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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 게이트 나올까…검찰, ‘건진법사’ 구속영장 청구

    건진 게이트 나올까…검찰, ‘건진법사’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온 만큼 검찰이 확보한 휴대전화에 담긴 통화나 문자 내역 등이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이른바 ‘건진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18일 전씨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전씨를 체포했고 전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2대 이상을 압수해 통신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전씨의 돈거래 내역을 살펴보고자 금융계좌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등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1억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돈을 준 후보자가 공천에 실패해 돈을 다시 돌려줬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인 ‘퀸비코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씨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전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이번 정치자금법 사건 외 다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씨는 2022년 1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하위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일정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 7년 전 조기대선 패배한 홍준표 “이번엔 다를 것”…대선 출마 시사?

    7년 전 조기대선 패배한 홍준표 “이번엔 다를 것”…대선 출마 시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패배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의향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이미 두번이나 속아봤기 때문에 세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벌써부터 민주당이 ‘문재인 정권 때 대선,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투수’였다고, ‘패전처리 투수’라고 나를 흠집내기 시작했다”면서 “그 말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박 전 대통령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당 재건이 목적이었다”면서 “(당시 패배한 나는)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 때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위장평화 지선이었으니 이길 방법이 없었던 선거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 선거는 둘 다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인 선거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하며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2017년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후폭풍으로 새누리당의 참패가 예상됐으나, 홍 후보는 24.03%의 득표율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21.41%)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홍 후보의 예상 밖 선전은 창당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당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8.0%로 1위를 달린 가운데 한 전 대표(8.0%), 홍 시장(7.0%), 오 시장(5.7%), 김동연 경기도지사(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여야 ‘헌법재판관 임명’ 충돌

    여야 ‘헌법재판관 임명’ 충돌

    헌법재판소가 6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착수한 가운데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두고 여야가 17일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도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단독 선출을 검토하겠다며 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황교안 대행도 탄핵안이 헌재에서 최종 인용된 이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며 “당시 민주당은 황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전인 지난달 여야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 3인 중 여당이 1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한창(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민주당은 정계선(27기) 서울서부지법원장, 마은혁(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추천했다. 통상 국회 몫 인사는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던 만큼 변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여당이 제동을 건 것이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불참 의사도 공식화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궤변’이라며 반발했다. 황 대행 시절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임 임명은 대통령 지명 몫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이지 지금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권 원내대표의 주장은 대통령 몫과 대법원장 추천 몫을 섞어 사람들을 속이는 궤변”이라며 “국회 몫 3인을 국회가 추천하고 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건 소극적 행위”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대통령 직무정지 시 대행이 임명을 못 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연내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표결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법이 정한 대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탄핵 심판 시기를 놓고 여야가 수싸움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피하기 위해 지연 전략을 써야 하는 여당과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야당의 충돌이란 것이다. 대통령의 탄핵은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해 현재의 6인 체제에선 만장일치가 되지 않는 한 심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 자리에서도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양당 원내대표 사이에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3일과 24일 인사청문회를 하고 27일 본회의를 열어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에 본회의를 하겠다는 건 인사청문회를 여는 걸 전제로 한 일정이기 때문에 추후에 다시 협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 꽉 막힌 경제 난맥… ‘빠른 추경’이 열쇠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꽉 막힌 경제 난맥… ‘빠른 추경’이 열쇠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1%대 저성장 경고등이 켜진 한국 경제가 ‘대통령 탄핵 정국’이란 토네이도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경기 및 수출 둔화, 내수 부진, 고용 한파, 고환율 등 긍정적인 지표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구조개혁 방향과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판단할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상황이다. 내수 침체와 비상계엄이 부추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수출 부진이 겹친 복합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탄핵 정국은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골목 상권을 흔들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2~9일)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의 신용카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9% 줄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6일 “사회적 불안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내수 경제를 악화시킨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은 1년 넘게 자영업자를 괴롭혀 왔다. 고용이 둔화하고 실질임금이 크게 늘지 못하면서 소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13개월째 ‘내수 부진’이란 진단을 내렸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노릇을 하던 수출도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1.4%에 그쳤다. 지난 7월 13.5%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가 이어졌다. 내수 부진에 수출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세 전환)까지 완연한 탓에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1%대 중반까지 낮춰 잡았다. 씨티는 지난달 29일 내년 전망치를 1.6%로 내놨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탄핵 변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트럼피즘과 탄핵 후폭풍이 맞물려 하방리스크가 확대된다면 내년 성장률이 1%대 초중반까지 미끄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을 해결하고 저성장에서 탈출하려면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비상계엄과 1차 탄핵안 폐기 여파 속에서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추경 편성의 명분이 된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의 정상적인 본예산이 성립되지 않아 추경 요건이 성립한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심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빨리하는 게 효과적”이라면서 “정치적 혼란이 심해지면 추경을 하더라도 효과가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추경의 목적은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이 돼야 하며, 특히 ‘골목상권 살리기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다수가 공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추경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고 내수 부양을 하면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고 경제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규모와 방식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명목 GDP 2400조원의 1%가 24조원”이라면서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위축이 심각하니 적어도 30조원은 돼야 할 것”이라며 ‘원샷 추경’을 주장했다. 반면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감액된 4조 1000억원 규모로 1~2월에 추경을 빠르게 진행한 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경제 타격을 고려해 추가 규모를 정해야 한다”며 ‘단계적 추경’을 제안했다. 앞서 2020~2022년 코로나19 때는 7차례에 걸쳐 133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했다. 평균 19조원 규모였다. 재정 부담, 물가 상승 등 ‘추경 부작용’은 당장 고려 요소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김정식 교수는 “추경으로 경기가 활성화하면 세수가 늘어나니까 추경을 안 해 경기가 둔화하는 것보단 이익이 된다”면서 “경기가 나쁠 때 추경을 하는 것이어서 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작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도 “추경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리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데 10조원 안팎이라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저성장 극복 방안인 ‘구조개혁’은 동력을 잃었다. 노동·교육·의료·연금 개혁을 통한 사회와 경제 구조 체질 개선은 다음 정부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구조개혁은 경기가 좋을 때 가능하다. 지금은 어렵다”면서 “저성장 기조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6단체 대표와 만나 “기업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수출·채용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각국 재무장관과 글로벌 신용평가사 등에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신뢰와 지지를 요청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 서울·경기 빌라 월세 50% 돌파로 역대 최대…전세사기 후폭풍

