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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4·9총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역의원 30% 물갈이론’이 다시 확산돼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살생부’라는 유령이 또다시 떠돌아 다니고 있다. 공천 살생부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획·밀실 공천 논란 등 메카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핵심 관계자가 공천 살생부를 작성했고, 리스트에는 현역 의원 30여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는 내용이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10여명씩 포함돼 있고, 중립성향 의원이 5명가량 있다고 한다. 지역구 의원이 109명임을 감안하면 현역의원 30%가 물갈이 대상이 된다. 친박 진영에서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날아가고, 그 자리를 친박 원외 당협위원장 15명 정도가 채운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는 최소 3명의 ‘금배지’가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친박 측에서는 수도권의 H,L 의원 등과 영남권의 J,K,L,P,Y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이 진영은 대선 기여도를 따져가며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끼리 경쟁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 측의 경우 수도권에서 K,P 의원, 영남에서 A,L,K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소문이 그럴싸하게 힘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도 한몫했다. 지역별로 똑같은 배수로 압축하는 것도 아니고 2∼4배수로 압축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점, 서울의 한 지역구는 복수의 후보자들이 신청했음에도 친이 현역의원이 단독 선정된 점 등을 지적한다. 특히 현재까지 단수후보로 확정된 지역에 친이 인사가 대거 포함됐지만 친박쪽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는 점을 들어 양측간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공심위 면접이 요식행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2006년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공심위에 제출한 것도 물갈이 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 윤리위원장은 18일 “사면받았다고 하더라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공심위측은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의도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교체율 몇 퍼센트 이런 것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비율을 정하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친박 진영이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살생부 괴담들이 사실이라면 밀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심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정해 친이·친박 가릴 것 없이 문제 있는 사람은 공천을 안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당선인 측은 자신들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음모를 꾸미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에서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라고 지목하는 사람들은 일절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체 비율을 정해놓고 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쪽(친박)에서 그런 명단을 허위로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천 돈선거 17명 또 구속

    경북 청도에 이어 영천에서도 불법선거 사실이 속속 드러나 무더기 사법처리 등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5일 지난해 12·19 영천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매표를 위해’ 돈을 주고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낙선한 김모(69) 후보와 영천시의회 의장 임모(66)씨 등 17명을 구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된 구속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 주겠다.’고 김 후보에게 접근한 뒤 수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2억 3000여만원의 돈을 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유권자들에게 5만∼10만원씩 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뚝섬 3.3㎡당 4598만원

    뚝섬 3.3㎡당 4598만원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국내 아파트 분양사상 최고가인 3.3㎡(1평)당 4598만원대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성동구는 4일 뚝섬 상업용지 1,3구역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주자 모집공고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1구역(인피니테크 시행·한화건설 시공)은 3.3㎡당 평균 4374만원,3구역(대림산업 시행·시공)은 3.3㎡당 평균 4259만원에 분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뚝섬 1구역에 짓는 231∼376㎡ 230가구에 대해 3.3㎡당 분양가를 3842만∼4990만원대로 책정, 분양승인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성동구의 요구에 따라 인피니테크는 최저 3.3㎡당 3971만원, 최고 4598만원으로 분양가를 조정해 분양승인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3구역에서 330㎡ 단일형 196가구를 3.3㎡당 3916만∼4735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인하요구를 수용해 최저 3.3㎡당 3856만원, 최고 4594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대림산업과 인피니테크는 지난해 11월 말 분양승인 신청을 했지만 성동구의 분양가 인하요구로 분양이 2개월여 늦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분양가는 국내 아파트 분양사상 가장 높은 것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부산 해운대에서 각각 분양을 시작한 두산건설의 ‘위브더제니스’와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펜트하우스로 3.3㎡당 4500만원이었다. 분양승인에 따라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이달 중순부터 아파트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3.3㎡당 최고 분양가가 4500만원을 돌파하면서 분양시장에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분양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3.3㎡ 4000만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4000만원대를 돌파하더니 부산 해운대와 서울에서 45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상복합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아파트 분양에 인파가 몰릴 경우 압구정동이나 도곡동 주상복합 등 기존 고가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리사건 또 연루” 청와대 곤혹

