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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입구 600살 은행나무 최근 6년새 아들·손자목 얻어

    마을입구 600살 은행나무 최근 6년새 아들·손자목 얻어

    전주 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만고풍상을 온몸으로 버텨온 거대한 은행나무(위)가 눈에 들어온다. 높이가 16m에 이르고 몸통은 어른 팔로 두 아름에 이른다. 이 나무가 ‘천년 고도’ 전주시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의 조상이다. 수령이 600년을 넘는 이 거목은 아직도 푸름을 잃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몸통이 훼손돼 대수술을 받았지만 여름이면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자손을 퍼뜨린다. 풍남동 은행나무는 고려 우왕 9년(1383년) 조선의 개국공신 월당 최담 선생이 귀향, 후진양성을 위해 학당을 세우면서 전주 최씨 종대 뜰안에 심은 것이 오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나무는 벌레가 슬지 않아 관직에 진출할 유생들이 부정에 물들지 말라는 뜻에서 심었다. 은행나무 밑에서 심호흡을 다섯번 하면 정기를 받게 된다 하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이 은행나무와 관련된 또 다른 설화도 전해 내려온다. 최담 선생의 넷째 아들 최덕지(崔德之)가 조선 태종 2년에 이 나무를 심었다는 설이다. 최덕지는 인품이 특출난 데다 오복을 다 갖춰 흠모하는 후학들이 많았다. 또 여인네들이 상사병을 앓을 만큼 남자다운 기상이 넘쳐 흐르는 인물로 알려졌다.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과거를 보러 가는 과객들이 급제를 위해 이 은행나무 앞에서 그의 학문을 숭상하는 묵념을 올리는 관습이 생겼다. 후학들은 매년 정월 초하루가 되면 제사를 지냈다. 또 이 은행나무에 제사를 지내면 떡두꺼비 같은 사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매년 정월 초하루 아들 하나만 점지해 달라고 기도를 올리는 여인들이 줄을 이었던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같은 연유로 완산부성(현 전주시) 내에는 은행나무가 많고 은행나무 길이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에도 은행나무 앞에서 묵념을 올리는 여인네들이 간혹 눈에 띈다. 이 은행나무는 최근 ‘자식과 손자’(아래)를 얻은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몸통이 훼손돼 수세가 약해지던 이 나무 뿌리에서는 6년 전부터 새로운 줄기가 뻗어 의젓하게 자라고 있다. 엄마 품에 안긴 아이처럼 본체와 거의 한 몸처럼 자라는 이 새 줄기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씨앗이 떨어져 발아한 것이 아니라 뿌리에서 직접 돋아난 맹아묘로 확인됐다. 올해는 다시 자식 나무 뿌리에서 두 줄기 새순이 나와 손자를 얻은 은행나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시민들은 풍남동 은행나무가 아들과 손자까지 얻은 것은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길조라며 반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訪中 기념우표

    [모닝 브리핑] 김정일 訪中 기념우표

    북한 조선우표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기념하는 우표를 제작해 선보였다. 소형전지 1종과 묶음전지 3종으로 발행된 기념우표에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 공청단·태자당 격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31일 성(省)급 지방정부 당서기 3명을 교체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이른바 ‘퇀파이(團派)’의 핵심인물이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후 주석이 물러나는 2012년 말 이후 태자당(당·군 원로들의 자녀)과 퇀파이의 권력투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장바오순(張寶順·60) 산시(山西)성 당서기가 안후이(安徽)성 당서기로 자리를 옮겼고, 위안춘칭(袁純淸·58) 산시(陝西)성장이 장 서기 뒤를 이어 산시성 당서기에 발탁됐다. 둘 다 공청단 출신으로, 특히 장 서기는 후 주석이 공청단 제1서기를 맡을 당시 부서기를 지낸 후 주석의 측근이다. 후 주석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공청단 출신의 중용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말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태자당과 퇀파이의 권력투쟁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사설] 김정일, 한·일·중 정상 메시지 제대로 읽어야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어제 천안함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국이 천안함 사태를 협의, 해결해가는 기초를 닦은 셈이다. 특히 전쟁 위기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할 생각이 없다.”고 평화적 해결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 대통령의 의지를 기초로 3국 협의체제는 공고화됐다. 장차 북한 고립은 심화될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제라도 한·일·중 정상이 던진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한·일·중 3국이 천안함 사태는 물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제든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중국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만으로도 의미가 커 보인다. 지금까지 중국은 공개적인 북한 관련 언급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천안함 사태는 특별하게 한·일·중 합의가 어려운 사안이다. 그런데도 중국이 참여, 세 나라 정상이 합의해 언론발표문을 낸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크다. 중국이 북한을 맹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이미 시사했다. 후 주석은 지난 24일 “평화 5원칙 기조 아래 각국과 우호협력을 발전시키고,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평화·공동번영하는 화목한 세계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과 원 총리가 한반도 긴장 고조를 원치 않음을 강조한 것을 북한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될 것이다. 