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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이어 청와대도 ‘기준금리 인하’ 압박

    당·정 이어 청와대도 ‘기준금리 인하’ 압박

    정부와 정치권에 이어 청와대도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치적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가 미미하지만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그동안 당·정·청과는 다소 다른 입장이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주면 더 좋죠”라고 말했다. 추경 편성과 이에 따른 금리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청와대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조 수석은 “추경을 통해 시장에 국채 물량이 나오면 국채 가격이 떨어져 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금리 인하 발언으로 한은은 더욱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11일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금리를 동결하면 엇박자라는 지적이 예견돼 있기 때문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내려 추경 편성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예산 편성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거 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공격이 예상되자 그 희생양으로 한은이 선택된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김 총재가 1년여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논란이 커지자 해명 자료를 내고 “원론적인 내용을 언급한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김 총재와 조 수석은 2일 시내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의 기준금리를 둘러싼 당·정의 인하 압박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경제 본격 엔저 후폭풍

    ‘엔저’로 한국과 일본 제품의 경쟁이 치열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또 대일(對日) 수출이 급감하고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당선 이후 엔화 약세가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제품이 곳곳에서 우리 제품 판매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엔저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4080억 9624만 달러로 전년 동기(4158억 7637만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특히 대아프리카 수출 감소폭이 23.3%로 가장 컸고 대양주(-14%), 중남미(-12.2%), 서남아시아(-7.5%), 유럽(-6.8%) 등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인 이들 지역은 가격 민감도가 선진국에 비해 커 엔저로 가격이 싸진 일본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대일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2월 대일 수출이 28억 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나 급감했다. 반면 일본의 대한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한길 대 反김한길 구도… 친노 “누구 미나” 눈치작전

    김한길·이용섭·강기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대진표가 다음 주초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8~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후보자 수가 많으면 12일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할 예정이다. 컷오프를 실시하면 대표는 3명, 최고위원은 7명의 후보로 압축된다. 흥행 몰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 대표 경선 윤곽은 조만간 잡힐 것 같다. 현재는 비주류의 대표 격인 김한길 의원과 반(反)김한길 측이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반김한길 측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강기정 의원에 추미애·이목희·신계륜 의원이 가세할 태세다. 친노(친노무현)-주류는 지지 후보 등에 대해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채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맞수가 될 것으로 나온 추 의원 측 한 인사는 29일 “당선 가능성과 향후 정치적 진로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주류는 물론 동교동계 원로 등 당 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 여론 수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추 의원 측은 캠프 구성 자체가 예전 같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대표자 자격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이목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단일화하면 김한길 의원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1일 강기정·이용섭·신계륜 의원과 만나 공동전선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평련의 대표성도 있고,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신 의원도 막판 저울질에 바쁘다. 신경전도 뜨겁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 “김한길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제일 먼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그 후폭풍으로 지도부 없이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졌다”고 공격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서는 “당이 살길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국민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性추문 보고 누락… 검증라인 문책론

    性추문 보고 누락… 검증라인 문책론

    사회 지도층 성(性) 접대 의혹에 휩싸였던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내정 8일 만인 21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김 차관을 포함해 벌써 5명의 고위공직자가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이면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월 29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 만에 중도 하차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여러 의혹에 시달렸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이달 들어서도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이처럼 사정기관의 검증 부실로 인한 고위 공직자의 연쇄적인 사퇴가 잇따르자 지금까지 사태를 관망해 오던 정치권까지 가세해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검증 라인 문책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청와대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차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성 접대 의혹에 관련됐다는 소문이 해당 부처 주변에 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 선거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달 초 검찰총장 인선을 전후해 성 접대 연루설이 ‘카더라’ 식의 소문으로 확산됐다. 이때부터 사정당국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첩보를 수집했고 지난달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민정 라인이 성 접대 소문과 관련해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민정 라인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본인이 강력하게 부인했고 소문만 무성했던 동영상 등 확실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차관급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정·인사 라인이 사정기관에서 내사 중인 의혹에 대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정당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법무차관이 ‘성 접대 스캔들’이라는 엽기적인 사건에 휘말린 것 자체로 청와대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경찰에서 해당 첩보를 입수했지만 청와대에 정확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인선에 혼선을 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차관인사가 마무리된 후 언론을 통해 의혹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 누락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지난 15일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격 경질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 사전에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제대로 검증을 하지 못한 것이 사태 확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이름이 나온 본인이 대처를 해야 할 것”, “청와대에서 그 사람을 옹호해줄 이유도, 비호해줄 이유도 없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까닭에 청와대가 간접적으로 김 차관의 사퇴를 압박했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김 차관 사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김 차관에 대한 인사권자는 장관이며 장관이 수리 여부도 결정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태를 관망하던 야당도 김 차관이 성 접대 의혹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경찰수사 결과 성 접대 의혹이 사실이고,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청와대가) 법무차관으로 발탁한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사검증 관련자들을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MB정권 색깔 지우기 본격화