    청와대가 정상문 총무비서관의 금품 수수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건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지만, 임기를 한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 자체가 청와대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정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김해 출신에다 고시공부를 함께 했고, 청와대 안살림을 맡고 있는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 인사다.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서 체감하는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정 비서관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전 사위의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설을 터뜨린 것도 모자라 이번 일까지 터지니 정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는 정 비서관의 ‘무죄’를 믿는 쪽에 기울어져 있다. 검찰이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로 사건을 배당한 것 자체가 ‘별 문제 없다.’는 걸 방증한다는 것이다. 정 비서관이 자신을 고발한 전 사위를 상대로 무고죄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예전부터 언론과 검찰 정보망에서 떠돌던 얘기가 왜 이제 와서 이렇게 확대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건의 기본적인 팩트가 확인된 뒤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론에 흘리는 게 관례인데, 이번 경우는 앞서 정 비서관의 소환을 거론하는 등 통상적인 수사 절차와도 맞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임기 말 참여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 아니겠냐는 반문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뚜껑 덮었지만 속은 ‘부글부글’

    뚜껑 덮었지만 속은 ‘부글부글’

    공천 갈등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하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결국 화해했다. 한나라당은 4일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신청 불허 기준을 금고형 이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최고위원회의 의결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당무를 거부해 온 강 대표도 4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고, 이 총장 사퇴 요구를 공식 철회할 방침이다. 이로써 한나라당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될 수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친박측이 수용할지 여부는 4일 최종 결정되고, 친박·친이간의 갈등은 여전히 분란을 재연시킬 ‘불씨’로 남아 있다. ●강재섭-이방호 ‘어설픈 화해’ 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경기도 분당 자택을 방문한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 총장 등으로부터 의결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수용했다. 강 대표는 “최고위에서 그 때 (당규를) 만든 취지와 법리에 맞게 의결을 해줬고 공심위도 그렇게 한다고 했으니 앞으로 우리가 잘하면 되겠다. 월요일부터 (당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장에 대해서도 “시정을 하겠다고 하니까, 원래 (이 사무총장을) 신뢰하니 앞으로 힘을 합쳐서 잘하자.”며 이 총장 사퇴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로써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의 실마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3일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신청 기준과 공천심사는 별개의 문제”라며 “공천심사 과정에서는 사안별 경중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친이·친박 진영 강경파 의원들도 아직 상대에 대한 불신의 칼날을 완전히 거둬들인 것이 아니어서 공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 관계자는 “공천 갈등이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선 만큼 설 연휴기간까지야 양측이 다시 맞붙을 일이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공천작업이 본격화되면 양측의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측, 이 총장 사퇴 요구 지속 친박측 강경파 의원들은 이 총장이 계속 공천에 관여할 경우 앞으로도 친박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 이 총장의 사퇴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친박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다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 측근은 “갈등과 분란의 원인을 계속 제공해온 이 총장이 물러나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며 이 총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온건파 의원들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대응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입장이다. 끝까지 강경 투쟁으로 몰고갈 경우,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친이측 “왜 번번이 물러서나” 불만 친이측도 이번 사태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대다수는 ‘원만한 해결’로 한 고비를 넘겼다는 반응이지만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명분은 우리 쪽에 있는데 언제까지 물러서야 하느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처럼 당내 공천 갈등은 본격적인 공천심사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공산이 크다. 다만 ‘공정 공천’ 합의에 대한 이명박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분당’ 등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은경 ‘주먹질 후폭풍’

    김은경 ‘주먹질 후폭풍’