중국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전히 북한 제재에는 신중하지만 미묘한 입장변화 또한 감지된다. 북한을 압박하는 국제 협조체제는 차근차근 구축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읽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영원한 낙오자를 각오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국제합동조사단과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겠다고 원 총리가 어제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 향후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을 제재하게 될 경우 중국의 태도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까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는 한·일·중 3국이 앞으로도 중대한 문제는 서로 배려하고, 민감한 문제는 객관적으로 처리해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길 바란다.
  • 클린턴 “北제재 동참을” 다이빙궈 “분쟁유발 반대”

    클린턴 “北제재 동참을” 다이빙궈 “분쟁유발 반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양국의 온도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핵심 의제로 끌어올려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은 ‘로키(low key·낮은 목소리)’로 대응했다. 베이징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안보리에서 한·미·일 등의 대북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이웃 국가인 중국은 천안함 사태의 추이를 크게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각국이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유관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반응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공식 반응이다. ●“대북제재 반드시 공조해야”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과 이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옮겨 진행한 전략대화에서 잇따라 대북제재 공조 필요성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역설했다. 클린턴 장관은 개막식에서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대북제재에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는 한국의 천안함 침몰로 야기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반드시 공조해 이 도전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립격화 시도 환영 못받아” 클린턴 장관의 ‘카운터 파트’인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북한 등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분쟁과 갈등을 야기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이 위원은 “대립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계획하는 어떠한 시도도 오늘날 세계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시도는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측 인사들 가운데 누구로부터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후 주석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21세기의 전면적인 중·미관계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는 제목의 치사를 통해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시스템의 구축 필요성 등을 밝혔을 뿐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이 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 복잡한 상황이 되고, 북한의 고립이 심해져 도발하는 상황 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또다시 ‘6자회담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하는 상황도 중국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中 우다웨이 전격 방한 힐러리 방한前 사전조율?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24일 오후 전격 방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우 대표는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과 29∼30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 준비차 방한한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서 며칠 전 방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거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정상의 방한 때 우다웨이만한 중량급 인사가 사전 준비차 서울을 찾은 적은 없다. 특히 우다웨이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이자 중국 정부의 대표적인 한반도통(通)이라는 점에서 뭔가 화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즉,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발표된 이후 한·미 정부가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 그의 발길을 끌어당긴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전에 천안함 문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으면 회담이 파국을 맞을지 모른다는 점을 중국이 우려해 우다웨이를 급파했다는 얘기도 된다. 우다웨이는 25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난다. 한국의 외교안보 핵심라인을 두루 만나 한국 정부의 의중을 파악하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뒤 타협안을 도출하는 것이 우다웨이의 구체적인 역할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우다웨이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보다 하루 먼저 방한하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클린턴이 베이징에서 서울로 온 뒤 한·미가 공동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구도를 무마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

