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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과 불륜 ‘르윈스키 드레스’ 11억에 박물관전시

    클린턴과 불륜 ‘르윈스키 드레스’ 11억에 박물관전시

    무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클린턴의 악몽' 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로틱 해리티지 박물관 측은 과거 모니카 르윈스키가 입었던 드레스를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제공받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대한 액수의 값어치가 매겨진 이 드레스는 '추악한 역사'를 담고있다. 바로 1990년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41)의 소위 '부적절한 관계'의 '증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DNA가 담긴 이 파란색 드레스는 이제는 차기 백악관 주인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의 인기에 편승해 권력과 정치라는 주제로 당당히(?) 일반인들 앞에 전시될 전망이다. 적어도 클린턴家에게는 잊고싶은 기억이 여전히 이어지는 셈. 불과 22세 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르윈스키는 사실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르윈스키는 지난해 ‘포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때때로 가명을 사용했으며 개명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도 있다” 면서 “스캔들 이후 10년 동안 변변한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과거의 스캔들이 다시 언론에 회자되는 것이 가장 불편한 사람은 역시나 대권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발목'이나 잡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지만 이와 맞물려 르윈스키의 행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르윈스키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클린턴과 불륜 담은 ‘르윈스키 드레스’ 박물관으로

    클린턴과 불륜 담은 ‘르윈스키 드레스’ 박물관으로

    무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클린턴의 악몽' 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로틱 해리티지 박물관 측은 과거 모니카 르윈스키가 입었던 드레스를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제공받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대한 액수의 값어치가 매겨진 이 드레스는 '추악한 역사'를 담고있다. 바로 1990년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41)의 소위 '부적절한 관계'의 '증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DNA가 담긴 이 파란색 드레스는 이제는 차기 백악관 주인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의 인기에 편승해 권력과 정치라는 주제로 당당히(?) 일반인들 앞에 전시될 전망이다. 적어도 클린턴家에게는 잊고싶은 기억이 여전히 이어지는 셈. 불과 22세 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르윈스키는 사실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르윈스키는 지난해 ‘포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때때로 가명을 사용했으며 개명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도 있다” 면서 “스캔들 이후 10년 동안 변변한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과거의 스캔들이 다시 언론에 회자되는 것이 가장 불편한 사람은 역시나 대권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발목'이나 잡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지만 이와 맞물려 르윈스키의 행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르윈스키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숨고르는 與…지도부 공식일정 없이 5월국회 준비

    숨고르는 與…지도부 공식일정 없이 5월국회 준비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실상 파행으로 마무리된 4월 임시국회의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으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비공식 일정으로 서울 은평구의 한 백화점에서 열린 ‘은평포럼’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특별한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내 다른 지도부들도 어버이날을 맞아 각자의 지역구 행사를 찾았을 뿐 당직과 관련한 공식일정은 소화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당이 4월국회 후폭풍으로부터 몸을 추스릴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여당의 협상 파트너가 될 이종걸 신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당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짓는 것을 기다리며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5월국회 국면이 시작된다. 여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향후 협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도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국외 일정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돌리며 5월국회 ‘출석 체크’에 나섰다. 또 오는 17일쯤에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개최해 당·청 불협화음이 불거졌던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의견조율을 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5월 임시국회 11일 소집… 민생법안 우선 처리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등을 위한 5월 임시국회가 오는 11일부터 최대 30일 일정으로 시작된다. 지난 6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시’를 놓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상을 결렬한 여야가 일단 5월 임시국회의 문을 열어 놓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9명의 소집 요구에 따라 11일 오후 2시 임시국회 집회 공고를 냈다. 새누리당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여야는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 앞서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주요 민생법안들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는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꼽힌다. 이 법안이 11일까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말정산 신고를 새로 해야 하는 대혼란이 예고된 만큼 여야가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담뱃갑의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상가 권리금 보호를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의 우선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연계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시를 두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5월 임시국회도 큰 성과 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5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연금법 처리가 불발된 것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을 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종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여야 둘 다 난리가 난다”며 “내주 초에 이거 하나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11일쯤 첫 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與 “개혁 약속 문재인 허언 의심” 野 “합의 파기한 靑·與 사과해야”

