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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에 김치 참맛 알린다/국내업체,13일까지 일본서 김치홍보

    ◎전통김치 전시­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 우리 김치의 대일수출 확대를 위한 제2회 김치홍보기획전이 8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서일본종합전시관에서 열렸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두산종합식품 등 국내 14개 주요 김치제조 업체가 참가,각종 전통 김치류의 전시,한·일김치비교 전시,김치담그기,김치를 소재로 한 요리의 시식 및 실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이 박람회에서 김치 2백10만달러 등 2백56만달러어치의 농산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김치수출액은 5천1백만달러로 이 가운데 대일본 수출이 80%가 넘는 4천3백30만달러를 차지하는 등 일본은 한국 김치의 최대 수입국이다. 농림부의 이병묵 가공산업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의 국제식품규격제정 추진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비한 한국 김치의 우수성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기타큐슈=염주영 기자〉
  • 동양화가 박대성(이세기의 인물탐구:104)

    ◎청한­적요가 배인 시인같은 화가/한때 전국산천 스케치… 실경산수” 화풍지켜/인위·조작이 없는 소쇄한 화격에 선모심이… 희부연 연묵과 엷은 보라빛이 먼산을 이루는 가운데 가늘고 섬세한 수목사이로 청명한 물줄기가 운문율처럼 퍼져 있다. 사방이 온통 겨울을 재촉하는 계절의 끝에서 수면에 비친 스산함은 청한과 적요의 시를 흩뿌린다. 인적이 끊긴 촌가며 물가에 매어둔 빈 뱃전에도 긴휴면이 스며들어 보는 이의 가슴에 뭉클한 시심을 던진다. 소산 박대성의 수묵담채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소산은 시인같은 화가다. 실제로 화면에 시를 직접 써넣기도 하고 그가 좋아하는 카비르의 구절들을 어슷어슷 배경속에 수놓기도 한다. 「저 황홀한 피리소리를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누구의 피리소리인지는, 여기 등불하나가 타고 있다. 불꽃의 심지도 기름도 없이 연꽃 한송이가 꽃피어난다」 그의 작품은 간경·산뜻한 선묘가 특징이다. 묵광의 묘취를 한껏 펼쳐 마치 폭우가 쏟아지고 난뒤의 산자수명을 깊은 사유로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지난 94년 1천2백호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성산포 일출봉」은 갈대가 휘날리는 일대장관을 「풍죽처럼 소화한」 호방한 화면이 일품이다. 이 한폭의 대작을 위해 그는 겨울태풍이 그칠줄 모르는 성산포에 머물면서 배를 타고 몇차례나 섬주변을 돌기도하고 봉우리의 성격을 소상하게 파악한후 「의젓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상을 포착해냈다」고 말한다. ○추경·초동 즐겨 그려 1천호에 손댄 것은 경주 계림의 고목을 그린 「고목의 정원」이 처음이다. 수백년 풍상속에 의연히 서있는 계림의 노목은 그의 넘치는 화심을 움직여 「미의 내용을 구명하는 작업」에 철저하게 몰두할수 있게했다. 진한 먹을 튕겨서 쓰는 갈필대신 산마호라는 장봉을 써서 큰 그림을 그릴때의 일필휘지의 붓길과 은은한 번지기(휘염)로 변화가 풍부한 산의 형세를 제압한 것이다. 드넓은 공간에 그의 소재들을 들어앉히는 동안 『집사람이 먹을 갈아주는데 정말로 한도 끝도 없이 갈았다』고 웃는다. 부인 정미연씨는 생명이 집결된 누드화로 주목받는 서양화가다. 지방에서 활동하던 소산이 중앙화단에 부상된 것은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그때 심사위원의 한사람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새로운 작가, 역량있는 신인을 발견한다」는 대전의 취지대로 「그의 그림은 우선 한눈에 새로웠다」고 못밖는다. 소산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커다란 수확」으로 화단에 받아들여졌다. 그는 주로 늦가을 풍경이나 초동을 즐겨 그린다. 평론가 유홍준은 그의 추경을 보고 「고담한 필묵과 스산한 운치의 적막감이 오늘날 박대성 작품의 미점」임을 상찬해 마지않는다. 작가자신도 아일과 풍요보다 쓸쓸함에 깃든 자연의 천리속에 고격이 숨어있음을 터득하고 있다. 그의 초기그림들은 까슬까슬한 붓자국을 들어낸 석묵으로 소슬한 한국의 산천이 안고 있는 정취를 섬세하게 표출해낸다. 그러나 88년 호암미술관이 초대한 대작전에 이은 최근의 작품들은 벽오동과 청오동, 청람이 넘실대는 바다와 수목에 산호색과 비취색 호박색을 장식하여 화사미를 보인다. 전경은 우람창울하고 원경은 생략과 절제로 짙고 엷고 가늘고 굵은 선과 색채가 상조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나 그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현실적 시각은 빠른 붓의 속도와 날카로운 선획으로 스케일이 장대한 대작을 성취하였고 이는 「이제까지의 실경산수의 일반적 유형에서는 맛볼수 없는 다른 화격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오광수는 하나의 형식이나 틀에 안주해버리는 우리 미술풍토에서 「부단하게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자세는 「조선후기의 진경산수와 청전 소정을 중심으로하는 근대산수에 이은 「제3세대」로 정의를 내린다. 