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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시 합격률 끌어올려라” 고민 깊은 대학들

    “변시 합격률 끌어올려라” 고민 깊은 대학들

    졸업요건 강화·변시 강의 늘릴 듯 학문 약화되고 ‘학원’ 변질 우려도 올 정원 2000명… 서울 쏠림 예상‘변호사 시험(변시) 합격률을 높여라.’ 최근 법무부가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처음 공개한 가운데 각 대학이 합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낮은 합격률을 그냥 놔두면 로스쿨 통폐합 압박 등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고, 신입생 선발 때 악영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일부 로스쿨은 조만간 교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몇 곳은 학사관리와 졸업 요건을 현행보다 엄격하게 적용해 변시 지원 자격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 로스쿨 권정호 원장은 “각 대학이 응시자 수를 줄이려고 졸업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합격률의 분모(응시생 수)가 작아지면 그만큼 합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치른 7회 변호사 시험에서 61.84%의 합격률로 전체 6위에 오른 중앙대 로스쿨 김성천 원장도 “당장 합격률을 높일 방안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학사관리위원회에서 졸업 요건 강화 등을 논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합격률 55.17%를 기록한 이화여대도 조만간 강동범 로스쿨 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법무부의 합격률 발표에 어떻게 대응할지 방법을 논의한다. 강 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방향을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변시 합격률이 전체 평균을 밑돈 지역의 일부 대학들은 변시 관련 강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학문으로써 법학 교육보다 변시 대비에만 열을 올리면 로스쿨이 학원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올해 진행하는 2019학년도 로스쿨 입학전형에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의 학생 선발을 위한 특별전형이 늘어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5개 로스쿨의 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로스쿨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1856명, 특별전형 144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 지난해에 견줘 특별전형이 20% 증가(120명→144명)한 반면 일반전형은 1.3%(1880명→1856명) 줄었다. 대학별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보면 서울대가 11명 이상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연세대·경북대·부산대 9명, 이화여대·충남대·한양대 7명 등 순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학별 변시 합격률 공개 여파로)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이른바 주요대들의 지원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흘 만에 아빠가 달랑 이메일 한 장… “이게 사과냐” 더 싸늘해진 여론

