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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 저버린 독재자” 美,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산 동결

    “민심 저버린 독재자” 美, 베네수엘라 대통령 자산 동결

    국제사회와 야권의 반대에도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고,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도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미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 기업은 마두로 대통령과 거래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민심을 저버린 독재자”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제재함으로써 미국은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할 경우 미국이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외에도 EU와 캐나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스페인 등이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베네수엘라 여권 인사이지만 제헌의회 구성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루이사 오르테가 베네수엘라 검찰총장도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제헌의회는 민중과 주권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선거 결과를 부정했다. 미국의 제재에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는 내정 간섭이자 주권 침해”라며 미국을 ‘제국주의적’이라고 몰아세우면서 “나는 자유 대통령으로 외국 정부에 순응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전날 야권의 반대 속에 치러진 제헌의회 선거는 41.5%의 투표율로 성사됐으나 투표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종·불가역적 해결’ 삽입 경위 추적… 소녀상 문제도 포함

    ‘최종·불가역적 해결’ 삽입 경위 추적… 소녀상 문제도 포함

    오태규 위원장 “결론 상정 안 해…합의 관련 전반의 사실관계 확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31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전방위적 검증 작업에 착수하면서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태규 TF 위원장은 합의 재협상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상정해 두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간 합의 과정의 상당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만큼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협상 참여한 이상덕 대사 등 조사할 듯 TF는 합의 이전 협상 과정과 이후 합의 이행 과정까지 폭넓게 검증할 방침이다. 협상 과정의 경우는 2014년 4월 시작된 한·일 국장급 협의 관련 문서와 당시 동북아국장으로 실무 협상을 맡은 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행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내놓은 10억엔을 집행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조사도 포함된다. 오 위원장은 “화해치유재단도 위안부 합의의 한 부분이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조사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TF는 위안부 합의 발표문에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란 문구가 삽입된 과정 등을 주로 추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이 문구가 한국 요구에 따라 포함됐다고 설명했지만 역사 문제에 관해 이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그치지 않았다. 합의 이후 일본은 이 문구를 근거로 추가적인 정부 사과 등을 거부했다. 또 평화의 소녀상 이전이 거론된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합의 직전 외교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등에 대략의 협의 내용을 설명했지만 소녀상 이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하지만 공동 기자회견 석상에서는 윤 전 장관이 “한국 정부가 소녀상 문제의 적절한 해결에 노력한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합의에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됐는지도 검증 대상이다. 다만 TF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안부 합의가 외교부가 아닌 정권 차원의 결정이었던 만큼 장관 직속의 TF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TF는 수사기관이 아닌 까닭에 현직 외교관을 제외한 전 정부 인사가 자료 제출이나 면담 등을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위안부 합의는 윤 전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협상을 한 후 발표했지만 합의 타결의 막후에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채널’이 작동했다는 얘기가 외교가에선 정설처럼 떠돈다. 하지만 공식 협상 라인이 아닌 이 전 실장이 TF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록으로 남겨 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오 위원장의 설명도 이런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논란·日정부 반발 예상 일본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협상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일본은 합의 과정에 대한 검증 자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위안부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정치권의 논란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가 부적절했다는 결론이 나오면 합의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 등이 ‘정치적 조사’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오 위원장이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지지율 74.0%로 반등…부자증세 효과”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74.0%로 반등…부자증세 효과”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올라 2주 연속 하락세가 멈췄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성인 남녀 2천548명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9%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1.6% 포인트(p) 오른 74.0%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직무수행 부정평가는 19.2%, 모름 또는 무응답은 6.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에 2주 연속 하락해 72.4%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세는 초고소득 기업이나 개인에 한정한 증세 방침이 대다수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고, 한국당 소속 전 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간 집계를 보면 당·청의 증세 방침에 대한 야 3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각종 증세 또는 감세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퍼진 주 중후반에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52.6%(2.2%p↑)로 2주째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민주당은 보수층(민주당 30.7%, 한국당 37.7%)에서 9주 만에 다시 30% 선을 넘어섰고, 60대 이상(민주당 34.2%, 한국당 25.9%)에서는 한국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야 4당의 지지율은 모두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6% 포인트 내린 15.4%를 기록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주간의 오름세가 꺾이며 6.4%(0.3%p↓)로 소폭 내렸지만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1.4% 포인트 하락한 5.9%의 지지율을 얻었다.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 이후 꼴찌로 추락한 국민의당은 4.9%(0.2%p↓)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MB정부 제2롯데 인허가 문건 발견”

