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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문제로 본 한일 관계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한 것은 일본 노다 요시히코 내각의 우경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내각은 이전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총리와는 달리 독도 영유권을 줄기차게 주장하며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1905년 일본 내각회의가 일방적으로 독도를 일본에 편입시키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혀 왔다. 광복 후 일본은 1963년부터 외교정책과 현안을 담은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관련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노골적인 주장은 2000년대에 들어서다. 국방 안보, 국제정치와 관련된 연간 분석과 전망을 담은 2005년판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집어넣었다. 같은 해 시마네현 의회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이 개정된 지난 2008년부터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역사적상으로,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시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 집권 초만 해도 한·일 관계는 순풍에 돛을 단 격이었다. 2009년 9월 일본 민주당은 자민당의 50년 장기 집권을 허물며 화려하게 등장, 한·일 양국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하토야마 신임 총리는 대아시아 중시전략을 천명하며 우리나라와도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내각이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의 후폭풍에 휘말리며 9개월 단명에 그치고, 간 총리 내각도 장수하지 못하면서 양국 관계에도 ‘이상기류’가 형성됐다.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인 노다 총리는 중국·러시아 등과 영유권 문제를 겪고 일본 사회의 우경화 기류가 급물살을 타며 독도 문제에 강경자세로 돌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불거지고, 일본 측이 독도 문제 공론화를 시도하면서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 1월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한국에) 할 말을 하겠다.”고 발언, 국내에서 비난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다 3월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 공표, 4월 외교청서, 7월 방위백서에 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더욱 냉각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주권행사 당연” 한목소리… 방문시점 적절성 이견

    “주권행사 당연” 한목소리… 방문시점 적절성 이견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함에 따라 그 배경과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 받고 있다.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지리적·법적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주권 행사지만,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이나 국제 분쟁화 등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일 정보보호협정,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표기 등으로 국민적 분노가 치솟은 상황에서 8·15 광복절을 앞둔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그 타당성은 인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임기말 대통령이 정책의 추동력을 잃은 현 시점에서 난국 돌파용 카드로 보고 있으나 현재가 적절한 시기였는지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현 정부가 한·일 관계의 협력 증진을 위해 장애물이 되는 문제들은 되도록이면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이례적”이라며 “지난 6월 체결에 실패한 한·일 정보보호협정 및 측근비리 등에 대한 반발과 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 감정을 자극해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막고자 하는 측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역대 정권은 독도 문제에 대해 강력한 영유권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고자 했다.”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가려 존재감을 잃은 임기 말 대통령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 교수는 “미국과 한국 모두 권력 교체기를 맞은 현재 퇴임하는 이 대통령에게는 한·일 관계에서 외교적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독도 방문은 영유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초강수 카드”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방문 시점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국제 분쟁화 방지를 위해 과도한 대응은 자제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제관계 전문가는 “일본 정부도 현재 소비세 법안 통과문제로 노다 내각이 위기에 처하는 등 현안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문제는 노다 정부 이후 들어설 일본의 새 정권하에서 잃었던 신뢰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송석원 경희대 교수는 “독도 영유권 측면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정치행위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현재 한·일 관계가 껄끄럽고 일본의 반발을 예측할 수 있음에도 사후대책까지 강구한 결정이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국가 원수가 독도를 방문했다는 자체는 역대 대통령이 하지 못한 용기 있는 결단으로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한·일 관계는 상당한 냉각기를 거칠 전망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이번 대통령의 방문은 한·일 관계에서 최후의 상징적 카드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우파가 본격적인 강경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며 “일본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공세를 취할 것이며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 해결은 불가피하게 더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종훈·허백윤기자 artg@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인사 등서 고액 후원금”