그는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화단의 시선을 집중시켰을뿐만 아니라 독학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림을 공부한 것은 청대초기의 화집인 「개자원화전」이 바탕을 이룬다. 경북 청도 한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잃고 왼손마저 다치자 고향의 빼어난 경관을 사생하는 것으로 그는 외로운 시절을 보낸것 같다.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형과 누나들의 도움으로 17세되던해 부산으로 내려가 서정묵화숙에서 사사, 부산동아대가 주최한 국제미전 입상과 21세때 국전 첫입선을 비롯해 연속 8회 입선이 그의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국전서 연속 8회 입선 그러나 연이은 국전입선후에는 당연히 특선이 따르기 마련인데도 학맥 인맥이 없는 그는 번번이 도외시되었고 여기에 한맺힌 그는 「뭔가 최고가 돼야 한다, 실력으로 이 모든 것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전국을 떠돌면서 혼자서 산천을 스케치해 나갔다. 『그림이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놀라서 벌떡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는 고백에는 여전히 저항이 들어가 있다. 그가 화가로서 행운을 잡은 것은 대구매일신문 화랑개관기념 초대전이다. 대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주경과 서동균 등 어느 한쪽을 선택할수 없었던 신문사측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 전시를 계기로 대만과 일본초대전에서 그의 그림은 「소산화」로 크게 호평되었다. 당시 대만의 원로화가 양우명은 그의 그림을 「청전 이후」로 비유하면서 대만에 머물 것을 극구 권유했으나그는 중앙화단이 있는 서울에 정착했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인 35세때 효성여대 회화과 출신인 정미연씨와 결혼, 부인의 그림자같은 내조가 「시대감각에 걸맞는 현대한국화」를 구축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자녀는 딸만 둘. 성격은 내성적인 편으로 일체의 그룹활동이나 단체전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가 평창동에 화실을 마련한 것은 10년간의 팔당시대를 거친 90년초부터다. 북악터널 못미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소산의 화실은 선비의 화숙처럼 은일하게 숨겨져 그의 정원과 화실은 하나같이 명품이다. 안방에서 내다보면 북악산 줄기가 사방으로 둘러치고 추분이 머잖은데도 연과 소나무와 죽의 푸르름은 작가의 초일한 화경인듯 시들줄을 모른다. 소산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물결치는 소재의 전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화풍」을 지켜 기를 앞세운 작업보다 광활한 대자연을 테마로한 서정적 세계로 자기변신을 이루고 있다. 창일한 개성과 영롱한 구슬빛이 감도는 소산의 그림앞에 서면 인위와 조작이 없는 소쇄한 느낌, 거르고거른 영매의 화격에 선모심을 금치못하게 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에 한구절의 시를 품게한다. □연보 ▲1945년 경북 청도출생 ▲66년 국전 18회부터 25회까지 8회 연속입선 ▲68년 부산동아대 국제미전입선 ▲70∼80년 국내서 8차례 개인전개최 ▲74∼75년 태만 공작화랑초대개인전 ▲75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개관기념초대 개인전 ▲76년 일본 후쿠오카(복강) 선화랑개인전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추학(추학)」으로 장려상수상 ▲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 「상림(상림)」으로 대상수상 ▲80년 「계간미술」이 선정한 「새시대 9인전」,한국 화랑협회초대 「12인전」출품 ▲81년 국립현대미술관주관 「한국미술,81년」「한국현대수묵화전」 신세계미술관선정 「청년작가 10인전」초대출품 ▲82년 경기도 남양주 팔당정착 ▲84년 샘터화랑초대 「박대성·황창배 2인전」 ▲85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현대미술초대전」출품,가나화랑전속 ▲86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초대 「박대성·강대철 2인전」,도쿄 후지갤러리개인전 ▲88년 서독 쾰른시 파리나갤러리 초대전,중앙일보주관 「박대성 작품전」(호암미술관)에 대작 1백여점전시(3월9일부터 30일간) ▲89년 윤범모와 중국문화기행 ▲90년 백두산 만주일대여행,가나화랑초대 제15회 개인전 ▲94년 실크로드 기행전(동아갤러리),개인전(가나화랑)
  • 한·미·일 개성파 현대작가 3인/「예술을 통한 평화」한자리 만남