    열흘 만에 아빠가 달랑 이메일 한 장… “이게 사과냐” 더 싸늘해진 여론

    전문경영인에 조 회장 ‘복심’ 신설 준법위원장 목영준 위촉 사과문·쇄신안 향한 비판 커져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사과와 보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메일 대리 사과’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더 들끓고 있다. ‘물벼락 갑질’로 사태를 촉발시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직접 나오지도 않고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대신 사과에 나선 데다 조 회장도 마이크를 잡지 않고 이메일로 갈음했기 때문이다.23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 및 특검을 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전날 조 회장은 그룹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달랑 이메일로 보냈다. A4용지 한 장 분량도 안 된다. 인터넷 등에는 “진심으로 사과할 마음이 있다면 두 딸과 함께 직접 나와 마이크를 잡고 고개를 숙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사과도 아버지가 대신 하고, 대리 사과도 문자로 하는 편한 세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시 물러나긴 했지만 ‘땅콩 회항 장본인’ 조현아씨의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복귀 사례에서 보듯 언제든 ‘회항’(복귀)이 가능한 만큼 물의를 일으킨 오너 일가는 제도적으로 경영 참여를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쇄신안으로 내놓은 ‘전문경영인 부회장직 신설’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초대 부회장으로 선임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조 회장의 ‘복심’으로 불려서다. 조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그룹 후계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도 호흡을 맞춰 온 사이다. 그룹 안에서조차 ‘자식 대신 가신(家臣)으로 돌려막기’라는 냉소가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석 부회장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됐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 경영인”이라면서 “경영 관련 원칙을 고수하고 오너라도 양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사내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하는 준법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촉했다. 목 위원장은 1983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관 등 29년간 현직 법관으로 활동했다. 앞으로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 상법·공정거래법·노동법 등 관련 감사, 위법사항 사전점검 및 개선안 마련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인사는 “준법위원회를 외부인사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하지만 지금도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외부 인사 중심”이라면서 “관건은 구색 갖추기가 아니라 얼마나 견제 및 감시 목소리를 내느냐”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2009년 금융위기 대비 12%P↑… 美 감세안 정부부채 증가율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글로벌 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더 심각해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합친 글로벌 부채 규모가 2016년 기준 164조 4000억 달러(약 17경 45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25%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 12% 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부채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집중됐다. 미국은 2016년 기준 48조 1000억 달러로 2001년(20조 3000억 달러)보다 137%나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 부채는 1조 7000억 달러에서 25조 1000억 달러로 15배나 폭증했다. IMF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민간부문 부채 증가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3”이라며 “중국의 금융시스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3조 2000억 달러에서 18조 2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계 수위에 도달한 글로벌 부채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부양책보다는 다음 위기를 대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부채 감축이 시급하다”며 “수요 확대를 위한 재정부양은 더이상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채가 높은 현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대응하기가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의 이런 지적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IMF는 미국이 지난해 말 통과시킨 1조 5000억 달러 감세안과 최근 3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출 탓에 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11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빅터 가스퍼 IMF 재정담당관은 “미국은 감세정책을 시행하면서 부채를 축소할 계획이 없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재정정책을 재검토하고 세금을 늘려 부채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등 선진경제권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03.7%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년부터 100%를 웃돌고 있는데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880년 이래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위기 때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옵션이 그만큼 더 줄어든다는 뜻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권의 정부부채 비율도 2023년 56.8%까지 높아져 1880년대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경제권의 부채비율은 1980년대 남미 외채위기 당시 55%까지 치솟은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靑 견제는커녕 너무 몸 사렸다”… 김기식·드루킹 연타에 민주 ‘멘붕’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 후폭풍과 함께 드루킹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통에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국민투표법, 추경, 민생법안들을 발목 잡는 것이야말로 국기문란이고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이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 청탁 문제를 넘어 대선 기간 당시 여론 조작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개헌과 추경 등의 안건은 뒤로 밀려나는 등 야당에 대한 공세는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의원이 이날 우여곡절 끝에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했지만 이번 사건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청와대에 밀려 제 목소리를 못 낸 것이 결국 김 전 원장 사퇴에도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고 드루킹 사건이 확대되고 있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김 전 원장의 정치후원금 기부행위의 위법성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묻는 과정에서 당·청 간 소통 부재가 뼈아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김 전 원장 논란이 확대되면서 이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대부분 판단했고 자진해서 정리할 기회를 줬어야 했는데 청와대가 왜 선관위에 법적 판단을 의뢰한다는 선택지를 낸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청 간 소통 부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집권 초기에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지적이 어느 정권이든 나오지만 민주당이 너무 몸을 사린다는 비판도 있다. 한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당·청 간 이견으로 문제가 많았다는 트라우마가 있어 조심하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친문이 아니면 안 되는 분위기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청 간 소통 부재의 또 다른 케이스로는 김 의원의 2차 기자회견도 꼽을 수 있다. 당초 청와대는 관련 사건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인사 추천 대상자였던 A변호사를 만난 일이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우리가 댓글조작 사건의 피해자다’라는 주장 외에 다른 사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한국당에서는 민주당이 피해자라면 진실 규명을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에 있는 측근이 친문 성향 지지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했기 때문에 당은 사실 잘 모르고 있다”며 “당이 사태 수습을 위한 밑그림조차 못 그리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음료 안 사면 화장실 사용 못 해” 고개 숙인 스타벅스 또 인종차별