    여야가 지난 6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놓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전원 서명을 한 합의가 무참히 깨졌음에도 여야 어디에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돌렸다. 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3개 공무원단체가 제시했던 ‘국민연금 개혁 관련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며 “여기에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과 이와 연관된 보험료율의 조정’이라고만 돼 있을 뿐 50% 등 구체적인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소득대체율 50%는 야당이 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몽니 부리기로 끝내 처리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국민연금 제도 변경은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약속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이 허언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도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대책회의를 열고 “합의를 파기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눴다. 문 대표는 “청와대 말 한마디에 여야가 함께했던 약속이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근거 없는 수치와 연금 괴담을 유포하며 국민을 호도하더니 여야 합의마저 뒤집었다”고 쏘아붙였다. 특위 위원인 김성주 의원은 “새누리당 김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가 합의를 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초유의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청와대의 몽니,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친박과 비박 갈등에 영합한 일부 새누리당 최고의원의 손에 수개월간 논의를 거쳐 탄생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등 당 공식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8일 주요당직자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모임과 축사 일정 등에 모두 불참했다. 유 원내대표도 개인 일정만 소화할 뿐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불발의 여파가 적지 않아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새누리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흠집 난 협상력…“날 건들지 말라” 두문불출 유승민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흠집 난 협상력…“날 건들지 말라” 두문불출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실패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해야 할 대야 협상과 당청 조율, 그리고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일까지 3가지 기본 임무 모두에서 ‘결과적으로’ 낙제점을 받았고, 그의 리더십에도 상처가 났다. 유 원내대표는 7일 주변에 “날 건드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공식석상에 두문불출했다. 유 원내대표가 야당이 요구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높이는 내용의 공적연금 강화 방안에 합의한 게 이번 사달의 단초가 됐다. 거기에 유 원내대표가 50%를 규칙의 부칙 아래 첨부서류에라도 명시하자는 야당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까지 6일 이내에 처리하려고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와의 조율에 실패했고, 의원들의 입장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결국 야당과의 협상마저 산산조각 나 버렸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2월 국회에 이어 4월 국회까지 유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에서 얻어 낸 것이 뭐가 있느냐”며 “협상력 제로 원내대표”라고 쏘아붙였다. 이들과 유 원내대표를 옹호하는 의원과의 신경전도 잇따르는 등 내홍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4월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명연설로 갈채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가 가진 명쾌한 논리와 합리성을 띤 주장은 정치권에서도 그 탁월함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학자적 면모가 정치력을 필요로 하는 원내대표를 수행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빈손 강공’ 공적연금 강화 명분 부메랑 문재인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빈손 강공’ 공적연금 강화 명분 부메랑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도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청와대·여당과 함께 ‘3분의1’씩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여론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앞세우며 선명한 대여 공세 메시지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결국 여당과 다시 테이블 앞에 마주해야 한다. 문재인 대표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불발은 양면적인 성격을 갖는다. 일단 대여 전선이 형성되며 재·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침체된 당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아지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도부 사퇴 등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책임론’에 우려했던 만큼 힘이 실리지 않는 배경 중 하나로 갑작스러운 여야 관계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공적연금 강화’라는 명분 지키기가 문 대표와 야당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도 크다. 정부·여당이 ‘공적연금 강화=국민 부담 증가’라는 논리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야당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 중진의원 측 관계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조차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공적연금 논의가 야당에 점점 불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정당’ 등 취임 이후 외연 확대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점도 문 대표로서는 고민이다. 