    관계자 “자세한 내용 확인 중”… 사정 칼날 MB까지 향할지 관심 청와대가 이른바 ‘캐비닛 문건 파문’과 관련, 과거 정권이 남기고 간 문서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MB) 정부 당시 생산된 문건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비닛 문건 파문의 후폭풍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재조사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른바 ‘적폐청산’ 대상이 MB 정부에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 가운데 MB 정부 당시 생산된 문건도 나왔다”면서 “그중에는 ‘제2롯데월드 인허가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MB 정부 문건이 남은 경위는 알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출력해서 보관했던 일종의 사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MB 정부는 애초 불가 방침을 밝혔던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허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전투기의 안전성 문제로 국방부는 반대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신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정부는 결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신축 허가를 내줬다. MB 정부 당시 대표적 ‘특혜 의혹’이 일었던 사업과 관련한 문건이 나오면서 현 정부의 사정 칼날이 박근혜 정부를 넘어 과거 이명박 정부에까지 미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검찰, 경찰을 비롯한 거의 모든 사정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 복원을 지시하며 적폐청산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개입 의혹을 규명할 문건이 발견된 만큼 이 사안도 정밀하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가 MB 정부 당시 문건이 발견됐다는 점을 앞선 사례와 달리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꾸로 이번 사안이 특별히 보안을 유지할 만큼 중대하다는 뜻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실에서 다량의 문건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공개하면서도 외교·안보 현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추가 발표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실제 그런 문건이 있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중인데, 확인돼도 공개가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당, 회기 중 의원 해외출장 금지 추진

    민주당, 회기 중 의원 해외출장 금지 추진

    秋대표·禹원내대표 “국민께 사과” 부자증세 앞두고 당 기강 세우기 불출석 의원 26명 사유 조사키로 내일 최고위서 징계 여부 결정 지난 22일 자당 의원 26명의 국회 본회의 불출석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애를 먹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연이어 공개사과를 한 데 이어 회기 중 의원들의 해외출장 금지도 추진키로 했다.추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에 관해 “의회 운영의 기본인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이유를 막론하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투톱’이 서둘러 사과에 나선 것은 정족수 미달 사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부자 증세’ 문제 등 여야 의견 차가 큰 사안에 관해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 산적해 있어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기 전에 당내 기강을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도 묻어 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에 불참한 소속 의원 26명의 불참 사유를 전수조사키로 했다. 이들에 대한 대응 방안은 2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 본회의 불참 사유가 공무와 관계없는 외유성 해외출장의 경우 당 차원에서 징계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실제로 징계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와는 별도로 회기 중에는 해외출장을 원천 금지하는 등 제도적인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 지도부가 연이어 경고성 발언을 하면서 외유에서 돌아온 의원도 SNS 등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영호 의원은 “23일까지 추경안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고 출국했다”면서 “하루가 급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시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숙한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기동민 의원도 “이유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래전부터 계획된 개인 용무의 해외 일정이었고 생각이 짧았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특검 압박에 ‘셀프 사면’ 꺼낸 트럼프…“탄핵 자초” 거센 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인 자신의 가족과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사면 카드’를 공론화하면서 또다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 대통령은 사면할 완벽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면서 “지금까지 ‘비밀 누설’이 우리에 대한 유일한 범죄인 상황에서 그것(사면)을 생각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자신의 장남과 사위뿐 아니라 선거캠프 측근을 괴롭히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은 실재하지 않는 일이고, 가짜 뉴스 말고는 드러난 것이 없으니 대통령의 권한으로 사면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인 셈이다. 법률전문가와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사면 주장을 정면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의 여지를 남겼다”면서 “그는 사면권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 이전에 사면을 단행한다면 비록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지만 정치적 반향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탄핵 개시 흐름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한 법률전문가는 “(셀프 사면은)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으므로 아직 사법부의 판단을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절대 다수의 헌법 학자들은 ‘법의 지배’라는 미국의 기본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 모욕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 사면 후폭풍이 트럼프 대통령을 강타하기 앞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연루된 러시아 변호사 회동과 관련한 모든 자료의 보존을 요청했다고 CNN 등이 21일 전했다. 뮬러 특검은 전날 백악관에 보낸 공문에서 “트럼프 대선 캠프 관련 인사와 러시아 간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데 2016년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회동 정보가 중요하다”며 자료 보존 요청을 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6월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노트기록, 음성사서함을 비롯한 통신 및 문서 일체에 대해 보존을 요구했다. 특검의 이 같은 자료 보존 요구는 당시 회동에 대한 수사의 본격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러시아 스캔들 논란 속 트럼프 대통령 취임 6개월 만에 백악관의 공보라인이 전면 교체됐다. 언론팀 개편의 신호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인 백악관 공보국장에 자신의 경제자문을 맡아 온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스카라무치의 임명을 반대해 온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했다. 백악관 신임 대변인으로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수석부대변인이 승진 발탁됐다. 샌더스 신임 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로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트럼프 선거캠프에 합류해 수석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러시아 스캔들 등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경질설에 휘말린 스파이서 전 대변인을 대신해 수시로 공식 브리핑을 해 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북한 여행 금지·개성공단 재가동 반대법 발의 ‘강경 기류’