    서울·경기 빌라 월세 50% 돌파로 역대 최대…전세사기 후폭풍

    올 한해 서울과 경기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임대시장의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전국을 뒤흔든 전세사기 충격파의 영향으로 값싼 소형 빌라를 중심으로 월세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12만 7111건의 거래 중 월세거래는 6만 8116건(53.4%)이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시스템에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29.5%) 대비 24%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올해 아파트의 월세 비율(41.6%)과 비교해서도 크게 높은 수치다. 서울의 연립·다세대 월세 비율은 2020년 29.5%에 불과했다. 그러다 2021년 저금리 기조와 임대차 2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이 뛰자 33.0%까지 높아졌다. 이후 빌라 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셋값 하락과 역전세난, 임차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 월세 비중은 2022년 39.5%에서 지난해 48.1%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50%를 돌파했다. 여기에 정부가 임대사업자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을 강화하면서 보증 가입이 어렵게 된 임대인이 늘어난 것도 월세 비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올해 경기지역도 올해 빌라 신고 6만 3520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3만 2760건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2020년 30.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월세 비율 상승은 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내 연립·다세대 월세통합 가격지수(한국부동산원)는 지난 10월 기준 102.0로 2021년 6월 기준(100)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도 역시 이 지수가 올해 10월 101.9로 2022년 11월(102.0)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최장 20년간 임대를 놓는 기업형 장기 임대 도입을 서두르며 제도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사기 이후 가격이 비교적 낮고 선호도가 떨어지는 빌라 위주로 월세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월세 선호가 비(非)아파트에서는 유행하겠지만, 시세확인이 용이한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할 이유는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서울의 밤 지킨 시민들… 잊지 못할 그날의 함성

    서울의 밤 지킨 시민들… 잊지 못할 그날의 함성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군은 헬기를 타고 국회운동장에 내렸고 국회 진입과 장악을 시도했다. 45년 전 선포됐던 계엄 때와는 정치권과 국민의 대응이 달랐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황은 실시간으로 공유됐고 서둘러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계엄군의 탱크와 총구에 맞섰다. 국회는 2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를 윤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6시간 만에 상황은 종료됐다. 계엄의 후폭풍은 거셌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주식시장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폭등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출국이 금지됐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함께 공동수사본부를 꾸렸다. 계엄군 지휘관들은 줄줄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 대학 등은 시국선언을 하며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촉구했다. 야당은 계엄 이튿날 첫 번째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표결이 이뤄진 7일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은 단체로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탄핵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다시 돌아와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의 결단은 빛났다. 캄캄한 정국 속에서 시민들은 응원봉을 들고 국회대로를 가득 메웠다. K팝 콘서트를 방불케 한 평화 시위는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14일 국회 본회의에 2차 탄핵안이 상정됐고 투표 인원 300명 중 204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통과됐다. 잠 못 드는 서울의 밤에도 평화로운 밤이 찾아왔다. 계엄 선포부터 대통령 탄핵까지 숨가빴던 지난 열흘간의 기록을 사진으로 전한다.
  • [세종로의 아침] ‘계엄 폭탄’ 맞고 나락 향하는 한국 경제

