명이 이라크 정부에 의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4일 보도했다.이들은 급진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세력권인 바그다드 사드르시티 출신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세인 처형’ 후폭풍 2題] ‘발빼는’ 미국

    미국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후세인 사형 후폭풍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형 시기·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후세인 처형을 둘러싼 비난 여론과 관련,“우리는 (처형의) 절차·시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그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이라크측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국의 시한폭탄이 된 후세인 처형에 대해 미국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은 사형 집행 이후 혼란 책임을 말리키 총리에게 떠넘기고 상황을 일단락하려는 일환이란 분석이 강하다. 한편 이라크 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후세인과 함께 사형이 확정돼 4일 집행이 예정됐던 최측근 2명의 사형 집행을 연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후세인 정권 아래 정보국장을 지낸 그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트와 혁명재판소장 아와드 아흐메드 알 반다르에 대한 처형을 국제적 압력 때문에 연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3일 성명을 통해 재판의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들의 형집행을 중단할 것을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후세인 최측근2명 오늘 사형집행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함께 사형 선고가 확정된 최측근 2명에 대한 교수형이 4일(이하 현지시간) 집행된다고 AP,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알아라비야 위성방송 등 현지 언론들도 사형 집행이 4일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처형되는 인사는 후세인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티 전 정보국장과 아와드 하메드 알 반데르 전 혁명재판소장 등 2명이다. 이들은 후세인과 함께 1982년 두자일 마을 주민 148명에 대한 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사형이 확정됐다. 이라크 정부는 당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이들에 대한 형 집행을 이슬람 최대 명절인 희생제가 끝나는 3일 이후로 미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을 희생제 기간 동안 처형, 불법 논란이 일고 아랍 전체를 자극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는 “형 집행을 승인하는 서명이 이뤄졌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세인 처형이 수니파 모욕 등 이라크 종파의 분노를 야기하면서 이라크 정부가 위기를 맞는 등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집행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CNN은 이날 이라크 정부가 후세인의 처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송관 1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총리 보좌관인 사디크 알 리카비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호송관 1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집값 잡기엔 효과… 서민경제엔 타격”

    “집값 잡기엔 효과… 서민경제엔 타격”

    전 금융권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40%를 적용하면 일단 부동산 광풍을 잡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집 마련이나 사업 용도로 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와 영세 사업자들이 되레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창구 문의전화 몰려 DTI 40% 규제를 먼저 실시한 국민은행 창구는 3일 종일 대출 규모를 문의하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 국민은행 개포동 지점 변도연 팀장은 “본인의 직업이나 소득으로 대출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몰리고 있다.”라면서 “고객들이 DTI 규제가 적용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대출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 창구를 찾은 주부 강모(38·서울 송파구 송파동)씨도 “일정한 임대 소득을 얻고 있는데도 소득을 증빙할 수 없어 거의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커가는 아이들 때문에 20평대에서 30평대로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려 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3개월 이상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긴급 가계자금이나 생활안정자금 등 자금 용도가 명확하거나 ▲대출금액 5000만원 이하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국민주택기금 등은 본점 승인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DTI 규제가 다음달부터 전면 실시되면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피해가 예상되는 이들은 자영업자들.DTI를 측정하는 주된 잣대는 세무서가 발급하는 소득금액증명서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은 소득을 적게 신고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의 소득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막혀 버린 셈이다. 퇴직자와 주부 등도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무리 자산과 임대 소득이 많다 할지라도 증빙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중소기업 운영자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로 사업 자금을 마련하곤 한다. 특히 시중은행에서 담보인정비율(LVT) 60% 한도로 다 받으면 제2금융권 등을 찾는다. 그러나 전 금융권으로 DTI 규제가 확대되면 사업 자금을 융통할 방법이 없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저축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시중은행의 2% 남짓한 5조 1000억여원에 불과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연 9∼15%의 비싼 금리를 감수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이들의 대다수는 영세사업자”라면서 “제2금융권에까지 DTI 규제를 확대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전시 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의 DTI TF팀에 속해 있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등이나 비수도권 수요자 등에게도 DTI 규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서민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환기간 늘리는 게 해답 DTI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환 기간을 늘리는 게 거의 유일한 해답이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시가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만기 15년(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억원이다. 