    전임 정권 시절에 임명됐던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권력기관장 ‘빅5’ 가운데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총장, 국세청장이 교체되면서 남은 한 곳인 감사원장의 거취도 관심을 모은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공공기관에 대한 ‘MB 정권’의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 문제를 지적한 만큼 전방위적인 교체도 예상된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국정 철학 공유’라는 교체 원칙을 밝힌 이후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후폭풍을 우려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스스로 판단해 (전문성이 없으면) 나가 달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하지만 유임설이 나돌았던 김기용 경찰청장과 박근혜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퇴 의사가 없었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뒤에는 좀 더 강경 분위기로 흐르는 모습이다. 청와대 측은 18일 양건 감사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물밑에서는 교체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꼭 감사원장이 아니더라도 가급적 새 정부의 새로운 의지와 새로운 각오, 새로운 분위기에 맞춰 기관장이나 국영기업체 수장들도 자신들이 알아서 처신을 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경찰청장도 교체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장의 연쇄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성과 경영평가가 교체 기준이 되겠지만 ‘MB 정권’의 색깔 지우기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침통한 KBL, 12일 대국민 사과

    현역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프로농구연맹(KBL)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KBL은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11일 밤늦게까지 사법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구속 영장이 집행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강동희 감독이 혐의를 계속 부인했기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면서 “하지만 강 감독이 구속 수감된 이상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BL은 일단 12일 오전 연맹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 일단 농구팬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시점부터 대책을 논의한 KBL은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현역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후속 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KBL은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한선교 총재는 앞서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강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최종 결론이 나올 경우 영구제명 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승부조작의 빌미를 제공한 현행 경기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 작업도 급속히 추진될 전망이다. 프로농구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팀들이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노리고 하위권으로 자진해서 내려가려 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KBL이 1997년 출범 이후 맞은 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묘안을 짜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쇄신파, 靑·野 강경대치에 역풍 우려 침묵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여야 쇄신파의 소신 있는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치 파행 국면에서 당의 공식 입장에 반론을 펴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 쇄신파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처리 후폭풍, 선관위 디도스 공격 여파 등 당의 위기 상황이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등 고비 때마다 고언을 아끼지 않으며 ‘당이 죽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조직법 파행 국면에서는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새 정부 초기에 청와대와 야당이 ‘강대강’(强對强)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 봤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지도부 경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행하는 편이 낫다는 공감대도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 출범 및 당 지도부 교체기에 구심점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쇄신파의 좌장 역할을 했던 남경필 의원을 비롯, 재선의 황영철·홍일표·김세연·박민식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주도적으로 나설 ‘새 얼굴’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이들은 국회에서의 법안 강행 처리를 원천 차단한 국회선진화법 입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에선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민주당 쇄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쇄신모임)이 최근 외연 확대를 위해 ‘새정치실천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이들이 당내 현안이나 정부조직법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협상 내용 등에 대해 조직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 당내에서 ‘계파정치’를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파벌 정치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쇄신모임 소속 의원은 7일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당내 현안, 안철수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라면서 “개인의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피력할 수는 있지만 집단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조작’ 강동희 구속영장 청구키로