    민주통합당이 이종걸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새누리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9일 민주당이 밝힌 박 후보의 고액 후원자 명단에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일가와 저축은행 편법 인수 의혹이 일었던 박 후보 조카 부부, 재벌 자제들의 주가 조작 사건 배후로 지목됐던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 등이 올라 있다. 특히 구속됐던 선 전 회장은 2010년 자금난으로 파산하기 직전에도 500만원을 후원했다. 선 전 회장은 2006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으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 이사장 일가는 18대 총선이 있던 2008년에 집중 기부했다. 최 이사장과 부인, 장남, 장녀, 차녀가 500만원씩 쪼개 총 2500만원을 기부했다. 최 이사장은 2007년 17대 대선 때 1000만원을, 2010년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전·현 회장도 총 4000만원을 냈다. 박 후보는 1995년부터 10년 동안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박 후보 조카 부부는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6600만원을 후원했다. 4·11 총선 때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일부도 기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올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모씨와 이모씨가 17대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에게 1000만원씩 기부했고 2010년 이모씨 등 공천 신청자들의 후원금이 총 33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후원자 중 공천을 받은 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캠프 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고 모든 내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캠프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이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거론하는 민주당은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반문했고 이상일 대변인은 “야당이 치졸하게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채소·가공식품값 ‘高高’… 식탁물가 들썩

    채소·가공식품값 ‘高高’… 식탁물가 들썩

    계속되는 폭염과 국제 곡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채소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1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 물가불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통화량이 늘어나면 돈 가치가 떨어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폭염·국제 곡물가 상승 후폭풍 8일 유통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주, 라면, 캔참치에 이어 즉석밥과 두유 등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폭염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채소는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배나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 햇반의 가격을 9.5% 올렸다. 대형마트 기준 개당 가격이 1280원에서 1400원으로 120원 올랐다. 햇반 가격 인상은 10년 만이다. 회사는 지난해 쌀값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또 다시다(500g) 가격도 6.5%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 콜라, 커피, 주스 등 10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250㎖ 캔 기준으로 칠성사이다는 40원, 펩시콜라는 33원 오르고, 240㎖ 캔 게토레이는 33원, 175㎖ 캔 레쓰비는 17원씩 오른다. 회사는 “설탕, 캔, 페트 등 원자재 및 포장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관리비가 크게 올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맥주, 라면, 캔참치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가를 5.93% 올렸고, 삼양식품과 팔도는 일부 라면 가격을 5~10% 인상했다. 동원F&B도 캔참치를 최대 9.8% 올렸다. ●두유 가격 10%대 인상 예고 시금치, 상추, 깻잎 등은 잎채소 등은 한달 전보다 배 가까이 상승했다. 폭염 탓에 잎이 시들어 생산량이 30%나 줄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시금치 4㎏는 2만 5762원으로, 전 달보다 무려 118.5% 증가했다. 상추(4㎏)도 1만 9630원으로 25.2% 올랐다. 이마트에서도 8일 시금치 한 단(300g) 가격은 2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2.9%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상추 1봉(150g)의 가격이 전 달보다 2배 오른 2000원이다. 얼갈이와 열무는 한 단이 모두 2500원으로 한달 전보다 68.9% 상승했다. 다섯 묶음 기준 깻잎 한 봉의 가격 역시 전월보다 50% 오른 1500원에 판매됐다. 가공식품의 경우 인상 추세가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온 업계의 인상 욕구가 하반기 더 크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정식품은 이미 10%대 두유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또한 이달 말부터 우유값 인상을 시작으로 빵, 두부, 국수, 소주 등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 탓 물가불안 가중 시중 유동성도 계속 늘어 하반기 물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통화량(M2)이 1796조 9000억원(원계열·평균잔액)으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으며, 2011년 1월 6.5% 증가율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 탓에 수익성·유동성이 확보되는 단기 특정금전신탁(MMT) 예치가 늘어나고 정기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2의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달아 5%를 넘었다. 7월 중 M2 증가율 역시 정부 부문 통화공급 증가 등으로 6% 안팎으로 예상돼 시중 유동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숙·김경두기자 alex@seoul.co.kr
  • [돈공천 파문] 출당 → 윤리위 회부 → 탈당 권유… 갈팡질팡 새누리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간 KBS TV토론회가 무산되기에 앞서 당 지도부는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3일 오전부터 수습책을 서둘러 제시했지만 대응 수위를 놓고 하루 종일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은 당초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앞서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각각 탈당 및 출당 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현 의원에 대한 출당은 ‘꼼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잃는 반면 출당되면 의원직 신분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최고위원회의에 불려 나간 두 사람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의원은 “제보 내용만으로 출당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도부의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 회부’로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지도부의 결정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았다. 검찰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에 미칠 후폭풍이 배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4인방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들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계파 위주의 편파·비리 공천이 있었다면 이는 특정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 경선을 의미하므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급기야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최고위는 오후 늦게 2차 긴급 회의를 열어 두 사람에게 탈당 권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꼴이 됐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배드민턴 실격선수’ 징계 압박

