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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2007 아시안컵이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 대표팀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책임과 계약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보따리’싸는 감독들이 늘어가기 때문.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국가 중 가장 먼저 감독이 바뀐 팀은 공동 개최국 말레이시아. 조별 예선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내리 5실점 하며 대패한 말레이시아의 노리잔 바카르감독은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17일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았다. 선전을 펼친 인도네시아등 타 공동 개최국과 비교됐던 것. 27년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의 주광후 감독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아직 경질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교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프랑스의 장 피에르 파팽과 현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라투미르 두이코비치, 일본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필립 트루시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호주의 그래이엄 아놀드감독 역시 유럽리그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고도 8강에서 탈락해 퇴진이 임박했다. 후임으로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외에 한국과의 승부차기 접전끝에 패한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과 일본의 오심 감독도 입지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비차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보다 더 중요한 게 월드컵 예선”이라며 팀을 계속 맡을 의사를 내보였다. 견고한 수비로 3위에 오른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를 지휘했던 비에이라 감독과 중국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파팽 감독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 우승컵을 안긴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이번대회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계약기간이 끝나 이라크 대표팀을 떠나는 비에이라 감독에게 한국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등 국가대표팀과 브라질 리그 두팀, K리그 두팀등 러브콜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에이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이 필요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핌 베어벡 감독, 주광후 감독, 필립 트루시에 감독,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참의원선거 후폭풍] 마땅치 않은 ‘포스트 아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패 뒤 총리직 유지를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안팎에서는 계속해서 ‘포스트 아베’의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 아베 총리의 사퇴는 현단계에서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아베 총리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퇴의 압력이 거세질 경우, 마냥 버티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당장은 ‘차기 대안 부재론’으로 버티지만 향후 1∼2개월간 민심 향배가 변수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사임을 택하게 될 때 총재 선거에는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 나선 아소 다로 외무상을 비롯,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재무상과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총재 선거에서 차점자였던 아소 외상은 이미 차기를 겨냥,‘터무니없는 일본’이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해놓은 상태이다. 다니가키 전 재무상은 당과 정부의 요직에 나서지 않은 채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고,30일은 원칙론만 폈다.‘깜짝 카드’로 최근 여성으로는 첫 방위상에 취임한 고이케 유리코의 추대설도 떠돌고 있다. 문제는 이들 모두 ‘총리감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는 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대안 부재론 때문에 장기집권이 가능했다는 평을 들었다. 즉, 대안 부재론이 아베 총리가 ‘역사적 참패’의 망신에도 불구하고, 버티며 총재직을 지키려는 근거가 되고 있다. 총재 선거가 전격 실시될 경우에는 ‘개혁 노선’을 계승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hkpark@seoul.co.kr
  • [日 참의원선거 후폭풍] ‘위기의 아베’ 조기 퇴진·중의원 해산 요구 일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29’ 참의원 선거에서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참패, 사실상 ‘불신임’을 받았다. 기존 의석 가운데 27석이나 잃고, 역대 참의원 선거 중 두 번째의 최소 의석인 37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30일 총리직 유지의 뜻을 밝혔다. 악화된 민심은 대폭 개각으로 수습한다는 복안인 것 같다. 이에 제1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산당과 사민당 등 야당이 한 목소리로 퇴진과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자민당 내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새어나와 험난한 국정운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참의원에서 공명당과의 연립여당 의석 104석을 가지고는 예전처럼 ‘마이웨이식’의 국회 운영은 불가능해졌다. 연립여당 의석 104석은 과반(121석)에 크게 모자란다.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등의 야당을 영입해오더라도 현재의 의석 구성상 과반수를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결국 제1야당인 민주당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정책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 때문에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베,“정치의 공백은 용납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새롭게 할 것은 새롭게 하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다. 적당한 때에 개각과 당 지도부 인사를 하겠다.”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르면 다음달 말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원 해산, 조기총선 실시 요구에 대해서는 “중의원은 임기가 2년 남았다. 실적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는 해야 할 때에 하는 것이 신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정국 운영과 관련,“민주당과도 잘 대화하고 민주당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선거 전 각종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던 기세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은 ‘히든 카드’로만 만지작거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당은 현재 전체 중의원 480석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해산을 하면 현재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중의원을 해산,‘진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위험한 ‘게임’이란 얘기가 나오는 논거다. 현재 여권에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하면 중의원 해산은 ‘악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중의원 해산은 아베 총리의 말마따나 앞으로 상당기간 실적을 쌓은 뒤에나 고려해볼 만한 카드인 것이다. ●민주당 협조, 정책 수정 불가피 대북 정책 등 외교안보나 개헌 등 강경 우파 색채의 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전후 체제 탈피를 내세우며 강력하게 추진했던 개헌은 참의원 과반수가 안돼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정책의 수정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측은 이미 “국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예전과 같이 거대 여당의 ‘다수의 힘’에 밀리는 수모를 당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설 공세적인 태세이다. 경제 정책에서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감도 우려되지만 현재의 경제 기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자민당의 ‘경제성장 우선주의’와 민주당의 ‘양극화 해소 주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시급히 타협점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집권에 도움을 주었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이 다소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6자회담 등의 북한 관계에서 최우선적으로 내세운 납치문제 해결은 29일 선거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선거전 막판 고전하면서 납치문제로 ‘북풍몰이’를 시도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납치문제와 결부시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왔지만 성과도 미흡한 상태다. 납치 문제도 실질적인 성과도 없었다. 따라서 자민당 내 대북 온건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 같다. 다만 아베 총리의 성향이나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역설적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한나라 ‘이명박·박근혜 의혹검증 청문회’ 딜레마