그러나 20년으로 했을 때는 3억원,30년으로 했을 때는 5억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해야 한다.1년 이내에 대출금을 갚으면 1.5%,2년 이내는 1.0%,3년 이내는 0.5%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후 상환은 수수료가 없다. 단,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를 담보로 했을 때는 3년을 넘기더라도 0.5%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후세인 사형 이후 두 표정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처형으로 이라크가 혼돈의 늪으로 더욱 깊이 빠져드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각각 “후세인 사형집행은 이라크의 새로운 불길한 시작을 알리는 것”,“부시는 나라(이라크)를 세우는 게 아니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AP와 BBC 등 외신들도 2일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절차를 무시한 처형과 처형 과정에서 드러난 집권 시아파의 수니파에 대한 정치 보복이 이라크내 종파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진단하면서, 격화되는 이라크 분위기를 보도했다. ■ 성난 이라크 특히 처형 순간 시아파 참관인들의 후세인 조롱은 큰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참관인들이 후세인에게 정적(政敵) ‘무크타다’를 연호하고 후세인의 마지막 신앙 고백이 끝나기 전에 교수형에 처해 버린 ‘보복전’이 수니파들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 후세인의 가짜 관과 사진을 받쳐든 수백명이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에 몰려들어 출입구를 부수고 ‘시아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 사원은 지난해 2월 수니파가 폭탄 테러를 가한 이후 피의 보복전을 불러온 민감한 장소다.AP는 저항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니파 주민들은 후세인 처형 이전까지는 시아파 군인들이 공격을 해도 공개적으로 종파 분쟁에 나서는 것을 피했지만,“이젠 전면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바그다드 북부 수니파 지역에선 수백명의 시위대가 여기저기 운집해 ‘보복’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양을 도살해 제단에 올린 뒤 후세인의 ‘바트당’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이라크 경찰은 바그다드에서 수니파 저항세력에 의해 손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온 몸에 총알이 박혀 숨진 40명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알제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이라크인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후세인 처형 동영상 유포로 인한 파문이 커지자 일부 사형집행인이 어떻게 휴대전화를 사형장으로 몰래 들여왔는지, 교수대 위에 선 후세인을 조롱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말 잃은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 이후 말을 아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의 연말 휴가를 마치고 1일 워싱턴으로 귀환했다. 그는 곧바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미 의사당에 마련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빈소로 조문을 갔다. 이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포드 전 대통령의 부인 베티 여사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조문을 한 부시 대통령의 발걸음도 가볍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 전 대통령은 타계하기 전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 만나 “이라크전은 실수”라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들어 이라크와 관련해 말을 매우 아끼고 있다. 지난 30일 후세인 처형 직후에도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세우는 과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라는 내용의 성명만 발표했을 뿐이다. 후세인 처형과 같은 중요한 ‘이벤트’가 벌어졌는데도 TV 앞에 서거나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3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그 이전에 부시 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정책의 중요한 부분인 이라크 추가 파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美, 후세인 사형과정 문제 제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주의한 언행이 ‘후세인 후폭풍’을 불러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일 미국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형 집행 과정에 대해 정당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0일 공개된 후세인의 사형 동영상에는 형이 집행되는 순간까지 후세인을 조롱하는 처형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확인된다. 후세인에게 “폭군은 무너졌다. 알라의 저주가 있으라.”고 외치는 사형 집행인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이라크 주재 미국 관리들은 형 집행 당시 돌발 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가해진 후세인에 대한 조롱이 종파적 충돌로 내전 상황에 치달은 이라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형 집행을 서두르는 이라크 정부에 적법한 절차 보장을 요구했으며 신중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이라크 당국은 헌법과 종교적 문제로 형 집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 과정에서 교수형을 조속히 집행하고 싶다는 말리키 총리의 의사도 전달받았다. 이라크 정부 관리는 “미국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부통령 두 명의 서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NYT는 이라크 정부가 자신들의 행동이 나라를 혼돈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미국 관리들은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증오 말라… 지하드 만세”