    여자프로농구의 폭력 사태가 일파만파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동종 전력(前歷)’에 ‘비(非)우발적 폭행설’까지 돌아 엄정한 조사 및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일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69-60으로 앞서던 우리은행의 김은경(25)과 국민은행 김수연(22)이 몸싸움을 벌이며 2차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김은경이 주먹을 쥔 오른손을 휘둘러 김수연의 얼굴을 때렸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여자농구의 폭력 퇴장은 처음이다.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은 ‘당연한’ 퇴장 명령에 항의하다 팬들의 빈축을 샀다. 농구팬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팬들을 더욱 격분시킨 것은 김은경의 태도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수연이)전부터 계속…”이라며 마치 전부터 별러온 듯 발언해 기름을 끼얹었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우리은행농구단 홈페이지에는 하룻밤새 수백건의 비난과 항의의 글이 쏟아졌다. 우리은행 구단측이 공식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꼬박 1년전인 지난해 2월6일 김은경이 경기중 전주원(36·신한은행)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전력(前歷)까지 확인되며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은경은 이에 대해 “격해진 상태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김수연 선수에게 잘못을 저질러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WKBL은 4일 오전 10시 재정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강법)를 열어 김은경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WKBL 김동욱 전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도 “새로 선임된 재정위원들이 코트 폭력에 대해 엄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WKBL의 선수에 대한 가장 높은 징계는 지난달 9일 경기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동시 퇴장당한 강지숙(29·금호생명)과 이연화(25·신한은행)에게 내려진 범칙금 100만원이었다. 한편 신한은행은 3일 안산에서 정선민(24점5어시스트)과 강영숙(14점) 등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에 68-51로 승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怒스쿨’ 탈락 10여개大 “심사 불공정… 소송 낼것”

    ‘怒스쿨’ 탈락 10여개大 “심사 불공정… 소송 낼것”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 심사결과가 알려지면서 30일 탈락한 10여개 대학들이 집단으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어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와 법학교육위원회는 당초 일정대로 31일 심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나 탈락한 대학들은 발표 즉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내기로 교육부는 심사결과를 하루 앞당겨 30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학들의 반발을 우려해 3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로스쿨 본인가를 앞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로스쿨 비대위)는 이날 로스쿨 선정 결과와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탈락한 대학을 중심으로 10여개 대학이 집단으로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법학교육위원회의 인가 결과는 기존 대학의 서열화를 고착화하고 법학 교육을 황폐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면서 “10여개 대학의 위임을 받아 회의에서 공동대처 방안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보도된 법학교육위원회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육부가 인가를 재심의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인가와 관련한 심의자료를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해 폐기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내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모든 서류는 보존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심의자료를 바로 폐기한다는 것은 인가 과정의 부조리를 은폐하려는 기도로 풀이되며 심의 과정에 권력 등 다른 요소가 작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15·지방 10곳등 25곳 선정 한편 교육부와 법학교육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3월 문을 여는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으로 수도권(경기·인천·강원 포함)에서 15곳, 지방에서 10곳 등 모두 25곳이 확정됐다. 전국 41개 신청 대학 가운데 16곳이 탈락했다. 수도권에서는 24개 신청 대학 중 동국대, 국민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 9곳이, 지방에서는 17개 대학 중 조선대, 한남대, 선문대 등 7개 대학이 인가를 받지 못했다. 선정된 대학의 입학정원은 서울권 1140명(57%), 지방권 860명(43%)이다. 당초 서울 대 지방의 비율은 52%(1040명) 대 48%(960명)였으나, 서울의 비율은 5%포인트 높아졌다. 대학별 정원은 서울대 150명,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각 120명, 한양대·이화여대 각 100명씩이다. 중앙대 80명, 경희대 70명, 서강대·건국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인하대·아주대·강원대가 각 40명이다. 부산대·경북대·전남대가 각 120명이고, 충남대·충북대·원광대·전북대·동아대·영남대·제주대가 로스쿨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예비인가를 받은 대학들도 당초 신청보다 정원이 크게 줄어들어 로스쿨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 계파보다 국민을 잣대로