    백인에게만 비번 주는 영상 논란 스타벅스, 새달 8200여곳 휴점 전 직원에 인종차별 예방교육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의 후폭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사과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계속 확산되는 형국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5월 29일 미 전역 직영매장 8200여곳을 일시 휴점하고 전 직원 17만 5000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진행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존슨 CEO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봉변을 당한 흑인 고객 2명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이 매장에서 주문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해 경찰 6명에게 에워싸여 체포됐다. 이들과 만나기로 했던 백인 부동산업자 일행이 도착해 인종차별이라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백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존슨 CEO는 피해 고객을 만난 데 이어 필라델피아 시장과 경찰 커미셔너,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이번 사태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인종차별 논란은 매장 시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가 된 매장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십명이 몰리면서 나흘간 폐점됐다가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매장 앞에서 “스타벅스는 반(反)흑인 커피”라고 외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어난 흑인 차별 관련 영상도 SNS에 올라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브랜든 워드라는 흑인 남성이 찍은 영상에는 그가 직원에게 화장실 비밀번호를 요구하자 직원은 물건을 구매해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알려 주지 않으면서 이후 백인 남성에게는 조건 없이 비밀번호를 알려 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백인 남성은 “난 아무것도 사지 않았지만 매장 측에서 비밀번호를 알려 줬다”고도 증언한다. 워드가 매장 직원에게 “내 피부색 때문이냐”며 화난 어조로 재차 묻는 목소리와 매장 측의 촬영 중단, 퇴거 요청 등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주 인천시장-박남춘 대전시장-허태정 확정…대구시장 후보 1·2위 임대윤·이상식 결선 투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박남춘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17일 확정됐다. 대구시장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경선 1위인 임대윤 전 최고위원과 2위인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오는 20~21일 결선투표를 치러 결정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17일 진행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박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2위(26.31%),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3위(16.43%)였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시장과 박 의원이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갑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추가된다. 대전시장 후보 결선에는 허 전 구청장이 53.96%의 득표율로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46.04%)을 누르고 대전시장 후보가 됐다. 허 전 구청장은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경쟁한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후폭풍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 중반, 민주당의 지지율이 50%대 초반으로 여전히 높지만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험지인 PK(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석권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결집은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은 ‘인사 청탁 등 대가를 요구한 세력에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두 보수 정당이 자신들의 행위와 연계해 조직적 음모로 몰아가는 것은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과 야당의 소원대로 김 전 원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중동 리스크’ 커져 국제유가 비상

    [시리아 공습 후폭풍] ‘중동 리스크’ 커져 국제유가 비상

    美·中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 일회성 공습 땐 영향은 제한적‘시리아 리스크’로 촉발된 국제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석유화학 회사와 정유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수 있지만, 금융 시장 전체에 미칠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 관련주가 뚜렷하게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오는 2분기에 정유업체가 높은 정제 마진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번 공습이 지난해 4월처럼 ‘일회성 공격’으로 끝나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면서도 “향후 각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은 미국의 ‘중국과 중동에 대한 경고’로 해석돼, 국내 증시에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된 중국이 중동에 원유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중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뜻이다. 대신 미국이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북핵 리스크 부담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보아오포럼에서 수용했지만, 미국이 다시 중국을 압박하면서 국내 수출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작은 종목이 출렁이고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배럴당 80달러에 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와 내년의 유가 전망을 속속 높였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공습으로 석유화학이나 정유 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내 수출주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예고하자 국제 유가는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3년 5개월 만에 배럴당 67.3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두바이유도 배럴당 67.80달러까지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72.58달러로 8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영국·프랑스와 러시아·이란·시리아의 대결 구도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시리아가 세계 산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불과하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이란 등과 인접해 있어 시리아가 설비에 타격을 입으면 주변국의 원유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을 제재할 수 있다”면서 “올해 여름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60.75달러에서 70달러로, WTI는 58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시리아 공습 효과 논란… 정부군, 하루 만에 반군 점령지 장악