    오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를 앞두고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은 청문위원들의 ‘창’을 막아낼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양 후보측, 청문회 대비 진력 이 후보측은 청문회를 끝으로 더 이상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청문회 준비에는 판사 출신인 주호영 후보 비서실장을 ‘청문회 대책단장격’으로 은진수·오세경 법률지원단장과 이 후보의 법률자문단인 ‘송법회’ 변호사들이 투입됐다. 친인척 관련 재산문제 등에 대한 반박논리를 다듬고 있다. 천호동 뉴타운 지정, 서초동 고도제한 해제,‘황제 테니스’ 사건 등 서울시장 시절의 의혹 제기에 대한 ‘모범답안’도 마련 중이다. 박 후보측도 이 후보측에 비해 제기된 의혹은 적으나 청문회 이전까지 박 후보 일정을 최소화한 채 청문회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뒤처진 지지율을 뒤엎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율사 출신인 김재원 대변인을 비롯해 법률지원단장인 김기춘 의원과 강신욱 전 대법관이 청문회 준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병호 미디어홍보본부장 등 미디어팀은 박 후보와 직접 일문일답 방식으로 도상연습도 할 계획이다. 특정 정당이 소속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청문회를 벌이는 것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이다.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번 청문회는 앞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이어 대선후보 경선의 두 번째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의 일부가 규명된다면 당은 호평받겠지만 후보들에겐 엄청난 부담이다. 반면 의혹이 규명되지 않으면 ‘청문회 무용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도저도 아닌 ‘절충형 청문회’로 끝난다면 ‘면죄부용 청문회’라는 비난 여론을 감수해야 한다. ●의혹 규명하면 당 안팎서 후폭풍 “제대로 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이·박 두 후보에게 제기돼 온 의혹의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 검증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어느 후보라도 봐주기식 청문은 없다.”면서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자신했다. 검증위가 규명 작업을 통해 몇 가지 진실을 밝혀낼 경우, 후보들에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다. 경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검증위가 실체적 진실을 규명했다고 하더라도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시각이 더 강하다. 특정 대선 후보에게 치명상을 안겨줄 만한 내용이라면 그것을 과연 공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의혹 해소 못하면 ‘알맹이 없는 정치쇼’ 검증위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아무런 의혹도 해소하지 못한다면 ‘알맹이 없는 정치쇼’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청문회 무용론’까지 제기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양측의 검증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청문회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날 경우, 이·박 후보에게는 ‘면죄부’가 될 수 있겠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면죄부용 청문회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려 들고 있다.”는 여론의 역풍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검증위는 최소한 부실 청문회라는 지적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15명의 검증위원 가운데 이주호 간사를 제외하고 안강민 검증위원장과 인명진 윤리위원장 등 14명의 검증위원들을 외부 인사로 채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네티즌 질문과 상대후보측 질문도 포함시키고 청문회에 참석지 않는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에게도 의견을 묻는 등 최대한 객관성과 형평성을 기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게 검증위의 주장이다. ●양측 모두 봐주면 ‘짜고 치는 고스톱?’ 검증위의 입장에선 후보들에게 너무 가혹하지도 않고, 국민들에게도 “그만 하면 됐다.”는 평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검증위가 지난 12일 이·박 후보측에 미리 예상 질의서를 전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예상 질의서는 안강민 검증위원장 지휘 아래 검증위 산하 조사단에서 작성됐으며,A4용지 50여장, 총 300∼400여개 문항에 언론 및 국민 제보 등을 통해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을 망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검증위는 예상 질의서와 관련,“양 후보 모두에 대해 상당히 신랄한 질문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시험지를 미리 주고 충분히 준비토록 한 뒤에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증위 관계자는 “수사권도 없는 검증위가 후보들에 대한 수백 가지의 의혹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검증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청문회를 통해 짚을 것은 짚고, 털 것은 털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청문회인 데다 다른 당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정치 실험이니만큼 이번 청문회가 어떻게 끝나든 국민들에겐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삼성전자 5년여만에 최악 실적

