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후쿠시마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리조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매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35
  • 52년만에 ‘10만 시위’… 日국민 입열다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집단행동을 자제하던 일본인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길거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로 환경문제에 민감해졌고, 민주당 정권 들어 미군 주둔 반대 운동이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2030년 국가에너지 기본정책’을 세우면서 원전 재가동 방침을 밝혔다. 이에 반발해 원전에 반대하는 단체인 ‘수도권 반(反)원전 연맹’이 지난 3월 말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총리 관저 앞에서 대정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3월 29일 첫 시위에는 약 300명이 참여했지만 6월 들어서는 시위대가 만명대로 늘어났다. 급기야 지난 16일 도쿄 요요기공원에는 17만명의 시민이 몰려 들었다. 시민단체 회원뿐 아니라 샐러리맨, 주부, 대학생, 가족 등 그동안 시위와는 무관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에서 10만명이 넘는 군중이 시위에 나선 것은 1960년 미·일 안보조약체결 반대시위 때 이후 52년 만이다. 반원전 시위는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것을 가리켜 ‘아지사이(자양화·일본에선 ‘6월의 꽃’) 혁명’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처럼 시위 참가자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보급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처럼 특정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참가자를 동원하는 게 아니라 퇴근길 회사원, 아이를 업은 주부들이 인터넷상의 호소 글을 보고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반원전 시위는 미군 반대 운동으로도 번져 가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해외에서 빈발하는 추락사고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신형 수직이착륙기의 일본 배치를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주일 미군은 지난 23일 신형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12대를 민간 수송선에 실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의 주일 미군 기지로 반입했다. 이르면 8월 말에 이와쿠니 기지에서 시험 비행을 거친 뒤 10월부터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에서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2014년까지 오키나와에 24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이와쿠니시 주민들은 이날 고무보트 10척을 동원해 수직이착륙기 배치에 항의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오키나와 주민도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오키나와 주민들은 후텐마 미군 기지를 현 외로 이주할 것을 강력 요구하며 일본 정부와 미군에 맞서고 있어 미·일관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본 국민들도 이제 작은 꽃망울이 모여 큰 봉오리를 이루는 수국처럼 시민 개개인의 힘이 일본정부의 오만함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정부 “12개 현에 후쿠시마발 스트론튬 확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성 스트론튬이 일본 동부지역 12개 현에 확산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후 지역별 방사성 스트론튬 90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도쿄와 이바라키현 등 동일본 10개 현의 농도가 2000년 이후 최고 측정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2000년 이후 일본 내 최고 측정치는 2006년 2월에 홋카이도에서 측정된 0.3베크렐/㎡이지만, 지난해 3월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는 20배인 6베크렐/㎡이 측정됐다. 스트론튬은 미국과 프랑스 등이 대기권 내 핵실험을 한 1960년대에 세계적으로 대기나 토양 중 측정치가 높아졌다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졌다. 일본에서도 1963년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358베크렐/㎡가 검출된 이후 계속 낮아져 2010년에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 수치가 지난해 3월 이후 갑자기 치솟은 점으로 미뤄볼 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스트론튬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토양조사에서 고농도 스트론튬이 검출된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을 합치면 일본 동부 12개현에 확산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부과학성은 “이 정도 농도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조사에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요코하마(가나가와현)와 도쿄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적이 있다. 당시 요코하마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은 1960년대 핵실험 흔적으로 추정됐다. 스트론튬 90은 반감기가 29년이고, 투과성이 높은 베타(β) 방사선을 방출하며 세슘보다 뼈에 축적되기 쉬워 성장기 청소년의 몸에 쌓일 경우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도쿄전력, 사고원전 방사선량 조작

