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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4)

    ◎내집 마련/심각한 주택난… 저명인사집도 20∼30평/동경서 1시간거리 15평아파트값 5천만엔/출퇴근 평균 3시간… 부모 모시고 살기 늘어 세계 GNP의 13%를 차지하는 경제대국 일본.국가와 기업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이지만 국민들 생활의 질은 이를 따르지 못한다. 규슈대학의 다카하시 겐이치교수(44·과학사)는 후쿠오카의 17평 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산다.월급이 50만엔이지만 도쿄와 교토에서 공부하는 두 아들에게 매달 20만엔을 학비와 하숙비로 보내며 임대료도 내야 한다.부인도 직장을 갖고 있으나 형편이 어려워 해외이민까지 생각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거품이 걷히면서 부동산 값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월급쟁이들이 대도시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도쿄 중심지에서 차로 1시간이나 떨어진 곳의 15평짜리 아파트 값이 약 5천만엔이다.대기업의 대졸초임은 약 20만엔이다. 일본경제연구센터의 가나모리 히사오회장은 『경제가 성장했어도 주택문제는 심각하며 공항 도로 철도등 사회간접시설도 경제대국으로는 모자라는 편』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인들의 생활패턴도 주택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내집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과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젊은이들은 내집마련을 포기하고 자가용부터 사들인다.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매일 출퇴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평균 출근시간은 1시간40분.퇴근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3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 보낸다.이러니 집에서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고,도쿄 중심지의 우동집 라면집 빵집이 아침부터 직장인들로 붐빈다. 집값과 교통비등이 비싼 것을 비롯,전반적인 물가가 외국인에게 벅찬게 사실이다. 그러나 긴자의 쇼핑가와 한국의 백화점 가격을,일본의 대졸초임(약20만엔)과 한국의 대졸초임(약70만원)을 기준으로 견주어 보면 우리보다 싼 것도 많다.필리핀산 바나나 10개가 일본은 4백엔으로 우리의 3천5백원보다 훨씬 싸다.큰 수박이 일본에서는 3천5백엔으로 우리의 1만5천원선보다 현실적으로 싼 편이다.일본에서 6천엔인 전자계산기는 우리 백화점에서는 4만원이다. 가령 우동만 해도 2백엔부터 1천엔 짜리까지 있어 형편에 맞는 것을 택할 수 있다.또 기혼여성의 60%가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생활에 보탬이 된다. 심각한 주택문제에 대해서도 큰 불평은 없다.포린프레스센터의 아키야마 데루지이사장은 『인구와 땅덩이를 생각할때 큰 집에서 사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체념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 말은 지도층 뿐 아니라 국민 대부분의 생각이다.사회지도층으로 꼽히는 인사들 역시 대부분 20∼30평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사회구조가 짜임새 있고 안정돼 하루 아침에 졸부가 생기는 일이 없는 것도 불평이 없는 요인이다.빈부 차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그래서 「일본은 자유주의적 공산주의 국가」라는 말까지 나온다.국민들의 비슷한 생활수준이 오늘의 일본이고 또 그것이 이 나라를 선진대국으로 만든 요인이라는 생각이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3)

    ◎친절과 집단주의/“무능종업언도 칭찬” 신기한 국민성/면전거절·박대 절대 안해/“못은 두들겨 맞는다” 조화를 중시/승강기 격층운행 등 절약 놀라워 일본인의 특징 중 하나는 남이 듣기 싫은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면전에서의 반대나 거절은 생각할 수도 없다.직설적인 분위기에서 살아온 한국인들은 오해하기 십상이다. 상대방이 없는 곳에서 험담하는 일도 없다.40여년간 일본에 살면서 중소기업을 꾸려가는 한 재일교포는 『일본인들은 남을 욕하는 일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일을 못하는 종업원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칭찬을 한다』고 말했다. 또 속마음은 어쨌든 겉으로는 친절하기 짝이 없다.길을 물어보면 몇 백m를 데려다 줄 정도이다.지하철에서 내려 개찰구에 표를 집어넣으면 일본어와 영어로 『고마웠읍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맙다는 말이 생활화돼 있다. 일본 가정교육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내용이다.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도 이같은 교육의 소산으로 지하철에서 신문을 손바닥만한 크기로 접어서 보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사회평론가인 요시다 히로시씨는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눈치껏 호흡을 맞춘다』고 설명한다.그는 『일본인들은 자신들끼리는 그럭저럭 싸우지 않고 살며 다른 문화를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태어나 그 곳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닌 채 귀국한 자녀들을 못살게 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인다. 8년째 일본에서 사는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후쿠오카관장인 안정렬씨도 『일본인들은 자기 때문에 전체가 잘못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넥타이나 양복색도 유별나지 않고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수수한 것을 택한다』고 설명한다.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모리시타 다카오씨는 일본 자가용이 대부분 흰색이라는 사실도 집단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한다.「튀어나온 못은 두들겨 맞는다」는 일본의 속담도 집단주의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으로 표출된다.일본 기업인데도 외국 상품을 쓰다가 미움을 사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생길 정도로 외부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이 유별나다.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의 특파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발표가 끝난 뒤 열리는 비공식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다. 절약과 좁은 공간을 이용하는 지혜는 천재적이다.커피잔과 컵은 대체로 우리 것보다 작다.커피에 넣는 설탕 역시 소량이다.후쿠오카의 다카미야역 앞에 있는 10층짜리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격층제로만 선다.아파트 단지의 자전거를 세우는 2단식 주차시설도 산뜻한 아이디어이다.도쿄 중심지의 2∼3평 짜리 분식집은 의자가 없어 손님들이 서서 음식을 먹는다. 음식점의 정결함 역시 부럽기 짝이 없다.우리도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물수건을 주지만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식사 전후 두번이나 준다.음식점 뿐 아니라 생맥주 집에서도,기업체를 방문했을 때도 물수건을 준다. 우리는 지하철의 요금이 2구간(부산은 3구간)으로 단순하지만 일본의 요금체계는 어느곳이나 5∼6단계 이상으로 구분된다.멀리 가는 사람이 더 많은 요금을 내는 합리성의 소산이다.일본의 오늘을 만든 강점과 저력,특히 우리가 본받을 점은너무 많았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2)