    “내 영혼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친다. 나는 여러분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우리의 피난처이며 정직한 신도를 실망시키지 않는 자비로운 신과 함께 할 것이다.” 향후 30일내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을 받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이 27일 공개됐다. 영국 BBC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후세인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11월5일 작성됐다. 후세인은 서신에서 “증오는 사람들이 공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지 않고, 공정한 생각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다.”면서 “우리를 공격하고 이라크 정부와 국민을 분열시킨 외국 사람들도 증오하지 말아 달라.”고 용서를 강조했다. 그러나 후세인은 스스로를 희생물(sacrifice)로 규정하고, 적들에 대항해 인내심을 갖고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대통령 및 이라크 이슬람전사 군대 총사령관’ 명의의 편지 말미에는 ‘지하드와 무자헤딘 만세’‘팔레스타인 만세’ 등의 표현을 사용, 이라크 수니파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한편 후세인의 사형 집행 확정 판결은 국제사회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인도 정부는 후세인 사형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브테즈 사르나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판결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고 사면이 내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 등도 후세인 사형선고 확정에 대해 ‘승자의 정의’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후세인을 지지하는 바트당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후세인을 처형할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G전자 남용 부회장 체제로… 혁신 시동

    LG전자 남용 부회장 체제로… 혁신 시동

    LG그룹은 18일 남용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LG전자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LG필립스LCD(LPL)의 대표이사도 교체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남 부회장은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김쌍수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총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이후 ㈜LG로 이동해 그룹내 핵심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도약-글로벌 리딩으로…” 남 부회장은 업계에서 삼국지의 제갈량에 비유될 정도로 전문 최고경영자(CEO)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그룹내 손꼽히는 영어 전문가로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과 구본무 그룹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 부회장은 LG 기획조정실과 경영혁신추진본부장 등 그룹내 기획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꼼꼼한 일벌레로 정평이 나 있다. 경영혁신본부장 때는 적자 사업을 혁신으로 주도해 흑자로 바꾸었다. 특히 LG텔레콤 사장에 재직할 때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가입자 650만´을 돌파,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당시 부회장 승진 하마평에 올랐으나 지난 7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던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사업을 전격 취소,‘사업을 취소하면 대표이사는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는 정부와 IMT사업을 두고 대립각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의 뚝심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 중시에서 신상필벌로 LG전자는 성과주의, 적재적소, 글로벌 역량 강화 등 3대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사업 부진을 두고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인사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의 경영은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초 9만 100원이던 주가는 5만원대로 반토막이 났다. 시가총액도 11위에서 22위로 추락했다. 그나마 3분기 들어 휴대전화와 평판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에 힘입어 체면을 살린 정도였다. 따라서 성과를 반영해 실적이 좋은 임원은 승진시키거나 요직에 앉혔다. 반면 부진한 실적 탓에 김쌍수 부회장은 인사를 앞두고 일찍부터 교체설이 나돌았다. LG트롬세탁기를 개발한 조성진 세탁기 사업부장은 국내 대기업에서 처음 고졸 출신으로 부사장에 올랐다. 안승권 MC연구소장은 ‘초콜릿폰 신화’를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MC사업본부장에 선임돼 ‘대박=승진’의 공식을 증명했다.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 차원에서 LG전자 최초로 미국법인의 존 헤링턴 등 현지인 3명을 임원에 선임한 것도 특징이다.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시동, 후폭풍 예상 ‘남용 부회장 체제’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 CEO들의 연쇄 이동과 인력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또 이날 권영수 LG전자 부사장을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구본준 LPL부회장은 LG상사로 자리를 이동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의 인사도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성격이 짙다. 새로운 선장을 맞게 된 LPL은 우선 적자에 허덕이는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한편 이날 필립스 측은 당초 LG그룹이 권영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자 “주총을 하기 전에 선임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LG측은 ‘선임’대신 ‘내정’으로 자료를 수정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日에 밑진 ‘장사’ 中서 대부분 만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3∼2005년 한국은 해외 투자액의 40% 가량을 중국에 쏟아부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전인 2000년 한국의 중국 투자는 해외 총투자의 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 기회’가 풍부하고 기업 진출이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WTO 가입이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장사’에서도 이윤을 남겼다. 지난해 234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교역에서 거둔 108억달러 흑자의 2배를 웃돈다. 일본에서 밑진 243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충한 것이다. 오는 11일 WTO가입 5주년을 맞는 중국과 한국간의 셈법은 이렇다. 주중 한국대사관 김두현 재경관은 “중국의 시장 개방은 한국 경제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8일 분석했다. ●대중 의존도 심화 반면 중국은 이 기간 경제성장률과 경쟁력을 반대급부로 챙겼다. 시장과 경쟁력을 맞교환한 것이다. 한국의 고민은 여기서 비롯된다. 