    일본 도쿄전력의 하도급 회사 임원(54)이 근로자들의 방사선 선량계 수치를 낮추게 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의 고(高) 방사선 구역에서 작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임원은 지난해 12월 1일 근로자 10명에게 소형 방사선 선량계(APD)를 수㎜ 두께의 납 커버로 덮으라고 지시했다. 선량계를 납으로 덮으면 방사선 수치가 10분의1 정도로 떨어진다. 근로자들이 작업과정에서 누적 피폭선량이 높아지자 이 임원이 차단 효과가 높은 납으로 APD를 가리고 피폭선량을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부근에서 오염수 처리 시스템의 호스를 보온재로 덮는 작업을 했다. 작업현장 부근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1~1.2밀리시버트(mSv)에 달했으며 공사기간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3월까지였다. 도쿄전력은 APD를 참고로 작업원들의 일일 작업시간과 피폭선량을 관리해 왔다. 이 임원은 지난해 12월 2일에는 한 여관에서 지시를 거부한 근로자 3명을 강한 어조로 설득했다. 이때 한 근로자가 이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해 아사히신문에 제공했다. 이 임원은 이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회사 측은 인정했고, 후생노동성은 뒤늦게 노동안전위생법 위반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경제, 우습게 봤다간?/이종락 도쿄특파원

    일본에서 지내면서 가장 흥미로운 일은 한국인들만큼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다. 한때 나라를 강제병합당한 분풀이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리만치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에 자신 있어 한다. 몇년 전부터 한국의 전자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업계가 일본 기업을 앞서면서 일본 경제를 얕보는 경향은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한국인들도 종종 만났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도 일본 경제의 쇠퇴를 일반화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일본은 끝났는가. 기자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다. 세계 최강의 부품, 소재업 등이 버티고 있는 일본 경제는 아직 건재하다. 오히려 일본 경제를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최근 ‘데프레(디플레이션)의 정체-경제는 인구의 물결로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정책투자은행을 거쳐 현재 일본종합연구소 연구원인 모타니 고스케의 저서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이라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고 주장한다. 2009년 세계 동시 불황에도 감소하지 않는 일본 금융자산, 버블 경제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 일본 수출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2010년 6월에 출간돼 경기 침체에 빠져 있는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50만부 이상 팔렸다. 베스트 경제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이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 출간됐다는 점에서 지난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태국 홍수, 사상 최고의 엔고 영향 등을 담지 못한 결함이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유럽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잃어버린 20년의 종언’ ‘일본 경제의 실력’ 등 일본 경제의 강점을 소개하는 책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여전히 세계 1위의 해외 순자산 보유국이다. 대외부채를 뺀 일본의 대외순자산(NES)만을 보면 2011년 말 무려 253조엔(약 3670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990년 이래 21년간 세계 1위의 대외순자산국이라는 지위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1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11년 말 기준 1조 295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실업률도 4%대 초반으로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세계 석학들의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아시아 전문가인 이먼 핑글턴은 지난 2월 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일본의 실패는 신화’라는 글에서 ‘잃어버린 10년’ 또는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용어 자체가 근거 없는 신화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서구 경제학자들이 비난했던 일본 경제를 이젠 서구의 역할 모델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는 갑자기 부상하지 못하지만 갑자기 하락하지도 않는다. 유럽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일본의 존재감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시장인가. 일본은 1인당 소득 4만 2000달러, 인구 1억 3000만명으로 우리의 약 5배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문화적으로 유사하다. 세계 경제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저하, 신흥국의 인플레 등으로 불안한 상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일본이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전년에 비해 65억 달러나 감소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41.3%나 급증해 20여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붐 등으로 인해 일본인들이 한국상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경제 위기의 파고를 뚫고 갈 해답이 바로 우리 옆에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 jrlee@seoul.co.kr