    ◎“완벽” 서비스/“고객은 왕” 생활속에 구현/업소마다 소비자에 세심한 배려/불편·불친절 생각할수조차 없어 기술대국,경제대국인 일본에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완벽하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후쿠오카 박물관의 각종 전시품에는 비디오 장치가 돼 있어 버튼을 누르면 그 유물에 관련된 설명이 사진·그림·음성으로 나온다.구마모토의 활화산인 아소산 박물관에 전시된 화산자료들도 똑같은 비디오 설명이 따라붙는다. 일본에서 가장 흔한 것이 자동판매기이다.시내 중심지 뿐 아니라 변두리·농촌·공장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자판기가 있다.지난해말 현재 5백46만대나 보급될 정도로 자판기의 천국이다.청량음료 커피 우유 담배 이외에도 술 쌀 성인용 잡지 장난감 아이스크림 넥타이 CD(콤팩트 디스크)토마토 채소 오이등 판매하는 상품도 다양하다.동전은 물론 지폐도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표도 자판기로 판다.따라서 주요 도시의 지하철 역에는 표를 파는 사람이 없다.도쿄 중심지인 긴자(은좌)의 우동집과 라면집에도 20여가지의 메뉴가 들어있는 자판기가 있다.모두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이다.도쿄의 최대 부도심지인 신주쿠등지에서 성업중인 빠찡꼬장에서도 구슬을 바꿔주는 일은 기계가 한다. 도쿄에서 하카타까지 가는 신간선인 노조미호나 도쿄의 지하철 열차에는 주요 뉴스와 주요 도시의 날씨가 자막으로 나온다.도쿄 지하철의 의자는 러시아워에 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도록 접을 수 있게 돼 있다. 또 지하철·공항등에는 20∼30대의 충분한 공중전화 부스가 있어 시민들이 전화를 걸기 위해 기다릴 필요도 없다.지하철역마다 평일,토요일,휴일에 따라 달라지는 배차시간표가 붙어 있다.시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이다. 긴자에 있는 슈퍼마켓에서는 품질이 좋은 수박을 한덩어리를 3천5백엔에 판다.그 옆에는 1천9백80엔짜리 반쪽 수박과 1천엔짜리 4분의 1쪽이 있다.핵가족 시대에 맞춰 한번에 먹을 만큼만 쪼개 파는 것이다. 교통신호도 우리와 다르다.파란 불이 켜진 동안 건장한 남성조차 횡단보도를 건너기 힘든 우리와 달리 일본의 파란신호는 노약자가 건너도 남을 정도로 길다. 국내선 기내에서는 화면을 통해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의 이·착륙 장면을 조종사처럼 볼 수 있다.대형 및 소형버스에는 운전석 앞에 차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있다.불편하고 불완전한 백미러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운전자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배려이다. 장애자를 위한 시설도 완벽하다.후쿠오카 주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 장애자들을 위한 점자 표지와 휠체어를 탄 장애자를 위한 낮은 높이의 표지가 별도로 있다.후쿠오카박물관은 휠체어도 준비해 놓고 있다. 일본의 앞선 기술 때문에 질 좋은 서비스가 가능한 점도 있다.그러나 기술과 관련이 없는 분야의 서비스도 탓할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고객을 끊임없이 생각하는 서비스 정신이 일본 경제를 지탱해주는 힘으로 느껴졌다.
  • 도쿄서 일 출토 외국도자기전

    ◎총 2백32점중 1백90점이 한반도것 신석기시대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도자기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큰 화제를 모은 끝에 최근 도쿄에서 막을 내렸다. 도쿄국립박물관 주최로 박물관 동양관의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이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배에 실려와 일본에서 출토된 도자기」전.대상지역은 한국과 베트남,타이,그리고 서아시아의 이슬람권이었다. 그러나 전시회에 출품된 2백32점의 도자기 가운데 한반도에서 전래된 유물이 1백90여점에 이르렀고 베트남과 타이 유물이 각각 20여점,그리고 서아시아 것은 녹색 유약을 바른 도자기 파편 20여 조각 뿐이었다.사실상 「일본에서 출토된 한국도자기 전시회」였던 셈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이 전시회에 앞서 지난 1975년 「일본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전을 가졌었다.전래된 도자기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회는 당시 중국 도자기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그 결과 이에 대한 연구가 크게 활발해 져 도자기사와 고고학은 물론 경제사 규명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박물관측은 중국 도자기전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 외래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발굴조사도 크게 늘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중국도자기전때와 마찬가지로 이 전시회를 통해 일본과 연관된 동아시아의 문화사와 도자기사,고고학,경제사,대외교섭사를 밝히는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래된 도자기는 기원전 6천∼5천년의 신석기시대 융기문토기에서 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전 시대가 망라됐다.전시는 융기문토기와 뒤를 이은 기원전 4∼3세기의 빗살무늬토기 출토지역인 쓰시마섬과 나가사키,후쿠오카 등을 예시해 당시에는 교류의 폭이 제한적이었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원삼국시대와 낙랑의 몇몇 토기에 이어서는 가야시대의 완형토기가 대량으로 소개됐다.이 가운데는 특히 우리나라에도 드문 네입 달린 항아리와 집모양토기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또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의 전래 토기가 대량 전시된 반면 고구려 것은 전혀 없어 당시 일본의 대한반도 교섭의 범위를 관람객들에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재즈색소폰 주자 이정식 콘서트/30일 호암아트홀서

    「한국의 존 콜트레인」으로 불리는 재즈색소폰 연주자 이정식(32)이 오는 30일 하오 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KBS­2TV 심야토크프로 「밤으로 가는 쇼」 시그널음악의 작곡·연주자로 잘 알려진 이정식은 국내재즈계는 물론,세계적 재즈시장인 일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정상급 색소폰 주자.그는 지난 91년 재즈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서보고 싶어한다는 일본무대 「블루 노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주했다.지난해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 재즈페스티벌에는 한국대표로 참가,「아시아 출신으로 세계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음악인」(아사히신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83년 KBS 김강섭악단을 통해 정식 데뷔한후 85∼87년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음홀에서 정기공연을 해왔으며 88년에는 올림픽 문화행사의 하나인 한강 재즈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재즈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이번 공연에서 그는 마이클 볼튼의 「내마음속의 조지아」,베니 골슨의 「블루스 마치」등 고전작품과 자작곡 「밤으로 가는 기차」(KBS­2TV「밤으로 가는 쇼」시그널음악 등을 선사한다.
  • 뱀·곰발바닥 등 반입 급증/김포공항 여행객 「가방속 백태」