    한나라당이 그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공천경쟁의 막이 오른 셈이다. 당내 공천 문제로 지난 연말 대선 직후부터 계파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이명박, 박근혜 두 계파간 힘겨루기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오만한 다툼으로 비쳐졌던 게 사실이다. 계파보다 국민이 잣대가 돼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당헌·당규에 입각한, 국민을 염두에 둔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게 우선이다. 4월 총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더불어 실시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향후 새 정부의 성패와 연결되는 선거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의석수만큼이나 의원 개개인의 자질,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발의 후폭풍으로 탄생했던 지난 국회의 교훈이 의미없는 일과성으로 그쳐선 안 되기에, 이번 선거의 인물 선택은 더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 가치에 걸맞은 선량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출발은 공천혁명에서 시작된다. 어제 인명진 당윤리 위원장이 부패연루 사법처리자, 계파주의 인물의 공천배제를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당의 텃밭 지역이라 해서, 국민정서를 무시하고 계파 이해에 따른 기득권 인물을 내세운다면 새 정부의 미래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번 공천심사위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출발이 늦은 게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공정한 잣대,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중요하다. 지금 범여권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라 해서, 한나라당이 자칫 오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 선거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는 겸손한 자세로 공천혁명을 이뤄내길 당부한다.
  • [사설] 영어교육 개혁안 정교하게 다듬어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입 자율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뒤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올해 중2로 진급하는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3학년도부터 영어를 수능 과목에서 제외하는 대신 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독해·문법 위주인 현 영어교육 방식을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으로 개혁한다면서 이같은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 처지에서는 공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므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인수위 측은 2010년부터는 고교 영어수업을 영어로만 강의한다는 둥 능력평가 시험을 9단계로 나누고 응시 횟수를 제한하겠다는 둥 설익은 대책을 수시로 내놓아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영어교육을 듣기·말하기 위주로 바꾼다는 영어교육 개혁 취지에는 공감한다. 초·중·고와 대학 등에서 영어를 10년이상 공부하고도 외국인과 대화 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현실은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수위의 로드맵에는 찬성할 수 없다. 이같은 개혁안이 사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게 뻔히 보여서이다.2006년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데 따르면 영어로 주 1시간이상 수업할 수 있다고 밝힌 영어교사는 절반에 못 미쳤다. 교사들 스스로 능력 부족을 시인하는데 어떻게 2010학년도부터 영어 수업을 전면 시행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공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실용영어를 공교육으로 감당하려면 먼저 교육현장에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들부터 충분히 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어교육 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바란다.
  • 100엔=885.80원