현 대여 공세 국면에서 경제정당·정책정당과 중도층 흡수 행보로 옮겨 가기 위해서도 문 대표에게는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국면이 하나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국가 지급보장 책임 法 명시를” “포퓰리즘식 접근 현실감 없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란을 계기로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공적연금 확대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용돈연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낮은 수준의 소득대체율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정부나 정치권 누구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국민이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실제로 공적연금 확대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낮은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조세저항’이 거세졌다. 여기에 국민연금 불신론이 더해져 공적연금 확대 논의는 산으로 가는 중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연금 전문가 세 명에게 해법을 물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의견은. -인경석 전 이사장 소득대체율 40%는 너무 낮다. 50%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 이를 전제로 보험료율 인상 문제를 국민과 의논해야 한다. 선진국의 보험료율은 15% 수준이다. 노인 인구를 부양하려면 젊은 세대가 보험료율 15%를 부담할 각오를 해야 한다.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적어도 50~100년은 내다보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 보험료를 전혀 올리지 않다가 노인 부양 문제가 코앞에 닥쳐 보험료를 많이 올리면 부담이 더 크다. -장석준 전 이사장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려면 소득대체율 40%만으로 안 된다. 이는 명확한 사실이다. 다만 소득대체율을 더 내리지 않고 40%를 잘 유지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비용이 얼마 든다’는 등의 문제로 갑론을박할 게 아니다. 노후 생활에 대한 전체적인 설계도를 짜며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전광우 전 이사장 국민연금 개혁은 순차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개선은 해야 하지만 공무원연금처럼 재정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 급하게 할 게 아니다. 보험료 수입과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돈을 더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포퓰리즘으로, 현실감도 책임감도 없는 주장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인경석 우선 국민에게 연금 기금이 고갈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일부 언론이 보험료율 인상만을 확대해 보도하면서 논점이 흐려졌다. 지금 보험료를 조금씩 올려야 다음 세대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장석준 국가의 연금 지급보장 책임을 좀 더 명확히 해 국가가 유지되는 한 연금을 못 받을 리 없다고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 단순히 계산법만을 적용해 ‘어느 시점에 기금이 고갈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일이다. 국가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이 연금 자체에 대한 불신을 일으켰다고 본다. -전광우 소득대체율만 높이면 세대 간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젊은 세대는 당연히 연금 제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를 줄이려면 어떤 형태로든 기금 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기금 확충에 신경 써야 한다. 연금 기금의 수익성이 보장되면 그만큼 기금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 현 세대가 보험료를 좀 더 내 국민연금 제도를 안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논의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서울시교육청이 7일 특수목적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림으로써 서울외국어고의 운명은 교육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이 최종적으로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교육감이 특성화중, 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장관의 ‘동의’를 구하도록 개정했다. 교육부 장관의 동의 없이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또는 ‘부(不)동의’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 통보는 2개월까지 미룰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교육감에게 동의 신청서의 보완이나 반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종 결론은 6월 말에 나올 공산이 크지만 경우에 따라 8월 말 이후로도 미뤄질 수 있다. 만약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서울외고는 내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재학생은 학교의 특목고 지정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졸업 때까지 특목고(외고)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장학관과 중·고교 교원으로 구성되는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에 자문하는 등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절차가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면서 “서울외고가 특목고로서 목적 달성이 가능한지가 핵심적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동의 또는 부동의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우선 지정 취소에 동의했을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평가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놓은 서울외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특목고 지정 취소되는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울외고를 시작으로 지정 취소되는 특목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한 듯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학교를 바꾸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많은 기회를 주면서 가급적 보완해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뒤집는 것도 부담이 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의 시작 단계부터 “교육부 표준안의 공통지표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수정한 평가지표에 따라 학교별 운영성과 보고서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지정 취소 조치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서울외고에 대한 지정 취소에 절차적 하자가 없음에도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교육자치를 훼손한다는 비판과 함께 외고 및 자사고에 대한 ‘봐주기’로 ‘평가 무용론’을 자초한다는 비판에도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오늘 사퇴” 정면 충돌 무슨 일?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오늘 사퇴” 정면 충돌 무슨 일?