    상원, 中 겨냥 ‘北연관 은행업무 제한법’ “공단 수익금 대북 금융 압력 약화시켜… 핵·화학무기 등 해체 뒤에 재가동” 밝혀 폼페오 CIA국장 김정은 축출 지지 시사 미국 의회와 행정부 곳곳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상원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반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9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017 북한과 연관된 은행업무 제한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개성공단에서 북한 당국으로 흘러드는 조건 없는 수익금이 북한에 대한 금융 압력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하면서 ‘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모든 핵·화학·생체·방사능 무기를 해체한 뒤에야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사안별로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북한의 은닉 자산 거래를 포함해 북한 금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금융기관을 조사토록 하고 있다. 북한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국제금융결제망 이용을 도울 경우에도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명문화했다. 북한 금융기관에 외환 결제와 은행 간 업무를 제공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도록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와 온 외국 금융기관을 정조준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미국 조야에 남아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미 정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와중에 한국 정부가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안하자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북한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금지명령은 27일 발표돼 그로부터 30일 이내 발효될 것이며 3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은 여권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또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한이) 무기를 내려놓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문제는 이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에게 있다”면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 발언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을 지지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청와대 문건, 중요한 것은 진실과 알권리

    청와대가 어제 이전 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발견한 504개 문건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2014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작성된 문건에는 보수 논객 육성과 보수단체 재정지원 방안 등 정부가 특정 이념 확산을 주도한 정황과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관한 사항 등 민감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14일 공개한 민정수석실 문건 300여건과 17일 발표한 정무수석실 문건 1361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문화계 블랙리스트, 위안부 합의, 세월호 무력화 시도, 국정 교과서 추진, 선거 관련 위법 지시 등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다. 국가안보실에서 찾아낸 문건 내용은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인데 공개 수준에 따라 후폭풍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 사이 자고 나면 쏟아져 나오는 청와대 캐비닛 문건 사태를 보면 ‘한여름 밤의 미스터리’가 따로 없다. 대통령 지정기록물의 목록조차 비공개로 봉인하고 겨우 7~8쪽짜리 현황 보고서만 새 정부에 넘겨 빈축을 샀던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이토록 허술하게 문서를 관리했다니 어리둥절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탓에 문건이 남아 있는 배경과 발견 경위, 발표 시점 등을 둘러싸고 세간에선 추측이 난무한다. 당연한 궁금증이겠으나 지엽적인 호기심으로 본말이 전도돼선 안 될 일이다. 청와대가 문건을 공개한 것을 두고 벌어진 위법 논란도 구태의연하다. 자유한국당은 그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 누설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대통령기록물의 원본이 아닌 사본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는 법원 판례를 들어 위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건 작성 경위와 내용의 진위, 문건 공개 위법 여부는 검찰과 재판부가 판단할 일이다. 법 절차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며, 국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문건이 공개된 이상 철저히 조사해서 진실을 밝히는 게 순리다.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진실 규명에 발을 맞추는 게 옳다. 특검과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문건에 대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빈틈없이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하는 길은 원칙대로 수사하는 길밖에 없다. 적폐청산이 국정 과제 1호가 되면서 가뜩이나 사정 드라이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기록물 공개 및 이관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끝내야 한다. 정권 초에 반복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선 청와대 문서의 인수인계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문건 사고를 남 얘기처럼 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청와대 근무자들의 보안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 朴정부 ‘카톡 좌편향 검색 개선’도 주문