    [세종로의 아침] ‘계엄 폭탄’ 맞고 나락 향하는 한국 경제

    2016년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한 달 뒤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로 가결됐다. 그로부터 8년. 11월 5일 미 대선에서 다시 트럼프가 당선됐다.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얄궂은 역사의 굴레가 평행이론처럼 반복되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중심주의와 불확실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국내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질서 있는 퇴진’이 언급되고, 탄핵 찬반을 놓고 여당이 분열하는 상황까지 판박이다. ‘2016년 12월’이 사람과 스토리만 바꿔 ‘2024년 12월’에 재현된 듯하다. 그때와 지금, 뭐가 다를까. 당시 국회 로텐더 홀에서 겪은, 지금 세종에서 겪는 탄핵 정국의 경험을 되짚으니 차이점이 하나 발견됐다. 바로 ‘경제 후폭풍’ 유무다. 정치 상황은 비슷해 보이지만 경제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2016년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2.25% 하락한 코스피는 이후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었다. 박근혜 탄핵 정국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6년 3.2%, 2017년 3.4%로 당시 잠재성장률 2.8%보다 0.4~0.6% 포인트 높았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자본 유출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도 종가 기준 1100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8년 만의 트럼프 재집권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청구한 경제적 대가는 혹독하다. 트럼프의 재선 성공은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 우리 기업에 유리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의 영향이다. 여기에 느닷없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트럼프 당선 충격파에 허덕이던 국내 증시를 나락으로 보내 버렸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4일) 코스피는 1.44% 꺼졌다. 윤 대통령 1차 탄핵안 부결(7일) 이후 첫 거래일(9일)엔 2.78% 폭락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437.0원까지 폭등했다. 내년 수출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 내수 부진에 따른 1%대 저성장 예고는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에 원인을 두고 있다. 지난 3일 거대한 계엄 리스크가 등장하면서 지금은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이 됐지만, 트럼프 리스크는 탄핵 정국이 끝나면 내년 한 해를 지배할 가장 강력한 경제 위험요인이다. ‘내란’은 형법이 상정하는 가장 무거운 죄다. 직권남용·뇌물수수처럼 개인 비리에 국한됐던 박 전 대통령의 혐의보다 훨씬 무겁다. 안보와 관련돼 있어 시장을 직접 타격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경제에 미칠 후폭풍을 직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계엄에 반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것 같다. 경제 사령탑이라면 당연히 그랬어야 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한국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는 걸 정말 몰랐을까. 몰랐다면 그동안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일천한 상태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단 의미다. 알고도 그랬다면 국가 경제 따윈 안중에 없었단 얘기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는 4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국민이 합심해 키워 온 경제 규모도 한순간에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경제만의 위기는 사이클이 있어 기업 투자 확대와 정부 정책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치·안보 이슈에 연루된 경제 위기는 사회 안정부터 이뤄져야 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상계엄 선포로 150분간 국가 비상사태가 벌어진 나라에 선뜻 투자할 강심장은 없다. 사태 이후 경제팀이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으려고 이토록 뛰어다니는 이유다. 3000만 동학개미는 앞으로 다가올 증시 호재로 탄핵안 의결, 대통령 파면, 전 대통령 구속 3가지를 꼽는다. 누군가에 대한 법적 처벌이 호재가 된다는 건 슬픈 일이다. 하지만 돈에는 감정이 없고, 경제는 냉정하다. 투자자들은 증시 호재가 최대한 빨리 찾아와 박살 난 주가가 조속히 원상 복구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영준 경제정책부 차장
  • “코로나 때보다 더해” 연말 통째 날린 식당들… 여행업계도 곡소리