개방 결과, 중국이 글로벌 메이커들의 각축장이 된 데다 그간 기술습득을 위해 제공했던 각종 우대정책이 사라진 데 따른 후폭풍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WTO 가입으로 지난 5년간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심화돼 향후 중국의 정책적 변화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대중국 투자·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정책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진 올 1∼10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11.7% 증가하는데 데 그쳤다. 전년도 24.4%의 절반도 안 된다. 중국 상무부 통계 기준으로 따지면 대중국 투자도 3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실시된 가공무역 금지조치는 한국 중소기업들에 즉각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56%가 중국내 가공무역을 위해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 82%가 중간재로 집계된다. ●높아지는 ‘만리장성’ 중국은 지난 5년간 시장개방을 위한 각종 경제제도를 갖추면서, 진입장벽을 높이는 조치들을 마련했다. 소매금융을 개방하면서 100만위안(1억 2500만원) 이상의 정기예금만 받도록 하는 식이다. 은행업을 개방하면서도 합자은행의 외국측 지분을 투자자 1인당 20%로 제한하거나 외국투자자의 소유지분 총합이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때문에 중국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투덜거렸다. 중국이 법률개정, 관세삭감 등 많은 분야에서 목표치를 초과해가며 WTO 양허안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음에도 일각에서 ‘개방 효과 무용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외국의 상표 도용 등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하고, 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여전히 자의적인 해석과 적용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IEP는 제조업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유통, 물류, 금융, 법률, 회계 및 세무 등 제조 관련 서비스업의 동반진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 [오늘의 눈] 총리 주재 회의내용이 기억 안 난다니/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정확히 못 들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잠깐 자리 비운 사이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모르겠다.” 6일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던 총리실 핵심 관계자들이 회의에서 거론된 특정 사안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던진 답변의 내용이다. 이날 회의에는 법무·행정자치·산업자원·노동·해양수산·농림·노동·건설교통부의 장관이나 차관, 경찰청장, 국무조정실장, 총리실 공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 주요 부처의 수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국가적으로 큰 혼란을 빚고 있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및 한·미 FTA 반대 집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 일부 참석자에 의하면 이날 회의 중 불법폭력시위 주동자에 대해서 엄벌과 함께 사면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기자는 회의에 참석했던 공보수석과 국정홍보처 차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 한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김석환 공보수석은 “5분쯤 자리를 비운 사이 그런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 스치듯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은 홍보지원팀 관계자를 통해 아예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누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사면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이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범죄자도 사면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시위 주동자를 사면에서 제외한다는 발상은 위헌 소지 등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 주재로 열린 주요 장관 회의에서 나온 이처럼 중요한 발언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더구나 회의 내용을 가장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두 관계자가 말이다. 섣부른 노파심일 수도 있으나 이같은 사태가 정권 말기에 터져나오는 고위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사태로 번져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성남 곳곳 투기바람 극심

    성남시 곳곳에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다. 판교발 열풍은 택지개발지구인 판교동과 운중동 등 11개동을 제외한 인근 지역으로 번져 수십년 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의 가격마저 치솟게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판교·도촌 과열 후폭풍, 구시가지까지 확산 특히 제2분당으로 꼽히고 있는 도촌택지개발지구의 청약 과열은 최근의 투기 열풍을 부채질하며 전면재개발이 확정된 성남구시가지의 부동산 가격을 뒤흔들고 있다.. 6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실시된 도촌지구 청약은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청약통장이 1억원 가까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에서 청약통장이 4000여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면서 투기광풍을 몰고 왔다. 도촌지구 청약 당일 모델하우스 인근에는 이같은 청약통장을 수십개에서 많게는 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떴다방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약 1순위 주민들이 수백명씩 몰려 2시간 이상 기다리다 청약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판교 청약을 위해 4000여만원에 거래되던 통장이 도촌지구로 몰려 과열현상을 빚었다는 분석이다. 당첨만 되면 전매가 가능해 최소 2∼3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보장된다는 소리에 내로라하는 투기꾼들이 몰려들었다. 이 열풍은 곧바로 전면재개발계획이 확정된 성남 구시가지지역(수정·중원구)으로 이어지고 있다.