    朴정부 ‘카톡 좌편향 검색 개선’도 주문

    ‘청년수당 강행 땐 불이익 조치’…박원순 서울 시장 견제 문건도 내주 초 안보실 문건 공개 땐 ‘캐비닛 문건 파문’ 분수령 될 듯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까. 청와대가 20일 공개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문건에는 보수이념 확산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 방안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의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 카카오톡의 ‘좌편향’ 연관검색어 기능 개선 주문까지 국정 현안과 민간을 아우르는 ‘깨알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런 내용을 밝히면서 “위법 소지가 있는 지시를 담고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현재로선 ‘위법 소지가 있는’ 지시의 주체와 문건 작성자 등이 드러나지 않은 터라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정치·사법적 후폭풍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문건 중 상당 부분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파장은 적지 않아 보인다. 보수논객과 단체, 특히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센 청년·해외 보수세력 확산 방안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특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2014~2016년 전경련 등에 특정 보수단체 재정 지원을 요구했고 전경련은 2014년 24억원(22개 단체) 등 총 68억원을 지원했다. 실제 지원을 받은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친정부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합병’ 관련 문건은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 발표 즈음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 삼성은 지배구조 재편에 고비를 맞았다. 같은 해 7월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됐는데 10%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찬성이 결정적이었다. 박근혜 정부와 충돌이 끊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견제 의도가 엿보이는 문건도 주목된다.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계획 관련 논란 검토’ 문건에는 “청년수당 지급을 강행하면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 조치를 하라”고 적시됐다.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국가안보실에서 발견된 문건이 공개되는 시점이 ‘캐비닛 문건 파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발견된 것보다 양이 많다”며 “분류와 분석에 장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기존 정무수석실 발견 문건과 함께 다음주 초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유한국당에 의해 관련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박 대변인은 “문건 개요를 일부 공개한 것은 발견된 문건들이 대통령 지정기록물이 아니라 일반기록물이라 판단했다”며 “공개 문건에는 비밀 분류 도장이 찍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편의점 등 유통업계 지고 무인기기 제조업체 뜨고

    편의점 등 유통업계 지고 무인기기 제조업체 뜨고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큰 편의점 등 유통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통업체는 17일 내년 수익률이 최대 17%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는 등 후폭풍을 우려했다. 반면 무인계산대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 등은 수혜 업종으로 조명받았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주가는 6.16% 하락한 4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주가도 3.09% 떨어진 9만 4000원에 마감했고,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이마트는 2.46% 하락한 23만 8000원이었다. 증권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받는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편의점 가맹점주의 순수입이 1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루 매출이 올해와 같은 180만원이고 16시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월평균 순수입이 356만원에서 305만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중소·영세업체에 인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편의점주의 수익을 보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결국 본사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3월 최저임금이 3% 인상되자 점주들로부터 받는 로열티를 1% 인하하는 등 지원한 사례를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람 대신 무인기기를 쓰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무인자동화사업 기업 주가는 수혜를 누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키오스크 사업을 하는 한국전자금융은 3.73% 오른 9180원에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에 마쳐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근혜 정부 문건 1361건 또 나왔다