    “코로나 때보다 더해” 연말 통째 날린 식당들… 여행업계도 곡소리

    “저녁 손님 전멸에 직원들 무급휴가”청사·시청 인근 공무원 예약 줄취소여행주의국 지정에 외국인 방문 뚝환율 폭등에 해외여행 수요도 급감고용·소득·소비 지표 곤두박질 우려 “계엄이니 탄핵이니, 연말 대목 단체 예약들이 거의 날아갔습니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느닷없는 비상계엄으로 죽을 맛입니다.” 12일 저녁 정부세종청사 주변 한 음식점. 점주의 표정엔 근심이 가득했다. 그는 “공무원들 단체 예약이 싹 취소됐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언 후폭풍이 청사 주변 음식점을 할퀴고 간 상처는 꽤 깊었다. 영업 종료 시간을 1시간 가량 앞당기고,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원치 않는 무급 휴가를 주고, 주말에 문을 열지 않겠다는 식당도 생겨났다. 한 식당 주인은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실·국방부가 있는 서울 용산구와 경찰청이 있는 서대문구, 정부서울청사와 서울경찰청이 있는 종로구 식당가는 다른 지역보다 분위기가 더 가라앉은 듯했다. 종로구 내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49)씨는 “경찰 수장이 잡혀가는 마당에 경찰공무원들이 회식을 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0)씨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직원들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가게 위치를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특수가 사라진 건 대통령실과 청사 주변만이 아니었다. 전국 각지에서 “대통령이 연말 자영업자 영업을 엎어 버렸다”는 호소가 터져 나왔다. 충북 청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48)씨는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공무원들의 예약 80%가 취소됐다. 저녁 손님은 아예 전멸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서모(56)씨는 “계엄 사태로 하루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며 “주변에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다녀간 대구 서문시장 칼국수 가게에 내걸렸던 그의 친필 서명과 사진은 계엄 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다. 회복 중이던 여행업계에도 후폭풍이 몰아쳤다. 비상계엄 사태는 외국인의 한국 여행을 단념하게 했고, 143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을 취소하게 했다.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을 여행 자제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나라가 늘면서 공무원 연수나 단체 예약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여정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몰려드는 동남아 관광객 덕에 호황을 누리던 수도권 스키장도 예약 취소가 줄을 이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환율 영향으로 여행 심리가 얼어붙어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엄과 국회에서의 탄핵안 불성립은 가뜩이나 부진하던 내수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용·소득·소비 지표에 이미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연말 소비 심리가 더 위축돼 경기 지표가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용 시장에선 지난달 건설·제조·도소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총 28만명 쪼그라들며 한파가 불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의 외식업 폐업 건수는 1만 9573건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만 7191건보다 13.9% 늘었다. 국세청이 집계하는 폐업 신고 사업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98만 6487명을 기록했고 올해 첫 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 尹 담화 시작하자마자 코스피 ‘뚝’…“제발 딥페이크이길” 부글부글

    尹 담화 시작하자마자 코스피 ‘뚝’…“제발 딥페이크이길” 부글부글

    윤석열 대통령이 4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조기 퇴진을 거부하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12·3 비상계엄’으로 급락했다 간신히 반등하던 증시는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제동이 걸렸고, 비상계엄이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승 출발해 1%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코스피는 윤 대통령의 담화 가 시작되자 상승세가 꺾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 상승해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07% 상승한 2468.80까지 올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다는 소식에 이어 담화가 시작된 9시 43분부터 상승폭을 줄여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2454.48을 가리키고 있다. 미 증시의 ‘산타랠리’에서 소외된 데 더해 ‘12·3 비상계엄’ 사태라는 악재를 맞이한 국내 증시는 뒤이은 탄핵 정국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출렁이고 있다.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 1.44% 하락하며 24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 폐기된 뒤 첫 거래일인 지난 9일 2.78% 급락하며 236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이탈표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지자 10일과 11일 2거래일간 3.47%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며 ‘사과’라는 단어는 단 한 번만 등장한 윤 대통령의 담화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포털사이트 기사 등에는 “제발 딥페이크이길”, “극우 유튜브 보는 것 같다”, “정말 큰일날 것 같다” 등 윤 대통령의 담화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회사원 권모(42)씨는 “3권분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자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라는데, 폭동 맞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김모(38)씨는 “지인들과 담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말투나 표정 등이 어색한데 인공지능(AI) 같다’ ‘딥페이크로 찍은 거 아니냐’와 같은 말들이 나왔다”면서 “차라리 딥페이크라고 믿고 싶다. 처음에는 화가 났는데 이제는 무서워졌다”고 토로했다. 일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벌점 받아도 좋으니 욕 좀 하겠다”며 거친 욕설을 하는 댓글을 단 뒤 운영진으로부터 삭제 및 벌점 조치를 받은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 [마감 후] TSMC와 삼성