    정청래 주승용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오늘 사퇴” 정면 충돌 무슨 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8일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보류했으나,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드러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단결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발하며 사퇴 결심을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면서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동료 의원과 만나 “이게 바로 패권주의”라면서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말까지 듣고 내가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을 하겠느냐”라며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지금 (당이) 한참 잘못되고 후폭풍이 만만찮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건데 (내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내가 공갈을 쳤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향해 입장을 차분히 정리해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갈팡 질팡’ 반쪽개혁 실패 책임론 김무성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위기의 세남자] ‘갈팡 질팡’ 반쪽개혁 실패 책임론 김무성

    여야가 고질적인 정쟁에 휩싸여 4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쟁점이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물론 민생과 직결된 100여개 법안이 사장됐다.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지만 ‘갈등과 반목’만 보여 줬다. 여당은 당·청 간 의견 조율에 실패했고, 야당은 연계 전략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모두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련을 넘어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일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이라는 돌발 악재에 직면했다. 당내 갈등의 골이 파였고, 당·청 관계도 균열이 드러났다. 김 대표 특유의 ‘형님 리더십’에도 생채기가 났다. 그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고질적인 문제가 동시에 불거진 모양새다. 김 대표로서는 넘어야 할 당면 과제다. 김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안을 연계하려는 원내대표단의 표결 시도를 중단시켰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당 대표가 당의 화합이나 청와대와의 관계도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여야 합의안에 반대하며 최고위원직 사퇴 문제를 거론한 데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문제 삼는 등 당내 반대 기류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표결 중단 결정을 청와대와의 교감에 따른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김 대표는 의총 당시 “(청와대도) 다 알고 있었으면서 (협상을) 하고 나니까 이럴 수 있느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입장을 바꿨다는 불만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김 대표가 주도했던 야당과의 협상이 당내 반발과 청와대 반대에 부딪혀 이렇다 할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이 주도하는 의원 연구모임인 ‘퓨처 라이프 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靑 “여야, 국민 약속 못 지켜 유감”

    청와대는 7일 공무원연금 개정안 처리 불발과 관련,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수석은 “여야가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개혁의 폭과 속도에 있어 최초에 개혁을 하고자 했던 근본 취지에 많이 미흡했지만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는 개혁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자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갑자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켜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국민적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한 “국가 재정과 맞물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 시간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었다”며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공무원연금 개혁을 먼저 이루고 그다음에 국민연금은 국민과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각종 민생법안이 하나도 처리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민생을 부르짖고 책임진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법안부터 처리해 달라. 인내심을 갖고 국민과의 약속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루고 법률안을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 기공식에 참석, “정치와 정치권은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는 불만과 부탁의 말을 함께 전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정청래 의원 “공갈 치는 게 문제” 주승용 발끈 “오늘 사퇴” 문제의 발단은?

    정청래 의원 “공갈 치는 게 문제” 주승용 발끈 “오늘 사퇴” 문제의 발단은?

    ’정청래 의원’ ’주승용 국회의원’ ‘주승용 사퇴’ 정청래 의원 “공갈 치는 게 문제” 주승용 발끈 “오늘 사퇴” 문제의 발단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8일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보류했으나,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드러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단결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발하며 사퇴 결심을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면서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동료 의원과 만나 “이게 바로 패권주의”라면서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말까지 듣고 내가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을 하겠느냐”라며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지금 (당이) 한참 잘못되고 후폭풍이 만만찮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건데 (내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내가 공갈을 쳤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향해 입장을 차분히 정리해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사퇴하겠다” 발끈 왜?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사퇴하겠다” 발끈 왜?

    정청래 주승용 정청래 “사퇴하지도 않을 거면서 공갈” 주승용 “사퇴하겠다” 발끈 왜?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8일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최종 결정을 보류했으나,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드러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자신을 겨냥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을 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면서 “단결에 협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자 이에 반발하며 사퇴 결심을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들어 치욕적이다. 제가 세상을 이렇게 살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정 최고위원이) 제 발언에 대해 사사건건 SNS로 비판했을 때도 제가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무식하고 무능해도 이런 식으로 당원의 대표인 최고위원에게 말해서는 안된다. 저는 공갈치지 않았다”면서 “주승용 의원의 말은 틀렸다거나, 저는 의견이 다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도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동료 의원과 만나 “이게 바로 패권주의”라면서 “(지도부가 재보선 패배에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에) 지금까지 아무 답변도 없고, 이런 말까지 듣고 내가 뭉개고 앉아서 최고위원이라고 발언을 하겠느냐”라며 사퇴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어 “지금 (당이) 한참 잘못되고 후폭풍이 만만찮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을 한건데 (내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며 “비공개석상이면 우리끼리 치고받고 싸울 수 있지만, 공개석상에서 내가 공갈을 쳤다고 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정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향해 입장을 차분히 정리해 다시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는데, 비과학적 감정 이입”이라면서 “주 최고는 광주 책임자였는데 뭐 뀌고 성내는 꼴”이라며 당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개혁 후폭풍] 복지부, 국민연금 100년 뒤 상황 가정 보험료 2배 인상 추계