    삼성전자 5년여만에 최악 실적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5년여 만의 ‘최악의 성적표’다. 반도체값 급락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값이 다시 급등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 다른 성장축이 골고루 호조세를 보여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 재료까지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14조 6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영업외 이익 포함)은 각각 9100억원과 1조 4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23%,11%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1조 4200억원)보다는 36%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의 후폭풍이 심했던 2001년 4분기(690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우식 IR 담당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유일하게 나빴던 D램 부분이 장기호황 국면을 맞이하면서 전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디오 MP3, 뮤직폰 등의 신제품 출시로 낸드플래시도 (수요처)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면서 IT경기 회복을 자신했다. 외국계 펀드의 삼성전자 M&A 공격설에 대해서는 “M&A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나름대로 모든 방어책을 강구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나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M&A 재료가 겹치면서 전날보다 6.35%나 오른 68만 7000원에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평창의 실패와 언론보도의 교훈/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평창의 겨울올림픽 개최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다. 평창의 좌절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많은 언론의 표현처럼 평창의 도전과 노력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복 및 과잉 투자의 문제는 우리가 깊이 고민할 주제이다. 대다수 언론들이 평창의 유치노력을 위로하는 기사를 채운 날, 서울신문은 “지자체들 국제행사 ‘마구잡이’ 유치경쟁”(1면)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사회면)라는 기사를 통해 유치실패의 후폭풍을 다루고 있다. 서울신문의 이날 기사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여겨진다. 특히,1면 톱을 장식한 국제행사 유치경쟁 기사는 다른 언론사보다 한발 앞선 기사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시의성도 높았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홍보전략과 국제행사 유치를 연계짓는 방식 역시 적절했다. 국가적 이익으로 치장되는 국제행사 유치에 대해 대다수 언론은 비판을 금기시해 왔다.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가드 도그(guard dog)’ 관점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언론은 국내이슈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감시견(watch dog)’ 역할을 수행하지만, 국제간 분쟁이나 국가이익이 걸린 이슈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이념을 떠나 공통되게 국가이익을 보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 역시 국가이익이라는 대의명분이 지배하기에 유치명분에 대해 다른 견해를 찾기는 어렵다. 둘째는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국제행사 유치에 막대한 홍보비용이 투입되고 그 중 일부는 언론사에 직·간접적 광고비로 지불된다.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는 국제행사는 언론사 입장에서 반가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평창이 도전한 2014년만 하더라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대구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느 언론사도 중복 개최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다. 행사유치 주체가 제공하는 유치효과를 경제적 수치로 나열하는 보도는 있어도 이것이 초래할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도 몇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첫째는 국제행사 유치경쟁과 관련한 기사의 주된 정보원이 익명의 시민단체로 되어 있다. 게다가 인천연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된 단체의 담당자나 전문가의 인용도 없었다. 뉴스 선정은 좋았지만 발품을 판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둘째, 지방선거와의 관련성만 부각시킨 반면 국제행사 유치와 관련된 비용문제가 제대로 분석되어 있지 않다. 중앙정부 지원예산은 물론, 지자체 예산, 지자체 출자회사의 투자금액, 행사와 관련한 사회인프라 구축의 타당성 등에 이르기까지 기사가 주장하는 바의 논증근거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셋째, 국제행사 유치의 문제점을 보다 세분화해서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내부효과로서 국가예산의 차원, 사업효과의 검증, 외부효과로서 부동산 투기, 알펜시아와 같은 지자체 투자기관의 과다 차입경영 등의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할 요소들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보도가 이제 시작이며 문제제기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주제는 행정보도에 강점이 있는 서울신문이 밀도있게 탐사보도를 수행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이 벌이고 있는 국내외 행사 유치의 타당성을 데이터에 근거해서 추적하는 작업은 국민의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지 않도록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와 관련한 서울신문의 후속작업을 기대해 본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 부시 ‘리비 구하기’ 역풍 맞나

