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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무량판 구조가 문제가 아닌 ‘전형적 인재’… 건설비리 대수술 필요/논설위원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무량판 구조가 문제가 아닌 ‘전형적 인재’… 건설비리 대수술 필요/논설위원

    국토교통부가 최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전국 민간아파트 안전점검 및 판정을 위한 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4월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촉발된 ‘무량판아파트’ 안전 문제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무더기 부실시공 사태로 확산되자 정부가 이달 초 민간아파트까지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지 20여일 만이다. 정부는 당초 9월 말까지 조사를 마치겠다고 했지만 이제 조사 기준을 마련한 만큼 조사 시기와 대책 발표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공공주택인 15개 LH단지에서 무량판 시공의 핵심인 ‘보강철근’을 빼먹은 것이 드러나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상황에서 민간아파트까지 대거 문제가 드러날 경우 시공과 입주 지연, 건설업계 피해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무량판 포비아(phobia)’ 확산에 따라 아파트 건설이 극도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아파트’ 사태 추이와 정부 대책을 점검해 본다.●만만치 않은 민간아파트 전수 조사 국토부는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의 파장이 커지자 지난 3일 무량판 구조의 민간아파트 293개 단지에 대해서도 다음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공 중인 아파트 105곳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이, 무량판 구조 적용이 본격화한 201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188곳은 한국시설안전협회가 조사업체를 선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아파트가 확실치 않아 안전협회 측은 아직 조사 계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방자치단체의 자료를 토대로 대상 아파트를 선정했는데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추가와 삭제, 정정 요청이 있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점검과 판정을 위한 기준도 지난 18일에야 확정됐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아파트들은 대부분 벽식구조와 혼합돼 있는데 기둥 분담 면적이 전체 면적의 25% 이상인 경우만 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준에 따라 조사 대상 아파트 수도 다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거동의 경우 콘크리트 강도는 동당 2곳 이상, 철근 배근 조사는 기둥 주변 슬래브 1곳 이상, 총 개수는 10곳 이상으로 했다. 하지만 과연 이 정도로 안전점검이 충분할지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또 이제부터 조사를 본격화한다고 해도 정부 계획대로 9월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10월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엔 너무 빠듯해 보인다. 이번 전수조사는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시일이 더 걸리더라도 보다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문제가 드러날 경우 빈틈없이 보완하도록 정교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경계해야 할 ‘무량판 포비아’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시공한 GS건설은 1666가구를 헐고 재시공하겠다고 했다. 그로 인해 오는 12월 예정이던 입주는 5년 남짓 미뤄지게 됐다.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아파트 예비입주자, 무량판 구조 아파트 거주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하다. 자신이 거주하거나 거주할 아파트는 과연 안전할까 하는 불안감이 퍼졌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엔 근거도 확실치 않은 무량판 구조 아파트 리스트들이 ‘순살아파트 리스트’란 이름으로 나돌았다. 작년 붕괴 사고로 철거 중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나 19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도 무량판 구조의 건물이란 사실까지 소환되면서 ‘무량판 포비아’ 현상까지 나타났다. ●2015년 이후 보편화된 인기 공법 하지만 아파트 건설업계에서 무량판 구조는 역사가 오래된 안전한 시공법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무량판(無樑板)은 상판(슬래브) 밑에 들보(樑) 없이 기둥으로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다. 벽 대신 기둥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보 설치가 필요한 ‘라멘’ 구조와 달리 같은 천장 높이에서 바닥을 덜 파도 돼 공사비가 절감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1970년대 지어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무량판 구조의 시초로 전해지는데 삼풍백화점 사고 이후 기피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이 2000년대 초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고, 이후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이 공법이 인기를 끌었다. 38층 높이의 삼성동 아이파크는 2013년 중형 헬기가 24~26층에 충돌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2015년 이후엔 정부가 정비사업 시 구조변경과 리모델링이 용이한 무량판 구조를 채택하면 용적률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일반 판상형 아파트에까지 적용이 보편화했다. 화정동 아이파크나 검단 LH아파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무량판 구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형적인 인재였다. 설계나 시공 과정에서의 전단보강근 누락, 콘크리트 강도 부실, 규칙에 어긋난 콘크리트 타설 등이 원인이었다. 설계자와 시공자, 감리자 등이 모두 제 역할을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향후 민간아파트 전수조사는 ‘무량판 구조’는 될수록 부각시키지 않으면서 설계나 시공 등의 하자, 그 원인을 파헤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일반 국민들의 ‘무량판 아파트’에 대한 오해와 불안을 불식할 수 있다. ●후진적 업계 관행 도려내야 회생 주차장이 붕괴된 검단 아파트를 비롯한 LH 아파트 15곳에서 전단보강근을 빼먹는 등 구조적 건설 비리가 드러났다. 특히 LH가 이른바 ‘전관’(퇴직자)을 앞세운 설계·감리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이권 카르텔이 형성돼 부실 설계·감리의 토대가 됐다. 발주액이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LH에서 일감을 받으려면 전관 채용이 필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비난이 잇따르자 LH는 최근 전관업체와의 용역계약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체결된 계약까지 해지하는 등 자체 쇄신안을 내놓았다. 전관 미보유 업체 가점 부여, 퇴직자 명단 제출 의무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로 전관 카르텔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미심쩍은 시각이 적지 않다. 자회사를 통해 전관을 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감시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다. LH에 자체 쇄신을 맡길 게 아니라 국토부가 적극 나서서 보다 정교하고 빈틈없는 감시체제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전관 문제뿐만 아니라 하도급에 재하도급을 주는 현행 건설 도급구조도 수술이 필요하다. 이 같은 기형적 구조 아래에서 부실시공, 공사비 빼먹기 등이 대거 행해지기 때문이다. 돈은 전문 구조기술사에게 지불하고 실제 도면은 자회사의 무자격 알바생이나 친인척 설계사무소에서 작성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건설업계의 이 같은 고질적 병폐를 뜯어고치지 않고는 무량판 구조뿐만 아니라 어떤 시공 방식이라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특히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반을 들여다보는 감리제의 부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달라진 게 없다”며 “제발 기본으로 돌아가 기준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토부, GS건설 ‘철근 누락’ 총 10개월 영업정지 철퇴