    ‘배드민턴 실격선수’ 징계 압박

    대한체육회(KOC)가 2일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고의 져주기’로 실격 처리된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등 선수 4명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은 이날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선수단 본부 임원 회의를 열어 실격된 선수 4명과 지휘 책임을 물어 김문수 코치 등 5명의 AD카드를 회수하고 선수촌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고의 패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여자복식 선수 8명을 실격 처리키로 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도 “3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진상조사를 펼치도록 요청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선수만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IOC의 입장이며 각국 NOC의 조사가 충실하지 못하면 IOC가 직접 개입해 징계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만이 아니라 배드민턴계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중국 여자복식의 간판 위양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위양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일본도 져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아킬레시 다스 굽타 인도배드민턴연맹(BAI) 회장은 “일본이 다음 라운드에서 편한 상대를 만나려고 고의로 타이완에 지는 바람에 인도가 탈락했다. 이의신청을 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돼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여자복식 B조 3차전에서 세계 5위 후지이 미즈키-가기와 레이카(일본) 조가 한 수 아래인 청원싱-첸위친(타이완) 조에 0-2로 무기력하게 진 일이다. 일본은 조 2위로 8강에서 세계 2위 톈칭-자오윈레이(중국) 조를 피하게 된 반면 인도는 타이완, 일본과 똑같은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득실 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환상수비’ 정재성-이용대조 4강 안착 한편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는 2일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앞세워 난적 모하마드 아산-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세계 6위) 조를 2-0(21-12 21-16)으로 완파해 4강에 올랐다. 정-이 조는 4일 세계 3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의 숙적인 차이윈-푸하이펑(세계 2위) 조도 8강에 안착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찰 수사로 번진 ‘티아라 사태’

    경찰 수사로 번진 ‘티아라 사태’

    ‘화영 왕따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가 광고계 퇴출이란 후폭풍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멤버 간 내분과 폭로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정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이번 사태로 회사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은정씨가 나온 홍보물을회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광고계도 모델 재계약 포기 또 티아라가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도 계약 기간이 8월 말이지만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 로즈’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한 사진과 영상을 전면 철수한 상태다. ‘화영 왕따’ 논란은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이하 코어) 김광수(51) 대표가 화영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한 포털 사이트에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카페가 개설됐고, 개설 이틀 만인 31일 오후 현재 회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룹 티아라 최대 팬 사이트인 ‘티아라닷컴’도 오는 15일 폐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이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방송활동 중단… 콘서트도 불투명 방송 활동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1일 SBS ‘K-POP 여수엑스포 슈퍼콘서트’와 4일 MBC TV ‘음악중심’ 등의 출연을 모두 취소했다.”며 “사실상 ‘데이 바이 데이’의 방송 활동을 마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된 국내 첫 단독 공연도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티아라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코어 측은 진정서에서 해당 네티즌이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 “티아라의 백댄서로 활동했다.”고 사칭하며 “특정 멤버들이 최근 탈퇴한 화영(본명 류화영·20)을 구타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영준기자 kimje@seoul.co.kr
  • 티아라 은정, 대우증권 광고모델 하던 도중에…