    1986년 3월, 왕다헝(王大珩) 등 중국의 원로과학자 4명이 연서한 한 권의 보고서가 공산당과 국무원에 전달됐다. 항공우주, 신재료 등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첨단 과학기술 연구발전 전략이 담긴 이 보고서는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눈에 쏙 들었고, ‘863계획’으로 명명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97년 열린 국가과학기술영도소조 제3차 회의에서는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기초과학 육성 전략이 본격 논의됐다. 지금까지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 이른바 ‘973계획’은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2006년 2월 중국 국무원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규획 강요(2006~2020년)’를 발표했다. 15년간 역점을 둘 16개 중점 프로젝트가 담겼다. 정보통신·바이오 등 전략산업, 해결이 시급한 에너지, 자원, 환경 문제, 대형 여객기와 우주개발 등이 총망라됐다. 2020년까지 과학기술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GDP에 대한 과학기술 공헌도를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저력은 이처럼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세대를 달리하는 지도자들이 결정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끊김 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과학기술과 교육이 나라를 부흥시킨다는 ‘과교흥국(科敎興國)’에 대한 믿음이다.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가 42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은 연구개발(R&D) 인력만 해도 2008년 말 현재 190만명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연간 배출 박사 5만여명 가운데 41%가 이공계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해외유학에서 돌아오는 석사 이상 과학자들만 연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2008년 과학기술 분야에 투입된 중앙재정 2540억위안(약 45조 1358억원) 가운데 863계획과 973계획 등에만 125억위안을 쏟아부었다. 정책·사람·돈 ‘3박자’가 중국 과학기술 부흥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만하지 않는 게 중국의 힘이다.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주요 국가 가운데 4위에 올랐지만 세계에 대한 영향력은 19개 주요 국가 가운데 13위에 불과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stinger@seoul.co.kr
  • 美·中 위안화 말 아끼고 유로화 공감대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는 천안함 사태와 별개로 균형발전과 공정무역 등 양국 간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양측은 특히 유럽의 적자재정과 채무 위기에 대한 논의에 상당시간을 할애하며 해법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반면 양국 간 쟁점이 돼 온 위안화 절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하는 등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모두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해서는 “적절한 때에 통화체제를 개혁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독립과 통제가능성, 지속성의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위안화 절상이 기정사실화되던 그동안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 같은 수준의 발언은 유럽 경제위기로 인해 양국이 당분간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논의를 미루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환율 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변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중국의 내부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될 때 중국 투자는 보다 생산적인 분야로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완곡한 어조로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위안화 문제와 달리 유로화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현재의 유럽 경제위기 여파가 제한적이며, 서구 국가들이 충분히 관리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제회복의 위협 요소로 등장한 급증하는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장샤오창(張曉强)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전략경제대화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중국의 최대 무역동반자”라면서 “유럽 채무위기는 중국의 수출회복에 매우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이번 유럽 경제위기를 계기로 내수 시장 확대와 서비스 산업의 발전 등 경제성장 전략의 재정비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이 밖에 중국측에 외국 기업들에 보다 공정하고 개방된 통상정책을 펼 것을 요구했다. 이는 중국의 거대한 조달시장에서 외국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밖에 중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에 미국 기업들이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등의 재고와 첨단기술 제품의 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가이트너 장관을 공동대표로 한 200여명이, 중국에서는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 빙궈 국무위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kmkim@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수출 성장방식 한계 ‘自主創新’에 올인