    국토부, GS건설 ‘철근 누락’ 총 10개월 영업정지 철퇴

    지하주차장 철근을 누락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일으킨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한다.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의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GS건설 본사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회의를 주재한 뒤 “후진국형 부실 공사로 국민 주거 안전에 우려를 끼친 데 큰 책임을 느낀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무관용으로 단호하게 대처해 건설업계에 만연한 건설 카르텔을 도전적으로 혁파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는 아울러 검단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 과실을 이유로 영업정지 6개월의 처분을 내리고,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경기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설계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선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내지 업무정지 2년을 요청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며 과태료 부과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재시공 결정에 따른 5500억원의 공사비 결산 손실에 이어 향후 10개월간 신규 공사를 할 수 없게 돼 경영상 타격을 입게 된 GS건설은 이날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행정제재의 적정성은 검토해 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한 후 청문 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철근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GS건설 “청문서 소명”(종합)

    GS건설 컨소시엄 등 부실시공 책임건설사업관리자에 영업정지 8개월설계업체 등록취소·2년 영업정지사고 검단아파트 주거동 내벽 불량GS건설 공사 83곳 251개 위반 적발원 “후진국형 부실공사 가장 엄중 처벌” 정부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를 일으킨 GS건설에 대해 총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건설사업관리 업체에는 영업정지 8개월, 설계업체에는 등록취소 등을 각각 추진한다. 元 “실력 안 되는 기업 영업자격 없어” 국토교통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점검 결과 회의’를 연 뒤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렇게 발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불성실한 품질 시험 검사와 안전 점검을지적하며 서울시에 이 컨소시엄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 과실로 발주청에 재산상 손해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6개월간의 영업정지를 처분하고, 건설공사 주요 구조에 대한 시공·검사·시험 등을 빠뜨렸다는 점을 이유로 이 업체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하기로 했다.원희룡 “건설카르텔 도전적 혁파할 것”검단 사고 현장 GS건설 전면 재시공 국토부는 설계 업체인 유선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서울시에 자격등록 취소 또는 업무정지 2년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 전문 기술자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국토청장이 자격정지 1년을 처분하고, 이와 별개로 설계·시공·감리 업체의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국토부의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원 장관은 “후진국형 부실 공사로 국민 주거 안전에 우려를 끼친 데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률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벌로 단호하게 대처하고 건설업계에 만연한 건설카르텔을 도전적으로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을 지켜낼 노력을 안하거나, 그런 실력이 안되는 기업은 기업 활동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국토부는 검단아파트 사고 현장 주거동에 대한 대한건축학회의 정밀 안전진단 결과, 철근 누락은 없었지만 내벽 등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다짐불량’ 등으로 일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GS건설에서 전면재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이 공사 중인 현장 83곳에 대한 안전 점검에는 안전·품질관리비 미계상, 안전관리계획서 미제출 등 251개 위반 사항이 확인돼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라 5500억원의 공사 비용을 결산 손실로 반영해둔데 이어 향후 10개월 간 신규 건설공사를 할 수 없게 될 GS건설의 경영상 타격이 예상된다. GS건설은 행정처분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와 책임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사고 원인이나 행정제재의 적정성에 대해선 검토해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 후 청문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元 “LH, 별도로 가장 엄정 처분 받을 것”“입주민 보상 문제 국토부 철저히 감독”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사고 검단 아파트의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책임을 별도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에서 LH가 빠진 데 대해 “LH를 (처벌 대상에서) 빼놓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LH가 가장 엄정한 처분과 시정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오늘 발표한 것은 건설 관련법상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대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발주처는 빠지게 돼 있다”면서 “LH의 민·형사, 감독상 책임이 빠져있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LH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LH는 공기업으로서 업무를 성실히 하고 감독하는 실무적 책임이 있다”면서 “(해당 행위가) 배임이나 업무 태만, 중대한 직무 유기에 해당할 수 있어 각 담당자의 책임과 관련해 오늘 발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으며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의 대상에는 발주처가 포함되지 않는다. 즉 LH에 대한 처분이나 처벌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LH가 발주·설계 과정 등에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는 별도 절차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예비 입주민 보상 문제에 대해선 “주민들과 LH, GS건설 간에 협의 과정에서 많은 의견이 나오고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국토부도 철저히 업무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철근누락’ 조사 LH아파트 2곳최대 45% 철근누락한 채 시공철근 누락 단지 21개서 더 늘듯 LH는 이날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규모와 관련해 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많게는 무량판 기둥의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누락됐다.이들 단지는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달 31일 국토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에는 조사가 덜 끝나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락 책임이 1차적으로 시공에 있다는 뜻이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하고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은 1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해 9월 말까지 보강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기둥 철근이 3∼4개 빠져 미미한 수준이라며 LH가 보고를 누락했던 5개 단지와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다. LH 철근 누락 단지는 21개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다음 달 초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女 26명 불법촬영한 경찰관…판사 “피해자들 일상 어쩌냐” 질책