    [마감 후] TSMC와 삼성

    “반도체 사업은 시기상조이며 확률적으로 이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도박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1982년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넌지시 비치자 재계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반도체 사업은 인구 1억명 이상, 국민총생산(GNP) 1만 달러 이상 등의 조건이 갖춰지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였다. 누군가는 ‘3년도 못 가 실패할 것’이라며 냉소 어린 시선까지 보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1983년 2월 8일, 이 창업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선언인 ‘2·8 도쿄 구상’을 발표한다. 재계와 반도체 업계의 냉소를 명확한 기준을 앞세워 오히려 정면 돌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수십년간 세계 1위를 꿰차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 줬다. 최근 만난 반도체 업계 전문가도 “반도체 사업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1등한 회사가 없다. 웬만한 회사는 10년 안에 나가떨어지는 게 이쪽 업계”라고 놀랄 정도다. 반도체 업계를 40년 넘게 취재한 대만 저널리스트 린훙원도 저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에서 삼성이 대만 내 D램, 패널, 휴대전화 기업들을 수두룩하게 무너뜨려 왔다고 감탄했다. 실제 TSMC도 삼성전자의 희생자 중 하나였다. TSMC는 한때 자회사인 뱅가드를 통해 D램을 생산했다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완패했다. 그렇게 삼성전자는 ‘1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수없이 거머쥐었다. 최근엔 두 회사의 처지가 뒤바뀐 분위기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사업에서 철수하고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생산 하는 파운드리로 넘어간 뒤 TSMC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대만 국민은 TSMC를 호국신산(護國神山)으로 부를 정도다.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의미에서다. 세간에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가장 먼저 TSMC를 구할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지난 9일 자서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쟁력이 유효한 D램 부문과 달리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의 독주를 허용한 상태다. 이런 삼성전자의 위기를 놓고 반도체 업계에선 절박함을 잊었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리스 창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TSMC CEO 자리를 제안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삼성은 어떤 인재를 떼돈을 주고 데리고 와서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위기라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2기 불확실성과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대내외 상황까지 녹록지 않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았다. 내부에선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힘을 내자는 분위기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이 창업회장의 결기와 도전정신을 배워 힘을 회복할 때다. 그게 반도체 산업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범수 산업부 기자
  •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내가 정권 잡으면”…김건희 여사 다큐 ‘퍼스트레이디’ 12일 개봉

    민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혐의를 규명할 상설 특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개봉하는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김 여사에게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영화의 메인 예고편에는 “VIP2라는 거 들어 봤냐”, “김건희 여사를 이야기하는 거냐” 등 김 여사에 관한 인터뷰가 나온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시사회는 무산됐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사무처가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를 불허했다고 통보해 왔다”며 “국민의 힘 쪽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불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표결에 부쳐진 ‘김 여사의 주가조작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법률안’(김여사특검법)은 찬성 2표가 모자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0일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을 발의했다. 네 번째 김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7일 가결까지 단 2표가 부족해 폐기됐던 김여사특검법(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등)에 비해 수사 대상이 크게 늘었다.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의 특검 후보를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게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한 뒤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과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려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에 앞서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해 탄핵 동력을 더할 예정이다.
  • [사설] 野 “여야정 회의”… 그래 놓고 단독 예산 처리, 총리 탄핵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정부와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이 단독 삭감한 4조 1000억원 감액 예산이 어제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한 예산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불안해진 경제상황을 논의할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했다. 경제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부·여당과 대화체를 만들자고 하면서 민생 예산까지 잘라낸 단독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율배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비상계엄 후폭풍에 한국 경제는 지금 바람 앞의 등불이다. 심각한 메시지들이 해외에서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의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당장 내년에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더 거센 외풍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란 진단들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계엄령의 대가는 5100만 국민이 분담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여러 말 필요 없이 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 시총 144조원이 증발했다. 현재의 경제 불안은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시장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다. 이 시점에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무력화하고 민생을 명분으로 해 증액의 해법으로 추경을 언급하고 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이런 패착이 또 없다. 탄핵 문제와는 별개로 제1야당이 시장 불안을 되레 부추기는 힘자랑을 이렇게 마구 해도 되는지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여야정 회의 제안에 참여 의지를 표명했음에도 정작 민주당은 머리를 맞댈 마음이 없어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까지 추진하겠다니 협치는 고사하고 무정부 상태를 부추기자는 것인지 속을 알 수 없어진다. 국익을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민주당은 분별해 주길 바란다.
  • 난데없는 계엄에 다 꼬였다… 4대 개혁·인사 최장 8개월 올스톱