    홍남기 실장 “재임 때 일부 작성”… 靑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 포함” 문건 내용 안 밝혀… 후폭풍 클 듯 청와대는 17일 박근혜 정부 당시 정책조정수석(현정택·안종범)실에서 작성한 삼성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등과 관련된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된 다량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54차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도 포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홍남기·최재영)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차례의 (이병기·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수·비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의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와 관련, “(발표한 문건)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당시 비서관 등 지시 내용 정리 박 대변인은 “문건들은 비서실장이 해당 수석비서관에게 업무 지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면서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 현안과 관련한 언론 활용 방안, 위안부 합의,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적법하지 않은 지시’의 주체는 비서실장이거나 다른 수석비서관일 수도 있다”면서 “기획비서관은 수·비회의의 단순 배석자로 지시 내용을 정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건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4일 민정수석실 문건·메모 중 공개된 부분은 ‘생산이 완성되지 않은’ 메모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완성된 문건인 만큼 관련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가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진행 중인 국정 농단 재판과 별개로 ‘적법하지 않은 지시’가 명백하게 드러난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초~2016년 말은 이병기·이원종 비서실장 시절로 세월호 1주기와 12·28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추진, 4·13 총선 등 굵직한 현안들은 물론 최순실 관련 보도가 본격적으로 나오던 때다. 게다가 수·비회의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생산 시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시절 문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朴측·야권 일각 잇단 문건 공개 의구심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야권 일각에선 문건이 순차 공개되는데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문건들은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한 뒤 정무수석실에서 잠겨진 캐비닛 등을 점검하던 중 과거 이 사무실을 썼던 정책조정수석 기획비서관실 소속 행정요원 책상 아래쪽에 잠겨진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는 문건과 관련해 추가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때그때 즉시 보고·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오해를 덜기 위해 수석실별로 일제히 캐비닛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930년대 소고기와 동급 ‘고급 음식’… 지금은 누구나 즐기는 ‘국민 메뉴’

    1930년대 소고기와 동급 ‘고급 음식’… 지금은 누구나 즐기는 ‘국민 메뉴’

    닭고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고급 음식’에서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메뉴’로 진화를 거듭했다.14일 한국계육산업발전사 등에 따르면 1930년대 닭 한 마리의 가격은 2원. 당시 소고기 2.4㎏의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에서 닭을 기르는 것은 계란이나 퇴비 등을 얻기 위한 ‘부업 축산’ 개념이 강했다. 가격이 비싸다 보니 적은 양으로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백숙(삼계탕)이 대세였다. 그러나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빨리 자라는 식용 육계가 보급되면서 닭고기가 대량 생산되고 가격도 덩달아 내려갔다. 대중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전기구이 통닭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도 바로 이때다. 1970년대에는 식용유가 출시되면서 튀김 통닭이 인기를 끌었다. 1977년 림스치킨은 튀김 통닭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이어 1980년대에는 맥주의 대중화와 맞물려 ‘치맥’(치킨+맥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TV 광고에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웠고, 이는 치킨값의 거품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후폭풍으로 치킨집은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찜닭과 불닭 등이 ‘반짝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로 무장한 치킨의 거침없는 행보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치킨 공화국’, ‘치느님’(치킨+하느님), ‘국민 야식’ 등 신조어도 쏟아져 나왔다. 우리 국민들의 닭고기 사랑은 급증하는 소비량을 통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970년 1.4㎏에 불과했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80년 2.4㎏, 1990년 4.0㎏, 2000년 6.9㎏, 2010년 10.7㎏, 지난해 13.8㎏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외교관 이어… 김문환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 의혹

    외교부, ‘성폭행 외교관’ 검찰에 고발 외교부는 14일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이 소속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문환 대사도 해당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과 성희롱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휴가 중이라 서울에 들어와 있는 대사를 불러 지휘감독 책임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나 피해자가 대사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저녁에 다시 불러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사는 피해자와 상반된 진술을 했다”면서 “(대사의)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에티오피아로) 귀임했다”면서 “(하지만) 대사의 혐의 역시 심각하다고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맞다면 성추행,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김 대사는 피해자의 등을 어루만지는 등 수치심을 느낄 만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교부 측은 피해자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후속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사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진행 중인 외교부 개혁과 맞물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편 이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 A씨에 대해 파면 등을 포함한 중징계 의결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하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대검찰청에 준강간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앞서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 간부인 외교관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인 피해자와 만찬을 한 뒤 만취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A씨에 대한 징계위는 다음주 중반 이후 열릴 전망이다. 강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성(性)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국은 침묵, 세계는 침통… 홍콩·대만 민주파 “류샤 빼내오자”