    [연금개혁 후폭풍] 복지부, 국민연금 100년 뒤 상황 가정 보험료 2배 인상 추계

    국민연금의 명목소득대체율을 2028년 이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문제를 놓고 야당과 정부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야당은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0.01%로 1.01% 포인트만 올리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복지부는 보험료율을 당장 18.85%로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쪽 다 재정추계상으로는 맞는 주장이다. 다만 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이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보험료율 계산이 나온 것이다. 야당은 기금 고갈 시점을 2060년으로 가정했다. 보험료율을 현재 9%대로 유지하고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2056년에 기금이 소진된다. 하지만 보험료율을 지금부터 1.01% 포인트 올리면 기금 소진 시점을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복지부의 주장은 2100년 이후까지 연금 기금을 유지할 경우, 즉 약 100년 뒤의 상황을 가정해 추계한 것이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제도를 유지하려면 어차피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하지만 100년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데 당장 보험료율을 18%로 올려야 한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며 “이런 식으로 위기의식을 조장하면 재정프레임에 갇혀 논의가 진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린 상태에서 2060년에 기금이 고갈되면 보험료율을 25.3%로 올리고 2083년에는 28.4%로 또 올려야 한다는 복지부의 주장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 이는 기금이 바닥나 아무 준비 없이 지금의 부분적립 방식을 부과방식(매년 노인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을 젊은 세대에게 걷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남은 기간에 보험료를 단계적으로 조금씩 올리고 수익률을 높이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이런 보험료율 인상 폭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입해 계산한 것으로 정확한 것도 아니다. 연금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명목소득대체율을 현행 40%, 보험료율을 9%로 유지해도 2060년에는 기금이 소진된다. 이 경우 후세대가 짊어져야 할 보험료율은 2060년 21.4%, 2083년 22.9%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둘 때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명목소득대체율을 올릴 경우 후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매우 커진다는 복지부의 우려에는 전문가들도 공감한다.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려 보험료가 증가해도 직장인은 사업주가 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하지만, 보험료 전액을 자신이 내야 하는 영세자영업자는 노후 소득을 위해 현재 삶의 질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금 고갈은 저출산 고령화로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급여를 받는 사람은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금 상태로 2018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가 되며 2026년에는 20%가 돼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50년에는 37.3%가 노인인 나라가 된다. 따라서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2060년쯤 적립한 기금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정책적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기금 고갈 시점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비록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합의만 되면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지 않도록 재설계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국민연금은 5년마다 재정계산을 통해 장기적 재정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합의의 틀을 제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독일·미국 등 다른 선진국의 공적연금 명목소득대체율도 우리와 같은 40% 수준이라고 얘기하지만 단순 비교는 무리다. 명목소득대체율은 연금에 40년간 가입했을 때의 소득대체율을 말하는데, 선진국의 평균 연금 가입기간은 30~35년으로 40년에 가까워 명목소득대체율과 실질소득대체율이 대체로 일치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평균 연금 가입기간은 15년 정도이며 2050년이 돼야 평균 23년이 된다. 제갈현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은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려도 고용시장이 불안정해 실질소득대체율은 반 토막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실질소득대체율은 23% 수준이며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27%가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융 당국 “김진수 신드롬 생길 것” vs 금융권 “관치금융 끝내야”

    금융 당국 “김진수 신드롬 생길 것” vs 금융권 “관치금융 끝내야”