    ◎17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초대전/황원철­우주에너지 색채 부각… 「기의 작가」 명성/짐 포스터­사부 자유주의적 리듬… 환경설치 작가/송전박전­묵상적 분위기의 퍼포먼스 작품 소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개성있는 현대미술 작가 3인이 「예술을 통한 세계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서 한국의 황원철 교수(창원대 전 예술대학장)와 미국의 콜로라도주 조각가인 짐 포스터,일본의 후쿠오카 전위 서화가겸 퍼포먼스작가인 마쓰다보쿠텐(송전박전) 등 3인이 참가해 열리는 현대작가 3인 초대전­.예술적인 교감이 맞아 만나게 된 이들 작가 3명이 그동안 나눠온 친분과 교감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특이하게 조화시킨 자리로 관심을 끈다. 「한·미·일교류 묵색형 현대작가 3인초대전」이란 타이틀답게 이번 전시는 이 작가들이 추구해온 묵서화와 현대회화 그리고 조각을 독특한 분위기로 연결해내는 것이 특징.모두 자유주의적인 감각과 우주적 신비의 색채가 강한 작품경향을 압축해보이면서 「세계평화」란 대주제를 이끌어내는 구성이다. 한국의 황원철 교수는 「바람」시리즈를 통해 우주에너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는 「기」의 작가.20년 남짓 오스트리아 빈의 「환상」주의 작가들과 교류를 해오며 일본,미국,러시아,한국 등에 동양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일관되게 전하고 있다.일본 마쓰다보쿠텐은 묵상적 분위기의 퍼포먼스를 주로 하면서 일본 산파후지지 북춤팀 등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프랑스 보르도 시그마의 연극축제와 뮌헨,샌프란시스코,일본,한국 퍼포먼스 작업에 널리 참여하면서 「기」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또 미국의 짐 포스터는 광활한 서부대지의 지평선에서 자유주의적인 선의 리듬을 발견해 자기의 작품에 철저하게 도입시킨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서부기질을 주로 담아내며 주정부의 환경조각 설치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황원철교수는 「바람」시리즈의 1백호 내외크기의 대형 평면작품 6점과 변형삼각캔버스의 벽면작품및 설치작품 6점,설치작품 1점,20∼50호내외의 유리액자작품 8점을내놓는다.짐 포스터는 70×70×30㎝크기의 브론즈 환상조각 5점을 비롯해 35×35 × 15㎝크기의 브론즈 소품 10점,60×60×10㎝크기의 브론즈 벽걸이 작품 4점,180×140㎝크기의 대형동판회화 평면작품 2점,세라믹 벽걸이와 금속판 접합설치작품 1점 등을 선보인다.또 일본 마쓰다보쿠텐씨는 200×240㎝의 묵상 대형평면 작품 1점과 30호·20호짜리 각 8점,그리고 묵상 대형평면 설치작품 2점을 소개한다. 특히 개막일인 17일 하오5시 서울갤러리 전시장에서는 마쓰다보쿠텐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 퍼포먼스에서는 전시장내 가로 10m,세로 2m크기의 캔버스 목천위에 대형 붓과 먹으로 행위미술을 현대음악에 맞춰 진행한다. 황원철 교수는 『이번 3인전은 비록 묵과 회화,조각과 세라믹 입체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조합이지만 각기 내면에 흐르고 있는 자유주의적인 의지와 선의 리듬에서 동질성을 느껴온 작가들의 만남이란 차원에서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예술가의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마이클 브레이브스 작품전

    ◎대표적 작품 망라… 한남동 로탄다서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이면서 회화작가인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민빌딩 로탄다에서 열리는 「텔링 스토리스」라는 타이틀의 건축전이 그것. 여기에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국제금융회사 본부,톰슨전기사 미국 본부,한국의 레이크힐 컨트리클럽,일본 후쿠오카 하얏트호텔,후쿠오카 사무실 빙빙,중국 상해의 싱리은행 타워,대만 대평시 국립역사박물관,필리핀 마닐라 국제무역센터 빌딩등 작가가 만들었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망라해 선보이게 된다. 1934년 미국출신인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신시내티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건축교육을 받고 뉴저지 프리스턴시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현대건축 창조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뉴욕 소재 근대미술관(MOMA)에서 소위 「뉴욕5」라는 피터 아이젠만,찰스 과스메이,존 헤이덕,리처드 마이어등과 함께한 합동전시회와 출판을 통해 유명해졌다.19 80년부터 2년간 지어진 포틀랜드빌딩은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자리를 굳혔다. 마이클 그레이브스는 무엇보다도 건물에 주어진 주변환경을 최대한 반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건축물외 가구 장식물,생활용품 디자인에도 솜씨를 발휘하고 있으며 드로잉과 회화에도 재능을 인정받아 20세기 건축과 디자인 역사에 굵은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대표적인 건축 조형물,사진과 함께 그의 이같은 건축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디자인 소품들이 함께 선보여 그의 총체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시 첫날인 10일 하오4시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직접 자신의 작품인생과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회도 열릴 예정인데 여기에서는 그의 디자인이 담겨진 식기류,장신구류,손목시계,양탄자들이 함께 소개된다.
  • 제1회 부산국제 영화제/앞으로 1주일/준비 순조…열기 달아오른다