●재개발아파트 청약통장 6000만원 호가 재개발 일환으로 오는 2008년 초 착공예정인 수정구 단대동과 중동3지구는 모두 1700가구가 입주하지만 이 가운데 7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청약통장 가격이 6000여만원을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구시가지는 분당과 달리 공동주택가격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청약통장의 가격은 판교와 맞먹는 수준이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부동산 폭등은 전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어 거품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에는 ‘정비계획수립 및 지구지정을 위한 용역’을 준비중인 신흥2동과 수진2동, 금광동, 상대원동 등도 투기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서울공항 인근 개발제한구역 평당 400여만원 서울공항 인근 고등동은 수십년째 묶여 있는 그린벨트가 평당 400만원을 넘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공항이 이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비행기 이착륙이 잦은 활주로 인근 택지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다 인근에 판교택지개발지구가 버티고 있어 무조건 돈이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인근에는 4∼5층짜리 소규모 공동주택의 건립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세곡동사거리를 지나 판교에 이르는 길목이어서 판교와 동일한 생활권이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판교개발은 용인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지 죽전에 비해 다소 집값이 낮았던 고기리저수지 인근 고기동 아파트 가격도 한달 사이 5%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서둘러 택지개발에 나선 판교가 오히려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AI 이번주 고비… 확산차단 비상 소비촉진 열기

    전북 익산시 함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살처분과 차단방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익산 지역에서 다시 AI 의심사례가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AI 후폭풍은 서울 청계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며, 전북을 중심으로 자치단체에서는 본격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에 들어갔다. 익산시 함열읍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민감해진 양계농가들의 폐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에서 산란계 3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한 양계농가는 며칠 전부터 하루 2∼3마리씩 닭이 폐사하자 26일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했다. 검사 결과 자연폐사로 밝혀졌다. 평소 같으면 자연폐사율이 1% 정도여서 신고를 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가들이 조금만 이상징후를 보여도 신고하고 있다. 전북도 축산진흥연구소와 일선 시·군에는 평소보다 많은 질병 발생 신고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농가들도 평소 2∼3차례만 관찰하던 닭들을 5∼6차례 이상 살펴보고 있다. AI 발생으로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자 자치단체들이 양계농가 살리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27일부터 대대적인 닭고기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최규호 교육감, 김병곤 도의회 의장, 도내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서 닭고기 시식행사를 가졌다. 김완주 지사는 “양계농가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도청직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닭튀김을 함께 먹으며 도민들이 닭고기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익산시도 이날 구내식당에서 점심 메뉴로 삼계탕을 제공했다. 이한수 시장 등 시청 직원들은 ‘닭 1마리 사주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농협 익산시지부도 이날 점심시간에 닭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닭고기 먹고 감염땐 최대20억 보험금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서울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한강 철새도래지에 머무는 철새들의 가검물 검사에 착수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그동안 맹수사와 곰사, 여우사 등 5개 동물사에서 매달 5900㎏의 닭고기를 먹이로 소비했다. 하지만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먹이를 전량 돼지고기로 바꾸는 등 민첩하게 대응했다.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 명소였던 청계천 하류에 대해서도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계육협회는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도계장에서 정상적으로 생산·유통된 닭고기를 먹고 AI에 감염될 경우 최대 20억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지역 500m 내 가축 살처분 작업을 오는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이날 추가로 의심사례가 신고돼 살처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농가로부터 3㎞ 떨어진 익산시 함열읍 양계농가에서 닭 200여마리가 죽었으며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산 닭 폐사 AI 아니다” 한편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AI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충남 서산 닭 사육농장의 폐사 원인은 일반 가금류 전염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이날 인력 133명을 투입, 익산 발생농가로부터 500m 이내 소를 제외한 닭과 오리 등 가축 17만 1000여마리를 살처분했고, 앞으로 5만여마리를 추가해 모두 23만여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서울 이영표 유지혜기자 shlim@seoul.co.kr
  • 여 ‘기간당원제 폐지’ 거센 후폭풍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기간당원제의 사실상 포기를 뜻하는, 기초당원제 채택을 결정한 뒤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원제도의 변경이 창당 정신을 훼손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이른바 ‘당 사수파’ 진영이 내달 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참정연과 의정연, 국참1912, 신진보연대, 중개련(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등은 지난 22일 당원대책위원회를 갖고 “비대위의 월권행위는 무효이며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전국 당원대회 준비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당원대회 실무준비와 함께 23일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1만 당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실무자는 “기초당원제로의 변경은 단순히 당원제도 변경에 그치지 않고 당의 뼈대를 이루는 기구의 역할과 선출 주체를 변경하려는 의도”라면서 “향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통합신당파 진영의 사전정지작업 성격이 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비대위의 의결 직후 반박 성명서를 잇따라 내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는 등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내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2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개정권이 없는 비대위의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불법”이라고 규정한 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의 당헌 개정은 창당 원칙을 지켜주길 바랐던 많은 당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정당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로 전제,“공청권 한번 행사해 본 적 없는 기간당원제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것은 지도부가 당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참정연 전 대표인 이광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초당원제 채택에 따라)국회의원이나 유력자 등 특정인물이 15%의 공로당원을 지명하는 것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피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철도업계 ‘뒤숭숭’