    女 26명 불법촬영한 경찰관…판사 “피해자들 일상 어쩌냐” 질책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경찰관 A(32)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 결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7년간 취업제한 명령 등도 청구했다. 여성 26명, 28회 걸쳐 불법 촬영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이었던 A씨는 2016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만난 26명의 여성과 성관계하며 이들의 동의 없이 28회에 걸쳐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촬영된 영상 17건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이러한 범행은 피해자 중 1명이 올해 3월 A씨의 불법 촬영 사실을 알아채 수사기관에 고소하며 드러났다. A씨는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여자친구에게 ‘주거지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버려 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소개팅 앱에 경찰 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파면됐다. 판사 “피해자들의 일상은 어쩌냐” A씨 변호인은 “A씨의 범죄는 비난받아 마땅하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의 가족과 친구, 지인들은 피고인이 다시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탄원하고 있다. A씨는 어린 시절부터 성실하게 살아온 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밝혔다. A씨도 최후 진술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상이었는지 수천번 후회하고 자책한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잘 알기에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판사는 “본인이 당연하게 누렸던 일상이 소중했다면, 피해자들의 일상은 어쩌냐”며 A씨를 질책했다. 한편 A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 진행된다.
  • 윤재옥 “오염수 4~5년 뒤 韓 도착…기술적 문제 없어”

    윤재옥 “오염수 4~5년 뒤 韓 도착…기술적 문제 없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약속한 것 중 사소한 변동이라도 생기면 즉시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회의에서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검증 결과를 밝힌 바 있고, 우리 정부도 세밀한 검증을 거듭해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규탄대회와 장외 촛불집회를 여는 데 대해 “또다시 반일과 공포마케팅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여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을 비롯해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과학과 팩트”라면서 “수많은 전문가가 확인한 과학적 팩트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 바다에는 최소 4년에서 5년 뒤에 도착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염수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면, 우리보다 오염수가 먼저 도달할 미국·캐나다·멕시코 등은 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본의 방류와 관련한 약속에서 사소한 사안이라도 변동이 생기면 즉시 방류 중단을 요구해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물 안전에 대해서는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감시도 더욱 강화해 실시할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인근 수역의 수산물 (수입) 금지도 추진된다”고 짚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겨 정쟁의 도구로만 사용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과거 광우병 사태의 거짓 선동과 달라진 바 없는후진적 형태이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로 약 12년 만이다.
  • 넷플 ‘D.P’ 현실판…갑질·성희롱 피해 군인 60%, 신고 못해[여기는 일본]

    넷플 ‘D.P’ 현실판…갑질·성희롱 피해 군인 60%, 신고 못해[여기는 일본]

    일본 방위성 및 자위대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및 갑질 등의 피해가 1300건이 넘지만, 피해자의 60% 이상이 보복을 두려워하며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 및 방위성 전 조직을 대상으로 괴롭힘에 관한 ‘특별방위감찰’을 실시한 결과, 전체 피해신청 건수는 1325건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를 신고한 사람 전원을 대상으로 청취조사를 실시한 결과, 접수된 1325건 중 갑질은 1115건(약 80%), 성희롱은 179건(약 12%) 등을 차지했다. 대원수가 많은 육상자위대에서 들어온 신고가 가장 많은 58%를 차지했고, 해상자위대(20%)와 항공자위대(14%)가 뒤를 이었다.  피해신청이 접수된 1325건 중 64%에 해당하는 850건은 이를 신고하거나 상담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및 상담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담해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23%), ‘상담할 수 있는 상담원이나 창구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15.9%),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 아니다’(12.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밖에도 피해자가 상담을 진행한 뒤 인사에 대한 악영향을 시사하거나, 가해자에게 알려진 사례 등도 확인됐다. 또 출산 전후에 휴가를 낸 여성 군인 또는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괴롭힘을 가한 사례도 있었다.  방위감찰본부는 “현재까지 총 8건의 징계처분이 이뤄졌으며, 향후 추가 조사를 실시해 징계 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내 괴롭힘 폭로한 전직 자위대 대원의 ‘미투’ 일본 방위성의 이번 조사는 전직 자위대 대원이 반복적으로 폭행 등 괴롭힘을 당한 뒤 방위성을 그만둬야 했다는 폭로 이후 실시됐다.  해당 대원은 전 일본자위대 육상자위관 고노이 리나(23)로, 고노이는 2020년부터 부대 내에서 원치 않은 신체 접촉 등에 시달렸다. 가해자들은 그의 가슴을 만지거나 강제로 입을 맞췄고, 남성 대원의 중요부위를 만지라는 강요도 있었다. 2021년 훈련이라는 명목 하에 10명 이상의 남성 동료에 둘러싸인 고노이는 억지로 땅바닥에 눕혀졌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동을 취해야 했다. 가해자 상당수는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한다.  결국 고노이는 이를 같은 여성인 상관에게 보고했다. 자위대 측에서는 가해자 일부를 검찰에 송치했지만, 증인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원 불기소됐다.  하지만 고노이는 포기하지 않았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했다. 시민 13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군에 재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도 열었다.  결국 자위대는 특별 감찰에 착수했으며, 방위성은 뒤늦게 고노이를 학대하는데 가담한 4명과 지시한 1명 등 5명을 불명예 제대시켰다,  당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지만 양성평등 문제에선 후진적”이라면서 “전 세계 미투(#me too) 운동도 일본에서는 흐지부지됐으며 성적 학대를 침묵하는 문화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 물걸레를 빨아주진 않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아재가 써봤어]