    몇년 전부터 중국에서 부쩍 자주 들리는 단어는 바로 자주창신(自主創新·독립적인 기술창조)이다. 각급 학교의 전면에 표어로 장식돼 있기도 하다. 지난 3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 입에서 공통으로 나온 단어도 바로 자주창신이다. 중국에서 올해는 제11차 5개년 계획의 마무리 해라는 의미가 있다. 내년부터는 제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된다. 창신형 국가,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갖춘 지속성장 가능한 국가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후 주석 2기체제가 시작한 2007년 말 이후 전사회적으로 창신활동을 독려하는 까닭이다. 중국은 실제 이 기간 중 독자기술로 대형 여객기 생산을 시작했으며, 해외에서 도입한 고속철도와 원자력발전 기술을 중국식으로 고쳐 역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위주 성장방식의 한계를 절감한 중국 지도부는 ‘메이드 인 차이나’(중국 제조)가 아닌 ‘크리에이티드 인 차이나’ 또는 ‘메이드 바이 차이나’(중국 창조)로의 전환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산자이(山寨·짝퉁)의 본산이었던 광둥(廣東)성 선전 등에서는 지난해 이후 산자이 업체의 50%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 자리를 신흥산업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12·5계획’ 5년 동안 바이오, 신에너지, 신소재, 전자정보 등 10대 전략형 신흥산업을 자주창신의 대표적 추진사례로 삼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stinger@seoul.co.kr
  • 미·중 전략경제대화 24일 베이징서 개막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중국의 제2차 전략경제대화가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24일 개막한다.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직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양국의 천안함 사태 대응방안 조율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미국에 중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략대화에서는 대테러, 에너지안보, 군사교류, 글로벌 및 지역안보, 기후변화, 식량안전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고, 경제대화에서는 무역역조 시정, 위안화 환율, 국제금융시스템 개혁 등이 안건으로 올라 있다. ●북·이란핵 심도있게 거론될 듯 전략대화에서는 북핵 및 이란핵 문제 등이 심도 있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초 양국 간 갈등으로 중단된 군사교류 복원 등을 합의할 가능성도 높다. 경제대화와 관련, 중국 내에서는 위안화 환율 문제가 핵심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을 낮게 관측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에 대한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 측이 막대한 무역역조를 거론하며 중국의 ‘바이 차이나’ 정책 시정을 강력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의 자주창신(自主創新·독립적인 기술창조) 정책은 정부구매에서 중국기업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혜택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은 이 문제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특별대표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200여명의 대표단과 함께 참가한다. 국방부와 태평양사령부 고위간부를 비롯, 장관급 인사만 15~18명이 포함돼 있다. ●힐러리 등 美대표단 200여명 일시에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관료 규모로는 사상 최대급이다. 중국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선다. 중국측 대표단은 300여명으로 알려졌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양국의 40여개 부처가 회의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는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합의에 따라 기존의 전략대화와 전략경제대화를 통합한 것으로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열렸다. stinger@seoul.co.kr
  •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천안함과 중국, 안자의 고사 /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해명하지 못한 의문점이 남아 있다. 그래서 국내의 논쟁뿐만 아니라 주변국을 완벽하게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둘러싼 한·중 외교갈등과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은 천안함 폭발 증거능력에 대한 중국의 애매한 태도와 맞물리게 되었다. 즉, 앞으로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서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아전인수식 해석으로 외교협상이 늘 수세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중국 외교를 너무 모르거나,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해석하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청와대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기대한다.”는 후진타오의 발언을 “중국이 우리 편에 섰다.”고 해석하며 자랑했다. 