    미국이‘리비 사면’의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현지시간) 위증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등을 선고받은 루이스 리비 전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사면권을 발동, 징역형을 면제해 주는 일부 사면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여당인 공화당은 “선량한 시민의 삶을 되찾아준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불명예스럽고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서 이날 오후 11시 현재 “징역 2년6개월이 가혹하다는 부시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90%에 달했다.“동의한다.”는 10%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리비에 대한 일부사면은 정의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묵인하는 것으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자신들의 이념을 법보다 위에다 뒀다.”면서 “냉소주의와 분열이라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성토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코레일, 대규모인사 ‘설왕설래’

    코레일이 1일 단행한 대규모 인사를 놓고 말이 많다. 2005년 11월 조직개편 후 인사이동이 적었고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인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인사 규모나 파격에서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인사에서 코레일 본사에서만 71개 팀 중 22개의 팀장이 교체됐다. 전문계약직을 제외하면 30% 이상이 자리를 옮겼다. 더욱이 각 본부장은 물론 실·단장들까지 소속 팀장 인사를 전혀 모를 정도로 전격적이었다. 한 관계자는 “29일 인사결과가 발표된 후에야 소속 간부가 바뀐 것을 알았다.”면서 “인사는 CEO의 고유권한으로 배경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철 사장 부임 후 임명된 상임이사인 기획조정본부장과 기술본부장이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배경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물러난 상임이사들이 부사장과 직렬이 같은 데다 선 승진자라는 부담에서 스스로 사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객이나 광역사업본부에 비해 성과 및 경영평가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책성에 무게를 뒀다. 여기에 사장 직속의 비서팀 내 부장(2급)급 비서 2명이 팀장에 발탁됐고 수장이 교체된 본부의 팀장 인사의 적정성 문제도 논란이다. 팀장의 지휘를 받는 각 역장 등 1급이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인사노무실장과 전략기획·비서팀장 등 본사 핵심 보직의 잦은 교체도 도마에 올랐다. 이 사장 부임 후 인사노무실장은 4번, 비서팀장은 6번이나 교체됐다. 한국철도산업노조 철도공사지부 게시판에는 이번 인사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직원은 “경영평가 약진을 발판삼아 분위기 쇄신을 통해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인사가 만사인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협 부회장 사퇴 ‘후폭풍’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간의 17일 텔레비전 생방송 토론회와 관련, 한국기자협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정일용 회장이 기자협회 내부의 ‘토론연기’ 의견을 묵살하고 토론회를 강행했다는 이유다. 정 회장의 평양 방문시 토론회 참석연기 의견을 모았던 김경호 수석부회장은 결의 내용이 거부되자 사퇴했다. 서울지역 지회장들과 시도협회장들도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전담할 비상대책위를 설치, 전권을 위임할 것을 정 회장에게 요구했다. 기자협회의 이 같은 혼란은 지난 8일 한국언론재단이 토론회 주최 사실을 공표한 후부터 계속됐다.8일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던 기자협회는 13일 청와대와의 비공식 접촉 직후 토론회 참석을 수용했다. 청와대측은 이 자리에서 정보공개법 개선을 위한 해외실태 조사단 구성과 내부고발자 보호방안 논의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협회 입장은 15일밤 ‘토론회 연기요구’로 다시 바뀐다. 청와대가 토론자들과 논의 없이 사회자 선정, 발언 시간 및 방식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6·15기념행사차 평양 방문 중이던 정 회장 대신, 김경호 수석부회장이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45대16으로 토론 연기를 결정했다. 토론회 2시간여를 앞두고 기자협회의 입장은 참석으로 재선회했다.17일 오후 귀국한 정 회장을 김 부회장 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 불참을 설득했지만 정 회장은 “번복 사유가 안 된다.”며 참석을 강행했다. 패널로 추천받은 기자 2명은 소속사에서 “절대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 참가하지 않았고, 김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정 회장은 “반대 결의만으로는 토론 참가 번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면서 “토론 결과도 그만하면 성공적”이라 평가했다. 반면 한 서울지역 지회장은 “회장 유고시에 수석부회장이 회장을 대신하는 것은 기자협회 규약”이라면서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결정한 것을 회장이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서울지역 지회장과 시도협의회장이 요구한 비대위 설치에 대해 정 회장은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범여 vs 李·朴 X파일 충돌