    ◎가전품·골프채 옛말… 보신재 인기 끌어/중간마진 챙기는 보따리장수 “골칫거리” 김포공항을 드나드는 여행객의 짐은 참으로 천차만별이다. 내·외국인의 물품 반·출입을 검사하는 세관에 비친 이들의 보따리 내용은 시대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내수요에 따라 최근 급증하는 대규모 홍삼·참깨·어류·마약등의 밀수품 반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16일 김포세관에 따르면 여행자유화와 소득증가로 하루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수는 1만2천여명에 이른다.개인당 물품휴대한도 30만원을 감안할때 반입규모가 36억원이상으로 추산된다. 휴대품은 정상적인 여행객의 경우 30만원 이내의 선물용이면 종류에 관계없이 들여올 수 있으며 이때문에 세관은 입국자의 60%에 대해 금속탐지기와 X­선투시기외에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는다. 30만원 초과시에는 일단 물품이 세관에 유치된뒤 초과액의 20% 정도를 세금으로 내고 찾아갈 수 있다. 세관 관계자는 『70년대까지 여행객의 수요반입품은 밥솥·카메라등 가전제품에서 80년대 들어 골프채·테니스라켓등 운동물품과 고가의 전자제품이 눈에 띄었으며 최근에는 과소비의 진정으로 호화사치품이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반입시 골칫거리는 이른바 「보따리 장사」와 금지품목의 반입,마약등의 밀수이다. 세관원과 여행객간의 숨박꼭질로 항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따리」란 국내업자가 운반책을 삼삼오오,많게는 10여명을 동시에 홍콩·대만·일본 등지에 2∼3일 보내 소량다품종의 특산품을 반입,국내에 내다팔아 중간마진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홍콩」「대만」「후쿠오카」「오사카」보따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본보따리 중에는 부관페리호를 이용,반입한 전자제품을 제주에서 내다파는 경우도 있다.특히 최근 폴란드·헝가리·유고등 동구권 외국인들이 국내의 값싼 의류를 최고 10만달러어치까지 사가 모국에 파는 부메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향락문화의 발달로 뱀·곰발바닥·연어·거북이박제등 동식물과 음란VTR,고급양주등 금지품목의 반입도 늘고 있다.
  • 앞으로 124일(93대전엑스포 소식)

    ◎국제로봇경연대회 10월5일부터/엑스포기간 일 관광객 30만명 예상/백14명 참가… 기술전문가회의 열려 ○권리·의무 등 협의 ◎…조직위는 지난달 30∼31일 대전박람회장 국제회의장에서 59개 참가신청국과 5개 국제기구관계자등 1백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엑스포 제2차 참가국 기술전문가회의를 개최했다. 덴마크에서 올리 필립슨,벨기에에서 롤랜드 길렛,일본에서 히로시 쓰야마씨등이 각각 정부대표로 참석해 엑스포 참가국들의 전시물 설치에 관한 사항을 비롯,조직위와 참가국간의 권리·의무등에 관한 절차를 협의했다. 현재까지 대전엑스포에 참가를 통보해온 나라는 미국·영국·러시아등 1백13개국이며 국제기구는 유엔과 유엔산하단체등 23개 이다. ○미·일 등 12팀 겨뤄 ◎…엑스포 93 국제마이크로 로봇 경연대회가 미국·일본등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이번 로봇 경연대회는 서울대가 지난 83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온 국내대회를 엑스포에 맞춰 국제대회로 격상시켜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외국팀과 국내팀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미국 뉴올리언스와 LA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학생부문 1위,전체 3위를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설명회 순회 개최 ◎…조직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일 항공편이 개설된 일본 구마모토·히로시마·나고야등 6개도시를 순회하며 여행업계와 언론계를 대상으로 엑스포 93 관광설명회를 개최중이다. 조직위가 예상하고 있는 50만명의 해외관광객중 일본인 관광객은 25만∼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난해 10월에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등 일본의 주요도시에서 같은 취지의 설명회를 열었었다. ○컴퓨터게임 선정 ◎…조직위는 제2차 엑스포 컴퓨터게임 최우수작으로 이선우씨(23·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석사과정)의 「EXPO TOWN」을 선정했다. 총 64개 작품이 응모한 이번 게임에서 우수상은 정찬일씨(26·고려대 전산학과 3년)의 「꿈돌이 화이팅」,장려상은 박찬용씨(23·광운대 컴퓨터공학과 4년)의 「엑스포에서 생긴일」·주경민군(19·한남대 수학과2년)의 「꿈돌이 모험」이 각각 뽑혔다.
  • 총영사 5명 등 인사

    정부는 17일 주호놀룰루 총영사에 양세훈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초대 주상해 총영사에 윤해중 외무부 아주국심의관,주아가나 총영사에 박경태 주인도공사,주후쿠오카 총영사에 우종호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주함부르크 총영사에는 황길신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을 각각 임명했다. 정부는 또 외무부 제2차관보에 선준영 통상담당대사,의전장에 최동진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중동아프리카국장에 변종규 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양 주호놀룰루 총영사=▲서울·52세 ▲서울대법대 ▲주일참사관 ▲정보문화국장 ▲주고베 총영사 ◇윤 주상해총영사=▲전남 함평·48세 ▲외대 외교학과 ▲동북아 2과장 ▲주북경 대표부 대표보 ▲아주국심의관 ◇박 주아가나 총영사=▲충북 청주·52세 ▲고대 정외과 ▲동구과장 직무대리▲주핀란드 참사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우 주후쿠오카 총영사=▲충남 청양·54세 ▲서울대 중문과 ▲여권1과장 ▲주대만 참사관 ▲주에티오피아 참사관 ◇황 주함부르크 총영사=▲전북 김제·51세▲서울대 독문과▲주뉴질랜드 참사관 ▲경제협력과장 ▲여권 관리관 ◇선 외무부 제2차관보=▲서울·54세 ▲서울대 법대 ▲통상2과장 ▲주브라질·제네바·미국공사 ▲국제경제국장 ▲통상국장 ▲주체코대사 ◇최 의전장=▲경기 시흥·58세 ▲서울대 정치학과 ▲주일참사관 ▲아주국장 ▲주케냐대사 ▲주스웨덴대사 ◇변 중동아프리카국장=▲경남 합천·53세 ▲서울대 외교학과 ▲정보1과장 ▲주오만 참사관 ▲주브라질공사
  • 사용금지된 PCB 피해는 여전(인체와 환경)