    3·1파업을 겪은 철도공사에 또다시 파업의 전운이 감도는 등 철도업계가 뒤숭숭하다. 철도노조는 공사와의 임금 교섭 불일치 선언 후 지난 15일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를 가결하면서 ‘파업 불사’를 천명,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정종환 이사장의 임기가 12월31일로 끝남에 따라 후임 이사장 공모에 돌입하면서 인사 하마평으로 어수선하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데다가 ‘후폭풍’이 심각한 사안들이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노사간 쟁점은 해고자 61명 복직문제 철도공사는 사상 유례가 없는 ‘1년에 2차례’ 파업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노조측은 22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에 합류하고 23일부터 휴일 작업거부와 안전운행·조퇴투쟁 등을 벌일 계획이다.19일 노조위원장 삭발 등으로 투쟁 결의를 다졌다. 노조가 작업거부투쟁 등에 들어가면 열차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고, 대체근무가 필요하다. 노사간 쟁점은 해고된 61명의 복직 문제다. 철도공사는 사규에 따라 구제가능한(해임 3년, 파면 5년을 넘긴) 2002년 이전 해고자 8명만 특별채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나 노조측은 전향적인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특채대상은 소송을 통해 승소한 해고자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사 관계자는 “해고자 복직은 경영자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으로 대외기관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측은 부담도 느끼고 있다. 재파업시 ‘득보다 실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국민여론 악화가 명약관화하기에 양보를 통한 상황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득보다 실 크다” 노사양측 모두 부담노조가 사측의 임금안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 데다 조정신청도 지난 7일에야 이뤄진 점 등이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공사측도 조정시한인 22일까지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1년에 2차례 파업은 노사 양측에 회복 불가능한 오점을 남기게 된다.”면서 “임금과 해고자 복직문제를 나눠 다루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종환 이사장의 임기가 연말 끝나는 철도시설공단은 15∼29일까지 이사장 공모를 실시한다. 내·외부와 정치권, 업계 관계자까지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공단 임직원들의 이사장 자질론도 엇갈린다.●조직안정엔 내부인사를 vs 투자확대엔 힘있는 인사를내부 인사 기용을 바라는 편에서는 “2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1위 등 성과를 보인 만큼 진행 중인 혁신을 마무리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투자 확대를 위해 힘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논리도 탄력을 받고 있다.“도로에 막혀 있는 철도 영역을 확대할 능력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후임 이사장 후보로 공단에서는 J씨와 또다른 J씨, 외부에서는 공무원 N씨와 대기업과 정치인 출신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의 구애, 인도 받아들일까

    ‘친디아’(China+India) 시대 열릴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두 나라가 어느 정도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낼지 관심사다. 두 거인이 손 잡을 때 생길 정치·경제적 후폭풍 때문이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데 있다.”는 쑨위시(孫玉璽) 인도주재 중국대사의 발언(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은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후 주석의 방문 목적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두 나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지만 큰 진전은 없다. 인도가 중국과 급격한 협력 확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월등한 중국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의 진출을 우려해서다. 정보기술(IT)과 아웃 소싱 등 서비스업을 축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취약한 제조업의 인도로서는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제품과 기업들의 지배를 경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원자력산업 협력 가속화 등 관계 강화를 원하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잇단 ‘러브 콜’도 인도의 콧대를 높였다. 균형외교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는 인도의 심사는 중국을 애타게 한다. 이 때문에 ‘새침데기 처녀처럼 몸을 빼는’ 인도에 달려드는 열정적인 중국의 구애 작전이 얼마나 먹혀들 것인지가 이번 후 주석 방문의 ‘관전 포인트’다. 중국으로선 서아시아 진출이나 서부지역 국토개발을 위한 ‘서북공정’을 위해서도 인도와 협력 확대는 절실하다. 인구 11억명의 선점되지 않은 광대한 시장과 자원. 열악한 제조업과 세계 수준의 IT기술 등은 중국에 보완적이다. 국제 역학관계에서도 인도에 기대, 미국 압박을 견제하고 역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 협력에 소극적인 것만은 아니다. 두 나라는 올 1월 제3세계에서 상대방의 원유 확대 노력을 건드리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미 수단과 시리아에선 손을 잡고 함께 원유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엔 개혁, 세계무역기구내 농산물분야 조정 등에서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10억명이 넘는 인구에 농촌·농민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동병상련의 두 거대 국가는 사안별 협력으로 국익을 배가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다르지 않다. 상대방을 국제무대에서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자 ‘카드’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후 주석에게 의회 양원합동 연설을 요청하는 등 최상급 귀빈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양원에서 연설하지 못했었다. 