    ◎예매 1주일새 관람권 5천여장 팔려/인터넷 접속횟수도 2천2백회 돌파/유명배우 등 잇단 내한… 관심 더욱 높아질듯/흑백 모녀의 갈등과 화해­비밀과 거짓말/가 영화제에 출품한 방화­세 친구/전형적 홍콩누아르 영화­상해탄/인간관계의 허구성 풍자­데니스는 통화중 우리나라에서 처음 주최하는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PIFF)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영화팬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30일(부산은 29일)부산은행 전국 1백73개 지점에서 관람권 예매를 시작한 뒤 5일 현재 모두 5천8백87장이 팔려나가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또 조직위가 지난달 1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주소 http:/www.withnet.co.kr/piff)에서 제공하는 영화제 정보 접속횟수도 이날까지 2천2백회를 돌파했다.조직위 관계자들은 『전국 각 대학 영화관련학과 학생들과 영화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참관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면서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외국의 유명배우·감독들이 잇따라 내한하면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성격을 띤 「새로운 흐름」과 「와이드 앵글」부문 심사위원이 최근 발표됐다.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경연장인 「새로운 흐름」심사위원에는 임권택(위원장),러시아감독 세르게이 보드로프,독일평론가 에리카 그레골,중국감독 장유안,프랑스평론가 피에르 미시앙이 위촉됐다.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등이 출품되는 「와이드 앵글」부문 가운데 국내작품상에는 프랑스평론가 막스 페시에(위원장),영화배우 안성기,일본 후쿠오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슈 마에다가,해외상에는 영화배우 강수연(위원장),영국평론가 크리스 베리,다큐멘터리 감독 변영주씨가 선정됐다. 7부문 상영작 1백71편 가운데 오프닝작품인 「비밀과 거짓말」을 비롯,주요작품 몇가지를 소개한다. ▷비밀과 거짓말◁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국제비평가상을 받았고,뉴욕영화제에서도 개막작품으로 상영된 영국영화.흑인인 딸과 생모인 백인이 26년만에 만남으로써 벌어지는 가족간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주제는 명확하다.가족사이에 비밀이생기면 이를 지키고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그 결과 사랑이 사라지는 대신 증오만 남는다는 것.따라서 진실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바탕이 된다는 메시지이다.누구나 즐길만큼 쉬우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어머니 역인 브렌다 블리신의 연기가 특히 돋보인다.「추석프로」로 일반영화관에서도 21일 개봉될 예정. ▷세 친구◁ 「한국영화도 이제 이정도 성장했구나」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킬만한 작품.1990년대 중반 한국사회의 갖은 모순을 92분짜리 필름에 농축했다.고교를 졸업했지만 진학에 실패한 동창 세명이 처음 사회에 나서면서 겪는 이야기들.감독은 담담한 태도로 그들 삶의 궤적을 쫓아가지만 그 시선에는 시대에 대한 고통이 짙게 배어있다.단편영화로 명성을 얻은 임순례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이다.영화관 상영이 10월말이후로 잡혀있어 이번 영화제에서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새로운 흐름」부문에 초청됐고,캐나다 밴쿠버영화제 경쟁부문에 나가 있다. ▷상해탄◁ 서극이 감독하고 장국영·유덕화가 주연한 전형적인 홍콩누아르영화.홍콩영화다운 장단점을 두루 갖고 있지만 스케일이 크고,등장인물들의 삶의 비극성이 두드러진다.1940년대 초 중국 상해 암흑가를 무대로 우정과 사랑,야망들을 다루었다.일제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영한 홍문강(장국영 분)은 민족독립운동에 나서지만 우여곡절 끝에 건달 정력(유덕화)을 만나 깊은 우정을 맺는다.힘을 합쳐 암흑가에서 세력을 키워나가는 두사람.그러나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면서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중국 여배우 영정이 국내팬에게 선보이며,한국배우 정우성이 특별출연했다.「스페셜프로그램」에 초청됐고 「추석프로」로 개봉된다. ▷데니스는 통화중◁ 현대사회의 인간관계가 갖는 허구성과 익명성을 통렬하게 풍자했다.주요 등장인물은 뉴요커 6명으로 「친구의 친구」「친구의 옛애인」식으로 알음알음 알게 된 사이.그러나 이들은 수시로 전화를 해 같이 사는 것처럼 상대를 속속들이 안다.심지어 전화로 섹스도 나눈다.그럼에도 이들은 얼굴을 맞대기를 꺼린다.이 가운데 한사람인 마틴에게 어느날 낯선 여자 데니스가 전화하면서 이들관계는 변화할 기회를 맞는데….미국 독립영화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월드시네마」부문에 초청됐다.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한국관광객 일본서 국제망신/2백70명 호텔서 쫓겨나 노숙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알선 여행사의 무성의로 일본 현지 호텔에서 쫓겨나 공항에서 노숙,망신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소재 K노래교실 회원 등 2백70명이 뉴대진해외여행사의 알선으로 지난 1일부터 2박3일은 1인당 29만원,3박4일간은 43만원씩 내고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떠났다가 지난 2일밤 여행사에서 숙박료를 미처 지불하지 않아 예약호텔에서 모두 쫓겨나 후쿠오카 공항 대기실에서 집단 노숙,일본인과 외국인들의 구경거리가 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여행객들 중 일부가 현지 한국영사관에서 농성을 벌였다는 영사관측의 통보에 따라 진상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알선 여행사에 불법 사실이 있으면 사법처리하겠지만 해외여행을 떠날 만큼 여유 있는 사람들이 현지 공항에서 걸인들처럼 노숙하여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시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정부 전폭지원 결과… 외교적 큰 성과/박 재판관 일문일답