    티아라 은정, 대우증권 광고모델 하던 도중에…

    ‘화영 왕따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가 광고계 퇴출이란 후폭풍을 맞을 위기에 놓였다. 멤버 간 내분과 폭로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정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대우증권은 “이번 사태로 회사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은정씨가 나온 홍보물을회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광고계도 모델 재계약 포기 또 티아라가 모델인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도 계약 기간이 8월 말이지만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 로즈’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한 사진과 영상을 전면 철수한 상태다. ‘화영 왕따’ 논란은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이하 코어) 김광수(51) 대표가 화영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한 포털 사이트에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카페가 개설됐고, 개설 이틀 만인 31일 오후 현재 회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룹 티아라 최대 팬 사이트인 ‘티아라닷컴’도 오는 15일 폐쇄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이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방송활동 중단… 콘서트도 불투명 방송 활동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1일 SBS ‘K-POP 여수엑스포 슈퍼콘서트’와 4일 MBC TV ‘음악중심’ 등의 출연을 모두 취소했다.”며 “사실상 ‘데이 바이 데이’의 방송 활동을 마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예정된 국내 첫 단독 공연도 현재로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티아라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코어 측은 진정서에서 해당 네티즌이 이날 인터넷 게시판에 “티아라의 백댄서로 활동했다.”고 사칭하며 “특정 멤버들이 최근 탈퇴한 화영(본명 류화영·20)을 구타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영준기자 kimje@seoul.co.kr
  •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박지원 체포안’ 새달 2일 표결 유력… 여야 사활 건 수싸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여야가 이후 수순인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여러 차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어떻게든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31일쯤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체포동의안은 1일 개최될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튿날인 2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표결에 돌입할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가결시키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사실상 외길 수순이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과반(151명)에서 2명 모자란 149명인 만큼 가결 여부를 속단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여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때 새누리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재연될 경우 민심의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9일 “일부가 기권표를 던질 것에 대비해 표 단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표결 때 퇴장하거나 아예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통합진보당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채우지 못하도록 해 ‘표결 불성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독자적으로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으로서는 표결 자체를 저지하는 방안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우선 지난 5월 개정된 국회법에 담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필리버스터는 재적의원 3분의1(100명) 이상이 요구하면 발동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128명)을 감안하면 무리수가 아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완전히 무산시키는 수단은 아니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되고, 그 다음 회기에는 무조건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4일 8월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 민주당이 표결이나 본회의를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당론 채택’이라는 전제를 넘어야 하고 ‘비판 여론’이라는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민주당이 1일 본회의를 생략하고 2일 본회의만 열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해야 하는 데다, 2일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점을 감안하면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새누리당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 본회의 개최를 추가로 열자고 역으로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특권 포기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할 때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면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차단할 목적의 8월 방탄국회 개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야당 탄압으로, 무리하게 상정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CD금리 담합 의혹 여파 은행채 신뢰도 하락 불똥

    금융사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파문이 우리나라 은행채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 은행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 IB들은 지난 4월 이후 해외에서 발행되는 우리나라 채권에 대해 ‘비중 확대’를 추천했으나 최근 ‘중립’으로 조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CD금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은행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보했다. 과징금 부과, 고객 보상, 신뢰도 하락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노무라나 바클레이즈는 신규 가계대출의 24%, 기존 가계대출의 40%가 CD를 벤치마크로 이용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보상 요구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과 영국 금융전문지 IFR은 CD 관련 영향 보다도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간 가산금리 차이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시중은행 외화채에 대한 비중축소 혹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를 내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 파생상품이다. 산업은행 민영화가 다음 정권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논의되면서 산업은행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줄어들었다. 김윤경 연구원은 “해외 한국물은 발행 증가와 신용위험 하락 등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발행여건이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8월 여름 휴가철에 유통 시장 거래량이 감소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신당권파 집단탈당 움직임…당해산 주장도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사태로 격랑에 휩싸였다. 제명안이 부결된 26일 이후 27일 오후 1시까지 채 하루가 안 됐지만 당원 800여명이 탈당하고 350여명이 당비납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1500명이 사실상 탈당 대열에 들어서는 등 탈당 러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의 존립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당권파인 구참여당 출신의 강동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탈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대표와 상의한 것은 아니다. 참여계가 동요하고 있어 진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구참여당계의 집단 탈당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통진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박성식 민주노총 부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에 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상당하다.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다음 달 13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에서 통진당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지난 14일에는 조합원만 13만명에 이르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 금속노조의 박상철 위원장이 탈당계를 제출, 민주노총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탈당과 비난이 쇄도하면서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이로 인한 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이후 당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지만 지도부는 속수무책이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석고대죄로도 떠나는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지금 상황이 너무도 통탄스럽다.”면서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라고 망연자실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이 말 외에는 당장 드릴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명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어제 결정이 과연 통진당이 혁신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제3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이 회의하게 만들었다.”며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신당권파가 조직적으로 탈당해 제2의 진보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당원들의 탈당이 계속 이어질 경우 당의 권력구도가 구당권파 쪽으로 급속히 기울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와 심 전 원내대표 모두 탈당과 분당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기권표를 던져 두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시킨 김제남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기권을 선택했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신당권파 혼자의 힘으로는 실질적인 혁신을 할 수 없다. 구당권파가 지원해 정치력을 끌어모을 때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혁신도 성찰과 반성이 전제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상 첫 ‘대직’ 파행운영… ‘식물 재판부’