    시리아군 “러 미사일로 美 맞서” 러시아 군경도 동구타 두마 입성 지난 주말 서방이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단 반군에 대한 효력이나 시리아 내전 판세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리아 정부군은 건재를 과시하듯 공습 하루 만에 반군 지역에 맹폭을 가하는 등 반군 축출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공습 하루 만인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만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성능을 치켜세웠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어제 우리는 1970년대 제작된 소련제 미사일로 미국에 맞섰다. 90년대 미국 영화들은 러시아 무기가 퇴보한 것처럼 묘사해 왔지만, 우리는 누가 정말로 뒤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면서 러시아제 방공미사일의 성능을 칭찬하는 동시에 연합국의 군사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이번 공습 효과에 대해 러시아와 시리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발사한 미사일 중 대부분은 시리아 방공망에 격추됐으며 피해 현황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공습을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자평한 미군은 화학무기 핵심 시설 3곳의 심장부를 모두 명중했고 시리아의 방공망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공습의 실효성과 효과 면에서는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공습은 8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의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줬느냐에 대한 중대한 의심을 낳았다”며 “이번 공습이 값비싼 보여주기식 불꽃놀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리아 평화를 위한 어떠한 장기적 계획, 일관된 지정학적 전략도 없이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을 겨냥해 홈스와 하마 외곽에서 최소 28차례 폭격을 가했으며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도 포격이 이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전날 정부군은 시리아 반군의 동(東)구타 내 마지막 점령지이자 화학무기 공격을 단행한 두마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군경도 두마에 입성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긴밀한 3각 공조를 이어 가며 외교·경제적 압박에 나섰다.미국 등 서방 3개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회람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화학무기 조사뿐 아니라 시리아 내 의료 및 구호 물자 호송 차량의 안전한 통행 등 인도주의적 지원의 허용, 지난 2월 채택된 휴전 결의 시행 등이 포함됐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국제 평화 협상에 ‘성실하고 건설적이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미국은 16일 안보리 회의를 열고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FP는 “미국 등이 신속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나선 것은 일회성 공습 이후 외교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AFP에 “미국은 유엔 주도의 외교적 압박과 ‘(시리아) 헌법 개정·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는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3개국이 주도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 표결에 상정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타깃으로 한 결의안의 채택 시도에 12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미국은 시리아 정권의 뒤를 봐주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압박의 수위도 높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 그리고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모든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직접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대러시아 제재다. 프랑스와 영국도 이번 시리아 폭격 참여를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BFM방송에서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시리아에 장기적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14일 성명에서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것은 영국의 이익에 맞는 일”이라면서 “시리아나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의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중앙선관위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야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헌안 등을 다뤄야 할 4월 임시국회 또한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청와대는 김 원장을 금융 기득권에 ‘메스’를 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엄호’했다. 지난 13일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나서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도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퇴로’를 열어 놓기는 했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판단이 담긴 것이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7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8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9월)가 낙마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사검증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첫 조각(組閣)이란 점을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보완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기존의 5대 비리(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음주운전과 성(性)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비리로 고위공직자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법’은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원금 등 잔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내용은 민정의 200여 가지 검증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의도의 관행’이란 해명만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국 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도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 라인은 애초 김 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셀프 후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후 야권과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된 이후에도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관위나 검찰 판단에 김 원장의 거취를 맡기도록 부담을 떠안긴 것이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수석실은 2006년 당시 (김기식 의원의 ‘셀프 후원’ 합법 여부 문의와 관련한) 선관위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 수석은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인사·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국 트럼프 시리아 공습, 말만 요란?…시리아 “피해 미미”

    미국 트럼프 시리아 공습, 말만 요란?…시리아 “피해 미미”

    미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이 실질적인 응징 효과를 가져올 만큼 시리아에 피해를 줬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무력 응징은 일회성 공격으로 제한됐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1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홈스의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 시설 세 곳만 노렸고, 추가 공습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미국 등 서방이 공격 범위와 강도를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은 러시아와의 충돌을 막고 이에 따른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연루될 위험을 줄이고자 이들 목표물을 특정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이 주둔하는 시설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난다면 양국이 정면 충돌, 확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탓이다. 민간인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정밀 타격이 불가피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의 주체가 친정부군이라는 주장이 국제적 진상 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자칫 민간인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면 서방은 심각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화학공격의 주체라는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공격 결과에 대한 분석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 시리아 친정부군은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시리아 정부 측은 러시아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홈스에서 민간인 3명 이상이 다쳤고, 다마스쿠스에서는 물적 피해만 났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시리아 정부 측 인사는 러시아로부터 공습에 관한 조기 경보를 받은 덕분에 목표물이 된 기지로부터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또 시리아로 날아온 미사일의 3분의 1이 요격됐다고도 주장했다. 1년 전 칸셰이쿤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제기된 후 미국이 단행한 미사일 공격에서도 시리아 측 피해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매체는 시리아에서 러시아·시리아군의 자원이 집중 배치된 지역과 요충지가 대체로 평온하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붉은 포연이 남은 다마스쿠스의 하늘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북쪽의 알레포, 북동쪽 하사케, 서쪽 해안의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의 하늘이 맑다”고 덧붙였다.이번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도 숨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 성추문 의혹,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회고록 출간, 폴 라이언 하원의장 정계 은퇴 등 정치적 악재에 휘말린 상황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배당 착오 주식을 일부 직원이 매도해 ‘무차입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증권이 최근 공매도 세력의 타깃으로 전락했다. 투자자 이탈과 당국의 제재 등 악재가 연이어 쏟아지자 기관,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이 피해자 보상안을 내놓은 다음날인 12일 비록 주가가 0.71% 소폭 상승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6일부터 11일 사이 10% 넘게 주가가 폭락한 데에도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11일(4거래일) 동안 127만 8002주의 공매도 거래가 삼성증권 주식에서 이뤄졌다. 하루 평균 32만주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평소 삼성증권 평균 공매도 수량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의 일평균 공매도는 1만 4750주에 불과했다. 특히 사건 당일인 6일 58만 8713주의 공매도가 집중되며 ‘공매도 릴레이’를 촉발시켰다. 실제 이날 하루에만 삼성증권 주식에 대한 대차거래가 681만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부랴부랴 공매도를 위한 주식 매입에 나선 결과다. 대차거래란 차입자가 기관 등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의 전 단계로 분류된다. 681만주 중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매도분을 메우기 위해 빌린 240만주를 제외하더라도 당일 대차거래가 440만주를 넘어 두 번째로 많은 대차거래를 보인 현대상선(419만주) 보다도 20만주 많다. 6~11일 사이 삼성증권 주식을 빌려간 투자자 중에서는 증권사가 44.6%(430만 2175주)로 가장 많았다. 투자신탁(273만 3708주)과 외국인(259만 3637) 등이 각각 29.4%, 26.9%로 뒤를 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보이자 어김없이 기관과 외국인이 단기 수익을 노리고 공매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령주식’ 무단 유통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자 “전산 착오로 인해 증가된 주식 수량은 1일 이상 유통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계좌에 남은 수량과 예탁원의 예탁자 계좌상 수량을 매일 업무 마감 시 상호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탁원 측은 “증권사 고객 원장이 변경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경우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속도 저하와 전산 장애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실시간 확인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산은, STX조선 ‘노사 자구계획안’ 수용