    물걸레를 빨아주진 않는 물걸레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토종브랜드 앳홈 4세대 로봇청소기]라이다 성능 좋아 빠른 맵핑·청소청소 결과 좋고 먼지통 자동비움물걸레 세척·건조 없이 80만원 이하 로봇청소기 리뷰를 거듭하면서, 이 분야만큼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다는 걸 느낀다. 홈 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으로부터 지난 1월 출시된 로봇청소기 ‘클리엔 T24’ 리뷰 의뢰를 받았을 때 필립스 제품을 사용 중이었고, ‘가성비’라는 표현을 쓰며 리뷰를 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생활가전 기업이 구석구석 잘 만든 기기에 감탄하던 차라, 일반 독자에겐 다소 생소한 국내 중견 기업의 제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에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4세대 로봇청소기란다. 그동안 여러 대의 로봇청소기가 청소했던 구역을 똑같이 청소해 봤다. 전체 청소 구역은 40㎡였고 시간은 50분 걸렸다. 전원을 넣자마자 라이다(Lidar)가 부지런히 거실 공간을 인식했다. 그만큼 매핑 속도가 빨랐다. 우선 별도로 매핑을 한 뒤 청소를 시작하는 필립스 제품과 달리, 대부분 제품들처럼 매핑을 하면서 동시에 청소를 한다. 어느 쪽이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매핑을 병행하고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청소는 속도감이 있었다. 로봇청소기 사용에 길들여진 집안 구조 덕분인지, 처음 운행할 때 겪는 불상사는 거의 없었다. 다만 6㎝ 깊이의 현관 신발 벗는 공간에 두 번이나 빠졌다. 올려놓고 청소를 재개해 보니 턱에선 떨어지지 않으려고 후진을 하긴 했다. 깊이는 인식하지만 일종의 ‘실족’처럼 운행 중에 바퀴가 이탈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청소기는 외곽을 먼저 돌고 그 안쪽을 지그재그로 왕복주행하며 청소해 나간다. 다른 물걸레 로봇청소기처럼 한번 지나간 곳은 지나가지 않는다. 바닥에 달라붙은 젖은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진공청소만 하는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소진되는 순간까지 가로, 세로로 촘촘하게 왕복하는데 물걸레 기능이 있는 제품은 그런 맛은 없다. 소음은 여지껏 체험해 본 제품 중에 가장 작은 수준인 것 같다. 생각보다 조용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로봇청소기의 물걸레 청소는 여전히 불신하는 입장이지만 클리엔 T24는 단출한 물걸레 부품과 용량이 작은 물통에 비해 청소 결과가 훌륭했다. 물걸레가 지나간 자리에 빈틈이 없었다. 진동으로 손으로 걸레질하는 것보다 나은 청소 효과를 낸다는데 거기까지인지는 모르겠다. 물걸레에 사용되는 물을 살균해 주는 기능은 다른 기기에선 제공되지 않는 특징이다. 물에 세균이 있다면, 로봇청소기가 그걸 열심히 퍼뜨리는 게 돼버리니 살균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세균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살균 효과에 관해서는 더 설명할 수가 없다. 전체 청소 결과는 만족할만하다. 청소 전보다 거실 바닥의 감촉이 훨씬 깔끔해졌다. 청소를 마치자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운다. 짧은 시간 동안, 청소할 때와는 상대도 안되는 요란한 진공청소기 소리가 들리며 먼지통을 비운다. 비우고 난 통을 열어보니 상당히 깨끗하다. 반면에 클리엔 T24는 물걸레를 빨거나 말려 주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진 않다. 제품 구매 여부를 결정할 기준이 되는 부분이다. 요즘 대부분 진공청소기 제품들이 후면에 헤파 필터를 채용해, 한번 빨아들인 미세먼지를 다시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청소 뒤 먼지통을 비우기 위해 손으로 뚜껑을 여는 순간, 당연히 미세먼지는 탈출한다. 헤파필터로 아무리 잡아둬 봐야, 뚜껑을 열면 소용이 없다. 쓰레기통이나 종량제 봉투에 대고 탁탁 털기라도 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용자들은 걸레를 빠는 걸 더 싫어한다. 물걸레를 박박 빨아서 열풍으로 건조까지 시켜 주는 경쟁사 제품이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제치고 국내 판매 1위를 달리는 걸 보면 알 수 있다.(이 제품은 먼지통도 자동으로 비워준다.) 필립스도 ‘한국형’을 강조한 제품에 이 기능을 넣어 출시했다. 일단 클리엔 T24는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다. 요즘 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들은 100만원을 쉽게 넘는다. 79만 9000원. 물걸레를 빨아주지 않지만 제몫은 하는 물걸레 로봇청소기의 가격으로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가격으로 보인다.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느냐, 물걸레를 빨아 말려주느냐. 선택의 문제다. 둘 다 잡으려면 클리엔 T24 두 대를 사고도 남는 돈을 써야 한다.
  • 환노위, ‘샤니 빵공장 사망’ 집중 질의…“끼임 사고는 ‘인재’”