    ◎전기제품에 주로 쓰여… 폐기물 수거곤란/인체침투땐 시력장애·수족마비 등 초래 공해물질중에는 처음엔 엄청나게 편리한 물질로 평가받다가 뒤늦게 곳곳에서 나타나는 피해로 공해물질로 그인식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염화폴리비페닐(PCB)도 그중 하나다.이물질은 물리화학적인 성질이 극히 안정되고 내열 내산 내알칼리 내식성을 갖고있는데다 열전도성까지 뛰어나 50년전에만해도 인류가 합성한 최고의 화합물로까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로부터 20여년이 지나면서부터 그피해가 생태계는 물론이고 인간에게까지 미치고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80년대에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어버렸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됐던 이물질은 특수고온처리를 하지않는한 사라지지않기 때문에 아직도 세계곳곳에 잔류해 인간에게 해를 주고있다.PCB는 제조공장등에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피해도 주지만 보다 큰피해는 식품의 중독에서 비롯된다. 그 특성때문에 주로 변압기 컨덴서 트랜스미터등 전기제품에 많이 사용되어왔는데 이들이 폐기될 경우 토양 하천 바다등으로 흘러들어가 동식물의 먹이사슬을 통해 그 독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체로까지 침투한다.0.1ppb가 함유되어있는 바닷물의 물고기에서는 30㎛가지 검출된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피해사례가 일본에서 있었다.후쿠오카등 16개지역에서 PCB에 오염된 쌀겨기름을 먹고 3천∼5천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십여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피부염 시력장애 두통 수족마비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또 사산은 물론이고 피부가 검은 기형아도 상당수 태어나기도 하는등 어떠한 유독물질보다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도 지난 84년부터 사용을 금하고있다.그러나 그이전에 생산됐던 변압기 컨덴서등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거나 폐기처분되고있는데 이들에 들어있는 PCB양은 2천∼3천t에 이른다. 문제는 폐기될때마다 수거할수가 없다는데 있다.
  • 지문날인 거부 한인/대일 손배소 기각

    【후쿠오카 교도 연합】 일본 후쿠오카(복강) 지방법원은 18일 지문날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본 체류기간을 단축,정신적인 고통을 주었다며 한국인 목사 최창화씨(62)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1백만엔의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후쿠오카 지방법원의 가와모토 다카시 재판장은 이날 판결문에서 일본 법무상은 외국인의 국내체류기간을 결정하는데 있어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지난 86년 최창화 목사에 대해 일본 체류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킨 것은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 “기내금연석 분리효과 없다”/공기순환으로 실효,전좌석에 확대해야

    ◎기내산소 지상보다 적어 심장환자 등 영향 항공기내에 금연석을 따로 만들더라도 기내에서 공기가 순환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의학계 지적이다.특히 기내에는 항상 지상보다 20% 정도 공기가 부족해 담배를 피울 경우 심장이나 뇌 질환자에게는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항공의학 관계자들은 현재 기내의 금연석은 칸막이라든가 특별한 장치없이 좌석만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전혀 없다면서 시급히 전 좌석을 금연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 3천5백∼4천5백피트 상공은 0·2기압밖에는 안되기때문에 인간이 30초이상 살 수 없다.따라서 여압장치를 통해 지상과 비슷하게 기압을 올려줘야 한다.그러나 항공기를 공중에서 뜨게 하기 위해서는 지상과 똑같은 1기압으로 해서는 안되고 약간 낮은 0.8기압까지밖에는 여압할 수 없어 기내는 항상산소가 정상보다 20%정도 부족한 상태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항공의료실의 한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들에게이 정도 기내의 산소부족 상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장이나 뇌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일산화탄소(CO)가 발생,인체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하고 일산화탄소와 결합하게돼 산소부족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체의 해를 우려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해 호주회의에서 오는 96년부터 전 세계 항공기내에 전면 금연을 실시하기로 결의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2월부터 비행시간 3시간 30분 이내의 노선에서는 전좌석금연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부터 시범적으로 비행시간 1시간 30분 이내의서울∼나고야,후쿠오카 노선 등 4개노선에서 전 좌석 금연을 실시해 승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일 지자체/한국관광객 유치 열올린다(특파원코너)

    ◎지바현 84년 진출이후 동향/사가 등 10개현 서울사무소 개설/주재원이 온천·스키장 소개… 기업협력도 주선/교류 확대속 반일감정·불신 여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한일교류강화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홍보,한국관광객 유치,기업교류지원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며 교류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서울사무소를 개설한 지역은 지난 84년의 지바(천엽)현이었다.그이후 88년에 구마모토(웅본)현,90년에 니가타(신석)현,91년에 히로시마(광도)·후쿠오카(복강)·오이타(대분)·사가(좌하)현,92년에 미야기(궁성)현등 모두 8개현이 서울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올해는 나가사키(장기),도야마(부산)현등이 서울사무소를 개설한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사무소 뿐만아니라 한국의 각지역과 맺은 자매결연을 통해서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1966년 야마구치(산구)현의 추시가 울산과의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50여개 지역이 한국 각 시·도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일본의 지방공항과 한국과의 항공로 개설도 양국간 교류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일본 각 현의 출국자중 가장 많이 가는 지역이 한국이며 이는 서울사무소 개설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서울사무소를 개설한 8개현중 7개현이 한국과의 항공로를 개설해 놓고 있다. 서울사무소는 니가타·미야기현만 독립된 사무실을 가지고 있을뿐 그밖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일본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나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사무실 일부를 임대,주재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지난달 개설된 미야기현 서울사무소는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미야기현관계자는 서울사무소가 개설된 이후 여행잡지에 미야기현의 관광지,온천·스키장등을 소개하는 특집기사가 실리고 서울사무소를 찾아오는 여행업계와 한국인들이 끊이질 않아 사무소개설비용 3천만엔 이상의 홍보효과가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관광자원이 풍부한 니가타현도 온천,스키장,관광지등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니가타현은 한국의 경제적 풍요로움과 함께 스키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이용,야심적인 「니가타 스키여행」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밖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특색에 맞는 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서울주재원들은 「현의 세일즈맨」이 되어 지역홍보 책자를 들고 한국의 지방도시 경제단체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지방자치단체들은 자기지역에 있는 지방기업과 한국기업과의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아직은 니가타현의 석재,구마모토현의 봉제인형 수입등 극히 부분적인 거래가 형성된 초보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업교류 활성화를 적극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간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있는 국민감정과 관습의 차이로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지난해 10월 니가타현이 한국의 롯데백화점에서 「관광물산전」을 열었을때 한국의 시민단체 「극일운동시민연합」으로부터 『일본문화를 침투시키려는 음모』라는 반발과 비난을 받았다. 한국과 일본간에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국민감정이라는 벽이 있다.한국인에게는 일본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다.그러나 양국간의 교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중의 하나이다.이같이 양국간의 거리가 차차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지방자치단체의 교류강화 움직임은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일인 50%“진정한 대한사과 필요”/일 리서치,1천1백명 설문조사