    중국은 침묵, 세계는 침통… 홍콩·대만 민주파 “류샤 빼내오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1955~2017)가 끝내 자유의 빛을 보지 못하고 구금 상태에서 숨지자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반인권적 처사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인들은 맘 놓고 애도하지 못하고 애도의 소리를 듣지도 못한다.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라는 이름이 중국 땅에서 거론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서는 죽은 류샤오보의 영혼과 질긴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고, 국제사회는 류샤오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중국을 계속 압박할 태세다.류샤오보의 죽음을 전한 중국 관영매체는 두 개 정도다. 신화통신은 지난 13일 밤 10시 28분 “체제 전복을 꾀한 죄로 실형을 살던 류샤오보가 숨졌다”는 한 줄짜리 기사를 냈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는 최고의 의료진을 동원해 류샤오보를 집중 치료했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범죄자가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받다가 숨졌다는 것이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도 14일 “중국은 범죄자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문제 제기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법률을 위반한 사람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것 자체가 원래 취지에 맞지 않았다”고도 했다. 웨이보와 위챗에 ‘류샤오보’를 입력하면 “규정과 정책에 의거해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문구가 뜬다. 국제사회의 중국 비판에 늘 발끈하던 중화민족주의 신문 환구시보조차 이날은 침묵했다. 중국이 류샤오보를 인터넷에서 지운 것은 앞으로도 류샤오보를 계속 무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류샤오보가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을 때도 중국은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중국 국민의 85%가 관련 사실을 몰랐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우선 국민의 입과 귀를 막고 나면, 서방 국가는 돈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게 중국 당국의 계산일지도 모른다. 노벨위원회가 있는 노르웨이도 결국 지난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연어 수출을 재개할 수 있었다.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의 사망에 “중국 정부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지만, 성명이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55)의 신병 처리를 놓고 국제사회와 중국이 대결할 여지는 있어 보인다. 1996년 옥중에서 결혼한 류샤는 류샤오보의 20년 동지이자 분신이다. 류샤 역시 9년간의 가택연금으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지인들은 그가 자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망명을 거부하며 국내 투쟁을 고집했던 류샤오보가 임종을 앞두고 해외 치료를 요구했던 것도 류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서였다. 홍콩과 대만의 민주파 진영은 류샤를 중국에서 빼내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류샤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 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야 한다”며 이에 호응했다. 하지만 중국이 류샤의 출국을 허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류샤가 외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 반체제 세력이 류샤를 중심으로 다시 결합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류샤오보의 영향력을 류샤가 고스란히 넘겨받는 상황을 중국이 가장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원회 출범…시민배심원단 선발 기준 등 결정나서‘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속전속결에 나섰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시간을 끌기보다는 일단 신규 원전 공사를 중단한 뒤 국민 심판을 받아 보자는 태도다. 국민들이 “그래도 짓던 원전은 마저 끝내자”고 하면 공사를 재개하고, “지금이라도 접자”고 하면 공사를 완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를 하겠다면서 시작부터 반대 의견을 무시한 데다 일방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밀어붙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4일 신고리 원전 공사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신규 원전 공사는 ‘올스톱’됐다. 한수원은 전날 경북 영덕 천지 원전 건설용역도 중단시켰다. 한수원이 예상을 깨고 이사회를 기습 개최한 것은 시간을 끌어봤자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날 무산된 이사회를 곧바로 여는 것에 대해 (이사회 내부의) 강한 반대도 있었지만 1시간 넘는 치열한 토론 끝에 (공을) 공론화위원회로 넘기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 뒤따를 새 정부의 공공기관 임원진 인사를 의식해 한수원 이사들이 ‘알아서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낸 조성진 비상임이사(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20여년간의 에너지 관련 연구와 교육에서 얻은 경험에 의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은 물론 향후 논의될 영구 중단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공이 넘어온 만큼 정부는 공론화위원회 발족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은 중립적 인사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조사통계, 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선정한다. 분야별 관련단체들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미 지난주에 보내놓은 상태다. 1차로 24명을 추천받은 뒤 원전 찬반 단체에 의뢰해 각각의 진영에서 반대하는 인사를 제척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중립적인 인사들을 위원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가 꾸려지면 이들이 시민배심원단 선발기준과 인원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뽑힌 시민배심원이 찬반 양측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듣고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가 토론 등을 지원한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는 시민배심원단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공론화 기간 동안 일시 중단으로 일감을 잃게 된 업체와 근로자에 대한 보상은 한수원의 예비비로 지급한다. 한수원은 3개월 동안 장비·인력 등 현장 유지관리 비용으로 모두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장 노무 인력은 가능한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구체적인 손실 비용 보전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협력사와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재개를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공사 일시 중단’ 기간 동안에도 추후 재개에 필요한 필수적인 작업은 계속된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영구 중단을 결정하게 되면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등 업체들에 9912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이미 집행한 사업비 1조 5693억원도 날리게 된다. 원전 공사에 고용된 1만 2800명의 일자리도 흔들리게 된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靑시절 작성된 문건들… 국정농단 ‘스모킹 건’ 될 듯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靑시절 작성된 문건들… 국정농단 ‘스모킹 건’ 될 듯