    ◎조선­해운업·해양법 학문 발전 도움 『초대 해양재판관에 피선된 것은 개인적 능력보다는 국력이 신장된 우리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결과이며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봅니다』 1일 하오(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해양 재판소의 초대재판관으로 선출된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는 선출직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30년간 국제 해양법연구에 전념,국제적 명성을 얻어온 국제해양법의 대가.84년 발간된 그의 「북한의 해양법문제」논문은 북한 해양법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박교수의 해양재판관 선출이 앞으로 한국정부나 학계등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대표가 새로운 국제해양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제해양재판소에 재판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될 국가간 해양분쟁에 우리가 깊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조선 및 해운업계에도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해양법분야의 학문발전과 함께 해양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해양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겠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국익과 재판관의 양심과 상충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그동안 활동을 보더라도 재판관이 자국의 이익에 긴밀한 역할을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역할과 판결의 구속력은.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간 영토분쟁등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국제해양재판소는 바다,즉 해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다루게 된다.두 재판소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해양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는 제소국가가 이를 승복하겠다는 전제조건하에 제소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불복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기 때문에 결국 관련국들이 판결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초대 재판관의 임기는 언제부터 개시되는가. ▲재판관의 임기는원칙적으로 9년(연임가능)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초대 재판관은 3년·6년·9년의 임기로 분류된다.앞으로는 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이 교체된다.개인별 임기는 추후 추첨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일단 임기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 박교수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현재 일본 후쿠오카 소재 세이난대학에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힌뒤 『재판소가 정식발족할 때까지는 대기상태겠지만 재판업무가 개시되고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제해양재판소에 상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박 재판관 약력 ▲전북 남원 출신·66세 ▲서울대 정치학과,영국 에든버러대 응용언어학 석사·법학박사 ▲미 하버드대 국제법 객원교수 ▲고려대 법대교수 ▲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일본 세이난대 객원교수▲고려대 법대 객원교수(현재)
  • 일 자위대 사상 첫 감축/내년 지상군 천3백여명

    【도쿄 연합】 일본 방위청은 예비군제도와 같은 즉응 예비자위관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육상자위대 정원을 약1천3백∼1천4백명 감축할 계획이다. 방위청이 25일 연립여당 방위조정회의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예비자위관 1천명이 내년에 창설되는 것을 계기로 이처럼 정원을 줄이기로 했는데 자위대 정원이 본격적으로 감축되는 것은 처음이다. 방위청은 이에 따라 내년에 서부방면의 제4사단(후쿠오카)을 개편해 즉응 예비자위관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연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즉응 예비자위관제도는 새 방위계획대강이 육상자위대 감축을 규정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자위대 출신 가운데 모집돼 유사시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 대우,일 업체와 합작/태 오피스빌딩 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제3국 시장에서 일본업체와 공동으로 대형 오피스빌딩을 건설한다. 대우건설의 장영수 회장과 일본 후쿠오카 지쇼사의 에노모도 사장은 10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태국 방콕시 아소케지역에 대규모 오피스빌딩을 공동으로 건립키로 합의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방콕시의 상업중심지인 아소케지역 1천6백여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의 오피스 및 상가빌딩을 건립하여 임대·분양하는 사업으로 99년말에 완공된다.대우건설이 70%의 지분을 갖는다.〈이순녀 기자〉
  • 한국전때 일 민간선원 천3백명/한국서 미군지원 활동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동란 당시 일본의 민간선원등 1천3백명이 한반도로 건너와 미군 지원활동을 펴왔다고 일본의 니혼케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당시 요코하마에서 선박회사를 경영하던 기타무라 마사노리씨(91)등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타무라씨는 한국동란 발발후 1950년 9월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제8군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노무계약을 맺고 전국으로부터 2백t급 소형선박 1백20척,선원 1천3백명을 모아 선단을 편성해 9월26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모지쿠항을 출발,인천항에서 유엔군의 탄약과 식량 하역작업을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 대우전자 “2000년 매출액 8조”/세계화전략 발표

    ◎해외서 60% 생산… 현지 R&D 강화 【바르샤바=손성진 기자】 대우전자가 2000년까지 8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생산량의 60%를 해외에서 생산,2천년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메이커로 성장한다. 대우전자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세계화 4개년전략을 발표하고 해외 생산과 수출,현지 R&D(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 세계화전략을 통해 올해 4조원인 매출을 2000년까지 두배로 늘리는 한편 매출액의 75%를 수출키로 하고 매출액의 60%는 해외에서 생산,국내 및 해외 수요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이를 위해 현재 25곳인 해외 공장을 2000년까지 36곳으로 50% 늘리고 해외 공장의 생산 인력도 5천명에서 3만명으로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또 현재 80개소인 해외 판매법인·지사 등을 2000년까지 1백57곳으로 크게 늘리고 프랑스 메츠와 미국 뉴저지,일본 후쿠오카 등 7개 선진국 주요 도시에 첨단 종합연구센터를 세우는 등 R&D의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는 특히 현재 51개의 해외 생산·판매법인 중 17개가 있는 유럽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2000년에는 전체 해외생산 가운데 유럽지역의 생산비중을 3분의 1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이미 올해 지난해의 3배인 6천만달러를 유럽지역 광고비에 투입,범유럽 TV광고를 추진하는 등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해외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전자는 현재 영국과 프랑스 등 6개국을 포함,유럽의 전자렌지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폴란드·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3국에서는 컴퓨터모니터 점유율 1위,영국과 이탈리아에서는 VCR 점유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유럽지역 가전제품시장을 장악해 가고있다.
  • 인니 여객기 일서 이륙사고/엔진에 화재…3명 사망/후쿠오카 공항