    ◎“정신대·창씨개명 사실 몰랐다” 21%/“65%가 한국상품 싸지만 품질 나빠”/“앞으로 정치·사회 민주화 진척될것” 76% 일본인의 절반 가량이 과거 일제의 침략행위에 대해「한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말로만의 사죄가 아니라 일본국민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리서치센터(소장 반도건치)가 한국언론회관의 의뢰로 도쿄·오사카(대판)·삿포로(찰황)·후쿠오카(복강)등 4개 도시에 거주하는 20∼50세 일본인 1천5백명(응답자 1천1백4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이미지」설문조사 결과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식민통치기간에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일본어 교육·창씨개명·강제연행·종군위안부 문제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8.2%에 그친 반면 21.8%는 「전혀 몰랐다」거나 「거의 몰랐다」고 대답해 일본의 역사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사죄와 보상에 대해 49.9%는 「한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일본 국민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와 역사 교과서등의정확한 기술」이라고 응답했으나 14.3%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의해 모든 문제가 처리됐기 때문에 더이상 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35.6%)거나 「인도적인 견지에서 적절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27.7%)고 대답,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인은 「한국의 정치·사회 민주화는 일본 보다 약간 뒤지고 있다」(55.3%)고 인식하고 있으나 「정치·사회민주화가 앞으로 진척될 것」(76.2%)이라고 답해 한국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은 싸지만 품질이 좋지 않다」(65.6%)고 혹평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을 한번도 사본적이 없다」고 밝힌 사람도 21.1%에 이르렀다.
  • 아주 정보교역센터/대우,기본설계 착수

    【후쿠오카 연합】 대우그룹이 일본 후쿠오카(복강)아시아정보교역센터의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 건설을 시작했다. 아시아 정보교역센터(Asia Intelligence & Trading Center)는 특히 국내 최초의 일본 건설업계 진출 사례인데다 후쿠오카시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의 발상지로부상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소프트 리서치 파크 지역내 인텔리전트 빌딩이란 점에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정주영대표,돌연 출국 기도/김해공항

    ◎일·미행 비행기 두차례 타려다 실패/검찰,소환앞둔 도피로 판단… 출국 금지 검찰은 13일 현대중공업 비자금조성및 국민당 유출사건과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로 고소·고발돼 14일 소환통보를 받을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이날 하오 일본으로 출국하려함에 따라 정대표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대표는 이날 부산 김해공항에 나와 하오3시15발 오사카행 일본항공(JAL)968편을 타려고 했으나 탑승하지 못하고 하오4시40분발 후쿠오카행 JAL978편을 탑승하려다 실패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정보를 입수,정대표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법무부를 통해 정대표의 출국금지를 긴급 요청,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밟던 정대표의 일본행을 차단했다. 정대표는 출국이 저지당하자 공항에서 국내선편으로 상경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가 14일 소환을 앞두고 예정에도 없던 일본으로의 출국은 명백한 도피의사로 밖에 볼수없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선거기간중 고소·고발된 4건의 선거법위반사건의 처리기한이 6개월인 점을 감안,정대표가 돌연 일본으로 갔을 경우 장기간 체류할 가능성이 높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정대표를 강제구인해 대통령선거법위반등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수사가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이 출두하면서 거의 윤곽이 잡힌만큼 설날연휴 이전에 사건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오는 21일쯤 정대표를 강제구인해 사법처리를 끝낼 방침이다.
  • 재일교포 위한 「민족대학 강좌」 개설

    ◎민단본부,교포 2·3세들 민족의식 고양위해/역사·문화·경제 등 교육내용 다양/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 재일동포들의 민족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한 「민족대학」이 개설된다.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중앙본부는 오는 30일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대판)에 민족대학강좌를 우선 개설한뒤 도쿄,나고야,교토,후쿠오카,요코하마등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민단중앙본부가 민족대학을 개설하는 목적은 재일동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세,3세들에게 한국의 역사,문화등 민족교육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재일동포사회에는 민족의식이 강한 1세 인구가 줄어들면서 후세세대와 민족의식의 단절이라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민족대학강좌는 첫학기은 1월30일부터 4월24일까지 토요일마다 모두 12차례 열린다.2학기는 9월에 개설되며 강의시간은 하오6시부터 8시까지.강좌의 주요 과목은 한국의 역사,한일교류사,문화,언어,인권,경제,세금등으로 민족교육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다. 강사진은 역사,언어,문화,사회,법률,경제,무용,요리등 각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동포 대학교수,연구가,전문가들로 짜여있다. 민족대학은 30∼40대의 재일동포들을 주요 수강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18살이 넘는 재일동포는 누구라도 수강할 수 있다. 민족대학은 정기강좌말고도 어머니강좌,특별강좌,통신강좌등도 두게된다.어머니강좌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할수 있다.특별강좌는 민단 관계자및 민족학교교원,지역활동자들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집중교육을 한다.통신강좌는 정기강좌교육내용을 녹음해 정기강좌에 참석하지 못하는 재일동포들에게 배포하는 것이다.
  • “컴퓨터게임 발작위험”/일 통신,영지인용 “유해” 경고