    프로농구 승부 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7일 소환한 동부 푸르미 강동희(47)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 농구, 배구에서도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했지만 감독이 연루 혐의를 받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강 감독 외에 승부 조작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프로농구계 인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계 전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고된다. 강 감독은 2011년 3월 시즌 플레이오프 때 브로커 최모(37)씨 등 2명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네 차례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소환한 강 감독을 상대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최씨로부터 3000여만원의 돈을 받은 경위와 돈의 성격, 승부 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 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경기 영상을 통해 승부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분석했으며, 현금 인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도 “최씨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 온 후배이며 과거부터 금전 거래를 해 온 사이지만 승부 조작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필요하다면 대질조사에도 응하겠다”고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 감독이 돈을 받은 흔적이 있다고 해도 ‘빌리고 갚고 하는 식의 금전 거래’가 2011년 3월 전후에도 있었다면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감독 주변에서도 “코치 시절부터 식당을 2개나 운영했고 농구교실에서 나오는 돈도 있어 금전적 어려움 때문에 승부 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돈보다 친분으로 접근해 승부 조작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차단하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에서 평소 안면과 인정 때문에 져 주는 경기를 한 사례가 승부 조작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어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검찰은 강 감독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프로농구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벌써 ‘강동희 감독은 시작에 불과하다’, ‘빙산의 일각이다’는 말이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구속된 브로커 최씨 이외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또 다른 브로커 조모(39)씨가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추가 구속한 상태다. 또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대 준 1명에 대한 수사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와 조씨에게 돈을 투자해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하도록 한 추가 가담자에 대해 수사를 하다 보면 전·현직 농구인들이 승부 조작에 관여했거나 승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 18세女, ‘야동’ 출연 논란에 결국…

    미인대회 우승 18세女, ‘야동’ 출연 논란에 결국…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여성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야동’ 한편으로 결국 왕관을 벗었다. 입상이후 거센 후폭풍에 시달린 여성은 지난해 미국 ‘미스 델라웨어 틴’에 출전해 우승한 멜리사 킹(18). 킹은 그러나 우승 직후 ‘야동 출연설’이 인터넷 상에 퍼져 논란의 중심이 됐다. 실제로 킹을 닮은 여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야동’은 5분 짜리 영상으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과의 농도짙은 성행위를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여성은 ‘야동’ 출연 동기에 대해 “돈이 필요했고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18세로 한 미인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의혹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 주최 측과 지역 언론이 취재에 나섰고 결국 킹은 왕관을 내려놓았다. 대회 주최 측 대변인 다라 부쉬는 “최근 킹 측 변호사로 부터 ‘미스 델라웨어 틴’을 사직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면서 “파문이 원만히 가라앉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킹은 “영상 속 여성은 정말 내가 아니다.” 라며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레슬링 존폐 위기” 韓 불난집… “태권도 퇴출 노렸는데” 日 초상집