    환노위, ‘샤니 빵공장 사망’ 집중 질의…“끼임 사고는 ‘인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사고’에 대해 한목소리로 SPC그룹과 고용노동부를 질타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환노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8일 SPC 계열사의 공장에서 벌어진 50대 근로자 끼임 사고에 대해 질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1년도 안 돼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이번 끼임 사망사고는 SPC그룹과 고용부의 관리·감독의 소홀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 공감했다. 박정 환노위원장은 “SPC그룹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대책을 마련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이런 후진국형 사고에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돼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지난 SPL 사고로 SPC 계열사를 전수조사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감독 나가신 분들이 눈뜬 장님이었는지 지금 가서 보니까 옛날 재래식 방앗간 원리로 운영하고 있다”며 “조금만 더 관리를 제대로 했다고 한다면 분명히 이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고용노동부도 관리 감독이 소홀한 게 아니었나라는데 대해서 반성을 하시라”고 말했다. 김형동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에는 대원칙이 정해져 있다. 위험 방지 조치를 해야 하는데, 사고가 난 상황에서 경고음이나 경광등이 따로 없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 사건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환노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지난해 SPC 계열 SPL 평택 제빵공장 산재 사망사고 회사가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4개 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았다. 그에 따라서 개선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후에 이 그룹 사업장에서 산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엉터리 안전진단 기관의 진단에 따른 제도 개선 결과가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그런 결과로 귀결된 것”이라며 발언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기업은 일류, 정치는?/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은 일류, 정치는?/박상숙 산업부장

    국가의 무능이 드러날 때마다 소환되는 명언(?)이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5년 베이징에서 했던 “기업은 이류, 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는 일갈이다. 당시 한국 사회의 후진성을 설파한 통찰로 신선한 충격을 준 반면 일개 기업인 따위가 나랏일 하는 사람들에게 웬 막말이냐는 곱지 않은 반응도 많았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말은 안타깝게도 예언과 같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잼버리 파행 운영 사태를 통해 수준 이하의 행정과 정치가 까발려졌다. 그야말로 부끄러움은 온 국민의 몫이었다. 6년이란 긴 시간과 기천억원의 돈은 어디에 허비했는지 처참한 준비 부족으로 생존게임이 돼 버린 잼버리에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실망과 분노가 쌓였다. 전 세계의 조롱거리였으나 “무난하게” 막을 내릴 수 있었던 건 오롯이 민간의 덕이다. 새만금에서 탈출해 전국 각지로 흩어진 스카우트 대원을 만난 일반 시민들은 대신 사과하고 주머니를 털어 그들을 대접했다. ‘BTS 보유국’으로 한껏 올라간 자존심을 스스로 지켜낸 것이다. 관군은 대패하고 의병이 수습하는 유구한 한민족 위기 극복사가 다시 한번 재연됐다고 봐야 하나. 국격 실추를 막은 선봉대는 행정, 정치와 달리 그사이 ‘일류’로 우뚝 선 한국 기업들이다. 삼성ㆍ현대차ㆍSKㆍ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대기업들은 기본적인 생필품 제공은 물론 화장실과 쉼터를 서둘러 마련하고 의료진, 청소인력까지 파견하는 등 정부 공백을 메웠다. 태풍으로 새만금에서 조기 철수한 참가자들에게 연수원을 기꺼이 숙소로 개방했고, 이들을 위한 견학·체험 프로그램 등도 완벽하게 가동했다. 한국을 더 배우겠다고 체류를 연장하는 대원들이 있을 정도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 낸 것에서 민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기업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가깝게는 충북 지역 수재 복구에 거액의 성금을 쾌척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일어난 백신, 마스크 대란 해소에도 기업이 앞장섰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부에도 적극적이었다. 가히 ‘대기업 만사형통’이라 할 만하다. 한켠에서 이럴 때마다 전체주의적 민간 동원이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일류 기업이 쌓은 저력은 이런 데 쓰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은 다시 기업으로 돌아온다. 돈만 잘 벌면 되는 세상이 아니라 사회, 국가, 나아가 지구촌의 더 나은 삶과 환경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의 이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치권이다. “코리아 잼버리”, “금반지 정신” 등 얄팍한 조어를 들먹이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 낼 수 있었다며 자신들의 무능을 가리는 데 급급하다.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는 없고 오로지 ‘네 탓이오’ 삿대질만 해대고 있다. 사실 행정과 정치는 삼라만상을 자기 일처럼 책임져야 하는 곳이다. 사류의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밖을 향해서만 지적하지 말고 국무총리의 말처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뿌리 깊은 관존민비 때문인지 정치는 늘 기업을 한 수 아래로 업신여겨 왔다. 규제와 감시가 지나쳐 기업인을 죄인 문초하듯 하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국정감사 때마다 총수들을 불러 한바탕 호통을 치는 일은 연례행사가 돼 버렸다. 최근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근본 원인도 사류 정치 때문이었다. ‘미스터엔’으로 유명한 평론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는 정치와 기업의 불균등한 발전이 일본의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저질 정치가 경제를 망친 주범이란 것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은 수준에 맞는 행정과 정치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흔들리는 안전 대한민국, ‘예방’으로 리셋하라/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흔들리는 안전 대한민국, ‘예방’으로 리셋하라/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9년 전 세월호 침몰로 304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참사 이후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재난안전대책도 발표됐다. 정부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리는 다시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겪었다. 사고 전 몇 차례 이상징후와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장에는 국가가 없었다. 정부는 세월호 때와 마찬가지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일상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일상이 안전한 나라’와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이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됐다.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보내는 내 집이 철근이 부족해 ‘순살 아파트’라 불리며 언제 무너질지 모를 공포의 장소가 됐다.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되기 전에 시민들이 위기 상황을 신고했으나 묵살됐고 14명이 희생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는 약속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동안 경제는 선진국이 됐지만 재난안전 대처는 아직도 후진국이다. 선진국들의 재난안전관리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다. 후진국 사고는 부실과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인재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선 과학과 기술에 기반을 둔 선제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땜질식 사후관리 대응 체계로는 급변하는 재난환경과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야 한다. 정교한 예측 모델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진과 산사태, 그리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상시 재난안전관리가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 재난안전 업무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다. 재난안전 업무는 전문적 분야인데 정치적 성격의 지방자치 업무와 함께 수행되다 보니 평상시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기존 국민안전처와 같이 장관급 독립 부서로 다시 분리해 재난안전 업무를 전담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회에 ‘재난안전상설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의 재난안전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상시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에 대해 경영 책임자가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1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규정된다. 하지만 공공 분야는 명확하지 않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지자체장과 책임자에게 안전의무를 부과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재난안전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재난안전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정부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기술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산업계는 ICT와 인공지능 등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국민의 생명도 지키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두 마리 토끼가 될 것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재난과 안전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다가올 위험은 평시에 대비해야 한다.
  • “감히 날 막아?”…고가 외제차 주인, 경비원 매달고 1km 질주[여기는 중국]