    범여 vs 李·朴 X파일 충돌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 경선 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X-파일’ 보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섰다. 검증 공방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지,‘찻잔속 태풍’에 머물지 추이가 주목된다. ●“李·朴 후보나오면 우리가 이긴다” 장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지도부·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그런 중요한 자료들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의 존재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다. 이·박 두 후보측은 “범여권이 드디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와 같은 정치공작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원내 대표까지도 야당 후보 죽이기 저격수로 나서는 이 상황에 대해 참으로 측은하다.”면서 “야당 후보를 죽일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모두 터뜨려봐라.”고 말했다. ●열린우리 BBK의혹 국조 요구서 박 후보측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만약 그런 자료가 있다면 아주 오래 전부터 잘 짜여진 설계도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얘기인데 협박만 하지 말고 내놔보라.”고 말했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자료라고 할 것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도, 이유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이 후보측은 ‘검증 배후설’을 놓고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장영달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 88명 명의로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공방에 가세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이 후보가 범여권 검증 공세의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직접 책임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빠르면 15일 문 실장이 이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측의 주장은 이미 금도를 넘어섰다. 근거없는 음모론을 얘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 후보야말로 구시대 공작정치의 포로가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비방부터 중지하라.”며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을 비난하고,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음해성 폭로를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ℓ당 1700원대…소비자 속탄다

    ℓ당 1700원대…소비자 속탄다

    ℓ당 1800원? 휘발유값이 겁없이 치솟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정유사·주유소는 서로 “상대가 폭리 주범”이라며 네탓 공방만 하고 있다. 그 사이 소비자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12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1779원이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지난주에 사상 처음 ℓ당 1550원대를 돌파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경우, 여의도나 강남 등 일부 ‘목 좋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0원대 후반으로 껑충 뛰었다. ●정부 “정유사 정제 마진 59% 급증” 정부는 “정유사가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정유사를 정조준한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석유제품 관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정유사의 휘발유 정제 마진이 지난해 12월 ℓ당 144원에서 올 5월 229원으로 59%나 늘었다.”고 공격했다. 반면 휘발유 세금은 같은 기간 1.2% 증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휘발유값을 끌어올린 주범은 세금이 아니라 정유사의 폭리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정유업계는 “무식한 셈법”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석유협회 이름으로 공식 반박자료까지 냈다. 평소 정부의 눈치를 살펴온 업계로서는 이례적인 대응 수위였다. 협회는 “재경부가 말한 정제 마진은 휘발유 공장도가에서 원유 도입가를 단순히 뺀 수치”라며 “공장도가에는 관세, 석유수입 부과금, 운임, 유통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재경부 주장대로라면 석유 사업이 대박이 났어야 하는데 시장 1위 기업인 SK㈜만 하더라도 올 1분기(1∼3월) 석유사업 영업이익률(3%)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하락했다는 것이다.‘내수시장의 박한 이문을 수출로 벌충한다.’는 단골 논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고유가의 최대 수혜자는 오히려 정부라는 반론이다. 유류 관련 세수(稅收)가 2000년 17조원에서 6년새 26조원으로 53%나 급증한 점을 그 근거로 든다. 업계는 “휘발유 소비자값이 국제제품값의 등락에 신속히 반응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는)주유소 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긴다. ●소비자만 골병 한국주유소협회측은 “정유사들이 휘발유 공장도가보다 ℓ당 30∼60원 싸게 주유소에 넘긴다고 하지만 이는 단골 주유소의 얘기”라며 “신용이나 거래기간 등을 트집 잡아 공장도가보다 더 비싸게 넘기는 예도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월말에 재고 물량을 털기 위해 덤핑으로 넘기는 바람에 유통질서가 무너져 손해가 크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에 헐값의 무(無) 브랜드 기름이 기승을 부리고 부판점(중간도매상)만 재미를 보는 것도 정유사의 횡포 때문이라는 하소연이다. 이태복 ‘5대 거품빼기 운동본부’ 대표는 “‘세금을 낮추면 휘발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정부의 논리는 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설득력이 없음이 명백히 드러난 만큼 휘발유값 대비 세금 비중을 지금의 60%에서 최소한 40%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정유사들의 담합을 막기 위해 소비자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동탄2’ 주변 ‘통탄의 소리’

    ‘동탄2’ 주변 ‘통탄의 소리’