  • 英, 7조원대 올림픽 비즈니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런던 올림픽 개막(28일)을 앞두고 영국 정부가 메달 경쟁만큼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각국 고위관료, 경제인들이 몰려드는 ‘올림픽 골드러시’를 놓치지 않고, 이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투자계약를 성사시켜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된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50개 프로젝트를 선별해 각 부처 장관에게 계약 성사를 위한 로비를 지시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영국 무역투자청이 작성한 50개 리스트는 중국 의료서비스, 브라질 조선소 건설, 러시아 철도사업 등 대규모 건설,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집중돼 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해체, 쿠웨이트 병원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신공항 사업 등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 중 적어도 40억 파운드(약 7조 1500억원)의 계약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기술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 속의 지속성장’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철저한 ‘위기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그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회사의 미래가치를 계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력기술의 장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권고하는 안전성 강화 대책을 이미 모두 포용하고, 원전 설계기술을 적용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지열, 수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모든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최초로 해외 EPC(설계·시공·운영 총괄)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남아공 등에서 사업 제안도 뒤를 잇고 있다. 더불어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사업과 해상풍력 등 신성장 동력사업, 민자발전(IPP) 사업, 노후설비 성능개선 등 전략사업도 성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5월 안승규 사장이 세네갈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등 많은 공을 들인 세네갈 석탄화력 EPC 사업과 아프리카 가나 EPC 사업이 하반기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내실경영도 추진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직, 인적자원, 사업 성과를 한층 철저히 관리함과 동시에 비핵심 부문의 아웃소싱 확대 등 사업효율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EPC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11일 오후 11시 10분 EBS ‘다큐10+’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 후-방사능 오염 실태’를 방영한다. 지난해 3월 거대한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안전 대국이라는 일본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이전까지 죽 원자력에 대한 경고가 있어 왔고 반핵 운동 바람도 불었지만 정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면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줬었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가장 먼저 조명된 것은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공산국가의 폐쇄성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선진 자본주의 국가라 해서 원자력 사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후유증. 체르노빌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유출로 인한 각종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지금은 괜찮다지만 나중에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사고 뒤 일본은 총력을 다해 조사에 나섰다. 원전 주변은 물론 주변의 강과 바다 등에 대한 조사, 방사능에 의한 수산물 오염 가능성 연구까지 이뤄졌고 그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후 1년이 지나면서 수질 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보고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크고 직접적인 영향 문제에 일본 정부가 집중하다 보니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났고 NHK가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방사능 오염수가 직접 흘러간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안의 방사능 오염부터 확인해 들어갔다. 일단 해저 토양에서는 452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 370㏃/㎏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문제는 해저 토양에 붙은 이 물질은 갯지렁이가 먹고 물고기가 이 갯지렁이를 또 먹으면서 방사능 물질이 멀리멀리 퍼져 나갈 거라는 점이다.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는 연안류를 따라 남쪽으로 확산되는데 원전에서 120㎞나 떨어진 히타치나카 앞바다에서는 380㏃/㎏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낙진 피해도 만만치 않다. 낙진이 떨어진 곳을 추적해 봤더니 세슘에 오염된 민물고기만 해도 이미 23곳에서 보고됐다. 도쿄만으로 흘러드는 두 강에서도 다량의 방사능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도쿄만 오염이 2014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그렇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시대’가 열렸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가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세계 최초의 인허가 획득이다. 해외원천기술을 전수받거나 개량화한 것이 아니고 100% 순수 국산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어깨를 견주며 개발 경쟁을 해 온 미국, 러시아보다 한발 앞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원자로를 구성하는 증기 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들을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한 일체형 원자로다. 