    경남기업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채권단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성완종 후폭풍’으로 기업 구조조정에도 불똥이 튀었다. 금융 당국은 “협력업체나 지역경제가 어찌 되든 앞으로는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며 몸을 사린다. 금융권은 “밑 빠진 독에 팔 비틀기식 물 붓기를 끝낼 기회”라고 주장한다. 기업 구조조정 ‘조정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官)의 우려와 관치에 익숙한 사고방식이라는 민(民)의 반박을 들어봤다. “모든 구조조정을 외압으로 몰면 공무원들 책임 회피 풍조 우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나 몰라라’ 한다고 칩시다.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등 외국으로 넘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당국이 중재하고 채권단이 돈 대 살려놓은 겁니다. 지금은 어엿한 흑자기업으로 돌아서 직원들에게 성과급 주고 국가에 세금내고 있지 않습니까. 돈이 걸려 있어 채권단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걸 조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외압이라고 몰아세우면 누가 (그 악역을 맡아) 하려 하겠습니까.” 3일 만난 금융 당국자의 격정 토로다. 이 관료뿐 아니라 요즘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안팎에서는 당분간 기업 구조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은행장을 지낸 한 금융 관료는 “변양호 신드롬에 이어 김진수 신드롬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양호 신드롬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옥살이까지 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빗댄 말이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책임질 만한 결정을 회피하려는 풍조가 생겨났다. 이 전직 관료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진수 금감원 당시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의 비위가 드러나면 엄격히 처벌하면 된다”면서 “그런데 마치 모든 기업 구조조정을 외압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여서 ‘조정자’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옥석(좀비·회생기업) 가려내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하지만 ‘성완종 사태’ 이후 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성동조선해양도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거부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졌다. 채권단이 50% 이상 요청하면 금감원이 기업 구조조정을 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경우 반드시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의원 발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금감원의) 개입 근거를 만들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정부가 번번이 묵살해 왔다”면서 “그래 놓고는 이제 와 애꿎은 금감원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원이 부르면 금융당국이 쪼르르 달려갈 수밖에 없는 현행 풍토와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업 오너가 아무런 견제 없이 정무위에 배치되는 풍토가 바뀌지 않는 한 ‘성완종 리스트’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이 금융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통상 대출에 대한 담보를 가지고 있는 은행은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대출 규모가 작은 은행은 아예 털고 빠지려고 한다. 상황이 다 달라 채권단 내에서 큰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수시로 당국에 조율을 요청하는 것은 이처럼 이해관계가 달라 자율 합의가 안 되기 때문”이라며 “방치하면 (당국) 존재감이 없다고 하고, 나서면 외압이라고 하니 어쩌라는 것이냐”라고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부실 뻔한 기업 어쩔 수 없이 지원…산업구조·시장 질서 왜곡 부작용 채권단의 지원 거부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해지자 일각에서는 금융권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견해는 단호하다. “밑 빠진 독에 더이상 물을 부을 수 없다”는 것이다. 5년 동안 1조 9000억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채권단 판단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에만 33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권 여신 500억원 이상)은 34곳이다. 경남기업 여파로 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사실상 손을 뗀 뒤로 구조조정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번 기회를 관치(官治)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자리잡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3일 “부실이 뻔한 기업도 금융당국이 팔을 비틀어 어쩔 수 없이 지원에 나섰던 전례가 숱하다”며 “이렇다 보니 좀비기업들이 정치권과 관을 앞세워 끝까지 버티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산업구조와 시장 질서 왜곡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이다. 2011년 성동조선 추가 지원을 거부하며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이탈했던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외압에 못 이겨) 경남기업에 투입된 천문학적 금액이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자금이 꼭 필요한 기업에 지원됐다면 자원배분 차원에서도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며 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문제점을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금융권에) 요구할 수 있다’(은행법 45조·50조)는 법조항을 근거로 기업 구조조정에 관여해 왔다. 하지만 “원칙보다는 정치적인 입김이나 여론에 등 떠밀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A은행 기업담당 부행장)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압박해 워크아웃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대한조선 추가 자금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반대하던 신한과 우리은행에 지역 국회의원이 찾아가 호통을 쳐 자금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도 금융권에선 잘 알려져 있다. B은행장은 “금융당국이 한계 기업 구조조정에 과도하게 개입해도 결과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후 부실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금융권의 몫이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구조조정 기업의 대출채권을 회수하려 해도 금융당국이 이를 반대하거나 제지한다면 법에서 정한 감독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官)의 역할을 특정 영역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절충안도 제시되고 있다. C은행의 기업개선 담당자는 “조선이나 항만 등 국가기간산업과 연관된 분야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중재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슈&이슈] 드라마 세트장 무산 시끌… 원주시 “옛 원주여고와 교환하자”