    ◎강한 빛에 어린이 실신·두통 잇따라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일본의 컴퓨터 게임기가 어린이들에게 간질을 유발시키는 등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일본의 지지(시사)통신이 9일 런던발로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메일지는 지난 6·7일 양일간 컴퓨터 게임기의 유해성을 경고하면서 ▲14세의 소년이 일본 닌텐초 제품인 컴퓨터 게임기를 갖고 놀다 4분만에 발작,벽에 머리를 심히게 부딪친 후 의식을 잃었다 ▲친구가 장난하고 있는 닌텐토 게임기를 옆에서 보고 있던 14세의 한 소년은 경련을 일으켜 의식불명이 됐다는 등의 사례를 전하고 이들 게임기를 생산하고 있는 업자들은 포장이나 TV광고 등을 통해 건강상의 위해를 반드시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닌텐토가 만든 게임기가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에 접한 영국 무역산업부는 지난 8일 영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는 일본의 닌텐토 및 세가사 제품의 게임기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관해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TV 게임기를 즐기고 있던 어린이가 간질 등의 발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지난 89년 일본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일본 규슈(구주)대학 의학부는 당시 후쿠오카(복강)시내에 살고 있는 7∼12세의 어린이 5명이 TV 게임을 하고 있던 중 두통을 호소하거나 전신 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었다. 빛과민성 간질 기질을 가진 어린이들은 TV 게임의 강한 빛의 자극에 의해 간질등의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닌텐토의 관계자는 데일리 메일지의 보도와 관련,TV 게임이 원인이 돼 간질 등의 발작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미국과 일본 국내에서도 이미 있었다고 밝히고 유럽과 미국 등에 판매하고 있는 「수퍼 패밀리 컴」에는 「간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주의서가 첨부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국 당국이 게임기에 보다 큰 글자로 간질 가능성 등을 표시해 달라는 요구를 받을 경우 이에 따를 용의가 있다』 고 말하고 『그러나 컴퓨터 게임기가 담배처럼 건강에 유해하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후생성은 자녀들이 몇시간이고 전자오락에 몰두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전자오락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신체적·정신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계획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9