    100엔=885.80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조원대 순매도를 한 16일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40원 오른 94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1.66엔 떨어진 106.13엔이었다. 따라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17.96원이 올라 885.80원을 기록했다.2년 2개월만에 880원대로 진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의 급등은 코스피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여파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미국 씨티그룹의 신용등급 하향을 가져온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확산에 따른 미국경기 침체,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원인이다. 특히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다. 한은 외환시장팀은 “시장에서 이달 30일 FRB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까지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달러가 국제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에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엔 환율이 지난해 12월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화 강세는 2006년 하반기부터 엔화 대출로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한 투자자를 괴롭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엔화 대출이 800원대 후반에서 많이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같은 속도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 조만간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시에는 환헤지를 거의 하지 않았다. 문제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의한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 규모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 등 신흥시장에서 미국시장과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을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속도로 상승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로 원·엔 환율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직 인사대란 예고] 통폐합 부처 1∼3급 200명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7개 부처 폐지·흡수로 일단락됨에 따라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폐지 부처 공무원들은 당장 새 둥지를 찾아 나서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이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처들은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 이후 예상되는 후유증과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새 정부 조직개편안이 시행되면 부처마다 초과인력 문제로 ‘인사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폐지·축소부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고통받을 전망이다. 부처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자리는 이미 메워져 있는데다, 폐지 부처의 고유 기능도 현재 규모대로 가져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 200여명 중 93명 감축 중앙인사위원회와 각 부처에 따르면 타부처로 흡수·폐지가 확정된 7개 부처의 고위공무원 정원은 157명, 그 밖에 축소 부처의 감축 대상 정원까지 하면 200여명이 넘는다. 해양수산부가 43명으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부 32명, 통일부 23명, 과학기술부 22명, 기획예산처 21명, 국정홍보처 9명, 여성가족부 7명 순이다. 이들 부처의 기능이 타부처로 흡수되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획·인사·혁신·총무·감사·홍보 등 기존 부처들이 공통적으로 수행하던 업무 관련 인력들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폐지 부처별로 적게는 1∼2명, 많게는 5∼6명이 대상으로, 총 30여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행정자치부로 흡수되는 중앙인사위원회 등 폐지 위원회, 몸집을 대폭 줄이는 국무조정실 등 축소 부처 인력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결국 폐지·축소되는 부처의 고위공무원 200여명 중 절반가량이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16일 발표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93명의 고위공무원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인력 소화방안 찾기 딜레마 폐지부처 기능을 흡수한 부처들은 벌써 초과인력 소화 방안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하위직은 이직·전직 수요가 많아 비교적 나은 편이다. 인수위도 부처내 규제개혁을 위한 인력으로 이들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장업무에 부적합한 고위직은 이마저도 어렵다. 중앙부처의 한 인사 관계자는 “당분간 교육·민간휴직·해외훈련 등을 적극 활용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은 국외훈련과 국방대학원 교육,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고위정책과정 등이 있다. 교육기간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이다. 각 부처는 일단 규정내에서 최대한 이같은 교육훈련을 활용해 흡수인력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4·5급 공무원들은 휴직후 민간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근무하는 민간·고용휴직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월급은 기업과 대학이 준다. ●2년 무보직이면 면직 이런 활용방안을 총 동원해도 흡수 부처의 고위공무원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렵다. 당분간 보직 없이 대기하는 고위공무원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국가공무원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2년 이상 무보직 상태에 있으면 적격심사를 거쳐 면직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사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00여명에 가까운 고위직이 보직을 받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무보직상태가 장기화하면 2년뒤 고위공무원의 무더기 면직사태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신분보장을 당연시하는 공무원들의 소송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인수위 대입 자율화 방침 후폭풍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대학들이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을 밝히고 있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원점수가 공개됐을 때도 인문계 입시에서 논술 시험을 실시해 온 주요 대학들은 14일 느닷없이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정시 논술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능 우수자를 독식하겠다는 의도라는 비판이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중앙대는 이날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 자연계를 중심으로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계 논술은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는 당장 내년부터 자연계와 인문계 모두 정시 논술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세대는 수능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조건에서 2010학년도부터 자연계 정시 논술을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 황규호 입학처장은 “등급제가 사라지면 자연계 논술이 없던 예전처럼 돌아가고 인문계 논술도 계속 유지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계 논술은 등급제 시행 때문에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등급제 폐지와 함께 없애고, 인문계 논술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수능등급제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완 장치가 필요해서 논술을 본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이젠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고 내신의 신뢰도가 높아지면 논술을 치르지 않아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조변석개하는 입시제도에 수험 준비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정작 자율화되면 대학들의 제각각 입시제도에 수험생들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논술학원에서 만난 이혜민(18)양은 “재학생들은 수시 합격을 최우선 목표로 잡기 때문에 논술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면서 “정시에서는 기본점수를 많이 줘서 논술이 큰 부담이 없었는데, 대학들이 인심쓰듯 정시 논술을 폐지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털어 놨다. 한상준(백암고 2학년)군은 “대입 자율화가 되면 대학들이 서로 다른 입시안을 마구 양산할 것”이라면서 “논술을 본다고 했다가 다시 안 본다고 하는데 자율화도 좋지만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재희 이재훈기자 s123@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6) 서브프라임 후폭풍 계속된다