    [이슈&이슈] 드라마 세트장 무산 시끌… 원주시 “옛 원주여고와 교환하자”

    강원 원주의 알짜배기 땅인 옛 종축장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강원도, 도의회, 원주시 사이에 벌어지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드라마세트장으로 활용하려던 도 계획이 강원도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린 데 이어 원주시가 흉물로 남은 도교육청 소유 옛 원주여고 부지와 교환을 제안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반곡동 혁신도시 인근의 옛 종축장 부지는 도 소유로 모두 9만 2408㎡에 이른다. 종축장이 폐쇄된 지 20년이 돼 가지만 원주시에서 임대관리를 맡아 나무를 심고 주말농장으로 활용해 온 게 고작이었다. 연간 임대료 600만원을 받아 도와 시가 절반씩 나눠 갖는 땅일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원주소방서와 가축위생시험소, 도로·철길이 들어가는 땅을 제외한 3만 5192㎡에 드라마세트장 건립을 추진했다. 도는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인 제작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세트장 부지를 임대하려던 계획이 영구 관광체험장을 위해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기회로 드라마세트장을 아예 관광체험장으로 만들어 관광을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도의회가 지난해 수차례 걸쳐 ‘방송사 사장 출신 도지사가 특정 드라마 제작사에 특혜를 주려 한다’, ‘알짜 땅 매각은 안 된다’며 이를 부결시켰다. 도의원들은 “옛 종축장 부지는 앞으로 개발 가치가 뛰어난 땅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개발이익이 예상되는데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옛 종축장 부지는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구 3만 1000여명이 입주할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주변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벌써 혁신도시에 들어올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등 5곳이 입주했고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곳이 공사를 하고 있다. 2만여명의 거주민까지 생겼다. 시민단체들도 “수십년 동안 야산으로 남아 있던 옛 종축장 땅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 가는 시점에 드라마 제작업체에 매각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는 이에 맞서 의회 승인 없이도 매각이 가능하도록 부지 가운데 일부를 분할 매각하고 나머지는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도의회는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드라마제작사가 이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시는 드라마세트장을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산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도 여파가 미쳤다. 야권은 야당 소속 도지사와 원주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 여당 도의원들이 무산시켰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야당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권력 남용이라며 사죄까지 요구했다. 드라마세트장 사업이 무산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시가 옛 종축장 부지를 도교육청 땅인 옛 원주여고 부지와 교환하자며 도와 도교육청에 제안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최문순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내세운 공약대로 옛 원주여고 부지(2만 9660㎡)에 문화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달라는 것이었다. 옛 원주여고 부지는 2013년 7월 원주여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폐학교로 남아 있다. 도교육청은 2년 동안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중심지역의 학교 부지가 수년째 방치돼 흉물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부지 교환이 성사되면 도는 별도 재원 마련 없이 옛 원주여고에 도지사가 공약했던 문화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할 수 있고 시는 폐학교 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는 부지 교환을 하면 옛 원주여고 부지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옛 종축장 부지가 도교육청 소유로 되면서 의회 승인 없이 활용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제안에 도와 도교육청은 검토에 들어갔다. 도 회계과 재산관리 담당은 “타당성과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재산담당도 “원주교육지원청이 반곡동 종축장 부지로 이전하는 게 적정한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높다면 부지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옛 원주여고 부지를 종합문화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최문순 지사 공약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면서 “원창묵 시장도 공약했던 사안이기에 함께 협의해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일 新밀월시대] 아베 연설 거센 비판론에 美정부 ‘떨떠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넘어가자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원들과 미 언론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미 정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평가하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당초 긍정적인 입장에서 후폭풍이 거세지자 떨떠름한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포함해 역대 총리들이 표현한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 대행도 브리핑에서“아베 총리는 28일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계승하고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하프 대행은 그러나 “아베 총리가 더 확실하게 사과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미 한 말 이외에 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무성 “폭풍 혁신”