    ◎제임스 본드와 맥가이버의 대결/견구조와 유구조의 미래관계는/가방형에서 보자기형으로 바뀌는 문명/빈틈없는 계획… 합리성의 절정/서구 가방형문화/우연 극대활용… 임기응변 능통/한국 보자기형/「넣기」와 「싸기」/가방은 산업사회의 대표적 상징물/기능성 앞서지만 고정된 하드웨어/보자기는 입체적 자기부피 안가진/가변적인 복합기능의 소프트웨어 □황규호문화부장=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융통성이 있는 유구조가 합리주의 일변도의 견구조보다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그점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특히 평소의 지론이신 보자기문화와 관련하여 이 문제를 풀어가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우리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보자기로 책을 싸가지고 다녔지요.책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그런데 근대화와 함께 점차 이 보자기는 책가방에 밀려 사라지고 맙니다.그러니까 책가방은 산업사회의 근대성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책보는 전근대의 유물로 생각되었지요.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억은 가죽으로된 란도셀(등에 메는 책가방을 그렇게 불렀지요)을 처음 메고 학교에 갔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원초적인 근대체험 □보자기에서 가방으로…이것이 가장 원초적인 근대체험이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확실히 보자기보다는 가방이 편리하지요.일일이 싸고 매는 번거로움도 없고 들기도 편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교과서에서 근대를 배운 것보다는 그 교과서를 들고 다니는 방법을 통해서 더 많은 근대의 의미를 배우게 된 것같습니다.(웃음)무명 책보를 버리고 가방을 등에 메었을 때 아이들은 편리성 기능성 그리고 상품성이라는 근대의 마력을 몸에 익히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동시에 책보에서는 볼수 없는 가방의 비극이라는 것도 차차 눈치채게 된 것입니다.책보는 푸르면 그만이지요.책이나 공책을 책상안에 넣으면 한장의 보자기만이 남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아무데나 구겨서 넣을 수 있습니다.그런데 가방은 그렇지가 않아요.책이나 도시락을 꺼내도 여전히 가방은 가방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책을 넣을 때나 꺼낼 때나아무 관계없이 그 부피 그 형체 그대로입니다.정말 눈치도 모르는 멍청한 놈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말 가방이야말로 융통성이 없는 견구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군요. ■어디 그뿐입니까.책가방은 미리 용도에 따라 설계된 공간이므로 얇은 공책을 넣는데와 두꺼운 책을 넣는데가 다르고 필통과 도시락을 넣는데가 따로 칸막이가 되어 있습니다.책보는 모든 물건을 한꺼번에 두루 뭉실로 싸버리면 그만이지만 책가방은 분류하고 구분하고 그 크기를 가려서 정해진 곳에 넣어야 합니다.그러기 때문에 어쩌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참외밭에서 일하던 동리 아저씨가 참외를 따주면 그것을 넣어가지고 올데가 없지요.(웃음)그러나 책보같으면 문제가 없습니다.어떤 우연의 행운이 생기더라도 가방과는 달리 보자기는 둥그런 것도 네모난 것도 그리고 수박이나 술병이나 어떤 형태이든 관계없이 모두 포용할 수가 있습니다.보자기는 가방처럼 칸막이가 없습니다.딱딱한 그리고 입체적인 자기 부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포용성과 융통성그리고 가변성으로 이루어진 보자기 특유의 유구조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가방을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보자기는 소프트웨어 쪽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지요.어떻게 쓰느냐.보자기는 쓰기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갖게 됩니다.가방은 물건을 넣는 용기로서 고정되어 있지만 보자기는 상황과 쓰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수시로 그 기능과 목적이 달라집니다.들어 올때에는 쓰고 나갈때에는 싸가지고 가는 것이 바로 도둑의 보자기입니다.(웃음)이렇게 얼굴에 쓰기도 하고 싸기도 하고 가리고 덮고 깔고 매고 펴고 온갖 경우에 복합적으로 쓰입니다.시쳇말로 하면 「멀티」기능이지요. □그렇다면 한국의 문화적 원형은 보자기적인 것이고 서양의 그것은 가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맞습니다.보자기와 가방의 비교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한국 일본)의 차이와 그 특성을 유효하게 설명해주는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단순한 상징적 모델만이 아니라 실제로 서양의 근대화는 가방의 발명과 사용에서 비롯되었고 한국 일본의 전통문화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자기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어느나라나 보자기 형태의 도구는 있지만 한국처럼 다양하고 다채롭게 보자기를 개발한 민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그 증거로 보자기의 수집 연구가인 허동화씨는 유럽각지에서 그리고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에서도 보자기 전시회를 열어 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사실을 들 수가 있습니다. ○한·양복기능의 차이 □그러나 단순히 보자기라는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펼치고 있는 상상력이나 상징성이나 구조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물론입니다.문화의 비교에서 촉매어(동사)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보자기에 걸리는 기본적인 술어는 싸다(포)입니다.그리고 가방에 걸리는 그것은 넣다입니다.어떤 물건을 싸느냐 넣느냐의 선택자에 따라서 아주 다른 문화가 형성됩니다.가령 사람의 몸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옷을 몸을 싸는 것으로 생각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몸을 넣는 것으로 생각했느냐에 따라 의상의 개념이 근본적으로도 달라집니다.양복과 한복의 근본적인 차이는 어디에있습니까.양복이 인체를 넣는 가방이라고 한다면 한복은 인간의 몸을 싸는 보자기라고 할수 있지요.한쪽 옷은 넣으려 하였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사람이 입지 않아도 자기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그래서 양복은 걸어놓아야 하지요.그러나 한복은 보자기처럼 싸는 것이기 때문에 벗어놓으면 마치 보따리를 푼 보자기처럼 평면성으로 돌아갑니다.그래서 한복은 거는 옷이 아니라 개켜두는 옷이지요. □정말 그렇군요.갑주(갑주·갑옷과 투구)같은 것이 바로 인체를 넣는 옷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물건을 꺼내도 형체가 달라지지 않은 가방처럼 갑주는 벗어도 입체적인 자기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넣기」와 「싸기」의 두 지향성은 어느 분야 어느 경우에도 선명하게 적용될 것같군요. ■도시도 그렇지요.서양의 도시는 바둑판이나 방사형같은 길거리를 미리 만들어 거기에 집과 사람을 집어넣은 것입니다.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도시를 보면 먼저 사람과 집이 생기고 길거리와 구획이 이들을 보자기처럼 싸지요.아무리 계획도시라고해도 동양의 도시는서양의 그것에 비해 규격성이나 정형석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바로 그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넣기의 가방문화와 싸기의 보자기문화는 조직론과 같은 추상적인 현상에서 건축물과 같은 구체적인 형태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신발하나만 보아도 가죽구두는 발을 넣으려 한 것이고 우리의 짚신은 발을 싸려고 한데서 비롯된 산물입니다. □그런데 조금전에 보자기가 가방에 밀려나는 국민학교 교실에서 근대체험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넣기」와 「싸기」두 지향성에서 결국 보자기는 가방에게 패배하고 만 것이지요.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산업화시대에서는 그러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오는 세기에는 다 그것이 다시 역전되어 「넣기」에서 「싸기」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지요.내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국민학교 아이들이 책가방을 버리고 책보를 들고다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새로운 형태의 보자기 문화가 생겨난다는 것이지 과거로 복고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새로운 보자기의 문화란 어떤 것입니까.그리고 정말 그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 어떤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수 있으십니까. ■백화점에 가서 아이들 장난감 가게를 들여다보면 금시 알수 있어요.종래의 장난감은 고정형입니다.비행기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완성형이지요.그러나 요즈음 장난감은 변신로봇처럼 한가지 장난감이 비행기모양이 되기도 하고 자동차로 바뀌기도 합니다.단 기능에서 복 기능으로 장난감의 개념이 바뀐 것입니다.장난감은 미래의 현실이 아닙니까.모든 것이 그렇게 변화할 것입니다. ○변신 장난감의 시사 □기업에서는요.현재 어떤 징후가 있습니까. ■탱커나 도크를 예로 듭시다.지금까지의 탱커는 대형이든 소형이든 일정한 용적이 정해져 있습니다.몇t급으로 말입니다.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큰 탱커가 유리하고 하락할 때에는 작은 탱커가 효율성이 높다고 합니다.그래서 큰 탱커를 부숴서 소형 탱커를 만들기도 하고 거꾸로 소형을 버리고 큰 탱커로 바꾸는 일이 많았지요.그러나 요즈음에는 상황변화에 적응하여 보자기처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하는 신축성 있는 탱커설계를 연구중이지요.이에따라 독크설계도 큰배도 작은 배도 접안할 수 있도록 다목적 신축성을 지닌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지요.이렇게 모든 정형성을 넘어서 융통성을 주어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할 때 미래 사회에 살아남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거할 수가 없습니다.지금까지 경기장은 노천이냐 옥내냐 하는 이분법에 의해서 설계되었지요.그러나 앞으로는 날이 갤때에는 노천 경기장이 되고 비가 올때에는 옥내경기장으로 형태가 바뀌는 보자기 형 경기장이 출현하게 됩니다.벌써 일본 후쿠오카에 건립중인 도에이 야구 경기장은 그 지붕 돔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가변식으로 되어 있습니다.이것과는 좀 다른 예지만 이탈리아에는 기후와 일광조건에 따라 지붕기와 색깔이 수시로 변하는 최첨단 집을 지은것도 있습니다. □추상적인 조직이론에서도 보자기와 가방의 교체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요…. ■그래요.전번에 말씀드린 관료조직은 가방식입니다.넣을 것이 있든 없든 용기자체의 틀이 있는 가방처럼 관료조직은 일이 있든 없든 조직자체가 선행합니다.그러나 조직을 보자기 식으로하면 일거리가 있을 때에는 조직이 있고 일거리가 없을 때에는 그 조직도 해체됩니다.뷰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의 예를 들었는데 바로 후자가 물으면 없어지는 보자기 조직입니다.영화는 8할이 인건비인데 영화조직을 관료조직처럼 했다가는 다 망합니다.영화를 만들때에는 생겨났다가 다 찍으면 해체되어 버리는 이른바 프로듀서식 제작방법이 보자기식 조직이라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방같은 조직을 가진 기업은 망하게 될 것이며 보자기 같은 유구조로된 기업은 반드시 흥하게 될 것입니다. ○탄피로 교회종 제작 □산업문명이 가방문화에서 보자기문화로 전향된다면 결국 보자기 문화의 왕국인 한국 또는 일본은 서구사람들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른바 합리주의로 굳은 카르테시언의 서구의 세계시스템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제임스 본드의 영웅형은 이제 구식이 되어버리지 않았습니까.제임스 본드는 사람보다도 그가 들고 다니는 007가방으로 유명하였지요.위기에 대처하는 빈틈없는 계획성 합리적 대비등이 바로 서구 산업문화의 절정을 나타내는 그 가방이지요. 그런데 요즈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영웅은 어때요.맥가이버는 이미 007가방같은 것을 들고 다니지 않은 것으로 인기가 높습니다.그는 언제나 빈손으로 들어가 임기응변의 변통술로 위기를 벗어나지요.믹사기를 이용하여 전파 방해를 하여 탈출한다거나 권총의 방아쇠를 몽키스파너의 대용물로 이용한다거나….맥가이버는 합리성과 예비성보다는 항상 우연성을 이용합니다.어떤 물건을 본래의 용도와는 달리 응용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맥가이버의 영웅성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인은 합리성보다 임기응변하는 변통술에 능합니다.6·25 전쟁때 포탄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치고 찌그러진 헬멧을 두레박으로 만들고 맥주깡통이나 드럼통을 응용하여 난로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것을 다 만들어 냈습니다.사실 오늘날 한국의 전자기술이나 자동차기술은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폐품들을 응용하는 특이한 기술에서부터 탄생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은 발명보다 개발에 더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그것 역시 보자기 기술이라고 보아도 좋을는지요. ■객관적인 과학기술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의 문화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사운드 센서라는 것은 소리를 감지하여 반응하는 자동제어장치인데 이 기술은 원래 미국에서 월남전때 게릴라들의 야간 기습을 막기 위해 생겨난 것이었지요.그런데 일본사람들은 이 군사기술을 맥가이버식으로 엉뚱한 분야에 응용하여 히트 상품을 개발해 냈지요.가령 요람에 재우던 아이가 일어 나 울면 그 소리를 듣고 사운드 센서가 자동으로 요람을 흔들어 주는 베이비 용품을 만들고 또는 코고는 소리를 사운드 센서를 이용해 정정지로 자극을 주어 그 소리를 멈추게 하는 코골기 방지기를 만든 것등이 그렇습니다(웃음). ○밀착형 육아법 중시 □보자기의 발상을 정보화사회에 적용하면 새로운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경영조직관리등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모든 문제에 봉착하였을 때 이것을 넣을 것이냐 쌀 것이냐로 판단하여 지금까지 넣어왔던 것을 싸버리는 발상으로 패러다임을 바뀌어 가면 새로운 지평이 보인다는 것이 내 실제 경험이고 소신입니다.아이를 기르는 것도 그렇지요.아이를 요람이나 유모차에 넣고 끌고 다니는 것은 생명을 넣어기르려는 발상이고 우리처럼 업거나 포대기에 싸서 안고 다니는 것은 아이를 싸서 기르는 발상에서 나온 산물입니다.지금 서양의 육아법에서도 스킨십을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종래의 상자에 격리해서 기르는 것보다 한국의 경우처럼 모자 밀착형 육아법이 바람직 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지요.세계에서 한국만이 요람을 사용하지 않고 애를 기른 유일한 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육아법에도 보자기 형과 가방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요람은 가방이고 포대기는 보자기인 셈이군요.아이도 넣느냐 싸느냐에 따라 그 육아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를테면 격리형육아에서 밀착형육아법으로….대담을 해 갈수록 우리의 옛 것속에 바로 21세기의 새로운 길이 있다는 온고지신의 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외유중 부인치사/호텔 부사장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6일 제주 그랜드호텔 부사장 김수영씨(50·서울 강남구 압구정동)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0월1일 하오11시쯤 투숙하고 있던 일본 후쿠오카현 니코후쿠오카호텔 954호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객실로 올라온 아내 이국희씨(46)가 만취돼 『술을 더 가져오라』며 소란을 피우자 이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이달의 문화인물 윤동주선생