    청와대가 14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문건과 메모 등이 300종에 육박한다고 밝히면서 ‘매머드급’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건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것이다.특히 해당 문건과 메모가 생산된 시점이 눈길을 끈다. 2013년 3월~2015년 6월은 현재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2014년 5월~2015년 1월)과 민정수석(2015년 2월~2016년 10월)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점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이번 문서 공개가 우 전 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청와대는 그러나 문건과 메모를 공개한 시점과 의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청와대 여민2관(비서동)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비서관실’에서 ‘한 캐비닛’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내용을 지난 3일 발견했는데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 있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 법리적, 내용적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시간이 걸렸고 해외 순방으로 많은 (청와대의) 인력이 해외에 나가 발표를 오늘에야 할 수 있었다. 전부 내용 파악이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그중에는 굉장히 현 상황들과 맞물려 국민이 궁금해할 사안이 있어 (내용을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제목이라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가 부분 공개한 내용 가운데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검토 내역’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 메모 등은 물론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예술 융성 기반 정비’,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건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완강한 반대에 막혀 실패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문건에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우 전 수석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른 한편으론 문건의 증거능력과는 별개로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시들해진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청와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그렇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잇단 ‘악재’에 쑥대밭 된 관세청

    잇단 ‘악재’에 쑥대밭 된 관세청

    ‘고발’ 청장은 병가 내고 자리 비워 “할말 없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징계 등 후폭풍 우려 목소리 높아 관세청이 개청 이후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잊혀질 만하면 터져나오는 ‘악재’에 조직 전체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접근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뒤따를 거센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12일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관세청은 전날 발표된 감사원의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감사 결과로 인해 크게 술렁였다. 연초 불거진 인천세관장에 이은 천홍욱 관세청장의 인사 청탁 파문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면세점 심사 조작까지 드러나자 ‘멘붕’에 빠졌다. 천 청장은 이날 오전에 출근했다 병가를 내고 청사를 나갔다. 현직 관세청장이 검찰에 고발된 것은 개청 이래 천 청장이 처음이다. 이번 감사는 관세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무책임, 심각한 도덕적 해이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은 그동안 면세점 업무를 ‘계륵’으로 표현하며 “정책은 기획재정부가 정하고 (관세청 역할은) 특허심사와 면세품 관리 등으로 제한돼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감사원 결과를 보면 최대 1곳 추가라는 자체 연구용역 결과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상급기관의 무리한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 평가 조작에 대해서도 “실무자 실수가 있었지만 평가결과가 뒤바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변했지만 전문가까지 참여시킨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실수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심사가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관세청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서류를 보관하다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자 서류를 해당 업체에 반환하고, 서울세관은 탈락업체 서류를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천 청장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징계와 처벌이 뒤따를 전망이다. 면세점 심사 의혹은 이전에도 제기됐다. 당시 심사 업무를 지원했던 일부 직원이 관련 정보를 파악해 관련 주식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사전 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2015년 당시 급증하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현상에 매몰돼 면세점이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양 착각했다”면서 “시내 면세점 추가에 대한 내부 반대가 있었지만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잇따른 추문에 관세 공무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초 고위간부 접대 논란으로 당사자가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올 초 유일한 1급 세관장인 인천세관장이 국정농단 세력에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옷을 벗었다. 천 청장도 이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국가공무원노조 관세청지부가 지난달 26일 인사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관세청 간부는 “할 말이 없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지게 됐다”면서 “관세국경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의 신뢰 및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마저 의심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장남 ‘美대선 돕고싶다’는 러측 이메일 받아”