    4·29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국정 운영 추진에 탄력을 받은 새누리당이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야권이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후폭풍으로 혼란한 틈을 타 각종 개혁 의제를 선점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서 개혁 어젠다를 선점하고 폭풍 혁신으로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의석 3석을 더 얻었다고 해서 안주하지 말되 이 여세를 몰아 ‘포스트 재·보선’ 국면에서도 서민 경제 살리기와 각종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의 시선은 이번 4월 국회를 넘어 1년여 뒤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을 향하고 있다. ‘전투’(재·보선)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총선)에서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특히 이번 재·보선 승리 요인이었던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대표는 “당이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지금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자 입법 적기”라고 강조했다. 여당에 있어 아직 걷히지 않은 리스크인 ‘성완종 파문’에 대해서도 뒤로 숨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성완종 사건에 대해서도 원칙 있는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개혁 추진의 일환으로 우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등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과 정치혁신 관련법도 반드시 4월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게리맨더링 방지법’(국회의원의 선거구획정안 수정 불가 법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국민의 비판을 수용해서 내린 결단”이라며 “오는 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통적인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과 서민층까지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4월 국회가 끝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 세금 복지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식약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 결론

    식약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가짜” 결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진실 공방’으로 번진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 대해 ‘가짜’라고 결론 내렸다.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30일 내츄럴엔도텍이 보관한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순수 백수오만 있어야 할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제기한 ‘가짜 백수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식약처는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의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박하자 해당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지 재조사를 해 왔다. 지난 2월 식약처 조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업체 측 주장에 대해 식약처는 “이번에 재조사한 원료는 입고 날짜가 3월 26, 27일로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 날짜와 동일하지만, 지난 2월에 검사한 원료는 2014년 12월 17일에 입고된 것이었다”며 “입고일이 다른 원료는 재배 농가와 재배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동일한 원료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식약처의 공신력 손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이 식약처 조사를 앞두고 백수오 원료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식약처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검사에는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 시험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에 따른 시험법,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개발한 시험법이 모두 사용됐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21개 제품 중 13개 제품을 검사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모양이 매우 흡사하나 효능이 미미하고 빨라 자라며 가격이 저렴하다. 대만과 중국 정부는 이엽우피소를 식품 원료로 인정했지만,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안전성과 효용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엽우피소의 인체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엽우피소를 이용해 제품을 제조한 업체들을 행정 처분하고, 해당 제품은 폐기·회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내츄럴엔도텍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조치할 방침이다.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적이 결코 없다”며 ‘반전’을 자신했던 내츄럴엔도텍은 막상 식약처 재조사 결과가 ‘가짜’로 나오자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공식 사과했다. “백수오 농가의 재배 단계부터 유통, 제조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지만 기업가치와 제품 품질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소비자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 소송은 식약처 조사 결과와 별개”라고 밝혀 법적 소송은 계속 진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소비자원은 식약처 결과가 자신들과 같게 나오자 안도하면서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관련 법규 등에 따라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홈쇼핑업체 등에는 소비자들의 환불 문의와 요구가 잇따랐다. 특히 백수오를 ‘히트상품’으로 만든 홈쇼핑 업계는 초비상이 걸렸다. 업체별로 수억∼수십억원 규모의 환불 요구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츄럴엔도텍의 지난해 백수오 매출 1240억원 가운데 940억원어치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신용카드 영수증 등 가짜 백수오 구매내역이 있으면 모두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팔렸거나 팔리고 있는 백수오 제품은 지난해 12월 입고된 원료를 사용한 것이고, 이번에 문제된 가짜 제품은 올 3월 입고된 것이라 환불 과정에서의 분쟁도 예상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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