    산은 “컨설팅서 요구한 수준 이상 노조도 회사 위해 고통 감내 의지” 법정관리 땐 후폭풍 우려도 작용 정부와 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과 노사확약서를 수용했다. 고정비 감축 합의를 위해 한 달간 진통을 겪었던 STX조선은 ‘2년 이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다시 나아가게 됐다. 11일 산은은 “STX조선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에서 요구한 수준 이상으로 판단된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법정관리) 추진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 노사는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등 인적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는 대신 향후 5년간 6개월씩 무급휴직을 하고 임금과 상여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자구안을 냈다. 산은은 무급휴직을 통해 기존에 제시했던 ‘생산직 75%(500여명) 감축’과 유사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산은은 “무급휴직은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 수준이 더 크게 감소할 수 있다”면서 “STX조선 노조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회사에 남아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STX조선의 자구안은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인력 감축 중심의 일방적 노조 압박이 아닌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추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직원들이 회사에 남아 향후 경영 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미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상황에서 STX조선까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중소 조선사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STX조선은 비용 감축, 수주 확보 및 적기 유휴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은은 내부 절차를 통해 수립될 수주 가이드라인의 요건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해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계획이다. STX조선은 RG를 바탕으로 다시 수주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 재편도 추진한다. 이날 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는 “2년 이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모든 영업역량을 MR(중형)급 선박과 고부가가치 LNG벙커링선, 소형 가스선 수주에 투입하고 공정을 안정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향후 자구계획이 원활히 이행되지 않거나 자금 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렸지만, 오히려 군사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미국은 시리아를 겨냥한 독자적인 응징을 예고했고, ‘시리아 후견인’격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공격이 큰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렸거나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그 어느 쪽이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veto)을 가진 안보리 대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내리든, 결정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자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군사공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다. 아마도 오늘 자정까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시리아 정부군으로 지목하고 무려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단체는 질식사 등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나, 독가스가 아닌 대피소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와 그 배후 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놓고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엇갈렸다. 미국은 새로운 조사단을 구성하고 시리아 정부도 협조하도록 하는 초안을 마련했지만,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사범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미국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영국 축구팬들의 러시아월드컵 방문을 만류하고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최근 아이슬란드와 폴란드가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이 ‘축구팬 불참’까지 독려하면서 월드컵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독살 시도 사건 후폭풍… “안전 의문”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의회도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월드컵 기간 외교부가 시끄럽고 유난스러운 자국 응원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러시아월드컵 방문객들에게 유의를 당부하면서 시위와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피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만약 러시아월드컵에서 ‘뭔가 상황이 잘못될 경우’ 미국은 영국인들을 도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영국팬들에게 러시아행을 재고하도록 경고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외교관들을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약화됐다”며 “러시아 내에서 영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서비스도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테러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주로 정보담당인 서방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월드컵을 선전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에 따라 모든 팬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아이슬란드 외교단 불참 선언 앞서 폴란드와 아이슬란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외교단의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더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고 나섰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월드컵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월드컵을 미국, 영국이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채널 5TV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걸 막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영국이 의도하는) 그런 일은 러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충남 인권조례 결국 폐지, 전국서 처음