    “레슬링 존폐 위기” 韓 불난집… “태권도 퇴출 노렸는데” 日 초상집

    “한국 레슬링이 영영 일어설 수 없을지 모른다.” 방대두(59) 레슬링 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너무 황당해 손이 떨릴 정도다. 지도자로서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2020년 여름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레슬링을 제외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5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집행위와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되돌리지 못하면 종목 자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로 각급 학교 레슬링 선수나 국가대표팀조차 운동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대표팀 막내인 최재민(22·충북대)은 “꿈이 있기에 힘든 훈련을 버텨 왔다. 올림픽 없이는 살 이유가 없다는 느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방 감독은 “지난해 전국초등학교 레슬링대회를 새롭게 열면서 꿈나무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던 터라 더욱 아쉽다”고 했다. 대한레슬링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000여명. 그는 “실업팀만 전국에 50여개팀이 되는데 존속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니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표팀과 협회 관계자들은 ‘멘붕’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1개의 금·은메달과 13개의 동메달을 안겨준 효자 종목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오는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국제레슬링연맹(FILA) 이사회에서 비판의 표적이었던 그레코로만형의 ‘파테르’ 규정을 없애려던 차여서 더욱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경기단체의 수입도 줄어들 전망이다. 상업화된 IOC로부터 TV중계권 수익금을 분배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았던 경기력 향상 지원비도 절반으로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정 대한레슬링협회 전무는 “FILA가 고대올림픽 종목이란 점을 믿고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닌가 본다”며 “현재로선 FILA 주도로 5월 IOC 집행위에서 집행위원들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본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7개의 절반이 넘는 4개를 레슬링에서 수확했는데 메달밭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마이니치, 스포츠호치 등이 톱기사로 게재할 정도였다. 일본은 태권도 탈락과 함께 가라테의 신규 진입을 노리다 되레 당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매튜 퍼터먼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집행위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을 제외하고 14명의 집행위원이 참가한 투표는 4차까지 진행됐는데 레슬링은 네 차례 투표에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얻어 퇴출 1순위로 지목됐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LA 지도부와 만나 2020년 올림픽에서 레슬링이 정식 종목으로 열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라파엘 마르티니티 FILA 회장과 이미 연락을 취했다며 “논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서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FILA가 종목 개혁에 나설 것을 약속하고 2020년 올림픽에 포함되기 위해 치열히 싸우겠다고 약속한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로게 위원장의 발언은 전 세계 레슬링계의 강한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옥의 묵시록?…수백만 마리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무려 3만 톤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청어가 떼죽음을 당하는 미스터리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서쪽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피요르드에서 적어도 수백만 마리의 청어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현지언론이 ‘청어 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이번 사태는 지난 연말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에 죽은 청어의 양만 약 2만 5000~3만 톤으로 추정된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무려 2200만 유로(320억원). 생물학자인 로버트 스테판손은 “해안가에도 무려 7000톤에 이르는 청어떼가 죽은 채 발견됐다.” 면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벌써 두번째”라고 밝혔다. 특히 청어의 떼죽음으로 인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죽은 청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수만마리의 새들까지 몰려들고 있으며 수산업이 주력인 지역 경제에 물질적 타격까지 주고 있기 때문.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청어 떼죽음의 원인이 인간들의 환경 파괴로 추측하고 있다. 스테판손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산소 부족 혹은 인근에서 진행된 다리 공사의 영향으로 청어가 떼죽음을 당한 것 같다.” 면서 “보다 자세한 원인은 연구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가맹제과점, 대한제과協 잇단 소송

    제과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동네 빵집의 승리’로 끝난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과 관련해 파리바게뜨 등 대기업 가맹 제과점 점주들이 적합 업종 선정을 주도한 대한제과협회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전에 돌입했다.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김서중 제과협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6일 밝혔다. 김 회장이 제과점업의 적합 업종 지정을 동반위에 제소하는 결정을 총회 의결 사항이 아닌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처리하면서 정관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제과협회 회원 40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라면서 “협회장이 정관을 위반하고 회원인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더는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에 회원들의 협회비 유용 등 제과협회 운영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해 말 제과협회장을 상대로 협회비 반환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비대위는 제과협회의 불법적인 회비 유용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추가적인 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동반위는 전날 프랜차이즈형 제과점업을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전국 신규 출점 점포 수 2% 제한, 인근 중소 제과점 500m 이내 출점 자제를 권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분열된 한국교회 ‘일치·연합’으로 극복해야”

    “분열된 한국교회 ‘일치·연합’으로 극복해야”