    “감히 날 막아?”…고가 외제차 주인, 경비원 매달고 1km 질주[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고급 주택가에서 고가의 수입차를 몰던 여성 차주가 아파트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차 보닛에 경비원을 매달고 1km 이상 질주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샀다.  11일 극목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6일 오후 13시 24분경, 산둥성 중부 도시 타이안에서 벤츠를 몰던 차주 A씨가 아파트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홧김에 경비원을 차에 매달고 이동한 사건을 담은 폐쇄회로TV가 뒤늦게 공개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 문제의 여성 차주는 고급 아파트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약 1분간 경적을 울렸고, 이를 듣고 출동한 아파트 경비원과 A씨는 자동차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영상 속 A씨는 막무가내로 아파트 주차장 시설을 이용하겠다며 진입을 위해 입구에 설치된 안전대 제거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며 입구를 막아서는 경비원과 한동안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확인 결과, 경비원이 여성과 여성의 차량을 진입을 거부한 것은 그가 탑승한 차량이 이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도 경비원이 A씨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부하자 이 여성 차주는 갑자기 자신의 외제차를 뒤로 후진해 경비원을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행각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화가 난 경비원이 차 앞쪽으로 물러나 재차 A씨가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때부터 A씨는 자신의 차량 보닛에 경비원을 매단 채 아파트 안으로 진입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A씨가 이동한 거리가 무려 1km에 달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5일에도 한 차례 아파트 공용 주차장 이용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던 사이였다.  사건 전날이었던 5일, A씨는 경비원들을 속인 채 아파트에 진입해 주차장 시설을 이용, 이날 관리사무소와 경비원 등이 A씨의 행각에 책임을 져야해야 했던 것.  당시 사건에 대해 담당 경비원들은 “전날에도 이 여성 차주는 친구 집에 잠시 방문하기 위해 왔다면서 물건만 전달해주고 바로 나간다고 경비원들을 속인 뒤 이미 주인이 정해져 있는 주차 자리에 떡하니 자신의 차를 세우고 사라졌다”면서 “그런데 이튿날 다시 와서 또다시 이런 일을 벌이며 막무가내로 욕을 하고 경비원을 차로 쳐 상해를 입혔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응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경비원은 머리와 다리 등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태안공안국 교통부는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문제의 여성 차주 A씨를 형사 구류해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또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대의원제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하도록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수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 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애초 9월 초까지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으로 동력을 상실한 채 쫓기듯 혁신안을 발표하고 조기에 마무리한 모양새가 됐다.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며,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당원 수가 늘고 당의 전국적 기반도 확장돼 현행 제도가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제의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해 요구해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기존의 평가 기준에는 없었던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할 것을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수 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고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경기 이천 고속도로서 연쇄추돌…초등학생 등 12명 부상