    [2008 글로벌 이슈] (6) 서브프라임 후폭풍 계속된다

    지난해 여름부터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강타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가 새해 들어서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올해 금리가 상향 조정되는 변동 금리부 모기지 대출규모가 무려 3620억달러(약 340조 461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고통이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며 “올해 채무·채권자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에도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주택시장의 침체도 더욱 깊어지면서 바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일부 고가 아파트를 제외하곤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시가보다 30%나 싼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집값은 2009년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게다가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해 배럴당 10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소비 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지표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고용과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실업률이 5%를 돌파했다.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비제조업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인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세금 감면,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헤지펀드계의 큰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은 “미 경제가 조만간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아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9일 “서브프라임 사태가 올해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실물경제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고희채 연구원은 “물가 상승압력, 주택시장 침체, 실물경제 지표악화 등 3중고로 미국에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 교수는 “미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하와 부양책을 써도 약발이 안 먹힐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KIEP 이인구 박사는 이날 “미 경제에 서브프라임의 불안요인은 계속 남아 있겠지만 설비투자, 민간소비, 대외부문 호조로 볼 때 실물경제로 침체가 파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미소짓는 昌

    미소짓는 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는 ‘이회창 신당’이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특사보다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특사 자리를 수용한 박 전 대표에 대한 측근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공천 탈락 대상자들 사이에서 ‘이회창 신당’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한나라당과 달리 ‘이회창 신당’은 아직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천 전쟁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정치 신인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회창 신당측 한 관계자도 “정치 수요는 넘쳐나는데 한나라당으로는 그 수요를 모두 감당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내홍과 이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통합민주신당 또한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반갑지 않다. 측근들과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재 지역구(예산·홍성)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이회창 바람에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삼재 창당준비단장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당에는 너무 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자신의 노선과 차이가 심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분들을 중심으로 여러분이 저와 향후 진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회창 신당’의 틈새 전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과 인재풀이 겹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참신한 보수인사들의 희망 1순위는 여전히 한나라당 공천이기 때문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케냐 부정선거 시위 120여명 사망