    ‘분열된 한국교회의 위기, 일치와 연합으로 극복해야’ 그동안 복음주의에 눌려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던 에큐메니칼 운동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독교의 교파·교회를 초월해 하나로 통합하자는 세계교회주의에 대한 관심 집중이다. 특히 이 같은 에큐메니칼 진영의 결집은 최근 논란을 빚은 개신교 보수, 진보 양측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과 관련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일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교회 일치와 연합을 바탕으로 한 에큐메니칼 정신의 회복과 관련해 대사회적 선언과 천명을 하고 나선 사례는 성공회대·감신대·한신대 등 대학을 비롯해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와 문화신학회, 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장 여신도회전국연합회 등 10여 건. 이들은 한결같이 복음주의에 치우친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에 위기감을 드러낸 채 일치와 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에큐메니칼 정신의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건 역시 최근 개신교계의 큰 논란을 몰고 온 ‘WCC 공동선언문’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합의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공동선언문의 4개 기본 조항 중 ‘종교다원주의 배격’과 ‘개종전도 금지 반대’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이번 선언문은 WCC의 역사와 전통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한신대)/“이번 선언문은 그동안 면면이 이어져 온 에큐메니칼 신학과 전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감신대)/“이 문서를 보면서 다시금 가부장적이고 차별적인 신학과 신앙으로 돌아갈 것을 강요받는 것 같아 비통함과 한탄을 금할 수 없다.”(에큐메니칼 기독여성들)…. 결국 이 같은 에큐메니칼 진영의 주장을 종합하면 공동선언문이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가장 중시하는 WCC의 기본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에큐메니칼 정신을 기본으로 삼는 WCC 부산총회가 자칫 이 공동선언문으로 인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와 복음주의 보수교단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경계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신대 교수들은 호소문을 통해 “WCC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살려 제10차 부산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국준비위원회를 재정비하도록 권유하고 이번 공동선언문에 대한 WCC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이 같은 에큐메니칼 진영의 천명과 선언이 잇따르자 NCCK 김상근 회장은 “WCC 공동선언문은 공식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NCCK와 상관 관계가 없다”며 ‘공동선언문 수용 불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최근 방한한 WCC 총무와 WCC총회준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도와 선교는 교회의 대사회적 섬김과 봉사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며 “개종전도라는 온전하지 못한 방법을 통한 전도와 개종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에큐메니칼 진영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에큐메니칼 측은 종교 다원주의와 개종 전도, 성경 무오설 등 선언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심포지엄을 오는 4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생명평화마당 신학위원회는 “공동선언문을 둘러싼 절차적인 문제와 에큐메니칼 그룹의 정치적 문제가 제기 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신학적 입장에 있다”며 “성공적인 WCC총회 개최를 위해 에큐메니칼 신학의 관점에서 이 선언문에 대한 숙고와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안도하는 與, 활력찾은 野, 부담 던 인수위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자질 부족을 입증해 존재감 부각에 성공했다는 자평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좌초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론 악화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감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털 수 있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의 아래 이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임명동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 당 지지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 새 정부의 수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는 정부와 의회라는 견제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적인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게 된 것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선의 주체인 박 당선인에게 실(失)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에 대한 방패막이가 돼 준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론에 ‘비리 후보자’로 낙인찍힌 이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했을 때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향후 박 당선인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선택에 딱히 반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에게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탓에 인수위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버리는 카드’가 됐다는 설이 지난주부터 인수위에 나돌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는 차기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니 이 후보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맹활약으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와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사태는 안타깝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사태를 “여당 내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향후 여당,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감사원, 총리실 방침엔 불만… 확전은 자제

    4대강 살리기 사업 2차 감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7일 이후 감사원은 연일 사면초가에 빠진 분위기다. 1차 감사와 반대되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적잖은 진통을 각오하긴 했으나, 후폭풍이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24일 감사원 내부에서는 “어느 시점에, 어떤 감사 결과를 내놓았든 (4대강 문제는)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총리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 못했다”며 난감해했다. 전날 총리실은 정부 차원에서 4대강 사업 전반을 재검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총리실과 정면대결 모양새로 비치는 게 부담스러우면서도 감사원은 총리실의 방침에 불만이 많다. 한 관계자는 “총리실 쪽에서 4대강 사업 전반을 다시 검증하겠다는 것이지, 이번 감사 내용의 사실 여부를 재확인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라고 했다”면서도 “결국 우리 쪽 감사 결과를 어떤 식으로든 저울질해 보겠다는 얘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다른 인사는 “감사 결과 자체에 이의제기를 하고 나온다면 감사원법에 따라 재심의 등 공식절차를 밟겠지만, 4대강 사업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총리실) 입장에는 달리 공박할 논리가 없다”며 “향후 총리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 다른 방도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국가기관 간의 권한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의 반박 발표가 감사원 독립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는가 하면 “정부도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반박할 수 있다”고 보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현직 감사원장의 대결구도로까지 비화되자 양측은 일단 확전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여서 앞으로도 정면 충돌로 치달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현 정권의 임기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총리실이 재검증 작업을 서두른다 해도 공은 이미 새 정부 쪽으로 넘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5년 침묵… 변명… 이런 게 ‘바른 감사’?