    난데없는 계엄에 다 꼬였다… 4대 개혁·인사 최장 8개월 올스톱

    의료계 ‘처단’ 포고령에 소통 차단힘받던 정년연장 논의도 좌초 위기1기 신도시 재건축 일정 미뤄질 듯 개각은커녕 1급 정기인사 ‘시계제로’아예 몸 사리는 복지부동형 관료도“권력 공백기일수록 본분은 다해야”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이뤄졌다. 관련 공소장에 이미 내란 혐의가 적시된 위헌적인 ‘150분 계엄’으로 공직사회도 멈춰 섰다. 현안이 쌓여 있지만 정책 대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각과 후속 고위공무원 인사도 기약할 수 없다. 문제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기까지 최장 180일, 이후 대선까지 60일이 더 걸린다는 점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152일이 걸렸다. 권력 공백기라고는 하지만 지금처럼 공직사회가 여의도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관가에 따르면 현 정부에서 야심 차게 추진한 노동·교육·의료·연금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은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때 윤석열 정부 정책 중 유일하게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던 의료개혁 엔진은 이미 꺼졌다.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이 공개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은 차단됐다. 정년 연장 논의도 물거품이 될 위기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12일 열 예정이던 ‘계속고용 방안 마련 토론회’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정부가 예고했던 내년 1월 ‘계속고용 노사 합의안’ 발표도 물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양대 노총이 조속한 탄핵을 주장하며 정부에 등을 돌렸다. 주택 공급 일정도 불투명하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관련 이주 계획과 광역교통 대책 발표 일정은 이달 중순에서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선도지구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 3년 단축하는 내용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촉진 특례법’은 여야 의견 일치를 이룬 상태에서 논의가 멈췄다. 개각과 인구전략기획부 등 정부조직 개편도 올스톱됐다. 개각과 무관한 정기적인 1급 인사도 시계제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김동일 예산실장·정정훈 세제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처리가 끝나면 통상 영전이 보장되는데 ‘계엄 후폭풍’으로 기약이 없다. 대통령이 임용권자인 고위공무원단 인사도 혈이 막혔다. 장관이 하는 3~5급 공무원 인사만 하나둘 발표되고 있다. 경제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상황이 빨리 해결돼야 고위공무원단 인사도 날 텐데 현재로선 리더십이 속히 교체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뭐라도 했다가 (정권 바뀌면) 다 뒤집어쓸 수 있으니 시체놀이 해야지”라며 ‘복지부동’을 다짐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여야 의사일정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등은 지난 9일 줄줄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출석했다. 이를 두고 국무위원들이 여전히 여당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료들이 국정과제에만 포커스를 두고 대통령실 입맛에 맞는 정책만 해 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정책이 마비되고, 장관들 또한 권력 공백이 생기자 군기가 빠진 것”이라며 “서민을 위한 정책은 지금도 할 수 있다. 권력을 좇지 않고 공직자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국민 노후자금’ 연기금 닷새간 9000억 순매수… 코스피 반등, 2400선 회복

    ‘국민 노후자금’ 연기금 닷새간 9000억 순매수… 코스피 반등, 2400선 회복

    개인과 외국인이 외면해 추락하던 국내 증시가 일부 저가 매수세와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연기금이 닷새간 9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소방수로 나섰다. 일각에선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후폭풍을 국민 호주머니에서 각출한 연금으로 수습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57.26포인트) 오른 2417.84에 마감해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5.52%(34.58포인트) 오른 661.59로 장을 마쳤다. 내란 혐의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탄핵 정국의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기관이 45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47억원, 42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1180억원)과 외국인(2925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반등에 주효했다. 개인은 414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2조 46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595억원, 개인은 2조 30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5거래일 동안 88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부가 다음주까지 추가 투입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펀드 규모가 1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9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제회 등의 거래가 연기금 몫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1365억원), 카카오(596억원), LG에너지솔루션(502억원) 순이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기금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고갈을 앞당기는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고환율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민연금 자산이 녹아내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가 폭락해 자본 유출로 이어지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게 낫다는 반박도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주간 거래 종가)에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은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시장이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고환율 국면 타개에도 국민연금이 동원된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환헤지에 나서면 그만큼 달러화가 공급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달러화가 필요할 땐 한은과 맞교환한다. 한은은 연말 종료되는 국민연금과의 500억 달러(약 71조원) 외환 스와프를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다. 국민연금에 적용되는 환율이 유리하지 않은 구조로 손해를 볼 수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당국에서 연기금 매수를 지시할 게 아니라 제동을 걸었어야 한다. 국민연금은 국민 돈이자 노후 자금인데 환차손이 있는 형태의 스와프, 주식 매수에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국민 쌈짓돈으로 계엄·탄핵 증시 붕괴 수습…연기금 닷새간 9000억 순매수