    동탄2신도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동탄2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경기 화성시 동탄면 지역의 개발 민원 처리를 전면 유보하고 인접 지역에 대해 최장 20년까지 개발행위를 제한하기로 해 오산·용인시 등 관련 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동탄2지구 660만평을 신도시 예정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인접지역 반경 2㎞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산시 87만평, 용인시 290만평, 화성시 1300만평이 개발행위제한 구역으로 묶이게 됐다. 이들 지역은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돼 최장 20년까지 그린벨트 수준으로 개발이 억제된다. 이와 관련, 오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동탄신도시 연접지역 개발제한 오산시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임영근)’는 이날 건교부를 방문, 이같은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오산시는 28만평 규모의 복합대기업 타운과 R&D복합단지(7만평),1500여가구의 주택사업(4만 5000평) 등 명문타운 조성을 추진하다 개발행위제한 예정지역에 포함됐다. 오산시와 시의회는 “이미 진행 중인 개발사업과 오산지구 지구단위계획, 광역교통망 추진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신도시 인접지역에 대한 개발억제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정책건의서 등을 건교부와 경기도에 제출했다. 용인시의회도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이유로 지자체의 독자적인 도시개발 계획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동탄2신도시가 건설되는 화성시도 민원인들의 반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도시 발표 전에 신청한 동탄 지역의 건축 인·허가 관련 민원 처리가 전면 유보되면서 해당 민원인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근 시장은 “동탄2지구와 주변지역 투기억제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신도시 발표 전부터 동탄지역에서 진행 중인 건축행위를 막을 방법이 현재로는 없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민원처리 지침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다. 동탄지역에서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건축허가·신고, 착공신고 등 건축 인·허가 관련 민원이 464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216건(46.5%)은 신도시 발표 등으로 처리가 유보됐다. 한편 건교부는 이날 동탄2신도시 사업시행과정에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화성시, 사업 시행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경기도, 화성시에 했다. 경기도는 이 실무협의체에 용인시와 오산시도 참여시켜 분쟁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타까운 순직…주먹 휘두른 상관

    ■ 안타까운 경찰관 지난 한달 동안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관 4명이 잇따라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동료들의 비보가 이어지자 경찰의 사기는 더욱 땅에 떨어졌다. 10일 서울경찰청 경무과 후생반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청 경무과에 근무하던 이모(39) 경정이 위암으로 숨졌다. 지난달 15일에는 K경찰서 경비·교통과 허모(35) 경장,22일에는 S경찰서 수사과 김모(41) 경사가 나란히 직장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모두가 조직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초반의 경찰관들이어서 아쉬움은 더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Y경찰서 백모(57) 경감이 정년 퇴직(6월30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뇌출혈로 숨져 동료들과 유가족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서울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경찰관들과 일반직, 기능직 공무원 등 2만 4800명의 급여에서 각각 5000원씩을 공제해 1인당 1억 2400만원의 ‘공동부조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순직한 동료들처럼 대부분의 경찰들은 경찰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한다.”면서 “최근 김승연 회장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직 경찰관 수는 한달 평균 1명 정도였지만 5월에 4명이 각종 지병으로 순직했다.”면서 “장례를 치른 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순직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먹 휘두른 상관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 논란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수사팀에 대한 인책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사이버경찰청 직원 전용 자유발언대가 상급자의 폭행을 고발하는 글로 또다시 들끓고 있다. 이면에는 상급자에게는 관대하고 하급자에게는 엄한 감찰에 대한 불만이 오롯이 녹아 있다. 그동안 숨죽여 왔던 하위직 경찰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경찰 내부 전산망에 “지난 4월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차단근무 동원 당시 서울 K경찰서장이, 버스에서 내리는 직원 2명이 모자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얼굴 등을 폭행했다. 감찰에서도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글이 올랐다. 당시 서울청 감찰계에서는 서장이 폭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서장이 당사자들에게 충분히 사과를 하고 마무리한 사안인데 다른 경찰서 직원들이 이를 또다시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원칙도 없는 감찰,XXX 같은 감찰’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서울 S경찰서 A경사가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서장을 찾아갔다가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관례적으로 넘어갔던 경미한 수준의 (상급자) 폭행에 대해 하위직 경찰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보복폭행 수사 감찰과 관련, 감찰이 하위직에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고위직에는 관대하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선거법 위반’ 대선정국 요동