하지만 김정일의 방중이 실현되자 중국에 대한 배신감을 공개 표시했고, 다시 중국이 “방중 허용은 주권사항”이라고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김정일 방중을 며칠 늦췄다.”고 진화하는, 외교가에서 드문 일이 연출되기도 했다. 중국의 행위를 배신으로 생각하는 순진함도 문제이고, 대통령이 곧바로 해명하는 모양새도 궁색했다. 중국인은 어떤 일에 대해 절대적 기준으로 시비를 가리기보다 잘잘못의 정도를 상대적으로 나누는 데 익숙한 현실적인 사고를 한다. 이렇게 ‘다중적 가치기준’을 가진 중국인은 명분과 실리라는 대립되는 개념을 ‘모순의 통일 혹은 모순의 극복’이라는 논리로 합리화하는 데 익숙하다. 이는 외교협상에서도 ‘전략적 원칙 고수와 유연한 전술 전개’라는 형태로 자주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김정일 방중에서 보여주었듯이 중국은 스스로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양보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아니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즉, 우리의 천안함 외교에 대한 요청이나 북한의 경제지원 요청에 거절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 그 사례이다. 우리가 중국의 냉정함을 탓하기 이전에 중국의 외교원칙과 외교방식을 알아야 할 이유이다. 중국인은 협상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으로 독심술과 인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오죽했으면 공자까지도 상대를 이기려면 조급하지 말고, 자신의 속마음을 숨겨야 한다고 가르쳤을까. 우리가 외교무대에서 중국에 밀리는 경우는 이런 ‘기다림의 기술’이 약하기 때문이다. 천안함 외교를 보면 우리의 조급증이 또 도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중국은 냉정하게 기다리면서 이 사건을 남북한과 미국까지 겨냥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농후하다. 춘추시대 제나라 안자(晏子)가 황금복숭아 두 개를 가지고 장수 셋을 제거한 고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안자는 정적인 세 명의 장수를 제거하기 위해 제후 경공(景公)에게 황금복숭아를 두 개 하사토록 해서 그들의 경쟁심을 유도했다. 공적이 많은 사람이 복숭아를 갖도록 했기 때문에, 공적이 크지만 복숭아를 갖지 못한 장수가 먼저 분에 못이겨 자살했다. 다른 두 장수도 부끄러워 자살함으로써 안자는 힘 안 들이고 셋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고사는 국내 정적을 제거하는 내용이지만, 본질적으로 이해관계가 같은 것을 서로 차지하려 다투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현재 남북한과 중국이 처한 상황에 비유된다. 안자가 계략을 쓴 연회장에는 마침 노나라 제후(昭公)가 함께 하고 있었는데, 이 장면이 미국을 겨냥하여 중국의 존재를 과시하려는 상황과 오버랩되는 것은 상상력이 지나친 것일까. 한동안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이 냉정을 잃을수록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써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안자의 고사를 활용할까 걱정하기 전에 우리가 좀더 밝은 시나리오를 쓰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 그리스 국채상환에도 파산설 확산

    그리스가 19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상환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결국 지원금도 바닥날 것이라는 국가부도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재정 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며 안전장치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19일 만기도래한 10년물 국채 90억유로(약 13조 3000억원)어치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상환 자금에는 앞서 유로존 10개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그리스에 우선 지원한 200억유로(약 29조 6000억원) 중 일부가 쓰였다. 그리스는 앞으로 900억유로(약 133조원)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그리스는 “지원금으로 긴급하고 단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잇따른 긴축정책안 발표에도 그리스의 재무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지난 3월 말 현재 중앙정부 부채가 3104억유로(약 459조원)로 3개월 전에 비해 119억유로(약 17조 6000억원)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가파산설도 확산되고 있다. BBC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산업경쟁력이 낮은 그리스의 재정구조를 감안하면 부채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리스는 파산하고, 지원한 금액을 받지 못하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그리스 노동계는 20일 또다시 24시간 총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에는 각각 50만명과 20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이 동시에 실시한 것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 동시 총파업이다. 독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로국의 재정 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질서 있고 순차적으로’ 파산이 이뤄지도록 허용하자는 제의를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재무부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 중이며, 반대로 견고한 재정 지침을 따르는 정부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이 같은 제안은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구제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측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토마스 드 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이 “스페인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구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독일 