    충남에서 전국 처음으로 인권조례가 폐지됐다. 시민·인권단체의 강력한 반발 등 후폭풍이 우려된다. 충남도의회는 3일 제3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도가 재의(안건에 대해 다시 심사하는 절차)를 요구한 ‘충남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했다. 재의안 처리에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재석 의원 3분의 2(23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한국당 24명, 민주당 8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 34명이 본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가결을 주도한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 의원 24명 전원을 포함한 26명이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한국당 도의원들은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옹호·조장한다며 지난 2월 2일 스스로 만든 조례를 폐지하겠다는 안건을 상정,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전 충남인권조례지키기 공동행동과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가 인권조례를 폐지한다면 대한민국 헌법을 짓밟은 수치스러운 의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재가결될 경우 낙선운동을 포함해 의원들에게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충남인권조례는 2012년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자유선진당 송덕빈 의원과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해 제정됐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존폐 갈림길 선 신용카드 공제

    일몰 앞두고 7월 연장여부 결정폐지땐 반발 거셀 듯…정부 부담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또다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벌써 아홉 번째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 등 사용액 소득·세액공제’는 현행 법이 정한 일몰 기한에 따라 올해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이 마지막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제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층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쯤 심층평가 결과를 반영한 세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1999년 9월 자영업자의 세원 양성화와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된 뒤 지금까지 모두 8차례 기한이 연장됐다. 당초 제도 도입 취지인 자영업자의 과표 양성화 목표가 달성된 만큼 제도를 폐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후폭풍에 대한 부담이 만만찮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부분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로,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의 필수 공제 항목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에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면서 환급액이 줄어 ‘연말정산 대란’이 빚어졌던 것도 정부가 제도 폐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저소득층의 공제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폐지 또는 연장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한ㆍ미 금리 역전, 호들갑도 낙관도 금물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1.25~1.50%에서 1.50~1.75%로 0.25% 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0%)를 웃돈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2016년 12월 ‘제로금리’(0.00~0.25%) 이후로는 여섯 번째 인상이다. 그간 양국의 금리 역전은 예견된 사실이긴 하나 역전 폭이 커지거나 시기가 장기화하면 만만찮은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5~6차례씩 올리고 2020년에는 두 차례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까지 높아질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많아야 두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리란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달이나 5월에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미 금리 역전은 당분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양국의 기준금리는 1999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8월에도 두 차례 역전된 적이 있다. 지금은 경제 여건이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판이하다.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 역전 해소를 위해 손을 쓸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인상 압박의 강도가 세진 만큼 기준금리가 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이르는 현실에서 볼 때 몹시 치명적이다.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5% 포인트 오른 연 3.47%를 기록했다고 한다.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연말에는 6%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1.0% 포인트 오르면 고위험 가구가 2만 5000가구 늘고 금융부채 규모는 9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정책 당국은 그동안 금리 인상 시에 대비해 마련한 ‘가계부채 액션 플랜’을 이제 정교하게 가동하기 바란다.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자금 유출은 양국 금리 차이보다 국제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온다든가, 일부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확산할 때 제한적으로 생긴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렇지만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3조 8000여억원이나 빠져나간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설령 자금 유출 확률이나 유출 액수가 크지 않다고 해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은 백번 옳다. 한은은 그간 금리 역전이 이뤄지더라도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또 금리 역전을 기정사실화했던 만큼 이제 와서 필요 이상으로 호들갑 떨 일도 아니다. 오히려 경제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예상’이 ‘현실’로 바뀐 것만은 분명하다.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경제 불확실성 최소화에 방점을 둬야 한다.
  • [사설] 양·다자 정상회담 연쇄 개최, 비핵화 기틀 다져야