    케냐 대선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7일 치러진 대선에서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유혈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CNN은 31일 케냐 KTN방송을 인용,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이틀간의 소요사태로 12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키바키 대통령이 야당인 오렌지민주주의(ODM)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를 20여만표 차이로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며 대규모 군중집회를 소집하는 등 대선 결과 거부 운동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딩가의 지지 도시인 키수무에서 건물 방화와 경찰 습격 등 폭동을 일으킨 오딩가 지지자들에게 발포, 최소 43명을 사살했다. 나이로비와 뭄바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와 폭동이 이어졌다.AFP는 나이로비에서도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명박 후보 특검법’을 어찌할 것인가. 대통합민주신당 등 반 이명박 제 정파의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을 강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소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대통령제 국가에서 취임 후 6개월은 새 대통령이 소신껏 국정의 새로운 틀을 세울 수 있도록 국회와 언론이 허니문 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자. 검찰 간부들은 특검을 하더라도 BBK 사건의 수사 결론은 99%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검찰은 이 당선자를 기소하려면 “무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으로는 안 되고 유죄의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돈의 흐름을 샅샅이 추적해 보았지만 BBK에 이 당선자의 돈이 흘러들어갔거나,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가 이 당선자의 소유였다는 물증은 없다고 단언한다.BBK 수사에 검사 12명, 수사관 41명이 참여한 만큼 수사 결과를 왜곡·조작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명박 특검법이 BBK뿐 아니라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다스의 지분 등 재산누락 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 이 당선자를 둘러싼 모든 의문을 수사 대상으로 망라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대한변협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특검이라는 점,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영장주의에 반한다는 점, 특검법을 촉발한 김경준의 메모가 거짓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어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조계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에 서명을 하더라도, 이 당선자 쪽에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소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특검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특검을 통해 BBK 사건 또는 다른 사건에서 이 당선자가 유죄라는 증거를 찾아내 기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젓는 법조인들이 많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 당선자의 비리, 특히 BBK 사건을 제대로 터뜨리기만 하면 내년 4월9일 총선에서 자기 정파 후보들이 더 많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한다. 그러나 설혹 이 당선자의 범죄 혐의를 찾아내 기소한다 하더라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반 이명박 정파들은 한나라당 등이 2004년 3월12일 노 대통령에 대한 탁핵 소추안을 가결했다가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탄핵 한달여 만에 실시된 17대 4·15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를 앞세워 민의를 거스른 탄핵 가결을 사과하며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읍소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탄핵 후폭풍 덕분에 총선전보다 103석이 늘어난 152석을 얻었다. 이명박 특검법은 재고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소모적인 정치 논쟁과 국력 낭비를 줄이려면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급조된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워 보인다. 이 당선자도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부분과 BBK 명함을 돌린 것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야 모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법과 새 진로를 찾아야 한다. 황진선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이명박 시대] ‘정권교체’ 따른 관가 표정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로 각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주요 정책이나 정부 조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둘러 당선자의 공약집을 구해 검토하거나, 조직개편이 자신들의 부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숙의하는 모습이다. ●교육인적자원·과학기술부 새 정부의 교육 공약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 선거 전과는 달리 말을 상당히 아끼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게 대학 입시 자율화와 교육의 경쟁 체제 도입이다. 대입 전형 자율화와 자율형 사립고 대거 설립 등 공약이 실현되려면 현 제도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을 따라야겠지만 정확한 진단과 분석 없이 추진했다가는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기부는 이명박 당선자가 평소 ‘과학과 비즈니스의 결합’,‘제2의 과학부흥기 실현’을 강조해온 점을 들어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조직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일각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당선자의 지론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통합돼 ‘산업과학부’가 되거나, 교육부와 통합돼 ‘교육과학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를 낸다. ●환경·건설교통·보건복지부 환경부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에 대해선 더욱 입을 다물었다. 투표 전까지는 간부들이 사견임을 전제로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 이후는 한마디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건교부는 조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폐합 대상에 포함돼도 다른 부처를 흡수, 덩치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환경부와 통폐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각종 규제를 푼다는 당선자 공약에 기대를 건다. 건건이 발목을 잡힌 대형 국책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지부는 이 당선자가 줄곧 주장한 선순환 성장정책에 긴장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인수위 때부터 분배와 복지를 강조하면서 힘을 실어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시장경제원리에 밀려 분배정책이 소외되고, 복지정책 패러다임도 바뀌지 않을까 걱정한다.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 재경부는 불어올 ‘후폭풍’에 대비중이다. 특히 법인세·유류세 인하와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 등 각종 세제정책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세제실은 대선 이전부터 한나라당 공약집을 토대로 당선자의 정책 기조를 꼼꼼히 살폈다. 한 관계자는 “인수위를 중심으로 세제정책의 재검토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 법적 타당성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정부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기업 규제 완화’를 최우선적으로 앞세우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기업 감시’라는 공정위의 기조와 상충되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농림부 행자부는 당선자가 서울시장 출신이어서 지방자치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자부의 위상과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관계자는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우선 한나라당 공약집을 구해 관련 공약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와 이념이나 성향이 다른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미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농림부를 ‘농업농촌식품부’로 확대, 식품산업 업무를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도 보강한 상태다.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식약청과의 ‘파워게임’에서 농림부가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기획처는 차분한 모습이다. 정부 재정운용의 경우 중기재정운용계획이라는 큰 틀에서 운영돼 당장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 다만 이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세운 ▲20조원 세출구조조정 ▲공기업 민영화 등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홍보처는 모든 대선 후보가 축소 혹은 폐지 대상 1순위로 꼽아온 만큼 긴장을 감출 수 없다. 특히 당선자가 평소 “홍보처는 필요없다. 정치적 목적은 절대 금물”이라고 주장해와 조직개편의 칼바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시절 홍보처가 폐지됐을 때 다른 부처에서 시집살이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면서 “홍보처에는 별정직 공무원들이 많아 조직이 없어지면 앞날이 캄캄한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명박 시대-체육계 표정] 스포츠와 깊은 인연… 소외종목 육성 기대