의회 연설에서 “유로의 실패는 곧 유럽의 실패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재정위기 타개 의지를 굳건히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EU 재정위기로 유로 공동채권 구상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 공동채권 구상은 지난 2008년 제기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지를 얻으며 논의됐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내의 중·후진국에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반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 공동채권이 유로국 경제 안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재정 차입 비용이 낮아져 납세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6·2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이다. 그러나 특정지역이 특정 당의 후보만 지지하는 지역주의는 풀뿌리 지방선거에서조차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단체장선거…정책경쟁 사라진 ‘텃밭’ 특정 정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텃밭’ 지역에서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 강세를 보이는 지역패권정당 소속 후보자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에 공약 준비에 소홀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는 다른 정당 소속 후보자들은 ‘해봤자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경쟁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탓이다. 하지만 이런 후진적 정치풍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달 초부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58명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 우선순위별 10대 공약의 내용 및 재원조달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15명은 선거를 불과 보름 남긴 18일에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15명 중 5명은 다른 정당의 지지 기반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약체 후보’들이었다. 영남권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답해 왔다. 후보의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살펴봐도 무상급식 시행과 청년실업 해소 등의 대략적인 내용만 나올 뿐 언제까지, 어떻게 이런 약속들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충청권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 역시 “아직 준비중”이라는 답만 하고 있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했다. 반면 강세지역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특정 정당 소속 후보자들의 10대 공약은 대규모 행사 유치, 시설 신축, 기업투자 유치 등 성장 위주의 근시안적 개발 방안이 대다수였다. 텃밭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거운동도 횡행하기 일쑤다. ‘핫바지’, ‘푸대접’ 등의 용어가 선거전 전면에 등장한다. 스스로 자기 지역을 비하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 표심을 얻자는 전략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교육감선거…정당色 칠하기 vs 지우기 지자체장 후보와 특정 교육감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 의존하려는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 행사 등에 얼굴을 내미는 일이 흔해졌다. 역으로 특정 정당의 ‘내락’을 받지 못한 후보들은 입장을 바꿔 정당색이 강한 후보들을 비난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날 오후 예정된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자신이 교장을 맡았던 덕성여중을 찾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거나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유권해석도 은근슬쩍 정당과의 관련성을 드러내려는 후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측 권영준·김성동·김영숙·남승희·이상진·이원희 후보 등은 모두 한나라당의 상징인 파란색 홍보물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이었던 곽노현 후보의 상징색은 노란색이다. 박명기 후보는 민주당 고유 색인 초록색 홍보물을 쓴다. 교육감 후보들끼리의 이념적 단일화에 실패한 뒤에는 ‘색깔 지우기’로 차별화에 나선 후보도 생겼다.김성동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원희 후보를 겨냥, “정치권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교육감을 맡기에 부족하다.”고 공세를 폈다. 시민들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교육감 후보들이 훼손하고 있다.”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홍희경 최재헌 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北·中회담 불만으로 일정 단축”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 체류 일정을 하루 단축했고, 이는 회담 결과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국 정부가 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 위원장의 당초 일정은 6일 밤 베이징에서 북한 가극단의 공연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함께 관람한 뒤 7일 베이징을 떠나는 것이었으나 6일 오후 베이징을 떠난 점,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지 않은 점, 후진타오 주석의 내정을 포함한 정보교환 요청을 북한 매체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 등이 북한의 불만을 말해주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황증거도 있다고 보도했다. jrlee@seoul.co.kr