    국민 쌈짓돈으로 계엄·탄핵 증시 붕괴 수습…연기금 닷새간 9000억 순매수

    개인과 외국인이 외면해 추락하던 국내 증시가 일부 저가 매수세와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연기금이 닷새간 9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소방수로 나섰다. 일각에선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후폭풍을 국민 호주머니에서 각출한 연금으로 수습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57.26포인트) 오른 2417.84에 마감해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5.52%(34.58포인트) 오른 661.59로 장을 마쳤다. 내란 혐의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탄핵 정국의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기관이 459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47억원, 42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1180억원)과 외국인(2925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반등에 주효했다. 개인은 414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2조 46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5595억원, 개인은 2조 3008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은 5거래일 동안 88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부가 다음주까지 추가 투입하겠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펀드 규모가 1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9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제회 등의 거래가 연기금 몫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1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1365억원), 카카오(596억원), LG에너지솔루션(502억원) 순이었다. 특히 국민연금은 기금 고갈 우려로 운용의 묘를 보여야 할 시기에 국민 쌈짓돈을 증시 붕괴 수습에 썼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운용 1원칙은 수익성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기금을 투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의 고갈을 앞당기는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고환율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민연금 자산이 녹아내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가 폭락해 자본 유출로 이어지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게 낫다는 반박도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주간 거래 종가)에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환율은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시장이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고환율 국면 타개에도 국민연금이 동원된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환헤지에 나서면 그만큼 달러화가 공급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달러가 필요할 땐 한은과 맞교환한다. 한은은 연말 종료되는 국민연금과의 500억 달러(약 71조원) 외환 스와프를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다. 국민연금엔 적용되는 환율이 유리하지 않은 구조로 손해를 볼 수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당국에서 연기금 매수를 지시할 게 아니라 제동을 걸었어야 한다. 국민연금은 국민 돈이자 노후 자금인데 환차손이 있는 형태의 스와프, 주식 매수에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나토에 ‘방위비 청구서’ 다시 띄우는 트럼프… “돈 안 내면 탈퇴”

    나토에 ‘방위비 청구서’ 다시 띄우는 트럼프… “돈 안 내면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와 관세 인상, 국경 통제 강화 등 주요 공약을 당선 후 첫 대면 인터뷰에서 재확인했다.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폭탄’ 발언에 이어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도 꺼내 들며 트럼프식 방위비 협상 전술을 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계엄 후폭풍으로 리더십 공백이 닥친 한국으로선 당선인의 방위비 압박 등 공세에 대비 없이 노출될 우려가 한층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토 회원국으로 남을지’ 묻는 질문에 “나토는 우리를 무역에서 끔찍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거기에 더해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고 있다. 그것은 이중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청구서를 지불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나토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탈퇴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지원 일부분만 부담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사이엔 대양(대서양)이라고 부르는 작은 것이 있다”며 유럽이 더 취약한 점도 상기시켰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2018년 7월 나토 정상회의 당시 나토 탈퇴를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명령한 바 있다. 또 당선인은 올해 대선 과정에서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의 방위비를 요구하는 등 우리 안보 부담도 훨씬 커진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10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타결하고 공식화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측면 수단인 관세 카드 등으로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선인은 ‘고율 관세 부과 시 미국 국민의 부담이 증대하지 않으리라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다소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이어 1기 행정부 때 대중국 관세 부과를 거론하며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관세로) 받았으나 인플레이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1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로 삼성·LG 등 한국의 수입 세탁기에 부과한 고율 관세 조치를 업적으로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오하이오의 월풀(가전회사)을 보라”며 “중국·한국에서 들어오는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수천 개, 수만 개의 일자리를 구했다”고 과시했다. 그러나 NBC는 별도 팩트 체크에서 트럼프 1기 때 관세로 인해 미 소비자들이 매년 수백 달러의 비용을 더 지출했고, 세탁기 산업에서 창출된 새 일자리 1800여개 중 월풀에서 창출된 것은 20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불법 이민자를 모두 추방할지에 대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와 미 시민권을 목적으로 한 ‘원정 출산’ 금지 공약도 재확인했다. 취임 시 낙태약을 금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선인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이듬해 1·6 의사당 폭동에 가담했던 주동자들을 취임 첫날 사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들이 “지옥 구덩이에 살고 있다”며 “나는 취임 첫날 매우 신속히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 단축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해 그의 재집권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국무부 부장관으로 1기 시절 주멕시코 대사였던 크리스토퍼 랜도(61)를 지명했다.
  • 오세훈 “157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 5365억 지원”

    오세훈 “157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 5365억 지원”