    ‘선거법 위반’ 대선정국 요동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논란 확산 등 거센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으로 노 대통령을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고발 여부와 관계없이 7일 전체위원회를 열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결정할 경우 2004년 탄핵 정국에 버금가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하더라도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 등 또 다른 논란의 소지를 안게 돼 이래저래 대선 정국에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중앙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주 중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죽이기에 정치테러 근절 차원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선관위도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조사하고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선거법 위반이 될 여러 조건 중에 계속적, 반복적 조항이 있는데 대통령은 처음 그 자리에 나가신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될 게 없고, 선거 중립과는 무관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면서도 입장을 달리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자료를 확보해서 법리 검토 중”이라면서 “사안이 중요하고 시급해서 한나라당의 고발 여부와 관계없이 7일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동탄2신도시 확정] “주변 땅값 이미 크게 올라 보상금 받아도 갈 곳 없어”

    “살아온 터전인데 어디로 옮겨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1일 분당급신도시 후보지로 확정된 경기 화성시의 동탄신도시 동편지역 주민들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싸늘했다. 주민들은 “설마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보상금을 받는다 해도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형편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하소연했다. 인근 비편입지역보다 편입예정지역의 주민들이 더 걱정했다. 일반적으로 편입지역은 시가가 아닌 감정가로 편입돼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보상을 받는다. 동탄면 오산2리에서 33년째 살고 있는 주민 이모(56·여)씨는 “농지 1000여평을 갖고 있지만 보상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느냐.”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장 등 생산시설이 와야 하는데 쓸데없는 아파트만 밀려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최모(52·농업)씨도 “예정지 안에 골프장 등 힘있는 사업장은 토지수용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서민들만 쫓아내고 있다.”며 “결국 외지인과 부동산 투기꾼들만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정지에서 주택을 짓고 있던 주민들도 “무슨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목리 주민 이모(47)씨는 “지난해 5월 평당 80만원을 주고 땅 150평을 매입, 전원 주택을 짓고 있는데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집이 헐리게 생겼다.”며 “8000여만원을 들여 낸 진입로도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씨가 집을 짓고 있는 주변에는 고급빌라 20여가구와 전원주택 등 수십가구의 주택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보상을 둘러싼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의외로 한산했다.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탓인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가격은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주민들이 내놓았던 매물도 전량 회수하는 바람에 거래가 끊겼다. 317번 지방도를 따라 동탄신도시 주변에 들어선 20여곳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찾는 손님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오산리 S공인중개사 이모(33)씨는 “아파트는 물론 토지 매물마저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탓에 ‘증발’해 버렸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에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 들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이 지역 부동산시장은 제2동탄신도시 개발 소식에 매물은 사라지고 호가가 치솟고 있다. 동탄신도시 A아파트 35평의 경우 매도 호가가 4억 20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대로 5000만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마저도 모두 거둬들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자체·의회 해외연수 취소 줄잇는다

    지자체·의회 해외연수 취소 줄잇는다

    공기업 감사 등의 외유성 해외연수 후폭풍이 거세다. 경남도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들이 잇따라 해외연수를 연기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공기업 감사 등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물의를 빚은 뒤 “공직자의 해외여행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제 분위기가 완연하다. 일단 여론을 피하자는 식이다. 하지만 선진 사례를 보고 배워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게 나온다. ●12일간 10여명 경비 5000여만원 경남 양산시는 30일 다음달 초 출발할 예정이던 북미지역 선진행정 체험계획을 무기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오근섭 시장을 비롯, 국·과장 등 10여명이 12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지방행정 추진사례와 실버산업 등 선진 복지정책을 둘러 볼 계획이었다. 여행경비는 1명당 400만원씩 모두 5000여만원. 경남도의원들도 경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동나이성을 친선교류 목적으로 방문하려다 중단했다. 도의원 13명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동나이성 의회와 호찌민무역센터, 경남도통상사무소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동나이성 방문계획을 추진하던 중 공기업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연수가 여론의 도마에 올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도내 20개 시·군의회 의장단도 터키 여행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의장단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연수 목적으로 터키를 방문하기로 일정을 잡았다가 지난 16일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시의회 관계자는 “여행계획이 무기연기된 상태이나 취소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이달 들어 뚝 끊겼다. 다음달 해외연수 신청건수도 전무한 상태다. 올들어 4월 말까지 매달 20여명씩 해외연수나 해외시장개척 명목으로 외국에 나갔던 것과 대조적이다. 경북 경산시의회도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예정했던 중국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올해 의회 일정을 감안할 때 해외연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예산은 불용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의회는 6명의 의원이 6월19일부터 26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지역을 돌아보는 해외연수를 가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취소했다. 당초 연수비용은 1647만원이며, 이들을 수행할 공무원 4명에게 별도로 1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더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준원 충남 공주시장도 지난 26일부터 6월4일까지 독일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다. 이 방문은 세계지방자치를 연구하는 나오만재단의 초청이었다. 이 시장은 행정도시인 세종시에 공주시가 일부 포함돼 세수가 줄어드는 등 현안이 많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산림청도 최근 전국 시·도의 푸른 숲가꾸기 담당자들의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산림청은 시·도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공기관 감사들의 낭비성 해외연수 물의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와 농특세 세입 부족으로 인한 숲가꾸기 사업물량 축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선진국 사례 벤치마킹은 오히려 확대해야”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감사들의 관광성 외유로 여론이 들끓자 잠시 보류하는 것 같다.”면서 “외유성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공직자들의 해외여행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관광을 위한 공직자들의 해외연수는 반대지만 무조건 비난해서 안 된다는 것이다. 박기한(49)씨는 “공무원이나 지방의원들이 외국의 선진사례를 보고 배워야 정책에 반영시킬 것 아니냐.”면서 “선진국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해외연수는 오히려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형식적이지 않은 출장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면 외유성 논란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종합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정치헌금’ 의혹 日농수상 자살… 아베정권 타격 클듯