일체형 원자로이기 때문에 주요기기들을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이라는 사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추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로 전기 공급이 끊겨 원자로를 냉각시키지 못해 방사능이 누출되고 말았는데, SMART 원자로는 전기가 끊겨도 냉각할 수 있어 안전성이 더욱 확보되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수소 때문에 원자로 건물이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었는데, SMART 원자로는 전원 없이도 작동하는 수소결합기도 적용해 후쿠시마 교훈을 개선했다. SMART는 전기출력 10만㎾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APR 1400의 14분의1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로 독자 개발 역사는 1995년에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 1996년에 한국형 표준원전인 100만㎾ OPR1000 그리고 2001년에는 UAE에 수출하게 된 한국형 신형 경수로인 140만㎾ 규모의 APR 1400으로 이어져 왔고, 이제는 중소형 원전인 SMART마저 완성했다. 연구용 원자로, 대형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모두를 개발한 것이다. 세계 제5위의 원자력 강국답게 원전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SMART 원자로는 대형 원자로와는 달리 소규모 전력생산과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다.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하면 SMART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 9만㎾와 하루 4만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400여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데, 대부분이 70만에서 100만㎾ 규모의 중·대형 원자로다. SMART 원자로가 장차 수출 품목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소규모이기 때문이다. 1기당 건설 단가가 기존 대형 원전은 3조~4조원에 이르지만, 중소형은 7000억~1조원 정도 예상된다.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합한 국가에 필요하고, 인구가 분산되어 있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면 송배전망 구축에 과도하게 비용이 들어가는 몽골이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잠재수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물 부족 국가도 수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전 시장을 지배해 온 미국, 프랑스, 일본을 넘어 미래 주력산업이 될 것이다. 최대 1000조원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일본은 미래 에너지 정책으로 지역 분산형 소규모 전력생산 거점을 구상하고 있다. 큰 규모의 전력생산시설도 필요하지만, 송전시설의 건설도 큰 부담이 되어 인구 10만에서 20만명 규모의 도시에 지역단위의 전력생산 정책을 구상한다. 한국도 지역단위의 전력생산시설을 생각할 시점이 되었다. 대형 전력시설 유치도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전력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려면 송전탑을 건설해야 하는데, 통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대형 전력시설과 중소형 전력시설의 건설이 병행되는 융통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리원전의 재가동이 지난 4일 결정되었다. 비상발전기의 고장과 비리문제를 딛고 원자력안전회의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제 원자력은 한국의 원자력만이 아니고 해외에 수출하는 국제적인 원자력이 되었다. 안전성과 운영의 투명성 그리고 경영의 정직성이 확보될 때 성공적인 원자력 산업이 될 것이다. 국민이 신뢰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원자력이 되어야 한다.
  •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하자 부산·울산지역 반핵대책위 등 환경단체가 즉각 폐쇄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핵 부산시민 대책위·탈핵 울산시민 공동행동’(이하 반핵위)은 4일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위)의 고리1호기 재가동 승인과 관련,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키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날 기자회견 뒤 배포한 ‘고리원전 1호기 안전점검 결과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부산·울산 시민사회는 안전위의 안전점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와 같은 방식은 500만 부산·울산 시민을 위험에 몰아넣는 행위임을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안전하다’는 결과 발표와 함께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해 준 것은 부산과 울산 시민을 담보로 한 살인행위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1호기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수원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 비리가 밝혀지는 등 관리감독기관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점검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안전위의 즉각해체도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어 “고리1호기 재가동은 1%도 되지 않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행위이며, 고리1호기 재가동에 대한 권한과 선택은 국민의 몫”이라며 고리1호기의 즉각적인 폐쇄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쇄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체를 위한 부산·울산·경남 기구를 이른 시일 내에 만드는 한편 고리원전 폐쇄를 전국적인 의제로 확산시키는 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최수영 부산 환경운동 사무국장은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고리1호기 재가동을 결코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전국적인 차원의 고리1호기 폐쇄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후쿠시마 원전 4호기 문제 심각…“도쿄가 사라질 수도”