    대법관 4명의 공백 사태에 따라 사법부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소부(小部) 선고에 다른 소부의 대법관이 임시로 투입된다. 또 지난 19일 예정됐던 전원합의체 선고도 무기한 연기됐다.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지연에 따른 대법원의 파행 운영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른바 ‘대직’(代職)은 본래 업무 이외에 다른 부의 사건을 심리에서부터 재판까지 맡는 일이다. 대법관 대직은 2008년 단 한 차례 이뤄졌지만 당시는 대법관 공석 탓이 아닌, 휴가 간 대법관을 대신해 상고 이유서를 내지 않은 단순 사건을 ‘상고 기각’ 처리하는 비교적 단순한 업무였을 뿐이다. 대법원은 25일 “소부 1부에 대법관이 부족해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참여시켜 26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고를 마냥 미룰 수 없어 1부에 계류 중인 시급한 사건 심리 및 선고에 1명을 빌리는 고육지책을 쓴 셈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크게 다투지 않는 사건들만 선고 대상으로 삼았다. 대법원 재판은 대법관 4명이 한 부를 이루는 소부 선고와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합의체 선고로 나뉘어 있다. 현행 법원조직법상 소부 선고는 대법관 3명 이상이면 가능하다. 1부는 지난 10일 김능환·안대희 대법관이 퇴임해 2명만 남아 재판이 불가능한 상태인 탓에 ‘대법원 사건의 배당에 관한 예규’에서 정한 대직 규정을 통해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 대법관은 1, 2부 사건 선고에 모두 관여한다. 전무후무하다. 대법원 2, 3부도 26일 선고를 열지만 쟁점이 많은 큰 사건은 모두 후임 대법관 선임 이후로 늦췄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14명으로 구성되는 전원합의체도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선고가 이뤄지는데 지난 5일 열린 이후 신임 대법관 4명이 충원될 때까지 선고를 미루기로 했다. 지난 19일에는 선고 기일을 아예 잡지 않았다. 법적으로 전체의 3분의2 이상인 대법관 9명이 있으면 선고할 수 있지만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전원합의체 사건의 특성상 현 상태에서의 재판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법관 후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힌 다음 달 1일에도 임명동의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전원합의체 선고 중단을 비롯, 대법관 공백 후폭풍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에서 ‘식물재판부’ 처지에 놓인 1부의 기능을 위해 결정한 대직과 관련, “사건을 충실히 심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 2심을 거친 사건이 대법원에서 통상 수개월 계류되는 데다 소부 선고를 위해 대법관 3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나오는 지적이다. 양 대법관이 26일 소부에서 맡은 사건은 1부와 2부를 합해 316건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여야, 박지원 소환 본격 힘겨루기