    |도쿄 박홍기특파원|마쓰오카 도시가쓰(62) 일본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도쿄도 미나토구의 의원전용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낮 12시18분쯤 숙소의 거실에서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비서 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2시쯤 숨졌다. 숙소의 방안에서는 농수상의 유서가 발견됐다. 자살동기 등 자세한 유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임대료가 없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면서도 해마다 사무실 경비로 2880만엔을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으로부터 추궁을 받고 있었다. 또 담합을 통해 사업을 수주한 구마모토현내 업자가 가입한 단체로부터 3년 동안 1300만엔의 정치헌금을 받은 의혹도 사고 있었다. 때문에 자민당 안에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질의견이 제기되고 있었다. 마쓰오카 농수상의 자살에 따라 지금껏 농수상의 의혹을 일관되게 감싸온 아베 신조 총리도 정권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결정, 정치권의 후폭풍도 만만찮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구마모토의 아소시 출신으로 돗토리대 농학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국토청 과장보와 임야청 공보관 등을 거쳐 지난 1990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 6선 의원이다. hkpark@seoul.co.kr
  • [美, FTA자문위 평가 보고서 공개] FTA 모호한 표현 논란 불씨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정문 공개 이후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표현이 모호해 두 나라의 해석이 엇갈리거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협정문을 보면 양국이 채택한 금융서비스 분야의 부속서한은 “미국은 한국이 금융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긍정적인 조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의 3가지 규제 이니셔티브를 환영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3가지 규제 이니셔티브로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네거티브 규제 접근(자본시장통합법) ▲2단계 방카슈랑스 이행 ▲보험서비스 공급 분야 외환보유 요건의 추가적 자유화를 들었다.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의 경우 금융권의 공방이 지속되면서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고,2단계 방카슈랑스 역시 당초 계획보다 상품별로 최장 3년간 시행이 유예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들 사안에 대해 사실상 합의를 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협정문 공개 후 보도자료에서 “한국이 방카슈랑스 개혁, 네거티브 규제 등과 같은 규제개혁을 약속(Committed)했다.”고 표현했다. 우리 정부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다. 재정경제부 문홍성 외화자금과장은 “미 행정부가 대내 설득용으로 ‘약속’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는 양국이 저작물의 무단 복제·배포 또는 전송을 허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한다는 부속서한을 채택했다.네이버 등 대부분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저작물 게재 때 일일이 저작자의 허락을 얻지 않는 현실을 고려할 때 협정 발효 이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택순 경찰청장 소환 검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후폭풍으로 경찰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택순 경찰청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검찰은 28일 담당 수사부서를 정한 뒤 전직 경찰총수인 한화그룹 최기문 고문 로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사건이 배당되면 최 고문에 대한 소환조사는 물론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이 청장에 대한 조사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의 구속수사 기간을 열흘 연장해줄 것을 서울 중앙지법에 신청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4∼5일쯤 김 회장 등을 일괄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경찰에서 수사의뢰한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면서 “사건이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서로 이첩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수사 개입이나 외압, 금품 공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이 이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청 감사관실은 양측에 통화 여부를 구두로 물어보는 형식적인 확인에 그쳤다. 검찰은 이 청장에 대한 통화 내역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일요일인 27일 경찰청에 출근하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평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요일에 출근하지만 이날 회의는 강희락 차장이 주재했다. 언론 보도는 관사에 문서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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