    ▶해당 방송 보러가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의 연료풀 문제가 애초 도쿄 전력이 밝힌 상황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호주 ABC 방송의 일본 특파원이 후쿠시마 현지를 심층 취재한 뉴스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 캐스터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일본에서 또 다시 대지진이 일어나면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 이상 큰 핵 재해에 직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어 지난 4월 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후쿠시마 경마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현지 취재를 나선 마크 윌러시 특파원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수 km 떨어진 후쿠시마 원전에는 사용후 연료풀이 있다.”면서 “여기에는 그곳에 체르노빌을 능가하는 재앙을 낳을 수도 있는 핵연료가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후 등장한 이는 사용후 연료 전문가인 전 미국 에너지 장관 고문 로버트 알바레즈와 핵기술자이자 핵반대운동가인 교토대 방사성연구소의 고이데 히로아키 교수가 나와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알바레즈는 “어느정도 계산을 해봤는데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풀은 체르노빌 사고 때 방출된 양보다 약 10배나 많은 방사능(세슘 137)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이데 교수는 “연료풀 안에는 노심에 필요한 양의 약 2.5배에 달하는 핵연료가 있다. 거기에는 히로시마 원폭의 5000배 이상에 달하는 세슘이 포함돼 있고 그 풀은 지상에서 높은 곳에 있어 (대지진이 발생하면) 언제 붕괴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연료풀은 지상 30m, 5층 높이에 설치돼 있다. 또 고이데 교수는 “만약 연료풀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게 되면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버린다. 그렇게 되면 다른 연료를 냉각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사고가 일어나면 후쿠시마 원전 붕괴에 의해 이미 방출됐던 양의 10배 이상이 넘는 세슘이 대기 중에 노출돼 버리는 것이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에 따라 도쿄는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교수는 “최대한 빨리 연료봉을 추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매일 같이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바레즈는 “연료봉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지 여부도 상당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 전력 담당자는 “상태를 조사했지만 연료풀과 건물의 안전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쿄 전력 측은 내년에 크레인을 이용해 제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은 후쿠시마 원전에 노동자로 잠입해 실제로 일하면서 손목시계형 스파이캠 등을 사용해 취재를 감행한 프리렌서 기자 스즈키 도모히코와의 취재를 통해 4호기가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나타냈다. 원전 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스즈키 기자는 “사용후 연료풀 안에는 방대한 양의 중수가 들어 있는데 연료풀을 지원하는 강철 버팀목 구조가 손상되고 있다.”면서 “보강 담당자는 내게 ‘풀 보강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수리 공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태풍이나 폭풍우가 덮쳐 오면 위험하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전 주스위스 일본 대사인 무라타 미수헤이는 “도쿄 전력과 일본 정부는 뇌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연료풀에 문제가 있다면 일본은 끝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끝으로 알바레즈는 “이러한 사태는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감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후쿠시마 아동 141명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지난해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됐던 후쿠시마현 내 어린이 몸에서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민간 분석기관인 ‘동위체 연구소’가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0∼7세 어린이 2022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41명에게서 세슘이 검출됐다. 138명에게선 0.1∼10베크렐(㏃)이 검출됐고, 나머지 3명은 12∼17.5㏃이었다. 소변에서는 원래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방사성 칼륨도 평균 약 64㏃ 검출됐다. 소변은 지난해 11월∼올 1월 사이에 수집했다. 가라키 히데아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세슘 수치가 칼륨보다도 낮은 만큼 인체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어떤 경로로 세슘이 어린이 몸에 들어갔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 이상 검출된 어린이 3명은 집에서 기른 채소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노 마리코 주부연합회 사무국장은 “집에서 길러 먹는 채소는 지자체의 검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더 상세하게 조사해서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해외 천연가스 개발 한국과 공동추진

    일본 정부가 한국과 천연가스의 해외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여름 확정할 ‘에너지 기본계획 및 일본 재생 기본전략’에 한국과의 천연가스 공동개발을 포함하기로 했다. 일본과 한국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의 약 50%를 점하고 있지만, 원유 가격에 연동하는 계약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비싼 가격에 수입하고 있다. 일본은 천연가스의 도입 가격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시작된 ‘한·일 가스 대화’를 활용해 천연가스를 해외에서 공동개발하거나 구매와 관련한 정보 교환 등으로 가스 생산국에 대한 가격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일본은 오는 9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LNG 생산·소비국 회의’에서 원유 가격과의 연동제도 개선도 제안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화력발전을 위한 가스와 석유 등 화석연료의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일본 정부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셰일가스’를 북미지역에서 수입하고, 북극권과 아프리카에서 석유와 석탄 개발을 강화하는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수원 ‘빗나간 원전 홍보’