    5년 침묵… 변명… 이런 게 ‘바른 감사’?

    양건 감사원장이 4대강 사업의 설계부터 관리까지 곳곳에 부실이 있었다는 2차 감사 결과를 내놓고도 23일 “총체적 부실은 아니었다”며 기존 감사 내용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강력 반발하고 총리실이 조사단을 따로 꾸려 다시 검증에 나서기로 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자 현 정부를 의식해 뒷수습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 감사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4대강 사업 감사결과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에서 “보(湺)의 안전성이 심각하다거나 ‘총체적 부실’이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는 감사결과를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우려가 실제 이상으로 과잉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감사 결과를 보면 정말 총체적 부실을 한 덩어리로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질러 놓고 보니 이명박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나 염려하고 눈치 본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전해철 의원은 “이런 것이 총체적 부실이 아니면 어느 정도를 총체적 부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냐”며 “총체적 부실 여부는 국민적 판단에 맡길 일이지, 굳이 이를 부정해 감사원의 기능을 스스로 훼손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양 감사원장이 총체적 책임을 지고 감사원의 명예 회복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감사원이 2011년 1월 ‘홍수 시 하천관리가 과거보다 안전해졌다’는 요지의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년 만에 정반대의 감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공사 초기 설계 마무리 단계에서 검토됐다면 2차 감사에서 드러난 결과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 감사원장은 “초기 단계 감사 자료를 갖고 2차 감사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해명했다. 1차 감사 결과 내용에 대해선 “문제점들을 미리 지적할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금 나타난 결과로 볼 때에는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부인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4대강 현장 확인을 지난해 9월 마무리하고도 대선이 끝난 뒤 1월에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 후 관계기관에 질의하고 품질관리관실에서 재심의를 받는 과정이 있었다. 정치적·당파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전체에 부담을 주는 감사 결과였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는 감사라는 생각에서 사실에 입각해 충실히 했다”며 “늑장 감사 지적은 실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 원장은 “MBC 감사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 “법정 기간인 2월 초 전에 조속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기록 작성회의’ 추가 지정 표류

    정부 조직 개편의 후폭풍 속에서 국가기록원의 속기록 작성 회의 추가 지정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 542개 회의 중 일부분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말 속기록 작성 회의를 추가로 지정하려고 했으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 발표 이후 작업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말 33개를 추가로 속기록 작성 회의로 지정하기로 해당 부처와 협의까지 마쳤다. 현재 542개에 이르는 정부의 각종 회의 중 속기록 또는 녹취록을 남기도록 의무화한 곳은 5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서울신문 2012년 12월 4일자> 정부 정책과 제도를 수립하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및 책임행정의 확보도 그만큼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추가 속기록 작성 회의를 지정, 발표하는 것은 정부 조직이 정비된 뒤인 오는 3,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좀 더 비중 있는 핵심적인 회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협의를 추가로 진행하느라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정부 조직 개편 이후 없어지는 회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발표를 아예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3, 4월 이후 추가로 속기록 작성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에도 국무회의, 차관회의 등 정작 중요한 회의는 고스란히 빠져 있다는 점이다. 국무회의, 차관회의는 한국 사회 모든 법령과 제도의 변화 등의 의안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기록 작성을 통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정부 조직 개편은 정부 기능 개편과는 다르다. 대부분 회의는 위원회와 달리 기능 자체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 조직이 바뀐다고 해야 할 업무를 미루는 것은 행정의 책임성, 투명성 측면에서 각 부처들이 과거의 관행에 머무르도록 국가기록원이 방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감사원장 따라 서로 달라