    【도쿄=강석진 특파원】 승객과 승무원 2백75명을 태우고 13일 낮 12시8분쯤 일본 후쿠오카공항을 이륙하려던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소속 865편 DC10기가 활주로에서 벗어나 논에 처박히면서 불타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백8명이 부상했다. 이 여객기는 이날 후쿠오카를 출발 인도네시아 발리의 덴파사르공항을 경유,자카르타로 가려던 참에 변을 당했다. 한 목격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출입문쪽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2∼3초가량 비행을 계속하다 추락했다고 말했다. 한때 사망자 3명외에 12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이들도 숨진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도쿄경찰은 이들 모두가 지역병원들에 수송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 운수성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후쿠오카 공항을 일시 폐쇄시켰는데 13일 밤 늦게까지도 언제 공항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아 14일 재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끊어진 뱃길 잇기/임영숙 논설의원(굄돌)

    사천성을 포함해서 중국의 4개성을 약 40일에 걸쳐 여행해 본 짧은 경험에 의하면 우리 입맛에 가장 맞는 중국음식은 절강성의 영파 요리가 아닐까 싶다.「작은 상해」로 불리는 영파의 항구와 연결된 운하옆에 자리잡은 음식점에선 해산물 요리만 내놓았다.그것은 여행지의 음식에 잘 적응하지 못한 일행이 비상식품으로 준비해 온 김치의 인기를 떨어뜨릴만큼 맛 있었다.그뿐인가.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산하는 우리와 전혀 달랐지만 이상스럽게도 친숙하게 느껴졌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초행길임에도 영파는 우리에게 결코 낯선곳이 아니었던 것이다.중국의 해안지방엔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데 특히 영파는 황해에서 표류하면 해류를 따라 도착하게 되는 곳으로 우리 고대 소설에까지 그 지명이 등장하고 있다.고려시대엔 영파와 항주를 통한 우리 스님들의 구법활동이 활발했다는 기록도 있다.그 결과 「고려사」라는 이름의 절이 영파에 세워졌다.고려 문종의 넷째 왕자로 한국 천태종의 창시자가 된 대각국사 의천은 송나라에 유학,당시 명주로 불리던 이곳 영파의 아육왕사 등을 찾고 귀국한 후 화엄경과 금2천냥을 보낸다.그 돈으로 건립해 화엄경을 봉안했던 장경각이 「고려사」다.지금은 폐허가 됐지만 지난 1940년대 초까지도 고려사엔 북송의 시인 소동파와 대각국사의 조상이 봉안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 영파를 지난 5일 출발했던 「700년전의 약속」호가 11일 목포항에 도착했다가 다시 일본 후쿠오카와 요코하마로 계속 항해하고 있다.MBC가 제작한 이 배는 700년전 원나라의 무역선으로 영파를 떠나 일본으로 가다가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던 해저유물선을 복원한 것이다.오늘 7월20일엔 또 중국과 한반도의 고대인들이 수천년전에도 교류했다는 가설을 입증하기위한 뗏목 「동아지중해」호가 영파에서 인천을 향해 출항한다. 두 배의 항해는 「바다의 날」이 새로 지정된 올해,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끊어진 옛 뱃길을 다시 이어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이 동북아를 주도하는 국가로 떠오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두 배의 안전항해를 기원한다.
  • “국제 문제” 당국자들 말조심/일본정부의 시각과 반응

    ◎하시모토 총리 대일 망명요청 간접 부인/일부 언론선 “북­일 관계 더 냉각될것” 일본 정부는 북한의 과학자등 2명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건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는 30일 일본에 망명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조사해 보니 사실은 아닌 것 같다.(망명요청국)나라이름이 틀린 것 아닌가』라고 말해 「일본망명」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간접화법으로 사건의 존재를 인정했다.그는 이어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망명을 요청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망명자의)안전면에서 그것은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대북한관계를 의식한 신중한 발언이었다.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도 『외무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망명이라는 것은 국제문제 및 자국의 이해에 크게 연결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중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케다 유키히코 외상도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의 과학자가 일본으로의 망명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이 이상코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도쿄신문은 『북한 과학자를 한국으로 인도함으로써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방일연기로 정체상태인 북·일관계가 더 얼어붙게 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외무성등이 코멘트를 피하는 것은 『이 문제로 북한과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배려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일본정부가 북한 과학자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정치망명을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신문은 『많은 재일동포들이 북송됐기 때문에 이번 과학자 망명과 같은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이 일본의 조치에 반발,일본비난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올해 들어서 외교관,공군조종사에 이어 과학자등 북한 엘리트들이 잇따라 국외로 도피하고 있는 것은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사회의 동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올해초 폐관된 주 나하총영사관을 대신해 오키나와를 관할하고 있는 주 후쿠오카총영사관은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답답한 실정』이라면서 『교민이 불과 몇 백명에 불과한데도 신원 파악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일동포의 북송사업에 협력했던 일본적십자사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명단과 인적사항의 확인을 요청하는 본사 도쿄지국의 요청에 대해 『북송자들의 명단은 갖고 있으나 공개할 수 없다』고 확인을 거부하면서 『일본정부로부터도 인적사항 확인등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북,한국 침공전 주일미군 공격”