    내년까지 ‘힘보탬 프로젝트’ 가동공무원 정치적 중립 준수도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대책과 관련,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에 경제 모든 분야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비상경제회의를 주 2회 주재하겠다”고 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빈틈없이 시민의 안전과 민생경제, 교통, 한파 대책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일상을 철저히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적 행보와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고 물가, 소비, 소상공인 대책 등 주요 경제 현안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주는 분야별·영역별로 매일 개최하는 것도 고려하겠다”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즉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특히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자영업 분야 등 필요한 곳에 즉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힘보탬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5365억원을 투입해 157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공직기강 확립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준수도 강조했다. 그는 “군과 경찰을 포함해 모든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때 존재 의미가 있다”며 “저를 비롯한 시 공직자들은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도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민심 괴리 발언 역풍 맞는 與… 김재섭 집 앞엔 흉기까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탄핵안 표결 불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 공문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등 내용의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전파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고 김재섭 의원의 자택 현관 앞에선 탄핵 찬성 문구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다시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12일에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할지, 의총 추대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반대해도 다 지지’ 발언 논란윤상현 “침소봉대·왜곡 해석” 반박與 새 원내대표 선출 돌입… 12일 예정野, 추경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인천 미추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협의회는 소관 지역 선출직 공직자, 당원들을 대상으로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담은 협조문을 내고 여당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수칙에는 ‘사회적으로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자제’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성 연락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람의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거나 항의 방문 발길도 이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했다. 새 원내대표는 12일 선출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을 할 지, 의총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BoA “9일 장 열리면 원화 급락 가능성”… 전문가들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BoA “9일 장 열리면 원화 급락 가능성”… 전문가들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1450원 선’ 뚫리면 경제 위험신호피치 “장기화 땐 신용 하방 위험”트럼프 2기와 협상도 어려워질 듯박 탄핵 때보다 경제 여건 더 취약예산안 개점휴업… 준예산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시도와 탄핵 정국으로 한국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과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내년, 내후년 1%대 저성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대통령 본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입증하고 부채질해 자칫 원달러 환율 급등과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은 8일 경제학자 7인과 함께 이번 사태가 원달러 환율과 대외신인도 등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칠 파장을 분석해 봤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다르쉬 신하 아시아 금리 및 외환 전략 공동 책임자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좋지 않아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탄핵마저 실패해 9일 장이 열리면 원화가 급락(원달러 환율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 불안뿐만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도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41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한 주간 24.5원 뛰었다. 지난주 상승폭은 지난 1월 15~19일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주 원화는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가장 약세였다. 원화는 지난주 달러 대비 1.86% 평가 절하됐다. 반면 유로화(+0.03%), 엔화(+0.10%), 파운드화(+0.26%) 등은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뚫는다면 우리 경제에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엔 불안을 느낀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수입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통화정책이 묶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도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외국인 투자가 중단되고 국내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환율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기업이 도산하고 주가가 폭락해 ‘금융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흔들림이 없던 국가신인도의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2015년 12월부터 세 번째로 높은 Aa2로, S&P도 2016년 8월부터 세 번째로 높은 AA 등급으로 평가해 왔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피치는 지난 6일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돼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재정이 약화될 경우 (한국 국가신용등급의) 하방 위험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도 “비상계엄 후폭풍이 길어지면 국가신용등급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환율과 국가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자금 조달 비용과 투자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정부가 각종 펀드를 동원해 유동성을 공급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금융자산을 정리할 기회가 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직접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통상 압력이 거세질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국민 다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행정부는 움츠러든 모양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앞으로 극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외적으로 책임 있는 협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표성을 잃으면 협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이 한국 경제에 전방위적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팀은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외신인도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탄핵 정국과 달리 한국 경제가 처한 안팎의 여건이 취약해 탄핵 정국이 길어진다면 경제적 파장은 훨씬 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는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경쟁력이 나쁘지 않았던 2016년과 달리 한국 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경제정책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부재해 부정적인 여파가 더 길고 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성진 교수도 “탄핵소추가 단번에 이뤄졌던 2016년과 달리 지금은 정부의 대표성이 약해진 가운데 불안정이 길어지고 자본 흐름이 둔화해 경제 침체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봤다. 기준금리만 봐도 2016년엔 1.25%였지만 지금은 3.00%의 고금리인 만큼 소비심리가 더 움츠러들 가능성이 높다. 예산안 통과는 향후 탄핵 정국의 전개에 달려 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까지 예산안 관련 합의를 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했지만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논의는 개점휴업 상태다. 일각에선 오는 12월 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해 최소한의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 편성하는 준예산 편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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