    검찰이 2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찰청으로 출석하라고 재통보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소환 여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5개월여 남겨 둔 상황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기획 소환’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방탄국회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제출한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것은 양당의 주도권 흐름을 뒤바꿀 돌발 변수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직권상정은 여당에는 호재, 야당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은 강 의장의 김 총리 해임 건의안 직권상정을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감한 사안을 처리할 때 직권상정 카드로 직접적인 불똥은 피하면서도 민주당을 압박할 수단이 되는 까닭이다. 여차하면 이날처럼 표결 불참을 통한 의결정족수 미달을 만들어 안건 자체를 자동 폐기시킬 수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의장의 직권상정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 해임 건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관철시킨 민주당에는 되레 ‘나쁜 선례’를 떠안는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새누리당만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 됐다. 야당의원을 겨냥한 표적수사가 많은데 그때마다 강 의장이 체포동의안을 상정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야당이 김 총리에 대한 해임 의지를 표명하면 여당이 반대하는 시나리오를 계획했는데 예기치 못한 직권상정으로 스텝이 엉켰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처리시한이 정해진 안건이 제출되면 여야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제 시간 처리’를 이유로 직권상정하는 것을 막을 명분도 약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표 단속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 부결 사태 때 겪은 후폭풍의 ‘학습효과’에 따라 이탈 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게 하는 명분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대 국회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7석이지만 통합진보당 13석 등 여야가 절묘하게 의석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야 내부의 반란표나 군소 정당, 무소속 의원들의 표결 향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CD금리 파생상품 4500兆… 국제소송 터지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1000만명의 대출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D 금리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영국 리보(LIBOR) 사태와 같은 국제소송이 잇따를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파생상품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CD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규모는 무려 4500조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회장은 20일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금융사가 직접 배상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해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 부당이득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소연은 소비자원과 함께 5만 5000여명의 피해자를 모집해 은행을 대상으로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도 진행 중이다. CD 금리 피해자 1000만명은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을 준비하면서 1년간 대출 건수를 수집한 결과 지난 10년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추정한 수치다. CD 금리와 연동한 대출액은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잔액이 323조 8000억원이다. 만약 은행이 연간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피해 액수는 3238억원에 이른다. 상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 기간의 소멸시효인 5년으로 피해 기간을 늘리면 피해액은 1조 6000억원이 넘는다. 조 회장은 “상법상 소멸시효는 5년이지만 은행과 개인의 관계는 민법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그렇게 되면 피해기간은 10년으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조작 논란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금리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은 이자율 스와프(IRS) 4332조원, 이자율 선도 5조 1000억원, 이자율 옵션 250조 3000억원 등 모두 4587조원에 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만약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나거나 조작 논란으로 폐기된다면 모든 물량을 재계약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 파생상품이나 구조화 채권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한국 금융시장 인프라에 대한 믿음도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 조작 사태 후폭풍처럼 국제법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파생상품 업계 관계자는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난 뒤 다른 대체금리가 생기더라도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파생상품을 대거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관봉 5000만원은 靑 민정수석실 비자금”

    “관봉 5000만원은 靑 민정수석실 비자금”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재수사에서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관봉 5000만원’과 관련,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18일 “이현동 국세청장이 대기업을 통해 조성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자금”이라고 폭로했다. ‘관봉 5000만원’은 류충렬(56)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지난해 4월 장진수(39)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넨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5만원권 신권 10묶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지난해 4월 15일 류 전 관리관이 ‘장석명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것’이라며 장 전 주무관에게 건넨 관봉 5000만원은 민정수석실의 비공식 비자금”이라며 “현 정권 실세인 이 청장이 H기업 등 대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에 착수했을 때 이와 별건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청장이 5000만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했다.”면서 “특수1부와 특별수사팀에서 관봉 돈의 출처를 알고도 윗선의 지시에 따라 덮었다.”고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복수의 검찰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건네진 관봉 5000만원이 민정수석실의 비자금, 특히 현직 국세청장이 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국정조사에서도 ‘관봉 5000만원’의 실체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의원의 주장과 관련, 돈이 건네질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은 “비자금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은폐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국세청도 “이 청장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 청장과 관련, “2008년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영호(48·구속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과 함께 공직윤리지원관실 출범에 관여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승훈·이범수기자 hunnam@seoul.co.kr
  •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강성 발언은 위기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불체포특권 포기를 가장 먼저 약속했지만, 이번 부결 사태를 계기로 쇄신책이 ‘정치쇼’로 전락한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 정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겼다간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무슨 약속을 하더라도 무게감이나 신뢰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예비후보의 처지에서 ‘지침’을 내리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이를 따질 계제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박 전 위원장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방치할 경우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전 위원장이 12~13일 이틀 동안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 의원에게 ‘7월 임시국회 내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 의원이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바로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강도가 더 센 것이다. 정 의원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으로서는 출당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사퇴를 선언한 현 원내지도부가 언제 물러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은 원내지도부에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실제 오는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18∼20일, 23일),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 본회의 상정,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재신임이 아닌 시한부 활동인 만큼 절충 가능성은 열려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피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오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인 만큼 원내대표 선출은 21일 이전 또는 8월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원내대표를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부결 사태를 수습하고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성향의 이주영 의원이 거론된다. 4선인 이 의원은 비대위에도 참여해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있다.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 겸 특보단장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3선이기는 하나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인 데다, 당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각각 4선 의원인 정갑윤·정병국·원유철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12일 국회 출입 기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프라이즈’를 볼 뻔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겸 ‘기자들과의 깜짝 만남’ 같은 것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기재위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들은 더욱 만날 수 없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때문이다. 일정과 프로그램이 완전히 꼬인 것이다. 이날 박 대표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대구·경북을 찾아 교육 정책을 발표하려던 계획도 전격 연기했다. 여간해서는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일정 연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밤 친박계의 ‘참모’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삼삼오오 대책을 숙의하는 모임이 곳곳에서 마련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박 전 위원장이 ‘대노’(大怒)했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도 이 무렵이다. 한 참모는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운운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 총선 때 내걸었던 대국민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분노가 1차적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주변에 빠르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아침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의 대국민 사과와 정 의원의 탈당 등을 요구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날 당 지도부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법정 자진 출두를 촉구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저녁부터는 박 전 대표가 1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분명한 방향과 흐름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원내지도부 퇴진 문제도 당연히 논의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리더십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여야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동력이 없다.”며 사퇴 번복 불가를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초강수를 선택한다면 수습의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당의 쇄신 이미지에 난 ‘상처’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보인다. 원내 새 원내지도부 구성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문제 또한 녹록지 않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주영·정병국·원유철·정갑윤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이주영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지만, 박 전 위원장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어 거취 조정이 쉽지 않다. 또 상임위원장 배정을 다 끝낸 뒤여서 정책위의장을 맡을 3선급은 씨가 마른 상태다. 20여명에 이르는 원내대표단 등 전체 조합을 감안하면 선택의 폭은 대단히 제한돼 있다. 친박 일각에서는 “차라리 이번 일을 조직부터 지향점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당분간 영향은 있겠지만 분위기가 강도 높게 일신된다면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원내지도부 사의