    4대강 사업 감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전·현직 감사원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됐다.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한 양건 감사원장은 이날 4대강 사업 재검증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총리실의 입장 발표를 놓고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감사원장이었던 2010년 9월 실시했던 4대강 사업 1차 감사에서 감사원은 일부 비용 과다지출 외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었다. 반면 양 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현장 조사를 실시한 2차 감사 결과, 부실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상반된 결론을 공개했다. 2차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예상보다 훨씬 큰 후폭풍이 일면서 감사원은 연일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법사위 보고에서 양 원장의 “대단히 심각한 사태” 발언 이후 감사원과 총리실이 대결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자 “양 원장의 멘트는 총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재검증한다면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었다”며 “4대강 사업 자체를 다시 검증하겠다는 총리실 방침에 반대하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어떻든 2차 감사 결과가 논란을 빚어 결국 총리실 주도로 재검증 작업에 들어가게 된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양측의 묘한 심리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어느 쪽 감사 결과가 정확하느냐에 따라 전임과 현 원장의 자질과 신뢰성까지 저울질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감사원장은 국무총리보다 직급이 낮은 부총리급이지만 총리실까지 감사할 수 있는 권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사법부처럼 독립성이 강하지는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일은 헌법기관으로서의 감사원 위상과도 연관된 문제인 셈이다. 만약 총리실이 재검증에서 2차 감사 결과를 뒤집는다면 감사원과의 갈등이 자존심을 건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阿진출 기업 ‘알제리사태’ 후폭풍 우려

    阿진출 기업 ‘알제리사태’ 후폭풍 우려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알제리 인질극 참사’가 발생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물론 북아프리카 지역의 경제개발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은 대륙에서 금맥을 찾으려던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제리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등 19개 기업 200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알제리 동북부 인아메나스 가스전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활동하는 곳과 수백에서 수천㎞씩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인질극을 벌인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세력이 추가 테러를 경고하고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무장세력들이 내전 개입과 무관한 국가의 근로자들까지 납치한다는 점이다. 대규모 인력이 현장에 배치돼 있는 건설사들의 경우 직원들의 안전이 가장 큰 고민이다. 알제리 부그졸 신도시 청사와 라스지넷 가스복합발전소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직원들의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업무 외 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현장 경비를 늘리는 등 보안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스킥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현재 경찰 등에 시설 경비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건설현장의 경우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치안”이라면서 “그래도 수십년간 해외 현장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어 기본만 잘 지킨다면 안전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 진출을 노리는 기업도 걱정이 크다. 알제리는 고유가와 경제 개혁·개방 기조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7%의 경제성장을 거두고 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재정적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2010~2014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자원개발을 위한 인프라 건설과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에는 ‘노다지’가 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자원개발을 위한 외자 유치는 물론 기존에 계획된 사업들도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알제리는 물론 북아프리카 지역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엔 그만큼 사업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경제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우리 기업들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남미와 북아프리카는 우리 기업들에게 틈새시장으로 여겨진 곳”이라면서 “최근 이곳의 자원개발이 진행되면서 진출 의사를 타진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데, 치안이 이 정도로 불안하다면 진출을 보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4대강 총체적 부실… 감사원 제 역할 다했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주무 부처 장관들이 이례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하면서 감사원 감사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시기마다 다른 감사결과를 내놔 혼선과 의혹을 부채질한 감사원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듯하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대통령 역점사업에 대해 헌법에 부여된 독립적인 감사기능을 다했는지, ‘눈치 보기’ 감사라도 벌여 혈세 낭비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는지 감사원은 스스로를 냉철히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감사에 대한 신뢰 훼손은 감사원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감사원은 2003년 대북 송금 사건 감사나 2008년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특검처럼 정권 교체기에 다음 정권의 구미에 맞는 ‘코드감사’를 반복해왔다. 4대강 감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1차 감사 때에는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설계부터 시공, 관리,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이라고 180도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은 2년 전에는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적정성 등을 보는 등 감사대상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당시에도 환경단체들이 수질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부실감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감사 결과 발표시기를 놓고도 의혹을 산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번 감사를 끝냈지만 4개월을 미루며 늑장 발표했다. 정권의 눈치를 살피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토목·환경분야 전문 감사관 23명이 투입됐고 4개 학회의 검증도 받은 만큼 감사내용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수자원 전문가들은 다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토부가 보를 감사원이 지적한 4m가 아니라 15m 이하 기준을 적용해 설계했지만 바닥보호공 등 일부 관련 설치물이 기준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보의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4대강 사업의 실상은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 결과와 안전과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 발표의 중간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는 독립적인 감사원의 위상은 크게 훼손됐다.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이 감사원은 누가 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감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모름지기 감사원은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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