    ◎미 TMD 구상… 한반도 파병 차단 겨냥 미국이 제창한 전역미사일방위(TMD) 구상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기 전에 미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일본의 원자력발전소와 미군기지 7개소를 노동1호 탄도미사일로 사전 공격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2일 보도했다. 미국방부가 미·일 방위산업계에 의뢰해 마련한 「서태평양지역 미사일방위 연구총괄」이라는 분쟁 시나리오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 개전일(D­DAY) 40일전에 일본을 고립시킬 목적아래 일본에 대한 시위행위와 파괴공작 활동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개전일에는 일본 정부에 대량파괴무기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주일미군의 한국파견과 증원을 위한 시설사용을 일본 정부가 거부하도록 후쿠오카와 기타규슈,사가현에 노동1호 미사일 6발씩을 발사한다. 이틀째는 미군이 한국에 증파계획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1호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침을 개시한다는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국어 검정시험 일서 첫 실시

    ◎새달 19일 8개시서 우리표준어 측정/한국기업 입사희망자 등 2천명 응시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이 오는 5월 19일 처음으로 일본에서 실시된다. 한국교육재단이 주관하는 한국어 검정시험은 영어의 토플이나 일본어능력시험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의 한국어 구사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평가시험은 최근 들어 일본에서 한국어 학습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조총련이 후원하는 「한글능력검정」이 올해 7회째를 맞는 등 북한식 한국어가 저변을 넓혀온 것이 자극제가 됐다. 시험은 「입문 수료정도의 기본적 문형과 4백단어 정도면 이해가 가능한 짧은 문장」으로 테스트하는 5급부터 「신문·라디오·문학작품등의 고급문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지와 자기의사를 확실히 말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1급까지 5단계.1급은 5백점 만점에 4백점이상,2·3급은 3백75점이상,4·5급은 4백점 만점에 2백80점이상이면 합격이다. 응시자 수는 우편접수가 많은데다 요즘 일본의 황금연휴기간이어서 정확한 응시현황 파악이 어려우나 교육재단측은 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12월의 한국어능력검정 모의시험때는 1천3백73명이 응시한 바 있다. 시험은 도쿄·삿포로·센다이·니가타·나고야·오사카·히로시마·후쿠오카등 8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러진다.모의시험때는 오사카지역에서 6백19명이 응시해 일본내에서 가장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한국어능력검정시험은 남한 표준말만을 맞는 것으로 처리한다. 응시자는 대부분 일본인.특히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입사를 원하는 일본인들이 많다.이번 응시자 가운데엔 조총련이 후원하는 「한글능력검정」을 치러본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재단측은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이 정착되면 한국어에 대한 학습열과 한국어를 통한 한국문화 이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입사하려는 일본인들의 한국어 구사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적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진도 영등살놀이·완도 장보고 축제/바닷가서 펼치는 이색 축제마당

    ◎영등 할머니­서울신문·LG 주최… 어촌 안녕 기원/장보고­청해진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전라남도 서남단 해남반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섬 진도와 완도에서 이색적인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오는 5월4일 진도군 회동 야외공연장에서 제19회 진도영등제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영등살놀이와 5월6일부터 6월16일까지 완도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장보고축제가 그것. 이가운데 진도 영등살놀이가 어촌의 안녕을 비는 기원제를 축제화한 것이라면 완도 장보고축제는 장보고와 청해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행사이다. 진도 영등살놀이는 매년 음력 4월경 바다가 갈라지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에 얽힌 뽕할머니 설화를 예술축제화한 놀이.영등할머니가 음력 2월 초하룻날 하늘에서 내려와 15일쯤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는 전설에 따라 어업과 밀접한 바람신인 영등할머니에 대해 정성스럽게 축원하는 내용으로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향토축제의 전형으로 가꾸어낸 축제다.5월3일 전야제에 이어 4일 본행사에서 이명자무용단,서울풍물단을 비롯해 박정욱(서도소리) 도신(노래)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놀이행사로 꾸민다. 이에 비해 장보고축제는 역사적인 사실을 문화축제로 승화시킨 국제적 행사.완도군이 전남도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성사를 보게된 된 이 축제는 지금의 완도인 청해에 진을 설치해 이를 거점으로 해상권을 장악,동방무역의 패권을 잡았던 해상왕 장보고를 재조명하면서 청해진의 옛 영광을 재현해낸다.따라서 완도군 일원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3국에 걸쳐 입체적으로 열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5월6일 완도군 주민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축제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14일엔 이 축제를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전행사인 길놀이행사가 열린다.15일 축제의 공식행사를 선포하는 개막제로 팡파르를 울리게 되는데 이날 완도항 화물선 부두에서는 구축함과 탐사선,탐사단 등으로 구성된 퍼레이드를 통해 통일신라시대 장보고의 출정식 장면을 역사적으로 재현해보는 장보고 해상출정식도 열린다.15∼23일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장보고 무역항로 탐사가 진행될 예정.한국과 중국,일본의 학자와 대학생 1백90여명이 완도∼중국 산동∼일본 후쿠오카∼사가현 이만리시에 걸친 해상무역항로를 따라간다.또 15∼19일 중국과 일본에선 장보고의 업적을 평가하는 학술대회도 연다.세계 최초의 국제선상학술대회가 될 이 행사는 한·중·일 3개국 학자 9명이 배위에서 두차례에 걸친 학술회의를 열어 이를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이밖에 13일부터 19일까지 완도군민회관과 상황봉 청해정 등에서는 「청해진 바다음식축제」「전국보드세일링대회」「국제바다낚시대회」「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등 부대행사도 열린다.〈김성호 기자〉
  • 죽음부른 대표선수 체중감량/이대행 체육부장(데스트 시각)