    새누리 원내지도부 사의

    이한구 원내대표와 진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1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전격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3일 의원총회에서 원내 지도부 사의 수리 여부를 포함,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당내 혼란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를 공식 발표한 뒤 “이번 사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국민이 갈망하는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 쇄신은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하며 향후 유사 사례가 없기를 바란다. 국민 여러분이 국회 쇄신에 채찍을 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단의 사의 표명 직후 당 핵심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태 수습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13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으나 당내 후폭풍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개원과 더불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비롯해 정치개혁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는 새누리당의 지속적인 정치개혁 움직임에 적지 않은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결국 ‘제식구 감싸기’… 새누리 말바꾸기 대선가도 자충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정두언, 체포안 부결직후 보낸 문자 내용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11일 국회 주변의 심상치 않던 분위기가 결국 ‘체포 거부’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검찰의 무리수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역대 국회에서 되풀이돼 온 ‘동료의원 감싸기’가 19대 국회에서도 재연됐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관계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 징후’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는 불체포특권의 오·남용 등 과거 전례를 극복하고 새 변화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가결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이 원내대표께 묻겠다. 이것(체포동의안 가결)이 당론이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김성태·김태흠·남경필·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나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반발로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개최시간도 40분가량 지연됐다. 본회의에서도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김용태·남경필 의원이 연이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게 아니고, 정 의원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되면 국회가 피의 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자 영장실질심사를 미리 해 주는 꼴”이라면서 체포동의안에 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남 의원도 “불체포특권은 포기할 수 있지만, 검찰이 원할 때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동의를 해줘야 하느냐. 이런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결에서 기권할 것을 제의했다. 정 의원 본인도 신상발언에 나서 “이번 사건은 표적 수사요, 물타기 수사다.”라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당내에선 지난 9일 마무리된 상임위 배정에서 희망 상임위에 배치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원내대표를 향해 분풀이를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본회의 직후 문자메시를 통해 “이번 시련을 저의 정치활동 전반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정 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이 무죄를 입증할 경우 이번 표결은 ‘기사회생’의 기회로 간주되겠지만, 반대로 유죄로 판명되면 새누리당이 ‘폭탄 돌리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경위가 어찌됐든 새누리당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말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원내지도부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해 반대표를 던졌다.”면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책임을 물을 사안이 맞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당 지도부는 13일 의원총회에서 수습책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미뤘다. 여야 대선 경쟁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지키는 ‘원칙·신뢰 정치’ 이미지에도 일정 부분 생채기가 났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출마 첫 행보로 이날 충청권 방문에 나선 박 전 위원장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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