후 주석은 뉴델리에 도착한 다음날인 21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투자보호협정, 핫라인 설치를 비롯, 고위급 회담의 제도화 등이 타결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2020년쯤이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분야의 관계발전 속도도 빠르게 진전시켰다. 인도는 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옵서버로 참가, 미국을 긴장시켰다. 정치 협력이 반미 성향으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주시받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양국은 전문가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조기 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취약한 제조업이 중국 바람에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은 여전히 두나라 미래의 발목을 잡는 핵심요소다. 의욕적인 중국과 조심스러운 인도사이에 갈 길은 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한나라 ‘대선 중립모임’ 진정성 의문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인 이른바 ‘빅3’의 대권 경쟁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당내에선 ‘엄정 중립’을 외치는 모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후보들과 한발 떨어져서 경선의 조기 과열을 막고, 경선 이후의 후폭풍에 대비하려면 어느 후보에게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지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이미 상당수 의원들이 대선주자들에게 줄을 서기 시작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내에선 지난 8일 중립을 표방한 ‘희망모임’이 공식 출범한 데 이어 조만간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과 ‘푸른정책연구모임’ 등이 주축이 된 또 다른 중립지대가 생겨날 것같다. 국민생각의 맹형규·김성조 의원과 푸른모임의 권영세·임태희의원 등이 주축이다. 원·내외 인사 20여명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는 별도로 연초부터 경선 중립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도 조만간 모임 차원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의 상당수가 이미 특정주자들에게 줄을 섰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모임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특히 ‘희망모임’이 회원명단을 발표했을 때, 당 안팎에선 “말로만 중립일 뿐 특정주자들에게 줄을 선 인물들이 대부분”이라며 “중립 표명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는 냉소적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앞으로 생겨날 중립 모임들도 희망모임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결국 ‘중립’을 표명하는 원내·외 위원장들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18대 국회의원 공천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초선의원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특정주자 편에서 뛰었다가 후보 경선에서 낙마할 경우, 공천에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 초선 의원은 “특정주자 편에 서기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대다수 의원들이 보험에 가입한다는 심정으로 중립지대를 찾고 있는 셈”이라고 고백했다. 중립을 표방하는 모임이 과연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끝까지 중립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코나미컵] 타이완 급성장… 亞게임 3연패 빨간불

    |도쿄 박준석특파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일굴 때만 해도 한국야구는 아시아 수준을 넘어 세계의 수준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12일 끝난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삼성이 졸전 끝에 4팀 중 3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나자, 우려했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졌다. 물론 삼성이 한국야구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야구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는 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대회 직전 “목표는 우승”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니혼햄(일본)과의 결승전을 기정사실화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라뉴에 발목을 잡혔다. 그럴 가능성은 곳곳에서 감지돼 왔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자 삼성은 물론 한국 야구계는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타이완리그는 국내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왔다. 한국에서 퇴출된 외국인 선수가 주로 뛰는 무대로 여겨졌다. 라뉴는 예선에서 삼성에 7-1로 대승한 니혼햄을 상대로 1-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삼성전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암시했었다. 타이완은 한국야구를 넘기 위해 줄곧 준비해 왔다. 이번에도 한국시리즈가 벌어지는 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해당하는 중화직업야구대연맹에서 비디오 분석관을 파견, 삼성의 전력을 낱낱이 분석해온 게 사실이다. 국내 팬들은 프로팀끼리의 대결인 코나미컵의 후폭풍이 도하아시안게임에 몰아칠 것으로 걱정한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국내외 프로선수까지 총동원한 타이완을 최대의 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말만 외칠 뿐 정작 준비에는 소홀해 우려를 낳는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소집 과정에서도 부상 등 갖가지 이유를 대며 소집에서 불응하는 선수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타이완은 이번을 아시안게임 우승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며 최고의 선수로 선수단을 구성,‘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다. 이미 아시아의 ‘종이호랑이’임이 드러난 한국야구가 또 한번 타이완에 수모를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상대를 정확히 직시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냉철히 평가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pjs@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 Out] 전직 대통령의 품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 Out] 전직 대통령의 품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현역 정치인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역시 현역 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다. 