    트럼프 주니어·러 로비스트 만남…트럼프 뮤비 출연 팝가수가 주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자 최측근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미 대선 개입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미 대선 기간에 ‘러시아 정부가 아버지의 당선을 돕고자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러시아 당국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나기 전에 이 만남의 의미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발신자는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홍보담당자 롭 골드스톤이었다. 골드스톤은 이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의 출처는 러시아 정부이며, 러시아가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 측은 러시아 측과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주니어는 만남의 성격, 내용 등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야 그 만남에 대해 알게 됐다”며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누구와도 공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주니어는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 측과 만난 경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 측의 적극적 움직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만남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르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위크, 타임 등 미 언론은 이날 “베셀니츠카야는 정·관계 로비스트”라면서 “러시아에 불리한 법 제정을 막기 위한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만남을 주선한 가수 아갈라로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결고리도 드러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갈라로프가 2013년 발표한 ‘또 다른 삶에서’ 뮤직비디오에 그의 직장 상사 역으로 출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이방카 G20 논란에 “메르켈이 동의했다” 해명

    트럼프, 이방카 G20 논란에 “메르켈이 동의했다”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장녀인 이방카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신 앉은 것이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이나 다른 국가들과의 짧은 만남을 위해 회의실을 떠났을 때 내가 이방카에게 자리에 앉도록 부탁했다”며 “매우 관례적인 일. 앙겔라 메르켈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첼시 클린턴이 그녀의 엄마(힐러리 클린턴)를 대신해 자리에 앉도록 요구받았다면, 가짜뉴스는 ‘첼시를 대통령으로’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의 트럼프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장녀 이방카 모습의 사진이 실린 트위터에 퍼졌다. 이방카의 대리착석을 놓고 “권력이 혈통에서 나오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폭풍은 거셌다. 그러나 실제 회의를 주재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언론에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누가 이를 넘겨받아 좌석에 앉을지도 (해당국) 대표단 스스로 결정한다”며 “이방카 트럼프는 미 대표단의 핵심 일원이었다. 다른 대표단 역시 하는 일. 그녀가 백악관에서 일하고 어떤 계획에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고 트럼프의 입장을 옹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가 더 나쁜 짓”…개혁의지에 먹물 튀긴 공정위원장

    [경제 블로그] “금융위가 더 나쁜 짓”…개혁의지에 먹물 튀긴 공정위원장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더 많이 먹는 게 아닌가 생각을 했고, 취임 후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지난 6일 공정위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김상조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가에서는 ‘폭탄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금융위에 억하심정이라도 품은 것일까요. 김 위원장이 1990년대 후반부터 이끌어 온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 당시 활동을 살펴보면 금융위와의 ‘악연’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1년 3월 금융위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은행을 소유할 자격, 즉 대주주 적격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경제개혁연대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 나라의 금융 정책과 감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서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의 직무유기이자 무능력함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당시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당시 론스타가 은행을 소유할 수 있는 금융자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경쟁 당국 수장과 금융당국의 예비수장이 한 사안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이었던 셈입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11월에는 금융위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분 12.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자 공적자금 관리 주체이며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인 금융위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월 금융위의 올해 업무계획에 ‘금융통합감독 도입’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강력 권고했고, 금융계열사를 많이 거느린 재벌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이 시급한데 삼성 등 재벌의 로비에 떠밀려 폐기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해도 고위 공무원이 공개 석상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사견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더구나 부처 간 협력이 절실한 정권 초이기에 신중한 처신이 아쉽습니다. 김 위원장 본인도 금융위를 비롯한 관계부처 등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돌출 발언에 공정위의 개혁 의지가 묻힌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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