    [이명박 시대-체육계 표정] 스포츠와 깊은 인연… 소외종목 육성 기대

    이명박 당선자가 내세운 차기 정권의 모토는 ‘실용 정부’다. 각 공조직의 통합·재편과 효율화를 근간으로 삼고 있는 ‘창조적 실용주의’는 그렇다면 체육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당선자가 한때 체육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걸 감안하면 은근한 기대감이 체육계의 기류다. 그러나 주요 ‘요직’에 불어닥칠 ‘새바람’ 또한 쉽게 점칠 수 있는 상황. 지금 체육계는 한 마디로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수영연맹·KOC등 체육계 전반 섭렵 이 당선자는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978년 서울시수영연맹 회장을,3년 뒤부터 1992년까지는 대한수영연맹 회장직을 수행했다.12년 동안이다. 이 시기에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최윤정 자매, 지상준 등의 스타가 탄생했다.88년부터 5년 동안은 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도 지냈다. 또 대한체육회 이사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으로 수영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을 섭렵한 것도 더욱 기대감을 떠받치는 대목. 최근 박태환의 잇단 선전으로 잔뜩 고무돼 있는 수영계가 가장 반색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이 당선자의 대선 캠프에서 체육진흥본부단장 겸 본부장으로 힘을 보탰다. 박태환으로 한 단계 뛰어오른 한국 수영이 이번엔 이 당선자의 ‘각별한 지원’으로 또 한 차례의 도약을 일궈낼 수도 있다. 역시 중앙선대위의 체육특별위원회 본부장을 맡았던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치상 부회장은 “이 당선자는 스포츠에 대한 풍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특히 소외됐던 종목에 대한 자립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부 공약과 사업 중복… 체육공단 후폭풍 우려 당선의 ‘후폭풍’을 정면으로 받을 곳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 이 당선자의 체육계 공약 가운데 하나는 ‘스포츠 펀드’를 통한 ‘한국형 스포츠마케팅’회사의 건립. 취임 원년부터 조성을 추진하고 이듬해 자본금을 증식, 일본의 ‘덴쓰’처럼 세계적인 마케팅회사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인데,‘종자돈’을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삼겠다고 했다. 또 공단이 확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사업이 이 당선자의 공약과 대부분 중복되는 만큼 사업 주체로서의 실질적인 권한도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넘겨주어야 할 처지다. 공단의 수장인 이사장 자리는 그동안 여당의 몫이었다. 지난 98년부터 이연택-최일홍-이종인씨에 이어 현재는 박재호 이사장이 내년 8월까지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권의 측근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체육계 ‘빅3’의 하나인 공단의 다음 이사장 자리가 자연스럽게 ‘실용 정부’의 몫으로 돌아갈 경우 공단은 조직 개편으로 한 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 마사회 등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한 체육단체들도 연쇄 폭풍이 예상된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노등 쇄신론 ‘후폭풍’

    대선 결과는 2,3위를 기록한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못지않게 다른 군소 정당에도 매서운 칼바람으로 불어닥치고 있다.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 권영길 후보의 득표율은 3.01%에 그쳐 2002년의 3.9%에도 못미쳤다. 원내 제3정당으로 5년 전에 비해 당의 위상은 올라갔지만 민심과는 더욱 멀어진 셈이다. 권 후보가 선거 전날인 18일 “당선되지 않더라도 그 표는 내년 총선의 종자돈”이라고 말한 것처럼 선거 결과는 총선을 위한 당 쇄신의 당위성을 보여줬다. 이에 민노당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무기한 연기, 대선평가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당을 추스르기 위한 것이다. 선거 기간 동안 의원들의 탈당 러시와 통합신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 논의로 상처를 입은 민주당은 발빠르게 ‘포스트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20일 오후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향후 당 진로를 모색했다. 이어 21일 당 쇄신 기구를 구성,26일 중앙위원회 추인을 받기로 했다. 박상천 대표는 사의를 밝혔으나 참석자 전원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 대신 최고위원을 포함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를 결의했다.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후보가 4위를 기록했지만 득표율이 5.8%에 그치면서 힘이 빠진 상태다. 당초 문 후보는 지지율 10% 이상을 획득, 단일화 없이도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지지 기반 자체도 과거 범여권으로 분류된 진영의 지지자 가운데 통합신당이나 민노당이 아닌 곳에서 대안을 찾던 유권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언제든지 마음을 다른 곳으로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조직과 자금이 뒷받침해 주는 것도 문제지만 총선에 공천할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창조한국당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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