    ◎일제암흑기에 활동,대표적 민족시인/민족슬픔 상징적 표현… 많은 작품 남겨 「12월의 문화인물」에 일제 암흑기의 대표적 민족시인 윤동주선생이 선정됐다. 문화부는 민족에 대한 사랑과 고뇌로 가득찬 그의 생애와 이를 승화시킨 주옥같은 시를 널리 알려 민족정신을 되살리기위해 선생이 태어난 12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생은 1917년 12월30일 만주국 간도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어나 소학교때부터 「새명명」이라는 등사판 잡지를 만드는등 문학에 소질을 보였다.19 38년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한 선생은 교우들과 함께 민족정신과 조국의 독립에 대해 많은 토론과 고민을 했으며 방학때면 용정으로 돌아가 동포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심기도 했다.이시절 발표된 선생의 「유언」「아우의 인상화」「서시」「별헤는 밤」등 시들은 교우인 정병욱에 의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집으로 묶여져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선생은 일본 교토의 동지사대학 영문과에서 공부하던 19 43년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일경에 체포된뒤 징역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부역하다 원인모를 병으로 19 45년2월 옥사했다. 선생은 민족의 슬픔을 지성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남겼으며 주요작품으로는 「서시」「쉽게 쓰여진 시」「슬픈 족속」「자화상」등이 있다. 문화부가 선생의 달을 맞아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한국문인협회 연세문학회등과 함께 펼칠 주요기념사업은 다음과 같다. ▲윤동주의 밤:15일 하오4시 문예진흥원강당 ▲윤동주 시낭송대회및 문학축제:11일 하오6시 인켈아트홀 ▲기념강연회 및 시낭송회:11일 하오2시 연세대인문관세미나실 ▲기념도서전:1∼31일 국립중앙도서관 ▲기념특별국악공연:15일 하오7시 국악당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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