    경기 이천 고속도로서 연쇄추돌…초등학생 등 12명 부상

    경기 이천시 일대 고속화 도로에서 화물차량과 버스 등이 연쇄 추돌해 버스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36분쯤 이천 호법면 유산리 일대(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다수 차량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5t 화물차가 단독 사고가 나자 후진하던 11t 화물차와 25인승 미니버스가 추돌하는 등 연속 사고가 난 것이다. 당시 버스에는 충남 당진의 한 초등학교 유도부 학생 18명과 선생님 2명 등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모두 1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소방은 사고 발생 후 이날 오후 12시 56분까지 현장 조치를 완료했다.
  •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이재명 “잼버리, 생존게임 돼… 성범죄 의혹에도 축소 급급”

    흉기난동엔 “치안선진국이던 한국서 충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 논란이 일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 잼버리가 아닌 세계적 걱정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주 여름휴가를 보내고 이날 공식 복귀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할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는데 그래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며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영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이 생기고 있는데 사건축소만 급급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계·하계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격이 더는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 대회를 잘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진 데 대해선 “체계적인 치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어떻게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지 정말 충격적”이라며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서서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갑차 세워놓고 거기에 소총 든 경찰관, 무장경찰 세워놓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특히 사회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시스템 구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美유대교당 총기난사범 사형 선고… 배심원단 만장일치

    美유대교당 총기난사범 사형 선고… 배심원단 만장일치

    사건 5년만… 소총 난사 11명 사망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사형 선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범죄를 저지른 총격범이 범행 5년 만에 사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의 로버트 콜빌 판사는 이날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배심원단 권고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배심원단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형량 결정과 관련한 증언을 들은 뒤 전날 만장일치로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권고했다. 미 연방법원이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콜빌 판사는 선고에 앞서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며 “그에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말은 없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바워스 측 변호인단은 그가 조현병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워스는 이날 최후진술을 하지 않았으며 공판 내내 서류를 넘기면서 뭔가를 적기만 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바워스는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회당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난사해 1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회당 안엔 토요예배를 보기 위해 온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바워스는 회당에 들어서며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범죄로 꼽힌다.
  • [지방시대] 청주 오송 참사 그리고 각자도생/남인우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청주 오송 참사 그리고 각자도생/남인우 전국부 기자

    아직도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1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은 현수막이 눈에 들어오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고통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생존자들은 거센 흙탕물이 자신을 덮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 공직사회는 다급한 상황을 ‘강 건너 물구경’한 조직으로 추락해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복되는 지하시설 사고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지하공간 공포증까지 생겼다.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이처럼 국민적 비극이 됐다. 이번 사고는 인재다. 스무여 차례에 걸친 위기 징후와 신고 등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여러 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후진국형 참사다. 국무조정실이 감찰을 벌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도청, 충북경찰청, 청주시청, 충북도소방본부 등 5개 기관 34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63명 징계를 요구했으니 하늘 탓보다 사람 탓을 하는 게 당연지사다. 이처럼 많은 기관과 공무원들이 연루된 사고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 어느 한 곳이라도 철저한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했다면 막을 수 있었기에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안전불감증이 원망스럽다. 공직사회가 적극행정을 외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기상특보 앞에서 매뉴얼 타령만 하는 소극행정 문화가 남아 있다는 점도 안타깝다.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통신 강국에서 순찰차 태블릿 PC 오류로 경찰청 상황실의 사고 현장 출동 지령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 참사 이후 벌어진 풍경도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미흡한 대처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도 재난당국들은 책임 공방만 벌이며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겼다. 참사 당일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나 지하차도 현장에 도착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는 “내가 빨리 갔어도 바뀔 것은 없었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관련 기사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김 지사의 이 말은 자신의 능력 부족을 도민들에게 고백한 것이라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오송 참사가 터지자 너도나도 지하차도 안전시설 설치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에 정신이 없다. 튀어 오르는 두더지만 때려잡는 두더지게임식 처방을 반복할 경우 다른 곳에서 참사를 당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대책 마련은 뒤로한 채 재난과 비극을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는 행태 역시 이번에도 꿈틀거리고 있다.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을 빼고 아랫사람들만 수사 의뢰한 정부 감찰 결과도 논란이다. 오송 참사 전후의 상당 부분이 언젠가 본 듯한 장면들의 연속이다. 오송 참사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을 겪고도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 뼈아픈 현실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국민들은 재난당국과 정치권에 묻고 싶다. 기후위기 등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도깨비 같은 세상에서 언제까지 각자도생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 뒷북치고 ‘복붙’하고… 쏟아지는 法, 法, 法