    지난 19일 새벽 2시.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해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강화훈련 중인 유도 국가대표 정세훈(용인대 4년)이 무리하게 몸무게를 빼다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이날 낮에 국가 대표선발전에 출전하는 정세훈은 체중을 자신의 체급인 65㎏에 맞추기 위해 새벽까지 뜀뛰기와 사우나를 번갈아 하다 변을 당한 것이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힘이 센 그래서 주위로부터 일찍이 「천하장사」라는 칭찬을 듣던 한 청년의 죽음에서 우리는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체중감량」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날씬해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건강을 해쳐가면서 다이어트에 열중인 요즘의 세태와 맞물려 보면 그 충격의 파장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정세훈을 죽음으로 몰고간 감량체중의 한계치는 고작 5㎏였다.지난 해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남자 유도 65㎏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세훈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안고 그동안 줄곧 메트에 땀을 쏟아왔다.그러나 숨을 거두었다.꿈이 몽땅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그의 평소 몸무게는 70㎏. 최상의 컨디션으로강훈을 받으려면 이 체중을 유지해야 된다.그럼에도 몸무게를 자신의 체급인 65㎏으로 줄이지 않을 수 없었다.자연히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져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하루 또는 이틀 사이에 몸무게를 4∼5㎏을 줄여야 하는 선수에게 체중감량은 바로 고통이다.유도 복싱 레슬링 등 체급으로 나뉘어진 투기종목은 헝그리 스포츠라고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가난하고 배고픈 선수들의 스포츠라는 뜻이 아니다.늘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고통을 그렇게 표현한다. 푸짐한 식단으로 이름난 태릉선수촌 식당에 가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체급종목 선수들이 한 구석에 몰려 앉아 야채 과일 등으로 허기를 때우는 모습은 가엾기까지 했다. 자신의 체급보다 5㎏정도 많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배고품을 생인손 처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매일 밤 은퇴를 결심한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 상대 선수와의 겨룸보다 더 힘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우선 이겨야되는 체급선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특히 잦은 금식과 절식으로 소화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이중으로 고통을 당하곤 한다. 좀더 손쉬운 방법으로 살을 빼기 위해 이뇨제 등 약물 복용으로 도핑 테스트에 걸려 선수생활을 마치는 선수가 생기는 것도 이 배고품의 고통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체급 선수들은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다음 대부분 체급을 한단계 올린다.일단 뜻을 이룬 선수들은 정신력이 해이해져 체중조절에 실패하게 마련이고 체급을 올린 선수 가운데 성공한 선수는 거의 없다.자신의 한계 체중이 경기력과 어떤 함수 관계를 맺고 있나를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닌가 한다. 국민 소득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는 이제 다니어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살빼는 각종 식품과 약 그리고 물리치료기가 보약보다 더 인기가 높은 대상이 됐다.대다수 여성들은 날씬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건강한 삶은 뒷전에 밀어 넣고 굶는 것을 다반사로 여기고 있다.한 유도 국가 대표선수의 체중감량 후유증으로 나타난 죽음과 그저 날씬하기를원하는 여성들의 극성스러운 살빼기 세태를 오버랩시켜본다.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해 봤다.
  • 체중감량 유도대표 절명/정세훈 선수

    ◎시합 앞두고 새벽 사우나중 심장마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애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해 강화훈련을 하던 유도 국가대표 정세훈씨(22·용인대 4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해 남자 유도 65㎏급 국가대표로 선발된 정씨는 19일 새벽 2시쯤 이날로 예정된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 대비,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실내에서 조깅을 한 뒤 사우나에 들어가 10분 가량 땀을 빼고 나와 몸무게를 재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정씨의 사망 원인은 심폐기능 중단으로 나타났으며 평소 몸무게가 70㎏를 웃돌았고 이날은 2㎏을 빼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정씨는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 대성중학 때 유도를 시작해 청석고를 거쳐 93년 용인대에 입학했으며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돼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애틀랜타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손꼽혔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받던 선수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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