  • 中 관리변동 환율제로 복귀하나

    中 관리변동 환율제로 복귀하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의 전략경제대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암시하는 듯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금융위기 이후 달러에 고정시킨 위안화 환율 결정 시스템에서 기존의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4일 발표한 ‘2010년 1·4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에는 위안화 환율과 관련, 2009년 4분기 보고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표현이 등장했다. “통화바스킷을 참고해 조정을 진행하고,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위안화 환율 안정유지에 방점을 찍었지만 통화바스킷이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거론했다는 것 자체가 주목되는 점이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결정 시스템 개혁의 원칙에 따라’라는 표현도 처음 사용했다. 베이징의 금융전문가는 “전 분기와는 다른 표현이 눈에 띈다.”면서 “6월 이후 환율시스템의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2005년 복수통화바스킷을 기반으로 한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21% 절상됐으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부터 사실상 달러에 위안화를 고정시켜 달러당 6.82~6.83위안대를 유지해 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위안화 환율이 시장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중국을 상대로 위안화 절상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환율시스템은 각국의 독특한 경제상황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외부의 압력에 따라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개혁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항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자존심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달러 페그(환율고정)를 포기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민은행의 1분기 보고는 주목할 만하다. 왕칭(王慶) 모건스탠리 중국지역 수석경제학자는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 표현 방식의 변화는 중국 정부의 환율 조정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종의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차피 중국 정부는 전격적이고 과감한 위안화 환율 절상 계획이 없다는 전제 하에 미·중 전략대화와 G20 정상회의 등을 앞둔 상황에서 ‘카운터파트’ 측의 공격수위를 낮추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stinger@seoul.co.kr
  • “좌초 주장 합조단 위원 바꿔달라”

    “좌초 주장 합조단 위원 바꿔달라”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 줄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13일 “민주당에서 추천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줄 것을 국회사무처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요청했다.”면서 “신 위원이 조사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등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인터넷 정치 웹진 ‘서프라이즈’의 대표로 국회 추천을 받은 3명 중 한 사람이다. 국방부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신씨가 공식 결론에 반하는 내용의 개인의견을 조사위원 자격을 내세워 언론매체에 주장하는 등 대외적으로 불신 여론을 조장해 국회와 합조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이 정당쪽 추천을 통해 들어온 만큼 현재까지 고소·고발 등 강경대응 대신 정중한 요청 방식을 택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조사단 활동이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교체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문제가 된 신 위원의 독단적인 외부활동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공명정대하게 할 수 있도록 당에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앞서 4일 평화방송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사령관이 고 한주호 준위 분향소를 방문하고 주한 미 대사가 백령도를 찾았다. 미군 측이 깊숙이 인볼브(Involve·연루)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12일 민중의소리 인터뷰에서 천안함이 먼저 좌초됐고 이어 후진으로 빠져나와 정상 항행구역으로 이동하다 수상(水上) 또는 수중의 선체와 2차 충돌로 절단돼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하라, 트랙터 운전실력 공개..7월 자격증 도전

    구하라, 트랙터 운전실력 공개..7월 자격증 도전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가 트랙터 운전실력을 뽐냈다. 구하라는 14일 방송되는 KBS 2TV ‘청춘불패’의 최근녹화에서 농기계 운전 자격증에 도전, 그동안 갈고 닦은 트랙터 운전 실력을 선보였다. 구하라는 한해 농사에 앞서 토양에 거름을 주고 밭을 트랙터로 밭을 갈아엎기 위해 평소에도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 제작진에 따르면 구하라는 자신 몸집의 몇 배나 되는 트랙터를 운전하면서 겁 없이 전진과 후진을 반복. 거침없이 밭을 가는 모습을 보여 운전을 가르쳐 주던 농민도 혀를 내둘렀다. 구하라가 트랙터 운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청춘불패’의 ‘대국민 약속’의 5대 항목 중 ‘공부하는 전문 농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달성하기 위한 것. 구하라는 이를 위해 바쁜 스케줄을 쪼개가며 이미 필기시험과 실기 연습을 해오고 있다. 구하라는 오는 7월에 자격증 취득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유쾌한 월드컵이 되려면/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쾌한 월드컵이 되려면/최병규 체육부 차장