    뒷북치고 ‘복붙’하고… 쏟아지는 法, 法, 法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철근 빠진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상식을 외면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여야는 앞다퉈 ‘입법’에 열을 올린다. 사태를 바로잡겠다며 법안을 쏟아내고 뒷전으로 밀려났던 관련 법을 끌어올려 졸속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이런 ‘뒷북 입법’ 행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법이 발의되고 있는가,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가, 입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슈가 터질 때마다 법안 발의가 활발하다는 것은 민의를 잘 반영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입법 질을 떨어뜨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 법안 발의 건수는 7월 말 기준 2만 1031건에 달한다. 20대 국회 전체 건수의 98.6%(2만 1594건)로 임기가 열 달 남은 점을 감안하면 20대 국회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양은 늘었지만 발의 질이나 가결률 등은 하락했다. 같은 내용의 문구 수정을 상임위마다 붙여 넣는 ‘복붙법안’, 여러 법안으로 나눠 내는 ‘쪼개기’ 발의도 적지 않다.발의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말하는 가결률 역시 17대 국회 40%에서 해마다 줄어 20대 30%, 21대는 25%에 그쳤다. 법안 발의 건수가 의정활동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당시 행정안전위원회엔 국회의원의 재산 신고 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자는 비슷한 문구 한 줄을 추가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10건이 쏟아졌다. 이들 법안은 본회의까지 짧게는 6일, 길게는 2주 만에 통과돼 의원 실적에 추가됐다. 순식간에 달아올랐다가 사그라드는 행태도 문제다. 실제 지난달 수해 피해가 커지자 여야가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20여건의 법안들은 수해가 되풀이될 때마다 등장했지만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빠른 입법 처리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여야가 손보겠다는 아동학대처벌법은 2010년 10월 울산 아동학대 살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서현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2주 만에 통과됐다. 당시 객관적 기준 없는 아동학대 범위, 무분별한 신고 등 우려가 제기됐지만 여야는 공청회 등을 간담회로 대체했다. 국회에서도 입법이 능사가 아니란 목소리가 나온다. ‘순살아파트’ 적발을 계기로 잠자는 ‘부실공사 방지법’에 대한 입법 지연 논란이 일자 국토위 소속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사건은 입법 공백이 원인이라기보다 철근 덜 넣으면 이득 보는 범죄의 유혹을 못 버텨낸 후진국형 사건”이라면서 “법 준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슈 터질 때마다 ‘마구잡이 입법’ 난무하는 국회

    이슈 터질 때마다 ‘마구잡이 입법’ 난무하는 국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철근 빠진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 상식을 외면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여야는 앞다퉈 ‘입법’에 열을 올린다. 사태를 바로잡겠다며 법안을 쏟아내고 뒷전으로 밀려났던 관련 법을 끌어올려 졸속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이런 ‘뒷북 입법’ 행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2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법이 발의되고 있는가,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가, 입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슈가 터질 때마다 법안 발의가 활발하다는 것은 민의를 잘 반영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입법 질을 떨어뜨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21대 국회 법안 발의 건수는 7월 말 기준 2만 1031건에 달한다. 20대 국회 전체 건수의 98.6%(2만 1594건)로 임기가 열달 남은 점을 감안하면 20대 국회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양은 늘었지만 발의 질이나 가결률 등은 하락했다. 같은 내용의 문구 수정을 상임위마다 붙여넣는 ‘복붙법안’, 여러 법안으로 나눠내는 ‘쪼개기’ 발의도 적지 않다. 발의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말하는 가결률 역시 17대 국회 40%에서 해마다 줄어 20대 30%, 21대는 25%에 그쳤다. 법안 발의 건수가 의정활동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당시 행정안전위원회엔 국회의원의 재산 신고 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자는 비슷한 문구 한 줄을 추가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10건이 쏟아졌다. 이들 법안은 본회의까지 짧게는 6일, 길게는 2주 만에 통과돼 의원 실적에 추가됐다. 순식간에 달아올랐다가 사그라드는 행태도 문제다. 실제 지난달 수해 피해가 커지자 여야가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20여건의 법안들은 수해가 되풀이될 때마다 등장했지만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빠른 입법 처리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으로 여야가 손보겠다는 아동학대처벌법은 2010년 10월 울산 아동학대 살해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서현이 법’이라는 이름으로 2주 만에 통과됐다. 당시 객관적 기준 없는 아동학대 범위, 무분별한 신고 등 우려가 제기됐지만 여야는 공청회 등을 간담회로 대체했다. 국회에서도 입법이 능사가 아니란 목소리가 나온다. ‘순살아파트’ 적발을 계기로 잠자는 ‘부실공사 방지법’에 대한 입법 지연 논란이 일자 국토위 소속의 한 야당 의원은 “이 사건은 입법 공백이 원인이라기보다 철근 덜 넣으면 이득 보는 범죄의 유혹을 못 버텨낸 후진국형 사건”이라면서 “법 준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 완성차 내수 판매, 11개월 만에 ‘후진 기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 등 반조립 제품(CKD)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7월 내수 판매량은 11만 48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내수 판매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분리하면 국내 판매 1위 브랜드가 되는 기아(-7.5%)를 비롯해 KG모빌리티(-33.7%)와 르노코리아차(-59.9%)가 국내 시장에서 모두 마이너스 판매율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GM의 국내시장 판매는 각각 2.1%, 0.6% 증가했다. 이는 기저효과에 더해 지난달부터 5%로 복원된 개별소비세(개소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3.5%로 인하했던 개소세를 지난달부터 다시 5%로 올렸다. 반면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는 56만 493대로 1.9% 증가했고 내수와 수출을 합산한 총판매량도 67만 5387대로 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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