    한수원 ‘빗나간 원전 홍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경북 울진과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 소재지 6개 지자체의 관공서 등 공공장소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운영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당초 취지와 달리 전광판들이 한수원 및 원전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반발이다. 21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한수원 예산 50억원 정도를 들여 울진과 월성, 영광, 고리 등 원전 소재지 6개 지자체(울진, 월성, 영광·고창, 기장·울주) 8곳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전광판 설치 현황은 울진 및 월성 각 2곳, 영광·고창, 기장·울주 각 1대 등이다. 울진 지역의 경우, 군청사 정면 외벽과 북면 부구초등학교 앞에, 경주 지역은 고속버스터미널 앞과 황성공원 내 체육관 주차장 등에 전광판이 각각 설치됐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시·군정 및 원전 안전 홍보, 기상정보, 실시간 원전상태, 원전 주변 방사선량 등을 송출하고 있다. 이 전광판들에 대한 총괄 운영 및 유지·보수권은 한수원 본사가 갖고 있으며, 원전 4개 본부 및 6개 지자체에서도 관련 정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한수원이 원전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원전 소재지 지자체에 전광판 설치를 제의했고 해당 지자체들이 원전정보 뿐만 아니라 시·군정의 각공 행정정보와 행정안내 등을 내보낼 요량으로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그러나 전광판이 실제 시·군정 홍보보다는 한수원과 원전 관련 내용으로 넘쳐나면서 주민 등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악몽이 상기된다며 공공장소 전광판을 활용한 원전 관련 홍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울진 주민들은 “원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세워진 전광판이 한수원과 원전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면서 “본래 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을 경우, 철거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경주핵안전연대 관계자는 “시·군청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한수원이 자의대로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수원 봐 주기식 행정이 더 이상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원전 운영정보 과다 노출을 이유로 전광판을 끄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한수원 측에 프로그램 조정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수원 측은 앞으로 원전 소재지 전광판이 당초 목적대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올바른 원전정보를 제공하는 공익용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광판 시험 가동과 관련해 다소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광판 프로그램을 조정해 주민 모두가 수긍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日, 원전사고 초기 美 제공 오염지도 묵살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초기 미국이 정확하게 측정해 제공한 오염지도를 주민 피난 등에 활용하지 않고 묵살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후인 지난해 3월17∼19일 미군기를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상세히 측정한 오염지도를 일본 외무성을 통해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전달했다. 당시 미국은 지상 방사선량의 분포를 전자지도에 표시하는 공중측정시스템(AMS)을 항공기 2대에 실어 측정했다. 이 전자 오염지도에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45㎞의 방사성물질 오염 상황이 정밀하게 담겨 있다. 사고 발생 당시 바람의 영향으로 원전의 북서 방향으로 방사선량이 높았고, 반경 30㎞ 밖의 나미에초와 이타테무라까지 시간당 방사선량이 125마이크로시버트(μSv)가 넘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8시간 노출되면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를 넘는 고농도 오염 수치다. 하지만 문부과학성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오염지도를 공개하지 않고 총리실과 원자력위원회에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 오염지도가 바로 공표됐다면 주민 피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원전 주변의 많은 주민이 오염 정보를 몰라 피난지로 방사선량이 높은 원전의 북서쪽을 택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묵살하고 1개월여에 걸쳐 오염 상황을 자체 확인한 뒤인 4월 22일에야 원전 반경 20㎞ 밖의 이타테무라 등 5개 시초손(시읍면동)을 ‘계획적피난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을 피난시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정치권 요동… 힘 받는 8월 조기총선설