어제는 부산을 찾아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ESCAP)에서 기조연설을 했고,14일에는 충남 공주를 방문해 ‘민족의 운명과 우리 교육’을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무색케 할 정도다.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DJ는 아예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달 고도의 정치적 발언(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과 정치적 고향인 목포 방문(28∼29일)을 통해 현실 정치 참여의 사전 정지작업을 끝낸 DJ는 현직 대통령과의 동교동 사저 회동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벤트로 정가, 특히 여권을 확 뒤집어 놓았다. 자연히 정계개편의 주도권은 DJ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정계개편 동력은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나올 것”이라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발언은 이를 여실히 방증한다. 김 의원은 여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맥으로 정치권 기류 읽기에 능한 정치인이다. 그렇다면 DJ는 왜 전직 대통령이란 울타리를 뛰어넘어 현실 정치에 참여하려는 것일까. 우선 북한 핵실험 이후 존폐 위기에 처한 햇볕정책의 존속이 1차적 과제일 것이다. 만약 햇볕정책이 용도폐기될 경우 ‘남북 평화공존 시대’를 연 자신의 업적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햇볕정책의 과실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DJ다. 이는 곧 정권 재창출 논리의 근거가 된다.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햇볕정책은 상당부분 수정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른 공과(功過)도 심층 해부될 게 뻔하다. 보수진영으로의 정권 교체만은 막아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다음으론 자신이 결단코 지켜내야 할 햇볕정책의 또다른 과실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국민의 정부 당시 대북 지원의 세세한 항목과 곁가지는 ‘통치행위’라는 이유로 완전히 드러나 있지 않다.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 이 대목까지 낱낱이 까발려질 경우 그 후폭풍은 매머드급일 수밖에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것이 도덕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DJ로서도 이런 것들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한 호남의 절대적 영향력을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현실 정치에 지나치게 발을 담그고 있다.”며 고개를 갸웃거린다.‘언제까지 DJ인가.’에 다름아니다. 더욱이 상당수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 원로 중에 원로다. 현실 정치 개입보다는 국민통합과 민초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이 ‘상왕(上王)’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여전히 ‘DJ의 우산’ 속에 안주하려는 정치인들도 문제다.DJ를 극복하지 않고는 더 나은 발전이 없다는 점을 정치권의 구성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jthan@seoul.co.kr
  • [이경형칼럼] 정계개편 에너지 어디서 오나

    [이경형칼럼] 정계개편 에너지 어디서 오나

    여당이 사실상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정계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명쾌한 설명이 없다. 굳이 말한다면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이 1년5개월 앞으로 다가온 18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빨리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지금의 당 지지도로 볼 때, 도저히 정치적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계산 때문이다. 김한길 여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정치 실험’이었다며 “이제는 정치 실험을 마감하고, 지켜가야 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어 또 한번 시작하는 아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의 해체와 통합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까지 제안했다. 김 대표의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에게 폐업을 신고하고, 통합신당으로 첫걸음을 뗀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여당으로서 한 일 가운데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지역주의 청산, 전국정당의 명분으로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을 깨뜨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그 후 5개월만인 2004년 4월,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 덕택으로 일거에 원내 과반수 정당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왔나. 지금 와서 모든 게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 때문이라며 발뺌한다면, 한탕치기 정당개발업자나 산에 불 질러 몇 해 농사해 먹고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화전민 같은 정치꾼과 무엇이 다른가. 그나마 화전민은 떠날 때, 풀씨도 뿌리고 뒷마무리라도 하고 가지 않는가. 또다시 ‘새 아침’을 열겠다고 하지만, 정계 개편의 풀뿌리 동력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임기 일치’ 개헌 메뉴를 불쏘시개로 삼고 싶겠지만 개헌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 한나라당은 지금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불순분자의 테러 등으로 갑자기 유고가 생길 경우, 선거일을 한 달 간 연기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준비할 정도로 현 상황 변경에 극도로 민감한 실정이다. 반 한나라당 포위전략, 고건 신당 견제, 노무현+DJ연합전선 구축, 민주평화개혁세력 연대 결속 등의 포석으로 선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완전참여 경선) 도입 같은 정치 흥행 소프트웨어를 진행시켜 나간다고 정권재창출의 에너지가 넘쳐날 것 같은가. 어림도 없는 소리다.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는 태도다. 진정으로 정계 개편을 밀고 나갈 에너지를 원한다면 ‘노무현 차별화’든 뭐든 치열한 자기반성을 국민의 피부에 와닿게 해야 한다. 그것도 조목조목 잘못을 짚어가며 해야 한다. 그런 후에 차기 정권 임기중의 비전에 해당하는 ‘2010년대 한국의 어젠다’를 가지고 대논쟁을 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은 옳은가’에서부터 ‘경쟁과 평등의 가치 중 어느 쪽에 역점을 둘 것인가’하는 등에 이르기까지 본질적인 노선 논쟁을 벌일 때, 정치적 에너지가 발생한다. 개혁 대 실용 노선 경쟁도 좋다. 다만 특정 인물과 패거리를 상정해놓고 세 과시를 하는 식의 토론은 진정한 논쟁이 아니다. 정계 개편의 추동력은 결코 밀실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새겨야 한다. 본사고문 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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