    2002년 6월, 그 초여름을 기억하는가. 진저리쳐지도록 시뻘건 물결이 출렁거리던 서울 시청앞 광장을 기억하는가. 그 노도와 같은 물결은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쩌렁쩌렁 울렸던 그날의 함성과 아쉬움의 눈물을 매번 기억하게 한다. 월드컵의 해가 밝은 지도 5개월이 지났다. 28일 뒤면 지구 반대편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남아공에서 제19회 월드컵축구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1차 목표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왜 16강에 열광할까. 사실, 월드컵 16강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월드컵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흔하게 들어온 말일 것이다. 1982년 스페인대회부터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16강은 축구 선진국과 후진국을 확연하게 나누는 기준이 됐다. 또 조별리그 3경기씩을 치른 뒤 ‘녹아웃’ 방식의 본격적인 토너먼트 합류를 결정짓는, 대회 기간 절반의 한숨을 내쉬는 고개이기도 했다. 수많은 지구촌의 축구팬들이 16강에 울고 웃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고약하고도 신비스러운 ‘매직 넘버’ 때문에 때론 거침없이 웃옷을 벗어젖히기도 하고 눈물도 흘렸다. 8년 전 초여름의 일이었다. 지금의 우리는 어떨까. 아마도 그때의 4강 신화가 재현될 조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구도 그 격정에 찬 행동을 뜯어말릴 수 없을 것이다. 설사 지금 당장 대한민국 축구가 또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한 자릿수 퍼센트에 그칠지라도 그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축구공은 둥근 법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지난 8년 동안의 세월은 월드컵에 관한 한 ‘쾌속 시대’였다. 너무나 많은,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고, 그 속도 또한 쉽게 적응할 수 없으리만치 빨랐다.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때에는 처음보다 훨씬 더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아공월드컵 열기는 ‘천안함 사태’의 후유증과 ‘지방선거 열풍’에 묻혀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듯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접혀질 새달 3일쯤이면 우리는 언제 그런 일들이 있었느냐는 듯 또 월드컵에 광분할 것이 뻔하다. 모두가 인정하진 않지만 사실 월드컵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축구잔치는 아니다. 아시아와 남미에서 유난히 인정을 받을 뿐, 정작 축구의 발상지인 유럽 사람들에게는 그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XXX) 다음일 뿐이다. 월드컵의 가치를 폄하하자는 게 아니다. 적정 수준의 가치 판단 아래 그에 걸맞은 사고와 행동이 이제는 필요하다는 얘기다. 허 감독은 최근 “이번에는 한국축구가 월드컵에 유쾌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눅 든 경기를 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즐겁게 도전할 수 있다. 이는 한국축구가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도전을 즐기겠다는 뜻이며,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 가운데 누군가 농담을 하자 선수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 예전 같으면 상상 못할 분위기다. 대표팀 막내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훈련할 때면 항상 즐겁다.”고 했다. 허 감독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축구는 피말리는 하나하나의 매치를 즐길 만큼 훌쩍 성장했다. 고작 지난 8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쩍 성숙해진 한국축구에 걸맞은 시각과 행동에 대해서 말이다. 월드컵을 앞세운 어쭙잖은 상업주의는 가라. 허튼 발길질에도 괜히 광분하는 무절제도 가라. 가슴속에 품은 격정은 더 뜨겁게 달구되 머리만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야 한다. 19번째 맞는 월드컵축구대회가 유쾌하고 즐거워지기 위한 조건이다. cbk91065@seoul.co.kr
  • “불법후보 반드시 대가 치를것”

    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 발표,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두 장관은 “선거문화가 크게 개선됐으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금품 향응 제공 등 후진적 선거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세가지 노력을 천명했다. 우선 공무원의 선거중립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이다. 맹 장관은 “선거운동에 개입하거나 선거를 틈탄 선심행정, 직무소홀 등으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다. 이 장관은 “불법을 저지른 후보자는 당선되더라도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선거시기를 이용해 특정 집단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불법집단행동 등 각종 법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아사히 “김정일 천안함과 무관 주장”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천안함 침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3월말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군 간부가 중국 측에 ‘천안함 침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김 위원장이 후 주석에게 직접 이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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