    일본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오이 원전 재가동을 결정했다. ‘원전 제로’ 정책이 전력난 등에 부딪혀 현실적 차선택을 선택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자민·공명당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에 합의했다. 원전 재가동과 소비세 인상을 둘러싸고 민주당 지도부와 반대파 간 내분이 격화돼 중의원(하원) 해산과 총선 조기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오이 원전 재가동, 총선 ‘빅이슈’ 부상 소비세 인상과 함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지난 16일 결정한 원자력발전소 재가동도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이현 오이 원전 3, 4호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해 간사이전력은 이르면 다음 달 8일 3호기, 다음 달 24일 4호기를 각각 재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달 5일 상업용 원자로 50기를 모두 멈춘 지 약 두 달 만에 2기를 재가동하게 된다. 원전 재가동은 오이 원전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시코쿠 지방의 이카타 원전 3호기도 재가동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산업포럼(JAIF)은 이카타 원전 등 15개 정도가 이른 시일 안에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으로 여름철 전력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졸속으로 재가동을 결정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원전 재가동을 재고하라고 서명한 의원들이 120명을 넘었다. 오자와파와 ‘여름철 한시 가동’을 주장했다가 무시당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 공명당이 차기 총선에서 연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차기 총선에서 원전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시민단체 인사들은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 645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원전 반대 세력이 정치 세력을 형성할 경우 차기 총선 판도가 새롭게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여·야, 소비세 인상 - 중의원 해산 ‘빅딜’ 일본 정국이 여야 합의로 소비세 인상을 결정하면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내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르면 8월 조기 총선거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자민당 등 야당과의 협의에서 소비세 인상에 동의해 주면 국민의 뜻을 묻는 차원에서 중의원을 해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지난 16일 도쿄에서 가진 가두연설에서 “소비세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노다 총리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문제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따르는 의원들이 소비세 인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反)증세파의 선두에 있는 오자와 전 간사장은 “2009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며 노다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같은 입장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탈당을 시사했다. 하지만 오자와 그룹이 반대해도 소비세 인상 법률안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중의원 479석 중 자민당과 공명당을 합치면 141명이다. 민주당 290명 중 196명이 반대해도 가결된다. 이 때문에 100명 남짓한 오자와 그룹이 반대하고 있지만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8월 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소비세 법안이 정기국회 회기 내인 21일까지 참의원까지 통과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선 후 오자와 그룹을 제외한 민주당과 자민당이 연립 내각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원전수명 40년’ 원칙 흔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기간을 40년으로 하기로 한 일본 정부가 야당의 반대로 이 원칙을 번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자민당, 공명당은 정부가 제출한 원자력의 안전 규제를 담당할 새로운 조직의 설치 법안인 ‘원자로 등 규제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우선 원전의 운전 기간을 ‘원칙 40년’으로 제한한 정부안을 받아들이되 부칙으로 원자력안전규제위가 출범한 뒤 이를 재검토한다고 명기하기로 했다. 이는 자민당이 원전의 수명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원자력안전규제위의 판단에 따라서는 정부가 정한 ‘원전 수명 40년’ 원칙이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원전의 가동 기간을 원칙 40년으로 하되 환경상이 인정할 경우 1회에 한해 최장 20년까지 가동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이르면 15일 중의원에서 ‘원자로 등 규제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가동한 지 40년이 넘은 원자로는 원칙적으로 폐쇄하는 ‘수명제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호소노 고시 원전담당상은 “40년이 되면 기본적으로 폐쇄 조치할 것”이라며 “연장은 아주 예외적으로 하겠다.”고 밝혀 폐쇄 방침에 무게를 실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수명 제한 제도가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오이원전 재가동 새달 최종 결정 앞두고 여당·시민단체 반대운동 확산

    일본 정부가 다음 달 초순쯤 후쿠이현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집권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의 반대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시민단체의 반대 서명운동이 확대일로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원전이 위치한 후쿠이현 등의 동의를 얻어 여름철 절전이 시작되는 7월 2일 이전에 가동할 예정이다. 원전 재가동이 이뤄지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재개되는 첫 사례가 된다. ●민주당 의원 100여명 반대 서명 하지만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0여명이 원전 가동 반대에 서명하는 등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원전 재가동 방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다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사요나라 원전, 1000만명 행동’ 실천위원회가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요구하며 전국에서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에 지난 5월 말까지 국내외에서 722만 명이 서명했다. 