    한·중·일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인 5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대화의 판이 커지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어제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5월 8~9일 도쿄에서 연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11월 6차 서울 회담 이후 2년여 만이다. 최근 시진핑 장기집권 체제 구축을 완성한 중국이 3국 정상회담에 소극적이었던 입장에서 벗어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내비치면서 급진전됐다. 한·일 정상회담도 함께 추진 중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1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4월 남북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첫 다자 정상회담으로 의미가 크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비핵화 진전을 이뤄 낼 수 있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한국과 미국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소외됐던 중국이 기존 6자회담 주최국으로서의 역할론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비핵화 회담의 성공을 위해 관련국 간 조율이 매우 중요해졌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되는 ‘북한 비핵화 정상 외교전’은 한·미→한·일, 한·중·일→북·미→북·중, 북·러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진전 상황에 따라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성사된다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전기가 마련되겠지만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한다고 판단하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말처럼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정부는 북핵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연쇄 정상회담을 동맹국들과 공조해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이 던진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 급물살을 타는 걸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후폭풍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시론] 최저임금,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김재수 인디애나 퍼듀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최저임금,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김재수 인디애나 퍼듀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에서 최저임금제의 효과를 가르치는 날은 언제나 후끈하다. 경제학을 어려워하거나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최저임금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반대하는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작은 사업체에 부담을 주고 노동자들의 실업을 야기한다고 지적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이야기한다. 찬성하는 이들은 지금의 임금 수준으로는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계 소비의 증가를 가져와 경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근무 기간이 늘어난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다.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토론이 잠잠해질 즈음에 나는 양쪽의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의 질문을 던진다. “(최저임금 인상이) 실업 문제를 야기한다면,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물가는 어느 정도 상승할까. 어느 정도의 최저임금 인상이면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을까.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 성장과 노동생산성 향상에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이 질문들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흑백으로 펼쳐진 이분법적 논쟁을 회색의 짙고 옅은 ‘정도’의 문제로 바꾸어 본다. 둘째, 최저임금제를 둘러싼 장점과 단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제는 결국 실증적 분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언론이 최저임금제를 다루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진보적 매체 MSNBC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싱글맘 수전을 소개한다. 수전은 최저임금 인상이 이루어지면 아이를 더 좋은 유치원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보수매체인 폭스는 자영업자의 인터뷰를 보여 준다. 점포 사장은 아르바이트 직원인 브라이언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은 수전과 브라이언의 처지에 놓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모두 고려한 분석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영업자에 대한 설문조사 등 이런저런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간단한 통계치들을 함께 소개하기도 하지만, 경제학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신뢰하기 힘든 조악한 수준의 것들이다. 경제학자들이 엄밀한 통계적 방법론을 통하여 써 낸 논문들조차 타당성을 의심받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이오니디스 교수는 주요 경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들의 통계 검정력을 분석했다. 대다수 논문들이 최소한의 검정력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80%의 논문 결과는 과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경제학 저널’(Economic Journal) 2017년 10월호에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분석한 논문들을 모두 살펴보았는데, 96%가 검정력 적정치를 만족하지 않았다. 적정치를 만족했던 연구 결과들만 따로 모아서 메타분석을 해 보니, 최저임금이 야기하는 실업 효과는 기존 논문들이 발표한 결과의 평균보다 10분의1 이하로 줄어들었다. 가장 과학적이라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 경제학 연구들도 최저임금의 실업 효과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최저임금의 평가를 실업 효과의 크기로만 결정지을 수 없다. 최저임금이 가져오는 삶의 질 개선 효과와 노동생산성 향상 등 효과를 추정해야 한다. 반대자라면 물가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를 따져 봐야 한다. 실업 효과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수록 우리는 단순하고 명쾌한 대답에서 멀어질 때가 많다. 반대로 복잡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수록 스스로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기도 쉽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재앙’, ‘후폭풍’, ‘역습’,‘부작용’ 등의 단어가 담긴 신문 칼럼들이 쏟아져 나온 이유일까. 최저임금제에 대한 강의를 마칠 즈음 학생들에게 찬반을 다시 물어보곤 한다. 그러면 한쪽을 섣부르게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단호한 목소리는 거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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