이 서명운동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와 작곡가인 사카모토 류이치 등의 주도로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새달 10만명 참가 원전 반대 집회 시민단체는 조만간 노다 총리에게 국민 서명 명단을 제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간사이전력 산하 오이원전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다음 달 16일 도쿄에서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원전 반대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여론도 원전 재가동에 회의적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54%가 반대하는 등 여전히 반대 여론이 우세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기료 올리더니… 도쿄전력 연봉잔치

    지난해 3월 방사능 유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내년부터 사원들의 평균 연봉을 올해보다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도쿄전력은 최근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봉제 도입의 일환으로 사원 연봉을 46만엔(약 700만원) 증가한 571만엔(약 8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71만엔은 1000명 이상의 일본 대기업 사원 평균 연봉보다 28만엔가량 더 많은 액수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력 부족으로 일본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을 10% 인상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조치로 전기요금 인상분을 도쿄전력 직원들의 급여에 쓴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도쿄 전력의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공적자금 1조엔을 출자해 도쿄전력 지분의 50~66%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쿄 전력의 경영권은 이르면 오는 7월 정부가 소유하게 된다. 도쿄전력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신 자체 구조조정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종합특별사업계획’으로 명명된 이 구조조정 방안은 향후 10년간 약 3조 3000억엔의 경비를 줄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위해 지난해 사원들의 급여와 보너스를 삭감했다. 원전 사고 전 연봉은 평균 700만엔에 이르렀으나 사고 뒤 20~50% 삭감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분을 활용해 사원들의 임금을 삭감 이전으로 다시 되돌리겠다는 취지로 내년부터 연봉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원전 건설 재개

    중국이 1년여 만에 원자력발전소 안전 시설 규정을 확정하면서 일본발(發) 방사능 유출 공포로 전면 중단됐던 원전 신규 건설 심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해 각종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원전, 민간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처리 시설의 입지 선정,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 규정을 담은 ‘핵안전, 방사능 오염 방지에 대한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 및 2020년 장기 목표안’을 통과시켰다고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원전대국’을 꿈꾸던 중국은 지난해 3월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종합 안전 계획을 마련할 때까지 신규 원전에 대한 심사·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이번 상무회의에서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는 한편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종합 안전 계획도 승인됨에 따라 중국이 원전 심사, 승인 절차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日 후쿠이 원전 3·4호기 원전사고 이후 첫 재가동

    일본 내 모든 원전이 가동을 멈춘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정기검사를 마친 후쿠이현 오이원전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이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재가동 여부와 관련, 지난 30일 밤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이현과 원전이 위치한 오이초의 동의를 얻어 여름철 절전이 시작되는 7월 2일 이전에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노다 총리는 회의에서 “원전의 재가동은 안전성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원전 입지 자치단체가 동의하면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총리인 내가 책임을 지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오이원전의 재가동이 이뤄지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의 가동이 재개되는 첫 사례가 된다. 상업 운전이 가능한 50기의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부터 지난 5일 사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은 올여름 14.9%의 전력 부족이 예상되고 있지만 오이원전이 재가동되면 심각한 전력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루 시장 등 간사이 지역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은 오이원전의 재가동에 반대했으나 전력 부족을 우려해 재가동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오이초는 “후쿠이현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가 안전성을 확인하면 재가동에 동의하겠다.”고 밝혔고, 간사이광역연합은 오이원전의 재가동을 사실상 용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오이원전이 가동되면 원전규제청이 출범할 때까지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을 현지에 상주시켜 안전성을 특별 감시토록 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